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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그네슘·알루미늄까지… ‘제2 요소수 대란’ 경고등

    마그네슘·알루미늄까지… ‘제2 요소수 대란’ 경고등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의존도가 큰 마그네슘·알루미늄 등 원자재 공급망 곳곳에도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된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는 전력난도 심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공장 가동이 수시로 중지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뿐더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특히 국내 마그네슘의 연간 사용량은 1만t 이상으로 세계 5위 규모다. 이 가운데 7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력난으로 생산 차질까지 누적되면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국 의존도가 큰 국내 산업의 타격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등을 이유로 광물 원료 생산을 제한하면서 이미 각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었다. 마그네슘의 경우 t당 가격이 올해 7월 중순 1만 9000위안(약 350만원)에서 9월 한때 7만 위안(약 1280만원)까지 치솟았다. 공급이 달리면서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달 기준 t당 3000달러(약 351만원)로 13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마그네슘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배터리용 탄산리튬 등도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 원자재 공급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이제까지는 가격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터지면서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요소수 15만원, 中 직구도 막혔다… “레미콘車 길바닥 세울 판”

    요소수 15만원, 中 직구도 막혔다… “레미콘車 길바닥 세울 판”

    23살 때부터 레미콘 차량을 운전한 강종식(51)씨는 28년 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강씨는 4일 “정부가 3개월치는 충분하다던데 요소수 파는 대리점은 아예 문을 닫아버렸고 부르는 게 값이 됐다”며 “한 통(10ℓ)에 8000원이면 사던 걸 5만원, 10만원까지 올려 받겠다고 하면 레미콘은 전부 길바닥에 세워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유 차량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건설기계·화물차량 운전 노동자가 패닉에 빠졌다. 국내 요소수 원료의 3분의2를 공급하던 중국이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요소수 소매 가격은 평상시보다 10~20배가량 폭등했다. 비상시 투입되는 소방차, 구급차 운영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5.5t 덤프트럭을 모는 김기석(55)씨는 며칠째 단골 주유소에 사정하고 있다. 그는 “주유소 사장이 이달 10일까지만 요소수를 팔 거라고 해서 단골이니까 좀 봐 달라고 읍소해도 주유소도 물량을 구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국 골프장을 돌며 모래를 납품하는 김씨는 하루 400~500㎞를 달린다. 그는 “이틀이면 요소수 3통을 쓴다”며 “쿠팡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려 해도 한 통에 5만원은 예사이고 10만원, 15만원도 부른다”고 고개를 저었다. 콘크리트 펌프카를 운행하는 강경남(52)씨도 “주변 화물기사에게 사정해서 얻거나 비싼 값에 요소수를 사와도 겨우 하루 이틀 버틸 양”이라면서 “앞으로 한 달 정도면 모든 화물차가 서버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이자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바꿔 주는 요소수가 부족하면 운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20% 수준으로 감소해 사실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억지로 떼버리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운전기사들은 요소수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와 당근마켓 등에서도 가격이 폭등하자 요소수 공급이 원활한 해외 직구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하지만 배송업계에선 중국 세관이 차량용 요소수를 수출 제한 품목에 추가해 직구 창구를 막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품귀 현상을 틈타 돈을 가로채려는 범죄까지 등장했다. KT 직원이라고 속인 한 남성은 전북 익산의 요소수 제조업체로 걸리는 전화를 가로챈 뒤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요소수 대량 판매를 빌미로 거액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나절간 5~6곳의 업체가 속아 7000여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사기로 의심되는 요소수 판매 게시물도 올라와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소방차에도 불똥이 튀었다. 소방청은 지난 1일 전국 소방본부에 공문을 보내 요소수 비축량과 사용량을 일주일 단위로 공유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소방차 6748대 중 80.5%, 구급차량 1675대의 90%가 요소수를 사용한다. 소방청은 3.7개월 버틸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 식재료값 상승에 떠는 시민들…배추·마늘 폭등에 ‘김포족’ 늘까

