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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남 피살] 美 “화학戰용 최강 독성 신경제”… 액체 상태 VX로 덮친 듯

    [北 김정남 피살] 美 “화학戰용 최강 독성 신경제”… 액체 상태 VX로 덮친 듯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밝힌 신경성 독가스 VX는 유엔 결의 687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보유·사용이 금지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다. 이 물질을 분석한 주체는 말레이시아 화학국 산하 화학무기센터였다.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북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 VX를 살포해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VX는 1995년 일본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 테러 때 사용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VX의 독성은 노출된 양, 방식,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체 상태로 노출되면 몇 초 내로 증상이 나타난다. 액체 상태이면 수분에서 최대 18시간이 걸린다. 김정남 암살에는 액체 상태 VX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VX를 포함한 신경작용제, 질식작용제 등 25종에 달하는 화학작용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500~5000t의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생물무기를 자체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VX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더 록’(1996년 작)에도 등장한다. 영화에서 미국 해병 여단장인 프랜시스 허멜 장군은 극비 군사작전 중 전사한 장병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치명적 살상용 화학가스인 VX가 장착된 미사일을 샌프란시스코에 발사하겠다고 미국 정부를 위협한다. 영국 BBC 드라마 ‘아이 스파이 애포칼립스’에서도 VX가 이용된 테러 위협이 소재로 등장한다. 범행에서의 사용 방식과 관련, 홍세용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는 “두 액체가 섞이면 VX가스로 기화하는 전 단계 물질을 각각 따로 발라 주는 식으로 VX를 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법의학부 학과장인 브루스 골드버거 박사는 “두 용의자가 해독제를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두 여성 용의자가 섞이면 VX로 변하는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손에 묻힌 후 김정남의 얼굴에서 혼합해 독성을 띠게 했고 범행 전후에 해독제를 복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VX는 주사로 놓는 해독제가 있으며, 이라크전쟁 때는 미국 군인들이 전장에 나갈 때 화학무기 노출에 대비해 해당 해독제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고급 아파트를 급습해 말레이시아 국적의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또 다른 아파트를 덮쳐 다수의 화학물질과 장갑, 신발 등을 압수했다. 급습 때는 소방대원이 안전을 확인한 뒤 현장에 진입했으며, 경찰 감식반은 실내에 화학물질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화학, 기초소재·바이오로 ‘글로벌 톱5’ 야심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화학, 기초소재·바이오로 ‘글로벌 톱5’ 야심

    LG화학은 기초소재와 전지, 정보전자를 바탕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지난해 LG생명과학과 합병을 통해 진출한 바이오산업을 통해 2025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기존 사업부문에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현재 9만t에서 2018년 29만t으로 3배 이상 늘려 세계 3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전지사업도 한발 앞선 연구개발(R&D)을 통해 가격과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3세대 전기차(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는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3대 시장선도 핵심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시장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고,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1위의 마켓리더가 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백신사업 진출을 위해 현재 충청북도 청주 오송에 백신원제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세상의 황금시대는 어디에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세상의 황금시대는 어디에

