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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지역 중소기업 특별지원 대책 추진

    부산시가 불황에 시달리는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긴급지원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한다. 부산시는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긴급자금 특례보증을 1000억원 지원하고 자동차 연구·개발(R&D) 시제품 양산 신규설비자금 등 1400억원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자동차 첨단부품 융합기술 다변화, 친환경 스마트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유치, 해양·선박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자 해외마케팅 활성화, 수출보험료 지원, 부산·일본 물류시스템 활용, 조선기자재 수출허브기지 구축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8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중소기업 특별 지원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에 자동차부품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자동차부품업종 금융규제 완화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도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중소기업 납품단가와 조달낙찰가 현실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근로시간 조정 시기 연장 등도 정부에 건의해 지역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산업 관련 민·관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중소기업 지원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역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교육부 ◇승진 <부이사관>△감사총괄담당관 김태현△고등교육정책과장 이해숙△사학혁신지원과장 김정연 ■외교부 ◇담당관△정책분석 손창호△정책공공외교 정광수△창조행정 강유식△재외공관 장병원△의전총괄 이상민◇과장△동북아1 이한상△동남아 권순현△서남아태평양 위준석△아세안협력 김혜진△북미2 김일범△한미지위협정 장원△남미 박정오△서유럽 윤지완△아프리카 정현정△인권사회 신희선△국제안보 고상욱△영사서비스 이원식△북미유럽경제외교 조재홍△국제에너지안보 신석홍△대북정책협력 박형철△국립외교원 교육운영 조아름◇팀장△동북아협력 남진△공공외교총괄 박유리△기획총괄 엄원재△다자경제기구 전지선△민족공동체해외협력 백윤정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 김남헌△복지운영과장 안주생△보훈의료과장 홍경화△제대군인정책과장 양홍준△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1과장 우동교△경기북부보훈지청장 김장훈△강원동부보훈지청장 김동현△경남동부보훈지청장 김남영△충남서부보훈지청장 박종덕△경북남부보훈지청장 김대훈△국립임실호국원장 윤명석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전보△사이버조사단장 권오상△기획재정담당관 장민수△혁신행정담당관 주선태△고객지원담당관 신재식△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장 김성곤△식품총괄대응팀장 김형준△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정용익△마약정책과장 김명호△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장 김현중△의약품안전평가과장 문은희△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강석연△화장품정책과장 김성진△의료기기관리과장 최지운△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 TF 기준규격팀장 안영진△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옥기석△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일△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김태영△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최숙자△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정의한△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동욱△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이규식△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양창숙△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정면우△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이기호<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운영지원과장 이호동△연구기획조정과장 박인숙△의약품심사조정과장 오정원△종양약품과장 박창원△바이오심사조정과장 최영주△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장 오호정△심혈관기기과장 윤미옥△구강소화기기과장 최선옥△체외진단기기과장 이원규△화장품연구팀장 손경훈△의료기기연구과장 김미정△독성연구과장 이종권△약리연구과장 서수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과장급 전보△운영지원담당관 이준학△기획재정담당관 동승철△자문건의과장 강승완△여론분석과장 이호승△중앙지역과장 안진용△중부지역과장 김종진△남부지역과장 박학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국장 이계천△고용지원국장 김대환△대구지사장 나용△경기북부지사장 홍두표△충북지사장 안만우△충남지사장 류정진△경북지사장 이병탁△경남지사장 장경희△전남지사장 이승용△비서실장 이상원 ■대구한의대 △행정처장 조철호△대외협력처장 정지석△산학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박동균△학술정보원장 권보영△진로학생처 부처장 김재범△IPP사업단장 박종필△미디어센터장 김성조
  •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의전 공무원’이란 직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 공무원의 업무에는 직간접적으로 의전이 들어 있다. 특히 외국 귀빈과의 관계에서 의전은 첫인상이자 상대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귀빈의 악수, 식사, 방문지뿐 아니라 돌발 행동까지 의전상 계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비롯해 21개국 26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다. 이들의 의전을 위해 지난달 8일 130여명 규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평창올림픽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의전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이욱현 의전장 “잠 못 자도 무탈하면 감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의전 실무진이 5일간 총 10시간이나 잤을까요. 몸이 힘들죠. 그래도 의전이란 게 무탈하면 성공입니다. 즉 잘하면 본전이지만, 실수가 있으면 잘못이 크게 두드러지죠. 게다가 아무리 준비해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그래서 책임감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을 맡아도 소홀해선 안 됩니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이욱현(58) 외교부 의전장은 간략하게 의전만의 업무 특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이 만든다.” 사실 의전은 무탈하면 감사한 일이다. 돌발 상황까지 준비하려 애쓰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날씨다. 다만, 날씨의 변덕은 행사를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 印尼 방문 때 비… 양국 정상 우산 씌워 줘 훈훈 지난해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회를 열었다. 본래 외부 행사였지만, 비가 와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다행히 곧 비가 잦아들어 식수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식수를 할 때가 되자 다시 비가 굵게 변했다. 날씨가 행사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이 흙을 담으려 삽을 들었고, 위도도 대통령이 우산을 직접 받쳐 주었다. 문 대통령도 반대로 삽을 든 위도도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 주웠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날씨가 의전 공무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날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외교에 집중한다. 정상이나 장관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그 나라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의전장은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시장에 가고, 지난해 말 중국 방문할 때 서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 올림픽 의전 특별대우보다 세심한 배려 초점 평창올림픽 의전도 눈에 크게 띄는 화려한 ‘특별대우’보다 실리적이고 따뜻한 ‘고품격 수행’을 지향한다. 외교부는 평창이 산악 지역이고 날씨가 추운 관계로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한모, 핫팩, 열선 가림막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관중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는 지양할 계획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강대국 귀빈도 경호를 제외하고는 드러내 놓고 차별적 특별대우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서 개최했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보다 의전 준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행사는 각국 정상들이 서울 회의장에 모였지만, 평창올림픽은 지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숙소도 제각각이다. 각국 정상의 입국 공항부터 경기 김포·인천·성남, 강원 양양 등으로 분산된다. 따라서 국내 교통편도 각기 다르게 마련해야 한다. 자국 선수단 응원, 각종 행사 참석, 개막식 및 실제 경기 관람 등 귀빈이 원하는 동선도 제각각이다. 24시간 이들을 수행하는 의전 공무원으로서 점검할 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의전장은 “아무래도 평창이 눈이 많은 산악 지역이어서 교통편이 중요하다”며 “사륜구동 세단 차량을 제공하거나 개막식 당일에는 서울~평창 구간에 KTX 특별열차를 편성한다”고 말했다. 열차는 각국 정상마다 각각 한 량씩 제공한다. 그는 “중국 등 몇몇 정상급 인사들은 KTX를 이용해 이동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회의와 같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정상급이 만나는 경우는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6일부터 20일까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난다. 더 세밀한 의전이 필요하다. 고가의 수입 의자로 할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쓸지 등을 정하고, 외국 귀빈의 체형에 맞는 의자 팔걸이 위치까지 챙긴다. 기호식품, 음주 여부, 알레르기, 기피 음식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귀빈이라면 돼지고기, 햄, 오징어, 문어 등은 금기 음식에 속한다. 채식주의자일 수도 있고 성별,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도 달라진다. 한식을 낸다면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자 생선 가시나 고춧가루를 삼가기도 한다.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는 대부분의 의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고, 경호 부문은 경찰 등이 맡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외교부 의전팀과 차량팀, 경찰청, 청와대 경호처 등이 유기적인 수행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기동훈련’도 반복적으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각국 정상 역할을 직원을 배치해 종합적으로 실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로 작은 실수도 큰 의전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전화통 내내 붙들고 공항ㆍ경기장 사전 답사 의전 실무는 의전 TF가 맡으며, 이미 1개월 이상 외교부 청사 1층에 설치된 임시 사무실에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130여명의 TF에는 지난 1월 신임 외교관 임명을 받은 외무사무관(국립외교원 4기) 31명, 오는 5월 외교원을 수료하는 외무영사직(7급) 34명, 민간지원요원 19명 등이 포함돼 있다. 민간지원요원은 공모로 선발했는데 19명 모집에 250여명이 몰려 약 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전 경험이 있는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도 합류한 상태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외교부가 귀빈의 교통편, 음식, 개별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도록 중간 연락사무소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외교가에선 ‘리에종’(liaison·연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이라고 부른다. 또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 귀빈을 24시간 수행해야 한다. G20이나 핵안보정상회의처럼 큰 국제 행사가 있으면 초임 사무관 전체가 외빈 의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김혜린(25·여) 초임 외무사무관은 “국가마다 다르긴 한데 지속적으로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그쪽의 요구 사항이나 일정을 추가한다”며 “또 이를 통해 외빈 영접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고 수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곳곳에서 대사관과 일정을 주고받는 통화가 이뤄지면서 사무실은 바삐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꼼꼼한 의전을 위해 TF가 평창올림픽 경기시설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직접 찾는 등 현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 사무관은 “사실 국가적 행사가 시작돼야 언론 보도도 나오고 국민이 관심을 두는데, 이곳에서 일해 보니 그전에 수많은 노력을 해야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었다”며 “시간을 다투면서도 정확히 일을 처리해야 하는 점은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 13대1 경쟁 뚫은 민간요원 “책임감만큼 보람” 외국 정상들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팀에서 일하는 민간지원요원인 박찬서(23·경희대 4학년)씨는 “국가행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육성된 의전 전문가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수십 년간 의전업무를 맡은 경우가 꽤 있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많아지면서 적은 수라도 의전 전문 공무원을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 온 장웅 北IOC위원 “평창 성공 확신”

