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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로 벤츠 몰다가 ‘쾅’…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금 꿀꺽한 선후배 덜미

    무면허로 벤츠 몰다가 ‘쾅’…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금 꿀꺽한 선후배 덜미

    무면허로 운전하다 주차된 차를 들이받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15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동네 선후배가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도로교통법 위반과 범인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 30대 A씨와 범인은닉 혐의로 3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무면허 사고를 일반사고처럼 위장해 보험금까지 탄 A와 B씨는 한 동네에 사는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전 2시 5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A씨는 동네 후배 B씨에게 전화해 대신 자수해 줄 것을 부탁했고 B씨는 파출소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르고, 차량 소유자인 A씨가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력이 다수인 점을 확인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의심했다. 4개월간 수사를 한 경찰은 B씨가 사고 당시 집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서 사고의 전말이 밝혀졌다. 이들은 사고 후 보험사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훔친 차량으로 경찰 다치게 한 10대 2명 검거…“형사처벌 가능”

    훔친 차량으로 경찰 다치게 한 10대 2명 검거…“형사처벌 가능”

    훔친 차량을 몰다가 추격에 나선 순찰차를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 경찰관들을 다치게 한 10대 2명이 검거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특수절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A(15) 군 등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군 등은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 15분쯤 경기 수원시 수원역 인근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싼타페 SUV 차량을 훔쳐 탄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로부터 차량 도난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에서 A군 등이 차량을 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차를 요구했으나 이들은 불응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주행 중 급정거해 뒤따르던 순찰차와 부딪히는 등 여러 차례 고의 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이 경상을 입고, 순찰차 또한 파손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에 수원시 권선구에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군 등의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 테슬라, 가격 내리고 또 내리고… 美 휘발유차와 비슷해졌다

    테슬라, 가격 내리고 또 내리고… 美 휘발유차와 비슷해졌다

    머스크, 수익성 포기하고 올인국내 전기차들도 판매량 부진LFP 배터리 써 가격 낮추기도 ‘이제 테슬라는 미국 일반 자동차와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올해 여러 번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의 신차 가격이 최근 들어 미국의 휘발유 자동차와 비슷해졌다는 내용이다.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됐던 전기차의 가격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다.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경고등이 켜진 전기차 수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이다. 수시로 가격을 낮추며 판매량과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초 보급형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가격을 각각 3만 8990달러(약 5260만원·기본형)와 4만 8490달러(모델Y 롱레인지)로 종전보다 1000달러 이상 낮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델3는 미국 내 자동차 평균값보다 무려 8700달러, 모델Y는 3700달러 저렴한 수준이다. 모델Y가 지난해 9월 평균 가격보다 무려 1만 8900달러 비싸게 팔렸던 점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최근 수요 둔화는 전기차의 대중화로 확산세가 더뎌진 탓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지만, 당장은 반등의 계기가 없어 자동차 회사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판매량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에도 43만 5059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이 27% 늘어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문제는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다. 리비안·루시드모터스 등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가격 인하는 물론 일부 감원에도 나서며 수익성 방어에 힘쓰고 있다. 군소 전기차 업체가 많은 중국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 압박을 이겨 내지 못한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마(WM) 자동차가 현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며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전기차 판매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업체들 사이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아가 올해 야심 차게 내놨던 대형 전기차 ‘EV9’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4개월간 고작 4136대 팔리는 데 그쳤다. 테슬라처럼 유연한 가격 정책을 펼치기 부담스러운 국내 기업들은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중국 비야디(BYD)의 각형 LFP 배터리를 탑재해 KG모빌리티가 최근 출시한 ‘토레스EVX’가 대표적이다. 소형 전기차 ‘레이EV’에 LFP 배터리를 장착한 기아는 조만간 준중형차급의 전기차 ‘EV5’도 공개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조만간 출시될 보급형 경형 전기차 ‘캐스퍼EV’에도 LFP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中 전기차 대신 중국산 배터리가 몰려온다

