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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일에도 ‘소명의식’ 갖는 발달장애인 모습에 감동”

    “작은 일에도 ‘소명의식’ 갖는 발달장애인 모습에 감동”

    “처음 발달장애인 직원을 채용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의 역할에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요즘에는 비장애인 직원들이 감동을 받고 있어요.”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된 이랜드월드의 유연한(37) 스파오 인사팀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팀장은 “당초 취지와 달리 (발달장애인에게) 실패감만 줄까 봐 우려가 컸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들이 잘 적응해 되레 비장애인 직원들이 자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고용법이 규정한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다. 하지만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이를 지키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과거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랜드지만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상시근로자 2083명 가운데 장애인이 51명(중증 장애인 49명)이나 된다. 중증 장애인 채용은 2배수로 간주하는 법 규정에 따라 이랜드월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8%(2083명 중 100명)다. 이랜드월드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스파오’ 매장을 관리한다. 유 팀장을 비롯한 인사팀 직원들이 매장에서 직접 일하며 논의한 결과 매일 쏟아지는 의류를 정리하는 일이 장애인들에게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옷을 사이즈별로 분류하고 도난방지 태그를 달고 고객이 입었던 옷을 다시 정리하는 일은 단순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는 “발달장애인들은 이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재미를 붙여 일한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창고에서 옷 정리만 하는 게 아니라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일에도 욕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인사관리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발달장애의 특성상 오랜 시간 하나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 유 팀장의 설명이다. 결국 이들의 근무 시간을 다소 줄여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발달장애인 직원 부모들이 급여가 줄어들 것을 염려해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우리 아이의 근무를 줄여도 괜찮다. 대신 다른 발달장애인을 더 채용해 달라. 우리 아이가 느끼는 행복을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맛보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 스파오 매장마다 장애인 직원을 최소 1명씩 두는 게 목표”라면서 “정부도 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강제하기에 앞서 직무 개발 컨설팅이나 상담센터 운영 등으로 의미 있는 장애인 고용 모델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니클로에 트랜드 더했다”… 베일벗은 GU, 국내 SPA시장 판도 바꿀까

    “유니클로에 트랜드 더했다”… 베일벗은 GU, 국내 SPA시장 판도 바꿀까

    최근 국내 진출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GU(지유)의 국내 첫 매장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형제’격인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트랜드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GU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모두 388㎡(420평) 규모의 GU 국내 1호점을 14일 공식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아라 에프알엘코리아 GU 영업총책임자는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이날 “누구나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옷, 스타일을 바꿔 볼 수 있는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U는 유니클로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트랜드를 앞세웠다. 단순히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스타일링까지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호점 매장에는 모두 9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인 40명이 고객에게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GU 어드바이저’로 구성됐다. 어드바이저는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으로 스타일을 제안하는 ‘1대 1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수행하는 직무로, 유니클로에는 없는 개념이다. 일본 현지의 GU매장에도 근무자의 절반 정도가 어드바이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두 5개의 ‘GU 스타일 스탠드’를 갖춰 원하는 제품의 다양한 스타일링과 상세 상품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GU 모바일 앱을 통해 GU 스타일 스탠드에서 확인한 상품을 그 자리에서 모바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전 세계 GU 진출국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고 총책임자는 “스타일링을 중시하는 만큼 매장의 절반 이상을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시즌별 테마에 맞게 세분화 된 11개 존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품을 입어보기 위해 피팅룸을 사용하는 고객이 줄을 서지 않도록 번호표를 제공하고,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대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노 웨이트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쇼핑 편의도 높였다. 업계에서는 GU의 진출 두고 엇갈린 반응이다. 매년 3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 SPA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유니클로의 서브브랜드인만큼 브랜드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낙관론과,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강력한 차별점을 갖추지 않고서는 정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GU는 유니클로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있는데다 가까운 일본에서의 인기로 국내에 공식적으로 진출하기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던 만큼 마케팅의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수많은 국내·외 브랜드가 범람하고 있는 SPA시장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진출 2년만에 한국에서 철수한 캐나다 SPA브랜드 ‘조프레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름 쇼핑…겨울 신상 싼값에 미리] 유통계 여름에 패딩을 ‘역시즌 마케팅’

    [여름 쇼핑…겨울 신상 싼값에 미리] 유통계 여름에 패딩을 ‘역시즌 마케팅’

    롯데百, 겨울 상품 대규모 할인 CJ 오쇼핑도 겨울옷 집중 편성 재고 처리 아닌 신상품 선판매유통업계에서 겨울 상품을 앞당겨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이 뜨겁다. 전통적인 매출 비수기인 여름철에 활기를 불러올 수 있는 데다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겨울 패딩 시장의 선점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2018년 가을·겨울 시즌 벤치파카(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패딩)를 비롯해 패딩, 재킷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블랙야크, 네파, 컬럼비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인기 브랜드의 겨울 상품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홈쇼핑업체인 CJ ENM 오쇼핑 부문도 7~8월에 밍크, 무스탕 등 겨울옷을 판매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다음달까지 ‘나 먼저 산다’ 방송을 13회 편성해 엣지, VW베라왕, 셀렙샵 에디션 등의 겨울 의류 6종을 선보이고 3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여름철 역시즌 마케팅은 겨울 상품을 저렴하게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지난 3일 선보인 ‘폭스퍼 풀스킨트리밍 야상’은 1시간 동안 1800개 이상이 판매됐다. 역시즌 마케팅은 지난 시즌 재고를 처리하는 게 아니라 올해 선보일 신상품을 빠르게 내놓는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9~10월에 판매가 개시되던 것이 매년 빨라져 올해는 6월부터 이미 겨울 패딩을 내놓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다운 패딩 신상품을 8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2018 다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SPA브랜드 탑텐과 스포츠의류 브랜드 프로스펙스도 같은 달 롱패딩을 출시하고 선판매 할인 행사를 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난 리조트룩 입고 회사 출근도 한다~