    한국 온 장웅 北IOC위원 “평창 성공 확신”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방한했다. 장 위원은 6∼7일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참관한다.장 위원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질문한 기자들에게 “아웃 오브 마이 비즈니스(out of my business·내 일이 아니다).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IOC 위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의 방한은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6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시범공연을 펼칠 때 함께 들어왔다. WT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의 태권도 국제경기단체다. 장 위원에겐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된 그는 올해 임기를 마친다. 앞서 장 위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 선수단 참가, 개·폐회식 공동 입장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IOC의 도핑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을 무효 판결한 것과 관련해 “CAS 결정이 실망스럽고 놀랍다. 왜 그런 결과를 내놓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CAS 판결로 러시아 선수들이) IOC 초청장을 무조건 받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CAS 판결을 환영한 뒤 28명 중 현역으로 뛰고 있는 15명(선수 13명, 코치 2명)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 초청 검토 패널과 내부 회의를 거쳐 이들의 참가 여부를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소치 대회 성적을 복구하는 것도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러시아 선수 15명이 평창행 막차를 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일자리 자금 신청 받아와라” 청소관리직까지 사업장 내몬 정부

    “일자리 자금 신청 받아와라” 청소관리직까지 사업장 내몬 정부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자에게 인건비를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이 저조하자 정부가 고용노동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1인당 할당량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별 전담자를 지정해 책임관리제를 운용하는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경우 1인당 할당된 사업장이 52개다. 특히 무기계약직, 청소관리직 등 일자리안정자금 업무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까지 총동원되고 있다. 설 직전인 오는 14일을 목표를 정하고 진도율을 점검하고 있어 현장 공무원들 사이에선 정부가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열린 고용부의 ‘최저임금 특별상황점검 TF 제7차 회의자료’를 4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자리안정자금 연간 목표는 사업장 기준 95만 8082곳, 14일까지 목표는 18만 6749곳으로 진도율 19.5%였다. 지역 단위 고용노동청 및 지청별 목표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서울지방청은 연간 목표 26만 2182곳, 14일 목표 4만 6830곳(진도율 17.9%)이었다. 노동자 기준 목표치도 있다. 전국 기준 연간 목표는 267만 7135명, 14일 기준은 50만 8798명(19.0%)이다.특히 서울 지역은 사업장별 전담관리제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시(13만개 사업장)와 서울지방청(7만 8000개),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5만 2000개), 중소기업벤처부(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 등 각 기관이 26만여개 사업장을 나눠 신청을 받는 것이다. 기관 직원수에 맞춰 나눴다. 이날 회의에선 ‘책임관리제’ 운영안도 나왔다. 서울지방청의 경우 직원 1500여명이 7만 8000개 사업장을 나눠 신청을 독려하자는 의미다. 1인당 52개 사업장이다. 회의록에는 “(서울시 등) 유관기관 전 직원을 동원해 1월 29일~2월 2일까지 서울 지역 26만개 사업장의 유선상담·방문 등을 통해 신청서 제출 1차 독려 및 접수”와 함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접수 관리대장 배포, 지청은 일 단위, 유관기관은 주 단위 실적 파악 독려”라고 명시돼 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누적) 신청 건수는 사업체 9353개(근로자 2만 1845만명)였지만, 지난 2일에는 사업체 6만 6976곳(근로자 16만 3463명)으로 일주일 만에 신청 근로자가 14만명 이상 늘었다. 이를 두고 내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좋지만, 정부가 설 민심을 잡으려고 전시행정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고용부 직원은 “중소기업은 1월 급여를 이달 5일이나 10일에 주는데 설 민심 잡겠다고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정권을 위한 일이지 사업주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근로감독관은 물론이고, 기관장 비서나 무기계약직이 된 시설관리직 직원까지 신청을 받아 오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설 전에 임금을 줘야 하므로 이를 고려해 목표를 정했다”며 “영세 소상공인 보호정책인 만큼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것이며, 이를 홍보하는 건 공무원의 의무”라고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일자리 창출부터 정부와 협력하라

    문재인 정부의 첫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사회적 대화를 복원하는 게 급선무라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동시에 사회적 대화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11월 이후 8년 2개월 만으로 모처럼 ‘완전체’의 모습을 갖췄다. ‘몽니’ 부리듯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노사정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뤄진 첫 만남에서 일부 의제를 설정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노사 양측은 각양각색의 입장 차를 드러냈다. 최저임금제 보완이나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재삼 확인해 준 셈이다. 모두발언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포스코 질식 사고를 의식해 ‘산업재해 예방’의 시급성을 주장했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3권 보장 등 논의’를 요구했다. 문성현 위원장과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일단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노사정이 저마다 입장이 다를 수는 있다. 그래도 일 처리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예컨대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노동3권 보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촌각을 다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서 경제·사회적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 화급하다는 것을 민주노총도 모를 리 없다. 민주노총은 자신들의 주장대로 문재인 정권 탄생에 일익을 담당했다면 자기주장만 펼 게 아니라 현 정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다. 그간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헛돈 것도 온전히 민주노총이 대표자회의에 불참한 탓 아닌가. 민주노총은 우선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 일자리 창출은 소득주도 성장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결 방안이다. 일자리 해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노동 현안 해결보다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 청년실업률은 9.9%로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체감 청년실업률은 22%를 웃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충북 진천 한화 큐셀 사업장을 찾아 일자리 창출 노력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 충칭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특정 대기업의 국내 일자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위기감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정부는 얼마 전 일자리 대처가 미흡하다는 문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또다시 범정부 청년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청년 일자리가 거저 나오리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 결국 일자리 문제는 정부와 기업의 의지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노조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최저임금 보완과 근로기준법 개정은 최저임금위원회와 국회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지만, 이 또한 민주노총이 자기 목소리만 낸 채 협조하지 않으면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 가상화폐 정부발표 왜 안 하나…뿔난 투자자 ‘총선때보자’로 분풀이

    가상화폐 정부발표 왜 안 하나…뿔난 투자자 ‘총선때보자’로 분풀이

    정부가 31일 가상화폐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는 소문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인 이른바 ‘코인러’들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총선때보자’라는 단어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는 항위 시위에 나섰다.이날 오전 일부 언론은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이 20만명을 넘긴 것과 관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정부 입장을 밝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가상통화 대책 발표를 당초부터 계획한 적이 없고 앞으로 발표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가상화폐 관련 정책은 국무조정실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조정·추진하며 국민 청원과 관련해서도 현재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의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물 가운데 한달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서는 관련 담당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게시된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원은 20만명이 넘게 찬성한 바 있다.이와 관련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투자자를 일컫는 코인러들의 인터넷 카페 및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 등 주요 포털 검색창에 ‘총선때보자’를 쳐 넣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는 일종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잇단 가상화폐 대책 발표로 월 초에 비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반토막나는 등 투자 피해를 봤는데 정부가 투자자들을 위한 대책에는 무관심하다며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총선과 지방선거를 헷갈린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올해 6월 13일 예정된 선거는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다. 국회의원을 뽑은 총선은 2년 뒤인 2020년 4월 15일에나 열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년 혁신타운 조성… 새달 범정부 TF 출범

