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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의 서울시정’ 윤곽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역점 사업을 추진할 3개 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주요 시정 포스트에 외부에서 영입되는 40대의 젊은 인재들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취임 초 조직개편에 이어 실·국장 인사가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시의회에서 조직개편 관련 조례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기에 관례상 시의회 개회 중에는 고위직 인사는 하지 않는다. 시의회 폐회일인 20일 이후에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3개 추진본부 신설… 중폭 조직개편 오세훈 시장은 소폭의 조직개편을 예고했지만 중폭으로 윤곽이 잡혔다. 우선 태스크포스(TF) 격인 ‘맑은서울 추진본부’,‘서울경쟁력강화 추진본부’,‘균형발전 추진본부’ 등 3개 추진본부의 신설이다. 이들 본부는 실·국과는 별개 조직이다. 맑은서울 추진본부는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대기질 개선을 전담한다. 환경국 등의 일부 기능 등을 흡수하게 된다.2급 상당의 본부장에는 목영만 환경국장 등이 거론된다. 경쟁력강화 추진본부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맡는다. 산업국, 문화국의 기능을 일부 흡수, 산업·문화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1급 상당 본부장에는 김병일 대변인과 김상돈 강남구 부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균형발전 추진본부는 뉴타운 사업본부가 확대 개편된다. 뉴타운 사업을 모태로 강남북간 불균형 해소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이종상 건설안전본부장, 오종석 건설기획국장 등이 거론된다.●비리 엄단… 시스템감사 주력 오 시장은 일을 하다가 한 실수는 문제삼지 않겠지만 비리는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사관과 별개로 ‘시민감사기획관’이 도입된다. 이 자리는 외부 인사가 맡는다. 다만 시 행정의 복잡성을 감안하면 외부 인사가 업무를 제대로 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감사’는 단속과 적발 위주가 아닌 시스템 감사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들어와 사업 부문에 민간 감사기법을 도입하고, 감사에 객관성을 확보하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0대 외부인사 6~7명 영입 검토 오 시장은 외부인사로 6∼7명 정도 영입을 검토 중이다. 정무부시장은 이미 인선이 마무리 됐고, 남아 있는 자리는 홍보기획관과 신설예정인 시민감사기획관, 부대변인, 민원비서관 등이다. 홍보기획관은 강철원(41)씨가, 시민감사기획관에는 황정일(43)씨, 민원비서관에는 이상휘(44)씨가 각각 거론된다. 모두 오 시장의 핵심 브레인이다. 부대변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김범진 한나라당 부대변인과 시민단체 출신 인사 등이 점쳐진다. 대변인은 최항도 전 DMC단장과 진익철 전 환경국장, 한길섭 전 대공원관리소장 등이 거론된다. 1급 자리인 경영기획실장은 최령 현 실장의 유임이 유력시 된다. 시의회 사무처장도 라진구 현 사무처장의 유임설이 나돈다.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박명현 행정국장이 승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라 처장과 박 국장의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한편 정책특보에는 제타룡 서울시장 직무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굳어졌다. 오 시장 측에서는 “제 위원장이 ‘보좌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시정에 간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서울시 행정을 두루 경험한 분인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화상전화 선점 경쟁 뜨겁다

    화상전화 선점 경쟁 뜨겁다

    빠른 속도로 이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HSDPA’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유비쿼터스’가 통신업계에 화두였다면, 올해 이동통신업계의 화제는 ‘HSDPA’다.HSDPA는 동영상전화 등이 가능한 3세대인 WCDMA가 한 단계 진화한 고속데이터 서비스다.SK텔레콤과 KTF가 최근 ‘HSDPA’시장 선점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SK텔레콤이 지난달 상용화를 선포하더니, 이번 주에 KTF가 서비스 상용화 일정을 발표한다. ●SKT,“세계 최초, 시장은 우리 것” SK텔레콤은 지난달 중순 휴대전화 기반의 3.5세대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서비스 브랜드는 ‘3G+’. SK텔레콤은 ‘3G+’의 출시로 기존 2세대 이동통신과 3세대 WCDMA 사업자로서 다진 노하우로 시장을 움켜쥐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기업’ 표방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의 연관 효과를 바라고 있다. 세계 시장의 대세로 부상한 ‘WCDMA’ 시장에서 HSDPA로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방형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상용화 발표 때 “HSDPA는 CDMA 기반 사업 외에도 WCDMA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의 노하우도 쌓을 수 있어 또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지역은 상용화하면서 25개 주요 도시에서 시작했다. 빠른 시일 안에 84개 도시에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가입자 목표를 30만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휴대 단말기가 원활하게 공급이 안돼 서비스 확대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가 더 나오는 올해 말이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시작한 만큼 출시한 ‘W일반요금제’로 2∼3세대 이용자를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KTF,“서비스 같아 선후발 차이 없다.” KTF는 이번 주에 HSDPA 서비스 상용화 내용을 발표한다.KTF는 26일 “이번 주에 전용요금제(약관)를 정통부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전용요금은 SK텔레콤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KTF는 3종의 요금제를 신고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WCDMA 사업자여서 2∼3세대 통신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다. KTF는 “SK텔레콤이 해외로밍 국가가 많지만 지난해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로밍 제휴를 했고, 지난 4월 결성한 아시아태평양모바일연합체(8개 국가)에도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로밍 분야에서 뒤질 게 없다.”고 맞섰다.KTF는 도코모와 함께 3세대 단말기를 공동개발한 뒤 한국과 일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TF는 로밍 서비스 국가도 현재 3세대간 로밍이 가능한 일본, 싱가포르, 호주, 유럽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5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커버리지도 SK텔레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50개 도시이면 인구 80%를 커버하고 연말이면 84개 지역까지 확대가 가능해 모든 시 단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KTF는 최근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독일에서 독일업체인 ‘T모바일’과 WCD MA 기반의 화상로밍 등을 테스트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반론] ‘수석감리사’ 자격제한 수용 어려워/김형렬 건설교통부 건설관리팀장

