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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1호기 민간전문가 안전점검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에 앞서 주민들이 추전하는 전문가들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점검 결과를 검토한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장안읍발전위원회는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고리1호기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민이 추천하는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지식경제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TF는 주민이 추천하는 민간전문가 5~6명과 고리민간환경감시센터장, 지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등 1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부에서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과 태스크포스의 운영기간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운영은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오규석 기장군수와 고리원전 주변 지역 대표 등 3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결정됐다. 조창국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은 “민간전문가들의 안전조사에서 고리1호기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정부의 재가동 계획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대표들은 고리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의 건전성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격납건물에 보관 중인 마지막 남은 감시시편을 꺼내 분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주민들과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어떻게 구성할 지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국민 절반 가입불구 갱신때 보험료 인상폭탄 ‘실손의보’ 수술대로

    [Weekend inside] 국민 절반 가입불구 갱신때 보험료 인상폭탄 ‘실손의보’ 수술대로

    국민의 절반이 넘는 2600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이 수술대에 오른다. 환자 부담금 비율은 조금 상승하지만, 특약 형태가 아니라 월 2만원 정도만 내고 단독으로 실손의료보험에만 8월부터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자가 병원에 실제로 낸 돈을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은 2001년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08년부터 생명보험사에서도 실손의료보험을 팔았고, 2009년에는 본인부담금이 0%에서 10%로 높아졌다. 인상 전에는 병원 진료비 영수증만으로 입원하고 낸 치료비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손의료보험 틀이 갖춰지기 전인 2009년 보험사들은 “제도가 바뀌기 전에 가입해야 100% 보장됩니다.”라고 광고하는 ‘절판 마케팅’으로 한 달 판매실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당시 무차별적으로 가입했던 실손의료보험이 이달 들어 무더기로 갱신 시점을 맞았고, 보험료는 35.2~71.6%나 올랐다. A씨는 5년 전 5년 주기 갱신형 의료손실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갱신 시점에도 얼마 오르지 않는다는 말만 믿었지만 월 9700원이던 수술특약 보험료는 4만 1135원으로, 입원특약 보험료는 4200원에서 1만 2600원으로 뛰어올랐다.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에 항의하는 A씨에게 “당신 같은 민원인이 많다. 부담스러우면 해지하라.”고만 했다. 해지하면 돌려받는 환급액은 그동안 낸 돈에 한참 못 미치고, 같은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기본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보험료가 5년 만에 2배가 넘는 폭탄이 되어 돌아온 것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보험사의 상술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갱신 시점을 맞아 보험료 폭탄이 되어 돌아온 실손의료보험 개선안 마련을 위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소비자 중심의 민영의료보험 개선방안’이란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실손의료보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다음 달에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률은 2008년 기준 121%에 이른다. 실손의료보험이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009년 기준 실손의료보험금은 1조 8296억원 지급됐다. 이는 국민 전체 의료비에서 3.5%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대환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실손의료보험 개선 방향에 대해 “단독상품 출시, 상품공시 강화, 보험료 갱신주기 단축, 보장기간 축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손보험은 사망 담보에 생활 특약 등을 붙여 한 달 7만~10만원의 보험료로 판매된다. 앞으로는 꼭 필요한 입원·수술비 보장, 통원치료비와 약제비 보장 등만 넣어 한 달 2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내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료 갱신주기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막게 된다. 보장기간과 범위도 명확히 해서 ‘100세 보장’ 등과 같은 문구로 보험가입자가 착각하는 일을 방지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 3월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보험 설계사들에게 가는 수수료가 현격하게 줄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털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도시정비사업 10년 장기계획 세운다

    뉴타운·재개발 등 표류하는 도시정비사업이 나아가야 할 좌표를 보여 주는 정부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만들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후속 방안으로 올 연말까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방침을 수립한다고 8일 밝혔다. 뉴타운 해제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될 성부른’ 뉴타운 사업지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국토도시계획학회와 주택산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6개의 주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최근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기본방침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질 장기계획으로 1∼2인 가구 증가 등 주택시장 구조와 수요변화를 고려한 국가 정비정책의 목표와 추진전략 등을 포괄적으로 담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 브리핑] 서규용 농식품 “연내 한·중FTA대책 수립”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4일 강원도 강릉시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이르면 2014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중장기 농업대책을 연내에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설현대화와 기술 투자를 통해 ‘선진 농업’으로 가야 한다.”며 “장기적인 농업 정책의 방향과 틀을 연내에 수립하기 위해 실무작업반(TF)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농축수산 시설현대화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고 7000억원 수준인 융자지원액도 1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 금천, 온실가스 2020년까지 50만t 감축