    中 전기차 대신 중국산 배터리가 몰려온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휩쓸었던 한국에서도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FP를 탑재한 세계 전기차 1위 테슬라의 무차별 가격 공세로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력 위주로 재편되면서 국내에서도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격이 싼 LFP 배터리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액은 44억 7000만달러(약 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6% 증가했다. 8월까지 수입액만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수입액(34억 9000만 달러)을 훌쩍 넘겼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한 품목에서만 6조원 가까운 대중 무역적자를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중국산 LFP 배터리 채택 확대가 가파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있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 일렉트릭에, 기아는 니로·레이 EV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해 팔고 있다. KG모빌리티 역시 신형 전기차인 토레스 EVX에 중국 배터리 기업 BYD의 LFP 배터리를 넣어 출시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세다. 지난 9월 테슬라 모델Y는 국내에서만 4206대가 판매돼 전달보다 판매량이 10배가량 늘었다. 국산과 수입산을 통틀어 판매 1위다. 미국에서 생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대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 장착하면서 가격을 2000만원가량 낮추자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LFP는 LG·삼성·SK 등 한국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은게 단점이다. 하지만 화재, 폭발 위험 등 안전성에서 앞서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강력한 무기다.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들도 이런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LFP 개발에 뛰어든 상태지만 2026년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김경훈 무역협회 공급망 분석팀장은 “국산 전기차 엔트리 라인업에서 LFP 채택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실탄·테이저건 쏴 제압’ 20대 만취운전자 구속기소

    ‘실탄·테이저건 쏴 제압’ 20대 만취운전자 구속기소

    술에 만취한 채 차량 10여대를 들이받으며 도주하다가 경찰의 실탄 발포 끝에 검거된 20대 음주운전자가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조희영)는 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건물손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28)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9월 19일 오후 11시18분쯤 경기 안산 단원구 성곡동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자신의 SUV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있다. “차량이 비틀대며 달린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하차할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그대로 14㎞가량 운전해 안산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A씨가 도주하지 못하게 주차장 입구를 순찰차 2대로 막았고 다시 한 번 내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가 또 도주를 시도하려고 하자 경찰관 2명은 A씨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과 실탄 등 모두 6발을 발사해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후 삼단봉으로 운전석 쪽 유리창을 부순 뒤 A씨에게 테이저건 1발을 쏴 그를 제압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검거 과정에서 A씨는 순찰차 2대와 민간차량 17대 등 차량 19대를 파손했다.
  • 훔친 차로 100㎞ 폭주…잡고보니 중학생들

    훔친 차로 100㎞ 폭주…잡고보니 중학생들

    차를 훔쳐 사고까지 낸 중학생들이 풀려난 지 하루 만에 다시 차량 털이를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중학생 A군과 B군, C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안 금품을 훔치려던 혐의다. 범행 도중 행인에게 발각되면서 달아났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A군과 B군은 이미 범행 전날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노형동 한 주택가에서 문이 열려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를 훔쳤다. 이후 제주시 건입동까지 차를 운전했으며, 순찰차를 피해 시속 약 100㎞로 달아나다 펜스를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고 부모에게 인계된 아이들은 다음 날 다시 몰래 나와 재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A군은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
  • KG모빌리티 효자 ‘토레스’… 전기차로 컴백

    KG모빌리티 효자 ‘토레스’… 전기차로 컴백

    지난해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며 회사를 위기에서 구한 KG모빌리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전기차 버전 ‘토레스EVX’로 돌아왔다. 하반기 들어 수요가 움츠러든 자동차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5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하자마자 회사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급부상했다. 토레스 성공으로 KG모빌리티는 올 상반기 매출 2조 904억원에 영업이익 282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출시 첫돌을 맞은 지난 7월부터는 유럽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기도 했다. 1년이 지나고 신차의 ‘약발’이 떨어질 때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을 내놨다. 그동안 ‘U100’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준비해 오다가 지난달 20일 토레스EVX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시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성비가 뛰어난 전기차’라는 점을 앞세웠다.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위험성을 낮췄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420㎞로 준수한 편이다. 기본형 트림인 E5는 4850만원부터, 고급형인 E7은 51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상황에 따라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현대차·기아만 잘나가… 나머지는 ‘눈물의 세일’

