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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싸움꾼, 태권도 돌려차기 한 방에…

    거리 싸움꾼, 태권도 돌려차기 한 방에…

    거리에서 싸우는 두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11년 ‘Taekwondo VS Street Fighter(Real Fight)’란 제목으로 게재된 이 영상은 9일 현재 3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8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거리의 담장 옆 그라운드에서 두 남성이 대치하고 있다. 한 남성이 먼저 공격하기 위해 다가서는 순간 상대 남성이 점프를 하며 돌려차기를 시도한다. 다가서던 남성은 돌려차기에 정확히 얼굴을 맞아 뒤로 나동그라진다. 충격이 얼마나 큰지 일어나려다 바틀거리며 다시 주저앉는다. 영상= moodyisthebest’s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다양한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임에도 결코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 다채로움 속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곳들이 있었으니 아지트 삼고 싶은 싱가포르의 틈바구니 속으로 퐁당퐁당. ●Green Green Grass of Singapore 클린clean & 그린green, 싱가포르는 정원 도시를 꿈꾼다고 했다. 단순히 도시 안에 많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도시가 정원 속에 자리한다는 개념이다. 굴곡진 시간을 지나 독립 50주년을 넘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급박한 도시화를 겪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초록은 이 좁고 척박한 땅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 아래 10년 넘게 연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문을 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는 싱가포르에 보기 좋은 구경거리 하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둥 없이 수천장의 유리 패널을 연결해 만든 두 개의 돔은 각각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플라워 돔에서는 지중해, 아프리카, 호주 등 싱가포르에는 없는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들이 피어난다. 한편 높이가 58m, 건물 7층 높이에 달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안에는 인공의 산이 들어앉았다. 꼭대기서부터 내려오는 동선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긴장감과 함께 산중에서 느껴지는 바람, 절벽과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등 열대기후의 싱가포르에서는 낯선 시원한 날씨와 산악 지형을 그려냈다. 야외 공원의 슈퍼트리Supertree는 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물인데 이 또한 범상치 않다. 다양한 식물이 구조물을 감싸 안으며 자라는 수직정원 그 자체도 멋있지만 그 안에서 싱가포르 전역에서 나오는 정원 쓰레기들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또한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해 온실 용수로 활용하고, 밤에는 낮에 모은 태양열로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려면 3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클라우드 포레스트 & 플라워 돔 09:00~21:00, 슈퍼트리 그로브 05:00~02:00 성인 SGD28, 3~12세 아동 SGD15(슈퍼트리 그로브는 무료) +65 6420 6848 www.gardensbythebay.com.sg 폭신폭신한 풀밭 위를 걷는다. 보도블록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낯가림을 하는지 걸음새가 어색해졌다. 얼마 가지 않아 정수리가 따끔거리고 후끈한 공기에 이따금씩 큰 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러나 참 오랜만에 싱그러운 초록을 맛본다. 조깅이든 체조든 기꺼이 땀 흘리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아래로 소풍 나온 사람들, 그저 천천히 걷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푸름을 흡수한다.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의 아침풍경은 어딘가 생산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자연스럽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말레이 반도 남쪽 끄트머리, 적도 가까이의 작은 섬. 그러니까 이 싱가포르는 자연환경만 놓고 봤을 때 서울시만한 좁은 땅에 이렇다 할 자원도 마땅찮은 이른바 ‘도시국가’로 익히 알려져 있지 않던가. 보타닉 가든은 개념적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대척점에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싱가포리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자원들을 모았다면,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에 자생하는 수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식물원이다.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가 영국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 했다. 싱가포르 개발에 착수한 래플스경이 1822년 경제성 있는 작물 중심으로 보타닉 가든의 모태가 되는 실험적 정원을 조성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고. 그러나 쉽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토양이 다소 척박했다. 결과는 실패. 현재의 보타닉 가든은 이후 1859년에 다시 문을 열어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성장시키고 다양한 작법을 실험하고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오늘날 이 자리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한 바퀴 산책하는 데만도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난다. 150여 년이라는 역사만큼이나 보타닉 가든의 자연스러움은 놀라움으로 치환된다. 이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기념사진 담기 바쁜 여행자. 대부분의 싱가포리언Singaporean들은 훨씬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간을 누리는 듯 보였다. 오차드 로드에 빼곡한 쇼핑몰, 리버사이드에서부터 마리나 베이로 유유히 이어지는 야경까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싱가포르는 언제나 화려한 빛을 반짝거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만 같은 싱가포르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싱가포르의 초록이 조금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에 나선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많다. 그만큼 힐링이 되는 곳이란 방증. 1 Cluny Road, Singapore 259569 매일 05:00~00:00 무료 +65 6471 7361 www.sbg.org.sg ●What a Unique Place in Singapore! 19세기 싱가포르로 건너온 영국인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즐기던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마다. 처음에는 사교 클럽으로 운영하다 1933년 부킷 티마Bukit Timah 지역에 경마장을 세우게 된다. 부킷 티마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구릉지로 당시 영국인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을 거라 충분히 짐작이 간다. 현재 경마장은 북쪽 외곽 크란지Kranji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킷 티마에 남은 도로명 ‘터프 클럽 로드Turf Club Road’와 함께 옛 경마장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랜 기간 부유층의 비밀스런 장소였던 경마장 일대에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마구간이 녹아든 신록의 풍경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여유롭다.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는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시원하게 낸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가득 들어오는데 자연스럽게 등을 의자 깊숙이 기대게 된다. 지나는 사람과 시시때때로 어깨를 부딪치기 마련인 싱가포르 도심과는 확실히 다른 공기가 흘렀다. 입 안 한가득 컵케이크 또한 새콤달콤한 엔도르핀. 한편, 옛 경마장은 터프 시티Turf City라 명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했다. 각종 식료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매장과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대체로 조금 비싼 편이라지만 주말이면 드라이브 삼아 장을 보고 오거나,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는 싱가포리언들이 많다. 특히 파사벨라Pasabella는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고 한쪽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레스토랑 구역이, 다른 한쪽에는 사탕 가게, 풍선 가게, 향초 가게 등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 잡화 등을 다루는 숍들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어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도무지 구경만 할 수 없게 만든다. 1930년대에 지은 주공아파트와 숍하우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단지가 되어 버린 티옹 바루Tiong Bahru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다. 그 시작은 싱가포르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서점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가 2011년 티옹 바루에 정착하고, 호주 출신의 유명 바리스타 래그 그로버가 싱가포르의 유명 기업인 스파 에스프리 그룹Spa Esprit Group과 함께 론칭한 포티 핸즈 커피40 hands Coffee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북스 액츄얼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딘가 헌책방 분위기가 나는 정말로 작은 동네 책방이다. 죄다 새 책인데 왜 헌책방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을까. 나 역시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그리고 모니터를 통해 읽는 글이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풍기는 종이책 특유의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꼬부랑글씨의 책들을 휘리릭 넘겨 본다. 싱가포르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던 이 책방을 따라 골목골목 규모는 작지만 개성 강한 숍들이 하나둘 간판을 내걸어 동네 분위기를 더욱 빈티지하게 물들이고 있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크루아상 굽는 냄새가 절로 길을 인도하는 티옹 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시내 곳곳에 분점을 낼 만큼 인기 있는 동네 빵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 놓은 셀렉트 숍이며 감각적인 소품으로 가득한 인테리어 숍, 그림책만으로 빼곡한 서점 등 한 집, 한 집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래된 풍경 속에 어우러진 트렌디한 감각들. 물론 가게들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다지만, 덕분에 동네가 살아났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티옹 바루는 빛바랜 풍경이 빛을 발하는, 모순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동네다. ▶Unique Agit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부킷 티마 지역에 자리한 모던 비스트로. 다양한 양식 메뉴와 함께 컵케이크가 인기. 55 Fairways Drive, Singapore 286846 화~금요일 12:00~23:00, 토·일요일 10:00~23:00, 월요일 휴무 +65 6467 9328 www.themarmaladepantry.com.sg 파사벨라Pasabella 터프 시티 안의 복합매장. 식료품 매장, 레스토랑과 함께 인테리어, 주방 용품 등을 파는 다양한 팝업 매장과 꽃가게, 카페 등이 한데 모여 있다. 200 Turf Club Road, Singapore 287994 상점 09:30~19:00, 레스토랑 10:00~22:00 +65 6887 0077 www.pasarbella.com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 티옹 바루의 터줏대감 격이다. 싱가포르 예술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다 이제 도심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만큼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난 동네 책방. 9 Yong Siak Street, Tiong Bahru, Singapore 168645 월요일 11:00~18:00, 화~금요일 11:00~21:00, 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65 6222 9195 www.booksactually.com 플레인 바닐라Plane Vanilla 꽃가게를 겸하고 있어서일까. 싱그러운 기운을 가득 담은 컵케이크 전문점. 1D Yong Siak Street, Singapore 168641 화~금요일 11:00~20:00, 토요일 09:00~20:00, 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무 +65 6465 5942 www.plainvanillabakery.com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갈증이 찾아왔다. 바삐 움직이지 않더라도 무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는 늘 목이 마르다. 가만, 꽤 오래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니 근사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TWG 티tea도 이곳 싱가포르 브랜드가 아니던가. 싱가포르에서는 하이 티High Tea라고 했다. 애프터눈 티가 오후시간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간단한 티 푸드를 곁들이는 다과라면, 하이 티는 차와 함께 저녁을 조금 일찍 당겨서 먹는 식사에 가깝다. 