    난 리조트룩 입고 회사 출근도 한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패션업계가 저마다 휴가철을 겨냥한 ‘리조트룩’을 선보이고 나섰다. 특히 올여름에는 휴가지에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들이 강세다. 패션업계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데다 도심에서 ‘호캉스’(여행지가 아닌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문화)를 즐기거나 주말을 틈타 짧은 여행을 떠나는 등 과거에 비해 바캉스가 일상에 밀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리조트룩의 키워드는 화려한 프린트다.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과도한 노출을 피한 디자인을 적용한 대신 화려한 무늬와 빨강, 파랑, 노랑 등 선명한 색상으로 바캉스 분위기를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패션업계를 휩쓸고 있는 복고풍 유행도 여기 일조했다.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최근 야자수와 꽃무늬 등을 활용해 여행지와 도시 어디에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어반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소매가 없는 디자인이지만 어깨를 감싸 부담스러운 노출을 피하고 목 부분에 니트를 매치해 포인트를 준 원피스나 야자수 무늬를 레이스 원단에 프린트한 블라우스, 흰 옆선이 들어간 와이드 팬츠 등이다. 김현정 구호 디자인실장은 “여행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리조트에서도 돋보이는 동시에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리조트룩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휴가지에서도, 직장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 블라우스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르베이지’는 기하학적인 무늬를 강조한 긴 기장의 맥시 드레스, 면소재 블라우스와 바지, 면과 리넨(마) 혼방 소재의 후드 티셔츠 등 실용적인 제품들을 내놨다. ‘앳코너’ 역시 야자수 무늬의 오프숄더(어깨를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블라우스와 바지를 세트로 출시했다. 어깨에서 팔까지 이어지는 러플 장식으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고 오프숄더지만 민소매를 연상시키는 얇은 끈을 더해 안정감을 높였다. 바지도 여유로운 폭과 기장으로 편안함을 높였다.스파(SPA)브랜드 ‘유니클로’도 올해 최초로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디자이너인 토마스 마이어와 손잡고 일상에서도 손쉽게 입을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는 게 유니클로 측의 설명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빨강, 노랑, 보라 등 강렬한 색상과 마이어의 상징인 야자수 무늬를 적용하면서도 의상 형태 자체는 단순함을 유지했다”면서 “에어리즘 등 유니클로만의 특수 소재를 활용해 쾌적함을 더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적절한 액세서리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바캉스의 느낌을 극대화한 것도 이번 시즌 리조트룩의 특징이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이국적 정취’를 주제로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움을 강조한 ‘리조트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늘하늘한 소재, 선명한 색상, 화려한 프린트를 활용한 러플 드레스와 오버사이즈 셔츠 등 일상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리조트룩에 넓은 챙과 긴 끈이 달린 밀짚모자와 화사한 무늬의 머리띠 등을 더했다. ‘럭키슈에뜨’도 세일러 칼라 상의와 플리츠스커트 등 럭키슈에뜨의 대표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의상에 레터링 자수를 더한 밀짚모자, PVC(염화비닐수지)가방, 여행용 캐리어까지 다양한 액세서리를 함께 내놨다.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로브’(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느슨한 가운)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휴가지에서 수영복이나 원피스 위에 걸쳐 주면 간단히 휴가 분위기를 내는 동시에 뜨거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체형을 가려 주는 효과가 있는 데다 일상에서는 카디건의 용도로 두루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성복 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서도 화려한 꽃무늬의 로브를 새롭게 출시했다. 한편 올여름 리조트룩과 관련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예술가는 미국의 사진작가 토드 셀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비는 유명 예술가들의 생활 모습을 자신의 방식대로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진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대림미술관에서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캐주얼 의류 브랜드 ‘헤지스’는 셀비와 손잡고 헤지스 특유의 줄무늬 티셔츠에 셀비가 그린 자수를 더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도 셀비와 함께 ‘셀비의 정글 여행’을 주제로 한 리조트룩을 내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정글에 위치한 셀비의 실제 거주지로부터 영감을 얻어 앵무새, 표범, 선인장 등 정글의 동식물부터 비행기, 카메라 등 여행을 표현한 삽화에 이르기까지 셀비의 작품을 담은 티셔츠, 원피스, 로브 등으로 구성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덥다구요? 입으면 시원합니다!

    덥다구요? 입으면 시원합니다!

    올여름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되면서 패션업계가 일찌감치 ‘쿨링 아이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더위를 예방하는 냉감 기능성 의류 시장 경쟁이 매년 뜨거워짐에 따라 올해는 신소재와 자체 개발 기술 등으로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냉감 기능성 의류의 대표 품목인 속옷업계는 신소재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최근 자사의 인기상품인 ‘에어리즘’의 상품군을 더욱 확대한 ‘2018 에어리즘’을 선보였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 ‘도레이’, ‘아사히카세이’ 등과 손잡고 공동개발한 신소재다. 피부에 남아 있는 습기를 방출해 땀을 건조시켜 쾌적함을 높여 주는 게 특징이다. 불쾌한 냄새를 억제하는 소취 기능도 더했다. 기존에 반팔과 민소매 디자인으로 셔츠나 티셔츠 등 상의 안에 받쳐 입는 내의 역할을 했던 에어리즘은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는 긴팔 디자인도 추가됐다. 올해는 여성용 ‘에어리즘 울트라 심리스 쇼츠’와 남성용 ‘에어리즘 트렁크’ 등 속옷 라인도 새롭게 나왔다. 봉제선이 없어 속옷 라인이 비칠 염려가 없다는 게 유니클로 측의 설명이다. 또 남성용 ‘에어리즘 복서 브리프’ 일부 제품에는 허리 밴드에 드라이 기능을 추가해 통기성을 더욱 높였다. 속옷 브랜드 BYC도 신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의류 ‘보디드라이’의 2018년형 신제품을 내놨다. 보디드라이는 특수 냉감 원사를 사용해 착용했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고 흡습 속건 기능으로 땀을 빠르게 흡수 및 건조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BYC에 따르면 지난해 보디드라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공급 물량을 전년 대비 30%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라인 및 색상도 모두 101개로 늘렸다. 남성용은 티셔츠·반바지 등 41개 품목, 여성용은 티셔츠·레깅스·핫팬츠 등 46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영유아용 제품도 14개 품목을 출시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게 했다.아웃도어업계에도 냉감 의류 제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야외활동에 특화된 제품 특성상 자외선 차단 기능과 활동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송제영 의류기획팀장은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더운 날씨 때문에 외부 활동 중에 외려 반팔보다 기능성 긴팔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아웃도어 제품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더가 새롭게 출시한 기능성 의류 ‘아이스 롱 티’는 자체 개발한 후가공 기능성 냉감 기술인 ‘아이스티’ 소재에 고밀도 원단을 동시에 적용해 긴팔 티셔츠지만 반팔보다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소매 끝에 부착된 로고가 흰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시각적인 효과도 더했다. 신체 부위별로 항균 및 냄새 제거 기능이 우수한 데오드란트 테이핑을 부착해 쾌적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밀레도 최근 자체 개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콜드엣지 티셔츠’를 출시했다. 땀을 흘리면 원단에 코팅된 ‘폴리머’ 재질이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시원하게 열을 식혀 주는 원리다. 땀과 만나 팽창된 폴리머는 땀을 외부로 빠르게 발산하고 건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돕는다. 정재화 밀레 사업부 전무는 “콜드엣지의 냉감 기능은 체온이 올라갈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발한 현상을 활용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더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내내 그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마운티아가 선보인 기능성 의류 ‘아이스 기어’ 시리즈는 후가공이 아닌 원사 자체에 냉감 기능을 넣어 옷을 입었을 때 피부와 맞닿는 부분의 체온을 낮춰 주며 수차례 세탁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거듭된 폭염에 대한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더위를 대비하기 위한 기능성 제품을 구매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출시를 매년 앞당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가지 상품을 비교적 오래 두고 입는 겨울 의류와 달리 여름 의류는 해마다 자주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제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버려지는 것들에 가치를 입히다… ‘업사이클링’ 전성시대

