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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선장,승객구조 최선다한듯/탈출 쉬웠던 갑판위의 통신실서 숨져

    ◎침몰 직전까지 SOS타전 시도 추정 생존·사망설이 엇갈린 가운데 검찰의 전국수배령까지 받아왔던 서해훼리호 백운두선장(56)등 승무원 3명의 사체가 15일 발견됨으로써 이들의 생존설은 터무니없는 낭설이었음이 입증됐다. 이에따라 당시 승선했던 승무원 7명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선장등의 사체가 발견된 곳은 선박2층 조타실 뒤편 통신실.사체발견 장소는 사고당시 백선장등 승무원의 역할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가 된다. 통신실은 갑판위에 위치해 있어 침몰하는 상황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보다도 먼저 탈출할수 있는 곳이다.구명조끼등 안전장비도 어느곳보다도 가까이 있다.그동안 백선장을 포함한 선원들의 생존설이 나돈것도 이때문이다. 이들의 시신이 통신실에서 나온 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배와 승객들을 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즉 사고순간 구조요청을 위해 선장실 왼쪽에 있는 통신장비쪽으로 달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백선장은 71년부터 선장으로 근무해오다 74년 군산해운항만청에서 5급 항해사자격면허를 받았으며 3년전부터 위도항로에서 일해온 베테랑.위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뱃사람으로 바다에서 살아온 백선장을 주민들은 「물개」라고 불러 왔을 정도다. 이같은 증언등을 감안할때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빠져나오지 못하고 배와 승객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이다 배와 운명을 함께 했으리라는 추론이 설득력 있다. 생존설로 한때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백씨의 미망인 김효순씨(53)는 『늙어서 키를 잡지 못할때까지 위도노선 운항선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전하면서 『남편때문에 숨진 유족들에게 고개를 들수 없어 남편을 따라 죽고싶은 심정』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낚싯배 선장이 44명 살렸다

    ◎“여객선 침몰” SOS 받고 출동… 종국호 이종훈씨/격랑속 표류자 정신없이 건져/손만 나온 넷 최후구조… 배 가라앉을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훼리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접근,44명의 인명을 구해낸 종국호 선장 이종훈씨(42·위도면 진리 산2)는 지금도 「아비규환」의 당시 상황이 눈앞에 생생하다. 『이게 바로 생지옥이구나 싶더군요.주위를 둘러보니 살려달라고 허우적대는 사람,울부짖다 힘이 부쳐 끝내 물에 가라앉는 사람,어떻게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씨는 「아찔하고 눈앞이 캄캄했던」수습현장을 다시 설명하려다 이내 눈물부터 쏟았다. 이씨가 사고소식을 들은 시각은 이날 상오 10시10분쯤.『서울 등지에서 온 낚시손님 11명을 태우고 위도에서 50ⓜ쯤 떨어진 방파제 뒤쪽에서 풍랑을 피해 낚시를 하다 배가 침몰한다는 무선을 받았어요』 이씨는 「손님」들과 상의할 겨를도 없이 파도를 헤치며 바다 한가운데로 배를 몰았다.정신없이 달리다보니 1백ⓜ쯤 앞에 3∼4척의 구명보트에 20∼30명이 매달려 아우성치는 처참한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여객선의 뱃머리는 이미 물속에 모습을 감춘 뒤였다. 이씨는 「구조선을 보내달라」는 무선을 곰소무전본국에 치며 현장에 접근했다.「살려줘요」「여기요」라며 낚시용 아이스박스에 3∼4명씩 달라붙어 절규하는 사람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물에 가라앉는 사람도 눈에 들어왔고 이곳저곳 떠다니는 사체도 적지 않았다. 『배에 있는 밧줄을 바다에 던져 한사람 한사람 끌어올렸어요』 기운이 지쳐 보이는 사람부터 우선 구해냈다.『구조된 사람들은 겁을 먹은 탓인지 조타실로 기어들기도 하고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제 다리를 붙들고 「아버지가 저기 있어요.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었어요』 이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또다시 눈물을 떨구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거푸 우리배를 덮치자 뱃머리가 기우뚱거리기 시작했어요』 이씨는 구조에 나선 사람들도 탈진하고 신음하는 40명의 생존자들로 배안이 가득찬 것을 보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뱃머리를 돌리다 손만 떠오른 4명을 발견,마지막으로 그들을 구조한뒤 포구로 향했다.주위를 보니 동료들의 작업배가 막 현장에 도착,사체를 거두고 있었다. 이씨는 이렇게 말을 마친뒤 『인양작업이 벌어지는 현장에 나가 보겠다』며 또다시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정치절연” DJ선언 지켜질까/오늘 귀국 따라 거취에 관심

