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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배터리 음극재 동박사업 2017년에 매각매도가 4배에 산 SKC 작년 1908억 이익전기차 산업 성장성 미리 못 내다본 실책 사촌경영 전통에 그룹 차기 회장직 예약“회사 실적 부진 먼저 만회해야” 목소리LS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구자은(57) LS엠트론 회장이 미래 사업 매각 이후 최근 3년간 적자를 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매각된 동박사업은 전기차 관련 업종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LS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그룹 차세대 먹거리였던 동박사업을 정리한 2017년 이후인 2018년(-177억원)과 2019년(-805억원)에 이어 지난해(-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로 된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제작에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LS엠트론은 2017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동박·박막사업부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LS에서 인수한 동박사업부(KCTF)를 1조 2000억원을 받고 SK그룹에 다시 팔았다. 당초 인수가격에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이를 인수한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 호재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6.5% 성장했다. 구 회장으로선 동박사업 매각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LS그룹 1세대 오너인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거쳐 2014년 LS엠트론으로 왔다. LS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차기 그룹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을 이끌 총수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의 실적부진을 먼저 만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S 관계자는 “동박사업은 당시 LS오토모티브 지분과 패키지로 1조 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등 해외에서 소형 트랙터 등이 많이 팔리고 있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동박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기계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성장성이 아예 없는 사업은 아니지만, 동박에 비해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달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고]

    ●최준구(전 철도청 근무)씨 별세 김남순씨 남편상 최영란·영준(자영업)·경희(모도어패럴 대표)·윤관(한국교통안전공단 근무)씨 부친상 박준철(스타뉴스 발행·편집인)·이양국(자영업)씨 장인상 15일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43)423-0044 ●심상황씨 별세 심명섭(코스콤 카카오페이증권 구축TF부 팀장)씨 부친상 15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49-7444
  • [부고]

    ●최준구(전 철도청 근무)씨 별세 김남순씨 남편상 최영란·영준(자영업)·경희(모도어패럴 대표)·윤관(한국교통안전공단 근무)씨 부친상 박준철(스타뉴스 발행·편집인)·이양국(자영업)씨 장인상 15일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43)423-0044 ●심상황씨 별세 심명섭(코스콤 카카오페이증권 구축TF부 팀장)씨 부친상 15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49-7444
  •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배터리 음극재 동박사업 2017년에 매각매도가 4배에 산 SKC 작년 1908억 이익전기차 산업 성장성 미리 못 내다본 실책 사촌경영 전통에 그룹 차기 회장직 예약“회사 실적 부진 먼저 만회해야” 목소리LS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구자은(57) LS엠트론 회장이 미래 사업 매각 이후 최근 3년간 적자를 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매각된 동박사업은 전기차 관련 업종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LS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그룹 차세대 먹거리였던 동박사업을 정리한 2017년 이후인 2018년(-177억원)과 2019년(-805억원)에 이어 지난해(-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로 된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제작에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LS엠트론은 2017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동박·박막사업부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LS에서 인수한 동박사업부(KCTF)를 1조 2000억원을 받고 SK그룹에 다시 팔았다. 당초 인수가격에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이를 인수한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 호재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6.5% 성장했다. 구 회장으로선 동박사업 매각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LS그룹 1세대 오너인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거쳐 2014년 LS엠트론으로 왔다. LS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차기 그룹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을 이끌 총수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의 실적부진을 먼저 만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S 관계자는 “동박사업은 당시 LS오토모티브 지분과 패키지로 1조 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등 해외에서 소형 트랙터 등이 많이 팔리고 있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동박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기계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성장성이 아예 없는 사업은 아니지만, 동박에 비해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달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 동박이여”…LS 차기 총수 유력 구자은, LS엠트론 살릴까

