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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KTF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KTF

    “국내의 ‘쇼(SHOW)’를 넘어 해외서도 ‘쇼’를 보여 주겠다.” KTF가 국내 3세대(3G) 이동통신 쇼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통한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KTF는 이동통신단체인 유럽식 이동통신(GSM)협회에서 추진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 프로젝트의 상용 단말기와 서비스를 올해 안에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KTF가 GSM협회에 제안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에는 미국의 AT&T,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을 비롯한 40여개의 이동통신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KTF는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회의에서 범용IC카드(UICC)와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해외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KTF는 또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의 신규 3G사업자인 ‘U모바일’의 지분을 인수,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KTF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2억달러를 투자,U모바일의 지분 33%를 인수했다. 지분참여만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핵심 임직원을 파견해 현지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16일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해외 3G시장 개척에 본격 진출한 것”이라며 “세계 최대의 3G 가입자를 확보한 NTT도코모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해 선진 이동통신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KTF는 서비스 시작 1년 안에 60만명,2년내에 1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현지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말레이시아 외에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했다.KTF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TF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 통신콘텐츠 업체인 프리콤 지분 19.9%를 확보했다. 컨설팅 서비스 분야 진출도 두드러진다.2001∼06년 인도 릴라이언스사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구축과 무선인터넷 사업 컨설팅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KTF는 릴라이언스사가 3G망 구축에 나서면 추가로 기술 컨설팅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션 수출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제휴관계 구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KTF는 최근 중국 차이나유니콤에도 망(網)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KTF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는 거대 통신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TF는 새로운 개념의 로밍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한국·일본간 쇼 위치기반서비스는 주변 지도·맛집·관광명소 등 일본 내 주요 위치정보를 휴대전화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도 협력, 쇼 고객 휴대전화에 중국용 번호를 함께 주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통화할 때는 중국용 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로밍보다 최고 70% 요금을 할인 받는다. 아시아·태평양 이동통신 연합체인 ‘커넥서스(CONEXUS)’ 회원사들과는 ‘커넥서스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커넥서스 제휴사들의 통신망을 통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기본료 5000원에 72시간 동안 5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KTF가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도 있지만 무엇보다 CDMA가 퇴조하고 GSM 계열이 세계 지배적 표준으로 등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 진출해 경쟁력을 쌓은 KTF로서는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할 조건을 갖춘 셈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국내 이통시장은 보급률이 90%나 되고 요금인하 압력 등으로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보급률이 30%에도 미치지 않는 국가들이 많다.”면서 “아시아 지역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대통령 시정연설] 시정연설 안팎·뒷얘기

