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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 회당 출연료 100만원…청취율 1위의 위엄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 회당 출연료 100만원…청취율 1위의 위엄

    서울교통방송(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회당 출연료가 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유한국당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어준씨에게 올해 사회료로 매주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방송되고 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1억 7900만원을 받는 셈이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은 18일 오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가 운영하는 교통방송(TBS)의 라디오 토크쇼 ‘김어준의 뉴스공장’(아래 ‘뉴스공장’) 운영 실태를 집중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 김씨의 1회당 출연료가 100만 원이다. 한 달이면 2000만 원을 받아간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회당) 20만, 30만 원 주면서 왜 김어준에게는 이렇게 돈을 많이 주냐?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편향적인 MC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래도 되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요즘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 최고의 청취율을 보이는데, 김어준씨의 경우 타 방송사로부터 교통방송보다 훨씬 높은 출연료를 제안받고 있는 상태다. 기여도로 보면, 오히려 충분히 못 주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여성시대’ 진행자의 출연료는 회당 60만~65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tbs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회료는 주당 322만원이었다. tbs는 최근 진행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진행자 연간 사회료 현황’을 자유한국당에 제출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tbs뿐만 아니라 주중 라디오 프로그램 중 청취율 단독 1위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18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 2라운드’에 이어 8월에 발표한 3라운드 조사에서 연속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시사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을 앞질러 청취율 1위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4시간 택시파업 돌입…카카오 카풀 뭐기에 화났나

    24시간 택시파업 돌입…카카오 카풀 뭐기에 화났나

    택시 500대 서울 도심 ‘저속운행’ 시위도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개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18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택시기사 5만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택시업계는 기사들의 주·야간 교대 근무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운전대를 놓기로 했다. 운행중단에는 개인택시 기사는 물론 법인택시 종사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택시 운행중단과 관련해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수송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택시의 운행중단 비율이 높을 경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를 증편할 계획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집회에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해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 알선을 근절해 택시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주최 측은 집회에 최소 3만∼최대 5만명의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전국에서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법인택시 소속 기사가 1만∼2만 명, 개인택시 기사가 2만∼3만 명가량 집회 참가를 위해 운행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북측광장은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집회 참가인원이 이를 초과하면 인근 차선이 추가로 통제될 수 있다.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집회 후 광화문 북측광장을 출발해 청와대와 가까운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본 집회에 앞서 서울과 인천, 경기 법인택시업체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택시 500여대를 몰고 광화문 삼거리부터 서울시청 사이를 유턴하며 저속 주행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카풀 운전자 모집공고를 내자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택시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앞서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업계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카풀은 목적지가 같거나 이동 방향이 비슷한 이용자들이 개인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바일로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하며 카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카카오가 지난 16일 사전 참여할 운전자(크루) 모집에 나서면서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정식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크루 참여를 원하면 스마트폰에 ‘카카오T 카풀 크루 전용앱’을 설치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별도 심사를 거쳐 크루로 최종 승인받을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쌀·우유·가공식품값 줄줄이 올라…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쌀·우유·가공식품값 줄줄이 올라…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쌀 생산량 3년째 줄어 ‘38년 만에 최저’ 평년보다 18.7% 비싸… 가격 더 오를 듯 당국은 “소비 줄어 수요보다 9만t 많아” 우유값 도미노 인상… 사실상 10% 껑충 콜라 6.2% 등 한달 새 12개 품목 가격↑일자리는 좀처럼 늘지 않고 저소득층 가계소득은 줄어드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는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고 있다. 올여름 폭염·폭우 여파로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쌀값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우유 업체들의 우유값 도미노 인상과 함께 지난달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도 뛰었다. 17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7만 5000t으로 지난해 397만 2000t보다 2.4% 적다. 전국에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3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은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이 익는 시기에 일조시간이 줄어든 점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쌀 생산량 감소는 쌀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기준 80㎏에 19만 4772원으로 지난해보다 29.1%, 평년보다 18.7% 비싸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쌀 소비 감소로 올해 쌀 수요량 378만t보다 생산량이 9만t가량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하순부터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조정될 것”이라면서 “가격·수급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수급 불안 시 시장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쌀알 크기가 예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벼를 찧어 쌀로 만드는 비율인 쌀 ‘수율’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쌀 수율은 72%인데 현장에서 3~4%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율이 4% 떨어진다고 할 때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15만t 정도”라면서 “내년에 4인 가구의 1인 기준으로 평년보다 쌀값이 올라 늘어나는 가계 지출이 연 3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값도 올랐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200㎖는 33원, 500㎖는 50원 각각 오르며 1ℓ는 900㎖로 용량이 변경돼 사실상 10%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 앞서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지난 8월 흰우유 가격을 1ℓ 기준으로 약 3.6% 올려 소비자가격이 판매 채널에 따라 80~100원 인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 달 사이 12개가 올랐다. 콜라가 6.2%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고 시리얼 4.4%, 오렌지주스 3.9%, 즉석밥 2.5%, 컵라면 2.1%, 참기름 2.0%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즉석밥 10.4%, 어묵 9.8%, 설탕 7.1%, 시리얼 7.0% 등 18개 품목의 값이 뛰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출퇴근길 ‘택시 대란’ 오나

