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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 새는 日영세업자 코로나19 지원자금…허위수령 기승

    줄줄 새는 日영세업자 코로나19 지원자금…허위수령 기승

    일본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 A(무직)씨는 지난 6월 과거 직장 동료로부터 “정부가 주는 ‘지속화 보조금’ 수령 대행업자를 통하면 정부에서 큰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곤궁한 생활에 시달리던 그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휴대전화 ‘라인’ 메신저를 통해 한 업자에게 연락을 했다. 그쪽에서 알려주는 대로 자신의 운전면허증 사진과 계좌번호 등을 보냈더니 얼마후 보조금 수령 신고서가 도착했다. 그런 다음 세무서 확인 등 소정의 절차를 거치자 거짓말처럼 통장에 100만엔이 입금됐다. 그는 대행업자에게 수수료로 20만엔을 보냈다. 대행업자는 A씨가 지난해 5월에는 물건 판매로 약 10만엔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 5월에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몇천엔 밖에 못 벌었다고 엉터리 신고서를 꾸몄다. 결국 A씨는 당국에 의해 허위신고와 부정수급 사실이 적발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영세사업자 등에게 지원하는 ‘지속화 보조금’ 부정수급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1000건 이상의 사기성 수령이 발생, 피해금액이 10억엔(약 108억 5000만원)에 다다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어 자영업자 등에게 지급된 지속화 보조금은 이달 12일 기준 약 354만건에 총액 4조 6000억엔 규모다. 이 가운데 1000건 이상이 부정수급으로, 손실금액은 10억엔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대행업자들이 라인, 트위터 등 SNS와 입소문 등을 통해 젊은층을 꾀어 부정수급 범죄에 가담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대행업자로 변신하기도 한다. 아이치현에서 경찰에 체포된 대학생 2명은 주위 학생들에게 ‘미용업’, ‘세탁업’, ‘설비공사업’ 등으로 직업을 속여 보조금을 타도록 일을 꾸며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요미우리는 확정신고서 등만 첨부하면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도록 한 게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서류 요건만 갖춰지면 되도록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사카이 가쓰히코 주오대 교수(세법)는 요미우리에 “신속한 지원을 우선한 나머지 부정수급 방지에 너무 소홀했다”며 “신청자 본인에게 확인 전화를 걸어 업무나 수입이라도 확인하는 정도의 수고를 들였더라면 범죄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표도 없이 기차 탄 무임승차 中 고양이 ‘질질’ 강제 하차 (영상)

    [여기는 중국] 표도 없이 기차 탄 무임승차 中 고양이 ‘질질’ 강제 하차 (영상)

    승차권도 없이 열차에 오른 고양이가 강제 하차 조처됐다. 13일 중국 시부왕(西部网)은 고속열차에 무임승차한 길고양이가 승무원에게 적발돼 쫓겨났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네이멍구자치구 남쪽 끝자락에 있는 도시 어얼둬쓰에 정차한 고속열차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끌려 나왔다. 몰래 열차에 올라탄 고양이는 맨 뒷좌석 아래 자리를 잡고 있다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승무원을 보자마자 마치 내리기 싫다는 듯 자세를 잔뜩 낮췄다. 고양이를 목격한 승객은 “표 검사에 걸린 고양이가 강제 하차 조처됐다”며 당시 영상을 공유했다. 승무원에게 앞발을 잡힌 고양이는 질질 끌려나가면서도 끝까지 뒷다리를 바닥에서 떼지 않고 버티다 결국 열차 밖 승강장으로 내쫓겼다. 다시 거리로 나앉은 고양이가 승강장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쓸쓸함을 자아냈다.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끌어낸 승무원도 안쓰러웠는지 그 곁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시부왕은 역무원들이 고양이를 기차역 밖의 안전지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고양이 무임승차 관련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는 길고양이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SNS 이용자는 “고양이 털이 매우 잘 손질돼 있다. 분명 애완용으로 기르던 고양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길 잃은 고양이라면 잡히기는커녕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라면서 “주인이 잃어버렸거나 버린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일단 열차 승객이 고양이를 데리고 타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열차 운행이나 공공위생 안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품 및 동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장애인 안내견 등 특수 목적을 위해 공인된 동물을 제외한 나머지 살아있는 동물은 기차 탑승이 전면 금지돼 있다. 부득이 동반해야 할 경우 수하물 탁송만 가능하다. 물론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춘절 등 명절 기간에는 개와 고양이는 물론 고슴도치와 소형 거북 등 각양각색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열차에 오르려는 승객들로 검문대가 북적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짝퉁 러시아 통조림 등 만들어 판 외국인 등 24명 검거

    짝퉁 러시아 통조림 등 만들어 판 외국인 등 24명 검거

    러시아 소고기통조림과 음료 등 유명 가공식품의 위조품(짝퉁)을 국내에서 무허가로 만들어 판 러시아인 등 모두 2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국내 무허가 공장에서 짝퉁 러시아 가공식품을 제조해 유통시킨 A(42)씨 등 러시아인 2명과 위조품을 유통·판매한 유통업자및 외국인 식료품점 운영자 22명 등 모두 2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검역이 강화돼 러시아에서 유명 가공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합법적으로 어렵게 되자 러시아에서 제조기계와 원자재 등을 반입해 무허가 공장을 설치하고 위조품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에서 몰래 만든 짝퉁 가공식품에 위조한 포장 스티커를 붙여 러시아에서 만든 제품인 것처럼 위장해 전국 25개 외국인 식료품점에 납품·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이 만든 짝퉁 가공식품은 정품과 비교하면 소 그림과 포장지 색상 등이 엉성해 보인다. A씨 등이 외국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에 유통시킨 가짜 러시아산 가공식품은 통조림 3만 1000여개, 탄산음료 1만 6000여개로 조사됐다. 위조품 가격은 1개당 통조림은 8000원, 음료는 2000원으로 모두 2억 8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식품을 만든 무허가 공장은 위생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식품 상태가 불량하며, 제품을 도시 번화가와 학교 근처 등에서도 판매해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구매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서 국외에서 반입되는 불량 외국 식품 및 외국인이 국내에서 허가 없이 제조·유통하는 식품 등 식품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제화 인재 육성·판로·창업 지원… ‘구두 장인’의 꿈 영근다

