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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회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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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론식 문답 자질검증 미흡/TV토론 문제점

    ◎짧은 시간·많은 주제 변별력 못갖춰/분야별로 세분화 합동토론 바람직 ‘돈 안드는 안방선거’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28일부터 3일동안 신문협회와 방송3사 공동 주최로 이뤄졌던 3당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야심찬 의도를 살리지 못하고 초반부터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치밀하지 못한 총론 수준의 질문에 면밀히 준비한 답변으로 후보들의 자질을 차근차근 검증하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다.가장 큰 문제점으로 후보 변별력이 기대 이하였던 점을 꼽을수 있다.국정운영 방향이나 정책은 물론 기아사태 같은 핫이슈에 대한 해법을 비교하기에는 1대 다자간 토론회 틀로는 어려웠다.후보 변별력을 떨어뜨리는데 패널리스트들의 정형화된 질문도 한몫 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22차례의 TV토론회를 새로운 선거문화로 정착시키려면 후보들의 자질을 한자리에서 검증할 수 있는 후보군끼리의 토론이나 후보군 대 패널리스트의 합동토론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유력 대선 후보가 동시에 출연,패널리스트와 질문 답변을 주고받고 후보끼리도 격론을 벌인다. 토론진행의 개선도 필요하다.모든 주제를 100분안에 소화하다 보니 자연히 토론의 질이 수박겉핥기에 그칠수 밖에 없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세분,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패널리스트도 언론인을 비롯,각 분야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이 나올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87년 만들어진 ‘대통령토론위원회’같은 국가차원의 TV토론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방송사에 토론회를 맡기기 보다는 공식기구에서 토론방식,패널리스트와 질문선정 등을 포괄하고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해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TV토론서 드러난 3후보 정책비교

    ◎대북정책 엇비슷… 금융개혁 첨예 대립/정치자금­이 대표 “현제도 충실 운영” 양김 “법개정”/금융개혁­“조속추진”에 DJ “연기” JP “실명제 폐지”/권력구조­대통령제 보완·연립정권·내각제 제각각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신문협회와 방송3사 주관의 여야 대선후보초청 TV토론회에서 여야3당 후보들은 각 분야별로 원론적 수준의 정견을 제시하는데 그쳤으나 몇몇 쟁점에 있어서는 차별화된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토론회에서 나타난 후보들의 정견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돈안드는 정치엔 일치 ▷정치개혁◁ 세 후보들은 ‘돈 안드는 정치’를 이룩해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냈으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서만은 시각차를 보였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음성적 정치자금을 규제하기 위한 혁신적 조치를 묻는 질문에 “현재의 법도 음성적 자금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얼마나 이를 충실히 지키느냐에 있다”고 기존제도의 충실한 운영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완전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정치자금을여야가 공동분배해야 한다”며 정치자금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면 선거비용을 과거의 10분의 1로 줄일수 있다”면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등 관련제도를 대폭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뚜렷한 견해차 보여 ▷권력구조◁ 세 후보가 뚜렷한 견해차이를 보였다.이회창 대표는 권력분산을 통한 대통령제의 보완을,김종필 총재는 내각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반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임기5년의 정권을 절반씩 나눠맡는 ‘연립정권론’을 제시했다. 이회창 대표는 “대통령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총리의 권한을 강화,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하도록 하고,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김종필 총재는 “국민회의와 힘을 합해 15대 국회에서 헌법을 바꾸고 16대 국회부터는 내각제 국회를 출범시키겠다”며 내각제 개헌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연립정권론’을 표방한 김대중총재는 그 이유를 내각제를 수용하는 논리에서처럼 정권교체에서 찾았다.김총재는 “나라가 잘못되면 대통령제도,내각제도 있을수 없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2년반 안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리고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경제원칙에 충실 ▷경제회생대책◁ 경제를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는데 세 후보가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금융개혁에 있어서는 이회창 대표가 조속한 추진을 강조한데 비해 김대중 총재는 다음 정권에 맡길 것을 주장했고,김종필 총재는 금융실명제를 비판하는 것으로 입장을 갈음했다.이대표는 정부의 금융개혁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중앙은행이 독립돼야 한다는 생각이나 정부의 방안도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며 즉각적인 추진을 강조했다.김대중 총재는 “경제를 정치논리로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제,“특히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산하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을 계속할 소지가 있다”면서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에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김종필 총재는 “금융실명제는 사정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컸다”면서 “집권하면 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점진개방 유도 등 유사 ▷대북정책◁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유도,안보태세 강화,주변국들과의 협력 확대 등 대체로 엇비슷한 의견들을 밝혔다.이회창 대표는 “남북관계에는 이념논쟁적 입장과 민족주의적 입장,실용주의적 입장이 있다”면서 “실용주의 입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갖고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중 총재는 안보문제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도발 억지기능을 들어 통일전까지는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종필 총재는 “고려연방제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모두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남북한 당국의 통일방안을 함께 비판하면서 보다 신중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비판속 해소노력 다짐 ▷지역감정◁ 이회창 대표는 “지역감정문제는 그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이를 정치적 패권주의의 발판으로 삼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나는 경선때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야당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김대중 총재는 “조그만 충청도나 전라도만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와 지역개발로 지역감정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필 총재는 “지역감정을 앞세웠다면 예산 재선거에서 자민련이 이겼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로 지역감정 무관론을 애써 강조했다.
  • 후보 합동토론회 검토/여야

    여야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3당 대통령후보 초청 TV토론회 결과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기회가 사실상 봉쇄됐다고 판단,후보간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야는 또 현행 TV토론은 형식과 내용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오는 5일부터 가동되는 정치개혁특위에서는 TV토론 방식에 관한 제반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은 3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언론에서 TV토론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2인 이상의 합동토론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TV토론회의 방향에 적절히 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이번 TV토론회가 후보간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크게 미흡했다고 보고 토론회의 형식과 내용을 보완하는 동시에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후보간 합동토론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 3후보 모두 평균시청률 밑돌아/토론 시청률 분석