    현대차·기아만 잘나가… 나머지는 ‘눈물의 세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산하 프랑스 브랜드 푸조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008’의 가격을 7% 낮춘다고 4일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330만원으로, 452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누적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푸조의 스테디셀러지만 급격히 떨어지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눈물의 세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전후로 호황을 누리던 자동차 시장이 최근 주춤하면서 완성차 제조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나머지의 판매량은 역성장이 본격화했다. 판매 촉진을 위해 파격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요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각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지엠(GM)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중견 3사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두 자릿수대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앞세울 신차가 딱히 없었던 르노와 KG모빌리티가 각각 67%, -47%로 직격탄을 맞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그나마 신차 효과를 봤던 한국지엠도 34%로 부진했다. 불황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던 수입차 업계도 요새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는 9.3% 역성장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내려앉았다. 최근 2년 이상 공급자 우위였던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하반기 들어 역전된 탓이다. 생산과 공급은 정상화됐으나 지속되는 고금리에 가계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 이후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10월을 맞아 업계가 역대급 파격 혜택을 가지고 나온 배경이다. 한국지엠 쉐보레가 차종에 따라 구매 고객에게 최대 1100만원의 현금성 혜택을, KG모빌리티는 최저 1.9%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였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5만 3911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1년 전보다 5%로 다소 주춤했지만 기아가 4만 4123대로 11%의 고성장으로 선방했다. 글로벌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양사 합산 43만 302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상승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순위는 3위로 1년 전(5위)보다 두 계단이나 뛰었다.
  • 고속道 휴게소 70대 SUV에 부부 ‘참변’…“급발진” 주장

    고속道 휴게소 70대 SUV에 부부 ‘참변’…“급발진” 주장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50대 부부가 차량에 치여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휴게소에는 명절 연휴를 맞아 외출에 나선 사람들이 몰린 상태여서 자칫 더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청주시 청원구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방향) 안에서 걸어가던 50대 부부가 A(71)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였다. 이 사고로 차량 아래에 깔린 50대 여성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함께 사고를 당한 남편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편의점에 가기 위해 길을 건너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SUV 차량은 부부를 치고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 섰다.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경찰 측에 “급발진으로 차가 갑자기 튀어 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유가의 역설, 석유제품 올해 수출 최고치·전기차 46% ↑…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종합)

    고유가의 역설, 석유제품 올해 수출 최고치·전기차 46% ↑…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종합)

