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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2억개…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앤다

    1년에 2억개…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앤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025년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퇴출한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1년에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작년 기준 2억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코리아가 6일 일회용 컵 전면 사용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먼저 4년 내 일회용 컵 사용률 ‘제로’에 도전한다.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리유저블) 컵을 제공한 후 무인 반납기 등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하반기 중 시범매장을 선정해 앞으로 리유저블 컵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시범매장으로는 제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운영한 바 있다. 스타벅스 측은 이를 통해 연간 126t에 달하는 1억 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탄소배출을 30% 줄이고 채용은 30% 늘린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오트밀, 대체육 등 식물 기반의 상품을 늘리고 물류 거리를 줄인 국산 재료 기반의 제품 개발에 나선다. 나아가 2025년까지 친환경 콘셉트의 매장을 늘리고 소비전력 효율 개선 제품과 대기전력 저감 장비를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 2024년부터는 모든 물류 배송 트럭을 친환경 전기 트럭으로 교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채용 폭도 확대한다. 스타벅스는 4년간 5500여명을 추가 채용해 직원(파트너) 수를 2만 3500명으로 늘린다. 특히 전체 임직원 가운데 10%를 장애인,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 계층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에는 현재 708명의 장애인 파트너를 포함해 경력단절 여성인 리턴맘 바리스타 160명 등이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는 또 사회공헌형 매장을 현재 14곳에서 30곳으로 늘리고 고객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공감대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유리한 ‘특허 소송’으로 완패한 ‘영업비밀 소송’ 뒤집기 나선 SK

    유리한 ‘특허 소송’으로 완패한 ‘영업비밀 소송’ 뒤집기 나선 SK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둘러싸고 지리멸렬한 공방을 벌이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엔 2014년 끝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다시 꺼내 날 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완패한 SK는 특허 침해 소송이 유리하게 흐르자 전세를 뒤집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배터리 분리막 특허 소송전이 2011년 국내에서 시작된 이래 10년 만에 SK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시작된 양사의 분리막 특허 침해 소송이 2014년 SK의 승소로 끝난 데 이어 이번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SK가 LG의 분리막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결정을 내린 점을 강조하며 LG를 도발한 것이다. 당시 LG는 “SK가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법원에 제소했지만 재판은 SK 쪽에 유리하게 흘렀고, 양사는 “동일한 건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외에서 쟁송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2019년 LG가 “SK가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ITC에 제소하면서 양사 소송전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 과정에서 양사는 “상대 회사가 우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소송하면서 덮어뒀던 ‘특허 소송’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SK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궁지에 몰리자 승기를 잡은 ‘특허 소송’을 부각하면서 판세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SK 측은 “LG가 제기한 특허 소송은 발목 잡기”라면서 “LG가 시작한 ITC의 모든 소송에서 끝까지 정정당당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LG 측도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SK가 다급함과 초조함을 반영하듯 여전히 자의적이고 투박한 자료를 여과 없이 표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내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특허 소송이 예비결정임에도 마치 승리로 마무리된 것처럼 표현하면서 판결 내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물론 2년 전부터 똑같은 억지 주장을 수차례 펼치는 SK의 이런 행태가 오히려 발목 잡기”라고 되받았다. LG는 또 “SK는 극단적인 조변석개를 잇고 있다. ITC의 영업비밀 침해 결정에 대해선 원색적인 비판을 하다 특허 침해 예비결정이 나오자 찬사 일색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지 의문스럽다”면서 “기술을 탈취해 간 가해자임이 명백한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으름장을 놓고, 수많은 자동차 고객과 협력업체 직원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SK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맞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년에 2억개, 스타벅스 일회용컵도 없앤다

    1년에 2억개, 스타벅스 일회용컵도 없앤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025년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퇴출한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1년에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작년 기준 2억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코리아가 6일 일회용 컵 전면 사용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먼저 4년 내 일회용 컵 사용률 ‘제로’에 도전한다.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리유저블) 컵을 제공한 후 무인 반납기 등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하반기 중 시범매장을 선정해 앞으로 리유저블 컵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시범매장으로는 제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운영한 바 있다. 스타벅스 측은 이를 통해 연간 126t에 달하는 1억 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탄소배출을 30% 줄이고 채용은 30% 늘린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오트밀, 대체육 등 식물 기반의 상품을 늘리고 물류 거리를 줄인 국산 재료 기반의 제품 개발에 나선다. 나아가 2025년까지 친환경 콘셉트의 매장을 늘리고 소비전력 효율 개선 제품과 대기전력 저감 장비를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 2024년부터는 모든 물류 배송 트럭을 친환경 전기 트럭으로 교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채용 폭도 확대한다. 스타벅스는 4년간 5500여명을 추가 채용해 직원(파트너) 수를 2만 3500명으로 늘린다. 특히 전체 임직원 가운데 10%를 장애인,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 계층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에는 현재 708명의 장애인 파트너를 포함해 경력단절 여성인 리턴맘 바리스타 160명 등이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는 또 사회공헌형 매장을 현재 14곳에서 30곳으로 늘리고 고객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공감대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계명대 GTEP 학생들,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참가