    버려지는 것들에 가치를 입히다… ‘업사이클링’ 전성시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러닝화 인기코오롱 래코드, 점퍼 재활용 백 출시최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업사이클링’을 접목시킨 상품이 늘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단순한 자원을 재사용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완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최근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팔리 라인’의 한정판 러닝화 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팔리 라인은 앞서 아디다스가 2015년 국제적인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과 손잡고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연구에 착수한 끝에 개발해 낸 업사이클링 전문 제품군이다. 이듬해인 2016년 11월 처음 출시된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이 전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팔리 러닝화는 FC바르셀로나와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 골키퍼인 마크 테어 슈테겐 선수가 제작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대표 상품인 ‘울트라부스트 팔리’와 여성 전용 ‘울트라부스트X 팔리’의 경우 신발 한 켤레당 약 11개의 플라스틱병이 재활용됐다. 아디다스 측은 “향후 모든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석유가 원재료가 된 ‘버진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패션 전문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전문 브랜드 ‘래코드’도 최근 폐기되는 점퍼를 재활용해 만든 ‘점퍼백’ 2종을 선보였다. 래코드는 입지 않고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이나 패션 관련 소품으로 제작, 판매하는 브랜드다.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래코드가 내놓은 점퍼백은 점퍼 한 벌로 크로스백과 토트백 가방 두 개를 만들어 낸 제품이다. 크로스백은 점퍼의 소매 부분을, 토트백은 점퍼의 몸판 부분을 각각 활용했다. 토트백의 경우 가방 여밈 부분에 고리가 달려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간편하게 돌돌 말아 수납할 수 있다. SPA브랜드 H&M도 2012년부터 지속 가능한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만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군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촛대를 재활용한 액세서리,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로 만든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한경애 래코드 총괄 상무는 “업사이클링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재활용 후 버려지는 부분이 없도록 주어진 소재를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최근의 업사이클링 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데다 소비자 스스로가 구매를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가치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발렌시아가 75만원짜리 신발 ‘저렴 버전’ 내놓은 자라

    발렌시아가 75만원짜리 신발 ‘저렴 버전’ 내놓은 자라

    스페인의 SPA브랜드 자라(ZARA)가 프랑스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 신발의 ‘저렴이’ 버전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자라가 출시한 신발은 발렌시아가가 최근 출시한 495파운드(한화 약 73만원)의 10분의 1 가격인 49.55파운드(약 7만 3500원)에 불과하다. 세부적인 디자인과 소재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자라의 상품은 마치 양말을 신은 듯 끈이 없는 디자인과 밑창의 컬러, 신발의 높이 등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발렌시아가의 상품을 연상케 한다. 두 브랜드의 제품 모두 남녀 공용으로 출시됐으며, 발렌시아가는 올해 초에, 자라는 그 이후에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발렌시아가의 상품은 현재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서는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이러한 사실은 전 세계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졌다. 일각에서는 언뜻 보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꼭 닮은 ‘저렴한 발렌시아가 버전’의 상품이 출시된 것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디자인 베끼기가 아니냐는 공방도 쏟아지고 있다. 자라가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이 쏟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한화로 약 81만원에 판매되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샌들과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4만 5000원에 판매했고, 유명 구두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의 구두와 유사한 제품은 원래 브랜드보다 14배 저렴한 7만 4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디자인 베끼기 논란 및 저렴한 가격이라는 환영을 동시에 받고 있는 자라는 세계적인 SPA브랜드다. SPA는 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을 뜻한다. 소매점이 정책 결정의 주체가 돼 대량생산방식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저렴한 가격에 빠른 상품 회전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술 입은 패션… ‘작품’이 되다

