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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두환·노태우 국립묘지 안장금지법안 발의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은 12일 “군사반란 수장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이 돼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도록 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은 1997년 12월 특별사면 및 복권이 이뤄진 상태다. 진 의원은 “국립묘지의 영예성과 국가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적격자들이 ‘사면법’에 따라 국립묘지의 안장대상자로 결정되는 사례가 발생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묘지에 국가반란의 수장들이 사면·복권됐다고 안장되는 것은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는 것이며 유공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19대 국회 의정활동의 첫 번째 대표발의 법안으로 개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임수경·이인영·전병헌 등 민주당 의원 15명이 공동 발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레이스’ 속도 내는 민주 3龍] 문재인 “내가 후보 돼야 박근혜 이긴다”

    [‘대선 레이스’ 속도 내는 민주 3龍] 문재인 “내가 후보 돼야 박근혜 이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 고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의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내가 민주당에서 가장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내가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이기고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대선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17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을 전망하면서 “나는 질 수가 없다.”고 강력한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절박한 권력의지’를 갖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성장 담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우리가 복지와 경제민주화만 중시하고 경제 성장을 후순위로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문 고문은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큰데 정치 개편이 기성 정당으로 힘들다고 판단하니 희망과 대안을 정치권 밖에서 찾고 있다.”며 “내가 정권 교체와 정치 교체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원장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가장 큰 비교 우위에 있는 부분은 민주통합당이라는 전통 있는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일종의 막연한 지지이지만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후보로 선출된다면 지금의 지지와는 비교할 수 없고 (절대) 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경선관리위 가동 손학규 14일 출마 선언

    새누리 경선관리위 가동 손학규 14일 출마 선언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선이 12일로 만 190일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 후보 선출을 향한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11일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반발 속에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경선 전반을 관리할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 구성에 착수하는 한편 손학규(얼굴) 상임고문이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하는 등 대선 행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선관리위는 김 위원장 외에 당내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6명 등 13명으로 꾸려졌으나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경선관리위 구성 강행에 반발하며 1명을 추천하지 않아 일단 12명으로 출범했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 3명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한 경선으로,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경선이 될 수 없다.”며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력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이 오는 17일 또는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뒤이어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손 고문의 출마 선언에는 과거 민생 대장정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각계 시민 100인과 신학용, 김동철, 조정식, 오제세, 양승조 등 원내 지지 의원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손 고문 측 인사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하는 이유는 소통과 섬김, 낮춤의 정신을 국민 앞에 약속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사하을)이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추다르크·호남의 신성·우당 손자·486주자

    추다르크·호남의 신성·우당 손자·486주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유일한 여성 당권 후보인 추미애 의원이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하며 추다르크의 부활을 예고했다. 소신과 뚝심을 가진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그는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추미애, 3위로 구민주계 정치적 복권 추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4.1%로 3위에 오른 건 ‘구민주계의 정치적 복권’으로 평가된다. 대구 출신인 추 의원은 ‘호남 며느리론’을 앞세우며 정통 민주계의 대표 주자로 경선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구민주계 간에 빚어진 공천 갈등을 해소하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화해를 이끌어 갈 것인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판사 출신인 그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이후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대선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에 공헌했다. 또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민주당 잔류를 선택하는 정치적 소신을 보였다. 2005년 노 전 대통령 탄핵에 가세한 민주당의 정치적 몰락을 막고자 삼보일배로 호남을 순례하며 고군분투했다. 탄핵 열풍으로 17대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18·19대에 내리 당선돼 4선 중진으로 발돋움했다. 2010년 5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때 당론을 거스르며 노동관계법을 처리하는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강기정, 강경파… 정세균계 경선 4위로 신임 최고위원이 된 강기정 의원은 호남 3선 중진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거물인 김상현 전 의원을 꺾고 이후 3선에 성공했다. 개혁 강경파인 그는 경선에서 ‘호남대표론’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정세균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당내 대표적인 친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이종걸, 당직 불운 딛고 5위로 꼴찌 다툼을 하다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5위로 최고위원에 합류한 이종걸 의원은 드디어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좌절했고,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는 예선 탈락을 하는 등 당직 선거에서 불운을 겪었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4선 중진으로 독립투사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다. ●우상호, 전대협부의장 역임 우상호 신임 최고위원은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 출신의 당내 대표적인 486 주자다. 17대 총선에서 같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을 누르고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18대에서 이 의원에게 낙선했고, 지난 4·11 총선에서 이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와 단일화 고려 새달 실시… 당내 지지율 1위 문재인에 ‘유리’