    계명대 GTEP 학생들,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참가

    계명대 GTEP(Gloc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 학생들이 코로나 시대에 수준높은 K방역과, 한국의 의료산업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서울 COEX에서 열린 ‘제 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에 참가했다, 제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는 ‘Link to The New Era ? 새로운 시대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전시회뿐만 아니라 의료산업 정책 및 의학술 세미나, 의료인들을 위한 특별강좌 등학술대회 및 컨퍼런스를 함께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 이앤액스, 한국의료협동조합, 한국 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하며 총 1200여 개의 업체가 함께 참가했다. 계명대 GTEP 학생들은 경북지역 우수 의료기기업체인 ㈜SGM와 MOU를 체결해 이번 박람회에 함께 참가했다. 학생들은 참가업체의 경쟁사와 제품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구매자 발굴 및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상담과 마케팅 지원, 협력업체 제품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력업체인 ㈜SGM의 해외영업부 이지인 대리(GTEP 13기, 국제통상학전공)의 요청으로 참가하여 후배들에게 전시회 참가와 관련하여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더욱 의미를 더했다. 계명대학교 GTEP 사업단 박성호 단장(국제통상학 교수)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르고자 하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협력업체들을 지속해 지원하며 올해로 15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부터 동남아지역 및 문화콘텐츠 수출 특화로 지정되어 관련 산업의 동남아지역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대차·기아, ‘어닝 서프라이즈’… 군소 3사는 23년 만에 ‘최악’

    현대차·기아, ‘어닝 서프라이즈’… 군소 3사는 23년 만에 ‘최악’

    현대차·기아 판매량 전년比 10.5%·6%↑영업익도 69%·145% 증가한 1조대 예상‘법정관리’ 문턱 쌍용차 판매량 22.9%↓회생 절차 개시 여부 늦어도 내주 중 결정부진 르노·한국지엠 신차 계획없어 ‘암울’국내 자동차 업계의 표정이 극과 극이다.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현대자동차·기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고 있지만,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 등 외국계 군소 3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래 23년 만에 최악의 판매 부진에 빠졌다.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문턱에 서서 투자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5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99만 7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국내에선 16.6%, 해외에선 9.2% 늘었다. 기아는 68만 8409대로 6.1%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 4932대를 팔아 치우며 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너졌던 해외 판매망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에서도 나란히 1조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9.11% 증가한 1조 4608억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145.94% 급증한 1조 932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군소 3사는 혹독한 겨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내수 판매량(4만 3109대)은 1998년 3만 1848대 이후 최저치이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9년 1분기 4만 7045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의 1분기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22.9% 급락한 1만 8619대에 그쳤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1만 2627대로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1만 9222대)와 BMW(1만 7389대)보다도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2만 2068대로 전년대비 22.3% 줄었다. 한국지엠은 수출 실적이 7.7% 올라 전체 판매량은 4.0% 소폭 늘었지만 내수에선 8.9% 하락했다. 특히 이들 3사는 올해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전망도 어둡다. 사정이 가장 나쁜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의향서’(LOI)를 약속한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러자 HAAH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HAAH가 (투자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계속 끌 순 없으므로 의견이 오지 않으면 더는 투자 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르면 8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돈 움직여 정치를 바꾼다… 달라진 美 사회변혁운동

    시민사회 ‘불매운동’ 통해 기업들 움직여“흑인 목숨 소중” “혐오범죄 반대” 목소리트럼프 “반대편 기업 보이콧” 반발 성명신장 인권 등 국제 사안까지 확대 추세 통상 민감한 정치 사안에 침묵하거나 중립을 지키던 미국 기업들이 달라졌다. 흑인 시위, 의회난입 참사, 아시아계 혐오범죄, 투표권 제한 입법 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히며 사회변혁의 선봉에 섰다. 정치자금이라는 무기를 쥔 기업을 이용해 정치권을 압박하려는 시민사회의 의지가 반영된 현상이기도 하다. 공화당이 47개 주에서 우편투표 제한 등 유색인종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2개에 달했다. 리바이스, 언더아머, 트위터, 우버 등은 “우리는 유권자 및 흑인 지도자들과 연대한다. 각 지역 의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쉽게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CNBC는 조지아주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기업들에 투표권 제한 입법을 반대하도록 압박했고, 실제 성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 참사 때도 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구글, 페이스북, 포드, 골드만삭스 등이 정치자금 중단 의사를 밝혔었다. 시민사회가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은 불매운동 등 소위 ‘소비자의 힘’이다. 지난해 흑인시위로 흑인 하녀 이미지를 반영한 130년 역사의 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가 퇴출되는 등 기업들은 재빠르게 움직였다. 최근에는 동양인 이미지를 희화화한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닥터 수스)의 책들이 절판됐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동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나이키, 아디다스, HBO방송 등이 최근 불거진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극단적으로 한쪽 편에 서는 경향은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섣부른 화합 중재’는 외려 현실성 없는 장삿속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모든 인종과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가 항의 쇄도로 중단했고, 2017년 펩시는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 콜라를 건네자 모두 함께 웃는 내용의 광고를 틀었다가 하루 만에 내렸다. 기업들이 백인우월주의, 투표권 제한, 성소수자 차별 등에 반대하자 공화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성명에서 이런 기업들을 “보이콧하자”며 소위 문화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 친화 정책을 폈던 공화당은 일부 주에서 기업들에 대해 세제 혜택 폐지 등의 법안을 발의하며 반격했지만 통과된 곳은 아직 없다. 기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국제적인 사안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프레드 하이엇 워싱턴포스트 논설주간은 이날 칼럼에서 “중국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사들은 올림픽 시작 전에 위구르족을 해방시키라고 중국 당국에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박영선 SOS 거부한 정의당에 정청래 “우리가 어떻게든 잘 해볼테니…”