    전국 기사 3만~5만명 광화문서 결의대회 서울·경기, 막차 연장 등 비상 수송대책 전국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18일 운행 중단을 예고하면서 출퇴근 혼란이 예상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은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가 전날 운전자 모집을 공식화한 카카오 T카풀 서비스는 사실상 불법 자가용 영업과 다르지 않다며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차량 영업을 하루 동안 전면 중단한다는 것이다. 카카오 T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주최 측은 전국에서 택시기사 최소 3만명에서 최대 5만명가량이 광장에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서울의 개인택시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서울 개인택시는 4만 9242대다. 법인택시 조합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도 “전국 단위 조합의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법인택시는 2만 2603대다. 이번 카풀 서비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카카오 모빌리티의 소재지인 경기도에서도 대대적인 집회 참여가 예상된다. 경기도 개인택시는 2만 6608대, 법인택시는 1만 496대 등 총 3만 7104대이며, 이 가운데 개인 1만 1000여명, 법인 1만여명 등 2만 10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기는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아 택시기사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대다수 기사가 결의대회에 나온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등록 택시 1만 4371대 중 개인택시 1500대, 법인택시 3000대 등 약 4500대가 운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풀 문화가 자리잡지 않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행 중단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 전북, 대구, 창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도 동조하는 분위기가 뚜렷해 광화문 집회에 수만명이 운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택시업계의 운행 중단으로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택시 운행 중단 비율이 50%를 넘어갈 경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를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행하고, 도내 31개 시·군에 비상 운송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누리호 엔진시험발사 25일에서 연기…홍보에 매달린 과기부 ‘난감’

    누리호 엔진시험발사 25일에서 연기…홍보에 매달린 과기부 ‘난감’

    다음주 25일 발사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75t 엔진 시험발사가 연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감소 현상이 확인돼 25일 예정된 엔진시험발사를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이상이 발견된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를 저장탱크에서 엔진에 넣어주는 장치이다. 이 부분이 이상이 생길 경우 이번 시험발사의 원래 목표인 엔진연소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사체를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해 FM을 발사대에서 내려 조립동으로 이송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17일 제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연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음주 초까지 원인분석 작업이 계속될 것이며 원인분석과 대응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시 발사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누리호 개발 관계자는 “엔진시험발사체 인증모델(QM) 연소시험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FM 연료공급 과정 점검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발사일정을 1~2개월 정도 연기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체 전문가들은 “엔진시험 과정에서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엔진 개발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이며 “발사체 개발과정에서 나타는 이런 문제들을 두고 연구자들을 비난해 사기를 꺾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과학자는 “엔진시험 발사는 최종 개발을 위해 거쳐가는 과정인데 이번 연기로 설왕설래 말들이 많아져 국민들의 실망감은 물론 연구자들의 사기까지 꺾일까 우려된다”며 “과기부가 그동안 마치 대단한 이벤트처럼 포장해 홍보를 하고 국회의원들까지 대단한 구경꺼리처럼 우르르 내려간다고 할 때부터 예견됐던 문제”라고 질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양쓰레기 육지에서 막는다”, 충남도 수거대책 발표

