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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서 방광 막힌 어르신 소변 800㎖ 37분간 입으로 불어 빼낸 의사

    기내서 방광 막힌 어르신 소변 800㎖ 37분간 입으로 불어 빼낸 의사

    중국인 의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광저우를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 안에서 어르신 승객의 방광에 차오른 소변을 입으로 불어 빼냈다. 37분 동안 호스를 불어 700~800㎖를 빼냈다고 미국 잡지 피플 등이 23일 전했다. 광저우성 지난 대학 제1 부속병원의 장홍 박사는 CZ 399 편에 탑승했다가 뉴욕 도착 6시간을 앞두고 어르신이 방광이 막혀 고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승무원들에게 호출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했다. 장홍 의사는 이 어르신에게 다가갔을 때 배에 복수가 차올라 팽팽해진 가운데 땀을 비오듯 쏟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환자가 이전에도 전립선 비대증을 앓았다고 얘기했다. 장 박사는 곧바로 폐색증을 의심했다며 “응급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는 쇼크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이 비행기 뒤편으로 환자를 옮겨 누인 뒤 담요로 가려주자 그는 기내에 있던 하이난 지방인민병원의 샤오쟌샹 의사와 함께 산소 마스크에 달린 플라스틱 호스, 우유통, 테이프 등으로 임시 도뇨관(導尿管, 카테터·catheter)을 뚝딱 만들었다. 하지만 기내 구급킷에 들어 있던 주삿바늘이 너무 작아 소변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자 경험 많은 장홍 박사는 직접 입으로 불어 소변을 빨아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입안에 소변을 한가득 모았다가 포도주 빈병이나 음료수 컵에 덜어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장 박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자는 처치 뒤 30분 정도 바닥에 계속 누워 있었으며 착륙 뒤에는 다른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지난 7월에도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베이루트로 향해 레바논의 미들이스트 항공 ME 435 편이 이라크 영공에 진입한 직후 필리핀 승객이 딸을 화장실에서 분만하는 바람에 여객기가 쿠웨이트로 회항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유람] 우리의 마음과 심리서비스법

    [심리학의 세상유람] 우리의 마음과 심리서비스법

    사람은 합리적인 존재일까? 사람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인상이나 성격을 예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내현성격이론’(implicit personality theory)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B형 남자는 변덕이 심하고 성격이 급하며 잘 삐친다’처럼 말이다. 하지만 혈액형과 성격 특성을 연결 짓는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 사람의 성격은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서 한 가지 특성만으로 규정할 수 없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회자되는 ‘내로남불’은 어떠한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뜻하는 이 말은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막상 자신이 하면 괜찮다고 합리화하는 태도를 말한다. 실제로 독일 심리학자인 빌헬름 호프만(Hofmann) 교수와 동료들의 2015년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타인이 좋은 일을 했다고 보고한 숫자보다 자신이 좋은 일을 했다고 보고한 숫자가 무려 두 배나 많았다고 한다. 즉, 우리는 기본적으로 타인보다는 자신의 행동을 훨씬 더 관대하게 평가하는 일종의 ‘자기중심성 편향(self-serving bias)’이 있다는 것이다. 내현성격이론과 자기중심성 편향은 우리의 인식체계가 때로 비합리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사람들의 비합리성은 점이나 심리테스트를 보러 갈 때 잘 드러난다. 많은 사람들이 토정비결을 보고, 취직, 결혼, 이직 등을 앞두고 용하다는 점집과 철학관을 찾아간다. 최근에는 온라인 심리테스트나 심리상담카페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현재가 힘들수록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 그래서 철학관을 찾고 근거 없는 심리테스트에 현혹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맞아, 맞아 바로 내 얘기야’. 이를 ‘바넘효과’(Barnum effect)라고 한다. 바넘효과는 사람들이 운세나 심리테스트 결과를 마치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1949년 미국의 심리학자 버트넘 포러(Forer)가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포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거가 없는 성격검사를 실시했는데 검사 문항은 ‘당신은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혼자 있고 싶어 한다’와 같이 애매하고 일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중요한 점은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테스트 결과지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의 80% 이상이 허위 결과지를 보고 ‘맞아! 딱 내 얘기야!’라고 반응했다. 모두가 똑같은 결과를 받게 되는 이러한 성격검사는 당연히 신뢰도와 타당도가 없는 엉터리 검사이다. 온라인에는 이런 근거 없는 심리테스트들이 가득하고 이를 심리학과 무관한 비전문인들이 비즈니스 목적으로 오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자는 불안한 사회에서 위안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이익을 편취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일이 가능한 원인은 전문적인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와 활동을 규정하는 관계 법령이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심리학회를 중심으로, 비전문인이 아닌 심리전문가에 의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심리서비스에 관한 법률’ 제정 노력을 하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전문적인 심리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은 심리상담 서비스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많은 국민이 심리적 어려움과 생활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사를 찾는 현실에서 그동안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문성이 있는 심리상담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필자와 동료들이 2013년 한국에서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의 숫자를 확인한 바 있는데 무려 867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등록된 민간자격증의 숫자만 포함한 것이고 이름 없는 사설 상담소가 단지 몇 십 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발급해주는 자격증까지 포함하면 현재 7000개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심리적으로 상담하는 과정에서 최근 불거진 비윤리적인 행동들이 보고 되어 세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비전문인에 의한 상담서비스 제공의 가장 큰 피해자는 상담을 받는 내담자들이다. 심리 부적응 문제가 오히려 악화되고 인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 심리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는 위계에 의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관계이기 때문에 심리상담자에 대한 체계적인 윤리감수성훈련, 인권보장훈련 및 전문가에 의한 사례 지도감독이 필수적이다. 검증되지 않은 심리상담 자격증과 비전문인에 의한 심리상담서비스가 난립하는 현실에서 이제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 주체와 활동에 관한 제도적·법적 체계 구축은 국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그간 비전문인이 근거 없는 심리테스트와 미검증된 심리상담 자격증으로 장사를 하는 일이 넘쳐났고 관련 법령의 부재가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하였다. 전문적인 심리상담서비스 제도의 법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성별 뛰어넘은 우정” 송혜교X유아인, 질투 부르는 투샷 [EN스타]

