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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 전통 美경제전문지 ‘포천‘ 태국 기업인이 매입했다

    90년 전통 美경제전문지 ‘포천‘ 태국 기업인이 매입했다

    태국 기업인 지아라바논 매입…베이조스·순시옹 이어 기업인이 미디어 인수90년 전통의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천’(Forune)이 태국인 기업가 손에 넘어갔다. 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포천을 소유한 출판 미디어 그룹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이 잡지를 태국 출신 기업가인 찻차발 지아라바논에게 현금 1억 5000천만달러( 약 1700억원)를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메레디스는 “지아라바논이 포천을 개인적 투자 차원에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잡지의 대명사 타임(TIME)의 공동설립자인 헨리 루스가 1929년 창업한 포천은 1930년대 대공황기에 공신력을 얻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잡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에 의해 줄곧 운영됐다. ‘아메리칸 500대 기업’,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하는 이른바 ‘포천 500 지수’로 유명하다. 앞서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은 작년 시사주간지 타임·포천·머니·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에 18억 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이 계약은 올해 1월 완료됐다. 타임 계열 미디어를 사들인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타임을 따로 떼내 실리콘밸리 IT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 부부인 마크와 린 베니오프에게 1억 9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메레디스는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포천을 새 주인에게 넘긴 것이다. 미 언론은 올 가을 들어 타임워너 계열 잡지의 두 번째 매각이라고 전했다.지아라바논은 CNN 비즈니스에 보낸 인수 성명에서 “우리 비전은 포천을 세계를 리드하는 비즈니스 미디어 브랜드로서 계속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높은 품질의 비즈니스 정보에 대한 요구는 점증하고 있다.아울러 기술과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 공헌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출판과 비즈니스에서 모두 수익성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아라바논은 태국 방콕에서 무선통신,미디어,식품,소매유통,전자상거래,편의점 세븐일레븐 등 9개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는 차로엔 폭판드 그룹의 회장이다. 통신과 부동산 개발,증권 등에 대한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TV 사업자 트루코프의 이사회 멤버다. 지아라바논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손에 넣은 중국계 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기업인 출신 미디어 오너로 이름을 올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은수, 시니어 GP 데뷔전서 쇼트 4위…10일 프리서 메달 도전

    임은수, 시니어 GP 데뷔전서 쇼트 4위…10일 프리서 메달 도전

    한국 여자 피겨의 기대주 임은수(15·한강중)가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은수는 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18~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21점에 예술점수(PCS) 31.57점을 합쳐 69.78점을 받았다. 지난 8월 ISU 챌린저 대회인 아시안트로피에서 작성한 이번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8.09점)을 1.69점 끌어올리며 4위에 올랐다. 3위(미하라 마이)와 0.6점 차에 불과해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니어 무대 첫 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당초 이번 NHK트로피는 최다빈(18·고려대)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츠가 발에 안 맞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기권을 선언했다. 임은수는 최다빈 대신에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한 임은수에게는 이번 대회가 시니어 데뷔전이다. 임은수는 12명의 선수 중 9번째로 등장해 ‘섬웨어 인 타임’(Somewhere in Time)을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GOE)를 0.93점을 챙기면서 상쾌하게 출발했다. 곧바로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임은수는 스텝 시퀀스(레벨3)에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 GOE를 1.59점 따냈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더블 악셀에서 0.69점의 GOE를 챙긴 뒤 레이백 스핀(레벨3)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레벨4)로 연기를 마쳤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76.17점으로 여자 싱글 선두에 나섰다.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76.08점)와 미하라 마이(70.38점)가 2~3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맏형’ 이준형(22·단국대)이 점프 난조 속에 66.16점에 그쳐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1위로 밀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길섶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이두걸 논설위원

    록그룹 퀸이 1975년 그들의 대표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발표했을 때 평단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곡 러닝타임이 6분에 가까운 데다 혼란스러운 구성이 타깃이 됐다. 얼마 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보다 당시 비평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레드 제플린을 따라 하려는 거냐”는 것이었다. 퀸이 대중적인 팝에 가까운 곡을 내놨다면 레드 제플린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강렬한 사운드에 구조적으로도 빼어난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줬다. 그러다 보니 곡들이 10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채 음악에 빠져들었던 고교 시절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 아니면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그룹들의 평을 길게 늘어놓아야 ‘방귀깨나 뀐다’는 소리를 들었다. 레드 제플린의 팬을 자처했지만, 속내는 퀸 쪽에 쏠려 있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마성(魔聲)의 보이스와 쫀득쫀득한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그리고 저절로 머리를 흔들게 만드는 리듬은 불량식품이자 ‘길티 플레저’였다. 하긴 음악에 허영이 필요 없듯 인생도 어깨 힘 빼고 즐기면 그만이지. 그러니 ‘날 멈추게 하지 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Don´t stop me now Cause I´m having a good time’, ‘돈트 스톱 미 나우’ 중)이다. douzirl@seoul.co.kr
  • 낭만파로 떠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 윤홍천