    “바다로 흘러드는 육지 쓰레기를 막아라” 충남도가 바다로 유입되는 육지 쓰레기 차단에 적극 나섰다. 도는 17일 ‘깨끗한 해양 만들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인력과 장비를 확충했다. 해안쓰레기를 줍는 미화원을 현재 39명에서 내년 79명으로 두 배 늘린다. 바다를 떠돌던 쓰레기가 바닷가로 밀려와 해안을 오염시키는 걸 막기 위해서다. 굴착기 1대 뿐인 장비도 굴착기 4대, 차량 4대 등 8대로 늘려 수거 능력을 높인다. 특히 내년부터 금강 하구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기 전 수거하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악취를 풍기는 침적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시설도 갖춘다. 중장기 계획으로 어구와 부표 등 어구가 쓰레기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어구실명제도 도입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한 예산 48억원의 2.9배에 이르는 137억 5000만원을 내년부터 매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8만t으로 이 중 67%가 육지에서 흘러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그물 등으로 폐사한 수산업 피해는 연간 3800억원, 어구 등에 선박이 걸려 일으키는 기관 고장 사고가 전체 선박 사고의 1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태국에서 폐사한 바다거북의 위장에서 플라스틱, 비닐 등 갖가지 해양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돼 해양쓰레기 피해의 심각성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충남에서 해양쓰레기 1만 4600t이 발생해 이 중 77%인 1만 1215t을 수거했지만 시·군 재정이 열악해 수거에 한계가 있다”며 “도가 처음 도입한 해양환경미화원제로 바다를 깨끗히 하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겠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

    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석탄 수입 가격도 2년 새 2배나 증가 한전 적자 확대·전기료 인상 요인 우려 국제 유가 상승 탓에 지난달 수입 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석탄 수입 가격은 2년 사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소비자물가와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2014년 11월(91.23) 이후 가장 높았다. 9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7.23달러로 8월보다 6.5% 상승한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는 원유와 천연가스(LNG) 등 원재료 수입물가가 4.5% 상승했다.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며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 수입 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석탄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8월 수입된 유연탄 단가는 t당 평균 110.9달러였다. 지난해 평균가(102.6달러)보다 8.1%, 2016년 평균가(68.9달러)보다는 48.9% 상승했다. 특히 석탄 수입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호주산 석탄의 1~8월 평균 수입가는 130달러를 넘어 2016년(78.3달러)보다 66% 이상 뛰었다. 해외 석탄채굴업체들의 잇따른 폐광 등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석탄 발전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치솟으면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확대되거나 전기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전력 생산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43%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적자를 낼 때마다 전기요금을 올렸다는 점에서 또다시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 Zoom in] 아시아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 중

    올 1~5월 폐기물 규모 21만 2000t 달해 베트남·말레이시아도 강력 단속하기로 아시아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전자 폐기물과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는 바람에 동남아시아로 그 불티가 옮겨붙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이 오는 2021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종 수크리타 태국 산업부 부국장은 “중국이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태국 쪽으로 물량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고 있다”며 “태국은 2년 안에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플라스틱 등 수입된 재활용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규모는 21만 2000t에 이른다. 지난해 수입량(14만 5000t)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 탓에 태국에 쓰레기 분류·재처리 기업이 수십 개가 세워지고 이들 공장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얀마나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를 고용해 쓰레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하는 전자제품 폐기물 공장아 공기·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쓰레기 재활용 공장’으로 군림하던 중국은 지난 1월부터 키보드와 스크린, 전선 및 기타 부품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 여파로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태국 정부는 6월 플라스틱 쓰레기의 수입, 재활용을 금지한 데 이어 2027년까지 기업·정부 기관의 플라스틱 쓰레기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도 7월에 종이와 플라스틱, 금속 및 기타 쓰레기 수입 허가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폐기물 수입업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뒤섞인 폐기물의 통관도 불허하기로 해 사실상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는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공장 114곳의 수입 허가를 전면 취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활용품으로 적금드세요”…7살 때 은행 세운 페루 소년의 사연