    금천구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세부실행계획 2020’을 확정하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50만 8000t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수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구에서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는 온실가스 총량의 35%다. 구는 지난해 8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기후변화 전담기구인 ‘기후변화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대 전략, 총 60개 과제로 구성된 세부실행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첫 번째 전략은 건물의 단열·창호 등의 기능을 강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그린비즈 모델도시’다. 또 주택에 태양광과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하는 그린홈 활성화 사업과 저소득층 에너지 개선사업, 어린이 놀이터를 기후변화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등 ‘그린 디자인 창조도시’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구 종합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정하는 목표 관리제와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한 금천형 에코마일리지제 등 ‘그린라이프 실천도시’ 전략도 집중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금천구를 기후변화 교육 특화도시로 조성하는 ‘그린 인프라 선도도시’ 전략도 도입한다. 구는 추진과제별 성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앞으로 매년 구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실행계획을 연차별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한다면 15개년 목표대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캠페인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누리·민주, 특권폐지 무한경쟁… ‘말잔치’ 우려

    새누리·민주, 특권폐지 무한경쟁… ‘말잔치’ 우려

    여야 모두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위한 패를 꺼내들었다. 양당 모두 멍석 위에서 말 잔치를 벌이며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꺼내든 고강도의 쇄신 카드를 놓고 양측이 일부 방안에 대해 이견을 빚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따라붙은 상황이다. 자칫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특권 폐지 논의에 진지하게 임하기보다 상대를 흠집내는 정치 공세에 몰두해 입법 작업이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부터는 여야 원(院) 구성 협상 없이 자동 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회 회의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폭력을 행사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형으로 처벌해 사실상 영구 퇴출하는 법안도 발의하기로 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개원 협상을 하면서 개원이 협상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느꼈다.”며 “자동 개원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쇄신위원회 논의를 추진해 20대 국회부터는 유치한 밥그릇 싸움은 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동 개원 방안은 당의 국회 쇄신 무노동·무임금 태스크포스(TF)의 법제화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무노동·무임금 TF는 현재 구속 등 일정한 사유로 인해 국회에 장기 출석하지 않는 경우와 국회 개원이 안 될 경우 세비를 반납하는 방안의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은 또 ‘폭력의원’에 대해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특별법 입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국회 폭력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을 제정해 기존 형법보다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징역형만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집행유예 이상이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사실상 영구 퇴출된다. 당 윤리특위강화 TF 팀장인 홍일표 의원도 국회의원 징계권고안을 30일 이내에 처리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상정하는 ‘국회윤리심사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 개혁 공청회를 열어 ▲의원연금제 폐지 ▲영리목적의 겸직 전면 금지 ▲국민소환제 도입 ▲면책특권·불체포특권 남용 방지 ▲국회 윤리특위 강화 등 ‘5대 특권 폐지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국회의원의 국무총리·장관 등 국무위원 겸직을 원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홍영표 의원은 공청회에서 “민주주의는 정당 정치가 기반이며 헌법 자체가 책임내각제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어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은 정당 정치를 활성화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장관이 돼도 월급을 양쪽에서 받는 게 아닌 만큼 이중소득 문제가 없어 겸직 금지에 포함시킬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 개원 방안도 여야 한쪽의 독단적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다는 측면을 지적하고 있고, 폭력 의원 퇴출은 윤리특위 강화와 국회선진화법으로 예방할 수 있어 ‘과잉 