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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 전초전 기싸움

    TV토론 전초전 기싸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TV토론’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9일 TV토론 전초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주관 토론회에, 안 후보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 ‘본선’에 대비하며 치열한 논리싸움을 펼쳤다. 두 행사는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지만, 두 후보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시작 전 각각 카메라 앞에 나선 두 후보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자 두 후보의 눈빛은 확연히 달라졌다. 문 후보는 차분함 속에 자신감이 묻어났고, 안 후보는 특유의 온화한 화법으로 능숙하게 질문을 받아넘겼다. 단일화 TV토론을 앞두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서민이고 누가 99%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인가.”라면서 “저는 서민의 삶을 살았고 99%에 속한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예상대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원한다면 흔쾌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시간에 쫓겨서 여론조사가 쉽지 않게 된다면 담판을 통해서라도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양보 불가론’을 펼치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사실상 후보 양보가 불가능하다.”면서 “제가 독단적으로 양보한다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대통령 아래서 직책을 맡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서가 마지막”이라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총리 등 공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에게도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안 후보는 “단일화되는 양자 모두 새 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쪽 지지자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3가지 자질’로 세계 여러 분야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와 비전 제시 능력, 수평적 리더십, 공정한 인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 빚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 수준 전문가를 임명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가보안법 개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국보법이 인권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국민적 공감을 얻어 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과 관련, 안 후보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과 먼저 대화를 시작하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는 것(정상회담)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고 공언한 문 후보를 겨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여론조사+담판 땐 지지 이탈 최소화… ‘아름다운 양보’도 가능

    여론조사+담판 땐 지지 이탈 최소화… ‘아름다운 양보’도 가능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 ‘여론조사+담판’ 병행 방식은 두 후보 지지자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식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여론조사 식의 승패를 가르는 방식의 단일화로는 양측 지지자를 온전히 규합하기 어렵고, 본선 경쟁에서도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 측 모두 여론조사 뒤 담판에 긍정적이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19일 “문 후보가 해오신 행보로 볼 때 안 캠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여러 상황을 봐도 문 후보가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안 후보도 담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뒤 담판에 사용되는 여론조사는 크게 세 가지. 21일 밤으로 예정된 TV토론에 앞서 진행하는 여론조사와 TV토론 뒤 하는 여론조사, 언론사에서 그동안 발표했던 여론조사 등이다. TV토론에 앞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미 후보등록일(25~26일)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시간표가 나와 있어 사실상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시기는 22~24일까지로 한정되어 있다. 때문에 양 캠프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나 조직을 동원한 여론조사 조작시도를 우려하고 있다. 지지자들에게 이 시기에 걸려오는 여론조사는 어떻게 답하라는 지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캠프 측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이 시기에 걸려오는 여론조사에는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하고 특정후보를 찍으라는 식으로 지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려고 미리 여론조사를 한번 더 하는 것이다. 실제 양 캠프는 협상이 진행 중인 19일 개별 캠프에서 별도의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번의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비판도 줄일 수 있다.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로 후보가 결정되면 어느 한쪽의 지지자들이 쉽게 승복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 결과들을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공개해 지지자를 설득하면서 ‘권력 나눠 먹기’라는 비판도 피한다. 또한 여론조사가 중요한 결정기준이지만 최종결정은 두 후보의 담판을 통해 이뤄질 경우 단일화 효과도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면 승자와 패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제로섬’게임이 되지만 후보 간 담판을 하면 ‘아름다운 양보’의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쪽이 패자가 되는 상황을 피하면서 상대후보의 지지층 이탈도 막을 수 있다. 또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양보한 후보가 단일화 후보를 도와줄 수 있는 여지도 더 넓어진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단일화 구도는 승자의 역할보다 패자의 역할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安의 운명, 어게인 2002년?

    文·安의 운명, 어게인 2002년?