    “재활용품으로 적금드세요”…7살 때 은행 세운 페루 소년의 사연

    만 7살 때 어린이들을 위한 은행을 세운 페루 소년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페루 일간 디아리오 꼬레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루 남부 아레키파에 사는 만 13세 소년 호세 아돌포 키소칼라 콘도리(이하 호세 콘도리)가 지난 2012년에 설립한 한 어린이 저축은행이 최근 고객 2000명을 돌파했다. 이 정도 고객이 뭔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르트셀라나 학생은행(Banco del Estudiante Bartselana)이라는 이름의 이 은행은 꽤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이곳에서 받는 것이 돈이 아니라 재활용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재활용 쓰레기를 접수받은 뒤 업자에게 팔아 남긴 돈을 계좌에 적립해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 호세 콘도리는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학교에서 대부분의 선생님은 내 머리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거나 어린아이가 그런 일을 진행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여겼다”고 떠올렸다. 따라서 콘도리의 꿈은 그저 꿈으로만 그칠 수도 있었지만,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지원해준 이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교장 선생님과 학급 보조 교사였다는 것이다. 콘도리는 “그건 행운이었다”면서 “같은 반 친구들은 내가 하려는 일을 무시했고 놀림감으로만 삼았다”고 말했다. 콘도리는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 은행을 세웠고 예금자는 오로지 아이만을 대상으로 했다. 우선 예금자는 현금이 아니라 종이나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은행에서 접수한다. 그러면 은행이 접수된 쓰레기를 제휴하고 있는 현지 재활용 업자를 통해 팔아 대금을 예금자의 계좌로 넣는 것이다. 단 예금자는 자신이 설정한 목표 금액에 이를 때까지 계좌에서 돈을 찾을 수 없다. 그러자 은행 설립 해인 2012년부터 이듬해인 2013년까지 한 해 동안 이 은행에는 재활용 쓰레기 1t이 접수됐다. 예금자는 콘도리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 200명이었다. 당시 콘도리의 성공을 전해들은 페루에 있는 대형 은행들은 그의 은행을 전국에 확대하자며 제휴를 신청했지만, 당시 소년은 단호히 거절했다. 그 후에도 콘도리의 은행은 성장 가도를 달려 현재 예금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예금자들의 나이는 성인이 아니면 되므로 만 10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제 콘도리는 페루에 있는 한 대형 은행(Banco de la Nación)의 제안에 따라 제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콘도리는 최근 있었던 교섭에 대해 “은행 임원들과 사업 얘기를 해도 전혀 무섭지 않다. 난 언제나 따뜻하고 정중하게 대할 수 있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어른들과의 대화가 더 편하다”면서 “그들이 내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잘 알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도리의 은행은 현재 미성년자를 위한 융자와 보험도 취급한다. 또한 금융 경제에 관한 교육 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호세 아돌포 키소칼라 콘도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 해결되나

    여수산단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산단에 입주한 GS칼텍스, LG화학 등 6개 기업은 2021년까지 6조 1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여기에 쓰일 공업용수 하루 10만t을 확보할 길이 없어 냉가슴을 앓고 있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 취임 하자마자 실상을 파악한 뒤 ‘여수산단 공업용수 안정적 공급대책 마련안’을 내놨다. 이어 8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 혁신성장회의와 10월 12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주재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원수 확보 및 공급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관련 부처,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측이 여수산단 기업이 건의한 물량(1일 10만t)을 공장 신·증설 일정에 맞춰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신·증설 등으로 공업용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항구 대책안을 마련해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정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203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광양Ⅳ단계 공업용수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전남지역에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설비 현대화와 품목 다각화 등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른 공업용수나 산단 부지 확보 등 기업 애로사항이 적기에 해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기업하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2번째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된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여수산단 공업용수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탐욕이 잉태한 양식 새우…‘맹그로브 숲’ 파괴하고 쓰나미 불렀다

    [글로벌 인사이트] 탐욕이 잉태한 양식 새우…‘맹그로브 숲’ 파괴하고 쓰나미 불렀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 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 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NBA] 골든스테이트 천하되나

    미국프로농구(NBA)가 17일 8개월간의 2018~2019 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새 시즌에는 최근 지속된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양강 구도가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로스앤젤리스(LA) 레이커스로 둥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개막전은 이날 오전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의 대결이다. 30개 팀이 각 8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가 내년 4월 끝나면 6월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진다. NBA에선 최근 4년간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을 정도로 양강 구도가 견고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 ‘1강’에 보스턴, 휴스턴 등의 팀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제임스가 떠난 클리블랜드의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더 강해졌다. 기존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클레이 톰프슨의 ‘삼각편대’가 여전하고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에서 평균 25.2득점에 12.9리바운드를 기록한 다마커스 커즌스까지 영입해 화려한 선수 진용을 갖췄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에도 정상을 지키면 2002년 LA 레이커스 이후 17년 만에 3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골든스테이트의 ‘대항마’로는 서부 콘퍼런스의 휴스턴, 동부의 보스턴 등이 거론된다.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7차전 접전을 벌인 휴스턴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르브론이 떠난 동부 콘퍼런스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NBA 역사상 최다 우승(17회)에 빛나는 보스턴이 꼽힌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을 정도로 르브론을 괴롭혔던 보스턴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주득점원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가 이번 시즌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LA 레이커스에서의 제임스 활약도 주목된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2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23-113으로 꺾었다. 제임스는 18분만을 뛰면서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ESPN은 새 시즌 제임스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연리뷰] 팬들도, 오빠들도… 90년대 그때처럼 열광

