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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농촌 아동방임 실태와 해결방안은

    도시·농촌 아동방임 실태와 해결방안은

    지난 1월 한 어두컴컴한 지하방에서 아사 직전 극적으로 발견된 ‘고양시 세 자매’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KBS 1TV ‘KBS 파노라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아동들을 심층 취재한 ‘보이지 않는 아이들’ 2부작을 9일과 16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여성가족부의 2010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방임 아동은 약 210만명에 달한다. 제작진은 전국 각지를 돌며 위기에 처해 있는 50여 가구의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1부에서는 지속된 경제 위기에 방임된 도시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서울역 광장에는 어머니와 함께 노숙하는 4살, 5살 난 아이들이 있다. 주변에는 술병이 널브러져 있고 노숙인들이 유리조각으로 자해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 중 아무도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방안에 빈 소주병이 굴러다니고 벽에 곰팡이가 잔뜩 핀 집에는 세 아이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다. 아버지는 일이 끊겨 알코올 중독자가 됐고 아이들은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1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을 방임하는 행위자의 24.3%가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와 가정의 빈곤, 어른들의 고립감이 아동 방임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여러모로 분석한다. 2부에서는 시골의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다룬다. 도시보다 더 많은 아이가 굶는 시골에서 빈곤 아동에게 하루 끼니는 학교 급식이 전부다. 제작진이 만난 한 아이는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우는 동안 지저분한 밥그릇으로 초고추장과 김가루를 반찬 삼아 밥을 먹는다. 시골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방치한 사이 폭력과 성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기도 한다.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는 아이가 있는 집이 마을의 50가구 중 단 한 가구뿐이다. 이 집의 아이들은 바지를 벗고 동네를 뛰어다니며, 성인방송에서 본 행위를 따라하기도 한다. 부모와 이웃 어느 누구도 아이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제작진이 아이들을 상담센터로 데려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들은 인지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졌고 자존감, 정서, 대인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애정과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에 늘 혼자였던 아이들의 상처는 장애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고립된 시골에서 빈곤의 악순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낼 방안을 모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릴라 타자, 류현진 공 때릴 준비됐어?

    고릴라 타자, 류현진 공 때릴 준비됐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가 야구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미스터 고’에 특별 출연했다. 6일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참여한 영화 촬영분이 최종 편집본에 포함됐다.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7구단’이 원작으로, 야구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소녀 매니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 영화의 야구 경기 장면에 출연했다. 두 선수가 소개하는 영화 홍보 영상 ‘4번 타자’도 이날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링링’의 소속팀으로 등장하는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과 김선우, 김현수도 출연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왕 조용필,데뷔 45년 만에 첫 록페스티벌 무대에…출연료 기부

    가왕 조용필,데뷔 45년 만에 첫 록페스티벌 무대에…출연료 기부

     가왕(歌王)’ 조용필(63)이 오는 8월 14~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 무대에 오른다. 조용필이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은 데뷔 45년 만에 처음이다.조용필은 이틀 공연 중 15일에는 1시간 30분 동안 19집 앨범 수록곡과 기존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조용필은 “19집을 향한 대중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면서 “도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인 만큼 다양한 음악 문화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후배 가수들이 오를 수 있도록 ‘헬로(Hello) 스테이지’를 마련하고, 자신의 출연료를 무대 설치와 운영 비용으로 기부한다.  페스티벌 주쵝 측은 7일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을 비롯해 영국의 팝 듀오 펫 샵 보이스, 북아일랜드 출신 일렉트로닉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등이 포함된 ‘슈퍼소닉 2013’의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밴드 십센치와 딕펑스가 포함됐다.  ‘슈퍼소닉 2013’은 도심의 실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도심형 록페스티벌’로, 일본의 록페스티벌 ‘서머소닉’과 연계해 열린다. 주최 측은 조만간 2차 라인업을 발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지태 감독 데뷔작 ‘마이 라띠마’ 해외 영화제 초청