제도화’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무노동·무임금 법제화는 새누리당의 포퓰리즘적인 정치 공세로 동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개원 전에도 의원들이 입법 활동, 정책 연구 및 지역 민생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노동’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석동 “가계부채 해결 韓銀과 공동대응 강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5일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한국은행의 공동대응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미시적인 분야에 대한 대응도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협력 없이는 반쪽 대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여건 조성을 위해 한국은행과 공동의 대응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저소득·고령층, 집단대출 등 4가지 큰 불안요인을 구체적이고 미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잠재부실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해오고 있다.”며 “분석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대응에 상호 협조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유동성 관리,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거시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돼야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통한 유동성 조절로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거시적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가계부채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범정부적인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고 한국은행,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 심화되는데 금융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한국은행에 일종의 구조요청(SOS)을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부담, 다중채무자의 현황과 건전성 등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집단대출도 사업장별 현황과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의 세밀한 분석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격상시키는 한편 금융연구원에 ‘가계부채 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전담팀은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문제를 조기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인생고시 (김종수 지음, 기림 펴냄)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면 건강하고 의식 높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강전도사인 저자가 이치의 핵심인 ‘생명온도’를 중심으로 인생을 이야기한다. 생명온도는 인체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진단하는 가늠자로, 오장육부가 높은 면역력을 가지는 40~45도이다. 생명온도가 높으면 원기 충만하고 의식이 맑아 두뇌 회전력이 좋아진다. 반대로 낮으면 무기력하고 질병을 일으키며 천재도 둔재가 된다고 말한다. 그럼, 이런 생명온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책은 그 방법들을 의식, 신체 작용, 생활, 임신, 육아, 교육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법시험, 행정고시 등 각종 고시만큼 합격하기 어려운 것이 인생이라, 제목이 ‘인생고시’이다. 문항별 정답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아 이해가 쉽다. 1만 8000원. ●미안해,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약속 (경찰청 폭력TF팀 지음, 상상나눔 펴냄) 학교폭력 현장을 가장 많이 접해봤을 현직 경찰관들이 함께 썼다. 2011년 대구에서 일어났던 한 중학생의 자살사건 당시 그 학생이 남겼던 유서로 책은 시작한다. 그 이후 숱한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왜, 어떻게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지 설명하고 주변 어른들이 보다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체크 리스트도 제공한다. 딱딱하지 않게 감성적으로 풀어낸 게 돋보인다. 책 판매수익은 모두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기부된다. 1만 2000원. ●평화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르노 그륀 지음, 조봉애 옮김, 창해 펴냄) 늘 나오는 얘기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박정희도 핵폭탄을 만들고자 했고, 북한도, 한국도, 일본도 핵무장을 하려 든다. 유대인으로 나치즘을 겪었고, 미국으로 도피한 뒤 뉴욕 할렘가에서 정신치료를 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진정으로 호소한다. 힘이 있어야 나를 지킬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결국 싸움을 부추기는 것밖에 안 된다고. 남과 공감하고 남과 함께 연대할 수 있을 때 나를 더 잘 지킬 수 있다고 아이들을 가르치자고 제안한다. 1만 2000원. ●왕의 목을 친 남자 (아다치 마사카쓰 지음, 최재혁 옮김, 한권의책 펴냄) 프랑스대혁명사를 다루되 미시사의 방법을 택했다. 사형집행인이었던 샤를 앙리 상송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역사를 재구성한 것. 상송은 대대로 사형집행인을 해왔던 집안의 후손이다. 그의 기록을 통해 대혁명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만져볼 수 있다. 1만 4000원.
  • 제주 쇼핑 아웃렛 재추진…지역상인들 찬반 엇갈려