예전에는 전자를 귀족들의, 후자를 서민들의 티타임이라고 했는데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이 둘을 통칭하여 하이 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겸하기에 티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앙증맞은 3단 티어와 함께 뷔페를 제공하는 티룸도 여럿인데 점점 본래의 하이 티보다는 애프터눈 티 형식으로 그 차림이 단출해지고 있다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아하게 즐기기에는 호텔 로비의 티룸도 좋지만 도심 곳곳 티 하우스 또는 티 살롱 간판을 내건 카페에서도 충분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최대 번화가 오차드 로드만 하더라도 TWG 티 살롱 & 부티크,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으니 지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에서의 오후가 한결 가뿐해진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이내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었던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도 제대로 맛보아야겠다. 핑크라기엔 보다 정열적이고, 빨갛다고 말하기에는 곱절로 세련된 빛깔이다. 적도로 넘어가는 싱가포르의 석양빛을 닮았다고 했다. 1915년 래플스 호텔에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처음 만들어낸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 진을 베이스로 체리브랜디와 레몬주스, 시럽, 소다수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데 재료가 같다고 맛도 같을까?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롱바Long Bar에는 매일같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1920년대 말레이시아 농장의 분위기를 살린 홀과 영국 스타일의 클래식한 바 인테리어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테이블마다 한 됫박씩 푸짐하게 땅콩을 서비스하는 것도 독특하지만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려도 되는 자유는 롱바만의 재미있는 전통이다. 그러는 사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자는 눈짓으로 춤을 권한다. 흔히들 롱바 그리고 싱가포르 슬링을 두고 ‘낭만적’이라 표현하지만 실제 그곳의 그 향과 맛과 분위기는 훨씬 유쾌하고도 흥겹다. 싱가포르의 기분 좋은 밤에 시원한 맥주 또한 빠질쏘냐.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타이거 맥주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소규모 브루어리brewery가 인기다. 브루워크Brewerkz처럼 캐주얼한 브루어리가 있는가 하면, 마리나 베이의 야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레벨 33Lever 33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웬만한 루프탑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뽐낸다. 브루어리마다 대표 맥주 또는 원하는 대로 대여섯 종의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선택지가 많아도 탈이다. 다양한 종류에 어떤 것이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데 고르기 힘들 때엔 망설이지 말고 브루마스터의 추천을 받으면 그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서진영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취재협조 싱가포르관광청 www.yoursingapore.com ▶Drink Agit TWG 티 살롱 & 부티크TWG Tea Salon & Boutique 리퍼블릭 프라자점, 마리나 베이 샌즈점, 아이온 오차드점, 타카시마야점 등 싱가포르 주요 지점에서 TWG의 티를 맛볼 수 있다. TWG 브랜드명 아래 1837년은 상공회의소가 설립된 해다. 이때부터 싱가포르가 동서양 차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기에 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브랜드 로고에 넣은 것이라고. 실제 TWG는 2007년에 론칭했다. 매일 10:00~22:00 티타임 1837 1인 SGD19 정도 www.twgtea.com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카페 한쪽 벽이 모두 오차드 로드의 푸른 가로수를 마주볼 수 있게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티룸. 아기자기한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 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더욱 반갑다. Mandarin Gallery, #04-14/15, 333A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매일 11:00~22:00 하이 티 2인 SGD52 정도 +65 6235 8370 www.arteastiq.com 롱바Long Bar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바. 이곳의 인기는 낮밤이 따로 없다. 1 Beach Road, Singapore 189673 일~목요일 11:00~00:30, 금·토요일 11:00~01:30 +65 6412 1816 www.raffles.com/singapore 브루워크Brewerkz Microbrewery & Restaurant 캐주얼한 분위기의 브루어리. 4종류의 수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 메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트밀 비어. 리버사이드, 뎀시, 스타디움 세 곳에 브루워크 지점이 있다. 30 Merchant Road #01-05/06 Riverside Point, Singapore 058282 월~목, 일요일 12:00~00:00, 금·토요일 12:00~01:00 +65 6438 7438 www.brewerkz.com 레벨 33LeveL 33 파이낸셜 센터 1층에서 전용 승강기를 이용해 단번에 33층 브루어리로 올라간다. 입구에 맥주가 무르익어 가는 현재의 상태를 보여 주는 모니터가 있어 더욱 현장감이 느껴진다. 8 Marina Boulevard #33-0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Tower 1, Singapore 018981 월~수요일 11:30~00:00, 목·금요일 11:30~02:00, 토요일 10:00~02:00, 일요일 12:00~00:00 +65 6834 3133 www.level33.com.sg ▶travel info Singapore 정리 Travie writer 서진영, 차민경 기자 AIRLINE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에서 인천-싱가포르 간 노선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 AQUARIUM S.E.A 아쿠아리움S.E.A Aquarium 유명한 여행지마다 꼭 하나씩 있는 것이 아쿠아리움.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싱가포르의 S.E.A 아쿠아리움도 그렇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수해 온 800종류,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200마리에 달하는 상어는 S.E.A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돌고래를 만져 보고 같이 수영을 할 수 있는 ‘돌핀 아일랜드’도 운영하고 있고, 워터파크인 ‘어드벤처 코브’도 지척이다. 8 Sentosa Gateway, Sentosa Island, Singapore 098269 매일 10:00~19:00 +65 6577 8888 www.rwsentosa.com SHOP 오일숍 여행에 지친 몸의 피곤함을 달래 주는 것은? 누군가에겐 시원한 커피가,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향기를 맡는 것도 기운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의 아랍 스트리트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오일과 향수를 만날 수 있다. 오일숍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현혹시키는 것은 손가락 크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리스털 오일병. 이슬람 왕국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6ml 단위로 오일을 판매한다. 6ml에 10달러, 크리스털 오일병은 12달러에서 50달러 선. 키퍼스Keepers 지금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NS23서머셋역으로 달려가자. 의류는 물론 가방, 장신구, 그릇, 가구 및 인테리어 오브제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쇼핑몰들 중에서도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이곳에 입점한 3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싱가포리언이라는 것. 그야말로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크고 작은 쇼에 3번 이상 출전해야 입점이 가능하다고 하니 뛰어난 물건들만 모인 것은 당연지사. 재치가 엿보이는 오브제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 등 매력적인 물건들이 많다. Orchard Green, Junction of Cairnhill Rd & Orchard Rd, Singapore 2015년 2월15일까지, 매일 11:00~22:00 +65 8299 7109 keepers.com.sg 콜롬비아나Kolombiana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등 온갖 지역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모여들지만 싱가포르의 매력에 빠진 건 아시아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있는 하지레인 거리에서 원색의 간판을 뽐내고 있는 콜롬비아나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온 카렌 로드리게즈Karen Rodrigreg가 운영하는 편집숍이다. 콜롬비아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 1년 전 숍을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물건들은 모두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졌다. 빨강, 노랑, 주황 등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적이다. 큼직큼직한 귀걸이나 반지, 편하게 매치할 수 있는 천가방, 높은 웨지힐 등 그야말로 남미의 냄새가 확 풍긴다. 64 Haji Lane, Singapore 매일 12:00~20:00 +65 9620 6039 www.kolombiana.com RESTAURANT 야쿤 카야 토스트Yakun Kaya Toast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반숙 달걀과 연유를 듬뿍 넣은 커피 또는 밀크티를 곁들인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는 카야 토스트의 원조. 야쿤이라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1944년에 문을 열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달콤하다는 뜻. 18 China Street #01-01, Singapore 049560 월~금요일 07:30~18:30, 토·일요일 08:30~17:00 +65 6438 3638 www.yakun.com 레드 하우스Red House 토마토 칠리소스로 볶은 게요리 ‘칠리크랩’은 싱가포르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음식.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는 곁들여 먹는 번과도 궁합이 잘 맞다. 여행자들에게는 점보 시푸드가 절대적이지만 현지인들은 레드하우스를 선호한다고. 1976년부터 쭉 영업을 해오고 있으니 내공이 두둑하단 말씀. #01-14 The Quayside 60, Robertson Quay, Singapore 238252 월~금요일 15:00~23:00, 토·일요일 11:00~23:00 +65 6735 7666 www.redhouseseafood.com 채터박스Chatterbox 싱가포리언의 소개에 따르면 우리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듯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식 가운데 하나가 치킨라이스라고 했다. 닭을 푹 삶아낸 육수로 밥을 짓고 고기는 간장, 생강, 칠리소스를 찍어 반찬으로 먹는다. 만다린 호텔의 채터박스는 로컬푸드에 대한 자부심으로 치킨라이스를 고급화했다. 로컬푸드지만 삼계탕과 유사한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Level 5 Mandarin Orchard Singapore, 333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일~목요일 11:00~01:00, 토·일요일 11:00~02:00 +65 6831, 6291 www.chatterbox.com.sg 원앨티튜드1-Altitude 싱가포르의 화려한 밤은 직접 즐길 때 더욱 실감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bar 원앨티튜드를 찾는다면 밤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원앨티튜드는 원래플스플레이스 빌딩 꼭대기인 63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싱가포르의 야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마리나 베이 샌즈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레이저쇼를 감상하기에 단연 좋은 장소다. 좌석을 예약할 경우엔 1명당 SGD100지만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으니 입장료(SGD30)만 내고 입장해도 괜찮다. 매주 수요일은 여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레이디스 나이트’니 참고하자. 그래도 가장 뜨거운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라고. 1 Raffles Place, Singapore 048616 18:00~03:00 +65 6438 0410 www.1-altitude.com 인도친IndoChine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돔에서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보는 것도 경이롭지만, 진짜 우아한 풍경은 멀리서 두 개의 돔이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둥그스름하게 누워 있는 모습. 그리고 이것을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가장 높은 슈퍼트리 꼭대기다. 50m 높이, 건물으로 치자면 15층 높이인 이곳에는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도친 레스토랑이 있다. SuperTree by IndoChine, 18 Marina Gardens Drive, Gardens by the Bay, #03-01, Singapore 018953 일~목요일 10:00~01:00 무렵, 금·토요일 10:00~02:00 무렵 +65 6694 8489 www.indochine.com.sg 할리아The Halia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 있는 이곳은 래플즈 호텔에 자리한 레스토랑, 할리아다. 바질, 타임, 생강 등 아시아 향신료를 이용한 유러피안 음식을 선보인다. 추천 메뉴는 칠리크랩 위드 스파게티. 칠리크랩은 직접 손으로 속을 발라먹는 것이 일반적. 할리아의 메뉴는 속을 발라낸 칠리크랩에 스파게티를 더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1 Beach Road, #01-22/23, Raffles Hotel, Singapore 189673 월~금요일 12:00~21:3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1:30 +65 9639 1148 www.thehali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MACAU 마카오에서 동화처럼, 아이처럼-콜로안,코타이 스트립,마카오 반도

