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TK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52
  •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다당제의 관건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다당제의 관건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당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압력은 점증할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당 통합’이냐 ‘개별 또는 선별 복당(입당)’이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듯하다. 한쪽에서 구심력이 작용하면 반대쪽도 통합 압력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진보·보수의 양자 대결화’ 흐름이다. 양당화는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 길게는 2년 반 후 총선 전후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한 선거에서 나타났던 다당제 구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양당화 하는 현상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다당제 또는 제3당의 정치적 실험은 실패의 역사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정당구도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였고 다당제의 경험은 지극히 일시적이었다. 8번의 총선 중 4번의 총선 결과는 다당제였다. 1988년의 민정당·평민당·민주당·공화당, 1992년의 민자당·민주당·통일국민당, 1996년의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그리고 2016년의 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 지방선거는 1995년, 대선은 1987년과 2017년이 그랬다. 민주화 이후 절반의 총선 결과는 다당제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988년의 다당제는 3당 합당으로 마감했고 1992년의 통일국민당은 같은 해 대선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87년 대선과 1988년 총선의 다당제가 1990년 3당 합당까지 약 2년이었고, 1996년 지방선거와 함께 등장했던 자민련이 1996년 총선과 1997년 대선 그리고 2000년 총선까지 존재했던 게 그나마 오래 지속된 경우다. 왜 선거에서 다당제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은 성공했을까. 다당제를 가져온 제3당의 정치적 성공은 확실한 지지기반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확실한 지지기반은 지역이든 개인이든 일정한 의석수를 확보해 낼 수 있는 정치적 지지의 동원역량이다. 양대 정당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힘이다. 정치적 지지의 동원으로서 지역은 1988년 총선이 대표적이다. 1988년 총선에서는 TK와 PK, 호남과 충청의 대표주자가 전국을 4분했다. 1996년과 2016년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충청과 호남이 제3당의 지역기반이다. 정치적 구심이자 상징으로서 확실한 인물도 필요했다. ‘1노 3김, JP, 정주영 그리고 안철수’가 그들이다. 2017년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변수와 보수혁신의 기대까지 더해졌다. 확실한 지지기반으로서의 지역과 정치적 구심으로서의 인물에 기성정치와 체제에 대한 실망까지 더해지면 제3당의 폭발력은 더 강력해진다. 왜 다당제 구도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은 다음 선거까지 지속되지 못했을까. 선거제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기초의회 지역구 의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소선거구제+단순다수제’ 방식이다. 과반수가 아니더라도 가장 많은 득표자 한 명을 뽑는다.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을 그렇게 뽑는다. 유권자들은 이때 최종 선택 대상 후보를 두 개로 압축하고 그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사표방지 심리도 있다. 그런데 그 둘 중의 하나로 제3당이 들어가기 쉽지 않다. 막판 주요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이게 어려운 것이다. 선거제도가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다당제 지속의 관건은 선거제도이고 제도개혁의 방향은 비례성 제고다. 소선거구+단순다수제 방식의 선거제도는 최소한의 비례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은 ‘분권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다. ‘분권과 견제와 균형의 권력운용’을 제도적으로 유도 또는 강제해 낼 수 있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 첫 번째 출발점은 지방선거제도다. 지방선거는 내년 6월이다. 그 다음은 국회의원 선거제도로 2020년 4월 총선이다. 비례성 강화의 선거제도 개혁이 추진되어야 할 이유다. 나아가 중앙과 지방의 수직적 분권은 물론 입법부·행정부의 수평적 분권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종합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그 완결판이 개헌이다. 민주화 2기의 제도정비는 정치적 세대교체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민주화 이후 4번째 다당제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의 성공여부,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관건이다.
  • 역시 대마불사?...미국 공룡기업간 손잡기 봇물