    李부위원장 “올해 3곳 선정·추진” 정부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와 혁신타운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방안 마련에 나선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KT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청년 일자리 대책 수립 방안을 밝혔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25~29세 인구가 대폭 늘어나는 향후 3~4년은 매우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제도에 대한 보완은 당연한 일이고, 기존 대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종합대책 방안으로는 청년 친화형 젊은 산업단지, 청년들을 위한 복합 쇼핑몰, 청년 창업농 육성, 청년참여형 사회적 기업 육성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 부위원장은 “낙후된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올해 3곳 정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자리위원회는 올해 배정된 일자리사업 예산 19조 2000억원(청년일자리 사업 3조원)이 청년일자리 문제에 집중되도록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해 예산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번 주 내로 범정부 청년 일자리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다음주에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전담 부서장 회의를 개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전불감증·적당주의도 적폐”… 靑에 화재안전 TF 만든다

    “안전불감증·적당주의도 적폐”… 靑에 화재안전 TF 만든다

    “정부·지자체·국회 모두 책임져야시간 걸리더라도 제대로 점검하라” 다중이용시설 새 대책 마련 지시 ‘바로 신고 비상벨’ 활성화도 검토 “근본 원인을 따지자면 압축 성장에서 외형적인 성장에 치우치면서 안전을 도외시했던 우리의 과거에 있을 것입니다. 고도성장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39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 화재 참사에 대한 언급으로만 채웠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안전관리 책임이 지자체에 있거나 국회 안전 관련 입법이 지체됐더라도 국민 생명·안전에 대한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총력을 다하라”며 “안전을 뒷전이나 낭비로 여겼던 안전불감증·적당주의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강조했다. 국가 안전시스템 붕괴에서 비롯된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한 대한민국’ 화두에 무엇보다 천착했음에도 최근 인명피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해 근본적 성찰을 주문한 것이다. 더이상 땜질식 처방으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부, 지자체, 국회, 정치권 모두 책임을 통감하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다중이용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화재안전대책을 새롭게 세워 달라”며 청와대에 화재안전대책 특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TF에 정부 부처, 공공기관, 광역·기초 지자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수준의 실태조사를 하되, 형식적인 점검 방법을 답습하지 말고 문제를 모두 드러낼 수 있게 점검 방법을 새롭게 정립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이 화재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건물 면적 기준뿐 아니라 이용 실태에 맞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화재 초기 자체 진화하느라 신고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니 다중이용시설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소방서에 쉽게 화재를 신고하는 방안과 화재탐지설비가 경보와 동시에 자동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활성화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가상화폐 투자했다고 비리로 몰기는 좀…” “열쇠 쥔 금감원, 투자 자체가 부적절”

    [관가 와글와글] “가상화폐 투자했다고 비리로 몰기는 좀…” “열쇠 쥔 금감원, 투자 자체가 부적절”