    “아, 동박이여”…LS 차기 총수 유력 구자은, LS엠트론 살릴까

    LS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구자은(사진·57) LS엠트론 회장이 미래 사업 매각 이후 최근 3년간 적자를 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매각된 동박사업은 전기차 관련 업종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LS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그룹 차세대 먹거리였던 동박사업을 정리한 2017년 이후인 2018년(-177억원)과 2019년(-805억원)에 이어 지난해(-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로 된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제작에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 LS엠트론은 2017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동박·박막사업부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LS에서 인수한 동박사업부(KCTF)를 1조 2000억원을 받고 SK그룹에 다시 팔았다. 당초 인수가격에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이를 인수한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 호재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6.5% 성장했다. 구 회장으로선 동박사업 매각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LS그룹 1세대 오너인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거쳐 2014년 LS엠트론으로 왔다. LS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차기 그룹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을 이끌 총수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의 실적부진을 먼저 만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S 관계자는 “동박사업은 당시 LS오토모티브 지분과 패키지로 1조 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등 해외에서 소형 트랙터 등이 많이 팔리고 있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동박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기계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성장성이 아예 없는 사업은 아니지만, 동박에 비해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달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테슬라에 이어 대형 금융사들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와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 투자의지를 밝혔고 모건스탠리는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자회사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비트코인 투자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 달러(약 166조원)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아마존과 슬랙, 줌 같이 성장 가능성 높은 회사를 발견하고 초기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주 비트코인 15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터카드는 11일 결제시스템에 가상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국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자금 융통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자산서비스 CEO는 “우리가 디지털 자산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흥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가상화폐를 인정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캐나다 증권 당국은 사상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등 그 저변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3% 상승한 4만 88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4만 9714달러까지 상승해 5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70%나 폭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음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제적 관심거리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입자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과 1년도 안 돼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라고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들었다. 이 SNS는 영상이나 글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음성으로만 대화한다.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2장의 초대권이 주어진다. 대화방에 초대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시 초기에 스타트업 창업자나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다가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가세하면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1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CEO 블라디미르 테베브와 설전을 벌이면서 글로벌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도 강세다. 인터넷 규제가 심한 중국 본토에서도 가상사설망(VPN) 등 별다른 장치 없이 접속해 대만과 홍콩, 신장 인권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다. 일종의 ‘해방구’로 관심을 모았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입장에 필요한 ‘초대장 코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타오바오)에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감한 정치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희귀한 공간”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홍콩 시위나 신장위구르 인권문제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클럽하우스 내 채팅방이 최근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다. 서방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접속을 철저히 막고 있는 중국 정부가 긴급 차단 조치에 들어간 이유다. 중국은 현재 만리장성과 방화벽의 합성어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검열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1998년 황금방패 프로젝트(golden shield project)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2003년 최종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9일 “중국 본토 사용자들은 8일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도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 중국 사용자들이 이 앱에 접속할 경우 첫 화면에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대한 보안 연결을 설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사상 통제가 강화된 중국 대륙의 현주소다. oilman@seoul.co.kr
  • [사설] 언론 징벌적 손배, 초가삼간 태울 우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터넷상의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대상에 신문과 방송 등 기존 언론과 포털을 포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형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을 늦어도 3월 임시국회까지는 처리하는 이른바 언론개혁에 나선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어제 당내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가 추진하는 개혁 방안을 사실상 추인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유튜버나 언론 보도가 거짓이나 불법 정보로 명예훼손 등 피해를 줄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당초 기존 언론이 징벌적 손배 대상에 들어갈지가 불분명했으나 친문 지지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넣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지지층 눈치를 보고 민주당이 언론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과도한 입법을 하려는 것이다. 유튜브 등 1인 매체나 SNS 등을 통한 음모론,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빈대를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집권당이 언론을 개혁한다는 발상 자체도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미 가짜뉴스에 대해 형법, 민법, 언론중재·피해구제법 등 촘촘한 법망이 있어 민형사상 책임을 물릴 수 있다. 서구에는 없는 사실적시 명예훼손과 모욕죄까지 두고 있는 한국이다. 여론을 내세워 징벌적 손배를 가능케 하고 이중삼중의 민사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과잉 규제다. 전국언론노동조합까지 나서 “언론개혁을 주문했더니 언론 검열로 답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언론개혁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보도·제작·편성 자율성 확보, 편집권 독립을 보장할 신문법 개정, 포털이 장악한 뉴스시장 공론장 구축 등이다. 어느 것 하나 이룬 것 없는 상황에서 언론 길들이기에 불과한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본말전도다. 게다가 가짜뉴스의 정의라든가 악의성, 고의성, 중대과실 여부, 손해액을 어떻게 가릴지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고 거대 여당이 밀어붙인다면 선무당이 사람 잡고, 배가 산으로 갈 판이라 심히 걱정스럽다. 징벌적 손배의 추진을 재고하길 바란다.
  • 김정은, 비상설 경제발전위원회 신설… 경제난 극복 총력전

