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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나온 세계서 가장 작은 차 ‘필 트라이덴트’ 의 가격은?

    경매 나온 세계서 가장 작은 차 ‘필 트라이덴트’ 의 가격은?

    1960년대 애니메이션 ‘제트선’(Jetsons)의 에어로카(aerocar)와 유사한 ‘필 트라이덴트’(Peel Trident)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1963년 애니메이션 ‘제트선’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끝난 2년 뒤인 1965년에 생산된 ‘필 트라이덴트’에 대해 보도했다. ‘필 트라이덴트’은 영국의 필 엔지니어링(Peel Engineering)사가 만든 길이 185cm, 폭 99cm, 무게 59.8kg, 49cc, 4.2마력 엔진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마이크로카다. 최고 시속 61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에어로카처럼 유리 버블돔의 형태를 지녀 운전자는 타고 내릴 때 유리 버블돔을 들어 올려야 하며 후진은 할 수 없다. ‘필 트라이덴트’모델은 제작 당시 단지 45대 만이 생산됐다. 매년 모나코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경매 업체 ‘알엠 소더비’(RM Sothebys)의 제이크 아우어바흐(Jake Auerbach)는 “심지어 몇 백만 불짜리 차가 자신에 차고에 주차돼 있어도 모든 것을 가진 사람에게 마이크로카는 새롭고 신기한 물건을 대표한다”며 “(필 트라이덴트는) 거의 어디든 보관 가능하게 크기가 작고 수집할 만큼 특별한 물건이며 우수한 대화 토픽이 보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엠 소더비’에 나올 ‘필 트라이덴트’의 경매 시작가는 8만 파운드(한화 1억 1460만 원)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RM Sothebys, Moviestore Collection / Jalopni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수영복 차림으로 아들 학교 픽업 간 아빠

    수영복 차림으로 아들 학교 픽업 간 아빠

    ‘이런 괴짜 아빠가 있다면?’ 최근 인터넷상에는 수영복 차림으로 아들 학교에 픽업 간 아빠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저스틴 비들즈(Justin Beadles). 그는 삼각 수영복 차림에 수영모와 수경을 한 채 아들 잭(Jack)이 다니는 스틸워터 중학교에 간 것. 아빠 저스틴을 ‘잭’을 크게 부르며 양팔을 벌린 채 아들에게 뛰어갑니다. 잭의 학교 친구들은 저스틴의 모습에 환호하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아빠의 황당한 픽업 모습에 잭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멋쩍어하네요. 아빠 저스틴 비들즈는 “우리는 함께 웃어야만 한다”며 “”절대 잊지 못하는 좋은 추억을 아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잭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네요“, ”정말 대단한 아빠네요“, ”그래도 잭이 조금은 창피했을 거 같네요“ 등 재밌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The GenX Time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빈지노 입대 동시에 앨범 발매 ‘7년 만에 돌아온 재지팩트’

    빈지노 입대 동시에 앨범 발매 ‘7년 만에 돌아온 재지팩트’

    래퍼 빈지노가 입대 전 약속을 지켰다. 29일 빈지노는 7년 만에 재지팩트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4월 19일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를 통해 “입대 전까지 IAB 스튜디오의 아트워크와 재지팩트 앨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 빈지노는 입대일 정오, 재지팩트 앨범을 세상에 내놓았다. 재지팩트는 음악 프로듀서 시미 트와이스와 결성한 그룹으로 재즈와 힙합을 결부시켰다. 2010년 첫 정규 앨범 ‘라이프즈 라이크(Lifes Like)’를 발매한 재지팩트는 당시 생소했던 재즈힙합 장르를 시도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특히 타이틀곡 ‘아까워’는 재지팩트가 추구하는 방향을 대표하는 곡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다. 이후 2011년 8월 발매된 ‘올웨이즈 어웨이크(ALWAYS AWAKE)’, ‘빅(BIG)’ 역시 발매 6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해서 불리고 있다. EP ‘웨이브즈 라이크(Waves Like)’에는 ‘져니(Journey)’, ‘크로스 더 스트리트(Cross The Street)‘, ’하루종일‘, ’영 나이트(Young Knight)‘, ’온 마이 웨이브(On My Wave)‘, ’돈 이모지$(Don Emoji$)‘, ’업 업 앤 어웨이(Up Up And Away)‘까지 총 7곡이 수록돼있으며 타이틀곡은 ‘하루종일’이다. 이날 강원도 철원에 있는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하는 빈지노는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2m짜리 거대 도마뱀 애완동물로 키우는 여성

