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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준중형 세단 2종 출시… 아반떼·K3와 시장 쟁탈전

    벤츠, 준중형 세단 2종 출시… 아반떼·K3와 시장 쟁탈전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이어 준중형급 신형 세단을 선보이며 수입차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준대형 세단 E클래스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함과 동시에 생애 첫차로 많이 선택되는 국산 준중형차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산 동급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등이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준중형 세단 ‘더 뉴 A클래스’와 쿠페 세단 ‘더 뉴 CLA’를 공개했다. A클래스 세단은 해치백 모델만 있었던 A클래스에 추가된 세단 모델로 2018년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했다. CLA는 2013년 북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에서 75만대가 판매됐고 더 뉴 CLA는 2세대 모델이다. 더 뉴 A클래스와 더 뉴 CLA에는 차세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DCT 변속기가 탑재됐다. ‘A 220’의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30.6㎏·m다. ‘A 250 4MATIC’과 ‘CLA 250 4MATIC’의 최고출력은 224마력, 최대토크는 35.7㎏·m다. 판매가격은 A 220 3980만원, A 250 4MATIC 4680만원, CLA 250 4MATIC 552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첫맛은 밍밍하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딱 그 맛!

    [라이드온] 첫맛은 밍밍하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딱 그 맛!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도 ‘벤츠의 해’로 만들고자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지금까지 세단 ‘E클래스’로 수입차 1위를 지켰다면 이제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달아 출격시켜 연 최다 판매량인 8만대 선까지 넘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13일 올해 첫 신차인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했다. 두 차종 모두 부분변경 모델이다. GLC는 중형인 C클래스급 SUV다. 동급 국산차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차 QM6, 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 등이 있다. GLC는 GLK의 후속 모델로 2016년 1월 처음 국내에 출시됐다. 이어 GLC 쿠페가 2017년에 새롭게 등장했다.‘더 뉴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에는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37.7㎏·m다. 9단 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9.7~9.8㎞/ℓ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GLC 300이 9.8초, GLC 300 쿠페가 9.7초다. 첨단 기능 가운데 ‘하차 경고 어시스트’는 시동을 끈 후에도 3분간 경고 기능이 활성화돼 차에서 내리는 순간 시속 7㎞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자전거나 자동차가 감지되면 경고음을 울려 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1일 GLC&GLC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더 뉴 GLC 300 쿠페’를 타고 서울 강남구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61.5㎞를 달렸다. 벤츠답게 GLC 쿠페의 기본기는 탄탄했다. 모든 주행 상황에서 가속과 감속이 부드러웠고 핸들링도 편안했다. 특출난 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단점도 없었다. 처음엔 밍밍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같다고 할까. 오래 타도 질리지 않고, 항상 최적의 주행 능력을 선사할 것 같았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더 뉴 GLC 300 7220만원, 더 뉴 GLC 300 쿠페 765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타임지 “방탄소년단, 새 역사 썼다” 그래미 어워즈 반한 ‘여유’

    타임지 “방탄소년단, 새 역사 썼다” 그래미 어워즈 반한 ‘여유’

    그룹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무대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타임지는 이들의 퍼포먼스에 “새 역사를 썼다”며 찬사를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26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62nd GRAMMY AWARDS)에서 빌리 레이 사이러스(Billy Ray Cyrus), 디플로(Diplo), 릴 나스 엑스(Lil Nas X), 메이슨 램지(Mason Ramsey) 등과 함께 ‘Old Town Road All-Stars’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국 현지 매체인 타임(TIME), 버라이어티(Variety), E! Online 등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무대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레드 카펫 인터뷰까지 집중 조명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타임지는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새 역사를 썼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그룹이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본 시상식에서 공연을 펼쳤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이들의 출연은 짧았지만 훌륭했다. 평소의 각 잡힌 군무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다르게, 슈퍼그룹의 캐주얼 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방탄소년단과 레드 카펫 인터뷰를 진행한 E! News의 E! Online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대한 언급과 함께 오는 2월 발매되는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일이다. 모두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이는 언어, 인종, 국적을 초월한다“라는 리더 RM의 말을 인용해 다양성의 상징으로서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뤘다. 한편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에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여러 기록을 깨뜨린 그룹이다. 미국 시장에서 1년 내 앨범 세 장이 1위에 올랐는데, 이는 그룹으로 비틀스 이후 처음이다“라며 ”올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서는 제외되었으나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의 투표 회원이 됐고, 지난해 본 시상식에서 착용한 그들의 슈트는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된다“고 전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에 이어 퍼포머로 2년 연속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월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으로 컴백한다. 선공개 곡 ‘Black Swan’의 무대는 28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年50만대 붕괴… 설자리 잃은 소형차

    年50만대 붕괴… 설자리 잃은 소형차

    “생산할수록 적자”… 중대형차에 밀려 기아 ‘니로’만 하이브리드 타고 15%↑“생산하면 할수록 적자만 쌓인다”는 준중형 이하 ‘작은 차’가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연 판매 50만대 선도 처음으로 무너졌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렇게 덜 팔고도 더 벌 수 있었던 것은 단가가 높은 중대형차가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준중형·소형·경형 승용차 판매 대수는 44만 5731대로 2018년 50만 8690대에서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과 비교해 준중형·소형 전 모델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그중에서 i30가 -55.8%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벨로스터가 -48.9%, 아이오닉이 -36.1%, 엑센트가 -28.1%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나도 -15.5%로 판매량이 줄었고 준중형 세단 1위 아반떼와 SUV 1위 투싼 역시 각각 -18.1%, -13.8%를 기록하며 인기가 식었다. 아반떼와 투싼은 올해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준중형차 시장의 명운이 이 두 모델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소형 레이와 준중형 니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스토닉이 -49.2%, 스포티지가 -24.4%로 역성장했고 경차 1위 모닝 역시 -14.7%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K3는 -0.3%로 비교적 선전했다. 니로의 판매량은 오히려 15.1% 늘었다. 니로가 국내 준중형 SUV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형 라인업이 비교적 탄탄한 르노삼성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SM3는 -50.5%, SM3 Z.E.는 -29.1%, QM3는 -26.2%, 클리오는 -17.9%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일제히 무너졌다. 한국지엠 쉐보레도 볼트EV -14.5%, 스파크 -10.9%로 마찬가지였다. 쌍용차는 코란도가 신형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382.4% 증가했지만 총판매 대수는 1만 7413대로 20위권 수준에 불과했다. 티볼리 역시 -19.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형차에 불어닥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소형 SUV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출격

