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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학 중에서는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올해 ‘입시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구대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지만,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냉소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0.8%에 그쳤다. 지난해(99.95%)에 비해 19%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대구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등록률이 76.5%를 기록한 데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은 1.8대1로 사실상 미달이었다. 추가모집에서 730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단 11명만 지원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추가모집을 거치면서 ‘벚꽃 피는 순서’보다 더 빠르게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A교수)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사립대로 꼽히는 대구대의 총장 사퇴는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난이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방대 충원난은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거점국립대 등 지방의 주요 대학에까지 신입생 미달 사태가 불어닥쳤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대입 정원(49만 7218명) 대비 올해 입학자원은 7만 6325명 부족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입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시작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유학생 유치마저 어려워 지방대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방 국공립대 신입생 충원율 99%선 무너져 8일 각 대학이 공개한 2021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을 종합한 결과 9개 거점국립대 중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저렴한 등록금과 ‘지방 주요대학’이라는 강점 덕에 그간 100%에 육박했던 지방 국공립대의 신입생 충원율 역시 올 들어 줄줄이 하락세다. 전남대는 올해 입시에서 140명이 미달해 신입생 충원율이 9개 거점국립대 중 가장 낮은 96.67%로 내려앉았다. 본교인 광주 용봉캠퍼스에서는 4개 학과, 여수캠퍼스에서는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거점국립대 외의 지방 국공립대는 더 심각해 2020학년도에 입학 정원의 99.9%를 채웠던 안동대는 올해 4분의3도 채우지 못했다(충원율 72.9%). 군산대(86.5%)와 순천대(89.8)도 저조한 충원율을 기록했다. 가톨릭관동대(73.7%), 인제대(79.9%), 원광대(79.9%) 등 의대와 한의대를 보유한 지방 주요 사립대들도 충격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은 2020학년도에 신입생을 99% 안팎까지 충원했다. 입학한 신입생들도 올해 안에 줄줄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학가에서는 “지방대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자 교직원들에게 ‘가족이나 친척이 일단 등록만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올해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 중 일부는 ‘허수’라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 2년차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함께 입학한 동기마저 적으니 그나마 입학한 학생들도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편입이나 반수, 군 입대 등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자구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임계점은 이미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감축은 곧 재정악화” 허리띠 졸라매기 “지방대에도 훌륭한 교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서울이 유리한데 누가 지방대에 오려 할까요.”(전북의 한 사립대 B교수) 박정원(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 스스로 학문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 수도권 대학들을 ‘복제’하는 데 그쳤다”면서도 “수도권 대학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이들이 독점적으로 학생들을 끌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입학 자원을 놓고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기에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다. 인구와 산업, 자본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방대는 모든 면에서 열세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지방사립대의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은 181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386만원)의 46.8%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산학협력수익은 38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100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방 사립대의 학생 1인당 재정(교비회계+산학협력단회계) 규모는 1506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2176만원)의 69.2%에 그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도권 사립대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기부금, 산학협력이 집중되고 수도권 사립대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부족한 대학은 스스로 몸집을 줄일 것이라는 논리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다.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대학들은 정원 감축이 곧 재정 악화로 이어지는 탓에 정원 감축에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걸려 있는 대학역량진단평가의 문턱을 넘기 위해 ‘1학기 등록금 100% 면제’ 같은 혜택을 내걸며 신입생 충원율을 채우고, 대신 교육 투자를 줄여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대학가에서는 올해 지방대의 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신라대는 “총장과 교수, 교직원들이 청소하겠다”면서 청소노동자들의 계약을 지난달 말 해지해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직원을 해고하고 겸직을 늘리거나 아예 계약직으로 돌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들은 강사를 뽑지 않고 전임교원에게 1주일에 20시수 안팎의 강의를 맡겨 왔다”면서 “이로 인한 강의의 질 악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지방대들 사이에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 특성화 지원 아까지 말아야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는 지역의 학문과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산업 그 자체”라면서 “지방대가 무너지면 지역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지방대가 수도권대와는 다른 입지를 구축하도록 특성화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역시 ‘지방대 특성화’의 일환으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신산업 분야의 특성화에 국한된다는 게 한계다. 산업 기반이 미약한 지역에서는 이 같은 ‘동아줄’을 잡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지방대를 지역 내 산업 수요뿐 아니라 평생교육, 지역 고유 학문 등을 담당하는 ‘독특한 대학’으로 키워 지역민들이 언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의 ‘독점 구조’에 손을 대야 한다는 제안마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대 출신을 차별하는 사회적 문제 속에 수도권 대학은 교육 여건을 높이지 않고도 유리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나 이번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모두 신입생 충원율이나 취업률 등이 낮은 대학을 정원 감축 대상으로 해 왔는데 이는 결국 지방대의 정원 감축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은 채 ‘정원 외 선발’까지 나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학부 등록생이 6000~7000명, 예일대 학부 등록생이 1만 2000명 정도인 데 반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학생수는 2만명 안팎으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연구원은 “대학 정원 감축은 국가와 대학의 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방대뿐 아니라 전체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고 수도권의 과도한 정원 외 선발을 제한하며,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사학의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으로 지방대 미충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온클’ 고친다더니… ‘e학습터’까지 먹통

