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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7세 소녀, 성적피해 순간 그림 그려…“친모는 돈 받고 지켜봐”

    터키 7세 소녀, 성적피해 순간 그림 그려…“친모는 돈 받고 지켜봐”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로부터 끔찍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터키의 어린 남매가 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쓴 보고서 용지가 지난달 말 SNS상에 공개, 확산하면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데일리사바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터키 남서부 안탈리야주 엘말리 마을에서 귀나이 소이토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경찰서로 찾아와 2019년에 두 손주가 이들의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 일행에게 성폭행과 학대를 당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귀나이 소이토크는 아이들의 친아버지 귀르한 겐츠의 어머니로, 손자(10)와 손녀(7)로부터 얘기를 전해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친어머니 메르베 아크만은 남편과 이혼한 뒤 라흐미 아크만이라는 남성과 재혼해 남매를 데려가 키우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관은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피해 아동들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학대 당했던 상황을 글로 쓰도록 했는데 아이들은 글로 모든 것을 표현하지 못해 그림을 통해 학대 당했던 순간을 자세히 묘사했다. 아이들은 이 조사에서 어머니가 자신들을 의붓아버지와 그의 남성 친구들에게 학대 받게 하는 대신 돈을 받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어머니는 이모가 말리는데도 이를 무시했으며 의붓아버지도 친구 3명과 함께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 또 이 어머니는 밀방망이(밀 반죽에 쓰는 주방 용품)와 휴대전화 충전기로 아이들을 마구 때린 사실도 밝혀졌다.SNS상에는 피해 남매 중 여동생인 7세 소녀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그림이 공개돼 분노를 일으켰다. 거기에는 소녀가 세 남성과 함께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습과 어머니나 의붓아버지로 보이는 성인으로부터 맞을 것 같아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 피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모습 그리고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이한 광경이 담겨 있다.메르베와 라흐미는 지난해 10월 체포됐지만 지금까지 학대 사실을 부인해 왔으며 올해 1월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SNS에는 “사형시켜라!”, “용서할 수 없다”, “왜 풀어줬냐” 등 분노의 목소리가 속속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터키 노동사회가족부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메르베와 라흐미의 다음 재판은 9월 17일로 예정돼 있어 아이들의 주장이 어디까지 인정될지, 두 사람은 혐의를 계속 부인할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1차 접종했다” 육군3사관학교, 500명 ‘노마스크’ 삼겹살맥주파티

    “1차 접종했다” 육군3사관학교, 500명 ‘노마스크’ 삼겹살맥주파티

    “식탁 칸막이 제거 후 건배사 외쳐”육군 “방역지침 위반 사항 없다”일각선 “칸막이 없애고 단체 음주 부적절”델타 변이 감염 일주일새 153명…총 416명“2차 접종 마쳐야 효과…2차 접종률 10.5%”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백신 접종 후 감염을 의미하는 ‘돌파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육군3사관학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1차 접종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노마스크’ 삼겹살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에 근무하는 한 장병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과 사진에서 “6월 26일 1차 백신만 맞은 상태로 500명 단위의 생도들이 삼겹살과 맥주 파티를 했다”면서 “이들이 식탁 칸막이를 제거 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건배사를 외쳤다”고 주장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 결과 방역 지침 위반에 해당하는 조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는 평소 1100석 규모의 생도 식당을 학년별로 구분해 500명 단위로 식사하고 있는데 이는 지침 위반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가운데 식탁 칸막이까지 제거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이렇게 술을 곁들인 단체행사를 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델타 변이 일주일새 153명 감염‘접종 후 감염’ 돌파감염 81명으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개월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솟아 11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59명보다 486명 많다. 7일은 1100명 중후반에서 많게는 1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보다 60% 이상 높은 인도형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대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는 “변이 확산을 막으려면 71%의 집단면역이 이뤄져야 하지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는 집단면역이 8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률은 1차 30%, 2차 10.5%에 불과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7∼7.3)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25명이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일주일 만에 153명이 감염돼 총 416명으로 늘어났다. 국내에 누적 변이 감염자는 2817명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도 2주 뒤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80명을 넘어섰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얀센 접종자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도 당국 차원에서 처음 보고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돌파감염 사례는 총 81명으로 확인됐다. 육군 “출타 통제로 5월 이후 영내 생활한 생도 격려 위한 자리” 이에 대해 육군3사관학교는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4학년 생도 480여명을 대상으로 석식 메뉴인 삼겹살을 활용해 공식 격려행사인 ‘삼겹살데이’를 시행했다”면서 “행사 간 삼겹살을 굽기 위해 테이블의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념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6월 30일부터 예정된 하계군사훈련을 앞두고 출타 통제로 5월 1일 이후 외부 접촉 없이 장기간 영내 생활한 생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개인별 맥주 1캔과 음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 빅톤, YG, JYP 등 최정상 트레이너 라인업… ‘더 케이팝 캠프’ 사전 신청

    빅톤, YG, JYP 등 최정상 트레이너 라인업… ‘더 케이팝 캠프’ 사전 신청

    글로벌 팬들의 지지와 유튜브, SNS 등 영상매체의 힘을 얻어 K-POP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케이팝이 국내를 넘어 세계의 주류 문화로 발돋움하고 있다.이러한 케이팝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래의 아티스트 육성도 중요하지만,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서는 청소년들이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재능이 있음에도 적성에 맞지 않는 입시공부에만 매진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한국직업개발원과 한국예술원은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오디션 기회를 부여하는 단기 교육프로그램 ‘The K-POP CAMP(이하 더 케이팝 캠프)’를 오는 8월 개강, 재능 있는 미래의 K-POP 아티스트 발굴에 나선다. 8월 8일부터 2박 3일간 남산타워 더 그레이스리 호텔에서의 합숙으로 진행되는 금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보컬, 랩, 댄스 등에 대한 대형기획사의 집중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동일한 꿈을 가진 중/고교생이 함께 꿈을 키우는 한편, 개인별로 대형기획사 메이크업과 무대의상 코디를 거쳐 가상 오디션 무대에 오르는 경험도 쌓아볼 수 있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무대를 따라 하고 발표하는 것에 한정됐던 기존 교육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호흡과 발성 등 기본기 수업부터 곡의 해석 등 디테일한 퍼포먼스 실습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청소년들의 꿈을 완성해주기 위한 스타 강사진으로는 작곡가 김형석 한국예술원 학장을 필두로 플레이M(카카오M 소속) 7인조 보이그룹 빅톤, ‘MBC 방과후 설레임’ 신인개발팀장, 그리고 YG, JYP 등 대형기획사에서 활동 중인 최정상급 트레이너들이 함께한다. 1:1 멘토링 집중코치부터 개인 프로필, 포트폴리오 완성까지 케이팝 스타의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끼와 재능을 가진 취약계층 청소년에게는 캠프 장학금을 지원하고, 대형기획사 강사진과 1:1 멘토링을 통해 체계적인 데뷔 준비에 나설 수 있도록 재능기부형 교육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일정을 마친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캠프 수료증 및 스타 싸인 티셔츠 △한국예술원 입학 특전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우수 졸업자에게는 상금이 지급되고, 20여 개 대형기획사 오디션 기회까지 부여한다. 김형석 작곡가는 “각 분야 최고 교수진과의 맞춤형 트레이닝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대중문화의 중심이 될 아티스트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고자 한다”며, “예술문화의 중심지, 최적의 환경에서 함께할 만능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하는 더 케이팝 캠프의 사전 신청은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 경기교육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청렴 영상편지 릴레이 캠페인 전개