    수제화 인재 육성·판로·창업 지원… ‘구두 장인’의 꿈 영근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가면 수제화 거리가 있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남성화나 작업용 위주라면 성수동은 명동 살롱화에서 이어진 여성화 위주다. 현재 구두 매장, 공장, 부자재 등 300여개 업체가 수제화 거리를 이루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거리 인근 성수동2가 성수IT종합센터에는 서울시가 수제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수제화 업체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원스톱 지원을 도맡은 ‘성수 수제화 허브´가 자리하고 있다.지난 5일 찾은 창작플랫폼은 성수IT종합센터 2층에 자리했다. 수제화 제작 공간과 ‘성수 수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수업을 시작했다. 제작 과정 12명, 디자인 스쿨 20명, 취업 및 창업 교육 10명을 선발했다. 경력 30년이 넘는 패턴사 조태성(61)씨는 수제화 꿈나무에게 구두 제작 전반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은 20대 청년부터 제2의 직업을 꿈꾸는 중년까지 다양하다. 구두 제작 기술자는 다른 직종에 비해 시간과 세월이 많이 필요한 직업으로 손꼽힌다. 아카데미를 수료한 수강생들은 웨딩슈즈 업체나 구두 공방을 차리거나 관련 업체에 취업한다. 조씨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젊은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전라도에서 올라오는데도 수업 때마다 한번도 빼먹지 않던 자매가 고향에서 공방을 차린다고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진 창작자와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는 성수동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장인, 디자이너, 상품기획자(MD)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올 초 패션슈즈디자인과를 졸업한 최수빈(23·여)씨는 구두장인을 꿈꾼다. 최씨처럼 이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성수 수제화 아카데미´는 입소문이 나 있다. 최씨는 “구두 디자인을 가르치는 사설 아카데미는 많지만, 구두 제작을 가르치는 곳은 사실상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유일하다”며 “심화반 수업까지 모두 듣고 구두 제작 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으로 유학을 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아카데미를 열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늦게라도 수업이 시작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성수동 제화 생산 업계 종사자는 40대가 27%, 50대가 37%, 60대는 25%로 40~60대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기술을 전수받을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구두 기술자들도 걱정이 크다. 성수 수제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디자인, 생산, 마케팅 등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서울시는 매년 ‘성수 수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온라인 마케팅 등을 프로그램에 추가해 4차 산업 시대에서 자생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면서 “기술자 과정은 패턴·갑피·저부(바닥)를, 디자인 과정은 디자인부터 브랜딩까지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신발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 경로는 전체의 15%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구매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신발은 신어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성수수제화를 알리면서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희망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성수역과 뚝섬역 사이에 자리한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은 수제화 홍보와 판로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에는 수제화 전시장이, 2층에는 체험 공방이 있다. 체험 공방에서는 3D 풋스캐너로 발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새로 창업한 16팀이 공간에 들어와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도 지난 8월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판로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유명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의 이목을 끌 방침이다. 지난해 가방 브랜드 ‘아웃라인스’, 신진 디자이너 이주원과 협업해 탄생한 컬렉션은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 전시돼 한 달 만에 매출 1억 800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디자이너 한현민이 이끄는 남성복 브랜드 ‘MUNN’,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에서 최종 3인에 들었던 오유경 디자이너의 ‘스튜디오 오유경’, ‘그라더스’를 성수수제화 브랜드와 연계해 작업을 펼친다.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도 스타 마케팅을 준비했다. 2015년부터 신진 디자이너를 뽑는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위한 특별한 상품을 개발·제작해 스타 메이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성수 수제화 사업 위탁을 맡은 디노마드의 서수연 책임연구원은 “유명 셀럽을 위한 스타 상품 제작 과정과 상품이 공개되면 대중의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수수제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매출도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BTS ‘한국전쟁’ 발언 생떼 中누리꾼에 삼성·현대차 광고 내렸다(종합)

    BTS ‘한국전쟁’ 발언 생떼 中누리꾼에 삼성·현대차 광고 내렸다(종합)

    삼성전자·현대차, 中몽니에 불똥 튈라…中서 BTS 온라인·SNS 광고 일체 삭제중국 일부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이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것을 국가 존엄을 건드린 ‘중국 모욕’이라며 왜곡 비난하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급기야 중국 현지 채널에 개제된 BTS 광고를 내렸다. 삼성전자, 中공식 온라인쇼핑몰서BTS제품 소개 페이지 삭제 현대차도 웨이보 계정서 BTS 광고 내려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같은 공격이지만 당장 판매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에서만 관련 광고 페이지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12일 삼성전자 중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BTS제품 소개 페이지가 삭제됐다. 미국, 일본, 대만,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는 BTS 관련 제품 소개 페이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중국법인 차원에서 현지 BTS 광고만 삭제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도 공식 웨이보 계정에 개제된 BTS 광고 이미지와 영상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러한 조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BTS의 한국전쟁 70주년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이 왜곡 공격을 계속하자 이뤄졌다.RM “한국전쟁 70주년, 한미양국 겪은고난의 역사·많은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앞선 7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 제임스 밴플리트상 장군에서 이름을 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RM의 해당 발언이 “항미원조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중국을 모욕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한 반발로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했으며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6·25 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 즉 정의로운 전쟁으로 교육하고 있다. 중화사상에 치우친 역사의식으로 볼 수 있지만 반미·민족주의 매체인 환구시보와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몽니가 계속되자 민간 기업들이 일단 BTS 광고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中누리꾼 “국가 존엄 사항 용인 못해”“中팬이 돈 많이 줬는데 BTS 항미원조 알지 못한 채 中군인 존중 안하고 모욕”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 팬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BTS에게 줬는데 이게 뭐냐”면서 “BTS가 항미원조의 역사를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이 인 뒤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中누리꾼, 삼성폰 BTS 에디션에“삼성, 이 폰 깨끗이 처리하라” 이들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서 BTS 에디션이 여전히 남아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FILA)에서도 BTS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사라지는 등 중국 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가득 채웠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이날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가 사안의 민감성이 고려된 듯 갑자기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 베이징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미 한한령(限韓令)으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BTS의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이 민감해하는 것은 그만큼 숨겨진 팬들이 많다는 방증”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런 움직임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당시 중국의 보복을 연상케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BTS 온라인콘서트 99만명 봤다시청권 매출 500억 대박 한편 BTS가 지난 주말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가 전 세계에서 99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BTS가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191개국에서 총 99만 3000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유료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HD 멀티뷰 티켓이 4만 9500원에, HD 멀티뷰와 가상 전시 관람권을 묶은 티켓이 6만 1000원에 판매됐다. 99만 3000명이 모두 HD 멀티뷰 티켓만 구매했다고 가정해도 시청권 매출은 491억 5350만원에 이른다. 팬클럽 아미에게 한정 판매된 4K 시청 티켓은 5만 9500원으로 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시청권만으로 5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연은 당초 현장 콘서트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온라인 쇼핑하듯… 10대까지 손대는 마약 거래