    식재료값 상승에 떠는 시민들…배추·마늘 폭등에 ‘김포족’ 늘까

    인천에 거주하는 김모(54)씨는 이번 주말 김장을 앞두고 근심이 가득하다. 매년 가족끼리 충북 지역에서 배추 500여 포기를 재배해 김장을 담가왔지만 올해는 배추가 무름병으로 절반이 넘게 썩어버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배추를 사서 해오던 양만큼 김장을 하려고 했지만 배추와 속재료값이 너무 올랐다”며 “이번에는 평소보다 반 밖에 김장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식재료값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3946원으로 평년(3458원)에 비해 약 14%정도 높다. 김장에 들어가는 속재료는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갓은 1㎏당 3847원으로 평년(3109원)보다 23%가 올랐고, 쪽파는 1㎏당 9494원으로 평년(5311원)에 비해 무려 78%가 폭등했다. 이밖에 깐마늘(28%), 양파(16%)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같은 원인은 지난 가을 장마가 지속되면서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무름병이 돌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이른 한파가 몰아치면서 강원과 충청 등 배추 산지가 피해를 입었다. 마늘 등도 폭염과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번 가을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6.1% 줄어든 1만 1629㏊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119만 4000t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이 10㎏당 7000원 내외로 평년(6420원)보다 9%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료값이 상승하면서 시민들은 이번 김장철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다.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도 시민들은 식품코너 앞을 서성이며 식재료를 들었나 놓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모(58)씨는 “배추값보다 소금 등 부재료값이 크게 올랐지만 김치를 안 먹을 수도 없어 걱정”이라며 “김장을 싱겁게 해야 하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체감물가는 더욱 비쌌다. 상인들은 김장철이 가까워질수록 배추값이 더 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3개 묶음에 1만 7000원의 판매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 상인은 “올해는 배추가 많이 썩었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있는 배추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이번 주말이 되면 아마 2만원대로 훌쩍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관리를 위해 본격적인 김장철인 이달 하순에서 다음 달 상순까지 정부 비축물량을 풀고 배추의 시장 출하 물량을 1.37배로 늘릴 계획이다.
  •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시·카카오·택시 상생 방안 찾아야”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시·카카오·택시 상생 방안 찾아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제303회 정례회 기간 중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조합, 도시교통실을 상대하는 자리에서 플랫폼 기반 택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카카오택시는 초기 슬로건이 ‘부르면 온다’ ‘광속배차’에서 현재 ‘믿고 부르는 가장 편리한 카카오 T’가 되었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또한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당연히 기록되던 카카오의 점유율에 대한 부분은 누락된 것은 카카오의 오만한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꾸짖었다. 이어 “서울시와 카카오, 그리고 택시와 승객 모두가 상생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감소, 기사이직 등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들으며, “가파른 플랫폼 기반 택시 성장에 있어 카카오와 서울시와 택시가 함께 성장해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해수면 80m 아래 세계 5위 해저터널두께 40㎝ 콘크리트로 둘러싸 안전보령 대천~태안 영목항 90분→10분 대천·안면도 주변 관광지역 개발 붐해상케이블카·마리나 등 조성 추진태안 꽃지 등 28개 해수욕장 명품화‘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해저터널, 전국에서 가장 깊은 해저 땅속을 관통하는 도로.’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2010년 11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드디어 개통된다.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자체인 보령시와 태안군, 그리고 충남도는 거대 해저터널 자체가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관광객 얼마나 몰릴지 가늠 안 돼”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역대급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근처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 6927m는 전국 최장이다. 기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보다 1.5㎞ 더 길다. 전 세계로 따지면 일본 도쿄아쿠아라인 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에이커선더 7.8㎞·오슬로피요르드 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은 38㎞에 이르지만 차량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해저터널이다.깊이도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다. 해수면에서 80m 아래, 터널이 지나는 바다 평균 수심 25m를 빼면 땅속 깊이만 55m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에 난 도로”라고 말했다. 이 터널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으로 뚫었다. 유로터널 등 실드공법과 달리 화약을 터뜨린 뒤 거대한 드릴을 돌려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하루 2~6m 전진할 정도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깎아낸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쇠막대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두께 40㎝가 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둘러싼다. 육상 터널에서 자주 쓰이지만 국내 해저터널에 적용하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강도가 매우 높아 지진에 끄떡없고 100년이 넘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터널은 대천항 쪽에서 원산도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반대쪽 2차선 도로 등 2개로 나뉘는 왕복 4차선이다. 20m 간격을 두고 단단한 화강암을 뚫어 건설한 두 터널 크기는 각각 높이 8.9m, 폭은 10m이다. 공사비 4853억원이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은 부산~경기 파주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겨 있던 보령~태안 연결도로(총 14.4㎞)의 한 구간이다. 1공구는 보령해저터널, 2공구는 ‘원산안면대교’(1.8㎞·공사비 2082억원)이다. 2공구는 2019년 12월 먼저 개통돼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보령~태안 연결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에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 1998년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됐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때 계획이 수립됐고 대천~원산 구간은 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할 때 해저터널로 확정됐다. 당초 대천~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섬을 건설하면 밑동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고 환경부가 반대하자 해저터널로 바꿨다. 보령~태안 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려 75㎞를 돌아가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됐다. 원산도 등 섬 주민들은 병원, 학교 등을 오가는 데 매우 편리해졌다. 원산도3리 이장 박웅규(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개통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면서 “대천이 생활권인데도 갑자기 아프면 어선을 타고 갔고, 중학교가 없어져 대천에 전월세를 얻어 아이들 학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된다. 10분이면 대천에 갈 수 있지 않으냐”고 좋아했다. 이어 “여객선 타고 하루 몇 명 안 오던 섬에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니까 수천대씩 관광객 차가 들어오는데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얼마나 몰릴지 가늠이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편이 클 것”이라고 했다. 원산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산다.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은 일찌감치 관광 개발에 나섰다. 두 곳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등 충남의 최고 관광지여서 터널이 개통되면 호남 지역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경쟁도 불이 붙었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대천항마리나를 건설하고 원산도에도 마리나를 조성한다.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대천과 원산도는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에다 효자도, 고대도 등 섬들이 많아 서해안 해양 레포츠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2024년까지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 규모의 해상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크루즈선 입출항 가능한 보령신항 추진 보령신항 건설도 추진된다. 보령화력 앞바다를 준설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8t급 대형 선박도 가능하다. 2024년 신항만건설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을 추진해 동해안에서도 보령~태안 연결도로까지 쉽게 오도록 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이는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만나 동·서해안을 직선으로 잇는다. 올해 말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이곳이 해양관광 메카임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명품화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안면도 꽃지해변에는 유명한 낙조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천수만을 따라 5개 코스에 총 46㎞의 생태탐방로도 만든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에 수변공원을 건설한다. 도와 군은 또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태안 만대항에서 서산 독곶리까지 5.61㎞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건설해 보령해저터널 연결 서해안 일대 해안관광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게국지’ ‘우럭젓국’ 먹거리 즐비 태안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이웃한 서산지역과 더불어 ‘게국지’,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독특한 전통 음식이 많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도 키조개 등 귀한 해산물이 많이 잡히고 회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두 지자체는 성주산과 안면도 영목항 등에 전망대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겼던 구간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연결돼 교통의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저터널을 보려고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해 백제의 고도 부여뿐 아니라 서천, 홍성, 서산 등 도내 다른 시군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누리호 실패 원인 3단 산화제 탱크 밸브 기밀성·압력 제어 이상 가능성”