    1.2m짜리 거대 도마뱀 애완동물로 키우는 여성

    ‘거부할 수 없는 매력’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거대 도마뱀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미국 미시간주의 사라 크로우(Sarah Crow)란 여성에 대해 소개했다. 사라가 키우고 있는 도마뱀 윈스톤(Winston)은 아르헨티나 테구(Argentine Tegu)로 전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후 버려졌고 미시간주 앤아버의 ‘더 그레이트 레이크 동물원(The Great Lakes Zoological Society)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집이 없이 동물원 생활하는 윈스톤을 사라는 지난 2015년 3월에 입양했다. 사라는 “처음 윈스톤을 입양했을 때, 그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나는 그가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약 3개월이 걸렸으며 그는 파괴적이며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난 하루 2~3시간가량 항상 그의 인틀로저 옆에 앉아 있었고 그 이후로 윈스톤은 크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윈스톤은 그 어떤 애완동물보다 사라를 잘 따른다. 그녀의 무릎에 올라타 사라를 껴안은 채 1시간 동안을 머무는가 하면 인클로저 청소 시 그녀 등으로 기어올라가 청소를 방해하며 장난을 칠 정도로 둘의 관계는 가까워졌다. 윈스톤은 길이 1.2m, 몸무게 6.8kg에 달하는 흑백색 아르헨티나 테구 도마뱀이다. 아르헨티나 테구는 잡식성이며 주로 밀웜과 쥐, 과일, 햄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벌 떼에 쫓겨 도주하는 코끼리 가족

    벌 떼에 쫓겨 도주하는 코끼리 가족

    벌 떼 공격에 도망치는 코끼리 무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크루거국립공원을 방문한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당황해하며 뜀박질 하는 코끼리 가족의 모습이 촬영됐다. 영상에는 수십여 마리의 코끼리가 겁에 질린 채 큰 귀를 펄럭이며 서둘러 초원을 가로질러 도망친다. 코끼리 무리의 이동으로 인해 초원은 금세 뿌연 먼지로 뒤덮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캐서린 반 아이크(Catherine van Eyk)는 “처음 우리는 코끼리들이 왜 화가 났는지 몰랐으며 주변에 사자가 있는 줄 알았다”면서 “쌍안경을 통해 꿀벌로 추정되는 곤충 떼를 목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벌 떼 공격은 약 15~30분 동안 지속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이 벌 같은 작은 곤충에 겁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끼리는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접근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벌을 무서워하며 아프리카에서는 벌과 유사한 소리를 내는 드론을 띄워 코끼리를 숲으로 내쫓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Exclusive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암벽 등반 중 직벽 무너지는 아찔한 순간

    암벽 등반 중 직벽 무너지는 아찔한 순간

    암벽 등반 루트를 개발하던 중 직벽이 무너지는 순간이 포착됐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등반가 스테판 바텔(Stefan Barthel)이 스페인 츄리아에서 그의 동료와 암벽 등반 루트를 찾는 도중 직벽이 무너진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보면 로프에 매달린 스테판이 아이스바일로 암벽의 상태를 점검하는 도중 수직 암벽이 무너져 내린다. 놀란 스테판이 로프에 의지해 뒤로 물러서고 거대한 바위 조각들이 산 아래로 무너져 내려갔다. 적절한 안전 조치가 취해진 상태서 루트 개발이 이뤄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toryful Rights Manage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럽, 버스·전철 내 햄버거 취식 금지되나

    유럽, 버스·전철 내 햄버거 취식 금지되나

    증가하는 성인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버스나 기차에서 버거류 섭취를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정크푸드에 대한 억제가 과체중인 사람에게 드는 의료보험비용을 1년에 160억 파운드(약 232조 3979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17~20일 포르투갈 오포르토에서 열린 ‘비만에 관한 유럽 의회’(ECO2017·The 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전문가들은 10년 전인 2007년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금지와 지난해 런던의 모든 교통수단에서 알콜 금지가 성공을 거둔 것을 지적했다. 제이슨 할포드 교수는 “비슷한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버스에서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만약 이를 먹을 수 없게 된다면 버스회사에도 음식물과 관련한 문제거리가 해소될 것이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항상 몸에 해로운 식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이 규범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국민 의료보험(NHS)에 따르면 영국 성인 4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한다. 1970년대에는 성인 비만이 35명중 한 명 꼴이었다. 이에 대해 제이슨 교수는 “우리는 예전에 비해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것이 일상화 됐다. 그리고 많이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면서도 건강에 좋지 않은 종류들이다”며 비만의 증가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국제 비만 포럼(the Nat­­ional Obesity Forum) 측 관계자인 탬 프라이는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버스나 열차에서 음식 냄새가 풍기는 것에 익숙해졌다. 기차 안에서 흡연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처럼 이제 음식을 섭취하는 장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런던 교통공사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정크푸드를 먹지 못하게 강요할 순 없지만 다른 승객들을 생각하라고 독려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사람들은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버스나 기차에서 버거를 입 안에 밀어넣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이들의 주장이 당황스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건 어쩔 수 없어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건 어쩔 수 없어