    “금융감독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에 투자했던 가상화폐를 전량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습니다.”(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그런 사실을 통보받아서 조사 중입니다.”(최흥식 금감원장) “그런 직원이 있기는 있나요?”(지 의원) “…그렇습니다.”(최 원장)# 가상화폐 TF 파견… 대책 발표 이틀 전 매도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최 원장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지 의원의 ‘돌발 질문’에 금감원 감찰실 감찰 내용을 공개해야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현재 정부의 가상화폐 대응 정책의 중심에 있고, 가상화폐 투자를 한 직원 A씨는 공교롭게도 국무조정실에 파견을 가 정부의 가상화폐 대응 태스크포스(TF)에 몸담고 있었다. A씨는 일선 금융사 감독 업무를 맡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3일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A씨는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지난해 12월 11일 매도해 700여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국조실은 이틀 뒤인 13일에 투자수익에 과세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도둑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었다. 금감원은 일단 해당 직원을 복귀시킨 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비위 소지가 발견되면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교적 소액인데… 강남 집 거래도 다 문제 되나” 금융 당국 안에서는 해당 직원을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A씨가 아직 나이도 젊은 데다 가상화폐가 문제시되기 전에 비교적 소액을 투자한 사례인 만큼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식으로 몰아가는 건 곤란하다”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도 문제를 삼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도 “마치 금융 당국이 ‘비리집단’처럼 비춰지는 게 당혹스럽다”면서 “A씨 말고도 가상화폐 투자를 한 2명의 다른 공무원 소속 등도 공개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문제 소지가 될 만한 건 쳐다보지도 말자는 분위기”라면서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 봐야겠지만 타이밍은 물론 가상화폐 투자 자체를 한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공기관 부활로 투명성 강화를” vs “독립성 훼손” 가상화폐 불똥은 금감원에 대한 준정부기관 지정 문제로도 튀고 있다. 지난해 말 금감원을 발칵 뒤집은 채용비리 사건까지 맞물리며 ‘금감원을 공기업으로 묶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 공공기관에 편입됐다가 2009년 지정이 해제됐다. 당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2009년 기재부 장관으로 영전하면서 금감원의 ‘족쇄’를 풀어 줬다는 이야기가 많다. 금감원을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할지 여부는 오는 30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이 난다. 기획재정부 등은 금감원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 각종 공시 의무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은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완강히 반발하고 있다. 최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기재부 장관은 인사와 조직, 예산은 물론 금감원장 해임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을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 지정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재건축 개발 이익 철저히 환수”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협력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서울시가 25일 서울시청에서 ‘정부 부동산 안정화 대책 관련 서울시 입장 발표’ 브리핑을 열고 “(재건축 부담금을) 법상 부과권자인 구청장이 부과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반드시 징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대책에 발맞춰 재건축 개발 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주자들은 ‘(서울시 정책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엇박자다. 서울시가 강남 4구 재건축을 집중적으로 허가해 집값이 상승했다’는 비판을 제기해왔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환수 이익은) 노후지역 기반시설 확충,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사용하겠다”면서 “재건축이 투기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고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게 정부와 충분히 협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만간 시는 ‘국토부·서울시 핵심정책 협의 태스크포스(TF)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 국장은 현재의 강남 집값 폭등 원인이 지난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서울시의 반대에도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재건축 연한 단축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대 청년 패키지’ 사업 등 새달까지 구체적 대책 보고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실적 미진 지원목표 미달로 올 예산 줄삭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는 등 청년 일자리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질책이 전해지자 주무부처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는 이와 관련, 다음달까지 구체적 대책을 보고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새해를 맞아 청년 실업, 보유세, 가상화폐 등 16개 경제·사회 이슈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끝장토론’을 하기로 했고, 현재까지 6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토론이 2차례 열렸다. 기재부 간부들은 청년 실업 원인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불일치하는 구조적 문제로, 단기 개선이 어려우니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재부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11조 2000억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집행했고, 중소기업에서 청년 3명을 고용하면 연 2000만원 한도로 1명의 임금을 3년간 지원해주는 ‘중소기업 추가고용 장려금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12월까지 292명만 지원받았다. 또 다른 중소기업 지원인 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적도 미진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해 2년 이상 근무하는 만 15~34세 청년이 2년간 300만원(24개월간 월 12만 5000원)을 적립하면 해당 기업과 정부가 지원금을 내 1600만원으로 불려주는 제도다. 그러나 지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정부 예산안보다 381억원이 국회에서 삭감됐다. 청년구직촉진수당도 마찬가지다. 이 수당은 저소득 취업취약계층과 미취업 청·장년층에게 1년간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월 30만원씩 3달간 지급하는 제도다. 역시 지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예산 300억원이 삭감됐다. 