    ◎여성·20∼30대 외면… 중장년층 많이 봐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여·야 3당 대선후보 초청 합동 TV토론회가 평소 같은 시간대의 평균 시청률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에 따르면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초청한 28일 TV토론회의 방송3사 합계 시청률은 34.2%로 7월중 월요일 같은 시간대(하오 10시∼11시40분)의 3개 채널의 합계시청률 46.5%보다 1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같은 시간 TV를 켜놓은 가구중 TV토론회를 시청한 가구수를 뜻하는 점유율도 54%로 7월중 월요일 같은 시간대 평균점유율 68%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김종필 자민련 후보를 초청한 29일에는 합계 시청률이 28.2%로 7월중 화요일 같은 시간대의 43.6%보다 15.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점유율도 48%로 7월중 화요일 같은 시간대 평균점유율 66%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출연한 30일의 합계 시청률은 34.9%를 기록,앞의 두 후보에 비해서는 시청률이 조금 높았으나 역시 평일 같은 시간대의 50.6% 보다는 15.7%가 낮았다.점유율은 57%로 역시 수요일 같은 시간대 평균점유율 76%에 비해 19%가 떨어졌다. 이번 시청률 분석결과 60대층과 40대 중장년층이 TV토론회를 주로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20∼30대와 50대에서는 평일에 비해 시청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여성시청자들의 시청량이 남성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TV토론회가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외면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 김대중 후보 TV토론­중계

    ◎“지역감정 체험바탕 국민화합 이루겠다”/“집권하면 2년반내 경제회생 자신”/공영제 실시땐 대선자금 5백억 충분/사상문제 나만큼 검증받은 사람 없어/민간주도 금융개혁… 금리 6∼7%로 낮춰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0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국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토로회에서는 앞선 두 후보때와 마찬가지로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윤정로 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페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정치분야◁ ­정치개혁 성공의 필수 요소는. ▲두가지다.첫째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선거공영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그럴 경우 이번 대선은 4,5천만원의 극히 적은 돈으로 치를수 있다.둘째 정치자금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한쪽에만 치우친다면 경쟁은 안된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한 말에 신뢰를 보내고 싶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는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밝혀달라.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선은 정권교체다.영국은 18년간 정권을 맡은 보수당을 장기집권을 이유로 패배시켰다.정치를 잘했는데도 그랬다.그런데 우리는 정치를 잘못했는데도 또 하겠다고 야단이다.대통령제와 내각제 둘다 민주주의다.큰 목적 위해 대통령제를 선호하지만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정권교체를 이룰수 없고,민주주의가 안된다.국정파탄이 올수도 있다.그러나 반드시 국민투표나 총선거 등을 통해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 ­권력균분론을 제기했는데 헌법파괴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와 국회의원 3분의2이상 지지를 받는 헌법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파괴라고 할 수 없다.제가 대통령을 맡는다면 2년반만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 놓겠으며 남북관계를 정리,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일 중요한 질문이다.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이 먼저 대통령하고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은 내각제 총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웃음) ­제3후보 출마 가능성과 김총재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은. ▲내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답변을 유보하겠다.야당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제3후보가 나올 필요성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김총재의 당선을 위한 플러스 알파가 박태준씨나 이수성씨 아닌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해 단일화하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게 돼 반대하던 분들도 우리에게 투표할 것이다.그것이 플러스 알파다. ­지역감정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쓰라린 체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잘 다스려온 국민을 화합시킬수 있다.정권 잡았다고 호남에 특혜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호남인들도 인재등용이나 지방발전에서 특혜달라는 것이 아니고 나도 따라가지 않는다. ­정치보복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정치보복인가.정치보복금지법의 구체적 내용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처리는 반은 정당한 법적 조치이나 반은 정치보복의 성격이 있다.김대통령은 처음에 이 문제를 “역사에 맡기자”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태도를 바꿨다.정치보복을 않는다는 것은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일의 진실과 비리는 밝히되 신체에 대한 처벌은 최대한 피하자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해줄수 있는 사람이 본인이라고 했는데 비리가 드러나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나. ▲그래서 김대통령은 하루속히 정치자금에 대해 분명히 밝혀 다음 정권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선관위가 상한선으로 잡고 있는 4백∼5억원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나.선거자금 모금 방법은. ▲선거공영제가 이뤄진다면 그 정도 돈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선거자금 모금은 현재 막연하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80억원 외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이렇게 되면 여당만 일방적으로 돈을 쓰고 야당은 못쓰는 사태가 생길 것이다.때문에 선거공영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87년과 92년 정권교체를 못 이룬건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가. ▲87년때는 일리가 있다.71년대는 단일후보였지만 부정선거로 승리하지 못했다.이번 대선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처음 치르는 것이다. ­나이와 오랜 야당생활,행정경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김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통령과 나는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 근본은 같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야당을 하다 노정권과 손을 잡는 변신을 했고 나는 사형언도까지 받으면서도 국민을 배신할 수 없어 협조 안했다.3당합당때도 나에게 차기정권을 주겠다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사회분야◁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이 사회는 유혹과 부정의 환경이다.부모들이 과보호한다.자기 인생에 대한 엄격한 교육이 없다.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교육도 문제다.사회 가정 학교에서의 올바른 교육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그린벨트해제 문제와 관련,개인재산권과 공공재산권이 상충할때 어디에 중점을 두겠느냐. ▲환경영향평가를 정확히 해 필요하면 정부가 사야 한다.지금의 그린벨트는 헌법의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되고 더욱이 공무원들이 편의적으로 한 것이다.심지어 자기 땅에 집을 못짓고 전세살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대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하다.따라서 정치자금 모금 등 여러 제안들이 허용되어야 한다. ▷외교·안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황장엽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 ▲황씨가 북한의 고위직에 있었던 만큼 그의 진술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북한은 미국의 24시간 감시체제에 있다.황씨 주장을 참고는 하되 전적으로 믿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당이 김총재의 전력시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북한은 선거때마다 여당을 도와주고 있다.그들은 내가 집권 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만일 우리당이 집권하면 북한인들의 통일의지가 높아지고 이같은 움직임을 막을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그래서 북한이내 집권을 막으려 한다는 얘기를 여러군데서 들었다.나에 대한 사상시비가 있는데 나만큼 사상검증을 받은 사람도 없다. ▷경제분야◁ ­김후보가 지은 대중참여경제론과 지금의 경제관을 보면 재벌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표현의 차이일 뿐이다.84년 하바드대학에서 책을 펴낼 때는 재벌의 폐단이 극심했고 그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자유경제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기업확대 등은 지금도 반대다.특히 요즘은 재벌들이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재벌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독과점 등의 폐해가 없었으면 생각한다. ­한보와 기아를 차지하려는 재벌들의 영토싸움이 치열하다.기아와 한보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하나. ▲한보는 경제원리에 의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분할할 수 있으면 분할해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문제는 정부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이다.기아는 일단 살려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무턱대고 여기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전문경영인의 단점이 드러났다.방만한 경영과 투자로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권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한국은행 독립문제 등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다.금융개혁을 청와대에서 관 주도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우선 가장 큰 개혁은 은행을 자율화시키는 것이다.아울러 하루속히 은행의 부실대출을 막을 방안을 마련,금리를 6∼7%대로 안정시켜야 한다.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밑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의 소지가 있다.특히 은행보험 업체들이 통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의 감독원을 통합하는 것은 무리다.외국은 금융개혁을 5∼6년에 걸쳐서 했다.임기 막바지에 왜 정부가 개입해 서둘러 추진하나. ­대기업마저 부도위기에 놓였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풀기 때문이다.수십년동안 그래왔고 김영삼정권도 차이가 없다. ▷문화·과학기술분야◁ ­현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은. ▲정부나 국민이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못하고 과학자에 대한존경심이 없는게 문제다.미국은 기초과학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80년대를 헤치고 90년대 다시 일어섰다. 과학을 일으키면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망없다.과학입국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기조연설 요지 이번 선거는 TV선거가 될 것같다.가장 기쁜 것은 TV를 통해 전 국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TV토론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후보자들의 생김새와 말솜씨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포부와 능력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한국호’라는 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선장을 잘못 만난 탓이다.그 선장과 같이 배를 잘못 항해시켜온 일등항해사가 선장이 된다고 배를 난파의 위기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가. 나는 40년간 나라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와 선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국민회의 선장과 항해사들이 한국호를 맡아 운항하게 되면 국민 여러분을 희망과 성공의 피안으로 안전하게 모실수 있다. 새로운 철학,정책,전략을 가진 지도자가 경제를 이끌어 세계 5강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강력한 안보태세와 국제협력으로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고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해 광개토대왕이래 두번째 민족의 대융성기를 실현시켜야 한다.
  • 이모저모/경제분야선 상세히 답변… 자신감 보여