    “누리호 실패 원인 3단 산화제 탱크 밸브 기밀성·압력 제어 이상 가능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1일 발사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위성모사체 목표 궤도 진입실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발사조사위원회’를 3일 발족해 첫 회의를 열고 몇 가지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항우연 연구진은 나로우주센터, 제주, 팔라우 3개 추적소에서 계측한 약 2400개의 비행 데이터를 정리해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발사조사위원회는 이날 누리호 실시간 비행상황에 대한 주요 원격수신정보를 검토했다. 원격수신정보에 따르면 누리호는 300t 추력의 1단, 75t 추력의 2단 비행 때까지는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7t의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 압력이 떨어지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져 엔진 연소가 조기에 끝났고, 이에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현재 3단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으로 산화제 탱크 자체나 밸브 및 배관의 기밀성(기체가 새지 않도록 한 것) 이상, 압력 제어 센서들의 이상 등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발사조사위원장인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상세 비행 데이터 결과를 논의하면서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을 낮아지게 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들을 구체화시키고, 이에 대해 2차 발사조사위원회를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토끼가 우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15년 전 눈 자극 실험 중 들은 그 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동물대체시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 지난 9월 15일 환경부가 주최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에 참석했던 참가자는 자신의 경험을 꺼내 들었다.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장면이 알려지고, 동물복지·생명존엄성 차원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에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에서 동물실험이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동물실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물실험은 새로 개발된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 안전성과 유해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특히 의약품 개발에서 동물실험은 대체 불가능하고, 정확한 실험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동물의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유해성 검사에 동물대체시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험법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각종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414만 1433마리로 집계됐다. 전년(371만 2380마리) 대비 11.6%(42만 9053마리) 증가했다. 동물실험에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포함해 어류와 파충류, 포유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이 사용된다. 종별로는 설치류가 84.8%(351만 3679마리)로 가장 많고 조류(30만 8546마리), 어류(21만 1386마리) 등의 순이다. 쥐와 같은 설치류는 유전적으로 사람과 비교적 가깝고 번식이 빠른 데다 오차가 적어 생체기관 연구나 병·약물, 암 실험 등에 많이 이용한다. 고양이는 신경학 연구, 돼지는 인간과 피부·장기가 닮아 각종 이식 수술 등에, 토끼는 눈물이 적어 눈 자극 실험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 이후 2020년까지 제출된 총 6022종의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자료 중 실험 방식이 87.3%에 달했다. 실험은 대부분 동물실험이다. 유해성 평가 방식 중 실험을 하지 않는 비실험 방식은 12.7%에 불과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실험자료 42.8%, 비실험자료가 57.2%로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가 2015~2020년 지원한 화학물질 유해성 실험 관련 사업의 94%도 동물실험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환경부 지정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기관에서 실시한 피부자극성, 부식성 시험은 100% 동물실험에 의존하고 있다. EU는 39%가 비동물실험이었다.이 의원은 “국제적으로 동물실험을 줄이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물실험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비동물실험 관련 법 규정 마련과 비동물 실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지역거점국립대 10곳과 인천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실험동물이 총 180만 마리에 달했다. 동물실험의 약 60%는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D·E 등급 연구였다. 환경부가 검토 중인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로드맵’(2022~2030년)은 2030년까지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2015년 화평법과 2019년 화학제품안전법 제정에 따라 화학물질 등록 및 살생물제 승인 신청 시 유해성시험 자료 제출이 의무화됐다. 이런 가운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기존 화학물질은 연간 1t 이상, 신규 화학물질은 0.1t 이상 사용 시 유해성 자료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등록대상 물질이 1만여종에 달해 10만여종의 동물실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적으로 동물실험 최소화를 위해 ‘3R 원칙’이 마련됐다. 최대한 동물을 이용하지 않도록 대체(Replacement)하고, 실험에 사용하는 동물 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실험에 사용하는 동물의 고통을 완화(Refinement)한다는 의미다.동물대체시험은 심장·간·폐·피부 등 인공장기와 세포 등을 배양해 직접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비동물실험’과 실험 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다른 화학물질과의 비교 등을 통해 유해성을 예측하는 ‘비실험법’으로 나뉜다. EU는 2013년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2016년 화학물질 중 피부와 눈의 부식성·자극성, 2017년 피부과민성과 관련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동물대체시험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동물실험 예산을 30% 축소하고 2035년까지 포유동물실험을 퇴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화평법에 척추동물실험 최소화 원칙을 도입하는 등 법적 근거를 도입했으나 이행 기반이 미흡하다. 환경부가 고시한 화학물질 시험방법 70개 중 34개는 대체시험법이 가능하나 수요 부족과 인프라 미흡, 자료 생산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유명무실’하다.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유해성 화학물질시험기관(GLP) 20개 중 인공피부·인공각막 등 비동물실험법 인증을 받은 기관이 2개에 불과했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로드맵은 국가 주도로 인프라 구축 및 지침을 마련해 민간에 기술 이전을 한다는 계획”이라며 “비동물실험법은 수요가 많은 분야를 우선하고 비실험법은 증거력 평가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대체시험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경고한다. 동물대체시험 기반 구축이 미흡할 경우 국내 생산되는 신규 화학물질의 EU 수출이 불가하거나 EU 등록을 위해 국외시험을 수행해 외화 유출 및 산업계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동물대체시험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원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책임연구원은 “피부자극·감작성 실험은 동물실험과 데이터가 유사하나 안 자극실험은 눈물에 의한 부정작용 등으로 자극이 세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자극이 있는데 없는 것으로 판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물대체시험의 효과성에도 활용이 떨어지는 것은 실험 방법이 적은 반면 과다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등이 지적된다. 피부 자극성·부식성 실험 시 동물실험은 350만원이면 가능하나 대체시험은 2640만원으로 7.5배 높다. 더욱이 데이터 미흡 시 추가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국내 실험법이 나오고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인증 문제 등이 뒤따르면서 적극적인 활용이 안 되고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쉽고 빠른 동물실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신원혜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동물대체시험은 인체모방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첨단 분야이다 보니 인공피부를 제외하면 해외에서도 활성화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미국과 유럽에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제외교’와 SK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이 동시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 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회동했다. 먼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와 만나 SK그룹이 미국에서 펼치는 친환경 사업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매코널 의원은 37년째 상원의원, 15년째 원내대표에 재임 중인 공화당 내 서열 1위 거물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약 61조원) 가운데 절반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테네시주가 지역구인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만나 “SK온 조지아 공장과 포드와의 켄터키·테네시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1만 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도 잇달아 만나 한미 우호 증진 방안과 미래 사업,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한일경제협회가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에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서로의 이해관계만을 우선시하는 건 아닌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협력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양국 경제계 전체를 지속 가능한 관계로 발전시키자”며 ‘한일 경제계 협력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일 헝가리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SK온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 12일부터 직영·알뜰주유소 기름값 즉각 인하