    온라인 쇼핑하듯… 10대까지 손대는 마약 거래

    #1. 지난달 14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해운대에서 두 차례 뺑소니 사고 후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피해가 발생했다. #2.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지난 2~6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마초를 구해 흡입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3. 직장인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집과 차 안에서 총 일곱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연기를 흡입하거나 맥주 등 음료에 타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필로폰을 비닐팩에 담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보관하기도 했다.연예인과 운동선수, 재벌 등의 특정 범죄로 인식됐던 마약이 일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경뿐 아니라 시중에서의 마약류 적발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직구 활성화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자가 소비용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접근할 수 있는 ‘다크웹’과 같은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해지는 등 마약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엑스터시(MDMA)와 2016년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약도 등장했다. 마약은 중독성·습관성뿐 아니라 폭력과 성범죄 등 각종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을 더한다. ‘마약 청정국’ 한국에 대한 평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이하일 때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명으로 계산할 때 1만명이 기준이다. 2007년 1만 649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은 뒤 2009년(1만 1875명), 2015년(1만 1916명)에도 넘은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1만 6044명으로 2018년(1만 2613명) 대비 27.2%나 증가했다. 청정국이 새로운 마약 수요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국경에서 마약류 적발 4년 새 8배 증가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적발 건수는 661건에 총중량 412㎏, 금액으로 환산하면 8733억원에 달했다. 2016년(50㎏, 887억원) 대비 4년 새 압수량은 8배, 금액은 10배 증가한 규모다. 마약류 밀수 동향이 예사롭지 않다. 전문가들은 마약류는 중량이 아니라 ‘돈 되는’ 마약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반출 국가와 운반자 분석은 필수적이다. 최근 세관이 주목하는 마약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다. 필로폰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중독성이 강한 합성마약이다. 화학원료를 혼합해 제조하기에 단속이 어렵고 공급처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385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116.8㎏이 적발됐다. 규모로는 2018년(222.9㎏)에 이어 두 번째이고, 2년 연속 100㎏ 이상이 적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필로폰 1㎏은 3만 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데, 지난해 사상 최대인 22건이 적발됐다. 최근 3년간 1㎏ 이상 밀수 적발은 2017년 4건, 2018년 16건으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건강보조제로 둔갑시켜 밀반입 시도 밀수 수법을 보면 해외 여행객이 몸이나 화물에 은닉한 전통적인 사례가 79.5%(92.7㎏)를 차지했다. 국제우편(17.4㎏), 특송화물(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출 국가는 말레이시아(68.2㎏), 미국(13.7㎏), 태국(11.5㎏), 라오스(7.6㎏), 캄보디아(6.4㎏) 등으로 동남아시아 ‘골든 트라이앵글’ 주변국이 80.2%(93.6㎏)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17일 김해공항에서는 베트남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오리털 점퍼에 숨긴 필로폰 4.35㎏이 적발됐다. 올해 6월 30일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는 태국산 건강보조제 속에서 필로폰 1940g이 발견되기도 했다. 7월 인천공항 페더럴익스프레스 검사장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들어온 고무재질 원형판에 은닉한 필로폰 10㎏이 세관 검사에서 확인됐다. 해외 직구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소량 밀반입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국제조사팀 현삼공 사무관은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이 줄고 검사가 강화되면서 대규모 밀수는 즐었다”면서도 “국제우편과 특송을 통한 대마와 임시마약류 등의 밀반입이 증가하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작년 10대 마약사범 239명 마약이 소리 없이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SNS와 다크웹 등 추적이 어려운 온라인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면서 직장인과 학생 등 일반 국민들이 마약에 노출돼 있다. 10대 청소년 마약사범도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세관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압수된 필로폰이 16.714㎏으로 나타났다.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고려하면 55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 대마초는 42.768㎏을 압수했다. 김 의원은 “마약 유입의 최전선에 있는 관세청이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국내 유통 마약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7038명으로 2015년 한 해 적발자(7302명)에 육박했다. 이 중 19.2%(1352명)가 인터넷에서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다크웹에서 거래한 마약사범이 395명이나 됐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간한 ‘2020년 세계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다크웹 마약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 마약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2019년) 10·20대 마약류 사범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사범은 전년(143명) 대비 67.1% 증가한 239명에 달했다. 2017년(119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마약 접촉이 쉬워지면서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경찰과 세관의 마약류 담당자들은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고무줄 처벌에 중범죄라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 등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경향이 확산되는 것이 위험 신호”라고 밝혔다. 한국 내 외국인 마약사범도 2016년 이후 평균 600명대에서 지난해 1000명을 넘어섰다. 필로폰과 효과가 유사하나 가격이 낮은 ‘야바’가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점조직인 데다 불법체류자가 많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권역별 전문팀 신설… 다크웹 집중단속도 정부는 국내 마약류 사범 및 대마 등 불법 마약류 증가에 따라 유통망을 차단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마약류 불법 유통 단속을 위한 조직과 인력 확대를 비롯해 권역별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촘촘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 뒤에 숨겨진 ‘어둠의 공간’인 다크웹과 가상통화를 악용한 마약류 거래 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또 신종 마약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탐색 역량도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국감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처방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병원이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에서 2019년 68곳으로 급증했다. 2018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돼 과다 처방이나 의료 쇼핑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구입 경로의 다양화에 따라 정부의 마약류 대책도 예방 및 유통 경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핑크색 갈대밭 ‘핑크뮬리’ 생태계 위해 식물

