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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철 “새로운 상향식 공천 필요” 비박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가능”

    새누리당 내에서 제기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회의론과 ‘제3의 길’ 방법론이 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백가쟁명으로 진입하고 있다.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찬반론으로 맞서는 형국이지만 야당과의 협상에 따라 경우의 수가 얼마든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새누리당만의 새로운 방식의 상향식 공천이 필요하다”면서 “소수가 공천권을 행사하던 과거 방식이 ‘A’이고 오픈프라이머리가 ‘B’라면 제3의 길은 A와 B를 적절히 혼합하되 국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오픈프라이머리의 취지를 살리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야당의 혁신안은 물 건너갔다”고 전제한 뒤 “제가 생각하는 ‘제3의 길’은 이상과 현실의 조합이지만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을 전제로 지도부를 비롯해 당론을 모두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한편에선 100% 국민경선이 불가능하다면 책임당원·일반국민 여론조사와 경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전략공천 등으로 계파별 균형점을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 원내대표의 발언 역시 이런 현실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박계는 야당과의 오픈프라이머리 동시 도입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혁신안 중 부칙에 오픈프라이머리 부분이 포함돼 있고 협상을 이어 가야 하는 단계”라며 “다만 야당의 신당 창당, 탈당 이슈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지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국민공천태스크포스(TF)는 여야 동시 도입이 불발될 경우 여당 단독으로 도입하는 ‘플랜B’ 역시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사실상 현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양당 대표가 병립형·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 오픈프라이머리를 빅딜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를 대하는 여야 지도부의 온도가 다른 만큼 당분간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64번째 생일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지역구인 부산을 찾은 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친박·野 압박에… 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 딜레마’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 통과 직후 새누리당에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둘러싼 ‘총선 룰’ 파열음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공천제 도입에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친박근혜계의 국민공천제 반대론, 오픈프라이머리를 배제한 야당의 공천혁신안 사이에서 양면 압박에 처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17일 국민공천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전략공천 등 계파 이익을 사수하려는 갈등이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려고 했던 게 어려움에 봉착한 것 같다”며 “김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관철하겠다고 한 것을 포함해 앞으로 이 문제가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할지 김 대표의 떳떳한 얘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이후 김 대표 입장을 분명히 할 때가 왔다”고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야당의 혁신안 통과와 동시에 김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김 대표는 “어제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된 공천제도는 그동안 문재인 대표가 공약한 오픈프라이머리와는 거리가 먼 반개혁, 반혁신적 제도”라고 비판한 뒤 “우리 당은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것이 최고의 정치 개혁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다른 방향으로 결정이 됐지만 문 대표는 또 혼란스러운 말을 했다. 아직까지 협상의 여지가 있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끼리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문 대표가 전날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당의 중론이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은 “야당과 (오픈프라이머리 동시 실시는) 물 건너갔다는 건 정치권이 다 아는데 언제까지 질질 끌고 갈 것이냐”며 “제2의 방법이 있으면 연구해 나가는 게 맞다”고 맞섰다. 야당 내에선 문 대표 발언이 ‘비주류 달래기 카드’로 받아들여졌지만 여당은 문 대표의 진의 확인을 위해 정개특위 간사 간 접촉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 대표는 ‘국민공천제추진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친박계의 반발에 경고를 보냈다.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김 대표는 “일부 야당 의원이 나한테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말하고 있으니 기다려 보자”고 했다고 한다. 국민공천제추진 TF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 초 내놨던 오픈프라이머리안과 맞물려 국민공천제 방식, 선거법 개정안 등을 자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가까운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고 싶은 서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최경환 부총리 말고 국민공천제를 반대할 친박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성 새정치연합 총무본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혁신안의 10분의1도 내놓지 못할 것”이라며 “비판만 하지 말고 새누리당을 어떻게 혁신할지 국민에게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13)사모님 전문배우? 알고보면 6집가수 ‘팔방미인’ 김보연

