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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재 사망사건’ 방송불가에 ‘그알’ PD “포기 안한다”

    ‘김성재 사망사건’ 방송불가에 ‘그알’ PD “포기 안한다”

    법원의 방송불가 판정으로 가수 김성재씨 사망사건 미스터리를 보도하지 못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배정훈 SBS 시사교양본부 PD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것이 알고 싶다’ 해당 편을 방송하게 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링크하며 “저는 이번 방송을 절대 포기 안 한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동생 김성욱씨도 이날 자신의 SNS에 똑같은 국민청원 게시글 URL을 올리며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이들이 링크한 청원 게시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거다”라며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다”고 주장했다.해당 청원에는 하루 만에 2만여명이 동의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하루 앞둔 전날 서울남부지법은 성재의 과거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타일’ 등의 문구 있으면 ‘짝퉁’ 의심

    온라인 쇼핑이 위조상품(짝퉁)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 구입시 피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4~6월까지 3개월간 ‘온라인 재택 모니터링단’ 점검 결과 5만 4084건의 위조의심 게시물을 적발해 판매 중지했다. 위조의심 게시물 삭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예방 효과는 4189억원으로 추산됐다. 정품가액(837억 8000만원)에 게시물 1개당 평균 5개가 판매되는 것을 반영했다. 모니터링 결과 짝퉁이 많은 브랜드는 구찌·루이뷔통·샤넬 등의 순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전통적으로 위조상품 유통이 많은 제품들로 나타났다. 가방이 1만 74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1만 2098건), 신발(1만 1882건) 등의 순이며 이들 제품이 전체의 76.5%를 차지해 일상생활에 필요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품목에 집중됐다. 소비자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나 다르게 보이고 싶은 심리, 과시욕 등이 짝퉁 수요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외선 차단효과 등 소비자의 안전과 관련된 선글라스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4405건이 적발됐는 데 상대적으로 국내 브랜드 위조 제품이 많았다. 특허청은 오픈마켓, 포털 카페 및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시장 곳곳에서 거래되는 위조상품 유통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품 대비 싱크로율 100%, 이미테이션, A급, 정품과 동일, 완벽재현, 자체제작 등과 ~스타일·~풍·~타입·~레플리카 등의 문구를 기재돼 있으면 대부분 위조상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엄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엄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베트남에서 이주한 아내를 무차별하게 폭행한 남편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과 아기를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지른 남편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글이 3건 게재됐다. ‘전남 영암 베트남부인 폭행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는 제목의 글 게시자는 “이주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봤는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게시자는 “베트남 여성도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아기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시기인데 저런 행동을 보인 것은 폭행이 습관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자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7000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면서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해도 보통 그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베트남 이주 아내를 폭행한 남편을 엄벌에 처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아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때릴 수 있나”라면서 “이종격투기 보는 줄 알았다. 두살배기 아기의 트라우마가 어떨지, 폭행 당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고 올렸다. 이어 “폭력은 브레이크가 없다”면서 “가정폭력범 남편을 반드시 일벌백계해서 경종을 울려달라”며 엄벌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 생활 10년 차인 결혼 이주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게시자는 ‘결혼이주여성 인권 및 권리를 찾아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언어도 좋지만 결혼 이주여성에게 기본권, 인권 교육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결혼이주민들이 한국어를 잘 모르고 한국 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유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의 청원에도 현재까지 3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8일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남편 A(3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폭행 피해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구석에 쪼그린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다시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는 모습이 찍혔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영상에서 남편 B씨는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을 만들지 말라 했어, 안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며 여성을 윽박지르고 폭행했다. 치킨을 시키고 음식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는게 폭행 이유로 분석된다. 윗옷을 벗고 있는 B씨의 몸에는 문신이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구타 당하는 엄마 곁에 다가가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며 안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B씨는 갈비뼈, 손가락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이전에도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베트남 지인들로부터 증거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반성은커녕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공분을 샀다. 베트남에도 현지 매체들이 영상을 보도하면서 분노와 함께 한국인 남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살 아들도 낚시대로…무차별 폭행에 베트남 아내가 외친 한국말