    낭만파로 떠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 윤홍천

    소니뮤직은 슈만과 슈베르트 등 낭만파 작곡가들의 곡을 모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새 독주앨범을 발매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앨범은 이들 작곡가와 클라라 슈만, 리스트, 알렉산더 폰 쳄린스키 등의 곡을 모았다. 슈만의 ‘유모레스크 op.20’, 슈베르트의 춤곡 ‘Valses sentimentales D779’를 비롯해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 가곡 2곡 등을 함께 연주해 녹음했다. 앞서 윤홍천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낭만파 작곡가로 다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윤홍천은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쇼팽과 리스트의 곡들을 많이 연주했는데,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슈베르트와 슈만의 작품을 좋아하게 됐다”며 “슈만의 곡을 연주할 때는 자유로워지는 것 같고,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할 때는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윤홍천은 올해 한국과 독일 등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프로그램인 ‘친애하는 모차르트’ 공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두차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열었던 그는 11월 1일과 8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남은 전곡 연주 사이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홍천은 2011년 독일 바이에른주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받고 독일 빌헬름 캠프 재단의 첫 동양인 이사진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독일 음반사 욈스 클래식스에서 나온 그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은 영국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공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9일 익명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지만, 실명의 고위 인사가 이 내용을 확인하거나 공식 언급한 적은 없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네바다 주 유세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잘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아라”라고 언급해, 백악관 내에서 이러한 기조가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달 26일에도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 “시간 게임(time game)을 하지 않겠다”고 속도 조절론을 내보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슈퍼 매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작년 북한에 대한 핵공격 아이디어를 논의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결코 그런 아이디어가 논의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 협상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여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과 만나는 전례 없는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겠다’고 한 약속을 북한이 지키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시원 근황, 핑크 뮬리 앞 귀여운 표정 ‘가을을 즐기는 남자’

    최시원 근황, 핑크 뮬리 앞 귀여운 표정 ‘가을을 즐기는 남자’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근황이 공개됐다. 21일 최시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핑크 가을. 근데 분명한 건 정말 난 셀카에는 소질이 없는 듯”이라는 글과 함께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시원이 핑크 뮬리를 배경으로 혀를 내밀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수한 옷차림에도 최시원은 또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최시원이 속한 그룹 슈퍼주니어는 최근 신곡 ‘One More Time’을 발매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론 머스크 “인간 탑승형 ‘킬러 로봇’ 만들 때가 왔다”

    일론 머스크 “인간 탑승형 ‘킬러 로봇’ 만들 때가 왔다”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트위터에 “메카를 만들 때가 왔다”(it‘s time to create a mecha)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머스크가 지칭한 ‘메카’는 본식 영어 표기법 ’메카닉‘에서 유래한 단어로, 공학적 관점에서 탈것(Vehicle)으로, 더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이 탑승하거나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의미한다. 특히 일본 SF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인 건담, 에반게리온, 코드 기어스처럼 일반 로봇보다 크기가 크고 총이나 SF적 무기를 장착해 대량 살상이 가능한 탑승형 거대 로봇 또는 이것이 등장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메카 로봇, 메카물 등이라 부른다. 인사이더 등 해외 언론들은 평소 킬러 로봇에 반대하는 뜻을 밝혀 온 머스크가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머스크는 빌 게이츠와 스티븐 호킹 등 유명 과학자들과 함께 킬러로봇 개발에 반대하는 공동 서약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트위터에서 언급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 해온 그의 전례를 들며, 실제로 머스크가 탑승형 거대 전투 로봇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내놓았다. 실제로 그는 과거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하이퍼 루프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보어링 컴퍼니를 세워 사업을 추진했다. 도심 지하에 튜브형 터널을 만들어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 이 보어링 컴퍼니에서는 화염 방사기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사탕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트위터 글과 함께 일명 ‘보어링 캔디’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임을 자청해 온 머스크가 건담이나 에반게리온과 같은 거대 전투 로봇을 실제로 만들지는 불투명하지만, 화염방사기나 사탕 등 전례를 보아 온 많은 이들은 이번에도 그의 글이 현실화 될 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라틴팝 귀환 슈퍼주니어, 마카오 쇼케이스 성료… 아이튠즈 26개 지역 1위

