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TED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DL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DJ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A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CCTV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9
  • 빈 라덴 사살 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 정체는?

    빈 라덴 사살 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 정체는?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특수부대의 작전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작전을 실행했던 대원들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50여 ㎞ 떨어진 아보타바드시의 은신처를 급습해 이곳에 있던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은신처를 급습한 병력의 소속이나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외신들은 이들의 규모가 약 20~25명으로 소속은 미 해군 특수전부대(SEAL)라고 전했다. SEAL은 바다와 하늘, 지상을 가리키며, 육해공 모두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부대는 흔히 네이비실(Navy SEAL)이라 불리며 맡은 임무에 따라 몇 개의 팀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빈 라덴을 사살한 병력은 그 중에서도 최정예로 알려진 ‘데브그루’(Devgru)로 알려졌다. 데브그루는 ‘미 해상특수전개발단’(United State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의 약자로, 원래는 다른 팀들처럼 ‘팀 6’로 불렸으나 1980년대를 거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공식적으로 데브그루는 해상특수전사령부 소속으로 관련 전술과 장비, 기술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지만, 실제로는 합동 특수작전사령부(JSOC)의 지시를 받으며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사한 조직으론 미 육군의 ‘델타포스’(Delta Force)가 있다. 데브그루나 델타포스 모두 부대의 규모나 장비, 임무 등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을 만큼 베일에 싸인 특수부대지만, 이들은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침투나 고공낙하 등 다양한 침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JSOC에는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특수전 헬기로 무장한 ‘특수전 항공연대’(SOAR)까지 존재한다. 이번 빈 라덴 은신처 급습에도 데브그루 대원들이 SOAR 소속의 헬기 여러 대에 나눠타고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중 한 대는 현장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번 작전에서 미군 희생자는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로 미루어 볼 때 조종사는 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추락 직후 정보보호를 위해 현장의 대원들에 의해 폭파됐으며, 대원들은 임무 종료 후 다른 헬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사진 = 네이비실 팀 6 마크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지방시대] 재·보궐 선거비용 정치권이 부담하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재·보궐 선거비용 정치권이 부담하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과학자들이 실험용 쥐 대신 정치인들을 쓸까 생각 중이라고 한다. 이유인즉, 널린 것이 정치인인 데다가 그들이 어찌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TED2010’ 강연에서 한 말이다. 살신성인 수준의 개그라고 해야 할까? 4·2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 우스갯소리를 떠올리자니 우습지만도 않다. 1998년 이후, 2002년 한해만 빼고 해마다 2~3회의 재·보궐 선거를 우리는 치렀다. 이번 4·27 재·보선은 총 38개 선거구(국회의원 3, 광역단체장 1, 기초단체장 6, 광역의원 5, 기초의원 23)에서 치러진다. 2007년 4·25 재·보선 때의 56곳에 비하면 적지만, 여전히 혈세가 아깝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지만 재·보궐 선거는 아닌 것 같다. 폐해 가운데 으뜸은 무엇보다 돈 낭비다. 민선 4기 선거 후 2009년까지 모두 6차례의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기초단체장 35명, 광역의원 57명, 기초의원 92명을 다시 뽑는 데 총 425억여원의 시민 혈세를 날렸다고 한다. 이번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는 단일선거구로는 역대 최대인 113억여원이 든다고 한다. 강원도 11개군 평균 한해 예산규모가 2010년 일반회계 기준으로 2000억원을 약간 상회하고, 강원도 군 평균 지방세 수입 규모가 145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비용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그뿐인가? 국회의원 3곳의 보궐선거에 총 36억여원,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가 되어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등 24곳에 11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위법·비리 등으로 물러나는 선거구 한곳당 수억 내지 100억원이 넘는 돈을 시민 주머니를 털어 뒷수습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 걸핏하면 원인자 부담 논리를 내세워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 비용을 부담 지우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공직을 깁고 때우는 일에까지 시민 혈세를 이용한다면,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전언처럼 정치가 추잡한 사람들을 위한 속물산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재·보궐 선거를 하게 만든 정치인들의 위법과 비리는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기도 하다. 민선자치 16년째지만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한다. 지난 5년간 재·보선 평균 투표율도 32% 수준이다. 전체 유권자 10%의 표만 얻고도 당선될 수 있다. 이게 무슨 참여민주주의이고 민선자치인가. 이러니 기초의원제도를 폐지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재·보선 비용 전부를 원인 제공자인 당사자와 소속 정당에서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보궐 선거 비용의 1%와 10%를 각각 원인 제공자와 소속 정당이 부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나머지 89%는 잘못 찍은 죄로 유권자가 돈을 내라는 것인데, 현행 제도보다는 좀 낫지만 그건 몇푼 내고 면죄부 주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2007년 경북 청도군처럼 뽑는 군수마다 비리로 물러나 군수선거를 세번씩이나 하는 일이 또 일어날 것이다. 당연히 유권자를 속인 당사자와 소속 정당이 100% 부담하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 “아이폰 트래킹, 뉴스 안된다” 침착한 IT보안 전문가들 왜?