    그건 어쩔 수 없어 (No help for that) - 찰스 부코스키 가슴속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있다 어떤 공간 그래서 최고의 순간에도 그리고 가장 좋은 시절에도 우리는 알게 되지 우리는 알게 되지 어느 때보다 또렷이 가슴속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 그 공간에서. * There is a place in the heart that will never be filled a space and even during the best moments and the greatest times times we will know it we will know it more than ever there is a place in the heart that will never be filled and we will wait and wait in that space. *아. 그래 바로 그거야. 나도 알고 있고 당신도 알고 있었어. 그 빈 공간. 가슴 한편에 뻥 뚫린 구멍. 당신과 함께 있어도 채워지지 못했던 마음의 빈터. 그런데 누구도 부코스키처럼 그걸 꺼내서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지. 시인이란 그런 존재라고, 젊은 친구인 K가 내 페이스북 댓글에 썼다. 누구나의 마음에 있는 것을 세상 처음 보는 언어로 보여 주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오히려 더 뚜렷이 잡히는 공간.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찰스 부코스키(1920~1994)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독일에서, 미국인 병사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에서 어렵게 성장했다. 스무 살이던 1939년부터 1941년까지 로스앤젤레스시립대를 다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대학을 다녔다니 의외다. “지식인은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고, 예술가는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한다.” “신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연구하고, 가르치고, 그러곤 망친다”라고 감히 선언했던 사람. 낙서를 휘갈긴 듯 자유분방한 부코스키의 시들을 읽으며 나는 그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이단아일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친다며 학생들을 자신의 틀에 가두는 교수들에게 어지간히 질렸나 보다. 부코스키는 늦게 꽃핀 작가이다. 그의 글을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지 못해 서른다섯 살이 되기까지 도시의 변방을 떠돌며 먹고살기 위해 여러 직업에 종사했다. 접시닦이, 트럭 운전사, 주유소 직원, 주차요원, 우체국에서 일하며 틈틈이 시를 썼다. 폭력과 섹스가 난무하는 대도시의 밑바닥을 경험한 시인이 아니고는 쓸 수 없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생생한 언어, 그의 작품에 배어 있는 독한 술 냄새와 처절한 절망을 통해 나는 미합중국이라는 거대한 환상, 그 환상을 먹고사는 하루살이 인생들의 ‘뒤집힌 아메리칸 드림’을 읽었다. 39세에 첫 시집을 출판한 뒤 부코스키는 그동안의 서러웠던 무명 시절을 보상이라도 하듯 미친 듯이 글을 썼다. 74세에 죽기 전까지 (알코올 중독으로 심각한 궤양을 앓았던 시인치고는 오래 살았다!) 시집과 소설, 에세이, 서간집을 포함해 45권이 넘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니.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면적이 그만큼 컸나 보다. 나는 고작 열 권 남짓의 책을 출간하고 이미 지쳐 고만 쓸까 하는데, 내 가슴속의 빈자리가 부코스키의 그것보다는 작은 건가. * 지금 쓰는 내 글이 서울신문에 실릴 목요일이면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보게 될 게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들 생활의 허전한 빈 곳을 채워 주는 정책을 펴면 좋겠다. 정치 경제 사회만이 아니라 문화도 살피는 지도자. 문화 예술계가 바뀌어야 이 나라가 변한다고 나는 믿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사람들의 고루한 인식을 바꾸고 취미를 바꾸는 게 문학과 예술의 힘 아니던가. * 그동안 ‘세계의 명시’ 연재를 아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었다면, 글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마도 시의 힘 덕분일 겁니다. 시는 우리의 가슴속 허전한 곳을 건드리는 바람, 짧지만 심오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시를 알아보는 눈이 늘어나기를 빌며 작별 인사를 마치렵니다.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끝>
  • [포토] 모니카 벨루치, 여전히 고혹적인 ‘여신’ 미모

    [포토] 모니카 벨루치, 여전히 고혹적인 ‘여신’ 미모

    이탈리아 출신 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 ‘온 더 밀키 로드(On the milky roa)’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랑 놀자~!’ 두루미 쫓아 이동하는 골프장 거대 악어

    ‘나랑 놀자~!’ 두루미 쫓아 이동하는 골프장 거대 악어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미국의 한 골프장에 나타난 거대 악어 모습이 게재됐네요. 플로리다주 올랜도 챔피언 게이트 골프장. 약 3m에 달하는 거대 악어가 그린 위 두 마리 두루미를 따라 이동합니다. 악어는 뒤뚱뒤뚱 커다란 덩치를 이끌고 두루미를 뒤쫓지만 긴 다리를 가진 두루미들은 겁먹은 듯 성큼성큼 다리를 옮겨 도망갑니다. 영상을 찍은 빌 프루이트(Bill Pruitt)는 “악어 영상은 지난달 28일 챔피언 게이트 골프장에서 촬영했다”면서 “악어 크기는 적어도 3m가 넘는 듯했다”고 설명했네요. 한편 지난달 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오션 리지 플랜타티온(Ocean Ridge Plantation) 내 팬써스 런 골프 코스(Panthers Run Golf course)에서 악어 두 마리의 싸움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진·영상= Viral Clou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무 뒤 숨은 검은 그림자의 정체…네덜란드 빅풋?