    라틴팝 귀환 슈퍼주니어, 마카오 쇼케이스 성료… 아이튠즈 26개 지역 1위

    슈퍼주니어가 새 앨범으로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에서 전 세계 26개 지역 1위에 올랐다. 9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SJ는 지난 8일 공개된 슈퍼주니어의 스페셜 미니앨범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이 멕시코, 아르헨티나,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8일 오후 마카오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원 모어 타임’을 최초 공개했다. 아시아 최초의 다이내믹 시어터인 MGM 코타이 호텔 내 MGM 시어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슈퍼주니어는 신곡 무대와 함께 정규 8집 앨범 타이틀곡 ‘블랙 수트’와 수록곡 ‘비처럼 가지마요’, 메가히트곡 ‘쏘리쏘리’ 등을 선보였다. 홍콩 유력 매체인 애플데일리·TVB 등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등에서 온 40여개의 매체가 취재 경쟁을 벌여 글로벌 한류스타의 입지를 확인시켰다. 슈퍼주니어는 신곡 ‘원 모어 타임’을 통해 지난 4월 발표한 ‘로 시엔토’(Lo Siento)에 이어 슈퍼주니어표 라틴팝을 다시 한번 시도했다. 멕시코 인기 밴드 레이크(REIK)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번 스페셜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 로맨틱한 분위기의 후크송 ‘애니멀즈’(Animals), 1980년대를 풍미했던 루이스 미겔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아오라 테 푸에데스 마르차’(Ahora Te Puedes Marchar) 등 다채로운 다섯 트랙이 담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BNK경남은행, 김해서부문화센터에 대형 시계탑 기증

    BNK경남은행, 김해서부문화센터에 대형 시계탑 기증

    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은 5일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하나로 경남 김해시 율하동에 있는 (재)김해서부문화센터에 시계탑을 설치해 기증한다고 밝혔다. 황윤철 은행장은 이날 김해시청을 방문해 허성곤 시장에게 김해서부문화센터 광장에 1억 5000만원 상당의 시계탑을 설치하는 기증서를 전달했다.BNK경남은행은 이달 중에 시계탑 제작 및 설치 공사를 발주해 내년 3월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시계탑은 100년 전통의 미국 시계 제조업체 ‘일렉트릭 타임 컴퍼니(ELECTRIC TIME COMPANY)’에 제작을 의뢰해 설치한다. 시계탑은 높이 5.79m로 대형이며, 모양은 미국 하버드대 교정과 뉴욕 록펠러 광장에 설치돼 있는 시계탑과 비슷한 ‘4면 세스 토머스’(Seth Tomas 4Dial) 형태의 고풍스런 모습이다. 황윤철 은행장은 “김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문화공간인 김해서부문화센터에 설치되는 시계탑이 김해시민들 약속과 만남이 이뤄지는 김해의 명소로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건물 외벽에 코팅만 해도 시원?…온도 낮추는 신소재 폴리머 개발

    건물 외벽에 코팅만 해도 시원?…온도 낮추는 신소재 폴리머 개발

    이제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점점 서늘해지고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매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평균 기온이 상승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지만, 열섬 현상이 심한 도시로 인구가 점점 몰리는 것 역시 체감 폭염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더구나 인구 노령화로 점점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계층이 늘어나면서 냉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냉방 시스템이 너무 많은 에너지 사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수동 냉방(passive coolin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건물이 태양열을 덜 흡수하게 만들거나 혹은 쉽게 열을 방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건물 외벽에 쉽게 코팅할 수 있는 폴리머 소재를 이용해서 온도를 쉽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들이 개발한 폴리머(vinylidene fluoride-co-hexafluoropropylene·P(VdF-HFP)HP)는 매우 미세한 거품 구조를 지니고 있어 빛을 사방으로 반사해 흰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은 가시광 영역의 햇빛만 반사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반사할 수 있는 소재가 수동 냉방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모든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반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P(VdF-HFP)HP 폴리머 소재는 태양 에너지 반사율(R)이 96%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면서도 거울처럼 빛나지 않아 실제 건물 외벽과 지붕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흙보다 반사율이 높은 금속 소재가 뜨거운 여름날 차갑지 않은 것처럼 반사율만 높다고 온도를 낮추기는 어렵다. 동시에 열 방출을 잘하는 물질이 아니라면 조금씩 태양열을 흡수해서 결국 상당히 뜨거워지게 된다. 다행히 이 폴리머 소재는 열 방출률(ε)이 최대 97%로 온도를 낮추는 데 적합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낮 시간 수동 복사 냉방(passive daytime radiative cooling) 소재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수동 냉방만으로 온도를 최대 6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여름도 덥지만, 겨울도 추운 나라에서는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아열대 및 열대, 사막 지역에서는 상당히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앞으로 상용화가 기대된다.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시간이 흘러도 벗겨지거나 혹은 변성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검증되어야 한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인류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을 걱정하면서도 무더운 날씨에는 어쩔 수 없이 에어컨에 의존해 살아간다. 전기 에너지 가운데 상당량은 사실 석탄이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결국 지구 온난화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 에너지를 일부라도 아낄 수 있다면 지구 환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국무부 ‘느슨해진 비핵화 시간표’ 우려나오자 “목표는 FFVD” 쐐기