    18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11일 본회의장이 오랜만에 북적였다. 내외빈 400여명과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모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에 전면적인 대화 재개를 제안하고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웅변하는 동안 한나라당 의석을 중심으로 29차례 박수가 터져나왔다. 본회의장 군데군데 위치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의석에서는 ‘침묵과 딴청’이 ‘박수’를 대신했다. ●연설 50분전 ‘금강산 사고´ 보고 받아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하기 50분 전쯤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대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 대변인은 “공교롭게 같은 날 미묘한 시점에 대화 촉구와 금강산 사망 사건이 겹쳤지만, 기본적으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이해해달라.”면서 “남북관계의 큰 방향을 강물의 흐름이라고 한다면, 돌출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잠긴 목소리로 연설했고, 도중에 서너 차례 물을 마시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에서 감기에 걸렸다.”고 부연했다. ●두 달전 준비 연설문 수차례 수정 연설문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팀에서 준비했다.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연설문 초안을 잡았고, 조직개편 이후 청와대에 합류한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관여했다. 김 비서관이 작성한 대국민 특별기자회견문을 이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해, 김 비서관이 마지막 문구 수정 작업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개원이 늦어지면서 연설문도 두 달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여러 차례 수정됐다. 경제정책 기조를 성장에서 안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은 지난 7월 초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 이미 발표했고, 한때 개헌과 관련해 언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MB·박근혜 전 대표 만남 불발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과 국무위원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연단에서 내려와 한승수 국무총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중앙 통로 가까이 앉은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자리가 가까운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뒤 개원식 직후 친박계 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중앙 통로와는 거리가 있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대표들과 환담을 나눴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주요 도시 학원비 담합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설학원 등을 대상으로 학원비 담합 인상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또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를 마치고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른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11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사설학원들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서면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규모가 크거나 유명한 30∼40개의 보습·입시 학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위는 학원비를 담합해 올렸거나 교재비와 보습비를 부당하게 책정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형 학원에 대해서는 교재비와 보습비를 부당하게 책정하거나 가맹 학원에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공정위가 사설학원 조사에 나선 것은 올 상반기 교육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2%나 높은 5.5%나 올랐기 때문. 특히 보습학원비(6.9%), 대입 단과반 학원비(6.1%)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편승, 담합 등으로 과도하게 학원비를 올렸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는 또 지난달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업체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면조사를 실시했고, 최근에는 SK텔레콤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만간 다른 업체에도 현장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등 45개 대형 의료기관을 상대로 한 서면조사도 최근에 마치고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병원들이 환자에게 비용이 비싼 특진을 강요하거나 제약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는지 등이 점검 대상이다. 서면조사 결과 불공정 거래 혐의가 포착되면 현장조사가 이뤄지게 된다.SK,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S-Oil 등 4대 정유업체에 대한 서면조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현장조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물가관리 차원의 조사는 아니지만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으면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정위 이동훈 사무처장은 11일 한 인터뷰에서 “국내가격이 해외가격이 비해 크게 높은 일부 품목에서 담합,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의 혐의가 발견됐다.”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납품거래와 관련해서도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상당한 혐의를 발견한 만큼, 다음달 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파수 800㎒ 로밍 의무화 ‘2라운드’

    고효율 주파수 800메가헤르츠(㎒) 대역의 이동통신업체간 공동사용(로밍)을 놓고 정부내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 대역은 KTF,LG텔레콤이 쓰는 2㎓(2000㎒) 안팎의 주파수 대역보다 효율이 높아 KTF 등이 지속적으로 공동사용을 요구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8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LG텔레콤이 요청한 800㎒ 주파수 로밍 의무화 여부를 ‘1㎓ 이하 저대역 주파수 회수·재배치 계획’을 수립한 뒤 결정키로 했다.2011년으로 예정된 800㎒ 주파수 회수·재배치의 세부계획에 로밍 의무화를 포함시켜 한꺼번에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결정을 미룬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의무로밍제도 도입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10일 “사업자간 형평성과 시장경쟁 원리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로밍을 의무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방통위 관계자도 “공정위도 결국 800㎒의 독점을 해소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 회수·재배치가 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반응은 다르다. 공정위 관계자는 “로밍은 현재 남는 주파수를 다른 통신사와 같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 회수·재배치와 동일선상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주식취득 인가 조건으로 ‘타 이동통신업체의 800㎒ 주파수 공동사용 요청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할 수 없다.’고 시정조치를 해 사실상 로밍 의무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때에도 방통위는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통위의 800㎒ 로밍의무화 결정유보에 대한 공정위의 반응은 오는 23일 나온다.SK텔레콤이 공정위의 시정조치에 이의신청을 한 데 대해 전원회의를 열어 수용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종도 ‘경제특별도시’ 지정 추진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를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된 경제특구 개념인 ‘경제특별도시’로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제자유구역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각종 제약이 상존, 외국인 투자유치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이 미비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을 개발, 물류·관광·의료·금융 등 ‘거래 가능한 모든 것’이 자유로운 경제특별도시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와 관련된 특별법 제정을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시를 방문했을 당시 공식적으로 건의했다.특히 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와 인천경제청이 주축이 된 TF를 조만간 구성, 중앙정부와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영종경제특별도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무한 성장동력을 가진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고,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잠재력이 큰 영종경제자유구역을 경제특별도시로 발전시켜 개발에 힘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구상 중인 경제특별도시는 관세,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이 없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또 다국적 화폐 사용과 무제한 해외송금을 허용하는 등 금융거래가 자유롭고 외국인 고용 등 노동시장도 개방되는 등 말 그대로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도시다. 시는 경제특별도시로 지정되면 경제적 부가가치 50조원과 30만개의 일자리 창출, 동아시아 신 물류라인의 중심기능, 남북평화벨트의 교두보 역할 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도의 입지적 우수성을 잘 활용하면 국가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영종경제특별도시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구미원예수출공사 회생하나