    역시 대마불사?...미국 공룡기업간 손잡기 봇물

    미국의 ‘공룡’ 기업들 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손잡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덩치를 키워야 산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시장에 대한 독과점 우려도 제기되면서 미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미 이통업계 3·4위 손잡고 1·2위 넘본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이동통신업계 3·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거의 임박했다. 스프린트의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T모바일 대주주인 독일 도이체텔레콤이 최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스프린트와 T모바일을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와 도이체텔레콤은 지난 8월부터 예비협상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우선 합병사를 도이체텔레콤이 이끈다는 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T모바일의 존 레기어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탄생할 합병사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역할은 미지수이지만 예전부터 기업 경영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양사가 협상을 마무리하려면 수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주식교환 비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합병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T모바일 주가는 5% 이상, 스프린트 주가는 10%까지 올랐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 합병은 수년 전에도 추진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스프린트를 사들인 후 곧바로 미국 1, 2위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에 대항하겠다며 T모바일과의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는 이동통신사가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며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양사 합병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물밑 작업에 나섰다. 이어 올해 5월 또다시 T모바일 합병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통업계에) 시장 점유율이 높은 둘(버라이즌, AT&T)과 작은 둘(스프린트, T모바일)이 있는 것은 이치에 안 맞을 수 있다”며 “셋이 되는 것이 진정한 싸움이고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도 합병이 무산될 경우에 대해 “또 다른 기업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통사 선택권이 좁아지면서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업계 3·4위가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경쟁이 없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미 유통·약국체인 CVS 넘는 공룡 탄생하나? 미 의약품 등 유통·약국체인 업계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 2위 공룡 월그린이 업계 3위 라이트에이드의 매장 2000개 매입을 승인 받아 판매망을 1만 5000여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그린은 이로서 업계 1위인 CVS 자리를 넘보게 됐다.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월그린의 모기업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의 라이트에이드 매장 부분 인수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전면 M&A가 아닌 부분 M&A을 수용한 것이다. 시카고 북서부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월그린은 “라이트 에이드 매장 1932곳과 물류센터 3곳을 43억 8000만 달러(약 5조원)에 사들이기 위한 규제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트리뷴은 “월그린이 2년에 걸친 4차례 계획 수정 끝에 경쟁업체 라이트에이드 매장을 손에 넣게 됐다”며 “막판에 인수 대상 매장 수를 250개 더 줄이고, 총 인수가를 8억 달러 낮춰 FTC 인가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월그린은 2015년 10월 라이트에이드와 94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M&A 계약을 체결했지만 독점 우려 탓에 FTC 승인을 얻기 어렵게 되자 매장 일부를 사들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트리뷴은 “이번 거래는 월그린 최고경영자(CEO) 스테파노 페시나가 어렵게 일군 승리”라며 “규모가 (절반 이하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월그린은 영향력을 확대하며 경쟁업체 CVS헬스에 우위를 과시하게 됐다”고 평했다. 지난 1901년 시카고에 설립된 월그린은 2010년 뉴욕 최대 약국·유통체인인 듀안리드를 11억 달러에 사들인데 이어 2014년에는 유럽 약국체인 부츠얼라이언스를 53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ABC방송은 월그린이 현재 미 전역과 카리브해 연안국 등에 1만 3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총 매장은 1만 5000여개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미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이제 ‘CVS냐, 월그린이냐’로 좁혀지게 됐다. 업계 1위 CVS는 담배 판매 금지 등을 선도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월그린과의 양대 구도에서 담배를 다시 판매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미 방산업계, 3위 기업 탄생에 들썩...트럼프 취임 후 훈풍 반영?미 방산·항공우주업계도 몸집 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5위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최근 경쟁사 오비탈ATK를 7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노스럽은 오비탈을 현금 78억 달러에 인수하고, 부채 14억 달러도 승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34.5달러로, 지난 15일 오비탈 종가에 22%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두 회사가 합치면 미 방산업계에서 3위 레이시온을 제치고 3위에, 세계 방산업계에서는 1위 미 록히드마틴, 2위 미 보잉, 3위 영국 BAE시스템즈에 이어 4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합병은 올해 항공우주·방산 업계에서 4번째 성사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군수 업계에 훈풍이 부는데 이어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언론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방산업계의 M&A 등 공격적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오비탈 등 정부 계약 업체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미 국방부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스럽과 오비탈이 지난해 미 국방부에서 수주한 금액은 모두 146억 달러로 양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국방부는 방산 업체의 잇따른 합종연횡 때문에 입찰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다는 이유로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여왔다. 올해 들어 미국의 항공·방산기업 간 합병 규모는 모두 405억 달러에 달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1만원으로 떠나는 당일치기 기차 여행, 1박 2일 템플스테이

    1만원으로 떠나는 당일치기 기차 여행, 1박 2일 템플스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을 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을 앞두고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이벤트에 대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만 원의 행복’은 1만원으로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의 숨은 명소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다. 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25일(1차)에 이어 26일(2차) 오전 10시부터 한국관광공사의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과 모바일을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1인 최대 4장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총 2480명 규모로 진행된다. ‘행복만원(幸福滿願) 템플스테이’는 한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이다. 가을 여행주간에 한해 1박 2일 프로그램은 1만원에, 당일 프로그램은 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10월 10일부터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 또는 템플스테이 누리집(www.templestay.com)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모집인원이 지난봄 여행주간의 두 배인 1만명(내국인 6000명, 외국인 4000명)으로 늘었지만, 빠르게 마감되는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광주·목포·담양·나주의 남도맛기행 권역(1차)과 평창·강릉·속초·정선의 드라마틱 강원여행 권역(2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전 미션을 수행한 뒤 신청하면 1박 2일 여행코스를 2만원에 즐길 수 있다. 유명 요리사 박찬일과 함께하는 1차 여행은 10월 21일, 22일 진행된다. 신청은 27일~10월 9일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UFC 김동현, ‘백전노장’ 고미 다카노리에 1R TKO승