    개학 2주차에도 공공 학습관리서비스(LMS)에 오류가 이어져 일선 학교의 원격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기능을 개선하겠다는 교육부의 약속이 무색하게 그나마 안정적이었던 e학습터마저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교육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지역 초등학교와 전남·전북지역 일부 학교에서 e학습터 접속 지연을 겪었다. 교육부는 “일부 지역 서버에서 학생 정보 변경 작업을 담당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암호화 솔루션 문제가 발생해 로그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접속 지연은 오전 9시 25분 이후 한시간 가량 이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공공 LMS에 접속한 인원은 총 78만 3714명에 달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국은 쌍방향 수업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이 모두 학교·교사에게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늘린 대학에 559억원 지원 … 16개 대학은 2023년 ‘정시 40%’

    정시 늘린 대학에 559억원 지원 … 16개 대학은 2023년 ‘정시 40%’

    교육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시모집 비율을 늘린 대학에 예산을 지원한다. 총 75개 대학이 559억원을 지원받으며, 대학들은 이를 입학사정관 인건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입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으로 대입전형을 운영해 정상적인 고교 교육의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기여한 대학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정부의 대입정책 기조가 ‘정시 확대’로 선회하면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도 정시 확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업의 참여 조건은 ‘정시 수능선발 확대’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30% 이상, 지방 소재 대학은 정시 수능위주전형 또는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으로 하겠다는 전형 조정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교육부가 지정한 서울 소재 대학 16곳(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은 2023학년까지 정시 수능위주선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업에서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받아 중간평가를 실시해 올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중간평가에서 탈락한 대학은 추가 선정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중간평가에서 탈락하더라도 2016~2019년에 사업 지원을 받지 못한 대학은 올해도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대입전형의 공정성 ▲대입전형의 단순화 및 정보 공개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등을 지표로 평가한다. 교육부는 ‘대입전형 투명성 강화 지원’ 사업을 전체 대학으로 확대하고 올해 사업 중간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외부공공사정관 평가 참여 ▲평가과정 학외 인사 참관 ▲평가과정 녹화·보존 중 1개 과제를 자율적트로 택해 수행해야 한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사업비의 70%까지 입학사정관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교육청, 기간제 교사도 복지포인트 지급

    올해부터 서울 지역 기간제 교원은 정규 교원과 같은 수준의 맞춤형 복지를 적용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모든 기간제 교원에게 정규 교원과 동일한 맞춤형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맞춤형 복지제도는 공무원에게 매년 일정량의 복지점수를 부여해 공무원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공통으로 지급되는 기본복지점수와 근속 기간이나 부양가족 등에 따라 지급되는 변동복지점수로 구성돼 있으며 1점당 1000원으로 환산된다. 하지만 계약 기간 1년 이상인 기간제 교원에게는 기본복지점수와 근속복지점수만 적용됐으며 그나마도 계약 기간이 6개월~1년인 경우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12월 “기간제 교원은 업무에서 정규 교원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 시도교육청에 맞춤형 복지제도의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계약 기간 6개월 이상의 기간제 교원에게 정규 교원과 동일한 기본복지점수와 근속복지점수, 가족복지점수 및 출산축하복지점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수혜를 받는 기간제 교원은 8000여명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은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년 준비하고도… 또 버벅댄 ‘온클’

    1년 준비하고도… 또 버벅댄 ‘온클’

    “튕겨서 자습” “오전 날려” 불만 속출EBS “서버 과부하 아닌 데이터 문제”교육부 “시스템 개선 위한 적응 기간” 새 학기 이틀째인 3일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EBS 온라인클래스’의 화상수업 기능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 당국이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라며 올해 화상수업 기능을 탑재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개학과 동시에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돼 학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계와 E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전후로 학생들과 교사들의 온라인클래스 화상수업 접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이 공개한 교사 단체 대화방에서는 교사들이 “5분 뒤 수업 시작인데 화상수업 입장이 안 된다”, “급하게 줌(ZOOM)으로 돌려 수업했다”고 호소했다. 10대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에서도 “온클 튕겨서 1교시 자습 중”, “오전을 다 날렸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EBS 측에서 “화상수업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빠른 조치를 통해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알림창을 띄웠다. EBS는 “온라인클래스의 ‘데이터 처리’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BS 관계자는 “오전 9시 이후 접속한 학생들의 데이터 처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긴급조치를 취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접속자 수가 많아 ‘서버 과부하’가 걸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대적으로 개편된 온라인클래스가 안정화되지 않아 원격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새 학기 개학 직후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강의 콘텐츠를 수강했는데도 진도율이나 ‘학습완료’ 표시가 안 된다고 호소한다. 교사들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가지 않거나 재생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등의 오류도 발생하고 있다. 현장의 불편이 커지자 교육부는 개학 첫 주를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정하고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야 서비스 개편에 착수해 기간이 촉박했던 탓에 이 같은 ‘적응 기간’을 개학 전에 마치지 못했다. 홍유진 서울 당곡중학교 교사는 “개학 직전까지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매뉴얼만 보고 학생들에게 사용법을 알려 줘야 했다”면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는데 제대로 답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려드는 화상수업 접속량을 온라인클래스 서버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가능 인원수는 각각 20만명이다. 교육 당국은 지난달 24일 오전 일선 교사들에게 동시 접속하도록 요청해 화상수업 기능을 점검했지만 학생들이 참여한 테스트는 아닌 데다 방학 중이어서 참여 인원도 많지 않았다. 여러 플랫폼을 오가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민간 플랫폼을 이중 삼중으로 운영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장이 ‘줌’ 유료 계정을 구매하거나 ‘구글 클래스룸’ 등 다른 민간 학습관리서비스로 옮겨가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교과 대신 세특? 초6은 논술 수능?… ‘미래형 대입’이 뭔가요