    12일부터 직영·알뜰주유소 기름값 즉각 인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면서 다급해진 정부가 오는 12일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 효과를 시행 즉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유류세 인하분인 휘발유 기준 ℓ당 164원이 소비자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 대책을 철저히 수립·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2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세율 인하 효과가 100% 가격에 반영될 경우 월별 약 0.33% 포인트의 물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 단계에서부터 부과되기 때문에 유류세가 인하되더라도 기존 물량이 소진되기까지 2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정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별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국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유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전체 주유소의 19.2%를 차지하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에는 유류세 인하 시행 당일 즉시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이 차관은 “자영주유소도 주유소협회 회원사 독려를 통해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과 스마트폰 앱에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물가 상승 요인의 하나인 농축수산물 가격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선 소비쿠폰의 일환인 농축산물 할인쿠폰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한다. 또 다가오는 김장철에 대비해 김장채소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가을배추도 가격 상승이 우려될 경우 언제든 비축물량 3000t을 출하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격 안정세가 나타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 등의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더욱 낮추겠다고 했다.
  • 文이 준 넥타이 맨 李… 이낙연 “동지” 정세균 “우리가 이재명”

    文이 준 넥타이 맨 李… 이낙연 “동지” 정세균 “우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2일 ‘드림 원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이재명 대선 후보 체제로 전환했다. 내년 3월 대선 정권 재창출을 향한 ‘이재명의 시간’도 막이 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소년공 복장의 아이 손을 잡고 등장했다. ‘마주 잡은 두 손으로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요’라는 가사의 H.O.T 대표곡 ‘빛’을 배경 음악으로 택해 원팀도 강조했다. 연설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를 때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회동에서 선물한 넥타이를 맸다. 그는 “대통령께서 주신 선물로 상당히 예쁜 넥타이가 아니냐”며 선대위 출범식에 맞춰 넥타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착용해 4기 민주당 정부의 일체감과 화학적 결합 메시지를 녹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 기간에도 공개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 온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의 대선 도전 이후 부부가 나란히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출범식 데뷔전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선 ‘원팀’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낙연 전 대표도 첫 공개 지지 연설에 나섰다.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를 “이재명 동지”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야당보다 더 겸손해지길 바란다”며 “경선 이후 3주 동안 국민만 살피며 조용히 지내면서 국민들 마음과 달리 여야 정당은 그들만의 성에 갇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이 국민 눈에 오만, 독선으로 비칠 수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지난 9월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정세균(선대위 상임고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후보가 바로 민주당, 나와 여러분 우리 모두는 이제 이재명”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출범식 행사는 문재인 정부의 K방역 성과를 강조하고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허용하는 최대 참석 인원 499명을 맞춘 대규모 행사로 꾸려졌다. 위드 코로나 성패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행사 자체를 위드 코로나 대규모 행사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꾸렸다. 송영길 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부는 국민의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을 바탕으로 마침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집단면역을 달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3일 국회에서 열리는 첫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다. 여의도 문법과 당무에 익숙하지 않은 이 후보가 당 장악력을 어떻게 키워 가느냐도 관건이다.
  • 시위서도 인기…美 햄버거 체인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영희’ [이슈픽]

    시위서도 인기…美 햄버거 체인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영희’ [이슈픽]