    2살 아들도 낚시대로…무차별 폭행에 베트남 아내가 외친 한국말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편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한국에 온 지 한 달가량 된 피해 여성이 자주 사용하던 한국말은 “잘못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6)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후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내가 평소 자신에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베트남어 통역을 통해 B씨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경찰에 “3년전 남편 A씨를 만났다. 임신한 상태에서 베트남으로 돌아가 아이를 출산한 뒤 지난 6월 초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의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한 달 남짓 생활하는 동안 남편은 ‘한국말이 서투르다’는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주 폭언을 했고 6월 말쯤에는 맞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는 남편이 폭언할 때 서툰 한국말로 ‘잘못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라며 용서를 구했다. 이 말을 자주 사용해 잘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자신의 아들 C군(2)을 집에 있는 낚싯대를 이용해 발바닥을 세차례정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아들이 울면 짜증을 자주 냈고 B씨에게 “아이를 조용히 시켜라”며 화를 내는 등 아이 양육에 무관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NS에 올라온 2분33초 가량의 폭행 영상 외에도 약 3시간 가량 B씨를 폭행했고, 물병과 소주병 등 둔기도 사용한 것이 확인돼 폭행 혐의가 아닌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B씨는 갈비뼈와 손가락이 골절됐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분을 일으킨 영상에서 A씨는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라며 여성을 윽박질렀다. 아이는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구속영장…분노한 베트남 엄벌 촉구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구속영장…분노한 베트남 엄벌 촉구

    베트남 분노에 韓누리꾼들 “대신 사죄”“나라망신, 베트남 보내 엄벌 받게 하자”경찰이 베트남에서 이주한 아내를 무차별하게 폭행한 30대 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복 범죄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폭행 영상이 베트남 매체를 통해 현지에 보도되면서 베트남 시민들의 분노도 치솟고 있다. 한국대사관을 통해 가해자인 한국인 남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B씨의 지인은 지난 5일 오전 8시 7분쯤 B씨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욕설을 하고 폭행했으며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해 조사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보복 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하고 이날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B씨와 아들을 쉼터로 이송해 가해자와 분리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B씨의 폭행 피해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구석에 쪼그린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다시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는 모습이 찍혔다. 영상에서 남편 B씨는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을 만들지 말라 했어, 안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며 여성을 윽박지르고 폭행했다. 치킨을 시키고 음식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는게 폭행 이유로 분석된다. 윗옷을 벗고 있는 B씨의 몸에는 문신이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구타 당하는 엄마 곁에 다가가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며 안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공개된 영상은 잦은 폭행을 견디다 못한 B씨가 남편 모르게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쉼터에서 보호 중인 B씨의 지원 대책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말이 서툴고 음식을 만들지 말랬는데 만들었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한국 남편으로부터 폭행 당한 이번 사건이 이날 베트남 매체를 통해 현지에 알려지면서 베트남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징 등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뉴스를 관련 사진, 영상과 함께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한 누리꾼은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무시하기 때문에 가정폭력이 종종 일어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어 장벽이 결혼생활의 장애가 되다니!”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현지 온라인사이트에는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에게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들도 쇄도하고 있다. 피해자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도 공포에 떠는 아이를 안으며 위로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한 베트남 언론 매체의 독자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결혼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베트남에서 가난하게 살겠지만, 그런 악마 같은 사람과 지내는 것보다 마음은 더 편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왜 죄 없는 여성과 아이를 학대하느냐. 베트남 사람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베트남 분들께 대신 죄송스럽다. 저희도 수치스럽다”라며 상처를 받았을 베트남 국민들께 대신 사과한다는 다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었는데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국제적으로 망신이다. 평생 감옥에서 썩어라”고 비판했다. 또 “가해자를 베트남으로 보내서 재판 받게 해야 한다”, “어차피 우리나라 법으로는 별로 처벌을 안 받으니 남편을 베트남으로 보내서 베트남 현지법으로 다루라고 하자”는 엄벌을 촉구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한 남편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베트남에서 이주한 부인을 무차별하게 폭행한 남편에 대해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7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9시부터 3시간 동안 영암군 한 다세대주택에서 남편 A(36)씨가 베트남 출신 부인 B(30)씨를 ‘한국 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마구 폭행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욕설과 폭행을 가해 부인에게 갈비뼈 골절 등 전치 4주 이상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피해 영상은 전날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구석에 쪼그린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다시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찍혔다. 남성은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라며 여성을 윽박질렀다. 아이는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하루 만에 노출이 차단됐다. B씨와 아들(2)은 여성피해자 쉼터로 후송된 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의해 피해자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전참시’ 통편집 “가장 슬픈 이별”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전참시’ 통편집 “가장 슬픈 이별”