    애플의 아이폰이 위치정보를 사용자 몰래 단말기와 메인서버에 저장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반면 전문가들은 새삼스럽다는 듯 도리어 침착한 표정들이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수집했다는 건 이미 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데다 모인 위치정보의 오차범위가 넓기 때문에 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이폰 등 애플의 iOS 운영체제 기반 제품들이 위치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은 지난해 12월 하와이에서 열린 ‘제44회 시스템과학 학회’에서 발표됐다고 미 정보기술(IT)전문지인 ‘PC월드’가 전했다. 학회에 당시 제출된 논문에는 아이폰 사용자의 수개월간 이동경로를 담은 비밀파일인 ‘consolidated.db’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알래스데어 앨런과 피트 워든이 지난 20일 같은 파일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때보다 4개월 앞선 시점이다. PC월드는 “연구 내용이 지난해 12월 출간된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연구서에도 담겼지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것도 아니어서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IT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앞서 미 수사기관들이 아이폰에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록한 비밀파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사에 광범위하게 활용해 왔다고 미국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의 사용자 위치정보 추적이 최근 뉴스거리가 되고 있지만 수사 관계자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수집된 이동 경로가 사용자의 사생활을 속속들이 캐내기에는 부족한 내용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위치정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얻지 않고 해당 스마트폰이 접속한 이동통신 기지국의 위치를 기반으로 알아내는 것이어서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PC월드는 “기지국 위치를 통해 알아낸 이동경로는 오차범위가 1~2마일(1.6~3.2㎞)은 족히 되기 때문에 쓸모없는 정보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사용자가 어디에 머물렀는지 대략적인 지역 정도만 파악할 수 있을 뿐 건물 등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기에는 미흡한 정보라는 해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생명의 窓] 교육과 불만 공화국/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 교육과 불만 공화국/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공자는 누구보다도 배우기를 좋아했다. 이른바 그의 ‘호학’(好學) 정신이다. “열집이 사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신의와 충절을 지키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不如丘之好學)이라고 했다. 배우는 것이 좋아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심지어 몸이 늙어가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한 가지 예로 주역(周易)을 좋아하여 열심히 읽느라 책을 매고 있던 가죽끈이 세번이나 끊어질 정도였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이다. 공자는 또 “알기만 하려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之者)고도 했다. 무슨 일을 하는데, 그 일 자체가 좋아서 즐겨 하는 것과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있다.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신이 나서 하게 되지만, 해야 되기 때문에 억지로 하게 되면 신명나게 할 수가 없다. 같은 소설책이라도 자기가 좋아서 읽게 되면 한자리에서 다 읽게 되지만, 학교 숙제로 읽어야 한다면 계속 남은 책장을 세며 읽게 된다.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막 끝내고 공부를 하려는데, 엄마가 들어와 공부하라고 소리치면 공부하려던 마음이 싹 가신다. 신나게 하던 일마저도 멍석을 깔아주고 하라고 강권하면 할 맛이 사라진다. 피아노 배우는 경우를 상상해 보라. 한 아이가 집에 새로 들여온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 보니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이쪽저쪽 건드리니 각각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했다. 계속 피아노를 치다가 보니 간단한 노래도 칠 수 있게 되었다. 신이 났다. 그러자 어머니가 바이엘·체르니 교본도 사주고, 선생님도 붙여주며, 피아노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 보라고 한다. 전보다 더 잘 치게 되고 더 즐겁다. 그러다가 동네 피아노 콩쿠르가 있으니 나가 보겠느냐고 한다. 일등을 해도 좋고 일등을 하지 않아도 좋다. 피아노 치는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고, 피아노를 더 잘 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 일등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보다 피아노를 신나게 치며 즐기는 삶을 산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즐기다가 저절로 실력이 점점 좋아져 결국 훌륭한 음악가가 된다. ‘스스로 동기가 유발된’(intrinsically motivated) 경우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 아이는 엄마의 강권에 의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엄마는 딸이 피아노를 쳐서 동네 콩쿠르에서 일등을 하면 딸의 장래에도 좋고, 자기의 자존심에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해서 딸에게 피아노를 시킨다. 딸은 피아노가 별로였지만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열심히 연습한다. 엄마가 옆집 아이를 보라고 다그치기에 옆집 아이보다 더 연습을 많이 해서 꼭 그 아이를 이기고 콩쿠르에서 일등을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동네 콩쿠르에서 일등을 하지 못했다. 너무 분하고 슬프다. 그동안 죽으라고 피땀 흘려 연습한 것이 모두 허사요, 시간낭비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왕 연습한 것이 아까워 다시 열심히 연습해 다음 콩쿠르에서 일등을 했다. 그러나 기쁜 것도 한순간.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허탈하다. 경쟁에 져도 불만, 이겨도 불만이다. 외부에서 ‘동기가 강요된’(extrinsically motivated) 경우다. 왜 공부하는가? 한국에서의 공부란 대부분 어릴 때부터 부모의 강권에서 시작된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별별 공부를 다 시킨다. 그 공부는 경쟁에서 이긴다고 하는 목적 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하면 지나칠까? 모르던 것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얼마나 기쁜가.”하는 공자의 호학 정신에서 너무 멀다. 어떻게 해서라도 ‘엄친아’처럼,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어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는 치열한 경쟁의식 하나로 악전고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다가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해도 물론 허탈하고, 비록 이룬다 해도 역시 허탈하다. ‘불만 공화국’에 자살률 상위국, ‘행복지수’(GNH) 하위국. 이것이 우리가 교육에서 바라던 바일까? 더 많은 학생들에게서 호학의 자세를 보고 싶다.
  • 1억표 투표 전략은…“한류 거센 동남아 국가와 상호 지지”

    1억표 투표 전략은…“한류 거센 동남아 국가와 상호 지지”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려면 최소 1억표를 얻어야만 한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이번 행사에 지구촌에서 10억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와 재외동포 모두가 투표를 한다고 가정해도 6000만여표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주는 현재 최종 후보지 28곳 가운데 중간순위(14위)에 링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는 자국민 투표율은 높으나 해외투표율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제주라는 브랜드가 미국,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려면 적극적인 해외홍보를 통해 외국인들의 지지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만 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인터넷 투표는 1인 7개 경관 지역 투표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지와 연계한 상호교차의 지지 등 투표 전략이 필요하다. 사해의 경우 분쟁국가인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동홍보를 전개하고 있을 정도다. 사해의 웹사이트(www.votedeadsea.com)는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세계 7개국 언어로 홍보하고 있고, 제주를 온라인 투표 예시에 포함시키는 등 제주의 동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사해는 이런 발빠른 전략 덕분에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 ‘New7Wonders’를 검색하면 최상위 순위로 검색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태국어, 아랍어, 터키어 등 11개 외국어로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을 홍보하고 있다. 한류 바람에 편승, 아시아의 다른 후보지와 연대해 해외투표를 이끌어 내는 것도 제주만의 필승 전략이 될 수 있다. 한류 바람이 거센 베트남(할롱베이), 필리핀(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타이완(위산), 인도네시아(코모도국립공원) 등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들 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한류스타 등을 홍보대사로 활용해 동반 지지를 이끌어 내면 무더기 지지표를 얻어낼 수도 있다. 제주도는 올 들어 미국과 일본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해외동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유학생을 내세워 투표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홍보도 구사 중이다. 중국 상하이 등 해외 자매결연 도시를 통한 해외 투표 독려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는 데 역부족”이라며 “다른 후보지와 연대해 상호지지 투표하는 방안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소아암 앓아 다리 못쓰는 6살 수민이… 유모차 타고 병원 가는 길