    [연예 포스토리](13)사모님 전문배우? 알고보면 6집가수 ‘팔방미인’ 김보연

    배우 김보연은 지난 15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습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방송분은 전국 기준 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는데요. 평소 예능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김보연인지라, 더 많은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단 1회의 방송으로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을 시청자들을 위해 그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이번 ‘연예 포스토리’가 제공합니다.   ●연예인도 일반인도 ‘일상생활에 쫓겨 정서가 메말라 간다’ 서울에서 1남 5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보연은 안양예고 재학 중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배우가 됐습니다. 고교2학년이 되던 1974년, ‘어머니와 아들’이란 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해서 76년 MBC 탤런트 8기로 합격했는데요. 탤런트 합격 이후 TV에 출연하면서는 생활이 너무 바빠 정서가 메말라가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연예인의 삶은 일반인들과 다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지만도 않나 봅니다. 일반인들도 매일매일 ‘일상생활에 쫓겨 정서가 메말라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니까요.   ●처음 본 남성에게 프러포즈 받은 사연 김보연의 얼굴은 개성이 있으면서도 기품이 있습니다. 이런 그녀의 얼굴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얼굴인가 봅니다. 1978년 3월, 김보연은 황당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을 겪게 됩니다. MBC ‘여러분 잠깐만’ 녹화 중 한 청년의 면회 요청을 받은 김보연은 그 청년에게서 갑작스러운 청혼을 받게 됩니다. 청혼을 하기 위해 급하게 귀국한 해당 남성의 사연을 들어보니 이렇습니다. 청년의 부모님이 아들에게 김보연을 신붓감으로 추천했고, 이에 TV로 며칠 동안 김보연을 지켜보던 남성이 김보연을 직접 찾아 프러포즈 했다는 겁니다. 김보연의 성격을 전혀 겪어보지 않고 청혼을 결심할 정도라면, 그녀의 외적인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여고생에서 종갓집 며느리로 ‘야속한 세월’ 이름이 잘 알려진 아역 연예인이 성인 역으로 데뷔를 할 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과거 문근영, 유승호가 그랬듯이 말이죠. 지금은 ‘중년 사모님’의 이미지가 강한 김보연이지만, 그녀도 한때는 아역스타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성인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을 때 연예계에서는 많은 관심을 보냈었죠. 많은 사람들이 집중했던 김보연의 첫 성인 역은 ‘종갓집의 셋째 며느리 역’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여고생 역할만 맡다가 갑자기 성숙한 며느리 역이라니….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소박해서 더 호감가는 연예인 ‘호감형 연예인’을 뽑으라고 한다면 외모가 뛰어난 사람보다도, 소소한 일상생활을 즐기는 연예인을 뽑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 보도에 따르면 김보연은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옷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 또래의 일반 여성들이 즐겨 입은 패션을 그녀도 선호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그녀는 연예계 데뷔 후에도 버스를 타고 촬영장과 집을 오고 간 적이 많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버스승객들은 그녀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별로 눈치채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간혹 그녀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과도 김보연은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누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연예인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 하나에 감동을 받는 지금 이 현실이 씁쓸하네요.   ●김보연, 알고보니 ‘6집 가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춤으로, 음악으로, 미술작품으로 표현하는 일은 참으로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얘기를 들으면 김보연에 대한 여러분의 호감도가 급상승할 것 같습니다. 김보연은 미모와 연기력 뿐만 아니라 노래실력도 수준급 이라고 하는데요. 김보연의 노래솜씨를 접한 유명 레코드회사의 관계자들은 그녀에게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고 합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그녀가 6집 가수라는 사실을!   ●외모+연기+노래+공부=엄친딸? 김보연? 외모, 연기, 노래. 팔방미인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김보연은 1984년, 언어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로 출국합니다. 물론 출국을 할 당시에는 이미 해당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까지 받은 상태였는데요. 미국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는 사실보다도, ‘언어학’이라는 자신의 직업과는 전혀 관련 없는 분야를 공부하겠다는 김보연의 의지와 도전정신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재다능한 김보연, 육아에 있어서도 神? 아무리 다재다능하더라도, 육아에 있어서 사람은 ‘초보’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과거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한 김보연의 딸 은서씨는 “사춘기 시절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자 엄마가 방에 들어와 머리카락을 붙잡고 흔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김보연은 민망한 듯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요. 톱스타의 자녀에 대한 욕심, 그리고 자녀와의 갈등에 대한 미숙한 대처법은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그토록 쫓아다녔던 그녀, 지금은?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그토록 쫓아다녔던 그녀, 지금은?

    데뷔한지 오래된 연예인들의 작품 목록을 보면 “아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영화도 있었나?”라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속담처럼 익숙한 말이 돼버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한국의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외친 ‘명성황후’. 한국 영상콘텐츠의 한 획을 그은 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누군지 아시나요? 90년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오늘 포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실 겁니다. 요즘은 활동이 뜸하지만, 출연했던 작품마다 한국인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여배우 이미연의 과거를 살펴봅니다. ●여고생 이미연을 미행하던 원조 한류스타, 누구? 1987년 ‘미스 롯데 선’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미연은, 당시 고교 1학년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반포미녀’로 유명했던 그녀를 보기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가 재학 중이던 세화여고 앞으로 집결했다는데요. 그중에는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 류시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류시원은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미연을 미행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그는 “이미연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종종 그녀의 뒤를 쫓아다녔다”면서 “이미연과 눈이 마주친 뒤 부끄러워 줄행랑을 친 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인기)순이 아니잖아요 이미연은 고교3학년이던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유행어로 회자되곤 하는 이 제목의 영화는 당시 극장가에서 함께 개봉했던 외화 ‘인디아나 존스’를 제치고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로 이미연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질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몇몇 배우들에게 행복은 ‘인기순’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연기자’ 위해 연극 무대에 도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인기스타 대열에 오른 이미연이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1991년 그녀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순진무구한 처녀 ‘그레첸’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당시 이미연은 “폭넓은 연기를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연극 무대 데뷔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녀가 연극 무대에 서는 데는 이미연이 ‘반짝배우’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 부모님의 바람과, 이미연의 연기에 대한 자세를 높게 평가한 모교 연극영화과 교수들의 추천이 뒷받침됐다고 하네요.   ●이미연, 내가 가진 모든 재능 보여주겠다던 김혜수 뒤 이을뻔한 사연 포스토리 1회의 주인공 김혜수는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혜수의 뒤를 이어 이미연이 ‘토토즐’의 MC가 될 뻔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92년 11월, MBC 측은 드라마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에서 불륜의 관계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이미연-권인하를 새 MC로 기용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출연 약속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데요. 이유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미연 대신 9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영현이 ‘토토즐’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배우 중 공주병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냐” 사진을 찍을 때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 옆자리는 일부러 피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다른 사람과 외모가 비교되는 게 싫어서 그런 거죠. 여배우들도 이런 성향은 일반인들과 비슷한가 봅니다. 1996년 이미연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출연하며 “출연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솔직히 여배우 중 공주병에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겠냐. 여주인공이 3명인 영화, 왠지 기분이 안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미연을 포함한 여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요. 다른 배우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무려 강수연과 심혜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이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연기의 참맛’을 영화에서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고괴담’ 학교가 공포의 장소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여고괴담’인데요. 이 첫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로 이미연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미연은 1998년 ‘여고괴담’에서 자신의 모교에 부임해 잇따르는 살인 사건을 종결짓는 교사로 열연하는데요. 영화 콘셉트에 대한 이미연의 해석이 인상 깊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는 애증의 장소인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따돌리고…. 또 선생님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편애, 구타, 성적에 대한 압박 등….” 어쩌다 학교가 귀신이 나오는 ‘공포의 장소’가 됐는지 나름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21세 남교사의 짝사랑 상대, 이미연 ‘사랑’이라는 똑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고, 소름이 끼치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중 ‘내 마음의 풍금’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60년대 초반 시골 초등학교를 무대로 17세 늦깎이 여학생과 21세 초임교사의 짝사랑을 그렸는데요. 21세 교사는 이병헌이 맡았으며, 이 교사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은 전도연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미연은 이병헌이 짝사랑하는 동료 교사 역으로 등장하죠. 순수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이미연은 이 역할을 소화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문근영, 심은경, 이미연의 공통점 화제의 드라마는 성인 역뿐만 아니라 아역도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미연이 출연했던 ‘명성황후’와 ‘거상 김만덕’에서 그녀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2001년 방송한 ‘명성황후’에서 문근영은 귀여운 외모와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초반부를 탄탄하게 다져놓았고, 2010년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심은경은 극을 힘 있게 끌고 갔습니다. 사진으로 아역과 성인 역의 외모를 비교해보시죠.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쫓아다녔던 청춘스타, 누군지 아시나요?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쫓아다녔던 청춘스타, 누군지 아시나요?