    10년 전인 2002년 11월 22일 16대 대선 선거후보 등록을 앞두고 치른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부터 곧바로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그간 아껴둔 상대의 약점을 끄집어내며 정치적 명운을 건 대결을 벌였다. 노 후보는 특유의 세밀한 화법으로 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위를 점했다. 정 후보는 공세적 화법으로 노 후보의 공격을 받아치는 등 노련함을 보였다. 당시 방송 3사의 시청률을 합하면 30.9%로 뜨거운 관심이 단일화 TV토론에 쏠렸다. 노 후보는 이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치솟으며 입지를 구축한다. 단일화 과정이 유사해 16대 대선의 ‘판박이’로 불리는 18대 대선에서도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TV토론에서 맞붙는다. 후보등록일을 불과 닷새가량 남겨 두고 열리는 이번 TV토론도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후보단일화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많아진 만큼 TV토론이 역대 대선 때보다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두 후보의 TV토론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후보가 토론장에 나란히 참석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만큼 정책과 국정운영 능력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뿐인 셈이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등은 한 명의 후보만을 초청해 진행됐다. 하지만 단일화 TV토론은 한 번밖에 진행되지 못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의 단일화 TV토론 계획에 반발해 23일 밤 박근혜 후보 혼자 참여하는 방식으로 TV토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선대위 부위원장은 “방송의 중립성 측면에서 극히 미묘한 문제”라며 단일화 TV토론 생중계를 반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30] 安, 여론조사+α 무게… ‘국민참여’ 반영 검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단일화 방식 결정권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넘기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정국의 키를 쥐게 됐다. 일주일 남짓 남은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까지 단일 후보가 결정되도록 하되 양측의 지지 세력을 묶어내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방식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안 후보는 지금 양날의 칼과 같은 상황에 직면한 형국이다. 국민참여경선 등이 이미 시간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식도 많지 않다. 안 후보는 “양쪽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법,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단일화 방식의 기준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가 직접 만나 결론을 내는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여론조사가 현실적인 방식이지만 여론조사만으로는 양쪽 지지 세력을 결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문 후보가 강조해 온 ‘국민참여’ 방식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알파(α)’로는 TV토론 배심원제, 부분적인 현장 투표의 혼합형이 거론된다. 여론조사는 합의만 한다면 최소 나흘 만에 끝낼 수 있다. 문제는 후보 적합도, 경쟁력, 선호도 중 어떤 것을 묻느냐에 따라 승부가 뒤바뀔 수도 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적합도, 경쟁력, 선호도를 모두 묻고 이를 같은 비율로 반영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한 여론조사 회사 관계자는 “무엇을 먼저 묻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아예 표본을 질문당 1000명씩 3개를 만들어 따로 설문조사한 뒤 합산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모집단을 주민등록 통계 비율에 따라 성별,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로 비례 할당해 배심원을 추출하고 나서 TV토론에 대한 평가로 승부를 가르는 ‘TV토론 배심원제’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다. 오는 21일까지 배심원단을 선별하고 23일까지 TV토론을 마친 뒤 24일 배심원단 투표를 하면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 양 후보가 합의한 몇 개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현장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시간을 주무를 줄 아는 정치인은 안철수이지 싶다. 오후 3시를 진작 ‘안철수 타임’으로 만들었다. 우연이든 뭐든 안철수는 그 시간에 맞춰 제 말을 했고, 마감에 쫓긴 기자들은 이것저것 잴 것 없이 그의 ‘좋은 말’을 받아넘기기 바빴다. 지난 1년 세상을 ‘안철수 현상’에 담가 놓고 고도를 기다리듯 자신의 출마를 기다리게 했다.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박근혜나 문재인은 오후 몇 시, 이런 것 없다. 못 따라간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는 적시 타격의 국면 전환 기능에서 더 탁월했다. 느닷없는 출마 선언 예고로 문재인의 9월 6일 민주당 광주·전남 순회경선 승리를 덮었다.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되는 선거였다. 닷새 뒤엔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새누리당 공보위원인 정준길의 ‘불출마 종용 협박’을 터뜨렸다. 문재인이 처음으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를 앞선 날이었지만, 이튿날 신문은 안철수에게 헤드라인을 내줬다. 뉴스를 만들 줄 알았다. 시간을 어디서 써야 하는지도 알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인 10월 26일 그는 마산의 3·15 민주묘지 앞에 섰다. 이튿날 아침 신문 1면엔 과거사 논란으로 한 달 내내 시달려 그늘진 얼굴로 아버지 묘지 앞에 선 박근혜와 그릇된 정치에 희생된 민초들의 넋을 위로하는 안철수의 사진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찾은 문재인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가 정점에 섰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시점에 후보 단일화 협상을 멈춰 세웠다. 문재인 측의 ‘더티 플레이’를 문제 삼았고, 실체를 따질 겨를도 없이 문재인의 민주당은 ‘구태의 온상’으로 몰렸다. 후보 적합도뿐 아니라 단순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문재인에게 추월당했다는 소식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문재인이 마이크를 잡고 “제발 화 좀 푸시라.”고 애걸하게 만들었고, “문 후보가 (민주당의 실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다.”는 말로, 그런 문재인을 ‘바지저고리’로 만들었다. 민주당은 공동선대위원장 전체가 사퇴하느니, 이해찬·박지원을 퇴진시키느니 허둥댔고, 자신들이 단일화 방식으로 꾀했던 모바일 경선, TV토론 패널 투표 등은 말도 못 꺼내고 휴지통에 처박게 됐다. 여론조사만으로 가리자고 떼 쓸 필요도 없이 여론조사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게 됐다. 가진 자와 잃을 게 없는 자의 싸움이 어떤 건지, 시간에 쫓기는 자와 시간을 주무르는 자의 처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본다. 그가 민주당에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이야 늘 추구해야 할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왜 그게 초읽기에 들어간 후보 단일화의 선결조건이 돼야 하는지, 몇 사람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적 쇄신이 되는 건지, 그의 속 깊은(?) 문제의식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렵다. 그저 단일화 시한을 향해 가는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춰 그의 몸값이 상한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 그가 협상을 참 잘한다는 것 정도만이 오롯이 보인다. 지난 1년 사람들을 달뜨게 한 ‘안철수 현상’은 새로움에 대한 갈구였다. 새 정치를 펼치겠다는 식상한 약속이 아니라 하루하루 새 정치를 실천해 나가는 생생한 모습이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달간 보여준 ‘안철수 정치’는 그러나 이런 안철수 현상이 잉태한 적자(嫡子)임을 주장하기엔 거리가 있다. 한참 뜸 들이다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들은 대부분 기성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어름의 것들이고, 예상치 못한 적시적소의 언행으로 불리한 판을 일거에 뒤엎는 모습에선 정치 신인이 아니라 정치9단의 ‘풍모’마저 어른댄다. 달을 쳐다보라 말하지만, 달을 가리키는 그 손끝이 희고 깨끗하게 공들여 다듬어져 있다면, 설렘 대신 밀려든 낭패감에 눈을 감을 뿐이다. 후보 단일화까지든, 대선까지든 남은 시간은 안철수의 것이 아니다. 국민이,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이다. 안철수는 당장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jade@seoul.co.kr
