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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가입률 82% ‘포화상태’

    휴대전화 가입률 82% ‘포화상태’

    휴대전화 가입자 4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이는 1984년 우리나라에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도입된 지 22년만이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 시작 이후 10년이 걸렸다. 26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모두 4001만 247명이다. 회사별로 SKT는 2017만 8503명,KTF는 1286만 1182명,LGT는 697만 562명을 각각 확보했다. 국내 휴대전화의 효시는 지난 1984년에 도입된 ‘카폰’이다. 그해 가입자는 265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6년 CDMA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가입자가 289만 1000명으로 늘어났다.1998년 6월에는 1000만명을 넘어 ‘1가구 1휴대전화’ 시대를 열었다. 1997년 한국통신프리텔(현 KTF), 한솔PCS(KTF에 합병),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이동전화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1999년 8월에는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2002년 3월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후 4년 8개월만에 4000만명을 돌파했다. 휴대전화 가입률은 올해 10월말 현재 82.3%다. 휴대전화가 개인 필수품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셈이다. 휴대전화는 지난 10년간 우리의 생활을 확실하게 변화시켰다. 앞으로도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이통사들은 전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가입률이 82%를 넘었다는 것은 가입자 시장이 완전히 포화됐음을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품질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보이스(목소리) 중심에서 앞으로는 고품질 망을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화상전화, 글로벌 로밍 등 고품질 부가서비스의 확대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통사들도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매출액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기 단계인 3.5세대 서비스 주도권을 놓고 SKT와 KTF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휴대전화 국내 수요가 많아지고 기능에 대한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우리나라 단말기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춘 한국은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의 테스트 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 일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성장통을 앓고 있지만 휴대전화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품목이다.2004년 국내 업체가 생산한 CDMA 단말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2%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휴대전화의 진화는 사생활 침해, 무선인터넷 중독, 휴대전화 스팸, 불법 복제 등 각종 부작용도 낳고 있다. 지난해 동영상 음란서비스에 이어 올해는 ‘야설(야한소설)’을 계기로 휴대전화 음란물이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최용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TV광고 보는 맛 읽는 맛

    ‘문자’가 동영상 광고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TV 등 동영상 광고에서 문자는 이미지와 음향의 위세에 눌려 ‘자막’ 수준의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문자가 주는 ‘가독성’의 특징을 살린 광고가 득세하고 있다. 인쇄 광고의 특징을 접목한 형태이다. 대표적으로 휴대전화 스카이의 ‘머스트 해브(MUST HAVE)’를 들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UST HAVE 뒤에 어떤 문자를 붙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활자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스카이는 ‘MUST HAVE 열정’,‘MUST HAVE 열린 생각’,‘MUST HAVE 자신감’ 등의 광고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자 조합이 가지는 재미도 의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동통신회사 KTF가 지난달 선보인 ‘디자인 요금제’ 또한 문자의 특징을 살린 광고이다. 통화보다는 문자로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20대를 겨냥한 광고이다.‘문자사랑 1100요금’,‘일촌요금’,‘빅3요금’ 등 다양한 요금제를 한꺼번에 알리는데는 문자가 오히려 적격일 수 있다. 약간의 삐뚤고 서투르게 그려진 듯한 광고의 문자들은 사실감이 높다. 젊은 세대들이 공책에 낙서하던 경험과 연관돼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디자인 요금제 광고는 ‘펜슬 애니메이션(pencil animation)’ 기법이 적용됐다. 이는 화면상에서 종이 위에 연필로 쓴 글씨나 그림들이 재미있게 움직이는 기법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종이 위에 실제로 그림이나 글씨를 쓰고 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다듬는 아날로그적 방식이 적용됐다. 보는 이들에게 더욱 정겹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 광고도 최근 문자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꿨다. 유행에 민감한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광고는 주(主) 모델 전지현과 이효리씨를 뺀 배경 화면을 모두 문자로 채우고 있다. 슬림한 휴대전화의 스타일과 두 명의 모델 이미지를 대비했다. 전지현씨는 ‘나쁜 여자’로, 이효리씨는 ‘착한 여자’로 이름 붙였다. 이들이 하고 싶은 말들은 모두 문자로 표현됐다. 광고에서 문자의 의미를 강조하듯 전지현씨가 신문을 보는 장면도 들어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샤인(Shine)’ 광고도 문자의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 광고는 장엄한 음악과 함께 슬림한 휴대전화가 보인다. 내레이션은 전혀 없이 “비춰보라, 당신이 여기 있다.”는 문자와 함께 ‘74463’이란 숫자가 뜬다. 정체 불명의 숫자는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포털 네이버의 검색 순위 10위 안에 오르기도 했던 숫자는 ‘Shine’이다. 숫자 순서대로 휴대전화의 버튼을 누르면 단어가 조합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광고에서 문자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시청자의 주목도와 가독률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TV 광고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전해 기존의 동영상 광고와는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달라지는 민원서비스] (2) 주민서비스혁신추진단

    [달라지는 민원서비스] (2) 주민서비스혁신추진단

    “소속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일당백입니다.” 서울 종로구 도렴빌딩에 있는 행정자치부 주민서비스혁신추진단은 요즘 하루종일 숨가쁘게 돌아간다. 내년 1월부터 ‘주민생활 민원서비스’ 시범지역이 대폭 확대되는데 따른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하니 바쁠 수밖에 없다. 추진단은 정부가 제공하는 생활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사회적 약자에게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지만,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아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행정자치부 산하의 태스크포스(TF) 형식이지만 구성원의 면면은 완전히 ‘외인구단’이다. 행자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국가청소년위원회, 여성가족부, 문화관광부 등 9개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13명과 서울시, 경기도, 군포시, 용인시, 안양시에서 1명씩 5명, 시민단체 출신 2명 등 모두 20명으로 이뤄졌다.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좁은 의미의 복지 서비스에서 보건·고용·주거·교육·문화관광·생활체육까지 주민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다 보니 관련 부처가 많아졌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해 시·군·구와 읍·면·동의 행정조직 개편에서부터 통합정부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 협력 네트워크 형성까지 여러 가지 일이 얽혀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 지방행정에 밝은 베테랑들이 전면에 포진됐다. 단장은 행자부에서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권혁인 지방행정본부장이 겸직하고 있다. 현장에서 총괄 지휘하는 부단장은 경기도 기획관리실장과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황준기 이사관이다. 그 아래 총괄팀장은 경상북도에서 자치행정국장과 경제통상실장을 역임한 주낙영 부이사관이 맡았다.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교육업무를 맡은 서비스혁신팀의 임숙영 팀장은 복지부 출신. 중앙부처에서 제공되는 각종 생활지원 업무들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서비스조정팀의 강장원 팀장은 기획예산처에서 왔다. 소외계층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김기봉 민간협력팀장은 시민단체 대표 출신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동산중개인·변호사등도 자금세탁방지 의무화 추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일 카지노 사업자 이외에 귀금속상, 부동산중개인, 변호사, 회계사 등에 대해서도 자금세탁방지의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모 FIU 기획협력팀장은 “앞으로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 가입 등에 대비해 범죄혐의거래 및 고액현금거래 보고 등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변호사, 부동산중개인 등 비금융·전문직 종사자에 대해서도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다만 2∼3년간 실태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與 비당원도 黨대선후보 가능