    정부는 기술사를 핵심 기술인력으로 양성하고 국가인적자원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기술사제도 개선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한국기술사회 허남 수석부회장은 8일자 서울신문 26면 기고를 통해 “건설교통부 관련 공무원들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무조정실장이 시달한 학·경력기술자 제도개선 내용 중 일부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고내용은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사실을 호도했을 뿐 아니라 관련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측면이 강하다. 건설기술자는 기술사, 기사 등 국가가 공인하는 자격증을 취득한 기술자격자와 박사, 석사 등 취득후 일정 경력에 따라 인정되는 학·경력기술자로 구분된다. 학·경력기술자는 부족한 기술사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1995년 도입됐지만 학·경력기술자 중 특급기술자(기술사와 동등대우)의 공급과잉으로 기술사의 고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건교부 등이 참여해 기술사 위상강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지난 2005년 말 마련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기술사회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팀에서 논의했으며, 기술사 위상 강화를 위해 건설기술자의 자격 중 초급을 제외한 중·고·특급기술자에 대해 학·경력 기술자를 더 이상 배출하지 않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5월 입법예고했다. 기술사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민관합동TF 및 관련부처 협의 등을 통해 대부분 조치중에 있으나 지난 1월 기술사회 등은 한걸음 더 나아가 감리분야에 있어서도 감리사에 대한 학·경력자제도의 폐지와 수석감리사를 기술사만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말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회의에서 감리사는 자격증이 아니므로 기술사자격 제도개선과 동일한 관점에서 개선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지시를 뭉개는 공무원들’이라며 비난한 것은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감리업무는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수석감리사를 업무특성상 기술사만으로 제한하기 어렵다. 임금과 취업률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반기술자의 수석감리사 신규 자격 취득을 제한할 경우 취업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기술사의 임금상승 등으로 감리업계 부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기술사의 감리 참여시 가점 등을 부여하고 있는 제도를 더 확대해 실질적으로 기술사의 권익보호와 참여확대를 유도함이 바람직하다. 김형렬 건설교통부 건설관리팀장
  • 당·청 시각차… 커지는 갈등

    부동산·세제 정책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근간을 허물지 않는 미세조정’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향후 당청간 갈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여당 일각에선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한·미 관계와 남북관계 등 참여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노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당청간 마찰이 더욱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민심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부동산·세제정책의 근간은 유지하되,1가구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 완화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거래세율 조정 등 ‘제한적 정책 보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4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정책개선 워크숍’에서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5일 “부동산·세제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제,“국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는 부분이나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데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라고 밝혀 ‘미세 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1가구 1주택 실수요자 가운데 투기와 관련이 없이 5∼10년간 고가주택도 아닌 집에 사는 서민·중산층에게는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향후 여당이 염두에 두고 있는 미세 조정 방향은 ▲1가구1주택 장기거주 서민·중산층에 대한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완화 ▲기준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개인간 취·등록세율 인하의 법인 확대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세조정’ 가능성에 대해 “당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만큼 개별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당이 입장을 정하면 당정간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만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포괄적 책임은 인정하지만 부동산·세제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동산 정책의 후퇴가 자칫 올 하반기 부동산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당 정책 워크숍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남북관계 등 국민적 관심사 등 대형 정책현안에 대한 개선 여부 등도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강봉균 의장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실질적 내용보다도 신중치 않은 발언으로 오해를 사는 부분도 있다.”며 “대북 지원의 경우 이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도 있는 만큼 훨씬 더 투명하게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다음주부터 관계부처와 당정협의 등을 준비하고, 당정의 정책추진 현황과 개선과제를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인터넷·모바일 월드컵대전