    동물보호활동가, 비인도적 소 도축 반대 시위‘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따라 한 시위 눈길‘영희’ 인형 등장에 시민들 일제히 사진 촬영멕시코, 홍콩, 호주 각국서 ‘영희’ 속속 등장동물 권리 보호 활동가들이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 매장 앞에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모방한 시위를 벌였다고 1일(현지시간) ABC방송이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의 높은 사회적 관심을 시위 현장에서 사용해 주목도를 높이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거대 술래 로봇 인형 ‘영희’의 인기는 멕시코, 홍콩, 호주, 태국 등 각국에서 식을 줄 몰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활동가들은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이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소를 도축하는 가공시설로부터 소고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녹색 운동복에 하얀색 소머리 탈을 쓰거나 분홍색 복장에 모형총을 든 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매장 앞 거리에서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 한 시위를 이어갔다. 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거대 인형인 ‘영희’도 동원했다. 영희는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게임에서 등장하는데 게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참가자들을 무참하게 감지해 죽이는 잔혹 인형으로 그려진다. 이 영희 인형이 등장하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멈춰 서서 일제히 스마트폰으로 영희 인형과 시위 현장을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장식 축산 농장 운영이 중단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멕시코 ‘망자의날’ 축제서도 ‘영희’ 우뚝영희랑 사진 찍으려 수백명 긴 줄 앞서 멕시코 ‘망자의 날’ 전날이자 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코요아칸 광장에서도 거대 인형 로봇 ‘영희’는 축제의 중심에 섰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영희가 우뚝 섰다. 실제 드라마 속 인형 로봇처럼 고개가 180도로 돌아가고 눈에 빨간 불도 들어오는 이 거대 영희는 넷플릭스 멕시코가 망자의 날을 앞두고 29일부터 3일간 깜짝 전시한 것이다. 넷플릭스 멕시코는 페이스북에 인형 제작 과정 영상을 올리며 팬들을 초대했고, 코요아칸 광장엔 영희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 수백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줄 앞부분에 선 가족에게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취재진이 묻자 51분이 지나고 있는 손목 타이머를 가리켰다. 차례가 오면 게임 진행요원 복장을 한 이들의 안내를 받아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고 넷플릭스가 마련한 기념품을 받아 갔다. 광장엔 ‘오징어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도 많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광장 안에서만 30명가량 목격했다. 거대한 영희 인형은 코요아칸 외에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도 지난 30일 등장했다. 이곳에서도 100여 명의 팬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호주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체험장 1만명 다녀가 호주에서도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명소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사이 서큘러키에서 갑자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낭낭한 한국어가 울려 퍼졌다. 4.5m 높이와 3t 무게의 술래 로봇 인형 ‘영희’의 머리가 빙 돌자 찬물을 끼얹은 듯 참가자들의 동작이 일제히 멈췄다. 그러자 ‘오징어 게임’의 스산한 음악이 깔리며 분홍색 제복의 진행 요원에 의해 적발된 탈락자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호주 넷플릭스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시드니 하버에 설치한 ‘오징어 게임’ 체험장에 1만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가는 등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오후 체험장 입구에는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완료 증명을 제시하고 QR 코드를 확인했다.대다수 참가자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입장을 기다리면서도 드라마에서 본 ‘영희’ 인형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체험한 후 영희 인형 앞으로 다가가 진행 요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느라 북적였다. 이들은 깜짝 놀라거나 두려움에 떠는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드라마의 살벌한 분위기를 재현하며 시드니에 나타난 ‘오징어 게임’을 즐겼다. ‘오징어 게임’의 열성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로라(24)씨는 “이 드라마는 욕심 많은 어른이 된 사람들이 어린 시절 즐기던 순진한 게임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역설을 담은 특이한 작품”이라면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게임에 나오는 로봇 인형을 실제로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고 했다.홍콩·태국 핼러윈 행사서도 ‘영희’ 지난달 31일 홍콩에서도 시민들이 ‘오징어 게임’ 등장 캐릭터로 분장한 채 핼러윈 데이 축제를 즐겼다. 홍콩 시민들은 영희 인형을 둘러싸고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사진을 찍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밤 홍콩 최대 유흥가 란콰이펑의 클럽들이 연 핼러윈 파티를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 이들이 점령했다”고 전했다. 또 태국 방콕의 한 백화점에서는 핼러윈 행사로 ‘오징어 게임’의 술래 복장을 한 소녀가 손님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기도 했다. 바닥에는 사람들의 핏자국을 연상시키는 등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을 유사하게 만들어놓기도 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뉴욕한인회 주최로 열린 ‘2021 코리안 페스티벌’에서도 온종일 ‘오징어 게임’ 팬들과 현지 주민들이 몰려들어 드라마 속 게임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광장 전체가 참가 희망자들로 꽉 찼고, 폐막 예정 시간인 오후 5시가 넘어서도 줄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소 1만 명에서 많게는 2∼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하이라이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달고나 뽑기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었다. 달고나 뽑기는 미리 준비한 300명분이 초반에 동이 나 게임이 중단됐으나 1시간이 넘게 뉴오커들이 자리를 뜨지 않아 현장에서 즉석에서 제작해 달고나 게임을 추가 진행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는 남녀노소가 온종일 줄을 서서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넷플릭스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1억 3200만명 오징어 게임 봤다“253억 제작비, 가치 1조… 41배↑”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 3200만명에 달했다. 넷플릭스 총 구독자 수가 2억 900만명인 점에 비췄을 때 현재까지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이 시리즈를 본 셈이다. 또한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 중 89%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봤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넷플릭스 추산 ‘오징어 게임’의 ‘임팩트 밸류’(impact value)는 8억 911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140만 달러(약 253억원)였다. 회당 28억원 꼴이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이 253억원을 제작비로 투자하고 약 1조원의 가치를 창출해 다른 작품들보다 ‘효율성’ 지표에서 41.7배가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15일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The rise of Korean drama addictio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드라마를 집중 조명한 뒤 “BTS, 블랙핑크는 음악계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고, ‘기생충’, ‘미나리’는 오스카를 거머쥐어 할리우드를 뒤집어 놨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치솟은 인기는 수년째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평가했다.
  •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의 가치 없다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놓고 전북과 충남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2일 충남도의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주장에 대해 “논의할 가치 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송 의장은 “금강하구에 해수가 유통되면 염분 유입으로 농·공업용수 공급이 어려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공업용 취수장과 농업용 양수장이 상류로 이전하면 3조 원에 육박하는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등 해수 유통의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이어 “금강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해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저지대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며 “이미 정부가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지은 만큼 현 수준의 용수공급에 대한 국가 차원의 확실한 대안이 없다면 더는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충남도의회가 최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공론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9월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의 대선공약과 국정과제 채택 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와 전북도 등에 전달하는 등 해수 유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논란은 2009년 서천군이 금강하구 수질 개선사업에 하굿둑 해수 유통을 포함하면서 촉발됐다. 서천군의 요청으로 국토부는 2010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금강하구역 생태계 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 용역을 실시, ‘서천군 갑문 증설 및 해수 유통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충남도는 해수 유통 주장을 굽히지 않아 전북과 충남간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 1990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군산시 성산면과 서천군 사이 1.8㎞를 연결하는 제방으로, 연간 3억 6500만t의 용수를 군산과 서천 일대에 공급하고 있다.
  • 군납 수의계약 폐지에 강원 접경지 주민들 뿔났다