    박영선 SOS 거부한 정의당에 정청래 “우리가 어떻게든 잘 해볼테니…”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도와달라는 제의를 거부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여 대표는 이날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박 후보께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 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고,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것”이냐며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박원석 사무총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이 그래도 조금은 덜 후안무치 하다는 비교우위, 차악론을 말씀하시는 듯한데 그런 비교에 이제 시민은 신물이 난다”고 쏘아붙였다. 또 “조국이나 추미애, 임종석 같은 분이 조금 자중하고 이 기간만이라도 셧더마우스(shut the mouth·입 닫아라)했더라면 선거 상황이 이렇게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의 SOS 요구를 정의당이 매몰차게 거절하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잘 알겠습니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그래도 민주당에 애정어린 국민들과 힘을 합쳐 한번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며 “우리가 어떻게든 잘 해볼테니…”라며 이하 말을 생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대차·기아만 ‘봄날’… 외국계 3사는 여전히 ‘혹한기’

    현대차·기아만 ‘봄날’… 외국계 3사는 여전히 ‘혹한기’

    국내 자동차 업계의 표정이 극과 극이다.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현대자동차·기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고 있지만,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 등 외국계 군소 3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래 23년 만에 최악의 판매 부진에 빠졌다.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문턱에 서서 투자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5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99만 7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국내에선 16.6%, 해외에선 9.2% 늘었다. 기아는 68만 8409대로 6.1%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 4932대를 팔아 치우며 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너졌던 해외 판매망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에서도 나란히 1조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9.11% 증가한 1조 4608억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145.94% 급증한 1조 932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군소 3사는 혹독한 겨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내수 판매량(4만 3109대)은 1998년 3만 1848대 이후 최저치이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9년 1분기 4만 7045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의 1분기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22.9% 급락한 1만 8619대에 그쳤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1만 2627대로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1만 9222대)와 BMW(1만 7389대)보다도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2만 2068대로 전년대비 22.3% 줄었다. 한국지엠은 수출 실적이 7.7% 올라 전체 판매량은 4.0% 소폭 늘었지만 내수에선 8.9% 하락했다. 특히 이들 3사는 올해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전망도 어둡다. 사정이 가장 나쁜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의향서’(LOI)를 약속한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러자 HAAH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HAAH가 (투자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계속 끌 순 없으므로 의견이 오지 않으면 더는 투자 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르면 8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시민사회, ‘기업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인다

    美 시민사회, ‘기업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인다

    202개 기업,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성명3월 중순부터 시민단체 요구가 주된 동력소비자(불매운동)→기업(정치자금)→정치변화의회 난입 참사 땐 공화당 정치자금 중단 선언도흑인시위, 아시아계 혐오범죄에도 기업들 나서기업친화 공화당서 진보 소비자로 무게 이동올림픽 후원사들에 대중 인권문제 항의 요청도 흑인 시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참사, 아시아계 혐오범죄,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입법 등에서 미국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 ‘사회 정의’를 부르짖고 있다. 민감한 정치 사안에는 침묵하거나 중립을 지키던 전례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시민사회가 소비자의 힘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기업을 압박해 현실 정치에 영향을 주는 식으로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공화당이 47개 주에서 우편투표 제한 등 유색인종의 투표권를 제한하는 입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참여한 기업이 4일(현지시간) 리바이스, 언더아머, 트위터, 우버 등 202개로 늘었다. 이들은 “우리는 유권자 및 흑인 지도자들과 연대한다. 각 지역 의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쉽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코카콜라, 델타항공 등게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공화당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 중단을 요구했다. 이런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공동성명까지 이어진 것이다.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 때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포드, 골드만삭스 등이 정치자금 중단 의사를 잇따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흑인시위 때 ‘흑인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동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나이키, 아디다스, HBO방송 등은 최근 이어지는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서도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기업들은 흑인시위를 계기로 흑인 하녀 이미지를 왜곡해 반영한 130년 역사의 시럽 브랜드 ‘앤트 제미마’를 퇴출하는 등 불매운동 바람을 호되게 맞은 바 있다. 통상 인종 등 민감한 문제에 화합 등을 기치로 삼으며 입장표명에 소극적이던 미 기업들은 최근 들어 한 쪽 편을 명확하게 들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는 2015년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모든 인종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가 소비자들의 항의로 그만뒀고, 2017년 펩시는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 콜라를 건네자 모두 웃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가 비난을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백인우월주의, 투표권 제한, 성소수자 차별 등에 반대하면서, 공화당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최근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투표권 제한 입법)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을 보이콧하자”며 기업들을 비난했다. NBC방송은 기업들이 그간 전통적으로 기업 친화 정책을 폈던 공화당과 가까웠다면,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포진한 진보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자본력을 이용한 정치 행보는 국제적인 사안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프레드 하이엇 WP 논설주간은 이날 칼럼에서 “중국에서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중국 동계)올림픽 후원사들은 중국에 위구르족을 해방하고 외부 인사가 이를 확인토록 하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치고받은 LG·SK ‘배터리 싸움’ 다시 혼전… 바이든 거부권 분수령

