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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털 수북한 스타킹 화제, 여름에 필수?

    다리털이 수북하게 달린 여성용 스타킹이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의 SNS 사이트인 웨이보에 올라온 한 여성이 털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에는 “너무나도 섹시하고, 변태 남성들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여름에 밖에 나가는 여성들에게 필수”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 스타킹은 여름에 여성의 다리를 지나치게 쳐다보는 치한들에게 ‘경고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들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너무 징그럽다”, “여름 지하철에서 필수겠다” 등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변태의 시선도 차단하지만 괜찮은 남성의 관심도 차단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웨이보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美 힐러리, 트위터 첫 글에 26만 팔로어

    美 힐러리, 트위터 첫 글에 26만 팔로어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정식으로 재개해 하루 만에 26만여명의 팔로어가 몰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남긴 첫 글에서 “지금부터는 제가 할게요”라고 적어 본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트위터 개설 첫날에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클린턴 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가 각각 축하 글을 달았고, 시간당 1000명이 넘는 팔로어가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클린턴의 ‘트위터 계정’(@HillaryClinton)은 이전에 개설돼 있었으나 그동안 팔로어 접근을 차단하다 이날 해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선글라스를 쓰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진을 트위터 배경화면으로 지정한 뒤 160자를 적을 수 있는 자기소개란에 ‘아내, 엄마, 변호사, 여성, 아동 인권 옹호자, 미국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작가’라고 적었다. 또 ‘애완견 주인, 정장 마니아, 유리 천장을 깬 사람, 헤어 아이콘’이라는 설명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력 마지막에는 ‘나중에 결정’(TBD=To Be Determined)이라는 말을 남겨 외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나갈지 말지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올해 4월 뉴햄프셔대학이 실시한 ‘민주당의 2016년 대통령 지지 후보’ 여론조사에서 61%를 기록해 7%에 그친 조 바이든 부통령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北, 페이스북에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경찰 “차단”

    北, 페이스북에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경찰 “차단”

    북한이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중앙TV를 실시간 방송하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차단에 나섰다. 6일 현재 페이스북에는 ‘Korean Central Television-조선중앙방송’(www.facebook.com/KoreanCentralTV)이란 이름의 계정이 개설돼 있다. 이 계정은 조선중앙TV의 국제 공식 페이스북 팬 페이지로 대부분의 게시물이 영문으로 되어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비롯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한국을 비난하는 기사와 사진, 동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으며 조선중앙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개설 시점은 지난해 11월로 추정되며, 지난 3월 11일자 게시물에서 ‘이제 우리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공지가 띄워진 것으로 미뤄 이때부터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페이스북 계정이 북한 체제 선전물인 이적(利敵) 사이트에 해당한다고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국내 네티즌들에게 접속을 차단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국가보안법에서 금지된 정보”라고 밝혔다. ‘우리 민족끼리’를 비롯한 북한의 체제 선전매체 홈페이지들도 방통위에 의해 국내 접속이 차단돼 이 사이트들에 접속하려면 일종의 온라인 우회 통로인 ‘프락시(proxy) 서버’를 이용해야 한다. 경찰은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가 이 계정을 단순히 관심 목록에 추가하는 정도로는 위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면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해당 페이스북에 몰려가 김 제1위원장과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의 현장 시찰 사진에는 ‘리철호 바지 사장’, ‘돼지’, ‘대한민국에 흡수될 운명’ 등의 댓글이 붙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보마당] 구인·구직·할인·행사·교육소식