    예술 입은 패션… ‘작품’이 되다

    “루이비통 등 패션 브랜드의 전시회를 즐겨 찾는 편이에요. 단순한 매장과 달리 전시회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거든요. 또 일반적인 미술관은 평범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비싼 예술품이 전시돼 있는 반면 여기서는 마음에 들면 바로 전시품을 구매해 직접 착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대학생 정현주(19·여)씨) “2개월 전부터 유니클로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제가 일하는 곳인 만큼 그동안 어떤 옷을 작업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떤 컬래버레이션(협력) 상품들이 출시될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공부해 두면 그만큼 고객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직장인 박우주(25)씨)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림문화재단의 실험적인 전시공간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열린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전시회 ‘웨어 유어 월드(WEAR YOUR WORLD)-나의 세상을 입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미술품 대신 티셔츠가 걸린 이곳을 찾았다. 지난 7일 개막해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유니클로의 티셔츠 전시회는 ‘한 장의 티셔츠에 그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을 담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UT’의 발자취를 소개한 프로젝트다.●유니클로, 그래픽 티셔츠 발자취 소개 마치 창고를 방불케 하는 약 120평 남짓한 공간은 모두 9개의 부스로 나뉘어 있었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등 유명 현대미술 작가들을 비롯해 레고, 디즈니, 마블,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모두 105점의 의류가 이곳에 전시됐다. 첫 번째 구역인 ‘아트&컬처’에서는 벽면 등에 걸린 흰색 무지 반팔티 34장에 현대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그래픽 디자인을 빔프로젝트 영상으로 쏴 즉석에서 개성 있는 티셔츠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도록 사진 촬영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열린 이번 전시에는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평소에 자주 입는 브랜드라 궁금해서 와 봤다”고 밝힌 직장인 이상현(32)씨는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어서 구매하는 고객이 대다수일 텐데 이런 시도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마니아층까지 잠재적인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티셔츠는 성별, 연령, 국적을 초월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기본 아이템이지만, 동시에 입는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스타일의 출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티셔츠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실 패션 브랜드가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전용 전시회를 개최한 사례는 유니클로가 처음이 아니다. 특히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 같은 흐름에 앞장서 왔다. 이탈리아의 고급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는 지난해 11월 자신들의 대표 상품인 코트를 주제로 한 ‘Coats!’(코트) 전시를 약 2주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선보였다. 2006년 독일 베를린, 2007년 일본 도쿄, 2009년 중국 베이징,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다섯 번째 전시다.●막스마라, 대표 상품 코트 2주간 전시 이곳에서는 전시 공간을 195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7개 구역으로 나눠 초기 디자인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 보여 줬다. 전시장 중앙 천장에는 국내 설치미술작가 강이연의 작품 ‘깊은 표면’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막스마라의 수석디자이너 이안 그리피스가 서울 전시를 기념해 우리나라의 전통 그릇 유기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한 코트도 공개됐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막스마라의 코트를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따로 마련됐다.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에는 역시 DDP에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비통’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1854년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루이비통의 160년에 걸친 역사를 10가지 테마로 구현해 냈으며,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와 무대 디자이너 로버트 칼슨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기획에 참여해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열린 전시회에는 모두 24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게 루이비통 측의 설명이다.●루이비통 160년 역사 10개 테마로 구현 루이비통 관계자는 “패션은 예술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문화예술 공간에 디자인을 구현해 낸 전시회가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SNS가 발달하면서 패션이 소비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단순히 신상품을 공개하는 것 이상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절실해졌다”면서 “마치 예술 작품을 소비하는 것 같다는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쇼윈도에 스마트폰 대면 가상피팅… 패션업계에 증강현실 바람 분다

    쇼윈도에 스마트폰 대면 가상피팅… 패션업계에 증강현실 바람 분다

    롯데백화점·현대홈쇼핑도 ‘3D 피팅’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라 가로수길점에서 매장의 쇼윈도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자 화려한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액정 화면 속에 나타났다. 모델은 한 바퀴 돌아 보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면서 다양한 자세를 취했다. 매장 여기저기를 거닐어 보이기도 했다. 버튼을 누르자 상품 구매 서비스로 곧바로 연결됐다.스페인의 SPA 브랜드 자라가 국내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증강현실(AR) 서비스다. 자라는 이날부터 2주 동안 가로수길점, 강남역점, 스타필드 코엑스점, 롯데월드몰점, 명동 엠플라자점, 명동 눈스퀘어점 등 서울의 6개 매장에서 AR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약 130개 매장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소비자가 ‘자라AR’ 앱을 실행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라 매장의 쇼윈도, 계산대, 온라인 주문 배송상자 등을 비추면 화면에 모델들이 등장해 약 7~12초 동안 포즈를 취하며 의상을 선보인다. 이 같은 AR 영상은 모두 12가지가 있으며, 170㎡ 남짓한 공간에 68대의 촬영 카메라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홀로그램 촬영 시설에서 제작된 콘텐츠라는 게 자라 측의 설명이다. 서비스 제공 기간 동안 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갱신한다는 방침이다. 패션 업계에서 첨단 기술을 사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발달로 간편한 비대면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다른 유통 채널에도 적용해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9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디지털 거울에 연결된 동작 인식 카메라가 소비자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해 옷을 직접 입어 보지 않고도 옷을 입은 모습을 화면을 통해 가상으로 보여 주는 서비스다. 현대홈쇼핑은 KT와 손잡고 지난달 28일 홈쇼핑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TV 리모컨 조작으로 데이터 방송에서 판매 중인 의류 등의 상품을 소비자가 자신의 키, 가슴, 허리, 엉덩이 등의 신체 치수를 입력해 이를 토대로 만든 3D ‘아바타’에 의상을 가상으로 입혀 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생동감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90여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모델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하고, 이를 다시 3D랜더링(컴퓨터 그래픽이미지) 처리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채비율 반토막… 이랜드 ‘제2의 도약’

    부채비율 반토막… 이랜드 ‘제2의 도약’

    이랜드그룹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주력 산업 순항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판 삼아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198%(연결 기준)까지 낮추고,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부채비율 315%에서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인 셈이다. 당초 금융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랜드 측은 그동안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 산업에 집중한 것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난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순이익만 6300억원에 이른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랜드, 스코필드 등 중국에 진출한 20여개 브랜드의 순항도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백화점에 집중했던 것에서 칭다오, 항저우 등 2~3선 도시로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의 성장세와 더불어 해마다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규모 도심형 아울렛인 뉴코아아울렛 등이 힘을 보탰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가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동부대우전자, 대유그룹 품으로

    동부대우전자, 대유그룹 품으로

    대유그룹이 진통 끝에 동부대우전자를 ‘한밤 인수’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김치냉장고 중심의 대유그룹 가전제품 사업이 다각화될 전망이다.대유그룹 지주회사인 대유홀딩스는 지난 9일 밤 11시 50분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 투자자(FI)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은 인수 후에도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동부대우전자를 독립된 계열사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지분은 FI 중 한 곳인 한국증권금융 보유 지분 15.2%를 제외한 84.8%다. 한국증권금융이 빠진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유의 인수 금액과 방식 등을 놓고 F1 간에 이견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대유는 지분 인수와 경영 안정 자금으로 올해 중에 동부대우전자에 1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이후에 추가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세부 사항을 합의한 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유는 가전, 자동차부품, 금융, 에너지, 중공업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특정 계절(겨울)에 매출이 집중되고 해외시장 개척도 쉽지 않은 점이 성장을 가로막는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한계 극복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3위 가전업체인 동부대우전자는 매출이 1조원대로 대유위니아의 3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냉장고, 세탁기, TV, 전자레인지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매출의 7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대유 측은 “(동부대우전자 인수로) 가전제품 라인업이 생활가전 전 분야로 다양해지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구 제국’ 이케아 창립자 91세 별세