    與 비당원도 黨대선후보 가능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체육관 후보에서 광장의 후보로” 열린우리당이 2007년 대선 후보 선출 방식으로 ‘100% 국민참여’를 결정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29일 당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참여경선제)’TF팀은 선거인단 전원을 일반 국민으로 구성하고 경선에 나서는 후보자격을 제한하지 않아 비당원에게도 대권 도전의 길을 열어놓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민들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유력한 외부 후보를 영입해 당 외연을 넓히자는 취지로 읽힌다. 정계개편의 중심축을 우리당이 틀어쥐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정치지형의 요동 속에서 여당의 뜻대로 작용될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곽 드러낸 ‘오픈프라이머리’ 열린우리당이 공개한 100% 국민참여 구성방안을 보면 선거인단은 최소 100만명 이상의 규모로 잡혀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 TF팀의 간사를 맡은 백원우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다수 군중이 운집한 지역에 전자투표기기를 설치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헌 개정과 함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정비 등의 문제가 남는다. 당헌의 경우 대선후보 선출시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일반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토록 한 부분과 피선거권자를 기간당원으로 규정해 당원만이 경선 후보로 나설 수 있게 한 부분이 개정대상이다. 지역별 편차 문제도 검토될 부분이다. 이를 테면 유권자 수와 국민참여 비율을 대비했을 때 경북 지역의 ‘과소 대표’(국민참여 비율 낮음) 현상을 띠는 반면 전북 지역의 경우 ‘과대 대표’(국민참여 비율 높음)추세를 보여 지역별로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 의원은 “경선결과 취합시 지역별로 가중치나 상·하한선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운동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57조 3의 1항에서 ‘당원과 당원이 아닌 자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반드시 당원을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해석될 소지가 있어 손질이 필요할 것 같다. ●움직이지 않는 ‘장외 블루칩’ 외연 확대 측면에서 유력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장외 블루칩’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박 변호사는 “관심도 없고 참여할 의사도 없다. 희망제작소 일만 해도 바쁘고 내가 할 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총장도 “참여를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는)여당이 살고자 하는 몸부림 아니겠나. 정치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우리당만으로 안 된다는 ‘정계개편’의 원칙과 당내 경선용으로 한정해놓은 ‘오픈 프라이머리’가 벌써부터 충돌 조짐을 보이는 대목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당정, 청소년 무선데이터요금 30%인하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청소년들의 무선데이터 통화요금을 30% 내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층 24만 6000명의 통신요금도 감면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이 방안이 실현되면 연간 2100억∼2800억원가량의 통신요금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업계는 채산성을 무시한 채 당정의 30% 인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인하 시기 및 폭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변재일 열린우리당 제3정조위원장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지배적 사업자인 SKT의 무선데이터 통화요금을 인하토록 하면 KTF와 LGT도 요금을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요금의 경우 통신사업자들이 이용자 요금을 경감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토록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18세 미만,65세 이상, 장애인 등 저소득층에 대해 월소득 평가액이 14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요금을 감면해 오던 것을 상한을 폐지, 혜택 대상을 18만명에서 43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초고속 인터넷을 통신요금 감면대상 서비스로 새로 지정해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투자와 경영 현황 등을 고려해서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TF측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접근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의 입장이 배제된 당정간의 합의로 향후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지속적인 요금인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30% 인하 요구는 과하다.”고 말했다. 전광삼 김경두 기자 hisam@seoul.co.kr
  •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또 일을 냈다. 그는 지난 11일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첫 개발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가 뒤집어질 일”이라고 자평했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황 사장을 13일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독자개발한 CTF(Charge Trap Flash)라는 기술로 만든 것을 다른 경쟁사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요즘 국내에 좋은 소식도 별로 없는데 국민들에게 기쁜 뉴스를 주셨습니다.CTF 기술로 개발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의 개발 효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는 지금까지 개발된 메모리 부문에서 최대 용량입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지요. 삼성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체가 아닌 부도체를 사용해 셀(Cell)간 간섭현상을 줄여 메모리 소자 높이를 80%가량 줄였습니다. 덕분에 30나노,20나노 공정을 가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의 반응은 있었습니까. -아직 입수한 것은 없습니다만 깜짝 놀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CTF를 채택하지 않을 수 있나요. -채택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겁니다. 삼성전자가 검증했으니…. 그동안 경쟁사들도 이러한 것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나요. -대용량인 만큼 디지털기기의 큰 변화가 옵니다. 예컨대 시장이 형성되는 2008∼2009년에는 개인용컴퓨터(PC) 개념이 확 달라집니다. 부팅이 빨라지고, 가벼워지고,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확대됩니다. ▶이번 개발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주 얇은 부도체와 혼합 물질을 찾는 데 어려웠습니다. 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개발에 장애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반도체학회에서 (CTF)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반도체 집적도가 매년 2배로 늘어나는 ‘황의 법칙’이 이번에도 증명이 됐습니다.‘황의 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스트레스도 있겠지요. -왜 없겠습니까. 매년 두배씩 발전된 낸드플래시를 내놓으니 (남들은)때 되면 당연히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품 용량의 2배 확대뿐 아니라 제품에 들어간 기술도 최첨단화하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번 CTF 기술처럼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스트레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나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음악회를 갑니다. 골프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골프를 잘해야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데 지금은 싱글이 됐는데도 더 잘치고 싶어 스트레스가 생깁니다(웃음). ▶내년 이맘때에는 30나노 64기가를 발표하실 수 있나요. -자신 있습니다.(공정은)30나노가 될 수도 있고, 혹은 30나노 초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컨셉트, 비용을 대폭 낮추는 아이디어가 담긴 그런 기술이 나와 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양적으로)2배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내용을 담아 시장의 ‘임팩트’(영향)가 큰 것을 내놓고 싶습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메모리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비결은 뭡니까. -최대 공로자는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 회장의 철학인 인재양성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오늘날의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삼성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투자를 안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계 1위인 일본회사의 제안을 물리치고, 낸드플래시 독자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이 회장의 빠른 결정이 (결과적으로)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메모리부문은 잘나가지만 시스템LSI(비메모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요.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우려고 투자도 많이 하고,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제품이 다양해졌고, 세계 1위업체에 공급하는 부품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영업이익률에서 메모리에 미치지 않지만,2008년에는 1등을 하는 제품이 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비교하는 얘기가 많은데요. 이 사장의 장점을 꼽아 주시지요. -장점이 아주 많으신 분입니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라기보다는 (반도체의)업무특성상 비전을 만들고 변곡점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설득하고…,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토의는 리버럴(자유스럽게)하게 하지만 결정은 빨리 합니다. 결정을 빨리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무섭다는 평도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우리(삼성 임직원들)가 생각 못하는 화두를 던지니까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이 회장은 진정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일과는 어떻습니까. -일주일에 1∼2번 고객들과 저녁을 합니다. 또 헬스를 하고 외부친구들을 만납니다. 회의와 출장이 많습니다(황 사장은 1년에 150일가량을 해외 출장으로 보낸다). 그래서 준비할 게 많아 무리한 저녁 약속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할 것 같은데요. -주말은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큰애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고, 둘째는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셋째는 중학생입니다. 생일에는 축하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집에서 요리를 하는 가장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런 쪽은)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 (집사람)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이벤트를 만듭니다. ▶CEO로서는 100점이 넘는데, 가장으로는 몇 점이나 됩니까. -60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만큼은 100점 가장인데 (성격상)행동이 잘 안 됩니다(웃음). ▶삼성에 대한 시각이 복합적입니다. 삼성이 1등이라는 점에서 질투의 대상이 되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삼성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국민이 응원해준 덕분에 삼성은 잘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삼성에서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경쟁을 하다 보면 인프라의 경쟁력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먹을 거리’ 찾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반도체를 비롯한 기존 사업에도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반도체는 이제 시작입니다. 진정한 먹을거리가 반도체입니다. 확실한 경쟁우위를 보이는 반도체를 더 가꿔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사업이 나오면 기존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요즘 좋은 인력을 구하기 힘듭니다. 기업도 사람을 키워야겠지만 정부도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황의 법칙’을 증명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필 ▲53세 ▲1972년 부산고 졸업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1978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석사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과 박사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과 책임연구원 ▲1987년 미국 인텔사 자문 ▲1991년 삼성전자 반도체 이사 ▲1994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위원(상무). 세계최초 256메가 D램 개발성공.1기가·4기가 D램 개발총괄 ▲1999년 반도체 연구소장(부사장) ▲200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문 사장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 “끊임없이 도전하라” 디지털 노마드 강조 황창규 사장의 별명은 ‘미스터 플래시(Flash)’. “성(城)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옛 돌궐제국의 장수였던 톤유쿠크의 비문을 인용,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정신을 강조한다. 임원 회의 때에는 “임원은 좀 더 큰 일을 하라.”며 권한이양을 입에 달고 다닌다. 황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온화한 표정. 그에게는 적이 없다. 깔끔한 매너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말을 시작하면 달변이다. 황 사장은 해마다 연초에는 전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올해에도 이틀간 직원 8000여명과 일일이 직접 새해인사를 나눴다. 황 사장의 조부는 사군자 중 매화 부문에서 일가를 이룬 구한말 화원 화가 황매선(黃梅仙) 선생이다. 황 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텔사에서 자문을 하던 중 1989년 삼성전자 반도체 DVC 개발담당으로 스카우트됐다. 삼성의 ‘반도체 신화’는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그는 7년 연속 이를 입증했다. 대담 곽태헌 산업부장
  • 삼성전자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삼성전자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 하나만으로도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 2편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 낸드플래시 16개를 붙여 64GB(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로 제작하면 MP3파일 기준 1만 6000곡(1340시간), 영화 40편(64시간), 일간지 4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그야말로 ‘손 안의 영화관, 도서관’을 갖게 되는 셈이다. 또 이 메모리를 뒷받침하는 기술은 35년간 플래시메모리를 지탱해온 미국과 일본의 원천기술이 아니라 순수 우리 힘으로 개발됐다.‘테라(기가의 1000배) 시대’를 열 수 있는 이 기술로 앞으로 세계 반도체의 역사와 기술은 한국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신개념의 ‘CTF(Charge Trap Flash)’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CTF 기술을 통해 ▲반도체 공정수 20% 이상 축소를 통한 제조원가의 획기적 절감 ▲20나노 256기가 확대 적용 가능 ▲반도체 산업을 현재의 ‘기가 시대’를 넘어 2010년 이후 ‘테라 시대’ 진입의 토대 마련 ▲낸드플래시 시장 앞으로 10년간 250조원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에 이어 올해 CTF 기술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함으로써 “1.5년 만에 용량(집적도)이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깨고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이 발표한 ‘메모리 신성장론(황의 법칙)’을 7년 연속 입증했다. 40나노 반도체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3000분의 1의 초미세 기술이다. 32기가 메모리 용량은 세계 인구 65억명의 5배나 되는 328억개의 메모리 기본 소자가 한 개의 오작동없이 엄지 손톱만한 크기에 집적된 것이다. 황창규 사장은 “지난해가 ‘플래시 러시(Flash Rush)’의 해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여는 ‘플래시토피아(Flashtopia)’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첫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역사 스크린도어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역사 스크린도어