    정녕 좋은 시절이란 유한한 것일까. 연이은 테러와 폭동으로 파리의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고 루브르의 관람객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는 우울한 소식을 들은 날 모두가 동경하는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를 떠올리며 문득 든 생각이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낭만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도시로 파리가 자리잡은 것은 산업혁명 이후 프로이센과의 전쟁을 끝낸 1871년부터이다. 이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와중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몰려와 예술지상주의에 빠져들었고, 이런 분위기는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인 1930년대까지 이어진다. 역사가들은 특히 1871년부터 1914년까지를 ‘황금시대’라 명명했다. 이 시절 파리는 경제적 풍요로 낙천적 분위기와 힘찬 시대적 에너지가 넘쳐났다. 문화예술계에서도 데카당스한 댄디보이들이 세기말의 분위기에 취해 있었다. 이들은 병적인 상태를 탐하고, 기괴한 주제와 소재를 반기며, 관능적이고 과민한 자의식으로 현실에 대한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실을 부정하고 도피를 위해 예술을 위한 예술을 강조하며 자연미를 거부했다. 우디 앨런은 이 시기의 파리를 찬미하고 그리는 영화를 만든다. 바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다. 이 영화도 산만하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큐 ‘우디 앨런: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에서처럼 복잡하고 산만한 구성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하지만 영화는 보다 더 몽환적이며 환상적이다. 그는 시간을 거스르는 시간여행을 통해 행복하고 낭만적인 그때의 파리로 데려간다. 그리고 관객들의 ‘파리앓이’가 시작된다. 누구에게나 황금시절은 있는 법이고 오늘보다는 지난 과거를 대부분 황금기로 여긴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다고 했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된다는 사실을 잊고 언제나 사람들은 오늘은 힘들고 어렵고, 지금보단 어제가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까칠하고 섬세한 우디 앨런은 ‘옛날도 좋았지만’ 가장 ‘좋은 시절’은 ‘지금’이라고 말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오언 윌슨이 연기한 ‘길’이다. 소설가를 원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영화대본을 쓰는 그는 자신의 재능을 몰라 주는 세상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상인 헤밍웨이와 스콧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1920년대를 동경한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약혼녀 ‘이네즈’는 매우 현실적이다. 이렇게 생각이 다른 한 쌍이 파리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줄거리다. 아니 영화의 전부다. 파리의 낭만을 즐기려는 길은 쇼핑을 하고 싶어 하는 이네즈를 두고 혼자 나왔다 길을 잃고 만다. 낯선 파리의 밤거리를 헤매는데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오더니 그 앞에 1928년 나온 멋진 구형 푸조 ‘랑듀레 184’가 나타난다. 멋진 자동차에 몸을 맡기고 얼떨결에 도착한 곳은 전설적인 작곡가 콜 포터가 피아노를 치고 노래 부르며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부부가 헤밍웨이와 잡담하는 그곳, 1920년대 파리의 한 파티장이다. 즉 황금시대의 중심인 것이다. 그 후 길은 자정만 되면 버릇처럼 1920년대로 길을 나선다. 이곳에서 마크 트웨인을 만나 작품 얘기를 나누고 당대 최고의 비평가이자 소설가며 시인인 거트루드 스타인은 그의 작품을 읽고 칭찬해 준다. 피카소의 연인인 아드리아나와 만나 현실의 연인 이네즈를 잊고 환상 속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우디 앨런이 영화라는 장치를 통해 1920년대 파리를 동경하고 사랑했던 모든 예술가들을 불러모아 연 파티가 바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이다. 이 시절 파리는 인간상실의 시대에 절망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욕망과 탐욕의 시대를 벗어나 이룬 ‘해방구’였다. “선한 미국인은 죽어서 파리에 간다”고 했던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특히 많은 미국의 문인, 예술가들은 파리로 떠났고 일부는 그곳에서 살고 뼈를 묻을 만큼 파리는 동경의 땅이자 예술적 열정으로 가득한 땅이었다. 그리고 파리는 시대적 아픔을 치유, 아니 잊을 수 있는 낭만적 도피처이기도 했다. 그래서 수많은 카페와 바 그리고 아틀리에를 전전하는 파티는 초라했지만 매일매일 토론과 열정으로 잘 차려진 성찬이었다. 이렇듯 미국의 지식인·예술가들에게는 뜨거운 파리였지만 토박이들에게는 권태롭기 그지없는 공간이기도 했다. 우울하고 염세적인, 그러나 피는 뜨거웠던 ‘파리의 황금시대’를 매우 적나라하게 그려 낸 로트렉이 스케치를 하고 있는 물랭루주의 한 바에 나타난 드가에게 고갱이 한마디 날린다. “이 시대는 공허하고 상상력이 없어. 르네상스 때야말로 최고의 시대였지!”라고. 우디 앨런은 현실에서 작품을 인정받지 못해 불만인 길에게 1920년대 문화예술의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파리도 당시 고갱에게 불만이었던 것처럼 “지금, 여기”와의 대비를 통해 ‘현실도 꽤 괜찮은 살 만한 곳’이라는 쪽지를 슬그머니 손에 쥐여 준다. 영화 속 황금시대의 파리는 기라성 같은 예술가들이 운집해 있다. 장 콕토, 투우사 벨 몬테, 모딜리아니, 계속해서 코뿔소를 외치는 달리와 그의 친구인 영화감독 루이스 부뉴엘, 사진가 만 레이, 시인 T S 엘리엇, 조세핀 베이커, 주나 반스, 코코 샤넬 등등이 마치 20세기 초를 구가한 문화예술인 인명사전의 색인처럼 등장한다. 이 시절 파리로 모였던 많은 화가들을 ‘에콜 드 파리’라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파리의 몽파르나스는 이민 또는 난민 화가들의 천국이었다. 파리는 모두에게 열려 있었고 누구든 ‘톨레랑스’라는 이름으로 받아 주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모딜리아니, 러시아의 샤갈, 리투아니아의 수틴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파리로 스며들어 어려운 삶을 살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시대를 거스르는 연어처럼 펄떡이며 자신의 예술혼을 불살랐다. 내일은 없다는 듯 보헤미안처럼 그날그날에 충실했다. 멜랑콜리한 정서와 반항적인 기질, 감상적인 성격과 취향이 같았던 이들은 로맨틱하고 서정적이거나 우아한 애수가 함께하는 섬세한 관능미를, 때로는 분노와 열정을 자제함이 없이 화폭에 폭발적으로 펼쳐내기도 했다. 이들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카데미즘을 일거에 무너뜨린 야수파, 입체파, 미래파이다. 각기 다른 다양한 작품의 바닥에는 불안과 고뇌라는 공통점이 도사리고 있었고, 여기에 샹송을 보태며 그들은 더욱더 충실하게 오늘을 살았다. 영화에서 포크너는 말한다. “과거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디 앨런은 “그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바로 황금시대”라고 말한다. 아마 그가 한국인이라면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했을 터이다. 그렇다. 어지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굴러 보자. 황금시대는 다시 올지니.
  • 제주 해군기지 1년… 7월 크루즈 입항

    제주 해군기지 1년… 7월 크루즈 입항

    강정마을 주민 갈등 ‘진행형’제주 민군복합항(해군기지)이 오는 26일 준공 1주년을 맞는다. 7월부터는 크루즈선박이 본격 입항, 동아시아의 크루즈관광 기항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민군복합항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조 231억원을 투입해 서귀포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민군복합항으로 건설됐다. 대형 크루즈선박 입항은 7월부터 12월까지 180차례 예정돼 있다. 제주해군기지에는 현재 3개의 해군 부대가 들어섰다. 2015년 12월 해군 제주기지전대 창설과 함께 해군 잠수함사령부 예하 제93잠수함전대와 이지스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제7기동전단이 진해와 부산에서 이전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나라 생명선이자 해상수송 물동량의 99.7%를 차지하는 전략적 기지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나 해군기지를 둘러싼 강정마을 주민과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해군이 지난해 공사 방해 등을 이유로 강정마을 주민 등에게 수백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하자 주민들은 구상권 철회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서울시 1위 금천구

    ‘온실가스 감축’ 서울시 1위 금천구

    “자치단체와 지역민이 하나가 돼 온실가스를 확 줄였습니다.”서울 금천구는 서울시 추진 ‘2016 자치구 저탄소생활 실천운동’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뽑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서 서울 25개 자치구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사업을 평가한 결과다. 평가 항목은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 운영,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그린리더(초·중·고급) 활동, 기후변화 프로그램 운영, 그린리더(초·중·고급) 양성 등 5개 사업의 목표달성도, 시민참여도, 사업효과 등이다. 금천구는 민·관 협의체, 학교, 기업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금천구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을 운영하며 매달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공동 기획·실행해 5개 사업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천구는 지난해 금천구만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서약 운동인 ‘금천에코라이프데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구청 금천에코센터에선 ‘녹색에너지를 탐색!하다’ 등 17개 기후·환경교육 프로그램도 200회 이상 진행해 지역민의 환경의식을 드높였다. ‘금천구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 박금애 단장은 “3년 연속 우수구에 이어 올해 최우수구 평가를 받은 건 민과 관이 함께 뜻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업 피해 vs 골재 필요” 바닷모래 채취 놓고 해수·국토부 갈등 심화