    비교과 대신 세특? 초6은 논술 수능?… ‘미래형 대입’이 뭔가요

    現고3, 지금처럼 수시 위주 대입 유지상위권 대학들 학생부 교과전형 확대자연계열 대부분 미적분·기하 필수로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취지는 반감 現초6 대입전형 2024년 구체안 발표“2024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는다니, 내신 등급만 잘 나오면 되나요?” “2028년 수능이 논술로 바뀐다는데 초등학생 아이 논술학원 보내야 하나요?” 매년 대입제도가 바뀌면서 학생도 학부모도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복잡하고 세부적인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단순하게 해석하거나 조급한 마음에 변화의 방향을 서둘러 예단하기도 한다. 교육부가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내놓은 대입제도 개편 방안이 올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현재 고등학교 1~3학년은 정시 확대와 학종 간소화 등의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춘 ‘선택형 수능’이 올해 처음 실행되며,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도 예고된다. 정시모집은 얼마나 확대되는지, 개편된 학종에서 무엇에 주력해야 할지, ‘미래형 대입’은 어떤 밑그림인지 등을 정리했다. ●2022학년도 대입 ‘공정성’ 강화 현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은 지난 2018년부터 교육계에 불어닥친 ‘대입 공정성 강화’ 요구에 따른 변화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기점이다. 교육부는 2019년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학종과 논술전형을 합한 비율이 45%를 넘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당시 “대학의 여건에 따라 2022학년도에 40% 비율을 조기 달성하도록 유도한다”는 단서를 달았는데, 실제로 2022학년도 대입에서 건국대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국외대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였다. 다만 수시모집 위주인 현 대입 체제가 정시 위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전국 4년제대학으로 넓혀 보면 여전히 학생부교과(42.9%)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학생부종합(22.9%), 정시 수능위주(21.9%)의 순이다. 서울 소재 대학은 학종, 지방 소재 대학은 학생부교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기조는 유지된다. 2023학년도에는 이들 16개 대학이 정시 비율을 반드시 40% 이상으로 늘려야 하지만 다른 대학들까지 덩달아 정시 선발비율을 같은 수준으로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또 대학들이 정시 선발비율을 급격히 확대하는 데 따른 완충 장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과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이수 현황과 교과 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대해 절대평가로 등급(A·B·C)을 부여한 뒤 정시 선발에 일부 반영하는 것으로, 정시에서도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각 대학의 전형별 선발 비율 등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오는 4월 발표된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확대되는 것도 눈여겨볼 변화다.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들을 대상으로 지역균형선발을 10% 이상(이미 10% 이상 운영하는 대학은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교과성적 위주 전형’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거나 규모를 확대했다. ●‘쉬운 선택 과목’ 쏠림 막는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과 ‘문·이과 통합’이라는 큰 틀의 변화가 예정돼 있다. 국어영역은 문학과 독서를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수학영역은 수학I과 수학II가 공통 과목이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안내’를 보면 지금까지 화법과 작문, 언어 문항으로 시작하던 국어 시험지가 독서와 문학 문항으로 시작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총 17과목 가운데 2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 수험생이 선택 가능한 과목의 조합은 산술적으로 816개에 달한다. 선택형 수능은 ‘과목별 유불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수험생들은 학습 부담이 적고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 과목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수학영역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 자연계열 학생들은 ‘미적분’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에 대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의 점수를 조정하는데, 예를 들어 수학 선택과목 중 어렵다고 여겨지는 ‘기하’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성적이 평균적으로 높다면 이를 반영해 ‘기하’ 과목의 점수를 다른 선택과목보다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 점수를 잘 받은 학생에게 일정 부분의 보상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과 상관없이 선택과목을 정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고 하지만 자연계열 학과들이 필수 선택과목을 정하면서 취지는 상당 부분 반감됐다. 서울권 대학의 자연계열 대부분과 의·치·약학 모집단위들은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했다. ●‘세특’ 기재 폭 넓어져 수업 참여 역량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은 비율이 소폭 축소되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간소화된다. 2022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기존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분량이 축소되며 교사추천서는 폐지된다.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된다. 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은 사실상 ‘비교과’가 반영되지 않는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 자율동아리와 개인 봉사활동 실적, 교내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반영되지 않아 학생들은 자율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거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서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다만 자율활동과 정규 동아리활동,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이른바 ‘자·동·봉·진’은 기재 분량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비교과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세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특 기재의 폭이 넓어졌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과 ‘2021학년도 학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교과에서 세특 기재가 의무화된다. 또 원격수업의 활동이 등교수업에서 연계해 이어지면 원격수업에서의 수업 태도도 학생부 기재가 가능해졌다. 학생은 모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서 진행되는 수업 활동에 성실히 참여해 역량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맞춰 논술수능 등 거론 현시점에서 대입제도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학생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다.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2028학년도에 ‘미래형 대입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교육부가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폭넓게 선택해 수강하고 모든 선택과목에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고교학점제는 근본적으로 학종과 맞물리는 제도다. 자유로운 과목 선택과 학생 참여형 수업에 어울리지 않는 현재의 수능과 학생부 교과전형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 시대의 대입제도로 거론되고 있는 것들은 ▲수능 논·서술형 도입 ▲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시·정시 통합 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미래형 대입제도에 대한 논의에 착수해 2024년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격수업 학생, 등교 못 해도 급식 신청할 수 있어요