  • 물 건너간 ‘국민참여’… 여론조사·담판으로 갈 듯

    물 건너간 ‘국민참여’… 여론조사·담판으로 갈 듯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이 여론조사나 담판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교착 국면에 빠진 단일화 협상의 향후 시나리오를 대선 후보 최종 등록일(26일)까지 남은 시간에 대입해 보면 문 후보가 강조해 온 국민참여 경선 등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게 중론이다. 조만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경선의 경우 선거인단 모집과 콜센터 준비, 모바일 투표 등 세부적 실행안을 합의하고 진행하려면 최소 1주일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현실적 룰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다. 두 후보가 여론조사 시점과 설문 문구, 표본수, 오차범위 내 승패 결정 등 세부사항만 합의하면 이론상으로는 하루 만에도 실행할 수 있다. 문·안 두 후보가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만큼 여론조사를 할 경우 TV토론 이후 시점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한인 26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TV토론은 이르면 19일, 늦어도 22일 전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α’에서 TV토론 배심원제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측이 성별 및 지역·연령·직업별로 나눈 인구표준표본에 따라 무작위로 배심원을 추출해 TV토론 승자를 가리는 식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참여하면 사흘이면 가능하다. 두 후보가 직접 만나 결론을 내는 담판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담판만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수긍할지가 관건이다. 여론조사를 하되 결과를 봉인해, 두 후보가 단독 회동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하는 방식도 선택될 수 있다.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담판은 가능하다. 단일화 협상이 후보 등록일을 넘기는 상황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19 대선 투표용지는 다음 달 10일부터, 부재자(100만명 추산) 투표용지는 다음 달 3일부터 인쇄된다. 후보 등록일을 넘겨도 인쇄 전 단일화가 되면 변동이 생긴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 문구가 표시된다. 최소 내달 2일까지는 시간을 버는 셈이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경우의 수’도 모두 재검토된다. 그러나 두 후보가 후보 등록일 시한을 넘기기 전에 단일화 합의를 국민 앞에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安, 대통령 임명권 축소·상향식 공천 합의

    文·安, 대통령 임명권 축소·상향식 공천 합의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만들었다. 단일화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을 위한 협상도 시작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13일 “새 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이 오늘 저녁 가합의를 도출했고 공동선언문은 두 후보가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은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언 실무팀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축소 및 폐지 등을 놓고 이견을 절충해 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에도 문 후보 측 실무팀 정해구 팀장과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이 만나 최종 문구를 조율했다. 공동선언에는 정치쇄신, 정당개혁,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담긴다. 대통령의 임명권 축소, 상향식 공천 등 정당의 기득권 포기, 국무총리 권한 강화와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 방지 등도 포함된다. 특히 양측이 대선 전에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이런 협력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내용의 국민연대의 방향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도 시작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김기식·윤호중 의원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금태섭 상황실장·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협상팀은 이날 첫 상견례를 갖고 4시간 동안 비공개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협상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을 견지하고, TV 토론을 실시하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집중 논의한다는 등 5개항의 결론을 냈다. 매일 회의 결과는 공식 발표하고, 익명으로 된 관계자의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결론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이 다음 주 중 한 차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인 선거운동 기간 전 TV토론은 언론사가 주관하는 경우에 한해 1회로 제한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단일화 협상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국민참여경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 후보 측은 ‘이기는 후보’를 뽑기 위한 방식을 선호한다.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 적합도, 경쟁력 등 어느 것을 물어보느냐의 조사 문구나 대상, 표본수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을 때 어떻게 할지도 정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반값 선거비’ 설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법정선거비용의 절반을 국민투자금으로 마련하는 ‘안철수 펀드’를 출시하는 등 ‘반값 선거비’에 대한 실천에 나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TV토론을 늘려 선거비용을 줄이자고 화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측은 야권이 선거비용부터 단일화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 캠프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안철수 펀드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펀드 모금 목표액은 280억원으로 18대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인 559억 7700만원의 절반이다. 무소속인 안 후보는 정당 국고보조금이 없어 후원금과 펀드만으로 선거를 치러야 해 선거비용 제한액에 거의 전부를 펀드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금액이 절반으로 준 것이다. 전날 안 후보는 “국민 세금으로 치러지는 법정선거비용의 절반만으로 이번 대선을 치를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함께 협의하자고 수용했다. 