    국책사업이나 건설공사에 필요한 모래, 자갈 등 골재의 바다 채취를 둘러싸고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환경 훼손으로 어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해수부 주장에 국토부는 “객관적 피해 영향이 미미한 데다 골재 채취를 중단하면 건설 사업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최근 ‘바닷모래 채취 반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건설 공사에 필요한 국토부의 바닷모래 채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골재채취법에 따라 육해상의 골재 채취허가권을 갖고 있는 국토부가 부산·통영 어민 등 수산업계 이해당사자와의 협의 없이 건설사들의 골재 채취를 허가해 어민들이 생업에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수협 측은 “과도한 바닷모래 채취로 인해 어자원이 고갈되고 해양 환경이 파괴돼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재 채취 과정에서 해저면이 파헤쳐지면 산란기의 알을 비롯해 해양 생태계가 망가져 어획량이 준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44년 만에 100만t이 붕괴됐다. 수산업계는 4대강 공사 당시 퍼낸 육상의 흙을 대체제로 쓰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어획량 감소는 남획과 폐어구, 중국 불법어선 등이 원인이지 골재 채취로 인한 피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래를 채취하는 남해 배타적경계수역(EEZ)의 어업피해 연구용역 결과 골재 채취가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강과 산 등에서 골재를 모두 구하기에는 양이 적어 바닷모래 채취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설사업에 필요한 골재량은 모두 2억 2000만t으로 이 중 4000만t을 바닷모래로 충당했다. 그러나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1월 국토부가 통영·거제·남해 어민 대책위원회와 합의를 이뤘다곤 하지만 같이 남해 EEZ를 이용하는 부산·울산·경남 수산업계는 이해당사자에서 배제됐다고 느낄 수 있고, 이 지역에 필요한 골재 1800만t 중 57.2%를 바다에서 채취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와 건설업계는 4대강 유역에 쌓여 있는 육상 모래는 운반비용(t당 6만원)이 바닷모래(t당 1만 5000원)보다 4배나 비싸 경제적 이해타산이 안 맞아 보고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에는 부산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주재로 바닷모래 채취 제도개선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산 쌀로 만든 ‘떡국떡’ 9억원어치 국내산 속여 유통

    중국산 쌀로 만든 떡국떡 520t, 9억원 어치를 국내산 쌀로 만든 것처럼 속여 대형마트에 유통,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21일 파주시에 식품제조가공업체를 운영하며 중국산인 떡국떡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구속,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4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1년 9개월 동안 중국산 쌀로 만든 떡국용 떡 520t을 국내산 쌀로 만든 것처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400여개 대형마트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떡국 떡은 9억원어치에 달한다. 단속 당시 A씨는 공장에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떡국 떡 3t을 보관 중이었다. 떡국 떡용 쌀은 구입가격 기준 국내산은 ㎏당 1000원, 중국산은 ㎏당 500원으로 국내산의 반값에 불과하다. A씨는 단속에 대비해 공장 간판을 걸지 않고 영업했으며 단속 이후에도 압수수색에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거래내역서의 파일 이름을 바꾸고 매출내역서를 휴지통에 버리는가 하면 생산일지도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999년 영업등록을 한 뒤 7차례에 걸쳐 대표자를 친인척 또는 지인 명의로 바꾸기도 했다. A씨 공장은 18년간 모두 23회에 걸쳐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영업정지·시정명령·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김만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원산지 허위표시는 공정거래를 위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불법행위”라며 “특사경은 유사 수법으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를 한자리에…‘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개최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를 한자리에…‘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개최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2017 Seoul International Audio Show with Melon)’가 개최된다. 올해는 하이파이클럽이 주최하고, No.1 디지털 음원 플랫폼인 ‘멜론(Melon)’이 공식후원사로 더해지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오디오쇼가 한결 젊어진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는 슈퍼스타K 출연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 허각의 미니콘서트를 필두로 재즈 퀸텟과 클래식 현악 4중주 공연이 더해져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4K 프로젝터와 함께하는 멀티채널 홈시어터 체험, 베르디 3대 오페라강좌 등 유익한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메인스폰서인 멜론 VIP 회원을 위한 스페셜 혜택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를 더욱 빛내줄 스페셜 게스트도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를 놓치지 말아야할 이유다. 영국의 대표 하이엔드 기기 ‘뮤지컬 피델리티(Musical Fidelity)를 비롯하여 스텐하임(Stenheim), 다인오디오(Dynaudio), T+A’의 대표와 관계자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최신 제품 소개 및 기술 관련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국제오디오쇼를 주최하는 ㈜하이파이클럽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대표 디지털 음원 플랫폼멜론과 스폰서쉽을 바탕으로 음악과 오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회 기간 중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총 3천만원 상당의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전시회의 모든 관람객은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와 동시에 코엑스 1층 A홀에서 진행되는 ‘제22회 한국골프종합전시회(KOGOLF 2017)’ 또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사전예약 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사전예약은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공식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2017 멜론 국제오디오쇼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홈페이지 또한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기예금 안 부러운 입출금 통장 혜택