    ‘핑크색 갈대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 생물종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핑크뮬리는 지난해 12월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돼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식재(조성)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이 2014년부터 생태계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외래 생물을 선정해 생물 특성, 서식 현황, 위해성 등을 평가하면 환경부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생물종에 대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관리한다. 지난해 5개 외래종에 대한 ‘외래 생물 정밀조사’ 결과 핑크뮬리는 생태계 위해성 2급 평가를 받았다. 생태계 교란 생물(생태계 위해성 1급)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생태계 위해성은 보통이나 향후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는 경우 확산 정도 및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이다. 지자체 등에는 하천, 도로, 공원 등에 외래생물인 핑크뮬리의 식재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외래 생물 정밀조사 결과 핑크뮬리는 전국 37개 시민공원과 개인 농장 등에서 축구장 14배 규모인 10만㎡ 이상 식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9869㎡로 가장 많았고 제주(1만 4600㎡), 전북(1만 3120㎡), 부산(1만 2583㎡), 경북(1만 1449㎡) 순이다. 핑크뮬리가 SNS와 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방문객 유치를 위해 식재를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의원은 “환경부가 핑크뮬리 식재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일부 지자체에서 ‘핑크뮬리 군락지’ 조성을 계획하는 등 외래 생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태계가 파괴되면 복구와 복원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정성 무시당해”…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저격 논란 사과

    “진정성 무시당해”…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저격 논란 사과

    가수 솔비의 소속사 MAP크루 이정권 대표가 2개월 전 SNS 계정에 웹툰작가 기안84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되는 글을 올렸던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전했다. 9일 이정권 대표는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게 입장을 내게 됐다”면서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정권 대표는 자신이 미술업계에 15년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솔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여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5년을 함께하며 아주 다양한 방법들로 그의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다. 이에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가 무엇인지,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지 깊은 고민에 빠졌고, 혼자 가슴앓이 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며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는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글을 삭제해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되어버린 솔비씨와 솔비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SNS 글은 솔비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정권 대표가 지난 8월 SNS에 올린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이정권 대표는 숫자 ‘84’가 쓰인 이미지와 함께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X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 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라는 글을 적었다.또 “이로 인해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인 것처럼 몰아갔던 아주 나쁜 기억이 있고 솔비가 무척이나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며 “당신의 자유지만. 그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 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해.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근데 84년생이어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84여?”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일침의 대상이 기안84임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해당 글은 솔비가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려요? 전공자들이 싫어해요’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다”라고 밝힌 것과 더불어 더욱 큰 논란으로 번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손에 쏙 한 번에 쭉~

    한 손에 쏙 한 번에 쭉~

    회식 위주의 음주 문화가 ‘홈술, 혼술’ 중심으로 바뀌면서 소용량 맥주, 저도수 술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도수는 낮추고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내리는 ‘실속 전략’에 나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주 회사들은 미니 사이즈의 소용량 캔맥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200㎖ 소용량의 ‘칭따오 미니캔’을 출시했습니다. 칭따오 미니캔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의 소용량이지만, 칭따오 라거의 맥주 맛은 그대로 담은 ‘미니’ 버전입니다. 한 번에 쭉 들이킬 수 있는 용량 덕에 남김없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 비우며 칭따오 라거 특유의 깔끔한 목넘김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대용량에 비해 냉장보관 시, 더 빨리 차가워져 편리하고, 용량이 적으니 부피가 작고 가벼워 요즘 유행하는 캠핑과 차박 등 야외 레저활동에 휴대하기 편한 장점도 있습니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칭따오 라거 맥주 맛은 그대로 담겼습니다. 상쾌한 청량감과 깊고 풍부한 재스민향, 부드러운 목넘김을 고스란히 선사합니다. 칭따오 맥주의 상징컬러인 그린과 레드, 앙증맞은 사이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젊은층의 인증샷 피사체로도 제격입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테라 미니캔(250㎖),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미니캔’을 연이어 출시했고, 오비맥주의 ‘카스 한입 캔’(250㎖)을 내놨습니다. 딱 한 잔을 원하는 소비자층과 혼술족 등이 맥주 미니캔을 찾는 주 소비자층입니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미니미니 기획팩’도 혼술용으로 기획된 제품입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4월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과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의 200㎖ 소용량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조니 레몬’이나 ‘조니 진저’처럼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칵테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죠.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 관계자는 “1인 가구와 홈술 문화 확산,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부담 없이 가볍게 한잔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반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하는 대신 즐겁게 즐기는 주류문화가 젊은층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어, 앞으로도 소용량 맥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도 대폭 낮아지고 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로컬 위스키인 ‘윈저’는 최근 ‘윈저 더블유 아이스’,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2’,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7’ 등 저도주 라인을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실제로 ‘윈저’ 브랜드에서 저도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1%에서 2019년 61%로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국내 대표적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 후레쉬’를 저도주 트렌드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추었죠. 이로써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국내 주요 소주 제품의 도수는 16.9도로 맞춰지게 됐습니다. macduck@seoul.co.kr
  • 美 코로나 음모론 믿는 유럽인들, 나치 깃발까지 꺼내 들었다

    “美 민주 사탄 숭배” 등 음모론 제기 세력각국 봉쇄 정책에 인터넷 사용 늘자 확산 반유대주의·파시즘과 결합해 시위까지페북, 관련 계정 금지했지만 효과 미지수 “아버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더니, 자주 나가시는 요트클럽은 어느 날부터 신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하더군요.” 독일 북부 소도시의 한 요트클럽의 중년 회원 대다수는 미국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 이 요트클럽 회원을 아버지로 둔 한 남성은 CNN에 “아버지가 그보다 더 이상한 말도 한다”며 음모론에 빠진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의 음모론 추종자 집단인 ‘큐어난’(QAnon)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국가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큐어난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가운데는 180여개의 페이스북 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유럽이나 중남미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큐어난은 트럼프 반대 세력의 음모를 고발하는 ‘익명의 네티즌 Q’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에 사탄을 숭배하는 거대한 아동 성매매 지하 조직이 있고, 민주당이 이 조직을 이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큐어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 나서지 못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큐어난의 활약은 더욱 왕성해졌다. CNN은 올해 초부터 9월 말 사이 큐어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의 활동이 128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3월 이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큐어난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 ‘큘로벌 체인지’(Qlobal Change)의 팔로어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만명에서 9월까지 12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봉쇄령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큐어난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기도 했다. ‘트럼프 시대’가 낳은 미국적 기현상으로 여겨졌던 큐어난은 대서양을 건너와 반유대주의나 파시즘 등 유럽의 극우세력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유럽 주요 도시의 최근 반봉쇄령 시위에서는 큐어난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기존 극우세력들이 함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화당의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1만 6000명 이상이 호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큐어난 관련 게시글과 계정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큐어난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화·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나는 낙태했다… 제2 ‘미투’ 연대