    경기도교육청이 경기교육 청렴사회 민관협의회가 ‘청렴 영상편지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교육 청렴사회 민관협의회는 전국 최초로 구성된 교육분야 특화 청렴실천 민관 협의체로, 교육 유관기관, 교원단체, 시민단체, 학부모단체, 언론사 등 도내 14개 기관(단체)과 함께 경기교육의 청렴성 향상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20년 10월 19일 출범한 협의기구이다. 이번 캠페인은 경기교육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참여 기관(단체)들이 코로나19로 지친 경기교육 관계자들과 소속 직원들을 격려하고 청렴 의지를 담은 영상편지를 매월 2개씩 릴레이로 제작해 각 기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달부터 올해 12월까지 공유하는 방식이다. 김장렬 경기교육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공동의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도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거짓이여, 너는 나라를 망하게 한 원수로다’와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와 같이 반부패 청렴운동은 충실히 이행해야 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청산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만드는 일에 계속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열 반부패청렴담당 서기관은 “청렴 영상 편지 릴레이 캠페인은 각 기관(단체) 간 청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경기교육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청렴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렴 영상편지는 매달 2편씩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청렴캐스트’ 채널에 탑재하고 각 기관(단체)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해 이달 초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 백신 맞았다고 노마스크?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죠!

    백신 맞았다고 노마스크?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죠!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새 지침이 1일 시행됐다.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면 공원,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침을 조건부로 변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 대상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통해 ‘노마스크 시대’를 예고했다. 해외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 확산이 정부 발표 이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국내 백신 접종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하나둘 벗었고 갈등은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들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험담들이 쏟아졌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23일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파트 내 트랙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마스크 없이 30분 넘게 통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마스크가 답답하면 (벗더라도)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 감염될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공원에 나가 봤느냐? 2m가 유지될 거라 생각하는 자체가 탁상행정”이라면서 “운동한다고 뛰어다니는 노마스크족, 자전거 노마스크족들이 주변에 비말 다 날리고 다니는데 단속도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 서울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최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 없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가 “백신 맞아서 밖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까탈스럽게 군다”며 되레 면박을 당했다. 이씨는 “접종 여부를 알 길이 없고 아직 백신 접종을 못한 상태에서 전염될 수도 있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많이 불안했다”고 하소연했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실내에서조차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면 “백신 맞았다”고 답해 속앓이하거나 다퉜다는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감염병예방관리법상 마스크 미착용 행위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관련 기관에 신고해도 실제 부과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실내에서 마스크 벗고 재채기하는 분을 신고했는데 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 안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노마스크자의 활보에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해졌다”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전날까지 29.9%(1533만 6361명)다. 2차 접종 완료자는 9.8%에 불과하다.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보다 60% 이상 높은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미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는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는 집단면역이 8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두 달 만에 572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돌파 감염 역시 지난 5월 첫 감염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44명으로 늘어났다. 백신 접종률이 65%였던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2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접종률이 64%인 이스라엘은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추정되자 실내 노마스크를 전면 중단했다.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이미 11개국에서 168명을 감염시켰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정부가 한 달여 전 전문가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을 발표했다”면서 “변이는 병원성은 약해도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안정화될 때까지는 가장 효과적인 감염 차단 수단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버스정류장서 마스크 써달라 하자 “백신 맞았는데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버스정류장서 마스크 써달라 하자 “백신 맞았는데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델타 변이 확산, 돌파감염에 확진자 증가세온오프라인에 노마스크로 속앓이 사연 속속“운동하는 곁에서 마스크 안 쓰고 통화 30분”“노마스크로 달리고 자전거 타고 비말 다날려”어린 자녀 둔 부모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전문가 “변이 무증상 많아 마스크 착용해야”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새 지침이 1일 시행됐다.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면 공원,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침을 조건부로 변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 대상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통해 ‘노마스크 시대’를 예고했다. 해외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 확산이 정부 발표 이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국내 백신 접종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하나둘 벗었고 갈등은 시작됐다.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vs “백신 맞았는데 까탈스럽게 구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들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험담들이 쏟아졌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23일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파트 내 트랙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마스크 없이 30분 넘게 통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마스크가 답답하면 (벗더라도)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 감염될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공원에 나가 봤느냐? 2m가 유지될 거라 생각하는 자체가 탁상행정”이라면서 “운동한다고 뛰어다니는 노마스크족, 자전거 노마스크족들이 주변에 비말 다 날리고 다니는데 단속도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 서울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최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 없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가 “백신 맞아서 밖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까탈스럽게 군다”며 되레 면박을 당했다. 이씨는 “접종 여부를 알 길이 없고 아직 백신 접종을 못한 상태에서 전염될 수도 있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많이 불안했다”고 하소연했다.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하자“백신 맞았거든요”“실내 노마스크, 신고해도 과태료 안 매겨” 엘리베이터 안이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실내에서조차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면 “백신 맞았다”고 답해 속앓이하거나 다퉜다는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감염병예방관리법상 마스크 미착용 행위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관련 기관(지방자치단체, 정부민원콜센터 11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해도 실제 부과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실내에서 마스크 벗고 재채기하는 분을 신고했는데 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 안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요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과태료를 낸 사람들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을 할 수조차 없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노마스크자의 활보에 “내 아이에게 옮길까봐 백신을 맞았는데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벌써 돌아다닌다”면서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해졌다”며 마스크 재착용을 호소했다.백신 접종률 29.9%…2차 9.8% 그쳐10명 중 7명은 코로나 무방비“2차 접종 마쳐야 델타 변이 도움”“델타 변이 집단면역 84% 돼야”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 확산 중접종률 64% 英 델타 변이 하루 2만 6천명‘노마스크’ 이스라엘, 델타 확산에 정책 철회독일·러시아·호주, 입국금지·봉쇄 방역 강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전날까지 29.9%(1533만 6361명)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에 무방비 상태라는 얘기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8%에 불과하다.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보다 60% 이상 높은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대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는 “변이 확산을 막으려면 71%의 집단면역이 이뤄져야 하지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는 집단면역이 8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두 달 만에 572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돌파 감염 역시 지난 5월 첫 감염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44명으로 늘어났다. 2학기 초중고교의 전면 등교, 해외여행 재개, 재택근무 종료,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 확산 요인들은 여전하다. 백신 접종률이 65%로 이달 19일 봉쇄 해제를 내리려던 영국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영국에서 최근 4주간 발생한 변이 감염의 91% 이상이 델타 변이었다. 접종률이 64%인 이스라엘은 노마스크 시행 후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인 아동과 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추정되자 실내 노마스크를 전면 중단했다. 델타 변이보다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병원성과 전파력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이미 11개국에서 168명을 감염시켰다. 최초 발생국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51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독일, 러시아, 호주 등은 변이 발생국의 입국 금지나 봉쇄 조치 등을 다시 강화했다.의협 “정부 한 달여 전 전문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 발표”“마스크, 감염 차단 가장 효과적 수단”“집단면역 전 안전불감증 안 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더라도 마스크는 델타 변이 등에 맞설 ‘최후의 보루’로서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일제히 완화하는 것은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정부가 한 달여 전 전문가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을 발표했다”면서 “변이는 병원성은 약해도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안정화될 때까지는 가장 효과적인 감염 차단 수단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위원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변이는 일어나게 돼 있고 국내에서도 자체적으로 변이가 생긴다”면서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 최소 3분의 2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안전불감증이 심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가을에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이어가고 조기에 목표 없이 방역 규제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한인 형제에게만 “VIP 티켓 좀 봅시다”…시애틀 인종차별 논란