    제주도가 지역 상권이 반대해 논의를 중단한 지 7년 만에 쇼핑아웃렛 사업을 재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역 실정에 맞는 쇼핑아웃렛 유형 등의 검토에 나섰다. 도는 교외형과 도심형, 교외+도심형 등 3가지 유형을 놓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지역 상권과 공생하는 방안 등도 연구하기로 했다. 특히 중저가보다 고가 상품에 주력하는 프리미엄아웃렛을 지향, 지역 상권과의 마찰을 피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제주시활성화구역연합상인회는 도의회에 지역 상권과 상생하면서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게 도심형 쇼핑아웃렛을 유치하고, 명품 거리를 조성해 도민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제주도중소상인협의회는 “기존의 내국인면세점에다 대규모 쇼핑아웃렛이 들어서면 지역 영세 중소 상인은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6만 5000여㎡에 쇼핑아웃렛을 추진했으나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2005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與 “세비 반납 동의서 받겠다”… 정당 첫 ‘무노동 무임금’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19대 국회 첫 세비 반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1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참석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세비 반납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19대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세비를 반납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새누리당 국회쇄신 무노동 무임금 태스크포스(TF) 이진복 팀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1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첫 세비 반납에 대해 의원들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총선 공약으로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6월 세비 반납 동의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납된 세비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과거에 부분적으로 세비를 일부 떼어서 자진 반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정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세비를 반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 동참을 위해 지난 8~9일 의원 연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반발했던 의원들을 상대로 이날 집중적인 설득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법적으로는 세비 반납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6월분 국회의원 세비는 20일 지급된다. 1인당 평균 1149만원이다. 새누리당 의원 150명 전원이 참여하면 세비 반납액은 최대 17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원내 대표단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더라도 10억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껏 개원을 못한 상황에서 벌써 세비 나오는 날이 다가왔다. 민주당은 시간 끌기를 하면서 세월을 보낸 데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여야의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진상조사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유출된 당원명부가 4·11 총선에서 악용됐을 개연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정치 현장에서 보면 향우회 명단, 또는 산악회 명단, 동창회 명단 등 이런 명부가 인적정보 한 건당 100원이다, 1000원이다 해서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 아닌가. 브로커도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을 누가 받았고, 얼마나 유출됐고, 그것을 활용한 사람이 당선됐는지를 좀 더 확인해 본 뒤 판단하는 것이 옳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특위에 민간위원도 참여 폭력행위 등 의무 제소”

    “특위에 민간위원도 참여 폭력행위 등 의무 제소”

    ‘강용석 전 의원 성희롱 발언, 김선동 의원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사태….’ 지난 18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데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기본 윤리가 실종됐던 탓이 컸다. 동시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태스크포스(TF)의 윤리특별위원회 기능강화팀장을 맡은 재선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솜방망이 처벌 비난을 받았던 윤리특위가 정상 작동되도록 특위에 외부 자문위원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회의원만으로 구성되는 윤리특위에 외부 민간 위원을 포함시키고 폭력 행위 등 의원의 품위를 손상했을 때는 의무적으로 윤리특위에 제소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리특위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자문위가 있기는 하나 결정에 구속력이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자문위를 조사위로 격상해 윤리심사 및 징계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거나 윤리특위에 변호사, 언론인 등 민간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 국회에서 입법 공청회를 거쳐 6월 안에 국회법 등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윤리특위 기능을 강화하더라도 제 식구 감싸기식 국회 관행 타파와 당론 처리 관행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홍 의원은 “강용석 전 의원 때는 윤리자문위가 제명을 결의했지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김선동 의원의 경우 아예 윤리위에 제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자성했다. 강 전 의원 제명안의 본회의 처리는 자유투표 사안이었지만 의원들이 알아서 감쌌고 김 의원 때는 민주통합당이 징계안을 제출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의원 윤리 문제에 관한 한 의원들이 스스로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 개정안이 제출돼도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윤리특위 기능 강화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개원해 여야 논의 테이블에서 이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자.”고 부탁했다. 홍 의원은 “무엇보다 국회의원의 의식 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19대 국회가 역대 최고의 깨끗하고 청렴한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혜도 짜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강태수 부총재보, BCBS TF위원에

    강태수(54)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지배구조 개선 관련 고위급 태스크포스’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15일 한은이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조직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됐다. 전체 10명으로 꾸려졌으며 오는 1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 회의를 연다.
  • “19대부터 의원연금 폐지 이달내 법개정안 제출”

    “19대부터 의원연금 폐지 이달내 법개정안 제출”