    치고받은 LG·SK ‘배터리 싸움’ 다시 혼전… 바이든 거부권 분수령

    LG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 같던 ‘LG-SK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이 갑자기 혼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장기화할 전망이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는 LG가 완승했지만,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는 SK가 승기를 잡으면서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두 소송이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합의금 협상 주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일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을 취소해달라”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의 요청을 기각했다. “SK가 문제 삼은 특허는 이미 LG가 선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SK는 증거인멸을 했으니 SK를 제재해달라”는 LG의 요청을 ITC는 “LG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사는 2019년 9월 서로 “상대방이 우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앞다퉈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LG가 “SK가 LG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은 지난 1일 ITC가 “SK가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결정을 내리면서 SK가 유리해졌다. SK가 “LG가 SK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은 “이 소송 취소해달라”는 LG 측 요청을 ITC가 기각하면서 SK는 더욱 고무됐다. 이 역시 SK의 손을 들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LG가 SK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ITC의 예비결정은 오는 7월 30일 내려진다. LG의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LG 배터리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ITC가 LG 측 요청을 기각한 데 대해 SK는 “LG는 SK 직원이 LG 기술을 참고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그 직원이 문서를 고의로 삭제했다고 했지만 ITC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LG는 “소송 쟁점 정리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로 소송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SK의 특허가 훔친 영업비밀과 기술에 따른 ‘부정한 손’에 해당한다는 점을 적극 주장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C가 LG의 완승으로 결론 내린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한 ‘거부권’을 11일(현지시간) 이전에 행사할지도 분쟁의 분수령이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가 내린 ‘10년간 SK 배터리 미국 수입 금지’ 결정 자체가 무효가 돼 코너에 몰린 SK는 기사회생하게 된다. 거부권 행사 없이 시한이 지나가버리면 LG는 SK에 더 많은 합의금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日 신곡 ‘필름 아웃’(Film out) 오리콘차트 접수, 전 세계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 日 신곡 ‘필름 아웃’(Film out) 오리콘차트 접수, 전 세계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필름 아웃’(Film out)이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2일 오리콘뉴스는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으로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이 노래가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일 0시 공개된 신곡 ‘필름 아웃’은 해당일 기준 다운로드 수 2만3344건을 기록하며 오리콘차트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방탄소년단 곡 가운데 최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차트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본 주요 음원 차트 ‘라인 뮤직’과 ‘무모’에서도 3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레코초쿠’에서는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필름 아웃’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4일 현재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케이맨 제도, 도미니카 연방, 짐바브웨, 과테말라, 니카과라 등 전 세계 9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정상을 휩쓰는 등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와이드와 유럽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도 3일 연속 랭크됐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단시간 만에 높은 조회 수를 끌어모았다. 오리콘뉴스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12시간 만에 1800만 뷰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오리지널 송 사상 최단 시간 만에 기록한 최다 조회 수다. 공개 후 60시간이 지난 현재는 4600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사랑하는 이를 향한 아련하고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 장르의 일본어 곡 ‘필름 아웃’은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으로 정국이 작곡에 참여, 일본 록밴드 ‘백 넘버’(back number)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했다. 한편, ‘BTS, THE BEST’에는 ‘필름 아웃’과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4년 동안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과 앨범 수록곡 등 총 23곡이 담길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국 래퍼 겸 배우 DMX 심장마비 일으켜 “위중한 상태”

    미국 래퍼 겸 배우 DMX 심장마비 일으켜 “위중한 상태”

    미국의 래퍼 겸 배우 DMX(51)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위중한 상태”라고 변호사 머리 리치먼이 밝혔다. 영국 BBC가 미국의 연예전문매체 TMZ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전한 데 따르면 리치먼은 본명이 얼 시먼즈인 DMX가 뉴욕 화이트 프레인스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임종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치먼드 변호사는 예전부터 문제가 됐던 약물 과용 습관 때문에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했다. 제이지, 자 룰, 이브, 엘엘 쿨 제이 등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힙합 아이콘이었던 그는 여러 차례 약물 남용으로 재활시설을 들락거렸다. 15세 자녀를 뒀지만 동물학대, 난폭운전, 약물과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수감된 적도 많았다. 2018년 세금 탈루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판사 앞에서 자작곡을 연주해 신문 지면에 실리기도 했다. 당시 판사는 노래를 들은 뒤 피고가 좋은 남자라면서 1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2016년에도 뉴욕주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호흡을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다. DMX는 음악계 경력이 20년 이상 됐으며 제트 리(이연걸)가 주연한 영화 ‘크레이들 2 그레이브(Cradle 2 the Grave)’와 ‘로미오 머스트 다이’ 두 편에 얼굴을 내밀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아가신다. 길을 비켜라‘ 고대이집트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 미라로

