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NS 확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친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 사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98
  • 스마트폰 원격 농사… 전자교재로 공부

    스마트폰 원격 농사… 전자교재로 공부

    #1. 경북 성주군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설 차례를 지낸 뒤 가족들과 1박2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잠시 농사일에 손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토팜’ 덕분이다. 대구 도심에 사는 A씨는 농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농장 6곳에 설치된 카메라 동영상으로 작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한 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덮개 열기’ 버튼을 누르면 참외밭에 덮어둔 보온덮개가 자동으로 열린다. SK텔레콤이 시범운영 중인 오토팜에는 또 작물재배 정보, 병충해 예방정보, 가격동향 등이 담겨 있다. 참외의 생육 상태를 담은 동영상은 자문역을 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에게 전송돼 적절한 답변으로 돌아온다. #2.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B군은 4월부터 교과서 대신에 태블릿PC로 공부할 예정이다. 화산폭발 과정 등을 3D 방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해가 훨씬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펜으로 활동 기록지를 작성하면, 그 내용이 그대로 전자칠판에 나타난다. 수업 중에 궁금한 점을 트위터에 올리면 교사가 한꺼번에 모아서 설명을 해준다. 교사도 스마트펜을 이용해 학생들의 출석 확인을 간단히 끝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교육 애플리케이션 덕분이다. 이는 상상 속의 일들이 아니라 현재 우리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제 사례이다. 그야말로 ‘스마트한 세상’이 어느새 다가온 것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는 통신 서비스가 음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거쳐 농업과 교육, 건축, 금융, 의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기반의 건강관리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병원의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한다. 성주 참외 비닐하우스에서 시범운영 중인 오토팜은 곧 여러 농가에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경기도교육청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과도 ‘스마트 러닝’의 미래학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경기지역의 시범 사업은 오는 4월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지난해 11월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을 주도할 전문회사 ‘kcss’를 설립한 KT는 건물 설계에서부터 통신업체가 직접 참여, 광대역통합망 등의 기술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개념을 구축하고 있다. kcss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14개국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올해 ‘IT융합 확산을 위한 신규 R&D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IT와 산업 간 융합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SNS 악용 ‘사이버 따돌림’ 처벌법 추진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악용하는 학교 내 ‘사이버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도입이 추진된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17일 사이버상에서 행해지는 따돌림 행위를 학교 폭력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처벌하는 내용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인터넷·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특정 학생에 대한 개인 정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사이버 따돌림’으로 정의하고 신종 학교폭력(사이버 불링·cyber bulling)으로 명확히 규정해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달리 휴대용 인터넷기기 등을 이용해 이메일, 휴대전화로 24시간 피해 학생을 협박하거나 성매매 사이트 등 불법·음란성 인터넷 게시판에 신상정보를 노출해 ‘퍼나르기’로 확산시키는 등 교내 폭력이 사이버상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속성과 익명성을 무기로 욕설·비방 등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동영상·합성 사진 등으로 인한 시각적 충격 피해가 심각했지만 마땅한 제재 규정이 없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 5명 가운데 한 명꼴로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정안에는 이와 함께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해당 학교의 교장, 교사가 학교 폭력을 은폐·축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2회 이상 교육감에게 실태를 보고하는 등 교육감과 교장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도 지난해 11월 교사들의 학교 폭력 방치를 막기 위해 인지하고 신고하지 않는 교사 등을 징계하는 내용의 학교폭력예방·대책법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수권정당 모습 보여라

    민주통합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한명숙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에는 시민통합당 출신보다 옛 민주당 출신이 훨씬 많이 포진됐다. 야권의 중심 세력에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 검찰에 의해 두 차례나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한 대표가 통합 야당의 리더로 부상함에 따라 앞으로의 여야 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야권은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 내곡동 사저 논란, 선관위 사이버 테러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이 정부의 정책 오류와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야당의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의 뒷받침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금도를 넘어 지나친 정부 정책 발목 잡기와 정치적 공세에 치중한다면 수권 정당의 이미지는 오히려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나름대로 몇 가지 정치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30%에 당원과 시민이 70%를 차지하는 개방적인 시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졌다. 또 정치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를 도입, 무려 80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국민의 정치적 참여 욕구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의 주축이었던 호남 세력이 약화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 내 호남 세력의 약화는 친노무현 세력의 약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386’으로 대표되던 친노 세력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권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노무현 정부가 끝난 뒤 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486’으로 변화한 친노 세력이 정책적·정치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유권자들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시민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이미 정강·정책의 상당 부분을 ‘좌클릭’한 상태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함몰돼 정책적으로 너무 많은 양보를 하게 된다면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SNS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해외에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민주화 바람을 일으켰고, 지난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순간 대재앙을 생생하게 세계로 전달했다. 