    한인 형제에게만 “VIP 티켓 좀 봅시다”…시애틀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단축 시즌을 치른 메이저리그가 2021 시즌은 정상 개막한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한인 형제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었다. 시애틀은 이날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를 상대로 6대 5 승리를 거두며 홈팀 저력을 과시했다. 대식 김 주니어 형제는 그라운드가 바로 보여 VIP석에 속하는 2열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마냥 좋은 기분으로 경기장을 나서지는 못했다. 현지 스포츠매체 ‘팬사이디드’는 이들 형제가 뜻밖의 검문 시비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형제는 “백인 여자 직원이 다가와 티켓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2열 좌석에 앉을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티켓을 확인한 직원은 실망해서 돌아갔으며, 상사에게 ‘문제없다’는 보고를 했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뒤이어 벌어진 상황은 더욱 황당했다. 다른 관중은 다 놔둔 채 본인들 티켓만 검사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형제의 항의에, 경기장 매니저는 도리어 형제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부당한 티켓 검사를 당한 게 맞다면 증거를 대라고 형제를 압박했으며, 주변 다른 관중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다 실랑이가 길어지자 무료 티켓 한 장과 감자튀김을 제공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형제는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티켓을 요구한 백인 여자 직원을 ‘카렌’(우월주의에 빠진 백인 여성)이라 지칭하며 그날의 경험이 인종차별이었음을 강조했다. 매니저에 대해선 경영 시스템의 문제를 한낱 직원의 탓으로 돌리는 등 사태를 무마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애틀 측은 형제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잘못을 100% 인정한다”면서 실수를 바로잡을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런 식의 ‘인종 프로파일링’(인종 및 종교 등을 기준으로 차별적 대우를 하는 행위)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시애틀 취약 지역의 유색인종 청소년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 형제는 “우리 사연을 올린 후 시애틀 팬과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수십 개의 비슷한 피해 사례가 도착했다”면서 “시애틀은 오랜 기간 인종 문제를 겪어왔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이 연고지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추신수 선수가 프로로 계약한 첫 팀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후 최지만, 이학주, 이대호 등이 이 팀을 거쳐 갔다.
  • “부부공동이면 왜 1주택자 아닌가요?”…종부세 혜택 감소 논란[이슈픽]

    “부부공동이면 왜 1주택자 아닌가요?”…종부세 혜택 감소 논란[이슈픽]