    [구인·구직]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직을 채용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20일까지다. 응시 원서는 연구원 홈페이지(www.kida.re.kr)를 통해 접수하고 각종 증빙 서류는 우편이나 방문으로 접수해야 한다. 총무과 (02)961-1262. ●법제처 법령 정비 및 기획 정비 업무를 맡을 계약직 연구원을 모집한다. 민법, 행정법, 상법 또는 경제법에 정통한 사람을 우대한다. 원서 접수는 7일까지다. 서류심사 합격자는 필기 및 면접시험을 보게 된다. 원서 접수는 이메일(kmkg@korea.kr)로만 가능하다. 법령정비담당관실 (02)2100-2512.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기술개발 투자관리자(MD: Managing Director)를 모집한다. 채용 분야는 주력산업MD와 에너지산업MD다. 소관 분야 연구 개발(R&D) 정책 발굴, 정략 수립,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임용 기간은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 기간은 10일까지다. 채용담당자 (02)6009-8735. ●한국콘텐츠진흥원 금융 전문가와 신용평가 전문가, 공제조합 전문가를 모집한다. 콘텐츠공제조합 설립 준비를 위한 전문 인력이며 신설 법인에서 고용 승계가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16일까지이며 접수 방법은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인사총무팀 (02)3153-1156. ●한국어촌어항협회 청년인턴을 채용한다. 선박 사무행정 업무를 맡는다. 원서 접수는 12일까지이며 협회 홈페이지(www.fipa.or.kr)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전략기획실 인사담당 (02)6098-0716. ●국회사무처 방송국에서 근무할 일반계약직공무원(기획편성과장)을 채용한다. 국회방송 업무계획의 수립과 조정, 프로그램 기획·편성 등의 업무를 맡는다. 원서 접수는 8~15일이며 국회채용시스템(gosi.assembly.go.kr)을 통해 응시가 가능하다. 인사과 고시담당 (02)788-2081. ●국립생태원법인화추진단 생태교육 프로그램의 교육 보조강사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유아·초저교육과 초고·중등교육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13일까지이며 우편이나 방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근무지는 충남 서천군 소재 국립생태원이다. 운영관리팀 (041)950-5355.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기술직 직원을 채용한다. 승강기 법정검사를 담당한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상시이며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가능하다. 인사후생실 (02)3497-7478.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7월 개원 예정인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와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에서 근무할 직원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영양사, 조리사, 간호사 등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15일까지이며 우편 또는 방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사무처 경영관리부 (02)330-2822. ●현대자동차 전략지원, 연구·개발(R&D), 디자인 분야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3학년 2학기 이상 재학생 가운데 2014년 1월이나 7월 입사 가능자면 된다. 학점, 영어 점수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R&D는 이공계 전공자에 한한다. 인턴 실습 우수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접수는 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에서 받는다. ●신한금융투자 본사와 지점에서 근무할 인턴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면 학점, 전공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인턴 수료 뒤 최종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shinhaninvest.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리빙프라자 영업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하려면 4년제 정규대학 2013년 졸업(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 평균 3.0을 넘어야 한다. 2일까지 홈페이지(www.livingplaza.com)에서 지원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영업추진, 시스템기획 등 6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신입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또는 8월 졸업 예정자로 토익 800점 이상자, 경력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로 3년 이상 경력 보유자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홈페이지(prudential.scout.co.kr)에서 5일까지 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행정, 토목, 건축 등 9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영어, 중국어, 일어 중 1개 이상의 공인 어학성적(영어는 토익 기준 650점 이상, 일본어는 JPT 650점 이상, 중국어는 신HSK 5급 180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평점 평균 3.0 이상자(대졸 기준. 고졸은 전 학년 전 과목 내신 평균 3.00등급 이상자)로 관련 전공자나 관련 기사 자격 보유자면 지원할 수 있다. 행정업무는 전공 제한이 없다.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airport.career.co.kr)에서 3일까지 받는다. ●오리온 오리온,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8월 졸업 예정자, 토익 기준 700점 이상자면 지원할 수 있다. 오리온 법무는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오리온 영업은 자동차운전면허증 1종 소지자에 한한다. 접수는 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orionworld.com)에서 가능하다. [할인] ●홈플러스 12일까지 온라인 종합몰(www.homeplus.co.kr)에서 ‘명품 슈퍼위크’ 할인행사를 연다. 페라가모, 펜디, 에트로 등 고가 패션 브랜드 제품 100여종을 시중가보다 20∼70% 싸게 판다.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신한·삼성·KB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 1~5일 미국 산지로부터 항공 직송한 ‘활 랍스터’(500g 내외·1마리)를 50% 저렴한 1만 4900원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파는 500g 내외 캐나다산 활 랍스터(3만원대)의 절반 수준이며 국내산 암꽃게보다도 100g당 가격이 40%가량 저렴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관세율이 낮아졌고 산지 수입업체와의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였다. ●더페이스샵 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전 구매 고객에게 품목별로 20∼50% 할인 혜택을 준다. 50% 할인 품목은 수분크림 베스트셀러 ‘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크림 대용량’, 자외선 차단제 전 품목, ‘갈아 만든 마스크 시트’ 전 품목 등이다. ●롯데면세점 6월 13일까지 전 지점에서 ‘더 롯데 세일’을 진행한다. 아르마니, 폴스미스 등의 가방·의류는 최대 70%, 향수·화장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본점·잠실점·코엑스점에서 신한카드로 500달러 이상 결제하면 금액대별로 스마트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잠실점·코엑스점에서 롯데카드로 1200달러 이상 구매하면 오페라 리골레토 티켓 2매를 준다. 화장품을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10명을 추첨해 제주도 고급 휴양지인 아트빌라스 무료 2박 숙박권과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4일까지 매일 오후 3∼5시를 ‘해피아워’로 정해 프라푸치노를 반값에 판매한다. 프라푸치노는 얼음을 갈아 만든 스타벅스의 대표 여름 메뉴로 모두 20여종이 출시됐다. 해피아워에 바나나 프라푸치노를 뺀 모든 프라푸치노를 할인하며 1명당 2잔까지 주문할 수 있다. 프라푸치노의 정상 판매가격은 ‘톨사이즈’ 기준 제품별로 4800∼6100원이다. ●W몰 3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 상품전’을 열어 의류를 최대 80% 할인한다. 스파오 등의 티셔츠, 점퍼, 바지 등을 1만원 균일가로 판매하고 코데즈컴바인 원피스 500점을 2만 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베네통키즈와 톰키드 등 아동복을 5000∼9000원에, 핑·슈페리어·아놀드파머 등의 골프복을 80% 저렴하게 판다. ●에뛰드하우스 4일까지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주는 ‘스위트 빅 파트’ 행사를 진행한다. 면세점을 제외한 전국 매장 및 에뛰드하우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신제품 향수 ‘미니미 비 마이 프린세스’를 제외한 전 품목이 할인 판매된다. 에뛰드 핑크 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행사] ●G마켓 20일까지 ‘글로브’(GLOVE) 봉사단 20기를 모집한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20~30세의 G마켓 고객이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국내외 100명씩 선발하며 국내 봉사단은 다문화가정 교육 봉사를, 해외 봉사단은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등 5개국에 파견된다. 최종 합격자는 국내에서 7월 8~17일, 해외에서 7월 22일~8월 2일에 활동하게 된다. ●아이배냇 신제품 ‘아이배냇 Only12(온리트웰브)’ 출시 기념 퀴즈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아이배냇 홈페이지(www.ivenet.co.kr)에 공지된 문장 중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채우면 된다.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에게 대형마트 상품권 10만원권, 2등에게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 3등에게 신제품 ‘아이배냇 Only12’ 1캔(800g)을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31일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개별 통지된다. ●존슨즈베이비 ‘존슨즈베이비 내추럴’ 출시를 기념해 6월 30일까지 ‘좋은 엄마와 함께하는 내추럴 다이어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음 달까지 총 600명을 홈페이지(www.johnsonsbabynatural.co.kr) 및 주요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모집한다. 참여자 중 300명은 ‘친환경 염색물감을 사용한 오가닉 셔츠 DIY’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며 ‘존슨즈베이비 내추럴’ 정품 2종, 프리미엄급 호텔의 가족 숙박권, 오가닉 티셔츠 등이 들어 있는 ‘내추럴 박스’를 선물받는다. 또 전원에게 ‘존슨즈베이비 내추럴’ 정품 2종 등이 제공된다. ●롯데슈퍼 창립 13주년을 기념해 1일부터 일주일간 숫자 1과 3을 이용한 할인 행사를 한다. 오징어 한 마리 1000원, 사과는 한 봉지 가득 담아 1만원에 판매한다. 오이는 개당 300원, 동해 전복은 한 마리에 3000원이다. ●아벤트코리아 이탈리아 유아용품 브랜드 ‘깜’(CAM) 론칭 기념으로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레이튼 홈페이지(www.greaten.co.kr)를 방문해 브랜드 퀴즈 소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해당 인터넷 주소와 함께 정답을 댓글로 적으면 된다. 추첨을 통해 106명에게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 2박 숙박권, 구찌 베이비 스카프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유모차를 구입하면 적립금 5%와 함께 ‘스킨베리 나뛰르 썬로션’과 ‘쏭레브 썬프로텍션’도 증정한다. 당첨자는 6월 10일 홈페이지 발표. ●빙그레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나루공원에서 제28회 어린이 그림 잔치를 연다. ‘상상의 날개를 활짝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유치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눴다. 참가 어린이 가운데 총 1500명에게 장학금과 부상을 수여한다. 희망자는 전화(02-2253-1121) 또는 홈페이지(art.bing.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교육소식] ●청심 ACG수학대회 청심국제중·고등학교는 학년 통합 팀 프로젝트 형식의 ‘제3회 청심 ACG수학대회’를 6월에 개최한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예선 및 본선을 진행한다. 예선은 6월 22일 전국 지정 고사장에서 개인별 지필 평가로 진행되고,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20일 청심국제중·고에서 학년을 통합한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본선에서는 다양한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미션형 문제를 해결하고 발표하는 과제가 제시된다. 대상·금상·은상·동상·장려상·특별상·성적우수상 등이 수여되며 수상자에게는 주최 기관 명의의 상장과 상패, 부상이 주어진다. 접수 기간은 1일부터 6월 9일까지이며 ACG에듀 홈페이지(www.acgedu.co.kr) 또는 전국 휴브레인 가맹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4만원이다. 문의 (02)721-5599. ●학교폭력 예방 콘서트 서울시교육청은 경찰대와 함께 매주 일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학교폭력 예방 콘서트’를 개최한다. 경찰교향악단과 의장대 및 체육단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며 7~8월 혹서기를 제외하고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90분씩 2회(오후 1시·3시) 공연이 열린다.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100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문의 (02)399-9541. ●한의학 만화 출간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 만화 ‘한방에 산다’를 출간했다. 사상의학, 한의학 위인들, 한의학의 오해와 진실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 한의학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만화로 풀어냈다. 주인공인 한의사 장용한과 초등학생 강으뜸이 불의의 사고로 서로 몸이 바뀌게 되면서 한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몸이 바뀐 이유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의학에 대한 지식이 쌓일 수 있도록 했다. 1만 6000원. 문의 (042)868-9631. ●홈스쿨링 강의 대안교육연대는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마포구 공간민들레에서 ‘홈스쿨러 부모들을 위한 기획 강좌’를 실시한다. 홈스쿨링을 통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다. 신호승 부모교육원 추진위원장이 ‘홈스쿨링 부모 되기’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다. 홈스쿨러 청소년 공연, 홈스쿨러 가정과의 대화 시간 등도 마련된다. 교육비는 1만 5000원. 문의 (010)2490-7933. ●자녀학습 확인 학부모앱 출시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스마트베플리(SMART BEFLY) 학부모앱’을 출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앱)은 윤선생영어숲과 우리집앞영어교실에서 학습하는 자녀의 학습 상황을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자녀의 학습내용과 학습시간, 단어·문장시험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자녀가 스마트베플리로 녹음한 음성도 들어볼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체험 버전으로 별도의 가입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윤선생 회원 학부모는 회원 이름과 회원번호(7자리)를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문의 1588-0594.
  •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해킹 원천봉쇄하라” 빅데이터 시대 화두는 ‘보안’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해킹 원천봉쇄하라” 빅데이터 시대 화두는 ‘보안’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확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증가 등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정부와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삼고 있다. 빅데이터는 그동안 ‘존재하지만 포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속내와 욕망을 파악하고 숨겨져 있던 흐름이나 추세를 잡아낼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이 때문에 빅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축적된 각종 국가통계를 사회적인 목적에 활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시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보안 때문에 빅데이터의 분석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이 축적된 빅데이터를 공략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의 보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빅데이터는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위치·의료기록·대출 정보 등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해킹으로 인해 정보가 유출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의 화두 역시 보안이다. 29일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 시스코가 전 세계 18개국 정보기술(IT) 전문가 1800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빅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첫 번째 이유로 보안문제가 꼽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데이터 보안을 지목했고 예산 부족(20%), 인력 부족(15%) 등이 뒤따랐다. 특히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 48%는 향후 빅데이터 도입 추진 과정에서 IT 정책 및 보안 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노린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개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개인정보나 SNS에 올린 글과 사진, 카드 사용 내역, 위치정보 등이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돼 사생활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정보로 재탄생할 수 있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올린 내용을 통합분석하면 특정인의 생활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디지털 매체 와이어드 기자인 매트 호난은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돼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 적이 있다. 호난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들어간 해커는 비밀번호를 초기화하고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담긴 데이터를 차례로 지웠다. 해커는 호난의 트위터, 블로그 등 다른 경로를 파악해 전자메일 주소, 신용카드 마지막 네 자리를 알아낸 뒤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도 서비스나 마케팅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개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해킹될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능형지속위협(APT) 등 방어하기 어렵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신종 해킹 위협을 고려할 때 더욱 강력한 보안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3·20 사이버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APT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로 위장해 메일을 보낸 뒤 단축 인터넷주소(URL)나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한다. 기업이나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주요 DB 접근 권한이나 계정 등을 유출당하게 된다. APT는 3개월에서 길게는 2~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킹한다. 3500만 이용자 계정이 탈취된 싸이월드 해킹이나 1300만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넥슨 해킹 또한 APT에 의한 피해였다. APT는 공격대상의 PC에 침투한 후 해커가 빼내갈 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수집하여 유출하는 네 가지 단계로 이뤄져 공격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매일 대량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축적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은 거스르기 어려운 흐름이 되고 있다. 따라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신동휘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팀 선임연구원은 “빅데이터에는 개인이나 기업의 핵심 정보들이 있을 수 있다”며 “데이터 암호화, 본인확인기관 검증, 모니터링 강화 등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보안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론적이긴 하지만 기업들도 보안 관련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백신 업데이트와 최신 버전 사용 등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시대 정보 보호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차단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보 수집과 이용 과정의 투명성과 정보주체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교수는 “빅데이터가 범죄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이 고객의 DB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감독하고 기술적, 제도적 보호조치 방안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보 ‘1인기업 지원’ ‘창업 멘토링’ 인기