국내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듯 정치 문화와 정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덕분에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SNS 잡기’에 안달이 났다. 사회적 화두가 된 소셜 미디어를 알고자 한다면 ‘소셜 미디어의 이해’(미래인 펴냄)가 도움이 되겠다. 소셜 미디어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일상화되는 과정, 정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도구로서 소셜 미디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소셜미디어연구포럼’에 소속된 고영삼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이기홍 한림대 교수,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현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등 9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소셜 미디어에도 빛과 어둠이 있다.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사회 참여와 정보, 뉴스 생산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가 유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얼마나 정제된 정보인지, 정확도와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특정 담론이 온라인을 지배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의 철저한 검증 과정은 전통 저널리즘보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더욱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군중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 참여를 지나치게 주도하면서 인터넷상 여론이나 의견 형성 과정이 왜곡되거나 무책임한 여론 선동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의철 상지대 조교수는 “소셜 미디어가 정부나 자본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참여적인 대안적 공론장으로 기능하려면 은폐된 진실을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일반 시민들을 향한 미디어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이를 통한 메시지 공유, 일반 시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보유할 때 정보와 정치 민주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 정부와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별도의 장을 할애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차인표, 때아닌 총선 출마설로 홍역

    차인표, 때아닌 총선 출마설로 홍역

    연기자 차인표(44)가 때아닌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로 홍역을 치렀다. 6일 인터넷에서는 차인표가 오는 4월 11일에 치러질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 언론사에서 작성한 19대 총선 예비후보 명단을 근거로 한 이 소문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삽시간에 확산되며 인터넷을 달궜다. 그러자 “정치드라마 ‘대물’에 출연하더니 이제 실제 정치에 도전하려는 모양” 등 갖가지 반응이 쏟아졌다. 야당 또는 진보성향이 강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차인표에게 실망했다.”는 반응도 적잖이 나왔다. 그러나 차인표는 이날 오후 서울신문과 직접 한 통화에서 “8년 전의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쪽에서 정치 입문 제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시에도 정치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는데 이제와서 왜 갑자기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내가 출마한다는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를 준비하고 있는 차인표는 “이 상황이 정말 시트콤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트위터 성장 뒤에 오프라인 있었다”

    “트위터 성장 뒤에 오프라인 있었다”

    튀니지에서 시작돼 독재정권의 잇따른 몰락을 가져온 재스민 혁명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급격한 확산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성별이나 나이,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인을 이어주는 SNS, 과연 ‘하늘 아래 없었던’ 새로운 특징을 가진 것일까. 국내 과학자가 주축이 된 국제 공동연구진이 SNS가 실제로는 일반적인 상품처럼 입소문을 통해 퍼지는 데다 신문·방송 등 전통 미디어가 SNS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차미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마르타 곤살레스 연구팀은 “대표적 SNS인 트위터의 성장 과정을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에서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지역·사회·경제적 요인과 미디어의 주목도가 서비스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4일 밝혔다. 연구 내용은 과학저널 ‘공중과학도서원 원’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트위터 사용자들을 추적, 어느 곳에서 먼저 도입되고 어떤 방식으로 전파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트위터는 대다수의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이 밀집해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일정 수준에 도달하자 인접한 버클리로, 다시 산타페, 로스앤젤레스, 팜비치, 뉴어크 등의 순으로 퍼졌다. SNS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온라인망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연구팀은 트위터 사용자 증가세와 신문·방송 등 전통 미디어 노출 빈도도 따졌다. 트위터 서비스 개시 이후 검색엔진 구글의 뉴스에 등장하는 ‘트위터’의 언급 빈도와 트위터 사용자 수 증가가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점을 찾아냈다. 트위터가 언론에 많이 언급되는 시점에는 이용자가 급증했다. 차 교수는 “일반적으로 SNS와 스마트폰 등의 확산은 냉장고 등 소비제품의 구입 경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왔다.”면서 “그러나 초창기 선도적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입소문과 미디어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의 참여로 번졌다는 측면에서 오프라인이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꼼수’ 美 이통사, 네티즌에 백기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버라이즌이 가입자에게 새로운 수수료를 부과하려다 네티즌의 항의에 하루 만에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버라이즌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해부터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요금을 결제하는 가입자에게 매달 2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결제나 수표발송을 통해 요금을 결제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를 했으나 소비자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연방통신위원회(FCC)까지 조사에 나서겠다고 하자 다음 날 계획을 철회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버라이즌의 항복을 이끌어낸 것은 소비자단체나 정부 당국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된 네티즌의 힘이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실제로 버라이즌의 수수료 부과 계획이 발표된 직후 각종 SNS를 통해 소식이 빠른 속도로 전파됐고,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30여명이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직불카드 수수료 5달러 부과 계획을 몇주만에 철회토록 만든20대 여성이 이번에도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몰리 캐치폴(22)은 이번에도 버라이즌의 계획을 듣고 BoA 사태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네티즌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몇시간만에 10만명에 가까운 지지자가 서명에 동참했다고 WP는 전했다. 체인지의 설립자인 벤 래트레이는 “유권자가 정치인에게 미치는 영향력보다 소비자가 기업에 미치는 힘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SNS·스마트폰 확산 등 ‘개방적 소통’ 대세 인정