    안철수와 단일화 고려 새달 실시… 당내 지지율 1위 문재인에 ‘유리’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전제로, 국민 경선인단(모바일+현장 투표) 모집에 대선 후보들의 참여를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밝혀 주목된다. 그는 또 당헌에 있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하고 대선 경선 시기를 런던올림픽 개막 이전인 7월 중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경우 10% 안팎의 여론조사 지지율로 당내 대선주자 중 선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전당대회 직후 경선 뒤풀이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경선’ 구상의 일단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200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불거진 박스떼기(선거인단을 박스에 담아와 대리 등록한 사건)를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들이 모바일 등 국민 경선인단을 모으는 인바운드(Inbound·밖에서 안으로 경선인단이 구성되는 형태) 방식이 문제가 됐다.”며 “이번 경선에서는 후보들이 관여할 수 없도록 당이 직접 자료를 갖고 300만명 규모의 경선인단을 모집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당 밖 주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치려면 당내 경선을 빨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며 “6월에 준비를 시작해 일찍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적 흥행을 위해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폐막 이후 경선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기 추진의 뜻을 밝힌 것이다. 선거인단 확대나 경선 조기 실시 모두 당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 고문에게 유리한 구도다. 이 대표의 구상은 그러나 10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 상견례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가 우상호 최고위원에게 대선경선기획단장을 제안하자 추미애 최고위원이 “경선 과정은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참석하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첫 상견례 자리에서 정할 수는 없다.”고 제동을 걸었고 우 최고위원도 그 자리에서 고사했다. 이 자리에는 당대표 선두 다툼을 벌인 김한길 최고위원과 강기정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당 대변인으로는 초선인 정호준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공주) 지역구인 박수현 의원도 거론됐지만 이 대표와 같은 충청(세종) 출신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대선 주자들은 이 대표의 구상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스스로가 대선 후보들과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협상 테이블에 구체적인 경선 룰이 제기돼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대선 후보 측 관계자는 아웃바운드 방식에 대해 “당이 국민 경선인단을 어떤 기준으로 추리느냐에 따라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세균 상임고문 측은 이 대표의 구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 폐지 구상에 대해서도 손학규 상임고문 측 인사는 “진통 끝에 현재의 당헌 규정에 합의했고 그에 따라 대표직까지 사퇴했다. 대선 흥행을 명분으로 상황에 따라 당의 원칙을 바꾸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의 현행 당헌 25조 2항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 민주당의 노선과 대선지형이 갈린다

    오늘, 민주당의 노선과 대선지형이 갈린다

    민주통합당이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당대표는 4·11 총선 패배 후 유동성이 커진 민주당의 대선 경선을 관리할 뿐 아니라 야권 연대 및 대선 후보 단일화를 조율하는 그야말로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 민주당 지지층이 누구를 킹메이커로 삼을지 확정하는 자리다. 현재까지 총 10차례 권역별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누적득표 2263표로 이해찬 후보를 210표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종 승부처는 8일 당원·시민선거인단 현장 투표와 전당대회 당일인 9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의원 6071명과 정책대의원 2467명 등 8538명의 표심에다 투표율 73.4%를 기록한 모바일 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 시선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 후보와 비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김 후보로 쏠리고 있다. 두 후보의 색깔 차이가 뚜렷해 민주당의 얼굴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노선과 대선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예상이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최후의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의 정체성인 당대표로 민생, 민주, 평화로 압축되는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같이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모바일 선거인단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밀실 담합과 정략적 기술 및 정치공학에 의지하는 퇴행의 정치를 계속하느냐,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를 선택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달라.”고 말했다. 승패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운명과도 관계가 깊다. 당권 경쟁이 대선 주자 간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진 탓이다. 이 후보는 친노 유력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정치적으로 한 배를 탄 모양새다. 문 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축으로 비쳐지면서 이 후보의 승패가 자신의 대선 입지와 연계되는 상황이 됐다. 김 후보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손학규 상임고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치러진 경남 경선에서 김 후보의 승리는 김 지사의 ‘보이지 않는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경남 경선은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친노 분화의 정치적 분기점이 됐다. 김 후보가 이·박 연대를 정치적 담합으로 맹비난하며 탈계파 정치를 역설했다는 점에서 ‘김한길 민주당’은 대선의 역동성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역시 대선 판의 확장성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이·박 연대가 정치적 발목을 잡고 있다. 화합의 리더십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을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가 상정하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국을 휘감고 있는 ‘색깔론’ 등 당 노선 및 정체성의 변화도 예고된다. “북한 인권 제기는 내정 간섭”이라는 발언으로 색깔 공세의 표적이 된 이 후보는 ‘악질적 매카시즘’이라는 수사로 반격에 나섰다. 경선용 강경 발언 성격도 있지만 길게 보면 여권과의 첨예한 대치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신공안정국 술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민생 정치를 복원하자.”는 메시지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4·11 총선 이후 한때 불거진 당 정체성 논쟁도 뇌관이다. 이 후보는 진보적 노선 강화를, 김 후보는 중도 노선 강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두 후보의 인식 차는 야권연대에서도 드러난다.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유지론’에 무게를, 김 후보는 ‘야권연대의 재구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전날 제기한 ‘당 대 당 연대가 아닌 진보와 노동 가치를 중심으로 한 신야권연대론’에 대해 “통진당과의 연대가 얼마나 유의미한지 의문이 있고 당 밖에 안철수 교수가 있는 만큼 야권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신비주의’ 안철수, 현실정치에 통할까…초선들의 경계