반값 선거는 새로운 정치개혁 과제로 별도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후보는 “TV나 신문을 통한 정책연설, 광고, 유세비용 등까지 포함하면 80% 이상이 홍보비용”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 후보 간 또는 저와 안 후보 간이라도 후보들 간 TV토론이 활성화되면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고, 유권자들의 알 권리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TV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측은 또 15일로 예정됐던 문재인펀드 2차 출시일을 연기하고 사전예약만 진행하는 등 단일화 협상 중인 안 후보 측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야권의 반값선거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은 “‘단일화 쇼’ 대신 선거비용 펀드부터 단일화하라.”고 요구했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둘 중 한 명은 조만간 사퇴해야 하는데도 선거비용은 각자 모금해서 일단 쓰고 보자는 식이다.”면서 “둘 중 한 명이 그만둘 거라면 선거비용도 한 사람 몫만 거두는 게 최소한의 양심이다.”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집권 시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의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개헌 구상에 대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뜻도 같다는 것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저와 안 후보가 발표하는 새정치공동선언에 개헌안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까지 이루려면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돼야 하고, 권력 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헌법을 제대로 손봐야 한다.”며 전면적인 개헌 의지도 밝혔다. 당선 후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가 “당연한 것”이라며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했을 것이고, 애초 민주당 경선에도 안 나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문 후보뿐 아니라 박근혜·안철수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박·안 후보가 이에 응하면 인터뷰를 게재할 계획이다. 대담 박찬구 정치부장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100만명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한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제가 대통령감으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엇인가. -과거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다른 분들 간의 결합이었지만 국민 지지를 받고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 2012년 단일화는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정권 교체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까지 제시하는 단일화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에 맞추는 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다. →상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지지율 이탈을 최소화하는 복안은.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서로 다른 세력이었지만 단일화 이후 두 분이 각각 받던 지지도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지지를 당시 노무현 후보가 받았다.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붐이 생기면 더 많은 지지가 가세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는 이탈될 것이다. 그것이 단일화 효과 아닌가. 자꾸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이탈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두 후보 간의 담판,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TV토론 배심원제 등 룰이 관심인데. -여러 개인적인 생각이야 있을 수 있지만 그 판단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단일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국민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구체적인 방식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사실 (단일화 룰) 논의까지 다 열어놓고 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양 후보나 시민사회, 언론이 자유롭게 논의하면 좋겠지만 우리 토론 문화가 그렇지 않지 않은가. 한쪽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협박한다고 그러시고…. 자유로운 논의가 되지 않으니 생각을 말하는 게 바람직하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반감 혹은 실망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 -아니 왜 그게 ‘반감’이라고 표현되는가. 그렇게 반감이 있다면 어떻게 단일화를 할 수 있나. 민주당보다 자기들(안 후보 측)이 더 새로운 정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이 있으면 마주 앉을 수 없다. →그동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는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은. -지금까지 밝혔던 정당 혁신의 방안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민주당의 실천을 전제로 한 방안이다. 이미 발표한 것만 해도 혁명적인 변화다. 대한민국의 정당 구조, 정당 질서, 정당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제 새로운 정치선언을 통해 추가할 것이고, (안 후보와) 함께 실천하면 된다. →당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 ‘제게 맡겨 달라.’고 했는데. -새로운 정치 선언을 지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부터 선거에 실패하거나 국민 지지를 잃으면 수없이 지도부를 개편했다. 근본적으로 정당 구조와 질서, 문화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국민연대는 양 진영의 화학적 결합 방식인가. -어떻게 양쪽이 합의될지는 알 수 없다. 단일화의 기본은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고, 다른 쪽은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다. 저와 안 후보는 그런 단일화를 넘어서서 민주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온전하게 다 함께 힘을 합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라고 표현한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주당 입당 조건은 유효한가. -연대의 방식으로 앞으로 논의해야 될 문제다. 그런 논의는 맡겨 주셔야 한다.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안 후보는 이미 많은 기여를 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렸고, 안 후보 자체가 새로운 정치의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 문 후보의 국정운영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은 1987년 체제 속에서 대통령이 됐다. 1987년 체제의 기본 정신이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고, 참여정부는 그 시대정신에 충실했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정치적 민주주의는 최고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게 참여정부의 한계였다. 이명박 정부는 더 후퇴해 버렸다. 이번 대선에서 출범할 정부는 2013년 체제다. 핵심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요구다. 2002년 대선 때는 구호로도 쓸 수 없었다. 좌파 소리를 들었다. 10년 동안 국민 의식과 요구가 바뀌었다. “개헌, 임기 초 곧바로 실행… 安후보 동참땐 공동개헌 추진” →1987년 체제의 전환으로서 개헌에 대한 구상은. -시대 교체가 체제 전환이다. 변화하는 시대 과제를 헌법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19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담는 것에 급급했다. 권력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제대로 헌법을 손보는 게 필요하다. 