    美국무부 ‘느슨해진 비핵화 시간표’ 우려나오자 “목표는 FFVD” 쐐기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을 놓고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목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에 쫓겨 부실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현실론을 표명한 것이 자칫 북한에 대폭 양보한 것으로 비춰져 비핵화의 본질을 흐리고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을 우려한 것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고, 핵 이슈가 다시 떠오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간에 얽매여 쫓기듯 협상을 하지 않고, 보다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달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느슨한 시간표를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시간 끌기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국무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종전선언을 취소하고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향한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 진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2년 안에 핵무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간에 걸쳐 더 많은 조치를 요구하는 다른 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일괄타결’ 방식이었던 2005년 9·19 공동성명과 제네바 합의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되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작은 합의부터 성공시켜 나가겠다는 방식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접근방식이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단계적이면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김정은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단계적 접근방식과 일치하는 듯 보인다”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내가 대통령 되지 않았으면 北과 전쟁”(종합)

    트럼프 “내가 대통령 되지 않았으면 北과 전쟁”(종합)

    “북핵 협상, ‘타임 게임’ 안 해···김정은과 관계 좋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며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마감시한을 설정해서 시간에 쫓기듯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을 멈추게 했다. 그들은 (핵·미사일 관련) 공장을 해체하고,많은 다른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현행 대북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들은 더 많이 해체할 것이다.스스로 앞서 나가고 싶진 않지만,여러분이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앞으로 북한발(發) 추가 비핵화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그들은 지금 핵실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거듭 신뢰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고 했지만,나는 ‘언론을 이해해야 한다.세상 모든 시간이 나에게 있다.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방아쇠를 당겨 전쟁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이었다”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쟁이 났으면 수백만 명이 숨지고 세계대전으로까지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아무도 그것(전쟁을 막은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나와 김 위원장은 관계가 매우 좋고,서로 좋아하고,잘 지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포 이야기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로 들끓는 중화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로 들끓는 중화권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의 판빙빙(範氷氷·37)이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3개월여 전 갑작스레 잠적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거액의 출연료와 탈세 의혹, 재산 해외 밀반출, 공안당국의 비밀 구금조사, 정치망명설, 그리고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뉴욕타임스(NYT), 타임(TIME), BBC방송, 가디언(Guardian) 등 세계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심층 보도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판빙빙은 지난해 4300만 달러(약 480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4년 연속 여배우 최고수익을 올린 중국 최고의 스타다. 타임지 선정 2017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에 뽑힌 그녀는 ‘아이언맨 3’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an: Days of Future Past) 등 두 편의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했다. 지난 5월에는 제시카 체스테인과 페넬로페 크루즈 등 세계적 여배우들과 함께 또다른 블록버스터인 여성 스파이 영화 ‘355’에 캐스팅되면서 주가를 높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호주 비타민 제조업체인 스위쎄 웰니스와 프랑스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겔랑의 립스틱, 독일 명품브랜드 몽블랑 시계, 드 비어의 다이아몬드 등 글로벌 유명 기업들의 상품 광고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잘 나가던’ 배우가 6월2일 자신의 웨이보에 어린이병원 설립 문제로 티베트를 방문한다는 글을 남긴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런 만큼 판빙빙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은퇴와 왕젠(王健) 하이항(海航·HNA)그룹 회장이 지난 7월 프랑스 출장 중 프로방스 보니우에서 사진을 찍다 1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 등과 맞물리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프랑스 경찰은 그의 사망 원인을 단순 실족사로 결론냈지만 의심스러운 구석은 남아 있다. HNA그룹은 미국에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시 주석 집권 1기의 반부패 사령탑이었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유착됐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판빙빙 실종 99일째인 10일 마윈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기술고문처럼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며 1년 뒤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안팎에서는 그의 은퇴가 중국 당국에 밉보여 ‘실종 상태’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은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판빙빙이 잠적한 이후 거액의 출연료와 탈세 의혹, 미국 정치적 망명설이 흘러나오며 큰 파장을 일으키자 중국 당국이 그녀를 잡아들여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제대로 확인된 사실이 없음에도 영화인 사이의 개인적인 원한 관계에서 비롯됐다느니, 베이징 최고위층의 정치적 음모와 관련됐다는 등 루머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중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녀는 현재 감금 중이며 정말 참혹한 상황이다.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부추겼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인기스타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만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신변 자유에 제한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판빙빙의 실종 미스터리는 전 세계 언론매체들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판빙빙에 대한 질문 공세에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것이 외교 문제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판빙빙 사건이 2002년 드라마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를 연기했던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63)의 탈세혐의 체포 과정의 재판(再版)이라며 당국의 눈 밖에 나면 아무리 세계적 스타라도 파리 목숨에 불과하다는 자조섞인 비판도 제기된다. 류샤오칭은 2003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베이징시 북부 진청(秦城)감옥에서 다른 수감자 3명과 함께 5㎡의 감방에서 422일간 수감 생활을 했다. 공교롭게도 판빙빙 역시 2014년 출연한 TV드라마 ‘무미낭전기’(武眉娘傳奇)에서 측천무후역을 맡은 바 있다. 판빙빙에 대한 최신 소식은 그녀가 탈세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22일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해당 영화계 인사에 관한 세금 문제 사건은 여전히 조사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공고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쑤성 세무국이 6월 연예인 이중계약서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힌 뒤 후속 진행상황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앞서 17일 100일 넘게 공식석상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사라진 판빙빙이 현재 자택에서 칩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당국의 명령에 따라 탈세혐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부 접촉이 금지된 채 처벌 수위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빙빙 실종 사건은 전 CCTV 인기 앵커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이 5월28~29일 웨이보에 판빙빙의 탈세 의혹 폭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비롯됐다. 2003년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휴대폰’은 인기 앵커의 불륜 이중생활을 소재로 삼았는데 추이가 실제 모델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영화로 큰 타격을 입은 추이는 조만간 ‘휴대폰2’가 상영된다는 소식에 영화감독과 판빙빙을 비난하면서 그녀가 이중계약서로 거액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추이는 “판빙빙이 ‘휴대폰2’ 에 출연하면서 15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750만 달러(약 83억 7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한 것이다. 베이징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고액 출연료와 탈세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판빙빙 사건이 부패척결 사정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민심을 달래려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잘 짜인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부의 균등’, ‘사치 금지’ 라는 사회주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정부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판빙빙을 희생양으로 삼아 본보기를 보여주려 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분노하는 ‘라오바이싱(老百姓·인민) 달래기’차원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대만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를 받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목을 당했다며 판빙빙의 재산증식 방법을 자세히 전했다. 판빙빙은 천문학적 개런티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캐나다에서만 대략 7개 대학 근처의 부동산을 매입해 해마다 14%의 고수익을 올렸다. 여기에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영화계 스타 사회책임 연구보고서’에서 판빙빙이 0점으로 꼴찌를 했다면서 그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도 사회적 공헌은 없는 연예인으로 정부에 비쳤을 수 있다고 빈과일보가 분석했다.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이 ‘의법치국(依法治國· 법에 따른 통치)’이라는 시진핑 지도부의 이념과 정면 배치되는 전근대적 공안 통치방식 때문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제기된다. 법을 어기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상황 설명 없이 당사자만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같은 과도한 비밀수사와 언론통제가 중국이 과연 현대화된 법치국가가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타임은 19일 특집 기사를 통해 “판빙빙 실종 사건은 중국의 사법통치시스템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극명한 사례”라며 “중국 톱스타와 재계 거부들이 모든 것을 다 소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중국에서 유일한 통제 주체는 국가뿐임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른살 춘천인형극제 28일부터 엿새간 열린다