    학원·항공·통신 등과 제휴 혜택 “예대마진 줄어 운용 비용 절감… 재테크 자금 입출식에 몰릴 듯”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정기 예·적금에 목돈을 묶어 놓기보다 수시로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어나고 있다. 입출식 예금 상품은 대체로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통신사, 온라인마켓, 학원 등 다른 업종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늘리고 있다. 실제 은행권 수시입출식 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125조 1605억원으로 1년 만에 19조원 가까이 늘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학생 10만명을 대상으로 ‘위비 꿀청춘 패키지’를 내놓았다. 입출식통장과 체크카드로 구성된 이 상품은 가입만 해도 토익응시료 10% 할인권, 인크루트(구직 사이트) 1만원 상품권, YBM어학원 할인 수강권, 하나투어 해외여행 할인권 등 30세 이하 젊은이들에게 특화된 실용적인 혜택을 담고 있다. 국민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해 거래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KB아시아나ONE 통장’을 만들었다. 금리는 연 0.1%밖에 안 되지만 매달 평균 잔액의 50만원당 4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월 3000마일리지까지 적립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통신비를 이체할 경우 수수료 면제와 통신 데이터의 50%를 3개월간 추가로 제공하는 ‘신한T주거래통장’을 내놓았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13일까지 소셜커머스 ‘티몬’, 자동차경정비 브랜드 ‘오토오아시스’와 제휴해 최대 연 2.8%(2년제)의 금리를 제공하는 ‘28일간의 핫딜 적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수시입출식 통장이 때아닌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정기 예적금의 금리 혜택이 미미해 고객들의 단기성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데다 은행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갈수록 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에서 생기는 수익)이 줄어들고 있어 수시입출금이 많아야 대출 등 자금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국내외 금융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갈 곳을 잃은 재테크 자금들이 입출식 통장에 쌓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선소 중단 땐 전북 경제 흔들”…거리로 나온 ‘군산의 투사’

    [자치단체장 25시] “조선소 중단 땐 전북 경제 흔들”…거리로 나온 ‘군산의 투사’

    문동신(79) 전북 군산시장은 요즘 ‘장외 투사’로 변신했다. 조선업 불황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는 6월 말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최후의 통첩을 하자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다. 범도민 서명운동, 가두행진, 출정식, 1인 시위, 궐기대회 등으로 연일 쉴 틈이 없다. 농어촌공사 사장 출신 3선 단체장으로 진중한 행보를 해오던 예전 모습과 판이하다. 지난 14일에는 군산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에 참석해 하청업체 근로자들과 함께 가슴 아픈 절규를 토해냈다. 지난달 25일에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 평창동 자택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20일 군산시청에서 만난 문 시장은 “지역균형 발전은 나 몰라라 하고 경제논리를 앞세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잇따른 장외투쟁으로 얼굴이 검붉게 그을린 그는 “군산 경제는 현재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중환자 수준”이라며 “군산조선소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조선업 불황으로 군산시 지역경제 기반이 흔들린다. 현재 실태는. -군산 경제는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하는 중환자 수준이다. 지난 주말 텅 빈 오식도 일대를 둘러보며 피눈물을 흘렸다. 근로자들이 빠져나간 오식도동 원룸은 공실률이 50%를 넘어 썰렁한 분위기다. 가슴이 미어졌다. 호황을 누렸던 수송동 시내까지 영향을 받아 전체 지역경제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시민들이 얼어붙은 경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60고초려를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조 4600억원이 투입돼 130만t 규모의 독, 1650t의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 굴지의 시설을 갖췄다. 협력업체 투자비용도 5000억원이다. 2012년부터 한 해 평균 12척 이상의 대형 선박을 건조했다. 연 매출이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인력이 5500명 이나 돼 군산 경제의 24%, 수출의 19.4%를 차지한다. 이는 전북 전체 수출의 8.9%를 점유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인건비는 1975억원, 군산지역 가계소비지출은 600억원으로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생산유발 효과가 2조 2000억원, 지역 협력업체 거래실적 2905억원, 지난 7년간 지방세 납부액은 360억원이다. →군산조선소 물량 감소로 빚어진 협력업체 폐업과 실업률은. -지난해 4월까지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는 86곳이고 근로자는 5250명이었다. 현재 27개 협력업체가 폐업했고 근로자는 5250명에서 3396명으로 1854명이 실직했다. 오는 6월 말 가동이 중단되면 관리인력만 남고 수천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다. 군산조선소 폐쇄는 전북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군산조선소와 함께 꿈을 키워 온 도내 조선 관련 학과 대학생과 기술계 고등학생들의 미래마저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것이다.→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존치돼야 할 이유는. -군산조선소는 단순히 배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서해안 최초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술집약체다. 특히 독이 1개뿐이다. 독이 10개인 울산 본사나 각각 3개와 4개의 독을 가진 삼호, 미포조선소와 사정이 다르다. 군산은 독 폐쇄가 바로 가동 중단이고 대량실업과 전북산업 붕괴로 직결된다. 지난 10여년간 엄청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 구축한 시설, 기술인프라 손실도 막대하다. 재가동하려면 인력 확보와 시설 운영 구축에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그린쉽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중소형 선박 엔진 및 관련 기자재 공인시험인증센터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손실도 크다. 현대중공업은 경제논리만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경제적 논리로 보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절대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 6000억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다. 군산조선소를 폐쇄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얻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450억원 수준이다. 반면 국가에서 부담해야 할 실업급여는 650억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역과 근로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군산조선소 구조조정안은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 새로운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지자체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전북도, 상공회의소 등 도내 기관·단체·협력업체 등과 함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28만 5000명의 서명부를 정치권과 현대중공업 본사 등에 전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와도 문제 해결 방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수차례 방문했고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도 개최했다. 도내 각계각층에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간절한 염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과 산업부 장관에게는 군산조선소 존치 서한문을 전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평창동 정몽준 이사장 자택 도로변에서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개최하고 1일부터 자택 앞에서 매일 피켓과 현수막을 이용한 릴레이 시위를 한다. 14일에는 군산 롯데마트 앞에서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범도민 총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역의 군산조선소 존치 목소리에 대해 현대중공업 반응은. -전혀 없다. 정몽준 전 의원은 정치권, 전북도, 군산시가 여러 루트를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나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체 보고서는 2018년 이후에는 선박건조 수주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도 수주한 물량이 있다. 군산조선소에 할애 가능성은.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지난달 군산시를 방문해 6월 말 가동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올해 17척을 수주했지만 경영 효율적인 측면에서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모가 큰 울산과 거제지역 조선 경제 살리기에만 치중한다. -지난해 10월 31일 정부에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중공업 독 3개 폐쇄를 언급했다. 이 중 1개가 군산조선소다. 그러나 정부의 중요한 역할과 의무는 지역균형 발전이다.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인 2조 6000억원의 선박펀드 중 일부를 군산조선소에 배정해야 한다.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퍼붓고도 성과가 없는 회사와 지역에 또다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불공정하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주물량 배정을 절실하게 호소한다. 군산조선소 독은 초대형이라 정부가 발주하는 군함 등 작은 배는 건조할 수 없다. 한 해 5~6척이라도 대형 선박 건조 물량을 배정해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한 향후 계획은. -힘든 여정이 계속되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정치권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군산조선소 폐쇄 취소를 요구하겠다. 조선업 밀집지역 지원 예산 확보, 구조조정 관련 실무협의 간담회,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조선산업 위기대응 대책 연구용역 등을 하겠다. 특히 어느 당 어느 후보든 전북경제의 심장인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다. 수도권 300만명을 포함한 500만 전북 출향민과 200만 전북도민이 이를 희망하고 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군산조선소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롯데아울렛 건립 등 지역 현안들이 원만하게 진행된다. 한국지엠 군산공장도 올뉴 크루즈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생산계획은 7만대다. 조선업 근로 퇴직자를 위해 43억원을 투입해 1100명에 대한 공공근로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재취업을 위한 조선일자리센터도 운영한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구제역·AI 진정세… ‘치킨대란 우려’ 냉동 닭 방출