    ‘나아가신다. 길을 비켜라‘ 고대이집트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 미라로

    고대 이집트의 절대 지배자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이 행진했다. 수도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에 있던 파라오 18구와 왕비 4구 등 모두 22구의 미라가 3일(이하 현지시간) 5㎞ 떨어진 국립 문명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일부에서는 3000년 전 잠든 고대 파라오의 미라들을 새로운 박물관으로 옮기는 ‘파라오 골든 퍼레이드’가 파라오의 저주를 초래한다며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일단 옮기는 데 성공했다. 커다란 팡파레 소리와 함께 집권 연대 순으로 17대 왕조의 통치자 세케넨레 타 2세부터 기원전 12세기에 통치했던 람세스 11세까지 행진에 나서 미라가 옮겨졌다. 오는 18일부터 일반 관람객들도 이들 미라를 볼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일년 전 코로나19로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낳았지만 최근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 야외 모임이나 관람 등에 대한 제재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재난이 잇따랐다. 전 세계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에 선박이 좌초해 수십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지난달 26일에는 중부 소하그 지역에서 열차 추돌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고, 그 다음날 카이로에서는 10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18명이 숨지는 등 굵직굵직한 사고를 겪었다. 파라오의 저주란 파라오 미라의 안식을 방해하면 불행 또는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이집트의 오랜 전설이다.미신으로 그칠 법한 파라오의 저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만든 일이 약 100년 전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했던 학자들이 차례로 사망한 일이었다. 1922년 영국인 하워드 카터 등 학자와 조수들은 파라오의 무덤이 모여있는 ‘왕들의 계곡’에서 발견한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한 뒤 알 수 없는 원인 등으로 숨졌다. 당시 무덤엔 “왕의 평화를 방해하는 자들에겐 죽음이 빠르게 찾아갈 것”이란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져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말도 생겨났다. 한 여성은 페이스북에 “파라오를 원래 있는 자리에 놔두라”며 “파라오의 분노를 알라”고 경고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트위터에 “파라오의 저주는 농담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해시태그(#)를 달아 “미라를그대로둬라”(#KeepTheMummiesWhereTheyAre)고 주장하며 “지난 며칠간 이어진 모든 대참사가 4월 3일 예정된 미라 이전 행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퍼레이드 행사를 지지해왔던 저명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파라오의 저주 얘기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라들이 운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81년 미라들은 (중부 도시) 룩소르에서 3일 동안 배를 타고 카이로로 넘어온 적 있다”면서 “또 19세기 말 람세스 2세의 미라를 감싼 천이 벗겨진 적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저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도 새로운 장소에서 환영받는다는 점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에즈 운하 당국은 이날 컨테이너선 좌초로 촉발된 운하 정체 사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됐을 당시 대기 선박은 422척이었는데 이날 61척이 운하를 마지막으로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수에즈운하관리청(SCA)를 인용해 전했다. 3일 운하를 통과할 배는 모두 85척이었으나 이 가운데 24척은 에버기븐호가 부양된 이후 도착한 것이라고 SCA는 설명했다. 선박 좌초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라비 청장은 2일 늦게 민영 MBC 마스르 TV에 “조사는 잘 되고 있다.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이고 그때 우리는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페미니즘은 원래 야만적이다” 할례 폐지 앞장선 아랍 여성운동 대모 [김정화의 WWW]

    “페미니즘은 원래 야만적이다” 할례 폐지 앞장선 아랍 여성운동 대모 [김정화의 WWW]