    UFC 김동현, ‘백전노장’ 고미 다카노리에 1R TKO승

    ‘마에스트로’ 김동현(29·부산 팀매드)이 일본을 대표하는 파이터인 ‘백전노장’ 고미 다카노리(39·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김동현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카드 라이트급 경기에서 고미를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경기는 ‘전광석화’처럼 끝났다.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벌이던 김동현은 순간적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고미의 턱에 꽂았다. 김동현의 송곳과 같은 한 방에 고미는 털썩 주저앉았다. 쓰러진 고미를 향해 김동현은 지체없이 파운딩을 퍼부었고, 불과 1분 30초 만에 김동현의 TKO승이 선언됐다. 이로써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브랜던 오라일리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UFC 통산 성적은 2승 2패가 됐다. UFC는 보통 4경기 단위로 계약한다. 김동현은 UFC 계약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재계약에 청신호를 켰다. 고미는 과거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파이터였다. 2005년엔 프라이드 FC 라이트급 그랑프리에 우승하고 챔피언에도 올랐다. 하지만 UFC 진출 뒤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4승 8패에 그쳤다. 김동현은 경기 후 장내 인터뷰에서 “어릴 때 고미를 보면서 자라왔다. 고미와 싸워서 영광이었다. 준비가 매우 잘 됐다. 복싱 거리를 두고 있다가 한 번에 들어가는 게 작전이었다. 한 방에 맞아 떨어졌다”며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동반 출전한 ‘코리안 파이터’ 3인방 중에서 김동현이 화끈한 승리를 거둔 데 반해 임현규(32)와 전찬미(20)는 모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임현규는 언더카드 웰터급 대결에서 일본의 아베 다이치(25)와 3라운드 경기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를 당했다. 임현규의 UFC 전적은 3승 4패가 됐다. 여자 스트로급 파이터 전찬미는 언더카드 경기에서 슈리 콘도(28·일본)를 상대로 UFC 첫 승에 재도전했으나 슈리의 거침없는 압박에 고전하며 1-2 판정패(27-30 29-28 27-30)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난 황소’ 제이크 라모타 타계, 그런 파이터가 그리운 이유

    ‘성난 황소’ 제이크 라모타 타계, 그런 파이터가 그리운 이유

    복싱의 진정한 가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 이즈음, 또 한 명의 위대한 복서가 스러졌다. 1980년 아카데미 수상작 ‘성난 황소(Raging Bull)’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열연했던 실제 모델인 전 세계 미들급 챔피언 제이크 라모타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그의 미망인이 “요양시설에서 폐렴 합병증을 앓아온 라모타가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그가 위대하고 다정하고 감각있으며 위대한 유머 감각을 겸비한 남자였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1922년 7월 10일 뉴욕 브롱크스의 이탈리아 부모 밑에서 태어난 라모타는 미군에 자원했으나 신체검사에서 낙방한 뒤 복싱을 택해 1941년부터 1954년까지 링에서 83승(30KO) 4무19패의 전적을 쌓고 세계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다. 많은 복싱 해설자들이 정확한 펀치를 명중시키기 위해 기꺼이 상대에게 잔주먹을 맞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브롱크스의 황소’였고 AP통신의 한 기자는 그가 싸우는 모습을 “전함에서 퍼붓는 포탄알처럼 주먹들을 퍼붓는다”고 묘사할 정도였다. 라모타는 특히 슈거 레이 로빈슨과 여섯 차례 맞붙은 일로 유명하다. 1943년 로빈슨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당한 뒤 2년 만에 미국 챔피언에 오른 뒤 1949년 프랑스의 마르셀 세르당을 KO로 눕히고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라모타는 1951년 로빈슨과의 3차 방어전에서 13회 TKO로 졌다. 1947년에는 마피아 조직의 협박 때문에 일부러 경기를 져준 사실을 인정해 한동안 출전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눈두덩이 퉁퉁 부어올라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라모타의 모습과 그가 1970년에 집필한 회고록은 훗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성난 황소’를 만드는 데 영감을 줬다. 1954년 은퇴한 뒤 라모타는 드니로와 뉴욕의 한 체육관에서 1년 가까이 스파링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막상 영화를 본 뒤에는 영화화를 허락한 사실을 후회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좀 당황했다. 내가 나쁜 놈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 뒤 그게 진실이란 걸 깨달았다. 매사가 그런 식이었다. 지금의 난 아니지만 그때의 난 그런 식이었다.” 드니로는 “챔피언이여, 편히 잠드소서”라고 애도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했다. 고인은 은퇴 뒤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1996년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펀치들 때문에 내가 망가진 건 아니었다. 코는 여섯 번 부러졌고, 손도 여섯 차례 다쳤으며, 몇 차레 갈비뼈가 나갔고, 눈 주위를 50바늘이나 뀄지만 내가 정말로 상처받은 곳은 링 밖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통합포럼’ 출범…선거연대·통합론 불씨 될까?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통합포럼’ 출범…선거연대·통합론 불씨 될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모인 ‘국민통합포럼’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의원들은 이 모임을 통해 국민 통합을 위한 활동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이나 탈원전 등에 대한 정책연대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두 정당 의원들이 결합한 이번 모임이 앞으로 두 야당의 선거연대나 통합론을 포함한 정계개편론의 불씨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포럼을 주도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에서 황주홍, 김수민, 김중로, 박준영, 신용현, 정인화, 최도자 의원, 바른정당에서 강길부, 김세연, 이학재, 박인숙, 오신환, 하태경, 홍철호(선수·가나다순) 의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앞으로 이 포럼을 통해 다양한 국민통합 활동 및 정치혁신, 입법공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 5·18 묘역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합동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고리·군산·거제·인천공항 등 민생현장도 함께 방문키로 했다. 아울러 정당공천제 폐지를 비롯한 선거제 개혁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규제프리존법·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검찰 개혁법·방송법 등에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공무원 총정원법·공공부문 급여공개법 등을 추진해 공공부문 개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신고리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최저임금 인상안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면서 대안을 내는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안보’라고 규정하고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 1회 정례모임 갖고,월 1회 이상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두 당이 패권정치와 권력 사유화에 저항해 생긴 정당인 만큼 창당 정신을 함께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도 “자유한국당도 패권세력 청산이 안됐지만, 문재인 정부도 패권세력 정치로 가는 것 같다.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 구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두 야당의 이번 모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나, 나아가 통합론 등 정계개편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현재 당내에 ‘통합론’과 ‘자강론’이 혼재돼 있는데 이 중 통합론의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에 무게가 실린 모양새지만 국민의당과의 중도정당 통합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대구를 찾아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까지 포괄하며 중도통합의 구심으로 일어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중도진영에서 정치혁신에 노력한 국민의당, 보수진영에서 새롭게 당을 만들고 고난의 행군을 하는 바른정당이 함께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중도·보수 혁신세력이 어깨를 걸고 정치판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여전히 낡은 보수가 헤게모니를 갖고 있고, 호남에서도 특정 정당이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어려운 길에서 굳게 손을 잡고 다음 대선까지 같이 가서 큰 변화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언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공학적 선거연대 등과 연결시킬 일은 아니다”며 “중도실용 정치를 각자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조할 것은 하자는 순수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정부 곤혹스럽게 하며 3년 째 노숙 중인 모자(母子)