    “성별 뛰어넘은 우정” 송혜교X유아인, 질투 부르는 투샷 [EN스타]

    배우 유아인이 송혜교와의 변함없는 친분을 자랑했다. 유아인은 송혜교의 생일인 11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ONG LIVE THE QUEEN(여왕이여 만수무강하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송혜교가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유아인과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미소를 지으며 성별을 뛰어넘은 우정을 과시했다. 송혜교와 유아인은 연예계 절친으로 각종 시상식이나 회식자리 등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송혜교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유아인은 2020년에 개봉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콩 시위 바탕에는 중국화되는 미래 불안감”

    “홍콩 시위 바탕에는 중국화되는 미래 불안감”

    올해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결국 대학 봉쇄로까지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사용해 피해자도 속출했다. 그렇다면 홍콩에 남아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한인 교포들은 이번 시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홍콩한인회 이종석 문화담당 이사를 22일 만났다. 그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해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홍콩이 왜 이렇게 위험해졌나. “먼저 홍콩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원래 홍콩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어촌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영국이 중국과의 아편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홍콩을 손에 넣었다. 이후 무역 중심지로 번성했고 1949년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장악하자 재산을 빼앗길 것을 걱정한 중국 각지 부자들이 이곳으로 넘어왔다. 영국의 통치를 기본으로 하되 중국 여러 지역의 문화가 잘 섞이면서 홍콩만의 독특함을 구가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며 100년 넘게 이어지던 영국 식민통치가 막을 내렸다. 그 뒤로 홍콩 주민들은 이곳이 점차 다양성을 잃어가며 중국화돼 가고 있다고 느낀다. 단적인 예가 고속철도 서구룡역에 있는 중국 출입국심사대다. 홍콩 한복판에 있지만 이미 중국 영토로 편입돼 본토법이 적용된다. 홍콩 사람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이고도 충격적인 사례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될 때만 해도 전체 관광객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본토 관광객 비중이 80%나 된다. 영국에게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 기간인 50년이 되는 2047년에는 홍콩은 완전히 중국의 지배를 받는다. 그때가 되면 홍콩은 중국의 사회주의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이번 사태의 기저에는 그런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상실감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홍콩인들에게 ‘불안감과 상실감’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 “과거 홍콩은 ‘동양의 진주’로 불렸다. 아시아에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홍콩에 비견될 나라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바로 옆 본토 도시인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이 홍콩을 넘어섰다. 경쟁 도시인 싱가포르의 1인당 GDP도 홍콩을 크게 앞선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올해 2월 홍콩과 마카오,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광둥성 주변 지역을 통합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을 발표했다. 웨강아오는 광둥성을 뜻하는 웨(粵), 홍콩을 뜻하는 강(港), 마카오를 뜻하는 아오(澳)를 합친 것이다. 이곳을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필적하는 세계적 혁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홍콩 경제가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하이나 선전 등 중국 내 여러 도시 중 하나인 ‘원오브뎀‘(One of them)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홍콩 주민들은 무슨 이유로 중국 정부에 반발하나. “아까도 말했지만 홍콩은 오랜 기간 다른 이들의 지배를 받았다. 홍콩인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그간 정치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나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홍콩 사람들은 ’나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중요하거나 의미있는 일이라도 참여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그런데 이런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납치돼 몇 달씩 연락이 두절되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뒤부터 시행중인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체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홍콩인 커플이 대만에 놀러 갔다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당국이 살해 용의자를 다른 나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송환법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러자 홍콩인들 사이에서 ‘이 법안이 합법화되면 앞으로는 중국 정부가 입 바른 소리하는 이들을 대놓고 끌고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상황도 한 몫 했다. 미국을 잘 활용하면 중국을 압박해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시위대가 판단한 것 같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정부의 승인 없이 기지 밖으로 나와 논란이 됐다. 중국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때처럼 홍콩에 군을 투입해 시위 사태를 마무리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우선 중국이 군대를 이끌고 홍콩을 진압하기에는 홍콩의 국제적 위상이 너무 크다. 홍콩은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허브 역할을 한다. 가뜩이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홍콩을 무력으로 진압했다가 국제사회의 제재라도 받는다면 중국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 또 홍콩 시위대가 (대만처럼) 독립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력으로 진압할 명분도 약하다. 중국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2편에 계속) 글 사진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장이 멈췄네…2살 된 견공 ‘3개월 강아지’처럼 보이는 사연