    “지하철 안전사고가 나면 기관사들은 한동안 운전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런데 스크린도어가 생기면서 운전석에 앉는 게 한결 편해졌어요. 사고의 중압감이 많이 사라졌거든요.”23년째 지하철 기관사로 일하는 박광홍(48)씨. 요즘은 승무사무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그가 매일 오가는 2호선 역사에 속속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 있는 덕분이다. 그 역시 안전사고를 겪었다.1998년 11월 이대역에서 전동차에 50대 남성이 뛰어들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왼쪽 발이 절단됐다. 박씨는 “일단 철로에서 사고가 나면 중상이나 사망으로 연결된다.”면서 “스크린도어가 더 많이 설치되면 승객들에게 더욱 안전한 지하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린도어 전국 50곳 운영중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스크린도어(PSD·Platform Screen Door)는 싱가포르 등 몇몇 나라에서나 볼 수 있었다. 승객의 안전사고와 열차풍(風)을 막는 스크린도어는 ‘안전 선진국’의 상징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과 용두역에 설치되면서 ‘스크린도어 시대’가 열렸다. 이후 새롭게 세워지는 역을 중심으로 스크린도어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스크린도어를 운영하고 있는 역사는 모두 50곳이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을지로입구역 등 16곳 ▲부산이 지하철 3호선 수영역, 대저역 등 17곳 ▲대구가 지하철 2호선 대실역 등 2곳 ▲광주가 지하철 1구간 도청역 등 2곳 ▲대전이 지하철 1구간 정부대전청사, 중앙로역 등 12곳이다. 수도권 전철 가운데는 신길역이 유일하다. ●승강장 미세먼지 35%나 감소 스크린도어의 가장 큰 장점은 자살 등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지하철이 승강장에 들어오면 열차문과 함께 열리고 닫힌다. 사람이 선로에 뛰어들 여지가 없다. 지하철 사상사고 통계도 스크린도어의 안전성을 말해준다.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와 강변역에서는 각각 3건씩의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2호선 평균인 0.79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러나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난 6월부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스크린도어를 갖춘 다른 서울 지하철을 비롯해 스크린도어가 들어선 전국의 모든 역에서 사상사고가 없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한백수(51) 사당역장은 “신체 절단이 잦은 지하철 사상 사고를 겪고 뒷수습을 하고 나면 며칠동안 일도 제대로 못한다.”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것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뒤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이지혜(26)씨는 “승강장의 폭이 3m 정도에 불과한 삼성역에서는 사람에게 밀려 선로로 떨어질까봐 종종 불안했지만 스크린도어가 생긴 뒤 한결 마음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스크린도어는 승강장의 공기질과 소음을 개선하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메트로가 사당역에서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는 승강장에서 85㎍/㎡, 대합실에서 58.8㎍/㎡가 검출됐다. 스크린도어 설치 전보다 각각 35.3%,26.9% 줄어든 수치다. 소음도 8% 가까이 감소했다. 스크린도어가 승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설치는 해야겠는데 돈이 문제” 스크린도어는 앞으로 더욱 확충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242개 지하역사 전체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예산은 4000억원 가량 필요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하철을 운영하는 다른 지역은 망설이고 있다. 기존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억원 정도. 최근 관련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기술도 발전하면서 10억원 후반으로 비용이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한 해에 서너개 역에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울 등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스크린도어도 상당수는 민간 투자로 만들어졌다. 대가로 20여년 동안 광고권을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방도시는 ‘그림의 떡’이다. 승객이 서울보다 적다 보니 광고 효과가 떨어지고, 민간 투자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대다수 지역에서는 설치 계획이 초반부터 차질을 빚거나 아예 계획 자체를 수립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당초 스크린도어가 없는 1,2호선 71개 역사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5개씩 설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전면 보류된 상태다. 인천지하철공사도 내년부터 2013년까지 부평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역부터 스크린도어를 순차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지만 내년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구와 광주는 계획조차 없다. 이에 따라 서울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적은 돈이나마 국가에서 지원한다면 스크린도어를 점진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하철 안전의 ‘균형 확충’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화재로 자동문 고장땐 질식등 대형참사 위험 지하철역의 스크린도어는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승강장의 공기질을 개선하며,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결과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승강장의 공기질이 개선된 것과 같은 이유로 전동차 내부의 공기질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승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또 스크린도어의 구조상 승강장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는 오히려 대피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문 아는 시민 거의 없어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하철 승강장에서 화재가 났다고 가정해 보자. 지상으로 통하는 출입구는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다. 열차가 다니는 선로로 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크린도어는 고정벽과 문으로 이뤄져 있다. 전동차가 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가 났다면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는 만큼 탈출구는 스크린도어 양쪽 끝에 있는 수동식 비상문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시민은 거의 없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역사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승강장 화재 때는 터널로 대피하도록 돼 있다.”면서 “비상시에 시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스크린도어 관련 교육 강화와 시설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스크린도어를 뒤덮고 있는 광고판의 재질은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 폴리에틸렌이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잉크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광고판이 대형 화재 때 유독가스를 내뿜을 수 있다. ●“터널 안 공기 질 악화” 목소리도 전동차가 다니는 터널의 공기질도 문제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정연수 위원장은 “대부분의 기관사들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뒤 차장석의 공기가 더 나빠졌다고 말한다.”면서 “터널 공기는 승객이 탄 전동차 안으로 계속 유입되는 만큼, 터널 공기를 정화하는 지상 도크 높이를 현재보다 높이고 터널을 물청소 할 수 있는 노즐을 선로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주요한 이유가 ‘자살예방용’이라면 전국의 모든 역사로 확대하는 동시에 자살이 증가하는 사회적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하철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자살 시도로, 복잡한 시가지 역보다는 한가한 지상역에서 많이 일어난다. 이런 역의 스크린도어는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유도할 뿐 다른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설치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어떻게 전국의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테라시대 성큼… 250조원대 시장 창출