헌법 제도에 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여론 수렴이 되면 개헌해야 한다.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급한 4년 중임제나 국회의 대통령과 행정부 견제 강화 등은 합의가 이뤄지면 원포인트 개헌으로 우선해서 할 수 있다. 사전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이 지지하면 임기 초에 곧바로 실행할 것이다. 안 후보도 뜻이 같다는 게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새정치공동선언에 담을 수 있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에 대해 안 후보와 교감이 있나. -총리가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사 제청권, 각료에 대한 해임 건의권 등을 제대로 행사하면 대통령의 남용을 견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총리 임명 과정부터 여당과 협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당 책임정치도 해낼 수 있다. 삼권분립 면에서 국회 기능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개헌을 통해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식으로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에 두거나, 예산 편성권도 기본적으로 국회에 두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감사원 기능 중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거나, 국정감사 상시화로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관련 차기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기존 정부부처 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려고 한다. 추가한다면, 일자리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하는데,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 일자리청을 두거나 별도로 둘 수도 있다. 재벌 거래질서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정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미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정부 부처들을 폐지하고 통합했다. 그것이 다 실패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박 후보조차도 그 기능들을 되살리겠다고 하는데, 사실 박 후보와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폐지법안을 제출하며 다 찬성했었다.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얼렁뚱땅 선거 때가 되니 부활하겠다고 한다. 큰 정부가 목표는 아니지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증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저는 이미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재원 대책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증세가 주는 국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자감세 철회’라는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때 조세부담률이 21%였지만 부자감세로 19% 수준으로 줄었다.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조세부담률이 2% 포인트 느는 효과가 있다. 지금 수준보다는 증세가 필요하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벌 기업에 집중된 조세감면을 정비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도 조금 높여야 한다.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제대로 하면 서민, 중소상인의 추가적인 세부담 없이도 복지 재원을 감당할 수 있다. →투표율 제고 방안은. -제도적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의 의무다. 단일화가 돼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박 후보를 투표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정리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文·安 여론조사 중심 단일화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방안으로 두 후보의 담판과 여론조사, 모바일 투표, 패널 투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26일 대선후보 등록 마감까지 보름 남짓 남은 촉박한 일정에다 두 후보 지지세력의 이질성, 선거법 등을 감안하면 선거인단을 따로 구성해 경선하는 방식 등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결국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식 담판이냐,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냐, 아니면 문·안 두 후보가 TV토론을 한 뒤 이를 지켜본 패널, 즉 두 후보가 합의해 선정한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혼합형이냐 정도만이 남은 선택지로 꼽힌다. 이 중 여론조사가 편의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가리는 방식은 여러모로 온당치 않기에 최우선적으로 제척돼야 한다고 본다. 여론 동향을 탐문하는 정도의 기능에 불과한 여론조사를 대선후보 선정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결정의 도구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왜곡·훼손하는 행위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다. 지지도, 적합도, 선호도 등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떤 표현으로 설문을 만드느냐에 따라 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기 일쑤다. 표본 선정의 한계와 오차, 여기에다 역선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 등을 감안하면 여론조사로 대선후보를 가리는 행위는 그야말로 난센스다. 이는 조작된 도박에 후보와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꼴이다. 10년 전 노·정 단일화 때 국내 유력 여론조사기관들이 죄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참여를 거부했던 것도, 지금 다수 여론조사기관들과 학계에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고개를 젓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두 후보 측이 속히 제3의 방안을 도출하는 게 도리다. 혹여 시간을 질질 끌다가 쫓기듯 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린다면 유권자들의 검증 기회만 빼앗는 꼴이다. 안 후보 측은 새 정치 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두 논의를 병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 선언에 입각해 DJP식 담판을 벌일 생각이라면, 이 또한 국민들에게 당당히 밝히는 게 온당하다.
  • [오바마 집권 2기] 서민·노인·여성 집중 공략… ‘마이너파워’로 경합주 싹쓸이

    올해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만 해도 경기침체 탓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대공황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도 오바마의 재선 가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렇다면 오바마는 어떤 전략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하게 됐을까. 오바마의 선거운동 과정과 투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면전을 펼치기보다는 특정 계층과 지역을 타깃으로 삼아 ‘정밀타격’(surgical strike)하는 전술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세울 경제 실적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는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제 얘기를 떠들어봤자 설득력이 적을 것으로 판단, 캐스팅보트를 쥔 특정 계층의 이익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식으로 표를 모았다고 볼 수 있다. 바둑으로 치면 대마(大馬)를 잡기보다는 작은 집을 차곡차곡 챙기는 전술을 사용한 셈이다. 오바마가 공략한 대표적 표적이 히스패닉계다. 지난 6월 오바마는 불법 이민 청소년 80만명에 대한 사면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백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결국 히스패닉의 지지로 연결됐다. 