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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민단체의 후원금은 시민으로부터 나와야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가 몸담았던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기부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 변호사가 사무처장이던 참여연대 부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우선 감시대상으로 선정한 기업들이 대부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서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다뤘던 강 의원은 “2001년부터 10년 동안 11개 기업이 아름다운재단에 총 150억여원을 기부했다.”면서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이 설립한 재단에 기업들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행위는 순수한 의도로만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아름다운재단과 재정적, 사업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에서도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은 아름다운재단이 재벌과 론스타로부터 받은 후원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그 돈으로 단전·단수 가구와 싱글맘들을 지원했다.”면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을 공격해 서운하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은 오는 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의 후원금은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만 기부 문화가 척박한 한국에서 시민단체를 꾸려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의 후원으로만 운영할 수 있는 시민단체는 거의 없다고 시민운동가들은 말한다. 그럼에도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기부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관행화된다면 장기적으로 그 순수성에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 변호사는 서울시장 선거에 드는 비용 수십억원을 단 며칠 만에 시민들이 모아준 펀드로 충당하게 됐다. ‘박원순 펀드’는 정부나 기업이 아니라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자발적인 돈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은 회계 처리의 투명성 외에 모금 방식의 도덕성도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 [서울시장 보선] 남은 승부처는… 여론조사 30% 선거인단 40%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배심원단과 선거인단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30일 TV토론회를 갖고 배심원단 1400명의 평가를 받았다. 오는 3일 열리는 통합 경선에는 3만명의 선거인단(국민참여경선 현장 투표단)이 참여한다. 이날 드러난 배심원단의 평가 추이는 1~2일 실시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와 통합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사실상 중간 평가였기 때문에 향후 여론조사와 현장 경선에서 두 후보 지지층의 응집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심원단은 범야권 통합경선을 의뢰받은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서울 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성별, 연령별(40대 미만과 40대 이상) 비율에 맞춰 모두 1400명을 모집했다. 대상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층을 뺀 민주당 지지자들과 부동층이다. TV 토론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휴대전화 여론조사는 방송을 50% 이상 시청한 배심원을 대상으로 했다. 50% 미만을 시청한 배심원에게는 이날 밤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더 시청하게 한 뒤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배심원단 중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3회까지 발신을 시도했다. 통합 경선 당일 참여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3만명을 추린다. 이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할 때는 성별, 연령별로 구분한다. 연령별 선거인단의 경우 인구 비례를 적용한다. 이 경우 40대 미만과 40대 이상의 비중은 각각 ‘4대6’ 정도다. 이날까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응모한 선거인단은 모두 5만 1820명이다. 민주당 측은 “현재 인터넷 신청이 급증한 걸 보면 박 전 상임이사 측이 엄청나게 움직이고 있다. 참여경선에서 지지율을 두 자릿수 이상 벌리려면 마감일인 1일 정오까지 최대한 선거인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조직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범야권 통합경선 TV토론회 ‘90분 공방’