기재부는 올해 1월부터는 중소기업에서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1년에 700만~1100만원을 세액 공제해주는 등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일자리 창출 중심 대책을 내놨다. 고용부는 취업성공패키지 지원 규모를 지난해 9만 5000명에서 올해 19만명으로 늘린다. 고용부는 또 250여명 규모의 청년 고용정책 참여단을 구성해 실제 정책 수요자인 청년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 후보로 청년 창업 지원의 획기적 확대, 해외 일자리 발굴, 대학 진학 연령과 대입 방법의 다원화 등이 거론됐다. 특단의 대책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할지도 주목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음저피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음저피아’/황성기 논설위원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 분야 신탁관리단체 업무점검 결과 발표’란 보도자료를 보고 깜짝 놀라 백방으로 수소문해 입수한 것이 ‘2017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업무점검 결과 및 개선명령’이란 자료다. 두 자료를 보기 전까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란 데가 저작권료를 거둬 작사·작곡가에 나눠주는 심부름 대행의 비영리단체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자료를 읽다 보면 음저협이 협회 일부 간부의 배를 불리는 그야말로 복마전이란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음저협의 징수액은 2017년 12월 기준으로 1768억원에 이른다. 웬만한 중견 기업의 매출액을 넘는다. 상당 부분은 저작권자에게 분배되지만, 과정이 명료하지 않을 때도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것처럼 ‘미생’을 비롯한 11개 드라마를 제작한 방송사들은 수십억원의 음악저작권료를 납부했으나, 음저협은 징수액을 저작권자에게 나눠주지 않다가 들켰다. 음저협을 믿고 복잡하고 귀찮은 저작권료 징수 권한을 맡긴 저작권자들을 우롱한 처사다. 그뿐만 아니다. 음저협의 이사회, 주로 이사들로 구성된 13개의 위원회, 6개의 태스크포스팀(TFT)에 무려 10억원의 회의비를 지출했다. 말이 회의비이지 이사들끼리 위원회 등을 만들어 나눠 먹었다. 어떤 이사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6개 위원회 5~6개 TFT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4850만, 4460만원의 회의비를 챙겼다. 음저협에도 규정 같은 게 있어 비상근 임원에게 보수는 지급할 수 없으나 실비 또는 회의 수당을 지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성과도 없는 위원회, TFT를 잔뜩 만들어 회원에게 가야 할 저작권료가 엉뚱한 데 쓰이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내역이 2만 7536명 회원들에겐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음저협 회장의 연봉이 1억이 넘고 업무추진비 또한 2억에 가깝다고 한다. 게다가 2월 후임 회장 내정자와 교대하면 퇴임 회장에게 5억원 이내의 성과급을 줄 수 있도록 해괴한 규정도 만들었다. 이런 사정을 아는 회원은 거의 없다. 게다가 직원들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지방으로 발령 내는 부당 전보를 비롯한 인권 침해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마피아 같은 음저협, ‘음저피아’라고도 불려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저작권법에 따라 관리감독해야 할 문체부가 음저협의 부실 운영을 해소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제조차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음저피아의 ‘위세’ 때문이란 소리도 들린다. 국민들 일상과는 먼 딴 세상의 요지경이다.
  •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작년 7월 발견 수석비서관 회의록 김기춘 지시·조윤선 실행 드러나 박준우 前수석 증언 번복도 근거 “지원 배제 명단 반복해 검토”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 입장에 반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조치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심에서보다 무거운 판단을 받게 된 데에는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심에서 무죄 판단됐던 쟁점 사안들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항소심에서 추가로 제출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의 내용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문건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 캐비닛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문건들을 블랙리스트 사건과 삼성 뇌물 사건 재판에 각각 증거로 제출했다. 문건들 가운데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실수비(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회의록 및 회의자료들을 통해 김 전 실장이 좌파 지원 배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고 이를 정무수석실이 실행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가 보고되는 정황 등이 확인됐고, 이는 곧 1심 판결을 뒤집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심에서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는 모두 무죄를 받았던 조 전 수석의 재수감에 직격탄이 됐다.재판부는 “2014년 4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정무수석실 주도로 ‘민간단체 보조금 TF’를 진행해 그해 5월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작성했고 정무수석실은 이를 김 전 실장 및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014년 6월 부임한 조 전 수석은 전임자와 신동철 전 비서관에게 업무를 보고받았고, 이후 2014년 11월부터 정무수석실에서 교문수석실의 요청에 따라 지원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명단 검토가 반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 전 수석의 지시나 승인이 없이는 정무수석실의 블랙리스트 실행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다. 항소심 법정에서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지원 배제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며 증언을 번복한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박 전 수석은 “원심에서는 인간적 도리 때문에 조 전 수석 앞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사직 요구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1심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1급 공무원을 의사에 반해 면직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어 “1급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봤지만, 항소심은 “1급을 면직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의 사직 요구는 주로 지원 배제 실행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유진룡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등의 이유로 자의적으로 이뤄져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의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고, 문화예술에 대한 편가르기나 차별은 용인돼선 안 된다”면서 “피고인들 각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지만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각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형도 엄격히 적용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감원 직원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전 매도… 내부자 거래 조사