    나무 뒤 숨은 검은 그림자의 정체…네덜란드 빅풋?

    네덜란드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4년 네덜란드의 펠유워줌 국립공원(Veluwezoom National Park) 포스뱅크에 나타난 빅풋 영상을 소개했다. 독일 인근 국경지대에 위치한 포스뱅크를 찾은 루카스(Lucas)와 예로엔(Jeroen)는 숲 속 멀리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나무 뒤에 숨어있는 검은 생명체를 보았다. 나무 뒤 괴생명체가 자신들을 지켜본다는 생각에 잔뜩 겁에 질린 두 청년은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멀리서 총성이 울리자 청년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났다. 괴생명체가 곰이나 큰 검은 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물체가 전설 속 ‘빅풋’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4년 4월 5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539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빅풋(bigfoot)은 주로 미국·캐나다의 록키 산맥 일대에서 목격되는 미확인 동물로 사스콰치(Sasquatch)라고도 불린다. 사스콰치는 캐나다 서해안 지역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TheMusicmemoryla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들에게 주는 충고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들에게 주는 충고

    아들에게 주는 충고 (Advice To A Son) -어니스트 헤밍웨이 절대 백인 남자를 믿지 말고, 유대인을 죽이지 말고, 계약서에 서명하지 말고, 좌석을 빌리지 마라. 군대에 입대하지 말고 아내를 여럿 만들지 말고 잡지에 기고하지 말고 두드러기를 긁지 마라. 변기 위에는 꼭 종이를 깔고, 전쟁 따위는 믿지 말고, 네 자신을 청결하고 단정하게 유지하고, 창녀와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 협박범에게 절대 돈을 주지 말고, 법률소송에 휘말리지 말고 출판사는 절대 믿지 마라. 그랬다간 지푸라기 위에서 자는 신세가 될 거야. 친구들은 언젠가 널 떠날 테고 네 친구들은 모두 죽을 테니 깨끗하고 건전하게 살다가 하늘나라에서 친구들과 만나렴. Never trust a white man, Never kill a Jew, Never sign a contract, Never rent a pew. Don‘t enlist in armies; Nor marry many wives; Never write for magazines; Never scratch your hives. Always put paper on the seat, Don’t believe in wars, Keep yourself both clean and neat, Never marry whores. Never pay a blackmailer, Never go to law, Never trust a publisher, Or you‘ll sleep on straw. All your friends will leave you All your friends will die So lead a clean and wholesome life And join them in the sky. *헤밍웨이(1899~1961)가 시를 썼다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같은 쟁쟁한 소설을 쓴 작가가 뭐가 아쉬워 시를? 몇 년 전에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된 그의 파리 시절 에세이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지만 시는 처음이었다. 내 강의를 듣는 팬이 내게 선물한 헤밍웨이의 시집을 열며 나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 많은 장편소설과 단편들, 에세이와 신문기사들을 쏟아낸 창고에서 뭐 더 나올 게 있을라고. 그의 소설처럼 그냥 술술 읽히는 스물여편의 시 중 여기 소개하는 ‘아들에게 주는 충고’가 제일 재미있었다. 감히 위대한 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심심할 때 읽을 만한 괜찮은 시다. ‘두드러기를 긁지 마라. 변기 위에는 꼭 종이를 깔고’ 하하. 헤밍웨이도 결벽증 환자였나? 결벽증 환자 중에도 그처럼 터프가이가 있나. 살다 보면 두드러기나 변기 같은 사소한 일상에서 누군가의 충고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있다. 아무렴. 두드러기를 짤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며 가려움으로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터. 전부 20행의 시에 5번의 마침표. 4행이 끝날 때마다 마침표를 찍었다. ‘Never’가 앞에 여러 번 반복돼 리듬을 주고, 행의 끝에 엇갈려 각운도 베풀었다. 4번째 행 “Never rent a pew.”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좌석을 빌리지 마라”고 직역했는데, 어느 번역을 보니 “전당포에서 돈을 빌리지 말고”라고 돼 있다. 아내를 여러 차례 갈아치우지 마라,고 충고하나 헤밍웨이 자신은 무려 네 번이나 결혼했다. 이런…그의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충고가 제대로 먹혔을 것 같지 않다. 이 시를 쓴 해가 1931년이라는데, 그 뒤로도 그는 이혼을 두 번 했다. 헤밍웨이의 여성 편력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혼하자마자 결혼했다. 1927년과 1940년은 이혼한 해에 바로 다른 여자와 결혼했고, 1945년에 마르타와 이혼하고 그 이듬해 메리라는 여자와 결혼해 죽을 때까지 살았다. 그러니까 헤밍웨이는 아내 없이는 (한 해도) 못 살았던 남자이다. 짐작컨대 여자들은 그에게 연인이자 뮤즈이자 아내이자 어머니가 아니었나. 헤밍웨이는 훌륭한 아버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들이 셋이었는데, 그의 아들 중 하나가 “그는 훌륭한 아버지였다. 아이들 곁에 없었던 것만 빼고”라고 말한 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집을 자주 비운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읽고, 나는 생각했다. 헤밍웨이에 비하면 우리 아버진 열 배나 훌륭한 분이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은 아니었지만 당신은 우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우리 곁에 있어 주었다.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해 주고픈 삶의 지혜들을 열거하는 듯하나 뒤로 갈수록 헤밍웨이가 자기 자신에게 주는 충고, 스스로 확인시키는 다짐들로 내겐 읽혔다. ‘법률소송에 휘말리지 말고 출판사는 절대 믿지 마라.’ 여기까지 읽고 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출판사만 믿다가는 빈털터리가 돼 지푸라기 위에서 자는 신세가 될 거야. 아-그도, 헤밍웨이처럼 자기 관리를 잘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거물작가도 출판사와 알력이 있었구나. 하긴. 출판사 사장은 아들에게 ‘절대 작가를 믿지 말라’는 충고를 할지도 모르겠다. 선인세 계약금을 받고 원고를 주지 않는 작가들이 꽤 있다고 나도 들었다. 나처럼 간이 작은 사람은 남의 돈을 떼먹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우긴 적은 있지만, 계약하고 해약한 경우는 있지만, 약속한 원고를 (아무 말 없이) 넘기지 않는 일은 없었다. 자랑은 아니지만…내가 얼마나 나름 성실한 인간인지 알아주시길. 마지막에 ‘네 친구들은 모두 죽을 테니’가 아프게 다가왔다. 언젠가 내 곁에 친구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오겠지. 언제인지 모를 그날까지 맘 편하게 살아야지. 깨끗한 옷 입고, 맛있는 것 먹고 벗들과 속닥거리다 하늘나라로 가야겠다.
  • 골프장 연못서 피 터지게 싸우는 대형 악어들

