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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15개 시도교육감 “민주화운동 해직교사 불이익 해소해달라”

    전국 15개 시·도교육감들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해직된 교사들 등이 겪은 불이익을 해소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교육감은 지난 4일 열린 제75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교원의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특별 결의문을 채택, 발표하기로 의결했다. 결의문 채택에 대구와 경북교육감은 참여하지 않았다. 결의문에 따르면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 당시 전교조에 가입했다 해직된 교사들은 1994년 교단에 복귀했지만 해직기간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된 교사들과 사학재단의 비리 등을 시정하려다 해직된 교사들도 이같은 불이익을 겪었다. 전교조 창립 후 보안심사를 통해 임용에서 제외된 ‘시국사건 관련 임용제외교사’들도 호봉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15개 시도교육감들은 “이들 교사들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사용자 등으로부터 차별 대우 및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해직교사와 임용제외교사들이 해직기간 및 임용제외 기간 동안의 임금 보전, 해당 기간 경력 인정, 연금 상의 불이익 해소를 통해 그동안 받았던 불이익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희연 “학급당 학생수 20명 아래로 낮춰야”

    조희연 “학급당 학생수 20명 아래로 낮춰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일선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줄이자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역과 교육의 질의 관점에서 학급당 학생수 문제가 핵심”이라면서 “4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을 새로운 기준점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동합의문을 내자는 안건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면서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각급 학교의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1.8명, 중학교 25.2명, 고등학교 23.4명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여야 학생 간 거리두기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를 비롯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학급당 30명 이상인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부산 해운대구 등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에 육박하는 ‘초과밀학급’ 학교도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신도시에 학교 신설 및 증축을 지원하는 등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한 교사 정원 감축이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가로막고 있다. 당장 내년에는 황금돼지띠(2007년생)와 청양띠(2015년생)의 영향으로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각 시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봄파업 이틀 남기고… 교육부 ‘개선 협의체’ 제안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장의 파업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나 합의를 끌어내기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교육부는 3일 “돌봄 관련 노동조합과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육청,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 구성을 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관련 단체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원단체 및 돌봄전담사 노조 등과 이날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근무 여건 개선과 교사의 돌봄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6일 파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조할 것을 관련 단체들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는 지역별로 근무시간이 제각각인 시간제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해 행정 업무를 맡기고 교사를 돌봄 업무에서 배제한다”는 방안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하루 4시간 안팎인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로 고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사와 돌봄전담사 간 업무 분장은 학교장 권한인 까닭에 갈등이 지속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돌봄전담사들은 파업으로 처우 개선을 얻어내고 학교 현장의 고충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초등돌봄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에 대한 입장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은 민간 위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2차, 3차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교육부는 ‘온종일 돌봄’ 법안을 발의하려던 계획에서도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는 지자체가 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지자체·학교 협력모델’을 내년부터 2년간 확대하기로 하고 근거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 상황을 고려해 입법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확진 수험생, 3주 전 시험 볼 병원 입원해야

    다음달 3일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거점 병원 및 생활치료시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3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시도별로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시설을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일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하게 된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거주지역 인근의 병원 및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수험생들은 12일부터 해당 시설로 이동해 치료받는다”면서 “또 해당 시설 안에 수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조치된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교육부는 별도 시험장으로 총 780여곳을 확보했다.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악화되는 지역에는 별도 고사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지난해보다 5만 5301명 감소한 49만 3433명이 응시한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구성하고 시도별로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된 수험생들의 추이를 매일 파악하기로 했다. 수능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돌봄 협의체 구성하자” 제안... 돌봄 파업 막판 해법 찾나