    “접경지 경제기반 무너뜨리는 군납 수의계약 폐지를 막아 주오” 국방부의 단계적 수의계약 폐지를 놓고 벌이는 갈등이 접경지 주민들의 성명 발표와 집회 등으로 이어지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화천군은 2일 의회를 중심으로 ‘군납 납품방법 변경은 절대 안 된다‘는 성명서를 준비하는 실력행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군의원들은 “접경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규제 되고, 주둔 군부대는 해체돼 주민들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는데 설상가상 마지막 남은 군납까지 빼앗아 버린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힘겹게 살아가는 화천군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군민들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달라고 호소했다. 군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3일 발표한다. 화천지역 군납농가들도 정부의 군납 개선안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3일 군청 앞 광장과 7사단, 15사단 앞에서 동시에 갖는다. 이날 집회에는 강원지역 군납농협 조합장들이 모두 참여하는데다 화천시내에서 ‘접경지역 농축수산물 우선 납품’을 촉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화천지역 농축산물의 연간 군납 규모는 총 74개 품목, 6070t, 216억 1500만원에 달해 수의계약이 폐지되면 대부부의 군납농가가 벼랑으로 내몰리게 된다. 김명규 화천농협조합장은 “국방부 계획대로라면 군납농가는 당장 내년부터 대기업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한다”며 이젠 생존권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군납 조달체계 변경은 접경지역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희생해 온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 그린란드 빙상 10년간 3조5000억t 사라졌다…세계 해수면 1㎝ 높아져

    그린란드 빙상 10년간 3조5000억t 사라졌다…세계 해수면 1㎝ 높아져

    그린란드 빙상이 지난 10년간 3조5000억t 이상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홍수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 리즈대 등 국제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을 관측한 위성 자료를 사용해 위와 같은 빙상의 융해로 세계 해수면이 1㎝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상승분의 3분의 1은 지난 2012년과 2019년의 두 차례 여름 동안 일어났다. 두 여름은 지난 40년간 관측되지 않았던 기록적인 수준의 융해 현상이 일어났던 시기로, 따뜻한 공기가 빙상의 가장자리 대부분을 통과하면서 빙상 표면의 융해를 증가시켰다.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은 이런 융해 현상이 계절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고 그린란드 주변을 휘몰아친 폭염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의 융해가 지난 몇십 년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약 25%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만일 그린란드의 모든 얼음이 녹으면 세계 해수면은 지금보다 6m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이는 가까운 시일 안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연구 주저자로 리즈대 극지관측모델링센터의 토머스 슬레이터 박사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보듯 그린란드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 증가에 취약하다”면서 “온난화가 진행함에 따라 그린란드에서 극단적인 융해가 많아짐을 예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 전체의 표고 변화를 계산하기 위해 2011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크라이오샛 2호 위성을 사용해 얼음 용융 측정값을 수집했다. 이후 이 자료는 지구 지형을 지도화하는 행성궤도 위성들에 탑재된 공중레이저 고도계를 통해 측정한 동시대적이고 독립된 추정치 1만5380건과 비교돼 그린란드 빙상이 얼마나 녹았는지를 보여줬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표면 특징의 고도는 레이저 펄스가 다양한 장소에서 반향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함으로써 계산할 수 있다.연구진은 2012년 수집한 자료를 예로 들어 대기 패턴의 변화로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몇 주 동안 빙상 위를 감돌면서 5270억t 이상의 얼음이 소실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공동저자로 랭커스터대 환경데이터과학과 선임강사인 앰버 리슨 박사는 “모델 추정치에 따르면 그린란드 빙상은 2100년까지 세계 해수면 상승에 3~23㎝ 사이를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위성 추정치는 복잡한 융해 과정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 미래의 해수면 상승 추정치를 더욱더 정확하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 환경단체 “韓 온실가스 감축 50%로 올려야” 재계 “목표치 너무 높아… 예산 지원 확대를”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했지만 국내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환경단체들은 정부 목표치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산업계도 목표치가 너무 높아 기업의 충격이 크다며 하소연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원래 목표치보다 13.7% 포인트 높여 40% 감축하겠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환경단체들은 이런 목표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50% 이상의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산업계의 눈치를 보면서 산업 분야 감축량을 적게 잡는 등 탄소중립(순배출량 제로)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2억 6050만t에서 2030년 2억 2260만t으로 줄이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확대를 통해 1030만t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산업 부문은 적극적인 감축을 하지 않고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업을 위해 미래세대를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정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장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불분명한 CCUS 기술을 NDC에 포함한 것은 정부의 눈 가리기 속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계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대책을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감축하면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산업계를 포함한 이해당사자가 부담할 총비용의 구체적인 추산 결과를 공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혁신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신용회복위원회, 2년간 ESG 경영성과 2550억원 창출