    해외여행 | MACAU 마카오에서 동화처럼, 아이처럼-콜로안,코타이 스트립,마카오 반도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딘가 밑지는 것처럼 느껴져 얼굴에 덕지덕지 못생김을 붙이고 있던 겨울의 어느 날,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다. 번쩍번쩍 화려함에 압도당하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마카오에서의 3일 밤낮, 나는 아이처럼 즐거웠다. ●Coloane콜로안 마카오의 끄트머리에서 턱은 저 어딘가 허공을, 눈빛은 그 너머 어디쯤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해변의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누군가, 제방 위에 걸터앉아 포장 음식으로 요기하는 그 누군가의 표정과 눈빛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마주보이는 땅은 중국 본토의 주하이珠海라고 했다. 통통배로도 충분히 닿을 것처럼 가까운, 물결도 차분하게 일렁이니 파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해질녘 마카오 끄트머리의 콜로안은 차분했다. 중국 영토였으나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온 마카오에는 자연스레 동·서양 전반의 문화가 고루 녹아들었다. 콜로안처럼 작은 마을의 일상 풍경에 그 모습들이 더욱 선명하다. 골목 군데군데 지신地神을 모시는 자그마한 사당은 물론이고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Igreja de S. Francisco Xavier의 선녀 같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 등은 모두 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편 주택가의 파스텔톤 외벽과 외벽에 타일을 박아 장식한 도로명 표지판 등은 포르투갈풍이며 아코디언 주름처럼 좌우 방향으로 접히는 상점가 셔터는 마카오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거리 풍경이다. 콜로안의 좁다란 골목길을 지그재그로 걷다 보면 제 집인 양 길 한가운데 널브러져 있는 개가 한둘이 아니다. 아무리 작고 귀여운 애완견이라 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나는 혼자 놀라 멈칫. 그런데 이 녀석들은 움찔하는 내 스스로가 무안할 만큼 도통 반응도 관심도 없다. 콜로안은 그랬다. 무심한 듯 평화롭고, 나른하지만 어딘가 익숙하고도 정겨운. 마카오 여행의 이유, 에그타르트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200년 전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 탄생한 에그타르트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마카오 미식 탐방의 대명사가 될 줄이야. 마카오 에그타르트의 원조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가 콜로안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바삭한 페스추리 안을 가득 채운 에그 커스터드. 한 입 가득 촉촉하게 녹아들고 달콤하게 퍼져 나가는 이곳 에그타르트의 식감은 마카오 그리고 이 작은 섬 콜로안을 여행하게 만드는 이유다. 1 Rua do Tassara, Coloane Town St 07:00~22:00 +(853) 2888 2534 www.lordstow.com ●Cotai Strip 코타이 스트립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여행 첫날밤은 아주 꿀맛. 개운하게 깨어났다. 소풍 가는 날, 알아서 척척 일어나는 어린애마냥. ‘슈렉퍼스트Shrekfast’ 때문이었을까? 슈렉과 아침식사breakfast를 조합한 이름에서 감을 잡았다. 그렇다. 슈렉퍼스트는 슈렉을 비롯한 드림웍스Dream Works의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쉐라톤 마카오 호텔Sheraton Macao Hotel의 특별한 아침 식사. 실내장식과 테이블 세팅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색인 것은 당연지사. 딤섬, 머핀, 쿠키 등 몇몇 인기 메뉴도 캐릭터 모양으로 만들어 조리를 했으니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본격적으로 맛 좀 볼까 포크를 들기 무섭게 무대 한쪽에서 무언가 요란하게 등장한다. “슈렉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식사는 뒷전. 실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났다. 무섭다고 뒷걸음치는 아이와 손을 붙잡고 기어코 무대 위로 다가가는 아빠의 실랑이가 이날 내 기억의 하이라이트였던 것처럼. 동화 속 풍경은 쉐라톤 마카오 호텔이 위치한 샌즈 코타이 센트럴Sands Cotai Central에서 구름다리로 건너간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Macao에서도 계속됐다. 베네시안 호텔은 코타이 스트립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엔터테인먼트 블록. 이곳에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이 새로운 동화 세계를 펼쳤다. 렌털숍에서 두툼한 외투를 빌려 입고 마다가스카 펭귄들이 맞아 주는 아이스월드Penguins Undercover Ice World 속으로 들어간다. 중국 하얼빈의 얼음 장인들이 조각한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속의 익살맞은 모습 그대로다. 얼음 세상 밖으로 나오면 대운하, 마르코 폴로, 산 루카 등 3개의 인공 운하와 함께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장식한 베네시안의 상점가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운하를 따라 노 젓고 다니는 곤돌라는 베네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배웠던 나폴리 민요 ‘오 솔레 미오O sole mio’의 가사가 입 안에서 맴맴, 뱃사공과 함께 입을 맞춘다. 그의 노랫가락에 맞춰 입모양만 벙긋거릴 뿐이었지만. 꿈의 도시 마카오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마카오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것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이다. 폭풍우와 함께 시작하는 공연의 내용은 어둠의 여왕으로부터 아름다운 공주를 구하는 이방인과 그를 돕는 콜로안의 어부가 엮어내는 서사적인 러브 스토리. 스토리는 서사적이지만 2,000여 관중석이 270도로 둘러싼 중앙의 원형 무대 위는 물이 차고 빠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그리고 곧이어 분수쇼, 모터사이클 스턴트 등의 다양한 무대 효과와 아티스트들의 발레, 서커스, 다이빙 등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공연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이 반전의 무대를 채우는 물의 흐름도, 아티스트의 몸짓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니 놀라움과 감탄이 뒤엉켜 물개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코타이 스트립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던 곳이었다. 타이파섬과 콜로안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서 만든 복합 리조트 단지로 태생부터가 꿈만 같은, 혹은 꿈이 실현된 공간이다. 어른이 되면 애써 감추곤 하지만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그 동심을 마음껏 누려 볼 수 있었던 코타이 스트립은 유독 반짝거린다. 슈렉과 함께 아침 식사를 슈렉퍼스트Shrekfast 쉐라톤 마카오 호텔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슈렉퍼스트. 아침 식사 동안 드림웍스의 대표 캐릭터들이 공연을 펼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의 이벤트가 제공된다. character.breakfast@staystarwood.com +(853) 8113 0398 토~일요일 10:00~11:30, 화~금요일 9:00~10:30 성인 HKD238, 아동 HKD138, 4인 가족 HKD688 *아침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쉐라톤 투숙객은 1인당 HKD100 정도를 추가하면 이용 가능 베네시안이 들려주는 얼음 동화 아이스월드Penguins Undercover Ice World 베네시안의 대표적인 겨울 시즌 프로그램인 아이스월드는 6가지 테마로 장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 아이스 테마파크다. 아이스월드의 얼음 조각은 애니메이션의 색채 그대로이지만 분명 얼음이 맞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의 마카오에서 아이스월드는 매우 신선한 액티비티이다. 이번이 4번째 시즌. 2015년 3월8일까지 계속된다. 베네시안 내 코타이 엑스포 F홀 www.venetianmacao.com 매일 11:00~20:00 3세 이상 1인 MOP120, 4인 가족 MOP312 (베네시안 투숙객은 35% 할인) 중세 도시 속을 떠다니는 듯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본딴 베네시안 호텔의 상점가. 여기저기 박수를 보내는 구경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곤돌라 뱃사공이 여행자들의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티켓은 베네시안 내의 곤돌라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곤돌라 바우처를 구입하여 현지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하다. 대운하 & 마르코 폴로 11:00~22:00, 산 루카 11:00~19:00 성인 MOP118, 아동 MOP88 시티 오브 드림즈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크라운 호텔, 하드락 호텔,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호텔이 쇼핑센터, 카지노 등과 한데 모여 거대한 리조트 단지를 이루고 있는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는 베네시안, 샌즈 코타이 센트럴 등과 함께 코타이 스트립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구역. 이곳에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수중 대서사시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이 펼쳐진다. thehouseofdancingwater.com +(853) 8868 6767 2015년 성인 기준, VIP구역 HKD1,480, A구역 HKD980, B구역 HKD780, C구역 HKD580 ●Macau 마카오 반도 우둘투둘 물결치는 타일 바닥 위로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코타이 그리고 콜로안섬까지 다 합한 마카오 전체 면적은 26.8km2로 서울의 종로구 면적23.91km2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작은 땅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무려 서른 개나 된다. 그중에서도 마카오 반도는 포르투갈 식민시절의 활동 거점으로 도심 골목골목 그 시절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카오 반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에서 성 바울 성당의 유적Ruinas de S. Paulo까지는 마카오 여행자 대부분이 우둘투둘한 타일 바닥을 걸어서 구경하는 구간. 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차례차례 답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저 발 닿는 대로 걸으며 분위기에 흠뻑 취해 보는 이도 있다. 짧은 시간을 핑계로 나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한다. 마카오는 거리의 바닥마저 문화유산이 되는 곳. 모자이크처럼, 또는 물결이 일렁이듯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장식된 바닥은 카우사다Calcada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포르투갈 문화다. 또한 건물 외벽에 붙은 도로명 표지판은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 무늬가 들어간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 아줄레주Azulejo로 장식했다. 식민지 시대의 소소한 장식문화는 물론이고 그 시절의 문화유산 대부분이 본래의 기능을 잃은 채 상징성과 유적의 가치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카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닮은 구석이라곤 전혀 없는 것만 같은 동양과 서양이 만났으나 그럼에도 언제 어디에서나 삶은 계속되는 법. 중국인과 포르투갈인의 피가 섞인 혼혈 그리고 그들의 문화 전반을 일컬어 매캐니즈Macanese라고 하는데 마카오의 환경에 맞게 변형된 포르투갈 요리가 대표적이다. 세나도 광장 언저리의 매캐니즈 레스토랑에서 바칼라우 크로켓, 오리밥 등 지중해 향이 물씬 나는 요리를 한 상 받아들고 마카오의 오늘을 맛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또 전부는 아니다. 마카오 사람들 스스로 ‘아주 작다’고 표현하는 마카오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이 무궁무진하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또다시 마카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될 것만 같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kr.macautourism.gov.mo ▶travel info MACAU AIRLINE 에어마카오와 진에어가 인천에서 마카오 구간을 오가는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여 분. 마카오행 비행기는 대부분 아침 일찍 출발하고, 돌아오는 편은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에어마카오 www.airmacau.co.kr, 진에어 www.jinair.com, 에어부산 www.airbusan.com LOUNGE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Plaza Premium Lounge 2014년 8월18일 마카오국제공항에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편안한 좌석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 팩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샐러드 바에서는 갓 조리한 음식과 커피부터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제공한다. 매일 오전 5시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2시간 MOP400, 5시간 MOP600.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에어마카오 비즈니스 승객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국장 5번 게이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Mezzanine Level에 위치하고 있다. plaza-network.com +(853) 8898 2150 HOTEL 쉐라톤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 Sheraton Macao Hotel, Cotai Central 화려한 코타이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 위치하고 있어 코타이 지구의 모든 명소를 둘러보기에 편리하다.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는 Microsoft를 이용한 최첨단 Link@Sheraton 환경이, 가족 여행객에게는 유료 보모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구미를 당기게 한다. 거기에 넉넉한 객실 공간에 숙면을 위해 침구의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특별히 설계된 쉐라톤 스위트 슬리퍼Sheraton Sweet Sleeper 침대가 책임진다. 한마디로 카지노, 레스토랑, 쇼핑시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오락 자원과 더불어 편의성, 세련미, 편안함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말씀. sheraton.com/madao +(853) 2880 2000 RESTAURANT 계단 위 아늑한 보물창고, 에스까다ESCADA 세나도 광장 뒷골목 계단 위의 아늑한 레스토랑 에스까다. 포르투갈어로 계단이란 뜻. 노란색 칠을 한 식당 건물도 매력적이지만 번잡한 세나도 광장을 살짝 비켜서 차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오리밥과 정어리 요리 등 꽤 근사한 매캐니즈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Rua de Se N 8 Macau +(853) 2896 6900 12:00~15:00(lunch) 18:00~22:00(dinner)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루아 아줄Lua Azul 고급스러운 광둥요리를 서비스하는 레스토랑. 그러나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얌차’는 맛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은은한 차를 한 입 머금고 쫄깃한 피와 구수한 육즙이 고루 어우러진 딤섬 한 입을 오물오물. 바삭한 껍질이 일품인 베이징덕을 비롯해 다양한 광둥요리를 맛볼 수 있다. Level 3 Macau Tower convention & Entertainment Ceter +(853) 9888 8700 11:00~15:00(lunch) 18:30~23:00(dinner) 마카오의 우아한 밤, 메차 나인Mezza 9 매캐니즈, 그릴, 일식, 중국식 냄비요리, 찜 요리, 델리카트슨, 파티셰리, 바, 여기에 와인 셀러까지 9가지 테마의 풍성한 다이닝을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조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쇼키친은 분명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수영장 옆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코타이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마카오의 밤이 우아하게 물든다. Grand Hyatt Macau, City of Dreams, Estrada do Istmo, Cotai +(853) 8868 1920 17:30~23:00(dinner), 12:00~15:00(Sunday lunch)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당신과 함께 스페인을③사라고사 Zaragoza, 팜플로나 Pamplona