    전기차의 힘… 자동차 수출 9월 역대 최고수출보다 수입 더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수출 -4.4%, 수입 -16.5%…37억弗 흑자반도체·대중무역 수출 실적 개선세 지속자동차·일반기계, 9월 역대 최고 수출이달 초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 발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오르며 자동차 9월 역대 수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고유가의 역설 속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단가 상승으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석유제품 역시 올해 수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도 수출 흑자로 전환까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출 실적을 냈다. 이런 수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근 2년 만에 최고 실적이며 6월 이후 넉 달 연속 흑자 행보다. 9월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수출이 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는 기저효과까지 겹쳐 장기 수출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 곧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수출 -4.4%… 12개월 연속 감소지만반도체 1분기 저점 찍고 회복세 뚜렷9월 99억 달러 1년 만에 최고 실적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46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산업부는 경기침체에 따라 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하고 지난해 9월 수출이 역대 9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수출 감소의 주요요인으로 꼽았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509억 6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줄었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지난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도 37억 달러 흑자를 냈다. 통상 이런 형태를 ‘불황형 흑자’라고 부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수출이 점차 개선일로 있다는 건 통계로 확인된다. 당장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고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99억 달러로 1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비록 1년 전보다 13.6%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최저 감소율이고 반도체 수출 역시 1분기 월평균 68억 6000만 달러, 2분기 75억 5000만 달러, 3분기 86억 달러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전체 반도체 수출의 54.6%를 차지해 수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 줄었다. 산업부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D램·낸드 가격 등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日로 한국산 가전 수출 50%↑ 껑충자동차 현지 특화 주효…인도 104%↑ 자동차 수출은 9.5% 증가로 비록 전달(28.7%)보다 수출 증가률이 줄긴 했지만, 전체 자동차 수출의 22%를 차지하는 전기차 수출이 46.5% 늘어나는 등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수출 실적 중 1위를 달성했다.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소비 심리의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산 친환경차와 SUV 차량 수출 판매가 증가했고 아세안, 인도 등 현지 특화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 시장 공략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은 50.3%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25.9%, 인도는 104.4% 수출이 뛰었다. 일반기계(9.8%), 선박(15.4%), 가전(8.5%), 철강(6.9%), 디스플레이(4.2%) 등 6개 품목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역대 9월 수출 1위를 기록한 일반기계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른 북미·중동 지역 산업용 기계수출이 증가하고 유럽 내 인프라 투자 확대로 현지 생산·설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선박은 단가가 상승한 2021년도 수주물량 생산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전의 경우 글로벌 가전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프리미엄 가전’ 수요 확대가 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일본으로의 가전 수출이 50.5% 껑충 뛰었다. 아세안과 유럽으로의 수출도 25.4%, 16% 늘었다. 철강은 중국 내 철강업계 감산으로 한국산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역내 철강 수요를 견인하면서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수요가 IT제품과 자동차 분야 등으로 확대되며 수출이 증가했다.●고유가에 석유제품 올해 최고 실적석유화학, 수출감소폭 대폭 개선 여기에 고유가로 국민들은 기름값이 올라 삶이 버겁지만 수출 쪽에선 실적 개선의 재미를 본 분야도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다. 두 품목은 각각 -6.8%, -6.1% 수출이 감소했지만,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집계돼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던 8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올해 최고액인 49억 달러를, 석유화학은 미국과 중동 등 주요국 수출이 늘면서 38억 달러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단가가 상승했고 정유사의 정기 보수가 완료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달 배럴당 93.25달러로 지난 5월(75.96달러)보다 20달러 가까이 크게 올랐고 1년 전(90.95달러)보다도 더 올랐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은 국민 내수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출 측면에서는 석유 제품 단가를 올리는 긍정적 측면이 있어 수출 실적 개선에 적정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대중 수출 여전히 마이너스지만올해 최고 실적…두달째 100억弗↑ 달성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대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있다. 대중 수출은 1년 전보다 17.6% 감소했지만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난달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지만, 지난해 10월(-12억 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양호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반도체 강국인 한국을 향한 외교적 대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향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 수출은 선박 198.5%과 국경절 연휴 대비를 위한 재고량 확보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26.5%, 이차전지 22%가 증가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하락한 반도체(-24.9%), 가전(-16.8%), 석유화학(-15.9%)는 감소했다. 미국(9%)과 유럽연합(EU·7%) 등에서도 수출이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대미국·EU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대미국 수출액은 100억 39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110억 달러)을 바짝 따라붙었다. 대미 무역수지는 49억 20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던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감소율이 한 자릿수(-8%)를 나타냈다. 아세안 수출의 52%를 차지하는 베트남도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3%)를 보였다.●이차전지 원료 수입 큰 폭 상승산업장관 “수출 플러스 전환 변곡점” 수입 관련, 가스·석탄·원유 등 3대 에너지의 국제가격은 하락하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36.3% 감소한 113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396억 5000만 달러(-8.3%)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철강(1.2%), 석유제품(21.5%) 수입과 함께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15.2%)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수출유관기관 등과 함께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한 ‘수출 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 수출현장을 방문하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한편,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해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 성남 분당 중앙공원서 SUV 차량 돌진…인명피해 없어

    성남 분당 중앙공원서 SUV 차량 돌진…인명피해 없어

    29일 오후 4시 1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중앙공원 인근 사거리에서 60대 A씨가 모는 SUV 차량이 공원 방면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이 앞으로 기울어지며 넘어졌다. 운전자 A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행인이나 다른 차량이 없어 2차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질주 본능… 파도 가르는 범고래 같은 곡선미의 미학