    [라이드온] 소형 SUV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출격

    한국지엠,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로 승부수기아차 ‘셀토스’보다 더 큰 역대급 소형 SUV배기량 낮춘 소형 엔진으로 저공해 차량 혜택‘핸즈프리 트렁크’, ‘무선 애플 카플레이’ 눈길 한국지엠 쉐보레가 연초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소형 SUV보단 크고 준중형 SUV보단 작은 새로운 차급의 모델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쉐보레는 지난 16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첫 고객에게 공식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차다. 설계·개발·생산 전 단계를 한국이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첫 번째 궁금증은 ‘크기와 넓이’다. 쉐보레 측은 원하지 않지만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수치상으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셀토스보다 조금 더 크다. 전장 50㎜, 전폭 10㎜, 전고 40~60㎜, 축간거리 10㎜가 더 길다. 물론 준중형인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보다는 확실히 작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소형차의 영역에서 최정점에 있는 모델이란 얘기다.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상위 트림인 ‘프리미어’와 ‘액티브’, ‘RS’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에 장착되는 E-터보 1.35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m로 소형 SUV치곤 힘이 상당하다. 복합연비는 13.2㎞/ℓ로 최대 연비가 12.7㎞/ℓ인 셀토스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우수하다. 하위 트림인 ‘LS’, ‘LT’에는 E-터보 프라임 1.2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39마력, 최대토크는 22.4㎏·m, 복합연비는 13.0㎞/ℓ다.  쉐보레는 특유의 다운사이징 기술로 엔진의 크기를 줄여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힘은 2.0ℓ 엔진 못지않은 터보 엔진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가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구매 고객은 세제 효과는 물론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륜구동 시스템에 무단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옵션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하면 변속기가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로 바뀐다. 국내 소형 SUV에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는 건 처음이다. 셀토스에는 7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가격은 LS 1995만원, LT 2225만원, 프리미어 2490만원, 액티브 2570만원, RS 2620만원부터 시작한다. 1995만~2830만원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 범위는 1965만~2865만원인 셀토스의 가격 범위와 거의 똑같다.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트림을 타고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경기 김포의 한 카페까지 47㎞ 구간을 시승했다. 쉐보레 특유의 탄탄하고 민감한 브레이크 페달이 인상적이었다. 조금만 밟아도 강력한 제동이 가능해 앞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짧은 제동거리를 보이며 급정거할 수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쉐보레가 국내에 출시한 SUV로는 최초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로의 중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다른 브랜드와는 기술 방식에 차이가 있다. 가속력도 부족함이 없었다. 작지만 단단한 근육질의 스프린터 같았다. 선택 품목으로는 간단한 발차기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리프트 게이트’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트렁크 아래 바닥에 비치는 쉐보레 보타이 모양의 불빛에 발을 살짝 가져가니 트렁크가 열리고 또 닫혔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드를 스위치 하나로 바꿔가며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 전달하게 하는 ‘스위처블 시스템’과 USB 유선 케이블이 아닌 무선으로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도 트레일블레이저만의 품목이다. 이밖에 조용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 7개 스피커가 장착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도 선택할 수 있다.쉐보레는 이번 시승에서 모든 차량에 홍보실 직원이 아닌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에 참여한 핵심 기술 인력을 탑승시켰다. 엔지니어들은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까지 막힘없이 답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이런 이벤트를 추진하게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UV 전쟁의 서막 올랐다

    SUV 전쟁의 서막 올랐다

    벤츠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 선공제네시스 SUV ‘GV80’ 11만 6000대 목표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틈새시장 공략르노삼성차 회사 명운 건 ‘XM3’ 2월 중 출시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자동차 K5가 ‘대박’이 난 2019년이 ‘신형 세단의 해’였다면 2020년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연초부터 신형 SUV를 잇달아 출시하며 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첫 총성을 울린 건 수입차 최강자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3일 중형 가솔린 SUV ‘더 뉴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를 출시했다. 더 뉴 GLC는 2016년 1월 GLK 후속으로 출시된 GLC가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온 모델이다. GLC 쿠페는 2017년 처음 등장했다.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는 중형으로 분류되는 C클래스급 SUV다. 준대형 E클래스급 SUV인 GLE보다는 몸집이 작다. GLE가 다소 크게 느껴지고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이라면 GLC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더 뉴 GLC 7220만~7950만원, 더 뉴 GLC 쿠페 7650만~8300만원이다.‘2번 타자’는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야심작 ‘GV80’이었다. 제네시스는 지난 15일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GV80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 4000대로 잡았으나, 출시 첫날에만 1만 5000대 판매 계약이 이뤄지면서 제네시스는 벌써 올해 목표치의 62.5%를 달성해버렸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GV80의 전 세계 판매 목표를 11만 6000대로 잡았다. 제네시스는 이번에 GV80 디젤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판매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선택 품목을 탑재하면 가격은 8900만원까지 상승한다. 앞으로 2.5와 3.0 가솔린 모델도 차례로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디젤 모델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다음으로 한국지엠 쉐보레의 명운이 걸린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사표를 던졌다. 쉐보레는 GV80이 공개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이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서로 차급이 달라 소비층은 겹치지 않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경영난을 해결하라는 특명을 받고 출격했다. 소형으로 분류되지만 준중형에 더 가까운 몸집을 지녔다. 기아차 셀토스보다도 조금 더 크다. 각종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설이 지나고 나면 르노삼성차의 준중형 SUV ‘XM3’가 출시된다.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물량 감소로 경영이 악화된 르노삼성차는 국산 쿠페형 SUV라는 새로운 차급을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을 노린다. XM3는 르노삼성차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진다. XM3가 흥행에 실패하면 르노삼성차의 경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크다. 르노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이후로도 SUV 출시는 계속 이어진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1위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중형 SUV 1위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내 놓는다. 기아차는 중형 SUV 쏘렌토와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에 도전장을 낸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QM3의 완전변경 모델을 가져와 ‘캡처’라는 본래 이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캐딜락도 올해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신차 도입 계획 및 경영 계획’에서 올해 완전변경 모델 4종 XT4·XT6·CT4·CT5, 부분변경 모델 XT5 등 총 5종의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캐딜락이 한 해에 5종의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는 건 국내 진출 후 처음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XT 모델은 SUV, CT 모델은 세단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인은 넓고 큰 차를 좋아해