    해외여행 | 당신과 함께 스페인을③사라고사 Zaragoza, 팜플로나 Pamplona

    ●Zaragoza 폭탄을 가지고 있는 대성당 바르셀로나에서 서쪽, 마드리드에서 동쪽에 자리한 사라고사Zaragoza로 가는 길목이었다. 차창 밖으로 일렬로 가지런히 서 있는 올리브 나무가 끊임없이 스쳐 지나갔다. 스페인 전역에는 현재 약 6억 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쑥쑥 자라고 있단다. 그중 대부분이 남쪽 지방인 안달루시아에 집중되어 있지만 유럽에서 생산되는 올리브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스페인은 대표적인 올리브 생산국이다.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나고 있는 올리브 나무의 건강한 향기를 맡으며 드디어 사라고사에 도착했다. 에브로강 뒤로 고딕·로마네스크·바로크 스타일이 혼합된 독특한 양식의 필라르 대성당Basilica del Pila이 그 위엄을 자랑하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1681년 설계를 시작해 1872년 비로소 완공된 필라르 대성당은 완성되기까지 인고의 시간과 역사를 담고 있다. 성당 외벽은 드문드문 움푹 패인 총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이는 1805년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침략했을 당시 손상된 흔적이다. 그러나 사라고사는 이를 복원하지 않았단다. 아픈 역사를 그대로 기억하기 위해서다. 기적의 기억도 있다. 스페인 내전1936~1939년으로 인해 스페인 전역이 몸살을 앓던 당시 무려 세 개의 폭탄이 필라드 대성당에 떨어져 성당을 관통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폭발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중 두 개의 폭탄은 지금까지 성당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성모의 보살핌에 대한 사람들의 큰 신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옥으로 만들어진 성모상이 가운데 자리한 직사각형의 성당을 빙 둘러보았다. 천장에는 고야의 작품 ‘순교자의 여왕’이, 성당 한쪽에는 콜럼버스가 라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0월12일을 기념하는 기둥과 필리핀, 볼리비아, 쿠바, 우루과이 등의 국기와 제의들이 걸려 있다. 들리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었던 사라고사는 아프면서도 호기심 가득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시 찾아도 또다시 새롭게, 무궁무진하게 다가올 것만 같다. ▶Must go 쉽게 찾아가기 힘들 걸? 악마의 다리Pont del Diable 트라팔가 코치 투어에는 현지인들만 아는 곳을 찾아가는 ‘히든 트레저Hidden Treasure’가 묘미다. 그것은 장소가 될 수도 있지만 물건, 사람, 이야기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자들을 즐겁게 한다. 이번 여행에서의 첫 번째 히든 트레저는 ‘악마의 다리’였다. 로마가 유럽 전역을 장악하던 시대, 악마의 다리는 현재 이곳 타라고나Tarragona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로 사용되었던 수도교다. 수로의 최상단부, 27m의 높이에 올라서면 다리를 건너는 것이 다소 아찔하게 느껴진다. 그 높이뿐 아니라 2,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그 규모며 정교함이 놀랍기만 할 뿐이다. ●Pamplona 투우의 나라, 투우의 도시 고백하건대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투우를 떠올렸다. 열광과 흥분으로 가득 찬 함성,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는 성난 황소와 긴장되면서도 노련함이 넘치는 투우사의 모습이 가장 익숙했음은 사실이다. 투우의 도시가 바로 스페인 북동부 나바라주에 위치한 팜플로나Pamplona다. 매년 7월 팜플로나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하는 산 페르민 축제에서 그 역동적인 물결에 몸을 맡길 수 있다. 축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모두 빨간 수건을 머리 위로 펼쳐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투우 경기장까지 소몰이를 하는 사람들의 레이스가 펼쳐진단다. 이토록 조용하고 한가로운 도시에서 광기 넘치고 긴박한 축제가 열리다니, 도통 머릿속에 그려지질 않았다. 어둠이 내려앉은 좁은 골목길을 걸었다. 누군가의 평범한 집 앞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네모난 구멍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소몰이를 할 때 소가 건물을 들이받거나 관람객들을 다치게 할까 봐 울타리를 치는데 그 울타리를 보다 튼튼하게 박을 수 있는 구멍이다. 소몰이는 투우 경기에 출전시킬 소를 투우장까지 약 800m의 거리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약 3분 만에 끝나는 짧은 행사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는 쇠뿔에 부딪혀 다치거나 사망하기까지 한다니 이토록 위험을 무릅쓴 축제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잔인하고도 허망하기 짝이 없는 이 축제를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어느 지방에서는 투우 경기 자체를 아예 금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위험천만해 보이는 이 축제에 무려 여덟 번이나 참가했다는 소설가가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다. 그는 카스티요 광장Plaza del Castillo 근처 호텔에 머무르며 주인공이 팜플로나로 투우 경기를 관람하러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등장하는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구상했다. 이후 투우를 통해 삶과 죽음을 철학자의 시선으로 그려낸 철학 에세이 <오후의 죽음>도 완성했다. 그로 인해 산 페르민 축제는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에 참가했다. 스페인의 투우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즐겁고 열정적인 축제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런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 버거운 행위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삶과 죽음을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 그 다양한 시선 속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직접 마주하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epilogue 스페인이 더욱 특별했던 진짜 이유 조용히 눈을 감아 본다. 그리곤 스페인에서의 몇날 며칠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철저하게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필리핀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왔다는 바이올렛 첸Violet Chan은 식사 때마다 혼자인 나를 살뜰히 챙겼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신의 제프리Jeffry 역시 시시때때로 나의 말동무가 되어 주었다. 일정 내내 모든 설명은 영어로 진행됐지만 때때로 내가 놓친 부분이 있으면 옆에 있는 누군가가 다시 한번 천천히 설명해 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쇼핑을 나설 때는 나와 또래여서 더욱 죽이 잘 맞았던 대만 소녀, 리앤Leanne과 함께였다. 밤마다 맥주와 타파스가 있는 펍으로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던 이들과 밤거리를 누비며 알싸하게 취기를 나누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마음이 편안한 자유여행은 이제껏 없었다. 트라팔가 코치 투어는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같은 곳을 함께 여행했지만 자유시간도 넉넉하게 주어졌다. 깨끗하고 안락한 호텔 덕에 매일 밤 편히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 무거운 짐 가방은 CCTV가 설치된 버스에 안전하게 보관했다. 게다가 버스에서도 매일 일정량의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됐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었다. 일정 전체는 한 명의 투어 디렉터가 진행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을 둘러볼 때나 달리 뮤지엄에서는 전문 디렉터가 맡아 설명해 줘 더욱 알찼다. 스페인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내가 현지인으로부터 저녁식사에 초대받을 수 있었던 것도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포도밭을 직접 일궈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던 농가 가족은 우리 일행에게 풍성한 음식과 달달하고 톡 쏘는 시원한 카바Cava를 대접했다. 장난끼 가득한 대화가 여기저기서 오가며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올 때쯤 불현듯 이번 여행이 끝나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낯선 이의 이름이 친근함이 듬뿍 묻어나는 애칭으로 호칭이 바뀔 때, 그 여행의 끝에서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별히 작별 인사는 하지 않았다.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전화번호 하나 정도만 알아두면 그뿐이었다. 그들과 함께였기에 당신이 그립지 않았다. 스페인에서만큼은 그랬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트라팔가 한국 사무소 www.trafalgar.com, 02-777-6879 ▶travel info SPAIN Airline 현재 한국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직항으로 연결하는 항공편은 없다. 싱가포르항공, KLM네덜란드항공, 핀에어 등이 경유지를 통해 바르셀로나까지 연결한다. 대한항공이 인천-마드리드 구간을 월·수·금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으니 마드리드를 거쳐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인천에서 마드리드까지 소요시간은 약 13시간이며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된다. TOUR 트라팔가Trafalgar 이번 취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여행사 ‘트라팔가’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자들과 함께 커다란 코치를 타고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이 트라팔가의 매력. 어느 도시에 가도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행지에 대해서는 현지를 가장 잘 아는 로컬 가이드가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해주고 현지인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 받거나 하룻밤 묵을 수도 있다. 현지인이 아니면 알기 힘든 지역의 보물들을 여행 중간 중간에 깜짝 공개하는 재미도 있다. 버스에서는 매일 일정량의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며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짐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장시간 이동하더라도 버스 안에 간이 화장실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 없다. 좀더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한 지역이나 박물관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 가이드가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RESTAURANT 싱꼬 호타스Cinco Jotas 에스빠냐 광장 앞 아레나 쇼핑몰 옥상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깔라마리, 홍합, 구운 웨지감자 등 타파스 메뉴가 훌륭하다. 토마토, 피망, 완두콩 등 채소로 만든 수프 가스파초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로 안성맞춤. 질 좋은 하몽과 치즈를 그 자리에서 직접 썰어 주는데 짭조름한 것이 모든 와인과 잘 어울린다. Centro comercial las Arenas, Gran via de les corts catalanes 373-375, Barcelona 08015 +34 93 423 77 52 www.restaurantescincojotas.com 엘 띤글라도EL TINGLADO 람블라스 거리 끝자락 벨 항구Port Vell 근처에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엘 띤글라도는 숯불에 구운 생선 요리로 유명하다. 그 밖에 커다란 냄비에 해산물, 채소 등과 함께 밥을 볶아 담아낸 파에야Paella는 다른 레스토랑의 것보다 염분이 적어 아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PORT OLIMPIC. Moll de Gregal 5-6, Barcelona 08005 +34 93 221 83 83 www.monchos.com HOTEL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Melia Barcelona Sarria 바르셀로나 상업지구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스파, 사우나,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과 객실 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까지 약 10분 소요된다. Avda. Sarria, 50 Barcelona 08029 +34 934 106 060 www.meliahotels.com SHOPPING 라 로카 빌리지La Roca Village 바르셀로나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아웃렛으로 최대 60~80% 할인율을 제공한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회원가입 신청을 하면 VIP 카드와 함께 10% 추가 할인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아웃렛 근처에는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 아웃렛도 있다. Santa Agnes de Malanyanes(La Roca del Valles), Barcelona 08430 +34 93 842 39 39 www.larocavillage.com PLACE 달리 뮤지엄Dali Theatre-Museum 피게레스는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1904~1989년가 태어난 고향으로 ‘기억의 영속’을 비롯해 달리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달리 뮤지엄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뮤지엄 옆에는 그가 디자인한 39개의 쥬얼리를 전시해 놓은 보석 박물관도 있다. Gala-Salvador Dali Square, 5 E-17600 Figueres + 34 972 677 500 www.salvador-dali.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킴 카다시안 누드화보 촬영 현장 공개…“임신 전 마지막”