    김정은, 비상설 경제발전위원회 신설… 경제난 극복 총력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째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대남·대외 부문의 활동 방향과 농수산업 등 경제 분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태스크포스(TF) 성격의 ‘비상설 경제발전위원회’도 만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전날 열린 2일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부문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올해 수행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과 대남 부문과 대외사업 부문의 금후 활동방향을 명백히 찍어주시고 철저히 집행해 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력 강화 기조와 대남·대미를 향한 조건부 관계 개선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사흘째 진행 중이어서 최종 결정서를 통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 부문에서는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의 역할을 높일 데 대한 문제를 비롯해 내각중심제·내각책임제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적 문제들을 천명했다”고 했는데, 북한이 경제 분야에서 비상설 위원회를 만든 것은 이례적이다.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이 자기의 고유한 경제 조직자적 기능과 통제기능을 복원해 경제 전반에 대한 지도관리를 개선”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경제사업 전반에 있어 내각에 확실하게 힘을 실으면서, 비상설 위원회를 통해 시스템 정비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경제와 무력 증강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 사실상 병진노선 2.0을 이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는 내각에 5년의 기간을 연장해 주고 성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배구조 개선 대신 징벌적 손배… 산으로 가는 文·민주당 언론개혁

    지배구조 개선 대신 징벌적 손배… 산으로 가는 文·민주당 언론개혁

    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반론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언론개혁을 3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잉 입법, 언론 길들이기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언론의 자율과 독립을 보장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낙연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에서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기성 언론사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F단장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언론 탄압’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고의와 중과실이 입증되는 경우에만 국한해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TF는 회의를 열고 기성 언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인 미디어, 포털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거짓·불법 정보로 명예훼손 등 피해를 볼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정정보도는 최초 보도의 2분의1 수준으로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당은 언론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하고 보도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KBS·MBC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언론사의 자율과 독립을 보장하는 방향의 언론개혁을 약속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장악으로 황폐화된 언론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이었다. 방송의 경우 보도·제작·편성과 경영을 분리해 편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신문도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포털이 장악한 뉴스 시장의 공론장을 구축하고, 지역언론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집권 5년차까지 언론개혁 공약에서 실현된 것은 전무한 실정이다. 언론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들도 본연의 언론개혁을 주문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전날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진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상반기 내에 개혁 입법을 하지 않으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공약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야당일 때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다가 집권하고 나니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현상 유지하는 것이 정권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연달아 거치면서 언론을 규제하는 입법의 필요성을 자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때마다 언론 탓으로 돌렸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이 사퇴하자 문 대통령은 “언론 스스로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의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고, 이해찬 대표는 “언론은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인 피의 사실 공표를 받아쓰는 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소셜미디어 재갈 물리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소셜미디어 재갈 물리기에 나선 중국