    인터넷·모바일 월드컵대전

    인터넷에서도 ‘월드컵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들이 월드컵 경기 장면을 확보하거나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 네티즌들을 부르고 있다. 다음(www.daum.net)은 월드컵 경기의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했다. 독일 현지와 제주·서울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경기 하이라이트, 베스트 장면, 베스트 플레이어 등 다양한 이미지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파 공식 파트너사인 야후는 피파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www.fifaworldcup.com)를 통해 월드컵 동영상과 한글 버전 월드컵 소식을 전한다. 네티즌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활발하다. 네이버(www.naver.com)는 네이버 블로거들로 구성된 독일 현지 원정단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한다. 각종 평가전 및 중간 대회 때마다 응원 메시지 프로모션으로 분위기를 북돋운다. 파란(www.paran.com)은 ‘우리 학교에 축구공 1000개 몰아주기’ 이벤트를 열고 50개 초등학교에 20개의 축구공을 각 학교에 보내준다.29일까지 이벤트 창에서 희망 초등학교를 클릭하면 가장 신청이 많이 들어온 순서대로 뽑아 30일에 발표한다. 다음은 26일에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다음회원 3800명과 단체로 ‘꼭짓점 댄스 응원전’을 펼쳐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모니터 안의 독일 손 안의 월드컵 월드컵 축구경기를 걸으면서 본다. ‘손 안의 TV’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신호탄은 독일 월드컵이 쏘아 올렸다. 위성 및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들이 독일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함에 따라 이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다.‘2배의 즐거움’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SK텔레콤이 지상파DMB폰을 시판함에 따라 가입자 증가세도 아주 가파르다. 지상파DMB폰이 없어도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이동통신사가 주요 경기장면이나 속보, 문자중계 등을 통해 월드컵 상황을 속속 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한국과 토고가 맞붙는 6월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응원파티’를 열기로 했다. 신규 가입자를 포함, 고객 1000명을 초청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한다. 참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스위스전을 관람할 수 있는 독일행 비행기 티켓과 자동차, 위성DMB폰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june)’을 통해 월드컵 주요 경기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제공한다.NATE에서도 속보 뉴스, 문자 중계, 포토와 함께 경기장면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독일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야후와 제휴,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 ‘야후!월드컵 특급 정보’를 내보낸다. 경기 뉴스, 선수 분석 등 월드컵 관련 정보를 서비스한다.VOD 동영상 및 사진 등의 서비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월드컵 경기 실시간 정보 및 문자중계 서비스를 제공,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월드컵과 항상 같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파DMB폰의 커버리지 확대는 폰 판매에 탄력을 붙게 했다.KTF는 지상파DMB폰인 삼성 SPH-B3100 등을 ‘축구사랑폰’으로 지정하고 휴대전화와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 서비스 개통에 맞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등 지상파DMB폰 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또 지상파DMB 단말기 3종(SPH-B4100,LG-KB1500,EV-K300D)을 추가 출시해 총 7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가세했다.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슬림TV폰(LG-KB1500,LB1500)을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슬림TV폰은 지상파DMB폰으로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고 광시야각을 적용, 여러 사람들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다.‘슬림TV폰으로 같이 축구 보고 함께 이야기하자.’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슬림TV폰을 산 고객 1000명에게 스타벅스 무료 시음권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팬택계열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지구촌 축제를 맞아 위성 DMB폰과 PMP폰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닫으면 TV, 열면 슬라이드폰으로 변신하는 ‘TV룩 위성 DMB폰’(PT-S160,PT-K1600)과 스카이 PMP폰인 IM-U100은 월드컵의 감동을 보다 시원하고 선명하게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 대리점주 100여명을 선발, 독일 현지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토록 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IT업계 中企와 상생 바람

    ‘힐리오’라는 이름으로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상륙한 SK텔레콤은 요즘 ‘동반 진출’이란 용어를 자주 쓴다. 국내 IT 중소기업체들과 미국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KT의 남중수 사장은 협력사에서 미래를 찾겠다고까지 한다. 공통 주제는 상생이다. IT계의 상생 경영의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KT다. 남 사장은 그룹사 경영 근간으로 ‘상생원칙’을 정립했다. 올 7월부터는 세금계산서 발행기준으로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 결제해주기로 했다.KT,KTF 등 연간 4조원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KT와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대폭 확대해 중소기업 구매 비중을 73%까지 높이기로 했다. 통신업계의 평균은 51%다. 말이 73%이지 이는 중소기업에서 못 만드는 것 빼고 모두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장비 구매뿐만 아니라 용역, 서비스 등도 포함됐다.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사 직원 7354명에게 무료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유망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KT도 IT 중소기업에 꿈을 심어주고 있다.‘동반 진출’,’동반 성장’이라는 SKT의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힐리오에 무선인터넷 플랫폼, 다운로드 서버 등의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23개 협력업체가 승선했다. 앞으로 힐리오에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국의 CP업체도 10개 이상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SKT와 동반 진출한 업체는 모두 55개사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솔루션 등을 공동 판매했다. 이를 통해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10여개국에서 총 8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협력업체 매출액은 약 6000만달러다.SKT 관계자는 “한국 중소 IT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선보이는 좋은 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先할인카드는 족쇄?

    先할인카드는 족쇄?