    與 “부부 공동명의면 1가구 1주택자 아냐”부부 공동명의자, 공제범위 확대 해당 없어與 “2% 기준선 공동명의 공제보다 낮아”네티즌 “부부 공동명의가 사회에 해악이냐”“함께 노력해 마련한 집, 부부갈등 유발 말라”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완화 대상인 1세대 1주택자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공동 명의자는 단독 명의 방식으로 세금을 매겨 달라고 변경 신청을 해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부가 공동의 노력으로 마련한 집 명의를 단독 명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혜택에서 배제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마련한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단독 명의로 바꾸는 과정에서 집안 싸움을 유발시키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부부 50% 지분으로 집 1채 소유시각자 한 주택 보유로 간주해 세금 매겨” 27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부부가 공동으로 1주택을 보유하는 경우는 1세대 1주택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1세대 1주택자는 세대원 중 1명만이 1주택을 단독으로 소유한 경우 그 주택을 소유한 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상 ‘1세대’는 거주자와 그 배우자, 형제자매 등이 같은 주소에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 단위인데, 이 가운데 배우자는 세대를 분리해 거주하더라도 같은 세대로 묶인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의 지분 또는 부속 토지만 소유한 경우에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세율을 적용하므로, 부부가 각각 50% 지분으로 주택 1채를 공동 소유한다면 이들은 한 세대 안에서 각자 주택을 1채씩 보유한 것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 부부가 주택 2채를 공동으로 소유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주택을 각각 2채씩 보유한 다주택자가 된다. 이에 따라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보유자는 현재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할 때 1세대 1주택자 대상 기본 공제금액(9억원)이 아닌 일반 공제금액(6억원)을 각각 적용받아 부부 합산 12억원의 공제를 받고 있다.부부 공동명의는고령자·장기보유 공제도 적용 안돼 부부 공동명의의 경우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부부 공동명의자는 1세대 1주택자가 아니므로 여당이 추진하는 종부세 완화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1세대 1주택자 공제 범위 확대에 맞춰 부부 합산 공제 금액도 같이 올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부부 공동명의자에게 추가로 혜택을 줄 근거 자체가 없는 셈이다. 앞서 여당은 최근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공시가 상위 2% 수준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개인이 보유한 부동산 공시가 합계액으로 0∼100%까지 순위를 매긴 뒤 상위 2% 기준선을 정하고, 그 아래 구간의 1주택자는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주택 중 상위 2%에 해당하는 가격대는 공시가격 기준 11억 1000만∼11억 2000만원 선이라 아직은 부부 공동명의 공제액(12억원)보다 낮다. 그러나 여당 안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준선은 공시가에 따라 매년 변동하게 되므로, 향후 가격 상승과 함께 기준선은 점점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향후 1세대 1주택자의 공시가 기준선이 12억원을 넘어서면 부부 공동명의를 유지할 유인도 사라진다.공제혜택 보려면 공동명의, 단독명의 중 선택해 종부세 매겨 달라 신청해야 다만 현행 제도상으로도 공동 명의자들은 공동명의와 단독 명의 중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종부세를 매겨달라고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일 공동 명의자가 단독 명의 방식으로 변경 신청을 할 경우 1세대 1주택에 적용되는 상위 2% 기준선을 적용받고,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부부 공동명의자는 현행 12억(공제 금액)으로 가도 유리하고, 상위 2%가 12억을 넘으면 단독 명의로 넘어가면 되니까 그래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현재로서는 1인당 6억원씩 총 12억원인 부부 합산 공제 금액을 늘려주려면 결국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 자체를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주택자까지 혜택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부부 공동명의에 대한 특별공제를 도입하는 방식의 접근이 가능하다. 여당은 종부세 관련 당론을 확정하면서 1주택 부부 공동명의자에 대해선 추가적인 적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다만 2% 기준선이 올해 기준으로 부부공동명의 공제액인 12억원보다 낮아 당장은 보완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네티즌 “부부가 힘 모아 집 샀는데 왜 한 사람 명의로 해야 혜택 받나” 반발“세금 걷으려고 환장했느냐”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부가 힘을 모아 아파트 등 부동산을 공동의 노력으로 마련했는데 한 사람의 명의가 아닌 공동명의로 했다는 이유로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부부 공동명의가 정부가 장려했던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부부 공동명의로 1세대 보유하는 게, 부부 중 한 사람 명의로 1주택을 소유한 것에 비해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에 부담 주는 게 있느냐”면서 “가령 결혼하면서 미리 가지고 있던 돈을 7억원씩 내서 14억원짜리 집을 산다고 한다면 한 사람 명의로 하려면 누구의 명의로 할 지에 대한 갈등이 일 수 있고, 7억원을 그 명의자에게 증여해야 한다. 부부 간 6억 증여까지 면세니까 1억원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도 “부부가 힘을 모아 주택을 샀는데 왜 한 사람 명의로 집을 해야 하느냐”면서 “정부가 정책을 잘못해서 본의 아니게 집값은 상승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금을 낼만큼 수입이 넉넉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오래 살았고 오래 보유했다”면서 “이사가 힘들어 푼돈 모아 겨우 마련한 집에서 노년에 생활비가 부족해도 내 집에서 살고자 했는데 공동명의로 세금 낼 생활비가 부족해서 또 이사를 가야 하느냐. 서민의 삶을 알기는 하느냐”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공동명의는 애초에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부분을 인정해서 단독명의보다 혜택을 많이줘서 권장해왔다”면서 “그런데 이제와서 공동명의 혜택을 없애서 이혼을 조장하고 부부 간 재산다툼을 유발하느냐”, “1주택을 부부가 50%씩 지분 나눠 소유한게 어떻게 2주택자라는 거냐. 한때 부부 공동명의로 장려했던 정책인데 집값이 오르니 별 것이 다 문제가 된다. 누가 집값을 이렇게 올려버렸느냐”고 비판했다. 또 “공동명의든 단독명의든, 집이 비싸든 말든 그게 뭐가 중요하느냐”면서 “집 한 채 보유 가구에는 세금 줄여 달라. 말년에 직장도 없는데, 안정적인 집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 세금을 걷으려고 환장한 것 같다”고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與, 종부세 9억→12억 완화 당론 확정“상위 2%면 자긍심 내고 종부세 낼 것”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완화에 나서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종부세·양도세 완화안에 따르면 종부세 부과기준은 현행 공시가격 ‘9억원’에서 ‘상위 2%’(현 11억원선)로 바뀌고,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조정된다. 당 부동산특위가 마련한 방안을 온라인 표결을 거쳐 추인한 것으로, 곧바로 법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종부세 기준이 바뀌게 되면, 앞으로는 공시가격 ‘상위 2%’ 주택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현재 기준으로는 약 11억원에 해당하는 주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장은 지난 22일 “집값이 상위 2% 내에 들어가는 정도라면 자긍심을 가지고 종부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정부가 도로도 닦고, 지하철도 놓고, 학교도 짓고 이러는 과정에서 주거의 편의성이 높아져 집값이 오르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국힘 “조세평등주의·평등권 위반”정의 “조세법률주의 정면 위반”홍남기 “조세법률주의 위반 아냐”“1주택자 부담 조정 여지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학자 출신이자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세평등주의 위반이 맞다.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길 바란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상위 1~2%라는 식으로 세금 관련 법을 정하는 국가가 있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류성걸 의원 역시 “상위 2%를 정해놓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에 명백히 위반된다”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조건을 붙이는 것 외에 (이런 식으로 법을 추진하는) 해외 사례가 있는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민주당의 상위 2% 종부세 부과안은 조세법률주의 정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SNS 글에서 “촛불의 명령이 어디 집값 폭등해서 이득 본 사람들 종부세 깎아주라는 명령이었냐. 좌측 깜빡이 넣고 드리프트 우회전하면 어쩌자는 거냐”며 비판했다. 이어 “갈팡질팡 종부세법 개악안은 문재인 정권 개혁실패의 상징”이라면서 “(정부 여당이) 잘못된 표 계산 하나 믿고서 정치를 통째로 부동산 불패 신화의 제물로 바쳤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조세법률주의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소득세법을 보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기준이 9억원인데 그 기준도 시행령에 위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부세 완화와 관련해 “부과 대상은 5% 미만이지만 대상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종부세 부과 대상과 관련해) 1주택자 등에 대한 부담 완화 부분은 조정 여지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 테슬라,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中서 28만대 ‘원격리콜’