    테라시대 성큼… 250조원대 시장 창출

    삼성전자가 11일 내놓은 신개념 ‘CTF(Charge Trap Flash)’ 기술은 ‘기가 시대’를 넘어 ‘테라(기가의 1000배)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또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은 ‘모바일 저장 매체’로서 앞으로 낸드플래시의 절대 우위를 확인케 해준다. 기존 반도체 공정의 한계로 알려진 50나노의 벽을 허물고 20나노 시대의 길까지 열게됐다. CTF 기술은 이른바 정보기술(IT)산업에서 ‘제3의 물결’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큰 무리없이 20나노 256기가 낸드플래시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기술의 한계였던 초미세화, 대용량화를 극복해 차세대 나노공정의 상용화뿐 아니라 미래 반도체의 개발을 앞당길 수도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CTF 기술 개발로 총 155개의 원천 및 개량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이제까지의 제품 개발 패턴에서 탈피해 과거 기술과는 완벽하게 다른 기술을 구현했다. 즉 신구조와 신물질을 적용한 혁신적 기술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메모리 신성장론’을 이끌었던 기존의 제품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이뤘다. 또 반도체 공정 단계를 20% 이상 줄여 최소 20% 이상의 제조원가 절감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황창규 사장은 “CTF 기술에 대한 5년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 독자기술로 세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도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TF 기술이 20나노급까지 계속 확대됨으로써 앞으로 10년간 250조원 이상의 시장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전·후방 산업과 IT,BT 등 관련 산업의 파급 효과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부가가치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만 연간 150억∼200억달러(약 15조∼20조원)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국서 휴대전화 화상통화