    물건을 살 때 일정 금액을 할인 받은 뒤 나중에 신용카드 포인트로 갚는 ‘선(先)할인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애초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았는데 요즘은 은행들도 자사 카드에 이 서비스를 담는다. 대상 품목도 자동차를 넘어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할인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강제성’이다. 미리 가격을 깎아주지만 해당 카드를 꾸준히 사용해야만 포인트가 쌓이고, 그 포인트로 선할인된 금액을 갚아야 한다. 해당 카드만을 쓰게 해 로열티를 높이는 일종의 ‘족쇄 마케팅’이다. ●쏟아져 나오는 선할인 카드 우리은행은 17일 쌍용캐피탈과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자동차 구입시 최고 50만원이 선할인되는 ‘쌍용캐피탈 오토플러스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선할인된 50만원은 최장 36개월 동안 카드 이용과 동시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한다. 우리은행 박정규 부행장은 “일부 카드사의 선할인 서비스가 특정 자동차 회사로 한정됐으나 우리은행 카드는 국내 모든 완성차 및 수입차 등 차종에 관계없이 가능하다.”면서 “은행은 우량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쌍용캐피탈은 안정적인 영업 채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할인의 원조는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실시한 현대카드M 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제품에 대해 20만∼50만원씩 선할인 받고, 카드 결제 때마다 결제액의 2%씩 적립되는 ‘세이브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서비스를 앞세워 현대카드M은 단일 카드 상품으로는 최대인 3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1인당 이용금액이 월 평균 80만원을 넘고, 휴면회원 비율도 매우 낮아 후발주자인 현대카드가 카드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르노삼성차를 대상으로 선할인을 해주던 삼성카드는 최근 지엠대우와도 손을 잡았다. 대형차인 스테이츠맨은 50만원, 그 외 차종은 30만원이 각각 할인된다. 삼성카드는 특히 지난 2월 가전제품에도 선할인 서비스를 접목했다. 백화점 등 전국 1200여개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전자제품을 사면, 구입가격의 10%(최고 50만원)까지 미리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의 ‘탑스오토 뉴플래티늄카드’는 제조회사(외제차 포함)에 상관없이 대우캐피탈 할부금융을 이용한 고객이 차량 대금을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만원을 미리 깎아 준다. 지난해 8월 지엠대우와 쌍용자동차 구매시 30만∼50만원까지 선할인해주는 ‘파인위크엔드 오토세이브 카드’를 선보였던 기업은행은 지난달 SK텔레콤 및 KTF와 제휴를 해 휴대전화를 살 때 최대 50만원을 할인받고 적립 포인트로 갚아가는 ‘폰세이브 카드’를 내놓았다. ●안쓰고는 못배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선할인은 공짜로 깎아주는 게 절대 아니다.”고 강조한다. 선할인받은 금액은 정해진 기간에 포인트로 반드시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것이다. 기간 내에 포인트로 갚지 못하면 만기 때 한꺼번에 다 갚아야 한다. 갚지 못할 경우 대출로 전환돼 연체이자까지 물을 수 있다. 카드 결제를 연체한 달은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고, 현금서비스도 대부분 포인트 적립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일정 기간 카드 이용실적이 없을 때에는 남은 포인트만큼 일시불로 카드결제대금이 청구되기도 한다.50만원을 선할인받았다면 3년 동안 2500만원이나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한 달에 약 69만원을 해당 카드로 긁어야 하는 셈이다. 기간 내에 필요한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해당 카드를 주(主)카드로 사용해 결제금액을 늘려야 한다.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면 가족카드 서비스를 이용해 가족들의 포인트를 모두 모아야 한다. 카드를 발급해 준 뒤 안 쓰고는 못 배기게 만들려는 은행과 카드사의 ‘노림수’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한號 이정도면 ‘선방’?

    신한號 이정도면 ‘선방’?