    ‘전참시’에서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이 최근 불거진 채무 논란으로 인해 통편집 된 가운데 이승윤이 하차 소감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58회에서는 처음으로 단체 MT를 떠난 참견인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 이승윤과 매니저, 스태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저마다 매니저, 스태프와 커플룩을 맞춰 입고 등장한 참견인들의 얼굴에는 설렘 가득한 미소가 만연했다. 이 가운데 양세형은 유독 흥이 최고치에 오른 듯 입담과 재치를 과시하며 이영자 추천 맛집에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영자는 MT답게 모두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자신의 행주산성 맛집으로 안내했다. ‘먹장군’ 이영자가 이들을 이끈 곳은 전 인원이 다 둘러앉고도 남는 대형 철판구이 집이었다. 엄청난 철판의 규모에 먼저 놀란 참견인들은 그 위에서 펼쳐지는 고기구이의 비주얼과 맛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특히 유병재 매니저는 “만성피로가 치료되는 맛”이라며 철판구이의 맛을 극찬했다. 철판구이는 물론이고 비빔국수까지, 식사를 마친 참견인들은 음식값이 걸린 운명의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쳤다.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이어진 가운데, 음식값 결제의 명예는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양세형에게 돌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든든한 배와 마음을 안고 이동하는 차 안, 이번 MT를 위해 이영자 매니저가 준비한 플레이리스트가 공개됐다. 그는 ”다 같이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연예인들의 20대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라는 주제에 맞춰 당시의 히트곡들을 담아왔다. 이에 참견인들의 분위기는 더욱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가 하면 유병재 매니저가 과거 매니저 MT 때 번지점프를 뛰었던 것을 언급하며 “당시 송 팀장님이 방송을 보고 자기가 갔었으면 무조건 번지를 했을 거라고 말했다”고 제보, 멤버들은 번지점프를 하러 이동했다. 도착 후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 이승윤, 이영자 매니저는 번지점프대 위로 향했다. 모두가 겁을 내는 사이 이승윤이 먼저 뛰겠다고 나섰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그는 결국 과감하게 뛰어내리면서 완벽한 번지점프를 완성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이영자 매니저 차례였다. 두려움에 자리를 피했던 그는 이내 붙잡혔고, 점프대 위에 오르게 됐다. 매니저는 “마음으로는 뛰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발은 왜 뛰어야 하나 싶었다”고 두려움을 고백했다. 이를 본 이영자는 그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진심으로 응원해 과연 그가 뛰어내릴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어서 이승윤의 캐나다 출장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투머치토커 오 부장과 남다른 케미를 뽐낸 이승윤은 대화를 통해 둘이 동갑내기 친구임을 알게 되면서 ‘넘사벽 고구마 대화’를 완성 시켰다. 이 가운데 이승윤은 에지 워크 체험에 도전하기 위해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눈앞에 비행기가 지나다닐 정도로 높은 전망대에 올랐다. 그는 인솔자의 말에 따라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에지 워크의 묘미를 즐겼다. 이승윤은 에지 워크에 대해 “캐나다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에지 워크였다. 꼭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오 부장이 직접 공항까지 배웅해줬다. 전날 친구 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참견 영상이 끝나고 이승윤은 “제가 최근 들어서 이렇게 슬픈 이별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말을 길게 해도 이 친구는 다 들어 준다. 저 역시 이 친구가 이야기를 다 해도 재미있었다. 언제 이런 친구를 만나겠냐”며 마음을 고백했고 이어 “캐나다에 두고 온 또 다른 나”라고 밝혀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이 지난 2014년 말과 2015년에 두 차례에 걸쳐 빌린 60만원을 제때 갚지 않았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K씨가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끊었고 계속 전화를 걸자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소송을 걸고 K의 부모를 만나는 등 과정을 거친 뒤 돈을 받았으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라며 사과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현재 당사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다.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하고 퇴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 사실..직접 만나 사과하겠다”[전문]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 사실..직접 만나 사과하겠다”[전문]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06월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입니다”라고 인정하며 “당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입니다”라며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현석이 지난 2014년 말과 2015년에 두 차례에 걸쳐 빌린 60만원을 제때 갚지 않았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K씨가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끊었고 계속 전화를 걸자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소송을 걸고 K의 부모를 만나는 등 과정을 거친 뒤 돈을 받았으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라며 사과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하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 입장 전문> 강현석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19년 06월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입니다. 글의 내용과 같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해당 글을 수 십번 이상 읽어보며 당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분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하여 변명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내 패션잡지에 등장한 판빙빙…“미모 유지는 자외선 차단”

    국내 패션잡지에 등장한 판빙빙…“미모 유지는 자외선 차단”