    골프장 연못서 피 터지게 싸우는 대형 악어들

    골프를 즐기던 골퍼들이 악어로 인해 경기를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오션 리지 플랜타티온(Ocean Ridge Plantation) 내 팬써스 런 골프 코스(Panthers Run Golf course)에서 악어 두 마리의 싸움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악어들의 싸움은 18번 홀 페어웨이(fairway) 안에서 발생했다. 두 마리의 거대한 악어가 서로의 머리를 공격하면서 시작됐고 연못가로 이동하면서 싸움은 더욱 거칠어졌다. 상대방에게 머리를 물리 악어가 하얀 배를 보이며 미동 없이 누워 있지만 이내 악어들은 격렬하게 반응하며 싸움을 이어간다. 계속된 힘 겨루기에 힘이 빠진 악어가 머리를 놓아주면서 둘의 싸움은 끝났다. 해당 영상을 찍은 촬영자는 “악어가 약 2.4~3.6m 크기였다”며 “공격을 당한 악어는 물속에 피가 흥건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반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악어 사냥 시즌 동안 1년에 한 번씩 한 달 동안 사냥꾼들에게 악어 사냥을 허용하고 있을 만큼 악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작살이나 화살, 창같은 무기를 사냥에 사용할 수 있으며 총기는 사용할 수 없다. 사진·영상= derekreed36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북한 열병식, 이번에도 가짜 무기?…휘어진 미사일 포착