    가상화폐 제재 발표 이틀 전 팔아, 지난해 7월 구입… 수익률 50% 공무원·금융상품 아냐 처벌 못해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에 관여했던 금융감독원 직원이 대책 발표 직전에 가상화폐를 팔아치워 50%가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규제를 만든 당사자가 가상화폐 거래로 이익을 남긴 셈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국무조정실과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 가상화폐를 매도한 직원은 지난해 2월 금감원에서 국무조정실로 파견된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3일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A씨는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지난해 12월 11일 매도해 700여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약 50%를 넘는다. A씨가 근무하는 국조실은 미성년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투자수익에 과세를 검토하는 내용의 대책을 이틀 뒤인 13일 발표했다. 더구나 A씨는 국조실 주관으로 각 부처 담당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가상화폐 투자에 직무 특성을 활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현재 직무 관련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최흥식 원장이 임원 회의에서 임직원의 가상화폐 투자 자제를 지시한 이후 (A씨의) 투자 사실은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를 마무리해 문제가 드러났을 때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금감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 투자했던 가상화폐를 전량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 “(그런 사실을) 통보받아서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은 근무시간에 주식을 비롯해 모든 사적인 업무를 금지하고 위반 시 비위의 정도에 따라 견책부터 파면까지 가능하다. 다만 금감원 직원은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다. 미리 신고한 계좌를 통해서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어서 거래에 따로 제한이 없다. 법조계에서도 이런 이유로 이 직원을 처벌할 법률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범죄가 성립하려면 형법이나 기타 특별법에서 금지하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어야 한다. 증권 거래의 경우 자본시장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에 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경우 법적인 성격도 정립이 안 돼 있고, 처벌 규정을 담은 특별법도 없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금감원이 A씨를 다시 복귀시킨 뒤 자체 내규에 따라 징계할 수는 있겠지만 가상화폐는 법적으로 인정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처벌은 어렵다”면서 “사기나 횡령 등 일반 형법 조항으로도 처벌 근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장난 소방시설 방치 땐 고칠 때까지 영업장 폐쇄

    종합병원 등 불시 단속도 앞으로 건물 내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고장 난 소방시설을 방치하면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영업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소방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예방과장 긴급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개선 방안은 소방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면밀히 검토한 뒤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인 화재저감 5개년 종합대책에 담을 예정이다. 소방청은 우선 영업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개수 명령권 외에도 비상구로 가는 통로에 장애물을 방치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지하상가와 종합병원,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건물주에게 사전 통보 없이 불시 단속에 나선다. 아울러 충북 제천 화재참사 당시 문제가 됐던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건물 외벽에 창문이 없는 구조의 건축물에는 소방대 진입을 위한 창을 설치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국민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무원 초과근무 ‘시간’으로 보상…동계휴가제 도입