    화면을 보고, 통화할 수 있는 영상 휴대전화의 대중화가 더욱 빨라진다. SK텔레콤은 1일 “내년 상반기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한 3.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인 고속 무선전송기술(HSDPA) 전국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SKT 8100억으로 투자금액 확대 SK텔레콤은 지난 31일 이사회에서 올 HSDPA 관련 투자금액을 당초 5700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존 투자계획보다 42%가량 늘어난 규모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84개시에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SK텔레콤이 HSDPA 전국망 구축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서둘러 HSDPA 전국망 구축에 나선 것은 3.5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의 조기 활성화 때문으로 풀이된다.HSDPA는 영상 통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기존 2세대보다 5배 정도 빠르다. 또 해외 여행 때 휴대전화를 바꿀 필요가 없는 완벽한 글로벌 로밍을 지원한다. 그러나 그동안 네트워크 미비와 투박하고 고가인 HSDPA의 전용 단말기 때문에 가입자는 별로 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3.5세대 이동전화인 HSDPA 서비스를 ‘비주얼’,‘인터넷’,‘글로벌’,‘생활 편의’ 등 4가지 컨셉트를 기반으로 전개할 계획이다.●KTF도 전국망 구축 방안 검토중 KTF도 내년 상반기까지 HSDPA 전국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KTF는 HSDPA 망을 연내 84개 도시로 확대한다고 밝혔었다.KTF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 구축을 검토중”이라면서 “HSDPA(2G㎐) 전용 단말기(SBSM)도 출시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보통주 59만 200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모두 1101억여원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서울신문이 주최한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가 뽑혔다. 온라인 조사망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공인된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우위 확보와 높은 수익창출을 가져다줄 것이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파브’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풀HD TV ‘파브(PAVV) 모젤´은 ‘로마´ ‘보르도´의 밀리언셀러 행진을 이어갈 대표적 제품이다. 독일의 백포도주 ‘모젤´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제품 하단부에 ‘크리스털 데코´를 달았으며 ‘스위벨 스탠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히든(hidden) 스피커´는 HD고화질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모젤´은 기존 HD급 TV의 2배, 일반 TV의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풀HD 화질의 TV 시청은 물론, 앞서 출시된 블루레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풀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7000대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7조 8000억 컬러 등을 자랑하며 1080P(순차주사) 방식을 채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게임모드, USB 포트, 컴퓨터 1대1 연결 기능을 갖춰 풀HD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제롬 스톨)의 ‘SM5´는 약 1000억원을 들여 24개월 동안 개발한 대표적 중형차다. 차체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과 변형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존´으로 구분됐다. ▲별도 키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조수석의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CPU 속도가 개선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INS-300S)´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3차원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장치가 설치됐다. ‘SM5´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중형차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총 603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더샵’ ‘더샵(the#)´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 보 먼저 생각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고객에 대해 세심하고 겸손한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개선을 통해 명품을 제공한다.´는 포스코건설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주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더샵´은 기존 아파트보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혔다. 3대 이상 살아도 이상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됐으며, 최신 환기·청정시스템과 화재 등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단지 내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택배물품 보관실, 지하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신개념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창조해가고 있다. ‘휘센(WHISEN)´은 ‘whirl(소용돌이)´과 ‘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어감을 통해 냉방의 우수성을 차별화시켰다. ‘휘센´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두 대의 압축기 중 한 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을 채용해 최대 70%의 절전효과를 발휘한다. 3면 입체 청정시스템, 5가지 제품컬러, 전면 패널 일체형, 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특징이다. ▲에어컨 2대와 공기청정기를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하는 ‘휘센 투인원 플러스´ ▲스피커 형태의 ‘스피커형 에어컨´ ▲유명 예술가 그림을 새겨넣은 ‘액자형 에어컨´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웅진코웨이 ‘웰빙수기’ 웰빙수기(모델명 CPE-06ALW/B)는 냉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정수기다. 식약청과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냉이온수가 정수와 함께 생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노 필터´ 시스템이 수질과 물맛을 좋게 한다. ‘선(先) 냉각 후(後) 전해방식´을 적용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2단계(약알칼리, 강알칼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전해조의 전극 수를 늘려 원수로 인한 설치제약을 극복했다. ▲정수·이온수 시스템을 강화한 ‘7단계 필터´ ▲추출마개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원터치 전자식 코크´ ▲청결성을 높인 ‘전해조 자동세정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 스킨폰’ 애니콜 스킨폰(모델명 SCH-V890·SPH-V8900)은 각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로 보조금제 시행 이후 하루 3000대 이상씩 개통되며 현재까지 3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30만 화소급 내장 카메라, 파일 뷰어, 모바일 프린팅,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13.8mm 두께에 담았다. 크롬 라인 장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독특한 TV광고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슬림팩토리´라는 가상의 휴대전화 공장의 공장장으로 등장한 전지현이 ‘슬림 앤드 모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슬림함을 강조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슬림 DMB폰 2종(모델명 SCH-B500·SCH-B540)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슬림 휴대전화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시리즈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150야드 거리에서 보통 아이언 7번을 잡았다면 야마하 인프레스로는 8번을 잡을 만큼 비거리에서 유리하다. 일반 골퍼들에게는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나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급자 골퍼들은 방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2mm의 극박(極薄) 머레이징 페이스와 헤드 하단 좌우로 넓게 포진한 텅스텐 웨이트가 방향성의 생명인 와이드 캐버티와 와이드 스위트 스폿을 실현한 것이다. 아이언의 정확한 탄도도 놀라울 만하다. 샤프트의 손잡이 쪽과 중앙 두 곳에는 관절과 같이 휘는 점이 있어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관절기능이 헤드 스피드를 가속해 비거리를 7야드 증가시킨다. ■롯데칠성음료 ‘사랑초’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가 지난 5월 선보인 식초음료 ‘사랑초´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흑초가 들어 있는 웰빙 음료로, 현미흑초(3%), 사과과즙(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결정과당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유통 중인 희석식(물에 섞어 먹는) 식초 제품의 음용상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였다. ‘사랑초´는 롯데칠성이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웰빙 현미 흑초´를 10·20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맛, 디자인, 용기 등을 전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웰빙 현미 흑초´보다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여 상큼한 맛을 증가시켰으며,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과 친숙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한 180ml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용량에 신 용기를 새로 도입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맛있는 우유 GT´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이용해 목장·사료냄새 등을 제거하고 우유 본래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우유다. ‘GT 신공법´은 용존산소를 모두 없앤 후 질소로 충전해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공법이다. 기존 우유 제품들이 특정성분을 첨가한 데 비해 오히려 특정성분을 제거해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흰 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라는 슬로건의 TV·신문광고를 선보이고 유통매장 및 학교주변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맛의 차이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200만개가 팔리면서 여름에도 우유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이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F ‘디자인 마케팅’ 올해 KTF는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뒤 올해는 대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디자인경영 사내 캠페인, 임직원·대리점 명함 디자인 재개발, 상담원 유니폼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KTF를 만나는 순간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멋, 편리함, 즐거움을 느끼면서 행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굿타임 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2004년 12월 강남 멤버스 플라자를 리뉴얼해 토털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매장마다 오감 디자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고객이 디자인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쉼 없이 외길을 달려 왔다. 현재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기설비자금 지원 주도,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에 이익배당을 시작, 정부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인재경영을 통한 국민경제적·금융시장적·윤리적 기대에 부응해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OK-300´, ‘OK-500P´와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컴퓨터·사무기기 판매업체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라벨라이터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만큼 보편화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대표 선종구)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전문기업이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체 직원 5000여명, 전국 매장 250개, 물류 10개소, 서비스센터 9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여명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5000여종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 건설114 (www.c114.com) 건설114(www.c114.com 대표 이찬재)는 국내 유일의 건설포털사이트다. 2001년 1월 건설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콘스114´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3년 9월 건설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포털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건설정보검색 ▲건설용어사전 ▲건설캘린더 ▲건설뉴스 ▲건설전화번호부 ▲건설지식센터 ▲건설자료실 ▲건설브랜드 ▲건설면허 ▲건설취업 ▲입찰정보 ▲건설금융 ▲공사 실무 ▲건설회계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e메일로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최근 건설관련 자재를 매매하는 ‘건설B2B´를 신설했다.”며 “현재는 철강제품을 주로 취급하지만 점차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해 건설자재의 오픈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주부 11명과 교수 1명이 경영진보다 먼저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현장을 답사해 개선사항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입주 60일 전엔 주부로만 구성된 ‘전문 품질 점검단´이 점검을 하고 사내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체험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한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성이 좋아하는 ▲벽지와 마감재의 색 ▲방과 욕실의 크기·개수·평면설계 ▲인테리어 포인트 등을 수시로 조사해 ‘래미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며 ▲하자 보수 상담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문틀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주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신(新)브랜드 현판식을 하고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 a partner for life´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다. 현판에는 7000장의 고객 사진을 새겨 넣었다. 이후 각종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들의 의식·행동에 신브랜드 개념을 꾸준히 심어 놓는 등 ‘브랜드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81개의 영업소를 선진형 브랜치(영업소)로 전환했다. 신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이 브랜치는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컨설팅 회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사원 유니폼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인쇄물에 신브랜드 패턴을 통일시켜 한눈에 봐도 삼상생명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SK ‘엔크린 솔룩스’ ‘엔크린 솔룩스(enclean 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는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보다 월등히 높여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가속성능을 개선해 스포츠카, 수입차 등 고급승용차의 최적 운전에 도움을 준다. 황 함량은 30 이하로 법적 기준치보다 75% 이상 낮췄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지난해 초에 비해 30~40% 증가된 월 평균 1만 3000드럼이 판매되고 있다. ■ 진로 ‘참眞이슬露’ 1998년 10월 선보인 ‘참眞이슬露´는 대나무 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으로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방법에 도입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특허를 받았다. 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것은 물과 주정의 정제공정. ‘참眞이슬露´는 가장 깨끗한 맛을 위해 큰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대나무 숯 정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숯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산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운 것으로, 1000만분의 1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과 주정이 깨끗하게 정제된다. 이 과정에서 칼륨이온 등 천연미네랄이 녹아 나와 천연 약알칼리성 소주가 된다. ■ 농협 ‘아름찬김치’ ‘아름찬´은 ‘한아름 가득한,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배추는 물론 마늘, 고추, 파, 심지어 소금까지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김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원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농협식품 안전연구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치며, 표준배합비에 따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위생적이다. ISO9002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도 합격했다. 에어프랑스 등에는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올림픽 등에 3회 연속 공급되기도 했다. 종류로는 포기·맛·깻잎·갓·총각·파·고들빼기·열무·나박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이 다양하다. ■ 파라다이스산업 ‘FESCO’ ㈜파라다이스산업(구 극동스프링크라)은 30여년 전통의 소방제품 제조·설비·서비스회사다. 1973년 설립된 후 다음해 3월 극동스프링크라의 영문 머리글자 ‘FESCO´를 상표 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 외 20여종의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획득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코스닥 기업공개에 이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표준화상, 대통령 산업포장, 석탑·은탑 훈장 등을 받았고 스프링클러 및 관련 제품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산업은 ‘FESCO´를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Fire Equipment & Service Company´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 KT ‘내실 경영’ 잰걸음