    “세계에는 ‘이집트’하면 두 개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라미드, 그리고 나왈 엘 사다위요.” 이집트의 여성주의 단체 나즈라의 대표 모즌 하산의 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보수적인 자국과 아랍 문화권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이집트 여성운동의 대모 나왈 엘 사다위(89)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던 여성 성기 절제(할례) 관습을 없애고자 수십년간 앞장섰고, 서구 백인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페미니즘 논의를 아랍 여성의 입으로 다시 쓰며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꿨다. “이집트에서 가장 급진적인 여성”, “야만적이고 사나운 여자”로 불리던 그의 삶을 돌아봤다.6살 때 성기 절제 수술 “육체적 고통과 끔찍한 충격”사다위는 1931년 이집트 작은 마을인 카프르 탈라에서 아홉명 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 모두 고등 교육을 받은, 그 시절 흔치 않은 부유한 집안이었다.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해 정부 교육부 공무원으로 일했고, 오스만제국 출신의 어머니 역시 프랑스 교육을 받았는데 이들은 아들뿐 아니라 딸에 대한 교육 역시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여성이 결코 성에 대해 자유롭게 털어놓거나 낙후된 여성 인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시절은 아니었다. 사다위는 “어머니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말하곤 했지만, 나는 끊임없이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그는 이모가 딸만 셋 낳았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손찌검당하는 모습을 봤고, 할머니가 “남자아이 한명이 여자아이 15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 여자애는 역병이다”라고 말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6살에 겪은 할례의 경험은 그에게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기억으로 남았다. 여성 할례, 또는 여성 성기 절제(FGM)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여성의 성욕 억제와 외도 방지 등을 목적으로 수천년간 이어진 관습이다. 4~8세 여자 아이들의 성기 일부를 자르거나 봉합해 ‘정숙한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사다위는 훗날 그의 대표작인 ‘이브의 숨겨진 얼굴’(The Hidden Face of Eve·1977)에서 당시의 끔찍한 경험을 상세히 설명한다. 어느날 밤 침대에서 화장실로 끌려간 그는 “알몸으로 누운 타일 바닥의 차가움과, 누군가 계속 입을 막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들이 내 몸에서 무엇을 잘라냈는지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울기만 했다”고 했다. 가장 큰 충격은 미소 짓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봤을 때다. 그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어머니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며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그가 여성 할례에 대해 평생 싸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감옥서 휴짓조각에 비망록…50여권 책으로 유명세사다위를 더욱 유명하게 한 건 작가로서의 그의 탁월한 능력이다. 검열과 투옥, 살해 협박과 죽음의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연극, 소설, 단편 소설 모음, 논픽션 등 50여권의 책을 썼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의사로 일했는데, 자신처럼 할례를 받아 평생 고통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을 보고 느낀 분노는 고스란히 활자로 남았다. 책 ‘여성과 성’(Women and Sex·1971)에서 사다위는 여성의 신체와 성에 대한 사회의 무지와 이중잣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착취적인 결혼은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고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성별 간 차이는 가부장적 관행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적었다. 오늘날엔 당연하지만 1970년대 아랍 국가에서는 너무나 급진적이던 그의 주장은 곧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출판 직후 이집트 공중보건 교육 국장직에서 해고됐고, 그가 창간한 잡지는 문을 닫았다.1981년에는 안와르 사다트 정권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다 1500명의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수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감옥에 펜이나 공책이 반입되지 않자 눈썹 화장용 아이브로우 펜슬과 두루마리 휴지에 비망록을 썼는데, 이는 나중에 ‘여성 교도소 회고록’(Memoirs from the Women’s Prison·1984)으로 출판됐다.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된 뒤 석방됐지만, 이후 수년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당했고 미국으로 망명해야 했다.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의 설득으로 의사가 된 그에게 글이란 부조리한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무기’였다. 그는 책 ‘이시스의 딸’(A Daughter of Isis·1999)에서 “글쓰기는 국가의 통치자가 행사하는 독재적 권력, 그리고 가부장적 집안에서 아버지나 남편이 행사하는 권위와 싸우는 무기가 됐다”고 썼다. 오랫동안 고초를 겪었지만 사다위는 과거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책을 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책을 쓸 것”이라며 “성별, 계급, 식민주의, 할례와 강간, 자본주의가 어떻게 사람들을 억압하는지 등 과거 쓴 내용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사다위의 책은 4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고, 각국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아랍의 시몬 드 보부아르? 사다위는 그냥 사다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지구의 북부 국가들에서 주로 이뤄지는 여성운동의 한계에도 비판적이었다. 그는 “페미니즘은 미국 여성이 발명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적인 종교 문화, 제국주의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여성을 억압한다”고 말했다. 아랍 여성의 이야기가 서구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지는 것에 비판적이었고, 기독교가 유대교보다 더 낫다는 식의 비교를 용납하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더컨버세이션의 아프리카판은 “사다위는 여성 할례를 ‘야만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여성을 구분하는 것에는 저항했다”며 “신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은 ‘정신적인 할례’를 받는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실제 사다위가 일으킨 변화는 결코 백인 중심의 페미니즘 역사에 뒤지지 않는다. 그의 투쟁으로 2008년 이집트 의회에선 마침내 할례 시술을 한 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암암리에 할례는 이뤄졌지만, 계속된 싸움 끝에 사다위가 사망하던 날 이집트 상원은 이 처벌을 최대 징역 15년형으로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집트 유명 여성운동가이자 뉴스레터 ‘페미니스트 자이언트’를 펴내는 모나 엘타하위는 “나는 사다위를 ‘아랍의 시몬 드 보부아르’라고 지칭하는 데 분노한다. 우리는 백인 페미니스트의 ‘로컬’ 버전이 아니다”라며 “사다위는 사다위다”라고 말했다. 사다위는 지속적인 여성 운동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할례 폐지 이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할례를 하는 여성의 수는 여전히 많다. 법이 생긴다고 해서 뿌리 깊은 습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교육이 필요하다. 할례가 정당하다고 세뇌당한 부모와 소녀들 자신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환상적인 일을 해서가 아니라 결코 변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것처럼, 별세 이후 수많은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그의 끊임없는 실천과 노력 덕분이다. 사다위가 선택한 공식 대변인이자 번역가, 친구인 옴니아 아민 박사는 “삶을 감동시키고, 사람들의 마음, 정신, 영혼에 문화 혁명을 일으킨 여성”이라고 했고, 엘타하위는 “사다위는 페미니즘이 우리가 ‘수입’하는 게 아니라 이 지역에 토착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누군가를 어르고 달래는 게 아니다. 여성혐오자를 겁주고 가부장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그게 사다위의 본질이자 페미니즘의 본질이다. 페미니즘은 야만적이고 위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나왈 엘 사다위는 누구 · Nawal El Saadawi (نوال السعداوي)1931 이집트 카프르 탈라 출생1955 카이로 의대 졸업1963 이집트 공중 보건 교육 국장 임명1972 ‘여성와 성’(Women and Sex) 출판, 이후 공중 보건 국장직 해고1977 ‘이브의 숨겨진 얼굴’(The Hidden Face of Eve) 출판1979~1980 유엔 여성기구 북아프리카·중동 지부 고문1981~1982 안와르 사다트 정권에서 반체제 인사로 구속돼 투옥1984 ‘여성 교도소 회고록’(Memoirs from the Women’s Prison) 출판2004 이집트 대통령 선거 출마   유럽평의회 남북상 수상2011 무바라크 축출 시위2015 BBC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2020 타임지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2021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
  •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2018년 2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연장근로 12시간을 포함해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오는 7월부터는 그동안 시행이 유예돼 왔던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재택근무와 탄력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도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 주 4일 근무제는 시기상조이며 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될 때도 기업 생산성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단계가 됐다. 그런데 근무시간이 길어지거나 업무스트레스가 클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과, 라발대 부설 퀘벡병원, 리무스키 퀘벡주립대 보건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장시간 근무, 야근이 잦은 이들은 심장마비에 발생하기 쉽고,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전미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3월 30일자에 실렸다. 국제노동기구(ILO) 산하 국제노동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이 주 4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장시간 근무가 관상동맥 및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한 차례 겪은뒤 다시 직장에 복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시간 근무 및 근무환경과 심혈관 질환 재발 가능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1995~1997년 캐나다 퀘벡지역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 환자들은 심장마비 경력이 있는 60대 미만의 남녀로 심장마비 직전 1년 이상 급여를 받으며 근무했으며 심장마비 치료 후 직장으로 복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병원 재입원률, 생활습관, 직장의 물리적 환경(흡연, 화학물질, 소음, 근무시 온도), 스트레스 같은 직장의 심리적·정신적 부담, 총 주간근무시간 등에 관해 6년 동안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주당 총 근무시간은 파트타임(주 21~34시간), 풀타임(주 35~40시간), 저강도 초과근무(주 41~54시간), 고강도 초과근무(주 55시간 이상)이라는 4개 범주로 나눴다.그 결과 조사대상자 중 21.5%는 심장마비가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남성의 경우 5명 중 1명꼴(10.7%)로 저·고강도 초과근무에 시달렸으며 여성은 1.9%가 초과근무가 잦은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업무 환경은 심리적 압박감이 높은 편이었으며 학습기회나 자율성, 의사결정 과정 참여 같은 의사결정통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고강도 초과근무가 잦은 사람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재발 가능성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고강도 초과근무자들 중에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업무 스트레스도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발대 의대 자비에 트루델 박사(공중보건·사회의학)는 “이번 연구는 업무관련 요인이 심장마비를 포함해 관상동맥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긴 근무시간과 업무 스트레스 요인이 겹쳐질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쓰러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건강보험료 ‘환급’ 사칭 스미싱 주의보