    교육부 “돌봄 협의체 구성하자” 제안... 돌봄 파업 막판 해법 찾나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장의 파업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나 합의를 끌어내기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교육부는 3일 “돌봄 관련 노동조합과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육청,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 구성을 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관련 단체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원단체와 돌봄전담사 노조 등과 이날까지 총 세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교사의 돌봄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6일 파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조할 것을 관련 단체들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는 지역별로 근무 시간이 제각각인 시간제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해 행정 업무를 맡기고 교사를 돌봄 업무에서 배제한다”는 방안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하루 4시간 안팎인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로 고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사와 돌봄전담사 간 업무 분장은 학교장 권한인 탓에 갈등이 지속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돌봄전담사들은 파업으로 처우 개선을 얻어내고 학교 현장의 고충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초등 돌봄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에 대한 입장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은 민간 위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2차, 3차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교육부는 ‘온종일 돌봄’ 법안을 발의하려던 계획에서도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는 지자체가 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지자체·학교 협력모델’을 내년부터 2년간 확대하기로 하고 근거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 상황을 고려해 입법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학비연대가 파업을 강행하면 ‘돌봄 대란’을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교원단체들은 “교사를 돌봄교실 대체업무에 투입하는 건 노동조합법 위반”이라며 교육 당국이 교사를 대체 투입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거점 병원에서 수능 본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거점 병원에서 수능 본다

    다음달 3일 실시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거점 병원 및 생활치료시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시·도별로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시설을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월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하게 된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거주지역 인근의 병원 및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수험생들은 12일부터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당 시설로 이동해 치료받는다”면서 “해당 시설에 수능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조치된 수험생들은 시험 지구별로 2개 내외로 마련되는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교육부는 별도 시험장으로 총 780여개 시험실을 확보했으며,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지역에는 별도 고사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구성하고 각 시·도별로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된 수험생들의 추이를 매일 파악한다.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격리되거나 확진된 수험생 규모가 급증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 방역대책을 시행하는 한편 대국민 협조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지난해보다 5만 5301명 감소한 49만 3433명이 응시한다. 교육부는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지하철 등의 출근시간대 혼잡 운행시간은 2시간(오전 7~9시)에서 4시간(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돼 증차 편성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은 단축돼 증차 운영되며 각 행정기관은 비상운송차량을 수험생들의 주요 이동 경로에 배치해 수험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돼, 자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앞에서 하차해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별도 고사장 마련하면 뭐하나… 격리자 실기·면접 꺼리는 대학들

    별도 고사장 마련하면 뭐하나… 격리자 실기·면접 꺼리는 대학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두고 학교와 학원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면서 수험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가격리자의 대학별고사 응시를 보장하고 고3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안이 제시됐지만 수험생들의 걱정을 덜어내기엔 역부족이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학교와 학원에서 학생 간, 학생과 교직원 간 접촉해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29일 종로구 예술고등학교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1일까지 이 학생이 다니던 음악연습실을 이용하던 예술계열 학생들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경기 포천과 성남, 전남 함평에서는 교내 감염이 발생했으며 경기 부천에서는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13명이 감염됐다. 수험생들의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고3 학생 2명이 감염됐으며 서울 강남과 대구의 학원에서 수능을 준비하던 재수생도 감염됐다. 교육계와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고3 학생들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서 실기와 면접 등 대학별평가에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가 자가격리자들의 대학별평가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권역별로 고사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부분 대학은 감염 가능성과 공정성 우려 등을 이유로 호소하며 대학별평가에서 자가격리자의 응시를 제한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가격리 시 대학별평가에 응시할 수 없다’는 대학 측 안내에 동의해야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탓에 응시가 제한돼도 호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28일 간담회를 열고 “자가격리된 수험생도 최대한 대학별평가에 응시하도록 노력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대학별평가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자가격리자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말 감염의 우려가 있거나 대규모의 장비를 이동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예체능 실기고사에서는 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 제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고3에 적용하던 ‘매일 등교’ 원칙을 해제했지만 고3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놓고 일선 학교의 혼란은 여전하다. 고3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에서의 감염이 걱정돼 교외 체험학습이라도 쓰겠다”는 불만이 나오는가 하면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 갈 곳이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년 4500명 늘어나는 서울 중학생… ‘교실 내 거리두기’ 비상