    [초선의원 설문조사] ‘신비주의’ 안철수, 현실정치에 통할까…초선들의 경계

    민주통합당 초선 의원 37.9%는 야권 대선 후보로 ‘친노(친노무현) 대표성’이 큰 문재인 상임고문을 선택했다.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민주당 초선 중 불과 8.8%만이 전망했다. 대선주자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대를 기록하며 부동의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안 원장의 야권 후보 가능성을 정작 민주당 초선들은 극히 낮게 보고 있는 셈이다. 7일 서울신문의 여야 초선 의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응답자 40명 중 17명(37.9%)이 문 고문의 대선 후보 선출을 점쳤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꼽은 초선은 5명(11.1%), 안 원장은 4명(8.8%), 손학규 상임고문 2명(4.4%), 정세균 상임고문 1명(2.2%)으로 집계됐다. 16명(35.6%)은 예측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정치판의 여론과 국민 여론 지지율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의 전체 초선 의원 56명 중 40명(71.4%)이 응답한 결과지만 익명 답변인 만큼 초선들의 솔직한 의중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안 원장에 대한 전망과 기대 심리가 여의도의 현실 정치판에서 상당폭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 같은 기류는 여권 초선에게서도 감지된다. 새누리당·선진통일당 등 범여권 초선 의원(전체 79명 중 응답자 60명)이 예측한 야권 대선 후보는 김 지사(26.7%), 문 상임고문(18.3%)으로 당내 주자가 우선이었고 안 원장(10.0%)은 세 번째로 밀려났다. 여야 초선 모두 안 원장을 대선 후보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장외 메시지 정치를 펴지만 신비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 원장에 대한 후보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그의 ‘권력의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 결과로만 보면 민주당 초선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의 힘이 실린 ‘문재인 대세론’에, 범여권 초선은 신선도가 높은 ‘김두관 대안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민주당 초선이 그리는 대선 지형도와 그런 민주당을 지켜보는 여권 초선 간의 간극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35.6%는 현 국면에서 야권 후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해 12월 대선까지 불과 2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혼전 국면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K의원은 “문 고문이든 김 지사든 영남 후보론이 강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민주당 초선을 대상으로 대선 당선자를 묻는 질문에는 문 고문이 13명으로 29.5%로 우위를 보였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6명(13.6%), 김두관 지사와 손학규 고문이 각각 3명으로 6.8%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민주당 초선은 2명으로 4.5%에 불과했다. 전체의 36.5%는 예상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초선 상당수는 안 원장의 대선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민주당 후보와 장외 ‘페이스메이커’인 안 원장의 결합을 기대했다. Y의원은 “안 원장이 정당정치의 밖에 있다는 점에서 대선 과정에서 그의 존재감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여권 대선 후보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은 초선 응답자 40명 모두가, 여권 초선은 60명 중 54명(90.0%)이 박 전 비대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예상했다. 비박(비박근혜) 후보를 꼽은 여권 초선은 1명도 없었다. 또 여야 초선 100명 가운데 58명(전체의 55.8%·복수응답 포함)이, 여권 초선 중에서는 전체의 52명(86.7%)이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전망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하는 초선 의원은 여야 통틀어 절반을 넘었다. 새누리당 등 여권 초선 의원들의 경우 두드러지게 안 원장에 비판적인 인식이 팽배했다. 여권 초선 중 안 원장을 대선 후보로 꼽은 비율은 10.0%에 불과하지만 문 고문이나 김 지사와 비교하면 상당한 경계감을 표출했다. 대다수가 ‘박근혜 필승론’을 드러낸 새누리당 초선과 달리 민주당 초선 중 다수는 여야 대선 후보 간 승패가 갈리는 득표 격차를 최소 50만표에서 최대 100만표로 꼽아 초박빙 대선을 예상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종북 정국은 정치적 악재”… 민주 초선들 대선셈법 고심

    [초선의원 설문조사] “종북 정국은 정치적 악재”… 민주 초선들 대선셈법 고심

    새누리당·선진통일당 등 범여권 초선 의원(전체 79명 중 60명 응답)은 10명 중 8명이, 민주통합당은 초선(전체 56명 중 40명 응답) 10명 가운데 3.5명이 19대 비례대표 부정 경선 및 종북 성향 의혹이 일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국회 제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신문의 여야 초선 의원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초선 40명 중 국회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이 14명(35%)으로, 반대 의견을 낸 8명(20%)보다 더 많았다. ■ 제명 찬반 “책임 안지면서 버티면 어떻게 하나” 두 의원을 야권의 ‘정치적 동반자’로 보기보다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2월 대선에 악영향을 주는 ‘정치적 악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음을 내보이는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가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종북·용공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보수 진영의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응한 민주당 L의원은 “두 의원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야권의 대선 행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K의원은 “이들의 종북주의 성향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국회 제명에 보류 의견을 제시한 민주당 초선 18명(전체 45%) 중 상당수도 제명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두 의원의 ‘선(先) 자진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後) 제명결의’를 해야 한다는 조건부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 초선 중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20%를 뺀 다수가 제명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S의원은 “제명 결의안 자체가 1년 이상 걸릴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 피로도가 이미 극에 달했다. 자진 사퇴만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자칫 이들로 인해 연말 대선까지 종북 논란, 국가관 논란이 이어질 경우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이들을 조기에 털어내고 싶은 인식이 다수임을 내보인 것이다. 민주당 초선 중에서는 통진당 두 의원보다는 ‘논문 표절’과 ‘제수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김형태 무소속 의원의 국회 제명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S의원은 “문대성·김형태 의원은 죄질이 매우 나쁜 파렴치범”이라며 “이들을 먼저 제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초선들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실질적으로 종북에 가깝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했다.”며 국회의원 자격을 문제 삼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새누리당 P의원은 “아무리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두 의원은 색깔이 너무 다른 것 같아 국회 안에서 같이 일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제명에 반대하는 여권 초선은 전체 응답자 중 2명으로 각각 새누리당과 선진당이었다. 새누리당 의원은 “제명 사안이 아니다.”고 반대했고, 선진당 의원은 “두 의원이 정말 종북주의자인지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찬반 의견을 보류한 7명은 제명 결의안의 적법성과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L의원은 “헌법과 국회법에 근거한 제명 절차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K의원은 “사회적 실익이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제명”