    ◎여야 모두 역할수행 가능성 내다봐/“귀국 자체가 이미 정치사건” 지적도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4일 하오 귀국한다.김전대표는 지금까지 누차에 걸쳐 정치절연을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야권의 중심축이다.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그의 귀국과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때문이다.김전대표는 동교동을 떠나 경기도 일산에 새로 마련한 아파트에서 칩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일산이 동교동과 마찬가지로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로 북새통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김전대표를 맞이하는 민주당은 계파를 불문하고 그가 당의 상당한 「정치적 자산」이라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형상 당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김전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계파로부터 쇄도하는 「구원의 손길」과 요청에 언제까지,그리고 얼마나 초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모두 대답을 꺼린다.김전대표가 누차 정치절연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정치와 담을 쌓을지,또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김전대표가 여전히 민주당당원직을 갖고 있음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민주당 각 계파는 김전대표의 귀국을 앞두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김전대표의 직계로 구성된 한국정책개발연구회(위원장 이우정의원)는 2일 중소기업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고 정부의 노동정책전반을 비판했다.이 모임은 토론의 형식을 빌리기는 했으나 사실상 계보단합대회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당내의 시각이다.또 당내 민주개혁모임은 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결속을 다졌고 이기택대표계와 김상현전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비주류는 눈에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김전대표의 귀국이 당내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데 열심이다.각 계파는 김전대표의 정치관여를 기정사실화하고 김전대표의 후원을 얻어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이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아래 타개책의 일환으로 멀지않아 청와대가 김전대표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고 있다.동교동계의 한 측근은『김전대표는 김대통령이 자신의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판단아래 대비책을 강구해 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전대표의 정계복귀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김전대표의 정계복귀를 점치는데는 여권인사들이 더 적극적이다.이들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김전대표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또 개혁전선에 이상이 생길 경우 민자당내 소수세력인 민주계가 SOS를 요청할 곳은 역시 김전대표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특히 민정계는 김전대표만이 김대통령의 사정칼날을 무디게 만들 수 있다는 계산에서 동교동계 측근들에게 김전대표가 야당의 전열 일선에 나서 여당과 균형을 이루며 개혁을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자·민주,나아가 양당의 각 계파는 이처럼 김전대표의 귀국으로 발생할 정치상황 변화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시키기 위해 바쁘다.동교동의 한 핵심측근이 『김전대표의 귀국은 그 자체가 정치적 사건』이라고 말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 “유엔서 분담금 상응하는 지위 확보”/일시귀국 유종하대사 인터뷰

    ◎PKO 참여는 위상제고에 도움 유종하 주유엔대사는 27일 『유엔의 평화증진기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되고 환경·빈곤퇴치·개발·마약·테러·인권등 국경을 넘어 연관을 갖는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유엔의 주도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유엔에 가입해 유엔의 이같은 기능과 역할에 참여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엔내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1백80개 회원국 가운데 1백61번째로 지각 가입했지만 자신이 평가하는 한국보다 남들이 평가하는 한국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느낀다.미·영·중·소등 유엔 주요국들과의 개별적 관계도 좋고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선진개도국으로서 한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유엔분담금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의 PKO 참여 가능성은. ▲소말리아에서 「희망회복작전」을 수행중인 미·불통합군을 소말리아파견 유엔평화유지군(UNOSOM)으로 대체키로 결정되면 유엔은 상당히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 필요인원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한국의 최초 PKO 참여지역은 소말리아가 될것이 확실시된다.PKO 참여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타국과 협력을 증진하며 안보리등 중요기구 이사국에 진출할때 「이력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과거 월남전 참전을 예로들어 PKO 파병에 극도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파병시기와 규모는. ▲현재 열리고 있는 미·불통합군측과 UNSOSM측과의 협의가 끝나야 비로소 알수 있다.PKO 참여규모는 보병·의료·병참등 분야에 따라 달라진다. ­보병포함 여부는. ▲역시 아직 알수 없다.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유엔내의 반응은. ▲일본은 자국의 유엔분담금(12.78%)이 영국(5%)과 프랑스(6%)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인구대국인 인도·브라질·멕시코·이집트까지 자신도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고 나서는 통에 유엔은 오는 6월말까지 상임이사국 추가와 거부권 부여에 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토록 전회원국에 통보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 불 「유럽통합」 지지율 상승/미테랑 호소 영향,56%까지 올라