    한국인은 넓고 큰 차를 좋아해

    작년 승용차 판매 준대형 그랜저 1위 수입차 상위 10개 모델 준대형이 8개 쏘나타 전장 초기보다 322㎜ 길어져대한민국이 ‘큰 차’에 매료됐다. 최근 차급의 경계를 허무는 모델 출시가 잇따르는 것도 넓고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구매 계약 후 8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가 6개월 만에 3만 2001대를 팔아치우며 히트작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준중형급에 가까운 크기와 성능 때문이었다. 출시 첫날 1만 5000대가 계약된 제네시스 첫 SUV GV80 역시 준대형급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도 준대형급이 8대, 중형급이 2대로 큰 차가 점령했다. 특히 1위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2위 E300 4MATIC, 3위 렉서스 ES 300h 모두 준대형 모델이었다. ‘큰 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게 된 것은 공급자인 자동차 업체의 손익과 수요자인 구매 고객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큰 차를 많이 팔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경차는 팔면 팔수록 적자라고 한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데도 매출이 오르는 이유 역시 큰 차가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모델이 작은 차를 선호하는 유럽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 더 인기를 끄는 것도 큰 차 선호 현상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SUV 모델이 늘어나고 내수 시장의 취향도 이에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도 큰 차가 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 ‘경쟁 모델보다 더 넓다’가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하다 보니 점점 더 큰 차를 선호하게 됐다. 이 때문에 같은 모델도 해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그랜저 초기 모델의 전장은 4865㎜였지만 지금은 4990㎜로 125㎜ 더 늘었다. 쏘나타는 과거 4578㎜에서 현재 4900㎜로 무려 322㎜ 더 길어졌다. 현재 중형 세단이 과거 준대형 세단보다 몸집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부와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너도나도 크고 좋은 차를 구매하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옷만 걸쳐도 패션’ 모델 벨라 하디드