    성장이 멈췄네…2살 된 견공 ‘3개월 강아지’처럼 보이는 사연

    희소병 탓에 자기 나이보다 훨씬 더 어려 보이는 견공이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는 실제 나이가 두 살이지만, 외모는 생후 3개월밖에 안 된 강아지처럼 보이는 수컷 저먼셰퍼드 한 마리가 산다. 인스타그램에서 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이 개는 ‘레인저’라는 멋진 이름과 달리 외모는 그저 귀여워 보이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다. 그것은 ‘뇌하수체 왜소증’이라고 알려진 한 유전성 희소병 탓인데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성장이 멈춰버렸기 때문이다.셸리 메이요는 레인저를 집에 데려올 때 개가 같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다른 새끼들보다 몸집이 작다는 점을 알았으며, 그 이유가 콕시디아(Coccidia)라고 불리는 구포자충 탓에 발육이 지연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후 기생충 검사에서 레인저에게는 콕시디아가 아닌 지아디아(Giardia)라고 불리는 편모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레인저의 목 부위에 큰 감염증이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레인저를 데리고 병원을 오가며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고, 몇 달 뒤 개는 기생충이 완전히 사라져 건강을 되찾는 듯 보였다. 물론 치료 기간 중 수의사가 레인저에게 뇌하수체 왜소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지만, 이 병은 발병 우려가 극히 낮은 데다가 그때까지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가족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레인저의 몸집이 커지지 않자 가족들은 그제야 개에게 이 희소병이 있다고 확신하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메이요는 “기생충 치료를 마친지 몇 달 뒤 레인저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켜줬는데 그때부터 개에게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식욕을 잃어 살이 빠지고 털도 거의 다 빠지고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져 벗겨지기 쉬운 상태가 됐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때 우리 팔로워 중 ‘가디언스 팜’이라는 작은 회사가 우리에게 산양유 수제 비누를 지원했다”면서 “그 비누를 사용한 뒤부터 개의 피부가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뇌하수체 왜소증이 있는 저먼셰퍼드를 키우는 또다른 팔로워가 메이요에게 이 질환이 의심된다면서 갑상샘 기능저하증이 함께 나타나므로 검사해 보라고 권고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가족은 레인저를 데리고 수의사를 찾아가 갑상샘 수치를 확인했고, 그 수치가 아주 낮아 뇌하수체 왜소증이 확실해진 것이었다. 결국 레인저는 레보티록신으로 불리는 갑상샘 호르몬제를 처방받고 비누를 함께 사용하면서 피부의 건조함이 사라지고 멋진 털도 다시 얻게 됐다.이제 레인저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거기다 하젤이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제시라는 이름의 저먼셰퍼드 자매가 있어 세 마리는 서로 의지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메이요는 설명했다. 그 모습은 레인저의 인스타그램 페이지(@ranger_thegshepherd)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레인저/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실판 ‘한니발 렉터’…감옥서도 살인한 英 연쇄살인마 인터뷰 공개