    중국이 ‘국가안보·사회안정’이라는 미명 아래 ‘소셜미디어(SNS) 재갈 물리기’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내부 검열을 피해 온라인 ‘해방구’ 역할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금기이슈 토론장’인 미국의 SNS 클럽하우스에 이어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이다. 10일 중국 당중앙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전국 ‘사오황다페이’(掃黃打非·음란 서적과 불법 출판물 소탕)공작소조판공실·공업정보화부·공안부·문화관광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방송TV총국 등 7개 규제 당국은 전날 밤 인터넷 실시간 방송진행자가 체제 위협적인 내용을 다루지 못 하게 하는 등 온라인 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규제 당국은 합동으로 ▲실시간 방송상의 내용 불량, ▲후원금 및 마케팅 문제, ▲청소년 권익 침해 등에 대응한 규범관리 강화 지도 의견을 내놨다. 방송 진행자가 국가 안보나 사회 안정·질서를 해치는 내용, 음란정보 등 불법적인 내용을 내보내지 못한다는 게 규제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국가 전복과 종교적 극단주의, 민족 분열사상, 테러 관련 내용을 비롯해 음란 외설, 도박, 유언비어, 저작권 및 개인정보 침해 등의 내용을 방송할 경우 엄하게 처벌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저속한 내용 및 봉건·미신, 법의 허점을 이용한 위법 행위 등을 전면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규제 당국은 강조했다. 이번 방침에는 시청자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지나치게 많은 후원금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실시간 방송의 등급을 나눠 일별 방송 횟수와 간격, 후원금 상한 등을 제한하고 이용자가 과도한 후원금을 낼 경우 주의를 환기하거나 후원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도입했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방송 시청을 위한 계정을 만들거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방침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시행하고 온라인 생방송 산업을 건강하고 질서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일 밤부터 ‘대만 독립’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한 미국의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Clubhouse)의 접속을 돌연 차단했다. 일부 이용자가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CNN는 이날 클럽하우스 차단 소식을 전하며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가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다.클럽하우스가 대만 독립에서부터 홍콩국가보안법,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 등 정치적으로 인화성이 강한 주제를 토론하는 ‘해방구’로 떠오르자 당황한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그래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국경을 넘는 이 공간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접속이 끊기기 직전 클럽하우스가 “정치적 토론이 너무 일방적이고 친(親)베이징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 차단과 관련해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 한다”면서도 대만과 신장자치구 인권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민감한 이슈가 다뤄진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면서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막겠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홍콩 민주화 시위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인권 문제 등 매우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 채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격히 부상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만 신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가입자의 초청 코드를 얻는 법 등 클럽하우스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좌가 8888 위안(약 15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는 그동안 중국 SNS에서 금지된 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묵념의 방’이라는 대화방에는 “오늘은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1986~2020)의 사망 1주기다. 리원량을 추모하는 것은 그가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어서입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리원량은 의대 동급생 웨이보(微博)에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받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중국 금융 당국에 대들었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겸 전 회장을 기다리는 ‘마윈을 기다리며’(Waiting for Jack Ma)라는 대화 그룹도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 본토-홍콩- 대만 사이의 교류를 다룬 ‘양안(兩岸)청년대토론’이라는 대화방에서는 중국 정부의 신장자치구 정책,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는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된 상태다. 영어권 사용자들이 개설한 한 채팅방에는 1500여명이 참여해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미국 SNS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관련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SNS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 CEO의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까닭에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화도 스스럼없이 오갔다. 일부 대화방에서는 최대 제한 인원인 5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클럽하우스가 중국 당국에 의해 접속이 조만간 차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가 무섭게 당국이 막아버린 것이다. 가상사설망(VPN) 없이도 접속이 가능한 클럽하우스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애플 기기 이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중국 본토 이용자는 해외의 애플 계정이 필요하다. 클럽하우스가 전격 차단되면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던 클럽하우스 대화방 ‘초대장 코드’ 판매글도 삭제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VPN으로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을 피해 클럽하우스 대화창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 사람들의 VPN 사용은 불법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들은 지난달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대만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의 주요 SNS는 금지돼 있으며 한국의 카카오톡도 접속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배구조 개선·편집권 독립하겠다더니 징벌적 손배로…산으로 가는 언론개혁