    30일 오후 3시부터 90분간 진행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3명의 TV토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과거 행적과 정책방향 등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이사가 과거 보안사 출신의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 유세한 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지지 발언, 재벌 기업 후원 의혹 등을 들춰내며 공격했다. 이에 박 전 이사는 ‘안철수 현상’에 담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을 강조하며 정치 변화를 강조했다. 민노당 최규엽 후보는 뉴타운 전면 폐지, 공공요금 동결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박 전 이사가 운영했던 아름다운가게가 ‘론스타’ 등으로부터 기업 후원금을 받은 이력을 들며 재벌 후원금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제가 기자 시절 재벌개혁을 부르짖을 때 박 전 이사는 재벌 후원을 받으며 ‘고맙다, 고맙다’ 했다.”면서 “금융권에 있는 분들에게 많은 상처를 준 론스타에서 후원금을 받은 건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 전 이사는 “재벌이나 권력의 문제에 관한 한 제가 원조”라면서 “참여연대를 만들어 재벌 지배구조 개선 등 많은 일을 했고 국정원으로부터 사찰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의로 많은 일을 한 사람을 그렇게 가슴 아프게 공격할 줄 몰랐다. 참혹하고 너무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시민단체의 감시가 살아있으려면 일정한 거리와 자제력이 있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는 또 “한나라당의 토건 행정을 모토로 삼은 후보와 보안사 출신 의원을 지원한 게 맞느냐.”고 박 전 이사의 ‘정체성’을 공격했다. 박 전 이사는 “한나라당이 아닌 무소속이었고 당시 잘 몰랐다.”면서 “보안사 출신은 좋은 시장이 될 수 없다는 법이 있느냐.”며 반문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발언의 진위 여부로 감정싸움도 벌였다. 박 후보는 “박 전 이사가 탄핵 소추안 가결을 두고 ‘노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한 탓’이라고 해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상처를 줬다.”고 추궁했다. 박 전 이사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박 후보는 “C방송 스크립트에 있다.”고 재반박했다. 박 전 이사는 “제 과거를 다 그렇게 조사하셨군요. 분명히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불쾌해했다. 박 전 이사는 민주당 등 기존 정당정치의 실패를 캐물었다. 그는 “갈등, 대립의 정치현실에 절망한 시민은 안철수 현상이 말해줬다. 제도권 정치에 대한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깊이 반성하지만 시민단체는 감시기능 속에 ‘나홀로’ 정치가 가능하지만 정당정치는 상대가 있어 조정, 갈등, 타협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책 검증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박 전 이사가 뉴타운 정책과 관련, “오세훈 전 시장의 실정을 대표하는 게 뉴타운인데 민주당 의원들도 많이 찬성했다.”며 입장을 묻자, 박 후보는 “(뉴타운별)‘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며 갈등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시민들이 바라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이사는 단독·다세대 주택을 아파트처럼 관리하는 은평구 ‘두꺼비하우징’을 모델로 꼽았다. ‘미소금융’에 대한 시각차도 발생했다. 박 전 이사는 “박후보가 2007년 정책자료집에 미소금융을 국가 주도로 운영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비영리 단체들의 상상력 등이 발현이 안 돼 실패하고 있다.”고 하자,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미소금융을 입법화했기 때문에 박 전 이사도 지금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朴대朴 세 몰이 전쟁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통합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승부의 열쇠는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이다. 두 후보 진영은 여론조사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국민참여경선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자신을 지지해 줄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범야권 관계자는 29일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콜센터와 인터넷 접수를 1차 마감한 결과 2만 7478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모집은 10월 1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조직의 박영선 전방위 총력전 민주당 박영선 후보 측은 선거인단 10만명 모집을 목표로 서울시 48개 지역위원회에서 각각 2000명씩 선거인단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역위원장이 선거인단 모집을 책임지고 지인과 친지에게 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당내 각종 직능 조직도 전방위 공략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신청 마감이 하루 반나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치의 3분의1도 채우지 못하자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에게 뒤지기 때문에 참여경선에서 최대한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람의 박원순 트위터 호소전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측은 시민사회의 네트워크를 가동해 회원과 후원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트위터로 직접 대국민 호소전에 나섰다. 박 전 상임이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돈과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하겠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이날까지 선거인단 신청자의 대부분은 민주당 쪽인 것 같다. 남은 기간 지지자들의선거인단 참여가 크게 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는 30일 오후 3시부터 90분간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서 중계된다. 토론회가 끝나면 곧바로 2000명 규모인 배심원단의 평가가 실시되며 결과는 당일 발표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對박 전쟁… 원순 검증통과·영선 중도흡수가 변수