    유지태 감독 데뷔작 ‘마이 라띠마’ 해외 영화제 초청

    ‘영화감독’ 유지태의 첫 장편 데뷔작인 ‘마이 라띠마’가 제37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와 제2회 ‘한국영화의 오늘’(KOREAN CINEMA TODAY) 영화제에 초청됐다. 6일 이 영화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마이 라띠마’는 오는 8월 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몬트리올 영화제의 ‘한국영화 특별전’ 부문에 초청됐다. 또 오는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의 오늘’ 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한국영화의 오늘’은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10편을 선정해 한국을 조명하는 영화제다. 영화는 지난 3월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도 초정돼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마이 라띠마’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한국 남자 수영(배수빈)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결혼을 한 태국 이주여성 라띠마(박지수)가 만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동학대 교사·원장 10년간 재개원 못해

    지난해 확인된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전체 135건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에 대해 길게는 10년간 보육 일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보육교사의 근로여건을 개선하는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3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확인된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135건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0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이를 직접 때리는 등 신체학대가 51건(3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욕설을 하는 등 정서학대 15건(11.1%), 무책임한 방임 25건(18.5%), 성적 학대 4건(3.0%) 등이었다. 나머지 40건(29.6%)은 여러 유형의 학대가 이뤄진 중복학대였다. 복지부는 아동학대를 저지른 원장과 보육교사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아동학대 원장 및 보육교사 명단 공개에 더해 앞으로는 아동학대로 자격이 취소된 원장 및 보육교사는 최장 10년간 어린이집 재개원 및 재취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적발된 어린이집에는 시설 폐쇄 조치까지 내려진다.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도 추진된다. 올해 12만원인 근무환경 개선비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대체교사를 늘려 보육교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육교사 양성과정에서 윤리 및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관리 및 상담프로그램도 올해 하반기에 마련된다. 부모 및 보육전문가로 구성된 부모 모니터링단을 통해 어린이집 환경도 점검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열악’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하루 평균 10시간을 일하면서 월평균 144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 등 처우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양사, 운전사 등의 업무까지 도맡아 하는 등 근무조건도 열악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표준 보육비용 산출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이 지난해 8~9월 전국 어린이집 307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하루 평균 9.9시간을 근무하면서 평균 5.1호봉, 월평균 144만 3677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 158만 8342원, 법인 161만 1136원, 민간 122만 9530원, 가정 119만 2283원 등이었다. 한 달간 비슷한 시간을 일했을 때 월 최저임금이 106만 9200원(하루 10시간 한 달 22일 근무)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1일 평균 근무시간은 법인 어린이집이 10.3시간으로 다른 유형 평균 9.8시간보다 길었다. 또한 조사 대상 어린이집의 63.8%는 토요일에도 근무하고 있었다. 보육교사 이외에 필요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어린이집의 54.7%가 차량을 운행하는 가운데 전문 운전기사를 채용하지 않은 곳이 절반(49.9%)에 달했다. 또 조사 대상의 91.5%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89.3%은 영양사를, 22.5%는 취사원을 따로 두지 않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안전사고 대응, 식단 구성, 조리 등 해당 업무를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대신 했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적은 급여도 그렇지만 점심 시간이 제대로 없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이 더 큰 문제”라면서 “보조교사 등 인력을 투입해 교사들이 여유를 찾게 해 줘야 하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5세이상 4명중 1명은 치매 고위험군