    중국 배우 판빙빙의 화보가 패션 매거진 ‘그라치아’ 코리아 7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판빙빙은 20일 공개된 화보를 통해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판빙빙은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는 “피부 보습제품, 화이트닝 제품, 각종 팩은 제 삶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것들”이라고 소개하며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 패션 필름은 6월 20일 발간한 ‘그라치아’ 7월호와 ‘그라치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CNN 생방송 현장 난입한 中 경찰…천안문 앞서 기자 내쫓아

    CNN 생방송 현장 난입한 中 경찰…천안문 앞서 기자 내쫓아

    중국 사복경찰이 생방송 중이던 CNN 카메라 앞에 난입했다. CNN은 지난 4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취재 중이던 자사 기자가 현장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천안문 사태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무시디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CNN 기자 매트 리버스는 이날 중국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자전거를 타고 취재 현장에 난입한 남성은 카메라를 가로막으며 방송을 중단시켰다. 메인 카메라가 가로막히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이어간 리버스는 “취재 현장에 난입한 남성이 카메라를 막아섰다. 중국이 제복을 입은 경찰 대신 사복 경찰을 투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방송됐다.리버스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취재진을 몰아내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는 걸 꺼려한 중국 당국이 사복 경찰을 동원한 것 같다. 분명한 건 중국 당국은 우리가 천안문 앞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내쫓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트위터로 가져간 리버스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막아선 뒤 뒤따라온 다른 남성들이 ‘안전 문제’를 들어 취재진을 내쫓았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6월 4일 많은 사람이 학살된 이 곳에서 중국 경찰은 우리를 강제로 몰아냈다. 내가 이유를 물었을 때 그들은 ‘안전 문제’를 들먹였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사복 차림의 남성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은 지난 4일 홍콩과 대만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집회가 열린 반면 중국 본토에서는 삼엄한 통제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은 AI를 동원해 인터넷에서 천안문 사태와 관련된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 것은 물론 보도 역시 통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위챗과 웨이보의 프로필 사진 교체 등 사용자 개인정보 변경을 막았으며,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는 업그레이드 명목으로 댓글 기능을 정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속도 제한으로 SNS는 마비됐고 CNN 등 해외 언론 홈페이지 접속은 차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 같은 기술적 통제와 더불어 검문소 설치와 일부 도로 폐쇄 등 교통 통제도 실시했다. 중국 공안은 천안문 앞 광장에서 무리를 지어 장시간 머무는 행위마저 금지시켰다. 천안문 사태는 1989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이다. 희생자가 300명에 못 미친다는 당시 중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에서는 천안문 사건 다음 해인 1990년부터 해마다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철저한 내부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창피해서 이걸 어떻게 쓰나”…日 ‘삿갓형 양산’ 보급 논란

    “창피해서 이걸 어떻게 쓰나”…日 ‘삿갓형 양산’ 보급 논란

    일본 행정당국이 여름철 무더위 열사병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도쿄도가 모자처럼 머리에 쓰는 ‘삿갓형 양산’의 보급 방침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무더위 대책으로 모자형 양산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견장에는 도쿄도 직원이 직접 모자형 양산 시제품을 쓰고 나와 시연을 했다. 지름 60㎝에 삿갓형으로 생긴 이 양산에는 열과 햇볕 차단 효과가 있는 소재가 사용됐다. 안쪽에 부착된 벨트로 머리에 고정시키는 방식이어서 손으로 양산을 받칠 필요가 없다. 고이케 지사는 “남자들의 경우 양산을 쓰는 것이 민망하다면 과감하게 이걸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도쿄도는 다음달 이 양산의 최종 제품이 완성되는대로 각종 올림픽 시범경기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SNS에는 양산을 쓴 도쿄도 직원의 사진이 확산되면서 “부끄럽다”, “마치 벌칙게임을 하는 것 같다”, “이걸 쓰느니 챙이 큰 모자를 쓰는 게 낫겠다” 등 비판적인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남성 네티즌은 “도쿄도에서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정식으로 양산을 쓰고 말지…”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여성들에게 보편화된 양산을 남성들에게도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앞서 지난 21일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올 여름 열사병 대책의 하나로 적극적인 남성 양산 쓰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성은 이에 따라 양산을 통한 무더위 완화 및 열사병 예방 효과를 홍보하는 자료를 전국 백화점 매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16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양산을 선물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변신인가 배신인가… 쇼핑 플랫폼 수익화에 열 올리는 SNS