    英 정부 곤혹스럽게 하며 3년 째 노숙 중인 모자(母子)

    노숙자가 되기로 결심한 한 모자(母子)가 영국 지역사회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 원즈워스 지역 중심가의 벤치에서 3년째 생활 중인 소말리족 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각각 60대, 20대로 추정되는 엄마와 아들은 원래 런던 남서부 투팅에 거주지가 있었다. 그러나 가족 중 일원이 병원에서 오랜 입원 생활을 하다 끝내 숨졌고, 그 동안 치료비를 대느라 임대료를 낼 여유가 없었던 모자는 결국 거리로 쫓겨났다. 2014년 12월 살던 집에서 퇴거당한 후부터 엄마와 아들은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그들이 선호하는 장소는 주로 벤치였다. 영국의 할인매장 TK막스 밖 벤치에서 지내던 모자는 현재 지역 도서관 바로 앞 벤치에 터를 잡았다. 하루 종일 벤치에 앉아 의식주를 해결하며, 자정 직후가 되면 방수천 하나를 지붕삼아 추위를 견딘다. 이 소식을 접한 원즈워스 지역 의회는 모자에게 그들이 지내는 벤치와 멀지 않은 곳에 임대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며 마음을 돌리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모자는 단호히 거절했다. 지역협의회 대변인은 “두 개의 침실을 갖춘 쾌적한 아파트에 곧바로 입주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단체나 협회, 친척의 힘을 빌려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모두 퇴짜 맞았다. 그들은 앞으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거라 한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는 건 두 사람의 결심이자 선택이기에 도움을 받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단지 우리는 그들의 복지가 걱정된다. 때문에 면밀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그들이 마음을 바꾸지 않을까 기대하며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대차, 이스라엘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

    현대차, 이스라엘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 최고 명문대학인 테크니온 공과대학 및 한국 카이스트와 함께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을 연구한다.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테크니온대학에서 ‘미래 이동수단 연구를 위한 HTK(현대·테크니온·카이스트)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테크니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이다. 졸업생 중 60% 이상이 신생 벤처기업에 뛰어들어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의 50% 이상을 테크니온이 배출했고, 이스라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테크니온 출신일 정도다. 이번 협약에 따라 ‘HTK 컨소시엄’은 테크니온대학에 모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러 교역 年 300억 달러로… 한·유라시아 FTA도 추진