    #나는 낙태했다… 제2 ‘미투’ 연대

    임신중지 경험·심정 공유#낙태죄 폐지 등 해시태그 여성단체 “기만적인 법안”“수술하러 간 병원에서 더럽게 피가 고인 그릇을 봤어요. 너무 무서웠는데, 의사는 오히려 ‘네 인생이 불쌍하다’며 수술하고 싶으면 무릎을 꿇으라고 했어요.” 10년 전 임신중절 수술을 한 김모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갑인 당시 남자친구는 김씨의 거절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했지만, 임신 이후 오히려 “내 애가 아니다. 더럽다”며 손가락질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수술의 기억과 후유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아직도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비위생적이고 불법적인 곳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정부가 지난 7일 여전히 낙태죄를 유지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내자 분노한 여성들이 행동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임신중지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는 여성들의 릴레이 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글에 ‘#나는낙태했다, #낙태죄폐지’ 해시태그를 붙이는 온라인 흐름은 2018년 성폭력 피해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끈 미투 운동만큼 뜨겁고 절박하다. 2016년 원치 않는 임신 경험을 ‘#나는_낙태했다’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녹여낸 이길보라 감독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그는 “2020년인데 아직도 ‘낙태죄’를 논합니까. 저는 이 땅의 몸의 경험들과 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랑도 SNS에 “원치 않은 임신과(피임했음) 그 이후에 경험한 일련의 X 같은 과정에 대해 ‘낙태죄’라는 말이 있는 한국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해야지”라고 썼다. 익명의 여성들은 “수소문해서 찾은 병원에서 죄인 취급을 받으며 수술한 후 회복할 때까지 모든 과정이 외로웠다. 그 과정에 남자는 없었다”, “임신중지 경험이 죄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등 임신 계기와 낙태 과정, 그 이후의 심정을 자신의 목소리로 써내려 갔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미투 운동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낙태 전의 고민과 이후의 고통을 개인이 겪은 한 번의 사건으로 여기지 않고 낙태죄 폐지라는 대의를 이루려고 용기 있게 밖으로 꺼냈다는 측면에서 미투와 같은 성격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고통의 무게가 실린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불법행위로 낙인찍힌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며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하는 주장이자 현행법이 가진 한계와 불평등성을 고발하는 절실한 행위”라고 했다. 여성들의 외침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이어졌다. 2017년부터 낙태죄 폐지 운동을 벌여 온 여성단체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법예고안은 여성에 대한 처벌을 유지하고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사회적 권리 제반을 제약하는 기만적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여명이 참여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도 “임신중지는 처벌받아야 할 범죄가 아니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의료 서비스로서 보호돼야 할 인권”이라고 했다. 여성의당은 500인의 여성이 낙태죄 전면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녹음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국서 유럽·중남미로 번지는 음모론 집단 ‘큐어난’

    미국서 유럽·중남미로 번지는 음모론 집단 ‘큐어난’

    “아버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더니, 자주 나가시는 요트클럽은 어느 날부터 신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하더군요.” 독일 북부 소도시의 한 요트클럽의 중년 회원 대다수는 미국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 이 요트클럽 회원을 아버지로 둔 한 남성은 CNN에 “아버지가 그보다 더 이상한 말도 한다”며 음모론에 빠진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의 음모론 추종자 집단인 ‘큐어난’(QAnon)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국가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큐어난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가운데는 180여개의 페이스북 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유럽이나 중남미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큐어난은 트럼프 반대 세력의 음모를 고발하는 ‘익명의 네티즌 Q’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에 사탄을 숭배하는 거대한 아동 성매매 지하 조직이 있고, 민주당이 이 조직을 이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큐어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 나서지 못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큐어난의 활약은 더욱 왕성해졌다. CNN은 올해 초부터 9월 말 사이 큐어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의 활동이 128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3월 이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큐어난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 ‘큘로벌 체인지’(Qlobal Change)의 팔로어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만명에서 9월까지 12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봉쇄령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큐어난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기도 했다.‘트럼프 시대’가 낳은 미국적 기현상으로 여겨졌던 큐어난은 대서양을 건너와 반유대주의나 파시즘 등 유럽의 극우세력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유럽 주요 도시의 최근 반봉쇄령 시위에서는 큐어난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기존 극우세력들이 함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화당의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1만 6000명 이상이 호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큐어난 관련 게시글과 계정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큐어난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화·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중단”… 국민 생계 볼모로 표심 압박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중단”… 국민 생계 볼모로 표심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전격 중단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 게임’에 나섰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그의 조기 퇴원에 반색했던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일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백악관의 패닉 상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군 수뇌부도 감염 공포에 휩싸이는 등 워싱턴 정·관계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에이미 코니 배럿(대법관 지명자)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썼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되면 더 많은 (정부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식으로 배팅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지지해야 정부 돈을 풀겠다며 유권자를 압박하는 한편, 보수색이 짙은 배럿의 대법관 지명으로 민주당과의 대립구도를 키우며 지지세를 결집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게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의 원인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정부 지원을 못 받은 유권자들의 화살이 외려 본인에게 갈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이런 극단적인 카드를 꺼낸 것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커지는 지지율 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CNN 여론조사(10월 1~4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57%)에 비해 무려 16% 포인트나 뒤졌다.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역전은 멀어지고 있다.특히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 종료 뒤 최소 2개월간 시험 참가자들을 추적하도록 하는 등 ‘백신 긴급사용 승인기준’을 강화하면서 대선 전에 백신을 내놓겠다던 비장의 카드도 사실상 힘을 잃었다. 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는 1%대 급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추가 지원책 집행이 없다면 경기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내 바이러스 확산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뿐 아니라 핵무기 코드가 포함된 핵가방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통령의 수발을 드는 현역 군인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확진됐다. 전날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의 확진 이후 언론 담당 부서에서도 세 번째 감염자가 이날 나왔다. 군 수뇌부도 마비될 지경이다.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를 함께했던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일부 고위장성이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FP통신은 해당 회의에 합참차장은 물론 3군 참모총장, 주방위군 사령관, 우주작전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19를 경시하는 위험한 발언을 이어 가는 한편 오는 15일 2차 TV토론 강행 의지도 피력했다. 전날 퇴원하며 “많이 배웠다”던 그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부랴부랴 삭제하거나 경고 딱지를 붙였다. 이어 “10월 15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완치가 아니면 거부한다는 바이든 후보의 입장이 강경해 성사될지 의문이다.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TV토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에 美언론 “전혀 사실 아냐”(종합)