    소아암 앓아 다리 못쓰는 6살 수민이… 유모차 타고 병원 가는 길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입니다. 7호선 환승은 9호선 동작→4호선 이수역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에요. 지금 제 앞에는 30개 남짓한 계단이 있어요. 많은 건 아니지만 전 쉽게 올라갈 수가 없답니다. 유모차와 제가 타야 하는 계단의 전동 리프트 앞에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만 달랑 한장 붙어 있거든요.이 안내문대로라면 오던 길을 되돌아가 동작역, 이수역을 거쳐 두번을 갈아타야 한다는 얘기군요. 엄마는 난감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봅니다. 저와 유모차를 한꺼번에 ‘으랏차차’ 들어올려 계단을 타볼까 고민하는 듯합니다. 저는 엄마 눈치를 봅니다. 남보다 체구가 작은 엄마가 훌쩍 커서 무거워진 저와 유모차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을까요. 엄마는 역무실에 전화를 겁니다. 고장안내문 밑에 전화번호도 없어서 결국 지금 서 있는 지하철역의 전화번호를 114에 연락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한참을 목소리 높여서 다투시네요. 역무원이 엄마한테 “지금 어느 방향에 계세요?”라고 묻습니다. 계단 위쪽에 서 있으면 3호선이나 9호선 역무실에 전화하고, 계단 아래쪽이면 7호선 역무실에 전화하라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십니다. 그럼 중간쯤 가다가 섰으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뭐 어느 쪽이든 별로 달라질 건 없습니다. 우리는 결국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항상 그랬거든요. 결국 또 택시를 불러야 하겠죠. 아, 제 소개를 빼먹었네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는 인사부터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말이죠. 전 서울 상도동에 사는 6살 이수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을 앓고 있고 지금까지 14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선 암은 거의 완치 단계랍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척추를 눌러 다리를 쓰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네요. 엄마는 입버릇처럼 “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못하는 게 많다는 걸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휠체어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로 불리는 일본사람 구니에다 신고입니다. 구니에다는 9살 때 척수종양으로 하반신 마비가 됐지만,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5년 연속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영웅입니다. 저도 구니에다처럼 꼭 다른 친구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많이 배워야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처럼 불편한 아이들이 외출하기엔 너무 힘든 나라입니다. 사실 저는 오늘 고속터미널역의 안내문을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어요. 워낙 자주 겪는 일이라서요. 오늘 하루 반나절의 나들이에도 엄마는 여러 차례 답답해했고, 전 멀뚱멀뚱 엄마만 지켜보고 있어야 했어요. 엄마와 전 건국대병원에 가기 위해 아침 9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지하철역까지 가는 버스 노선은 10개가 넘습니다.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나가지만 전 계속 기다립니다. 유모차가 올라갈 수 있는 저상버스는 잘 안 오거든요. 오늘은 그나마 20분만 기다렸으니 운이 좋은 날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번엔 비오는 날에 40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 결국 지하철을 두번 더 갈아타고도 우리는 정작 건대입구역에는 내리지 못합니다. 저희 집에서 가는 방향에는 병원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없거든요. 예전엔 역무원 아저씨가 도와줬는데, 언제부턴가 역무실이 비어 있더군요. 자동화인가 뭔가 시설이 좋아져서 역무원 아저씨들이 필요없게 된 거래요. 엄마는 한 정거장을 더 가서 어린이대공원에서 돌아오는 방법을 생각해냈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유모차를 들어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엄마는 가능한 한 도움을 받지 않는 게 좋은 거라면서 항상 스스로 하는 습관을 고집합니다. 아참, 우리 엄마는 요즘 이사를 하려고 고민 중이신데요. 어린이집이랑 병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깝고, 덜 갈아타는 곳으로 가고 싶대요. 적당한 아파트도 찾았대요. 근데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네요. 마을버스는 유모차로 못 올라가는데. 어제는 엄마가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여 줬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TED라는 행사에서 저처럼 걷지 못하던 어맨다라는 여자가 일어서는 모습이었지요. 스키를 타다 다친 어맨다는 “절대로 걸을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평생을 절망 속에 살았대요. 근데 이더 벤더라는 과학자가 어맨다를 일으켜 세운 거죠. 로봇 같은 뼈를 입은 어맨다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사람들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숨죽여 우시더라고요. 그러고선 “수민아. 엄마가 꼭 돈 많이 벌어서 저거 사줄게.”라고 했어요. 저 로봇다리가 얼른 싸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걸 신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편하게 타고 싶어서냐고요? 아니요. 다른 애들처럼 달려보고 싶거든요. 글 사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총각 재벌은 누구?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총각 재벌은 누구?

    잘생기고 매너까지 훌륭한 재벌 남성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백마 탄 왕자님’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막강한 재력을 갖춘 총각의 억만장자는 전 세계적으로 생각보다 매우 드물다. 솔로의 억만장자라도 대부분이 미모의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져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의 억만장자 1210명 가운데 미혼의 젊은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억만장자는 단 3%에 불과하다. 123명의 솔로 억만장자가 존재하지만 50세 이하의 진정한 남성 솔로는 36명이 고작이다. 가장 대표적인 싱글남성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26)다. 전 재산이 69억 달러(약 7조 8000억원)에 달하고 사회적 명성도 대단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학시절 파티에서 만나 교제한 중국계 여성 프리실라 찬과 함께 페이스북 본사 근처에서 동거하고 있다. 1000명이 넘는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어린 더스틴 모스코비츠(26)도 솔로지만, 그 역시 여자 친구가 있다. 모스코비츠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미모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캐리 투나로, 사업 계약서에 둘이 찍은 사진을 붙일 정도로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솔로 억만장자 가운데 대부분은 여자친구가 있다. 그것도 미모와 매력을 겸비한 여성들로 평범한 여성들을 좌절케 한다. 헤지펀드 계 신화 노엄 고테스만은 할리우드 스타 루시 루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으며 포스트만 리틀의 테디 포스트만은 인도의 미모 배우 파드마 라크쉬미와 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각 억만장자 가운데 부인도 여자 친구도 없는 진정한 ‘솔로남’은 이스라엘의 억만장자 테디 사기가 거의 유일하다. 그는 한 때 이스라엘 모델 바 라파엘리와 열애를 했지만, 라파엘리가 전 연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돌아가면서, 현재 사기는 공식적인 솔로 상태다. 아래는 ‘포브스’가 정리한 총각 억만장자들 Dustin Moskovitz, 26, single Mark Zuckerberg, 26, single Albert von Thurn und Taxis, 27, single Scott Duncan, 28, single Eduardo Saverin, 29, single Fahd Hariri, 30, single Sean Parker, 31, single Yoshikazu Tanaka, 34, single Yusaku Maezawa, 35, divorced Serra Sabanci, 37, single Teddy Sagi, 39, single Jay Y. Lee, 42, divorced Chen Jinxia, 43, widowed Peter Thiel, 43, single Gil Shwed, 43, single Xavier Niel, 43, single Dmitry Rybolovlev, 44, separated Richard Li, 44, single Roman Abramovich, 44, divorced Filiz Sahenk, 44, single Richard Li, 44, single Dmitry Rybolovlev, 44, separated Alexei Mordashov, 45, separated Mikhail Prokhorov, 45, single Mikhail Fridman, 46, divorced Jeffrey Skoll, 46, single Oleg Boyko, 46, single Ralph Dommermuth, 47, divorced Li Lin, 47, divorced Andrei Rogachev, 47, divorced Alexander Nesis, 48, divorced Yuzhu Shi, 48, divorced Noam Gottesman, 48, divorced Nicolas Berggruen, 49, single Roustam Tariko, 49, single Mehmet Omer Koc, 49, single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뉴타운 ‘갈등 타운’

    뉴타운 ‘갈등 타운’