    내년 4500명 늘어나는 서울 중학생… ‘교실 내 거리두기’ 비상

    내년 서울의 중학교에서 ‘교실 내 거리두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황금돼지해’라 불린 2007년을 전후해 출산율이 반짝 증가한 2006~2008년에 태어난 학생들이 중학교 1~3학년이 되지만 교사 정원은 대폭 줄어드는 탓이다. 1일 서울시교육청의 ‘2019~2023학년도 중학교 학생배치계획’(2019년 4월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서울의 중학생 수가 4530명(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917명 줄어든 서울의 중학생 수는 ‘황금돼지띠’(2007년생)가 입학한 올해 332명 감소(이상 매년 4월 기준)하는 데 그친 데 이어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선다. 고등학생 수는 올해 4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만 2373명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7000~8000명가량으로 감소 폭이 줄어든다. 문제는 중·고교 교과교사 정원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에 내년도 중등 교과교사 정원을 570명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감소 폭(297명)의 두 배다. 중학교 학급 수를 늘려야 하는 서울시교육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사 수가 줄어드는데 학급 수를 줄이지 않으면 교사의 수업시수가 폭증한다”고 말했다. 내년 학생수가 2000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등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내년도 서울의 초등 일반교사 정원을 지난 3년간 평균 감축 인원의 250%인 558명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이례적으로 “충격적인 대규모 정원 감축”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배치 기준을 현재의 ‘학급당 26명’보다 늘릴 수는 없어 추가 정원 배정을 위해 교육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맞물려 수도권을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내년 과밀학급 문제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현상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신도시 지역은 학교 신설을 위해 교부금을 지원하고, 신설이 어렵다면 증축도 고려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내 학교 용지 현황과 용적률, 학군 및 학교 선호도 격차 등 상황별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모델을 만들고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한 정부의 ‘교원 감축’ 기조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를 법제화할 것을 교육부와 국회에 정식 제안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진정성 의문”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진정성 의문”

    내년부터 보호자 소득 상관없이 지급제로페이로 교복·태블릿PC 구입 가능전국 처음으로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은 보호자의 소득과 상관없이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편안한 교복 정책’의 연장선에서 입학준비 전반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한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빠듯한 재정 상황에 수백억원 규모의 현금성 지원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으며, 서울시장의 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서울시와 시교육청, 2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내년 2021학년도 서울시내 국·공·사립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약 13만 67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을 지원한다. 소요예산은 약 410억원이다. 내년 2월 진급할 학교에 배정을 받고 신청자료를 제출하면 본인 또는 학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매 가능 물품은 교복을 포함한 의류와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태블릿PC)로 제한된다. 이번 입학준비금은 일부 자치구에서 시행해 오던 무상교복 정책이 지난해부터 서울 학교에서 확산하던 ‘편안한 교복’ 흐름과 모순된다는 점에서 조 교육감이 제안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시의회가 무상교복 조례를 추진하자 조 교육감은 “교복을 없애는 등 ‘탈교복’을 선택한 학교 학생들과 형평성에 어긋나 기존의 선택을 뒤집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복이라는 품목을 한정하기보다 학용품 등 학생들이 입학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도록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조 교육감은 “재정이 빠듯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의회에서 요청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도 “전례 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 교육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확대해도 고1 내신 소홀 안 돼”… 서울대 ‘학종’ 카드 꺼낸 이유 있었네