    통합진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제명”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제명(출당)을 결정했다. 조윤숙(비례대표 7번), 황선(15번) 후보에 대해서도 제명이 결정됐다. 지난달 2일 조준호 당 진상조사위원장이 비례대표 부실·부정 선거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한달여 만에 사태 수습을 위한 분수령을 넘게 됐다. 통진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6일 밤 이들 구당권파 비례대표 의원 및 후보 4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최종 결정하고 결정문을 발표했다. 통진당은 7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공식 발표한다. 이로써 사퇴를 거부한 구당권파 인사 4명에 대한 1차 징계 절차는 제명으로 종결됐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4명은 중앙당기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수 있으나 기각될 경우 출당 조치가 최종 확정된다. 당기위원회는 결정문에서 “당헌·당규에 대한 준수 및 당론과 당명을 따를 의무를 위반했고, 당선자 및 후보자 사퇴를 통한 당의 혁신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해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했다고 판단한다.”며 “당원의 의무를 위반한 만큼 제명을 주문하는 양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당기위원들은 이들이 주장한 ‘당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소명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은 통진당 당원으로서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 등 당원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혁신비대위원회는 두 의원의 향후 의원총회 참석 자격도 정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통진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 시기인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최종 출당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국회가 첫출발부터 파행을 빚으며 ‘그들만의 국회법’을 무력화시켰다. 여야 모두 국회 개원 협상 자체를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기 개시 42일 만에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18대 국회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합의한 5일 국회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3일 이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5일에는 본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일까지 원 구성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가 1시간 만에 자리를 떴고,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고수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국회의장단 선출도 불발됐다. 여야 모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편에 전가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개원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구태가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보면 엄마에게 떼를 쓰기 위해 집에만 오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아이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핵심 상임위 중 최소한 하나는 받아야 (등원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의 말대로 여야가 대치하는 사안은 핵심 상임위의 배분 문제이다. 양당은 총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핵심 상임위 배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가져온다면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나 국방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는 ‘절대 불가’하며 여당이 맡았던 정무위, 국토해양위, 문방위 3곳 중 하나를 야당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도 강경하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17·18대 때 야당이 법사위를 정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식물국회 방지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정치 굿판을 벌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문방위 등은 절대 넘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의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확대와 여야 9개씩 동수 배분안도 양보한 만큼 더 이상 양보하는 건 민주당에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고 싶다면 국회의장직을 넘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과 관련해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국정조사와 언론 파업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불법사찰 특검을, 언론 파업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만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동참할 경우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밀고 있다. 개원 국회가 장기적으로 무산되면 당장 다음 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4명의 후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흐를 수 있다. 자칫 국회의 파행이 대법관 공백에 따른 사법부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3일 ‘민주당-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 “정권 교체의 비전과 능력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정부론을 처음 제기한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 고문은 야권 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국민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기 정파의 패권 확장에만 급급한 세력은 ‘진보의 낡은 껍데기’일 뿐 진정한 진보 세력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통진당이 자기 쇄신을 통해 그 두꺼운 껍데기를 벗어 던져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로서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야권 대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민노당 당권파들이 왜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구당권파에 대해 “진보가 아니다.”라고 부정한 것은 처음이다. 손 고문의 발언은 현재의 진보 진영에서 구당권파를 배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져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정말 진보주의자라면 역사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적 담합으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았고 이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내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대통령 후보로 자기 검증을 거치고 있으며 국가 발전 청사진을 보정하고 수정하고 있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진보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서울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손 고문과 부인 이윤영씨의 동반 인터뷰로 추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단독 인터뷰가 됐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막바지다. 어떻게 보나. -우리 국민은 무섭다. 처음에 누구누구의 담합(‘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지칭)이라고 했을 때 선거가 그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역량과 정체성, 어디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인재다. 담합은 국민과 우리 당원의 당 대표 선택권을 뺏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짜여진 각본에 의해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그런 의식 수준이 아니다.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해 국민이 거부했다고 본다. →당 대표 경선이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짝짓기라는 논란도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겠는가. 설령 짝짓기가 된들 얼마나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아무리 계파별로 줄서기를 한다고 해도 이번 선거의 의미는 당내 민주주의 전통을 다시 세우자는 정신의 결과다. 국민과 당원은 그런 짝짓기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경선 결과는 결코 짝짓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주면서 야권 연대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번 과정에서 보았듯이 ‘낡은 껍데기’에 둘러싸인 진보정당은 국민이 단연코 거부한다. 정파·패권·이념 투쟁은 과거의 잘못된 편향성이다. 진보의 본모습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지난해 야권 통합을 할 때도 당시 통진당 당권파가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왜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 패권을 확장하는 건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통진당이 그 낡고 두꺼운 껍데기를 벗는 자기 쇄신을 해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 (구당권파) 당사자들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면 이제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자기를 버려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통진당을 바라볼 것이다. →종북·주사파 국회의원에 대한 사상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나. -국회의원의 정치적 노선을 인위적인 사상 검증이나 법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국민의 역사적 인식에 비춰 옳은 길을 가는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사상적 색깔 논쟁은 우리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정체성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다. 이번 통진당의 경우 기본적인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한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당원들을 무시한 거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했다. 기본적 절차마저도 제대로 따르지 않는 민주주의 경시 풍토, 이것부터 바뀌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어야 민생의 개념이 나온다.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목표이고 사회적 격차를 줄여 나가고 모든 국민이 인격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보이다. 참된 진보는 민생을 일으키는 진보이고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진보’가 된다. 진보가 과격하고 급진적이어야 한다는 건 왜곡된 개념이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게 진정한 진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 강세는 어떻게 보는가.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 ‘백마 타고 오는 신사’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안 원장을 호명했다. 그가 우리 사회의 백신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도 깊이 생각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같이 환경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안 원장이 장외 정치로 야권 주자의 지지율을 왜곡하는 엑스맨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국민의 집합적 지혜를 믿는다. 한 사람은 판단을 잘못할 수 있지만 전체 국민은 시대 정신을 반영한다. 대선이 가까워지면 국민은 냉철하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좋을지를 보고 선택한다.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항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스스로 존중하는 정당을 선택한다. 국민에게 정권 교체를 호소했으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비전을 보여 주고 책임감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힘이 없다. 뭔가 할 수도 없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과 정당에 어떻게 정권을 달라고 말할 수 있나.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지. 우리 힘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선보이고 국민들이 이를 신뢰하면 나라의 정권을 맡기겠지만, 그것 없이 남의 힘으로 정권을 얻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국민이 정권을 주겠는가. 민주당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국민이 힘을 보태주면 안 원장의 역할도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대선 후보로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은. -걱정이 크다. 박근혜 리더십에 의한 대한민국은 상당히 불안해질 것 같다. 신공포주의 시대가 열릴 것 같은 두려움마저 있다. 우리가 흔히 숨을 쉬면서 산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데 민주주의야말로 망각하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다. 민생과 복지, 경제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실한 소신이 없는 정치인은 사상누각이고 거짓이다. 봉건시대에는 임금이 백성을 먹여 살린다고 했다. 지금은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살 게 해야 한다. 그런데 ‘다 먹여 살려 줄게.’, ‘복지 해줄 테니 잠자코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면 되겠나. 항간에 새누리당에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 두 부류만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에는 비극이고 재앙이다. →대선 출마는 언제쯤 공식화할 것인가.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강점이 안정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걸 피해서 다른 종류의 리더십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국민이 원하는 건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나는 준비된 리더십이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출마 선언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한 것 자체가 내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출마할 건데 당선돼서 한두 달 하고 사표 내는 사람들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D -200’… 대선 드라마 시작된다