    ‘벼랑 끝의 원예수출공사를 살리자.’ 경북 구미지역 각계 인사들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구미원예수출공사를 살리기 위한 묘안 마련에 나섰다. 27일 구미시에 따르면 국내·외 요인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구미원예수출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팀장 박순이 구미시의원)을 구성했다. TF팀에는 구미시 관계자와 및 시의회 의원, 구미1대학 교수 등 행정·시의회·학계·연구·유통·회계 관계 전문가 1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매월 한번 회의를 열어 원예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들은 특히 원예공사의 경영 악화 원인을 진단하고 경영개선 대책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997년 9월 구미시 자본금 25억원(총 출자금 46억 1600만원)과 융자금 146억 8000만원으로 설립된 구미원예공사는 옥성면 구미화훼단지내 부지 10만 1732㎡에 8만 2644㎡의 유리온실을 설치해 일본 수출용 ‘스프레이’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데다 연료비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구미원예공사가 내년 말까지 흑자전환을 하지 못할 경우 문을 닫도록 하는 ‘청산 조건부 경영 정상화’ 결정을 내렸다. 구미시 관계자는 “TF팀 구성으로 원예수출공사 회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최근 엔화 상승으로 수출여건이 호전된 데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 정상화 전망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햄버거 패티에서 분변계 대장균이 과잉 검출됐다. 무슨 말이냐고? 한마디로 ‘고기에 똥이 들었다.’는 얘기다. 대형 패스트푸드점 미키스의 햄버거 ‘빅 원’은 매달 매출이 급성장하는 효자 상품. 축포를 터뜨려도 모자란 마당에 이런 황당한 결과라니. 회사 영업부 임원 돈(그레그 키니어)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들도 두 번이나 참관을 거부당한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장을 극장에서 보게 됐다.‘비포 선 라이즈’‘비포 선 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재작년 만든 ‘패스트푸드 네이션’(Fastfood Nation)이 시기를 점치기라도 한 것처럼 새달 3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원작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릭 슐로서의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다. 돈은 직접 나선다. 소 사육·도축장, 정육회사가 위치한 콜로라도의 코디로 출장을 떠나는 것. 그곳에는 10만마리의 소가 빽빽하게 갇혀 있다. 소들은 자신의 배설물과 뒹굴며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고 큰다. 하루 배출하는 똥·오줌의 양은 마리당 20㎏. 배설물은 석호에 그대로 버려지고 식수가 되는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작은 패티의 연결망은 촘촘하다.‘어떻게 고기에 똥이 들어가는지’ 추적하는 돈은 대학 갈 돈을 모으는 패스트푸드점 알바 앰버(애슐리 존슨), 소 판매업자 루디(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쇠고기 중간상인인 해리(브루스 윌리스) 등을 만나며 진실에 직면한다. 패티의 네트워크는 국경도 초월한다. 거기에는 겁탈당하고 팔다리가 기계에 씹어삼켜지면서도 멕시코 한 달 월급보다 많은 일당을 벌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가축과 사람, 식탁을 유린하는 거대 기업의 치졸하고 섬뜩한 이면을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서술한다. 극적 재미나 언어 유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이건 누가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문제요. 땅, 가축, 인간… 시스템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어.”라는 소 판매업자의 말은 진실과 개인의 의지가 돈의 논리로 폭주하는 시스템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역설한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패스트푸드를 한창 즐길 10대들에게 유효한 영화가 아니다. 살아 있는 소가 뻘건 고깃덩이로 분해되는 과정이 스크린에 여지없이 펼쳐져 심의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화려한 출연진은 관객에게 반가울 터. 브루스 윌리스, 에단 호크에 미국 10대들의 우상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단역으로 얼굴을 내민다. 영화는 곱게 갈린 분홍빛 쇠고기 패티 속에 소똥뿐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과 인간성을 깔아뭉개는 ‘시스템’이 도사리고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쇠고기 딜러 해리의 냉소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섬뜩함을 안긴다.“안된 얘기지만, 가끔은 똥도 먹어야 하는 게 우리네 인생살이라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터넷뱅크’ 설립땐 실명제 폐기?