    질주 본능… 파도 가르는 범고래 같은 곡선미의 미학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이 유려한 곡선미를 강조한 쿠페형 차량으로 돌아왔다. 제네시스는 27일 GV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GV80 쿠페’의 첫선을 보였다. 신형 GV80은 2020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7만대를 돌파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널리 알린 모델로 평가된다. 전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개행사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과감한 실루엣(윤곽)은 파도를 가르는 범고래와 같이 용감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어로 ‘자르다’라는 뜻의 ‘쿠페’는 운전석에서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형태의 차량을 의미한다. 뒷좌석 공간보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다. 차량의 활용성을 중시하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자주 시도하지 않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번 GV80 쿠페는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들의 전유물이었던 쿠페 시장에 진출해 고급차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제네시스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와 어울리는 주행 성능을 내기 위해 새로운 엔진 라인업도 추가했다고 한다. 엔진 이름은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인데, 낮은 엔진 회전 영역대에서 모터를 통해 압축한 공기를 한 번 더 압축해 공급한다고 한다. 이날 공개된 GV80 쿠페와 부분변경 모델은 다음달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오는 11월쯤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공개된다.
  • “파도 가르는 범고래처럼”…제네시스, 럭셔리에 ‘쿠페’를 얹다

    “파도 가르는 범고래처럼”…제네시스, 럭셔리에 ‘쿠페’를 얹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80’이 유려한 곡선미를 강조한 쿠페형 차량으로 돌아왔다. 제네시스는 27일 GV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GV80 쿠페’의 첫선을 보였다. 앞서 공개돼 기대를 모았던 스케치 이미지에서처럼,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차체의 비율이 돋보였다. 전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경기 용인에 있는 제네시스 수지에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과감한 실루엣(윤곽)은 파도를 가르는 범고래와 같이 용감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어로 ‘자르다’는 뜻의 ‘쿠페’는 운전석에서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형태의 차량을 의미한다. 뒷좌석 공간보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다. 차량의 활용성을 중시하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자주 시도하지 않는 방식이기도 하다. GV80 쿠페의 휠베이스(축거)는 2955㎜로 일반 모델과 같지만, 이날 실제로 차량에 탑승해보니 훨씬 좁게 느껴졌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로 수입차 브랜드들이 쿠페형 차량을 많이 내놨다. 업계에서는 럭셔리를 추구하는 제네시스가 라인업에 쿠페를 추가한 것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미지와 어울리는 주행 성능을 내기 위해 새로운 엔진 라인업도 추가했다고 한다. 엔진의 이름은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인데, 낮은 엔진 회전 영역대에서 모터를 통해 압축한 공기를 한 번 더 압축해 공급한다고 한다. 일반 3.5 터보 엔진보다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기는 효과로, 저속이나 중간 속도에서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게 장점이다. 이날 공개된 GV80 쿠페와 부분변경 모델은 다음달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11월 정도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공개된다.
  • [단독] 현대차그룹 형평성 논란… 기아 올 임협에도 ‘빨간 불’