    65세이상 4명중 1명은 치매 고위험군

    보건복지부는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 전국 65세 이상 노인 유병률은 9.18%로 추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12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65세 이상 6008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환자 규모와 경향 등을 추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노인 중 남성 15만 6000명, 여성 38만 5000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초기 단계인 ‘가벼운 치매’가 58.8%, 중등도와 중증 치매는 각각 25.7%, 15.5%를 차지했다. 당장 치매에 걸린 상태는 아니지만, 같은 연령대 집단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유병률은 27.82%였다.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인 셈이다. 치매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성별 등이 꼽혔다. 65~69세에 비해 75~79세와 80~84세의 치매 위험도가 각각 3.76배, 5.7배였다. 85세 이상은 38.68배나 높아졌다. 여성의 위험도가 남성의 2.58배, 무학자의 위험도는 1년 이상 학력자의 9.17배였다. 배우자가 없거나 두부 외상 경력이 있는 경우 우울증을 앓는 경우에도 위험도는 각각 2.9배, 3.8배, 2.7배 높아졌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2008년 당시 전망 기준으로 삼았던 2005년도 인구센서스의 추정보다 실제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 예상했던 것보다 1~2년 빨리 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분석에서는 치매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이 2024년으로 2008년 전망보다 1년 앞당겨졌고, 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환자 수가 127만명, 27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보육교사 “성 범죄자 취급하나” 부모들은 “인성 검증도 해달라”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의한 영아 학대 사건이 연이어 생기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려는 관련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이해 당사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육교사들은 아동학대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보육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낙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일반 학부모들은 이런 방안에 찬성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30일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영유아에게 신체적·정신적 손해를 입힌 원장 및 교사의 명단이 공표된다. 또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과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의 보육 담당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어린이집 단속을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에 대해 보육교사들은 아동 학대는 근절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쏟아져 나오는 대책이 단속이나 처벌 일변도라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서울의 한 보육교사 A(31·여)씨는 1일 “아이를 학대한 교사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명단까지 공개돼야 한다면 성범죄자와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다”면서 “하루 12시간 넘게 일해도 아이들을 보면서 버텼는데 사명감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이러한 방안에 찬성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2세 아이를 둔 최선화(34·여)씨는 “CCTV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볼 수 있게 하고, 아이를 학대한 교사는 보육에 종사하지 못하게 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원(33·여)씨는 “근본적으로 사명감이 있고 인성 좋은 교사들을 검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감시와 처벌이 약해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황옥경 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는 “CCTV가 설치되면 오히려 사각지대에서의 학대가 늘 수 있다”면서 “어린이집의 처우와 노동조건이 열악해 우수한 교사들이 떠나고, 보육교사 자격증이 남발되는 가운데 재교육과 인성 검사 등 관리는 뒷전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유아 학대 어린이집 원장 이르면 연말부터 명단 공개

    이르면 올 연말부터 영유아를 폭행한 어린이집 종사자와 시설은 명단을 공개한다. 계속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등 10개 소관 법률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영유아의 신체나 정신에 중대한 피해를 줘 자격정지 또는 취소 처분을 받은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조금을 부정 수령해 운영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어린이집과 대표자 이름도 마찬가지로 공개된다. 일시보육서비스와 어린이집 정보 공시제도 이번 개정안에 따라 시행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소득층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논란

    정부가 저소득층에 비급여를 포함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으로 한정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행 초기인 만큼 4대 중증질환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얽매여 형평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3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건강보험료 하위 20% 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4대 중증질환으로 인한 수술 또는 입원 진료비가 100만원 이상 나왔을 경우 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1인당 최고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등 불가피하게 지출한 비급여 항목까지 지원한다. 복지부가 추진하는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3대 비급여’ 제도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저소득층의 과다한 의료비 부담이 가계 파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의 3년간 한시적 사업이다. 논란의 핵심은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으로 제한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규 사업이라 구체적인 사업모델 확립과 규모 예측을 위해 기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보장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4대 중증질환부터 시작하고, 제도 시행 후 효과가 있으면 다른 질환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비심사보고서는 “사업의 취지를 고려하면 질병의 종류가 지원 대상 여부를 결정짓는 방식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 예산심사소위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고 신규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초의 예산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러한 형평성 논란은 정부가 박 대통령의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제기됐다. 정부는 연간 500만원 이상의 고액 진료비가 발생하는 상위 50대 질병의 총 진료비 중 4대 중증질환의 진료비가 61%를 차지한다는 2011년 통계를 내세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액 진료비 환자의 45%는 4대 중증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암구 우송대 간호학과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질환과 소득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예산이 한정돼 있으니 4대 중증질환부터라도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면 저소득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의료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4대 중증질환이 아니어서 지원을 못 받는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정부가 공약에 얽매여 제도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보건복지위, 추경예산 225억 편성… 국회통과 될까