    “정시 확대해도 고1 내신 소홀 안 돼”… 서울대 ‘학종’ 카드 꺼낸 이유 있었네

    서울대가 현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교육계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시 확대’에 따라 정시 비율을 높여야 하는 서울대가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역발상으로 맞불을 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입시 변화는 정시모집에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을 반영하는 ‘교과평가’를 도입한다는 게 골자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선택과목 이수 현황과 교과별 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재된 수업 활동에서의 충실도를 평가해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수능 성적으로 평가하는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일부 결합한 셈이다. 서울대의 입학전형 변경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나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대 등 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된 전형 요소가 수능이어서 ‘수능 위주 전형’에 부합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안은 정시 확대로 교실 수업이 ‘수능 위주 문제풀이’로 파행 운영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대학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학교 교육과정을 착실하게 밟아야 한다는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수업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2025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도 맞물린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당곡고등학교 심중섭 교장은 “정시 확대 국면에서도 일선 학교가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고교학점제 안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수험생들이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내신 성적과 수업 활동까지 챙겨야 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준비에 특화된 강남 학군 고교나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한 고1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에 입시가 바뀌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생부 세특에 대한 평가는 정성평가인 탓에 정시모집에서까지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는 정시 확대 밀어붙이는데…서울대, 정시에 학종·지역균형 도입

    교육부는 정시 확대 밀어붙이는데…서울대, 정시에 학종·지역균형 도입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정시 일반전형과 함께 두 가지 전형으로 운영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시모집의 두 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 없이 수능을 60점, 교과평가를 40점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며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대 등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학종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정성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확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과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2020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21.5%로 유지하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2학년도에 30.3%로 늘렸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100% 서류 평가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으나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뺨 때리고 장구채 회초리질… 체벌 금지도 무색한 자사고

    [단독] 뺨 때리고 장구채 회초리질… 체벌 금지도 무색한 자사고

    국내 최고의 진학률로 이른바 명문고로 꼽히는 서울의 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서 2018~2019년 사이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의 체벌을 가해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서울신문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자사고인 서울 H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고 복도에서 벌을 세우는 등 직간접 체벌을 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학교장 차원의 조치를 내릴 것을 권고했다. 센터가 최근 공개한 권고문에 따르면 이 학교의 A교사는 지난해 1학기 수업 시간에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학생 6명의 손바닥을 장구채로 때렸다. A교사는 “손바닥을 가볍게 때렸다”고 답변했다. 비슷한 시기 이 학교의 다른 B교사는 면학(야간자습) 시간에 늦게 들어온 학생에게 복도에서 손을 들고 서 있게 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C교사는 2018년 학생 1명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C교사는 센터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잘못을 저지른 학생 4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면 맞을 수 있다’고 두 차례 경고했으나 한 학생이 계속 거짓말을 해 뺨을 한 차례 때렸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체벌이 잇따르자 일부 학생들이 불쾌감을 표시하며 학교 신문고 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학교장 차원의 조치와 전체 학생 대상 입장 표명, 전체 교직원 대상 직무연수를 권고했다. 자사고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교육계 관계자는 “자사고 등은 입시 실적을 위해 학생들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일반고보다 강해 이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8항은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한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 11월 일선 학교의 직간접 체벌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학생인권조례에 “물리적·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명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가 서울시내 학교의 체벌 문제에 개입하는 사례는 지난해 오히려 늘었다. 센터의 ‘학생인권침해 권리구제 현황’에 따르면 체벌에 대한 권리구제는 2016년 51건에서 2017년 34건, 2018년 7건으로 3년간 감소했다가 지난해 33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언어폭력에 대한 권리구제 역시 2016년 55건, 2017년 21건, 2018년 8건에서 2019년 34건으로 다시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 도입... 학생부 기재된 수업 충실도 본다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정시 일반전형과 함께 두 가지 전형으로 운영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시모집의 두 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 없이 수능을 60점, 교과평가를 40점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며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대 등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학종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정성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확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과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2020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21.5%로 유지하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2학년도에 30.3%로 늘렸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100% 서류 평가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으나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의 눈] 살얼음판 위를 걷는 학교를 위해/김소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살얼음판 위를 걷는 학교를 위해/김소라 사회부 기자