    기보 ‘1인기업 지원’ ‘창업 멘토링’ 인기

    #1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연 기획·홍보사를 차린 박모(30·여)씨는 사업자금을 빌리기 위해 여기저기를 전전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술보증기금(기보)을 찾았다. 창업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기보는 박씨의 사업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해 5000만원을 보증해줬다. 예술대학을 나온 장점을 살려 문화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짠 게 주효했다. #2 창업을 준비하던 김모(45)씨는 기보의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전문 상담사와 머리를 맞대고 창업 시기, 품목 선정, 성공 가능성, 창업 시 필요자금 조달 방법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경기 안산에 누전차단기 부품 제조 업체를 설립하고 기보에서 1억원을 보증받았다. 기보는 부품 기술이 다른 업체와 차별성이 있고, 정밀도 부분에서 우수한 점을 인정해줬다. 기술보증기금의 ‘1인 창조기업 보증 프로그램’이 인기다. 신선한 아이디어나 기술로 1인 기업에 도전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9월 도입됐다. 최고 3억원까지 보증해준다. 보증료도 일반 보증보다 0.2~0.3% 포인트 싸다. 2010년까지만 해도 보증실적은 201억원(356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55억원(749건)으로 껑충 뛰었다.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기보의 주된 보증 분야는 화학, 전자, 전기, 기계 등 제조업이다. 하지만 1인 창조기업은 예술, 스포츠, 출판, 영상, 방송통신 등 보증영역이 훨씬 넓다. 이은일 기보 창업지원부 팀장은 “지금까지 보증한 1412개 업체 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583개 업체(41%)로 가장 많다”면서 “1인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준비부터 정착까지 도와주는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있다. 2010년 6월 도입해 지금까지 2026개 업체에 2916건을 멘토링했다. 지원금액은 총 1048억원이다. 멘토 업체로 선정되면 창업 관련 정보를 상담받고 사업 아이템 선정, 자금 조달 등과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보가 최고 1억원까지 보증도 서 준다. 창업 후에는 재무구조 진단, 정책자금 안내 등을 도와준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일반 창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되, 기술·지식·정보기술(IT) 분야는 만 40세 이하만 가능하다. 신대현 기보 팀장은 “예비 창업자들이 어려워하는 행정관청 신고·인허가부터 정부의 무상지원 제도나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전국 각지의 전문 상담역이 알려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카탈로그도 제작 ‘기업화’… 새벽엔 오픈마켓서 은밀한 거래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카탈로그도 제작 ‘기업화’… 새벽엔 오픈마켓서 은밀한 거래