    【파리 AFP 연합】 유럽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 찬반여부를 묻는 오는 20일 국민투표를 10여일 앞두고 프랑스에서 유권자의 태도가 그간의 찬반 백중세로 부터 지지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이 여론조사기관 CSA와 공동으로 유권자 8백50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일 실시해 6일 공개한 지지율은 54%로 나타났다. 일요신문인 주르날 뒤 디망시도 6일 여론조사 기관 IPSOS와 공동조사한 조약지지율이 56%로 지난 1일 나타난 비율보다 3% 포인트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 아주회계사 회의 참석/김 감사원장 오늘 출국

    김영순감사원장은 오는 18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8차 아시아지역최고회계검기구(ASOSAI)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상오 출국한다. 김감사원장은 회의 참석후 유럽지역최고회계검사기구(EUROSAI)의장국과 사무총장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각각 방문,감사원장을 만나 국제기구간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 척추장애자/인공임신시술 잇따라 성공(건강의학)

    ◎최근 마리아의원·중대병원서 3례 개가/정관 전기자극·약물주사로 정자추출/전기자극/운동성 떨어져 체외수정 의존/약물주사/자궁내 수정… 성공률 50∼70% 산업재해및 사고 등으로 척추를 다쳐 허리를 못쓰는 환자가정에서도 인공적 사정과 수정하는 방법으로 임신시키는 시술이 잇따라 성공함으로써 아이를 낳을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마리아의원에서 하반신 마비환자에게 임신시키는 시술이 2예 성공한데 이어 중앙대의대 비뇨기과 김세철교수와 산부인과 이상훈교수가 공동으로「사정불능환자에게 전기자극을 이용한체외수정」을 3예 성공시켜 그중 1예가 임신함으로써 이들 가정에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중대의대 부속 필동병원 산부인과 이상훈박사는『지난 80년대는 체외수정인 시험관아기의 탄생으로 불임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시대였다면,90년대는 각종 산업재해및 사고로 허리를 못쓰는 환자들이나 수술 등의 후유증으로 사정이 불가능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시술은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사정은발기와 전혀 다른 성기능으로서 발기는 되지만 사정이 안되는 경우와,반대로 사정은 되지만 발기가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최근 눈부신 의학의 발전은 발기장애를 어느정도 치료가능하게 했지만 사정불가능환자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한적인 치료는 전기자극을 하는 방법과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사람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이용한다. 전기자극에 의한 방법은 대변의 저장과 배설기능을 하는 직장안으로 전기자극 인공사정기를 집어넣어 전립선·정낭·정관 등의 내생식기를 전기로 자극,정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은 척추손상환자의 사정약제인 피조스티그민(Physostigmine)을 남편의 피하에 주사,정액을 얻는다. 이교수팀은 결혼후 허리디스크인 추간판탈출증으로 사정이 불가능한 남성에게 전기자극해 얻은 정액을 특수 배양액으로 처리,시험관아기시술법을 이용해 수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기자극으로 얻은 정액은 상당부분 방광내로 역류해 들어가 정자수는 정상이지만 정자의 운동성이 20%이하로 불량해 임신성공률을 떨어뜨리는 흠도 있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궁내 인공수정 뿐만 아니라 체외수정에 의존할수 밖에 없으므로 부인에 대해서도 비뇨기과와 산부인과의사의 여러 각도에서의 면밀한 공동연구가 필요했다. 마리아의원에서도 하반신마비 환자의 인공사정에 의한 임신이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의원 산부인과 임진호박사는 한국보훈병원 비뇨기과와 공동으로 군복무중 불의의 사고로 척추를 다친 성기능장애자를 대상으로 피조스티그민 약제를 피하에 주사,특수배양액으로 처리해 가느다란 관을 통해 부인의 자궁에 주입하는 자궁내 인공수정법으로 성공했다. 임박사는『이번 인공수정에서 배란기를 일일이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현재 이런 환자들의 임신성공률은 50∼70%라고 밝혔다.
  • 김 감사원장 내일 방중/아주검사기구 회의에