    킴 카다시안 누드화보 촬영 현장 공개…“임신 전 마지막”

    모델 겸 할리우드 배우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34)의 누드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E! Online’은 킴 카다시안의 리얼리티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KUWTK)’ 시즌 10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킴 카다시안의 누드 화보 촬영 현장 일부가 담겼다. 킴 카다시안은 누드 화보 촬영에 나선 이유에 대해 “곧 다시 임신을 하게 되면, 내 몸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누드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킴 카다시안은 “나의 몸매를 간직하고 싶고 이 화보를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공개된 또 다른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의 예고편에는 킴 카다시안이 “하루에도 500번 이상 남편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잠자리를 갖는다(I’ve been having sex 500 times a day)”고 말하는 부분이 삽입돼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극한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에 출연해 온 킴 카다시안 가족은 지난달 말 미국 위성 케이블 채널 ‘E! 채널’과 4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출연료로는 1억 달러(한화 1108억 원)를 받게 된다. 킴 카다시안의 리얼리티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는 E! 채널에서 오는 15일 방송 예정이다. 사진·영상=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먹이 준 아이에게 매일 선물 물어다주는 까마귀들 화제

    먹이 준 아이에게 매일 선물 물어다주는 까마귀들 화제

    착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는 제비 이야기를 연상케하는 상황이 실제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가정집 정원으로 찾아오는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미국 시애틀 거주 8세 소녀 게이비 만(Gabi Mann)의 이야기를 BBC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게이비가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것은 4살 때. 어린 그녀가 떨어뜨린 음식을 까마귀들이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게이비는 정원으로 찾아오는 까마귀들에게 매일 개 사료나 땅콩 등 먹이를 줬다. 동화 같은 이야기는 까마귀들이 선물을 가져온 2년여 전부터 시작된다. 자신들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먹이를 주는 게이비를 위해 까마귀들이 종이 클립, 귀걸이, 반짝이는 돌, 목걸이에서 빠진 펜던트 등을 물어다 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게이비 엄마인 리사가 동네에서 카메라 렌즈 보호뚜껑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까마귀들이 이를 물어다 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연구가 마크 밀러(Mark Miller)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까마귀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까마귀들이 항상 선물을 준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간혹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며 “게이비가 선물을 받은 상황은 우연이 아니고 그들이 정말 소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National Audubon Society’ 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까마귀는 매우 똑똑하고 사회적이고 노는 걸 좋아하는 동물”이라며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새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까마귀들이 게이비에게 준 선물만 무려 70여 개에 이르며 그녀의 보물 1호는 까마귀가 물어다 준 하트 모양의 펜던트다. 사진·영상= Lisa Mann, The BitterSweet Life Twitter / KaFaDoKyA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기 따라오는 관광객 차량 들이받는 성난 버펄로

    자기 따라오는 관광객 차량 들이받는 성난 버펄로

    정차해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성난 버펄로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3일(현지시간) 뉴스사이트 더블레이즈닷컴(http://www.theblaze.com)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라마 밸리에서 톰 카터의 SUV 차량을 흥분한 버펄로가 들이받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눈 덮인 라마 밸리의 곧게 뻗은 왕복 2차선 도로가 보인다. 정차해 있는 카터의 차량을 향해 버펄로 3마리가 달려온다. 차량 가까이 다가온 거대 버펄로. 성난듯한 버펄로 1마리가 큰 뿔을 들이밀며 카터의 닛산 엑스테라 SUV 차량과 충돌한다. 카터는 유튜브를 통해 “어리석은 관광객이 버펄로를 추격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버펄로에 의해 파손된 차량 수리비로 약 2787달러(한화 약 3백만 원)의 거금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2000파운드(약 907kg)의 버펄로 무게로 봤을 때 파운드 당 1달러 이상의 수리비가 들어간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3만 97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Tom Cart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판 흥부와 놀부? 먹이 준 까마귀들로부터 선물 받는 소녀 화제

    미국판 흥부와 놀부? 먹이 준 까마귀들로부터 선물 받는 소녀 화제

    착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는 제비 이야기를 연상케하는 상황이 실제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가정집 정원으로 찾아오는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미국 시애틀 거주 8세 소녀 게이비 만(Gabi Mann)의 이야기를 BBC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게이비가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것은 4살 때. 어린 그녀가 떨어뜨린 음식을 까마귀들이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게이비는 정원으로 찾아오는 까마귀들에게 매일 개 사료나 땅콩 등 먹이를 줬다. 동화 같은 이야기는 까마귀들이 선물을 가져온 2년여 전부터 시작된다. 자신들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먹이를 주는 게이비를 위해 까마귀들이 종이 클립, 귀걸이, 반짝이는 돌, 목걸이에서 빠진 펜던트 등을 물어다 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게이비 엄마인 리사가 동네에서 카메라 렌즈 보호뚜껑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까마귀들이 이를 물어다 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연구가 마크 밀러(Mark Miller)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까마귀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까마귀들이 항상 선물을 준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간혹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며 “게이비가 선물을 받은 상황은 우연이 아니고 그들이 정말 소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National Audubon Society’ 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까마귀는 매우 똑똑하고 사회적이고 노는 걸 좋아하는 동물”이라며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새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까마귀들이 게이비에게 준 선물만 무려 70여 개에 이르며 그녀의 보물 1호는 까마귀가 물어다 준 하트 모양의 펜던트다. 사진·영상= Lisa Mann, The BitterSweet Life Twitter / KaFaDoKyA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긴 내 영역이야!’ 관광객 추격에 차량 들이받는 성난 버펄로

    ‘여긴 내 영역이야!’ 관광객 추격에 차량 들이받는 성난 버펄로

    정차해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성난 버펄로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3일(현지시간) 뉴스사이트 더블레이즈닷컴(http://www.theblaze.com)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라마 밸리에서 톰 카터의 SUV 차량을 흥분한 버펄로가 들이받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눈 덮인 라마 밸리의 곧게 뻗은 왕복 2차선 도로가 보인다. 정차해 있는 카터의 차량을 향해 버펄로 3마리가 달려온다. 차량 가까이 다가온 거대 버펄로. 성난듯한 버펄로 1마리가 큰 뿔을 들이밀며 카터의 닛산 엑스테라 SUV 차량과 충돌한다. 카터는 유튜브를 통해 “어리석은 관광객이 버펄로를 추격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버펄로에 의해 파손된 차량 수리비로 약 2787달러(한화 약 3백만 원)의 거금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2000파운드(약 907kg)의 버펄로 무게로 봤을 때 파운드 당 1달러 이상의 수리비가 들어간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3만 97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Tom Cart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슈퍼주니어 D&E, 첫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슈퍼주니어 D&E, 첫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4일 정오 그룹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은혁으로 구성된 유닛그룹 ‘슈퍼주니어-D&E(동해·은혁)’가 6일 발매 예정인 앨범 ‘더 비트 고즈 온(The Beat Goes On)’의 전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 슈퍼주니어-D&E 공식 홈페이지와 소속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SMTOWN 등을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는 동해와 은혁의 사진과 함께 타이틀곡 ‘너는 나만큼(Growing Pains)’을 비롯 ‘더 비츠 고즈 온(The Beat Goes On)’, ‘라이츠, 카메라, 액션!(Lights, Camera, Action!)’, ‘촉이와(Can you Feel it?)’, ‘브레이킹 업(Breeaking Up)’, ‘스웨터&진스(Sweater&Jeans)’, ‘마더(Mother)’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슈퍼주니어-D&E의 국내 첫 앨범인 ‘더 비트 고즈 온(The Beat Goes On)’에는 멤버 동해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과 함께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히치하이커(Hitchhiker), 슈퍼주니어-M 헨리가 결성한 작곡팀 노이즈뱅크 등 국내외 유명 작사·작곡진들의 완성도 높은 곡들이 담겨 있다. 한편, 슈퍼주니어-D&E는 오는 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어 6일 자정에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더 비트 고즈 온(The Beat Goes On)’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같은 날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7일 MBC ‘쇼! 음악중심’, 8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영상=슈퍼주니어 동해 은혁 ‘더 비트 고즈 온’ 하이라이트 메들리(Super Junior-D&E_‘The Beat Goes On’_Highlight Medle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슈퍼주니어-D&E(동해·은혁) ‘너는 나만큼’ 티저에 국내외 팬 ‘기대감↑’