    #지난해 6월 500억원대 짝퉁 명품을 밀수, 제작해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김태희 가방’처럼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짝퉁 제품을 소개하는 자체 카탈로그까지 제작,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51·여)씨 등 3명은 유명 상표가 부착된 명품을 위조한 가방 등 짝퉁 5만여점을 중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에서 제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이태원과 남대문시장, 부산 등 전국의 소매상에 뿌렸다. 국내 짝퉁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규모 구멍가게식으로 운영되던 짝퉁업체들이 이제 제조와 판매, 영업 등으로 세분화하면서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커지고 기업화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위조 상품 시장 규모는 약 27조 4000억원에 이른다. 또 유통되는 위조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짝퉁 명품을 비롯해 가짜 석유와 양주,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등 수많은 분야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가짜라는 것을 모르고 속는 때도 있고 알면서도 진품보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다. 관세청이 최근 5년간 가짜 가방과 시계 등의 밀반입을 적발한 건수는 1528건(2조 2074억원)에 달한다. 2008년에 328건(3407억원), 2009년 325건(7117억원), 2010년 319건(2704억원), 2011년 231건(3371억원), 2012년 225건(5475억원)이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로 홍콩이나 중국 쪽에서 짝퉁 제품들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수법이 교묘해져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구별이 쉽지 않아서 수출입 자료나 돈거래 등을 통해 정상적인 수입인지를 식별한다”고 말했다. 불법으로 제조된 가방과 옷, 시계 등이 다양한 채널로 유통돼 소비자들을 유혹 중이다. 거래 수법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차명계좌, 퀵서비스 등 온갖 수법이 동원되고 판매책 간에도 서로 신분을 숨기는 등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짝퉁 상품의 단속이 뜸해지는 새벽 시간이면 가짜 해외 유명 명품이나 스포츠 브랜드 등이 버젓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거래된다. 유럽 명품뿐 아니라 해외 스포츠 브랜드 등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짝퉁 제품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주로 거래되는 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6시 사이다. 오픈마켓이 자구노력의 하나로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짝퉁 검색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피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정신수 서울세관 조사관실 계장은 “상표법 위반 제품들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다가 최근에는 블로그나 카페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은밀하게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일명 ‘폐쇄몰’(회원제로 운영되는 블로그나 카페,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되는 경우에는 접근이 차단돼 단속하기가 더욱 어렵다. 정 계장은 “짝퉁 제품을 팔 때 그들만이 쓰는 은어가 있다”면서 “‘이미테이션’이나 ‘SA급’ 등의 은어는 검색을 통해 단속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은어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술집에서 판매되는 양주도 마찬가지다. 국내 양주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짜 양주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조직적인 규모의 가짜 양주 제조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업소에서 남은 술을 섞어 파는 식의 소규모 유통은 성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물론 업체에서 매년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첨단 위조 방지 기술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등 짝퉁 근절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도 짝퉁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40% 정도다. 이는 세계 평균인 42%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선진국 평균 수준인 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치인 27%와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2011년 불법 소프트웨어에 따른 손실액은 약 351억원에 달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관계자는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10%만 줄여도 약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서 “소프트웨어가 국내 산업 발전의 초석인 만큼 불법복제를 줄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짝퉁이 판치는 것은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짝퉁을 사는 이유와 사정은 제각각이었지만, 짝퉁 구매가 과시욕을 위한 합리적 소비라고 강변한다. 대부분의 짝퉁 구매는 진품보다 싸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출발한다. 자동차용 유사석유를 가끔 쓴다는 이모(39·경기 수원)씨는 “일반 주유소 휘발유보다 유사석유가 ℓ당 400~500원이 싸다”면서 “한 달이면 최소한 15만원 이상은 아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험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씨는 “차도 10년 이상 타서 낡았고 어차피 몇 년 더 타다가 폐차시킬 텐데 문제가 있느냐”면서 “주유할 때 담배만 안 피우면 사고 날 확률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도 짝퉁 구두를 샀다는 회사원 이모(31)씨는 “어차피 요즘 구두는 닳고 해져서 산다기보다 기분 전환의 이유로, 또 신고 있는 게 싫증이 나서 사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품질은 좀 떨어지지만 국산 구두 한 켤레 값으로 검증받은 디자인의 구두를 두세 켤레 살 수 있으니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리만족형도 많다. 주부 임모(41)씨는 “200만~300만원 하는 루이비통이나 구찌 가방을 사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짝퉁을 사기 시작했다”면서 “20만~3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나도 남들처럼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다는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른바 짝퉁 구매는 명품이 갖는 이미지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명성을 갖고자 하는 허영심과 과시욕 등의 사회심리 현상”이라면서 “짝퉁이 사라지려면 정부의 철저한 단속과 소비자들의 그릇된 인식이 바뀌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구글 안경 비켜”…스마트 콘택트렌즈 나온다

    “구글 안경 비켜”…스마트 콘택트렌즈 나온다

    앞으로는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SNS)나 기타 정보를 눈에 낀 콘택트렌즈를 통해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겐트대학의 허버트 드 스메트 교수팀이 콘택트렌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구면곡선 LC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기존의 일반 디스플레이는 렌즈처럼 둥글게 만들 수 없으므로 극도로 얇은 구면곡선의 기판을 제작해 극단적인 성형 공정을 견디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즉 사용자의 정상 시야에 문자와 이미지를 겹쳐서 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또 이 기술은 렌즈 표면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자나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아직 영화 스크린을 대신할 정도는 아니지만 구글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처럼 휴대전화에 뜬 문자나 거리 안내판에 나타난 그림 등을 전송해 사람의 눈에서 직접 비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이 기술이 컬러 렌즈를 착용하지 않고 이 렌즈만으로 눈동자 색을 즉시 바꾸며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의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수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IMEC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셧다운제 1년 명암] (상)모바일게임에도 적용 논란