    지난 1일로 최고(最古)은행이었던 조흥은행과 역동적인 신한은행이 통합된 지 꼭 한 달이 지났다. 경쟁은행들은 통합은행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고객 빼앗기를 시도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내부 결속 다지기와 외부 경쟁은행 방어에 여념이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반발했던 조흥은행 노조가 통합의 대세를 받아들이면서 ‘노사 대화합 선언문’에 사인한 것은 감성통합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됐다. 은행권에서는 “한 달간의 실적으로 통합 성과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큰 혼란없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총수신은 줄고, 총여신은 늘고 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통합 직전인 지난 3월말 현재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총수신 합계는 101조 4497억원이었다. 그러나 신한과 조흥이 한 몸이 돼 1개월이 지난 4월말 현재 잔액은 100조 8930억원으로 5567억원이 줄었다. 총여신은 83조 5544억원에서 83조 5814억원으로 27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에서는 요구불예금과 같은 유동성예금과 예·적금이 9700억원 가량 빠져 나갔지만 시장성예금과 신탁이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펀드 판매액도 2000억원 늘었다. 여신을 보면 은행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920억원,3586억원 늘어 우려했던 대규모 대출고객 이탈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대기업 대출이 4226억원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 100조원대의 은행에서 수천억원의 예금이 늘고 주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면서 “신한은행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총수신도 같은 기간에 138조 786억원에서 137조 9044억원으로 1742억원 줄었고, 총여신은 124조 5549억원에서 125조 1359억원으로 5810억원 늘어 신한은행과 같은 현상을 보였다. ●아직은 내부 정비 작업중 그러나 최대 경쟁 상대인 우리은행과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리은행의 총수신은 3월말 85조 2294억원에서 4월말 88조 1528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원화대출금 역시 80조 276억원에서 83조 6870억원으로 3조 6000억원 이상 급성장했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8일 월례조회에서 “과거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같은) 후발은행에 고객과 자산을 무기력하게 빼앗겼고, 이제 와신상담 끝에 옛 역사를 회복하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증가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확대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타행들이 맹목적인 외형확대에 몰두한다고 해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면서 “건전성의 바탕 위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신한은행이 당분간 전산통합과 내부정비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외부의 ‘도전’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두 은행의 화학적 결합도 일단은 성공적이다. 두 은행은 통합과 동시에 각각 190개 점포에서 직원들을 교차 배치했는데, 큰 잡음없이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신한은행 명동지점으로 발령난 옛 조흥은행의 한 직원은 “신한의 문화는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반면 조흥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강하다는 사실이 영업 현장에서 잘 드러난다.”면서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두 문화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흥 직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직급통합 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급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직급이 조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진급이 느렸던 조흥 출신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신보다 입사 연도가 늦은 신한 출신 상사를 보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신한은행과 두 노조는 현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직급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책銀 개편안 연내 마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에 대한 개편안이 연내 마련된다.(서울신문 4월27일자 15면 참조)국책은행의 역할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일각에선 통폐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6월 한국금융연구원이 국책은행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연내에 국책은행 재정립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해당 은행과 금융연구원, 경쟁관계에 있는 민간은행과 증권업계, 학계 등의 관계자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차적으로 국책은행간 중복된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이며 용역 결과 필요한 것으로 나오면 은행간 통폐합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은 각각의 고유기능이 있기 때문에 통폐합 가능성은 적으며 TF 구성은 용역안 이전이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개편에 관한 논란은 오래 전부터 계속됐다.”면서 “통폐합 가능성은 적으며 정부 생각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을 기업과 소매 부문으로 쪼개 소매금융을 분리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통폐합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산업은행의 경우 민간영역으로 업무를 확대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데다 최대 강점으로 자부하던 기업구조조정마저 현대차 로비 의혹으로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입은행도 수출입 정책자금 지원이라는 고유영역에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국내 상업은행들이 우리의 업무영역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미래가 순탄치 않다.”면서 “선진국의 수출입은행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2∼3년 내에 은행의 명운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WCDMA사업 영토확장 나서겠다”

    조영주 KTF 사장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영토확장에 나섰다. 20일 정보기술(IT) 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정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조 사장은 WCDMA 서비스로의 조기 전환을 보다 확실하게 못박았다.KTF의 비전은 여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국 84개시 전역에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조 사장이 HSDPA 기반의 WCDMA 사업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은 기존의 주파수 열세를 극복하고 선발 사업자와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오는 6월까지 45개시에 HSDPA 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대폭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이 WCDMA로 가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WCDMA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몇 가지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WCDMA사업 추진의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IMT-2000 방식별 균형발전정책, 주파수 대역별 기술방식 등 IMT-2000 사업허가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했다. 기존 CDMA에서의 시장지배력이 WCDMA로 전이되지 않도록 010 번호통합 정책의 일관성 등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WCDMA로의 가입자 전환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투자효율성이 높은 저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파수 차이에 의한 구조적 불공정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보조금 이통시장 되레 ‘죽을 맛’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이동통신 시장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성장둔화 현상이 지속되는 등 ‘죽을 쑤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보조금 지급 이후 이통시장 성장률은 지급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가입자 급감… 판매점도 ‘울상’ 지난해 이통 3사의 월평균 영업 순증(신규 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것) 규모는 28만 5032명이다. 하지만 4월1일부터 10일까지 3사의 영업 순증은 4만 1805명(SK텔레콤 3만 3046명↑,KTF 1078명↓,LG텔레콤 9837명↑)에 머물렀다. 이런 추세라면 4월 한달간 영업 순증 규모는 지난해의 44%인 12만 5000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은 휴대전화 밀집 상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테크노마트나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매출 부진으로 울상이다. 테크노마트 6층 M사 종업원 S(25·여)씨는 “보조금 이전에는 하루 10여대가 팔려나갔으나 지금은 5∼6대 나간다.”며 “다른 판매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시장 활성화 ‘동감’ 방법은 ‘제각각’ 시장이 이처럼 얼어붙은 데 대해 이통사들은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으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경기가 더욱 나빠졌다든지 하는 징후가 없는 데도 시장 성장속도가 둔화된 것은 소비자들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죽은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이통사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SKT는 보조금 지급 이후 그나마 선방한 것은 기존 가입자를 보호하는 정책이 먹혀든 것이라고 평가했다.KTF나 LGT의 보조금 인상은 요금정책 등 전략 부재를 자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SKT는 보조금 조정 결정에 앞서 시장상황 검토에 들어갔었다. KTF는 보조금 지급 이후 고객을 뺏기자 13일 보조금 지급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전체 고객 3분의 2에게 기존 대비 1만∼4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쪽으로 약관을 변경했다.LGT도 이어 최근 6개월 월평균 7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3만∼4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14일 결정했다.●보조금 인상 경쟁 시장 혼탁 우려 이는 보조금 지급 이후 기기변경 중심으로 흐르는 시장상황을 번호이동시장으로 바꿔보려는 고육책이다. 이와 관련, KTF 관계자는 “번호이동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후발 사업자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고객 약탈전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불법 보조금이 난무하던 때와 같은 시장과열 및 혼탁이 예상된다.LGT는 “클린 시장으로 가면 소매력이 앞선 LGT에 승산이 있다.”면서도 우량 고객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보조금을 인상, 사실상 번호이동시장 부활에 불을 지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데이터통화료 月20만원 제한