    [단독] 현대차그룹 형평성 논란… 기아 올 임협에도 ‘빨간 불’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간 형평성 논란에 내부 몸살을 앓고 있다. ‘맏형’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차량 할인 등 복지 혜택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을 두고 기아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아의 올해 임금협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아 노조 조합원들의 선전물을 보면 노조원들은 최근 타결된 현대차 임단협 결과에 대한 강한 박탈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양재동’(현대차그룹 본사 소재지)의 차별화 전략에 우리만 당했다”, “양재동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분쇄하자” 등 노골적인 수사로 노조 집행부와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 선전물들은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이후 제작됐다. 불만의 핵심은 ‘평생 사원증’ 논란 속 지난해 대폭 축소됐던 기아 장기근속 퇴직자 복지 혜택이다. 기아는 지난해 단체협약을 개정하며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율을 30%에서 25%로 낮추고 재구매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구매 가능 연령을 ‘평생’에서 75세로 낮췄다. 이 혜택은 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준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노조는 추산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기아 노사의 협상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기아 노조가 지난해 혜택을 축소하는 데 합의해 줬던 것과 달리 현대차 노사는 직원과 퇴직자에게 제공하는 복지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연달아 달성하고 있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를 앞서고 있는데도 기아만 양보하고 있는 상황에 노조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3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기아가 12.14%로 현대차(9.42%)를 크게 웃돈다. 기아 노조는 앞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2.5%의 압도적인 비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교섭 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파업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의 영향으로 기아에도 훈풍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노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노동계 관계자는 “힘든 협상을 통해 퇴직자 할인 제도를 축소한 대신 얻은 휴가비 등을 현대차는 희생 없이 쟁취했다는 것에 불만이 큰 상황”이라면서 “회사의 새로운 제안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는 데다 곧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파업까지 포함해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을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현대차그룹 내부 계열사 ‘서열화’ 논란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에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해 현대제철 노조 등의 반발을 산 데 이어 올해 초에도 격려금 차등 지급으로 부품사 노조인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가 본사를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갔었다. 최근엔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가 성과급 지급에 불만을 품고 두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 [단독]“복지 혜택 3조원 날아갔다”…일촉즉발 기아 임협 ‘빨간불’

    [단독]“복지 혜택 3조원 날아갔다”…일촉즉발 기아 임협 ‘빨간불’

    기아의 올해 임금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룹사 ‘맏형’인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대승적으로 합의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현대차 이상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협상에서 차별을 느낀 기아 노조 조합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아 노조 조합원들의 선전물 3건을 보면 최근 타결된 현대차 임단협 결과에 강한 박탈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노조는 “‘양재동’(현대차그룹 본사 소재지)의 차별화 전략에 우리만 당했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양재동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분쇄하자” 등 노골적인 수사로 집행부와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선전물들은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제작됐다. 불만의 핵심은 ‘평생 사원증’ 논란 속 지난해 대폭 축소된 퇴직자 복지 혜택이다. 기아는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율을 30%에서 25%로 낮추고 재구매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구매 가능 연령을 ‘평생’에서 75세로 낮췄다. 노조가 추산하기로 이 혜택은 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준, 약 3조원에 달한다.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직전까지만 해도 기아의 협상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가 차량 할인율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현행 유지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퇴직자 차량 구입 관련 현대차의 현행 유지로 사측이 지난해 임단협에서 주장했던 모든 게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양재동의 전략에 기아가 보기 좋게 당했다는 게 이번 합의에서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아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연달아 달성하고 있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를 앞서고 있는데도 차별받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기아가 12.14%로 현대차(9.42%)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을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현대차그룹 내부 ‘서열화’ 논란의 연장선으로 보기도 한다. 올해 초 완성차와 부품사 사이의 성과급 차등 지급 논란에 이어 최근에도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의 자회사인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가 두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기아 노조는 앞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교섭 중지 결정을 받아 현재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노동계 관계자는 “3조원에 달하는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얻어낸 혜택들을 현대차 노조가 희생 없이 쟁취했다는 것에 불만이 크다”면서 “곧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둔 만큼 실제 파업까지 불사하며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천 고잔지하차도에서 버스-트럭 추돌 28명 중경상

    인천 고잔지하차도에서 버스-트럭 추돌 28명 중경상

    23일 오전 10시 35분쯤 인천 남동구 정왕IC에서 인천국제공항 방향 고잔지하차도에서 광역버스가 덤프트럭을 들이 받아 승객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덤프트럭은 버스에 충격을 당해 밀리면서 앞서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또 추돌한 뒤, 차벽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광역버스에 탄 승객 28명중 2명이 팔·다리 골절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고 26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는 6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2명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강남역을 오가는 이 광역버스에는 당시 운전기사를 포함해 모두 40여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는 “지하차도 입구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 14건이 잇따라 접수됐다.또 사고를 수습하느라,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30분 동안 고잔지하차도 내 인천국제공항 방면 3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관 60여명과 경찰관 30명이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했으며, 구급차 등 차량 32대가 투입돼 부상자들을 여러 병원으로 나눠 이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역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 목재 구매는 어디서? 품질·가격·배송 따져야...목재이야기(2)[김기자의 주말 목공]