    데뷔한지 오래된 연예인들의 작품 목록을 보면 “아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영화도 있었나?”라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속담처럼 익숙한 말이 돼버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한국의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외친 ‘명성황후’. 한국 영상콘텐츠의 한 획을 그은 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누군지 아시나요? 90년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오늘 포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실 겁니다. 요즘은 활동이 뜸하지만, 출연했던 작품마다 한국인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여배우 이미연의 과거를 살펴봅니다. ●여고생 이미연을 미행하던 원조 한류스타, 누구? 1987년 ‘미스 롯데 선’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미연은, 당시 고교 1학년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반포미녀’로 유명했던 그녀를 보기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가 재학 중이던 세화여고 앞으로 집결했다는데요. 그중에는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 류시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류시원은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미연을 미행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그는 “이미연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종종 그녀의 뒤를 쫓아다녔다”면서 “이미연과 눈이 마주친 뒤 부끄러워 줄행랑을 친 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인기)순이 아니잖아요 이미연은 고교3학년이던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유행어로 회자되곤 하는 이 제목의 영화는 당시 극장가에서 함께 개봉했던 외화 ‘인디아나 존스’를 제치고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로 이미연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질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몇몇 배우들에게 행복은 ‘인기순’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연기자’ 위해 연극 무대에 도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인기스타 대열에 오른 이미연이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1991년 그녀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순진무구한 처녀 ‘그레첸’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당시 이미연은 “폭넓은 연기를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연극 무대 데뷔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녀가 연극 무대에 서는 데는 이미연이 ‘반짝배우’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 부모님의 바람과, 이미연의 연기에 대한 자세를 높게 평가한 모교 연극영화과 교수들의 추천이 뒷받침됐다고 하네요.   ●이미연, 내가 가진 모든 재능 보여주겠다던 김혜수 뒤 이을뻔한 사연 포스토리 1회의 주인공 김혜수는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혜수의 뒤를 이어 이미연이 ‘토토즐’의 MC가 될 뻔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92년 11월, MBC 측은 드라마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에서 불륜의 관계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이미연-권인하를 새 MC로 기용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출연 약속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데요. 이유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미연 대신 9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영현이 ‘토토즐’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배우 중 공주병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냐” 사진을 찍을 때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 옆자리는 일부러 피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다른 사람과 외모가 비교되는 게 싫어서 그런 거죠. 여배우들도 이런 성향은 일반인들과 비슷한가 봅니다. 1996년 이미연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출연하며 “출연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솔직히 여배우 중 공주병에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겠냐. 여주인공이 3명인 영화, 왠지 기분이 안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미연을 포함한 여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요. 다른 배우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무려 강수연과 심혜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이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연기의 참맛’을 영화에서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고괴담’ 학교가 공포의 장소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여고괴담’인데요. 이 첫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로 이미연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미연은 1998년 ‘여고괴담’에서 자신의 모교에 부임해 잇따르는 살인 사건을 종결짓는 교사로 열연하는데요. 영화 콘셉트에 대한 이미연의 해석이 인상 깊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는 애증의 장소인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따돌리고…. 또 선생님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편애, 구타, 성적에 대한 압박 등….” 어쩌다 학교가 귀신이 나오는 ‘공포의 장소’가 됐는지 나름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21세 남교사의 짝사랑 상대, 이미연 ‘사랑’이라는 똑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고, 소름이 끼치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중 ‘내 마음의 풍금’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60년대 초반 시골 초등학교를 무대로 17세 늦깎이 여학생과 21세 초임교사의 짝사랑을 그렸는데요. 21세 교사는 이병헌이 맡았으며, 이 교사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은 전도연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미연은 이병헌이 짝사랑하는 동료 교사 역으로 등장하죠. 순수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이미연은 이 역할을 소화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문근영, 심은경, 이미연의 공통점 화제의 드라마는 성인 역뿐만 아니라 아역도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미연이 출연했던 ‘명성황후’와 ‘거상 김만덕’에서 그녀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2001년 방송한 ‘명성황후’에서 문근영은 귀여운 외모와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초반부를 탄탄하게 다져놓았고, 2010년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심은경은 극을 힘 있게 끌고 갔습니다. 사진으로 아역과 성인 역의 외모를 비교해보시죠.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北 도발에 한미동맹이 휘청인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北 도발에 한미동맹이 휘청인다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자 지속적으로 확성기 조준타격 위협을 가해왔던 북한이 20일 오후 중부전선 6군단 지역에 포격 도발을 가해왔다. 북한은 파괴력이 낮은 14.5mm 고사총과 76.2mm 야포를 이용해 우리 군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야산에 포격을 가했고, 우리 군도 대응 사격에 나섰으나 양측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격 도발 직후 북한은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보내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이내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이날 밤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전면전 발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이다. ▲ 8월 韓ㆍ美 연합전력 최저 수준 북한은 매년 실시되는 키 리졸브 / 독수리 연습(KR/FE : Key Resolve / Foal Eagle)이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 Ulchi Freedom Guardian) 훈련을 전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북한은 이러한 요구와 더불어 한미 양국이 훈련을 강행하면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는 등의 군사적 도발 위협을 수시로 해 왔지만, 훈련 기간 중 실제로 도발을 실행에 옮긴 적은 거의 없었다.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이 항상 위협으로만 그쳤던 것은 미국 군사력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에는 미국 본토나 일본에서 미군 전력이 증원되어 한반도 일대 미군 군사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군사 도발을 저지른다면 한반도 일대에 증강된 미군 전력이 북한에 대한 보복 타격에 나서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8월 UFG 훈련을 앞두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지뢰 도발을 감행하더니, 지뢰 도발로부터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포격 도발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왜 이렇게 계속해서 도발을 이어가는 것일까? 북한이 대남 강경 메시지를 연달아 발표하고 무력 도발을 실행에 옮기는 등 ‘배짱’을 부리는 것은 지금 군사적으로 도발하더라도 한미연합군이 팔을 걷어 붙이고 본격적인 응징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시 대북 전쟁 억지력의 핵심은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 그 중에서도 원자력 항공모함과 스텔스 폭격기로 대표되는 전략 자산들이다. 북한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1,000여 발의 탄도 미사일과 수백 문의 방사포를 이용해 남한 전역의 군사기지와 주요 시설물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군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지만, 미국 항공모함과 스텔스 폭격기에 대한 공포심은 대단히 크다. 