    변신인가 배신인가… 쇼핑 플랫폼 수익화에 열 올리는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배신인가, 변신인가.’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 회사들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변신을 선언하며 수익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수많은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 등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마케팅 플랫폼에 활용하면서 최근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사태처럼 쇼핑 피해에 대한 소비자 보호 대책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원 A씨는 최근 즐겨 하던 SNS 이용을 중단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되던 SNS가 상업적인 광고판으로 변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에서 제품이나 여행 상품 등을 검색하기가 무섭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관련된 광고 피드로 도배가 됐다”면서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취향까지 돈벌이에 이용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에는 가끔씩 보이던 광고 페이지가 노골적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친구들도 하나둘 게시물을 줄이다 결국 이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피드에서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딸려 나오는 광고를 아예 안 볼 수는 없을까. 답은 ‘노’(No)다. SNS를 하는 이상 모든 광고를 차단할 수 없다. 다만 특정 광고가 보기 싫다면 일일이 체크를 해야한다. 일단 상단에 메뉴 아이콘을 눌러 ‘광고 숨기기’ 기능을 실행한 뒤 광고를 숨긴 이유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 페이스북에도 동일한 ‘광고 숨기기’ 기능이 있고, 과정은 동일하다. 페이스북의 고객센터에는 “페이스북 광고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광고는 페이스북의 무료 이용에 도움을 주며, 페이스북은 여러분이 흥미와 관심을 가질 만한 광고만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되는 원칙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표시되는 광고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인스타그램은 광고 운영 방식에 대해 “모회사 페이스북과 타사 사이트 및 앱으로부터 수집한 회원님의 활동 정보를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페이스북에 등록된 정보는 물론 내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앱의 정보를 수집해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듯한’ 광고가 따라다니는 셈이다. 그런데 앞으로 SNS가 소통이 아닌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이 같은 광고에 노출될 빈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인스타그램이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는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인사)나 크리에이터, 브랜드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최근 한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지난해보다 올해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썼으며 응답자의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한 뒤 구매 관련 행동을 했다”면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5월 사용자가 사진 속 상품에 달린 태그를 터치하면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쇼핑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자체 결제 기능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날 인스타그램 측은 한강 세빛둥둥섬에서 국내외 광고주와 마케터 500여명을 초청해 ‘인스타그램데이 서울 2019’를 열고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당초 소통 채널로 출발한 SNS가 상업화에는 적극적이면서 책임은 외면하는 데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지만 플랫폼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80만명에 달했던 임지현씨가 만든 온라인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 된 일명 ‘임블리 사태’다. 이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제품의 안전성이나 허위 광고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인스타그램 측은 “현재 인스타그램 서비스 안에서 결제 및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피해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글로벌 리뷰팀과 보안담당자들이 민원이나 불만이 제기되면 자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고 이를 어긴 계정은 차단하고 있지만 유관 부서가 미국 본사에 있어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국내 납세 문제에 대해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의 수입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인플루언서가 자체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세금 납부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에는 미온적이지만 이들은 “기업이나 브랜드를 팔로하는 사람이 전체 유저의 80%”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세우면서 광고 등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지나친 상업화가 방문자를 줄이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마셜 밴 엘스타인 미국 보스턴대 교수는 저서 ‘플랫폼 레볼루션’에서 “방문자수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네트워크 효과와 수익 창출은 별개의 문제”라며 “수익에 눈이 멀어 플랫폼 진입을 꺼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성민(배화여대 교수) 대한경영학회 부회장은 “SNS가 소통이라는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상업적인 전자상거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에 피로감과 거부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SNS에서 아예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블민국’ 역대급 흥행질주… 다시 불붙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