    지배구조 개선·편집권 독립하겠다더니 징벌적 손배로…산으로 가는 언론개혁

    문재인 대통령 언론개혁 공약 실현 전무 “집권하고 나니 현상유지 유리 판단한 것”  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반론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언론개혁을 3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잉 입법, 언론 길들이기 논란이 있는 가운데 언론의 자율과 독립을 보장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낙연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에서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기성 언론사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F단장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언론 탄압’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고의와 중과실이 입증되는 경우에만 국한해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TF는 회의를 열고 기성 언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인 미디어, 포털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거짓·불법 정보로 명예훼손 등 피해를 볼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정정보도는 최초 보도의 2분의1 수준으로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당은 언론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하고 보도 활동을 위축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KBS·MBC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언론사의 자율과 독립을 보장하는 방향의 언론개혁을 약속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장악으로 황폐화된 언론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이었다. 방송의 경우 보도·제작·편성과 경영을 분리해 편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신문도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내용의 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포털이 장악한 뉴스 시장의 공론장을 구축하고, 지역언론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집권 5년차까지 언론개혁 공약에서 실현된 것은 전무한 실정이다.  언론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들도 본연의 언론개혁을 주문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전날 “민주당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언론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진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상반기 내에 개혁 입법을 하지 않으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공약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야당일 때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다가 집권하고 나니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현상유지하는 것이 정권에 유리하다고 정치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연달아 거치면서 언론을 규제하는 입법의 필요성을 자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때마다 언론 탓으로 돌렸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이 사퇴하자 문 대통령은 “언론 스스로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의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고, 이해찬 대표는 “언론은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인 피의 사실 공표를 받아쓰는 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징벌적 배상 3월 내 입법…“정상 언론이면 걱정 안해도 돼”

    與, 징벌적 배상 3월 내 입법…“정상 언론이면 걱정 안해도 돼”

    더불어민주당이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기성 언론사와 포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3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낙연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기성 언론사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적 가짜뉴스와 악의적 허위정보는 피해자와 공동체에 대한 명백한 폭력으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당이 추진하는 언론개혁 법안들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미디어 민생법이자 국민의 권리와 명예, 사회의 안정과 신뢰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허위 조작 정보를 판단하는 구체적 기준 등을 잘 정리해 가짜뉴스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입법에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TF 단장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배상금 수준이 턱없이 낮다 보니 일부 언론이 이를 악용해서 허위 왜곡보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배상금을 올려서 실질적인 피해액 구제를 하고 명예훼손을 억제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을 탄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명백한 왜곡”이라며 “고의와 중과실이 입증되는 경우에만 국한해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언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1인 미디어, 포털을 포함한다는 대원칙하에 입법을 한다”고 밝혔다. 처리 일정과 관련해선 “2·3월 임시국회는 한 묶음으로 봐야 한다.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못한 것은 3월 임시국회로 이어진다”며 늦어도 3월 임시국회 내 처리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낙연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에 기성 언론도 포함키로”

    이낙연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에 기성 언론도 포함키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0일 “고의적 가짜뉴스와 악의적 허위정보는 피해자와 공동체에 대한 명백한 폭력으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영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기성 언론사를 포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추진하는 언론개혁 법안들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미디어 민생법이자 국민의 권리와 명예, 사회의 안정과 신뢰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허위 조작 정보를 판단하는 구체적 기준 등을 잘 정리해 가짜뉴스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입법에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TF는 손해배상 대상에서 언론사를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나, 전날 기성 언론과 포털 등도 포함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0억짜리 집 중개수수료 900만원→550만원으로 낮추나