개표 결과 히스패닉의 69%는 오바마에게, 29%는 밋 롬니에게 표를 던졌다. 4년 전 36% 포인트에서 올해 40% 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대부분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스윙 스테이트 ‘싹쓸이’ 결과로 나타났다. 여성을 겨냥한 전략도 적중했다. 오바마는 기독교계가 반발할 수도 있는 낙태 권리 옹호 발언을 불사했는데, 이는 공화당 인사들의 성차별 발언과 대비되면서 오바마에게 이득을 가져왔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미혼여성 지지율에서 롬니에 38% 포인트나 앞섰다. 오바마는 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밝힘으로써 동성애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냈다.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을 통해 서민과 노인층의 지지를 견인하고, ‘부유층 대 중산층’ 구도의 ‘계급전쟁’을 불사한 것도 득이 됐다. 지역적으로 오바마는 미 자동차 3사의 구제금융 조치를 실시,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의 표심을 붙들었다. 오하이오 개표 결과 자동차 연관산업이 많은 북부의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오바마에게 몰표가 나왔다. 오바마는 TV토론에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스윙 스테이트인 콜로라도의 청정에너지 산업을 교묘하게 겨냥한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롬니, 네거티브 광고·부동층에 울었다

    롬니, 네거티브 광고·부동층에 울었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추격전이 결국 현직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멈추고 말았다. 지난 5월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 줄곧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1~4%포인트 밀리던 롬니 후보는 지난달 3일 1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의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승기를 쥐는 듯했다. 토론에서 압승을 거두며 롬니의 지지율은 오바마를 역전해 한때 7% 포인트까지 격차를 벌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뻔한 선거’라는 나라 안팎의 시선을 단숨에 거둬들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롬니의 추격전은 사실상 거기까지였다. 2·3차 TV토론에서 독기를 품은 오바마에게 연거푸 패했다. “미국인의 47%는 소득세도 안 내는 무임승차자”라는 일명 ‘47% 발언’(9월 17일)은 지지율을 깎아먹는 부메랑이 됐다. 지난달 동부지역을 강타한 슈퍼스톰 샌디는 롬니의 지지율을 약화시킨 결정타였다. 오바마가 재해와 맞서는 최고사령관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실업률도 9월(7.8%)에 이어 10월(7.9%)에도 2개월 연속 7%대를 굳히면서 롬니가 믿었던 ‘경제문제’도 그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롬니의 패배 요인으로 네거티브 광고, 전술의 문제 등을 꼽고 있다.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는 각 후보 캠프의 광고, 특히 민주당 측에서 롬니의 이미지를 흠집내는 네거티브 광고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바마 진영은 롬니의 사모펀드(베인캐피털) 최고경영자 이력을 공장폐쇄, 해고 등과 연결하는 데 열을 올렸다. 부동층의 표심을 착각했다는 분석도 있다. 투표 전날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 등 선출직 공직자보다 도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는 ‘인컴번트 룰’(incumbent rule)을 롬니 진영이 맹신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 전략가 칼 로브 등은 오바마의 지지율이 50%가 안 되기 때문에 부동층이 이 룰에 따라 롬니에게 표를 몰아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부동층이 한 후보에 쏠린다는 증거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허핑턴포스트의 마크 블루멘탈은 “현직 후보들도 상대 후보를 선거 초기부터 자주 공격해 유권자들이 네거티브 정보로 지지 여부를 빨리 결정하도록 하기 때문에 인컴번트 룰은 사문화됐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02년 실무협상 이후 ·鄭 담판…2012년 文·安 직접 나서 협상 개시

    야권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룰의 전쟁’이 시작됐다. 양측은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로 ‘이회창 대세론’을 꺾었던 때를 상기하며 방식과 시기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다. 2012년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2002년 당시와 시작부터 다르다. 2002년에는 양 진영의 대리인들이 먼저 협상을 시작한 뒤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회동하고 합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후보들이 전격적으로 협상을 개시하고 실무 협상이 뒤따르는 형태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실무 기구가 만들어지더라도 결국 규칙을 최종 결정하는 것은 후보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02년에는 TV토론 뒤 100%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뒤처져 있었음에도 유리한 당내 경선 방식을 포기하고 전격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2012년에는 상황도 다르고 따질 것도 더 많다. 우선 야권 단일화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기정사실화하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까지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해 등록일이 가까워질수록 손쉬운 여론조사 방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 경선 방식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포함돼야 한다는 의지도 강하다. 후보 간 담판 방식이 마지막으로 거론된다. 1997년 15대 대선의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방식이다. 당시에는 내각제를 고리로 한 두 세력 간 지분 나누기 성격이 강했다. 이번에도 책임총리제를 바탕으로 한 권력분점을 고리로 전격적인 담판이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 선택 2012] 6개월 대장정 ‘터닝포인트’

    지난 6개월간 6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를 쏟아부은 이번 미국 대선은 주요 사건마다 양측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치며 끝까지 ‘예측 불가 게임’으로 전개됐다. 특히 선거 하루 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0.4% 포인트로 좁혀지면서 1936년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공화당의 앨프 랜든 대결 이후 76년 만에 최대 접전 양상이라는 평가까지 얻었다. 슈퍼스톰 샌디는 대선 레이스에서 가장 극적인 ‘와일드카드’이자 오바마에겐 막판에 호재를 안겨준 공신이었다. 유세 일정을 접고 재해 대응에 앞장선 그는 2008년 대선에서 공화·민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았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지지를 얻었다. 재미없는 선거로 여겨졌던 이번 대선에 흥행요소를 더해준 이변은 지난 10월 3일 1차 TV토론이었다. 롬니의 압승으로 끝난 토론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롬니의 지지율이 오바마를 제쳤다. 전문가들이 “1960년 존 F 케네디(민주당)과 리처드 닉슨(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가장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선거 흐름을 바꿔놓은 ‘한 판’이었다. 이는 9월 17일 롬니의 ‘47% 발언’ 파문까지 희석시켰다. 롬니는 “미국민들의 47%는 소득세도 내지 않는 무임승차자”라고 언급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지지율 급락의 위기를 맞았다. 오바마에게 지난 9월 11일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은 1차 TV토론 패배 못지 않게 피말리는 악재였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가 초래한 ‘약한 미국’의 결과”라며 오바마의 중동정책에 화살을 돌렸고, 오바마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하지만 엿새 뒤 롬니의 ‘47% 발언’이 터지며 다시 판세는 요동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文·安 단일화-TV토론이 ‘분수령’