    ‘마블민국’ 역대급 흥행질주… 다시 불붙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

    2008년 ‘아이언맨’부터 11년간 강력 팬덤 암표 거래에 군인 무단 이탈까지 진풍경 개봉 첫날 수익 98억원으로 中 이어 2위 24시간 풀상영… 누적 매출액만 871억원 첫날 상영점유율 80.8%… 4일째 2835개 일각에선 ‘스크린 상한제’ 도입 목소리도‘마블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 관객의 ‘어벤져스’ 사랑은 유별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24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을 하루 먼저 개봉한 25개국 중 첫날 수익 기준으로 중국(1억 720만 달러·약 1254억원)에 이어 840만 달러(약 98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4’가 한국에서 거둔 누적 매출액은 871억원에 이른다. ‘어벤져스4’ 개봉 이후 연일 이색적인 일도 벌어진다. 개봉 전날 접속자가 몰려 극장 예매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되고 아이맥스와 같은 특별관 티켓이 암표로 거래되는가 하면 개봉 첫날 영화를 보러 휴가까지 냈다는 직장인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최근에는 대민 봉사활동차 부대 밖으로 나왔다가 현장을 이탈해 영화를 관람한 공군 병사가 헌병대에 넘겨지는 촌극도 벌어졌다.러닝타임이 3시간 57초이다 보니 극장은 상영 회차를 늘리려 사실상 ‘24시간 상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26시(오전 2시), 28시(오전 4시)대에 영화가 시작하는 전례 없는 상영 시간표도 등장했다. 스포일러를 차단하려고 영화를 보기 전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끊고, 사람이 몰리는 극장 화장실이나 인근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등 관람 요령이 인터넷에서 공유된다. 강력한 팬덤과 맞물리면서 2D에 이어 3D, 4DX, MX, 아이맥스 등 특별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 열풍도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이 어벤져스에 열광하는 이유를 ‘마블 타임’에서 찾는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인 22편의 작품과 함께 11년간 쌓아 온 기간을 뜻한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마블 시리즈가 다른 시리즈와 다른 점은 관객들이 영화와 함께 시간을 연속적으로 소비해 왔다는 것”이라며 “2014년 ‘겨울왕국’이 남녀노소에게 두루 인기를 얻으며 1000만 관객을 모은 것과 달리 이 영화가 흥행한 배경에는 연령보다 그간 마블 시리즈와 함께한 관객인지 아닌지 여부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이 영화를 “마블이 선보인 21편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했듯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관객의 기대 역시 흥행을 견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마블은 지난 11년간 이야기의 끝을 궁금하게 만드는 포석을 깔아 두며 관객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학습효과를 구축했는데 그 효과가 이번 영화에서 증명됐다”면서 “이야기의 대단원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되도록 빨리 즐기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본능도 흥행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다양한 히어로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할 줄 아는 세대가 등장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가상 세계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영화나 만화 속 캐릭터에 거리감을 두지 않는 데다 자신도 그 세계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어벤져스4’ 개봉주인 4월 24~28일 이 영화를 본 관객은 연령별로 20대가 36.5%로 가장 많고 30대(29.1%), 40대(24.5%)가 뒤를 이었다. ‘어벤져스4’는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전체 상영횟수 중 특정 영화 상영 비중을 뜻하는 상영점유율이 개봉 첫날 80.8%를 기록하며 독점 논란을 불렀다. 개봉 첫날부터 스크린 2760개를 확보했고 개봉 4일째이자 주말이었던 지난달 27일에는 무려 2835개 스크린이 배정됐다. 극장 측은 관객 수요에 맞춰 스크린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논리가 영화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산업 양극화 현상을 막고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특정 영화에 배정하는 스크린 비율을 법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배장수 반독과점영화인대책위 운영위원은 “역대 1000만 영화 개봉 당일 상영점유율을 보면 10%가 2편, 20%가 4편, 30%가 5편”이라면서 “‘어벤져스4’처럼 개봉 당일 상영점유율이 80%에 이르지 않아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며 강력한 규제를 주장했다. 수입·배급사인 씨네룩스의 김상윤 대표는 “스크린 상한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독립예술영화들이 즉각적으로 이득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오히려 의무적으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을 늘리는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탐나나’ 영업종료 이유 “임블리 논란과 무관한 ‘경영전략’”

    ‘탐나나’ 영업종료 이유 “임블리 논란과 무관한 ‘경영전략’”

    유명 인플루언서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의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여성 쇼핑몰 ‘탐나나’가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탐나나 측은 3일 이번 영업종료가 최근 소비자 기만 논란을 불러온 ‘임블리 사태’와는 무관한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탐나나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탐나나 서비스 종료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에서 “당사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 임블리 관련 논란이 발생하기 전 탐나나 영업종료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는 당사가 보유한 타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탐나나 영업종료는 이번 이슈와 관련 없이 사전에 예고된 결정임을 알린다”고 거듭 임블리 사태와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탐나나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탐나나가 5월 31일 자로 운영 종료될 예정”이라면서 “마지막 주문은 29일까지 가능하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재고 소진 시 모두 품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탐나나 측은 보유 적립금은 이달 31일에 일괄 소멸 예정이라며 “(5월) 29일까지 사용해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탐나나뿐 아니라 여성 의류 브랜드 ‘임블리’,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남성 의류 브랜드 ‘멋남’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중 지난달 ‘임블리’는 곰팡이 호박즙, 명품 카피 논란 등으로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지현 씨는 자신을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 댓글을 삭제하거나 아이디를 차단하는 등 허술하게 대응해 논란을 키웠다. 임지현 씨는 지난달 29일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 때문에 ‘임블리’ 제품을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임블리도 이러다 영업을 종료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건에프앤씨 임원은 탐나나 영업종료와 관련해 “이번 이슈와 관련 없는 내부 결정”이라면서 “임블리는 절대 영업 종료하지 않는다. 현재 이 사태를 빠르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동아닷컴이 보도했다. 지난해 부건에프앤씨는 17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부건에프앤씨는 현재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동·청소년 대상 촬영 범죄 두 배 급증