    올해 1학기에 초등학교 1·2학년과 학생 수 400명 안팎의 소규모 학교 등은 매일 등교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1학기 중 초등 저학년 외에 다른 학년도 등교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논의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새로 마련될 거리두기 단계에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1학기 중 등교 대상을 초등 1·2학년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등교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게 걱정되는 학부모들은 가정학습을 사유로 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해 자녀를 등교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연간 교외체험학습 일수는 시도교육청별로 다르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 최장 57일까지 교외체험학습을 사용할 수 있다. 원격수업 기간인 학생이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학교에 급식을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강원도교육청은 급식 대신 농산물 꾸러미 등으로 대체해 지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상 재생 안 돼 교사들 진땀… 개학 첫날에도 ‘온클’은 정비 중

    영상 재생 안 돼 교사들 진땀… 개학 첫날에도 ‘온클’은 정비 중

    수업자료 업로드 안 되고 회원가입 오류EBS 수강이력 안 떠 출결 처리 못 해간헐적 접속 지연에 뒤늦게 서버 증설일부 학교서 건강자가진단 앱도 ‘먹통’코로나 여파 등교 못한 50곳 원격수업새 학기 첫 등교일인 2일부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에서는 각종 오류가 속출했다. 학생건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일부 학교에서는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 때 발생했던 대대적인 접속 지연 사태는 되풀이되지 않았지만 교육 당국의 준비 부족으로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졌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에 따르면 이날 EBS 온라인클래스로 새 학기 첫 수업을 한 학교에서는 학생이 수업을 들어도 ‘학습완료’ 표시가 뜨지 않거나 교사가 학생들의 수강 이력을 확인할 수 없어 출결 처리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홍유진 서울 당곡중 교사는 “수업 자료를 업로드하려 해도 되지 않는 등 EBS에서는 가능하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되지 않는 기능들이 있다”며 “교사가 업로드한 동영상 콘텐츠가 재생되지 않거나 학생들의 회원 가입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교사들 ‘단톡방’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BS는 개학 하루 뒤인 내일에야 학생 초대 링크 기능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e학습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간헐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해 서버를 증설하는 방법으로 정상화됐다. 교육부는 “이날 10시까지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누적 접속자 수는 약 60만명”이라며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이나 화상수업서비스에서 큰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학이 임박할 때까지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서울신문 2월 25일자 11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내고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해 보지 않은 채 개학을 맞이했는데, 개학을 하고도 시스템은 여전히 정비 중”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8일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반 배정 등록을 마치지 못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보가 자가진단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은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을 학교가 안내조차 하지 않아 학부모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혼란을 겪었다. 교육부의 ‘등교 확대’ 결정으로 매일 등교를 하게 된 초등학교 1·2학년 학부모들은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서울 강서구 신정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현모(38)씨는 “걱정되기도 하고 안심되기도 한다”면서 “아이는 등교를 무척 기대하며 좋아했다”고 밝혔다. 2학년 학부모 박모씨는 “지난해 아이가 등교를 거의 못 해서 적응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 학기 첫날마저 원격수업으로 시작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은 개학이 실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생 학부모는 “아이가 ‘줌’(Zoom) 화면으로 새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아쉽다고 한다”면서 “이번 주 등교일이 2회인데 아이가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등교하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한 학교는 경기 37곳, 경북 11곳, 서울과 인천 각 1곳 등 50개교에 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옆 학교는 3분의2, 우리는 3분의1 등교계획 제각각… 학부모들 울상