    ‘인터넷뱅크’ 설립땐 실명제 폐기?

    정부가 인터넷 은행 설립과 관련한 법을 빠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을 세움에 따라 1993년 8월 대통령긴급명령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의 폐기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뱅크란 오프라인 지점이 없이 온라인으로 영업활동이 가능한 은행을 말하는 것으로,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는 국책은행 산업은행을 비롯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일부 시중은행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터넷 뱅크 설립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금융실명제법’ 3조.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 하고, 실명 확인의 방법을 금융기관과 거래자가 직접 오프라인에서 대면확인을 원칙으로 해놓은 조항이다. 인터넷 뱅크 설립에 관심있는 업계에서는 ‘공인인증서’로 대면확인의 원칙을 대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럴 경우 금융실명법을 개정하거나, 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폐기하거나 무용지물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터넷뱅크 설립 어디까지 왔나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규제완화와 금융발전을 위해 인터넷은행 설립을 허용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TF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 금융연구원,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모여서 5월 한달 동안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는 등 회의를 했으나 금융실명제법에서 꽉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과 금융업계에서는 대면확인을 못박은 금융실명법이나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인터넷 은행 설립을 허용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은행계좌를 열고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실명을 확인하는 ‘다이렉트 뱅킹’을 하고 있는 홍콩계 영국은행 HSBC의 고위 관계자는 “실명확인이 온라인에서 해결되는 나라에서는 다이렉트 뱅킹의 확산이 훨씬 빠르다.”며 금융실명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은행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수신기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공인인증서’에 의한 본인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완만 실명확인 문제로 곤란을 겪는다고도 했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은행법 개정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면서 “7월 공청회를 통해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명제가 무용지물이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금융실명제법의 대표적인 조항인 대면확인 조항을 폐기할 경우 대포통장(제3자 명의통장:주로 노숙자 등의 명의를 빌려 통장을 개설한 뒤 사기 범죄 등에 악용되는 통장)이 범람하거나,‘공인인증서’가 불법 거래되는 등 막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명개좌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실명제는 실명거래를 통해 탈세나 돈세탁을 방지하자는 경제 정의 실현이 목적이었다.”면서 “최근 삼성그룹의 차명계좌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현재 국내 금융이 충분히 투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명확인을 공인인증서로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실명제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교수는 “또한 실명확인을 공인인증서로 바꿀 경우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펀드나 자산관리계좌(CMA)가입, 카드사의 신규카드 발급 등에 모두 적용될 수 있어 금융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금융실명제의 본인 확인이 한국·타이완에만 있는 낙후된 법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있지만, 미국은 9·11테러 이후 ‘애국법’에 의해 ‘KYC제도(Know Your Customer)’를 도입해 실명확인은 물론 실소유자가 누구인가를 파악하는 등 실명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與 “국민 우려 해소… 기대이상 성과”

    여권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사실상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이라고 자평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쇠고기 늪’에 빠진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여권은 21일 고위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22일에는 후속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당정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주최의 당정협의를 갖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협상 타결 직후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적 우려와 불신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추가협상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국민이 불안해하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게 됐고, 우리의 검역주권까지 상당부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이제 이것으로 끝내야 한다. 이제는 국민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은 정치투쟁, 정권투쟁을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제자리로 가야 하고, 야당도 본인들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줬으니 원 구성도 빨리 하고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속협상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듯이 위험이 있다면 논의를 거쳐서 처리하는 것이지, 마냥 국회 문 닫아 놓고 이것은 국회의원들이 할 짓이 아니다.”며 국회 개원을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맹목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말하자면 좌파 운동권의 용어 투쟁이다.”며 “재협상 요구에 집착해서 선동하면 이것은 정국을 전부 쇠고기 하나로 이명박 정부 뒤집어 보자는 일부 운동권의 책동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침표까지 찍을 수는 없지만 모든 불안한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고, 여야가 보완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에 대해 “이번 주에는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 물류 대책 미적… 大亂 불렀다