    취임 1년을 넘긴 KT 남중수 사장의 내실 경영이 구체화하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해 8월 민영 2기 사장에 취임해 외연보다는 ‘내실’에 주력할 것임을 천명했었다. 조직 곳곳에서 낭비 요인을 없애자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고, 수년 전 지분 투자한 러시아 연해주 통신사업자인 NTC에서도 20만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남 사장은 KT의 살림을 담당하는 재무실장직을 2년간 수행했다.●해외진출 사업 첫 수익 24일 KT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97년부터 투자해온 러시아 통신사업자 NTC의 경영 여건이 좋아져 처음으로 투자 수익을 올렸다. NTC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이동통신, 전화, 인터넷 사업을 하는 종합 통신사업자다.KT는 NTC 지분의 80%를 갖고 있다. KT는 지난 5월 NTC의 주총에서 237만달러(2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KT가 그동안 이 업체에 투자한 금액의 10.5%에 이르는 액수다.NTC의 지난해 말 매출액은 7979만 7000달러, 영업이익 3711만달러, 순이익은 2681만달러이다.KT는 95년 몽골의 유선통신사업자인 몽골텔레콤에도 34억원을 투자, 올해까지 44억원을 배당받았다. KT는 또 최근 이사회를 열어 100억원 규모로 알려진 SC제일은행 전산 자회사인 제일FDS의 인수를 결의하고 금융감독원 승인 절차만 남겨놓았다. 이로써 KT는 제일FDS가 수행하던 은행 IT 아웃소싱 업무를 5년간 보장받게 돼 또다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KT는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KT는 최근 KTF의 주식 206만주(1.02%)를 장내에서 추가로 취득해 보유 지분을 57.93%에서 58.95%로 확대했다. 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유·무선 융합 등 통신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KT의 이같은 내실 경영은 방송법 규정에 묶인 IPTV(인터넷방송)사업이 추진되면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대기업의 지분 제한(30%)이 걸림돌이지만 연내에 IPTV가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면 자회사이자 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경영 여건도 나아질 전망이다.●당장의 수익에만 집착 안 한다 남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이동통신사업으로 불리는 ‘PCS 재판매’(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사업) 마케팅에 주력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당시 한해에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이전투구식’ 시장 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내실 경영에 주력, 통신사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 사내 곳곳에서 낭비적 요인을 없애자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면서 “지난해에는 경기도 분당 본사 앞 음식점들이 ‘돈 좀 써달라.’는 항의 방문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빙과·음료업계 ‘夏夏夏’

    빙과·음료업계 ‘夏夏夏’

    보름 이상 계속되는 폭염과 여름 휴가 시즌으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맞고 있다. 15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1∼14일 빙과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장마철인 지난달 같은 기간과 견줘 무려 50%가량 매출이 급등했다. 해태제과도 이달 초부터 14일까지 판매액이 21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12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빙과업계는 당분간 불볕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생산량과 마케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전사적 차원에서 영업 지원에 나선다. 해태음료는 ‘썬키스트 레모네이드’와 ‘써니텐’ TV 광고 및 온라인 게임과의 제휴 마케팅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휴대전화 서비스업계도 ‘휴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과 날씨, 교통 콘텐츠 등의 무선인터넷 콘텐츠와 모바일 전화번호 검색 안내 등 부가서비스 이용이 평소보다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 KTF가 제공중인 모바일 전화번호 검색 서비스 ‘**114’의 7,8월 접속 횟수는 4만 2000건에 이르고 있다.‘**114’ 서비스는 출시 초기인 4,5월 하루 평균 1만건에도 못 미쳤다. SK텔레콤의 국제로밍 서비스도 이용자가 대폭 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자가 지난 6월 3만 6000명,7월 4만 10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 4일에는 5만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네이트 교통정보’와 주변의 레저정보, 맛집, 숙박정보 등을 제공하는 ‘네이트 지역정보’도 이달 들어 전월 대비 2∼3배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기철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기업을 자유롭게 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업을 자유롭게 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단체에 이어 노동계 탐방에 나선다. 경제계에 대해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테니 쌈짓돈을 풀라.’는 주문이고, 노동계에 대해서는 ‘대신 때려줄 테니 주먹질을 삼가 달라.’는 식이 될 것 같다. 당·정·청 엇박자니 뒷말도 많지만 그래도 손을 맞잡고 사진도 찍고 머리를 맞대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김 의장과 접근방식은 다르지만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획기적인 기업환경개선책을 내놓겠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기업에 대해 ‘요람부터 무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보고서에 담으라고 닦달하는 모양이다. 이쯤 되면 기업인들로서는 반색할 만도 하건만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여당 대표나 경제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하던 통과의례로 치부하는 듯하다. 왜 그럴까. 재계가 기다렸다는 듯이 김 의장에게 시시콜콜한 민원까지 모두 쏟아내자 노동계나 시민단체 등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손가락질이다. 김 의장에게는 ‘친기업’과 ‘기업 지상주의’조차 분간하지 못한다며 돌팔매질이다. 재계 역시 김 의장의 실력으로 저런 ‘막가파’들을 제압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앞으로 김 의장의 탐방보고서와 권 부총리의 TF팀 보고서가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느냐에 따라 평가와 기대치는 달라지겠지만 갈수록 동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김의장이나 권 부총리가 겨냥하고 있듯이 경기 활성화든 일자리 창출이든 해답은 기업의 투자 확대밖에 없다. 하지만 그 방법론은 손을 맞잡거나 직원들을 들들 볶지 않더라도 캐비닛만 열어보면 수북이 쌓여 있다.‘이런 규제를 완화해주면 어떤 업종에 얼마를 신규 투자할 수 있다.’는 제안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을 것이다. 기업에 대한 요구도 민주노총이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요청하면 팩시밀리가 고장날 정도로 들이댈 것이다. 진단은 모두 나와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선택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찾아와 ‘이런 것이 있었습니까.’하면 속으로 ‘어디 있다가 오셨습니까.’하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양극화돼 흐름이 단절된 1차적인 원인은 낙후된 서비스부문에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에서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경쟁력을 뒷받침해줄 만큼 하부 연관산업의 서비스경쟁력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낙후된 서비스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철폐가 선행조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맥락에서 규제 완화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처럼 기업의 손과 발을 묶어둔 상태에서 규제완화 해법을 찾아봐야 백약이 무효다. 규제를 풀어선 안 될 이유만 보고서를 빼곡히 채울 것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왜 안 되느냐.’는 역발상에서 출발해 재임 4년만에 114개 외국첨단기업을 유치했다. 관(官)이 치(治)한다는 망상은 폐기돼야 한다. 앞으로는 민간에 제공한 서비스의 질과 양으로 공무원의 존재 가치도 평가돼야 한다. 기업은 세계를 향해 뛰는데 과거 산업화시대의 낡은 동아줄로 옭매려 해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통큰 결단’이 필요한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재벌 3곳중 1곳 ‘쥐꼬리 지분’ 순환출자로 지배력 더욱 강화