    공무원 초과근무 ‘시간’으로 보상…동계휴가제 도입

    단축근무·연가로 쓸 수 있어 만 5세 미만 자녀 둔 공무원2년간 하루 2시간 단축 근무 공무원 초과근무시간을 단축근무나 연가로 보상하고 동계휴가제를 도입한다.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임신·출산 시 단축근무 기간도 늘어난다.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10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해 16일 국무회의에 공식 보고했다. 인사처는 초과근무를 할 경우 해당 시간을 단축근무나 연가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전뿐만 아니라 시간으로도 보상한다는 취지다. 하계휴가뿐만 아니라 동계휴가제를 1~3월 사이 운영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고, 연가저축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자녀교육·자기개발, 부모봉양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장기휴가(자기개발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출산·육아 시 단축근무가 확대된다. 기존에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했던 ‘모성보호시간’을 임신 모든 기간에 걸쳐 근무시간을 1일 2시간 단축할 수 있도록 늘리고, 만 5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하루 2시간씩 최대 24개월간 단축근무를 허용한다. 단축근무를 해도 보수는 단축 근무 이전과 같다. 자녀가 세 명 이상일 때는 자녀돌봄휴가를 연간 2일에서 3일로 늘린다. 통상 24시간 근무하고 공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해야 하는 현업직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교대근무 등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근무시간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올해부터 실종자 수색, 인명구조, 취약자 순찰 등에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스마트우편함과 우편물 자동 구분기를 도입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송을 추진한다. 법무부는 바이오정보를 활용해 출입국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심사대를 증설한다. 인사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앙부처 공무원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이 현업직(12만여명)은 2738시간, 비현업직(13만여명)은 227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63시간)에 비해 현업직은 약 1000시간, 비현업직은 약 500시간 많다. 월평균 초과 근무시간이 가장 긴 곳은 해수부(951명)로 158.3시간에 달했으며, 현업직의 평균은 70.4시간, 비현업직은 31.5시간이었다. 그에 반해 공무원의 평균 연가사용률은 50.5%에 그쳤다. 정부는 과도한 초과근무가 업무효율성 저하뿐만 아니라 저출산·과로사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고 보고 이번 혁신안을 마련했다. 해당안이 정착되면 업무효율성이 향상되고,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져 2022년까지 초과근무시간은 약 40% 감축되고, 연가 사용률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처는 이를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 시행할 계획이다. 각 부처는 매년 초 업무 보고서에 근무혁신 추진 계획을 반영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이행실적과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실적이 미흡한 기관은 행안부, 인사처,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근무혁신 진단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공직사회가 장기간 근로문화를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근무여건 조성의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공직에서 시작돼 민간부문에 정착했듯 이번 대책이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가상화폐 말조심