    옆 학교는 3분의2, 우리는 3분의1 등교계획 제각각… 학부모들 울상

    서울 노원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 A씨는 학교의 3월 등교 계획을 받아 보고 ‘멘붕’했다. 한 학년씩만 학교에 가면서 자녀의 등교 일수가 3월 한 달 동안 1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에 가까워 등교 날짜를 늘리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비슷한 인근의 다른 중학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등교를 ‘3분의2’까지 늘릴 수 있는데 왜 ‘3분의1’ 등교를 하는지 학교에서는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공언한 ‘등교 확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비수도권은 1.5단계, 수도권은 2단계로 유지돼 수도권에서도 학교 밀집도 기준을 최대 ‘3분의2’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일부 학교가 등교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는 탓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급식실이 좁아 순차 급식을 운영하기 어렵거나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2’까지 늘리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등교 확대에 부정적인 학부모 민원도 적지 않아 방역을 최우선으로 놓다 보면 등교 확대에 소극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학교가 과밀학급이 아닌데도 3~6학년은 주 1회 등교하도록 했다”면서 “‘3분의1’ 등교도 아닌 ‘4분의1’ 등교는 너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각 시도교육청이 학교 밀집도 기준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대면수업 일수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교육부와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접종 우선순위 조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현재까지는 어르신들 접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교사 중 위험도를 따져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 학기 고교 전면 무상교육… 1인당 年 160만원 절약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2021학년도 새 학기부터 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2019년 2학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이 올해 전면 실시되면서 고교생 124만명이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교 무상교육은 학생들이 부담해 왔던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등 네 가지 학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1인당 연간 160만원의 학비가 경감된다. 다만 자율형사립고나 사립 외국어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수업료 등을 학교장이 정하는 일부 사립학교(2020년 말 기준 94개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는 “2004년 참여정부에서 중학교 무상교육이 완성된 이후 17년 만에 초·중·고 무상교육이 완성됐다”며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해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방 의대·로스쿨, 정원 30% 지역 채용 의무화

    해당 지역 중학교부터 거주·재학 조건 신입생 충원율 기준 미달 땐 퇴출 절차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대들이 공유대학과 지역인재 의무 선발, 혁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학생 충원율이 지나치게 낮은 ‘한계 대학’의 퇴출도 본격화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21~2025)’을 28일 발표했다. 지방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핵심축으로 지방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자율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게 골자다.교육부는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방대학과 지자체가 손잡고 지방의 혁신산업을 육성하는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플랫폼’을 지난해 3개에서 4개로 확대한다. 또 올해 첫발을 뗀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에도 48개 대학이 참여한다. 교육부는 수도권과 지방대학이 신기술 분야 공동교육과정을 만드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을 통해 특성화 대학을 늘린다는 생각이다. 대학의 자율적인 정원 감축과 한계사학 퇴출도 속도를 낸다. 올해 실시 예정인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해 재정 지원 선정대학으로 분류된 대학에는 재학생이 얼마나 이탈했는지를 따지는 ‘유지충원율’을 적용한다. 학생 충원이 어려운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정원을 줄이고 재학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신입생 충원율 등이 최소 기준에 못 미친 하위 대학은 사실상 ‘한계 대학’으로 보고 단계별 시정 조처를 내린 뒤 이에 따르지 않으면 폐교 절차를 밟도록 한다. 한계사학이 문을 닫을 때 청산 융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법적 근거를 사립대학법 등에 마련해 퇴로를 열어 줄 계획이다. 중·고교 단계에서의 지방 이탈을 막도록 2023학년도부터는 지방대의 의대·약대·간호대·로스쿨에서 정원의 30% 이상을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학생으로 충원하도록 의무화된다. 아울러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마련된다. 중학교부터 비수도권에서 나오고 대학 소재 권역 고교를 졸업하고 재학 기간에는 학교가 소재하는 지역에 거주해야 지역인재로 인정받는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지자체와 손잡고 혁신산업을 육성하거나 네트워크 구성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학들은 대체로 거점국립대 등 지방의 주요 대학들”이라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 사립대나 전문대들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 개학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등교도 ‘온클’도 여전히 우왕좌왕