    ◎이회창 대표 비난 자제… 부드러움 강조 여야 3당 후보 가운데 마지막으로 TV토론회에 참석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간간이 웃음과 조크를 던지면서 여유를 보였다.김총재는 특히 경제분야 이후 뒷부분으로 가면서 비교적 장황하게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김총재는 기조연설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를 직접 비난하지 않고 선장과 1등 항해사에 비유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부심. 김총재는 “우리나라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배에 4천5백만명이 타고 있는 형국”이라며 “표류의 원인은 선장을 잘못 만난데 있고 1등항해사에게 (선장을) 시킨다고 배가 잘 가겠느냐”고 이회창 대표를 겨냥. 김총재는 “소득은 떨어지는데 물가는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갑작스레 답변이 생각나지 않은듯 “왜그렇다고 생각하느냐”고 도리어 반문하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김총재는 사상전력 시비에 대한 질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큰 아들이 공군중위 출신이고 둘재 아들이 ROTC출신이며 동생이 육군소령 출신인데 내 전력에 문제가 있었다면 장교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이회창대표를 빗대 해명. 김총재의 토론회에 대해서는 시민들은 그의 적극적인 설명으로 ‘토론회다운 토론회였다’는 긍정 평가와 함께 강의투의 발언으로 의사전달체계가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상반된 반응. ○…토론회에 앞서 김총재를 수행하고 토론회장에 들어선 정동영 대변인은 패널리스트들에게 “그동안의 질문이 ‘솜방망이’같았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보도록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해달라”고 이색 주문. ○…이날 토론회에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유재건 부총재 이종찬 부총재 김충조 사무총장 김원길 정책위의장 박상천 총무 정대변인 김한길·설훈·임채정 의원과 박지원 특보 등 10여명의 당직자들이 김총재를 수행.
  • 내각제 실현…국민위한 민주주의 펴겠다/김종필 후보 TV토론­중계