    지방자치단체의 뉴타운 사업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의정부시 가릉·금의지구의 뉴타운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린 주민들이 각각 연일 집회를 갖는 등 지역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뉴타운에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경기뉴타운반대연합’을 구성한 ‘의정부뉴타운반대대책위원회’의 목영대 위원장은 28일 “아파트만 대규모로 공급하면 원주민들이 대거 교체돼 서민층의 주거불안정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미분양 사태를 빚고, 분양금을 내지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쫓겨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의정부뉴타운찬성대책위원회’의 이기재 대책위원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뉴타운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며 “서로의 의견이 다소 다르다고 해도 우리 모두의 이웃”이라며 “반대위에 조건 없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추진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뉴타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인 건축허가 제한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존치지역의 건축허가 제한 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02년 은평, 길음, 왕십리 등 3곳의 시범뉴타운을 선정한 뒤 지금까지 35개 지구(면적 27.2㎢)에서 237개 구역의 재정비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계획가구 26만 6110가구 중 11.6%인 3만 802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준공된 곳은 전체의 7.6%인 18구역뿐이다. 구역별로 ▲은평 1·2·3구역 ▲길음 1·2·4·5·6·7·8구역 ▲정릉길음 9구역 ▲답십리 12구역 ▲가재울 1·2구역 ▲미아 5·6·12구역 ▲노량진 1구역 등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뉴타운의 추가 확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올해 뉴타운지구의 존치지역 78개 구역 중 32개 구역 2.1㎢에 대해 건축허가 제한을 풀 계획이다. 건축허가 제한이 해제되는 지역에는 아파트와 저층주택의 장점을 통합한 신개념 저층 주거지인 ‘서울휴먼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뉴타운지구 존치지역의 건축허가 제한을 해제함으로써 오랫동안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에게 혜택을 주고 서민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시행되는 곳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지침(CPTED) 적용, 친여성 편의시설 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장충식기자 kangtong@seoul.co.kr
  • 4월 사이키델릭에 몸 맡길까 솔·R&B 유혹에 빠질까