    코로나 개학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등교도 ‘온클’도 여전히 우왕좌왕

    오는 3월 2일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곳곳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등교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계획에 수정을 반복하는가 하면,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도 아직 테스트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다음달 2일 개학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등교 계획을 수립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등교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학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교를 늘리면서도 교실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 원격수업일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희망 급식’ 등 조율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는 오전·오후 등교로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방안과 3~6학년은 주 2~3회 등교하는 방안을 놓고 23일 최종 설문조사를 벌여 이날 등교 일정을 확정했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긴급돌봄 수요가 늘고 ‘탄력적 희망 급식’을 운영하기 위해 학부모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이 26일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히자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 각각의 등교 방안을 안내한 학교들도 상당수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돼도 현 단계에서 수립한 등교 계획을 개학 후 1주일간 적용하기로 방역 당국과 협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은 화상수업이 가능해지는 등 개선됐지만 아직 일부 기능들을 테스트하며 점검 중이다. 27일까지 시범 개통을 거쳐 28일 공식 개통하는 EBS 온라인클래스는 곳곳에 오류가 발생하자 EBS 측에서 양해 공지를 띄웠다. 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날 오전 일선 교사들이 동시 접속하도록 요청해 화상수업 기능을 테스트했다. 정보원 관계자는 “방학 중이어서 참여한 인원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시스템의 불안정을 우려해 네이버 ‘밴드’ 등 민간 학습관리시스템을 이중삼중으로 개통해 학생들을 가입시키고 있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사들이 새 시스템에 적응하고 학생들도 개학 전에 시스템 활용법을 익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개학 첫 주의 학사운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퐁당퐁당 등교’가 현실화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쏟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16만 1203명과 교사 1만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의 70% 이상이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2가 등교한다”는 방안에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2로 완화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의 학사운영에 혼란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변형 교실·스튜디오… 고교학점제 공간의 실험

    가변형 교실·스튜디오… 고교학점제 공간의 실험

    문 펼치면 영역 나눠져 교실 부족 완화다른 학교와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일반고 101곳 대상… 서열화 해소 구상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는 독서실용 책상이 빽빽하게 들어섰던 자습실을 없앴다. 교실 4개 크기의 자습실에는 온라인 스튜디오와 노트북이 갖춰진 원격수업 테이블, 모둠학습 테이블 등이 마련됐다. 곳곳에 설치된 접이식 문(폴딩 도어)을 닫으면 각각의 공간이 별도의 교실이 된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하는 당곡고는 교실을 여러 공간으로 나눠 소수의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공강 시간에는 대학생들처럼 모둠학습 테이블에 모여 토론과 과제를 할 수 있다. 수업을 공유하고 있는 신림고와 수도여고, 영등포고의 수업을 원격수업 테이블에서 실시간 쌍방향으로 수강할 수도 있다. 이같은 ‘미래형 교실’이 올해 서울 일반고 101곳에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수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공간인 ‘설렘온(ON)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사업을 신청한 일반고 101곳(전체 일반고의 48.6%)이 대상이며 내년에도 그 수를 늘릴 방침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2025년)을 앞두고 소수 인원이 선택한 수업과 모둠 협업 수업, 온·오프라인 융합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설렘온실은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가변형 교실’과 원격수업 제작과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스튜디오’를 특징으로 한다. 접이식 문을 닫으면 교실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기 다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스튜디오와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수강하는 공간, 모둠학습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다. 기존의 교실 한 쪽에선 몇몇 학생이 선택과목을 수강하거나 모둠학습을 하며, 각자 노트북 앞에 앉아 이웃 학교의 원격수업도 들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데에 따르는 교실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일반고에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여 ‘고교 서열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사이에서도 입시 실적에 따라 서열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학교 간 우수한 교육과정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재학교 입시, 고교·대학 과정서 출제 못 한다

    영재학교 입학시험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낼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영재학교가 입학시험에서 대학 수학과 전공 수준의 문제까지 출제해 과도한 선행학습 사교육을 유발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26일부터 4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내용과 방법은 고등학교 입학 단계 이전의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또 영재학교의 장은 매년 입학전형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는지를 평가하고 다음 입학전형엔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같은 개선방안은 2022학년도 입시부터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 적용된다. 또 올해부터는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이 금지돼 8곳 중 1곳만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시기도 3~8월에서 6~8월로 조정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입생 2만명 급구!… 4년제大 162곳 ‘죽기 살기 사람 찾기’

    신입생 2만명 급구!… 4년제大 162곳 ‘죽기 살기 사람 찾기’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방대학 중에는 많게는 800명 안팎을 추가 모집하는 대학이 있을 정도로 신입생 충원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4년제 대학 162개교에서 총 2만 6129명을 추가모집한다.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전년도(9830명) 대비 165.8% 증가한 것으로, 2005학년도(3만 2540명)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대학들은 수시 및 정시모집을 거치며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추가모집에서 선발한다. 대학들의 이 같은 충원난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이 재수를 하거나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대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90%가 지방 소재 대학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대구대(876명), 부산 동명대(804명), 강원 상지대(769명), 전북 원광대(766명) 등 추가모집 인원이 800명 안팎에 달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도 경북대(135명), 제주대(133명), 경상대(123명) 등 9개교에서 총 715명을 추가모집한다. 또 홍익대(47명), 한성대(44명), 서울과학기술대(41명) 등이 추가모집에 나서는 등 서울 소재 대학도 충원난을 피하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면서 개학 후에도 신입생 상당수가 반수를 택하는 등 추가 이탈할 것”이라며 “신입생 자체가 부족한 지방대들의 경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입학한 신입생들도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의·치·한’으로 불리는 인기 학과에서도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단국대(2명)를 비롯해 고신대·계명대·부산대·을지대 의대에서 총 6명을 추가모집하며 단국대(3명) 등 5개 대학 치대에서 8명, 가천대 등 3개 대학 한의대에서 3명을 추가모집한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다른 대학에 합격한 뒤 등록 포기가 늦어져 추가모집 인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범대·교직과정 등 정원 12% 감축 … 한국외대 사범대 정원 줄어든다