    트럼프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에 美언론 “전혀 사실 아냐”(종합)

    CNN “5년치 독감 사망자 17만여명, 올해 7개월간 코로나 사망자 21만명”WP “트럼프, 총론도 각론도 모두 잘못”페북·트위터, 트럼프 게시물에 ‘허위정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주장을 거듭하자 미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일제히 구체적인 사망자 수치 등을 비교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보건통계 수치를 인용해 독감으로 인해 5년간 17만여명이 숨진 데 반해 코로나19로는 올해 단 7개월 만에 21만명이 사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정보라며 이를 삭제하거나 ‘허위 정보’란 표지를 달아 경고했다.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만 제공해도 모자랄 판국에 현직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는 형국이 됐다. 트럼프 “독감에 매년 10만명 이상 사망”CNN “코로나로 7개월간 21만명 숨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면서 “우리가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은 “미국에서 지난 5년간 독감 시즌에 독감에 걸려 숨진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이미 죽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7개월 만에 21만여명의 미국인이 이 질환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7개월은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지는 통상적인 독감 시즌의 기간과 비슷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2019-2020년 시즌 2만 2000명(잠정치), 2018-2019년 3만 4000명(잠정치), 2017-2018년 6만 1000명(잠정치), 2016-2017년 3만 8000명, 2015-2016년 2만 3000명, 2014-2015년 5만 1000명 등이다. CNN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지는 5개 독감 시즌에 약 17만 8000명이 죽었는데 코로나19로는 올해에만 21만여명이 죽었다”고 지적했다.감염병 전문가도 “독감 예방주사?착각 마라, 코로나는 독자적 범주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이날 CNN에 출연해 “우리는 독감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여러분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길 원한다…하지만 착각하지 말라. 코로나19는 그만의 독자적인 범주에 들어간다”며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문제의 트윗이 “각론에서도, 총론에서도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DC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4월 12일이 포함된 한 주 동안에만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수가 2017-2018 독감 시즌 전체에 실제 집계된 사망자(약 1만 5000명)와 비슷했다고 보도했다.WP “단 일주일 동안 코로나 사망자,2년치 독감 전체 사망자와 비슷”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했기에 이 정도” 또 CDC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독감의 치명률은 2011∼2020년 사이 0.1%가 안 되는 수준에서 0.3% 미만을 오갔지만 올해 7월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특히 현재 코로나19의 사망자 집계는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집에 갇혀 지내거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독감과 달리 코로나19는 백신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마스크 쓰기 같은 전략으로 이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치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이는 마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매년 일반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머리 부상의 수치를 지목하며 풋볼 경기 때 헬멧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페북, 트럼프 게시물 삭제 “코로나19 허위 정보 규정 위반” 페이스북은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 앤디 스톤은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트가 코로나19 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을 위반해 이렇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쓰는 트위터는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똑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정보 전파’에 대한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리는 메시지를 이 트윗에 달았다.트럼프, 코로나 퇴원 하루 만에 코로나 경기부양 협상 중단 전격 지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사실을 숨기고 선거 행보를 이어가거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치료 중에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하지 않고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 외부 출입을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해 의료계와 여론을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하루 만인 이날 코로나19 경기 부양한 협상 중단을 전격 지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과의 전선을 분명히 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또 “우리 경제는 잘 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록적 수준이며 일자리 및 실업은 기록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에 있어 세계를 이끌고 있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에 집콕 아이들 노리는 그놈들… ‘온라인 그루밍’ 범죄 기승

    코로나에 집콕 아이들 노리는 그놈들… ‘온라인 그루밍’ 범죄 기승

    강모(19)양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글과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그런 강양에게 어느 날 A씨가 ‘사진이 마음에 드니 영화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접근했다. A씨는 강양의 프로필을 보고 싶다며 사진 여러 장을 요구했고 그중에는 신체가 노출되는 사진도 있었다. A씨는 그 뒤에 사진을 유포한다며 협박해 강양을 모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고 몰래 찍은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모(11)양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게임하는 시간도 늘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해 혼자 집에서 게임을 하던 이양은 어느 날 게임에서 B씨를 만났다. B씨는 이양에게 ‘야, 너 게임 되게 잘한다’고 칭찬하며 지속적으로 이양의 개인정보를 물었다. 그 뒤로도 ‘인강(인터넷 강의) 듣기 힘들겠다.’, ‘엄마 잔소리 듣기 싫겠다’, ‘학원 숙제 하기 싫지’라며 이양에게 접근했다. 3개월 정도 채팅을 나누던 B씨는 이양에게 얼굴 사진을 찍어서 보여 달라며 사진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후 치마 입은 사진, 다리를 벌린 사진 등 점점 수위를 높여 가며 사진을 요구했다. 이양이 이를 거부하자 B씨는 이양이 보냈던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대적으로 온라인 접속 시간이 많아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경찰과 협조해 디지털 성범죄자 3명을 붙잡았다고 6일 밝혔다. 가해자들은 코로나19로 등교를 못 하고 온종일 집에 있는 아동, 청소년들을 유인했다. 모두 게임, 채팅앱, SNS 등 온라인 공간이 가진 익명성을 이용해 접근해 정서적 지지를 해 주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국 “비상상황서 집회…어떠한 극보수 집단도 누릴 수 있다”