    테슬라,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中서 28만대 ‘원격리콜’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중국에서 차량 약 28만 5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25일 공지문을 통해 테슬라가 이날부터 ‘원격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문제 차량을 일일이 회수하는 대신 소유주에 연락해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차량 일부의 ‘크루즈 컨트롤’ 체계에 문제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SAMR은 전했다. 크루즈 컨트롤은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주변 차량과 같게 조절·유지하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SAMR은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실수로 쉽게 켜버릴 수 있다”면서 “이때 차량이 급발진해 최악엔 충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차량은 최근 중국에서 충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현지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차량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불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현지 고객이 브레이크 고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반 테슬라 감정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에는 고객 데이터가 미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중국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 서울 첫 전기차 마을버스·두바퀴환경센터… 서대문 녹색성장 ‘시동’

    서울 첫 전기차 마을버스·두바퀴환경센터… 서대문 녹색성장 ‘시동’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입니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계획을 차근차근 시행하겠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해 3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서대문형 그린뉴딜’ 5개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공장 같은 산업시설이 적은 지역 특성상 가정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탄소 중립 도시’라는 목표를 세웠다. 주민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구의 현재 탄소배출량인 120여만t을 2050년까지 ‘0’으로 줄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의 하나로 구는 지난 1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전기차 마을버스 시대’를 열었다. 전기차 마을버스는 배기가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승차감도 좋다. 버스 회사는 내연기관 버스보다 연료비와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구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저탄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네 거점인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도 이달 초 개소했다. 탄소 저감 실천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생태 놀이교실을 비롯해 기후를 주제로 한 토론회나 세미나, 환경 강의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서대문만의 특화 사업인 기후환경 마일리지 제도도 선보인다. ‘절전 제품 사용’, ‘일회용품 안 쓰기’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활동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보할 경우 마일리지로 포상하는 제도다. 홍제천이나 버스정류장 등에 QR코드 게시판을 설치해 스마트 기기로 간편하게 환경 교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4일 “모두 참여하는 전 구민 기후환경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동네별로 ‘저탄소 실천단’을 구성해 환경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저탄소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보희의 TMI] 알 권리와 연예인 사생활/온라인뉴스부 기자

    [이보희의 TMI] 알 권리와 연예인 사생활/온라인뉴스부 기자

    “김용호씨, 2라운드 준비됐어요?” 배우 한예슬이 자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퍼붓는 전직 연예기자 김용호씨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한예슬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살 연하 일반인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당당히 공개했다. 8일 후 김씨는 출연 중인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을 통해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대해 “영화 ‘비스티 보이즈’”라고 폭로했다. ‘비스티 보이즈’는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한예슬이 “너무 소설이지 않으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김씨는 한예슬이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여배우일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가 남자친구에게 5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선물했다고 추가 폭로도 했다. 이후 다른 연예매체도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대해 “과거 불법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했으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 역시 불법 업소였다”고 보도했다.논란이 확산되자 한예슬은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남자친구를 가라오케에서 만났다고 인정하면서도 호스트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 자신은 ‘버닝썬 마약 여배우’가 아니며,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고 김씨가 폭로한 차는 자신의 승용차라고 했다. 이어 김씨를 향해 더 폭로할 것이 있느냐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한예슬의 반박에 김씨는 폭로 수위를 더 높였다. 그가 타는 차량의 소유주가 개인 법인으로 돼 있고, 남자친구가 해당 법인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탈세 의혹까지 더했다. 당초 변호사를 고용하는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한예슬은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얘기들이 내 이름 뒤에 평생 따라붙게 되고 죄인처럼 살아가야 하는 내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안전한 침묵보다는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 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느냐. 한 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이냐”고 토로했다. 김씨는 연예인들이 자신이 ‘보여 주고 싶은’ 사생활만 보여 주는 게 싫다고 했다. 그들이 포장한 사생활, 쇼윈도 커플의 아름다운 모습만이 연예인들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기자로서 어디까지 파헤칠 권리가 있는지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대중의 알권리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지만, 분명 공인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사생활 영역은 존재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인격이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단순한 흥미를 위해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boh2@seoul.co.kr
  • 조국 딸 일러스트 논란에…황교익 “싸울 때는 지켜야 하는 선 있다”

    조국 딸 일러스트 논란에…황교익 “싸울 때는 지켜야 하는 선 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조선일보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를 연상시키는 듯한 일러스트를 올린 사건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황씨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초동 촛불 집회 때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데, 지금 이 말이 맞는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황씨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따지고 싶었다.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조국을 검증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나 조국이 마음이 안 든다고 가족 인질극을 벌이는 검찰을 방치하는 듯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를 하고 싶었다”며 “정치가 아니라, 돈이 아니라, 법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을 집회 참여자들과 함께 확인을 하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씨는 “저는 조국과 그의 가족에게 행해진 정치적 폭력 행위가 대한민국을 야만의 국가로 전락시켰다고 판단한다”며 “국가기관과 언론 그리고 다수의 시민이 합세를 하여 한 가족에 대해 사회적 매장을 시도했고, 여기에 항의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이를 막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지 못하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OO일보가 성매매 범죄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며 조국와 그의 딸이 그려진 일러스트를 마치 성범죄와 관련된 그림인 듯이 붙였다”며 “해당 일러스트는 OO일보가 조국 관련 칼럼에 이미 썼던 것이다. OO일보의 의도적인 편집이라고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황씨는 “조국과 그의 가족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흠집을 내어 그를 공격한 윤석열에게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며 “정치고 나발이고, 인간끼리 싸울 때에는 지켜야 하는 선이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국과 그의 가족에 대한 전방위적 린치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야만스런 국가인지 증명하고 있다. ‘사람이 먼저’라는 정치적 구호를 앞세워 집권한 정부인데, 전혀 사람이 먼저이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문재인 지지자로서 가슴이 미어터진다”고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끝으로 황씨는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도 당신들에게는 아깝다. 묻습니다. 당신들은 사람이 맞나요?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 들이 있는 사람이 맞나요?”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선일보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 조선일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을 연상시킨 일러스트 사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홈페이지에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며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사건 경과를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확인 결과 해당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 전 장관 관련 기고문에 사용된 것이었다. 조선일보는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기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을 연상시킨 일러스트를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일러스트를 악의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면서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 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나”라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류 판매 논란에 도쿄도지사는 입원까지…개회까지 험난한 도쿄올림픽