    “제발 우리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지난 19일 ‘등교 확대’를 앞두고 교사들은 전화 너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기도하는 마음”을 전해 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채 학생들이 등교하는 상황은 학부모 못지않게 학교와 교사에게도 ‘살얼음판 위를 걷는’ 심정일 것이다. 등교 확대는 더이상의 교육 공백은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일선 학교와 교원단체, 시도교육청 등 현장에서 터져 나온 요구였다. 교육부도 지난 1학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 공동체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현장의 자율성에 힘을 실은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자율’과 ‘책임’ 사이에서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둘 중 ‘책임’으로 무게추가 기울면 학교는 최대한 소극적인 방안을 내놓게 마련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 방안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들 사이에서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데서 방역 책임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부담을 엿볼 수 있다. 학교가 자율성을 발휘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직업계고 교장은 ‘300명 내외 학교는 여건을 고려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교육부 지침을 받아 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장실습을 떠나는 3학년을 제외하면 학교에 남는 학생들은 300여명인 데다 학급당 학생수도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300명 내외’라는 기준에 막혀 ‘3분의2’ 등교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등교 확대를 반기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교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는 교외 체험학습 일수를 늘려 ‘등교 선택권’을 달라거나, 최소한 ‘급식 선택권’이라도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만에 하나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학교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학부모들의 질문에는 학교도, 교사도 답을 내놓기 어렵다. 등교를 늘리기 위해 지난 1학기부터 다양한 실험을 해왔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다른 지역이나 학교와의 비교, 등교를 둘러싼 각기 다른 요구 사이에서 조율하지 못하면 학교의 등교 방식은 ‘하향평준화’된다”고 말했다. 학교가 최선의 방법으로 최대한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학교가 품고 있는 고민들을 교육당국이 떠안아야 한다. 학교가 감당해 왔던 책임은 교육당국이 짊어지고 학교에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는 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 “왜 학교에 가야 하느냐”는 의문에는 학교의 존재 이유를 답하고, “학교가 학습 격차를 얼마나 해소해 주느냐”는 냉소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의 교육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 교육당국의 역할이다. sora@seoul.co.kr
  • 우리아이 첫 유치원… “중복 선발 제한·추천서로 우선 입학 안 돼요”

    우리아이 첫 유치원… “중복 선발 제한·추천서로 우선 입학 안 돼요”

    접수·선발 결과 모바일로 확인 가능일반모집 기간에 ‘사전 접수’도 신설내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위한 ‘처음학교로’의 학부모 서비스가 오는 30일 개통된다. 전국의 모든 국·공립·사립유치원이 의무적으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있어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현장 추첨에 참여하던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중복 선발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1희망 유치원에 선발됐다면 나머지 2·3희망 유치원 추첨에서 제외된다. 1희망 유치원이 중요해지는 만큼 학부모는 1·2·3희망 유치원을 선정하는 데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반모집 접수 기간(11월 18~20일)에 출장이나 병원 입원 등으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사전 접수 제도가 마련된다. 11월 16일에는 전국 8개 특별·광역시 지역, 17일에는 전국 9개 도 지역을 기준으로 각 시도교육청 관내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우선·일반모집의 접수 결과와 선발 결과를 모바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졌으나 현장에서 접수한 경우 해당 유치원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추천서를 제출하면 우선 선발되나. “추천서를 제출해 ‘입학금 면제’와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추천서를 통해 원아를 선발하는 것은 교육부가 금지하는 ‘불공정 모집’이다. 교육부는 우선순위 대상자를 ▲1순위 법정저소득층 ▲2순위 국가 보훈대상 ▲3순위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한정했으며 그외 4순위는 재원생 동생이나 쌍둥이, 다자녀, 다문화, 취약계층, 장애부모 등 타당한 조건으로 원장이 재량으로 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입학설명회나 상담 때 연락처를 적어 둔 유아 먼저 선발 ▲설립자 또는 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유아 먼저 선발 ▲추천서를 통한 선발 ▲유치원 결원 발생 시 공지하지 않고 원장 및 교직원 지인 유아 우선 입학 등 네 가지를 불공정 모집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밖에 서울시교육청은 졸업생의 동생이나 아파트 단지 내 유아를 우선 선발하는 것도 불공정 모집으로 보고 있다. 처음학교로 시스템과 별개로 현장 모집이나 선착순 모집을 하는 것은 ‘변칙 참여’에 해당한다. 이 같은 사례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이 시정조치를 내리고 있어 학부모들은 유의해야 한다.” -지원한 유치원에서 모두 탈락했다. 추가모집은 어떻게 진행되나. “일반모집이 끝난 뒤 12월 한 달간 각 유치원은 처음학교로 시스템 내 대기번호순으로 추가 선발한다. 처음학교로의 대기자 정보는 12월 31일 이후 삭제되며 이후에도 유치원이 대기자 정보를 내려받아 추가모집에 활용할지는 유치원 자율 사항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마스크·칸막이·방역 절차… 낯선 ‘코로나 수능’ 긴장하지 마세요