    현실판 ‘한니발 렉터’…감옥서도 살인한 英 연쇄살인마 인터뷰 공개

    영국 최악의 살인마로 불리는 남성의 섬뜩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66세인 로버트 모즐리는 1970년대 당시 4명의 남성을 끔찍하게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모즐리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 생활을 시작했는데, 정신질환을 이후로 치료감호소로 보내진 뒤에도 그의 살인욕구는 잠재워지지 않았다. 결국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무려 3명을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1977년 당시 살해된 피해자 중 한 명은 모즐리로부터 9시간 동안 성 고문을 받은 뒤 두개골에 숟가락이 꽂힌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결국 현지 법원은 그에게 하루 23시간 이상 독방에서만 생활할 것을 명령했고, 이후 그는 41년 째 교도소 독방에 수감돼 ‘영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독방에 수감된 재소자’로 기록됐다. 최근 공개된 내용은 1991년 5월 교도소에서 그를 직접 만났던 밥 존슨 박사가 공개한 것으로, 모즐리의 실제 음성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모즐리는 현재 상태에 대해 묻는 존슨 박사에게 “당신이 조금 더 나의 공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내가 당신에게 주의를 주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존슨 박사는 그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 모즐리는 길고 검은 머리카락과 비참하고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면서 “나는 사람들을 의심하는 그의 마음을 극복했고, 그는 나를 만나는데 동의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교도소에서까지 사람을 3명이나 살해한 뒤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마치 신이 된 듯 자신있게 말 한 연쇄살인범 모즐리.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형 특수 감옥에 갇혀 교도관 6명의 삼엄한 감시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모즐리가 살인 후 피해자의 뇌를 파먹었다는 흉흉한 루머까지 퍼지면서, 그에게 ‘식인종 한니발’(Hannibal The Cannibal) 이라는 끔찍한 별명을 붙였다. 한편 해당 인터뷰 내용은 영국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역동적이고 날렵해진 ‘3세대 K5’ 사전계약 시작

    역동적이고 날렵해진 ‘3세대 K5’ 사전계약 시작

    기아자동차 중형세단 K5가 4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K5’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21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형 K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전계약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50㎜, 전폭은 25㎜, 축간거리는 45㎜ 더 길어졌다. 전고는 20㎜ 낮아졌다. 신형 쏘나타와 비교하면 신형 K5의 전장이 5㎜, 축간거리가 10㎜ 더 길다. 신형 K5는 천장 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갖췄다. 전면 그릴 패턴은 ‘샤크 스킨’ 직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주간주행등은 심장박동(바이탈 사인)을 연상시키는 ‘√’ 모양이다. 엔진 라인업은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2351만~3092만원, ‘1.6 가솔린 터보’ 2430만~3171만원, ‘2.0 LPi’(일반) 2636만~3087만원, ‘2.0 하이브리드’ 2749만~3365만원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꽂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꽂히다

    현대차, SUV 콘셉트카 ‘비전 T’ 공개메르세데스벤츠·BMW 앞다퉈 출시 “외부시설로 충전… 미래차 중심 모델”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이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외부 시설로 전기 충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전기모터가 보조 역할을 한다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가솔린 엔진이 보조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비전 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T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각적인 날렵함)를 보여 주는 새로운 도심형 SUV 콘셉트카다. 현대차가 앞으로 SUV 라인업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적으로 포함시킬 것이라는 일종의 예고편인 셈이다. 비전 T가 내년에 출시될 준중형 SUV ‘투싼’ 완전변경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리더격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반의 준대형 세단 ‘더 뉴 E300e 익스클루시브’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순수전기차에 한 걸음 더 가깝게 진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전기SUV ‘더 뉴 EQC’를 동시에 투입해 자동차 전동화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BMW도 지난 13일 벤츠의 ‘E300e’와 동급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530e i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BMW는 앞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미래차 중심 모델로 개발해 나간다는 내용의 ‘넥스트 하이브리드’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BMW 관계자는 “충전 시설이 없는 곳에서 방전된 전기차가 소량의 휘발유를 구해 탈출하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미래차의 모습”이라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 모델이 아니라 미래차 시장을 지배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BMW, 삼성SDI 배터리 셀 10년 더 쓴다

    BMW, 삼성SDI 배터리 셀 10년 더 쓴다

    BMW-삼성SDI 협력관계 지속 BMW와 삼성SDI가 20일 29억유로(약 3조 7762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BMW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SDI 측은 “5세대 배터리 셀이 BMW에 탑재되면 주행거리, 고속충전 등 핵심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와 삼성SDI의 긴밀한 관계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양사는 2009년 8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시 최대 용량의 배터리 셀이 탑재된 BMW i3는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BMW는 삼성SDI에 협력을 제안했고, 2014년 7월 양사는 배터리 셀 공급 확대와 차세대 소재 공동개발, 글로벌 사업 전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BMW와 삼성SDI는 각종 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와 배터리를 함께 발표하며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삼성SDI 관계자는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5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면서 “BMW와의 협력은 과거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점유율 3.5%로 6위에 올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기차 시대 준비하는 포스코