    서른살 춘천인형극제 28일부터 엿새간 열린다

    강원 춘천인형극제가 올해로 30회째를 맞아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을 맞는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지난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엿세 동안 춘천인형극장, 축제극장 몸짓, 시청 등에서 춘천인형극제가 펼쳐진다. ‘30년의 여정! 인형, 세상으로 번지다!’를 주제로 모두 130회에 걸쳐 인형극이 열린다. 이번 춘천인형극제에는 국내 10개팀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해외 8개팀이 참가한다. 세계 인형극축제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고 세계 각지에서 450회 이상 공연된 ‘Hanging By a Thread’를 비롯해 폴란드, 보스니아, 세르비야 등지에서 호평받은 스페인 극단의 금속 고철 인형극 ‘The game of time’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서울어린이연극제 최고인기상, 김천국제가족극연극제 대상 등을 수상한 극단 이야기꾼의 책 공연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등 국내 대표 극단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일반 참가작으로는 극단 아산의 광대놀이극 등 18개 작품이 출품됐다. 인형극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인형극 워크숍도 마련돼 이탈리아, 일본, 미국, 스페인의 인형극 전문가를 초청해 머펫 만들기와 그림자 관절인형 만들기 등이 열린다. 어린이를 위한 슬라임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도 마련 된다. 개막 당일인 28일 오후 7시에는 춘천시내 팔호광장에서 시청 광장까지 국내 최대의 인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춘천농악대를 선두로 하는 퍼레이드는 이탈리아 지미 데이비스가 제작한 4m의 대형 괴물인형, 춘천인형극제 마스코트인 코코바우 등 각양각색의 인형들이 행진하며 이색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어 개막식은 오후 8시 시청 광장에서 타악기 밴드 라퍼커션의 개막공연으로 막을 올려 영상 상영, 레이저 쇼, 애니메이션 쇼 등이 펼쳐진다.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 처음 개최돼 1995년 문화체육부 우수 지역축제로 선정 되기도했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 인형극 전용극장인 춘천인형극장이 건립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극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국과 러시아, ‘대북제재 위반’ 놓고 유엔 안보리서 충돌