    마스크·칸막이·방역 절차… 낯선 ‘코로나 수능’ 긴장하지 마세요

    증상 없어도 KF94 등 마스크 여분 필요칸막이 주변 움직임에 집중력 유지 도움시험지 펼쳐 문제 풀다보면 불편할 수도 체온 체크 등 시험장 들어가기까지 혼잡 휴식 시간마다 환기… 여벌 옷 준비해야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개학이 미뤄지고 대형학원이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로 여느 해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에도 책상 위 칸막이, 보건용 마스크와 씨름해야 한다. 12월 초의 추운 날씨와 낯설고 번거로운 방역 환경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이번 수능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일 마스크 둘러싸고 돌발 상황 생길 수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졌던 칸막이 설치는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도 하지 않는데 칸막이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하는 상황 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시험실에 설치되는 칸막이는 반투명의 아크릴 재질로 전면에만 설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반투명 칸막이는 감독관이나 주변 학생의 움직임으로부터 수험생의 집중력을 유지해 준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장점은 잘 활용하고 단점은 미리 적응할 것”을 조언했다. 굳이 ‘수능 칸막이’를 구입해 연습하지 않더라도 칸막이가 설치된 상황을 가정해 모의고사를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부터 두 페이지에 걸친 긴 지문이 제시되면 시험지를 펼쳐 문제를 풀다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적응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수능 당일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평소 비말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던 수험생이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보건용 마스크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고사장에서 제공한 KF94 마스크로 바꿔 착용하고 수능을 치러야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마스크도 수능의 방해 요소가 된다.임 대표이사는 “증상이 없을 때와 있을 때 두 가지 상황에 대비해 착용할 마스크를 선정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말차단 마스크와 KF80·KF94 마스크 등 각각의 단계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마스크를 고르고 장시간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는 데 적응해야 한다. 시험장으로 출발하기 전 증상 여부를 확인해 그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용 마스크를 챙길 필요가 있다.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험실 내부는 휴식 시간마다 환기가 이뤄진다. 시험장이 덥거나 추울 때, 환기 시 찬바람이 들어올 때를 대비해 여벌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수능 당일 시험장은 예년보다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실에 들어가기까지 방역을 위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좀더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하루 전 예비소집에 빠지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번 수능은 반드시 예비소집에 참석해 시험장까지 가는 길과 교통편, 시험장의 동선을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역대 최소 인원 응시 속 결시율은 최대 전망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 인원 응시’와 ‘역대 최대 n수생 비율’과 더불어 ‘역대 최대 결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9만 3433명으로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중 졸업생 비율은 27.0%(13만 3069명)로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다. 지난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이 18.2%, 9월 모의평가 결시율이 20.0%에 달해 각각 최근 10년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 결시율이 11.7%로 현행 수능제도 도입 이후 최고 기록이었는데, 매년 결시율이 높아지는 최근 추세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과도 맞물려 결시율이 얼마나 높아질지도 관심사다. 결시율이 전년 대비 현저히 높아질 경우 상대평가 영역에서 1·2등급을 받기 어려워진다. 1등급은 4%, 2등급은 11%까지 주어지는데 전체 응시 집단의 규모가 줄어들수록 상위 등급 확보가 까다로워지는 구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수험생들은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쉬운 수능’ 기대 접고 본인 페이스 유지를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우 소장은 “n수생과 재학생 격차, 학생들 간 학습 격차 같은 외부적인 요소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학년도 수능부터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줄어든 대신 중상위 난도의 문항, 이른바 ‘준(準)킬러문항’의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바이러스 방역’을 다룬 지문이 출제됐듯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비문학 지문이 출제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공교육 온라인 수업에 ‘빨간펜’ ‘눈높이’ 선생님 나오나