    전기차 시대 준비하는 포스코

    비상장사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도 참석 포스코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그룹사 공동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6개사와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가 참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전기차 증가에 따른 시장변화 전망과 포스코 및 그룹사의 기회 요인 등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의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개발 현황 및 시장 전망, 단계별 연구개발(R&D)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점 사업인 철강,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 분야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평소 투자자들이 궁금해했던 포스코 주요 그룹사 가운데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도 중점 추진사업과 비전을 공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과 관련해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경영활동 전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생 가치를 창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광역 교통망 누린다…부산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광역 교통망 누린다…부산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일광신도시에 들어선다.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는 5년 의무기간 거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3개 동, 총 11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 ∙ 84㎡로 구성되며 중소형 면적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단지는 동해선 일광역이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한 동해고속도로·부산외곽순환도로·14번 국도 등 도로망을 이용해 부산 도심지역과 경남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아울러 일광지구와 기장읍 교리를 잇는 진입도로가 이달 말 개통될 예정이며 온산-일광지구를 잇는 새로운 31번 국도도 착공 10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부산에서 울산까지 28분 거리가 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부전에서 마산을 잇는 복선전철화 사업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개통 시 마산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55분 가량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 동해선 일광역으로부터 4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신해운대역에서 청량리역을 잇는 한국형 준고속철도 EMU-250이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로써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부산역과의 거리 이격으로 인한 동부산권의 고속철도 이용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 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어 입주 자녀의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반경 800m 이내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개교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유치원 2개소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개설 계획이 잡혀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또한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더불어 단지 바로 앞에 근린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어 쾌적한 주거가 가능할 전망이다.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인근으로는 차량 20분 거리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이 순항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이 2021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관광단지 내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을 비롯해 아쿠아월드, 이케아 동부산점 (2020년 2월 예정), 친환경리조트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2만여 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도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한편,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담비 “‘동백꽃’ 향미 그 자체? 실제 성격은 반대”[화보]

    손담비 “‘동백꽃’ 향미 그 자체? 실제 성격은 반대”[화보]

    배우 손담비의 매력적인 화보가 공개됐다. 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GQ KOREA)는 최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담비와 화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손담비는 지큐가 선정하는 ‘우먼 오브 더 이어(Woman of the Year)’의 주인공으로서 화보를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 눈부시게 반짝이는 손담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손담비는 실버 컬러의 의상과 스팽글 장식의 원피스를 비롯해 다채로운 파티룩을 소화하며 과감한 포즈와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담비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연기한 ‘향미’에 대해 “향미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자유분방하고 수더분하며, 맹한 구석도 있는 캐릭터가 떠올랐어요. 거의 맞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데 이어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향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특히 12화의 주인공은 향미라 할 수 있었는데 그 촬영 이후 배우로서 커다란 관문을 잘 넘은 듯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손담비가 손담비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향미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한 것에 대해 “실제 성격은 향미와 전혀 달라요. 반대에 가깝죠. 직설적이고 털털하고, 막힌 데 없이 화끈한 면도 있어요. 그래서 여자 팬들이 많은가 봐요”라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소감으로 손담비는 “가수 활동을 마친 후 연기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지만 배우로서의 길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답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 갈증이 풀렸고 앞으로 내딛을 수 있는 힘도 얻었어요”라고 말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담비의 더 많은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지큐 12월호와 지큐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추워진 날씨, 거위털 이불·점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추워진 날씨, 거위털 이불·점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추운 겨울, 부드러운 베개와 깃털이 든 따뜻한 이불이 누구에게나 ‘힐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는 거위털과 같은 깃털이 든 이불 탓에 심각한 질병에 노출된 환자의 사례가 소개됐다. 영국의 43세 남성은 평소 호흡기 질환이 전혀 없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숨을 쉬기가 어렵고 피로감과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증상이 나타난 지 3개월이 흘렀을 무렵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다소 상태가 호전됐지만, 이내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잠에서 깬 뒤 30분 동안은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웠고, 천천히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이 든 나머지 멀뚱히 앉아 휴식을 취해야 하는 날이 늘어났다. 호흡곤란과 함께 알 수 없는 증상에 시달리는 환자를 본 의료진은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증상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의료진은 CT 스캐닝과 혈액검사 등을 시도했고, 결국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이 환자의 혈액에서 조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체가 발견된 것. 이 환자를 진료한 영국 애버딘 왕립 병원 측은 해당 증상을 ‘깃털 이불 폐병’(Feather duvet lung)이라고 명명했다. 이 증상은 거위 털이나 오리털과 같은 조류의 깃털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폐의 면역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쳐 알레르기 및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원래 쓰던 면 이불 대신 거위털 이불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 증상이 ‘농부폐병’으로도 불리는 과민성 폐장염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과민성 폐장염은 농작물 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미세 유기분진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폐의 염증 질환이다. 사례에 소개된 환자는 거위털 이불 대신 면 이불로 바꾸고 의료진이 처방한 스테로이드 등을 처방받은 뒤 몇 개월 후, 그를 괴롭히던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해당 사례를 발표한 의료진은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침구에 든 깃털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폐 섬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침구를 교체한 뒤 호흡곤란이나 피로, 기침 등의 증세가 장시간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대→130대’… 불황에도 억대 슈퍼카 판매 질주