    슈퍼주니어-D&E(동해·은혁) ‘너는 나만큼’ 티저에 국내외 팬 ‘기대감↑’

    “너는 나만큼 더 아프지 않길” 그룹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은혁으로 구성된 유닛그룹 ‘슈퍼주니어-D&E’가 애절한 감정 연기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슈퍼주니어-D&E는 지난 2일 ‘너는 나만큼(Growing Pains)의 뮤직비디오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3일 정오 공식 홈페이지와 SMTOWN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2차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멤버 동해와 은혁의 애절한 감정 연기가 감각적인 영상미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슈퍼주니어-D&E의 이번 타이틀곡 ‘너는 나만큼(Growing Pains)’은 이별 후의 애틋한 감정을 담아낸 미디움 템포곡으로 일렉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슈퍼주니어-D&E의 새로운 매력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슈퍼주니어-D&E는 오는 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최초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6일 자정에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너는 나만큼’을 비롯 앨범 ‘더 비츠 고즈 온(The Beat Goes On)’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사진·영상=Super Junior-D&E(동해 은혁)_너는 나만큼 (Growing Pains)_Music Video Teaser/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가 현실로? 수중부양해 타는 ‘하이드로포일’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가 현실로? 수중부양해 타는 ‘하이드로포일’

    미래의 서프보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윈드서핑의 고향 뉴질랜드 라글란 해변에서 미국 서퍼 겸 스포츠모델 레어드 해밀턴(Laird Hamilton·52)이 수면 위에서 공중부양해 보드를 타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높은 파도를 헤치며 서핑을 즐기는 해밀턴이 올라탄 보드는 하이드로포일(hydrofoil) 서프보드. 하이드로포일은 보드 아래 날개가 달려서 고속으로 달리면 보드 자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보드다. 이는 수중익선(배의 밑에 평면 또는 곡면의 수중 날개를 단 배)과 같은 원리다. 영상에는 라글란 해변에서 제트스키에 이끌려 보드를 타는 해밀턴의 모습이 보인다. 하이드로포일에 속력이 붙자 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마치 영화 ‘백 투더 퓨처2’에서의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를 연상케 한다. 수면부양(?)한 해밀턴이 보드에 몸을 맡긴 채 큰 파도를 가르며 멋진 서핑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달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26만 6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The Ultimate Waterma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도 위 공중부양 보드 ‘하이드로포일’ 화제

    파도 위 공중부양 보드 ‘하이드로포일’ 화제

    미래의 서프보드는 어떤 모습일까? 2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윈드서핑의 고향 뉴질랜드 라글란 해변에서 미국 서퍼 겸 스포츠모델 레어드 해밀턴(Laird Hamilton·52)이 수면 위에서 공중부양해 보드를 타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높은 파도를 헤치며 서핑을 즐기는 해밀턴이 올라탄 보드는 하이드로포일(hydrofoil) 서프보드. 하이드로포일은 보드 아래 날개가 달려서 고속으로 달리면 보드 자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보드다. 이는 수중익선(배의 밑에 평면 또는 곡면의 수중 날개를 단 배)과 같은 원리다. 영상에는 라글란 해변에서 제트스키에 이끌려 보드를 타는 해밀턴의 모습이 보인다. 하이드로포일에 속력이 붙자 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마치 영화 ‘백 투더 퓨처2’에서의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를 연상케 한다. 수면부양(?)한 해밀턴이 보드에 몸을 맡긴 채 큰 파도를 가르며 멋진 서핑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19만 87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The Ultimate Waterma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꼬리에 낚싯줄 엉킨 45톤 고래 구하기 화제

    꼬리에 낚싯줄 엉킨 45톤 고래 구하기 화제

    일주일 넘게 낚싯줄에 꼬리가 얽힌 45톤짜리 고래가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 23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하와이 카일루아 코나 연안에서 꼬리에 낚싯줄이 걸린 채 발견된 45톤 혹등고래 구조 작업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혹등고래는 지난 13일 빅아일랜드 헬리콥터 투어 회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 빨간색 부표가 달린 수백 미터의 낚싯줄에 꼬리가 엉켜있었다. 웨스트 하와이 해양표류동물 대응 네트워크(The West Hawaii Marine Mammal Response Network) 측은 구조를 위해 고래의 상태와 건강을 살핀 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는 태그를 부착했다. 이어 투어 보트와 헬리콥터들이 고래의 추적을 도왔다. 노아 해양 표류동물 건강 및 고립 대응 계획(NOAA‘s Marine Mammal Health and Stranding Response Program) 애드 라이먼(Ed Lyman)은 “지난 16일 구조 활동을 계획했지만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면서 “구조하기 좋은 날씨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래를 발견한 지 일주일이 지난 21일 드디어 구조활동이 시작됐다. 해양 전문가들은 고래의 안전을 위해 고무보트를 이용했으며 구조활동을 하기 위해 고래가 더 깊은 수면 밑으로 잠수하지 못하게끔 더 많은 부표를 연결했다. 고무보트는 고래의 3m 뒤에서 고래를 쫓으며 칼이 장착된 폴을 이용해 꼬리에 엉킨 낚싯줄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폴을 든 작업자는 고래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폴을 정확히 조준한 상태에서 조심스레 칼질해 줄을 끊었다. 한편 애드 라이먼은 “구조활동은 성공적이었으며 혹등고래는 지금 자유의 몸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1.8m 길이의 줄이 고래의 상처에 파묻혀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E. Lyman(NOAA‘s Marine Mammal Health and Stranding Response Program) / Liveleak, RiffRaftVid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놀라운 아이패드 마술 펼치는 독일 마술사 ‘사이먼 피에로’

    놀라운 아이패드 마술 펼치는 독일 마술사 ‘사이먼 피에로’

    마술의 신기원 연 ‘사이먼 피에로’ 20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미국 유명 토크쇼 ‘엔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독일 마술사 ‘사이먼 피에로’(Simon pierro)의 아이패드 마술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아이패드 마술사 사이먼 피에로가 ‘엔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관객석을 오가며 놀라운 아이패드 마술을 선보인다. 피에로는 아이패드의 바탕화면을 아이패드 밖으로 끄집어내는가 하면 아이패드 속의 사물들을 자유자재로 밖으로 끄집어낸다. 아이패드 속 친구의 빨대를 순간 이동시켜 끄집어낸다. 심지어 아이패드 영화 속 음료수를 마시는가 하면 코코넛 우유를 아이패드 속 친구에게 들이붓기도 한다. 그의 놀라운 마술은 계속된다. 아이패드 면을 문지른 후, 나타난 펜을 꺼내 엔렌 드제너러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그의 믿기지 않는 마술에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선 피에로가 방청객 쪽으로 이동해 여성 방청객 2명과 함께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는다. 자리로 돌아온 피에로가 조금 전 여성들과 찍은 사진을 소파 중간에 있는한 액자 속으로 순간이동 시킨다. 그가 액자 뒤에서 방청객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자 드제너러스와 방청객 모두 경악하며 놀라워한다. 한편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마술 영상은 현재 65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TheEllenShow youy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이클 조던 능가하는 ‘잭 라빈’ 의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

    마이클 조던 능가하는 ‘잭 라빈’ 의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는 덩크를 선보인 ‘잭 라빈’. 미국 농구선수 잭 라빈(19·미네소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5 NBA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인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날 라빈은 영화 ‘스페이스 잼’에서 마이클 조던이 입고 나왔던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조던의 등번호 23번을 달았다. 라빈은 비트윈 더 렉(between the leg: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뺀 뒤 가랑이 사이로 빼는 기술)을 성공해 영화 같은 덩크를 선보였다. 라빈은 두 번재 덩크에서도 공을 띄운 뒤 등 뒤로 빼서 한 차례의 실패 없이 덩크에 성공한다. 두 덩크의 결과는 모두 50점 만점. 라빈의 덩크 묘기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팀 동료 앤드류 위긴스의 도움을 받아 그는 반대 방향 비트윈 더 렉 덩크를 성공했다. 이어진 덩크에서도 골대 뒤를 맞춘 뒤 비트윈 더 렉을 성공했다. 라빈은 총 94점으로 76점을 획득한 올랜도의 빅터 올라디포를 누르고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잭 라빈의 덩크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네요”, “새로운 전설이 태어났네요”, “잭 라빈의 덩크, 정말 대단하네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NB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뱃돈 엄마가 불려서 10년 뒤에 줄게~

    세뱃돈 엄마가 불려서 10년 뒤에 줄게~

    “엄마가 맡아 뒀다가 나중에 줄게”라며 자녀의 세뱃돈을 ‘부수입’으로 챙기는 건 이제 옛말이다. ‘똑똑한’ 요즘 엄마들은 세뱃돈 일부만 용돈으로 주고, 나머지는 아이를 위해 금융상품에 넣어 재테크를 한다. 올 설에는 돈도 불리고 자녀에게 경제 관념도 키워 줄 수 있도록, 세뱃돈 대신 ‘보험 선물’이 어떨까. 라이프플래닛의 ‘e에듀케어저축보험’은 자녀의 교육자금을 계획성 있게 준비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부모가 유학, 학자금 등 교육비 목적과 미래에 받고 싶은 금액을 정하면 현재 내야 할 월 보험료를 역산해 보험사가 알려준다. 복리 상품이며 공시이율도 연 3.8%(1월 기준)로 높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동양생명의 ‘꿈나무재테크보험’은 질병, 재해를 폭넓게 보장하는 어린이 전용 저축성 보험이다. 특히 진학 시기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예컨대 학원비는 물론이고 초중고 입학연령 등에 따라 기본 보험료의 100~500%까지 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15세엔 기본보험료의 750%를 영어캠프 자금으로, 19~22세에는 1500%를 대학등록금으로 받는다. 어학연수자금, 자기계발자금 등도 추가할 수 있다. 한화생명 ‘The따뜻한 어린이변액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시점을 기존 45세에서 19세로 대폭 낮췄다. ‘휴학옵션’이 있어서 군대나 연수를 가면 연금수령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 또 보험에 통장 개념을 도입해 적립금 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통장서비스’ 기능도 있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연금’은 아이가?출생하는?순간부터?만 14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45세?이후부터 연금을?받을?수?있다. 투자 실적이?좋지?않아도?원금을?보장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금?사정에?따라?추가로?보험료를 내거나 일시중지, 중도 인출할 수 있어 세뱃돈 같은 여윳돈을 투자하기 좋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획] 北 신형 미사일 도발시 우리 ‘구형 함정’은 속수무책?