    게임·날씨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사용·검색하거나 내려받을 때 부과되는 이동통신 데이터통화료가 월 20만원으로 제한된다. 12일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들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가 이런 내용을 담은 약관 변경안을 정통부에 신고했다.LG텔레콤도 곧 뒤따르기로 했다.이통 3사는 이같은 데이터통화료 상한제를 5월 요금고지서부터 반영키로 했으며, 이달 1일 이후 사용분도 소급적용된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의 과도한 이용으로 수백만원까지 청구되는 사례는 사라지게 됐다.또 이런 보호장치는 무선인터넷 저변 확대 등 이용활성화가 예상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수사 칼날 ‘비밀 10인회의’로

    수사 칼날 ‘비밀 10인회의’로

    10인 회의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인가.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면 검찰의 소환 대상 1순위는 이른바 ‘비밀 10인 회의’ 참석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인 회의’로 얽힌 실타래 풀어가기? 외환은행 매각이 진행 중이던 2003년 7월15일 서울 소공동 모 호텔 2층 회의실에서 비밀회의가 열렸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정부 관료들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회의에서는 재경부, 금감위, 외환은행, 매각 주간사 모건스탠리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고 주요 안건은 외환은행 매각에 관한 것이었다. 검찰이 문제의 10인회의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회의에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한다는 것이 사실상 결정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문제의 회의가 소집된 경위, 논의 내용 등을 분석하면 매각과 관련한 의문점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인 회의와 관련된 가장 큰 의문은 2003년 말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예상치.3월 말 금융감독원이 공식 발표한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8.55%였다. 하지만 문제의 회의에서 외환은행측이 제시한 BIS비율은 5.40%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고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7월21일 외환은행측은 금감원에 6.16%의 BIS비율이 적힌 팩스 5장을 보냄과 동시에 이사회에는 BIS비율이 10%라고 보고했다. 금감원에 보내진 팩스에 적힌 BIS비율 6.16%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BIS비율이 8%이하면 부실은행으로 지정돼 비금융기관도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은 10인회의 이후 외환은행 매각 절차가 급격하게 진행된 배경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매각 당시 경영전략부장 겸 매각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전용준(50·구속)씨로부터 “사실상 10인 회의 이후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굳어졌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매각 당시 불법행위 규명이 숙제 BIS비율과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 금감위, 금감원, 외환은행 등 모두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할도 서로 얽혀 있어 의혹을 풀기가 쉽지 않다. 또 당사자들이 ‘외환은행 매각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주장할 경우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명백한 불법행위를 찾아내야 한다. 검찰로서는 이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검찰은 일단 진상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외환은행 매각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선 확인한 다음 사안마다 정책적 판단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인지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사는 외환은행 내부, 그 중에서도 구속된 전씨를 중심으로 한 TF팀에 맞춰져 있지만 조만간 이강원 전 행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 등 전·현직 외환은행 고위간부들이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주 쯤 감사원 감사가 끝나면 10인 회의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소환자가 확대되는 등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환銀·금감원 ‘조작공모’ 의혹

    외환銀·금감원 ‘조작공모’ 의혹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은행을 매각할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잘못 산정한 사실을 시인했다. 또 금융감독원 간부가 실무자에게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외환은행 BIS 비율을 묵살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 안팎의 인사들이 BIS 비율조작 등을 조직적으로 공모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외환은행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 하복동 제1사무차장은 10일 “이 전 행장이 소환조사에서 BIS 비율이 과장된 것 같다며 일부 오류를 시인했다.”면서 “그러나 조작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하 차장은 “금감원 이모 수석검사역을 소환한 결과 외환은행으로부터 의문의 팩스 5장을 받은 뒤 국장급 간부의 지시를 받아 9.14%로 파악하고 있던 BIS 비율 대신 팩스 내용에서 제시된 6.16%로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지시를 내린 당시 금감원 백모 검사1국장도 소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3년 매각 당시 외환은행을 BIS 비율 8% 미만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해 누군가 고의로 BIS 비율을 낮춘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BIS 비율을 조작한 것이라면 은행법에 따라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으며, 인수 자체도 원천무효가 될 수 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날 2003년 외환은행 매각 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전용준(50)씨에게서 BIS 비율이 조작된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전씨가 BIS 비율 관련 의문의 팩스를 보냈다고 지목된 허모(사망) 차장의 직속 상관으로 문건 작성 경위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허씨에게 책임을 미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은행 내·외부의 공범들과 입을 맞추거나 중요 참고인을 도주케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혀 조작 과정에 외부와 윗선의 개입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매각자문료 12억여원 중 2억원을 전씨에게 건넨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49)씨와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증재와 수재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이통업계 황비홍 되고 싶어요”