    부족했던 A형 백신도 24일 수입 돼지 전염·야생조류 이동에 촉각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각각 7일, 14일째 발생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가축 전염병이 일단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로의 전염 가능성이 남아 있고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야생조류가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는 방역의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국내에 부족했던 A형 구제역 백신은 오는 24일 수입된다. AI 여파에 따른 ‘치킨 대란’ 우려에 냉동 비축된 닭고기 7000만t이 시중에 풀린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제역과 관련, “전국의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이 끝난 가운데 충북 보은과 경기 연천 등 기존 발생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벌인 결과 이번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판단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시행한 백신 일제접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보은을 시작으로 모두 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나 13일을 마지막으로 의심 신고가 없다. 충북가축위생시험소가 전체 9건 중 7건이 발생한 보은 방역대(발생농장 주변 3㎞) 104개 우제류 농장을 검사한 결과 백신 항체 형성률이 일제접종 전후 30~62%에서 94%(지난 11일 기준)로 증가했다. AI도 지난 6일 전북 김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H5N8형 AI가 발생한 뒤 추가 의심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AI 방역대로 묶였던 140개 지역 가운데 27개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가금농장들이 병아리 입식, 계란 출하 등을 본격 시작하면 AI가 다시 번질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달에도 서울, 경기,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의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31만여 마리 가창오리 떼가 금강호, 동림지, 삽교호를 거쳐 북상 중이라 산발적인 AI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연천에서 발생한 A형과 국내 발생 빈도가 높은 O형을 동시에 막아 주는 ‘O+A’형 백신이 24일 영국 메리알사로부터 56만 5000개 긴급 수입되고 다음달 중순까지 320만개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병아리 입식 제한으로 전년보다 소비자가격이 6.3% 오른 닭고기(㎏당 5431원·17일 기준)의 수급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하림, 마니커 등 육계 가공업체와 협의해 앞으로 2주간 냉동 비축 닭 1만 5000t의 절반 정도인 7000t(550만 마리)을 방출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중한 美… 선긋는 中

    미국은 중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중국은 이 조치와 김정남 피살 사건을 연결시키는 서방 및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못마땅한 눈치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와 관련, 논평을 내고 대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 줄 것을 조심스럽게 촉구했다. 국무부는 “모든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하고 투명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북한의 제1무역 파트너로서 고유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국장은 중국의 조치가 “긍정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 조치가 실제 북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지는 다음달 중국이 2월 무역 통계를 발표한 뒤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이미 많은 양의 석탄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고, 수입을 금지한다면서도 우회적으로 통계에 안 잡히는 규모가 있을 수 있다”면서 “대북 제재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사설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과 김정남 피살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처가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 이뤄졌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서방과 한국의 분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김정남이 누구에게 피살당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김정남이 ‘중국의 카드’였다는 주장도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에도 1~9일 수입한 북한산 석탄이 200만t에 이르러 연말까지 석탄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비춰 볼 때 올해 1월부터 2월 중순까지의 수입량이 이미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수입 상한선인 750만t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주 해상서 어선 침몰 9명 구조 1명 실종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9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다. 20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북동쪽 40㎞ 부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근해대형선망 어선인 K(278t·승선원 10명)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수색에 동원된 통발어선(79t)이 이들 선원 중 8명을 발견 구조했다. 이들 선원 8명은 당시 자체 보유한 구명보트에 타 바다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해상에서 선원 1명을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어선의 진행 방향을 조종하는 타기가 고장 나 침몰했다고 신고가 들어왔으나 배가 완전히 침몰한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北 최대 수출품… 유엔 결의 이행 거듭되는 도발에 中의 불만 표시 밀무역 석탄은 통계 안잡혀 맹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등으로 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금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19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상무부·해관총서 2016년 제81호 공고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조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4월부터 석탄·철광석 등을 대북 수입금지 품목에 포함했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허용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에 나서자 유엔 안보리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에 상한을 두는 2321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 결의에 따르면 2015년 석탄 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수출량이 이 기준선 밑으로 통제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게 상무부·해관총서 제81호 공고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액이 오는 4월쯤에야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이 왜 벌써 석탄 수입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켰느냐는 것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중국도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압박, 지난해 말 북한의 밀어내기식 석탄 수출을 중국이 묵인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은 2250만t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BBC 중문망은 “김정남 피살도 중국이 북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최근 석탄 수요 급증으로 전체 석탄 수입량이 올 1월에 벌써 2491만t에 이르러 전년 대비 64%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북한산도 예년보다 폭증해 상한선에 빠르게 근접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잠정적’이라고 밝혀 나중에 다시 수입을 재개할 여지도 남겨 뒀다. 더욱이 밀무역으로 들어오는 석탄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미세먼지·온실가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사