    정부가 29일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인터넷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소통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인터넷 실명제는 2007년 인신공격과 비방 등 명예훼손이나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도입된 후 정상적인 소통까지 억압하는 ‘과잉 규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개인이 인터넷 공간에서 의견을 표현하는 데 국가가 용기를 강요하고 ‘사전 자기검열’ 수단을 통해 침묵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글로벌 SNS와의 형평성도 고려 방송통신위원회가 5년여 동안 유지해 온 제도의 폐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인터넷 기술 발전이 불러온 시대적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되고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안의 PC’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소통이 대중화됐다. 성별, 연령, 학연, 지연 등 전통적 관계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표현할 수 있는 개방적 소통 환경이 조성된 게 작용했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역차별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인터넷 실명제가 글로벌 SNS에는 적용되지 않고 국내 토종 포털에만 적용돼 사실상 공정 경쟁의 장벽으로 작용했다. 또 SNS와 연동해 인터넷 게시물을 올리는 ‘소셜 댓글’ 등 본인 확인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해 실효성도 크지 않았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도 작용 특히 올 들어 잇달아 터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원인으로 인터넷 실명제가 지목됐다. 비록 가입 시 1회에 한해 주민등록번호나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이지만 인터넷 업체들이 주민번호와 실명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구실이 됐다. 이 때문에 대규모 정보유출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당해 주민등록번호 등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11월에는 넥슨이 해킹돼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도둑맞는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 방통위가 인터넷 실명제 폐지와 주민번호 수집·이용을 전면 제한하는 것은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을 옛날 규제로 묶어둘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법무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터넷 환경변화 등을 분석해 제도 개선과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번호 수집 금지의 경우 내년부터 하루 방문자 1만명 이상인 웹사이트부터 적용하고 2013년에는 모든 웹사이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터넷실명제 5년만에 폐지…주민번호 수집·이용 금지 추진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가 도입 5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다. 개인정보 피해가 큰 인터넷에서의 주민등록번호 수집 및 이용이 전면 금지되고, 방송통신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와 소득공제가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방통위는 내년 3대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 완료 및 상생·협력의 방송통신 시장 조성 ▲안전한 사이버 환경 구축과 사회적 약자 배려 등을 제시했다. 방통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터넷 실명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2007년 7월 악성댓글의 사회적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시행됐지만 5년 사이 인터넷 소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사실상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인터넷 기술 발전에 역행하는 제도라는 지적이 많아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인터넷상에서 주요 본인 확인 수단이었던 주민번호 수집 행위는 2013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하루 방문자 1만명 이상 웹사이트의 주민번호 수집을 제한하기로 했다. 2013년에는 전 웹사이트로 확대되며, 2014년부터는 위반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방통위는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수신료와 시내전화 기본료 등 통신요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근로소득자의 연말 소득공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눔정신’ 실천하는 기업] SK텔레콤

    [‘나눔정신’ 실천하는 기업] SK텔레콤

    SK텔레콤의 사회공헌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나눔 확산’ ‘사회안전망 구축’ ‘정보 격차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동통신사로서 가진 모바일의 강점을 활용하는 SKT만의 ‘재능 기부’ 전략이다. SKT가 지난 7월 설립한 ‘재단법인 행복ICT’는 대표적인 ICT 기반의 사회공헌 기업. 국내에 확산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가 열악한 사회적 기업들에 IT 인프라를 지원하고 IT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해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에 대해 전문 IT 교육을 제공해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올해 말 30명, 내년에는 40명이 인턴십을 거쳐 IT 전문가로 취업하게 된다. 21세기형 기부 문화로 꼽히는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 ‘천사사랑나눔’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해 지난해 말까지 4억 4000만원이 모금됐다. SKT가 구축한 사회공헌 통합 포털인 ‘T투게더’는 국내 자원봉사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 사이트가 됐다. 사회안전망 서비스로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만든 ‘스마트 헌혈’을 통해 헌혈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각 지역 헌혈 센터에 대해 안내받고 긴급 수혈 정보, 헌혈 예약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또 경찰청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112 긴급신고는 단 한번의 클릭으로 신고할 수 있고 실시간 이용자 위치 추적이 가능케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기기의 등장으로 인한 정보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서와 일간지 등 콘텐츠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매달 3만회 이상 접속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1999년부터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SKT의 ‘장애청소년 IT 챌린지’는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국내 대표적인 장애인 IT행사로 자리 잡았다. 2007년부터 시작된 노인층을 위한 휴대전화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한 모바일 세상’은 올해까지 8200명의 노인이 교육을 수료했다. 또 노인층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활용 경진대회를 열어 IT를 통한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어느 해보다 한국 문화의 힘이 꿈틀거린 한 해다. 