    “이통업계 황비홍 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KTF 신입사원 면접장. 한 응시자가 영화 황비홍의 주제가를 중국어로 힘차게 불렀다. 그의 노래에 기(氣)가 전해졌는지 임원들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KTF의 첫 외국인 신입사원인 린제시(林杰西·28)는 최종 합격했다. 동기 50여명과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최근 정보시스템부문 IT개발실 빌링개발팀에 발령을 받은 린씨는 “이동통신업계에 황비홍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TF는 린씨를 앞으로 확대 계획인 글로벌 인재 육성의 첫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린씨도 “중국과의 사업에 회사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고교와 대학을 나온 린씨가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사랑의 힘이었다. 지난 2001년 중국에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 린씨는 곧바로 한국에 함께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초 그녀와 결혼한 린씨는 현재 5개월이 갓 지난 예쁜 딸을 두고 있다. 평소 이통사에 매력을 느꼈다는 린씨는 “중국어와 영어는 자신이 있었지만 한국어는 서툴러 과연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을 수 있을까 무척 걱정했다.”며 “그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황비홍의 주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황비홍의 도전정신과 집중력으로 원하는 일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취업 당시를 떠올렸다. 린씨는 입사 후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에서 휴대전화 가판 판매도 하고 고객센터에서 상담원들과 함께 고객문의에 직접 응대하기도 했다.30∼40m 높이의 기지국 철탑에 올라가기도 했다. 린씨는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내의를 해드리는 문화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면서 “이달 월급을 받으면 중국에 있는 부모님과 충남 천안의 장인·장모님께 뜻있는 선물을 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국민銀, 외환銀 정밀실사 돌입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이 27일부터 4주간의 일정으로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실사를 거부하고 나서 매각 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기존 5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팀을 확대해 온라인 실사 과정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리스크(위험) 등이 점검 대상이다. 이에 따라 주당 1만 5400원으로 책정된 가격도 일부분 조정될 여지가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이견이 생길 만한 자산에 대해서는 온라인 실사에서 자세히 공개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실사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 시도는 심각한 독과점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정위의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쟁은행에 은행 기밀정보를 유출토록 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라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노조는 인터뷰와 자료제출 거부, 현장실사 불응 등 투쟁지침을 해당 직원들에게 내렸고, 실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국민은행은 외환 노조를 자극하지 않기 온라인 실사를 통한 자료 구축을 먼저 하고, 노조의 반응을 봐가며 현장실사에 나서기로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위성DMB “WBC가 효자”

    위성DMB “WBC가 효자”

    빅 스포츠 중계가 이동휴대방송의 ‘킬러 콘텐츠’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업계에서 독점 생중계하는 위성DMB 업체인 TU미디어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17일 TU미디어에 따르면 한국팀의 잇단 승전보로 위성DMB 시청률은 멕시코전 17.4%(13일), 미국전 23.4%(14일), 일본전 27.5%(16일) 등으로 DMB업계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지상파 TV의 사각지대인 낮 시간대를 집중 공략,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위성DMB가 유료 서비스라는 핸디캡을 극복, 이같은 시청률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팀이 일본, 멕시코, 미국 등 강호를 잇따라 격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주요 경기가 평일 낮 시간이라 DMB 주시청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빅 스포츠에 대한 시청률 상승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달 22일 위성DMB를 통해 독점 중계된 ‘2007년 아시안컵’ 시리아전 경기의 시청률은 13.1%였다. 지난 해 K-1 한국 돌풍을 몰고 온 최홍만 도쿄 결승 라운드 경기도 9.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신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루평균 1000명 정도이던 TU미디어 신규 가입자는 13일(멕시코전) 3500여명,14일(미국전) 3700여명,16일(일본전) 3500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총 가입자수도 2월 말 44만여명에서 17일 현재 47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WBC 경기가 열리고 있는 2주동안 3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2월 한달 총가입자수와 비슷한 수치다. TU미디어측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하루평균 3500명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역대 월 최고 가입자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관계인 지상파DMB폰을 유통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의 최근 하루평균 가입자수 1700여명(KTF 1200여명,LGT 500여명)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치다. TU미디어는 빅 스포츠 독점 중계가 가입자 확대로 직결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관련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독일월드컵 이전까지 스포츠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빅리거들이 활동하는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판권을 확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G전자 “KTFT 인수한다”

    LG전자가 KTF의 휴대전화 제조 자회사인 KTFT 인수를 위해 KTF와 양해각서(MOU)를 교환, 협상을 마무리 중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KTF와 KTFT 인수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가격, 조건, 매각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양사의 KTFT 매각 논의는 상당히 진척된 상태로, 올 상반기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KTF는 KTFT 지분의 73.01%를 갖고 있다.LG전자와 KTF 관계자는 “KTFT는 경영효율성 면에서,LG전자는 팬택을 의식한 내수시장 확대 측면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SK텔레텍이 팬택에 팔면서 SK텔레콤이 지분을 갖고 있는 것처럼 KTF가 지분을 가질 것인지 여부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KTFT는 ‘에버(EVER)’라는 브랜드로 매년 10종 가량의 휴대전화를 KTF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내수에서만 81만대, 매출은 3000억원 수준이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5위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은행권 해외진출에 ‘사활’