    10억짜리 집 중개수수료 900만원→550만원으로 낮추나

    부동산 중개수수료 요율 개선이 추진된다. ‘복비 갈등’으로 인한 분쟁과 민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주택 중개보수·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중개보수도 덩달아 올라 관련 민원과 제안이 3370건이나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권익위가 권고한 제도 개선 내용은 중개보수 요율체계 개선, 중개거래 과정에서의 분쟁 발생 최소화와 중개의뢰인 보호장치 마련, 주거 취약계층의 중개보수 지원을 위한 자자체 역할 강화 등이다. 요율체계 개선과 관련해선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현재 5단계인 거래금액 구간표준을 7단계로 세분화하고 구간별 누진 고정요율로 설정했다. 2안은 구간별 누진 고정요율로 하되 고가 주택 거래 구간에서는 중개사와 거래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중개보수 비용을 결정하도록 했다. 3안은 거래금액과 상관없이 단일 요율제 또는 정액제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4안은 매매·임대 모두 0.3~0.9% 범위에서 중개사가 의뢰인과 협의해 중개보수를 결정하도록 했다. 1안을 도입하면 10억원짜리 아파트 매매 시 현재 최대 900만원인 수수료가 550만원으로 39% 내려간다. 전세일 때는 보증금 6억 5000만원인 아파트의 수수료가 현재 최대 52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떨어진다. 2안의 경우에는 매매는 12억원 초과, 임대는 9억원 초과일 때 협의해 요율을 정한다. 국토교통부는 권고안을 검토해 중개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한다. 국토부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전문가·소비자단체·업계 관계자 등으로 중개보수·서비스개선특별팀(TF)을 운영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정보도, 최초 보도의 2분의1 수준으로… 편집권 침해 논란

    정정보도, 최초 보도의 2분의1 수준으로… 편집권 침해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추진하는 ‘미디어 관련 피해 구제 민생법’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3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2개, 형법 개정안 1개 등 총 3개 분야 6개 법안이다. 우선 윤영찬 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유튜브 등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를 대상으로도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가 9일 언론과 포털도 손해배상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히면서 언론의 보도활동 위축과 법 적용 범위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의원이 발의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정정보도를 정정의 대상인 언론보도 등과 같은 시간·분량 및 크기로 규정하는 내용이다. TF는 신속성과 현실성 등을 이유로 최초 보도의 2분의1 수준으로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신현영 의원이 발의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통한 언론 보도 등으로 피해를 볼 경우 해당 언론사에 기사 열람 차단(삭제)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언론보도 등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급속히 전파됨에 따라 기존의 정정보도 등의 청구권만으로는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피해 구제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구 사유로 주요 내용이 진실하지 않은 경우 등을 들고 있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이 외에도 TF는 ▲언론중재위원 대폭 증원(언론중재법·김영주 의원) ▲악성 댓글 피해자의 게시판 운영 중단 요청권(정보통신망법·양기대 의원) ▲출판물 명예훼손 규정에 방송 포함(형법·이원욱 의원) 등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언론·포털도 징벌적 손배”…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

    與 “언론·포털도 징벌적 손배”…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9일 인터넷상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에 기존 언론과 포털 등을 포함시켜 관련 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피해자 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란 반론이 거세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미디어·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 회의 이후 “징벌적 손해배상에 언론과 포털이 다 포함된다는 대원칙하에서 입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TF는 유튜버 등 인터넷 이용자가 고의성 있는 거짓·불법 정보로 명예훼손 등 피해를 입힌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윤영찬 의원 발의) 등 6개 법안을 2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서 언론을 제외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TF는 기존 언론도 포함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다만 별다른 의도가 없는 ‘오보’와 악의가 있는 ‘가짜뉴스’를 구분하기 힘든 만큼 가짜뉴스를 정의하거나 이를 규제하는 방안은 뒤로 미루고 우선은 소송 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형벌도 가하고 재산상의 피해도 줘 언론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복지부, 코로나19로 피해 본 장기요양시설·종사자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집단발병에 취약한 장기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운영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올해 제1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장기요양보험 가입자와 공급자, 공익 단체와 모여 코로나19 사태 속 장기 요양기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시행한 한시적 급여비용 특례 등 조치사항을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사회복지시설 휴원 권고’에 따라 문을 닫은 주야간 보호시설의 경우, 수급자가 시설을 이용하지 않은 날에 대한 수가를 보상했다. 또 종사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 판정을 받아 근무하지 못한 경우, 근무 중인 요양시설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근무에서 배제된 경우도 인력 배치기준을 산정할 때 정상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밖에 방문요양급여 종사자가 월 1회 이상 수급자 가정에 방문해 상담하는 기존 원칙을 완화해 주 1회 이상 유선으로 상담한 경우 등도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이날 장기요양위원회에서는 올해 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부는 노인이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내도록 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제도화하기 위해 장기요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TF 산하에 ‘장기요양 중장기 제도개선 자문단’을 신설해 요양제도와 관련한 정책 심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피로감이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장기 요양기관 종사자와 운영 관계자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의 조기 극복과 함께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장기요양보험 발전 기반이 마련되도록 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요양보험은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국민에게 목욕·간호 등 요양서비스 비용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이다. 장기요양위원회는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근로자 단체·사용자 단체 등 가입자 측 8명과 장기요양기관·의료계 등 공급자 측 8명에 학계나 연구계 소속 공익대표를 포함해 총 16∼22명으로 구성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기도의회 유영호 의원, 경기보육 발전방안 마련 TF 참여