    [In&Out] 미세먼지·온실가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사

    우리나라 서해안에는 인천부터 경기 안산, 충남 당진과 태안 그리고 보령에 이르기까지 석탄화력발전소가 줄지어 서 있다. 그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서풍을 타고 수도권에 도착해 시민들의 호흡기관과 혈관에 침투한다. 수도권 인구 2000만명이 석탄화력발전소라는 ‘거대한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를 늘 ‘간접흡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1년에 1144명이 조기 사망한다. 오늘 하루에만 3명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때아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교통사고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면 수억원을 배상해야 하듯이 대기오염으로 누군가를 사망에 이르게 해도 수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이런 상식에 기초해 보면 1년에 1144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수천억원의 배상금을 내야 한다. 물론 환경부가 전국 사업장들로부터 거둬들이는 100억원 수준의 ‘대기 배출 부과금’이 일부 그런 역할을 하지만, 1년 1144명의 조기 사망자를 고려하면 턱없이 적다. 정부는 더이상 ‘저렴한 전기 가격’, ‘산업경쟁력 확보’라는 미명하에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방치해선 안 된다. 오염을 시키는 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그것이 경제원리에도 부합한다. 이를 위해 명목적 수준의 대기 배출 부과금을 수천억원대 내지는 수조원대로 현실화해야 한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제1의 온실가스 배출원이기도 하다. 석탄화력발전소 몇 개가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바꿀 수 있을 정도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렇다. 이명박 정부 말까지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던 202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5억 4300만t이었다. 문제는 정부가 이러한 목표를 선언하고 법령에까지 반영한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13년 2월 목표 달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입안했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라 7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다수의 발전소들이 전력망에 들어오기로 했다. 글로벌 정보서비스업체인 톰슨로이터는 이로 인한 예상 배출 증가분이 연간 9500만t일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제6차 전력수급계획 때문에 파리 기후변화회의(2015년 12월)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미 선언했던 2020년까지 5억 4300만t 목표를 지키기 힘든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2015년 6월에 2030년까지 5억 8500만t에서 7억 2600만t 사이의 배출목표를 발표했다. 그런데 정부가 이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국이 최대한 야심 찬 목표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급조된 방안이 ‘해외 배출권’ 구입을 통해 배출 목표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즉 다른 나라의 배출권을 사 와서 우리나라 온실가스 목표 달성에 사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에선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9600만t의 감축분을 해외 배출권 구입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배출 목표를 기존 5억 4300만t보다 조금 낮은 5억 3600만t이라고 선언했다. 문제는 해외 배출권을 구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 사이에만 최대 17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물론 2031년 이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재원을 사용해야 한다. 정부가 법령에까지 나와 있던 우리나라 온실가스 목표를 무시하고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신설을 계획하면서, 10년간 최대 17조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거액의 비용은 누가 부담해야 할까. 해외 배출권 구입이 필요해진 배경을 살펴보면 누가 부담할지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온다. 그것은 바로 신설 석탄화력발전소들이다.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국민이 석탄화력발전소들로 인해 필요하게 된 해외 배출권 구입 비용까지 세금으로 부담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 새만금, 땅을 얻고 예산·어류·수질 잃었다

    새만금, 땅을 얻고 예산·어류·수질 잃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전북 지역 득표전략 차원에서 발표했던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공된지 11년이 됐다. 3조원을 들여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세계 3대 갯벌을 막은 새만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전북도의회와 도내 사회단체가 16일 주최한 ‘새만금 물막이 평가’ 토론회에서 전북녹색연합이 발표한 자료는 새만금의 빛과 그림자를 잘 보여준다. 1991년 11월 착공한 새만금은 전북 군산∼김제∼부안 앞바다 33.9㎞를 잇는 세계 최장 방조제를 쌓아 땅 409㎢(1억 2000만평)를 새로 만들었다. 여의도보다 140배 넓은 땅을 얻었다. 총 3조원이 투입된 새만금 방조제는 기네스에도 공식 등재됐다. 밑넓이가 평균 290m(최대 535m), 높이가 36m(최대 54m)에 이른다. 새만금은 세계적인 갯벌이었다. 새만금사업 이전인 1990년 전북 지역 어업생산량은 15만 200여t이었다. 충남이 6만 3000여t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어업생산량이 높았다. 하지만 2015년에는 전북은 4만 4000t으로 세 배 넘게 줄었고 충남은 11만 6000여t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북녹색연합은 어업생산량을 1990년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가정하면 현재가치 기준으로 새만금사업이 시작한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7조 3800억원 가량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방조제 물막이 이후 새만금 안쪽은 바닷물 유통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내측 어류 종수는 58%, 개체 수는 85% 감소했다. 전북녹색연합에선 특히 내측에서는 용존산소 부족 등으로 물고기 집단폐사가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어류의 질병 보유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철새를 비롯한 조류 개체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 시민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새만금에서 관찰된 조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2급 최대 관찰 개체 수는 2004∼2005년 41만 2560개체였으나 2016∼2017년 1월에는 5만 9602개체로 줄어들었다. 2004∼2005년 시즌과 비교하면 86% 급감한 것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수질개선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3조원 가량이지만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에 해당하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의 수질은 각각 4등급과 5등급에 그쳤다. 물막이 전에는 1등급이었다. 역시 해수 유통이 차단되면서 각종 오염원이 쌓인 것이 원인이다. 새만금 사업은 방조제 공사로 끝나는게 아니다. 방조제 안쪽을 매립해서 대규모 복합도시와 농업용지 건설을 해야 한다. 정부가 2010년 1월 발표한 ‘새만금 기본구상’에 따라 국토연구원이 2010년 12월22일 공개했던 ‘새만금 종합개발 계획안’을 보면 용지 조성비 13조원, 항만과 배후단지조성 등 기반시설 건설비용 4조 8100억원, 수질개선 비용 2조 9900억원 등 총 사업비가 20조 8000억원이었다. 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만금위원회가 2011년 3월 16일 확정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aster Plan)이 제시한 총사업예산은 22조 2000억원이었다. 1991년 방조제 공사 착공 당시 기준 사업비 추정치는 6조 1475억원이었고, 1998년에는 13조 5818억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골목 뜨고 주민 떠나기까지… 6년도 안 걸린다