    사범대·교직과정 등 정원 12% 감축 … 한국외대 사범대 정원 줄어든다

    전국 사범대와 일반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정원이 총 12% 감축된다. 교육부의 진단평가에서 하위 성적을 받은 대학들이 대상이다. 한국외대 사범대와 서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의 교직과정도 정원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5주기(2018~2021) 진단평가의 2~3차년도로, 교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4년제대 사범대학과 일반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154개교가 대상이다. 평가 결과 C~D등급은 정원을 각각 30%와 50%를 감축하고 E등급은 폐지된다. ‘스쿨 미투’ 운동을 계기로 대학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는지 여부도 평가 지표로 신설됐다. 한국외대 사범대는 평가 대상 사범대학 중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아 내년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한국외대의 2022학년도 사범대 모집정원은 119명이다. 일반대학 교육과에서는 부경대 수해양산업교육과와 유아교육과 등 11개 학과가 C등급, D등급은 강원대 삼척캠퍼스 유아교육과 1개가 D등급을 받았다. 이들 학과는 정원 30~50%를 감축하게 된다. A등급은 28개교, B등급은 65개교다. 일반대 교육과에서는 부경대 수해양산업교육과와 유아교육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수학교육과 등 총 11개교가 C등급을, 강원대 삼척캠퍼스 유아교육과가 D등급을 받아 정원을 감축하게 됐다. 일반대 교직과정에서는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과 강원대, 경북대, 경남대 등 지방 거점국립대를 포함해 64개교가 C등급을, 31개교가 D등급을 받았다. E등급을 받은 부경대와 창원대, 한성대에서는 2023년도부터 일반대 교직과정이 폐지돼 학생들의 교직이수가 중단된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강원대, 경북대 등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를 포함한 45개교의 교육대학원의 양성과정도 C~D등급을 받아 정원이 감축되며 E등급을 받은 부경대 교육대학원 양성과정과 제주국제대 교육대학원 재교육과정은 폐지된다 교육부는 이번 진단을 통해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 130여명, 교직과정 1800여명, 교육대학원 1200여명 등 총 3200여명(12%)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교학점제 시험대 선 자사고 “교육과정 뒤엎는 탈바꿈 필요”

    서울 자사고 올해 경쟁률 ‘1.09대1’ 그쳐 수능 위주서 토론·발표수업으로 변화 필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존폐 여는 교육부의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렸다.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앞서 자사고도 울타리를 허물고 교육과정을 탈바꿈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절반(10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단위 자사고(10곳)의 정원 내 경쟁률은 올해 1.48대1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이 역시 낮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말미암은 불안이 영향을 미쳤지만, 수시모집 위주인 대입 체제에 대응해 선택형 교육과정을 갖춘 자사고와 여전히 수능 위주인 자사고들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정시가 일부 확대돼도 절대적인 비율은 아닌데다 강남 일반고 등 정시 준비에 최적화된 ‘대체재’가 있다”면서 “대다수 광역단위 자사고는 비싼 수업료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자사고는 학급 수를 감축하거나 일반고로의 전환을 선택한다. 2019년 한 해만 총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일반고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어 앞으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2025년까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허물어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어렵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자사고·외고는 이같은 수업 개방에 소극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 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총 809개 과목)에 자사고는 28개, 사립 외고는 1개 과목을 개설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에는 자사고·외고의 참여가 전무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사고·외고와 일반고 간 서로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아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자사고·외고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육과정의 개별화·다양화를 추구하는 고교학점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사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크고 재정 여유가 있는 학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 재정난을 겪는 대다수 자사고는 다른 학교와의 네트워크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한 서울 미림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림여고는 수능 위주였던 수업을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꿨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자사고 시절 보다 오히려 입시 실적이 좋아진 데 이어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적지 않은 자사고들의 입시와 수능 위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역량을 발휘할 길이 막혀버린다”면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열어주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면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평가기준 소급적용, 재량권 남용”… 자사고 7곳 지위 회복 가능성