    성범죄자 수 1년 새 10.8% 늘어 3195명 강제 추행 52.4% 최고… 강간·성매수 順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중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범죄가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성가족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17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수는 3195명으로 전년(2884명) 대비 10.8% 늘었다. 같은 기간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는 61건에서 139건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성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36.2세, 피해 아동들의 평균 연령은 14.6세였다. ●카메라 이용한 촬영 범죄 61건→ 139건 성범죄 유형은 강제 추행이 5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간 20.6%, 성매수 10.8%, 성매매 알선 5.4% 순이었다. 강제 추행 범죄자 1674명 가운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209명으로, 전년(131명)에 비해 59.5% 늘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알선은 89.1%가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졌다. 강간은 집(44.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가족 등 ‘아는 사람’(77.4%)에 의해 자행됐다. 강제 추행은 주로 야외·거리·산야·대중교통시설(28.1%)에서 일어났으며, 대개 낯선 사람 등 ‘전혀 모르는 사람’(51.2%)에 의해 이뤄졌다. 연령별로는 강간 범죄자 중에 10대(34.7%)와 20대(27.0%)가 특히 많았고, 강제 추행은 50대(22.6%), 40대(22.0%), 20대(20.0%)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밖에 성매수는 30대(37.7%), 성매매 강요는 10대(59.5%), 성매매 알선과 음란물 제작 등은 20대(각각 48.7%, 41.5%)가 가장 많았다. ●징역형 33.7% 그쳐… 50.8%는 집행유예 그러나 성범죄자 가운데 징역형을 받은 사람은 33.7%에 그쳤다. 50.8%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14.4%는 벌금형이 내려졌다. 특히 성매수 범죄자 가운데 집행유예(64.2%)가 많았다. 최종심 평균 형량은 강간 5년 2개월, 유사강간 4년 2개월, 강제추행 2년 6개월, 성매매 강요 2년 11개월, 성매매 알선 2년 10개월, 성매수 1년 7개월, 음란물 제작 등 2년, 아동 성학대 1년 4개월이었다. 성범죄자 3195명 중 신상이 공개된 사람은 9.7%인 310명이었다. 전년(401명) 대비 13.9% 감소했다. 김지영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채팅앱 등을 이용한 범죄 비중이 계속 높게 나타나고 있어 사이버 성매매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사이버 경로 차단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채용 규모·경쟁률도 기밀… 영화 속 스파이? 진·보·상·사 돼야 합격!