    골목 뜨고 주민 떠나기까지… 6년도 안 걸린다

    “2년 전부터 동네가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수해가 일어나고 못사는 동네라는 이미지가 사라져서 좋긴 합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빠르게 올라 쫓겨날까 걱정이에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포은로(망원시장 인근)에서 만난 서모(52·여)씨는 옷가게 재계약을 앞두고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지난해 상가 임대료는 3.3㎡(1평)당 10만 3090원으로 2015년보다 21.1% 올랐다.이곳은 상권이 번창해 임대료가 치솟고 기존 상인이나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조짐이 보이는 곳이다. 홍대·상수동 등 옆 동네에서 비싼 임대료를 피해 온 예술가와 사업가들이 이곳에 카페·공방·작업실·음식점 등을 열고 있다. 평일 오후 2시가 지났지만 사람들은 10평 남짓한 작은 식당과 카페 앞에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 망원시장 초입에는 빽다방·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가 입점했고, 골목에서는 건물의 리모델링이나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거시설이나 미용실, 목욕탕, 세탁소, 슈퍼마켓 등 생활근린상점이 쫓겨나는 전형적인 현상도 보인다.●목욕탕 등 근린상점↓음식점·카페↑ 1984년 신촌에서 처음 감지된 현상은 지금까지 14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이 중 8곳이 2010년대에 발생했다. 박진아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팀의 ‘상업용도 변화 측면에서 본 서울시의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속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해 이미 진행된 곳은 11개였다. 박 교수는 망원동, 영등포구 문래동, 종로구 이화동을 현재 초입 단계이며 향후 심화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음식점과 카페가 급증하는 반면 생활근린상점은 줄어드는 정도로 젠트리피케이션 시작점을 파악했을 때 서대문구 신촌이 1984~1986년으로 가장 빨랐고 종로구 대학로(1985~1987년),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1990~1992년) 순이었다. 2000년대에는 종로구 삼청동, 마포구 홍대앞, 강남구 가로수길 등이 뒤를 이었고 2010년대에는 용산구 경리단길, 종로구 서촌, 마포구 연남동, 용산구 해방촌, 성동구 성수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다. 초입 단계 3곳까지 합하면 14곳 중 57.1%(8곳)가 2010년 이후에 집중돼 있다. 최근 들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예전보다 빠른 속도로 동네를 변형시킨다. 박 교수는 “홍대나 대학로가 20여년에 걸쳐 상업화가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그 속도가 5~6년으로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정책을 펼치기도 전에 부작용이 커져 버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실제 망원동은 초기 단계이지만 세입자들이 서대문구 명지대 앞, 지하철 6호선과 연결된 은평구 응암역·새절역 등으로 떠나는 상황이다. 2014년 홍대를 떠나 망원동으로 미술 작업실을 옮겼다는 최모(33)씨는 “두 달 뒤가 재계약인데 건물주가 월 임대료를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린다고 했다”며 “응암역 쪽으로 작업실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0년간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한 서모(42)씨는 “권리금을 받는 점포도 생겼고, 임대료를 20~30% 정도 올린 곳도 꽤 있다”며 “하지만 건물주들은 수십년간 낙후된 곳이 이제서야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생활근린상점의 쇠퇴는 거주자의 불편으로 돌아온다. 종로구 서촌의 경우 2011년부터 2년간 근린상점이 14.7% 줄었고 서양식 음식점은 41.4%, 카페 및 베이커리는 72.2% 늘었다. 2009년 서촌에 이사 온 우모(32)씨는 “동네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살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탁소나 슈퍼마켓을 찾기 위해 20분 넘게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 임대상인 및 전월세 거주민의 이전, 동네 문화의 변형과 같은 부작용이 문제지만 오랜 기간 살아온 원주민들의 개발이익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남은 개발되고 낙후된 동네는 그대로 살란 말이냐’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용산 ‘T자 골목’ 임대료 동결 등 상생 소위 ‘뜨는 동네’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임대료가 오르는 현상을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 시도’들도 있다. 용산구 이태원의 ‘T자 골목’은 20~30년 된 미장원, 슈퍼, 세탁소와 막 들어선 고급 부티크, 카페, 서양음식점의 상인들이 모여 공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태원 해방촌의 건물·토지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 전원이 향후 임대료를 6년간 동결하는 상생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도 건물주에게 리모델링비(3000만원)를 주는 대신 임대료 상승 폭을 제한하는 ‘장기안심상가’를 운영한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거주민이 사라지면 상업 공간만 남게 되며 결국 동네 자체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안을 실험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원시, 세계 3대 환경도시로 발돋움