    [포토] ‘옷만 걸쳐도 패션’ 모델 벨라 하디드

    미국 모델 벨라 하디드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 위크’ 동안 미국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the presentation of the Fall/Winter 2020/2021 men’s collection‘에 참석하고 있다. 남자 컬렉션의 발표는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EPA·AP·로이터 연합뉴스
  • ‘메이드 인 인천’…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메이드 인 인천’…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한국지엠 쉐보레가 한국에서 디자인·설계,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2018년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산업은행과 함께 발표한 미래 계획에 따라 개발한 전략 차종으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중형 ‘이쿼녹스’와 소형 ‘트랙스’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다른 국산 SUV 중에는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크기와 성능이 비슷하다.트림에 따라 가격은 1995만~2620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처음 탑재된 E-터보 프라임 1.2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갖췄다. 중형세단 말리부에 탑재됐던 E-터보 1.35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힘을 발휘한다. 전륜구동 모델에는 무단변속기가, 사륜구동 모델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모델에 따라 11.6~13.2㎞/ℓ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과 홍영표(인천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축하하며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부온 조르노! 퀘스토에 시칠리아.”(Buon giorno! Questo e sicilia,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시칠리아입니다) 이탈리라 로마 테르미니역을 출발한 기차가 밤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에 닿았을 때 열차에서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왔다. 드디어 시칠리아였다. 시칠리아를 찾은 이유는 영화 ‘대부’ 때문이었다. 나는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엄청난 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대부’ 시리즈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시칠리아를 찾겠다는 열망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왔다. 드디어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해체돼 배에 실린 기차는 메시나에 도착해 다시 조립되어 철로를 달린 후 시칠리아의 첫 목적지인 카타니아로 내려놓을 것이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네.” 시칠리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피아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시칠리아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마피아를 조심해.”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으로 시칠리아를 검색하면 마피아와 연관된 항목이 주르륵 올라온다. 실제로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노인(멋진 감색 양복에 붉은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중절모를 쓴 그 역시 약간 마피아스러웠던 것 같다)에게 “요즘에도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가 길거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가끔씩 일어나긴 하는데 다 옛날 일이죠.” 그리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안심하세요.”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기도 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 아랍과 노르만족의 영향을 받아 왔던 시칠리아. ‘혹시 그리스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20일 동안 시칠리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유럽 어느 도시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시칠리아라는 것. 2018년 12월의 국내 신문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현지시간 4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 작전을 펼쳐 마피아 고위급 조직원 46명을 체포했으며 우두머리인 80세 세티미노 미네오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아 참, 팔레르모 공항의 정식 명칭은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이다. 이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다 1992년에 테러로 사망한 두 판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피아와 시칠리아는 떼놓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그 흔한 소매치기 한 번 만나지 않았다. 기차에서 만난 노인의 말대로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아무튼 영화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는 이탈리아 장면을 팔레르모에서 촬영했다.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고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뉴욕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의 이야기다.●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도시 팔레르모 마피아는 마피아고, 관광객들에게 팔레르모는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팔레르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며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시칠리아에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생각해 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고 썼다. 유럽과 아랍 양식이 어울린 건축물들,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 크고 작은 성당으로 놓인 골목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팔레르모 여행의 출발점은 프레토리아 광장이다. 광장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진다. 광장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은 꼭 찾아봐야 한다.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1185년부터 짓기 시작해 약 600년에 걸쳐 건축됐다.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세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단연 시장이다. 이 중 부치리아시장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칠리아에서 가장 크다. 갖가지 해산물과 과일, 치즈,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떠들썩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은 “만약 부치리아시장 바닥이 마른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다.●시칠리아의 자부심 카놀리와 파스타 팔레르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길쭉한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카놀리’다. 밀가루에 와인을 넣어 반죽한 후 튜브 모양으로 얇게 돌돌 말아 튀긴 후 안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은 것이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카놀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대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리즈 3편에서 팔레르모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독이 든 카놀리를 먹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피아가 등장한다. 그는 도저히 카놀리의 달콤한 유혹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카놀리를 만지작거리다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그러고는 목을 잡고 의자에서 쓰러진다. 그의 발 밑에는 먹다 남은 카놀리가 부서져 있다. 카놀리 사랑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외출하는 행동대장 클레멘자에게 아내가 카놀리를 사오라고 부탁한다. 적에게는 잔혹한 마피아이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극진한 마피아답게 클레멘자는 카놀리부터 사놓는다. 마침내 조직의 배신자를 제거한 클레멘자는 부하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긴박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도 냉혹한 마피아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이왕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가 떠오르고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에서도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서양에서 최초로 파스타를 전수받은 지역이다. 파스타의 시작은 국수인데, 히말라야산맥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목 민족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이 국수를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며 이것이 파스타로 ‘변이’를 일으켰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가설에 불과하다. 중세사학자 몬타나리가 쓴 ‘유럽의 음식문화’(새물결·2001)를 보면 생 파스타는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중국 등에 널리 알려졌으나, 마른 파스타는 근대에 사막을 이동하는 이슬람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오랜 기간 운반과 저장이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건조 파스타를 개발해 낸 것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서 건조시키는 이 방법은 11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오면서 이탈리아에도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파스타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목축이 발달하지 않아 육류와 치즈는 귀하지만 해산물은 풍부한 섬이어서 그렇다. 파스타 중에서도 정어리의 일종인 사르데 파스타가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정어리, 소금으로 맛을 낸다. ‘쿠스쿠스’라는 아랍풍의 파스타도 많이 먹는다. 국수류가 아닌, 좁쌀처럼 생긴 것인데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파스타로 분류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온 후 파스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생크림에 면을 담아 주던 수준이었던 한국형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버터와 계란 노른자, 베이컨 약간, 후추와 소금을 뿌린 ‘뻑뻑한’ 카르보나라의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우연히 닿은 18세기 도시 모디카 시칠리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관광지다.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본토의 주요 도시는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단골 코스가 됐지만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행객은 드물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면 메시나에 닿는다. 