    박對박 전쟁… 원순 검증통과·영선 중도흡수가 변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주자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결정되면서 이제 범야권은 다음 달 3일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통합 경선 수순에 들어섰다. 먼저 범야권 후보로 ‘준결승전’에 올라 있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25일 선출된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의 3자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여권과 달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각 야당 정파들은 비교적 공고한 공감대를 형성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범야권 연대라는 큰 틀 속에서 각 정파의 주도권 다툼이 극심한 데다 후보 단일화의 향배에 야권 대선주자의 기반이 달려 있는 터라 통합경선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범야권은 지난 주말, 통합경선의 최대 고비라 할 경선 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박 전 상임이사 측의 삼각대화 끝에 ‘3·3·4방식’에 합의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30%, TV토론회 후 배심원 투표 30%, 국민참여 경선 40%의 비율로 각 결과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27일~다음달 1일까지 선거인단을 신청받고 다음 달 1, 2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는 박 전 상임이사가, 국민참여 경선은 정당이 유리하다. 배심원 투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박 전 상임이사가 박 후보를 비교적 큰 폭으로 거리를 두며 앞서 있다. 다만 여론조사의 문항이 ‘후보 적합도’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현장 투표’로 결정돼 박 후보도 해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무엇보다 통합경선 과정의 내·외생 변수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 어떤 경우에도 지지층 및 중도 경쟁력은 필수 요건이다. 박 전 상임이사는 죄어 오는 검증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을 받았지만 개인적 흠집이 드러날 경우 여론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 박 후보는 중도층에 가 있는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와야 한다. 아울러 단일 후보 선출 경로를 야권 통합의 교두보로 만드는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안철수 효과’가 상징하는 민심을 무시하고 당리당략에 집착할 경우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아무 조건 없이 민주당의 경선 규칙을 수용한다.”고 밝혀 유·불리를 벗어난 대승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선 방식 못지않게 ‘기호 2번’ 후보 여부도 관심사다. 박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민주당(기호 2번)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그러나 박 전 상임이사가 단일 후보가 될 경우 그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 사항이 된다. 그가 민주당 입당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후보 등록 직전의 민심 향배가 입당 여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30] 나경원 ‘4대 변수’

    [서울시장 보선 D-30] 나경원 ‘4대 변수’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서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서울 역사길 걷기대회에 이어 2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수복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보궐선거까지 한 달을 앞둔 가운데 나 최고위원에게도 각종 선거 변수가 남아 있다. 우선 당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어떤 방식을 거쳐 얼마나 흥행을 거두느냐의 문제가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나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을 두고 28~29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지지율 격차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단수 후보를 확정짓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민주당 경선에 이어 통합경선까지 치르며 단계별로 흥행을 거두는 야권과 대조되는 무미건조한 후보 확정을 피하기로 한 것이다. 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27일쯤 가능하면 TV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기투표인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공심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나 최고위원이 당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더욱 첩첩산중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야권의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양자대결에서 10% 포인트 안팎으로 뒤지고 있어 당내는 물론 범보수 세력의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특히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당 대표 시절 재·보선에서 ‘40대0 무패’라는 성적을 거둔 박 전 대표와 대중 인지도가 높은 나 최고위원이 힘을 모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2008년 이후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던 박 전 대표를 어떻게 유세에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우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보가 확정되고 후보와 당의 정책 방향이 박 전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에 의해 추대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 문제는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범보수단체도 (당과)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언제든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단일화라고 한정 짓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만나는 게 맞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단일화 진통] 범야 통합경선 방식 막판 줄다리기

    범야권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통합 경선룰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정당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시민사회단체 측은 23일 범야권 8인 연석회의에서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혼용해 다음달 3일 통합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야권 통합 후보 선출을 위해 ‘여론조사 30%·TV토론회 이후 배심원단 판정 30%·국민참여경선 40%’를 반영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민주당과 박 전 상임이사 측이 국민참여경선 시행 방법을 놓고 의견 차를 보여 이날 밤 늦게까지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국민참여경선의 경우, 인터넷과 모바일로 경선 참여를 희망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비율을 낮추고 국민참여경선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잠정합의안 자체가 인지도가 높은 박 전 상임이사 측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복수의 최고위원들은 “국민참여경선의 원래 취지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함께 묻는 것이다.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담아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했다. 반면 박 전 상임이사와 시민사회 측은 “잠정합의안에 모아진 국민참여경선 비율도 높은 편이다. 조직적 우위를 더 보장하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의 이 같은 반응은 참여경선 비율이 높아지면 선거인단 동원 과정에서 거대 당 조직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서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한다. 범야권 관계자는 “국민참여경선의 비율과 방식을 놓고 양측의 유·불리가 엇갈리지만 이번 주까지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통합경선이 불가능한 만큼 조만간 최종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원순 “난 말한 대로 모금 전문가 나눔 위해 기업후원 받아”