    조국 “비상상황서 집회…어떠한 극보수 집단도 누릴 수 있다”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시위를 이어간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코로나 위기라는 비상상황에서도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 정말 민주국가”라고 언급했다. 4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집회·시위의 자유를 폭압적으로 탄압하던 체제를 무너뜨리고 ‘1987년 헌법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피나는 분투의 성과는 ‘애국순찰팀’도, 그 어떠한 극보수 집단도 누릴 수 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의 말은 개천절 조 전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앞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한 일부 보수단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쯤 조 전 장관의 자택 인근을 지나가며 경적을 울렸고, 이후 추 장관의 자택이 있는 광진구 구의동 인근까지 시위를 이어갔다.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유환우)는 지난 2일 애국순찰팀이 경찰의 금지 통보에 대해 낸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차량 시위 이상으로 시위 규모가 확대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차량 내에 신고된 해당 참가자 1인만 탑승, 집회 도중 창문을 열지 않고 구호도 제창 금지 등을 조건으로 부가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집회의 자유는 헌법적 기본권이고, ‘애국순찰팀’도 이 기본권을 향유할 수 있다는 취지일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법원의 이 판단, 감수한다. 단, 동네 이웃분들께 죄송하게 됐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10인 이상 신고된 집회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를 내린 바 있다. 서울 도심에서의 시위가 전면 금지되고 곳곳에서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어지자, 몇몇 단체는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 대신 정부를 규탄하는 소규모 형식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I쌤 등장·학급 인원 줄이기… 코로나 장기화 해법 찾는 교육계

    AI쌤 등장·학급 인원 줄이기… 코로나 장기화 해법 찾는 교육계

    “내년 1년 동안 교육과정 운영이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여파로 원격·등교수업 병행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수업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커져 가는 학습 공백에 대한 교육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초학력 지원에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가 투입되는가 하면 교사들이 학생에게 1대1로 학습을 지원하는 자발적 움직임도 일고 있다. 등교 확대와 교실 수업환경 개선 등 근본적 처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교육부는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의 ‘수포자’ 양산을 막기 위해 AI로 수학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14일 정식 개통한 ‘똑똑! 수학탐험대’는 초등 1·2학년이 게임과 결합한 수학 플랫폼에서 학습을 하면 그 결과를 AI가 분석·예측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와 조언을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학교 정규 교육활동에 AI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다. 학생들은 ‘롤플레잉게임’(RPG)을 하듯 문제를 풀면서 보석과 동물 카드를 획득하고 전 세계의 멸종 위기 동물을 구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학생들이 학습을 진행하면 프로그램이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수 세기’, ‘연산’ 등 각각의 영역에 대해 보충이 필요한지 여부를 교사에게 알려 준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정식 개통 전 지난해 3월부터 전국 5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쳤다. 시범운영 기간이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원격수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범학교 중 하나인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의 장원기 교사는 “원격수업에서는 학생이 문제를 스스로 풀었는지 확인하는 것조차 한계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문제 풀이 여부는 물론 학습 성취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서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수준을 진단·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면 학생들의 수학 학습에 대한 빅데이터가 구축돼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보고 있다. 내년 3월에는 ‘AI 영어쌤’, 9월에는 ‘AI 국어쌤’도 등장한다. 교육부가 시범학교에서 운영 중인 ‘AI 활용 초등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은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어 말하기 플랫폼과 학생이 대화하며 단어와 문장을 연습하고 발음을 교정할 수 있도록 한다. 가정에서도 PC와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어 학생의 가정마다 ‘AI 원어민’을 보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어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지원하는 AI 서비스도 보급된다. AI가 초등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책을 추천하고 어휘 학습을 돕는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전면적인 원격수업 상황에서는 원격수업 기간에 커진 학습 격차를 원격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원격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지도하는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시작했다. 학생과 상담을 거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수업 내용에 대해 보충하고 전반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한다. 등교 일수가 확대되면 학교에서 대면 보충 지도도 진행하며 학교 안팎의 지원 시스템과 연결한다. 등교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취약계층이나 가정에서 방치된 아동 등 ‘위기 아동’에게는 학교에서 교사와 만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은 돌봄뿐 아니라 기초학력에도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인천 라면 형제 사건’에서 보듯 홀로 남겨진 아동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작동하기 어려운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 등교일이 아니어도 학교에서 대면 보충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학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낙인과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기초학력 지원과 돌봄은 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 해소는 물론 인천 라면 형제 사건과 같은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를 위해 초1과 중1은 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의 ‘3분의1 등교’ 기준에서 제외하자고 조 교육감은 덧붙였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라는 공간과 교실 수업에 적응해야 할 시기인데도 수도권의 경우 지난 1학기 등교 일수가 8일 안팎에 그치면서 사회성과 학습 습관을 형성할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교사노동조합연맹,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등 교사·학부모 연대단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덜란드와 덴마크, 프랑스 등은 가정에서 스스로 학습하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부터 순차 등교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 유치원과 초 1·2에 대해 우선 전면 등교를 시키자”고 제안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도 ▲1·2학년 매일 오전 등교 및 고학년 오후 등교 ▲5명 내외 소그룹 등교 ▲급식 운영 시간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학교로 향할 수 있도록 하려면 교실을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실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학급당 적정 학생수를 ‘20명 이내’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교육지표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전체 OECD 회원국 30개국 중 각각 23번째와 24번째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 신도시 지역 등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넘어서는 데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분반수업조차 어려워 ‘콩나물 교실’ 수업이 여전하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급당 적정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명시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의 법제화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교실 증축과 학교 신설이 수반돼야 해 단기간 내에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한계가 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3~2024년에는 OECD 평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면서 “순차적으로 초등 저학년이라도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등교수업에서 내실 있는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원격·등교수업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교육계는 강조한다. 교사·학부모 연대 단체는 감염병과 같은 재난 시 ‘진도 빼기 수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과별로 핵심 성취 기준을 선별해 재구성한 ‘재난 시 교육과정’을 보급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또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참여를 확대하고 등교수업에서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원격수업에서 교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추석 집콕’ 인증샷 한방, 상품권 득템 가즈아~