    신용회복위원회, 2년간 ESG 경영성과 2550억원 창출

    신용회복위원회는 챗봇·전자문서 도입과 같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등 2년간 2550억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를 창출했다고 1일 밝혔다. 신복위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상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종이없는 창구를 운영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왔다. 분야별로는 종이없는 업무, 전자결재 등으로 환경적인 측면에서 약 56억원의 경제적 효과, 약 18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었다는 게 신복위의 설명이다. 여기에 신용상담 등 신복위의 고유업무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면 전체 ESG 경영성과는 2년간 6216억원이 발생했다고 신복위는 전했다. 신복위는 지난달 29일 ESG 위원회를 열고 향후 과제와 현재 신복위의 ESG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복위 ESG 위원들은 “국내 ESG 경영활동의 대부분이 환경 분야에만 집중되어있는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 19 이후 심해진 빈부격차, 불평등 해소 등을 위해 사회적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계문 신복위원장은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으로 매년 10% 수준의 ESG 경영성과 향상을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원의 ESG 경영성과를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다시 시작될 여행, 그리고 탄소발자국/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 시작될 여행, 그리고 탄소발자국/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빈둥대던 휴일 아침. 거의 조건반사처럼 TV를 켜고, 의미 없는 손짓으로 채널을 돌렸다. 그러다 한 일본 방송에 눈이 고정됐다. TV에선 이른바 ‘먹방’이 진행 중이었다. 가녀린, 정말 가녀린 여성이 시종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음식을 입으로 퍼나르고 있었다. 프로그램은 여성 ‘먹방’ 유튜버 대 남성 출연자들의 폭식 대결로 진행됐다. 호기롭게 도전에 나선 거구의 남성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여성 유튜버가 발우공양을 하듯 음식을 싹싹 비운 반면, 남성 출연자들은 태반이 먹던 음식을 남겼다. 이 장면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식을 즐기든, 소식을 하든, 개인의 식사량에 대해 따지고 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는 것에 대해선 말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두 해 전, 노르웨이의 한 단체가 내놓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보고서’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 생산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24%다. 전 세계 인구가 한국인처럼 먹는다고 가정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당하려면 2050년엔 지구가 2.3개 필요하다고 한다. 소고기 등 붉은 육류를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아르헨티나(7.42개), 미국(5.55개) 등보다는 낫지만 중국(1.77개)이나 일본(1.86개) 등에는 뒤진 성적이다.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년에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13억t에 달한다. 전 세계 음식 생산량의 3분의1쯤 되는 양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폐기 과정에서 메탄 등의 온실가스를 만든다. 특히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배출량은 훨씬 적지만 지난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끼친 영향은 무려 34배나 높았다고 한다. 조만간 우리는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대체 한글 표현)이란 새 국면을 맞게 된다. 국민들의 여행도 억압받은 시간만큼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저마다 마음을 다잡았으면 싶은 대목이 있다. 바로 여행의 ‘탄소 발자국’이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먹는 것이다. 특히 먹는 일에 ‘진심’인 요즘엔 볼거리보다 먹거리가 더 매력적인 여행의 테마가 됐다. 밥상 위로 즐비하게 놓인 반찬들의 사진이 온갖 소셜 미디어에 오르고, ‘좋아요’ 숫자도 덩달아 는다. 하지만 그 많은 반찬들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본전 생각 난다고 꾸역꾸역 먹어 봐야 불필요한 칼로리만 쌓이고 체내 염도만 높아질 뿐이다. 코로나 일상을 앞둔 지금, 먹거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정상 그리 할 수 없다면 최소한 양이라도 줄여야 한다. 여행자 역시 반찬을 남기지 않고, 먹지 않을 반찬은 받지 않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개인이 1년 동안 재활용을 열심히 하면 0.21t, 채식은 0.8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비행기로 대양 횡단 여행을 한 번 하면 2~3t의 탄소를 배출한다. 개인이 탄소 발자국을 줄인다고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이 먼저 행동하면 공공이, 기업이 뒤따르게 된다. 작은 발걸음은 큰 행렬이 되고, 지구가 데워지는 속도 역시 그만큼 완만해질 것이다. 올해 들었던 뉴스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서글펐던 건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자식 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의 50~60대 역시 젊은 시절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서운한 전망을 곧잘 들었다. 하지만 예쁜 딸과 아들이 자신보다 궁핍하게 산다는 참담함에 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신 주변의 것을 모두 소비하려 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후손을 가난하게 했으면 최소한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도 남겨 줘야 하지 않겠나.
  • [라이드온] 300억 들인 인포테인먼트… 한국형 AI 비서 탄 수입차