    박원순 “난 말한 대로 모금 전문가 나눔 위해 기업후원 받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유력 주자인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22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재벌기업 후원 특혜 의혹을 전날에 이어 또다시 거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상임이사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부자들의 후원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쁜가.”라고 반박했다. 범야권 통합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재벌 문제를 놓고 ‘차별화’ 카드를 꺼내 든 박 정책위의장과 시민후보의 ‘도덕성’을 강조한 박 전 상임이사의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박 전 상임이사가 좋은 일은 많이 하셨는데 그동안 하셨던 일들이 혹시 재벌로부터 후원을 받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재벌들이 어떤 일을 후원함에 있어서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해 왔던 경우는 찾기가 많이 힘들다.”며 공세를 이어 갔다. 이에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말했지만 나는 모금 전문가”라면서 “나눔 활동을 하기 위해 한 것인데(재벌 후원을 받는 게 문제라면)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받았어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참여연대 활동을 할 때는 소액주주운동에 앞장섰다. 내가 살아온 여러 단계들을 함께 봐 줬으면 한다.”면서 “서울시장이 된다면 이런 점들이 많은 기업과 사람들을 아우르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박 전 상임이사가 시민운동을 하면서 재벌기업의 후원을 많이 받은 것도 짚어 봐야 한다.”고 공격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두꺼비 하우징 시범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아름다운 재단은 원래 모금단체라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만약 그분(박 정책위의장)이 내가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뜻으로 말한 거라면 항의하겠다.”고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검증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런 건 쟁점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방이 확산되자 박 정책위의장 측은 한 발 물러났다. 박 정책위의장 측 김형주 대변인은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다. 그 건(재벌 후원 의혹)에 대해서는 캠프 측이 자료를 기획하거나 추진할(의혹을 폭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박영선 측 “박원순 재벌후원 의혹… 입증할 자료있다”

    박영선 측 “박원순 재벌후원 의혹… 입증할 자료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천정배·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은 21일 이뤄진 두 차례의 TV토론회(오마이뉴스·SBS)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특히 박영선 의원 측은 박 전 상임이사가 재벌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후원을 받은 의혹이 있으며 이를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네 후보는 ‘향후 후보 단일화 때 박 전 상임이사를 이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추가 발언기회인 ‘찬스’까지 써가며 열변을 토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박 변호사는 정치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정치적 검증 받은 적 있나” 박 의원은 이어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청렴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걸고 있는 박 전 이사를 겨냥해 재벌기업 후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의원 측은 박 전 이사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근거 자료를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느 기업이 얼마를 박 전 이사에게 건넸다는)자료를 갖고 있지만 지금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영선, 문재인과 30여분 회동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와 별개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30여분 간 따로 만났다. 박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남에서 두 사람은 민주당 경선을 평가하고 선전을 다짐했다고 박 의원 측은 밝혔다. 한편 토론회에서 추 의원은 “정당은 책임지고 공약을 이행 못 하면 심판받지만 시민단체는 (심판이)생략돼 있다.”면서 “시민단체에 소속됐다는 이유로 책임과 검증 작업을 피해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박 전 상임이사의 입당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정치권에서 누구보다 처절하게 일하고 이명박 정부와 싸웠는데 시민운동한 것만 보는지 모르겠다.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자신이 민주당의 적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 전 의원도 “정치인이 해야 할 몫이 있으며, 박 전 상임이사가 서울시장이 되고자 한다면 정치에 들어오는 게 필수요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키워드로 본 민주당 후보자 첫 합동 연설회