    북한 열병식, 이번에도 가짜 무기?…휘어진 미사일 포착

    ‘북한 열병식, 이번에도 가짜 무기 썼나?’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전략 무기들 중 휘어진 미사일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105번째 김일성 생일(태양절)이 열리는 열병식을 전하던 BBC 존 서드워스(John Sudworth) 기자 뒤로 북한 미사일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순간, 탄두가 하늘로 휘어진 미사일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영상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 ‘TheB’sKnees‘는 “북한은 (퍼레이드에서) 자신들이 꾸민 가짜 미사일로 누구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북한은 시험을 마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미사일이 마치 종이모형으로 만든 것 같다”고 북한을 조롱했다. 북한은 태양절 행사에 많은 외국 언론을 초청했지만 열병식 취재는 철저한 통제 속에서 북한 정부가 허락한 곳에서만 이뤄졌다. 이날 북한은 열병식을 통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과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미사일 등을 공개했다. 17일 중국 미사일 전문가 양청쥔 쿤텅글로벌 군수연구센터 연구원은 환추스바오를 통해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실제 미사일이 아닌 모형”이라며 “북한이 현재 보유한 미사일 개발 및 제조 기술에 근거해 판단해보면 새로운 ICBM을 개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각국 취재진들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 비교 분석을 통해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미사일들이 실물이 아닌 종이로 제작한 가짜라는 의심을 매년 받아왔다. 한편 북한은 열병식을 개최한 다음날은 16일 오전 6시 20분경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ail Online / always daily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슈타른베르크 호수 너머로 소나기를 뿌리더니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저는 러시아 사람이 아닙니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촌인 대공(大公)의 집에 머물렀을 때 사촌이 썰매를 태워줬는데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지요, 마리, 마리, 꼭 잡아. 그리곤 아래로 내려갔어요. 산에 오면 자유로움을 느끼지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지요. (…)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We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T S 엘리엇의 ‘황무지’중에서 *등단할 무렵에 시인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T S 엘리엇(1888~1965)의 시를 찾아 읽었다. 황동규 선생님의 훌륭한 번역 덕분에 ‘황무지’가 그리 낯설지 않았다. 434행까지 이어지는 긴 시도 시작은 간단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여기까지 읽고 나는 시인의 의도를 알아챘다) 아, 맞아. 바로 그거야. 해마다 봄이 되면 내가 느끼던 더러운 기분,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좋아하고 꽃구경한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나는 가슴이 아팠다. 처음 18행만으로도 ‘황무지’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황무지라는 제목, 그리고 독자를 사로잡는 첫마디에서 오마르 하이얌의 사행시가 연상됐다. ‘새해가 되니 옛 욕망이 되살아나’ ‘황야도 천국이 되리’라고 노래했던 페르시아의 시인을 엘리엇도 알고 있었으리라. 슈타른베르크는 독일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호프가르텐은 뮌헨의 공원이다. 11행에 불쑥 튀어나오는 독일어 “저는…진짜 독일인입니다”라는 표현은 여행객의 입에서 나온 대화다. 시의 화자가 바뀌면 보통 집어넣는 연결어를 엘리엇은 생략했다. 그 결과 시는 난해해졌지만 긴장감은 높아졌다. 이런 해골복잡한 현대시도 외워지려나. 처음 몇 행을 외워봤는데 의외로 잘 외워졌다. ‘breeding’ ‘mixing’ ‘stirring’ 그리고 한 줄 건너 ‘covering’ ‘feeding’으로 끝나는 각운이 있기 때문이다. 8행부터 어조가 바뀌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8행부터 18행까지는 휴가지에서 사교계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무의미한 말들이다. 시인의 고도로 절제된 시어를 음미하다가, 8행부터 앞뒤 맥락 없이 대화체의 확 풀어진 산문이 나오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시의 중간에 아무 관계없는 말들을 삽입하는 것은, 운문에서 산문으로의 이행만큼이나 신선한 놀라움이었으리. 지금은 이보다 난해한 시들이 수두룩해 별 놀랄 일도 아니나, 1920년대에는 세련된 독자들도 익숙하지 않은 짜깁기였다. 다양한 시점에서 형태를 분석한 입체파의 그림처럼, 엘리엇은 시에 콜라주 수법을 도입했다. 시간과 공간도 다르고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말들, 다른 언어, 다른 목소리들을 짜 맞추어 한 편의 시를 구성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1888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18살 때까지 촌구석 미주리주에서 보내고,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유럽으로 건너간 엘리엇. 파리에서 피카소 일당의 아리송한 현대미술을 목격하고 그가 받은 충격이 ‘황무지’에 녹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런던에 정착해 영국 여자와 결혼하고 로이드 은행에서 근무하며 시를 썼던 건실한 미국 청년이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이 됐다. 다른 목소리가 등장하는 8행을 ‘summe’로 시작하고, 전체의 통일성을 위해 (그리고 리듬을 살리기 위해) 바로 뒤에 ‘ing’로 끝나는 ‘coming’을 배치한 시적 전략에 나는 감탄했다. 1922년 영국에서 출판된 시집 ‘황무지’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원래 시의 초고는 더 길었는데, 에즈라 파운드가 절반 정도의 분량을 잘라내어 ‘황무지’가 탄생했다니. 자신의 야심작을 파운드에게 바칠 만하다.
  • 포대기만 풀면 만세하는 5개월 아기 ‘카덴’

    포대기만 풀면 만세하는 5개월 아기 ‘카덴’