그리고 메시나에서 1시간 정도를 가면 카타니아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제2의 도시.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트나 화산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카타니아에 갔다면 꼭 어시장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이른 아침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오후에 가도 시장의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참치와 조개, 새우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시장은 활력으로 넘친다. 생선값을 흥정하는 이탈리아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카타니아에서 며칠 머문 후 모디카로 향했다. 모디카는 시칠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팔레르모와 타오르미나, 시라쿠사 등 시칠리아의 큰 도시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꼭 한번쯤 찾아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철도의 잦은 파업, 주먹구구식인 철도와 시외버스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 모디카로 가는 여정 역시 그랬다. 원래 계획은 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엉망이었다. 정류장 앞의 바에 들어가 왜 버스가 오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주인은 “30분 전에 떠났다”며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아마 이런 뜻이었겠지. “이탈리아에선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는 수밖에. 멍하니 앉아 있는 동양의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바 주인이 다가왔다. “모디카라는 곳에 가보는 게 어때?” 고개를 들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음… 모디카는 시칠리아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팔레르모나 타오르미나, 아그리젠토보다는 훨씬 멋진 곳이지. 아마 18세기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디카행 버스가 들어왔다. 그는 얼른 타라는 눈짓을 보내왔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때론 일정에도 없던 여정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바 주인의 말처럼 18세기의 중세도시를 걷고 있었다. 모디카는 BC 400년 무렵 시쿨리족이 건설했다고 한다. 12~17세기에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지만 1613년과 1693년 발생한 지진, 1833년의 홍수로 인해 파괴됐다. 하지만 모디카는 곧 도시를 재건했다. 모디카는 칼타기론, 밀리텔로발디카타니아, 노토, 파라졸로, 라구사, 시클리 등 히블라이아산 기슭에 위치한 이웃 8개 도시들과 함께 ‘발디노토 지역의 바로크 후기 마을’로 불린다. 지진과 홍수로 파괴된 이 도시들은 재건 사업을 하면서 파괴된 도시가 있던 자리나 그 근처에 세워졌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7세기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간 바로크 양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들 도시의 바로크 후기 모습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모디카의 옛 영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은 ‘산피에트로성당’과 ‘산조르조성당’이다. 산피에트로성당은 광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아직도 웅장한 18세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조르조성당은 모디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디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정교하게 맞춰놓은 듯한 도시의 모습에 입이 벌어진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에는 예전에 ‘사생활’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프리바토’(Privato)라는 말은 영어 ‘프라이버시’(Privacy)에서 따온 말이다. 모디카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프라이빗’이 없는 시칠리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이탈리아 최고의 염전도시 트라파니 시칠리아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 트라파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섬 서북쪽에 위치한 트라파니는 시칠리아의 여느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보여 준다. 이 도시들이 바로크풍의 건물들과 그리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한 반면 트라파니는 이 도시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염전과 염전 위에 서 있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풍차다. 트라파니로 떠나기 전 시칠리아 모디카에서 만난 미슐랭 요리사 주세페는 자신은 요리를 할 때 반드시 트라파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했다. “소금이 음식 맛의 절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은 오직 트라파니에서만 구할 수 있어.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야.”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어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죠?”라고 묻자 주세페가 말했다. “큰 냄비를 갖추는 것.” 이런, 신선한 재료도 아니고 좋은 밀가루도 아니고 고작 큰 냄비라니. 주세페는 이렇게 답하며 눈을 찡긋했다. “스파게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수 중 가장 딱딱해. 이를 제대로 삶기 위해선 기다란 스파게티가 통째로 담기는 냄비가 필요하지.”■여행수첩 인천에서 로마행 항공은 다양하다. 로마에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팔레르모나 카타니아로 간다. 시칠리아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은 국영항공사인 알이탈리아 홈페이지(www.alit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마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 홈페이지(www.trenitalia.com)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침대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섬 북부 왼쪽의 팔레르모에서 섬 왼쪽으로 돌면서 트라파니와 아그리젠토를 보고 로마나 나폴리로 귀환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방법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서 카타니아, 시라쿠사, 라구사, 타오르미나를 여행하는 것. 되도록이면 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다.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다.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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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부온 조르노! 퀘스토에 시칠리아.”(Buon giorno! Questo e sicilia,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시칠리아입니다) 이탈리라 로마 테르미니역을 출발한 기차가 밤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에 닿았을 때 열차에서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왔다. 드디어 시칠리아였다. 시칠리아를 찾은 이유는 영화 ‘대부’ 때문이었다. 나는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엄청난 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대부’ 시리즈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시칠리아를 찾겠다는 열망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왔다. 드디어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해체돼 배에 실린 기차는 메시나에 도착해 다시 조립되어 철로를 달린 후 시칠리아의 첫 목적지인 카타니아로 내려놓을 것이다.●“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네.” 시칠리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피아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시칠리아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마피아를 조심해.”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으로 시칠리아를 검색하면 마피아와 연관된 항목이 주르륵 올라온다. 실제로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노인(멋진 감색 양복에 붉은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중절모를 쓴 그 역시 약간 마피아스러웠던 것 같다)에게 “요즘에도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가 길거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가끔씩 일어나긴 하는데 다 옛날 일이죠.” 그리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안심하세요.”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기도 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 아랍과 노르만족의 영향을 받아 왔던 시칠리아. ‘혹시 그리스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20일 동안 시칠리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유럽 어느 도시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시칠리아라는 것. 2018년 12월의 국내 신문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현지시간 4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 작전을 펼쳐 마피아 고위급 조직원 46명을 체포했으며 우두머리인 80세 세티미노 미네오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아 참, 팔레르모 공항의 정식 명칭은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이다. 이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다 1992년에 테러로 사망한 두 판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피아와 시칠리아는 떼놓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그 흔한 소매치기 한 번 만나지 않았다. 기차에서 만난 노인의 말대로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아무튼 영화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는 이탈리아 장면을 팔레르모에서 촬영했다.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고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뉴욕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의 이야기다.●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도시 팔레르모 마피아는 마피아고, 관광객들에게 팔레르모는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팔레르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며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시칠리아에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생각해 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고 썼다. 유럽과 아랍 양식이 어울린 건축물들,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 크고 작은 성당으로 놓인 골목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팔레르모 여행의 출발점은 프레토리아 광장이다. 광장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진다. 광장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은 꼭 찾아봐야 한다.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1185년부터 짓기 시작해 약 600년에 걸쳐 건축됐다.