    은행권 해외진출에 ‘사활’

    국내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줄줄이 진출하는가 하면 단순히 영업점을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은행과의 제휴나 지분 참여, 심지어 인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규모 해외건설 사업에 금융 주선을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 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이 활발해진다.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내 금융시장이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자산을 이용해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말하는 영업이익률이 국내 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2.98%로 전년의 3.16%에 비해 떨어졌다. 반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총 4억달러로 전년 3억 6000만달러에 비해 9.8%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04년 말 1.2%에서 지난해 말 0.6%로 줄어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좋아지고 있다. ●“아예 현지 은행을 사겠다” 지난 2004년 중국 칭다오은행을 인수했던 하나은행은 한국동포의 상권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동북3성 지역의 현지 은행들을 몇 곳 인수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소규모 은행 가운데 동남아 국적의 은행을 인수한다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 두바이 지역은 제휴나 간접 투자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현재 전체 자산 중 1% 수준인 국외 점포 자산을 중·장기적으로 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점포망이 가장 발달된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하나은행과 경쟁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해외진출 의지가 확고하다. 국내영업에 비해 해외영업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국민은행은 최인규 전략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중이다. 최 본부장은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기 위해 어떤 지역을 공략해야 할지, 사업 모델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원 행장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및 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소수의 한국 간부를 파견하고 다수의 현지인을 고용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신한은행의 신상훈 행장은 “지점 개설보다는 현지 은행과 제휴하거나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해외 진출을 강조해 왔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합쳐지면서 해외점포가 16개로 늘어 우리은행을 제치고 해외점포수 2위 은행이 됐다. ●IB도 해외로 눈 돌린다. 국내 부동산 개발 등을 위한 소규모 금융주선에 머물렀던 시중은행의 IB 업무도 해외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다.PF, 기업 인수·합병(M&A) 주선, 증권발행 주선, 투자자문 등의 업무를 통칭하는 IB 사업은 엄청난 수수료와 대출이자, 배당금, 각종 개발이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선진 금융기법이다. 97명의 대규모 IB사업단을 거느리고 있는가 하면 올 상반기에 홍콩에 IB센터를 개설하는 우리은행은 이달 말에 중국 상하이에서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위한 PF 계약을 체결한다. 우리은행 IB사업단 이문훈 부장은 “단순한 자본 참여나 대출 등 ‘무늬만 IB’가 아닌 직접 주간사로 나서 신디케이트티드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초기 금융컨설팅부터 자금조달까지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제대로 된 IB’를 해외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아파트단지 건설,6억 2000만달러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발전소 건설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IB사업의 최강자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오만에서 세계 40여개 은행과의 경쟁 끝에 총사업비 11억달러의 화학공장 건설 금융 주선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베트남 호찌민시 도로건설 및 신도시개발사업 PF를 추진중이다.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스실 최종국 차장은 “그동안은 국내 은행의 신용도가 세계적인 은행보다 떨어져 자금 조달 측면에서 불리했고, 경험도 없어 해외로 눈을 돌리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국내 은행들도 노하우가 축적된 데다 자금력도 넉넉해져 해외로 도전할 만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통령 탈당카드 현재진행형”

    집권 3년을 맞는 참여정부의 당·청관계는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복잡한 구도를 띨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 공히 ‘협력과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듯하다. 변수는 오는 5·31 지방선거다. 정동영 의장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정치와 정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대연정 논란에서 보듯 더 이상 청와대가 국정 어젠다를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5대 양극화 해소와 지방권력 심판론을 앞세우며 정책 주도력을 선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비서실 확대는 ‘실세 의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친다. 적어도 5·31까지는 당 중심 체제를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울 일도 없을 것같다. 지난 1·2 개각으로 불거진 당·청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당·청TF’를 중심으로 밀월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의장측 관계자는 “오는 27일 청와대 만찬은 당·청관계 정립을 위한 새로운 틀보다는 상·하층 유기적 네트워크와 상시적 협의를 만들어내는 첫 실타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5·31지방선거를 치르고 나면 당·청관계는 복잡한 방정식을 거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지방선거 체제다. 만에 하나 당이 내세우는 지방선거 전략이 청와대의 전략과 배치될 경우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핵심 당직자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만 봐도 김두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노 대통령 지지세가 엄연히 존재한다. 정 의장이 이들을 껴안지 못한다면 독자적인 행보를 취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정 의장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우위를 점하게 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선거에서 참패하고 여당 지지도가 회복되지 못하면 다른 정치세력과의 선거 공조나 통합론이 터져 나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선거 책임공방 와중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탈당 카드가 대표적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역대 대통령의 탈당은 2선 후퇴를 의미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은 항상 현재진행형 카드로 잠복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의 기득권 포기는 집권 여당으로서 기득권 포기와 같은 말이다. 지난 2002년처럼 경쟁력있는 외부인사와 연대해 국민 경선 형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쉽게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집권 후반기에 여당 없이 정책을 구현하기 어려울 뿐더러 낮은 지지도가 회복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국정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집권 3년차 당·청관계는 외형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5·31지방선거를 전후로 정치적 득실에 따라 ‘마이웨이’를 선언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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