    만세 하나로 하룻만에 스타가 된 아기가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튜브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고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아기 카덴(Kaden)에 대해 소개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KPtheBaby’로 게재한 영상에는 포대기에 싸인 5개월 된 카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침잠에서 깬 카덴에게서 포대기를 풀자 카덴은 양팔을 위로 올려 만세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는다. 매일 아침 포개기에서 벗어난 카덴은 정말 행복한 표정이다. 카덴의 아빠 켄트(Kent)는 “탁월한 농구선수가 벤치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카덴에게 매일 이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포대기에 싸인 카덴의 모습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포대기 사용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켄트는 “카덴은 포대기에 싸이는 것을 좋아한다”며 “포대기는 카덴이 잠자는 동안 그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임상 전문가들이 포대기 사용에 대해 증명해왔으며 포대기 사용은 아기를 진정시킬 때 소아과 의사들이 권장하는 방법”이며 “아기가 포대기를 뒤집어쓰지 않는 한 그것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카덴이 모로 반사(Moro Reflex: 신생아들이 두 손을 활짝 펼치며 놀래는 모양을 하는 것)로 알려진 강한 반사 신경이 심해서 밤에 잘 놀라 깨는 경우가 많았다”며 “포대기를 사용한 이래 카덴은 훨씬 더 잘 자며 이것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유튜브에 게재된 카덴의 영상은 현재 40만 3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ail Oline, KPtheBab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더 깊어진 매력…EXID ‘낮보다는 밤’ 뮤직비디오 티저

    더 깊어진 매력…EXID ‘낮보다는 밤’ 뮤직비디오 티저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가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는 4일 0시 EXID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Eclipse)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Night Rather Than Day)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40초 남짓의 티저 영상에는 멤버 혜린, 하니, 정화, LE가 차례로 등장해, 애수에 찬 눈빛으로 신곡 일부를 노래한다. 이어 LE는 거실, 정화는 욕실, 하니는 침실, 혜린은 부엌을 배경으로 각자의 콘셉트를 살려 더 깊어진 매력을 뽐낸다. 특히 마지막에는 ‘낮보다는 밤’의 짧은 군무도 담겨 있어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ID의 신곡 ‘낮보다는 밤’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업템포 알앤비 곡으로, 각 멤버들의 목소리 색깔과 창법이 확실히 구분돼 새로워진 EXID의 개성이 잘 녹아든 노래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EXID는 세 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Eclipse)를 오는 10일 정오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같은날 쇼케이스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다. 사진·영상=EXID_OFFICIA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장난치던 물개 낚아채 잡아먹는 거대 백상아리

    장난치던 물개 낚아채 잡아먹는 거대 백상아리

    수면 위에서 물개를 낚아채는 거대 백상아리의 무시무시한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간스바이에서 물개를 잡아먹는 거대 백상아리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케이프타운서 약 2시간 거리의 간스바이 해안. 그레이트 화이트 샤크 투어(Great White Shark Tour) 측이 제공한 영상에는 투어 보트에서 상어를 유인하기 위해 던져놓은 미끼를 먹기 위해 모여든 백상아리와 물개의 모습이 보인다. 수면 위를 오가며 여유롭게 장난을 치는 물개의 모습이 지켜본 거대 백상아리가 수면 위로 갑자기 튀어 올라 물개를 낚아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관광객들이 놀라 괴성을 지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아찔하네요”, “물개가 불쌍해요”, “백상아리가 정말 거대하네요” 등 놀랍다는 댓글을 달았다. 간스바이(Gansbaai)는 상어골목이라 불리는 간스바이는 먹이가 되는 물개들이 많아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영상= Mail Online / The DOO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미켈란젤로의 소네트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미켈란젤로의 소네트