    건강보험료 ‘환급’ 사칭 스미싱 주의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가는 ‘스미싱’ 범죄가 늘고 있다. 2일 건보공단은 최근 공단을 사칭한 ‘환급금 확인요망’, ‘환급기간 신청안내’, ‘환급금 신청마감’ 등의 문자가 다양하게 발송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사기 문자를 수신한 가입자들이 공단지사나 고객센터에 환급금 확인 요청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홈페이지(www.nhis.or.kr), 애플리케이션인 ‘The건강보험’, 정부24(www.gov.kr) 웹사이트 미환급금찾기에서 각종 미지급 환급금을 안전하게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환급금 확인과 지급신청을 할 수 있다. 공단은 공인전자문서중계자인 네이버와 협업해 올해 3월부터 본인인부담환급금 신청 등 37종의 안내문을 네이버 전자문서로 발송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료 환급금 신청 등 각종 안내문을 모바일 전자문서로 전환해 발송하고 전자문서 내 링크를 클릭하면 신청서비스로 연계하여 안전하게 환급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5월 랜선 축제로…1차 출연진 공개

    K팝 한류 행사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5월 6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관광공사는 코로나19확산으로 연기됐던 한류 축제를 5월 개최하기로 하고 1차 출연진을 공개했다고 3일밝혔다. 아시아 최대 한류 축제인 올해 행사에는 새 앨범을 들고 컴백을 준비 중인 ‘NCT DREAM’이 첫 주자로 나선다. 첫 일본 정규앨범을 발표한 아이돌 ‘더보이즈(THE BOYZ)’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군무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갖춘 ‘위아이(WEi)’도 한류 축제에 합류한다. 올해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사상 처음으로 랜선 축제로 기획돼 K팝 팬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류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K팝 콘서트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파크 콘서트,부산의 문화를 보여주는 ‘BOF 랜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2016년 시작돼 매년 부산을 다양한 콘텐츠와 공연으로 채우며 아시아 대표 한류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열리는 올해 축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정부 방역 지침을 준비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내식이 61만원’ 만우절 거짓말처럼 보였지만 진짜였던 10가지 소식

    ‘기내식이 61만원’ 만우절 거짓말처럼 보였지만 진짜였던 10가지 소식

    올해 만우절 앞뒤로 거짓말인 것처럼 보이고 들리지만 진실이었던 소식 10가지를 영국 BBC가 한자리에 모아 눈길을 끈다. 1. 기내식은 모두에게 환영받는 음식이 결코 아닐지 모른다. 활주로에 계류돼 있는 항공기에서 마치 길거리 음식을 팔 듯이 한다. 일본 최대의 항공사 전일본공수(ANA)가 지난달 31일 5만 9800엔(약 61만원)이란 비싼 가격에 내놓았는데 순식간에 팔려 4월에 더욱 많은 판매 날짜를 편성하기로 했다. 2.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심사위원 윌아이엠(Will.i.am)이 지난달 29일 씹어먹어야 하는 음식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며 자신의 식단을 “리퀴터리언(liquitarian)”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매주 특정한 날을 골라 액체 상태의 음식만 먹고 다른 날은 뒤섞은 음식이나 매시간 주스를 마시곤 했다고 팟캐스트 테이블 매너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3. 친환경 미용실이 대양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고객의 머리카락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들로티안 달케이스에서 미용실 루블리를 여는 주인 젬마 힐은 “머리칼은 물을 흡수하지 않지만 기름은 흡수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잘린 머리카락은 한데 모은 뒤 바다의 기름 오염띠를 흡수하는 데 쓰인다고. 4. 진짜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로봇 도마뱀이 만들어졌다. 호주 선샤인 코스트 대학 팀이 도마뱀의 움직임을 연구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 팀은 진짜나 로봇 도마뱀이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움직이지 않는 게 최선이란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5.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초콜릿 상자를 옆에 두고 늘 즐기는데 다른 사람은 먹을 수 없다고 새로운 ITV 다큐멘터리가 폭로했다. 여왕의 두 번째 조카인 파멜라 힉스 부인은 ‘여왕과 함께한 내 세월(My Years with the Queen)’에서 여왕 폐하의 치아 건강 상태를 알리기도 했다. 6. 미국 흑곰이 이상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인간과 친해지겠다며 덤벼들었다. 네바다주에서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흑곰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들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사람들 무리에 가까이 있었던 어린 곰이 완전히 편해 보였다. 사람들에게 사과를 건네받아 안뜰 뒤에서 먹었다. 물론 불행히도 이런 식이 아니라면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일이었다.7. 구조대 임무를 수행하던 조랑말 미키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예사롭지 않은 임무를 찾아냈다. 영국 윌트셔주 훌라빙턴 북클럽 회원들에게 소설책을 배달하는 임무다. 엘리자베스 패리윌리엄스의 어머니인 애비 엘리엇윌리엄스가 북클럽을 운영하는데 회원들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사서가 책을 조랑말 등의 바구니에 책을 담아준다. 8. 대다수 사람은 슈퍼마켓에 가면 염가할인 상품을 가득 실을 수 있길 바란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불운한 남성은 차에 1만 5000 마리의 벌이 차지하고 있었다. 식료품점에 장 보러 가면서 창문을 올리지 않았던 탓이었다. 그는 차를 움직일 때까지도 까마득히 몰랐다. 하지만 운 좋게도 이 남성의 차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한 비번 소방대원이 안전하게 벌들을 쫓아내줬다..9. 영화 ‘매리 포핀스’의 스타 딕 반 다이크(95)가 길거리에서 한움큼의 현찰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이 목격됐다.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한 은행 앞에서 였는데 일자리를 찾아주는 한 단체에 줄지어 서 있던 이들에게 얼마씩을 쥐어주었다. 10.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에 대한 만화책이 발간됐다. 돌리 파튼이나 테레사 수녀처럼 만화로 그려지는 대접을 받았다. 아울러 색칠하기 책도 이달 말쯤 발간될 예정이다. 이른바 ‘여성의 포스(Female Force)’ 시리즈인데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을 다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금·지·화·목·토·천·해… 유별난 관심이 명왕성 날렸나