    [공연리뷰] 팬들도, 오빠들도… 90년대 그때처럼 열광

    1990년대 후반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끈 전설적인 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같은 날 콘서트를 열고 오랜 팬들을 만났다. 서울 잠실과 올림픽공원 일대는 하양과 노랑 물결로 물들었다.H.O.T.는 13~14일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를 열었다.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콘서트를 연 곳이다. 그해 5월 13일 한국 아이돌 그룹의 시초 H.O.T.는 해체됐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10만명(하루 5만명)의 팬들은 다섯 멤버와 함께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17년 만에 다시 열린 기적 같은 콘서트에 ‘클럽 H.O.T.’(팬덤명)는 현역 아이돌 팬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 줬다. 팬덤의 상징과도 같았던 하얀 우비 등 굿즈(기념상품)를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서는가 하면 공연 내내 흰색 풍선 대신 야광봉을 흔들며 멤버들을 반겼다. 멤버들과 함께 나이를 먹고 어느덧 엄마가 된 팬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와 함께 공연을 보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콘서트 티켓은 온라인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기도 했다. “아 네가 네가 뭔데!” 장우혁(40)의 외침으로 첫날 공연의 막이 올랐다. 1996년 데뷔곡 ‘전사의 후예’ 도입부를 부르는 강렬한 목소리는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했다. 리더 문희준(40)은 “2001년 제가 대표로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이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17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신곡 ‘핫 나이트’를 발표한 토니안(40)은 무대를 마친 뒤 “5명의 음악이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 말해 콘서트 이후에도 H.O.T.가 활동을 이어 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콘서트는 상표권을 가진 연예기획자 김경욱씨와의 사용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H.O.T.’라는 약자 대신 ‘Highfive of Teenagers’를 내걸고 진행됐다. 멤버들이 “건장한 다섯 남자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자 관객들은 하나가 돼 있는 힘껏 “H.O.T.”를 연발했다.같은 날 젝스키스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열고 약 2만명(하루 1만명)의 ‘옐로우키스’(팬덤명)를 만났다. 리더 은지원(40)은 ‘무모한 사랑’ 등 댄스곡 3곡을 소화한 뒤 “초심을 잃지 말자, 다시 한번 비상해 보자는 마음으로 오프닝에 힘을 실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인 동시에 2016년 재결합한 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다운 공연을 펼쳐놨다. ‘커플’, ‘예감’ 등 왕년의 히트곡과 ‘슬픈 노래’ 등 최근 앨범 수록곡을 반씩 섞은 무대로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울렀다.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개인 팬미팅을 둘러싼 횡령·사기 등 논란에 휩싸인 강성훈(38)의 불참 소식을 알렸다. 이번 콘서트에는 은지원, 이재진(39), 김재덕(39), 장수원(38) 4명만 참여했다. 메인보컬이 빠져 공연 차질 우려도 나왔지만 멤버들의 노력이 빈틈을 메웠다. 노란 조명이 들어오는 미니풍선을 손에 든 팬들은 “젝키 짱”을 외치며 공연을 완성했다. 이틀간의 콘서트를 통해 20여년 전으로 돌아갔던 팬들은 공연장을 나서면서 새로운 추억 하나를 가슴에 새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H.O.T 17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 강타·토니안·장우혁 감격 소감