    미국과 러시아, ‘대북제재 위반’ 놓고 유엔 안보리서 충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여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미국은 러시아를 향해 러시아가 그동안 대북제재 위반을 속여왔다고 비판했고, 반대로 러시아는 미국을 향해 “남북 간 협력과 대화에 장애물이 되지 말라”고 맞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제재위반 증거가 있다며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유 제품을 획득하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의 제재 위반은 일회성이 아니라 체계적”이라면서 “러시아는 제재 위반을 멈춰야 하고, 제재 위반 증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당초 포함된 러시아의 제재 위반 내용이 러시아의 요구로 빠진 것을 지적한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의 부패는 바이러스와 같다”면서 “그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능력을 방해하고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같은 ‘질병’이 안보리의 위상과 효율성에까지 진행될(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북미 간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시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때”(wrong time)라면서 “러시아가 왜 (과거) 11차례나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하고 물러서는 이유가 무엇이냐. 우리는 그 해답을 안다. 러시아가 (그동안) 속여왔고, 그들은 이제 잡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북한을) 건설적인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면서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재는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은 “쌍방향 길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하면 합의는 불가능하니 북미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사실상 촉구했다. 대북제재위의 보고서에 러시아가 압력을 가했다는 헤일리 대사의 지적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 패널은 객관적이고 불편부당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들이 처음 준비한 보고서는 그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네벤쟈 대사는 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완전히 정상적인 관행”이라면서 “전문가 패널의 작업은 점점 정치화돼왔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비전’에 인질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엔 로즈매리 디카를로 정무담당 차관은 이날 안보리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 개발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NIST 원천기술 연구 ‘돌풍’… 세계가 인정한 생명공학 산실로

    UNIST 원천기술 연구 ‘돌풍’… 세계가 인정한 생명공학 산실로

    2009년 개교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각종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올리며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진입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3일 UNIST에 따르면 연구 논문으로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기는 ‘라이덴랭킹’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도 지난해 36위, 올해 52위로 상위권이다. UNIST는 2015년 9월 과학기술원 전환 이후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여기에다 원천기술 연구 성과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사업화와 창업 지원에 나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 ‘신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UNIST의 논문 질과 연구 능력은 곳곳에서 객관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라이덴랭킹 외에도 지난해 9월 발표한 ‘2017-2018 THE 세계대학 순위’에서 국내 5위를 차지했다. 5대 평가지표 중 논문 피인용도에서는 우리나라 1위(세계 45위)에 올랐다. 또 개교한 지 50년이 안 된 세계 대학 250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논문 피인용도’에서는 UNIST보다 뛰어난 곳이 4곳뿐이었다.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세계 대학평가기관이다. 더불어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표하는 질적 연구성과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에서도 ‘저자의 논문당 기여도’ 부문에서 올해 국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나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연구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벌인 ‘연구지원 정책’의 성과물인 것이다. UNIST는 연구 논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내 벤처기업인 ㈜리센스메디컬, ㈜유투메드텍, ㈜필더세임,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 ㈜슈파인세라퓨틱스, ㈜이고비드 등이 기술사업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업체는 지난 1월 팁스(TIPS)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화를 진행한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급속냉각마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리센스메디컬은 유테크 밸리의 첫 번째 기업으로 선정돼 30억원을 유치했다. 슈파인세라퓨틱스는 척추손상 환자 치료를 돕는 패치 상용화를, 필더세임은 가상현실에 사용될 착용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고비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능동형 상황인식 기술을, 투메드텍은 영상 진단기기와 알고리즘 개발을 통한 축농증 진단기술의 상용화를 하고 있다. 태양전지·해수전지·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가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후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소듐 이온(Na)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다. 지난 5월에는 ‘등부표 해수전지’ 실증시험에도 성공했다. UNIST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울산시와 공동으로 ‘게놈 엑스포’를 개최했다. 게놈 엑스포에는 세계적인 석학, 기업체, 시민 등 1만명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팀 허버드 킹스칼리지런던대학 교수가 ‘영국 10만명 게놈프로젝트’를, 박종화 UNIST 교수가 ‘게놈으로 보는 나의 미래’ 등을 발표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에는 ‘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가 문을 열고, 난치병 해결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 연구센터는 ‘2018년 선도연구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7년간 최대 105억원을 지원받는다. 대사 스트레스로 인한 항암제 무반응성 난치암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유니스트-웨이크포리스트-바젤 생체 장기모사 연구센터’가 개소했다. 이 분야에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가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의과대학, 스위스 바젤대학 의과대학과 손잡고 신약 개발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세포 간 신호교신에 의한 암제어 연구센터’도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교수들이 UNIST의 젊은 인재들을 키우고 있다. 3명의 교수가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니 루오프(59) 자연과학부 특훈교수, 조재필(49)·김진영(46)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다.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소재과학·물리학·화학 등 3분야에서 상위 1% 연구자로 뽑혔다.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힌 인물은 한국기관 소속 중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20명뿐이다. 조 교수는 소재과학 분야에서 2년 연속 선정됐고, 김 교수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UNIST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쏟는다. UNIST와 하버드공대가 지난해부터 손잡고 진행하는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계 또는 분리