    키워드로 본 민주당 후보자 첫 합동 연설회

    민주당이 18일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시작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1차 리그전’에 공식 돌입했다. 박영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등 4명의 당내 후보들은 서울 마포구청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경선 첫 관문을 넘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천 최고위원은 ‘정통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2중대로 끌려왔던 민주당을 바로 세울 사람은 뼛속까지 민주당인 천정배뿐”이라면서 “복지 대 반복지 전선에서 승리해 2012년 정권 탈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민주희망 2012’의 이종걸·장세환 의원을 축으로 김재홍 전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 김성호 전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다. 박영선 의원은 ‘반이명박 기수론’과 ‘초당파 후보론’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의 심판이자 2012년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변곡점”이라면서 “국무총리와 검찰총장 후보자를 쓰러뜨린 데서도 드러났듯 현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는 박영선”이라며 대여(對與) 필승카드를 자처했다. 우상호 전 의원 등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과 친노 진영의 김형주 전 의원, 당 원로 그룹, 486 그룹인 진보행동 등 당내 다양한 세력이 결집했다. ‘대구의 딸’이라는 연호 속에 등장한 추미애 의원은 ‘맏며느리론’을 폈다. 추 의원은 “민주당이 분당되고 당명이 바뀔 때에도 추미애는 항상 뿌리를 가졌다. (잠시 눈물을 글썽이며) 들판에 나홀로 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면서 “유일한 서울 3선 의원으로 서민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복지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특보단과 시·군·구 의원 등이 ‘밑바닥’ 지원 사격을 해 주고 있다. 신계륜 전 의원은 ‘준비된 시장론’을 내걸었다. 신 전 의원은 “서울 행정을 경험한 유일 후보로서 강남과 강북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허동준 전 부대변인이 선거대책본부장 겸 대변인을 맡고 있고 전 참여정부 국정과제비서관인 조재희 박사가 정책을 총괄한다. 한편, 민주당은 19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2차 합동연설회, 20~21일 TV토론회,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는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주민투표 TV토론회 6회 연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관리하는 서울선거관리위원회는 시 선관위와 구 선관위 주관으로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공중파 방송사가 중계하는 주민투표 TV토론회를 투표일(24일) 전날인 23일까지 6차례 여는 잠정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시 선관위는 송파구선관위, 강서구선관위, 동작구선관위, 은평구선관위, 영등포구선관위 등 5개 권역 구 선관위가 각각 한 차례 토론회를 열도록 하고, 나머지 한 차례는 시 선관위 주관으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사회자로는 경기대 언론미디어과 송종길 교수가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동작구선관위 주관 토론회는 19일 오전 11시에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 사회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2시에는 강서구선관위 주관 토론회가 티브로드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고 나머지 3개 토론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그들만의 이전투구…與 전대 후보 막말 과열

    그들만의 이전투구…與 전대 후보 막말 과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7명의 후보들 간 상호 비방이 가열되고 있다. 원희룡·권영세·홍준표·남경필·박진·유승민·나경원(기호 순) 후보는 30일 MBN TV토론회에서 병역 사항이나 자녀 교육 문제까지 들먹이며 감정적으로 대립했다. 남경필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상대로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 “선거를 위해 그런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소신을 양보한 아픔은 남 후보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받아친 뒤 “남 후보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자녀들을 유학 보내고 지금도 재산이 늘어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차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역공했다. 남 후보는 “재산은 줄고 있고, 아이들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한국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해명한 뒤 “군대 안 갔다 오고 세금 안 내고 이런 보수가 앞장서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서울대 법대 동기(82학번)인 원 후보와 나 후보 간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원 후보는 나 후보에게 “대학 다닐 때 서민들에게서 떨어져 있었다.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되받아쳤다. 홍 후보와 나 후보 간 ‘분칠 논쟁’도 재연됐다. 홍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나 후보는 “홍 후보가 어이없는 답변을 했지만 일부러 분개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홍 후보가 “저도 화장했다. 어제 말은 스타일리스트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하자, 나 후보는 “자꾸 분칠했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여성 비하 발언이 많이 문제가 됐다. 토를 달지 말고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홍 후보가 “내년 구정 전 총선 공천을 완료하겠다.”고 밝히자, 나 후보는 “당 지도부는 공천의 칼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법원이 전당대회 일부 방식에 대해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선거인단 21만여명 투표 70%와 여론조사 30% 반영, 선거인단 1인2표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 개정안은 2일 전국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 남자의 고군분투