    H.O.T 17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 강타·토니안·장우혁 감격 소감

    그룹 H.O.T.가 17년 만에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13일 H.O.T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를 열었다. 콘서트 후 강타는 SNS를 통해 “내일 또 만나요~고맙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내일 봐요”라며 팬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토니안 역시 “단지 널 사랑해~오늘 너무너무 행복했어요~내일 만나요”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장우혁은 14일 “올 것 같지 않았던 그 순간이 17년 만에 첫 콘서트로 어제가 돼 버렸다. 이제 과거가 됐고 17년 이 1초 전도 아닌 과거 된 현재! 오늘 다시 여러분을 만나러 간다. 이따 봐요”라며 오늘 열릴 공연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H.O.T 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등 다섯 멤버는 17년 만에 완전체로 콘서트를 열었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지난 2010년 미국 몬태나주(州)에 있는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나중에 ‘앤드루’라는 이름을 붙인 어린 용각류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됐다. 길이 약 24㎝의 이 두개골 화석은 연구에서 새끼 디플로도쿠스로 확인됐다. 1억 5400만 년 전부터 1억 5000만 년 전까지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이 용각류는 몸보다 긴 목과 긴 꼬리 덕분에 ‘두 개의 기둥’이라는 뜻을 지닌 디플로도쿠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앤드루라는 이름은 디플로도쿠스 중에서도 완전한 골격이 발견된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를 발견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앤드루 카네기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다 자란 성체는 몸길이 25m, 몸무게 10~16t으로 추정되는 데 앤드루는 화석 분석에서 만 5세가 되기 전에 죽었지만, 몸길이는 6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드루가 이렇게 폭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성체와 다른 치아 구조 덕분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몬태나주 소재 그레이트플레인스 공룡박물관의 고생물학자 캐리 우드러프 박사과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크기 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형상, 특히 치아 구조를 통해 디플로도쿠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의 형상은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의 두개골을 그대로 작게 만든 것과 다르다. 이는 성장하는 동안 뼈 모양과 각 부위의 길이 비율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입의 앞쪽에 나무못이나 머리빗 같이 치아가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드루는 이외에도 입 뒤쪽에 납작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여러 치아 모양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식물을 먹음으로써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고 우드러프 연구원은 지적한다. 앞으로 돌출된 턱 모양도 앤드루는 짧고 폭이 좁지만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폭이 넓고 각이 져 있다. 전자는 숲속의 식물을, 후자는 개방된 땅에서 자란 풀을 먹는 데 적합하다고 한다. 이런 특징적인 차이로 연구자들은 어린 디플로도쿠스에 대해, 나이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무리를 지어 부모에게서 떨어져 숲에서 자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숲속이 천적으로부터 숨기가 쉽고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으면 그 거대한 몸에 짓밟힐 위험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금 만드는 ‘쌍성 중성자별’ 최초 포착

    [아하! 우주] 금 만드는 ‘쌍성 중성자별’ 최초 포착

    천문학자들이 중성자별과 한 계를 이루는 쌍성계를 사상 처음으로 포착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캘텍)에 따르면, 지구에서 약 9억2000만 광년 떨어진 한 나선은하의 변두리에서 발생한 특이한 초신성 폭발에 관한 관측 연구에서 이같은 발견이 이뤄졌다. 지난 2014년 10월 미국 팔로마산천문대의 관측장비 ‘iPTF’(intermediate Palomar Transient Factory)에 처음 관측돼 ‘iPTF 14gqr’로 명명된 이 초신성 폭발은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보다 짧은 기간에 희미한 빛을 내뿜었다. 캘텍이 주도한 연구팀은 단기간에 희미하게 사라진 이 초신성 폭발 속에서 한 거대한 별의 특이한 죽음을 목격했다. 이는 죽어가던 별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짝별의 존재를 시사한다. 짝별이 죽어가던 별에서 방출되는 질량을 오랜 기간에 걸쳐 흡수했기에 막상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을 때 방출된 에너지가 적어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것. 초신성 폭발은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8배 이상 큰 거대한 별이 중심핵의 연료를 다 썼을 때 일어난다. 그러면 별의 외층이 벗겨지고 크기가 줄어 밀도 높은 중성자별이 된다. 즉 이 초신성 폭발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중성자별은 짝별이 있는 ‘쌍성 중성자별’이라는 것이다. 쌍성 중성자별의 존재는 우주에서 금과 같은 중원소의 생성을 설명할 수 있어 중요하다. 쌍성 중성자별의 짝별은 보통 별이나 백색왜성 또는 다른 중성자별이며, 블랙홀을 짝별로도 둘 수 있다는 이론도 있다. 하지만 쌍성 중성자별의 경우 짝별과 너무 가까이 있어 결국 두 천체는 충돌해 굉장한 폭발 속에 병합된다. 이처럼 중성자별의 병합에서는 이른바 중력파로 알려진 시공간 구조 자체에 흔들림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거대한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 태양 질량보다 몇 배 더 큰 물질이 파괴된다. 하지만 연구팀이 관측한 이번 초신성 폭발에서는 태양 질량의 20%밖에 방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만시 카슬리왈 캘텍 천문학과 조교수는 “우리는 이 거대한 별의 중심핵이 붕괴하는 모습을 봤지만, 놀랄 만큼 많은 양이 방출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외층이 아주 얇게 벗겨진 초신성(ultra-stripped envelope supernova)이라고 부르는 데 오래전부터 이런 천체의 존재를 예측해왔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론 모형화를 통해 이번 관측을 해석할 수 있었다. 이는 관측자들이 이번 초신성 폭발을 둘러싼 고밀도 물질의 존재를 추론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앤서니 피로 박사는 “이론과 관측을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놀라운 사건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1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NASA/JPL-Caltech/R. Hur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 해양쓰레기 천국,정부지원은 갈수록줄어 대책시급