    [라이드온] 300억 들인 인포테인먼트… 한국형 AI 비서 탄 수입차

    한국형 콘텐츠 장착해 고객 취향 저격 음성 인식 티맵 통해 내비 품질 향상시켜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무서운 속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까지 올랐다. 특히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형 내비게이션 ‘티맵’까지 장착하면서 앞으로 벤츠와 BMW의 아성을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볼보의 판매량을 이끄는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중에서도 중형급인 ‘XC60’이다. 볼보는 티맵 내비게이션과 함께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를 탑재한 신형 XC60을 선보였다.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형 ‘킬러 콘텐츠’를 모두 탑재하고 작심하고 국내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시승 행사에서 ‘신형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을 타고 경기 파주의 한 브런치 카페까지 왕복 120㎞를 주행했다. XC60 실내에는 볼보 특유의 인간 중심 친환경 콘셉트가 곳곳에 반영됐다. 공기조절장치 버튼도 간단명료하게 정리돼 깔끔했다. 장시간 운전해도 큰 피로감을 주지 않는 푹신한 시트와 웅장한 소리를 내는 영국의 ‘바워스 앤드 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매력적이었다. 새롭게 추가된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 역시 눈길을 끈다.XC60의 화룡점정은 뭐니 뭐니 해도 볼보코리아와 SK텔레콤이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그동안 국내 지형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부정확한 내비게이션은 수입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 왔다. 볼보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한 티맵을 장착함으로써 수입차의 고질적 약점을 싹 개선했다. 여기에 AI ‘누구’를 연동해 수입차인데도 한국말을 더 잘 알아듣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아리아, 파주 카베아까지 가자”와 같이 음성으로 길 안내 명령을 내리는 것은 물론 “아리아, 무료 도로로 안내해 줘”처럼 길 안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아리아, 가수 ○○○노래 틀어줘”, “아리아, 오늘의 뉴스 알려줘” 등과 같은 음성명령도 척척 이행했다. 전 트림 기본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티맵이 연동돼 내비게이션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주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운전 집중도도 높일 수 있었다. 주행 성능도 탁월했다.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적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부드럽고 조용했다. 급가속을 해도 엔진 소음은 크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에도 방음이 확실해 창문 틈으로 들려오는 바람소리(풍절음)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B5 트림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m로 중형 SUV로선 충분한 힘을 가졌다. 신형 XC60 판매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디자인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이다. 볼보는 지난 9월 14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 19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출시 2주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2000대를 돌파하면서 지금 주문하면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물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의 고객 인도가 지연되는 건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 아시아나항공, A330 여객기 화물기로 추가 개조

    아시아나항공, A330 여객기 화물기로 추가 개조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화물 수송력 키우기에 나섰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A330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다. 여객기 내부의 이코노미 좌석을 제거해 화물 탑재 공간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기존 A350 4대를 포함해 화물기로 개조된 여객기는 총 6대로 늘어났다. 개조된 A350은 대당 23t, A330은 대당 16~20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전용 여객기를 미주(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동남아(하노이, 호찌민, 자카르타)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화물 성수기를 맞아 항공 운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추가로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여객 운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했지만, 항공 화물 운송 수요는 증가했다.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여객기 화물칸을 통한 운송량이 줄어들면서 항공 화물 운송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개조한 여객기를 총 849편 운항해 885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올해 2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고 화물 매출을 올리며 949억원의 흑자를 냈다.
  • [열린세상] 누리호 발사의 의의와 우주 강국의 꿈/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누리호 발사의 의의와 우주 강국의 꿈/이은우 건양대 교수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에 나선 것은 30여년 전인 1990년대부터다. 이때부터 국가우주개발 계획이 수립, 시행되기 시작했다. 92년 8월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유럽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93년 6월에는 첫 과학로켓(KSR1) 발사에 성공했다. 그 후 소형 위성 우리별과 과학위성, 중형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정지 궤도 통신위성 무궁화, 정지 궤도 해양기상위성 천리안 등 30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발사됐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분야에서 세계 6위 내지 7위의 기술 능력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발사체의 경우 한국형 과학관측 로켓(KSR), 나로호와 누리호 등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 등을 10여번 발사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가 있었다. 누리호는 75t급 액체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한 1단 추진체와 75t급 액체엔진인 2단 로켓, 그리고 7t급 3단 로켓엔진과 페이로드인 1.5t급 위성 모사체로 구성돼 있다. 누리호는 정상 작동해 고도 700㎞에 도달했으나 3단 로켓의 연소가 46초 일찍 종료되는 바람에 위성 모사체가 목표 속도인 초속 7.5㎞에 도달하지 못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 원인을 밝히고 보완해 내년 5월쯤 2차 발사를 하고, 2027년까지 모두 다섯 번의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이번 누리호 발사의 의의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1단 추진체를 사용해 발사했다. 누리호는 12년에 걸쳐 엔진의 설계부터 제작과 시험, 발사와 운용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기업 종사자들이 참여해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우주발사체로 평가된다. 둘째, 이번 누리호 발사로 우리나라는 러시아ㆍ미국ㆍ프랑스ㆍ중국ㆍ일본ㆍ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탑재 가능한 우주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75t급의 로켓엔진과 클러스터링 기술 개발의 성공으로 중대형 우주발사체 엔진 개발의 기술 기반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우주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누리호 발사에 300여개의 민간 기업이 참여한 것은 민간의 우주기술 개발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향후 민간의 역할 확대와 민간 주도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넷째, 나로호는 두 차례 실패한 뒤 2013년 세 번째 발사에 성공했지만, 두 차례 실패의 책임을 지고 기관장이 물러나고 발사 책임자도 수차례 감사를 받는 등 실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질타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에 누리호는 실패에 대한 관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언론에서는 발사 전부터 우주 선진국들도 로켓 개발 초기에 많은 실패를 했고, 성공률이 30%를 넘지 못했다며 실패하더라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발사 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더 큰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 개발, 특히 우주기술 개발은 실패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까지 실패를 용인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이번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실패를 용인하고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올해 종료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제한받았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 우주청 설립,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는 국가 우주산업 육성,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난 우주기술 개발, 선진 우주 강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재원의 전략적 투입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 강국의 꿈을 실현할 향후 30년의 비전을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야겠다. 한 국가의 우주 개발은 그 나라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에 크게 좌우된다. 내년 3월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대통령 후보들의 우주 강국에 대한 생각들이 현실을 잘 반영하는 충실한 공약으로 다듬어지길 바란다. 지축이 흔들리는 굉음과 함께 긴 화염을 내뿜으며 창공으로 비상하는 누리호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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