    文·安 단일화-TV토론이 ‘분수령’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양새다. 추석 이후 벌써 한달째 이런 고착화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문·안 후보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꿈쩍않던 ‘빅(Big)3 지지율’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6일 추석 이후 이뤄진 30여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는 40% 안팎, 문 후보는 20%대 초중반, 안 후보는 20%대 중후반에서 각각 지지율이 맴돌고 있다. 그동안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이 무색할 정도다. 양자 대결에서도 각 후보는 40%대 중반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본편’ 기다리는 유권자 최종선택 유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견고하기보다는 유권자들이 최종 선택 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유권자들이 ‘예고편’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여야 양자대결의 진검승부인, ‘본편’을 기다리고 있다는 논리다. 과거 선거에서 지지율 변화의 역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했던 부동층이 이번 선거에서는 대폭 줄어든 것도 지지율 변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간 토론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을 정도로 후보를 직접 비교·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서 “과거 중심의 검증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있는 데다 정책 차별성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표심을 변동시킬 요인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심 검증 피로감… 박스권 갇혀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과거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정치적 공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꾸는 측면이 컸으나,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후보를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도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까지 남은 40여일 동안 지지율이 이러한 밋밋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윤 실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모든 유권자들이 예상했던 상황인 만큼 지금까지는 적극적인 후보 선택을 유보하는 시기였다.”면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뚫을 수 있는 1차 고비는 야권 후보 단일화, 2차 고비는 후보 간 TV토론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단일화 과정에서는 박 후보에 비해 문·안 후보의 지지율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TV토론을 통해 각 후보들이 정책 마련의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빅3’ TV토론 10년 전과 닮은꼴?

    18대 대선 TV 토론이 향후 대선 일정과 주요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2002년 16대 대선의 ‘이회창 대(對) 노무현-정몽준 TV 토론’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朴“빅2, 완주를” 이회창 판박이 치열한 ‘3자 구도’와 단일화 싸움, 단일화된 후보와 양자 TV 토론을 하겠다는 주장 등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서다. 따라서 16대 대선의 TV 토론 방식과 진행 과정 등을 분석해 보면 18대 대선의 TV 토론회도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각 캠프의 전략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대선까지 불과 44일, 후보 등록 시작 시점(25일)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일정 등을 고려할 때 18대 대선의 TV 토론 횟수는 지난 16대 대선(83회-후보 단일화 토론 포함) 때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각 캠프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완주한다고 선언하면 당장 TV 토론회에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02년 당시의 이회창 후보 측 논리와 차이가 없다. 문 후보 측은 ‘양자 구도’든 ‘3자 구도’든 어떤 방식의 토론도 관계없으니 일단 토론회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노무현 후보 측 입장과 유사하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당시 정몽준 후보 측 주장과 비슷하게 양자 토론회보다 3자 토론회를 선호하고 있다. ●文 “방식 무관” 노무현과 흡사 그럼 10년 전 16대 대선의 TV 토론회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당시 노 후보와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한 차례 가졌다. 지상파 방송사 3곳이 생중계했고 시청률은 30.9%(3사 합산)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상호 토론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치열한 단일화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 측은 뒤늦게 반론 TV 토론을 요구해 20~30대 남녀 100명이 질의하고 답하는 방식의 TV 토론회를 가졌다. ●安 “3자 토론” 정몽준과 유사 18대 대선 TV 토론 방식도 여야 후보들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 같은 순서를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TV 토론에 대한 전략은 10년 전과 다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안 후보는 치열한 토론과 검증 공방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박 후보 측은 국민적 관심과 흥행을 끌기 위해 대형 정책과 후보의 결단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0년 전 이 후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대선 D-3… 오바마, 승기 잡았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 오바마는 1일(현지시간) CNN 여론조사 결과 콜로라도주에서도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중립 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이날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는 등 전반적으로 오바마에게 대세가 쏠리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달 3일 1차 TV토론 완패 이후 롬니에게 우위를 내줬던 콜로라도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48%에 그친 롬니에 앞섰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롬니가 콜로라도에서 오바마에 48% 대 47%로 1%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로써 최근 CNN과 CBS, 뉴욕타임스 등 권위 있는 언론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롬니에게 빼앗겼던 플로리다,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를 대부분 탈환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바마는 노스캐롤라이나만 빼고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를 비롯한 모든 스윙 스테이트에서 롬니에 앞선 상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1·6 선택 2012 D-4] 롬니 바람 잠재운 ‘샌디’… 오바마, 플로리다주 탈환