    정부 물류 대책 미적… 大亂 불렀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정부는 15일 화물연대 측과 본격 협상에 나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은 이미 예고돼 왔고 화물연대의 요구조건은 2003년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미적대는 바람에 파업사태까지 몰고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미리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면 전국의 물류 마비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14일에 이어 15일 화물연대와 협상을 갖고 불합리한 지입제와 화물운송의 다단계 거래 구조를 개선하기로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화물운송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측 대표인 곽인섭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과 화물연대 관계자는 15일 “제도 개선사항에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지입제 개선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16일 전날 화물연대와 협상에서 전달받은 요구사항을 토대로 화물연대 측에 단일 협상안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5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다단계 하청구조 개선과 운송료 현실화를 내용으로 하는 대안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물류대란 극복을 위한 전국 시·도당 당정회의 개최 ▲화주 및 물류회사의 적극적인 대화 참여 유도 ▲운송시장 구조개선 TF 구성 방안을 마련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현재의 다단계 구조와 복잡한 물류 운송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 보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2003년 파업 당시에도 제시했던 표준요율제의 도입이 늦어진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단계 구조의 물류체계를 개선해 달라는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해 정부는 5년동안 방치해 왔다. 그 바람에 차주들은 하청과 재하청의 과정을 거치면서 30% 이상의 수수료를 뗀 상태에서 운송을 맡게 돼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태에서 유가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표준요율제 시행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적용 방법과 시행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주초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주초가 파업 장기화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은 이번 주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 한상우기자 yidonggu@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포르테 알파 파생상품펀드 K4호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전환형 상품.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용 개시일부터 3개월 이후 연 15%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돼 운용된다. 코스피200 지수가 1년 만기시 2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0∼15%의 수익이 가능하다. 지수가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한다. 매매·평가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다. 대신·유진·한양증권에서 이달 13일까지 가입할 있다.●삼성증권 CJ브러시아 2ETF연계 ELF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에 연계해 최고 연 15%로 조기상환하는 상품으로 이달 5일까지 판매한다. 최장 2년 만기 상품으로,6개월마다 두 시장의 ETF 주가가 모두 가입시 최초 기준 주가보다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 15% 수익으로 조기 상환된다.6·12·18·24개월마다 ETF 주가가 각각 90%,85%,80%,75% 이상이면 자동 상환된다. 조기상환되지 않더라도 투자하는 동안 두 시장의 ETF주가 가운데 한 종목이라도 5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15% 수익을 지급한다. 단, 이 이상 하락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생명·손해보험협회, 우수인증설계사 인증 모집 관련 민원이 없고 한 회사에 3년 이상 근무하며,1년 이상 계약 유지율이 85%(생보는 90%) 이상인 설계사에게 준다. 전체 설계사의 4.9%에 해당한다. 명함에 인증서 로고가 있고 각각 고유의 인증번호가 부여됐기 때문에 협회 홈페이지에 인증번호를 조회, 확인할 수 있다. 인증기간은 1년간 유지된다.●삼성생명, 토지보상 고객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토지보상금을 받은 사람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해 다양한 세미나와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17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검단, 영종도 등 인천 지역 토지보상 고객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동탄2지역, 평택 등의 토지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토지보상절차와 사후관리 포인트, 상속과 증여에 따른 절세 전략, 금융자산 운영방안 등이 발표된다. 경기 용인·평택·계양 지역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 [부고] 오정명 경희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부고] 오정명 경희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오정명(吳貞明) 학교법인 경희학원 명예 이사장이 2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오 명예 이사장은 학교법인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부인으로 그동안 사단법인 서울오페라단 이사, 재단법인 국제밝은사회재단 이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고인은 평양이 고향으로, 일본 도쿄 나카노구 호리고시고등학교 가정과를 졸업한후 중국 문화학원 명예철학박사 학위와 호쿠리쿠대학 명예약학박사 학위 등을 받았다. 지난 1961년에는 재단법인 고황재단 이사를 시작으로 1963년 고황재단 이사장,1965년 동양의과대학 행림학원 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장례는 학교법인 경희학원 학원장으로 치러지며, 빈소 및 분향소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3층 대회의실, 광릉캠퍼스 모의국무회의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0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 유족으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인원 경희대학교 총장 등 2남과 조여원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장, 조미연씨 등 2녀, 사위 독고윤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 구자명 LS 니코동제련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문의 (02)961-0002∼3.
  • 110번 누르면 정부민원 통합처리