    김영준 감사원장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최고회계검사기구(ASOSAI) 제5차 총회 및 제16·17차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출국할 예정이다.
  • 80년대초 유럽서 실종된 일인 3명/“평양서 살고있다” SOS쪽지

    ◎폴란드 소인으로 우송… 일 외무성,경위 조사 10여년전 유럽을 여행중 소식이 끊겼던 일본인 청년 남녀 3명이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편지가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일본 외무성 등 관계기관이 7일 밝혔다. 이들 3명은 구마모토(웅본)출신 남성(37) 삿포로시(찰황시)출신 남성(33)과 고베시(신호시)출신 여성 등 3명이다. 외무성과 여성의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일본에 있을때는 면식이 없었으며,80년대 초 직무 및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유럽으로 간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에서의 편지는 이들 3명중 삿포로출신 남성이 지난88년 9월 가족에게 항공편으로 부친 것이다. 이 편지에는 『3명이 사정이 있어서 평양에서 살고 있다』고 씌어 있었으며 다른 2명의 경력 및 가족주소·여권번호 등이 적혀 있었고 사진도 첨부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 편지는 폴란드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누군가에 부탁해 폴란드에서 우편함에 넣어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대해 일본 외무성측은 『국교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제3국 및 적십자사를통해 소식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으나 이달하순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때 이들의 소식을 조회해 보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고베출신 여성의 경우는 고베외국어대를 졸업하고 82년4월 단신 런던에서 유학,어학 센터에 다니다 이듬해 9월 런던에서 부모에게 『이제 귀국한다. 비행기표도 샀다』고 전화까지 했었으나 공항에 마중을 나가보니 탑승이 취소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뒤 가족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귀국하려 했으나 코펜하겐에 시장조사관계 일이 생겨 그것을 하게됐다』고 연락하고는 소식이 끊겼다.
  • 중국 여배검 감사원장 내한

    중국의 여배검 심계장(감사원장)이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지역 최고회계감사기구(ASOSAI)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행 5명과 함께 11일 하오 2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내한했다. 여 심계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내년 북경에서 열리는 ASOSAI 총회에 앞서 한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우리를 초청해줘 감사한다』면서 『이번 서울 이사회는 그만큼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장관급 첫 내한/심계장,아주 검사기구이사회 참석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정부인사로는 최고위급인 여배검 심계장(감사원장)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지역 최고회계검사기구(ASOSAI) 이사회에 참석키 위해 11일 하오 2시40분 대한항공편으로 내한한다. 장관급으로 당중앙위원을 겸하고 있는 올해 62세의 여심계장은 정력부심계장등 5명의 대표단과 함께 내한하는데 그의 이번 서울방문은 한소 수교합의이후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중관계와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심계장을 비롯,이번 이사회에 참석하는 인도네시아(ASOSAI의장국)의 유수프감사원장,일본의 나카무라(중촌청)회계원장 등 12개 참가국 수석대표들은 주최국인 한국의 김영준감사원장의 안내로 오는 12일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며 회원국 상호간 감사원간 교류ㆍ협력증진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 무허 가스총 판매 첫구속