    주류 판매 논란에 도쿄도지사는 입원까지…개회까지 험난한 도쿄올림픽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23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준비에 차질을 겪고 있다. 주류 판매 방침을 밝혔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데 이어 도쿄올림픽 준비를 책임지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과로로 입원하는 등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관중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일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내 주류 판매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형 주류회사인 아사히맥주가 도쿄올림픽 후원 계약을 맺었고 경기장 안에서 맥주 등을 독점 판매할 수 있다. 조직위는 이런 점을 고려해 주류 판매를 허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도 관중 수용을 결정한 데다 주류까지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아사히맥주 공식 SNS에는 “모두 (음식점에서 주류 판매 등을) 자제하고 있는데 올림픽에서 아사히맥주를 마시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까지 나서 “도쿄도민들에게도 주의 환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알코올 금지는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반대 목소리가 계속되자 결국 조직위가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전날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며 도내에 있는 한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하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는 물론 도쿄도 내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책임지고 있어 과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외국선수단 수용을 거부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라현은 이집트 유도대표팀과 홍콩 수영대표팀, 패럴림픽 싱가포르 수영대표팀, 패럴림픽 카자흐스탄 대표팀 관계자와 이들을 수용하기로 했던 지자체 등과 협의해 사전합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올림픽 코로나19 감염 대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선수들은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숙박하는 곳과 훈련장 외에 외출은 금지된다. 나라현 스포츠진흥과 관계자는 이 신문에 “선수들의 생활에 많은 제한이 걸리는 데다 스트레스도 받을 수 있어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집트 유도대표팀이 머물기로 됐던 나라현 텐리시에서 대표팀과 텐리대 유도부 학생들과 훈련을 함께 하기로 했지만 유도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종목이라 훈련이 취소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벼랑 끝 몰린 보우소나루 브라질… 초당적 탄핵 추진

    벼랑 끝 몰린 보우소나루 브라질… 초당적 탄핵 추진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누적 50만명을 넘는 등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분노한 시민들이 벌이는 반정부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된 데다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브라질 정계가 대혼란에 빠진 상태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중도좌파 정당을 포함해 범여권 소속이었다가 빠져나온 정당들이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정당들이 준비하고 있는 탄핵 요구서에는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군 인사권 전횡 등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20여 가지 사례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하원에서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2(342명) 이상, 상원에서 전체 의원 81명 중 3분의2(5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까지 탄핵이 이뤄진 건 두 차례로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과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 2년 반 만인 현재까지 하원에 제출된 탄핵 요구서는 121건으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에 제출될 탄핵 요구서가 처리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전망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은 19일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헌법에 달렸다”고 말하며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이 계속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듯이 말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를 반대하는 시위가 거리를 막고 시내 중심가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자신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헛꿈 꾼 남아공 ‘다이아몬드 러시’… 빈곤·실업이 키운 ‘삽질’

    헛꿈 꾼 남아공 ‘다이아몬드 러시’… 빈곤·실업이 키운 ‘삽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의 너른 개활지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삼삼오오 혹은 두엇이서 삽질과 곡괭이질을 하거나 파헤쳐진 구덩이를 세밀히 살피는 모습들. 누군가는 땅에서 캔 ‘보석’을 하늘에 비춰 보고, 여럿이 모여 손에 보석들을 올리고 기쁨에 겨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난주 남아공의 ‘다이아몬드 러시’가 벌어진 현장에선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남동쪽으로 360㎞ 정도 떨어진 콰줄루나탈주 콰흘라티 들판에서 가축을 치던 누군가가 보석을 주워 횡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 12일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보석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현장엔 최대 3000명이 몰렸다. 어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도로 양옆에 차를 대 놓고 다짜고짜 곡괭이와 삽을 꺼내 들어 여기저기 파헤치기 시작했고, 보따리에 식량을 지고 먼 길을 걸어와 포크 같은 도구로 땅을 파는 이들도 있었다. 여행 중에 일부러 들판을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두 아이의 아빠인 27세인 멘도 사벨로는 CNN에 작은 돌 몇 개를 들어 보이며 “이 발견이 인생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다. 돌들을 가지고 집에 돌아갔을 때 가족들이 정말 기뻐했다. 우리의 삶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실직자 스쿰부조 음벨레는 “평생 다이아몬드를 보거나 만진 적이 없다. 처음 만져 본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바로 지질학자 등을 파견해 광물을 조사했고,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 발견된 돌은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초기부터 다이아몬드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고 석영일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주정부 발표로 자신들이 캐낸 것들이 보석이 아니라 석영임이 드러났어도 상당수는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채굴하는 사람들 수는 500명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그나마라도 팔아서 생활에 보태려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의 한 관리는 “석영의 가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이아몬드에 비해 아주 낮다”고 했다. 일부는 현장에서 100~300랜드(8000~2만 4000원)의 돈을 받고 팔기도 했다. 지역의 한 관리는 가디언지에 “이번 일로 주민들이 직면한 사회경제적 과제가 드러났다”고 했다. 외신들은 남아공이 장기간 극심한 실업률로 생계 곤란자가 많고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난 후 경제적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다고 전했다. 수백만명이 빈곤 상태에 놓인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1분기 실업률은 32.6%까지 치솟았다.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채굴 때문에 사방 수천미터에 구덩이가 널려 있어 소들도 위험하고 사고가 발생하거나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몰려든 사람들을 퇴거시키려 하고 있다. 일주일 남짓 수천명이 기쁨 속에 지냈지만 결국 실업과 빈곤이 키운 허망한 일장춘몽이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다이아몬드 나왔다” 소식에 수천명 몰렸지만...알고보니 석영