    110번 누르면 정부민원 통합처리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1만여개의 불합리한 행정규칙이 전면 정비된다. 상담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정부민원 전담 콜센터(110번)가 신설되고, 시·도 행정심판위원장에 민간전문가 선임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국민권익 증진 실천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권익위는 우선 ‘국민신문고’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 등을 분석해 1만여건의 행정규칙에 포함된 규제의 적법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대통령실 산하 법무·민원제도비서관실, 법제처 등과 합동으로 ‘행정규칙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선 기업활동과 밀접한 국토해양부의 행정 규칙부터 다음달까지 개선한 뒤, 대상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권익위는 또 민원 발생이 잦은 750개 법령 6840건에 대해 각 부처에 민원 감축 또는 개정 추진을 권고키로 했다. 권익위 분석에 따르면 법령조항별 민원발생 건수는 국토해양부가 전체 22%(1461건)로 가장 많았으며, 노동부가 15%, 보건복지가족부 8%로 그 뒤를 이었다. 행정심판절차도 대폭 개선된다. 전국 16개 시·도 행정심판위원회의 민간위원을 현행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위원장에 선임권한을 줘 중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심판을 신청했으나 결과 통보가 늦어져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청구인을 위해 ‘선구제 후심사’하는 임시처분제도가 신설된다. 이를테면 응시자격 미달에 대해 구제심판을 청구했을 경우,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우선 시험응시권을 주고, 차후 충족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정부민원 전담 콜센터는 모든 정부 부처 민원의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된다.110번만 누르면 즉각 상담사가 받아 해당 민원 담당 부서 등에 연결해 주로록 했다. 기존에도 각 기관별 민원 콜센터 등이 있었지만 담당부서가 애매할 때나 자동응답(ARS)시스템 등에 따른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권익위는 주중에는 오전 9시∼밤 10시, 주말에는 오후 1시까지 상담원을 콜센터에 배치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생필품 100개 수입원가 공개

    생필품 100개 수입원가 공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생활필수품 100여개의 수입단가를 오는 20일쯤 공개하기로 했다.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골프장 이용료와 커피, 맥주, 화장품 등 6개 품목의 가격차와 이유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2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생활필수품 100여개의 수입단가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키로 했다. 수입단가와 국내 판매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원산지별, 브랜드군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대상품목에는 밀가루·돼지고기·멸치·배추·무·양파·마늘·바지·유아용품·등유·휘발유 등이 들어간다. 또 수입상품의 병행수입을 활성화해 가격경쟁을 촉진키로 했다. 화장품 수입업자가 외국 제조업체의 제조 및 판매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규제를 오는 12월쯤 폐지키로 했다. 병행수입이란 외국에서 적법하게 상표가 부착되어 유통되는 상품을 권리 없는 제3자가 상표권자의 허락 없이 수입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를 3인 이상 탑승한 상태에서 출퇴근 때 이용하면 통행요금을 최대 50%까지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하는 한편, 지자체의 지방공공요금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라면과 과자류 등 32개 생필품의 용량을 조사해 부적정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된 5개 업체를 고발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순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골프장 이용료와 커피, 맥주, 화장품 등 6개 품목을 조사해 가격차와 그 이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전광판 등을 끄고 정부중앙청사에 이어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주차장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곡물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사료업체, 제분업체 등 국내 주요 곡물 수입업체와 식료품 생산업체 등의 해외 농업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비자물가 4.1%↑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1%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은 것은 2004년 8월(4.8%) 이후 처음이다.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도 5.1% 뛰었다.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생필품 52개 중 41개 품목이 올랐다. 이른바 ‘MB물가지수’가 아직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러나 52개 품목은 통계청의 분류 기준과 달라 전체 상승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3년 8개월만의 최고치이다. 품목별로는 ▲경유와 휘발유가 각 0.36%포인트 ▲금반지 0.28%포인트 ▲도시가스 0.25%포인트 ▲등유 0.17%포인트 등으로 유류 관련 제품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행 물가관리 상한선인 3.5%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2일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3차 서민생활안정 TF회의를 열어 에너지절약 방안과 52개 생필품 가격 동향 등을 논의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엔, 식량위기 TF 가동