    [11·6 선택 2012 D-4] 롬니 바람 잠재운 ‘샌디’… 오바마, 플로리다주 탈환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양상이다. 결정적 승부처인 오하이오주의 승부가 오바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왔고, 최근 네 차례 대선에서 승자 예측을 적중시킨 갤럽도 오바마를 승자로 예측했다. 오바마는 또 지난달 3일 1차 TV토론 이후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우위를 빼앗겼던 전국 득표율에서 롬니를 앞질렀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지지율을 역전시켰다. 퀴니피액대학과 CBS방송, 뉴욕타임스(NYT)가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하기 전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해 3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오바마는 전국 지지율에서 48%를 얻어 47%의 롬니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전국 득표율에서는 지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는 ‘비정상적 승리’ 가능성이 제기됐던 오바마가 최종적으로 전국 득표에서도 롬니에 우위를 보일지 주목된다. 오바마는 특히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에서 롬니를 50% 대 45%로 5% 포인트 앞섰다. 앞서 지난달 25일과 26일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방송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오하이오에서 각각 5% 포인트와 4%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처럼 신뢰도가 높은 언론기관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4~5%대의 우위가 확인됨에 따라 오하이오에서 오바마의 지지도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사 결과는 오하이오가 오바마에게 기울었다는 자체 분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오바마는 1차 TV토론 이후 롬니에게 우위를 빼앗겼던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에서 각각 1% 포인트와 2% 포인트 앞섰다. 선거인단 구성상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33명의 선거인단만 챙기면 과반을 달성하는 오바마와 달리 롬니는 79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롬니가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29명)에서 진다면 오하이오(18명)의 투표함을 열어 볼 필요도 없이 사실상 패배로 귀결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선 승자’ 예측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롬니를 압도했다. 지난달 27∼28일 전국의 유권자 1063명을 대상으로 ‘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오바마가 승리한다는 답변이 54%로 나왔으며 롬니 후보는 32%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최근 네 차례의 대선에서 승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허리케인 변수도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8명꼴로 오바마의 허리케인 대응이 ‘훌륭했다’거나 ‘잘한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2도 오바마가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주요 부동층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산술적으로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제 남은 변수는 2일 발표되는 월간 실업률 통계 정도다. 다만 대다수 유권자의 표심이 이미 정해진 시점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단일화 얘기하자”…文, 安에 공식제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정치 쇄신을 매개로 한 야권 단일화 협상이 다음 달 10일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30일 “단일화 논의를 더 늦출 수 없다.”며 안 후보 측에 협상을 제안했고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11월 10일 이후 논의를 본격화할 뜻을 시사했다. 문 후보는 또 대통령 중임제 등 권력 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정치 쇄신안과 함께 대선 공약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안 두 후보 모두 제왕적 대통령제 혁신 구상을 밝혀 온 만큼 개헌 카드가 야권 단일화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 정치 혁신 대담회에서 “이제 단일화 문제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때가 됐다.”며 “근본적으로 정치를 개혁하려면 단일화를 넘어 세력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의 일대일 TV토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해서는 국민 공론이 모아졌다. 부통령제도 과거 역사를 참고해 도입할 수 있다.”며 “현재의 잦은 선거보다는 1년에 한 번 보궐선거를 모아 치르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안 후보 측도 다음 달 10일 대선 공약집 발표 이후를 단일화 협상 시점으로 시사해 두 진영의 단일화 승부수가 대선판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가 지난 29일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전체 회의에 참석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음 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서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빅3 후보 TV토론 못할 이유라도 있나

    18대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말을 일곱 번 보내고 나면 차기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 한데 국민들 가운데 주요 대선후보의 이름 석자와 정파 정도를 빼놓고 이들이 대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어떤 국정철학을 지니고 있는지 또렷하게 파악하고 구분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듯싶다. 여태 이를 제대로 내보인 후보가 없는 까닭이다. 어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력 성토했듯이 지금 주요 후보들은 누구도 재원조달 계획 등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공약 하나 내놓은 것이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주요 공약이라는 것도 구호 수준에 불과하다. 재원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검토 중이라거나 하나마나한 답변으로 넘어가고 있다. 예산대책까지 꼼꼼히 구비해 당당하게 시장에 내다 팔 정책 하나 변변히 준비된 게 없으니 그저 상대후보 헐뜯기나 제 이미지 관리에만 골몰하고 있는 게 작금의 대선 현실인 것이다. 적어도 빅3, 즉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만큼은 이제 민낯을 내보일 때가 됐다.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다니며 국민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나 하고 신문에 어떤 사진이 실릴까 궁리나 하기엔 그들 어깨에 걸린 과업이 너무나 중하다. 즉각 세 후보는 토론의 무대에 서서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5년 전 17대 대선을 돌이켜봐도 이미 10월 중순부터 TV와 인터넷을 통한 주요 후보 토론회가 활발히 펼쳐졌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KBS가 세 후보별로 개별토론회를 갖는 게 정해진 전부다. 관훈클럽과 방송기자클럽, 한국기자협회 등 여러 언론단체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세 후보 모두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꼬리를 빼고 있다. 박 후보는 야권 후보가 정해져야 나설 수 있다 하고, 문·안 두 후보는 박 후보가 나와야 할 수 있다지만 잔계산만 앞세운 눈치보기로 비칠 뿐이다. 후보 토론에 나서지도 못하면서 국민소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걸림돌이라면 박근혜-문재인,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박근혜 식의 양자 토론이나 패널과의 개별 토론도 가능할 것이다. 준비가 됐으면 된 대로, 안 됐으면 안 된대로 검증 무대에 서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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