올봄 신경숙(48)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까다로운 북미 평단과 대중을 홀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5)을 포함, 역대 최다인 5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방에 내세운 ‘K팝 한류’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75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신경숙(9표) 작가다.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국내에서만 18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31개국에 판권이 나갔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혔고,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도 올랐다.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와 공지영(48) 작가는 나란히 6표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총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30~40대는 물론,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까지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치 담론을 저잣거리로 끌고 내려와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뜨거운 현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공 작가가 추천받은 지점이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4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광주광역시 인화학교의 교직원 6명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비리사학은 물론,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줬던 교육청,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정부와 국회는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나서는 등 뒷북을 쳤다.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정지욱 영화평론가)했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영상으로 끌어낸 실질적인 주역”(김안철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이라는 평을 받았다. ‘도가니’ 영화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배우 공유(32)를 추천한 이(조혜정 중앙대 교수)도 있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얻은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심재명(48) 명필름 대표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회장과 소녀시대를 꼽은 전문가들의 추천사유가 ‘K팝 한류’의 주역으로 귀결된다는 점. 이 회장과 소녀시대가 얻은 표를 합하면 총 10표로 신경숙 작가를 제치고 사실상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소녀시대는 SM 소속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의 K팝 열풍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이수만 회장”이라고 평가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도 “한류를 얘기함에 있어 소녀시대와 이수만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짱’ 장근석(24)과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한류를 확산시킨 공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초 흑자와 최다 관객(220만명) 기록을 세웠다. 황선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오성일 감독의 집요한 노력도 힘을 보탰지만 투자·배급 등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심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정재형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도전정신이 대단한 제작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남북 분단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흥행으로 연결시키더니 이번에는 100만명만 넘겨도 기적이라던 애니메이션에서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고 놀라워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미친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가수 임재범(48),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명훈(58) 예술감독은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고(故) 박병선 박사, 영화 ‘써니’로 복고 향수를 자극한 강형철(37) 감독,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디션 열풍을 확산시킨 김영희(51) ‘나가수’ 전 PD, 올해 젊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확이라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31),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김여진(39)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각각 3표를 얻었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8) 서울대 교수, 시사풍자 개그를 다시 유행시킨 개그맨 최효종(25),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주역으로 발탁된 발레리노 김기민(19),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고발한 김기덕(51) 감독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박정현(35)과 아이유(18), ‘달인’ 김병만(35) 등은 실력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임일영기자·문화부 종합 argus@seoul.co.kr ■설문 응해주신 분(50명·가나다순) 강미영 민음사 한국문학팀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애 무용평론가,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 김안철 예당 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양선 인터파크 시어터 대표, 김엽 MBC 예능2국장, 김영섭 SBS 드라마 PD,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김은 아담스페이스 대표, 김정호 아트 앤 아티스트 대표,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문애령 무용평론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상혁 SBS ‘강심장’ PD, 복도훈 문학평론가, 서선행 다산북스 홍보기획팀장,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선영 도서출판 더숲 주간,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형종 무지크바움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교수·드라마평론가, 이경구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팀장,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재원 문화재청 사무관,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비평가, 이현우 서평 파워블로거·필명 로쟈, 장광열 무용평론가, 장인주 무용평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은영 자음과모음 편집주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 교수, 정지욱 영화평론가,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일우 문지문화원 실장, 홍승성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2011 5개 키워드로 본 ‘올해의 과학’

    2011 5개 키워드로 본 ‘올해의 과학’