    ‘D -200’… 대선 드라마 시작된다

    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12월 19일)가 2일로 200일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 전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경우 유력 대선주자 그 누구도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새누리당도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만 출마를 선언했을 뿐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선과 대선이 겹쳐 있던 1992년 14대 대선의 경우 5월에 여당인 민자당은 김영삼, 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직전인 17대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여야 후보는 이르면 4월, 늦어도 7월에 결정됐다. 그만큼 올해 대선 지형도가 혼돈 양상인 걸 방증하는 셈이다. 대선 경선 시점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야 모두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대선 후보 경선을 희망하고 있지만 오는 7월 27일 개막하는 영국 런던올림픽 일정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여야 경선 시기도 런던올림픽 폐막일(8월 12일) 이후로 순연될 수 있다. 대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여야 최종 주자들에 대한 자질 검증도 압축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늦은 대선’의 피해는 국민에게 짐지워진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대통령을 뽑는 건 대형 점보기를 비행시키는 것과 같다. 그런데 후보 선출 기간이 짧다 보면 항법과 방향도 모르는 기장을 뽑을 수 있다. 얼굴과 이미지로만 선출하게 된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이 예측가능하게 대선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2007년 17대 대선보다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안철수 원장이 대선 시기를 늦추며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잠식하는 엑스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존의 여야 후보들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지만 안 원장은 검증은커녕 추상적인 인물로 그가 말한 복지·평화·정의는 이미 20년 전부터 나온 정책 키워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열리는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이후가 대선 스타트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노 유력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달 30일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을 출범하며 대선 플랜 가동에 돌입했다. 그는 당 대표 경선이 끝나는 9일 이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 외곽 조직인 ‘문재인의 친구들’도 띄울 예정이다. 여의도 정치판에서는 새내기 격인 문 고문은 당내 구도가 문재인 대 반(反)문재인으로 흘러가면서 고전하는 양상이다. 대선 출마를 놓고 전략적 모호성을 지속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참여정부 춘추관장 출신인 유민영씨를 언론 담당으로 영입하며 특유의 ‘메시지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 1학기 학사 일정이 끝나는 6월 말 이후가 그의 출마 시기로 점쳐지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영남 대표성’이 부각되면서 ‘잠룡’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발돋움했다. 오는 12일 자서전인 ‘아래로부터’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지사 임기가 하프라인을 넘는 다음달 1일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본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내 지지모임을 기반으로 경제·복지 정책의 전문가 이미지를 쌓고 있다. 측근들은 출마 시점을 전당대회 이후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좌클릭’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중도층이 손 고문의 주요 지지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정치 1번지 종로 당선을 기점으로 대선주자로 변신했다. 그는 “저평가 우량주는 장이 본격적으로 서면 평가를 받게 된다.”며 이달 중으로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달 중순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측근 의원들은 “이미 대권에 도전하는 게 기정사실이 된 만큼 출마 선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선언적 의미에서 박 전 위원장이 국민들에게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는 필요한 만큼 6월 중순쯤으로 시기를 잡고 있다. 올해 대선 지형을 뒤흔들 대형 변수도 적지 않다. 여야 모두 화두는 ‘단일화’다.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 등 보수 진영의 연대가 핵심이다. 지난달 29일 선진당 대표로 선출된 이인제 의원이 “대선 후보를 100% 내겠다.”고 밝힌 만큼 보수 표가 분산될 수 있다. 보수 단일화도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현 집권 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진보 진영의 편’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 나설 경우 대선 판세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현정·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도권·모바일 투표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 2인의 기싸움