    ◎경부고속철 전면재검토 또는 백지화/대학문제 정부 손떼고 자율화 바람직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두번째 토론자로 나서 국정운영에 관한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치분야◁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JP(김종필 총재)의 연대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단일후보를 양보할 의향은.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더라.목적을 공유하고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을 확인할 때 단일화가 될 것이다.양당에서 팀들이 책임을 지고 하고 있다.될 것이다.지켜봐 달라. ○대선자금 당사자 해명을 ­DJ는 16대 국회 초에 개헌하자는 입장인데 받아들일만한 카드인가. ▲아직 양당간에 그런 얘기를 내놓은 일이 없다.양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하나하나 확인해 갈 것이다.이 문제가 양쪽에서 굳건하게 합의되어야 단일후보가 될 것이다. ­개헌을 위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은 두 정당의 의석수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대통령이 호소를 한다면가능하다.여론조사에 따르면 60% 가까운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국회의원들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저가 아니면 이를 이룩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신한국당 정치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기업으로부터 일체 정치자금을 받을수 없도록 고칠 의향은. ▲선거는 완전공영제를 해야 한다.92년 선거는 2조원이 드는 막대한 돈을 썼다.국민 세금으로 쓴 것이다.공영제로 하면 10분의 1 정도로 충분하다.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공영제로 해야 한다.선거구,선거요령 모두 발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모두 15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해내서 16대 국회부터는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정당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우리가 운영하는 정당은 1963년부터 해온 것으로 한계에 와 있다.모두 바꿔야 한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사법처리된데 대한 견해는. ▲두분이 영어의 신세가 됐는데,역사 바로세우기 보다는 사정 차원에서 손대고 한 것이다. ­집권하면 두 전직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대선 자금은 쓴 사람이 국민에게 밝히고 이해와 용서를 바라는 것이 옳다.옆에서 얘기해봤자다.청문회에서 보듯이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캐내기 어렵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3김시대 청산을 제기했는데. ▲3김이란 말은 옳지 않다.그 얘기 한 분이 모시고 있는 분을 포함시키는 것은 이상하다.이회창 후보도 나이 적은 분 아니다.나이가 아니고 능력이 문제다.미래지향 의지,국가 리드할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지 김가라고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대표로서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알지 않는가. ▲2조 정도 썼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정치학회에서 1조6천5백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또 심야토론에서 신한국당의 말단조직책임자가 6천8백만원 받아 썼다고 말했다.전국화하면 조단위라고 하더라.당시 정주영 후보도 상당히 썼고 김대중 후보도 적은 액수 아니다.합치면 2조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직접 파악한게 있나. ▲명예위원장이라 (대선자금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직접 증거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 ­올해 대선에서 자민련의 정치자금 규모는. ▲쓸 돈 없다.국고보조 60억원에 당원 성금을 합쳐 치를거다. ­김후보는 큰 일도 많이 거치고 집권 기회도 있었다.지금와서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뒤 공화당에서 출마하라고 결의했으나 받지 않았다.박대통령 이룩하신 업적을 심판받고 새 출발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후회하지 않는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견해는. ▲형은 물론 동생도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것은 궁금하다.해명을 해야 한다.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시장경제 바로 세워야 ▷경제분야◁ ­경제를 살릴 묘책은. ▲묘책이 당장 있을수 없다.경제는 성장과 안정이 기본이다.정부 규제를 철폐해서 시장경제를 세워야 한다.고비용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한자리를 만들어야 한다.임금을 생산성속에서 처리하고,물류비용을 낮추고,물가를 3%로 안정시키고,기술을 다져 조화된 경제를 해나가야 한다. ­부도방지 협약이 부도촉진 협약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기업 보호를 인위적으로 하는게 무리가 아닌가. ▲그렇다.한보사태가 그 때문에 일어났다.중소기업은 2천5백억원 정도가 안되면 해당되지 않는게 잘못됐다. ○물가 3%선서 잡아야 ­물가 고통이 큰데,골프 치면서 서민들 생각해 봤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서민들 위하는 것은 아니다.가끔 시장가서 서민들과 얘기하며 물가를 살피곤 한다.물가는 3% 정도로 잡아야 한다.물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눌러놔야 한다.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얘기했는데,백지화도 고려하나. ▲둘 중에 하나다.백지화 하든지.아니면 몇십조가 들지라도 정밀 점검해 계속 추진하든지.사실 기종을 떼제베로 선택한 것부터가 잘못이다.우리나라에는 터널과 교량이 많다.일본의 고속전철을 들여오는 것이 옳았다.아니면 프랑스 기술자들 데려와 같이 일을 했어야 했다. ▷사회분야◁ ­학교교육 정상화나 대입선발제도 개선방안은. ▲대학은 자율화해야 한다.정부가 개입해서 된 일 없다.대학에 맡겨야한다.대학에 제한없이 입학시키고 공부 안하면 졸업시키지 않으면 된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경영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참여해야 한다.참여하다보면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여성고용 할당제를 20∼30%이상 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놀리지 마시고 대통령 시켜주면 하겠다.정계 관계에서 여성의 특성을 보급했으면 한다. ▷통일·외교·안보분야◁ ­일본의 직선기선 문제와 관련해 한일어업협상 과정에서 독도영유권 문제와 부딛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독도는 우리의 영토다.처음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오염 물질이 국내로 날아와 환경문제 발생하지만 대책도 없다. ▲봄 되면 황사 날아와 안질을 유발하곤 한다.양국간 합의하에 합리적으로 줄여야 한다.본격적으로 중국정부와 협력해서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황씨는 5,6분내 서울 초토화 계획을 얘기 했는데,우리 방어 능력 어찌 보나. ▲황씨가 말 안해도 그런 가능성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북에서 미사일 쏘면 서울 불바다 된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용이하게 하지 못할만큼 나라도 컸고 군대도 강하다.간단하게 도발할 수 있는 약체의 우리나라가 아니다.유형무형의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과학·기술◁ ­경주 경마장건설 등 문화유산보호와 지역개발이 상충되는 일이 많은데.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넘길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제2의 도약에 필요한 과학기술 진흥책은. ▲대통령 인식에 달려 있다.현 정부는 개각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처장관을 경질했다.대전의 과학자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기초과학은 정부,기술발전은 기업,창조적인 것은 대학이 맡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결정 지연으로 준비가 안되고 있다.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개최한 이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위정자들이 관심이 없다.신경을 써야 한다. ­골프를 계속 해도 괜찮은가. ▲자유민주 국가다.자기 분수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일에 지장이 없고,자기 시간 즐기는 것 자유다. □기조연설 요지 3대 재벌말고는 어떤 큰 기업의진성어음이라도 은행들이 할인을 꺼리고 있다.개혁이니 사정이니 하면서 경제를 마구잡이로 다뤄 경제가 부서진 것이다.경제뿐만 아니다.정치가 없으며,국가안보가 허물어졌다.사회도덕이 무너졌으며 남북관계가 단절됐다. 새로운 백년,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중요한 시점이다.2005년까지 이룩해야할 3대 국가의제를 제시한다.첫째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G­7 그룹에 합류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둘째 교육,문화,복지,환경 등 삶의 질을 세계 15위권으로 끌어 올려 일류국에 진입해야 한다.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 이 중대한 신세기 한국의 미래건설을 책임지겠다.이를 위해 용서 화합 참여의 통합정치를 펴고,내각제를 실현해 국민의,국민을 위한 의회민주주의를 하겠다.
  • “야 후보 단일화 반드시 실현”/김종필 총재 TV토론