    [셧다운제 1년 명암] (상)모바일게임에도 적용 논란

    최근 한 국제게임대회에 참가한 15세 프로게이머가 자정이 되자 “아~, 맞다. 셧다운당하는데…. 헐.”이란 말을 남기고 게임 도중 접속을 차단당했다. 셧다운제의 명암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학생 게이머는 부모의 아이디로 곧 다시 접속했지만 패했다.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셧다운제) 시행 1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셧다운제에 대해 두 차례 짚어본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도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대가 앞당겨지는 등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욕설이 섞인 전화를 해대며 여가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5년 만에 폐지된 만큼 셧다운제도 폐지되어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게임 이용도 차단하는 모바일 셧다운제까지 시행될 예정이라 청소년들과 게임업계의 반발은 더욱 격렬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률은 100%이며 중독률은 12.4%로 성인 5.8%의 2배가 넘는다. 여가부는 중독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가 셧다운제와 같은 ‘완전 차단’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생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5%다. 일부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휴대전화가 없을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카톡’ 같은 거 되게 끊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휴대전화를 뺏기고 나니까 별로 생각나지도 않고. 누가 빨리 뺏어갔으면 했어요.”라며 휴대전화 압수와 같은 차단이 스마트폰 중독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전국 청소년 4000명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스마트폰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성인이 58.0%, 청소년은 81.0%에 이르렀다. 또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게임과 같은 오락 기능으로 사용하는 반면 성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화 및 문자, 업무 및 학습 등 다용한 용도로 이용했다.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9월 28일 열린 게임물 평가 공청회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오갔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셧다운제가 게임 업계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셧다운제는 게임 말고는 위로받을 게 없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셧다운제를 16세에서 19세 미만으로, 인터넷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게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세 미만 심야 게임 이용률은 3.4%지만 고교생 이용률이 19.1%에 이르고 청소년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고교생이 모바일 게임중독의 위험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제기된 셧다운제의 위헌 심판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헌법소원 청구를 담당하는 이병찬 변호사는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새로운 통행금지제도와 같다.”고 주장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라며 “모바일 셧다운제에 앞서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교육이나 상담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정책의 실효성도 정기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팡팡…타임 오버.’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한 번 이상은 들을 수 있는 애니팡 게임 음악이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의 모임에서는 애니팡 최고 점수를 묻거나 ‘하트’를 보내 달라는 당부를 듣곤 한다. 연예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니팡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거나 TV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이 애니팡을 하거나 이를 언급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애니팡을 소재로 한 시 구절이 전자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6300만여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단숨에 10대에서 40~50대까지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 애니팡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여명으로 이들은 하루에 1회 이상 애니팡을 즐긴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은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성공 예측 못 했던 ‘60초 퍼즐’ 마법 2일 카카오에 따르면 게임 출시 전까지 어느 누구도 애니팡의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성공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렸다.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소셜 게임으로 1분 안에 동물 모양 블록을 3개씩 맞춰 없애는 단순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다 사용하면 하트가 생성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친구 등에게 얻어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구매해야 한다. 아는 사람들과 점수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높은 점수를 받도록 경쟁을 유도한다. 최고 점수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친구나 동료 간 경쟁심을 자극한 점이 애니팡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오픈하는 올해 말까지 10개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애니팡의 인기로 30~50개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체들도 자사의 게임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탑재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낸다. 카카오가 게임 플랫폼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게임업체를 찾아가 게임 탑재를 제안하면 거절하는 곳이 많았다. 아무도 애니팡이 이렇게 뜰 줄 몰랐던 것이다. 애니팡의 열풍을 타고 카카오톡과 연계된 캔디팡,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 등의 게임도 인기다. 이들 게임은 애플리케이션 매출 랭킹 5위 안에 진입해 있다. 애니팡의 월매출액은 100억원 이상, 드래곤플라이트는 이미 애니팡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애니팡과 유사한 게임인 캔디팡·보석팡 등이 덩달아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가 하면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나서거나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애니팡 열풍이 벤처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니팡의 대박 행진을 보면서 스타트업(신생벤처) 창업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벤처 투자사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 지원을 원하는 스타트업 아이템 역시 모바일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트업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제2의 애니팡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월평균 100~200개의 투자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여건 안팎)에 비하면 최대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꾸 생각나… ” 업무·학업 집중 못 해 올해 4월 설립한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운영은 임지훈 대표가 하고 있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했다는 사실 때문에 최근 들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자가 늘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모바일, 게임 등의 관련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지원 요청 건수가 늘어 일주일에 수십건 이상에 달한다.”면서 “지원 요청 증가는 카카오톡, 애니팡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니팡으로 번진 모바일 게임 열풍은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목, 어깨, 허리, 손목, 손가락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38·여)씨는 업무 중 애니팡 때문에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상사에게 적발돼 “애니팡 하러 회사에 나왔느냐.”는 질책을 받았다. 이후 부서에서는 암묵적으로 ‘애니팡 금지령’이 내려졌다. 애니팡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 이모(35·여)씨는 ‘하트’ 스트레스 때문에 하트 받기를 차단했다. 카카오톡에 등록하지 않은 과거 남자 친구가 하트를 보내 오는가 하면 친분도 없는 거래처 직원이 늦은 밤에 하트를 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남편에게 괜한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니팡을 하려면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동료나 친구들 간 새로운 갈등이 생기거나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하트를 구걸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초·중·고교생 사이에는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트를 발송하라고 요구하는 ‘하트 셔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에까지 부작용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들이 애니팡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니팡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한국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셜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게임네트워크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네오나치’ 트위터서 퇴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독일의 ‘네오나치’(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극우단체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는 트위터가 특정 내용을 담은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국가별 콘텐츠 차단’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적용한 사례다. 트위터의 알렉스 멕길리브레이 법률책임 고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난 1월 ‘국가별 콘텐츠 차단’ 방안을 발표했으며 독일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이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단체들은 트위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특정 국가가 반정부적인 메시지를 담은 트위터를 자의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의 빅 브러더’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계정이 차단된 단체는 ‘더 나은 하노버’라는 극우단체다. 이들은 인종주의를 구호로 내세우며 나치가 유대인을 박해했던 독일 북부 지방 하노버를 중심으로 나치의 역사를 되돌리자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최근 터키 출신 여성으로 독일 사회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아이굴 오즈칸에게 협박성 동영상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니더작센주 검찰은 현재 인종 증오 범죄 조장 및 범죄 조직 조성 혐의로 이 단체 회원 20명을 조사하고 있다. 우베 쉬네만 니더작센주 내무장관은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극우주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지지자를 결집하는 상황에서 트위터의 즉각적인 조치는 매우 합당한 것”이라면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10월 한달은 유력 대선후보 3인 모두에게 진검승부의 시간이다. 추석 전후로 요동치는 지지율이 큰 줄기를 만들면서 대선 판도를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후보마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돌파하고 상대방에게 일격을 가할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인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수싸움도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박근혜, 추석민심 1위 탈환했지만… ‘텃밭’ 판세 與 50% vs 野 40% “이대로는 힘들다” 위기의식 추석 연휴를 보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는 희비가 교차한다. 과거사 사과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의혹 검증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힘입어 박 후보는 추석 여론조사 양자대결 부문에서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추석 밥상’ 여론은 부산·경남(PK) 민심 절대우위 회복과 40대 유권자 공략을 대선 레이스 중반기의 과제로 던져 줬다. ●PK 출신 文·安… 여당 우위 지형 흔들어 PK 지역 출신인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가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집토끼인 PK 표심을 사수하면서 산토끼인 40대 표까지 확보해야 안정적 독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과거사 사과 직후 맞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PK 지역만 놓고 보면 속사정이 다르다. 수치상으로는 역시 ‘지지율 1위 회복’이 눈에 띄나 내용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캠프의 분석이다. 여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이곳에서 야권 후보들과의 판세가 5대4로 팽팽해지면서 전체적인 대선 가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각각 거제·부산 출신인 문·안 후보가 지역 명문인 경남고·부산고 출신으로 지역 민심을 흔드는 등 여당의 절대우위 지형이 깨진 탓이다. 캠프 관계자는 “PK 지역에서 이대로는 힘들다. 2002년 대선 때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6대3으로 146만여표 앞섰지만 다른 지역에서 역전당했다.”면서 “저축은행 관련 부산 민심도 달래야 하고 동남권 신공항 공약도 내놔야 하는데 이는 대구·경북(TK) 여론과도 상충돼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고 전했다. ●목돈 안드는 전세·일자리 공약… 40대 표심잡기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부산 방문에 이어 열흘 만인 4일 울산·부산 지역을 다시 찾는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야권후보 선호도가 확연한 20·30대, 박 후보 지지도가 절대적인 50대 이상과 달리 부동층이 다수인 40대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것도 관건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이들 40대의 향배에 따라 박 후보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계기로 40대 표심은 상당수 박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글로벌 리서치의 1일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안·문 후보를 각각 50.4% 대 42.3%, 47.1% 대 43%로 모두 제쳤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폭발력 있는 변수에 따라 40대 풍향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캠프 측은 진정성 있는 민생정책으로 40대 유권자를 다잡겠다는 계산이다. 공약 1호로 ‘목돈 안드는 전세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일자리 공약을 2호로 준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문재인, 단일화 관건 호남 잡아라 安 지지율 바짝 추격…민주지지층 결집 총력 ●“광주·전남서 민심 공략 주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승부수는 ‘호남의 적통’을 회복하고, 상대적으로 보수화된 50~60대를 포함해 중도·무당파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아직도 희석되지 않고 있는 ‘호남 홀대론 민심’을 다독거리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문 후보가 추석 연휴 이후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호남 지지율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추석 직후 여론 추이는 일단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견고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캠프의 자체 판단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방문이 상당히 주효했다고 본다.”면서 “자신 있게 가자고 캠프의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 때문이라고도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추석 직후 첫 공식일정도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해 유신 피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다.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런 ‘집토끼’ 잡기 전략 외에 상대 후보를 위한 일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온라인 카페 여성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높다.”고 발언한 부분도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선의 최종 승부는 중도·무당파층을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10% 안팎의 무당파 공략전에 막판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강도 높은 정치쇄신을 통해 민주당에서 떠난 정치혐오적 부동표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앞서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깜짝 영입하면서 중도층 흡수 전략을 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취약층 5060 정책마련도 부심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정당과 조직을 갖춘 수권능력을 강조하면서 무소속 안 후보와 차별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이해찬 대표와 캠프 참모들이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안철수, 사과·해명·반박…정면대응 조목조목 반박…단호해져 “정책비전 제시 선제대응”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본격 개시된 각종 검증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 거래가보다 낮추어 신고한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공식 사과했으나, 논문 재탕 및 표절 의혹에 대해선 이를 제기한 언론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사안별로 분리해서 대응하고 있다. ●캠프내 현역의원 한명도 없어… 국감 불리 안 후보는 검증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사안별로 차별대응할 예정이다. 사실에 근거한 검증에는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지만, 네거티브 공세에는 단호하게 반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륜이 부족하고 미숙하다.”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단호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는 복안인 듯하다. 필요할 경우에는 상대 후보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공세적 승부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생 이미지로 일관하면 물고 물리는 대선판에서 판세를 주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 공방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도 필요시엔 단호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 같다. 안 후보 측이 1990년 서울대 의대 박사학위 논문이, 같은 대학교 서 모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 MBC의 보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향후 검증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엿보게 한다. 보도 뒤 금태섭 상황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반박하는 수위도 한껏 올라가는 단호함을 보였다. ●국민 판단에 기대… SNS 소통 강화 하지만 꼬리를 무는 검증공세에 안 후보 측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의혹 제기시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1명도 없기 때문에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중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일화 상대인 민주통합당이 협력적 방어를 해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안 후보가 후보단일화의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흠집을 차단해 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안 후보 측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검증공세를 돌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검증 공세에 대한 반박은 우선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하고, 심각한 것은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3일 검증공세에 대해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검증국면을 선제적으로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7일 정책과제를 설명한 뒤 구체적인 공약들을 내놓아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이외수 모셔라” 文 “김두관 지켜라” 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朴 “이외수 모셔라” 文 “김두관 지켜라” 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자택방문 캠프동참 요청 선대위 부위원장에 유승민·남경필 의원 내정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5일 영입대상 물망에 오르내리던 소설가 이외수씨를 찾아 대선 캠프 동참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양구군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본 뒤 돌아오는 길에 화천군 이 작가의 자택을 비공개 방문했다. 역사 인식 관련 발언으로 약 2주간 국민통합 행보가 꼬인 이후 문화 분야에서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팔로어가 150만명에 달해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이 작가는 그동안 박 후보 선대위의 파격 영입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다. 이 작가는 현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쪽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가는 “(박 후보가)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언제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하는 일에 저를 필요로 할 때는 돕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떤 정당이든 필요로 하고 조언을 구하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박 후보가 지난 24일 과거사를 두고 사과한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도 그 점에 대해서는 큰일 하셨다고 칭찬하는 분위기이고 국민들도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날 방문을 두고선 젊은 층·중도 계층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박 후보는 양구군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21사단 여군·부사관들과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거듭 안보를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선대위 인선안을 26일 발표한다. 당초 예정됐던 대구 일정도 취소했다. 최근 여러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선대위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과 중립의 남경필 의원이 선대위 부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장모상을 당한 유 의원의 빈소에 찾아가 직접 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비박(비박근혜) 대표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박 후보와 거리를 뒀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두관 만나 협조요청…도라산역서 평화간담회 정동영·임동원·정세현·이재정 등 선대위 영입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햇볕정책 전도사들을 캠프로 영입했다. 17대 대선 후보이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을 선거대책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정책을 총괄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세현, 이재정,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됐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위원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문 후보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계승자로서 집권 후 대북 햇볕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안 후보를 의식해 정당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고 전통적 민주당 지지 기반을 다지는 포석을 놓는 의미가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남북 분단으로 끊긴 경의선 철도의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경기 파주시)을 방문해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정 위원장 등과 ‘평화가 경제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문 후보는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인사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남북 당국에 요청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당초 계획대로 3단계 2000만평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남북경제연합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수해 지원과 더불어 이산가족 면회소를 가동해 상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애썼던 문 후보가 남북경제연합 시대로 가기 위한 신북방 정책을 잘 펼쳐 나가길 바란다.”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군사분계선 제2통문 앞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2007년 10월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작성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친필이 적힌 표지석을 찾아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만나 대선 캠프 참여와 함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지사도 문 후보의 뜻에 공감하며 선뜻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선 완주 의지 피력…야권단일화 논란 차단 감사인사 전하며 “한번 볼까요” SNS표심 잡기 안철수(얼굴)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대선을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주 수요일(대선 출마 선언일) 이미 강을 건넜다. 그리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밝혔다. 거듭되는 야권 단일화 논란을 차단하고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PD수첩’ 정상화 촉구를 위한 호프콘서트에서 방송인 김미화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최 측은 안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 3인을 초청했지만 안 후보만 행사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또 추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치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 혁신 포럼’(정치혁신포럼)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문제를 포함해 대립과 갈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정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혁신포럼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생산적 결합’을 새 정치의 패러다임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정치 ▲생활 정치 ▲상식 정치 ▲네트워크 정치 등 ‘4대 정치’를 제시했다. 26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첫 지방 일정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문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경남(PK)을 찾는 것은 박·문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또 ‘이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펼치면서 젊은 층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안스스피커’에 32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캠프 명칭 공모에 참여한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우리 번개 한번 할까요.”라고 즉석 모임을 제안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명칭을 공모하면서 선정된 사람에게는 안 후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1)온 세상이 음란물 천지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1)온 세상이 음란물 천지