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세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단연 시장이다. 이 중 부치리아시장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칠리아에서 가장 크다. 갖가지 해산물과 과일, 치즈,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떠들썩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은 “만약 부치리아시장 바닥이 마른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다.●시칠리아의 자부심 카놀리와 파스타 팔레르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길쭉한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카놀리’다. 밀가루에 와인을 넣어 반죽해 튜브 모양으로 얇게 돌돌 말아 튀긴 후 안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은 것이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카놀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대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리즈 3편에서 팔레르모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독이 든 카놀리를 먹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피아가 등장한다. 그는 도저히 카놀리의 달콤한 유혹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카놀리를 만지작거리다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그러고는 목을 잡고 의자에서 쓰러진다. 그의 발 밑에는 먹다 남은 카놀리가 부서져 있다. 카놀리 사랑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외출하는 행동대장 클레멘자에게 아내가 카놀리를 사오라고 부탁한다. 적에게는 잔혹한 마피아이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극진한 마피아답게 클레멘자는 카놀리부터 사놓는다. 마침내 조직의 배신자를 제거한 클레멘자는 부하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긴박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도 냉혹한 마피아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이왕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가 떠오르고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에서도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서양에서 최초로 파스타를 전수받은 지역이다. 파스타의 시작은 국수인데, 히말라야산맥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목 민족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이 국수를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며 이것이 파스타로 ‘변이’를 일으켰다고 한다.물론 이는 가설에 불과하다. 중세사학자 몬타나리가 쓴 ‘유럽의 음식문화’(새물결·2001)를 보면 생 파스타는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중국 등에 널리 알려졌으나, 마른 파스타는 근대에 사막을 이동하는 이슬람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오랜 기간 운반과 저장이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건조 파스타를 개발해 낸 것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서 건조시키는 이 방법은 11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오면서 이탈리아에도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파스타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목축이 발달하지 않아 육류와 치즈는 귀하지만 해산물은 풍부한 섬이어서 그렇다. 파스타 중에서도 정어리의 일종인 사르데 파스타가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정어리, 소금으로 맛을 낸다. ‘쿠스쿠스’라는 아랍풍의 파스타도 많이 먹는다. 국수류가 아닌, 좁쌀처럼 생긴 것인데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파스타로 분류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온 후 파스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생크림에 면을 담아 주던 수준이었던 한국형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버터와 계란 노른자, 베이컨 약간, 후추와 소금을 뿌린 ‘뻑뻑한’ 카르보나라의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우연히 닿은 18세기 도시 모디카 시칠리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관광지다.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본토의 주요 도시는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단골 코스가 됐지만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행객은 드물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면 메시나에 닿는다. 그리고 메시나에서 1시간 정도를 가면 카타니아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제2의 도시.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트나 화산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카타니아에 갔다면 꼭 어시장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이른 아침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오후에 가도 시장의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참치와 조개, 새우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시장은 활력으로 넘친다. 생선값을 흥정하는 이탈리아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카타니아에서 며칠 머문 후 모디카로 향했다. 모디카는 시칠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팔레르모와 타오르미나, 시라쿠사 등 시칠리아의 큰 도시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꼭 한번쯤 찾아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철도의 잦은 파업, 주먹구구식인 철도와 시외버스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 모디카로 가는 여정 역시 그랬다. 원래 계획은 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엉망이었다. 정류장 앞의 바에 들어가 왜 버스가 오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주인은 “30분 전에 떠났다”며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아마 이런 뜻이었겠지. “이탈리아에선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는 수밖에. 멍하니 앉아 있는 동양의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바 주인이 다가왔다. “모디카라는 곳에 가보는 게 어때?” 고개를 들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음… 모디카는 시칠리아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팔레르모나 타오르미나, 아그리젠토보다는 훨씬 멋진 곳이지. 아마 18세기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디카행 버스가 들어왔다. 그는 얼른 타라는 눈짓을 보내왔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때론 일정에도 없던 여정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바 주인의 말처럼 18세기의 중세도시를 걷고 있었다. 모디카는 BC 400년 무렵 시쿨리족이 건설했다고 한다. 12~17세기에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지만 1613년과 1693년 발생한 지진, 1833년의 홍수로 인해 파괴됐다. 하지만 모디카는 곧 도시를 재건했다. 모디카는 칼타기론, 밀리텔로발디카타니아, 노토, 파라졸로, 라구사, 시클리 등 히블라이아산 기슭에 위치한 이웃 8개 도시들과 함께 ‘발디노토 지역의 바로크 후기 마을’로 불린다. 지진과 홍수로 파괴된 이 도시들은 재건 사업을 하면서 파괴된 도시가 있던 자리나 그 근처에 세워졌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7세기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간 바로크 양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들 도시의 바로크 후기 모습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모디카의 옛 영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은 ‘산피에트로성당’과 ‘산조르조성당’이다. 산피에트로성당은 광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아직도 웅장한 18세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조르조성당은 모디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디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정교하게 맞춰놓은 듯한 도시의 모습에 입이 벌어진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에는 예전에 ‘사생활’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프리바토’(Privato)라는 말은 영어 ‘프라이버시’(Privacy)에서 따온 말이다. 모디카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프라이빗’이 없는 시칠리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이탈리아 최고의 염전도시 트라파니 시칠리아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 트라파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섬 서북쪽에 위치한 트라파니는 시칠리아의 여느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보여 준다. 이 도시들이 바로크풍의 건물들과 그리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한 반면 트라파니는 이 도시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염전과 염전 위에 서 있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풍차다. 트라파니로 떠나기 전 시칠리아 모디카에서 만난 미슐랭 요리사 주세페는 자신은 요리를 할 때 반드시 트라파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했다. “소금이 음식 맛의 절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은 오직 트라파니에서만 구할 수 있어.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야.”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어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죠?”라고 묻자 주세페가 말했다. “큰 냄비를 갖추는 것.” 이런, 신선한 재료도 아니고 좋은 밀가루도 아니고 고작 큰 냄비라니. 주세페는 이렇게 답하며 눈을 찡긋했다. “스파게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수 중 가장 딱딱해. 이를 제대로 삶기 위해선 기다란 스파게티가 통째로 담기는 냄비가 필요하지.” ■여행수첩 인천에서 로마행 항공은 다양하다. 로마에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팔레르모나 카타니아로 간다. 시칠리아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은 국영항공사인 알이탈리아 홈페이지(www.alit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마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 홈페이지(www.trenitalia.com)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침대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섬 북부 왼쪽의 팔레르모에서 섬 왼쪽으로 돌면서 트라파니와 아그리젠토를 보고 로마나 나폴리로 귀환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방법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서 카타니아, 시라쿠사, 라구사, 타오르미나를 여행하는 것. 되도록이면 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다.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다.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전문] 양준일, 팬카페 논란에 전한 따뜻한 말