    수원시, 세계 3대 환경도시로 발돋움

    경기 수원시가 올해를 ‘세계 3대 환경 도시’로 발돋움하는 해로 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조인상 수원시 환경국장은 15일 시정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온실가스 감축, 자연친화적인 물순환 시스템 구축,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 사업을 추진해 신재생 에너지 자립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출권거래제’, ‘목표 관리제’, ‘탄소포인트제’ 등을 운영하고 온실가스 감축 중기목표 달성을 위한 7개 전략 분야 36개 단위사업을 추진해 온실가스 65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의 하나인 ‘나눔햇빛발전소’ 운영을 확대한다. 나눔햇빛발전소는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건립하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로 여섯 기가 설치됐다. 현재 7~8호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전력 판매 수익금은 2억 2600만원에 이른다. 배출가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는 ‘2018년까지 1000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국장은 “2016년 자매결연한 세계적인 환경 수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올해 ‘지속가능발전 정책 교류·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해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정책, 환경정책에 대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 ‘쓰레기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쓰레기 정책 등의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가 추진하는 온실가스 저감 사업,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 쓰레기 감량화 사업을 전파한다. 물순환 선도 도시 건설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 국장은 “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빗물 이용시설을 확대하고, 물 순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최고의 ‘레인시티’를 조성하겠다”며 “또 물 부족에 대비해 물을 재이용하는 중수도 시설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생활 쓰레기는 올해 예상배출량 17만 9682t 중 3만 604t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재활용을 확대해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조 국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만 2470t의 재활용품을 분리해서 수거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용품 자원화에 힘을 쏟겠다”면서 “자원 재활용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자원도 절약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유의 여신상과 에마 래저러스/이제훈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자유의 여신상과 에마 래저러스/이제훈 국제부 차장

    미국 뉴욕항에 있는 리버티섬에는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프랑스가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서 있다. 무게 225t에 높이만도 46m나 되는 거대한 동상은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자유를 찾아 고국을 떠난 이민자에게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물이다. 자유의 여신상 오른손에 들고 있는 횃불은 자유의 빛을 상징하고 왼손에 있는 책자는 독립선언서로 독립일인 1776년 7월 4일이 새겨져 있다. 여기에 왕관에 달린 7개의 가시는 북극해와 남극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전 세계 바다와 대륙을 의미한다. 여신상의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은 민주주의를 실행했던 로마 공화국풍의 의상이며 여신상이 밟고 있는 쇠사슬은 노예제도 폐지를 상징한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사람이 자유의 여신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거대한 모습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가족과 형제를 잃은 사람과 가난과 독재 정권에서 고통받은 사람, 절망 속에서 살았던 사람에게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상징물이다. 그런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섬 바로 앞에는 온통 바위로 이뤄진 엘리스섬이 있다. 1892년 1월부터 1954년 11월까지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이민자가 반드시 거쳐야 했던 이민국이 있던 곳이다. 초기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출신 이민자가 많았다면 이후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이곳을 거쳐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엘리스섬 이민국의 심사가 어찌나 까다로운지 많은 유색인종이 이곳에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는 얘기도 전한다. 그런데 이런 과거의 슬픈 역사가 현실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리비아와 소말리아, 수단 등 7개국 출신의 미국 입국을 막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부터다. 합법적인 비자를 갖고 있더라도 입국을 금지한 행정명령에 워싱턴주 등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는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법무차관을 해임했지만 시애틀연방지법과 제9 연방항소법원은 모두 워싱턴주 등의 손을 들어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는 한편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금발의 한 남성이 한 손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자유의 여신상 머리를, 다른 한 손에는 피 묻은 칼을 든 모습을 표지 그래픽으로 사용했다. 제작자인 쿠바계 미국인 예술가 에델 로드리게스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신성한 상징의 참수는 민주주의의 참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떠받치는 기단에는 미국 작가 에마 래저러스의 소네트(시) ‘새로운 거상’이 새겨져 있다. 소네트에는 “자유롭게 숨쉬길 갈망하는/너의 지치고 가난한 무리를 내게 보내다오/네 풍요로운 해안의 가엾은 찌꺼기를/집 없고 세파에 시달린 이를 내게 보내다오/내 황금의 문 옆으로 등불을 들어 올리리니”라는 구절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드룸프(Friedrich Drumpf)가 1885년 독일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면서 자유의 여신상과 이민국을 바라보며 느꼈을지 모르는 감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좋겠다. parti98@seoul.co.kr
  • 공인인증서는 잊어라… 통신사 ‘인증 앱’ 삼국지

    공인인증서는 잊어라… 통신사 ‘인증 앱’ 삼국지

    업계 1위 SKT, 터치 인증 개발 KT, 목소리로 본인 확인 추가 LG유플러스, 지문 인증 등 강화통신 3사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차세대 본인 인증 솔루션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체인증 등 보안성이 높은 본인 인증 기술을 통해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본인확인 애플리케이션(앱) ‘T인증’의 가입자가 출시 6개월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 이는 국내 인증 앱 가운데 최다 규모이며, 누적 인증건수는 4000만건에 육박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T인증은 SK텔레콤 가입자들이 6자리 핀(PIN)번호를 입력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부터는 아이폰6 이상의 애플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으로도 본인 인증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인증 앱은 지난해 통신 3사가 연이어 출시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상반기 생체인증에 관한 국제표준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을 획득하고 각각 ‘T인증’과 ‘KT인증’, ‘유플러스 인증’을 선보였다.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거나 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대신 핀번호 또는 지문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보내는 방식을 없애 스미싱 및 피싱 사고의 위험을 차단하고 유심인증 등 보안성이 높은 솔루션을 적용했다. 통신 3사는 앱 출시에 이어 생체인증과 웨어러블 인증 등 차세대 본인 인증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KT인증 앱에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 고유의 음성을 생체 인증 정보로 등록해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술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녹음한 스피커 목소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구분할 수 있어 목소리 복제 우려를 차단했다. SK텔레콤 지난달 스마트워치를 통한 본인 인증 기술을 개발해 FIDO 인증을 획득했다. 금융 거래나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미리 등록한 스마트워치의 화면을 툭툭 터치하는 것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하는 기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간편 결제가 확산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사 고객의 편의를 더하고, 나아가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쇼핑, 간편결제 등으로 생태계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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