    목재 구매는 어디서? 품질·가격·배송 따져야...목재이야기(2)[김기자의 주말 목공]

    목재는 어디서 어떻게 사야 잘 살 수 있을까. 각목과 같은 건축 자재라면 동네에서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가구제작에 쓸 목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 곳이나 무작정 찾아가 ‘목재 좀 사러 왔습니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 소매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집성목재는 1220㎜X2440㎜ 크기의 정해진 규격으로 장 단위로 팔지만, 제재목은 또 다르다. ‘재’라는 단위를 쓰는데, 익숙해지긴 전엔 어느 정도의 양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터다. 그리고 기껏 샀는데 목재의 질이 형편없다면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시중에 나온 여러 목공 서적을 들여다봐도 목재 구매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게 이쪽은 순전히 경험을 쌓아가며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우선 온라인으로 목재를 살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목재 재단’이라고 치면 여러 업체가 나온다. 수종, 옹이가 있는 유절인지 없는 무절인지, 집성목재는 어떻게 집성했는지 등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두께와 폭, 길이까지 정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기본 가격이 비싼데다 재단에도 추가 비용이 들어가 구매할 양이 많아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 목재를 켜거나 자를 수 있는 공구를 확보하고 있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게 낫다. 온라인 카페 등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국내 최대 온라인 목공 카페인 ‘우드워커’에서는 개인 거래가 가능한 장터를 운용한다. 취미 목공인을 대상으로 목재를 파는 소규모 목재상이 꽤 많다. 제재목이라든가 도마로 쓸 원목, 각종 특수목 등을 사고팔 수 있다.목재상이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온라인 카페도 이용해봄 직하다. 가끔 가는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목재를 선착순으로 판매하는데, 운이 좋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카페에 올라온 것을 보고 전화를 걸어 예약한 뒤, 나중에 목재상에 찾아가 사는 식이다. 열쇠공방을 다닌다면 공방을 통해 목재를 구매해도 된다. ‘열쇠공방’은 공방 주인이 작업실에 목공 기계를 갖춰놓으면 회원들이 월세를 내고 사용하는 공방을 가리킨다. 회원들이 열쇠를 복사해 나눠 갖고 필요할 때 드나든다고 해서 붙인 이름으로, 쉽게 말해 유료 회원제 공방이다. 이런 공방은 목재를 거래하는 주 거래처가 따로 있게 마련이다. 공방에서 목재를 대량 구매할 때 자신의 것도 함께 사달라고 부탁하면 약간의 수고비를 받고 가져다주기도 한다.주변 목재상을 직접 찾아다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전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가구제작 학원에 다닐 때 알게 된 한 목재소는 질 좋은 집성판재를 파는 곳으로 유명했다. 이곳의 고무 목재는 다른 곳에 비해 가격 대비 품질이 특히 우수했다. 목재소 대부분이 여러 목재를 두루 갖춰두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주력 목재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으니 꼭 체크해두도록 하자. 오크, 월넛, 메이플, 체리, 애시, 자작 등 최근 고급 가구 제작에 많이 쓰는 북미산 하드우드는 그야말로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가격도 비싼데다 운송비까지 고려하면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없다. 소개를 받고, 괜찮은 곳들을 알아두는 게 좋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목재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인천 서구 북항 지역이다. 크고 작은 목재소가 밀집한 곳으로, 통나무 원목을 싣고 다니는 대형 트럭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부분 도매를 주로 하지만, 전화해보면 소매하는 곳도 제법 있다. 특히 제재목은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곳을 많이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목재상에서 저렴하게 배송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배달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각재 같은 경우 SUV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조수석을 젖히고 끼워서 가져올 수 있겠다. 그러나 집성목 판재는 대부분 1220㎜X2440㎜ 크기로 판매하고 있어 배송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목재 구매는 품질과 가격은 물론, 배송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품질과 가격이 좋아도, 살 때마다 한 번에 5만원이 넘는 트럭을 불러 배송하기엔 부담스럽다. 여러모로 계산기를 잘 두드려보길 권한다. 주로 사용하는 목재뿐 아니라 가끔 사용하는 목재가 있을 터다. 여기에 맞는 업체들도 시간이 날 때 조금씩 알아 두길 권한다. 목재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목재상 대부분이 주기적으로 단가표를 만든다. 이메일 등으로 단가표를 미리 받은 뒤 방문해 실물을 확인해보고 배송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본 뒤 구입하는 게 좋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늘리는 게 애국”