    [전문] 양준일, 팬카페 논란에 전한 따뜻한 말

    양준일이 팬카페 논란 후 심경을 전했다. 가수 양준일이 6일 자신의 팬카페 운영진을 포용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양준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모두는 실수한다. 나는 우리가 그 실수를 넘어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길 바란다”는 글을 적었다. 또 “그는 누군가를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이해하고 친절을 베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운영진은 5일 갑작스럽게 양준일의 최대 팬카페 ‘판타자이’의 글쓰기와 가입을 제한해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카페 재정비를 위해 2일 정도 글쓰기를 제한하고 신입회원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양준일도 팬카페를 탈퇴했다. 팬카페는 패쇄 될 위기에 놓였다. 운영진은 “여러분의 동의 없이 카페 게시판을 닫은 점 사과드린다”면서 “미숙함으로 만든 여러 실수와 잘못들, 그로 인한 의혹들 모두 사과드린다. 운영진은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 슈가맨3’에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탑골 GD’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하 양준일 심경글 전문 We all make mistakes. I wish we can see beyond the mistake and see the intent. 양준일 did not mean to hurt anyone. Please show understanding and kindness to someone in need. PLEASE PLEASE PLEASE #양준일 #JIY #9119 #jiyofficial #friendship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전쇼야? 모터쇼야? ‘CES’ 자동차 주연이 되다

    가전쇼야? 모터쇼야? ‘CES’ 자동차 주연이 되다

    “미래車는 삶의 질 높여주는 전자기기”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맞춤 ‘엠비전 S’ BMW ‘호텔 스위트룸’ 전기차 첫 공개매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주인공 자리는 언제나 TV와 스마트폰의 몫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의 참가가 늘어나면서 CES가 또 하나의 국제 모터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 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기기처럼 인식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에서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개인비행체(PAV) 등 미래 모빌리티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현대모비스와 같은 부품회사 등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관련 업체만 140곳에 달한다. 여기에 정유·배터리 회사와 통신사, 정보기술(IT) 업체까지 가세해 미래차 기술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자동차 기술 발전 양상이 엔진의 성능보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는 만큼 업체들이 공개하는 신기술도 운전자에게 ‘자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기반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S’를 최초로 공개한다. 차량 실내는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제작됐다. 자율주행 모드 여부에 따라 좌석의 배치도 달라진다. 가상공간 터치 기술을 적용해 손짓만으로 영화나 음악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먼저 가세요’, ‘조심하세요’ 등과 같은 문구나 웃는 표정으로 보행자와 소통하는 신개념 램프 기술인 ‘커뮤니케이션 라이팅’도 적용됐다.지난해 국내에서 7만 8133대를 팔아치우며 수입차 판매 신기록을 세운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세단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S’로 전시 부스의 문을 연다. ‘비전 EQS’는 1회 충전으로 기존 일반 전기차의 2배에 가까운 최장 700㎞를 달릴 수 있다. 350㎾급 급속충전기로 80%를 충전하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자율주행 수준은 시스템의 개입 비중이 더 큰 ‘레벨 3’을 지원한다.BMW는 차량 실내를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구성한 ‘i3 어반 스위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과 개인용 사운드 존이 마련돼 탑승자는 편하게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도요타는 1인승 자율주행차 ‘e-4me’를, 혼다는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인 ‘OK 혼다’와 증강 운전 기술을 공개한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메리 ‘아이스’마스~ 얼음물 속에서 즐기는 사람들

    [포토] 메리 ‘아이스’마스~ 얼음물 속에서 즐기는 사람들

    매년 열리는 하이드 파크 크리스마스 수영 참가자들이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110미터 피터 팬컵 수영 경기(the 110 meter Peter Pan Cup swimming race)’에 이어 차가운 물 속에 입수해 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피터 팬 컵으로 알려진 하이드 파크 수영 클럽의 멤버들은 매년 서펜틴 호수의 얼음 물에서 참여한다. EPA 연합뉴스
  • 몬스타엑스, 사우디 관객 떼창 이끌어 ‘역대급 콜라보까지..’

    몬스타엑스, 사우디 관객 떼창 이끌어 ‘역대급 콜라보까지..’

    그룹 몬스타엑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몬스타엑스는 21일(이하 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지에서 개최된 ‘MDL 비스트 페스트’(MDL BEAST FEST)에 메인 스테이지인 더 빅 비스트(The Big Beast)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밤 화려한 무대로 공연의 열기를 더하며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스티브 아오키, 아프로잭, 데이비드 게타, 마틴 게릭스, 리햅, 티에스토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몬스타엑스가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참여해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날 관객 석에서는 아랍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몬스타엑스의 응원봉과 플래카드, ‘몬스타엑스레이’ 사진 등을 들고 이들을 반기는 ‘몬베베’(공식 팬클럽)가 곳곳에 자리하며 이들을 환영했다. 먼저 오프닝 곡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FOLLOW’로 흥을 돋운 몬스타엑스는 강렬함부터 달달함까지 모든 콘셉트의 음악을 다채롭게 소화하며 관객들과 밀도 있게 호흡했다. 최근 발표한 ‘MIDDLE OF THE NIGHT’를 비롯해 ‘SOMEONE’S SOMEONE‘, ’WHO DO U LOVE?‘ 등 전 세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국 싱글을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오직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 ’열대야‘, ’Party Time‘, ’하얀 소녀‘, ’See You Again‘과 몬스타엑스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인 ’Alligator‘와 ’Oh My!‘, ’폭우‘ 등의 무대에서는 현지 팬들이 뜨거운 환호를 쏟아내며 공연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몬스타엑스는 이날 세계적 DJ 겸 프로듀서 스티브 아오키와 깜짝 콜라보 무대를 꾸며 관객석을 놀라게 했다. 콜라보 곡 ’Play it Cool‘을 발표하며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두 팀은 지난 9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라스베이거스 2019’ 무대에 이어 이번에도 해당 무대를 통해 재회하며 역대급 콜라보를 완성시켰다. EDM 사운드의 ‘Rodeo’로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몬스타엑스는 이날 공연에서 열정을 쏟아낸 약 13곡의 무대로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펼치며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특히 팬들은 곡 떼창은 물론이고 연신 뜨거운 함성으로 이들에 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몬스타엑스를 대표해 멤버 아이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처음으로 저희의 무대를 보여드린다. 그만큼 기대도 컸고 또 고민도 많았는데 그런 걱정들이 무색할 만큼 많은 몬베베 분들이 와주셨고, 관객분들 역시 공연을 재밌게 즐겨주셔서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몬베베와 관객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몬스타엑스의 월드투어 공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특별한 공연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몬스타엑스는 지난 20일 공개한 라틴 대표 아티스트 세바스챤 야트라와 콜라보 싱글 ‘MAGNETIC’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눈부신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SBS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27일 KBS ‘가요대축제’, 31일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해 올 연말을 마무리한다.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BMW 전기SUV ‘iX3’ 내년 출시… 전동화車 올해 50만대 돌파