    2011년이 저물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이 앞다퉈 ‘올해의 사건’, ‘올해의 사진’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과학계도 예외가 아니다. 수천년을 이어온 과학의 역사에서 고작 1년은 뚜렷한 변화를 느끼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2011년은 여러 가지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들이 유난히 많았다. 꼭 기억해 둬야 할 ‘2011년 올해의 과학’을 5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1. 올해의 말 스티븐 호킹 “천국은 동화다” 과학자가 ‘연구’가 아닌 ‘발언’으로 주목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누구의 말이냐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오랜 믿음에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동화일 뿐”이라고 말이다. 호킹 교수가 ‘무신론’을 주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저서 ‘위대한 설계’에서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 호킹 교수는 “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고 나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면서 “뇌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멈추는 컴퓨터이며, 고장난 컴퓨터를 위해 마련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호킹 교수는 ‘과학’이라고 선언했다. “과학은 우주가 무에서 창조됐다는 것을 설명하며, 우주는 과학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것이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노과학자의 결론이다. 2. 올해의 사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공포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쓰나미로 이어졌을 때 모두들 범람하는 바다와 쓸려가는 집에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곧이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자연과 과학이 합작한 최악의 사고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설비의 손실과 비상 전원의 단절은 냉각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이는 노심 융해와 방사능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원전 주변 20㎞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고, 일본 전역은 아직까지 방사능 유출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기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은 37경 베크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원전 사고 최고등급인 7등급에 해당한다. 사고 당시와 이후 수습과정을 통틀어 최소한 840명의 원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실종 상태다. 3. 올해의 실험 아직끝나지 않은 ‘힉스 찾기’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주요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힉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주 탄생의 기원을 찾겠다는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 투입된 예산은 100억 달러.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과학실험’이라는 호칭에 걸맞은 관심이었다. CERN은 지난 13일 공개세미나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의 궁금증에 답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한 ‘신의 입자’ 힉스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가능성’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채웠다. CERN은 125기가전자볼트(Gev) 영역에서 힉스 입자가 존재한다는 결과가 일부 나왔지만 확신까지는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확률은 99.5~99.7% 수준. CERN는 내년 실험이 진행되면 가능성이 99.9999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올해의 논란 아인슈타인의 진리는 틀렸나 과학사에 2011년이 기록된다면, ‘물리학의 신’으로 추앙받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도전의 원년으로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CERN은 지난 9월 “빛보다 빠른 소립자, ‘중성미자’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물리학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 190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이후, 빛보다 빠른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우주의 모양이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OPERA로 불리는 실험에서 물리학자들은 CERN의 입자가속기에서 나온 중성미자의 빔을 땅속을 통해 730㎞ 떨어진 그란사소 실험실로 쏘는 작업을 1만 6000번 반복했다. 그 결과 중성미자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험 당사자들조차 믿지 못한 결과에 대한 논란은 진행형이다. CERN은 물론 미 페르미연구소도 검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5. 올해의 해프닝 영전에 바친 노벨상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스웨덴 노벨위원회 구성원들은 아마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들로 뽑혀도 불만이 없을 것 같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랠프 스타인먼 미 록펠러대 교수를 선정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후 록펠러대는 스타인먼 교수가 췌장암으로 며칠 전에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1974년 노벨위원회는 이전까지 관례적으로만 내려오던 ‘생존 인물만 수상자로 뽑는다.’는 규정을 공식화했다. 스스로 정한 규정을 어긴 셈이다. 결국 위원회는 “그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해 애석할 뿐, 선택을 바꾸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올해 유독 갈팡질팡했다. 올해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솔 펄머터 캘리포니아버클리대 교수는 수상소식을 스웨덴의 기자에게 전해들었다. 두 사건 모두 업적을 평가하는 데 지나치게 골몰한 때문인지, 수상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노벨위원회의 거만이 만들어 낸 해프닝으로 한동안 회자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해 문화체육관광 뉴스 1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올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10대 뉴스 가운데 1위에 선정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체육관광 분야 뉴스와 이슈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2위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 3위는 K팝-신 한류 열풍, 4위는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이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아리랑 중국무형문화재 등록, 스마트폰·SNS를 활용한 문화관광 서비스 확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문화복지 제도 확대 시행, 3D 영상 콘텐츠 확산 등이 뒤를 이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아랍의 봄’을 만든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에 불을 붙인 건 하메드 부아지지(당시 26세)였다. 소도시 시디부지드에 살던 그는 대학 졸업 뒤 취업을 못해 무허가 과일 노점상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단속 경찰에 생계 수단을 빼앗기자 분신했다.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5)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서 숨죽이던 민심은 들끓었고 2주 뒤 정권이 무너졌다. 이집트 청년 칼레드 사이드(29)도 죽음으로 자국의 민주화 시위의 불쏘시개가 됐다. 부패한 경찰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의문사당한 그는 올해 초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이후 경찰에 끌려가 구타당한 탓에 심각하게 손상된 사이드의 시신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구글 임원으로 일하던 와엘 고님(31)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청년층을 단합시켰다. 고님은 이집트 당국에 납치·감금됐다가 여론에 밀려 11일 만에 풀려났고 이후 ‘이집트 혁명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사이버보안 관련법령 정비 서둘러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사이버보안 관련법령 정비 서둘러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2년 12월 19일 오전 6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A정당 대통령후보 공식사퇴’라는 공지사항이 게시된다. 