    “다이아몬드 나왔다” 소식에 수천명 몰렸지만...알고보니 석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수천명이 몰려든 가운데, 해당 광물이 다이아몬드가 아닌 석영 결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콰줄루나탈주의 관리인 래비 필레이는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대와 달리 이 지역에서 발견된 돌은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밝혔다. 그는 “석영이 가치가 있다면 잴 수는 있겠지만 그 가치가 다이아몬드보다 매우 낮다는 점은 반드시 언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360km 정도 떨어진 콰줄루나탈주 콰흘라티에는 전국에서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가축을 치던 사람 한 명이 벌판에서 보석을 주웠다고 말한 이후, 해당 보석이 다이아몬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발생한 소동이었다. 광물 사진과 함께 횡재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캐려고 마을로 몰려 곡괭이, 삽 등으로 땅을 파헤쳤다. 필레이는 답사 때 집계된 채굴자가 3000명 정도에 달했다고 밝혔다.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채굴 때문에 토양이 훼손돼 현지 목축업이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소동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 국민이 겪는 사회경제적 난제가 잘 드러난 소동이었다고 해설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남아공 경제는 올해 1분기 실업률이 32.6%까지 치솟을 정도로 무너져 많은 이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쿠팡 탈퇴·불매 확산… 김범석은 공식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쿠팡 탈퇴·불매 확산… 김범석은 공식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쿠팡 측 대표 명의로 “유가족 평생 지원순직 소방관 자녀 위한 장학기금 마련”대표 사과·金 빈소 방문에도 여론 싸늘 김범석 화재 당일 국내 직책 사임 발표쿠팡 “지난달 말 확정된 내용 말한 것”내년 중대재해처벌법 회피 꼼수 지적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20일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쿠팡 불매·탈퇴’를 외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쿠팡의 안이한 사고 대처와 쿠팡 파트너(배달원)의 과로사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것이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김범석 창업주가 순직한 김동식(52) 구조대장 빈소를 찾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쿠팡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책 마련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쿠팡은 화재 발생 4일 만인 이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 구조대장 유가족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강 대표 명의로 냈다.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에게는 급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쿠팡의 이런 노력에도 소비자의 분노가 진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쿠팡을 탈퇴했다는 내용의 인증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혁신을 빙자해 노동자 목숨을 착취하는 기업의 이윤에 십 원 한 장 보태 주고 싶지 않다”, “쿠팡에서 쇼핑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고, 멤버십 탈퇴 방법과 대안 업체를 정리한 사진도 나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쿠팡탈퇴’가 올라오는 등 관련 글만 17만여건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첫 사과가 화재 발생 32시간이 지난 18일 오후에 나왔다는 점을 비판했다. 강 대표가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공식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쿠팡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김 창업주는 지난 19일 김 구조대장을 조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으나 여론을 돌리진 못했다. 김 창업주는 국내 법인을 100% 지배하는 미국 상장사 쿠팡Inc의 최고경영자 겸 의장으로 의결권 76%를 장악하고 있지만 앞서 일어난 9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직접 사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특히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5시간 뒤 국내 법인 의장과 등기이사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책임 회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쿠팡 측은 “화재와 전혀 무관하게 지난달 말 확정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가 돌연 사임한 것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가 안전 확보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형사처벌까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김 창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강 대표는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재가 난 이번 물류센터는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피해 조사에서 건물, 재고자산 등이 모두 불에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쿠팡 탈퇴 불매 확산’…쿠팡 “유가족 평생 지원·김동식 장학기금 만들겠다”

    #쿠팡 탈퇴 불매 확산’…쿠팡 “유가족 평생 지원·김동식 장학기금 만들겠다”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20일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쿠팡 불매·탈퇴’를 외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쿠팡의 안이한 사고 대처와 쿠팡 파트너(배달원)의 과로사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것이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김범석 창업주가 순직한 김동식(52) 구조대장 빈소를 찾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쿠팡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책 마련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도 내놨다.쿠팡은 화재 발생 4일 만인 이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 구조대장 유가족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강 대표 명의로 냈다.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에게는 급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쿠팡의 이런 노력에도 소비자의 분노가 진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쿠팡을 탈퇴했다는 내용의 인증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혁신을 빙자해 노동자 목숨을 착취하는 기업의 이윤에 십 원 한 장 보태 주고 싶지 않다”, “쿠팡에서 쇼핑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고, 멤버십 탈퇴 방법과 대안 업체를 정리한 사진도 나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쿠팡탈퇴’가 올라오는 등 관련 글만 17만여건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첫 사과가 화재 발생 32시간이 지난 18일 오후에 나왔다는 점을 비판했다. 강 대표가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공식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쿠팡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김 창업주는 지난 19일 김 구조대장을 조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으나 여론을 돌리진 못했다. 김 창업주는 국내 법인을 100% 지배하는 미국 상장사 쿠팡Inc의 최고경영자 겸 의장으로 의결권 76%를 장악하고 있지만 앞서 일어난 9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직접 사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특히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5시간 뒤 국내 법인 의장과 등기이사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책임 회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쿠팡 측은 “화재와 전혀 무관하게 지난달 말 확정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가 돌연 사임한 것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가 안전 확보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형사처벌까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김 창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강 대표는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재가 난 이번 물류센터는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피해 조사에서 건물, 재고자산 등이 모두 불에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생쥐를 빼고 과학연구를 말할 수 없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생쥐를 빼고 과학연구를 말할 수 없는 이유