    수도권·모바일 투표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 2인의 기싸움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나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 “소통 능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호되게 당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은 흥행했을지 몰라도 나는 보통 당한 게 아니다. 내가 많이 소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1일 오후 OBS TV토론회) “이 후보가 요즘 외롭다. 김한길 후보처럼 공개하지 않고 하는 게 진짜 담합이지 우리처럼 대놓고 한 게 담합이냐.”(이해찬 후보 측근 인사)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1일 하루 종일 반성문을 쏟아냈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으로 기세를 떨치던 그가 반성문을 쓰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내가 소통이 부족했고, 대의원과 당원에게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내 거부감을 수용하는 입장으로의 변화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이 제일 두려워하는 내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전체의 48.8%에 달하는 수도권 대의원의 반감을 상쇄하고, 70% 비중인 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표심에 읍소하는 작전이다. 그러나 당권 경쟁의 라이벌인 김한길 후보에 대한 공방은 한층 격화됐다. 이 후보 선대위의 양승조 총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김두관 경남지사의 관계는 묵시적 담합”이라며 “2순위 표가 김 후보에게 몰린 건 표심 왜곡으로, 2순위 표는 0.5표로 해야 표의 등가성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날 OBS 방송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격한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과거 대선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니까 정체성을 물고 늘어진 게 떠오른다. 내가 원내대표 때 사학법 개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당시 합의문을 보면 사학법 개정 논의가 됐다.”고 하자 김 후보는 “내가 원내대표 때가 맞나.”라고 했고, 이 후보는 “(그때) 논의가 시작됐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 후보가 “논의 시작한다는 것과 개정한다는 게 어떻게 동일하냐.”고 거칠게 몰아세우자 이 후보는 “사학법 개정으로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이 절박한 문제가 됐다.”고 재반박했다. 김 후보는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과거 ‘대표적 재벌개혁법인 금산법(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과 부자증세를 실현한 종부세(종합부동산세)는 직접 의원들을 독려해 통과시켰다.”며 “나 같은 사람에게 정체성을 문제 삼으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어때야 한다는 건 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김한길 뒤에 누가 있다, 이런 것은 한쪽에서 만들어낸 얘기”라며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지지받고 있지만 짝짓기나 밀실 담합과는 다르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계파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민주당을 보여주겠다.”며 “친노·비노라는 명찰을 다 떼고 대선 승리 명찰 하나만 붙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기동부 실체 부정하지 말라” “다수파가 권력 전횡 이익 추구”

    “당은 진보 정치의 도구이지 특정 정파의 도구가 아니다.”(통합진보당 박원석 의원) 통합진보당이 당내 패권주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성찰’의 장을 마련했다. 진보 정당 내 정파 문제와 폐쇄적인 조직 문화, 권위적인 소통 구조까지 낱낱이 해부됐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의 ‘새로나기특별위원회’는 31일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한 ‘민주주의와 소통,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통해 구당권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나만 옳다고 외치는 사람이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는 공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진보 정치는 용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석 새로나기특별위원장이 첫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정희 전 대표 등의 구당권파가 ‘경기동부라는 조직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며 오리발 내밀기식 대응을 했다.”면서 “실체가 있는 것을 없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영 “먹을 것 놓고 난리치는 격” 이어 구당권파를 겨냥해 “(대학) 서클적 구조의 다수파가 당의 발전이나 정치 발전보다 정파의 권력과 이익추구를 우선 순위에 놓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권력을 전유하고 전횡한 그 지점이 곧 패권주의”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당내 권력을 민주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파 활동을 공개하는 ‘정파등록제’ 도입을 제안했다.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노동자와 농민이 목숨을 걸어온 진보 정당을 하루아침에 말아먹었다.”며 “먹을 게 없을 때는 다들 사이가 좋더니 먹을 게 생기니 정파들이 서로 먹겠다고 난리를 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 정당을 살리려면 권력을 내놓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석기 의원이 대표를 지낸 정치컨설팅 기업인 CNP전략그룹도 도마에 올랐다. 최 전 의원은 “진보신당 분당 이후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의 빚 50억원 중 CNP전략그룹에 진 빚이 20억원이었다.”며 “CNP와 연관된 당직자들을 대기발령했는데 나중에 모두 복직됐다. 그때 정리됐다면 이런 사태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사태의 본질에 대한 해석 차이도 엿보였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2008년 민주노동당이 분당되면서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 상식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확증되기 어려운 선거 부정이 확증된 부정이 됐고 보수 언론의 공격이 결합돼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7년 민주화 체제 과정에서의 1단계 진보정치가 탈민주화 시대에는 혁신을 통해 2단계 진보정치로 전환돼야 한다.”며 ‘진보정치 2.0’을 제시했다. ●박상훈 “정파 유해성 축소가 관건”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정파는 무리를 지으려는 정치적 본성이며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정파의 실체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유해성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유석 여성정치세력연대 공동대표는 “진보당 당수인 조봉암 선생은 스스로 악법도 법이라고 인정하며 저항 없이 죽음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가 죽은 뒤에도 진보가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진보 정당은 다수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院구성후 李·金 퇴출 심사”

    여야가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19대 국회의 양당 원 구성 협상이 끝난 뒤 의원직 박탈 심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5일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곧바로 여야 공동으로 두 의원의 자격 심사를 요청하는 청구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진 사퇴 요구와 별개로 자격 심사는 진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석기·김재연 의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문대성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도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국회법 138조는 ‘의원이 다른 의원의 자격에 대해 이의가 있을 때 30인 이상의 연서로 자격 심사를 국회의장에게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142조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 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200인) 동의로 의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이 의원은 임기 개시 이틀째인 31일에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이어 갔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의원이 거취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그러나 통진당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은 “경선 부정의 실체적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여론 재판에 불과하다.”면서 “당 진상조사특위가 경선 부정 여부에 대해 재조사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이·김 의원은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안팎에서는 국회 차원의 자격 심사를 통한 이들의 제명이 윤리위 구성과 부정 경선 사실 입증 등 복잡한 절차와 시일을 필요로 하는 만큼 결국 경선 부정의 진위를 가리기 전에 대선 정국의 여론 동향, 그리고 이에 따른 민주당과 통진당 등 야권의 연대 전략 등에 따라 이들의 퇴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윤리특위 관계자는 “현행 국회법상 통진당 두 의원이 자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수사 중이거나 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 선거를 근거로 자격 박탈을 할 수 있는지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지원 “이·김 스스로 나가라” 공세… 구당권파 “신중하라” 반박