또한 그 후보의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된다. 이 내용이 전파되면서 유권자들은 매우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해당 후보는 TV 기자회견을 통하여 후보 사퇴 및 비리 연루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믿고 투표를 포기하거나 상대방 후보를 선택한다. 개표 결과 박빙의 승부 끝에 상대방 후보가 1% 포인트 차로 승리한다. 무슨 삼류 정치소설 같은 이야기냐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반추해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정보기술(IT) 강국이며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대한민국에서 선관위 서버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두고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그 배후가 있는 것인지, 또한 윗선이 있다면 어디까지인지에만 쏠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건의 배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사이버테러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한지를 이번 사건이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3·4 디도스 사건, 농협전산망 사건,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 각종 대형 사이버사고가 발생하였음에도 18대 국회에서 ‘국가 사이버위기 관리법’,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법’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였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것은 수사당국에 맡기고, 지금 정부와 정치권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 제도를 정비하고 사이버 테러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관위 사이버 공격을 반면교사로 삼아 현행 ‘전자정부법’을 개정, 지금은 정부의 보안조치대상에서 제외되어 각자 개별적으로 보안대책을 수립·시행하는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같은 헌법기관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사이버 보안 관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 사이버위기관리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 과제로는 향후 시행이 예상되는 사이버 선거에 대해서도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선거는 단순히 종이에 도장을 찍고 득표 숫자를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첨단화되는 사이버 영역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사이버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 및 기능을 확대·강화해야 한다. 당연히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의 확보와 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사이버 선거 관리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불법선거운동을 색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킹·바이러스 등과 같은 사이버 테러에 대한 예방 및 대응활동도 당연히 포함된다. 유언비어 유포·중상모략 등 사이버 불법선거운동을 없애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선관위의 홈페이지와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선거에는 약 200만명의 해외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외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선관위의 홈페이지만으로는 부족하고 후보자들의 개인 홈페이지가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관리되는 개인 홈페이지는 사이버 공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가 후보자의 개인 홈페이지 관리를 지원한다면 보안관제 모니터링을 통하여 후보자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을 색출할 수 있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방·대응 활동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관위 디도스사건은 사이버 공격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매우 초보적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 사이버 테러는 이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다. 여당도, 야당도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이제라도 여야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버리고 오로지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을 위한 법제 정비 및 추진체계 개편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SNS도 조문논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 ‘남·남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애도의 뜻을 표해야 한다는 찬성 쪽과 정부의 조문단 파견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대 쪽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국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공식 트위터에 홍보팀 직원이 “김 위원장의 명목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점심 먹으면서 북한 소식을 접해 듣고 깜짝 놀랐다. 그의 죽음에 혹자는 기뻐하고 혹자는 두려워하는 걸 보니 참 씁쓸하다. 김정일 위원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이 글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 주민들 죄다 굶긴 사람한테 무슨 명복을 빌어 주고 있냐.”며 크게 반발했다. 논란이 들끓자 탐앤탐스 SNS 책임자인 이제훈 마케팅기획본부 팀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 자체에 대해 명복을 빌어 주는 것 정도는 인지상정”이라는 입장이다. 트위터 아이디 ‘nt***’는 “김정일 명복 빈 게 엎드려 사과할 만큼 대역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ana******’는 “어쨌든 사람이 죽은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설령 나쁜 짓을 했다 한들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 고인이 된 김 위원장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찬반 입장이 크게 갈렸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데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나. 오히려 갔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며 반대했다. 공무원 이모(46)씨는 “분단의 아픔, 굶어 죽어 가는 상황에 처한 북한 주민들, 이게 다 김정일 때문”이라면서 “국제 평화를 해치는 그에 대한 조문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회사원 손모(54)씨는 “이념을 떠나 현재 남한과 북한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에서 조문을 북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내년 선거에서 이기는 길/김용호 인하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내년 선거에서 이기는 길/김용호 인하대 정치학 교수