    한·러 교역 年 300억 달러로… 한·유라시아 FTA도 추진

    文대통령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 인적 교류 年 100만명 이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 관계를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한·러 간에 교역액을 300억 달러로, 인적교류는 연간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경제 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예정된 1시간을 조금 넘겨 76분간 이어진 단독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했고, 북핵 문제의 해법은 최종적으로 ‘정치외교적 해결’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문 대통령은 보다 적극적인 ‘제재와 압박’의 일환으로 원유 공급 중단 동참을 요청했고 러시아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문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변국들이 체제 안정을 보장해준다면 남북과 러시아는 철도 연결, 전력 연결, 북한을 통한 러시아 가스관 연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번영을 함께 이뤄 나갈 수 있다”며 “북한이 아무리 핵 개발을 해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면 체제 보장이나 북한 주민들의 행복을 바라는 건 매우 비관적”이라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러가 같은 입장에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올지에 대해 저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국제정치 상황이 아주 엄중해졌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열린 확대 정상회담(86분)에서 두 정상은 한·유라시아경제연합(옛 소련권 국가들의 연합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추진을 위한 한·러 공동작업반(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고 다음달 열리는 유럽경제공동체(EEC) 5개국 총리회담에서 러시아가 한·유라시아 FTA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에서 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추진을 푸틴 대통령에게 적극 타진했고, 푸틴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확대 정상회담 전 열린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는 가스관과 전력망,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 채널 재개 및 공동연구 수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러 경제공동위는 또한 극동지역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해 3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극동 금융 이니셔티브를 신설하고 한·러 전력망 사업에 대한 사전 공동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는 4개 양해각서(MOU)와 1개 협정 개정안에 서명했다. 한·러 정부가 새로 체결한 MOU는 ▲이노프롬 2018(러시아최대산업박람회) 파트너국 참여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 ▲동방경제포럼 행사 주관 관련 협력 ▲극동 금융 협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유엔을 통한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해야 한다” 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한데,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결의할 때 몽골도 적극 협조해 달라” 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메이웨더에 패한 맥그리거, UFC 대표에게 한 첫 마디가…

    메이웨더에 패한 맥그리거, UFC 대표에게 한 첫 마디가…

    UFC 최초로 2체급 동시 석권을 달성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게 패한 뒤 UFC 대표를 만나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맥그리거가 경기 뒤 탈의실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만나 대화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맥그리거가 만사를 제쳐놓고 메이웨더와의 시합이 성사되는 데 큰 힘을 기울여준 화이트 대표에게 건넨 첫 마디는 간단했다. “미안합니다”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TKO 승리로 마무리됐으나 ‘복싱 초보’ 맥그리거는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를 상대로 10라운드까지 버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맥그리거는 정식으로 복싱을 배운 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했지만,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보다 더 많은 펀치를 메이웨더에게 적중시켰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미안하다는 말에 펄쩍 뛰었다. 그는 “미안하다고? 친구, 황홀한 경기였어. 진심으로 말하는데, 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해냈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곧 옥타곤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 3차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400억원 챙긴 메이웨더의 ‘돈 자랑’

    3400억원 챙긴 메이웨더의 ‘돈 자랑’

    ‘머니맨’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명품 쇼핑 영수증. 그는 “오늘 쇼핑에서 명품 구두 9켤레를 샀다”는 설명과 함께 1m를 웃도는 내역서를 쭉 펼쳐 보이고 있다. 메이웨더는 지난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웰터급 경기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경기 대전료와 페이퍼뷰 수입 등으로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 복싱 완전 적응 보여준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이들 중 하나

    복싱 완전 적응 보여준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이들 중 하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 10회 TKO로 졌지만 복서로서의 훌륭한 자질과 기량, 흥행 가능성을 모두 입증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서, 21승3패의 전적을 안고서 다음 상대를 고를 때 예전보다 더 다양해진 옵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에서 가장 그럴 듯한 넷을 고르라면 다음과 같다고 ESPN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네이트 디아즈와의 삼세판 가장 자연스러운 라이벌 구도다.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는 벌써 두 차례나 맞붙었는데 맥그리거는 첫 대결 때 초크 패배를 당했다. 그는 재대결에서 설욕을 다짐했는데 이때부터 떠벌이 능력을 흥행 요소로 삼기 시작했다. 1년 전 UFC 202에서 판정승을 거둬 설욕한 뒤 세 번째 대결로 곧장 연결될 필요는 없었다. 당시 맥그리거에게 다른 옵션이라면 첫 타이틀 방어전과 있을 법하지 않은 메이웨더와의 대결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 매치업은 다시 생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아마도 팬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승부를 둘러싼 도박을 최대치로 이끌어낼 카드로 보인다. 아마도 12월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에서 성사되는 것이 가장 그럴 듯한 옵션처럼 보인다.자격이 넘쳐나는 토니 퍼거슨 자격이 넘쳐나는 게 아니라 가장 자격있는 상대다. 맥그리거의 상대를 메리트란 관점에서만 고른다면 비길 데 없는 1순위다. 9연승 중이며 올해만 벌써 여러 차례 맥그리거랑 붙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퍼거슨(22승3패)이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를 하지 못한 것도 그의 잘못은 아니다. 지난 3월 하비브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상대가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고, 지난 7월 디아즈와 붙길 원했으나 UFC와의 계약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퍼거슨은 10월 케빈 리와의 아주 위험한 잠정 타이틀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긴 다음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거부한다면 범죄와 같은 짓이 된다. 퍼거슨이 맥그리거와 붙으면 최선이 되겠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수수께끼 같은 누르마고메도프 맥그리거-누르마고메도프의 라이벌 구도는 엄청난 흥행 잠재력을 갖고 있다. 거의 할리우드급 매치업이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 출신인 누르마고메도프(24승무패)는 냉혈한이며 무패에다 엄청난 러시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파이트 스타일이나 프로모션 스타일 모두 맥그리거와 완벽하게 충돌한다. 맥그리거의 말장난을 악마처럼 조롱하며 노려본 뒤 왼손으로 압도적인 레슬링 공격 기술을 구사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못돼 먹은 몸에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를 할줄 안다. 비극적이게도 지난 3월 퍼거슨과의 대결이 불발됐으며 그의 커리어에도 늘 불운이 따라 빅매치 일보직전에서 꺾였다. 맥그리거는 그에게 “기권 행진곡”이란 별명을 붙여줬지만 그렇게 되면 둘의 대결을 과장되게 홍보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잃게 될 것이다.폴리 말리그나기의 상황 누구나 다 알게 된 일이지만 잠시 되돌아보면 두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복서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의 초청을 받아들여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파링파트너를 해주며 20라운드를 상대했다. 자신이 다운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자 뿔이 나 맥그리거와 원수처럼 싸우는 사이가 됐다. 그래서 이제 링 위에서 한 번 붙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다.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가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아니라면 엄청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말리그나기는 얘깃거리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데다 전성기 기량도 아니어서 맥그리거가 언제든 편하게 맞을 수 있는 상대란 점 때문이다. 한편 ESPN은 별도의 기사에서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다음 ‘크로스 파이트(이종간 격투)’를 꼽는 팬 투표를 진행하는데 4만 40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오전 9시 현재 메이웨더-맥그리거 재대결이 31%로 가장 많았고, 카넬로 알바레스-맥그리거가 20%,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맥그리거가 19%, 앤서니 조슈아-스티페 미오치치가 13%, 말리그나기-맥그리거와 존 존스-브록 레스너 등의 기타가 17%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00억원 번 메이웨더, 9000만원 놓친 사연…“베팅에 시간 지연돼”