    박지원 “이·김 스스로 나가라” 공세… 구당권파 “신중하라” 반박

    범야권 진영의 맏형인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강경 공세로 전환했다. 이에 통진당 구당권파 진영은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신중하게 발언하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두 야당의 연대가 통진당 부정선거 파문과 종북 논란으로 본격적인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 선출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치적으로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동안의 관망 기조에서 공세로 국면을 전환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법에 규정된 국회의원 자격 심사를 통한 의원직 박탈 카드로 압박했다. 국회법 제138조 및 142조에 따라 국회의원 30인 이상의 동의를 받아 의장에 자격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으름장이다. 이 경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게 된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2001년 7월 비례대표 선정과 순위 확정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판례를 낸 바 있다.”며 “통진당이 비례대표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발표한 만큼 (자격심사 조건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통진당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칫 12월 대선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구당권파의 버티기가 지속될수록 야권연대 회의론이 확산되고, 자칫 대선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자격 심사 절차나 새누리당의 법 제정 절차도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해 두 의원의 자진 사퇴를 최선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통진당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 및 위원장 배분 문제도 민주당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입장은 두 의원의 자진 사퇴로 최종 정리됐다.”며 “두 의원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통진당에도, 야권연대와 올 연말 정권교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통진당 사태를 대선까지 정치 공세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통진당 구당권파인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정치적 무게가 가볍지 않은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며 “새누리당과 수구언론이 색깔론에다 부정선거 혐의를 씌워 진보정당을 음해하고 야권연대를 약화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박 비대위원장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당론이 아닌 개인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양 진영 대변인 간에도 격한 설전이 벌어졌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박 대변인의 논평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내고 공개적으로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변인이 통진당의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자는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다.”며 “다른 당의 갈등과 대립을 격화시키는 게 야권연대에 도움이 된다는 공식은 어느 나라 공식이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곧바로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원비대위는 임시기구이며, 김 대변인은 야권연대에 대해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지 않다. 민주당은 합법적으로 통진당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얘기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두 대변인은 한때 한솥밥을 먹은 사이였다. 박 대변인은 통진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로 2004년부터 3년여 동안 민노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민중민주(PD)계인 그는 현재의 구당권파인 자주파(NL)가 민노당을 장악하자 당을 떠나야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세균 “대선 승리 담보 못하는 연대는 불성립”

    정세균 “대선 승리 담보 못하는 연대는 불성립”

    민주통합당의 잠룡 중 1명인 정세균 상임고문이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유력 대선주자의 입에서 통진당과의 연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으로 향배가 주목된다. 그는 친노 진영을 향해서는 “이제 노무현을 잊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고문은 29일 민주당 내 중진·소장 의원 모임인 정치개혁모임(회장 이석현 의원)이 개최한 초청강연에 참석,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지속 여부에 대해 “대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하는 연대는 원칙적으로 불성립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일부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연대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지향하는 연대는 그 자체로 ‘목표’가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발언은 통진당이 비례대표 부정 선거 및 내홍으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면서 스스로 쇄신하지 못해 정권교체에 부담이 될 경우 야권연대도 파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정 고문은 현재의 민주당 상황에 대해 “위기요인이 기회요인보다 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 위기도 내부에서 발생했다.”고 규정하며 “당이 중도진보정당으로 확실히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제는 노무현을 잊자.”고 제안했다. ‘노무현’을 ‘민주당 힘을 약화시키는 프레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도 지났고, 탈상도 했으니 이제는 민주당 힘을 약화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친노와 비노를 버리고 중도진보 정당으로 수권 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당대표 경선 개입 논란에 대해 “경선 관리를 책임질 지도부나 선관위원이 공개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은 일꾼을 뽑기 위해 관여할 수 있다.”며 “그게 정치고, 그것을 문제삼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옹호했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과외를 받고 이런저런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이나 이런 데서 답변을 잘하는 것으로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한길 연승… 김두관 무대 밖서 웃다

    김한길 연승… 김두관 무대 밖서 웃다

    중반전을 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차기 당 대표 경선이 사실상 대선후보 선출의 전초전으로 굳어진 모습이다. 이해찬·김한길 두 후보의 선두 경쟁이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리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당 대표 경선의 대선주자 대리전 양상은 27일 실시된 제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대의원들 가운데 10명을 임의로 선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한길 후보를 찍었다’고 답한 대의원 6명 가운데 5명이 ‘대선후보로 김두관 경남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해찬 후보를 찍었다고 답한 대의원 2명 가운데 1명은 문재인 상임고문을, 1명은 답변을 유보했다. 김한길 후보를 찍었다는 대의원 A씨는 “김 지사는 정치적 역경을 스스로 돌파한 인물로 권력 의지가 충만하지만 문 상임고문은 임명직만 해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를 찍었다는 대의원 B씨는 “김두관 지지자들이 김한길을 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문재인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이룰 인물인 데다 대중적 이미지도 김두관보다 높다.”고 반박했다. 문 고문과 김 지사로 갈라지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분화는 지난 26일 열린 경남지역 경선과 27일 실시된 제주지역 경선이 분기점이 됐다. 경남지역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258표를 얻어 150표에 그친 이해찬 후보를 눌렀다. 울산·대구·경북에 이어 경남마저 우세승을 거뒀다. 이어 제주 경선에서도 근소한 차이로나마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승리에는 지역 맹주인 김 지사의 ‘보이지 않는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견제해 온 김 지사가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지역 경선은 영남 대권주자 간의 전초전이 됐고, 링 위의 ‘이해찬·김한길 대결’이 사실은 링 밖의 ‘문재인·김두관 대결’임을 뚜렷이 보여 준 계기가 됐다. 이 후보로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영남 친노’ 거점인 경남에서의 뼈아픈 패배로 ‘이해찬 대세론’의 불씨마저 소멸되는 모양새다. 다급해진 이 후보 측은 김한길·김두관 연대를 담합으로 몰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의 측근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노의 중심 인물과 친노 적자로 불리는 대선후보가 손을 잡고 당 대표 경선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박 연대’를 공개 지지한 문 고문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문 고문은 정치적 담합의 한 축으로 비쳐지면서 이 후보의 승패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연계되는 상황이 됐다. ‘이·박 연대’에 대한 비판적 기류가 팽창될수록 입지가 위축되는 ‘역함수’가 작용하는 셈이다. 반면 김 지사의 ‘영남 대표성’은 한층 굳어졌다는 평가다. 김 후보를 통해 친노 지지층의 표심이 확인되면서 김 지사는 문 고문과 경쟁할 수 있는 유력 주자로 부각됐다. 한편 이날 제주 경선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65표를 얻어 1위를, 추미애 후보가 58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해찬 후보는 49표로 3위에 그쳤다. 누적 선두는 이 후보가 합계 1597표로 대전·충남 경선 이후 선두를 유지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 간의 격차는 97표에서 81표로 좁혀졌다. 최종 승패는 전당대회 당일인 다음 달 9일 투표하는 수도권 경선과 5~6일 실시되는 모바일 경선이다. 수도권의 경우 ‘이·박 연대’에 반대하는 대권주자들의 지원 세력이 포진하고 있어 비노 표심의 결집도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동환·제주 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기갑 “역사가 악역 원하면 감당해야”… 출당 착수