    내년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재창당 이상의 쇄신”을, 민주당은 시민통합당과 합당을 통해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야의 위기 극복 노력은 주로 정치공학적 요소가 많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개혁을 담고 있지 못하다. 과거 열린우리당, 새천년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신한국당, 민자당의 등장과 소멸에서 보는 것처럼 이번에도 “간판 교체”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우리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절망하는 이유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의 달콤한 얘기에 속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세 가지 큰 흐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첫째, 경제를 살리겠다고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제회생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생활경제는 과거보다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수출 1조 달러 달성,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 성공적 개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이라는 정부 홍보에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 것은 결국 유권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 소득 양극화, 가계 부채 증가, 전세난, 주택가격 하락, 내수 부진, 비정규직 증가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대통령’을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과 총선에서 뉴타운 사업을 비롯한 장밋빛 경제 공약을 내걸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가 최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등에서 분출하고 있다. 민생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내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는 예상되는 결과다. 둘째, 집권 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정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크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야당에 국민들은 묻고 있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자는 야당에 대해 국민들은 “재원을 마련할 방법은 무엇인가?” 하고 묻고 있다. 설득력 있는 재원 마련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중산층은 자신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화의 발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새로운 소통 수단이 늘어나면서 네티즌들은 높은 정치적 자신감과 함께 네트워킹, 인지적 동원에 능숙한데 기존 정당은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함으로써 이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2000년 온라인을 통한 낙천낙선운동의 확산, 노사모, 투표 인증샷, 나꼼수 등에서 보는 것처럼 온라인 정치활동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는데 기존 정당은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유권자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사회경제적 변화를 수용하여 여야가 개혁을 통해 내년 선거에 승리하려면 첫째,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념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선거 어젠다를 개발·제시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여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경제개혁 방안이 필요하다. 국민의 생활경제를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정책 노선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모아야 한다. 둘째, 공천제도를 비롯한 정당의 충원구조·소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제도를 고쳐서 대학생, 직장인, 교사 등이 평소에 정당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예를 들면 2004년에 폐지된 지구당 제도 대신 어떤 새로운 풀뿌리 정당조직을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서울과 여의도 중심의 정당의 소통구조를 바꾸어 네티즌의 참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공천과 대선 캠프 참여가 정치 충원의 핵심통로이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사생결단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 전당대회에서 신진인사를 발굴하여 등장시키고, 매년 시·도별로 전당대회도 열어서 평소에 훌륭한 인재가 정당에 모여 들어야 정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 앞으로 여야가 정치공학적 대응에 급급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변화에 부합하는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때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지난 4일 실시된 하원 총선을 둘러싼 각종 부정 의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가 10일(현지시간) 절정에 달했다. 러시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자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만 경찰 추산 3만명, 시위대 추산 4만~10만명이 결집해 “푸틴 없는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은 도둑·사기 당”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정 선거를 규탄했다. 이 같은 시위대 규모는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라고 AP,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야권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크렘린궁 인근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선거 결과 취소, 부정 선거 수사 및 책임자 처벌, 공정한 선거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 수를 최대 300명으로 제한해 왔던 모스크바 시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허용했다. 경찰은 집회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뒤 시위 참가자들을 입장시켰으며,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뿐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모스크바 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000여명이 참석한 집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야당 당수인 일리야 야신 등 시위 참가자들을 무차별 체포했던 경찰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강경 진압이 시위대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시위대의 기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을 무시하거나 폄하해 온 국영 TV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6~7개 도시의 시위 상황을 이례적으로 방송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푸틴 총리의 언론담당 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우리는 시위대의 주장을 존중한다. 그들의 주장을 듣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자유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 극우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세력을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민족주의 지도자 콘스탄틴 크릴로프는 “통합러시아당이 우리 모두를 단합하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야당은 2주 뒤인 오는 24일 한 번 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시위대의 사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야당이 추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푸틴 정부가 시위 확산에 큰 역할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탄압을 어느 정도 가할지 등이 향후 사태의 변수로 꼽힌다. 