    ‘8대→130대’… 불황에도 억대 슈퍼카 판매 질주

    1525% 증가… 7억대 로드스터 첫 공개 5억 롤스로이스 44% 늘어 140대 팔려최소 2억원이 훌쩍 넘는 ‘슈퍼카’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손’들의 씀씀이에는 불황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는 올해 1~10월 130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1525%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도 11대에 불과했다. 람보르기니가 국내에서 연 판매량 100대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 행사를 열고 첫 세 자릿수 판매 기록을 자축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앞으로 국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벤타도르 SJV 로드스터’가 처음 공개됐다. 최고출력 770마력의 힘을 내뿜는 이 모델의 가격은 7억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차 한 대 값이 평균 5억원에 달하는 영국 ‘롤스로이스’의 판매량도 지난해 1~10월 97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0대로 44.3% 증가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슈퍼카의 대명사 ‘페라리’는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올해 1~10월 150~160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지난 7월 ‘F8 트리뷰토’를 공식 출시했고, 내년 2분기에는 첫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를 출시하며 영토 확장에 나선다. 가격은 4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슈퍼카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SK엔카에 따르면 벤틀리는 지난해 19대에서 올해 64대로, 롤스로이스는 33대에서 98대로, 애스턴 마틴은 26대에서 63대로, 람보르기니는 51대에서 106대로, 페라리는 78대에서 134대로, 맥라렌은 53대에서 78대로 각각 거래량이 늘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겨울에 다시 돌아온 ‘겨울왕국’ 1000만 관객 금자탑 재현할까

    겨울에 다시 돌아온 ‘겨울왕국’ 1000만 관객 금자탑 재현할까

    총 흥행 수익 12억 76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애니메이션 수익 1위, 애니메이션 최초 국내 1000만 관객 동원….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이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5년 만에 돌아온 ‘겨울왕국2’를 두고 국내에서는 개봉 열흘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 19일 기준 예매율 86.3%를 기록하고 있다. 어엿한 아렌델 왕국의 여왕 엘사와 긍정주의자 안나의 모험이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겨울왕국’이 막을 내린 후 우리 안에 계속 맴도는 질문들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의문은 ‘엘사는 왜 마법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을까’라는 것이었다.” 전편에 이어 공동 연출을 맡은 제니퍼 리 감독의 말처럼 ‘겨울왕국2’는 엘사가 가진 마법의 기원을 찾는 여정이다. 그러나 엘사와 안나 자매의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민족과 나라를 뛰어넘는 굵직한 서사를 만들어 냈다는 차별점이 있다.‘겨울왕국2’는 전편에서 3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평화로운 아렌델의 여왕, 엘사에게 들려온 의문의 목소리는 과거의 편린들을 보여 주며 그녀가 마법의 힘을 지닌 이유를 알려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름은 아렌델 왕국에 위협이 되고, 엘사는 다시 한번 안나와 그의 연인 크리스토프, 눈사람 올라프와 함께 마법의 숲을 지나 숨겨진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다. 디즈니 공주들이 잘생긴 왕자를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상이 없던 시절, 난세를 자매애로 극복하는 서사가 전편 ‘겨울왕국’이 가진 독보적인 위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전편에서 자신의 마법을 숨기려 했던 엘사는 ‘문제는 마법 그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됐다. 그는 자신과 아렌델에 닥친 어려움에 의연하게 뛰어들고, 마법이 없는 동생 안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해낸다. 이들 자매가 이번에 맞닥뜨린 것은 이민족에 대해 무력행사를 서슴지 않았던 선조들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일이다. “전편은 캐릭터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겨울왕국2’는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위치를 찾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모든 일을 위해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는 크리스 벅 감독의 말처럼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 화려한 비주얼은 여전하다. 눈의 환영이 주는 황홀함이 전편의 미감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을왕국’에 가까울 만큼 형형색색 단풍이 압도적이다. 제작진은 엘사와 안나의 성장 서사를 가을이라는 배경을 통해 드러내기 위해 노르웨이·핀란드·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를 답사했다고 한다. ‘겨울왕국2’ OST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엘사의 결기를 담은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이나 ‘쇼 유어셀프’(Show yourself) 등 시원한 고음으로 채웠다.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 ‘렛 잇 고’(Let it go)처럼 후크송으로서의 임팩트가 다소 떨어지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머가 여전한 올라프의 코믹송이나 안나에게 끊임없이 프러포즈를 시도하는 크리스토프의 고군분투를 담은 ‘로스트 인 더 우즈’(Lost in the woods)는 1980년대 글램 록 느낌으로 웃음을 준다. 투명한 말의 형상을 띤 물의 정령 ‘노크’가 달리고 바다를 질주하는 엘사 등의 모습은 4DX 기술력과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체 관람가. 21일 개봉.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의선 “현대차, 세계 최고 모빌리티업체로”