    강기갑 “역사가 악역 원하면 감당해야”… 출당 착수

    통합진보당이 분당(分黨) 국면에 진입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 비례대표에 대한 출당 수순에 착수해 더 이상 한 살림을 꾸릴 수 없는 정치적 파경을 맞게 됐다. 신당권파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 등 4명에 대한 제명(출당)을 결의하고 당기위원회에 제소했다. 통진당 당헌상 최고 징계 조치는 제명으로 정치적 의미는 출당이다. 비례대표 2·3번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7번 조윤숙, 15번 황선 후보는 최후통첩 시한인 낮 12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조준호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진상조사위원장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로 전격 발표한 지 23일 만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보 정치 자체가 외면과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있고, 역사가 악역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구당권파 비례대표 출당의 뜻을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4명을 모두 서울시당 당기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당을 피해 보려던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이정미 대변인은 “각각 다른 당기위에서 제명 문제를 처리할 경우 동일한 사안인데도 4명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병합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비대위는 또 조윤숙 후보의 비례대표 승계를 차단하기 위해 1번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 시점을 19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인 3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당기위가 이석기 당선자 등 4명에 대한 제명을 결의하고, 이후 윤 당선자가 사퇴하게 되면 그의 자리는 구당권파가 아닌 14번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한다. 이 대변인은 “사퇴를 하지 않은 후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당선자를 제외하고 사퇴를 결정한 나머지 9명은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출당 자체가 구당권파에 대한 인적 청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자제해 온 분당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신당권파는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당권파의 패권주의와 정책 노선, 그리고 인적 청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12월 대선 체제 화두로 떠오른 ‘진보의 재구성’의 주축으로 동참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당권파인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사 앞에서 ‘죄 없는 비례후보 출당 압박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패권적 행태”, “자해행위”라며 정면 대치했다. 구당권파는 당기위원회가 출당을 확정할 경우 이의신청 제기뿐 아니라 출당 결정 무효소송을 제기해 법정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석기 당선자는 논평을 통해 “당기위 제소 결정은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것이며, 당을 극단적 분열 상황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재연 당선자는 “제명이라는 답을 미리 내놓고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구당권파의 행보는 당 내부 투쟁과 파당(破黨)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당기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당규로 보장된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다음 달 재구성되는 새로운 중앙위원회 체제 때까지 버티는 방안이다. 중앙위원이 새로 선출되는 만큼 다수파가 될 경우 합법적으로 중앙위원회를 재장악할 수 있다. 당기위 결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최후 방안은 구당권파를 주축으로 한 독자 정당화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출당 결정에 상관없이 19대 국회 입성이 확정적이다. 출당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의 당선자로 정치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2008년 분당 사태 이후 통진당은 구당권파의 6석 신당과 국민참여당계(유시민)와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의 7석 정당으로 쪼개지게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한구 “문제의원 퇴출기준 완화 입법”

    이한구 “문제의원 퇴출기준 완화 입법”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제명 추진안이 개원을 앞둔 19대 국회의 최대 현안으로 등장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제명안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는 물론 허점이 드러난 문제 의원 퇴출 기준을 보완하는 입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이·김 당선자 출당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비례대표 경선에서 결정적 부정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야권이 제명 조치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북(從北) 논란이 제기되는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제명안 논의를 공식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우편향 사상도 검증 대상에 넣는다면 헌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를 높이 찬양한 박근혜 의원도 제명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의를 정말로 하려면 이미 탈당한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도 처리할 수 있고 같은 이유로 사퇴를 요구받는 정우택, 염동열, 신경림, 유재중 당선자도 함께 논의 대상에 올린다면 정치적 의도를 인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도 “새누리당의 제명 추진은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통진당은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불법 기획 탄압’으로 규정하며 서울 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출했다. 통진당 정치검찰 진보탄압대책위원회도 헌법소원 제기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준항고는 검사나 사법경찰관의 구금·압수 또는 압수물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관할 법원에 그 처분의 취소나 변경을 청구하는 제도다. 법원이 준항고를 받아들이면 검찰은 당원명부 서버를 반환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영장 청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준항고 대상이 아니라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서버의 외부 반출은 통진당에서 협조를 거부해 정당하게 영장에 의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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