    과학과 의학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20세기 들어 인간의 기대수명은 19세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간의 수명 증가와 과학, 의학기술의 발전 이면에는 생쥐나 개, 원숭이, 토끼, 돼지 같은 실험동물들의 희생이 있습니다. 특히 생쥐를 포함한 설치류들은 실험동물로 가장 많이 활용됩니다. 국내에서도 동물실험의 90% 이상이 설치류를 이용한 것입니다. 전체 포유류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쥐는 약 3600만년 전 지구상에 나타나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약 1800종이 살고 있습니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이후 쥐는 식량을 축내고 병을 옮기는 골칫거리였습니다. 이랬던 쥐가 인류의 구원자로 역할을 바꾼 것은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의학과 생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부터입니다. 사람을 대상으로는 할 수 없었던 각종 생체 실험대에 쥐가 대신 올라가게 된 것이지요. 현대 과학사는 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과학 발전에 있어서 이렇듯 지대한 역할을 하는 쥐가 과학 연구를 소개하는 언론 보도에서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연구·독성학분과,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재단 과학박물관 공동연구팀은 동물 연구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는 과학 보도는 대중들이 연구 성과에 대해 과대평가를 하는 등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6월 16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미국국립의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생명과학, 의학, 보건학 등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를 이용해 2018~2019년 생쥐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연구논문 623편을 선정한 뒤 이들 논문에 대한 뉴스 보도들도 찾아 함께 분석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623편의 논문 중 405편의 제목에는 ‘쥐’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지만 218편에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논문 제목에 ‘쥐’가 포함된 논문들은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언론 보도된 것들에도 쥐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쥐에 대해 언급되지 않은 보도들이 쥐를 언급한 뉴스들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되는 것이 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사람의 유전자와 90% 이상 일치하는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실험을 통과한 약물이나 의료 기술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3단계의 임상 시험을 추가로 거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나 과학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단계의 기초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전달할 때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사람에게는 적용이 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대중매체에서 잘못 다룰 경우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보도 일선에 있는 사람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학연구 성과를 보도할 때 지금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정확히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edmondy@seoul.co.kr
  • 낯가리는 日스가, G7 정상회의 기념 사진서 文 잘라냈다 [이슈픽]

    낯가리는 日스가, G7 정상회의 기념 사진서 文 잘라냈다 [이슈픽]

    기념 사진서 두 번째줄 가장자리 위치한 스가맨 앞줄 文과 나란히 선 美 바이든도 잘라내SNS서 “스가 잘 보이게 의도적 조작” 논란스가, SNS에 “백신 보급 리드 연사로 주도”댓글에 “국익과 G7 신뢰 잃을 짓 말라” 혹평마이니치신문 “스가, 존재감 발휘가 과제”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정상들간 기념 촬영에서 자신보다 앞줄에 선 문재인 대통령을 사진에서 잘라낸 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가 총리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7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전하며 사진을 정상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를 배경으로 G7과 초청국의 정상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스가 총리는 “국제 보건을 비롯한 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G7 각국의 구체적 행동을 통한 참여를 환영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백신 보급 논의를 리드 연사로서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G7으로서 제대로 성과를 남길 수 있게 각국 정상과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줄 맨 왼쪽에 도열한 스가 총리가 올린 사진에는 원본 사진에 맨 앞줄에 있던 문 대통령 부분을 도려내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원본 사진에는 사진의 정중앙에 존슨 총리가 섰고 양 옆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서 있는 사진이었다. 문 대통령 뒤로 두 번째 줄에 스가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섰다. 이를 두고 스가 총리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잘라내 사진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일부 국가 수반만 잘라내는 행위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미국과 각별한 사이임을 내세워온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부터 사진에서 자르면서 문 대통령 바로 옆 자리에 위치한 바이든 미 대통령까지 잘려진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스가 올린 사진에 비난 댓글“리드라니 개그하냐” “정말 부적절” 스가 총리가 올린 사진에는 스가 총리 지지자들의 “응원한다” “고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소극적인 스가 총리를 비난하는 댓글도 수십건이 올라왔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G7에서 유일하게 영어도 못하는데 ‘리드’라니 개그하느냐. 적어도 국익과 G7의 신뢰를 잃을 짓은 하지 말라!”(shiye.yuji), “그 장소는 당신 같은 사람이 있는 장소가 아니다! 정말 부적절하다”(keninuzuka), “거짓말쟁이 최소한 ‘리드’ 단어의 의미는 알고 있느냐. 무능하다”(Hagggggen) 등의 댓글을 올렸다. 또 “8월에 도쿄는 신규 감염자 1000명을 넘어 9월에는 감염 폭발”(cazcan335), “일본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데 다른 나라의 목소리는 듣는군요”(hideyoshioyama)라며 코로나19 확산 중에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스가 총리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타국 정상에 낯가리는 스가 고립 논란日네티즌 “쇄국하나, 코로나 라서” 스가 총리는 사진 논란 외에도 G7 정상회의에서 타국 정상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어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 ‘@toubennbenn’은 현지시간 11일 영국에서 G7 정상들이 모여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는 동영상을 게시하고서 “누구와도 한마디 나누는 것 없이 국제적인 고립감이 있는 스가”라고 논평했다. 동영상에는 스가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이 영국 콘월의 해변에 마련된 무대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입장할 때부터 촬영을 마치고 퇴장할 때까지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스가 총리가 사진 촬영을 계기로 다른 정상과 대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화를 주고받는 다른 정상들과는 대비됐다. 예를 들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화를 하고 있고 근처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toubennbenn은 스가 총리가 “쇄국을 하고 있는 것인가. 코로나이기도 하고”라고 썼다. 그는 일본 공영방송 NHK가 관련 소식을 전할 때는 스가 총리가 다른 정상들의 가장 중앙에 배치된 장면을 사용했으나 전후 모습을 함께 보면 인상이 꽤 다르다고 평가하고서 “실제의 모습을 알고 뉴스 등을 보면 좋다”고 적었다. 그는 “이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단계에서 ‘조’, ‘요시’라고 부르기로 (의견을) 일치했다는 불가사의한 뉴스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측은 스가 총리가 4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성을 뗀 이름으로 불렀다며 이를 두 정상이 가까워진 상징으로 부각했는데 이를 꼬집은 것이다. 동영상의 출처가 표기되지는 않았으나 텔레그래프나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도 같은 장면을 담은 영상을 사용한 점에 비춰보면 원본은 주최 측의 공식 동영상 혹은 공동취재단의 영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toubennbenn이 올린 동영상은 약 9만 명이 시청했다.G7 참가자와 어울리는 文과 비교도日네티즌 “커뮤니케이션 능력 차이”스가 “처음 사람 사귀는데 서투른 편” 日언론, 의기소침한 듯 서 있는 스가 모습 소개 다른 트위터 이용자 @grafico_kenzo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뒤쪽에 혼자 떨어져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을 화살표로 표시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차이”라고 글을 썼다. 일본 언론도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면 국제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에게 존재감 발휘가 과제로 남았다고 15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리셉션에서 타국 정상들이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혼자 거리를 두고 의기소침한 듯 서 있는 스가 총리의 모습을 담은 로이터통신의 사진을 지면에 소개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동행 취재 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친근하게) 사람과 사귀는 것인 서투른 편”이라고 자신의 성격을 규정하고서 “다들 목적은 같으므로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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