    이 남자의 고군분투

    “제가 나서서 다른(튀는) 얘기를 하기보다는 당과 같이 가려고 노력했더니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나선 권영세 의원이 30일 TV토론회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에 비해 여론조사가 저조하게 나오는 데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당원들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사무총장, 국회 정보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지만 중립을 표방하다 보니 크게 부각이 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담겼다. 권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개혁성을 더욱 강조하며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다. 출마선언부터 전 지도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던 권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계파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친이계 해체를 선언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명박 정부의 초기 공약과 국정과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대선 당시 45개의 민생공약을 제시했다가 취임 전 20개로 축소했고 친서민을 외쳤지만 이벤트성으로만 그쳤다.”면서 “친대기업 정책에 집중했고 일자리 창출은 소리만 요란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친박 표심의 결집을 공략하기 위한 복안으로도 해석된다. ‘천막당사 정신’을 줄곧 강조해온 권 의원에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들에서 잇따라 지지의사를 밝히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성(性)나라당의 오명을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성명을 통해 여성 표심도 자극했다. 그는 “앞으로 여성비하, 성희롱 발언을 한 당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 윤리위에 제소하고 당직을 박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수층 결집 노리는 박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의 정책구상은 대체로 ‘친서민’으로 방향이 모인다.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추가 감세 철회 등의 이슈를 두고 기존의 한나라당 입장에 비해 ‘좌클릭’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박진 의원은 예외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막아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박 의원은 줄곧 보수본능을 강조하고 있다. “짝퉁 민주당”이라는 말도 거침없이 내뱉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한인권법 등 보수의 정체성을 살리는 정책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내비쳤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점 등 외교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전통 보수층의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29일 오후 열린 합동 TV토론회에서도 “무조건적인 대기업 때리기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기업 스스로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진정한 상생이 이뤄진다.”며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등에 대해서도 “재정 여건을 무시한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빠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 중 멘토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곧바로 “저를 정치에 입문시켜 준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면서 “인간적 매력이 넘치고 정직성과 결단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분당을 첫 TV 토론회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저녁 7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맞붙은 두 후보는 기조연설로 시작된 토론회 초반부터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는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발목잡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내심 보수층의 결집을 부추겼다. 이어 “1년짜리 국회의원 하는데 (갓 이사한 손 대표가)언제 공부해서 하겠느냐.”며 ‘토박이론’을 부각시켰다. 반면 손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생은 날로 어려워지고 분열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행복한 중산층과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잡아 달라.”고 이명박 정부에 반감을 가진 민심의 동조를 촉구했다. 색깔론 공방도 벌어졌다. 강 후보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며 따져 물었고, 손 후보는 “나는 여러 차례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질문하는 의도가 뭐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분당의 핵심 공약인 ‘주택 리모델링 법안’ 관련, 손 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법안을 발의, 공청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미적거리지 말고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야당은 아무렇게나 해서 국회에 내버리면 되지만 여당은 정부부처와 협조해야 한다.”며 단지별 주거전용면적의 30% 내 증축 허용 등을 제시했다. 두 후보 간 박빙 승부는 TV토론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논평 경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이 손 후보를 ‘철새’, ‘공금횡령 의혹자’라고 공격한 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철새를 철새라고 부르지 못하고, 배신자를 배신자로 부르지도 못하느냐.”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공금 횡령 부분은 대응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당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보궐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지금까지 3차례 TV 토론회를 두고 각자 압승을 자신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국방개혁은 선택 아닌 시대적 과업”

    “항명이라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들은 얘기는 아니며 조금 잘못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3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수행 여건과 방법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도록 군도 변해야 하며 국방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연의 시대적 과업” 이라면서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이어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라 합참의장에게 제한적인 군정기능을 부여한 것에 대해 “합참의장에게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는 것은 합참 자체의 인사권과 작전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군수지원 통제권, 작전과 관련된 징계권 등으로 각 군 총장의 군정권과 상충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표심 돌리기 총력 오바마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표심 돌리기 총력 오바마