    서울 중부경찰서는 13일 무허가 가스분사기 판매상 한춘섭씨(44·성북구보문동6가209의238)를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 1월23일 중구 필동2가10 충무빌딩별관 305호에 「대한안전공사」를 허가없이 차려놓고 인천의 「장비개발공사」가 만든 SOS909 등 6종의 가스총 7백여정을 1정에 7만원씩 받고 시중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한 선장의 죽음(사설)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보면서도 행하지 않음은 용기가 없는 짓(견의불위무용야)이라고 공자는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을 현대에서 생각하자면 그야말로 「공자 말씀」일 뿐이다. 이악스러워진 현대인들은 자신과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면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에 너나 없이 둔감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더더욱 어쩌다 「용감한 사람」의 소식에 접하게 될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다. 악한들이 작당하여 가녀린 여인에게 생선회 칼을 들이대며 금품을 빼앗는 것을 보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내 몸 다칠까 저어함이고,또 그같은 몸사림에 대해 아무도 탓하지 못하는 세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때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가끔씩 나타난다. 의를 잃어가는 현대이기에 그런 사람의 「용기」는 한결 돋보이게 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오징어잡이 어선 하나호 선장 유정충씨의 죽음을 전해 들으면서도 우리는 숙연한 감동에 젖어든다. 침몰해가는 배에서 21명 선원을 안전하게 탈출시킨 다음 그는 조타실에 들어가 SOS를 타전했다. 그 구조신호 발신으로 해서 탈출시킨 선원들은 구조받아 살아날 수가 있었다. 그 대신 그는 빠져 나오지 못한 채 배와 함께 최후를 마친 것이다. 구조받은 선원들이 귀향을 미룬채 시신이라도 찾자고 나선 것은 그의 견위치명(위태로움을 보고 목숨을 바침)에 대한 보은에의 몸부림이라고 할 것이다. 배와 운명을 함께 한다는 것은 모든 선장이 지녀야 하는 고전적 덕목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를 아는 류선장은 평소에도 배와 함께 살고 배와 함께 죽겠다고 말해 온 것으로도 알려진다. 그 말대로 그는 배와 운명을 함께 하면서 45년 인생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그의 죽음은 이타를 잊은 채 이기로만 흐르는 오늘의 세태에 오히려 조종을 울리는 양하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 아래서 나의 목숨보다 남의 목숨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 점에서 그는 우리 사회에 죽음으로써 커다란 교훈을 남긴 스승이요 또 의인이다. 그의 죽음을 놓고 진실로 뼈 아프게 새겨 생각해야 할 사람들은 우리 사회 일부지도층이며 부유층이다. 자기의 자그만 이끗을 위한 일이라면 남을 희생시키면서라도 성취하려고 드는 생각이 유선장의 고귀한 자기 희생정신에 비길 때 얼마나 왜소하고 부끄러운 일인가 성찰해야 한다. 그는 살려고만 들었다면 살 수 있는 상황속에 있었다. 그렇건만 그는 먼저 책임을 생각할 줄 알았다. 이 이타와 책임 의식을 우리 사회 지도층은 유훈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또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새삼스러우나마 자기의 좌표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뱃사람 아버지의 아들답게 외아들 승렬군은 올해 해양대학에 입학했다. 그것이 대견스러운 아버지 류선장은 아들의 입학식에 꼭 참석하겠다면서 일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진다. 거기 참석하지 못한 채 망망대해의 고혼이 되어간 부정에 더욱 더 가슴아파진다. 그 아들이 어려움 없이 대학을 나올 수 있게 그리고 그들 유족 모자의 삶에 도움이 되게 하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배려가 뒤따라야겠다고 생각한다.
  • 침몰선박 하나호 유정충 선장의 “살신성인”

    ◎21명 구하고 배와 함께 “침몰”/선원 「안전탈출」 시킨후/“SOS”치다 파도속에 침몰하는 어선에서 선원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던 선장이 선체와 함께 운명을 같이했다. 지난 1일 하오1시51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3백7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 속초선적 오징어 채낚기어선 제602하나호(1백t) 선원 21명은 2일 상오2시50분쯤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구룡포선적호 유창호(1백5t)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나 이들을 구명대에 태워 먼저 내보내고 구조타전을 계속했던 선장 유정충씨(45ㆍ속초시 청호동 423의1)만은 끝내 배와함께 최후를 마쳐 선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속초에서 선단을 이뤄 함께 내려온 제806 만성호(1백33t)에 인계돼 보호받고 있는 하나호 기관장 정철균씨(53ㆍ속초시 영광동 183)가 모슬포무선국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점심을 끝내고 얼마되지 않아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파도가 선실을 덮쳤고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우뚱거리면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때 유선장은 선원들에게 동요하지말도록 차례대로 당부한후 구명의를 씌워 퇴선을 명하고 자신은 조타실로 들어갔다. 정씨는 『당시만해도 유선장은 충분히 뛰쳐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동료들을 위한 구조타전을 계속하기 위해 머물러 있었던 것』이라면서 『입버릇처럼 배와 함께 살고 배와 함께 죽겠다던 유선장이기에 동료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사고당시 하나호주변에는 30마일정도의 간격을 두고 속초선단인 만성호와 제501대동호(1백2t),그리고 구룡포에서 내려온 유창호 등 4∼5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었으나 3∼4m의 파고와 초속20m의 강풍 등 악천후로 유선장의 구조타전이 계속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선원들도 구조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정씨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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