    ◎“경륜으로 볼때 내가 적임자”/금융실명제는 폐기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야권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며 “여야를 경험했고 행정부를 책임졌던 경륜으로 볼때 내가 단일 후보로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자신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가운데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15대 국회 임기내에 내각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지난 92년 대선에서 정주영후보가 상당한 금액을 썼고 김대중 후보도 얼마인지는 모르나 적지 않은 금액을 썼을 것이어서 모두 2조원 이상의 막대한 선거자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금융실명제는 개혁이 아닌 사정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집권하면 금융실명제를 대대적으로 고치든지 폐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기아사태와 관련,“기아는 반드시 살려야 하나 재벌기업이 인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경부고속철도 건설은 처음부터 다시해야 하며 TGV를 선택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고 김총재 명의의 89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총재는 이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아들 병역면제와 관련,“총리와 국방장관 등이 적법하다고 하니 믿어야겠지만 의문이 남는다”고 밝히고 “고려연방제,3단계 통일 및 한민족통일방안 등은 구호일 뿐이고 북한에 풍화작용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번엔 세대교체 이뤄야”/이회창 대표 TV토론

    ◎선거자금 내역 공개용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8일 “21세기를 여는 마당에 낡은 정치구도로는 적응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3김시대의 청산을 통한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날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첫 연사로 참석,이같이 밝히고 일부 경선탈락자들의 독자행보 가능성과 관련,“경선직후 감정이 정리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모든 후보들이 경선결과 승복을 맹세한 만큼 각자 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분열의 상황은 아니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대표는 기아사태에 언급,“자유경제의 틀속에서도 정부는 챙겨보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기아협력업체들의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가시적인 조치가 나타나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대표는 대선자금과 관련,“선거자금은 법에 정한대로 할 것”이라면서 “선거자금 내역은 필요하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정권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정치보복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앞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과거를 캐는 식의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현 정권이 물러난 뒤에도 포용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대표는 경선비용과 관련,“경선기간동안 사무실 임대료 1천5백만원,사무직원 급여 1천만원,선거인쇄물 제작 및 우송료 7천만원,유세비용 5천만원 등 1억5천만원에다 기탁금 1억원을 합쳐 2억5천만원 가량 썼다”고 내역을 공개하고 사조직에 대해서도 “사조직이 10여군데 있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면서 “나와 관련되거나 나를 얘기하는 사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단체들에게 더 이상 나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고 폐단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서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 분열과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면서 “지역간,계층간,정치세력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 “대선승패의 관건”기선잡기 총력/여야3당 대선후보 TV토론 전략

    ◎이회창 후보­심도있는 정책 제시… 국정수행능력 부각/김대중 후보­사상문제·지역감정 논란 완전불식 계획/김종필 후보­‘클린턴 방식’원용 적극적 이미지 창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대선후보들은 28일부터 3일동안 실시될 여야대선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일요일인 27일 각각 참모회의등을 열어 예상질문과 답변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부산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핵심측근들과 함께 당 정책팀이 마련한 국정자료와 300여항의 예상질의·답변서를 숙독하며 TV토론을 최종 점검했다.이미 지난주 박관용 사무총장,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 등 당3역과 김영일 제1·나오연 제2·함종한 제3정조위원장,하순봉 비서실장,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 등으로 구성된 ‘TV토론대책위’를 세차례 열어 실전태세를 마친 상태.특히 두차례는 스튜디오에서 실시,카메라테스팅과 함께 소속의원들을 패널리스트로 참여시켜 ‘실전’과 똑같이 질의 응답을 벌이는 리허설을 갖기도 했다.이대표는 이번 TV토론을 통해 경선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후보들보다 우위에 선 여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심도깊은 정책제시로 집권당 대선후보로서의 안정감과 국정수행능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총론’보다는 정치 경제 통일 외교 안보 민생 등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각론’을 진지한 자세로 제시함으로써 ‘책임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다.또 부드러운 표정과 제스처를 사용,‘대쪽’이미지를 순화해 포용력 있는 화합형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국민회의◁ 꾸밈없고 솔직한 답변으로 ‘리얼 DJ’의 이미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전략.친근한 이미지로 유권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것이다.모르는 것을 임기응변으로 은근슬쩍 넘기기 보다는 ‘모른다’는 솔직한 답변을 한다는 차별화이다. 여지껏의 TV토론에서 김대중 총재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김총재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반DJ(김대중)층’이 여전히 엄존하고 있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전략수립과 예상질문서 마련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특히 TV대책반이 신경을 쓰는 분야는 김총재의 사상문제,지역감정문제 등이다.TV토론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논란과 시비를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또 ‘황장엽 파일’,북한의 식량난 문제,기아그룹 사태,경부고속철 부실화문제,동성동본 결혼금지 위헌판결 등 시사문제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국방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김총재의 해박한 지식과 비전제시로 집권 능력의 전달에 중점을 둔다는 생각이다.김총재는 30일의 토론회를 앞두고 모의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요일인 27일에도 마포당사에서 당 5역과 미디어 선거대책단(단장 오효진 위원장)이 참여하는 TV토론검토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응책을 직접 챙겼다.대규모 대중집회의 여력이 부족한 자민련으로서는 연말 대선의 승패를 사실상 TV토론에 걸고 있다.JP는 TV토론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파워 JP’ 전략을전개한다는 기본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방어적이고 수세적인 대응이 아니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TV토론 방식을 빌어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펴겠다는 것이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JP그룹’은 ‘최악의 질문,최선의 답변’이라는 건의보고서를 제출했다.그동안의 TV토론에서 ‘짖궂은’ 질문에 유연한 대처가 아쉬웠다는 지적과 함께 감정의 동요없이 웃으면서 여유있게 답변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또 소외계층에 대한 답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상대방 후보들에 비해 J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국가 경영의 경륜이 있고 낭만을 갖춘 이미지도 부각시킬 계획이다.김총재는 오는 29일의 TV토론까지 매일 대책회의를 갖고 TV토론으로 다른 후보들의 기세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 3후보 오늘부터 TV토론/이회창·김종필·김대중 후보순 사흘간

    제15대 대통령선거에 나갈 여야 후보 초청 TV토론회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공동주최로 28일부터 사흘간 개최된다. 토론회는 28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29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3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순으로 매일 하오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되며,토론회 전 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책중심 질의로 이뤄지는 토론회에서는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경제위기에 대한 해법,대북식량지원을 포함한 남북관계,야권의 대선후보단일화 가능성,개혁입법의 방향 등 굵직한 정책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문협회와 방송협회는 “토론회의 공정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 여야 정당이나 후보와 이해관계가 없는 인사들로 패널리스트를 구성해 대선까지 이어지는 TV토론의 전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지역감정 추장(3당후보 정책대결:3)