    재벌 3곳중 1곳 ‘쥐꼬리 지분’ 순환출자로 지배력 더욱 강화

    재벌 총수가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배경에는 순환출자가 있다. 특히 금융·보험사들이 순환출자의 연결고리를 맡아 고객의 돈으로 기업집단의 몸통을 늘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고리형 순환출자 등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를 시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유지배는 단기간에 개선될 수 없으므로 경영권 투명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재벌 3개 중 1개는 순환출자에 의지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집단 41개 가운데 15개가 순환출자 형태를 갖고 있다. 특히 자산 6조원 이상의 출총집단 14개 가운데 지주회사인 LG와 GS, 금호아시아나, 하이트맥주,CJ를 뺀 9개 집단이 고리형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6개, 동부는 5개, 현대차와 한진, 한화, 두산은 3개씩,SK와 롯데는 2개씩의 순환형 고리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 대림 등은 1개씩을 갖고 있으며 자산 6조원 미만의 동양, 현대백화점, 영풍, 한솔 등도 2∼4개의 순환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규 공정위 경제정책본부장은 순환출자가 A→B→C→A로 가는 3단계 순환형보다 A→…D…→F 등으로 가는 6∼7단계 비순환형의 소유지배 괴리가 훨씬 높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집단은 모두 순환형 고리를 갖고 있다. ●금융·보험사와 혈족, 비상장사 활용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금융·보험사가 기업집단의 지배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상호출자집단 41개 가운데 23개가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3개 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 26개사가 76개의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다. 이들이 출자한 금액은 2조 3089억원으로 지분은 평균 12.4%이다. 지난해보다 출자금은 1218억원, 지분은 0.18%포인트 줄었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핵심 역할을 하는 금융·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현대캐피탈,SK증권, 한화증권, 동부생명과 동부화재,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이다. 또한 상호출자집단 총수는 지분 획득에 배우자보다 형제와 3∼4촌의 혈족에 더 의존했다. 총수 일가 지분 5.04% 가운데 총수 자신은 2.07%를 갖고 있으며 형제와 3∼4촌의 지분(1.53%)이 배우자(1.26%)보다 많다. 출총집단의 경우 총수 지분이 1.42%, 형제와 3∼4촌 지분이 1.24%인 반면 배우자 지분은 0.83%에 그쳤다. 아울러 비상장사의 경우 상장회사에 비해 총수 일가의 지분이 낮고 계열사 지분이 훨씬 높아 소유지배 구조가 더욱 왜곡됐다. 상장사의 경우 총수 일가는 7.02%의 지분으로 계열사 37.6%의 지분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비상장사는 총수 일가가 2.79%의 지분만으로 66.71%의 지배력을 갖고 있다. 상호출자집단 계열사 975개 가운데 상장 계열사는 188개로 공개비율은 19.28%에 불과하다. ●순환출자에 대한 직접적이고 강력한 규제 논의 공정위는 지난해 기업집단의 의결권 승수 등을 처음 공개하면서 시장의 감시기능을 통해 소유지배구조가 개선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동규 경쟁정책본부장은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출총제 대안으로 더 강한 방안이 나올 수 있다.”면서 “순환출자에 대한 직접규제와 다단계출자에 대한 규제 등이 모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승 공정위원장도 앞서 “순환출자를 막을 대안이 없다면 출총제를 폐지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는 “순환출자 등의 소유구조와 관계없이 소득과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면 국가에 기여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가 너무 형식논리에만 얽매여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소유지배 정보를 공개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험에만 노출된다.”면서 “사외이사 확대 등 기업의 경영투명화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백화점상품권 ‘제2의 지폐’ 굳힌다