    [단독] 공교육 온라인 수업에 ‘빨간펜’ ‘눈높이’ 선생님 나오나

    교육부 “정부 직접 개발→민간개발 전환”빅데이터로 학생 맞춤형 학습 제공 구상 민간기업에 학생 정보 개방 논란 예상‘공교육의 비즈니스화’ 부작용 우려도 교육부가 원격수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온라인 수업 등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분석한 빅데이터도 민간 기업에 개방된다. 현실화된다면 사교육 업계의 ‘AI(인공지능) 선생님’이 공교육에 투입되고 여기서 누적된 빅데이터가 사교육 업계에 활용되는 셈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수업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민간 업계의 공교육 현장 진입에는 신중한 논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방안 마련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원격수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콘텐츠, 학습도구 등을 연결해 각급 학교가 활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원격수업에서의 학사관리를 고도화하고 플랫폼에서 구축된 빅데이터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플랫폼 구축 방식이 지금까지의 ‘정부 직접 개발’에서 ‘민간 개발·학교 선택’ 방식으로 전환돼 추진된다는 점이다. 민간 기업도 플랫폼에 진입해 학교에 콘텐츠와 LMS 등을 유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 특성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다. 정부가 구축·운영해 온 원격수업 플랫폼이 학교 현장에서 만족도가 낮았던 탓에 민간 기업과의 협력으로 플랫폼의 고도화와 콘텐츠 확보 등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공교육 현장을 시장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빅데이터를 민간 기업에 개방한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플랫폼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정보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돼 관리된다. 교육부는 빅데이터의 개방 범위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되는 정부의 에듀테크 사업에는 민간 기업 의존도가 적지 않다. 교육부는 취약계층 및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습 지도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 기업의 콘텐츠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콘텐츠형’ 사업은 전체의 14.1%를 차지한다. 각 학교가 자체 예산과 정부 바우처 등 400만원을 지불해 민간 기업의 제품을 사용한다. 이 같은 정책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 의원은 “많은 부처가 연계되는 사업인 만큼 교육부가 정책 변화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순서”라면서 “범정부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더불어 사업의 방향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교육계 및 시민사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장하성 위증 논란에 “경질해야” vs “법 바꿔야”

    장하성 위증 논란에 “경질해야” vs “법 바꿔야”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장하성 주중대사가 거짓 해명을 했는지를 둘러싸고 국정감사 현장에서 논쟁이 오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장 대사가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해명한 것은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밤 11시, 12시에 음식 56만원어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느냐”면서 “교육부 감사 보고서에서도 해당 가게는 여성 종업원이 접대하고 노래방 기계로 가무를 즐기는 곳으로 나와 있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상으로 출석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음식점은 개방된 홀이었고 (노래방 기계가 있는) 일부 별도 방이 있는데 그 방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야당이 장 대사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조 의원이 “(장 대사를)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부총리가 임면권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 대사가 퇴직해 징계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조 의원이 질타하자 유 부총리는 “법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이 “뻔뻔하다. 이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 부총리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맞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수 13명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6693만원을 결제했다며 이 중 장 대사를 포함한 12명을 중징계하라고 통보했다. 장 대사는 고려대에서 퇴임한 후라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등 돌봄전담사 새달 6일 파업 예고… 돌봄대란 오나