문제는 그러한 전략 자산들이 한반도 유사시 즉각 투입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되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를 담당하는 제7함대에 배속된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은 핵연료 교체 및 대규모 수리를 위해 미국 본토 샌디에고에 가 있으며, 조지 워싱턴과 교대해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으로 배치될 예정인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은 20일 현재 아직 샌디에고 해군기지에 정박해 출항조차 하지 않고 있다. 샌디에고에서 출항해 항공모함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로 쉴 새 없이 달리더라도 한반도 근해까지 도달하는 데는 7일 정도가 걸리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고 통상 속도로 항해하면 2주가량이 소요된다. 로널드 레이건의 항해 스케줄은 8월말 출항으로 이 항공모함이 한반도 근해에 들어오려면 적어도 9월 중순은 되어야 한다. 미군은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부재로 인한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40,000톤이 넘는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륙준비전단(ARG : Amphibious Ready Group)을 일본 사세보에 배치시키고 항공모함의 빈 자리를 지키게 했다. 본험리처드 강습상륙함은 항공모함과 유사한 형태의 비행갑판을 가지고 있으며, AV-8B 해리어 전투공격기를 최대 20여대까지 탑재해 항공모함 기능을 일부 수행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강습상륙함 전단 역시 사이판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출동해 일본에 없다는 것이다. 미군은 괌 인근의 사전배치전단의 일부인 기동상륙지원선(MLP : Mobile Landing Platform)와 제7함대 기함인 블루릿지(USS Blue Ridge)를 부산에 입항시켰지만,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이 지뢰 도발 이후 연일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미국은 미국 본토에 배치된 제509폭격비행단 소속 B-2A 스텔스 폭격기 3대를 괌에 전진 배치시켰다. B-2A 스텔스 폭격기는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평양 상공에 들어갈 수 있으며,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A/B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를 김정은의 지하벙커에 정밀하게 투하시킬 수 있다. 이 벙커버스터 폭탄은 GPS로 정밀 유도되며 일반 흙으로 된 지면은 60m, 강화 콘크리트로 보호되는 지하 벙커는 8m까지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벙커 내 인원을 몰살시키는 강력한 무기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이 B-2A 스텔스 폭격기 전진배치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북한은 위축되지 않았고 비무장지대 포격도발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김정은을 이토록 용감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 북한이 노리는 것은 한미동맹 균열 김정은 입장에서 8월은 도발을 통한 긴장상황 조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에 최적인 시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반도 주변의 미군 전력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기인데다가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 참석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 간에 미묘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틈을 파고들어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이다. 현재 미국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및 의회,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정세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 유료정보지 넬슨 리포트(Nelson Report)는 “한국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지적 수준이 낮고, 전략적 세련미가 떨어지며, 미성숙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정계에서 한국의 친중 정책에 대한 불만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계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의 반한 감정과 주한미군 철수 여론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많은 전상자를 냈고, 이 때문에 미국 국민들은 해외에서 미군 장병이나 국민이 희생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분쟁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이 신변 안전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 느낄수록 미국 내 주한미군 철수 요구 목소리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 점을 노렸다. 8월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군 및 그 가족들의 안전이 가장 취약해지는 시기이다. 유사시 미국인들은 오산공군기지에 모여 그 곳에서 수송기를 타고 한국을 탈출하는데, 지금 그 오산공군기지 활주로가 사용 불가 상태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한미공군 제51전투비행단은 지난 8월 1일부터 6주 일정으로 오산공군기지 활주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7월 말부터 오산공군기지에 배치된 제51전투비행단 예하 제25전투비행대대의 A-10 공격기와 제36전투비행대대의 F-16C/D 전투기가 수원의 한국공군 제10전투비행단 기지에 임시로 전개했다. 수원시내 한복판에 있는 수원공군기지는 기지가 협소해 미군 전투기들의 작전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미 공군 전투기들의 준비율이 떨어진다는 전력 감소 문제도 발생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오산공군기지의 활주로가 6주간 사용 불가 상태가 된다는 것이었다. 전면전 위기 고조 시 미군이 최우선 임무로 수행하는 것은 바로 주한미군 가족 및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자들의 신속한 대피이다. 이를 위해 데프콘이 격상되고 전쟁 발발 직전 상황이 되면 오산 공군기지에 미 공군 수송기가 대거 전개하여 자국민 소개 작전을 편다. 민간 공항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대규모 군용 수송기 전개가 제한되고, 수원공군기지는 기지가 협소하고 활주로가 짧아 대형 수송기가 착륙하기 어렵다. 성남기지 역시 이미 한국공군 항공기들이 대거 배치되어 기지가 협소하기 때문에 대형 수송기가 착륙하고 주기할만한 여유 공간이 많지 않다. 즉, 8월부터 9월 초까지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의식한 듯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은 출타 장병들에게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렸고, 주한미군사령부는 페이스북에 게재한 공지를 통해 주한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신중한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내용(The safety of our personnel and families is paramount and we will take prudent measures to ensure their well-being)의 안내문을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전파했다. 북한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방문 일정을 발표한 직후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중국과 패권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은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결정했고, 이 때문에 한미 양국 관계에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된 시점에 미국인들의 불안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면전 위협 도발을 시작한 것이다. 동북아시아에 미군 전력 공백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도발하더라도 보복 당할 우려도 없고, 한미관계에 틈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 곧바로 포격 도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전쟁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한국에 대한 불신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 미국, 과거와 달리 비상 대기 움직임 없어 실제로 미국은 국무부와 국방부 논평을 통해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어 의지를 내비쳤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전력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샌디에고의 항공모함들은 여전히 정비중이며, 사이판의 상륙준비전단과 해병대 병력은 아직도 수해지역 복구중이다. SM-3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고 북한에 강력한 토마호크 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스태덤(USS Stethem)은 포격 도발 당시 중국 칭다오 방문을 마치고 일본 근해에 있었으나 한반도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요코스카 해군기지로 들어가 버렸다. 사실상 유일한 억제 카드였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전진배치 B-2 스텔스 폭격기는 8월 21일 현재 함께 배치된 225명의 공군 장병들의 현지 적응 훈련만 하고 있을 뿐, 한반도 사태와 관련된 비상 대기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즉, 미국은 이번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 전력을 동원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과거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했을 때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의 패권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서태평양의 거대한 체스판의 구도를 읽지 못한 현 정부 외교안보팀의 실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응이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적 립서비스 수준에서 그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전략적 동반자’라고 믿었던 중국 역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난 없이 “남북 모두 자제하라”는 논평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도발에서 북한이 노리는 것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도 있겠지만, 시기와 정황으로 보았을 때 가장 큰 목적은 한미동맹 균열과 이를 통한 주한미군 감축 및 축소이다. 지금 청와대는 다음 달 방중 일정을 구체화하기보다 백악관 핫라인 수화기를 들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 만족”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 만족”