    푸른역사아카데미의 미술사 강의를 준비하다 그의 소네트를 보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미술가인 미켈란젤로(1475~1564)는 조각가이자 화가이고 건축가이며, 300편이 넘는 시를 쓴 시인이었다. 어떤 평론가는 미켈란젤로를 16세기 이탈리아의 가장 뛰어난 시인이라 칭송하기도 하지만, 글쎄. 내가 이탈리아 시에 정통하지 않아 그의 견해에 동조할 수는 없지만, 미켈란젤로가 말년에 썼다는 소네트는 내 가슴을 두드렸다. 내 기나긴 인생의 여정은 폭풍 치는 바다를 지나,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배에 의지해, 지난날의 모든 행적을 기록한 장부를 건네야 하는, 모든 사람이 거쳐 가는 항구에 도달했다네. 예술을 우상으로 섬기고 나의 왕으로 모신, 저 모호하고 거대하며, 열렬했던 환상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네. 나를 유혹하고 괴롭혔던 욕망도 헛것이었네. 옛날에는 그토록 달콤했던 사랑의 꿈들,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 두 개의 죽음이 내게 다가오네. 하나의 죽음은 확실하고, 또 다른 죽음이 나를 놀라게 하네. 어떤 그림이나 조각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네. 이제 나의 영혼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껴안기 위해 팔을 벌린 성스러운 사랑을 향해 간다네. The course of my long life hath reached at last, In fragile bark o’er a tempestuous sea, The common harbor, where must rendered be Account of all the actions of the past. The impassioned phantasy, that, vague and vast, Made art an idol and a king to me, Was an illusion, and but vanity Were the desires that lured me and harassed. The dreams of love, that were so sweet of yore, What are they now, when two deaths may be mine, One sure, and one forecasting its alarms? Painting and sculpture satisfy no more The soul now turning to the Love Divine, That oped, to embrace us, on the cross its arms.조르조 바사리가 쓴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에 나오는 소네트인데, 존경하는 이근배 선생의 번역도 훌륭하지만 내가 감히 번역해 보았다. 한국에서 최초로 바사리의 전기를 (이탈리아어판을 우리말로) 번역해 책으로 펴낸 분은 전문 번역가도, 미술인도 아닌 의사였다. 의과대 교수였던 이근배 선생의 20년에 걸친 노고와 예술 사랑에 이 자리를 빌려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근배 선생 같은 분이 진짜 영웅이다. 이근배 선생 같은 분이 더 나타나야 한국의 문화가 살고 나라가 산다. 이탈리아어를 몰라서, 미국의 시인 롱펠로의 영역을 다시 한국어로 옮기는 중역이라 좀 부끄럽다. 성실한 시인 롱펠로의 번역을 믿는 수밖에. 두 번째 행은 그냥 약한 배가 아니라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돛단배라고 해야 더 의미가 산다. 당대의 이탈리아인들에게 ‘성스러운 사람’이라 불리던 그 대단한 미켈란젤로의 인생도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배’였다니. 살아서 온갖 영예를 누리고, 죽으며 어마어마한 재산을 남기고(나 같은 사람은 천년을 일해도 못 모을 돈이라고 어느 이탈리아 교수가 말했다) 교황 율리우스 2세에 맞서 싸우기까지 했던 위대한 예술가도 나이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행이 번역하기 까다롭다. 지난날의 모든 행적을 기록한 장부를 건네야 하는 항구. “여기를 통과하려면 그들 자신의 과거 행동, 악덕과 탐욕에 대한 설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렸다. 이근배 선생은 “선과 악을 영원히 심판받으려고 사람 다 모여드는 항구에 닿았네”(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 탐구당, 1379쪽)라고 의역하셨다.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사람이 노년을 맞아 예술을 버리는 심정이 담담하고 절절하게 표현된 시를 보며, 시스티나 예배당의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이 떠올랐다. 균형과 조화라는 르네상스의 이념을 버리고, 뒤틀린 인체로 가득한 화면에서 내가 읽은 건 불안과 두려움이었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위기를 맞은 유럽의 기독교 세계. 미켈란젤로는 신앙심이 두터운 가톨릭 신자였다. 사춘기에 메디치의 예술교육을 받은 그는 메디치를 둘러싼 인문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아 “아름다움을 통해 신에게 도달한다”는 신플라톤주의(Neo-Platonic)를 신봉했다. 이상적인 인체의 아름다움을 조각해 신에 이르려 했던 그의 욕망은 종교개혁의 회오리를 지나며 흔들린다. 흔들리는 자신이 두려웠기에, 그는 신앙심을 고백하는 그토록 많은 소네트를 써야 했다. 시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게다.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없고,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과 추종자들에 둘러싸여 그는 행복했을까. 젊은 날에 자신을 사로잡았던 예술이라는 위대한 환상을 걷어차고, 십자가에 의지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죽기 며칠 전에 조각한 ‘론다니니 피에타’를 닮았다. “예술은 착각이었네. 욕망도 헛것이었네.” 또 다른 시에서 지난날을 회고하며 그는 이렇게 한탄한다. “아- 내 자신에게만 오로지 속했던 날은 하루도 없었네.” 정말일까? 미켈란젤로가 남긴 조각과 그림과 건물들은 그의 것이 아니었나. 그의 엄살을 나는 좀 귀엽게 봐주련다. 예술은 원래 과장이다.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처절하게 반성하는,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그의 태도야말로 르네상스적인 것이다.
  • ‘저 배고파요~!’ 허기진 배 달래러 마트 찾아온 수달

    ‘저 배고파요~!’ 허기진 배 달래러 마트 찾아온 수달

    굶주린 수달이 사람들이 많은 마트를 찾아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아일랜드 한 대형마트인 테스코를 방문(?)한 수달에 대해 보도했다. 메이요 주 캐슬바의 테스코. 주변 호수로부터 온 수달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매장을 방문한 것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온 수달은 이곳저곳을 누비며 직원들의 포획을 피하기 위해 육류 냉장고 밑으로 몸을 숨겼다. 수달을 잡으려는 고객 한 명이 손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결국 수달은 마트에서 내쫓겨 호수로 되돌아갔다. 현지 주민들은 “수달이 근처 란나 호(Lough Lannagh)에서 온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밝혔다. 테스코 측은 “매장 가까운 호수에서 수달이 우연히 캐슬바 매장으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사건 발생 시 수달은 어떤 식료품과도 접촉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전 예방조치로 매장에 대한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Darragh Mcdonagh Storyful /TheJournal.i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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