    ‘가구 제국’ 이케아 창립자 91세 별세

    스웨덴의 글로벌 조립가구 업체 이케아(IKEA)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28일 별세했다. 91세.AP통신에 따르면 캄프라드는 27일(현지시간)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과 지인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이케아가 자사 웹사이트 뉴스룸을 통해 밝혔다. 1926년 스몰란드에서 태어난 캄프라드는 5살 때부터 이웃들에게 시계나 연필, 볼펜 등을 팔아야 했을 정도로 가난했다. 난독증을 앓았지만 사업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그는 1943년 17살의 나이에 이케아를 설립했다. 모든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다양한 가정용 가구를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꾸리는 것을 돕겠다는 비전 하나로 이케아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가구 제국으로 발전시켰다. 조립식 가구와 셀프 서비스 등의 판매전략 덕분에 이케아는 2017년 기준 세계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재산은 524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로 패스트 패션(SPA)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인디텍스그룹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에 이은 유럽 2위 부자다. 그는 1988년 이래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고문으로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캄프라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매우 검소하게 생활했다.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벼룩시장에서 옷을 사입는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스웨덴 TV4 채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벼룩시장에서 사지 않은 옷이 없다”며 “내가 모범이 되고 싶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뼈아픈 과거도 있다. 10대에 스웨덴 나치 운동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자서전에 언급한 캄프라드는 1994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 ‘인생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누가 사려나?…팬티 다 보이는 청바지 출시 논란

    누가 사려나?…팬티 다 보이는 청바지 출시 논란

    당신은 가랑이 부분이 완전히 뚫려 팬티가 고스란히 보이는 청바지를 1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겠는가. 영국에서 나온 한 청바지가 지나치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데일리스타와 메트로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가랑이 부분이 전혀 없는 기괴한 청바지를 만든 한 회사와 이를 판매하고 있는 한 온라인 쇼핑몰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블랙 라벨 섑스’(Black Label Chaps)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청바지는 이름 그대로 카우보이들이 바지 위에 덧입는 바지처럼 생겼다. 그런데 이 청바지를 착용한 여성 모델은 바지 속에 검은색 팬티만 입고 있어 엉덩이와 허벅지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청바지를 만든 영국 패션 브랜드 ‘더 래그드 프리스트’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을 완전히 삭제했지만, 영국 SPA브랜드 아소스(ASOS)는 여전히 해당 제품을 75파운드에 판매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현지 패션 블로거 릴리 멜로즈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청바지 사진을 처음 게시한 뒤부터 시작됐다. 그녀는 사진과 함께 “그런데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올해 옷들은 왜 이래? 누가 ‘그래 이건 다음에 크게 유행할 거다!’고 생각한 것처럼”이라는 글을 남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 ♥ ‘에코퍼’

    I ♥ ‘에코퍼’

    구찌 등 명품 브랜드 “모피 중단” 선언 지컷·랭앤루 등 국내서도 제품군 확대동물의 가죽을 산 채로 벗기는 등 비윤리적인 모피 생산과 관련해 패션업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안으로 ‘에코퍼’(인조 모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섬유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진짜 모피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보온성을 높인 제품들이 나오게 된 것도 여기에 일조했다. 진짜 모피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의 ‘가성비’ 트렌드와도 맞물려 더욱 인기를 끄는 추세다.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서 먼저 시작됐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구찌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코 비자리는 영국의 유명 패션 전문학교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에서 열린 행사에서 다음 시즌부터 밍크, 여우, 토끼, 라쿤 등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해 화제가 됐다. 앞서 조르조 아르마니, 스텔라 매카트니, 랠프 로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도 잇달아 모피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H&M,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도 여기에 동참하면서 에코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지컷’은 지난 10일 동물 가죽 대신 합성섬유로 만든 ‘에코퍼 컬렉션’을 내놨다. 자체 개발한 원단을 사용해 촉감과 보온성이 진짜 모피 못지않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게 지컷 측의 설명이다. 이동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컷 파트장은 “과거에는 모피가 주로 중년 여성이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도 모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가성비가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과 젊은 디자인을 갖춘 에코퍼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여성 의류 브랜드 ‘랭앤루’도 지난해 출시한 에코퍼 머플러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무스탕, 조끼, 코트 등으로 에코퍼 제품군을 확대했다. 기존 모피가 검은색, 갈색,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하늘색, 분홍색 등 알록달록한 색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에코퍼 전문 브랜드 ‘케이미’와 ‘몰리올리’도 각각 현대와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매장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에코퍼에 대한 지나친 맹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진짜 모피에 비해서는 자연 친화적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환경오염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에코퍼는 화학섬유여서 제작 과정에서 공해가 발생할 뿐 아니라 폐기 후 분해되는 데 수백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에코’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의상을 구매할 때 환경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퍼지면 인조 모피 제작 기술도 보다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더 길게 감싸준다…더 따뜻하게 즐긴다