    “65세 이상의 전직 국회의원에게 자동으로 지급되는 의원 연금을 19대 국회의원부터는 전면 폐지하는 연금지급 폐지안을 이달 중 발표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쇄신의 첫 단추를 끼우겠습니다.” 새누리당이 12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국회 6대 쇄신안’ 태스크포스(FT)를 꾸렸다. 이 가운데 의원 연금 폐지 TF 팀장을 맡은 재선의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다소 빠르다 싶을 만큼 의욕을 보였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원로 의원들에게는 연금을 차등 지급해야겠지만 현역 의원들은 포기하자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6월 안에 관련법 개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쇄신의지 있을 때 속전속결 처리” 6대 쇄신안 TF는 연금 폐지를 비롯해 무노동 무임금, 겸직 금지, 국회 내 폭력 처벌 및 윤리 강화 등 국회의원 특권 철폐를 위한 사안별 실천 방안과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기구다. 의원 연금 폐지는 지난 8~9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가장 뜨거운 쇄신 이슈 중 하나였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대표적 특권이라는 데 공감대는 모아졌지만 각론에서 의견이 갈렸다. 이 의원은 “이달 중에 대략적인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속도를 높이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이렇게 빠르게 추진하지 않으면 곧 있을 국회 개원, 국정감사 등에 치여 쇄신 의지가 흐지부지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지급되는 의원 연금은 2010년 3월 개정 시행된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에 따라 헌정회가 원로의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그리고 이 돈은 매년 정부 예산에 고스란히 책정된다. 이 의원은 “65세 이상 전직 의원에게 지급되는 월 120만원은 일반인이 월 30만원씩 30년간 부어야 받는 국민연금 액수와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 하루만 의원을 해도 평생 연금을 받는 현행 제도는 원칙적으로 폐지가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득권 인정여부 논란 소지 이 의원은 “국민 법 감정상 다른 제도로의 대체는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다만 기존에 연금을 수령하는 분들에 대한 기득권 인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어렵게 사는 의원에 대한 조사 및 지원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헌정회 운영 및 연로회원 지원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조금을 교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 소속 의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5~6명 규모의 팀을 이번 주 안에 꾸린 뒤 다음 주쯤 토론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서울시, 물난리로부터 안전한가/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시론] 서울시, 물난리로부터 안전한가/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엔의 ‘세계인구 전망(2008)에 따르면, 도시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7년을 기점으로 도시와 시골의 인구비가 거의 같아졌으며, 2050년에는 그 비율이 70% 대 30%로 역전되어 과거와 달리 도시인구가 훨씬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물난리에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되었다. 최악의 도시 물난리로 기억되고 있는 2005년 9월 미국 뉴올리언스는 시속 205㎞의 초고속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1800여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인구 600만이 넘는 태국의 방콕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도시 물난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접근 방법과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방법을 모두 진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집중해 왔던 하드웨어적인 기법으로는 배수관의 확대, 빗물 저류시설 확보, 펌프시설의 증설, 도로나 인도에서의 투수성 포장 등이 있다. 이들 방법은 신도시 설계 시에는 적용이 용이하나, 구도심에서는 경제적 타당성 및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 난제들이 많다.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도시 물난리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는 ‘재해정보 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이 있다. 한 예로,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경우, 뉴욕시 재난관리국은 총예상 강우량·빈도유량·단전예상지역·저지대 및 침수예상지역 등의 정보를 웹(WEB)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물난리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서울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하여 지난해와 같은 도심지역의 물난리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침수 흔적도와 위험도에 근거한 재난 위험지도와 취약성 지도를 ‘지형정보시스템’(GIS)에 입힌 이른바 ‘스마트폰 재난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통하여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표출하고, 미처 안전지대로 피하지 못한 시민들은 웹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재난 상황에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기술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꼭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표출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시급하다. 지난해에 국무총리실 ‘재난관리개선민관합동 TF팀’ 구성으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의 방재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선진적 방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였다. 취약요인이 드러난 도시 방재를 위한 개선 과제로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 후속 조치의 하나로 지난 4월 국토연구원 부속으로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를 설치,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설계기법 개발, 재해 취약성 등급 지도 작성, 도시방재 데이터베이스(DB) 통합채널 구축 등을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 물 관리는 미래에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현재 상황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물난리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대응 대책 마련 또한 중요한 책무이다. 더욱이 물난리 발생 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지역은 도심 물 관리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고 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하드웨어적인 물관리 방법과 함께 GIS를 활용한 ‘스마트폰 물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효과적인 운영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올여름에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후진국형 물난리 광경을 더 이상 보지 않는 , 즉 물난리로부터 안전한 서울 도심이 되었으면 한다.
  • 차상위층도 영구임대 지원… 휴대전화·인터넷요금 감면도