    토마스 바흐(62)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이 지난번 방문과 비교해 큰 진전이 있다”면서 “경기장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조직위원회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확대 채용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에 내년 테스트 이벤트부터 성공적으로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입국한 바흐 위원장은 조양호 대회 조직위원장 등과 함께 오찬을 가진 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 바흐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베리 평창올림픽 조정위원장 등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을 만나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의지와 약속을 들었던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를 방문한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세계연맹 총재로부터 명예 10단증을 받았다. 이로써 바흐 위원장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태권도연맹 명예 10단이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10) “맹물 연기는 싫어요” 견미리, 술 마시는 씬 찍다 만취해…

    [연예 포스토리] (10) “맹물 연기는 싫어요” 견미리, 술 마시는 씬 찍다 만취해…

    요즘에는 연예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포스토리’에서 살펴볼 견미리는 학창시절부터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 ‘연예계 엘리트 코스’의 정석, 예고-예대 졸업해 데뷔 견미리는 1983년 서울국악예술고를 졸업해 세종대 무용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 해에 지인을 대신해 MBC 탤런트 시험에 지원했고, 이듬해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합격했습니다. 이후 2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1986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짧았던 첫 번째 결혼생활, 전 남편이 말한 견미리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 시작과 함께 견미리는 1987년 4월 동료 탤런트 임영규와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1993년 이혼을 하게 되는데요. 이후 임영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알뜰살뜰했던 견미리에 비해 나는 돈 씀씀이가 헤펐다. 그 때문에 아내와 많이 싸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내는 남대문 시장에서만 옷을 사 입었지만 나는 백화점의 고급 옷만 사 입었다. 사치가 심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둘의 사적인 관계와는 별개로, 여배우가 검소한 면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 만취한 채로 드라마 찍어 녹화가 취소된 사연 드라마 속 배우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저 술은 진짜 술일까? 물일까?’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23년 전에는 진짜 술로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례가 여기 있습니다. 1992년 MBC ‘동쪽으로 난 창’에서 독신을 고집하는 커리어 우먼 정주 역을 맡은 견미리는, 술 마시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실제로 만취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견미리는 “첫 녹화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NG와 재촬영이 거듭되면서 빈속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 취해버리는 바람에 그날 다른 장면 녹화가 취소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배우에서 가수로, 태진아와 각별한 인연 요즘에는 아이돌 가수가 브라운관에 도전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배우가 가수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견미리가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한 적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견미리는 2009년 8월 ‘행복한 여자’라는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아이돌 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등에도 출연했는데요. 견미리가 가수로 데뷔한 데에는 태진아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평소 견미리의 음색을 높이 평가했던 태진아는 견미리에게 음반을 낼 것을 적극 추천했다고 합니다. ‘가수’ 견미리의 무대를 지켜본 태진아는 “드라마에서 마치 가수 역할을 연기하 듯 견미리는 무대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습니다.   ● 배우에서 대주주로, 주식 평가액 54억원 앞서 견미리의 전 남편 임영규의 발언을 통해 견미리의 씀씀이를 살펴봤는데요. 이런 습관 덕분일까요. 지난해 견미리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대주주로 등장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견미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54억 2000만원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주식 평가액도 3억 3000만원을 기록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 첫째 딸 이유비 “견미리가 대통령이냐!” 버럭 견미리의 히스토리를 논하자면 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견미리의 첫째 딸 이유비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과거 이유비는 SBS 토크쇼 ‘화신’에 출연해 ‘엄마 덕에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는 얘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유비는 “‘엄마가 배우니까 너도 배우하면 되겠다’라는 말이 너무 싫어서 오히려 배우의 꿈을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학창시절 엄마가 시험지를 빼돌려줬다는 소문에 휩싸인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이런 소문을 마냥 피하기만 하면 안 되겠다고 느껴 ‘견미리가 대통령이냐! 시험지를 빼돌려?’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둘째 딸 이다인, 견미리·이유비와 다른 점은? 견미리와 이유비를 보면 예쁜 외모도 닮았지만 앙칼진 성격마저도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견미리의 둘째 딸 이다인은 성격이 사뭇 다른데요. 이다인은 화가 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견미리의 딸’이기 때문에 항상 참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인데요. 그녀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친구들에게 “힘들다”라며 고민을 털어놔도 친구들은 “네가 복에 겨워서 배부른 소리 하는 거야.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 견미리, 정치인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 올려 몇몇 정치인이 연예인을 후원한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의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견미리가 포함돼있었는데요. 지난해 3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견미리는 지난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개인 후원 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견미리와 김진태 의원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견미리의 남편인 이홍헌 전 파미셀 회장이 김 의원과 동향 친구라는 이유로 후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롯데 ‘신동빈 원톱’ 굳히기] 롯데 지배구조 개선 시동… 70년 ‘폐쇄 경영’ 빗장 풀다