    ◎지역주의타파 해법 3당3색/신한국­특정지역 볼모잡기 구태 추방 시급/국민회의­지역차별 금지법 등 법정수단 강구/자민련­시도경계 재편 등 행정구역 바꿔야 ‘이번에야 말로 지역감정을 타파하자’고 여야 후보들은 반지역주의에 입을 모은다.3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권 후보가 비영남권에서 탄생해 그런 기대를 더욱 크게 한다. ○인식의 전환 시급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지역주의 타파의 해법을 ‘인식의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지역주의가 단순히 정치적 갈등이나 경제불균등 문제를 넘어서서 심리적인 문제로 변질됐기 때문에 특별한 아이디어나 정책적 처방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때문에 이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 사이에 “정치권에서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반지역주의 선언’을 공동으로 합의하자고 제의할 방침이다.‘반지역주의 선언’에는 낡은 정치의 틀을 제거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정치권이 특정지역을 정치적인 자산이나 볼모로 삼아선 안된다는 내용이 담길것으로 알려졌다.이대표가 그동안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하는 데는 왕도가 없다”면서 “우선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국민들의 순수한 애향심을 정치목적에 악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지역성을 탈피한 인재등용과 낙후 지역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자원배분 등의 방안을 구체적인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특히 신한국당은 TV토론을 통해 지역주의의 폐단을 조목조목 적시하고 30년만의 ‘비영남권’ 여당후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특정지역 대표성을 앞세운 야권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돈안드는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과 여야 정치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대규모 유세나 정당집회가 축소될 전망이어서 ‘지역주의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정치보복 금지 추진 ▷국민회의◁ 지역대결 구도를 원치 않는다.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 고정표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고 판단,‘지역감정’의재연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이에따라 지역바람을 잠재울 각종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반DJ 정서’를 무너뜨리고 ‘고정표+α’를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차별 금지법‘의 제정을 추진중이다.8월 임시국회나 늦어도 9월 정기국회까지 관철시킨다는 생각이다.이 법은 지역편중의 인사문제를 탈피하고 지역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토의 균형개발이란 원칙을 적용,예산배분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정치보복 금지법‘의 추진도 마찬가지다.김대중 총재 집권시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남 한풀이 정치’ 우려를 말끔히 잠재워 다른 지역의 역풍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선거방식과 관련,국민회의는 TV토론회와 선거공영제에 승부수를 던졌다.TV매체가 지닌 엄청난 위력을 적절히 활용,여권의 ‘3김청산’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역으로 자신의 경륜을 최대한 부각시켜 상대적 우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김총재도 그동안 덧칠된 각종 ‘음해’를 TV를 통해 반박하고 자기의 진면목을 나타낼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공영제는자금 동원능력에 대한 야권의 현실적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시킬 것으로 판단한다.여기에 향후 정치개혁 협상에서 여권의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경우 여권과 대등한 선거를 치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개발로 승부 ▷자민련◁ 지역주의를 표방하지 않겠다는게 기본 입장이다.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 뿐이라는 주장이다.해묵은 지역주의를 없애려면 내각제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일찌감치 해온 터였고 예산 재선거 패배 이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여야 3당 가운데 자민련이 지역적 기반이 가장 적고,상대적으로 지역적인 거부감도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한다.자민련은 문화·정서적 차이가 상호 이해부족과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김종필총재는 “지역주의를 없애려면 현재의 시·도 경계를 재편하는 행정구역을 바꿔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인위적인 지역 융화정책를 통해서라도 30여년동안 깊은 골이 팬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민련은 그러나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지역감정이 다시 불거져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예산 재선거에서도 한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까닭에 이에 대한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집권하면 탕평책을 편다는 공약을 내걸 계획이다.인위적으로 출신 지역별 인재를 균형있게 등용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은 TV 토론 및 철저한 선거공영제로 운영해 고비용 정치구조를 혁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림잡아 1백억원대의 비용이 드는 군중집회를 없애 정책대결로 선거를 치러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대선후보 TV토론 패널 확정/김인규 KBS 취재주간 등 5명

    오는 28∼30일로 예정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초청 TV토론회에 나설 5명의 패널이 확정됐다. 이번 토론회는 방송사간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패널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구본홍 MBC 보도국 부주간·김인규 KBS 취재주간·유자효 SBS 해설위원 등 각 방송사의 대표주자 3명이 기본 패널로 나서고,이번 토론회의 책임방송사인 MBC가 선정한 이필상 고려대교수·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2명이 방송3사 실무위의 추인을 받아 패널로 결정했다.방송3사 실무위는 각 사의 보도이사 및 보도제작국장 6명으로 구성돼 이미 7월초부터 가동중이다. 이같은 패널선정 방식은 오는 11월중 KBS를 책임방송사로 해 열릴 2차 합동토론회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에 앞서 8∼10월 석달동안 KBS·MBC·SBS의 순서로 열릴 개별토론회에서는 각 방송사 자체적으로 패널을 선정하게 된다. 3당 대통령 후보들의 이번 첫 TV토론회는 한국방송협회와 한국신문협회가 TV토론회를 둘러싼 방송사간 과열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두차례의 방송3사 합동토론회와 세차례의 각 방송사별 개별토론회를 열기로 가닥을 잡은데 따라 성사된 자리.MBC가 책임방송사로 결정돼 실무를 맡았다.방송시간은 매일 하오 10시부터 하오 11시40분까지 100분간.이회창 신한국당(28일),김종필 자민련(29일),김대중 국민회의(30일)후보 순으로 일정이 잡혔다. 한편 방송협회는 25일 TV토론회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박인제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유종성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 ‘지방TV 대선후보 토론 자제’ 문제 제기