    한국당, 관료 출신 추경호 주축 TF 계획 여야는 12일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전날 발표에 대해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거래소 폐지까지는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여당은 여론을 의식한 듯 가상화폐 규제 방향과 관련 극도로 신중한 모양새다. 청와대는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나가되 시장의 충격을 감안해 ‘연착륙’을 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장관이 밝힌 거래소 폐지 추진에 대해 “대책을 조율 중인데 가장 강력한 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비중이 꽤 실려 있다”면서도 “폐지한다고 하더라도 법률로 해야 하는 사안으로서 국회 논의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상화폐 논란에 대한 공식 논평을 일절 내지 않고 회의 석상에서도 발언을 아예 삼가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하나둘씩 흘러나오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래소 폐쇄까지 들고 나온 것은 너무 많이 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인증과정을 거쳐서 거래소를 운영하게 하거나 과세를 하면서 투기자금과 또 그렇지 않은 자금을 구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발표 내용을 일제히 비판했던 야당도 대안을 마련하는 데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경제관료 출신 추경호 의원 등이 주축이 된 가상화폐 테크스포스(TF)팀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추 의원은 “흑백논리나 ‘모 아니면 도’ 같은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청년에게 일자리는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잘 가꿔 나가도록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게 고용정책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누군가 한 말이 아니다. 정책이념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 박재완이 2010년 9월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하며 한 말이다.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국리민복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지난 9년여 보수 정권이 걸어온 오른쪽 루트를 버리고 왼쪽 루트를 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전·현 정권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이념과 가치에 따라 다르겠으나 국정이 나아갈 길은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그가 국정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성균관대를 찾았다.-탄핵 이후의 정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촛불 정국은 우리 사회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고 창의와 다양성을 창달하는 실체적 민주주의로까지 나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집단최면에 걸린 듯한 편향과 쏠림이 걱정스럽다. 정론(正論)이 힘을 잃고, 중론(衆論)이 활개를 치면 편 가르기가 심화되고 국민 통합은 요원하다.” -탄핵 정국 이전에도 분열상은 극심했다.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랑을 거친 상황에서 국민 갈등을 보듬는 통합 노력이 더욱 중요한데 현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아 걱정이라는 얘기다. 적폐 청산만 해도 국민 통합과는 다른 방향으로 치달아 왔다. 적폐는 사실 안전 불감증과 허례허식, 교통질서 위반 등 일상 속에도 뿌리 깊게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을 제쳐 놓고 과거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여민(與民)정치’에만 치중할 뿐 ‘위민(爲民)정치’는 소홀히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참여와 대표성을 중시하고 중론을 좇는 여민정치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그칠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리민복의 실체적 관점에서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위민정치다. 소통에 치중하는 여민과 책임을 강조하는 위민이 조화를 이뤄야 성숙한 민주주의에 이를 수 있다. 민의를 받드는 것과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 민의에 매달리는 국정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각 정부 부처가 시민단체 인사 등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기구들을 만들고, 이들 기구가 사실상 부처를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어떤 법적 근거와 정당성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한 외교부 태스크포스(TF)만 해도 어떤 법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권한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관계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 일제강점기에 저질러진 일본의 만행과 한반도 분단에 대한 그들의 책임을 망각하자는 말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양국의 지난번 합의가 성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참된 반성과 역사적 책임은 백마디 말보다 앞으로 북한을 정상국가로 바꾸고 한반도를 통일하는 데 일본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위민정치를 보완할 대안은 뭔가. “교육이나 에너지 문제처럼 나라의 내일과 직결된 정책들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중요하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 정책을 주관하듯 재정위원회, 교육위원회, 에너지위원회 같은 독립된 기구를 구성하고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정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위원회 위원들의 임기를 10년 이상이나 아예 종신직으로 해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나라의 내일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는 그래도 소통하는 정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의 장점인 건 분명하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여민이 없으면 국정은 아예 되질 않는다.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모두 잇따른 선거 승리로 자만했던 것이 결국 불통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이 점은 현 정부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70% 안팎의 높은 국정지지도를 바탕으로 일방통행식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럴수록 더 겸손하고 반대 진영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젊은층에서 보수는 배척당하는 상황이다. 보수 정파의 쇠락을 넘어 보수우파의 이념 자체가 지지를 잃어 가는 것 아닌가. “젊은층이 보수를 배격하는 경향은 취업과 결혼, 보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그 책임을 보수우파 기득권 세력에게서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득권층은 보수우파의 이웃 말이 아니다. 대기업이나 의사, 변호사 등을 기득권층이라고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 노조나 우버택시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등도 사실 기득권층이다. 어쨌든 우파의 분발이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우파의 본질적 가치, 즉 자율과 창의, 다양성, 가족,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행복을 증진할 정책들을 개발해 내는 게 첫번째 소명이다. 나아가 개인보다 집단, 자율보다 규제, 다양성보다 획일성, 인간 존엄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시대 역행의 흐름을 제어하고 막아 내는 일도 중요하다. 당장은 좌파가 내세우는 여러 정책들이 솔깃해 보일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혁 등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이 바탕이 됐다. 우파는 그런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 잘하고 있다고 보나.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했지만 대통령이 저 지경이 됐다면 정계은퇴든, 총선 불출마든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몇 명은 나왔어야 했다. 그런 게 없으니 국민들 마음이 떠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보수우파 진영도 이제 40~50대가 전면에 서서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용기가 없거나 허물이 많거나 자신이 없거나 소시민으로 자족하려는 생각들, 쥐꼬리만 한 걸 지키려는 마음이 복합돼 ‘비겁한 보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우파 진영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하고 우파의 새로운 세대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소득주도 성장을 기치로 한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어떻게 보나. “시장이 다양화, 전문화, 글로벌화하면서 정부의 정책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인 시대가 됐다. 지금은 민간이 정부보다 더 많이 알고 훨씬 책임 있게 행동한다. 그런 만큼 경제 패러다임도 민간 부문에 더 힘을 싣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여전히 정부 주도로 경제를 끌고 가려 한다. 그게 문제다. 이제라도 정부는 시장을 향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민간이 새 질서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야 한다. -현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 “노동 문제다. 지금의 노동제도는 제조업, 공장, 남성, 전일제 정규직을 중심에 둔 초기산업화시대의 틀에 머물러 있다. 실리콘밸리엔 근로시간도, 정규직도 없다. 업무공간과 업무시간이 다양화됐다. 고부가가치 경제시스템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역주행을 하고 있다. 노조 쪽에 치우쳐 있는 점도 문제다. 노동이사제를 비롯해 노조가 요구해 온 것들을 국정 5개년 기본계획에 거의 다 담았다. 노조와의 이런 약속들을 다 이행하면 총고용이 위축되고 기업활동도 크게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비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영세기업들도 다 걱정하는 일들이다.” jade@seoul.co.kr ■박재완 前 장관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역풍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출범 4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참모가 교체됐다. 그러나 박재완 정무수석은 오히려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후 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1년 6월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뒤로 이명박 정부와 임기를 같이했다. 민간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그의 경제정책 기조는 이른바 MB노믹스의 골간을 이뤘다. 실용우파를 표방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인사로, 멘토라 할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지난해 1월 작고)에 이어 2014년부터 우파 진영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고 있다. ▲63세, 경남 마산 ▲서울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성균관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 장하성 실장 “청소 노동자 고용안정 학교에 요청”

    장하성 실장 “청소 노동자 고용안정 학교에 요청”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노동자가 해고당하는 ‘최저임금의 역설’에 청와대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대학 청소 노동자들에게 파트타임 노동자로 대체하겠다고 통보한 고려대를 찾아 2시간 40분가량 청소노동자,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고려대는 장 실장의 모교다. 장 실장이 이날 자신이 단장을 맡은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도 열었다. TF에는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 보좌관과 관련 비서관들이 참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분간 매일 TF회의를 열고 부처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장 실장 등 TF는 최저임금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해법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파트 경비원, 청소업무 종사자 등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이 흔들리지 않도록 점검하고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면서 “청와대가 별도의 일자리안정점검팀을 만들어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문제를 “청와대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장 실장의 현장방문은 문 대통령의 지시와 약속의 연장선상이지만, 청와대 정책실장이 민생현장을 찾아 정부 정책을 점검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한 장 실장은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고용안정이 이뤄지도록 학교 측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청소노동자들을 단시간 노동자(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것이 굳어질까 우려된다”면서 “나쁜 일자리가 새로운 고용 프레임으로 확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장 실장에게 “12월 말이면 항상 불안하다. 불안감 없이 존중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장 실장은 “도깨비방망이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말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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