    차상위층도 영구임대 지원… 휴대전화·인터넷요금 감면도

    정부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편하려는 것은 복지 자원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강화하고 비수급 빈곤층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의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수급자에게만 모든 복지 혜택이 쏠려 있다. 일단 수급자가 되면 월평균 50만 8000원을 받는다. 또 주민세, TV수신료, 휴대전화 요금 등을 감면 또는 할인받는다. 분야에 관계없이 일괄 지원되는 통합 급여 체계여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수급 자격을 잃으면 이런 혜택이 모두 없어진다. 일을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을 해서 급여를 받으면 수급 자격을 상실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그보다 많은 수급 지원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수급 빈곤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수급자와 같은 계층이지만 수급자가 아닌 탓에 소득이 수급자보다 더 적은 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균형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수급자에게 주는 현물이나 현금 급여의 중복을 가려내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수급자에게만 주어지는 영구임대주택 지원을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고 휴대전화 및 인터넷 요금 감면 대상에 차상위계층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올 하반기까지 이를 세부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도 바뀐다. 수급 자격이 완화된다. 노인, 장애인 등 근로 취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거에 대한 소득 환산율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수급자를 선정할 때 월 소득 등 재산을 모두 평가하는데 집에 대해서는 월 4.17%의 환산율을 적용한다. 이를 낮춰 집만 있고 소득이 적은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부양의무자 자격도 완화한다. 현재는 자녀의 월 소득이 72만원을 넘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취약 계층의 부양의무자가 소득이 낮아 실질적으로 부양하기 어려울 때는 이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 자녀가 졸업 후 직장을 가지면 부모가 수급자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교육, 의료 등의 현물 급여를 지속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인 처방은 현재의 통합 급여 체계를 개별 급여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빈곤제도 기획단을 구성, 실무적인 문제를 검토한 끝에 개별 급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문제도 있다. 수급자 입장에서는 현재보다 지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생활이 가능한 보장 방안이 따로 마련돼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개별 급여의 수준이 지금보다 높아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예산 문제도 걸려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 클릭] ●기초생활수급자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1인 가구 55만 3544원) 이하인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생계, 주거, 의료, 교육, 해산, 장제, 자활급여 등 7가지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지급받는다. ●차상위계층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내인 계층으로, 특히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00% 이하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사람은 비수급 빈곤층으로 구분한다. 2010년 차상위계층은 185만명이며 이 중 비수급 빈곤층은 117만명, 66만 가구에 이른다.
  • ‘부자’ 강남3구 무상보육 대란

    무상보육 대란이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부자구’로 인식되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조차도 7월을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 무상보육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증가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힘겨루기가 다시 재연되는 조짐이다. 30일 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6월중 서울 서초·강남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10곳, 7월중 서울 서초구 등 기초지자체 19곳의 무상보육 지원 예산이 고갈된다. 8월이 되면 기초지자체 100여곳에서 무상보육 지원이 고갈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는 보육예산의 36%를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고 있어 6월이 지나면 다른 예산의 전용이 힘든 상태다. 강남구는 보육 예산의 60%를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고 있다. 강남구의 올해 보육예산은 135억원가량인데 4월에만 57억원이 쓰였고 다음 달이면 바닥이 날 전망이다.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세계잉여금 중 일부를 무상보육 예산 부족분으로 충당하라고 5월 중순께 지자체에 교부해줬지만 이 돈은 이미 기초노령연금 등 다른 사업 예산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무상보육 사업비 부족액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정부가 올해 예산에서 무상보육 예산을 추가로 보충해주거나, 보충이 안 될 경우 지자체들이 발행하는 지방채의 원금과 이자를 내년에 정부 예산으로 갚아주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방세인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면서 지방세수 부족분을 갚아준 선례를 따르자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무상보육 문제를 풀기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만큼 협의 과정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또 세수 부족분이 지방정부의 주장만큼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는 4~5일 대전시 통계교육원에서 열리는 지방재정협의회에서 무상보육을 둘러싸고 한바탕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론스타, 11월 ISD 제소 가능성… 선제대응 실패땐 패소 우려