    세계 최강 디지털 강국, 사이버 음란물 천국.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보이는 대한민국의 양면성이다. 사이버 명예훼손, 개인정보 침해, 도박과 게임 중독 등 인터넷 역기능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음란물에 빠진 성범죄자의 범죄 행각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이버 음란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 음란물을 뿌리 뽑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6회에 걸쳐 마련한다. 첫 회는 음란물 단속에 나선 경찰 조치의 실효성과 음란물 유통 실태, 르포 등으로 준비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 어린이 납치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지난 3일 부랴부랴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하나가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집중 단속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 음란물은 지금도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웹하드 전수조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부터 250개 웹하드 사이트를 선정해 전국 지방청별로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소속 18명으로 구성된 아동 포르노 대책팀이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수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일선서 사이버 범죄 담당 경찰 999명도 웹하드와 개인 파일 공유시스템(P2P)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덕분에 최근 온라인에서 대놓고 음란물을 유통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 네티즌 가운데서도 음란물 유통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매번 그렇듯 집중 단속만 끝나면 다시 대량의 음란물이 유통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웹하드 운영자는 “최근 이어진 성범죄 여파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늘 그렇듯 그 기간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나기만 피하는 된다’는 인식이다. 이런 ‘배짱’에는 나날이 발전하는 음란물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음란물 업데이트 수법도 한몫한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 때 잠깐 음란물을 올리고 얼마 뒤 삭제하는 방식의 업로더들이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 관계자는 “사이버 수사 인력 999명으로는 250개 웹하드업체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경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웹하드 외에도 경찰은 지난 9일 카카오톡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 등에서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링크가 유포되면 링크 부분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며 고민만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란물 유해 사이트 링크 차단은 방송통신위원회 권한이어서 방통위 및 서비스 운영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는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 국내 네티즌의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 단속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주소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다. 해외 음란물의 새로운 유통 경로로 떠오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문제다. SNS의 본사가 미국에 있어 국내법을 적용해서는 처벌하기가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과는 이달 초 협의해 한국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하면 한국 경찰에 통보하고 협조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본사에서 알려 온 것은 한 건도 없다.”면서 “트위터 측과는 협의가 이뤄진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추석민심 다 잡는다”…안철수, 이번에도 타이밍 정치