    ‘추석 집콕’ 인증샷 한방, 상품권 득템 가즈아~

    추석 연휴 ‘집콕’ 인증부터 안전한 추석 보내는 꿀팁 전수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다양한 언택트 이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추석 명절을 다양한 이벤트 참여와 상품으로 풍성하게 보내면 어떨까.서울 은평구는 5일까지 은평구 페이스북에서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슬기로운 집콕 추석생활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 ‘알차고 재미난 우리집 집콕 추석 인증샷 찍기’ 이벤트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낸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 된다. 또 은평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를 활용해 홈트레이닝, 영화, 문화, 요리, 놀이 등 다양한 ‘집콕 콘텐츠’를 제공한다. 추석연휴기간 교통·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정보, 코로나 검사 선별진료소 안내, 이용 가능한 약국과 병원 정보, 쓰레기 수거일 등 다양한 은평구 생활 정보를 공유하면 1만원 문화상품권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강서구는 안전한 추석을 보내는 비법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5일까지 ‘나는 올 추석에 ○○○한다’를 페이스북에 댓글로 달면 된다. 강서구는 총 50명을 추첨해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오는 20일 페이스북에 당첨자를 공지한다.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 인스타그램에서 5일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 이벤트 ‘나도 먹고 싶다 송·펴·언’을 진행한다.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으로 2행시 짓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면 우수작을 선정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1일 추석 당일에는 네이버TV를 통한 생중계 공연 ‘Feel So 굿’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100명에게 추석 굿즈가 담긴 ‘보름달 에디션’을 증정한다. 실시간 시청하는 장면을 캡처해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차례는 ‘언택트‘로, 명절에 찌운 살은 ‘AR 홈트’로

    차례는 ‘언택트‘로, 명절에 찌운 살은 ‘AR 홈트’로

     올 한가위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정부가 가족 모임이나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동 인파가 전례없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고객들이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차례‘를 지내거나 고향 친지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 사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무선 트래픽을 미리 점검하고 시스템 용량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대비를 마쳤다. 언택트 시대에도 언제 어디서나 만나서 대화하는 듯한 그룹 영상통화 경험을 제공하는 ‘미더스‘는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화면에는 4명, PC나 태블릿 화면에는 8명까지 표시된다. 참여하는 인원이 화면 표시 숫자를 넘어서면 사용자의 음성을 감지해 발언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화면에 나타내주는 기능도 갖춰 대가족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다.  KT는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원의 부모님,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는 비대면 면회 시스템을 마련했다. 전남 장흥 행복드림노인요양원을 시작으로 ‘나를’ 영상통화를 통한 요양원 안심 면회를 기획한 것. KT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나를’ 앱을 활용해 요양원에 가족을 둔 고객들의 비대면 만남을 성사시켜준다. IT 기기 이용이 어려운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가족들의 얼굴을 큰 화면으로 접할 수 있게 스마트폰과 대형 TV 화면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U+tv 가족방송’ 서비스도 가족이나 친지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덜어준다. 가입된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U+tv 가족방송’ 앱을 다운받은 뒤 생방송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U+tv에 중계된다. 스마트폰과 TV를 사전에 연결시켜주면 성묘나 벌초에 참여하지 못한 자녀들은 고향에서 친지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내주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TV로 볼 수 있다. 부모님들은 손자, 손녀의 귀여운 모습을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연휴 동안 ‘슬기로운 방콕 생활’을 즐길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KT는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 갈증이 큰 이용자들을 위해 이탈리아, 몰디브 등 세계 주요 여행지를 실감나게 둘러볼 수 있는 여행·레저·스포츠 VR 콘텐츠를 대폭 늘려 제공한다. 프로골퍼가 필리핀 현지 필드를 배경으로 알려주는 실전 필수 레슨도 이용할 수 있다.  극장 구경을 해 본지 오래라면 뮤지컬을 AR 콘텐츠로 감상해보는 경험도 솔깃할 법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뮤지컬 가운데 처음으로 AR 콘텐츠로 제작해 U+AR 앱에서 제공한다. 뮤지컬 배우들의 실사 기반 3D 콘텐츠는 360도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고 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나 공연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쉬는 동안 살뜰히 찌운 살은 ‘AR(증강현실) 홈트’로 관리해보면 어떨까. LG유플러스가 카카오VX와 함께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250여편의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홈트‘는 인공지능(AI) 코치의 안내와 360도 AR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동 자세를 교정해준다. 운동이 끝나면 AI 코치가 신체 부위별 운동 시간, 소모한 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백인경찰 무죄’ 발표한 흑인 법무장관, 비난 시달려

    ‘백인경찰 무죄’ 발표한 흑인 법무장관, 비난 시달려

    첫 흑인 켄터키주 법무장관 캐머런,테일러 사망 발표 후 루머 시달려‘7월 재혼 부인, 공화 원내대표 조카’ USA투데이 검증 결과 “사실 아니다”지난 3월 마약을 수색하던 경찰의 오인 진입으로 발생한 총격에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관의 정당방위를 인정한 대니얼 캐머런(35) 켄터키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인이 공화당의 권력자와 친척이어서 백인 경찰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왔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그가 켄터키주의 첫 흑인 법무장관이라는 점에서 흑인 사회의 비난이 더 거세다는 견해도 있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카메론의 부인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친척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 SNS에는 “켄터키주 검찰총장이 매코널의 조카딸과 결혼한 것을 알고 있냐. 테일러를 살해한 경찰관들에 대해 기소하지 않은 그 사람 맞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글에는 “맥코널이 대니얼 캐머런의 결혼식에 왜 왔는지 아는 사람 있냐. 캐머런의 새 아내가 매코널의 손녀라서 그렇다고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캐머런 장관은 지난 7월 재혼했고 상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캐머런과 매코널 측 대변인을 각각 접촉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코널이 결혼식에 참여한 것을 바탕으로 논리를 지나치게 비약했다는 것이다. 이어 캐머런 장관이 2년여 동안 매코널 원내대표의 법률고문을 맡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23일 캐머런 장관은 대배심의 평결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가 제기한 혐의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일러의 죽음은 비극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나도 흑인이고 나도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가 단순히 감정이나 분노에 따라 행동한다면 정의는 없다. 군중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응급의료요원이었던 테일러는 지난 3월 마약 수색을 위해 새벽에 들이닥친 3명의 경찰에게 8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함께 있던 테일러의 남자친구가 경찰을 침입자로 오인해 먼저 총을 발사했다. 이때 경찰관이 먼저 허벅다리를 다쳤다는 점에서 경찰의 정당방위가 인정됐다. 이에 따라 현직 경찰관 2명은 아무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또 해당 사건 이후 해고된 전직 경찰관 브렛 핸키슨은 당시 발사한 10발의 총탄 일부가 임산부와 아이가 있던 옆집까지 날아가 이웃들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가 적용됐다. 테일러의 사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혐의는 없었던 셈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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