    론스타의 탐욕은 끝이 없다.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도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는 정부가 론스타의 의도에 위축되거나 휘둘려서는 안 되고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의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은 국제적인 사모투자펀드 론스타의 국제 소송, 특히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이용한 공세에 대비한 선제대응 측면이 강하다. 론스타는 최근 강남역 인근의 ‘스타타워’ 빌딩 매각에 따른 법인세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고 국세청과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승산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9일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 전부터 국제소송을 준비 해 온 것으로 안다.”며 “국제 소송으로 갈 경우 한국 소송과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론스타가 벨기에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 한국정부의 자의적이고 차별적 처사를 적시하며 협의를 요청한 것은 ISD 소송을 위한 전 단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상교섭본부의 고위관계자는 “ISD에 따른 제소를 위해서는 6개월간의 양자협의가 전제 조건”이라며 “론스타가 정식으로 협의를 요청한 만큼 6개월 후에 언제든지 ISD에 따른 제소가 가능하다.”고 말해 11월 소송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한 론스타 측 주체는 자회사인 LSF-KEB홀딩스로 전 외환은행 대주주이다. 론스타는 이 회사가 벨기에 회사이기 때문에 2011년 3월 발효된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상의 ISD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 8조는 투자자가 상대방 정부를 국제중재판정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정부는 지난 25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통상교섭본부, 법무부, 국세청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의 필요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론스타가 한국에서의 법정 다툼에서 보여줬던 자금력을 앞세운 조직력과 정보력을 정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제 중재나 소송으로 갈 경우에 대비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의 주장은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정의 손실’과 ‘국세청의 부당한 세금 징수’로 요약된다. 2007년 9월 론스타는 HSBC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주당 1만 8045원으로 총 5조 9376억원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을 1년 가까이 미뤘고 그 와중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HSBC는 그해 9월에 계약을 철회했다. 이후 론스타는 올해 1월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며 매각대금으로 3조 9156억원을 받았다. 배당소득 등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론스타는 HSBC에 매각할 기회를 놓치면서 2조 22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세금문제와 관련, 론스타는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대금의 10%인 3915억원을 양도세로 국세청에 내는 바람에 매각대금이 줄었다며 세금을 돌려 달라는 경정청구를 요청했다. 앞으로 론스타는 경정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세심판원 심판청구 등 조세 불복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론스타의 LSF-KEB홀딩스는 비과세 대상이 아닌 조세회피 목적의 페이퍼 컴퍼니이고, 론스타 측 인사가 국내에서 업무를 처리해 간주고정 사업장으로 볼 수 있어 세금 납부는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론스타는 한국에 첫발을 디딘 1998년 이후 14년 동안 한국에서 4조 700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지만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하며 끝 모를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펀드(PEF)로서 하버드대 출신인 존 그레이켄 회장이 1995년 텍사스 인맥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아 창립했다. 펀드 투자자는 주로 개인투자자 신탁, 공공연금기금, 대학기금, 국제금융기구, 은행지주, 보험회사 등으로 알려졌으나 구성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폐쇄형 펀드다. 한국 진출 초기 부동산에 손을 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6330억원에 인수한 서울 강남구 스타타워를 3년 뒤 3120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겨 ‘대박’을 냈다. 2003년 8월 외환은행 인수금액은 1조 3834억원이었지만 이후 배당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조 6634억원의 이익을 냈고 이 돈은 고스란히 본사로 보내 ‘먹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일만·윤창수기자 oilman@seoul.co.kr
  • 퇴직연금 가입기간 길수록 수수료 깎아준다