    ‘조용한 쓰나미’로 불리는 식량 위기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발벗고 나섰다. 유엔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7억 7500만달러(약 7771억원) 규모의 식량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농업기구(FAO)도 개도국 농민들이 농사를 계속 짓도록 17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세안도 여러 가지 식량위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식량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CNN,AP 등 외신들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스위서 베른에서 FAO 등 27개 국제기구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유엔 산하에 국제기구 수장들로 구성된 TF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TF의 조정역을 맡은 존 홀름스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30일 “기아, 기근이 당장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저소득 국가들을 비롯해 서민들은 점점 더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내년에 인도주의적 직접 구호를 위해 필요한 재원도 추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굶주린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선진국들이 세계식량계획(WFP)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졸릭 WB총재도 “앞으로 몇 주가 식량 위기에 고비가 될 것”이라며 “식량가격 급등으로 20억명이 날마다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세안도 식량 위기 해결에 가세했다. 수린 피츠완 아세안 사무총장도 30일 “역내 식량 안보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식량 위기 타개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식량 위기를 방치할 경우 각국의 무역과 경제성장, 정치적 안정을 흔들어 지구촌 대재앙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식량 위기가 좀처럼 수그러질 기미가 없는 가운데 캄보디아가 식량 부족으로 가난한 학생들에게 주던 아침 급식을 중단했다고 WFP가 밝혔다. 한편 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CGIAR)을 대표하는 요아힘 폰 브라운 박사 등 원로 과학자 3명은 29일 곡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 사용을 전세계적으로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관가 포커스] 대통령 헛기침에 각 부처는 몸살?

    ‘윗사람이 헛기침을 하면 일선에서는 몸살을 앓는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로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방방재청은 28일 최성룡 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을 위해 이기환 소방정책국장을 강원도에 급파했다. 또 불합리한 규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유사 사례를 개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16개 시·도에 전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축사를 짓는 데 소방법에 따라 비상구 표지판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소가 비상구 표지판을 보고 나갈 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런 법은 바꿔야 한다.”며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소방당국은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은 동·식물 관련시설에 소화기와 비상구 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가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형 시설물의 경우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으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게다가 소방방재청은 2004년 1000㎡ 미만의 소규모 축사에 대해서는 표지판 설치를 면제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법을 규제 완화의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면서 “표현보다는 의미에 신경써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예시 화법’ 때문에 화들짝 놀란 것은 소방방재청이 처음은 아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전봇대 발언’ 직후 대상이 됐던 전남 대불산업단지내 전봇대 2개가 뽑혔다. 또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조직개편에 따른 잉여인력을) 태스크포스(TF)로 편법 관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히자, 각 부처는 TF팀을 대거 해체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일산 어린이 납치미수사건과 관련,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범인이 검거됐다. 이처럼 각 부처의 즉각적인 반응은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 이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에도 정부가 이렇듯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왔는지에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정과제 75개 법안 제·개정 추진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정과제 보고회를 갖고 193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올 안으로 75개 관련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4월 임시국회에서 성폭력범죄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법, 신혼부부 주택공급 지원을 위한 임대주택법, 출자총액제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1개 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한다.6월 국회에서는 대입자율화 추진을 위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초·중등 교육법, 국민연금법 등 18개 법안과 9월 정기국회 때 외국인 투자촉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46건의 입법화 작업을 벌인다. 특히 100일 이내 과제 중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를 신속입법 과제로 선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한국전문대학 협의회법, 남북협력기금법 등 관련법을 빠른 시일내에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1년 이내 과제와 관련해서는 24개 법안을 연내에 제·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00일 과제로 선정한 17개 가운데 ▲기반시설부담금 폐지 ▲서민 주택담보대출 부담 완화 ▲LPG 경차 허용 등 3개는 완료됐으며, 나머지 14개는 50∼9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개혁과 관련, 정부는 815개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이중창업절차 간소화 ▲경제자유구역 규제개선 ▲대기업집단 및 기업투자 규제개선 ▲도시용지 공급확대 ▲금산분리 완화 ▲약국외 판매 의약외품 확대 ▲민원서류 감축 ▲가계통신비 절감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주관부처 중심으로 민간전문가, 관련 경제단체 등이 참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국정현안정책회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정과제는 매월 국무총리실 주재로 국정과제 점검협의회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하게 되며, 추진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에서 조정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원외교는 치밀한 전략 세워 조용하게”