야권 활동가로 변신한 블라디미르 밀로프 전 에너지장관은 “시위대의 에너지를 지속시킬 전략이 없으면 시민들은 지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부정선거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 요구 시위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정부에 모든 투표 조작설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소셜미디어(Social media)가 소통수단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부 부처의 정책 홍보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온라인과 미디어 수단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처별로 온라인 대변인제 도입을 시작, 지난 10월 4일 정식 직제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전담하는 팀을 만든 부처는 손에 꼽을 정도고, 이마저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업무의 연속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처 온라인 대변인들의 면면과 고충, 제도 정착을 위해 보완돼야 할 점 등을 진단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10월 말 현재)을 넘어섰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국민들의 대화와 정책참여가 사회변화를 주도할 만큼 영향력도 커졌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의 확산은 정부와 국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온라인 대변인을 정식 직제로 인정하고, 뉴미디어 홍보 강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각 부처는 미디어 홍보를 전담하는 온라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현재 각 부처 직제상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된 공무원은 38명(외청 포함)이다. 온라인 대변인은 내부에서 임명된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부처들도 많다. 직급은 일반직 공무원 4급 서기관에서부터 6급 주무관까지 부처마다 제각각이다. 특채의 경우 전문계약직 가급에서 일반계약직 5호까지로 경력도 전직 아나운서, 신문기자, 홍보컨설턴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하다. ●정책 만들다 홍보맨 변신 국무총리실 이승아 온라인 대변인은 E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중앙부처 최초 여성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총리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책블로그 ‘희망 필 하모닉’과 트위터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나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닝·런치·디너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요 뉴스를 정리해 전달해준다. 환경부 김영우(미디어 팀장) 온라인 대변인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사업부서 등에서 각종 환경정책 입안 마련 등의 업무를 했지만 요즘은 온라인 홍보맨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부처 사람들로부터 홍보 직렬로 공직자가 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자주 듣는다. 온라인에 올리기 위한 홍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장소·시간 불문하고 찾아나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황청순 대변인은 근로자들의 카운슬러이자, 부처 내 ‘마우스’로 통한다. 온라인 대변인이 되기 전에는 홍보와 거리가 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었다. 노동부 대표 트위터에는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방법을 묻는 내용 등 억울한 사연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런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다 보니 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끼고 산다. 온라인 대변인은 퇴근 이후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집에서도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노동부 황 대변인은 “애가 둘(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데 엄마는 집에 와서도 컴퓨터만 켜고 안 놀아준다고 불평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부에서 채용된 온라인 대변인들은 부처 사정에 어두워 업무 협조가 안될 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담팀 3곳뿐…업무 과부하 무엇보다 온라인 대변인들은 업무를 도와줄 전문인력이 없어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하소연한다. 온라인 홍보를 위해 전담팀이 꾸려진 부처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뿐이다. 전담팀은 대개 7~8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부처는 임시방편으로 전문성과는 상관없이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들은 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 온라인 홍보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여직원은 “세종시로 내려가기 전에 일자리가 생기면 옮길 생각”이라면서 “신분도 불확실한데 지방까지 내려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도 고심 중이다. 각 부처는 13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무회의에서 대표적으로 ‘환경부의 미디어팀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보고될 예정이어서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도 넘은 SNS 관음증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도 넘은 SNS 관음증

    ‘열린 공론의 장’으로 각광받아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부 네티즌의 비뚤어진 관음증 충족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A씨 음란 동영상 유포 사건은 SNS의 익명성과 확산력을 바탕으로 허위·악성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여과 없이 퍼지는지 보여 준 사례다. ●허위·악성정보 여과 없이 전파 9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A씨 사건’은 ‘90대 9대 1의 법칙’이 고스란히 적용되는 사례다. 덴마크 출신 인터넷 전문가 야코브 닐슨이 주장한 이 법칙은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하며, 9%는 재전송과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건은 ‘1%의 유포자‘, 즉 최초 유포자 B씨가 SNS라는 무기를 이용해 ‘A씨 사냥’이라는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한 사례다. B씨처럼 개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보낼 경우 피해자는 손쓸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A씨 동영상 유포 과정은 1998년 ‘O양 비디오’나 2000년 ‘B양 동영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과거에는 없던 SNS의 힘 때문에 유포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 것이다. A씨 동영상은 지난 5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내부의 한정된 공간에서 돌기 시작했으나 SNS를 통해 해당 사이트 주소와 A씨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A씨 이름이 갑자기 등장하는가 하면 A씨를 둘러싼 과거 의혹과 가족사까지 낱낱이 공개됐다. 그 모든 상황이 반나절 동안 이뤄졌다. ‘O양 비디오’나 ‘B양 동영상’이 직접 비디오·CD를 복사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소규모로 공유됐다면 이번 ‘A씨 동영상’은 SNS의 리트위트(RT), 공유하기(Share)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규모로 유포됐다. 공장식 대량 살포인 셈이다. ●“진실검증집단 정화 역할 필요” A씨 동영상과 같은 사례는 또 있다. 지난달 발생했던 ‘OO녀’ 사건이다. 한 네티즌이 중고로 구입한 카메라 메모리를 복구해 나온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시켰고 이는 SNS를 통해 곧바로 대량 확산됐다. 당시 해당 카메라 회사가 느닷없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상황도 연출됐다. SNS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부작용을 막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용석 건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는 “SNS는 틀리거나 나쁜 정보를 걸러 줄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보의 진위와 상관없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언론이나 전문가 등 잘못된 정보에 대한 진실 검증을 해줄 수 있는 집단이 SNS 이용자들의 준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