    “평가기준 소급적용, 재량권 남용”… 자사고 7곳 지위 회복 가능성

    법원 “학교에 예측 불가능한 불이익 가해”교육부 운영성과 평가지표 무력화 논란 조희연 “공교육 정상화 시민 열망 외면”자사고 존폐는 결국 헌법재판소서 결정18일 법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배재고와 세화고가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자사고의 손을 들어준 것은 교육당국이 자사고 평가 기준을 갑자기 바꾼 뒤 소급 적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1심 선고를 앞둔 나머지 7개 자사고들이 줄줄이 지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사법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외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훈)는 이날 배재고와 세화고가 2019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위 박탈과 일반고 전환 처분이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해 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두 자사고가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재판부는 “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 평가 때 교육청 재량지표와 ‘감사·지적사례’ 평가 지표 등 여러 지표와 기준에 중대한 변경을 가했다”면서 “평가대상 기간이 이미 도과한 후 해당 기준을 소급 적용한 뒤, (두 자사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 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평가대상 기간은 2015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였는데 교육청이 자사고에 평가계획안을 안내한 건 2018년 11월이었다. 재판부는 “이런 사정은 대상 학교에 ‘예측 불가능한 불이익’을 가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가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부산지법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재윤 세화고 교장은 판결 직후 “교육정책에 맞춰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평가를 통해 취소 처분을 한 건 부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고에 이어 두 서울 자사고가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숭문고·신일고도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희고·중앙고·이대부고·한대부고의 경우 지난해 9월 변론이 종결됐으나 아직 선고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안산동산고의 경우 수원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그간 교육당국이 진행해 온 자사고 및 특수목적 중·고교 운영성과평가 자체를 무력화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당국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자사고와 특수목적 중·고교가 지정된 뒤 5년 주기로 운영성과 평가를 해 왔다. 평가 직전 해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평가지표 표준안을 마련한 뒤, 각 교육청이 최종 평가지표를 확정한다. 자사고가 지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1주기 평가(2014·2015년)에서는 재정과 시설 등 교육 여건에, 2주기(2019년) 평가 땐 교육의 다양성과 사학의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9년 평가지표는 교육부의 공통 표준안(88점)과 각 시도교육청의 재량 지표(12점)로 구성됐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는 “2014년 평가지표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으며 신설되거나 배점이 확대된 지표들은 자사고의 설립 취지나 사학의 공공성, 교육기관의 법적 의무사항 등과 연관돼 학교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법원의 판단대로라면 시험 범위(전반적인 평가 기준)뿐 아니라 시험문제(평가 지표)까지 미리 알려 줘야 한다는 것인데 자사고 제도의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자 고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적 열망을 무위로 돌리는 이번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다른 소송에서는 운영성과평가에 대한 적법성과 정당성이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두 자사고는 한동안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자사고 존폐는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되게 된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은 기본권의 침해라며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은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 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반고 전환·학점제 줄줄이 빨간불

    일반고 전환·학점제 줄줄이 빨간불

    3단계 로드맵 차질… 헌법소원이 변수자사고 법적대응·여론전 본격화할 듯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정 취소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부의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교육부는 2025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는 등 자사고 운영성과평가를 둘러싼 논란과 무관하게 고교 서열화 해소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갈등과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고교 체제 개편 3단계 로드맵’에 따라 자사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해 왔다. 1단계에서 자사고와 외고의 ‘학생 우선 선발권’을 없앴으며, 2단계에서 각 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일부 자사고를 지정 취소했다. 3단계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일괄 일반고 전환’으로, 정부는 지난해 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교육감이 특목고와 자사고를 지정, 고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해 2025년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판결은 이 중 2단계인 ‘단계적 일반고 전환’을 뒤집은 것이다. 자사고와 국제고, 외고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들은 3단계인 일괄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도 “헌법에 보장된 교육권과 교육제도 법정주의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행정소송은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제도의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는 것인 반면 헌법소원은 자사고 일괄 폐지 정책 자체의 정당성을 따지는 것”이라며 “이번 판결이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영성과평가를 통한 일반고 전환 역시 일괄 일반고 전환과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자사고 등이 법적 대응과 여론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단위 학교의 울타리를 허물고 교육과정을 공유한다는 구상으로 서열화된 학교 체제의 개편과 맞물린다.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손을 들어준다면 고교학점제의 구상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특권교육 용인하는 판단” “교육부, 정책 철회해야”

    “특권교육 용인하는 판단” “교육부, 정책 철회해야”

    배재고와 세화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한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에 교육계도 양분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자사고는 다양한 교육의 실현이라는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입시학원으로 변질해 고교서열화를 강화해 온 주범”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교육의 공공성 회복에 역행하려는 자사고의 시도에 힘을 실어 준 만행이자, 특권교육을 용인하는 시대착오적 판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육 시민사회단체 30곳으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도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항소해 제대로 된 판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위법·불공정성이 입증됐다”면서 “교육청은 불공정한 평가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교육부는 자사고 등을 폐지하는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사고의 존폐 논란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학부모는 “어제(17일) 발표된 ‘고교학점제’를 다 이해하지도 못했는데 이번엔 자사고가 유지될 수 있다니 대체 고교 교육이 어떻게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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