    “문재인 지지율·추석민심 다 잡는다”…안철수, 이번에도 타이밍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17일 밝힌 것은 전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가에서는 안 원장이 태풍 산바의 피해를 고려해 입장 표명을 하루 이상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시장후보직을 양보하면서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뒤 문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해 왔다. 안 원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거나 자신을 추월할 때마다 강연이나 출판 행사를 통해 지지율을 조정하는 타이밍 정치를 해 왔다. 안 원장의 이번 회견은 공세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 원장은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보도진과의 일문일답에도 응할 것임을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대선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보도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피해 왔다. 때문에 일문일답 일정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적극적인 대선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안 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억측을 해명하고 대선 참여 배경과 캠프 참여 인사, 국정운영 비전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 대체적인 윤곽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 각인된 안 원장은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 젊은층에 다가서며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안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알림페이지(http://www.facebook.com/ahnspeaker)를 열어 행사 관련 소식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안 원장이 문 후보와 일방적으로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나 문 후보 양측 모두 각각 대선에 독자 출마하면 ‘야권 필패’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수위가 약한 정책 경쟁과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극단적인 상호비방이나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일단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통해 각자의 지지율을 극대화한 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민심에서의 우열이 단일화 향방의 관건이라고 판단, 향후 ‘2주간의 승부’에 명운을 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특히 문 후보가 전날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를 강조하는 등 단일화에 대해 공세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안 원장도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한 여론전 등 다양한 대응 방안 구사에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따라서 대선 정국은 적어도 당분간 안 원장과 민주당 문 후보의 야권단일화 신경전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야권 후보 분열 유도 및 견제까지 얽힌 복잡한 3각 구도 경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19일 출마선언하는 진짜 이유는…

    안철수 19일 출마선언하는 진짜 이유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17일 밝힌 것은 전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가에서는 안 원장이 태풍 산바의 피해를 고려해 입장 표명을 하루 이상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시장후보직을 양보하면서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뒤 문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해 왔다. 안 원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거나 자신을 추월할 때마다 강연이나 출판 행사를 통해 지지율을 조정하는 타이밍 정치를 해 왔다. 안 원장의 이번 회견은 공세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 원장은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보도진과의 일문일답에도 응할 것임을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대선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보도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피해 왔다. 때문에 일문일답 일정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적극적인 대선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안 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억측을 해명하고 대선 참여 배경과 캠프 참여 인사, 국정운영 비전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 대체적인 윤곽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 각인된 안 원장은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 젊은층에 다가서며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안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알림페이지(http://www.facebook.com/ahnspeaker)를 열어 행사 관련 소식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안 원장이 문 후보와 일방적으로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나 문 후보 양측 모두 각각 대선에 독자 출마하면 ‘야권 필패’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수위가 약한 정책 경쟁과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극단적인 상호비방이나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일단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통해 각자의 지지율을 극대화한 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민심에서의 우열이 단일화 향방의 관건이라고 판단, 향후 ‘2주간의 승부’에 명운을 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특히 문 후보가 전날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를 강조하는 등 단일화에 대해 공세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안 원장도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한 여론전 등 다양한 대응 방안 구사에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따라서 대선 정국은 적어도 당분간 안 원장과 민주당 문 후보의 야권단일화 신경전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야권 후보 분열 유도 및 견제까지 얽힌 복잡한 3각 구도 경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예멘 시위대도 美대사관 난입…이슬람권 전역 ‘反美 불길’

    이슬람을 모독한 미국 영화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 이후 중동 지역에서 반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뒤에도 이슬람 국가 곳곳에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모욕한 미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美제품 불매” 등 전방위 시위 AFP와 CNN, 신화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예언자 마호메트를 모욕한 미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 대사관에 난입해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수백 명은 대사관으로 들어가 게양된 성조기를 끌어내 불에 태웠으나 물대포 등을 동원한 경찰에 밀려 밖으로 쫓겨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실탄을 발사했고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예멘 정부 관리는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사바가 전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도 지난 11일에 이어 12일 오후부터 수백 명의 시위대가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독일 dpa통신은 경찰이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소 1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이 14일 전국 주요 모스크에서 예배를 마친 뒤 영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기로 해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무슬림형제단은 평화 시위를 공언하고 있지만 반미 감정 때문에 폭력 시위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도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위스 대사관 앞에서 대학생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위는 대학가의 반서방 과격 단체인 이슬람학생협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성지 나자프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반미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 미 대사관을 폐쇄할 것과 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북아프리카 수단과 모로코, 튀니지의 미 공관 앞에서도 해당 영화를 규탄하고 미국 측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인 청년 300~400명이 미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오바마에게 죽음을’ 등 반미 구호를 외쳤다. ●印尼 등 동남아 美공관도 경계태세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유엔본부 앞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일컫는 소수 살라피스트 그룹이 이끄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영화를 옹호한 것으로 전해진 미국인 목사의 사진과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와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아시아권의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 주재 미 대사관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문제가 된 영화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무슬림 SNS “덤벼 페북”

    전 세계 15억명의 무슬림(이슬람교도)을 대상으로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살람월드’(Salamworld)가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던졌다. 4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은 살람월드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터키,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에서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는 11월 전 세계 무슬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람월드는 파란색과 흰색이 조합된 화면 구성이나 사진과 댓글을 올리는 ‘담벼락’ 같은 기능은 페이스북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각 나라 언어별 자동 번역기능과 무슬림을 위한 자동 ‘19금(禁)’ 사이트 차단 능력을 가졌다는 게 특징이다. 포르노물이나 도박 애플리케이션 같은 이슬람 규율에 어긋나는 내용물을 3단계에 걸쳐 차단,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사이트만 연결해 주는 등 기존 SNS와 차별화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사용자가 1800만명에 달하는 등 막강한 저변도 살람월드의 강점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중 수교 20년… 민간교류 현장을 가다

    한·중 수교 20년… 민간교류 현장을 가다

    “한국 친구들의 춤 실력이 대단해요. 저희 중국 팀도 같이 공연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중국 베이징의 소경무용학교에서 한국에 공연을 온 왕차단(7)의 말이다. 17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 STV에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민간교류 현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 13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서울 중구와 중국 베이징 애락화하문화예술원이 공동 주최로 연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600여명의 한·중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에 있는 장원중학교, 리라아트고 등 4개 팀과 중국 샤오량화 예술단, 소경무용학교 등 28개 팀이 모여 공연을 통해 우정을 확인했다. 서울 장원중학교 3학년 주예지(15)양은 “중국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춤을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 안의 또 다른 중국으로 불리는 인천 차이나타운. 130여년 전 인천 중구에 만들어진 이곳 역시 한·중 수교와 함께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인천시와 인천 중구는 이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정부 예산과 지자체 예산을 투자해 지역 상권을 활발히 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통해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992년 약 64억 달러에서 2011년 2206억 달러로 약 35배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2004년 이후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이 됐다. 그 결과 수교 연도인 1992년을 제외하고, 19년 연속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 등 앞으로 중국과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 밖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작가 안세홍씨의 전시회를 찾았다. 또한 런던올림픽에서 눈부시게 활약한 올림픽 대표팀의 귀국 장면도 카메라에 담았다. 금메달을 따고도 악성 댓글 때문에 속상해 눈물 흘리는 기보배(여자 양궁) 선수와 벌써 다음 올림픽을 다짐하는 양학선(남자 도마), 김재범(남자 유도) 선수의 인터뷰가 소개된다.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동대문구를 복지가 잘 갖춰진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만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통해 한 주 동안의 뉴스 흐름을 짚어보는 ‘톡톡SNS’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한·일 외교 갈등 그리고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일어난 박종우(남자축구)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전문 안세홍 사진작가