    초등 돌봄전담사 새달 6일 파업 예고… 돌봄대란 오나

    초등 돌봄교실의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다음달 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원단체들도 파업 시 돌봄교실에 대체 투입을 거부하겠다며 맞섰다. 정부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돌봄 대란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국회에 발의된 ‘온종일 돌봄 특별법’의 폐기와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6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각각 6월과 8월 발의한 온종일 돌봄 특별법은 돌봄교실을 비롯한 돌봄 자원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해 체계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경기교사노조와 전북교사노조는 경기도교육청과 전북교육청에 “돌봄 파업 시 조합원인 교사를 대체 투입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며 배수진을 쳤다. 돌봄교실은 초중등교육법에 근거가 없는 사업으로, 돌봄 파업에 교사를 대체 투입하는 건 노조법 위반이라는 게 교원단체의 입장이다. 돌봄교실을 둘러싼 논쟁은 법적 근거 없이 학교가 떠맡은 돌봄 기능이 비대해진 데서 출발한다. 2004년 초등 저학년 방과후 교실로 시작된 돌봄교실은 2010년 10만 4000여명에서 올해 30만 4000여명 규모로 10년 새 3배 가까이 커졌다. 교육부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취합한 ‘온종일돌봄 시설현황’ 자료에 따르면 2학기 돌봄교실 외의 마을돌봄 기관 규모는 다함께돌봄센터 6194명, 지역아동센터 12만 1289명,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6240명 등 총 13만 3723명(이용 가능 인원)이다. 전체 돌봄 자원 중 돌봄교실이 69.4%를 차지하는 셈이다. 돌봄교실은 매년 신청 인원이 이용 가능 인원을 초과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실이 부족해 돌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돌봄교실을 늘리고자 특별실을 없애고 일반교실을 돌봄교실과 겸용하면서 교육 환경이 악화하기도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돌봄 자원을 확충하자는 취지로 발의된 특별법에 대해 연대회의는 “돌봄교실을 학교에서 지자체 소관으로 이양하는 것”이라면서 “돌봄의 공공성이 약화하고 돌봄전담사의 처우가 불안정해진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원단체는 “현행 돌봄교실은 돌봄 업무를 맡은 교사의 업무 과중 등 교육의 질 악화를 초래한다”면서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양을 지지해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온종일 돌봄을 2022년까지 53만명 규모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2년간 학교와 지자체가 협력해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3만명 규모로 신설할 계획으로, 이 같은 협력모델의 근거를 담은 새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을 없앨 뾰족한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측과 최선을 다해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이나 교사의 돌봄교실 업무 경감 등은 시도교육청 및 학교장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N번방’ 등 연루 교사 총 8명 … 4명은 검찰 송치

    ‘N번방’ 등 연루 교사 총 8명 … 4명은 검찰 송치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내려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교사 8명 중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n번방 등에 연루된 교사 8명 중 4명이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나머지 4명은 현재 수사 중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교사 4명이 `n번방’ 등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 초등학교 교사와 충남 특수학교 교사 및 고교 교사, 강원 초등학교 교사다. 이후 교육부는 충남 초등학교 교사와 경북 고등학교 교사, 경기 고등학교 교사, 전북 중학교 교사 등 총 4명이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교사가 성폭력 관련 사안으로 수사개시 통보를 받으면 즉시 직위해제해 해당 교사를 학생들과 분리하고 있다. 이들 중 기간제 교사는 수사개시 통보 직후 계약이 해지됐으며 정교사들도 직위해제됐지만, 경기 지역의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7월 수사가 개시됐는데도 학교와 교육청이 해당 교사가 텔레그램 성폭력에 연루된 사실을 파악하고 직위해제한 건 3개월 뒤인 지난 22일이었다. 이처럼 n번방 등 중대한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교사에 대해 교육당국이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교사들의 중대 범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학교가 중대범죄 교사의 수사개시 통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으면 교육청과 교육부 모두 인지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기간제 교사가 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징계 조치 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육당국은 보다 강화된 기준을 마련하고 기간제교사의 징계, 경찰청과의 정보공유를 포함한 시스템 구축 등 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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