    전남지역 해상에서 매년 1만6000t 이상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양쓰레기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거를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 해양쓰레기 수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5년동안 8만2283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수거한 해양쓰레기 34만8155t의 23.6%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경남 5만8297t(16.7%), 해수부 5만4328t(15.6%), 제주 3만8939t(11.2%), 충남 3만7666t(10.8%)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 해양쓰레기양은 지난 2013년 7958t(16.2%)에서 2014년 1만7344t(22.5%), 2015년 1만5735t(22.8%), 2016년 2만1589t(30.5%), 지난해 1만9657t(23.9%)이다. 해양쓰레기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해수부 수거와 정부 지원은 줄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가 해양쓰레기 수거를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해수부 연도별 쓰레기 수거 비중은 5년새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2013년 수거한 4만9080t 중 해수부가 수거한 양은 1만2065t으로 24.6%였다. 하지만 지난해 수거한 8만2175t 중 해수부가 수거한 양은 9664t으로 11.8%에 그쳤다. 5년새 해수부 비중이 12.8%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지난 2015년부터 전국 해안 40개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해안쓰레기는 플라스틱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플라스틱류는 2013년 47%에서 지난해 58.1%로 5년새 비중이 11.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플라스틱류가 58.1%로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12.6%), 나무(6.5%), 유리(5.5%), 흡연·불꽃놀이(4.5%), 금속(4%)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GS그룹,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에 20만달러 지원

    GS는 인도네시아의 지진 및 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해 GS에너지 10만달러와 GS글로벌 10만달러 등 총 20만달러의 구호성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및 피해지역 복구 등에 쓰일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갑작스런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희망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GS는 자원개발과 유통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와 GS글로벌은 지난해 4월 매장량 약 1억 4000만t 규모의 인도네시아 BSSR 석탄광의 지분 14.74%를 약 4500만 달러에 인수해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2014년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GS슈퍼마켓 5호점까지 개설했으며 GS홈쇼핑은 2012년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MNC GS홈쇼핑을 세우고 인도네시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전용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정소민 바라보는 심상치 않은 눈빛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정소민 바라보는 심상치 않은 눈빛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정소민이 오열한다고 전해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측은 감정에 북받친 유진강(정소민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정소민은 극 중 괴물에게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은 여자 ‘유진강’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과 촘촘한 열연, 물오른 미모를 뽐내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서인국(김무영 역)-정소민이 예사롭지 않은 운명으로 얽혀있다는 것을 엿보게 하듯 이들의 오른쪽 팔에 새겨진 화상 흉터가 공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충격적 운명의 연결고리로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는 정소민이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듯한 모습이 담겨 애잔함을 가중시킨다. 특히 정소민은 슬픔이 깃든 무방비한 눈으로 서인국을 매섭게 쏘아보고 있는 모습. 항상 맑은 눈동자와 미소로 모두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했던 그녀가 가슴 깊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폭발시킨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그런 가운데 정소민을 바라보는 서인국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그녀의 모습에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낀 듯 그의 시선은 정소민에게 고정되어 있어 무슨 일인지 관심을 모은다. 정소민의 ‘음소거 오열’ 장면은 극 중 슬픔과 비참함을 오가는 유진강의 응축된 감정이 터져 나오는 중요한 씬. 정소민은 그 동안 보여줬던 화사한 웃음을 거두고 리허설 내내 오직 유진강의 감정선을 잡기 위해 몰입했다. 이후 그녀는 숨죽여 우는 오열에서 폭발하는 감정까지 거침없이 이어지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는 후문.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진은 “4회에서는 지금껏 웃음기 많고 해맑은 정소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복잡다단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정소민이 가슴으로 뜨겁게 오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11일)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1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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