    3000억원 번 메이웨더, 9000만원 놓친 사연…“베팅에 시간 지연돼”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경기 직전, 베팅에 실패해 8만 달러를 놓친 사연이 알려졌다.BBC는 메이웨더가 이번 경기 한 번으로 대전료와 PPV(페이퍼 뷰) 배당금 등을 더해 3억 달러(약 3360억원)를 벌었으리라 추정했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 직전 자기 자신에 베팅하려다 실패했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메이웨더가 자신이 9.5라운드(10라운드 1분30초) 이내에 승리한다는 것에 40만 달러(약 4억 4800만원)를 걸고자 했지만, 출전 선수가 베팅해도 괜찮은지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돼 무산됐다”고 전했다. 10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로 승리한 메이웨더는 만약 계획대로 베팅에 성공했다면 8만 달러(약 9000만원)를 손에 쥘 수 있었다. ESPN은 “메이웨더가 시간 지연으로 베팅에 실패하면서 자신이 KO로 승리한다는 데 추가로 돈을 걸고자 했지만, 이것 역시 대기 시간이 길어 결국 자리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메이웨더가 베팅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의 M 리조트를 찾은 시간은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3시 30분. 경기가 그날 오후 9시 무렵에 시작했으니, 경기 시작 5시간여를 앞두고 도박장을 찾은 셈. 메이웨더는 경기가 끝난 뒤 ESPN과 인터뷰에서 “(직접 베팅에 실패해) 친구에게 40만 달러를 주고 대신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고작 8만 7000 달러밖에 걸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웨더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챔피언벨트 속 욱일기 논란

    메이웨더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챔피언벨트 속 욱일기 논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머니 벨트’의 주인공이 됐다.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전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고의 복서임을 입증한 메이웨더.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석권한 맥그리거 역시 복싱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메이웨더를 상대로 10라운드를 버티는 투혼과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가 주목한 대결이었던만큼 대전료도 상당했다. 메이웨더는 기본 대전료 1억달러(약 1127억원), 맥그리거도 어떤 격투기 경기에서 받은 금액보다 많은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챙겼다. TV 유료 시청 수입이나 입장수익에 따른 추가 금액 등을 포함하면 전체 수입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웨더는 2015년 5월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맞대결에서도 대전료와 입장료 수익 등으로 총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 대회를 위해 WBC(세계권투평의회)가 메이웨더의 별칭 Money를 따서 특별제작한 머니벨트는 3360개의 다이아몬드, 600개의 사파이어, 300개의 에메랄드와 1.5kg의 24k 금, 이탈리아산 악어 가죽으로 제작됐지만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벨트 상단에 일장기가 두개나 있음에도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이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전범기인 욱일기까지 그려졌기 때문이다. 경기를 지켜본 한국 팬들은 세계가 보는 앞에서 욱일기가 눈에 띄는 위치에 그려진 벨트를 찬 우승자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불편했으며, 잘못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발재 단풍 ‘굽이굽이 단풍길’ 관광사진 대상 빛나는 비경