    4월 사이키델릭에 몸 맡길까 솔·R&B 유혹에 빠질까

    전설적인 밴드들의 내한 공연이 몰아쳤던 3월은 끝났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것은 없다. 3월처럼 묵직한 ‘코스 요리’는 아니지만 4월의 봄볕과 어울릴 법한 ‘브런치’같은 공연이 풍성하다. 사이키델릭과 애시드 재즈처럼 흔들기 좋은 음악부터, 달콤하면서도 역동적인 리듬 앤드 블루스(R&B)·솔까지, 골라 먹는 일만 남았다. ●놀 준비가 됐다면… 몽환적이면서도 흥겨운 곡들을 쏟아낸 미국의 2인조 사이키델릭 밴드 MGMT가 다음 달 1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코네티컷대 동문 앤드루 밴윈가든과 벤 골드바서가 뭉친 MGMT는 2008년 ‘오래큘러 스펙태큘러’(Oracular Spectacular)로 데뷔했다. 데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평단의 찬사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폴 매카트니는 자신의 공연 오프닝 무대에 이들을 세웠고 거물 록밴드 라디오헤드는 이들을 투어에 데리고 다녔다. 9만 9000원. 1544-1555, 1599-0110. ‘그루브의 마왕’ 자미로콰이와 함께 애시드 재즈의 양대 산맥인 프로젝트 그룹 인코그니토는 다음 달 9일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08~09년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해 근엄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스탠딩 무대로 바꿔 놓았던 그들인 만큼 폴짝폴짝 뛸 수 있는 편한 운동화는 필수. ‘파티와 춤이 없는 공연은 하지 않겠다.’는 게 리더인 장 폴 마우닉의 신조라는 걸 염두에 두자. 인코그니토는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마우닉을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1981년 데뷔 앨범 ‘재즈 펑크’(Jazz Funk)로 랩, 힙합, 록, 얼터너티브 부문에서 동시에 빌보드 차트 상위에 오르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0년 14번째 앨범 ‘트랜스애틀랜틱 알피엠’(Transatlantic RPM)을 발표하는 등 3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공연에는 마우닉은 물론, 14집 앨범의 객원 싱어 조이 로즈, 찰리 록우드, 바네사 헤인즈 등 총 12명이 나서 애시드 재즈의 진수를 뽐낸다. 9만 9000원. (02)3143-5155 ●‘솔’을 느끼고 싶다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서정적인 가사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존 레전드는 200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 달 19~20일 악스코리아. 4살 때부터 가스펠과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 음악 신동 레전드는 2001년 래퍼 겸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로 접어든다. 2004년 첫 앨범 ‘겟 리프티드’(Get Lifted)로 빌보드 팝앨범 차트 4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단 3장의 앨범으로 800만장의 판매고와 9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한 그에게는 늘 ‘스티비 원더의 후계자’란 평가가 따라다닌다. 아이비리그(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의 엘리트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과 환경 운동, 아프리카 난민·기아 어린이 돕기 등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U2의 리더 보노를 연상시킨다. 전석 11만원. (02)3141-3488. 미국 어반 솔계의 스타 에릭 베넷은 5집 ‘로스트 인 타임’(Lost IN Time)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12일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베넷은 1999년 2집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수록된 ‘스펜드 마이 라이프 위드 유’(Spend My Life With You)가 R&B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작사·작곡 능력은 물론 보컬 트레이닝의 교과서로 불리는 무결점 목소리를 들어볼 기회다. 9만 9000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터넷통해 ‘퀀텀점프’…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인터넷통해 ‘퀀텀점프’…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각 분야 명사들이 18분씩 릴레이 강연을 펼치는 지식 콘퍼런스 ‘테드’(TED). 그 지역행사인 ‘테드엑스서울대’(TEDxSNU)가 12일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열렸다. 테드는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행사. 짧은 강연 8개로 구성된 이번 행사의 주제는 ‘퀀텀점프’(비약적 성장과 도약을 보이는 현상)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 8명이 각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방청객과 나누며 ‘세상을 바꾸는 18분간의 환상적인 지식 릴레이’를 펼쳤다. “정말 흥분되고 기대돼요. 이번 강연을 통해 꽉 막힌 제 사고가 좀 유연해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대 경영대 SK관. 행사 시작 30분 전인데도 대회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한국 말이 서툰 금발 머리의 유학생도, 앳된 얼굴의 신입생도 모두 설렘에 긴장된 모습이었다. 이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컴퓨터를 들고, 강연과 관련된 기사를 찾거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오후 2시. 김수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행사장 단상 마이크 앞에 섰다. “이제 테드SNU 강연을 시작합니다.” 개회가 선언되자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그렇게 ‘퀀텀점프’(비약적 성장과 도약을 보이는 현상)를 주제로 한, 18분간의 지식 나눔 축제가 막이 올랐다. 첫 번째 강연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가 맡았다. 벤처회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권 대표는 “퀀텀점프를 위해선 실천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권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저는 과학에 아주 관심이 많았죠. 그때부터 호기심이 남달라 참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지요. 초등학교 2학년이 많은 실험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집안 살림을 많이 망가뜨렸다는 거죠.”라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권 대표는 “노래를 녹음해서 레코드판과 같이 만들어 보려고 목욕탕 하는 친구집에 가서 에코 효과를 낸 판을 만들어 보기도 했죠.”라며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첫 번째 퀀텀점프의 요소를 ‘실천’이라고 꼽았다. “누가 이걸 안 만드나 이런 생각만 하지 말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생각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페이스북 에라’를 번역한 전성민씨. 전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전씨는 “앞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에서 퀀텀점프가 일어날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중국 푸단대에서 석사를 밟고 있을 때 후배가 뉴델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뉴델리에 있는 지인에게 그 친구를 한번 만나보라고 했죠.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몇분 뒤에 그 둘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대화를 시작하더니 그날 저녁에는 저녁식사를 같이 하더군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전씨는 “전 세계 6억명이 이런 소셜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은 기존의 인프라보다 훨씬 뛰어난 매개체이고 이를 통해 맞춤형 광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강연 마지막에 “최근 들어 인터넷에 오히려 자신을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이를 통해 교류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앞으로는 컴퓨터를 통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퀀텀점프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연사로 나온 신현욱 팝펀딩 대표는 컴퓨터가 개인 간의 직접 거래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인터넷을 활용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 간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신용불량자가 돼서 제도권 금융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팝펀딩의 P2P(Peer to Peer) 금융서비스를 통해 신용등급이 7, 8 등급인 사람도 다시 금융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런 절차가 무지하게 귀찮아요. 빠르지도 않고 과정도 간단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바로 여기 모인 분들 때문이죠.”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네 번째 강연자인 이준환 서울대 교수는 “디자인과 기술이 사람을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면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내비게이션도 디자인과 기술이 사람을 위해 움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기술이 사람이 처한 개별적인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벨소리도 회의 중일 때 친구들과 커피를 마실 때 다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정보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가 원하는 정보만 강화되고 나머지는 간략하게 표기되는 식으로 디자인과 융합돼 나타날 때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예로 “내비게이션에서 우리 집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는 그에 필요한 만큼만 제공돼야지, 도시개발을 하듯 광대한 지도는 필요없다. 앞으로의 정보 체계는 인간의 필요에 맞게 제공돼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인간의 인식을 돕는 디자인과의 결합은 필수”라고 전했다.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정지훈 관동의대 융합의학과 교수는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 교수는 “거대한 기술과 지식만이 사회를 행복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죠.”라면서 “하지만 우리 학계는 SCI논문을 몇개 쓰느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이어 “거대한 과학 이론의 발견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 이것을 어떻게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2004년 쓰나미가 났을 때 일본에서 미숙아를 위한 인큐베이터를 많이 지원했는데 그게 3년 후에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다 못쓰게 됐어요. 왜냐고요? 고장이 나면 고칠 사람이 없어서죠.”라면서 “반면 영국의 의사들이 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만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장치는 정말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죠.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라고 말했다. 여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권정혁 KTH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웹과 애플리케이션이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퀀텀점프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웹과 앱을 사용하는 플렛폼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휴대전화, 태블릿 컴퓨터, 데스크톱, 게임기, 티비 등 총 20여개의 플랫폼에 적용되기 위해 각각의 프로그램이 따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한국은 인터넷 플래시 부문에서 상당히 앞서 나갔는데 요즘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라면서 “올해를 놓치면 다시 인터넷 분야에서 퀀텀점프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재석 아이크리에이트 창의성 연구소 대표는 “당신의 퀀텀점프는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으로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가끔 건물 안쪽에 ‘당기시오’라고 써 있는데 만약 건물 안에서 화재가 난다면 당기시오가 맞을까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급하면 문을 밀게 돼 있는데 만약에 당기면 뒤에 있는 사람들과의 충돌이나 더 큰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을까요.”라며 세세한 부분에도 인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황리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은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연구원은 “10년 전에 이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기술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돼 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때”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사람들이 기술을 어려워하는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기술에 다가갈 수 있게 바꿔야죠.”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움직임을 지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게임 캐릭터로 변하는 게임을 시연하며 “이렇게 즐거운 기술인데 세상에서 이것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은 북미와 한국, 일본, 유럽 등 몇몇 선진국밖에 없다.”면서 “기술이 사람들을 닮아가는 쉬운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났음에도 참가자들은 자리를 뜰 줄을 몰랐다. 18분의 강연이 아쉬운지 몇몇 참가자들은 강연자를 붙잡고 궁금한 것들을 묻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배현호(29)씨는 “건축설계 일을 하는데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원생인 홍지혜(27)씨는 “새로운 지적 자극에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라면서 “기술이 인간을 닮아가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발광하며 순간이동…브라질 상공 UFO 논란

    발광하며 순간이동…브라질 상공 UFO 논란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 하늘에서 포착된 UFO 동영상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2일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G1 방송이 보도한 2분여 분량의 한 UFO 영상이 현지에서 진위 논란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한 점의 커다란 구름에 살짝 가려진 타원형의 UFO가 등장한다. 이 UFO는 이내 구름으로 들어가더니 갑자기 불빛을 내며 지표면 쪽으로 순간 이동을 하듯 불빛 잔상을 남기며 날아간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G1의 앵커는 “상파울루의 아구도스 마을 근처에서 차를 몰고 가던 두 남성이 UFO를 목격했다. 그들은 잠시 차량을 세우고 내려 캠코더로 UFO를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G1에 따르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UFO가 불빛을 반짝이며 사라질 때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 조사국은 “지진 위험 프로그램에 따르면 당시 이 지역에서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11일 칠레에서만 6.8 진도의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디오 편집 전문가 필립 카바카도 “이 UFO 영상은 잘 만들어졌지만 짜깁기한 가짜” 라며 “트럭이 지나갈 때, 정지된 이미지에서 ‘UFO’가 달라지는 것을 정확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G1 방송은 촬영된 UFO가 상파울루에 있는 한 마을에서 목격된 일이라고만 전했을 뿐, 영상 제작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W99IPL2Txgs&feature=related)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업현장 체험할 대학생 오세요”