    경계 또는 분리

    ‘경계’와 ‘분리’. 지난 7일과 8일 하루 차이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의 주제어는 묘하게 닮아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경계’와 ‘분리’의 한 양태인 북한 관련 전시가 눈에 띄는 것도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 두 달여 대장정에 들어간 광주와 부산,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의 두 비엔날레에 빠져보자.●1만 6000보의 광활함… 광주비엔날레 1만 6000보. 지난 6일 열린 광주비엔날레의 프레스 오픈에 참석한 기자들의 걸음 수다. 구두 신고 나섰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 11명의 큐레이터를 선임한 광주비엔날레는 늘어난 큐레이터 숫자만큼이나 광활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7개의 주제전은 기존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전남도청 회의실, 옛 국군광주병원, 전일빌딩 등 도심 곳곳이 전시관이 됐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 광주비엔날레는 모더니즘에 기반한 건축의 효과와 갈등을 보여 주고(상상된 국가들/모던 유토피아), 동남아의 ‘국경이라는 유령’과 마주하는 한편(‘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 포스트 인터넷 시대 정보격차가 불러온 부작용과 폐해를 환기(‘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 했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아카이빙(‘귀환’)까지 시도, ‘상상 가능한 모든 경계들’이 나열돼 산만한 느낌이었다. 기획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사회주의 미술은 획일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날려 버릴 좋은 기회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큐레이터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스승과 제자의 산수화를 비교하는 것으로 답했다. “스승 정영만의 그림은 유려한 운무가 돋보이는 반면 제자 최창호는 산세의 웅혼한 기상을 그려 같은 산수화여도 그 느낌이 다르다.” 반항적이고 심술궂은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반갑다. 10가구, 30명만 남아 있는 일본의 북쪽 경계, 도비우의 아이들을 실제 사람 크기와 흡사하게 그렸다. 그 지역에서 나는 목탄으로 그려진 그 아이들과 가만 눈을 맞추고 있노라면 곧 사라질 것들, 잊혀질 것들에 대한 슬픔이 오롯이 밀려온다.●메가 전시 시대는 끝… 부산비엔날레 “가장 전문적인 관람객들마저도 지치게 만드는 초대형 전시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부산비엔날레의 외르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를 ‘저격’한 듯한 발언이었다. 3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 ‘국내 최대 규모´ 광주와 달리 부산비엔날레는 33개국 66개팀이 참여,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라는 주제가 “광주와 콘셉트가 겹친다”는 질문에는 “우리는 분리된 영토로 인해 분열된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집약적인 전시가 주는 서사를 표방한 부산비엔날레는 전시장 입구부터 눈길을 끌었다.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는 공항 체크인 구역에서 볼 법한 철과 나일론 재질의 검은색 바리케이드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에바 그루빙어의 ‘군중’이다. 작품에는 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따라 물류를 관리하듯 인체의 흐름을 구조화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빠듯한 일정에 쫓기던 기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기도 했는데, 메커니즘에 반항하는 것 또한 인간의 몫인 까닭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로 붐볐던 고장답게 부산에서도 ‘북한’은 주요한 테마다. 천민정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암거래 품목인 초코파이 5만개를 쌓아 관람객들이 먹을 수 있게 했다. ‘며칠 만에 동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작가는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2~3개씩 집어먹으면 금세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동나면 추가로 5만개의 초코파이가 긴급 수혈(?)될 예정이다. ●각자의 리듬으로 즐기는 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내내 작가들에게 쇄도했던 질문은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이렇게 표현하신 데 어떤 법칙이 있나요”였다. 부산비엔날레에 ‘부산, 1:10,000’을 출품한 최선아 작가는 “특별한 법칙은 없고 개인적으로 사연이 있는 지역들을 지도에서 오려낸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린들 작가의 개인사까지 알 수는 없다. 그저 느낄 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모르는 만큼 편견 없이 마주해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에서 만난 일본 작가 유이치로 다무라의 작품 ‘거미줄’은 붉은 글귀 아래 형형색색의 스카잔(화려한 자수가 놓인 항공 점퍼)이 인상적이었다. 그 앞에서 셀피를 찍던 기자에게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했던 미군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수집품이 이 스카잔”이라며 냉전 시대의 표상으로서 스카잔을 설명했다. 그날 기자는 인스타그램에 그 붉은 글귀가 찍힌 사진을 올렸다. “I´VE SPENT MY TIME IN HELL.” 글 사진 광주·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노인성 난청 어르신들께 보청기 기부