    [롯데 ‘신동빈 원톱’ 굳히기] 롯데 지배구조 개선 시동… 70년 ‘폐쇄 경영’ 빗장 풀다

    70년 가까이 폐쇄적 경영으로 국내 재계 5위까지 성장했던 롯데그룹이 빗장을 풀고 투명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시대가 저물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일 통합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17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의 중심 안건인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에서 롯데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밝혔다. 롯데홀딩스는 “주총은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규범 경영을 계속해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까지 이뤄졌던 롯데그룹의 ‘손가락 경영’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롯데의 인사는 창업 이래 회장님(신 총괄회장)이 전부 결정해 왔고 인사는 보통 구두로 하며 서류에 사인까지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인터뷰처럼 그동안 롯데그룹의 경영은 회사 소유자의 의사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신 회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하는 롯데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구체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텔롯데를 상장시키고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줄이는 것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기업 투명 경영을 위한 의지를 밝혔지만 앞으로 갈 길은 멀다. 먼저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 그룹 내에 재무 및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과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배구조가 실제로 단순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호텔롯데를 단독으로 지주회사를 만들게 되면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영의 투명함을 어디까지 드러내야 하는지도 신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로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나서 롯데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최대주주로 돼 있는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롯데는 17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의 대표에 ‘공시일 현재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라고 명시했다. 이 밖에도 롯데홀딩스가 어떤 회사이고 재무 현황이 어떤지에 대해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금감원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했다. 다만 공정위가 요구한 롯데그룹의 전체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임원 현황과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 현황에 대한 자료까지 제대로 제출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국인 주주들이 누구인지 얼마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 제출하려면 하나하나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 때문에 신 회장이 나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나름의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 UFG연습 17~28일 실시…北에 일정 통보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다. 한미 장병들이 주로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방호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면서 “이번 연습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참가 병력은 예년 수준이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다.한국군은 군단,함대사,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한다. 군 관계자는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UFG 연습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응한 후속조치로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서 실시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합 정찰자산과 정보분석 인력을 증강해 대북 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GFG 연습이 “실전적인 군사연습”이라며 “(북한) 군대의 엄중한 군사적 보복대응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co.kr  
  •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갈등 법정 갈 듯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갈등 법정 갈 듯

    1조 7030억원에 달하는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그간 시는 송파구 잠실운동장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에, 구는 영동대로 지하개발에 우선적으로 이 돈을 투입하자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에 대해 취소소송을 내겠다”면서 “시는 강남구만 해당됐던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송파구 종합운동장까지 무리하게 늘리면서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공공기여금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쓸 수 있다. 따라서 시가 공공기여금을 시유지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5월 21일 강남구 삼성동·대치동 일대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지구단위계획을 확대했다고 구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신 구청장은 “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할 때 법적으로 필요한 재원조달방안, 경관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누락했다”면서 “이는 국토계획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구가 소송에서 이기면 시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다시 강남구 삼성동·대치동 일대로 한정된다. 한전부지의 공공기여금을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나누자는 시 구청장협의회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은 돈 잔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신 구청장은 “공공기여금은 교통·환경문제 등 한전부지에 들어설 115층짜리 건물의 부정적 효과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내놓는 것”이라면서 “당연히 주변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GTX, KTX를 포함해 6개 철도가 지나는 복합환승센터를 동시에 개발하는 ‘원샷 개발’에 공공기여금을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구가 혼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은 사업부지의 범위만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원조달방안, 경관계획 등은 실제 개발계획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때 수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졌지만 구룡마을 갈등과 같이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신 구청장은 이날 “시와 현대차그룹이 앉아 있는 협상조정위원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소송을 취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기여금을 논의하는 법적인 당사자는 서울시장과 현대차그룹이기 때문에 구를 끼워줄 수 없다”면서 “대신 구는 정책회의와 실무태스크포스(TF) 등 2개 조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예산 결국 절반 깎아 89억 확정

    세월호 특조위 예산 결국 절반 깎아 89억 확정

    논란이 거듭됐던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지급되는 올해 예산이 89억원으로 확정됐다. 특조위가 당초 청구한 예산(160억원)에서 절반가량이 깎였다.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특조위 운영비 등 지급을 위한 ‘2015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에 따르면 인건비와 업무 추진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는 75억원, 청문회 등 진상 조사에 사용되는 사업비가 14억원으로 배정됐다. 김병기 기획재정부 세월호TF총괄팀장은 예산 삭감과 관련해 “예산을 요구한 시점과 예산을 확정한 시점이 달라 인건비 등이 줄었고 여비와 안건 검토비 등도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됐다”면서 “특조위가 연속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닌 만큼 체육대회 비용이나 동호회 지원비, 생일축하 비용 등을 모두 삭감했다”고 말했다. 박종운 특조위 상임위원은 “현장 조사 등을 포함한 사업비가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면서 “정부가 최소한의 활동만 하도록 예산을 배정한 것은 세월호특별법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 인양 업체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양 완료 시기는 당초 내년 10월에서 태풍이 오기 전인 7월 이전에 끝내는 것으로 3개월 앞당겼다. 해수부는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60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세월호 현장 조사를 통한 설계 과정에서 추가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주간 진행된 상하이샐비지 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실종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창문과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4중 유실 방지책을 마련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출렁대는 증시… 대형·수출주 주목하라