    지난해 보육원 아동의 한 끼 밥값이 정부 권고치(35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142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 장애인, 노인 등 다른 복지시설의 식대도 형편없이 적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식대를 포함한 시설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 현실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저생계비 인상 등의 해법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시설에서 생활하는 기초수급자는 시설 규모에 따라 15만 3861~16만 3147원의 생계급여를 받는다. 하루 5058~5364원꼴이다. 복지부는 생계급여액에서 식대와 의복비 등의 항목 구분을 없앴지만 한 끼 식대를 최저 1583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관계자는 “섭식장애가 있는 경우 등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른 식사가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식대가 턱없이 적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는 시설수급자의 식대를 포함한 생계급여 인상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시설수급자의 생계급여 월 평균 단가를 1만 8500원 인상하기 위해 79억원을 편성했다. 한 끼당 203원 올라 최저 1786원이 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시설수급자의 한 끼 식대를 2366원으로 인상하기 위해 정부안에 225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궁극적으로 생계급여의 기준이 되는 최저생계비부터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는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책정되며, 시설수급자의 경우 그러지 않은 수급자보다 적게 책정된다. 김은정 참여연대 간사는 “낮은 최저생계비에 생계급여를 맞출 게 아니라 적정한 식료품비를 반영해 최저생계비를 인상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난한 베이비부머 “돈 없어 30% 깎여도 노령연금 조기수령”

    가난한 베이비부머 “돈 없어 30% 깎여도 노령연금 조기수령”

    요양보호사 최모(56·여)씨는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해 월 28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수급연령인 61세에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30% 삭감된 액수다. 최씨는 “몸이 아프신 시어머니의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신청했다”면서 “오래 살아서 연금을 더 받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최씨처럼 조기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당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 수령액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조기노령연금의 수급 조건이 지나치게 관대해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최근에는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정년 연장과 같은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기노령연금은 만 61세에 수령할 수 있는 노령연금을 56~60세 때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 해 앞당겨 받을 때마다 수령액이 6%씩 감액돼 56세 때 수령하면 30% 감액된 금액을 받는다. 2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말 32만 3238명으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274만여명의 11.7%다. 이 비중은 2008년 7.7%에서 계속 증가 추세다. 베이비부머들의 조기노령연금 신청이 급증한 데에는 은퇴와 이로 인한 노후 빈곤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500명과 비수급자(56~64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급자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62.4%로, 수급자가 비수급자(37.8%)보다 일을 하지 않는 확률이 높았다. 김헌수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들 중에는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했거나, 은퇴 후 재취업을 해도 이전과 같은 급여수준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느는 것은 그만큼 ‘저연금 수급자’의 양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기노령연금은 정상적으로 받는 노령연금보다 전체 수령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들이 비수급자보다 소득도 적고 근로 기간도 짧은 경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노후소득마저도 ‘부익부 빈익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조기노령연금의 신청 조건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해는 월 급여가 291만원 이하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한 연금 전문가는 “연금을 쉽게 앞당겨 받을 수 있으면 일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근로 유인을 높이기 위해 지나치게 관대한 소득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비부머들이 노후 준비를 못한 채 은퇴에 내몰린 상황에서는 조기노령연금의 수급 문턱을 높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정년 연장과 같은 해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은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등 노동시장 개편을 통해 베이비부머들이 근로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야 조기노령연금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홍준표 ‘서민의료’ 시끌

    지방의료원을 저소득층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서민 무상의료 추진계획’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저소득층 전담 병원’이 저소득층에 대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과 함께 공공병원의 역할을 저소득층 진료로 지나치게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가 23일 발표한 서민의료 계획은 지방의료원에서 의료급여 1종 수급자에 대해 건강보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무상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서부경남지역의 보건소에 시설과 의료장비를 확충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혜민서(惠民署)와 같은 저소득층 전문병원의 개념을 지방의료원에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논평을 내고 “전 국민 건강보험이 시행되는 나라에서 저소득층만 다니는 병원을 만든다는 것은 빈민 차별을 넘어선 빈민 분리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사회연대도 성명서를 통해 “조선 왕조시대의 혜민서에 공공병원을 비교한 것은 공공의료를 시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대에 뒤떨어진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본인부담금만 지원할 뿐 비급여 진료비는 제외된 무상의료 계획에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지금도 의료급여 1종 수급자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은 비급여 항목 때문인데 비급여를 지원하지 않는 무상의료는 눈속임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백근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 역할은 공공병원 기능의 한 부분이며 지방의료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적정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과잉진료 등 보건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수단으로 기능하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지나치게 축소해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 ‘핑퐁게임’ 끝나려나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작업이 중단돼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피해자들과 만나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정부가 뒤늦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법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부처 간 칸막이’가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영 복지부 장관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 폐손상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백도명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및 가족 5~6명과 면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돼 가고 있지만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은 부처 간 ‘핑퐁게임’ 속에 표류하고 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 신고 접수와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였다. 그러나 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감염병이 아닌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로 밝혀진 이상 보건 당국이 조사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폐손상조사위원회의 민간위원들은 각 피해 사례에 대한 폐 CT 촬영 등 보완 조사를 요구했지만 복지부는 이 같은 이유로 거부해 민간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린이 해열제 ‘타이레놀 시럽’ 먹이지 마세요”