    딜라이트 보청기, 노인성 난청 어르신들께 보청기 기부

    ‘경제적인 이유로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기업이념으로 하는 딜라이트 보청기가 보청기 기부를 통해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소리’를 선물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지난 30일 강동센터에서 보청기 기증식을 갖고 노인성 난청으로 고생하고 계신 어르신 3분에게 총 3대의 보청기(4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어르신들은 송파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경수)과의 협업 아래 청력 검사 후 선발됐다. 이번에 어르신들에게 제공된 보청기는 딜라이트 보청기의 대표적 제품인 '청음'으로, 한국어의 주파수 특성에 맞춘 설계를 통해 한국인이 듣기 편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모 기업인 대원제약과 함께 진행했던 남북이산가족 상봉단 보청기 무상 지원 행사에도 사용되었으며, 당시 상봉단 어르신들도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보청기 기증식을 통해 보청기를 지원받은 어르신들 중 한 분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니 잘 들려서 기분이 좋다.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신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 청각학 전공)는 “이번 보청기 기증을 통해 노인성 난청을 겪는 어르신들이 ‘들리는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난청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보청기 기증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보청기 기부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 좋은 목적으로 함께 하는 자선 파티 프로젝트 그룹’ 굿타임즈(Good Times)와 ‘건강한 노후’, ‘활동적 노후’, ‘생산적인 노후’를 목적으로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했다. 특히 굿타임즈는 지난 7월 딜라이트 보청기 본사에서 진행된 보청기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자선파티로 모은 245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당시 굿타임즈 구성원 중 대표로 전달식에 참여했던 고귀현 크래프트링크 대표는 “파티에 참여한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딜라이트 보청기를 통해 수익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었다”며 딜라이트 보청기에 기부를 하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호림 대표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형편이 어려운 난청인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 마련을 위해 고생한 ‘굿타임즈’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젊은 층의 기부 문화가 보다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해진 시간만 먹는 ‘시간제한 섭취법’, 다이어트 효과 입증

    정해진 시간만 먹는 ‘시간제한 섭취법’, 다이어트 효과 입증

    식사 시간을 제한하거나 단축하는 ‘시간제한 섭취법’(Time-restrected feeding)이 건강과 몸매를 동시에 지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연구진은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색소인 크립토크롬을 제거한 실험쥐를 임의대로 나눴다. 이후 A그룹의 쥐에게는 쥐가 허기를 느낄 때마다 먹이를 먹게 했고 B그룹의 쥐에게는 하루 중 8~10시간만 먹이를 먹게 했다. B그룹의 식습관은 하루 동안 제한된 시간만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제한 섭취법에 속한다. A그룹과 B그룹이 하루동안 섭취한 먹이에는 다량의 지방이 포함돼 있으며 칼로리는 동일했다. 이후 두 그룹의 운동성과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 여부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A그룹에게서는 대사 장애에 속하는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혈액에서도 지방과 포도당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식사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한 B그룹에게서는 비만과 고지혈증의 위험이 전혀 나나타지 않았으며, 도리어 살이 찌지 않고 날씬한 몸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B그룹의 체력이 A그룹보다 좋아서 트레드밀에서의 운동성 테스트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생체시계가 건강한 신진대사를 유지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생체시계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호르몬 분비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거나 식욕을 촉진하는 것이다. 학계는 생체시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비만과 고지혈증 등의 대사 장애가 나타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생체시계를 완전히 멈추게 한 뒤에도 먹는 시간을 제한한 쥐에게서는 대사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는 대사 장애의 유인이 생체시계 보다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생체시계의 기능도 잃어간다. 이번 연구는 생체시계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도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30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롯데, 새로운 경험·서비스 제안하는 ICT·빅데이터

    롯데, 새로운 경험·서비스 제안하는 ICT·빅데이터

    롯데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질적 성장 중심의 성장전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올해를 실행 원년으로 삼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그룹 경영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그룹의 빅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새로 출범한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6년 말 롯데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 도입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다양한 외부 데이터와 내부 매출, 제품정보 등을 분석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롯데백화점에서는 대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제안하는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공식 출범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기존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별 정보기술(IT), 사용자경험(UX),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인력을 통합해 온라인 핵심역량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롯데슈퍼는 지난달 롯데의 H&B 스토어 ‘롭스’와 융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를 선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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