    11월 2일 미국 중간선거를 2주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며 막판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TV토론회와 유세 등을 통해 공화당 후보들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와 의회의 경제 실정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적자, 비대해지는 연방정부를 맹공격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구를 위한 의정활동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거수기 역할만 해왔다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공화당 후보들에게 몰리고 있는 정체 불명의 외국자금 유입을 쟁점화하는 한편 공화당 후보들이 혼탁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 조지아 주와 앨라배마 주, 미시시피 등지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6~7명은 경기침체와 고실업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좌장격인 펠로시 의원의 차기 하원의장 재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까지 선언하고 나섰다. 건강보험개혁법과 고소득층 감세 연장조치 폐기 등 인기 없는 정책을 주도한 펠로시 의원과 단순한 거리 두기 차원을 넘어 아예 비토 세력에 가세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막판 유세에 가세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민주당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AP통신이 프레스놀리지 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년 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4분의 1 가량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 입장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공화당을 진심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이같이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사정이 다급해진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는 초경합 주들을 돌며 막판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오바마 부부가 함께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선 것은 2008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지난 15일 델라웨어를 시작으로 8개주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부인 미셸과 함께 오하이오 주에서 대규모 민주당 후보 지원 및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지지율이 46%로 급락한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의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선거구들이 많은 게 지금 현실이다. 궁지에 몰린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미셸 오바마가 판세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중간선거 핫이슈지역 델라웨어 잭 마켈 주지사

    美 중간선거 핫이슈지역 델라웨어 잭 마켈 주지사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 델라웨어에서 티파티 지지를 받는 크리스틴 오도넬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것은 일종의 경고음이었다.” 오는 11월 2일 중간선거에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델라웨어의 잭 마켈(49·민주당) 주지사. 델라웨어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의원 후보 간 첫 TV토론회가 열렸던 직후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주도 윌밍턴의 공영방송 스튜디어에서 마켈 주지사를 만났다. “결론적으로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양당 후보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인 크리스 쿤스가 상당히 큰 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델라웨어 유권자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켈 주지사는 델라웨어에서 티파티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델라웨어는 1948년 이후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을 선택해 왔다.”면서 “딱히 티파티가 강하다기보다는 경기침체에 따른 유권자들의 분노를 겨냥한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파티를 일시적인, 지나가는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그는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 논란 내지는 분열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티파티 후보인 공화당의 오도넬에 대해 “어디에서 왔는지 몇 년 전 갑자기 등장했다.”면서 오도넬의 정치적 이력과 경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히 오도넬 후보 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선거자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른 주 등 외부에서 선거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번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외부 자금의 규모가 엄청났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인구가 88만여명으로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의원보다 적은 1명에 불과한 작은 주인 델라웨어는 현재 하원의원 1명을 제외하고는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이다. 윌밍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 계파별 협공