    ◎정동영 의원 의제밖 질의… 고 총리 “활성화 노력” 답변 24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 나선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은 돌연 의제와 전혀 상관없는 TV토론회 문제를 제기했다.최근 한국방송협회가 대선주자와의 지방 TV토론회를 자제(?)한다는 합의에 대한 당차원의 ‘항의’였다. 20회 이상이나 지방 TV와의 토론회를 계획했던 김대중 총재의 실망감을 반영하듯 이날 항의는 격렬한 톤으로 이어졌다.특히 비영남권 출신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후보확정으로 지역대결 구도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는 김총재로서 지방공략의 주요무기로 TV를 활용하려는 대선전략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방송3사 ‘3당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는 오는 28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시작으로 29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3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순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밤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생중계된다. 정의원은 단상에 오르자 마자 “방송협회가 지방 방송토론회의 자제를 결의했다가 어제 ‘3당후보의 합의가 있으면 가능하다’는 선에서 후퇴했지만 이는 사실상 TV 지역토론회를 사실상 포기하는 결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정의원의 항의는 결국 정치적 음모설로 치달았다.“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TV토론을 활용하자는 국민적 합의사항을 저버린 배경엔 정치적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고건 총리는 “공정하고 돈안드는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TV토론을 활성화하여 대중과의 접촉을 활발히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역방송사의 토론이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활성화 될수 있도록 관계장관에 노력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 “고비용정치 개선”에 “과거규명 먼저”/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지지부진한 협상 개탄속 개선안 제시 홍수/야 대선자금 공세에 “여야 모두 수사” 반격도 23일 국회 본회의의 정치분야 정부질문은 고비용 정치구조 개혁에 집중됐다.‘정치군살빼기’의 당위성에 관한 한 여야가 따로 없었다.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다양한 처방과 진단을 제시하며 ‘맵시정치’를 역설했다. 그러나 여야의 시각차는 극명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갖가지 방안을 제시하는 소프트웨어에 매달렸다.반면 야당의원들은 정치의 고비용을 샀던 기존 정치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수술론’을 폈다. 먼저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대한 개탄이 쏟아졌다.신한국당 이완구 의원(충남 청양·홍성)은 “이번 국회는 정치개혁 입법이 가장 중요한 소집이유”라고 지적했다.국민회의 이기문 의원(인천 계양·강화갑)은 “신한국당이 여야 동수의 정치개혁특위를 기피하는 것은 또다시 돈선거로 치루자는 속셈”이라고 의심을 품었다. 신한국당측의 개선방안이 줄을 이었다.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당 고비용정치구조개선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당론을 정리했다.▲대중집회 청산 ▲TV토론회 및 PC통신 토론광장 활용 ▲선거 비용 현실화 ▲선거공영제 확대 등을 제안했다.백승홍 의원(대구 서갑)은 연중 ‘열린국회’와 함께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지구당 폐지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야당 의원들도 비슷한 주문을 했다.그러나 그 전에 구시대 정치에 대한 척결부터 하자며 여권을 압박했다.특히 92년 대선자금 수사는 야당측의 공통 주문이었다.자민련 이태섭 의원(경기 수원장안)은 “대선자금 자진공개로 고비용 정치구조 개혁의 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을),김영환 의원(경기 안산갑) 등은 이번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금품수수설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주장했다.자민련 이태섭 의원은 “이번 신한국당 경선은 대선부정의 예행연습”이라며 후보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신한국당의 홍준표 의원(서울 송파갑)이 “대선자금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0억 수수를 포함한 여야 관련자 모두를 수사해야 한다”고 대반격에 나섰다. 오는 12월 대선에서의 공정성 확보에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은 물고 늘어졌다.국민회의 조순형,자민련 안택수 의원(대구북을) 등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선거공영제는 현행보다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고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했다.고총리는 또 “경제와 안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시점이다”고 말하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행태로 인한 비생산적인 논쟁에 매달리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정치개혁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보고/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특별기고)

    ◎새 정치 펼 지도력 함양을 신한국당이 이회창 상임고문을 대선후보로 선출함으로 치열했던 당내경선의 막을 내렸다.여당 사상 최초의 실질적인 자유경선이라는 정치실험이 부족한대로 성과를 거두었다.열띤 2위 경쟁과 4인 연대형성,2차 결선투표를 통한 후보선출,36년만에 이룬 여당의 비영남권 후보 등장,여당총재인 대통령의 중립자세 유지,투표결과에 대한 경선참여자들의 깨끗한 승복 등은 경선드라마의 긴장감과 극적인 성격을 더하는 요소였다.이번 경선이 한국민주주의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 구도 무너져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이번 경선이 남긴 부정적인 요소도 많다.‘김심’과 관련한 공정성 시비,대의원을 상대로 한 ‘줄세우기’,후보자간 정책대결 실종,금품살포설과 ‘돈선거’시비,괴문서와 ‘흑색선전’문제,의도적인 지역주의 선동,선거운동의 과열 혼탁과 후보자간의 지나친 감정대립 등은 잘못된 과거정치의 유산들이다. 신한국당이 후보를 냄으로써 3당의 대선후보가 모두결정되었다.이제 15대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그리고 자민련 김종필 후보가 바로 대선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이다.이외에 다른 배우들이 가세할 수도 있으나 대세를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국민들은 이들이 펼칠 멋진 대선드라마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다.여야당을 통틀어 40여년간 한국정치권력의 축을 이룬 영남권 후보가 없다는 사실도 새로운 관심사이다.역대 선거와 달리 지역주의의 위력이 약화될 좋은 징조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마음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이번 15대 대선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무게에 비해 대선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국가경영의 새로운 비전과 정책이라는 상품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국민의 흥미를 끌고 있지 못하다.대선의 게임규칙도 아직 새롭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이대로 선거국면이 본격화되면,과거의 불행을 반복할 위험이 크다. 앞으로 이회창 후보와 신한국당이 할 일은 많다.첫째,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21세기 국가경영의 비전과 집권청사진을 상세히 제시하고,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그동안 준비한 대강의 밑그림을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밝혔으나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그 내용을 그려내야 한다.소수 측근참모나 당내 전문인력만이 아니라 두루 국가적인 인재들을 전문분야별로 망라하여 그 준비를 해야 한다.그것을 가지고 국민을 상대로 한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한다. 둘째,‘저비용 고효율 정치’와 정치개혁의 기본틀을 선거제도,운동방식,정치자금,정당 등의 제도개선으로 대선 이전에 정착시켜야 한다.여야당과 시민단체가 국회에 제출한 정치관련법의 전향적인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선거공영제의 전면실시,TV토론회정치 확대,대중집회 금지,정치자금 규모의 대폭 축소와 정치인별 계좌공개를 통한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지정기탁금 폐지를 통한 여야간 정치자금 형평성 보장,노조나 사회단체의 정치참여 허용 등은 대선 이전에 해야할 일들이다. 셋째,경선 이후 당내 갈등과 후유증 치유에도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먼저 경선과정의 앙금을 떨치고,경쟁진영의 인사들을 중용하는 ‘대탕평책’과 가시적인 대통합의 모습을 조속히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여기에는 당내 경선후보들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대통령과의 관계도 포함된다.후보로서 대통령과의 협조적인 관계속에 먼저 국정운영의 경륜은 닦아야 한다.입법,행정,사법 3부의 경험위에 ‘대통령부’의 운영에도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대통령직은 대통령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부’라는 제도와 기관으로 이해해야 한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바뀔 것과 바뀌지 않아야 할 일이 있음은 대통령직이 대통령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바로 국가기관이기 때문이다. ○화합의 정치력 보여야 이제 이후보의 책임은 무겁다.한보사건과 경선으로 인한 국정표류를 종식시켜 국정의 정상화에 진력해야 한다.대기업들의 연이은 부도나 급박한 남북관계에 정부와 신한국당이 적절히 대처하여 국가를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해야 한다.여야당이 협력하여 국회도 정상화시켜야 한다.이와 더불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어 역사에 기록되도록 집권당 후보로서 당락을 떠나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21세기의 시대정신을 꿰뚫는 국가경영자로서의 통찰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국민과 역사를 존중하고 야당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선이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여 새로운 역사를 여는 축제가 되도록 집권당 후보로서 모든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한다.
  • 대선후보 TV토론 28∼30일 사흘동안/신문협·방송협 주관