    백화점상품권 ‘제2의 지폐’ 굳힌다

    유통업체가 발행하는 상품권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자사 유통회사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 주5일제에 맞춰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 및 휴양시설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전에는 영화관·면세점·이동통신사·외식업체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상품권 제휴 업체가 확대되면서 유통업체의 상품권을 사기도 쉬워졌다. 이마트나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자사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인 은행과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통해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현금처럼 ‘제2의 지폐’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는 올해 상품권 발행금액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상품권 발행금액이 롯데 상품권 1조원을 비롯해 3조∼4조원대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16일 롯데·신세계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최근 골프장과 레저업체 등과의 제휴를 확대함으로써 상품권의 사용 범위를 경쟁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올해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추가하는 등 6개 가맹점을 확보해 모두 42개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등 골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체인 베니건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비롯해 ST텔레콤,KTF 등의 대리점과 상품권 사용에 대한 제휴 계약도 맺었다. 신세계는 지난 3월 삼성에버랜드와 손잡고, 에버랜드와 캐리비언베이에서 신세계 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유컨트리클럽과 파라다이스호텔 등과 함께 외식업체인 토니로마스와 스파게띠아, 빕스, 중식당 아시아 차우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신세계상품권은 제일은행, 씨티은행, 신한은행 모든 지점과 SK텔레콤과 KTF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애경백화점은 비교적 덩치가 적은 점을 감안, 다른 유통업체와의 제휴가 가장 활발하다. 그랜드백화점, 대구백화점,GS스퀘어 및 GS마트, 삼성플라자, 홈플러스, 세이브존 등의 유통업체와 손잡고 자사 상품권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골프장으론 중부컨트리클럽을, 여행사로는 현대드림투어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또 스타상품권, 국민관광상품권, 다음상품권 등과도 제휴를 맺은 상태다. 이같이 상품권의 범용성과 편리성 때문에 판매도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 관계자는 “지난해 월 8000억원가량 팔린 상품권이 올해에는 10% 이상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절벽에 매놓은 줄을 타고 건너가는 느낌입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소회의 첫 마디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균형감각이 필요한 자리라는 걸 강조한 말이다. 김 장관은 “아직은 초보 정신으로 조심스럽게 줄을 타고 있지만 앞으로 한 손으로 접시까지 돌리며 능숙하게 건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의 3대 가치로 ‘창조’‘소통’‘나눔’을 제시한 뒤, 문화부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예정인 200여개의 사업 중 30여개의 신규 혹은 보완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7대 신규·역점과제로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세계화 전략 추진 ▲민족문화 정책을 문화예술정책 근간으로 설정▲기초예술진흥대책 강화▲전통예술 활성화정책 적극 추진▲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한국관광명품 만들기 추진▲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특히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정책보완을 강조했다.“한류정책을 전통문화와 순수예술까지 확대하고, 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한국음악 등 ‘한(韓) 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통예술 활성화 방안으로 전용극장 건립과 초중고 음악교과의 국악비중 확대, 방송에 국악 쿼터제 도입, 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을 위한 TF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이달 말부터 문화부에 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1단계 조직개편후 팀제를 우선 시행하고, 외부기관에 업무분석과 진단 용역을 맡겨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조직개편을 함으로써 팀제를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그러나 최근 신문법 위헌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맞춰 보완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등 원론 수준의 답변만 내놓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세훈의 서울시정’ 윤곽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역점 사업을 추진할 3개 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주요 시정 포스트에 외부에서 영입되는 40대의 젊은 인재들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취임 초 조직개편에 이어 실·국장 인사가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시의회에서 조직개편 관련 조례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기에 관례상 시의회 개회 중에는 고위직 인사는 하지 않는다. 시의회 폐회일인 20일 이후에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3개 추진본부 신설… 중폭 조직개편 오세훈 시장은 소폭의 조직개편을 예고했지만 중폭으로 윤곽이 잡혔다. 우선 태스크포스(TF) 격인 ‘맑은서울 추진본부’,‘서울경쟁력강화 추진본부’,‘균형발전 추진본부’ 등 3개 추진본부의 신설이다. 이들 본부는 실·국과는 별개 조직이다. 맑은서울 추진본부는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대기질 개선을 전담한다. 환경국 등의 일부 기능 등을 흡수하게 된다.2급 상당의 본부장에는 목영만 환경국장 등이 거론된다. 경쟁력강화 추진본부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맡는다. 산업국, 문화국의 기능을 일부 흡수, 산업·문화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1급 상당 본부장에는 김병일 대변인과 김상돈 강남구 부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균형발전 추진본부는 뉴타운 사업본부가 확대 개편된다. 뉴타운 사업을 모태로 강남북간 불균형 해소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이종상 건설안전본부장, 오종석 건설기획국장 등이 거론된다.●비리 엄단… 시스템감사 주력 오 시장은 일을 하다가 한 실수는 문제삼지 않겠지만 비리는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사관과 별개로 ‘시민감사기획관’이 도입된다. 이 자리는 외부 인사가 맡는다. 다만 시 행정의 복잡성을 감안하면 외부 인사가 업무를 제대로 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감사’는 단속과 적발 위주가 아닌 시스템 감사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들어와 사업 부문에 민간 감사기법을 도입하고, 감사에 객관성을 확보하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0대 외부인사 6~7명 영입 검토 오 시장은 외부인사로 6∼7명 정도 영입을 검토 중이다. 정무부시장은 이미 인선이 마무리 됐고, 남아 있는 자리는 홍보기획관과 신설예정인 시민감사기획관, 부대변인, 민원비서관 등이다. 홍보기획관은 강철원(41)씨가, 시민감사기획관에는 황정일(43)씨, 민원비서관에는 이상휘(44)씨가 각각 거론된다. 모두 오 시장의 핵심 브레인이다. 부대변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김범진 한나라당 부대변인과 시민단체 출신 인사 등이 점쳐진다. 대변인은 최항도 전 DMC단장과 진익철 전 환경국장, 한길섭 전 대공원관리소장 등이 거론된다. 1급 자리인 경영기획실장은 최령 현 실장의 유임이 유력시 된다. 시의회 사무처장도 라진구 현 사무처장의 유임설이 나돈다.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박명현 행정국장이 승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라 처장과 박 국장의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한편 정책특보에는 제타룡 서울시장 직무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굳어졌다. 오 시장 측에서는 “제 위원장이 ‘보좌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시정에 간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서울시 행정을 두루 경험한 분인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화상전화 선점 경쟁 뜨겁다

    화상전화 선점 경쟁 뜨겁다

    빠른 속도로 이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HSDPA’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유비쿼터스’가 통신업계에 화두였다면, 올해 이동통신업계의 화제는 ‘HSDPA’다.HSDPA는 동영상전화 등이 가능한 3세대인 WCDMA가 한 단계 진화한 고속데이터 서비스다.SK텔레콤과 KTF가 최근 ‘HSDPA’시장 선점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SK텔레콤이 지난달 상용화를 선포하더니, 이번 주에 KTF가 서비스 상용화 일정을 발표한다. ●SKT,“세계 최초, 시장은 우리 것” SK텔레콤은 지난달 중순 휴대전화 기반의 3.5세대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서비스 브랜드는 ‘3G+’. SK텔레콤은 ‘3G+’의 출시로 기존 2세대 이동통신과 3세대 WCDMA 사업자로서 다진 노하우로 시장을 움켜쥐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기업’ 표방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의 연관 효과를 바라고 있다. 세계 시장의 대세로 부상한 ‘WCDMA’ 시장에서 HSDPA로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방형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상용화 발표 때 “HSDPA는 CDMA 기반 사업 외에도 WCDMA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의 노하우도 쌓을 수 있어 또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지역은 상용화하면서 25개 주요 도시에서 시작했다. 빠른 시일 안에 84개 도시에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가입자 목표를 30만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휴대 단말기가 원활하게 공급이 안돼 서비스 확대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가 더 나오는 올해 말이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시작한 만큼 출시한 ‘W일반요금제’로 2∼3세대 이용자를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KTF,“서비스 같아 선후발 차이 없다.” KTF는 이번 주에 HSDPA 서비스 상용화 내용을 발표한다.KTF는 26일 “이번 주에 전용요금제(약관)를 정통부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전용요금은 SK텔레콤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KTF는 3종의 요금제를 신고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WCDMA 사업자여서 2∼3세대 통신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다. KTF는 “SK텔레콤이 해외로밍 국가가 많지만 지난해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로밍 제휴를 했고, 지난 4월 결성한 아시아태평양모바일연합체(8개 국가)에도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로밍 분야에서 뒤질 게 없다.”고 맞섰다.KTF는 도코모와 함께 3세대 단말기를 공동개발한 뒤 한국과 일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TF는 로밍 서비스 국가도 현재 3세대간 로밍이 가능한 일본, 싱가포르, 호주, 유럽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5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커버리지도 SK텔레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50개 도시이면 인구 80%를 커버하고 연말이면 84개 지역까지 확대가 가능해 모든 시 단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KTF는 최근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독일에서 독일업체인 ‘T모바일’과 WCD MA 기반의 화상로밍 등을 테스트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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