    요즘 기업들이 구직자들에게 원하는 것은 스펙이 아닌 지원 분야의 현장 경험이라는 사실이 각종 조사에서 밝혀진 가운데 유통·패션업체가 대학생들을 위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1일 대학생 홍보대사인 ‘샤롯데 드리머즈’ 제1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이 다양한 유통경험을 쌓고 홍보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인원은 30명으로 대학생(재·휴학생, 외국인 모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획과 영상·디자인, 홍보 등 세 분야에서 지원받는다. 백화점 측은 “유통과 패션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UCC·디자인에 대한 열정,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일까지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를 작성해 ‘샤롯데 드리머즈’ 홈페이지(www.charlottedreamers.co.kr)에 접수하면 된다. 2차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과제, 3차 최종 면접을 통해 4월 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5명씩 1개조를 이뤄 7월까지 월별로 백화점 주요 파트(영업, 마케팅, MD 등)를 경험하고 홍보 UCC 제작, 프로모션 제안 등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실무자 특강 및 업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백화점 직원과 멘토링을 통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월별로 활동비와 함께 우수팀에 대한 포상금을 지급하고, 8월 수료 시 우수팀을 선정해 해외 유통업체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발 브랜드 크록스도 제1기 대학생 홍보대사 ‘라이톤’(lightON)을 뽑는다. 20일까지 홈페이지(www.crocs.co.kr)에서 서류를 접수한 뒤 2차 면접을 거쳐 2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홍보대사 전원에게는 매월 활동비를 지급하며, 이들은 신제품 품평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크록스 코리아 본사 내 마케팅 실무 체험 기회를 갖게 되며, 입사 지원 시 우대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우수활동자 1, 2, 3등에게 각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 상당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도 잡아먹는다”…사람 손 만한 ‘거대 거미’ 포착

    “새도 잡아먹는다”…사람 손 만한 ‘거대 거미’ 포착

    참새를 잡아먹는 거미가 포착돼 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호주 퀸들랜드주 북부 인근 에테론이라는 열대 지역에서 거미가 새를 잡아먹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거미는 길고 검은 다리를 이용해 거미줄에 사로잡힌 죽은 새의 몸을 감싸 쥐고 있다. 호주 랩타일 파크의 수석 거미 사육사인 조엘 셰익스피어는 “이 거미는 무당거미(Golden Orb Weaver)의 일종으로 보통 커다란 곤충을 잡아먹지만 새를 먹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 종은 사람의 손바닥 크기 정도이지만 이 지역에 더 커다란 거미도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박물관 측은 “이 거미는 거미줄이 아주 튼튼해 커다란 먹잇감이 걸려들어도 보통 독으로 제압한 뒤 천천히 식사를 즐긴다.”면서 “당시 희생된 새는 난장이참새(chestnut-breasted mannikin)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상선, LA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현대상선, LA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현대상선은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에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개장식을 가졌다. 새롭게 개장한 터미널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는 1992년 개장해 19년간 운영하던 롱비치항의 기존 터미널을 LA항으로 이전한 것이다. 개장식에는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제럴딘 나츠 LA항만 청장 등 250여명의 관계자와 교민이 참석했다. 새 터미널에는 주 1회 6800TEU급 선박과 4500TEU급 선박이 각각 기항한다. 연간 화물처리량은 120만TEU로 이전 96만TEU보다 25%가량 향상됐다. 터미널에는 겐트리크레인 4기와 GPS 화물위치정보서비스 등이 갖춰져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2013년에는 로테르담 컨테이너에 전용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송윤아 “꿈 있죠? 도전성취때 행복10배”

    송윤아 “꿈 있죠? 도전성취때 행복10배”

    영화 ‘광복절특사’에서는 탈옥수 재필의 왈가닥 여자 친구로, 드라마 ‘온에어’에서는 흥행 제조기를 달고 다니는 대박 작가 서영은으로. 대종상과 방송사 연기대상을 휩쓸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 여주인공을 두루 거친 16년차 노련한 스타도 이날은 여느 화면 속 주인공보다 더 흔들렸다. 한 듯 안 한 듯 옅은 화장에 길게 풀어 헤친 머리, 수수한 옷차림. 한 남자의 부인으로 또 아이 엄마로 2년간 무대를 떠났던 그녀는 대본도 없이 텅 빈 무대에 서서 오로지 마이크만 쥔 탓일까. “이 자리에 선 것이 쑥스럽고, 무안하고, 민망하다.”를 연발했다. 이 같은 떨림도 잠시, 꿈 많던 어린 시절과 연기자가 되기까지의 지난한 삶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녀는 다시 드라마 속 독백을 읊조리는 명배우로 돌아갔다. ●확실한 희망과 꾸준한 노력 강조 9일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주최로 오후 서울 노량진동 CTS 아트홀 1층에서 열린 ‘명사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나눔의 실천 릴레이’의 첫날 강연자로 나선 송윤아는 ‘꿈·도전·행복 이야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미래에 대한 확실한 희망과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고교생들 앞에 선 송씨는 “여러분은 꿈이 있고 목표가 있으시죠? 그래서 이런 자리 신청하신 거죠? 제 얘기를 들려드릴게요.”라며 입을 열었다. 송씨는 이날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북 김천에서 홀로 상경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녀는 “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연기자였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조언자도 없었다.”면서 “더욱 낙담하게 만든 것은 시골 촌구석에 산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금은 경상도·전라도 사투리, 강원·충청도 사투리가 많이 나오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TV에 나오는 연기자들은 그런 사람이 없었다.”면서 “공부를 하려 한 게 아니라 어렸지만 혼자 책상에 앉아 서울말 배우려고 국어 사회 자연 교과서를 읽었다. 교과서대로 표준말을 연습하니 말도 습득하고 암기는 암기대로 되고 시험 성적은 성적대로 잘 나오게 되더라.”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뿐” “외모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내 속에 진정한 내공이 쌓이지 않는 한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결국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에 몰두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1학년 말인 1995년 KBS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 응모해 합격한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송씨는 “그 당시에도 연기자를 꿈꾸는 친구가 많아 선발대회 1회 응모자만 3만 5000명이 왔다.”면서 “다른 친구들이 유명 작가 시나리오를 구해 암기하길래 멋지게 연기하려던 생각을 바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난 달라야지. 다른 사람들이 연기를 막하는 동안 자리 구석에 앉아 대사를 썼다. 내가 재수할 때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독백 한 페이지를 써서 외워서 말했다. 나도 모르게 그 재수 기억이 나면서 눈물이 흘렀다. 보는 사람마다 쟤 연기 잘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합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돌이켜보면 초·중·고 때 책을 많이 보지 않고 공부를 안 했더라면 긴박한 순간에 그런 글을 썼을까. 정말 감사하구나. 뭔가 해 두면 중요한 순간에 쓸모가 있더라.”고 조언했다. ●“뭐든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 송씨는 “지금 살아 보니 지나온 순간들이 하루하루 허투로 보낸 날이 없다.”면서 “낭비한 만큼 대가를 치를 순간이 다시 온다. 학창 시절은 고되지만 즐겁게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 채워 나가면 무슨 일을 하든 이룰 수 있다. 도전 성취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리면서 고생한 시간의 10배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전 세계 수백만명이 시청한 하버드대 최연소 교수 마이크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TED 강의에 영향을 받아 서울시교육청과 TEDx서울이 국내 명사 11명의 재능 기부 릴레이 강의 형태로 만들어 11일까지 이어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시간 동안 남편 빌려드려요” 이색 회사 눈길