    한국신문협회(회장 방상훈)와 한국방송협회(회장 홍두표)는 여야 3당 대통령 후보 초청 제1차 TV토론회를 28일부터 30일까지 공동 주관하기로 21일 합의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함께 중계할 이번 대선후보 TV토론회는 28일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29일 자민련 김종필 후보,30일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순으로 진행되며 방영시간은 매일 하오10시부터 하오11시40분까지다.
  • DJ 대선 지방TV 토론회 비상/방송협“지역감정 유발”자제 요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 핵심전략은 TV토론회로 알려졌다.자신에게 덧칠해진 색깔 시비 등을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일거에 역전시킬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동안의 방송토론을 통해 “자신의 진면목이 여과없이 전달됐다”는 DJ의 만족한 결과에 바탕을 둔 측면도 강하다. 하지만 김총재의 TV전략에 비상이 걸렸다.방송협회가 지난 15일 “지방방송국에서의 TV토론은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며 토론회 자제를 결정했다.당장 18일 춘천,22일 마산,내달 4일(부산) MBC 토론회 등 대선까지 총 20회 가까운 TV토론회를 계획한 국민회의가 발끈하고 나섰다.표면적으로 “방송협회의 결정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지방화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지만 내심 여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위기다. 이에 국민회의는 당의 사활를 걸고 반격에 나섰다.이날 간부간담회에서는 18일 박지원 특보를 보내 방송협회에 격렬한 항의를 계획하고 있다.이도 안될 경우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 등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위해선 TV토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대선후보 TV토론회/방송사간 과열경쟁 ‘제동’

    ◎사장단 긴급회동… 일정조정 등 법석 공중파방송 3사가 경쟁적으로 추진하던 여야 대선후보 초청 개별 TV토론회가 무산됐다. KBS와 MBC가 신한국당 대선후보 확정 다음날인 22일부터 3일간 거의 같은 시간대에 여야 3당 대선후보를 초청,개별토론회를 가지려던 계획이 정치일정상의 이유를 내세운 3당의 협조권고에 따라 백지화한 것.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여야 3당 대변인들은 3일 하오“정치일정상 28일 이후에나 TV토론회가 가능하며,방송3사가 자율적으로 토론일정을 조정해달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방송3사에 보냈다.이에 따라 방송3사 사장단이 4일 아침 긴급회동,TV토론회를 28일 이후로 미루되 방송협회 이름으로 3사가 합동중계한다는데 합의했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TV토론회가 방송사간 이전투구식 경쟁때문에 무색해질 위기는 넘긴 셈이다. 사실 TV 개별토론회를 둘러싸고 각 방송사가 벌여온 행태를 보면 저급한 과열경쟁을 탓하지 않을수 없었다.KBS는 지난 1일 “신한국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대로 22일부터 3일간 하오 9시50분에 각 당 대선후보를 한명씩 초청,100분간 토론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방송을 내보내 선수를 쳤다.KBS와 공동주최한 모 일간지는 4일자에 사고까지 내보냈다. 이에 뒤질새라 MBC도 2일“22일 신한국당 후보,23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24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초청해 하오 10시부터 밤12시까지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이를 위해 이미 한달전에 3당 대선후보와 예상주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토론회 계획을 알린 바 있다”고 받아쳤다.SBS는 22일부터 24일까지 메인뉴스가 끝난 하오 8시50분부터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었다. 결국‘먼저 치고 나가는게 최고’라는 경쟁심리에 말려,국민에게 대통령후보의 됨됨이를 충실하고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방송사 본연의 의무는 망각한 꼴이 됐다.“전파낭비의 요소가 많고 각 후보의 장단점을 차분히 비교하기도 힘들다”는 지적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던 것. 그나마 방송3사간에 합동방송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이지만,이번 기회에 보도 부문으로까지 번진 시청률과다경쟁의 폐해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과제이다.
  • 대선후보 개별 TV토론회 3사 합동방송

    ◎3당,28일이후로 조정 요청 KBS 홍두표 사장,MBC 이득렬 사장,SBS 윤세영 회장 등 공중파방송 3사 회장·사장들은 4일 상오 만나 여야 대선후보 초청 개별 TV토론회를 합동방송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간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후보들에게 공정하게 기회를 주고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송3사가 각각 22일부터 24일까지 거의 같은 시간대에 개별 토론회를 내보내려던 당초 계획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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