    [김문이 만난 사람]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전문 안세홍 사진작가

    얼마나 기다리고 사무쳤으면 ‘흙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라고 했을까. 해마다 맞이하는 광복절이지만 올해만큼은 타국에서 떠도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향마저 잃은 채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한 젊은 사진작가가 발품을 팔며 온몸으로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 내고 있다. 안세홍(42)씨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도쿄 한복판, 그러니까 신주쿠(新宿)에 있는 사진 전시관인 니콘살롱에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갖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안씨가 처음 사진전 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니콘살롱은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大阪)에서도 사진전을 열자.”고 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전시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사진전 개최 불가’ 통보를 해 왔다. 이유는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은 정치색이 강하다.”는 것. 그러자 안씨는 도쿄지방법원에 사진전 개최 불가를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실 니콘살롱이 갑자기 방침을 바꾼 까닭은 니콘의 주요 주주인 미쓰비시(三菱)가 전쟁물자 제조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주주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도쿄지방법원은 “위안부 사진전이 일정한 정치성을 띠고 있지만 사진 문화의 향상이라는 목적도 함께 있다. 니콘은 사진전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라.”며 안씨의 손을 들어 줬다. 이렇게 해서 안씨는 일본에서 무사히 전시를 마쳤고 이번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류가헌’에서 26일까지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라는 제목으로, 눈물로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원한을 달래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 전시에 이어 앞으로 오사카와 히로시마, 삿포로 등 일본에서만 12개 도시 순회 전시를 할 예정이며 뉴욕, 파리, 베를린, 런던 등 국제 사진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일본 10여개 도시를 순회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그 실상을 알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갤러리 류가헌’에서 안씨를 만났다. 전시장 입구에 박대임 할머니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깊게 파인 주름이 겹겹이 쌓여 있고 양손은 자신의 고향 지도를 매만지며 시름에 잠겨 있는 표정이었다. 일본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 제목을 ‘겹겹 프로젝트’라고 한 것은 ‘한 많은 세월 속에 주름이 겹겹이 쌓였다.’고 해서 그렇게 정했다면서 사진 설명을 해 준다. “박대임 할머니가 지금 살아 계셨으면 100세인데 5년 전 돌아가셨습니다. 1934년 22세 때 한 살 된 아들을 업고 중국에 있는 일본군 주둔 지역으로 끌려갔지요. 2003년 중국 산둥반도 요산현 지역에 살고 계신 박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같이 살고 있더군요. 할머니 집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지도가 걸려 있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지도를 만져보며 고향(청주)을 그리워하곤 했지요.” 박 할머니를 어떻게 만났느냐는 질문에 “일본군이 주둔해 있던 곳에 가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를 찾다가 수소문 끝에 만나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가 중국에서 만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12명. 그 가운데 벌써 8명이 세상을 떠났다. 현재까지 살아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도 대부분 90살 전후이기 때문에 아마 몇 년 후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인공들이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70여년 전 한반도 전국 각지에서 끌려온 우리나라 처녀들은 몇날 며칠이고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몸을 중국으로 가는 기차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막한 오지에 내던져진 꽃다운 처녀들은 또다시 일본군의 트럭에 실려 총칼의 공포에 떨며 만주에서 윈난, 태평양 연안에 이르기까지 전장의 위안소로 내몰렸지요. 그들은 아직도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채 한국과 북한, 타이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를 단순히 ‘위안부’가 아닌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의 의미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박 할머니의 사진을 비롯, 13세 때 위안부로 차출당한 고(故) 배삼엽 할머니, 19살 때 위안부로 끌려간 뒤 현재 헤이룽장성 오지에 살고 있는 이수단 할머니, 20살 때 사시키라는 일본 이름으로 끌려간 고 박서운 할머니 사진 등 모두 40점이 눈물로 걸려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강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더라구요. 정보가 차단돼 있고 왜곡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그동안 찍은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열어 그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쿄에서 전시를 열었고 이번에 서울에서 전시를 하게 됐지요.” 도쿄 전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8000명에 가까운 관람객들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특히 20~30대의 젊은이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았다. 또 일부 뜻있는 관람객들은 ‘겹겹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고까지 할 만큼 관심을 보였으며 위안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에 대한 앙케트 조사에는 1200명이 응답을 했다. “홍보는 제 스스로 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무당을 주제로 사진전을 두 번 열었고 강연 등을 통해 나름대로 인프라를 구축했지요. 이러한 인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시 내용을 알렸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고 난 관객들 중 일부는 전시 불가를 통보한 니콘살롱 측에 거친 비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가 맨 처음 위안부 할머니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나눔의 집’(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집)에서 자원봉사할 때였다. 당시 월간 ‘사회평론’에서 나눔의 집을 대상으로 화보를 찍었고 이 과정에서 안씨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입을 열지 않았지만 역사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안씨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인터뷰에도 응했다. 2년 뒤인 1998년 창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제목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지금까지 15년째 거의 매년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많이 아는 듯하지만, 중·일전쟁 때 중국으로 끌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그들은 일제에 의해 청춘을 짓밟혔고, 지금도 가난과 외로움에 타국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서나마 그분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전태일평전’을 읽으면서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항상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눈으로 본 것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학생 신분에 무작정 ‘사회사진연구소’(사사연)를 찾아가 사진을 배우고 ‘사사연’이 문을 닫을 때까지 3년 동안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후 절집과 무당집을 찾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위안부 할머니로 방향 전환을 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오는 10월 중순 다시 중국 후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로 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중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년 후에는 전쟁과 여성 인권에 관심이 있는 세계 각국 사진작가들과 함께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을 순회하는 투어 사진전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과 북한, 미국 등의 여러 사진작가들과 뜻을 함께해 놓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한·일 간의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이슈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파인더 속의 할머니는 한 사람의 인간 그 자체였습니다. 깊이 파인 주름에서, 사방에 널브러진 손때 묻은 물건에서, 글썽이는 눈망울에서, 할머니의 한 맺힌 가슴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세홍 그는… 1971년 강원도 옥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학생 시절부터 탈춤 사진을 찍기 시작해 장애인, 인권사진, 일본군 위안부 등 사회 소외계층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의 뿌리를 바탕으로 무속, 불교, 민속 등 전통문화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배우고 사진 작업을 해왔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샤머니즘을 심도 있게 작업 중에 있으며 일본 10여개 도시를 중심으로 강연회와 ‘위안부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1998),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2003), ‘영혼을 부르는 몸짓’(2011),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2012) 등이 있다. 저술로는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2002), ‘눈밖에 나다’(2003), ‘일본군 위안부’(2004)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한 영상작업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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