    급히 형광등을 바꿔야 할 때, 주방 싱크대가 막혔을 때, 싱글 여성들은 영웅처럼 등장해 가사일을 도울 남편을 떠올린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조지아(구소련의 그루지야)에 ‘남편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1시간짜리 남편’(Husband or an Hour Limited)이라는 회사의 대표는 이 서비스가 가전제품이 고장나거나 힘든 가사일 도우미가 필요할 때 부를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로서의 남편이 아닌 1시간짜리 애정상대로서의 남편을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해 업체 측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두달 전 문을 연 이 회사는 오픈 하자마자 싱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차지했지만, 많은 여성들로부터 “회사가 제공하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탄했다. 대표는 “우리 직원들이 수도꼭지가 새거나 형광등을 갈아주는 일은 해줄 수 있지만 애정관계를 맺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고객들에게 매번 설명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가 제공하는 ‘1시간짜리 남편’ 대여료는 시간당 17달러, 우리 돈으로 1만 9000원 가량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랑 “범죄예방, 디자인으로도 가능”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아시나요. 중랑구가 오는 14일까지 구청 로비에서 셉테드 테마 전시회를 열어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에게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셉테드란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때 범죄에 대한 방어적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아파트에서 어린이 놀이터가 모든 가구에서 내려다보일 수 있도록 단지 한복판에 설계하는 것을 비롯, 지하주차장에 조명을 밝게 하거나 1층을 필로티 설계로 범죄 목표물에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것을 말한다. 구는 최근 아동·여성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현실을 감안,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시회에서는 미국·영국·일본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셉테드 적용사례를 사진과 영상 등으로 보여주며 주민참여방법 안내, 의견 게시판 설치를 통해 셉테드 전략의 필요성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14일에는 한국CPTED학회 사무국장인 고려대 건축과 강석진 교수가 ‘폐쇄회로(CC)TV만 많으면 안전하다고요.’라는 주제로 CCTV의 역기능 등에 대해 특강을 한다. 강 교수는 “영국처럼 우리나라도 CCTV 천국인데 유기적인 CCTV 통합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강의에서 셉테드는 물론 범죄예방 안전주택인증서 도입 등 다양한 사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셉테드 기법을 도입한 범죄예방 설계지침 조례를 제정, 뉴타운 등에 본격 적용하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셉테드 전략의 주체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선 중화·상봉 재정비촉진지구에 이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집단 지성시대가 왔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집단 지성시대가 왔다

    ■집단 지성은 무엇인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사진①). 2010년 최단기간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인사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비공개 외교문서 등을 대중에게 공개해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위키리크스는 참여형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친척뻘이다. 소수가 독점하던 고급 정보가 다중(多衆)에게 공유되는 ‘위키’ 사이트의 등장은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거대한 변환이다. 20세기의 키워드가 ‘소유’였다면, 21세기의 키워드는 ‘공유’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힘이다. 집단지성은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이 처음 나오게 된 것은 1910년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곤충학자인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다. 개미 한 마리는 미미한 존재지만 함께 모여 일하면 거대하고 복잡한 개미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We are smarter than me)는 집단지성의 모토가 여기에서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집단지성이 꽃을 피운 것은 인터넷이란 화분이 있어 가능했다.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기반에, 성숙기에 접어든 민주주의의 영향으로 기존 전통이나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탈권위’의 문화가 생겨났다. 여기에 프로 앰(Pro-Am), 즉 전문가 수준의 식견과 기술을 지닌 열정적 아마추어 집단이 새롭게 출현했다. 이 세 가지 트렌드가 우연처럼 얽혀 필연으로 만들어낸 것이 ‘위키피디아’다. 2001년 1월 15일, 미국에서 옵션 거래인으로 일하던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라는 생소한 이름의 도메인 하나를 내건다. 위키는 그의 부모가 살던 하와이 원주민 말로 ‘빨리’라는 뜻. 여러 사람의 손을 빌려 백과사전을 ‘빨리’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홈페이지의 목적은 이름보다 더 생소했다. 누구나 지식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겠다는 게 위키피디아의 목표였다.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영국의 경영 컨설턴트 찰스 리드비터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사전 항목은 보름 만에 31개로 늘어나더니 1년 뒤에는 1만 7307개, 4년 뒤인 2006년에는 100만개, 2007년에는 150만개로 늘어났다. 영어뿐 아니라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영어 항목의 성장률은 500만%, 모든 언어 항목의 성장률은 1900만%를 기록했다. 위키피디아는 영국이 자랑하는 백과사전 브리태니커를 눌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현재 위키피디아의 자산 가치는 30억달러(약 3조 4600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 고무된 지미 웨일스는 2003년 6월 미 플로리다에 ‘위키미디어 재단’을 세우고 위키문헌(Wikisource), 위키인용(Wikiquote), 위키책(Wikibooks) 등 13개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했다. 모두 비영리 방식이며 누구든지 글을 올리고 내용을 수정할 수 있게 했다. 위키피디아의 성공은 ‘집단 지성’이 21세기를 특징짓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과거 소수만 특정 정보를 갖고 돈과 권력을 소유했다면, 이제는 다수가 그에 못지않은 고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척도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근저 ‘지식의 쇠퇴’에서 “집단지성의 가장 큰 장점은 틀린 것이 있으면 자체적으로 바로 정정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분야의 시스템 구축은 위키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각 분야 대세된 집단지성 슈스케2·TED 대표적 문화 산물 트위터·페이스북 언론 아성 위협 이제 집단지성은 시나브로 각 분야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이 대중문화쪽이다. 최근 케이블 방송 역대 최고 시청률(14.5%)을 기록한 ‘슈퍼스타K 2(사진②)’도 집단지성의 산물이다. 연예인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획사에서 뽑던 신인 가수를 네티즌들의 투표로 뽑은 것은 전형적인 집단지성의 예다. 이보다 앞서 미국에서 방송된 비슷한 형식의 ‘아메리칸 아이돌’은 영국, 호주,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도 앞다퉈 차용했다. 각 분야 저명인사의 강연을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TED(사진③)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술·오락·디자인(Technology·Entertainment·Design)의 앞글자를 모은 TED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1984년 창립돼 1990년부터 매년 강연회를 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저명인사와 노벨상 수상자들이 강단에 오른다. TED의 홈페이지에는 500건이 넘는 강연이 무료로 공개돼 있으며 2009년 4월 현재 전 세계 1500만명이 1억 차례 이상 동영상을 조회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약 4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77개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2010년 3월 현재 한국어로는 236개의 강연이 번역돼 있다.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TEDx서울, TEDx신촌 등이 조직돼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기존 언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는 기존 언론을 상대로 소셜 네트워크가 판정승을 거둔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간 당 100㎜가 넘는 장대비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자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의 상황이 어떤지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했다. 어느 신문사나 방송사의 취재망보다 촘촘히 뻗은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취재는 기존 언론보다 훨씬 앞서 나갔다. 각 방송사들은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기업들도 집단지성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가치창출의 새로운 원천, 집단지성’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런 트렌드를 짚었다. 보고서는 “기업의 내부역량만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존 전문집단뿐 아니라 내·외부의 다양한 집단에서 얻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를 설명하는 개념이 2006년 나온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다. ‘아웃소싱’처럼 기업이 갖추지 못한 기능을 외부에서 조달하지만 그 대상이 다수의 대중 또는 커뮤니티라는 뜻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로 신차 디자인을 공모하는 자동차회사 ‘로컬 모터스’는 이를 통해 디자인 스케치에서 출시까지의 기간을 약 18개월로 크게 단축했다.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인 ‘캠브리안 하우스’는 아예 크라우드소싱으로 사업 모델을 결정한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를 학생, 컨설턴트, 디자이너, 게임선수 등 다양한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 토너먼트 대회 형식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연수 ‘7번국도 Revisited’ 작가 자신의 13년여정 개정판에 담고…