    정의선 “현대차, 세계 최고 모빌리티업체로”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공략 거점인 ‘조지아공장’이 자동차 양산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1월 첫 생산 모델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였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조지아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드류 퍼거슨 미 연방 하원의원,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 정관계 인사와 기아차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10년간 조지아공장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와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변모해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비행체(PAV),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아공장은 261만 2000㎡(79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괄생산체계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연 생산능력은 34만대 수준이다. 현재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누적 생산 3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8년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 판매 1위 모델은 쏘렌토로 지금까지 모두 137만 7000여대가 팔렸다. 올해 2월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된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지난달까지 4만 5284대가 판매됐다. 생산량이 판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 목표를 연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미국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가 처음으로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브랜드 차가 이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텔루라이드는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에비에이터’ ‘커세어’, 메르세데스벤츠 ‘GLS’, 포르셰 ‘카이엔’ 등 경쟁 차종을 제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실내 더 넓어진 ‘더 뉴 그랜저’ 출시

    현대차, 실내 더 넓어진 ‘더 뉴 그랜저’ 출시

    현대자동차의 최상위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로 재탄생했다.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지고,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되는 등 완전변경에 버금갈 정도로 싹 바뀌었다. 현대차는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전장이 60㎜, 전폭이 10㎜, 축간거리(휠베이스)가 40㎜씩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첨단 기술로는 실내 공기 질을 체크하고 마이크로 에어 필터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공기청정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척추의 피로를 풀어 주는 2세대 자세제어 시스템도 처음 탑재됐다. 엔진 라인업은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총 네 가지로 출시된다. 2.5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m, 연비는 11.9㎞/ℓ다. 3.3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290마력, 최대토크는 35.0㎏·m, 연비는 9.7㎞/ℓ다. 2.4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m이며, 연비는 16.2㎞/ℓ다.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3294만~4108만원, 3.3 가솔린 3578만~4349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489만원, 일반 판매용 3.0 LPi 3328만~3716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김찬수 ‘평화에 다다르는 우리네 변증법’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서울대 사회학 전공 김찬수 ‘이것이 평화에 다다르기 위한 우리네 변증법s이다’ 우리는 늘 진리에 다다르기 위해 고민한다. 매 순간 마주하는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 그것이 바로 참된 앎이라 불리는 진리의 순수한 존재 이유다. 진리에 닿기 위한 여러 방법론이 고안됐다. 그중 게오르크 헤겔(Georg Hegel)의 변증법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정반합의 과정, 테제(thesis)와 안티테제(antithesis)를 아우르는 진테제(synthesis)의 도출이 국면을 전환하고 혁신이란 이름의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11일(금) 시작해 이틀에 거쳐 다녀온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를 반추해본다. 젊은 지성인들과 교류하며 통일에 대한 질문을 다각적인 측면에 고찰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임진각’ 방문은 헤겔의 진리 추구 방법을 쉽게 떠올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곳에 있는 ‘평화의 종’을 둘러보니 헌법이 수호하고 있는 통일의 가치를 고취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그 후 ‘납북자기념관’에선 저항 없이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누군가의 엄마, 오라비, 누이들의 이름과 모습을 봤다. 분노라는 정념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통일’이 지닌 가치는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것을 우리는 당위로서 받아들이고 경제·평화 논리 등을 들어 통일이 지닌 가치를 수호한다. 이것이 만일 테제로서 기능한다면, 납북자기념관에서 본 이름들은 안티테제로 작용한다. 정인보, 손진태, 이길용, 김규식, 안재홍, 유동열. 납북으로 허공에 흩어진 그 시대 지성인들의 이름이다. 그저 찰나의 순간 긁힌 생채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도 무겁고 짙은 선혈이 응고돼 한반도에 흩뿌려졌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이 희생 당사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어떤 이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지키기 위해 소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귀납적인 경험론에 입각한 참된 명제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안고 사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공허한 메아리로 변모시킨다. 통일이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공중에 떠버린 그들의 목청과 공존할 수 없다. 과거를 잊는 것만이 한반도 내 평화를 안착시키는 왕도는 아니지 않은가. 우리의 양심이 이를 천명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헤겔의 변증법을 기억하자. 테제와 안티테제, 이 둘의 대립과 모순을 포괄하며 나아가는 진테제가 필요하다. 통일은 수많은 가치의 상충을 동반한다. 70여 년의 분단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니 젊은 우리가 먼저 번민의 소용돌이에 갇혀 보자. 미성숙한 자아를 성찰하며 통일에 대해 정립한 테제, 안티테제 간의 쉼 없는 투쟁, 그로부터 파생하는 혼란에 고통스러워해야 한다. 사유하고 번뇌하는 젊은 지성인의 지적 투쟁은 정합적인 진테제의 귀결로 이어진다. 이것이 평화에 다다르기 위한 우리네 변증법이다.
  • [여기는 호주] 흑인 랩퍼 윌.아이.엠 vs 호주 콴타스 항공 ‘인종차별’ 논란