    더 길게 감싸준다…더 따뜻하게 즐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롱패딩’ 열풍이 거세다. 기존의 롱패딩이 주로 무릎을 덮는 기장을 의미했다면 지난해에는 소위 ‘벤치다운’이라고 부르는 발목까지 닿을 정도의 긴 패딩이 등장했다. 벤치다운이란 본래 운동선수나 감독, 코치 등이 경기 중 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입는 패딩을 의미한다.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을 덮을 정도의 긴 기장으로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들이 야외촬영 중간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되면서 더욱 대중화됐다.특히 올겨울에는 예년보다 길고 혹독한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사람들이 일찌감치 월동 준비에 나서면서 롱패딩도 벌써부터 완판 행렬에 들어가고 있다. 업체들도 저마다 물량과 종류를 확대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레스터 벤치파카’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돌입하면서 주문량이 급증해 예약 물량만 7800장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측은 현재 4차 추가 주문을 통해 물량 수급에 나서 모두 21만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캐주얼 브랜드 ‘NBA’도 지난달 출시한 ‘파이널 벤치다운’의 판매량이 4주 만에 4.4배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겨울 롱패딩 물량을 전년 대비 8배 확대하고, 종류도 대폭 늘렸다. ‘라푸마’는 패딩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으며, ‘노스페이스’도 롱패딩 품목 수를 지난해 2개에서 올해 8개로 확장했다.긴 기장과 큰 사이즈를 의미하는 ‘엑스트라롱’과 ‘오버핏’이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벤치다운이 더욱 길고 커진 것이 특징이다. 마치 침낭이나 담요를 온몸에 두르고 있는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보온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최근 패션업계의 트렌드인 ‘보더리스’(연령, 성별, 스타일 등에 제한이 없는 디자인) 기조와도 부합한다. 김동억 ‘다이나핏’ 마케팅 팀장은 “통상 롱패딩은 남성 기준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80㎝ 내외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에는 110~125㎝까지 기장이 길어졌다”면서 “기장이 길고 품이 넉넉하다 보니 아예 성별의 구분을 없앤 남녀 공용 모델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남녀 공용 벤치다운 ‘스테롤 롱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발열안감과 축열안감을 동시에 사용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도 남녀 공용 ‘벤치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넉넉한 크기로 몸 전체를 감싸 주는 데다 허리선이 들어가지 않고 일자로 떨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활동이 편리하며, 보폭 조절이 가능하도록 좌우 밑단에 지퍼를 부착해 편의성을 높였다.롱패딩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패딩의 가격대는 외려 내려갔다. 최근 몇 년 동안 고가의 전문 등산용 패딩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벤치다운과 같이 극도로 긴 패딩은 디자인의 특성상 특수한 전문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보온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러한 가격 정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및 스포츠 전문 브랜드에서는 20만~3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캐주얼 브랜드와 SPA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10만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해 남성용 롱패딩을 처음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여성용 롱패딩 ‘심리스 다운 롱코트’를 추가로 선보였다. 압착 접착 방식으로 겉감의 봉제선을 없애는 기술을 적용해 외부로부터 비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은 것이 특징이다. 봉제선 사이로 충전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출근 복장으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 ‘탑텐’도 겉면을 코팅 처리한 소재와 프리미엄 오리털 충전재, 이중 여밈으로 보온성을 높인 ‘폴라리스 롱패딩’을 선보였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 총괄부장은 “벤치다운은 패딩 안에 두껍게 옷을 껴입는 사람부터 겨울에도 두툼한 니트보다 간단한 복장으로 멋을 내고 싶은 사람까지 두루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벨기에 직수입 라다네이즈 무설탕 과일잼, 29일 홈앤쇼핑TV 론칭

    벨기에 직수입 라다네이즈 무설탕 과일잼, 29일 홈앤쇼핑TV 론칭

    식품 전문기업 ㈜베네팜이 홈앤쇼핑을 통해 라다네이즈 잼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와플과 초콜렛으로 알려진 디저트의 나라, 벨기에 남쪽에 자리 잡은 라다네이즈社는 60년 전통의 잼, 과일 스프레드, 마멀레이드 생산 전문 기업이다. 60년이 넘는 전통 레시피를 바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에서 연구 개발하고 특허 받은 제조기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진공상태에서 저온으로 제조하여 과일의 향과 맛을 보존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높은 과일 함량으로 과육이 씹히는 특별한 식감과 부드럽게 발리는 발림성이 제품의 특징이며, 제조 과정 중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과일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잼을 만들고 있다. 라다네이즈 잼은 현재 유럽,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 20개국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벨기에 현지 COLRUYT, SPAR, OKAY, Bio planet Mestdagh, Makro 등의 백화점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식품 안전 및 품질에 대한 기준을 보장하는 IFS인증 및 Kosher, FDA, Halal 인증으로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라다네이즈 잼은 ‘발라먹는 과일’로도 불리는데 잼을 만드는 과정에서 과일이 가지고 있는 맛을 이끌어내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맛을 선사한다. 무설탕과 특허 받은 잼이라는 특별함을 무기로 한 벨기에의 라다네이즈 과일잼은 건강하고 맛있는 과일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을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홈앤쇼핑에서 판매예정인 라다네이즈 잼 세트는 네 가지 맛을 엄선, 총 5병으로 구성했다. ‘라다네이즈 스트로베리’는 숙성된 딸기 과육을 씹을 때 가득 퍼지는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인 잼이다. ‘라다네이즈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우수한 블루베리의 감칠맛과 톡톡 터지는 식감을 그대로 살린 잼이다. ‘라다네이즈 체리’는 체리 특유의 향과 맛은 물론 살캉살캉 과육이 씹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잼이다. 마지막으로 ‘라다네이즈 아프리콧’은 비타민A가 가득한 살구 본연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과육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잼이다. 주식회사 베네팜은 소비자에게 건강을 전하는 식품 전문 기업으로 최근 라다네이즈사와 홈쇼핑 판매 독점 계약을 맺어 라다네이즈 잼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한다. 베네팜은 지난 '15년 5월 서울국제식품대전에 참가하여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하여 현재 대기업,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체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등 20여개의 식품회사에 프리미엄 식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를 키워나가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홈앤쇼핑을 통해 TV홈쇼핑 론칭되는 ‘라다네이즈 잼’은 4가지 맛 5병(250g/병) 세트 구성 45,900원으로 오는 29일 오후 5시 30분 홈앤쇼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생템’ 된 한국형 슬랙스