    “어린이 해열제 ‘타이레놀 시럽’ 먹이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한국얀센의 진통제 시럽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100㎖와 500㎖ 제품을 판매금지했다고 밝혔다. 판매가 금지된 제품은 2011년 5월부터 생산한 제품 전량으로, 100㎖ 130만병과 500㎖ 32만병이다. 유효기간은 2013년 5월에서 2015년 3월까지로 다양하다. 식약처의 조치에 따라 해당 제품은 병·의원에서 처방이 금지되며 약국과 편의점에서도 판매가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타이레놀 시럽 제품에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과다 함유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정해진 용량을 초과해 복용했을 경우 심각한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 식약처는 “업체가 자진회수 의사를 밝혀와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일부 제품에 원료 약품이 과도하게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작용의 사전예방 차원에서 판매금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한국얀센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한국얀센은 시중에 유통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전량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출용 담뱃갑 끔찍한 경고그림 내수용엔 단순 경고문구로 대체

    수출용 담뱃갑 끔찍한 경고그림 내수용엔 단순 경고문구로 대체

    전 세계 63개국에서 시행 중인 ‘담뱃갑 경고 그림’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표류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국산 담배라도 수출용에만 경고 그림이 삽입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세계적 대세: 담뱃갑 경고 이미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암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삽입한 나라는 모두 63개국에 이른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경고 그림은 2010년 40개국, 2011년 57개국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홍콩, 타이완, 마카오 등에서도 경고 그림을 도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이드라인은 경고 문구보다 그림 삽입을 권하고 있으며 그림이나 문구 크기를 담뱃갑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되도록 권하고 있다. 경고 그림 비중이 전체 담뱃값의 50%를 넘는 국가는 호주, 우루과이, 스리랑카 등 모두 13개국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담뱃갑 경고 그림 삽입, 경고 문구 면적 확대, 담배 성분 공개 등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담배사업법에서도 경고 문구 삽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복지부의 방안이 과도한 규제라는 것이다. 때문에 타이완,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는 경고 그림이 삽입된 국산 담배가 수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이성규 미국 캘리포니아대 담배 연구·교육센터 박사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많은 나라들이 경고 문구 대신 경고 이미지를 도입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우리나라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경고 그림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걱정없이 맡긴다… 쑥쑥 크는 ‘공동육아’

    대구 북구에 있는 공동육아 노마어린이집에서는 한 달에 한번 연령별 ‘방모임’이 열린다.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이 모여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고 다음 한 달을 구상한다. 어린이집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들은 1박2일의 모꼬지와 총회에서 결정한다. 이곳 학부모이자 시설장인 김은주(41·여)씨는 “기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을 정해진 시간에 맡길 뿐이지만, 여기서는 부모들이 참여하면서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무상보육 시행 후 어린이집의 과도한 특별활동, 부실한 급식·간식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이를 해결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조합을 설립하고 어린이집의 운영 원칙과 교사 채용, 교육내용 등 모든 운영을 책임진다. 1994년 서울 신촌에 세워진 ‘우리어린이집’이 시초다. 부모가 조합을 설립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2005년 영유아보육법에 ‘부모협동 어린이집’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집의 한 유형에 포함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부모협동 어린이집은 2005년 42곳에서 지난해 113곳으로 늘었다. 특히 만 0~2세 무상보육이 시행된 지난해 24곳이 늘어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부모협동’이 어린이집의 운영 형식을 규정한 개념이라면 ‘공동육아’는 ‘부모들이 참여해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어린이집의 운영 철학까지 아우른 개념이다. 공동육아 운동을 이끄는 단체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 가입된 어린이집(회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65곳이다.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산들어린이집은 담임교사 1명당 맡는 아동이 최대 12명으로 일반 어린이집(최대 20명)보다 훨씬 적다. 생활협동조합에서 구매한 유기농 식재료로 점심 식사를 만들고, 주입식 특별활동 대신 전통놀이, 나들이, 요리, 텃밭가꾸기 등의 활동을 한다. 학부모 이창준(37)씨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먹거리 등 어느 하나도 부모들이 빠짐없이 참여해 걱정거리가 없다”고 말했다. 공동육아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학부모 조은희(38·여)씨는 “‘마실’이라는 활동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이 서로의 집을 오가고 대소사를 챙기면서 우리가족 외에도 많은 가족이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역시 대안적인 보육문화로 공동육아에 주목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컨설팅 제공, 매뉴얼 보급, 시설·장비비 지원 등 초기 설립을 지원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일 장애인의 날… 하반신 마비 8살 수민이의 일기