    “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늘리는 게 애국”

    “중국산 배터리를 쓰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서 유럽 시장 같은 곳에 수출을 많이 하는 게 오히려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산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품고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지 1년을 맞은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전날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에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논란에 반박한 것이다. 곽 회장은 “우리가 무시하는 것처럼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BYD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한국산을 쓰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유럽 등 시장에 팔지 못하면 국가적 관점에서는 그게 더 손해일 것”이라며 “토레스 EVX는 중국산 LFP를 채택하게 됐지만, 앞으로 나올 새로운 차종에도 무조건 LFP만 쓰겠다는 건 아니고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하고 회장에 취임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이후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꿨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수출 등을 발판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으며, 자동차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3·4분기에도 기조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 원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KG모빌 곽재선 회장 “중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많이 하는 게 애국”

    KG모빌 곽재선 회장 “중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많이 하는 게 애국”

    “중국산 배터리를 쓰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서 유럽 시장 같은 곳에 수출을 많이 하는 게 오히려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산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품고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지 1년을 맞은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전날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에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논란에 반박한 것이다. 곽 회장은 “우리가 무시하는 것처럼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BYD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한국산을 쓰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유럽 등 시장에 팔지 못하면 국가적 관점에서 그게 더 손해일 것”이라면서 “토레스 EVX는 중국산 LFP를 채택하게 됐지만, 앞으로 나올 새로운 차종에서도 무조건 LFP만 쓰겠다는 건 아니고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하고 회장에 취임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이후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꿨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수출 등을 발판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회장은 “인수 후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으며, 자동차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3·4분기에도 기조 자체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 원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와 관련해서도 정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준대형버스(길이 11m) 외 내년부턴 중형버스(9m)도 생산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2년 내 소형버스(6m 내외)도 개발, 국내뿐만 아니라 버스의 전기차 전환에 관심이 큰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용 SUV를 넘어 상용차로도 회사의 외연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이날 곽 회장의 취임 1년을 맞아 회사의 전반적인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 경제성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내년 출시할 전기차에는 무선 충전 시스템도 도입해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젤 신차 출시는 지양하는 한편,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SUV도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연계해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하는 차량부터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서비스도 탑재한다.
  • ‘만취’ 20대 광란의 질주… 경찰, 실탄 6발 쏴 검거

    ‘만취’ 20대 광란의 질주… 경찰, 실탄 6발 쏴 검거

    경찰이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려던 음주운전 차량에 실탄 6발을 발사해 운전자를 체포했다. 경찰이 흉기 난동 등 흉악 범죄가 잇따르자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한 뒤 나온 첫 총기 사용 사례다. 경찰은 향후 범죄자 검거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총기를 사용할 전망이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9일 밤 11시 18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해안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운전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차량에 따라붙어 정차를 요구했으나 A씨는 불응한 채 14㎞가량을 운전해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이후 차량을 몰고 지상 4층까지 올라갔다가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를 여러 차례 들이받아 밀어 낸 뒤 지상 2층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A씨가 하차 요구에 불응하자 타이어 등에 실탄 6발과 공포탄 2발을 발사했다. 경찰관이 소지한 권총 1정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장전되는데, 출동한 2명의 경찰관은 탄알을 모두 소진했다. 경찰은 삼단봉으로 차량 유리를 깨고 테이저건을 쏴 A씨를 제압했다. A씨가 약 6분간 벌인 난동으로 주차돼 있던 차량 16대와 순찰차 2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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