    ‘인생템’ 된 한국형 슬랙스

    착용감 좋은 정장바지 인기 “한국인 체형 맞게 디자인 개선” 패션업계의 시계는 항상 바깥보다 빠르게 돌아간다. 이제 막 찬바람이 부는 가을 무렵이면 이미 다음해 봄·여름 시즌 패션쇼가 열린다. 의류업체의 사무실도 예외는 아니다. 시즌마다 1년 뒤의 유행을 미리 예측해 내는 기획과 제작 과정을 거친다. 이렇다 보니 종사자들 사이에선 “예언가가 돼야 할 판”이라는 푸념이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급변하는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도 어김없이 ‘히트 상품’은 탄생한다.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본사에서 만난 에잇세컨즈(삼성물산 패션부문 SPA 브랜드) 상품2팀 직원들은 내년 가을·겨울 시즌 준비로 분주했다. 김석환(37) 과장은 “통상 매년 1월에 그해 가을·겨울 시즌을 위한 ‘사내 컨벤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금이 상품을 기획하고 샘플을 만들어 내느라 가장 바쁠 시기”라고 말했다. 사내 컨벤션이란 상품 샘플을 실제 매장과 같이 전시해 놓고 사내 유관 부서 임직원 및 매장 직원 등 관계자 100여명의 평가를 받는 자리다. 이 단계에서 혹평을 받은 제품은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도 전에 사라지기도 하고, 반대로 현장에서 제시된 아이디어가 채택돼 시장에서 이른바 ‘대박’을 내기도 한다. 컨벤션 결과에 따라 조정된 상품 구성안은 실제 제작에 들어가 곧바로 시장에 출시된다.에잇세컨즈의 ‘슬랙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15년 봄·여름 시즌에 처음 출시되자마자 8000개 물량을 완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70% 늘었다. 올해 가을·겨울에는 판매량이 8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스란 일반적으로 통이 넓은 서양식 바지를 의미한다.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무리 없이 어울리는 데다 착용감이 좋아 일상에서도 두루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기존 정장 차림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출근 복장이 간소화된 것도 주효했다. 팀원들은 “한국인 체형에 맞도록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소량 기획한 물량이 예상보다 인기를 끌자 지난해 봄·여름 시즌에 제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진화’를 거친 게 승부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SPA 브랜드에서부터 재단으로 유명한 고급 브랜드까지 수십 가지 제품을 일일이 해체해 패턴을 분석했다. 서양인에 비해 다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굵은 한국인의 신체 비율을 고려해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김 과장은 “몸의 움직임에 따라서 무릎, 엉덩이 등 옷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인의 신체 곡선에 맞춰 각각의 부위별 기울기, 각도, 여유값 등을 비교·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면서 “이 밖에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패턴의 비율, 직립 상태의 다리 벌어짐과 각도 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수선하지 않아도 그대로 예쁜 바지를 입고 싶다’는 것처럼 갖가지 취향을 관통하는 소비자의 공통된 ‘욕구’를 찾아 내는 것이 결국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비결일 겁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찬 바람 가볍게 막는다

    찬 바람 가볍게 막는다

    패딩이 가벼워지고 있다. 한겨울에 추위를 막아 주는 방한의류에서 겉옷 아래에 한 겹 더 껴입어 보온성을 높여 주는 보조 의류로, 다시 간절기 패션 아이템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 가는 추세다. 올해에는 ‘기능성’을 앞세운 아웃도어 의류업계부터 ‘가성비’를 강조한 스파(SPA) 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일찌감치 경량 패딩을 출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코트처럼 긴 기장과 ‘퀼팅’(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양모 등을 넓게 펴 넣고 박음질한 형태) 공법을 활용해 패딩의 단점으로 꼽히던 둔한 느낌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기존의 경량 패딩이 옷 사이에 껴입는 보조 의류의 성격이 강한 데다 가볍다는 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해 짧은 기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트렌치코트 등을 대체할 단독 가을 의상으로 쓰임새의 폭이 넓어지면서 긴 기장과 다양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경량 패딩 ‘키퍼’를 짧은 기장, 중간 기장, 긴 기장, 후드 형태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확대해 출시했다. 또 전면 퀼팅으로 따뜻하면서도 쉽게 구겨지지 않아 휴대가 용이한 ‘패커블 패딩’도 짧은 기장과 중간 기장, 긴 기장 3가지 디자인으로 세분해 내놨다. 색상도 갈색, 회색, 검정색 등으로 구성해 가을에는 겉옷으로 단독 착용하다가 겨울에는 큰 겉옷 안에 껴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코오롱스포츠 측의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도 디자인을 강조한 코트 형태의 경량 패딩을 내놨다. 여성 전용으로 출시된 ‘브이컴포트 코트’는 허리 쪽에 좁은 퀼팅 라인을 넣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 무릎 길이의 롱코트 형태의 제품이다.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디자인과 무릎까지 덮는 기장으로 보온 효과도 높였다. 이 밖에도 대표 제품인 ‘브이모션 맥머도 재킷’은 옆구리와 소매 하단에 니트 원단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사선 절개와 퀼팅 디자인으로 몸매 보정 효과도 갖췄다.빈폴아웃도어는 셔츠나 터틀넥 이너와 코디하기 쉬운 ‘칼라리스’(목둘레에 옷깃이 따로 없는 형태) 디자인과 목의 절반 정도를 덮는 ‘립 니트 네크라인’ 디자인 등 목둘레와 옷깃의 형태로 포인트를 준 다양한 경량 다운 재킷을 내놨다. 항공점퍼를 연상케 하는 긴 기장의 경량 조끼도 인기다. 다운 프루프 소재를 사용해 털빠짐을 최소화하고, 덕 다운 충전재(솜털 80%·깃털 20%)로 얇으면서도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런가 하면 블랙야크가 선보인 ‘AWC 패딩 시리즈’는 내부가 비어 공기층이 형성된 ‘중공사’와 자체 개발한 ‘야크모’ 등 기능성 소재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공사와 야크모를 볼과 판 형태의 충전재로 만들어 땀에 젖었을 때도 공기층이 그대로 유지돼 보온 효과가 높다. 이 중에서도 ‘B2XT6 재킷W’는 의상의 부위별로 볼과 판 형태의 패딩을 다르게 적용하고, 가슴 부분에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변온 소재의 야크 모양을 더해 외형의 단조로움을 피했다.이 밖에 마모트는 봉제선을 없앤 무봉제 퀼팅 기법으로 세련된 인상을 주는 ‘웨이퍼 다운 베스트’와 광택이 나는 나일론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긴 기장의 ‘에일린 다운 베스트’ 등 활용도가 높은 조끼 형태의 경량 패딩을 잇따라 출시했다. 스파 브랜드들도 경량 패딩 열풍에 뛰어들었다. 대표주자는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경량 패딩이 생소하던 2007년에 이미 스파 브랜드 최초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을 선보이며 경량 패딩의 대중화에 일조했다.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얇은 나일론 섬유를 압착해 충전재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수 봉제기술을 적용했다. 올해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오리지널’과 두께가 더욱 얇아진 ‘컴팩트’ 라인으로 세분화됐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여성용 컴팩트 재킷과 베스트는 옷 안쪽에 달린 버튼을 활용해 목선 디자인을 크루넥과 V넥으로 변형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긴 패딩 유행을 반영해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여성용 ‘울트라 라이트 다운 스트레치 롱 코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심리스 파카’는 봉제선을 완전히 없앤 것이 특징이다. 에잇세컨즈도 짧은 기장으로 활동성을 강조한 블루종(엉덩이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재킷) 점퍼와 긴 기장의 후드 코트, 퀼팅 조끼 등 다양한 형태의 경량 패딩을 내놨다. 특히 가로로 퀼팅 무늬를 넣어 젊은 디자인을 강조한 남성용 경량 다운 브이넥 베스트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2000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혜정 에잇세컨즈 과장은 “경량 패딩은 얇은 셔츠에서부터 니트, 코트, 패딩에 이르기까지 어떤 의상과 함께 입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일반 패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최근의 ‘가성비’ 소비 성향과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채색 옷의 ‘변주’…올 가을·겨울 대세 ‘체크’