    [기획] 北 신형 미사일 도발시 우리 ‘구형 함정’은 속수무책?

    지난 7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전투함과 미사일을 공개했다. 김정은과 주요 지휘관들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신형 무기체계 시연에서는 지난 2013년 처음 그 존재가 식별되었던 스텔스 선형의 신형 전투함과 신형 함대함 미사일이 공개되었다. 지난 6일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된 것으로 확인된 이 신형 대함 미사일 발사 테스트에서 북한은 ‘해삼급’으로 명명된 신형 전투함에 이 미사일 4발을 탑재해 1발을 시험 발사했으며,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여 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수년간 첩보 보고 수준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되었던 신형 전투함과 신형 대함 미사일이 공개됨에 따라 해군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되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무기들은 그동안 남한이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해군력의 우위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北 최초의 스텔스 전투함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스텔스 전투함은 사실 지난 2012년경부터 식별되기 시작한 함종이다. 남포와 원산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건조되던 5종류의 신형 전투함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이 함종에 해삼급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북한은 이 시기부터 1,200톤급 선체와 헬기 갑판을 가진 2종류의 신형 전투함을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1척씩 건조하기 시작했고, 침투용으로 추정되는 VSV(Very Slender Vehicle) 선형 함정, 76mm 함포 또는 신형 기관포탑과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SES(Surface Effect Ship) 함정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나진급 등 노후한 호위함을 대체해 서해함대와 동해함대의 기함으로 사용될 1,200톤급 호위함은 사실 큰 위협이 되지 못하겠지만, 문제는 해삼급과 농어급으로 명명된 SES 전투함이다. SES는 선체와 수면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도록 배의 밑바닥을 약간 움푹하게 만들면 선체와 수면 사이에 생긴 공기층이 일종의 윤활제 역할을 하면서 선체의 저항을 크게 감소시켜 고속 주행과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수면효과를 이용한 선박을 뜻한다. 즉, SES 선형을 채택한 해삼급이나 농어급은 우리 해군 고속정이 40노트 안팎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과 달리 50~60노트 가까운 속도 성능을 낼 수 있고, 갯벌이 발달해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운항이 용이해 서해안 곳곳에서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하기에 적합하다. 300톤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덩치지만, 무장은 우리 해군의 윤영하급에 준하는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함수 부분에는 구소련제 AK230 기관포를 개조한 신형 기관포탑이 보인다. 총열이 2개인 AK230의 포탑에 6총신의 기관포를 얹어 화력을 보강하고, 함교 위에는 이 기관포를 자동으로 운용하기 위한 사격통제장치와 이 기관포 전용의 레이더(Drum-Tilt)가 보인다. 근접전에 대비하기 위한 14.5mm 기관총탑도 2개가 보이며, 새로 공개된 신형 함대함 미사일도 4발이나 탑재된다. 함미 부분에는 북한이 생산하고 있는 SA-17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 카피판의 다연장 발사기도 식별된다. 300톤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배에 대함 미사일과 대공 미사일이 모두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무장 가운데서도 가장 위협적인 것은 이번에 시험 발사가 이루어진 신형 대함 미사일이다. ▲남포 앞바다에서 기습 공격 가능 이번에 새로 공개된 신형 대함미사일의 존재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있었다. 지난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은 '백두산훈련열풍으로 무적의 강군을 키우시여'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공개한 바 있는데, 이 기록영화에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신형 대함 미사일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었다. 당시 영상 판독 결과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신형 함대함 미사일인 3M24, NATO 분류명 SS-N-25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일명 ‘우란'(Uran)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러한 분석 결과는 해군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다 주었다. 이 미사일이 북한 해군에 본격적으로 배치가 시작되면 우리 해군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북한이 지금까지 주력 대함 미사일로 운용해 온 P-15, 일명 ‘스틱스'(Styx) 계열은 사거리가 짧고 덩치가 커서 먼 거리에서부터 접근을 확인하고 일찌감치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원형인 구소련제 P-15는 약 40km, 개량형인 중국제 HY-2 미사일은 80~100km 가량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발사 직후부터 명중 직전까지 400m 이상의 높은 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도 비교적 쉬웠다. 무엇보다 미사일 자체가 워낙 대형이었기 때문에 미사일 고속정에 최대 4발을 탑재해 운용하거나 지상에서 지대함 미사일 포대로 운용하는 정도만 가능했기 때문에 우리 해군은 이러한 미사일 고속정이 서북도서 지역으로 접근해 오면 함대공 미사일을 준비시키거나 남쪽으로 피해 버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신형 미사일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 미사일의 외형은 러시아의 3M24와 판박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미얀마 또는 베트남으로부터 은밀히 들여와 뜯어본 뒤 재설계를 통해 복제품을 개발해 내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 미사일이 원형에 근접한 성능을 내는 물건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 미사일의 원형인 3M24 미사일은 사거리가 130km에 달하며, 다양한 유도방식을 사용해 복잡한 패턴의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기존의 스틱스 미사일이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이 미사일은 300m 안팎의 고도에서 비행하다가 표적과 가까워지면 4~15m 아래로 내려가 초저공 비행을 통해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시 스키밍(Sea-Skimming) 비행이 가능하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이용해 서북도서 지역에서 도발을 계획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은 우리 해군에게 대단히 치명적이다. 우선, 도발을 위해 서북도서 인근까지 접근할 필요가 없다. 야간에 남포 해군기지에서 스텔스 전투함을 출항시킨 뒤 남포 앞바다에서 미사일을 발사해도 백령도 인근에 있는 남한 함정을 충분히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미사일이 야간에 발사될 경우, 백령도 인근까지 접근해도 우리 함정은 이 미사일의 접근을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백령도를 마주보고 있는 황해남도 용연반도에는 불타산맥과 수양산맥이 동서로 길게 발달해 있다. 이 산맥은 낮은 곳은 400m, 높은 봉우리는 900m에 달하는 비교적 높은 산맥이며, 용연반도 백령도 앞까지 길게 뻗어 있다. 바로 이 산맥들이 남쪽의 우리 군 레이더로부터 미사일을 감춰주는 병풍 역할을 한다. ▲야간 특히 취약...'제2 천인함' 가능성도 북한이 남포 앞바다에서 신형 미사일을 발사해 이 불타반도 북쪽으로 비행 시키는 코스를 설정하면 미사일이 불타반도 끝자락, 즉 용연반도 해안에 나타나기까지 산맥에 가려 서북도서나 인근 해역의 아군 함정 레이더로 미사일의 접근을 탐지할 수 없다. 백령도 인근을 초계중인 아군 함정이 이 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미사일이 용연반도 끝자락을 돌아서 백령도 앞바다에 나타났을 때이다. 이 때 함정과 미사일의 거리는 약 20km이며, 1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한 거리다. 북한의 미사일 접근을 일찌감치 탐지해줄 수 있는 자산은 공군의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 뿐이지만, 북한 공군의 야간 활동이 거의 없고, 조기경보기 수량 부족으로 인해 24시간 감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를 사전에 탐지하기 어렵다. 즉, 조기경보기가 떠 있지 않은 야간에는 언제든지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함대공 미사일과 근접방어기관포를 갖춘 인천급 호위함 이상이라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제대로 된 함대공 미사일을 갖추지 못한 구형 호위함이나 초계함,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에게 1분이라는 시간은 치명적이다. 천안함이 적의 어뢰 접근을 효과적으로 탐지, 경보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참변을 당했던 것처럼 전방 해역을 초계하는 구형 전투함들과 유도탄 고속함 역시 북한의 신형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 것이다. 북한은 평시 국지도발 상황에서 북한은 남포 앞바다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한 신형 대함 미사일로 서북도서를 초계하는 우리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고, 전시에는 소형·경량화된 신형 미사일의 장점을 이용, 소형 전투함과 폭격기, 지상 발사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해 우리 해군 함정들을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 이러한 도발에 대한 우려는 이미 해외에서도 수 차례 제기되어 왔다. 미 워싱턴 소재 안보전문 민간연구단체 CNS(Center for Nonproliferation Studies)의 동아시아담당국장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 박사와 영국 BBC, 미국 외교전문지 The Diplomat은 이 미사일의 존재가 처음으로 식별되었던 지난 6월, “한국해군은 북한 해군의 신형 대함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며, 특히 전방 지역에서 초계를 맡고 있는 구형 함정들은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단히 취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신형 전투함과 신형 미사일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응 수단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은 어차피 도태될 전력이기 때문에 추가 개량은 예산 낭비이고, 유도탄 고속함은 이제 막 전력화되고 있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곧바로 성능개량에 나서는 것이 어렵다는 경제 논리 때문이었다. 전방에서 작전하는 함정들에게 함대공 미사일과 교란기 등 방어 수단을 장착하고, 멀리서부터 미사일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를 24시간 띄울 수 있도록 조기경보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데는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우리는 돈 얼마 아끼려다가 누군가의 가족이자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소중한 마흔 여섯의 젊은이들을 차디찬 바다 속에 묻어야만 했다. 이제 소를 더 잃기 전에 외양간을 미리 고쳐놓을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신형 미사일, 제2 천안함 비극의 전주곡?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신형 미사일, 제2 천안함 비극의 전주곡?