    [여기는 호주] 흑인 랩퍼 윌.아이.엠 vs 호주 콴타스 항공 ‘인종차별’ 논란

    미국 유명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래퍼이자 가수인 윌.아이.엠(will.i.am)과 호주 콴타스 항공 사이에 불붙은 인종차별 논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논쟁의 시작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윌.아이.엠의 트위터로부터 시작됐다. 윌.아이.엠은 당시 호주 투어 중으로 콴타스 항공 국내선을 이용해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이동했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지금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가고 있다. 콴타스 항공사 여승무원을 굳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는 유색인종에게 유독 심하게 행동하는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진 트위터에는 호주 경찰의 사진과 함께 “지금 시드니에 도착했는데 5명의 호주 경찰이 나를 맞이하고 있다.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호주 경찰이 날 공항에서 조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인종차별주의자승무원(#RacistFlightattendan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1200만의 팔로워를 가진 윌.아이.엠의 트위터 내용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 호주 전 매체에도 보도되면서 큰 뉴스가 되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에 도착할 무렵 기내 방송이 나갔다. 시드니 도착을 알리며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안전벨트를 매라는 전형적인 도착 방송이었다. 윌.아이.엠은 당시 ‘소음차단’ 헤드폰을 끼고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고 음악작업을 하고 있어서 해당 도착 방송을 듣지 못했다. 이에 승무원은 윌.아이.엠에게 노트북을 끄고 도착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윌.아이.엠은 “정중하게 그녀가 요구한대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객관적인 증거는 없다. 콴타스 승무원은 윌.아이.엠이 비행기 안전수칙을 위반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드니 공항에 내린 그를 조사했지만 바로 공항 밖으로 내보냈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윌.아이.엠은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승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또 다른 트위터를 발행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같은 비행기에 있던 한 호주인은 “콴타스의 승무원이 지나쳤다며 호주인으로서 윌.아이.엠에게 사과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다른 트위터는 “윌.아이.엠처럼 유명하면 도착 방송도 안듣고 안전수칙을 안지켜도 되느냐”며 비난하는 트윗을 보냈다. 윌.아이.엠이 해당 승무원의 실명를 공개한 후에는 “그 승무원은 그녀의 일을 한 것 뿐인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태그와 함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콴타스 항공은 “윌.아이.엠과 승무원사이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그의 주장처럼 ‘인종차별’이 이 사건의 원인은 아니며, 그가 계속해서 ‘인종차별‘을 주장한다면 우리는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발표해 법정으로까지 논란이 옮겨갈지도 모를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심화되는 車업계 양극화… ‘경영난’ 군소 3사, 설 자리 잃어간다

    심화되는 車업계 양극화… ‘경영난’ 군소 3사, 설 자리 잃어간다

    올 판매 점유율 현대 56%·기아 35% 차지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는 10% 불과 르노·삼성은 합작관계 청산 가능성 대두 현대차 “군소 3사 본사 모두 해외에 있어 한국법인을 경쟁상대로 보는 건 부적절”국산차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1등 완성차 그룹은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영토를 계속 넓히고 있고, 나머지 3사는 경영난에 허덕이며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마저 자동차 업계의 양극화를 가중시키는 데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올해 1~10월 내수·수출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가장 많은 362만 9577대를 팔아 치웠다. 판매 점유율은 55.7%에 달했다. 기아차는 229만 2532대를 팔아 3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합산 판매 점유율은 90.9%로 지난해 89.9%에서 1%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자동차 10대 가운데 9대가 현대·기아차라는 얘기다. 나머지 군소 3사의 사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한국지엠의 올해 1~10월 판매 점유율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5.6%)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8%에서 올해 2.2%로 0.6% 포인트 하락했다. 쌍용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1.7%에 이어 올해도 1.7%에 그쳤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국내 생산 차종을 줄이고 수입 모델을 늘리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아예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가입해 ‘쉐보레’ 브랜드 차량을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대표 모델이었던 ‘SM5’, ‘SM3’, ‘SM7’ 생산을 모두 중단하고 ‘클리오’와 ‘마스터’ 등 수입 모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계 완성차 3사의 국내 시장 ‘철수설’은 더욱 확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8월 르노와 삼성의 합작 관계가 20년 만에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물론 르노삼성차와 삼성 측 모두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판매 실적이 회복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결별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차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현재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가 유일하다. 기술력도 현대차그룹만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이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로드맵과 일치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양극화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생태계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3사가 모두 외국계 회사라는 점, 그리고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BMW, 일본의 도요타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려면 현대차그룹이 가진 기술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군소 3사의 본사는 미국·프랑스·인도 등 모두 해외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한국법인을 현대차그룹의 경쟁 상대로 보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정부가 전기수소차 개발을 독려하는 것 역시 독일·일본·미국 브랜드가 보유한 미래차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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