    무채색 옷의 ‘변주’…올 가을·겨울 대세 ‘체크’

    전통적으로 패션 시장에서 가을·겨울은 ‘체크’(Check)의 계절이다. 체크란 2~3가지 다른 색상을 사용해 만든 다양한 형태의 바둑판 무늬를 말한다. 통상 가을·겨울 의상은 무채색의 명도가 짙은 색상이 대부분이라 자칫 지나치게 단조롭고 어두워 보일 수 있는 만큼 체크 무늬를 활용하면 깊은 색감을 표현하면서도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런 열풍이 예년보다 더욱 강해졌다. 명품이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뿐 아니라 SPA브랜드, 스트리트 의상에도 체크가 단연 대세를 이루고 있다.●체크 모양·크기 다양… 노랑·빨강 등 색상도 화려해져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을·겨울 시즌의 체크 무늬는 무엇보다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졌다는 게 특징이다. 색상도 검정, 회색, 카키색뿐 아니라 노랑, 빨강, 분홍 등 과거 체크 무늬에 흔히 사용되지 않던 색을 활용한 경우가 늘었다. 소재가 다양해진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에 체크무늬 의상에 주로 사용됐던 면과 모직 외에도 캐시미어, 울, 패딩 등에까지 체크 무늬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재킷이나 정장, 코트 등에 주로 사용됐던 체크가 바지나 치마, 맨투맨 티셔츠, 가방, 신발, 심지어 패딩 점퍼에까지 활용되는 추세다.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생활 전반에 퍼진 ‘가성비’(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좋은 품질을 갖춘 제품) 열풍이 체크 무늬의 유행에 일조했다는 게 패션업계의 분석이다. 체크 무늬 의상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돼 줄뿐더러 편한 캐주얼 의상뿐 아니라 격식을 차려야 하는 복식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젠더리스’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남성 정장이나 재킷에 사용됐던 체크 무늬가 여성복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등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도 주효했다. LF의 이지은 CD는 “최근 복고 열풍이 계속되면서 부모님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고전적인 체크 무늬 의류나 소품에 대한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체크 무늬 상품들 중에서도 여성복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오버사이즈’ 체크 재킷이다. 오버사이즈란 몸에 딱 맞게 입지 않고 자신의 체형보다 일부러 크게 입도록 디자인한 옷을 말한다. 허리선이 잘록하게 들어가지 않았으며, 소매통도 넓어 마치 남성복을 빌려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여성복 오버사이즈 체크 재킷 인기… 중성적 매력 강조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성을 강조한 여성 재킷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대표적인 상품은 체크 무늬의 ‘매니시 블레이저’로, 남성 의류에서 주로 사용되는 ‘글렌 체크’를 사용한 오버사이즈 재킷이다. 사각형으로 각진 어깨가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무릎을 덮을 정도로 긴 기장의 오버사이즈 체크 트렌치 코트도 편안하면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다. ‘빈폴 레이디스’도 무채색 체크 무늬에 허리선 없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디자인의 ‘박시 롱 재킷’을 출시했다. 또 역시 남성 의류에서 주로 사용되는 글렌 체크를 활용한 울 100% 재킷도 내놨다. 중성적인 디자인이지만 체크에 주황색상이 들어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여성 정장에도 체크가 중심 색상으로 발돋움했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시그니처 20’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여성 체크 슈트를 선보였다. 시그니처 20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사랑받았던 보브의 대표 제품 20개를 선정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군으로, 계절별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번 가을에는 체크 무늬 슈트와 트렌치 코트 등이 출시됐다. ‘지컷’도 상·하의에 동일한 체크 무늬를 넣은 회색 치마 정장과 마 혼방 소재를 사용한 재킷 등을 내놨다.●소재도 다양… 울·패딩 체크까지 소재도 다양해졌다. ‘구호’는 아크릴 혼방을 사용한 ‘페플럼(의상 밑단에 물결치는 듯한 장식을 가미한 디자인) 니트 스커트’를 출시했다. 함께 출시한 체크 무늬 울 혼방 맥코트에는 각진 어깨가 아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어깨 디자인과 래글런 소매(어깨 부분이 절개돼 있지 않고 목둘레부터 소매 아래까지 비스듬하게 이어진 형태의 소매) 디자인을 적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22일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JW 앤더슨’과 손을 잡고 ‘2017 F/W 유니클로 앤드 JW 앤더슨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영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JW앤더슨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분홍색과 파란색을 과감하게 활용한 체크 무늬 상품들이 포함됐다. 소맷단과 안감에 이 같은 체크 무늬를 덧댄 트렌츠 코트뿐 아니라 파격적으로 패딩 소재에 체크 무늬를 입힌 ‘라이트 다운 재킷’과 ‘패디드 백팩’, ‘패디드 토트백’ 등이 대표적이다.●상·하의 같은 종류 체크 입어야 날씬해 보여요 남성복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체크 재킷이 눈에 띈다.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은 체크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종류의 체크 무늬를 사용한 재킷을 출시했다. ‘코모도’가 이번 시즌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 체크 재킷은 검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강렬한 색상 배합에 이탈리아 수입 울 혼방 원단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체크 무늬 의상을 입을 때는 상·하의에 서로 다른 종류의 체크를 코디하면 어수선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무늬로 통일감을 주는 게 좋다. 체크 무늬가 작을수록 체형과 상관없이 잘 어울리므로 체크에 도전하고 싶다면 작은 무늬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나효진 닥스 레이디스 상무는 “예컨대 검은색 체크 바지에 검은색 단색 니트를 코디하는 등 상의나 하의 중 한쪽에 체크 무늬 의상을 입고, 나머지 한쪽에는 무늬의 중심이 되는 색상과 같은 색의 옷을 함께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남자 모델이 선보이는 순백의 드레스

    [포토] 남자 모델이 선보이는 순백의 드레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 메르세데스-벤츠 패션위크’에서 남자 모델이 브랜드 ‘팔로모 스페인(Palomo Spain)’의 2018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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