    보발재 단풍 ‘굽이굽이 단풍길’ 관광사진 대상 빛나는 비경

    단양의 풍경을 담은 사진 ‘굽이굽이 단풍길’이 제45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5일 세계 속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할 우수 관광사진 100점을 선정한 결과 김재현씨의 ‘굽이굽이 단풍길’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굽이굽이 단풍길’은 형형색색의 가을 정취와 충북 단양군 보발재의 길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다. 금상(문체부 장관상)에는 하남기씨의 ‘가창오리 날다, 은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에는 유상훈씨의 ‘빙벽의 함성’과 우제용씨의 ‘하늘길’, 동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에는 손구열씨의 ‘소나무와 능선’, 정성주씨의 ‘제주들불축제’, 정원영씨의 ‘아침 출근길’이 선정됐다. 외국인 부문 특별상에는 벤자민 프티의 ‘우산 마니아’가 선정됐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상상 이상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내외국인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1만35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관광홍보성, 활용성, 독창성, 예술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응모작을 심사한 결과 최종 선정된 작품 100점에 총 433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입상한 작품들은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http://kto.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억달러 손에 쥐는 메이웨더 ‘셀프 베팅’으로 또 돈 욕심

    3억달러 손에 쥐는 메이웨더 ‘셀프 베팅’으로 또 돈 욕심

    돈 욕심에 끝이 없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를 10회 TKO로 물리쳐 50승 무패의 복싱 역사에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 얘기다. 그는 경기 뒤 자신의 게임 플랜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좋아했지만 그날 뜻대로 안된 게 한 가지 있었다. 바로 국내 언론에도 부풀려 소개된 ‘셀프 베팅’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난 24일자로 메이웨더의 장담을 전한 것이 근거였다. 당시 그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많이 베팅했던 75만달러보다 더 많은 돈을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국내 누리꾼들은 ‘이승엽이 삼성 경기에 돈을 거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 ESPN은 26일 복수의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메이웨더가 오후 3시 30분쯤 돈다발을 들고 라스베이거스의 M 리조트 베팅 창구를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두 차례나 돈을 거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 대통령의 연봉과 같은 40만달러(약 4억 4800만원)를 경기가 9.5회 안에 끝난다는, 배당 확률 -200에 베팅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창구 직원이 파이터가 자기 경기에 베팅하는 것에 법적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바람에 약간 지체됐다. 그래서 메이웨더는 이번에는 자신이 KO로 이긴다는 데 돈을 걸려고 했다. 하지만 돈을 걸려는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베팅을 하지 못한 채 떠났다. 한 소식통은 “그가 열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식통들 모두 메이웨더가 다른 베팅업체에 돈을 걸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대다수 베팅업체들이 그의 승리를 -500 배당 확률로 잡았기 때문에 10회 1분05초 만에 TKO 승을 거둔 그가 9.5회 안에 이긴다는 쪽이나 KO로 이긴다는 쪽 어디에나 돈을 걸었더라면 돈을 땄을 것이다. 대전료와 입장 수익 배당, 페이퍼뷰 수익 배당 등으로 3억 달러(약 3363억원)를 챙길 것으로 예상되는 그가 ‘셀프 베팅’으로 또 한 몫 단단히 챙길 생각을 했고 이를 몸소 실행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메이웨더는 경기 뒤 ESPN의 한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9.5회 안에 경기가 끝난다는 데 100(만 달러?)을 베팅했다고 생각한다”며 “난 친구에게 여섯 자리 숫자를 베팅하라고 줬다. 오늘 아까 내가 베팅 창구에 갔을 때 그들은 내가 돈을 걸지 못하게 하더라. 그래서 확실히 하려면 친구가 베팅하는 게 낫다고 봤다”고 털어놓았다. 나중에 ESPN 스포츠센터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친구에게 40만달러를 베팅하라고 줬지만 그 친구는 8만 7000달러만 걸 수 있었을 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나 네바다 게임규제위원회에 파이터가 자기 경기에 돈을 거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있는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어느 쪽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M 리조트의 베팅업체들을 관장하는 CG 테크놀로지는 개인 고객에 관한 정보를 언급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이웨더 맥그리거 경기 본 권아솔 “당신은 UFC의 쓰레기”

    메이웨더 맥그리거 경기 본 권아솔 “당신은 UFC의 쓰레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UFC 두 체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에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승 무패 기록을 썼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이번 ‘슈퍼 매치’는 이변 없이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지만 격투기 최강자 맥그리거의 투혼은 빛났다. 메이웨더는 경기 후 “복싱도 종합격투기도 위대한 스포츠다”라며 “오늘 난 나에게 알맞은 마지막 댄스 파트너를 골라 춤을 췄다.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라고 은퇴 경기를 멋지게 마감할 수 있게 해준 맥그리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경기를 놓고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권아솔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UFC 맥그리거와 복싱 전설 메이웨더는 돈 놓고 돈 먹기의 장사꾼들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UFC는 썩었고, 그들은 종합격투기의 본질을 흐렸다. 선수들의 명예와 가치를 훼손시켰다. 맥그리거 당신은 전무후무한 종합격투기의 쓰레기로 남을 것이다”라는 글을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혼의 10R… 졌지만 빛난 맥그리거