    출렁대는 증시… 대형·수출주 주목하라

    코스피가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G2’(미국, 중국) 악재로 출렁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대형주·배당주·수출주 등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차이나 쇼크’를 딛고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오른 2039.10을 기록했다. 기관이 18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지만 외국인이 13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8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 이탈 조짐으로 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000에서 2200 사이를 오가는 박스피(박스+코스피)가 3분기까지 계속되다가 4분기 이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불안 요인은 ‘G2’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오늘(28일) 추가 부양 의지를 밝혔음에도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 약발이 다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부양책이 나와도 주가가 추가로 급락하는 것을 막는 선에서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先)반영돼 있지만 연말까지 예상 인상 폭(0.35% 포인트)이 시장 기대치(0.25% 포인트)보다 크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는 29일(현지시간)까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 키워드는 ‘차별화’다. 임태호 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반기에 맹목적으로 사들였던 제약주·바이오주·화장품주 등은 더이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적 중심의 대형주, 달러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수출주, 짭짤한 배당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쓸어담는 종목도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은 ▲현대모비스(248억 4934만원) ▲현대건설(189억 6477만원) ▲SK건설(162억 7914만원) ▲현대차(155억 3954억원) ▲SK C&C(136억 7369만원) 등이다. 달러 강세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주와 저금리 수혜주인 건설업종 등이다. 미국 금리 인상을 노린 틈새상품도 공략할 만하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사업부 차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0.3% 포인트 올라가면 수익률이 연간 5% 나도록 설계된 펀드 상품이 있는데 출시 초기에만 해도 천덕꾸러기였으나 (미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인버스국채선물ETF’가 그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메르스 TF “지역사회 유행가능성 없다”

    메르스 TF “지역사회 유행가능성 없다”

    ‘1만 6693명’,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환자(68)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간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격리된 우리 국민의 수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가 힘 없이 무너져내리면서 인구 5100만명을 기준으로 국민 3000명당 1명이 격리됐다. 첫 환자 발생 68일 만인 27일 결국 격리자가 ‘0명’이 되며 사실상 사태가 종식됐지만, ‘역병’을 막지 못한 정부의 무능은 환자와 가족, 격리자는 물론 일반 국민의 삶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를 날려버린 정부의 관료적 비밀주의와 무사안일주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병원 이름을 늑장 공개하고, 사태 초반 평택성모병원에 역학조사관만 보내고 질병관리본부는 현장을 찾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관료주의 행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태 초반 메르스 격리자는 첫 번째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자와 가족 등 3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한동안 격리자 증가세가 더뎠지만, 이는 메르스가 뒤늦게 퍼진게 아니라 정부가 관리해야 할 밀접접촉자 범위를 너무 좁게 잡은 탓이었다. 지난 5월 26일 5번째 환자(50)가 메르스 확진 판정(정부 발표일 기준)을 받고나서 격리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이 14번째 환자(35)를 놓치는 바람에 메르스는 1차 유행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가 이 병원에서만 91명이 감염됐고, 격리자는 다시 1000명을 돌파했다. 방역 통제를 벗어난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던 6월 중순에는 격리자 수가 6700명을 넘어섰고 이후 환자 감소세가 이어져 결국 ‘0명’이 됐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감염학회 등이 참여한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메르스의 지역사회 유행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의견을 모아 방역 당국에 전달했다. 현재 남은 환자는 12명이며, 이 중 11명은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사실상 완치됐다. 남은 1명은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와 아직 감염 위험이 남은 상태다.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마지막 남은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날을 기준으로 28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르스 자가격리자 ‘0’ 내일 사실상 종식 선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마지막 자가격리자의 격리가 27일 0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1일째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 사망자 36명, 퇴원자 138명이다. 발표일 기준으로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이후 21일째, 사망자는 12일 이후 14일째 나오지 않았다. 현재 1명 남아 있는 자가격리자도 27일 0시부터 격리가 해제됐다.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는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 3명에서 지난달 16일 6729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계속해서 줄었다. 사태 발생 이후 두 달여 만에 격리 대상자 1만 6692명이 격리 해제 조치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27일 오전 메르스 민관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팀 회의를 열어 유행 종료 기준 및 향후 대책, 상황평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관종합대응 TF팀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메르스 현황 및 확산 가능성, 현장 개선 필요사항, 중증환자 치료율 증가 방안, 의료기관 보상 등 다양한 안건을 논의해 왔다.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그동안 메르스 사태 진행 경과 평가 및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복지부는 회의 이후 정부 입장을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총리 주재 대책회의 뒤 ‘일반 국민은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겠다’, ‘더이상 메르스로 인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대국민 메시지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르스에 감염돼 치료 중인 환자가 12명 남아 있는 만큼 공식 종식 선언은 아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환자 12명 가운데 11명은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명도 상태에 따라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이 환자가 완쾌하는 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메르스 종식 기준(최종 환자 완쾌 판정 이후 28일)이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와우! 과학] ‘하늘나는 자동차’는 언제쯤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와우! 과학] ‘하늘나는 자동차’는 언제쯤 하늘을 날 수 있을까?