    퇴직연금도 주식형 펀드처럼 가입기간이 오래될수록 수수료를 깎아주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계열사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퇴직연금 계약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26일 시행 예정인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에 맞춰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 개선 및 감독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위는 주식형 펀드처럼 퇴직연금 수수료도 가입기간에 연동시키는 수수료 체계(CDSC)를 도입하기로 했다. 근로자 평균 재직기간이 약 6.2년인 점을 고려해 최초 가입 이후 7년간은 평균보수율을 제한하고, 8년차부터 소정의 계좌관리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퇴직연금의 수수료 요인을 분석해 부과 근거가 명확지 않은 입출금 수수료 등 일부 수수료는 폐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간 퇴직연금은 장기상품임에도 가입기간 내내 평균 연 0.7~0.8%의 관리수수료가 부과돼 근로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체 가입자의 16.9%를 차지하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의 수수료는 기업이 부담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부담요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계열사 몰아주기’ 등 퇴직연금시장의 불공정 거래구조도 손본다. 대기업과 계열 금융회사인 퇴직연금사업자 간 거래비중을 주기별로 공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달 중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업계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퇴직연금 수수료 실태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익 안좋은데… 여야 통신요금 인하 압박… 이통사들 “나 어떡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고달픈 나날’을 맞고 있다. 우려했던 정치권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9일 경영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 이통 3사의 1분기 매출은 어느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등에서는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9대 총선을 끝낸 여야는 앞다퉈 내놓은 통신요금 인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통신요금 인하 추진을 위해 민생안전본부 산하에 가계통신비 소위원회를 꾸렸다. 가계통신비 소위는 이달 중에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을 먼저 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활동이 시작되면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사업자를 압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역시 지난달 말 ‘100%국민행복실천본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본요금 1000원 인하의 타격도 컸는데, 추가로 요금을 내리면 수익성 악화는 물론 아예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을 보면 주력 사업인 휴대전화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 악화가 두드러졌다. 기본요금 인하와 요금할인에 카카오톡 등 무료 메시지 이용이 늘면서 수익을 깎아내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달부터 단말기 자급제 시행으로 마트 등에서 구입한 휴대전화에도 요금 할인을 적용하는 등 요금 인하 압박이 더욱 강도를 더하고 있다. 실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통신요금 인하 공약이 적용되면 이통사의 예상 매출액 감소액은 수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기본요금 및 가입비 폐지, 문자메시지 무료화, 공용 무선랜 무상 제공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음성통화 20% 인하,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도입,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는 가입자에 대한 요금 20% 인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여야의 통신요금 인하 공약이 약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어느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건설업계 트리플 악재에 생존 안간힘

    “국정조사 빼놓고는 모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건설업계가 부도 공포와 공정거래위원회 담합조사, 검찰의 수사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평가 30위인 풍림산업의 부도와 저축은행 영업정지 후폭풍 등으로 그동안 담합조사나 검찰 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던 건설업체에 부도 공포까지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풍림산업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이후 “다음은 중견 S와 W사다.”는 등 구체적인 리스트까지 업계에 나돌고 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들 소문 때문에 멀쩡한 기업도 쓰러질 지경이라며 해당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4대강 참여 19社 담합조사에 촉각 S사의 한 임원은 “큰 문제가 없는데 소문이 돈 이후 ‘문제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풍림산업 부도의 여파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그동안 이들 금융기관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많이 해온 중견 H사나 또 다른 S사 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정책·기획실장은 “회사가 어렵다는 뜬소문이 돌면 아파트 중도금이 들어오지 않아 실제로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몇몇 건설업체가 곤경에 처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정위의 담합조사도 건설업계의 현안 가운데 하나다. 4대강 건설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등 모두 19개 사를 대상으로 한 담합조사는 무려 두 달여 동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말을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 담합조사 결과에 대해 건설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임원은 “솔직히 4대강 사업은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안 할 수 없어서 한 것인데, 이를 두고 담합조사를 하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한두 업체를 제외하면 실행률(실제 투입비를 예정공사비로 나눈 값)이 100%를 넘어 손해가 난 상태에서 담합조사까지 받으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가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게 검찰 수사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자리에 들어서는 복합유통센터 시공권을 따낸 포스코건설이다. 이정배 파이시티 대표 등이 수주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소문도 나돈다. ●“투명경영 강화하는 계기 됐으면” GS건설과 대림산업 등은 지난해 9월 경기 하남시가 발주한 환경 관련 시설 공사 수주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혐의로 지난달 인천지검 특수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한 건설단체 관계자는 “비리 등에 대한 조사는 당연하지만 일부 내용은 과도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어려움이 건설업계가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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