    20일 장애인의 날… 하반신 마비 8살 수민이의 일기

    20일은 33회 장애인의 날이다. 초등학교 1학년 수민(가명)이는 태어나면서 소아암에 걸려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활동보조인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어른스러운 수민양의 일상을 통해 장애복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안녕하세요. 전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1학년 수민(가명)입니다. 올해 8살이 됐죠. 태어나자마자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고 15번의 항암치료 끝에 완치됐죠. 하지만 암세포가 척추를 눌렀던 후유증으로 걸을 수 없어요. 전 4살 때부터 학교에 가는 게 꿈이었어요. 친구들이 뛰어노는 시간에 전 책을 읽고 시도 쓰면서 초등학생이 되기를 기다렸죠. 학교에 가면 교실에서 선생님한테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엄마는 절 평범한 애들이랑 한 반에 넣으셨어요. 특수반은 머리가 아픈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공부는 잘 안 배우거든요. 저도 몸은 불편하지만 공부는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입학하고서는 이모(활동보조인)와 함께 학교에 다녔어요.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 나라에서는 사람을 보내 주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라는 걸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저 같은 ‘2급 장애인’도 지원해 주거든요. 지난해엔 하루 종일 누워 있는 1급 장애인들만 도와줬는데 돈이 많이 남았대요. (지난해 지원제도 예산은 800억원이 남아 올해로 이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애인 24시간 돌봄서비스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모는 참 고마운 분이셨어요. 친구들이 뛰어다니는데 혹시 제 휠체어가 넘어질까 봐 잡아 주기도 하고 하루에 두 번씩 제 도뇨(소변을 기구로 뽑아내는 일)도 꼬박꼬박 도와주셨죠. 떨어진 지우개도 집어 주셨어요. 그런데 2주 있다가 휴가를 내셨어요. 절 들어서 옮기거나 휠체어를 미는 게 힘들어서 몸살이 나셨대요. 허리 보조기까지 하면 제가 30㎏이나 되거든요. 수업 시간 내내 저 같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의자를 놓고 수업을 듣는 것도 부끄러우셨대요. 이틀 있다가 오신다던 이모는 다시 오지 않으셨어요. 이모부가 관두라고 하셨대요. 지금은 도뇨는 집에서 할머니가 와서 해 주시고요. 학교에선 친구들 방해 안 되게 무조건 조용히 있어요. 제가 넘어지면 담임 선생님이 불편하시잖아요. 엄마는 한달째 전화통을 붙잡고 계세요. 복지관이랑 서울시랑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이제 엄마랑 제 이름을 척 아실 정도죠. 저처럼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나 많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은 활동보조인 구하기가 힘들대요. 그분들이 거의 다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서 힘든 일은 잘 못 하신대요. 전 복잡해서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이렇게 전해 달래요. “활동보조인의 업무 강도를 감안하지 않고 지금처럼 장애 정도에 따라 월 사용 시간만 정해 주면 수민이 같은 중증 지체장애인들은 계속 소외받을 수밖에 없다”고요. 나라에서 전 한달에 72시간짜리 서비스 대상이라고 정해 줬거든요. 그런데 이모들은 한달 내내 한 사람만 보고 싶어 한대요. 제가 생각해도 차비도 안 주니까 직장이 하나인 게 좋을 거 같아요. 엄마가 또 한숨을 쉽니다. ‘저 장애인 처지가 딱하니 네 몸이 망가지더라도 좀 돌봐 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요. 시간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학교에 잘 다니고 싶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지를 재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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