    50전 전승이란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보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빛났다.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이하) 대결 초반 백전노장 메이웨더를 당황시킬 만큼 위대한 도전 정신을 보였으나 결국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0라운드 1분05초 만에 TKO로 졌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1회와 2회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뻗어 메이웨더를 움찔하게 만들었고 3회 중반 그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도 나왔다. 어릴 적부터 복싱을 했으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에도 복싱을 갈고닦았다곤 하지만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가 이렇듯 숨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 해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 등 쟁쟁한 복서들을 모두 잠재운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주눅들지 않고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겨 잔주먹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MMA와 UFC의 자존심을 보여 주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며 캔버스에 드러눕지 않았다. 9회 되살아나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작렬했지만 끝내 5라운드 5분을 뛰는 MMA와 12라운드 3분을 뛰는 복싱의 차이, 피하고 쉴 곳이 많은 ‘케이지’(옥타곤)와 도망갈 곳을 찾을 수 없는 사각 링의 차이를 절감했다.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사상 처음으로 50승 무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데뷔전을 치른 상대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2년 만에 링에 복귀한 그에게 정말 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다. 맥그리거는 몇 차례나 심판의 경기 중단이 너무 빨랐다고 불평했다. 동감하는 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도 승부를 바꾸진 못했으리라는 게 중평이다. 9라운드까지 세 채점관은 87-83, 89-82, 89-81로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최소 대전료로 각각 1억 달러(약 1127억원)와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챙기고 페이퍼뷰 시청료나 입장 수입 배당금 등을 더한다. AFP통신은 메이웨더가 2억 달러, 맥그리거가 1억 달러를 주머니에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웨더가 2년 전 파키아오와의 대결 때의 2억 5000만 달러보다 웃돌지 주목되는데 영국 BBC는 3억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파키아오는 “기회를 붙잡은 맥그리거에게 존경을, 50승을 일군 메이웨더에게 축하를”이라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사장님’인 데이나 화이트는 그의 다음 상대로 스파링파트너였던 두 체급 세계챔피언 출신 폴리 말리그나기(37·미국)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전날 계체량과 이날 경기 뒤 “마지막 싸움”이라고 단언했는데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은퇴를 번복할 때마다 대전료가 치솟은 전력 탓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패자 맥그리거가 더 빛난 이유 “메이웨더 은퇴해야지”

    패자 맥그리거가 더 빛난 이유 “메이웨더 은퇴해야지”

    50전 전승이란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보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빛을 발했다.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이하) 대결 초반 백전노장 메이웨더를 당황하게 만들 만큼 위대한 도전을 보여줬으나 결국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0라운드 1분05초 만에 TKO로 졌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1회와 2회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뻗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3회 중반 그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어릴 적부터 복싱을 해왔으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에도 복싱을 갈고닦았다고는 하지만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가 이렇듯 숨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 해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 매니 파키아오 등 쟁쟁한 복서들을 모두 잠재운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겨 잔주먹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MMA와 UFC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며 캔버스에 드러눕지 않았다. 6회 잔주먹을 허용한 뒤 메이웨더를 향해 혀를 쑥 내밀어 보이고 9회 되살아나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작렬했지만 끝내 5라운드 5분을 뛰는 MMA와 12라운드 3분을 뛰는 복싱의 차이, 피하고 쉴 곳이 많은 케이지와 각이 져 도망갈 곳이 없는 링의 차이를 절감했다.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사상 처음 50승 무패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데뷔전 상대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세계 최고의 복서란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2년 만에 링에 복귀한 그에게 정말 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다. 얼굴이 붉어진 맥그리거는 몇 차례나 심판의 경기 중단이 너무 빨랐다고 불평했다. 이런 견해에 동감하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 조금 더 시간이 주어졌더라도 승부가 달라지긴 어려웠을 것 같다. 9라운드까지 버드 주심을 제외한 세 채점관은 87-83, 89-82, 89-81로 메이웨더의 우세를 인정하고 있었다. 어쨌든 최소 대전료로 1억달러와 3000만달러를 각자 챙기고 페이퍼뷰 시청료로 한몫 단단히 챙기게 될 세기의 대결은 2년 전 메이웨더와 파키아오 때보다 훨씬 박진감이 넘쳤다. 맥그리거의 ‘사장님’인 데이나 화이트는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로 스파링파트너였던 두 체급 세계챔피언 출신 폴리 말리그나기(미국)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전날 계체량과 이날 경기 뒤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라고 단언했는데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은퇴를 번복할 때마다 대전료가 치솟았던 전력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그의 복싱 경력이 끝나감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파키아오는 “기회를 붙잡은 맥그리거와 50승을 일군 메이웨더 둘다에 존경을 보낸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맥그리거 제압한 메이웨더 ‘승리자의 미소’

    [포토] 맥그리거 제압한 메이웨더 ‘승리자의 미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웰터급 프로 복싱 대결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TKO 승을 거둔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