    김연수 ‘7번국도 Revisited’ 작가 자신의 13년여정 개정판에 담고…

    7번 국도.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닿을 듯 부산에서 시작해 포항~강릉~속초 너머로 이어지는 도로다. 생맥주와 말린 바다생물을 파는 카페 이름이며 물고기를 감염시킨 세균의 이름이기도하다. 또한 ‘비틀스의 108번째 싱글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때로는 짓다 만 건축현장에서 목매 숨진 ‘7번국도씨’이기도 하다. 물을 주지 않아 말라죽어 버린 나무, ‘뒈져버린 7번국도’이거나 아니면 이곳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차에 치인 ‘7번국도의 유령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니면 또…. 현재의 생애-혹은 죽음까지 포함해-를 공유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함께 부대끼고 있는 7번 국도는 김연수 작품의 원형 몫을 톡톡히 했다. 청춘은 결코 완성품이 아님을, 희망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고 사랑 역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달뜨게 만든 숱한 욕망도 부질없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연수의 향후 작품에서 목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별의 삶과 세상 모든 신념에 대한 의심도 이곳에서 발견된다. 그리하여 7번 국도는 평단과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등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문장과 서사, 주제를 이미 품고 있었음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 최근 펴낸 김연수(40)의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문학동네 펴냄)는 1997년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7번국도’의 개정판이다. 1997년판에서 뼈대만을 남겨두고 지난해부터 꼬박 1년 가까이 문장을 바꾸고, 13년의 시간적 공간을 오가며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20대의 터널을 한창 내달리고 있는 두 남자와 한 여자 세희의 이야기다. 비틀스의 희귀 싱글앨범 ‘Route 7’ 레코드판 거래를 매개로 만난 두 남자, 이미 답답한 터널 속에서 ‘진짜 사랑’을 갈구하다 상처를 입었던 ‘나’와 재현이다. 역시 ‘Route 7’이 인연이 돼 세희를 만났고 함께 사랑한다. 나와 재현은 욕하고 싸우다가 7번 국도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7번 국도에서 죽은 유령들을 만나고, 동시에 세희와 이별한다. 1997년의 이 뼈대 속에 13년 뒤의 작가 김연수가 직접 등장해 7번 국도를 다시 찾고, 떠나간 세희가 다시 나와 그 뒷얘기를 들려준다. 실제와 허구가 뒤엉키고, 소설 속 인물과 실제의 김연수가 상념을 주고받는다. 김연수는 작품 속에서 ‘희망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줄까?’라고 물은 뒤 단호히 조언한다. ‘그건 바로 너희가 망각 속에 파묻어버린 기억들을 모두 되찾는 거야. 기억이 없는 곳에 희망은 없어.’ 삶에 회의를 품고 기억을 더듬어 가는 김연수의 여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하지만 모든 심상과 욕망, 희망의 집착이 엇갈리는 소설과 달리 우리네 지도 위 7번 국도는 한 줄로 이어진 도로다. 복잡하게 배배 돌리고 꼬이지 않았다. 시작 지점과 끝의 지점이 명백하고 명쾌하다. 복잡다단해 보이는 삶도 하나의 진리에 관통되듯 말이다. 1997년 김연수의 ‘7번국도’를 읽은 이라면 더욱, 읽지 않은 이라면 더더욱 7번 국도의 기억을 뒤따라가 볼 일이다. 참고로 비틀스의 같은 이름 싱글앨범을 찾는 수고로움은 가능하면 참아주기 바란다. 모르고 고생한 이로서 주는 정보다. 책 뒤편 작가의 말에 그 이유가 설명돼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 명사들의 ‘18분 명강의’

    세계 명사들의 ‘18분 명강의’

    EBS가 세계 지식인들의 명강연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20분에 방영되는 글로벌 토크 프로그램 ‘테드 인사이드’(TED INSIDE)를 통해서다. TED는 1980년대 미국의 비영리단체에서 주관하는 콘퍼런스 행사로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다. ‘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내건 이 콘퍼런스는 해마다 2월에 50명 정도 이 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낸 이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강연자에게는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알려진 18분의 시간만 주어진다. 이 시간 안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컴퓨터그래픽 등 지금은 모두 상용화됐으나 개발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던 기술이 모두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렇다고 마냥 딱딱하지만은 않다. 유명 과학자, 노벨상 수상자 혹은 수상 유력자, 벤처사업가와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등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의 거물 정치인, 로빈 윌리엄스·멕 라이언 등의 미국 할리우드 스타도 등장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EBS는 TED 강연을 보여준 뒤, 관련된 국내 전문가를 초빙해 이들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일 방영되는 1회에서는 2010년 TED 최고 강연자에게 주는 ‘TED상’ 수상자인 제이미 올리버가 등장한다. 올리버는 영국 출신 최고의 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인물. 올리버가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인지 들어본다. 스튜디오에는 ‘거친 음식’을 좋은 음식이라 부르는 이원종 강릉대 교수가 나와 사회자(곽동수 한국사이버대 교수)와 함께 좋은 음식 문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식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2회에서는 클레이 셔키 미국 뉴욕대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교수의 강연을 듣는다. 서키 교수는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원제 Here Comes Everybody)’라는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서키 교수의 강연 뒤에는 1인 미디어 ‘독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고재열 시사인 기자와 사회자 간의 대담도 마련된다. 9·11 테러 현장 재건축을 맡고 있는 해체주의 건축가 다니엘 리버스킨트,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 등 유력 인사 24명의 강연도 소개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