    지난 7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전투함과 미사일을 공개했다. 김정은과 주요 지휘관들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신형 무기체계 시연에서는 지난 2013년 처음 그 존재가 식별되었던 스텔스 선형의 신형 전투함과 신형 함대함 미사일이 공개되었다. 지난 6일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된 것으로 확인된 이 신형 대함 미사일 발사 테스트에서 북한은 ‘해삼급’으로 명명된 신형 전투함에 이 미사일 4발을 탑재해 1발을 시험 발사했으며,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여 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수년간 첩보 보고 수준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되었던 신형 전투함과 신형 대함 미사일이 공개됨에 따라 해군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되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무기들은 그동안 남한이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해군력의 우위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北 최초의 스텔스 전투함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스텔스 전투함은 사실 지난 2012년경부터 식별되기 시작한 함종이다. 남포와 원산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건조되던 5종류의 신형 전투함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이 함종에 해삼급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북한은 이 시기부터 1,200톤급 선체와 헬기 갑판을 가진 2종류의 신형 전투함을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1척씩 건조하기 시작했고, 침투용으로 추정되는 VSV(Very Slender Vehicle) 선형 함정, 76mm 함포 또는 신형 기관포탑과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SES(Surface Effect Ship) 함정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나진급 등 노후한 호위함을 대체해 서해함대와 동해함대의 기함으로 사용될 1,200톤급 호위함은 사실 큰 위협이 되지 못하겠지만, 문제는 해삼급과 농어급으로 명명된 SES 전투함이다. SES는 선체와 수면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도록 배의 밑바닥을 약간 움푹하게 만들면 선체와 수면 사이에 생긴 공기층이 일종의 윤활제 역할을 하면서 선체의 저항을 크게 감소시켜 고속 주행과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수면효과를 이용한 선박을 뜻한다. 즉, SES 선형을 채택한 해삼급이나 농어급은 우리 해군 고속정이 40노트 안팎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과 달리 50~60노트 가까운 속도 성능을 낼 수 있고, 갯벌이 발달해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운항이 용이해 서해안 곳곳에서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하기에 적합하다. 300톤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덩치지만, 무장은 우리 해군의 윤영하급에 준하는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함수 부분에는 구소련제 AK230 기관포를 개조한 신형 기관포탑이 보인다. 총열이 2개인 AK230의 포탑에 6총신의 기관포를 얹어 화력을 보강하고, 함교 위에는 이 기관포를 자동으로 운용하기 위한 사격통제장치와 이 기관포 전용의 레이더(Drum-Tilt)가 보인다. 근접전에 대비하기 위한 14.5mm 기관총탑도 2개가 보이며, 새로 공개된 신형 함대함 미사일도 4발이나 탑재된다. 함미 부분에는 북한이 생산하고 있는 SA-17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 카피판의 다연장 발사기도 식별된다. 300톤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배에 대함 미사일과 대공 미사일이 모두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무장 가운데서도 가장 위협적인 것은 이번에 시험 발사가 이루어진 신형 대함 미사일이다. ▲남포 앞바다에서 기습 공격 가능 이번에 새로 공개된 신형 대함미사일의 존재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있었다. 지난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은 '백두산훈련열풍으로 무적의 강군을 키우시여'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공개한 바 있는데, 이 기록영화에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신형 대함 미사일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었다. 당시 영상 판독 결과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신형 함대함 미사일인 3M24, NATO 분류명 SS-N-25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일명 ‘우란'(Uran)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러한 분석 결과는 해군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다 주었다. 이 미사일이 북한 해군에 본격적으로 배치가 시작되면 우리 해군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북한이 지금까지 주력 대함 미사일로 운용해 온 P-15, 일명 ‘스틱스'(Styx) 계열은 사거리가 짧고 덩치가 커서 먼 거리에서부터 접근을 확인하고 일찌감치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원형인 구소련제 P-15는 약 40km, 개량형인 중국제 HY-2 미사일은 80~100km 가량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발사 직후부터 명중 직전까지 400m 이상의 높은 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도 비교적 쉬웠다. 무엇보다 미사일 자체가 워낙 대형이었기 때문에 미사일 고속정에 최대 4발을 탑재해 운용하거나 지상에서 지대함 미사일 포대로 운용하는 정도만 가능했기 때문에 우리 해군은 이러한 미사일 고속정이 서북도서 지역으로 접근해 오면 함대공 미사일을 준비시키거나 남쪽으로 피해 버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신형 미사일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 미사일의 외형은 러시아의 3M24와 판박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미얀마 또는 베트남으로부터 은밀히 들여와 뜯어본 뒤 재설계를 통해 복제품을 개발해 내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 미사일이 원형에 근접한 성능을 내는 물건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 미사일의 원형인 3M24 미사일은 사거리가 130km에 달하며, 다양한 유도방식을 사용해 복잡한 패턴의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기존의 스틱스 미사일이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이 미사일은 300m 안팎의 고도에서 비행하다가 표적과 가까워지면 4~15m 아래로 내려가 초저공 비행을 통해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시 스키밍(Sea-Skimming) 비행이 가능하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이용해 서북도서 지역에서 도발을 계획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은 우리 해군에게 대단히 치명적이다. 우선, 도발을 위해 서북도서 인근까지 접근할 필요가 없다. 야간에 남포 해군기지에서 스텔스 전투함을 출항시킨 뒤 남포 앞바다에서 미사일을 발사해도 백령도 인근에 있는 남한 함정을 충분히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미사일이 야간에 발사될 경우, 백령도 인근까지 접근해도 우리 함정은 이 미사일의 접근을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백령도를 마주보고 있는 황해남도 용연반도에는 불타산맥과 수양산맥이 동서로 길게 발달해 있다. 이 산맥은 낮은 곳은 400m, 높은 봉우리는 900m에 달하는 비교적 높은 산맥이며, 용연반도 백령도 앞까지 길게 뻗어 있다. 바로 이 산맥들이 남쪽의 우리 군 레이더로부터 미사일을 감춰주는 병풍 역할을 한다. ▲제2의 천안함 비극 가능성 없지않아 북한이 남포 앞바다에서 신형 미사일을 발사해 이 불타반도 북쪽으로 비행 시키는 코스를 설정하면 미사일이 불타반도 끝자락, 즉 용연반도 해안에 나타나기까지 산맥에 가려 서북도서나 인근 해역의 아군 함정 레이더로 미사일의 접근을 탐지할 수 없다. 백령도 인근을 초계중인 아군 함정이 이 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미사일이 용연반도 끝자락을 돌아서 백령도 앞바다에 나타났을 때이다. 이 때 함정과 미사일의 거리는 약 20km이며, 1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한 거리다. 북한의 미사일 접근을 일찌감치 탐지해줄 수 있는 자산은 공군의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 뿐이지만, 북한 공군의 야간 활동이 거의 없고, 조기경보기 수량 부족으로 인해 24시간 감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를 사전에 탐지하기 어렵다. 즉, 조기경보기가 떠 있지 않은 야간에는 언제든지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함대공 미사일과 근접방어기관포를 갖춘 인천급 호위함 이상이라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제대로 된 함대공 미사일을 갖추지 못한 구형 호위함이나 초계함,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에게 1분이라는 시간은 치명적이다. 천안함이 적의 어뢰 접근을 효과적으로 탐지, 경보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참변을 당했던 것처럼 전방 해역을 초계하는 구형 전투함들과 유도탄 고속함 역시 북한의 신형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 것이다. 북한은 평시 국지도발 상황에서 북한은 남포 앞바다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한 신형 대함 미사일로 서북도서를 초계하는 우리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고, 전시에는 소형·경량화된 신형 미사일의 장점을 이용, 소형 전투함과 폭격기, 지상 발사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해 우리 해군 함정들을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 이러한 도발에 대한 우려는 이미 해외에서도 수 차례 제기되어 왔다. 미 워싱턴 소재 안보전문 민간연구단체 CNS(Center for Nonproliferation Studies)의 동아시아담당국장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 박사와 영국 BBC, 미국 외교전문지 The Diplomat은 이 미사일의 존재가 처음으로 식별되었던 지난 6월, “한국해군은 북한 해군의 신형 대함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며, 특히 전방 지역에서 초계를 맡고 있는 구형 함정들은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단히 취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신형 전투함과 신형 미사일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응 수단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은 어차피 도태될 전력이기 때문에 추가 개량은 예산 낭비이고, 유도탄 고속함은 이제 막 전력화되고 있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곧바로 성능개량에 나서는 것이 어렵다는 경제 논리 때문이었다. 전방에서 작전하는 함정들에게 함대공 미사일과 교란기 등 방어 수단을 장착하고, 멀리서부터 미사일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를 24시간 띄울 수 있도록 조기경보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데는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우리는 돈 얼마 아끼려다가 누군가의 가족이자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소중한 마흔 여섯의 젊은이들을 차디찬 바다 속에 묻어야만 했다. 이제 소를 더 잃기 전에 외양간을 미리 고쳐놓을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십년감수했네!’ 길 잃은 소 공격에 줄행랑치는 경찰관

    ‘십년감수했네!’ 길 잃은 소 공격에 줄행랑치는 경찰관

    암소의 공격에 줄행랑치는 경찰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7일 유튜브에는 지난 2일 체코 야로므네르에서 순찰 중인 경찰차를 들이박는 암소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이 길 잃은 암소를 향해 다가간다. 나뭇가지 하나를 손에 들고 암소 앞에 선 경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암소가 갑자기 경찰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암소의 공격에 놀란 경찰관이 순찰차의 옆으로 간신히 피한다. 속력을 주체하지 못한 암소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순찰차 앞유리와 충돌한다. 한편 해당 경찰은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와 충돌한 순찰차는 앞유리와 사이드미러가 손상됐다. 길 잃은 암소는 이후 경찰과 소방서의 도움으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사진·영상= TheElijahdud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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