    BMW 전기SUV ‘iX3’ 내년 출시… 전동화車 올해 50만대 돌파

    BMW,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주력자율주행차 ‘i넥스트’, 그란쿠페 ‘i4’ 2021년 출시 BMW가 올해 전 세계에서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하는 전동화 모델을 50만대 이상 판매했다. 세바스찬 맥켄센 BMW 수석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벨트에서 BMW의 50만번째 전동화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해당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BMW 330e’이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BMW의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이 고객의 수요를 확실히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2021년까지 전동화 차량 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BMW는 내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3의 순수전기차 ‘BMW iX3’를 출시한다. iX3는 5세대 고효율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첫 모델로 주행 가능 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이동성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BMW i넥스트’와 중형 그란쿠페 ‘BMW i4’는 2021년 출시된다. 2013년에 출시된 순수전기차 ‘i3’는 2024년까지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BMW는 2016년 독일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선두자리를 꿰찼다. 현재 모두 12종의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BMW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25%로 늘리고, 2025년에는 33.3%, 2030년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터 노타 BMW 브랜드·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은 “BMW는 이미 MINI부터 BMW 7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전기 드라이브 트림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객 개개인이 필요한 모빌리티를 가장 잘 충족시킨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0조원짜리 ‘집토끼’ 현대·기아차 잡은 SK이노베이션

    10조원짜리 ‘집토끼’ 현대·기아차 잡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2021년 양산되는 전기차부터 적용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부터 양산할 순수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말부터 5년간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네 차례에 걸쳐 발주할 물량 가운데 1차분이며, 금액은 약 10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단독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코나,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쏘울 등 내연기관차 모델의 엔진 공간에 전기모터를 설치한 전기차만 출시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부터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개발했다. E-GMP는 공간이 좁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플랫폼과는 달리 최적화된 전기모터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GMP는 현대차의 ‘NE’(개발코드명)와 기아차의 ‘CV’(개발코드명) 등 준중형 크로스오버차량(CUV)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금 생산되고 있는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수주 물량이 4차 발주계획 가운데 1차에 한정됐기 때문에 나중에는 LG화학 등 다른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날으는 모터사이클과 ‘혼연일체 점핑’

    [포토] 날으는 모터사이클과 ‘혼연일체 점핑’

    각국의 파일럿들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34회 제네바 슈퍼크로스(the 34th Geneva Supercross)’에서 점프 콘테스트 FMX 중 피겨 연기를 하고 있다. EPA·AP 연합뉴스
  • ‘신차 내전’ 현대·기아는 뜨거운 연말… 신형 없는 완성차 3사는 눈물의 세일

    ‘신차 내전’ 현대·기아는 뜨거운 연말… 신형 없는 완성차 3사는 눈물의 세일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은 역대급 할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치열한 신차 경쟁으로 연말 자동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5’가 메인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7 프리미어’가 각 진영의 후방에서 지원 사격을 가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경쟁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간 ‘내전’이다 보니 유탄은 ‘비(非)현대·기아차’ 업체로 향하고 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출시된 현대차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의 올해 생산량은 이미 모두 동났다. 현대차 아산공장을 풀가동했을 때 12월까지 2만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사전계약에서 이미 역대 최다인 3만 2179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금 계약하면 내년 2~3월은 돼야 출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저는 지난달 1만 407대가 팔리며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오는 12일 출시되는 기아차 중형 세단 ‘K5’는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사전계약 3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면서 12월 생산량인 7000여대가 이미 매진됐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 스페셜 모델 ‘X 에디션’을 이날 출시했다. K7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2.5 가솔린’ 노블레스 트림에 나파가죽 시트, 스웨이드 내장재 등 최고급 품목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가격은 3505만원이다. 기아차가 지난 6월 출시된 ‘K7 프리미어’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한 것이 표면적으로는 동급인 ‘더 뉴 그랜저’ 견제에 나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더 뉴 그랜저 구매를 주저하면서 K5나 쏘나타 등 중형 세단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간 신차 경쟁이 결국 현대차그룹의 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적인 내전이라는 얘기다. 신차가 없어 판매 절벽에 내몰린 완성차 3개사는 연말 눈물의 ‘할인 세일’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Good Buy(굿바이) 2019’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SM6는 최대 500만원, QM6는 최대 450만원 구매 혜택 제공한다. 전기차 ‘SM3 Z.E.’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2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쌍용차는 차 구매 금액의 3.5%인 개별소비세 전액을 지원하고,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 노후 경유차를 보유한 고객이 새 차를 사면 현금 90만원을 준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말리부 15%, 스파크와 트랙스 10%, 카마로 9%, 이쿼녹스 7% 등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전율의 퍼포먼스’ 할시

    [포토] ‘전율의 퍼포먼스’ 할시

    할시가 2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더 스타에서 ‘제 33회 ARIA 뮤직 어워즈(the 33rd Annual ARIA Music Awards)’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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