    수·금·지·화·목·토·천·해… 유별난 관심이 명왕성 날렸나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마이크 브라운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420쪽/2만원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학창 시절 배웠던 태양계 행성의 배열 순서다. 미국에서는 행성 앞글자를 따 ‘나의 최고 좋은 엄마가 방금 우리에게 피자 아홉 판을 만들어 주셨다’(My Very Excellent Mother Just Served Us Nine Pizzas)라고 외운다.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특이한 건 아마 끄트머리에 있는 명왕성일 것이다. 1930년 2월 18일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이 행성은 다른 행성들과 달리 20도쯤 기울어진 타원 궤도를 돈다. 무엇보다 다른 행성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다.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가 10번째 후보 행성을 발견하기까지 명왕성은 별 의심 없이 9번째 행성으로 자리했다. 그러다 2006년 별안간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전 세계 과학계가 적지 않은 논쟁을 벌였다. 브라운 교수는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에 이 모든 과정을 흥미롭게 담았다. 저자는 명왕성 너머에도 행성이 존재하리라 생각하고 몇 년 동안 흔적을 좇았고, 결국 해왕성 궤도 바깥의 별 무리 ‘카이퍼 벨트’에서 마케마케(이스터 버니), 하우메아(산타), 에리스(제나)와 같은 행성을 잇달아 발견한다. 다른 행성은 명왕성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에리스는 명왕성보다 오히려 조금 더 컸다. 그럼 10번째 행성으로 확정하면 됐을 터다. 그런데 이 발견은 명왕성의 ‘자격’ 논쟁으로 번졌다.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는 명왕성을 행성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현대 천문학 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동안 행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었던 게 논란의 요지였다. 무엇보다 명왕성의 ‘크기’가 문제였다. 에리스를 10번째 행성으로 받아들인다면 행성이 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천체가 적어도 200개쯤 될 것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 2주간 논쟁 끝에 8월 25일 424명의 국제천문연맹(IAU) 회원 투표가 진행된다. 그리고 명왕성은 결국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에리스와 함께 ‘왜소행성’으로 전락했다.저자는 역사에 길이 남을 ‘10번째 행성 발견자’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명왕성 퇴출 이후 “명왕성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항의가 빗발쳤고, 우주를 꿈꾸는 어린이들은 “명왕성을 내쫓지 말라”며 애절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는 영예 대신 ‘명왕성 킬러’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었다. 책에는 새로운 천체를 찾는 과정, 행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 등 천문학적 지식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별 관찰이 그저 망원경으로 보고 기록하는 수준이 아니라 최신 장비를 사용해 자료를 모으고, 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왜소행성 하우메아(산타)를 발견하고 검토하는 동안, 스페인 연구팀이 브라운팀의 관측 기록에 접근해 이를 낚아채 발표하는 것을 적발하는 등 암투도 흥미진진하다. IAU 투표 장면은 과학적 사고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명확히 알려준다. 명왕성 퇴출이 심적으로는 다소 아쉽지만, 과학의 생명은 다름 아닌 합리성이라는 걸 보여 주는 게 책의 하이라이트다. 명왕성이 퇴출된 뒤 태양계의 영어 암기법에는 나초가 들어갔다. ‘나의 최고 좋은 엄마가 방금 우리에게 나초를 만들어 주셨다’(My Very Excellent Mother Just Served Us Nachos).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스코, 철강 넘어 그린&모빌리티 사업 중심으로

    포스코, 철강 넘어 그린&모빌리티 사업 중심으로

    포스코가 철강 사업을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대전환한다. 전기차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배터리 소재와 수소전기차 연료인 수소 사업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겠다는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룹의 사업 구조를 ‘그린&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저탄소·친환경으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와 부품,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2차전지 소재사업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기차 전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2차전지 원료와 소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제안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e오토포스’를 론칭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 공급망을 더해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서 시민과 임직원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파크 1538’을 개장했다. 1538은 철이 녹는 온도에서 따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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