    “자원외교는 치밀한 전략 세워 조용하게”

    “자원 확보가 목표라면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해서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08년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에 앞서 22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난 하찬호(55) 주 이라크 대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자원외교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는 지난 2004년 9월 자이툰부대가 파병돼 활동 중이다. 이라크는 또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서로 유전 개발에 외국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 대사는 “최근 이라크 중앙정부의 유전·가스전 개발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게 된 것은 파병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자이툰부대에 대한 평이 좋고, 치안이 불안한 바그다드에 한국대사관이 유지되는 것에 이라크 정부가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월 쿠드르 자치정부의 유전 개발에 참여,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소탐대실’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정부가 외국업체 계약에 대해 서로 인정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며 “석유공사가 당시 쿠르드 정부의 유전 개발 사업에 입찰하지 않았더라면 기회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사는 당시 정부 및 기업들이 쿠르드 정부 유전 사업 참여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하며 주저했으나 쿠르드 유전 개발 시장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했으며, 그 결과는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컨소시엄을 지역별로 나눠 접근함으로써 양측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너무 조심하기보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러나 에너지·자원외교가 뜬다고 해서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부, 지식경제부 등 모두가 나선다면 오히려 단가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조용히 실익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원외교의 목표를 치밀하고 내실 있게 이루려면 행사성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대사는 이라크 대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말 귀국,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투자·에너지 태스크포스(TF)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최근 다시 이라크 대사로 발령을 받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도 있었으나 이라크 내에 쌓아놓은 인맥을 활용, 자원외교를 위해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라크 유전 및 건설 사업이 이제 시작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미경기자 사진 정연호기자 chaplin7@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선언

    한화그룹이 17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공개적으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기업만도 포스코, 두산,GS, 한화 등 ‘빅4’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치열한 ‘M&A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장교동 본사 사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인수 추진을 최종 결정했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을 통해 “제2창업이라는 각오로 대우조선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M&A를 성공시키라는 고강도 주문이다. 이미 15∼16명 안팎의 대우조선 인수 전담팀이 꾸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태국에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역량이 있는 신규사업 및 M&A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즉각 외부 컨설팅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M&A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됐다. 그룹측은 “대우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등 여러 매물을 M&A 대상에 올려놓고 시너지 효과 등을 검토한 끝에 중후장대(重厚長大) 사업이 낫다고 판단돼 대우조선을 최종 인수후보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한화측이 내세우는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한화와 한화석유화학 등이 벌이는 에너지사업 및 자원개발사업과의 연관성이다.㈜한화의 방위산업은 대우조선의 함정사업과도 연결된다. 둘째, 육상 플랜트(한화건설)와 해양플랜트(대우조선)의 엄청난 결합효과이다. 셋째, 선박 금융이다.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종합 금융업을 구축한 한화의 노하우가 선박 파이낸싱 부문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생명(2002년), 한양유통(1986년·현 한화갤러리아), 한양화학(1982년·현 한화석유화학) 등 굵직한 M&A 성공 경험도 대우조선 인수 성공을 자신하는 근거다. 문제는 ‘자금’이다. 대우조선 인수비용은 7조∼8조원으로 추산된다. 한화가 자체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조원가량이다. 그룹 임원은 “재무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금융기관 차입금 등을 활용하면 자금 조달은 별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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