    민주 당권주자 계파별 협공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선거운동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계파별 협공을 벌이고 있다. 당의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인 백원우 의원은 단일화 난관에 봉착한 이른바 486(소장파) 후보들에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부산 TV토론 날세운 공방 당권 주자들은 12일 부산 MBC 주최 TV토론회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주류 측 최재성 의원은 비주류인 정동영 상임고문의 부유세 도입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부유세에 반대했는데 심한 가치관의 전환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정 고문은 “486은 당의 자산이자 힘”이라며 반격을 자제했다. 주류측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던 정 고문의 공격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처를 받았다.”고 날을 세우자, 정 고문은 “노 전 대통령과 충돌한 것은 통합 문제 하나뿐이었다.”고 말했다. 비주류 측은 정세균 전 대표에게 협공을 폈다. 박주선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특검 등이 성과가 없자 (정 전 대표가) 유야무야 등원했다.”고 했고, 천정배 후보는 “이번 전대는 역사상 가장 무기력한 야당을 만든 정세균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대선 완패, 총선 참패를 딛고 제1야당으로 거듭났다.”며 비주류의 ‘실패한 2년’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백원우 의원은 부산시당개편대회에서 “젊은 정치인 3인(최재성·이인영·백원우)이 단결을 통해 지도부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면서 “두 후보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줘 민주당의 단결과 새 변화를 만들어 달라.”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백 의원은 “단일화 문제는 나의 사퇴로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와 협력 관계인 최재성 의원과 손 전 대표 및 정동영 고문 측으로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는 이인영 전 의원의 단일화는 일단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백 의원의 사퇴로 결속력이 떨어진 친노계의 표를 잡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시당 개편대회에서 비주류인 김재균 의원이 주류 핵심인 강기정 의원을 대의원 투표에서 247표 대 195표로 누르고 광주시당위원장에 오른 것을 놓고도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온다. 정동영 고문 등은 “비주류가 초반 기선을 잡았다.”고 보고 있고, 손 전 대표 측은 “김 의원이 손학규 전대표를 등에 업고 이겼다.”고 설명한다. 반면 정 전 대표 측은 “광주시장,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비주류인 상황에서 강 의원이 접전을 펼친 것만 봐도 대의원 표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맞섰다.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변 부산시당 개편대회에서는 원외이자 친노·486 주자인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비주류의 지지를 받은 재선의 조경태 의원을 341표 대 272표로 꺾고 부산시당위원장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전대 오늘 새 지도부 선출…판세 안갯속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14일 전당대회에서 뽑힌다. 새 지도부는 6·2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고 변화와 쇄신, 화합의 생기로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경선 내내 벌어진 이전투구식 상호비방전이 당의 화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누가 대표로 선출되든 후유증을 치유하는 작업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하루 전인 13일, 상호 비방은 정점을 쳤다. 영포(영일·포항)라인 파문이 빚어낸 당내 갈등의 한 축인 선진국민연대 출신 장제원 의원까지 뛰어들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두언 후보의 ‘전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 후보가 최근 “선진국민연대의 문제는 KB금융지주 건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제기한 의혹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투쟁을 시작한 분이 이제 논쟁을 접자고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진실게임식 폭로정치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정 후보를 ‘권력의 화신’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 ‘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진상조사를 자청했다. 정 후보는 TV토론회에서 100건에 대한 실체를 묻는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 “100건 얘기는 (국정농단 사례가) 언론에 하도 많이 나오니까 100가지도 넘을 것이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전날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도 공세의 고삐를 죘다. 그는 “12년간 병역을 기피하고 지명수배까지 당했다가 32살을 넘겨 고령자 면제처분을 받은 분이 당 대표가 되면 ‘병역기피당’이 돼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를 소개하며 “당시 옆집 개가 짖는다고 2000만원짜리 (소송을)냈는데, 개소리 때문에 이웃집과도 화합 못한 분이 어떻게 당 화합과 국민 통합을 이끌겠느냐.”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사법시험을 하는 동안 징집 영장을 받지 못한 것이고 결국 건강 문제로 면제가 됐다. 옆집에서 개 10마리를 키웠는데 고3수험생 아들이 시험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도리어 비난의 대상”이라고 맞받았다.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판세는 막판까지 안갯속에 머물렀다. 홍 후보의 폭로전,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정 후보를 둘러싼 ‘국정농단’ 논쟁 등은 섣부른 승부 예측을 불허했다. 한 중립성향 의원은 “선거 막판 불거진 변수들 때문에 부동표가 출렁인다.”면서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나, 홍 후보의 고착화된 ‘저격수’ 이미지, 정 후보의 국정농단 지적 등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어부지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상위권 후보들을 둘러싼 공방이 반감으로 표출되면 중위권 후보들에게도 의외의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초선 의원은 “대의원들에게 줄서기 투표를 강요할 수 없는 판세가 돼버렸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혼전 판세는 후보간 전략적 연대를 부추겼다. ‘1인2표제’ 경선 룰을 이용해 계파색이 옅고 쇄신를 표방하는 김성식 후보나, 정두언 후보와 대척점에 선 원외의 김대식 후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나경원 후보 등을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한 의원은 “메이저급의 모 후보가 지지 대의원들에게 쇄신 이미지 보강 차원에서 두번째 표는 김성식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느니, 호남표 끌어안기를 위해 김대식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느니 하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돈다.”면서 “군소 후보들과의 짝짓기는 다른 경쟁 후보 쪽으로의 표 분산을 막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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