    201X년 일반 가정집. 조용히 차고 문이 열리고 유선형의 잘빠진 자동차 한 대가 도로 위로 나선다. 그후 자동차는 갑자기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할리우드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이제는 현실이 된 것 같다. '하늘나는 자동차'라는 꿈의 자동차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소위 '플라잉카'(Flying car)로 불리는 이 자동차는 비행기(혹은 헬리콥터)와 자동차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된다는 IT 용어인 '컨버전스'(convergence)의 자동차판인 셈. 세계적인 IT기업 구글 등이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에 비해서는 시장이 작지만 적어도 남자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하늘나는 자동차가 훨씬 더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몽상(夢想)이 항상 현실이 된 것처럼 하늘나는 자동차도 2년 정도 후면 일반 가정집에 배달될 전망이다. 현재 플라잉카의 선두주자는 MIT 대학 출신들이 가세한 미국의 테라푸지아사(社)의 '트랜지션'과 슬로바키아의 에어로모빌사(AeroMobil)가 만든 ‘에어로모빌 3.0’ 이다. 테라푸지아의 '트랜지션' 올해 초 테라푸지아는 플라잉카 ‘트랜지션’(Transition)을 공개한 바 있다. 늦어도 2년 내에 판매할 예정인 트랜지션은 2인승으로 사실 자동차 보다는 경비행기 모양을 닮았다. 최고속도는 도로에서 시속 113km, 하늘에서는 185km를 낼 수 있으며 2017년에 판매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27만 9000달러(약 3억 3000만원)로 비싸지만 이미 수백여 명의 사람들이 먼저 타보기 위해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이 넘는 예약금까지 걸어놓은 상태다. 특히 얼마 전 회사 측은 미래형 플라잉카 ‘TF-X‘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자동차 양쪽에 쌍발 전기 모터를 장착한 TF-X는 이륙할 때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올라가 비행기처럼 날아간다. 최고속도는 일반 여객기보다 느린 322 km/h, 비행거리는 805 km 정도지만 서울에서 날아 1시간 30분 정도면 제주도에 닿고도 남는다. 또한 ’미래형‘이기 때문에 회사 측은 TF-X에 ’넣고 싶은 기능‘은 다 넣었다. 예를들어 이륙 전 간단히 자동차에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으로 이륙해 비행하는 것. 물론 TF-X는 자체적으로 하늘 교통 상황, 날씨, 비행 제한 구역 등을 알아서 피해 비행한다. 에어로모빌(AeroMobil)의 ‘에어로모빌 3.0’   세계 최초 하늘나는 자동차로 관심을 모았던 슬로바키아산 자동차다. 회사 창립자이자 수석 개발자인 스테판 클라인이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20여년에 걸쳐 연구·개발해 온 플라잉카로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탄소섬유 재질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로텍스 912 엔진 장착으로 도로에서는 최대 시속 160㎞, 비행 중에는 최대 200㎞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외형도 세련됐다. 날개를 축소하면 일반 공간에 주차가 가능하며 주유소 가솔린 연료만으로 도로주행, 비행이 모두 가능하다. 최대 탑승인원은 2명으로 가격은 우리 돈으로 2억원 선이다. 그러나 지난 5월 테스트 비행 중 갑자기 나선식으로 급강하하다 결국 바닥으로 추락해 불안감을 안긴 바 있다. 당시 기체는 클라인이 운전 중이었으며 300m 상공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PAL-V사의 PAL-V 원 테라푸지아와 에어로모빌이 플라잉카 시장의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네덜란드의 ‘PAL-V 원'(PAL-V One)도 눈길을 끈다. 비행기보다는 헬리콥터 모습을 닮은 PAL-V사의 PAL-V 원은 하늘에서는 500km, 지상에 착륙한 뒤 회전날개를 접으면 세 바퀴 자동차로 변신, 1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공중과 도로 모두 180km다.   플라잉카, 과연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꿈같은 아이디어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과연 상업화에 성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 이유는 먼저 안전성 문제다. 모든 개발사들이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테스트 비행 중 추락사고가 발생할 만큼 이를 담보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운전자의 안전책은 낙하산이 유일하다. 또한 제도적인 난제도 많다. 운전자는 운전면허는 물론 파일럿 면허도 필요하며 그때 그때 비행허가도 받아야 한다. 관리가 잘 돼있는 활주로와 달리 일반 도로에 기체가 잘 착륙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최소 2억원 이상에 달하는 비싼 가격과 아리송한 보험 문제도 풀어야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부정부패·무사안일 척결”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부정부패·무사안일 척결”

    이완수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은 22일 “감사원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척결함으로써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감사원은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하고,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하는 막중한 소임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의 취임사는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비리유형별 TF를 운영해 총체적 부패를 척결하고, 대형 국책사업 상시 검증팀을 설치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황 총리를 정점으로 공직기강 및 사정 관련 기관들이 강도 높은 협업 체제를 구축해 반부패 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감사원이 되기 위한 자기 혁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발생한 감사원 직원의 성매매 사건이나 뇌물 수수 사건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성 고양시장 ‘2015 지방자치 행정리더 대상’ 수상

    최성 고양시장 ‘2015 지방자치 행정리더 대상’ 수상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 1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지방자치 행정리더 대상’에서 우수 자치단체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방자치제 도입 2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TV와 지방자치저널의 주최로 마련됐다. 주최 측은 “최성 시장은 시민밀착형으로 경영조직을 개편하고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약 1700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등 행정부문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최 시장은 “이 상은 시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2600여 명의 공직자와 100만 고양시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 “우수 자치단체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100만 고양시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훌륭한 목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 시장은 ‘2014 KBC 목민자치 대상’, ‘2014 대한민국경제리더 대상’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10일에는 의회에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재정수지 개선 규모가 2년간 130억 유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규모는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해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한 개혁안에서 제시한 79억 유로(올해 27억 유로, 내년 52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이상 많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져 재정수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수지 개선 규모도 종전보다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 정도가 강해진 제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 측은 추가 긴축이 조건인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이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하며,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예정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예정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10일에는 의회에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재정수지 개선 규모가 2년간 130억 유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규모는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해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한 개혁안에서 제시한 79억 유로(올해 27억 유로, 내년 52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이상 많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져 재정수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수지 개선 규모도 종전보다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 정도가 강해진 제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 측은 추가 긴축이 조건인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이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하며,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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