    경기도의회 유영호 의원, 경기보육 발전방안 마련 TF 참여

    경기도의 보육발전을 위해 민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유영호(더불어민주당·용인6) 의원은 9일 도의회 소회의실(4층)에서 개최된 ‘경기보육 발전방안 마련 TF’ 회의에 참석했다. 경기도 여성가족국 주관 “(가칭) 경기보육 발전방안 마련 TF”는 경기도 회계관리시스템 기반 어린이집 재정수지 현황분석을 통한 적정 표준보육료 도출과 경기도 보육정책의 발전방향 모색을 목적으로 경기도(여성가족국), 경기도의회,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등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오는 9월까지 대략 8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유영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보육료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보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현재의 보육료 체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차액보육료(만 3~5세 대상 정부지원 보육료 외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보육료) 현실화 등 합리적인 개선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개최된 회의에서는 경기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TF 단장을 맡기로 하고, TF 구성과 운영을 위한 관계기관간 의견을 논의하였으며,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현황자료 보고 등 본격적인 회의는 오는 2월말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0조 시장 선점하라”…우주에 깃발 꽂는 방산업계

    “500조 시장 선점하라”…우주에 깃발 꽂는 방산업계

    최근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 1위에 오른 ‘승리호’. 영화 속 장 선장(김태리)이 이끄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는 등장만으로도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청소선들을 긴장케 한다. 압도적인 스피드, 호쾌하고 유연한 운항으로 이들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값나가는 우주쓰레기를 독차지한다. 영화적 상상력과는 달리 한국의 우주산업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래도 최근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가 우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가 주도하던 것에서 나아가 민간 기업들도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고 있다. 업계가 추정키로 우주시장 규모는 약 500조원에 이른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KAI)는 최근 우주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 ‘뉴 스페이스 전담팀(TF)’을 꾸렸다. 미래사업부문장을 TF의 장으로, 전사 전략그룹과 재무그룹 등 사내 역량을 집중했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앞서 KAI는 지난달 18일 중, 대형 위성에 소형 또는 초소형위성 기술을 접목하는 등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우주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1994년부터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우주탐사 시대를 대비해 달 궤도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우주 분야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역량을 확보해왔다는 설명. 앞으로 우주 분야 전문기관이나 기업, 스타트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짤 예정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곳은 한화그룹이다. 우주항공 방산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우주 인공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선 것이다.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위성 전문기업이다. 1999년 ‘우리별 1호’ 개발인력 중심으로 창업됐으며 현재는 위성본체와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위성 사업 관련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고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EO/IR) 등 구성품 제작 기술과 위성안테나, 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사업도 하고 있다. 이번 우주 분야 투자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우주 항공,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LIG넥스원도 KAIST와 함께 위성 개발에 최근 착수했다. 차세대 초소형위성에 적용할 기술과 영상레이더 위성분야 기술 등을 진행하고 있다. 5, 6세대(5G, 6G) 이동통신 기술을 탑재한 저궤도 소형 통신위성 사업 관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주사업이 국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를 지나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넘어오고 있다”면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영역인 만큼 기업들의 기술력 확보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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