    채용 규모·경쟁률도 기밀… 영화 속 스파이? 진·보·상·사 돼야 합격!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원(NIS)이 다음달 22일까지 올해 공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1987~1999년에 태어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전 정권에서 국내 정치 개입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국정원이 개혁 임무를 완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는 데 국정원 직원들도 십분 공감한다. 그만큼 신규 채용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국정원 관계자는 23일 “올해 공채뿐 아니라 경력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준법지원관 제도 확대에 따라 하반기에는 변호사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국내 정보담당관(IO) 제도를 없앴다.●영어·중국어는 원어민 수준 돼야 합격 유리 모든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는 국정원의 채용 규모와 경쟁률이다. 몇 명을 뽑는지를 알아야 경쟁률을 파악해 합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채용예정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당연히 경쟁률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국정원 조직 규모 자체가 국가 기밀이어서 그렇다. 채용예정 인원을 공개하면 이를 토대로 국정원 전체 직원수를 유추해낼 수 있다. 전문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별도의 지원 자격이 없는 분야는 80대1~100대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경쟁자가 몇 명이 되는지를 모르고 채용 절차에 뛰어들어야 한다. 올해 채용 부문은 국가정보, 전산, 통신, 7개 외국어(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아랍어·스페인어·우즈베키스탄어) 등이다. 국정원이 해외 정보파트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외국어 분야 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능통자로 응시하기 위해 별도의 자격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중국어는 신HSK 5급 이상, 일본어능력검정시험은 N1 이상, 스페인어는 유럽언어 공통참조기준 B2 이상이다. 소수 외국어는 이런 외국어 기준에 맞는 FLEX(한국외국어대 주관)나 SNULT(서울대 주관) 성적을 갖고 있으면 된다. 다만 자격증이 최종 합격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영어·중국어 등 능통자가 많은 외국어는 원어민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외국어 실력이 뛰어날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사 후 교육도 이뤄지고 전형 과정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개혁 방안 ‘준법지원관제’… 업무 중 위법 차단 2017년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한 뒤 내놓은 조직 개혁 방안 중 하나가 준법지원관 제도다.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실현하고자 도입했다. 경력으로 변호사를 채용한 뒤 준법지원관으로 임명한다. 이들은 국정원 각 부서에 배치돼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다. 국정원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사항을 심사하는 일도 한다. 법적으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준법지원관 연봉 등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의 이직률은 그리 높지 않다. 변호사로 개업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이들이 국정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볼 때 복리후생 수준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 준법지원관 A씨는 “국정원 직원의 현안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직무 방향을 찾는 일을 도와준다”면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올해 사상 최초로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현재 서류와 면접 전형을 밟고 있다. 최종 선발된 인턴들은 오는 6월 첫 근무를 시작한다. 북한·정보통신기술(ICT)·전략물자·대테러·방첩·미래전략·해외지역분석·어학·교육·홍보 분야에서 3개월간 활동한다. 실적이 우수한 이들은 내년 초 정규직(특정직 7급)으로 정식 임용된다. 다만 인턴이라도 국정원에서 일했던 경험을 외부에 알려선 안 된다. 일반 기업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도 입력해선 안 된다. 국정원에서 활동 증명서를 발급해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정원 관계자는 “기존 전형으로는 선발할 수 없던 인재를 뽑고자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수시 경력직도 꾸준히 모집한다. 지금은 일반·과학기술 분야 경력 채용이 진행 중이다. ● NIAT 필기 난도 높아… 문제 원리 꿰뚫어야 국정원 공채에 합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국정원 인사담당자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진실성과 보안 의식, 폭넓은 독서와 상식, 논리적 사고력이다. 최근 전문가가 대신 써주거나 첨삭 지도를 받은 국정원 입사 자기소개서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사담당자는 “국정원 자소서의 핵심은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입사 준비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세히 올리는 것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지원자가 과연 투철한 보안 의식을 지녔는지 의심이 된다는 것. 인사담당자는 “국정원 요원은 사실 뒤에 깊이 숨어 있는 진실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폭넓은 독서와 상식 공부로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필기시험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와 논술(한국사·전공)로 진행된다. NIAT는 순간적 상황 판단뿐 아니라 문제의 구조를 근원적으로 꿰뚫는 능력까지 요구한다. 매년 유형이 바뀔 뿐 아니라 시험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문제의 원리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합격자들은 공기업과 사기업 기출문제,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 시중에 나온 관련 문제집을 모두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국가정보와 외국어 직렬은 한국사 논술을, 정보통신 분야는 관련 전공 논술을 치른다. 한국사 논술의 경우 역사적 사실과 현안의 유사점, 차이점을 찾아 이를 엮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정원 합격자 B씨는 “어떤 유형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상상해 직접 출제해 보기도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사생활 불편도 감수할 애국심·헌신 자세 필요 체력검사 종목은 4가지다. 20m 왕복달리기와 10m 왕복달리기, 윗몸말아올리기, 악력이다. 기본적인 지구력과 민첩성을 평가한다. 합격 기준 역시 공개하지 않지만 20대의 보통 체력이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면접에선 다양한 상식과 사회 현안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신문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국정원 요원의 핵심 덕목인 애국심, 보안 의식, 정보 감각과 연계해 수시로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또 다른 합격자 C씨는 “영화 속 ‘007’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스파이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보안을 이유로 사생활의 불편도 평생 감수해야 하는데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애국심과 헌신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종합] 윤지오vs김수민 작가, 살벌한 카톡

    [종합] 윤지오vs김수민 작가, 살벌한 카톡

    故(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 씨와 김수민 작가의 카톡 내용이 화제다. 김수민 작가는 법률대리인으로 박훈 변호사를 선임하고 2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해 윤지오 씨가 책 출판 관계로 연락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3월까지 자주 연락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작가 측은 “윤지오 씨가 김 작가를 언니로 불렀고, 모든 개인사를 의논해왔다”고 관계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윤씨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 출판에 앞서 귀국해 여러 매체에 인터뷰하는 것을 보며 그동안 이야기했던 내용들과는 전혀 다른 것을 봤다”며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며 그렇게 하지 말라 했지만, 윤씨가 ‘똑바로 사세요’ 등의 말을 하며 카카오톡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씨의 인터넷 방송 등을 예로 들며 “내가 비판적인 입장을 표하자 윤씨는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쓰고 라이브 방송에 이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이런 윤씨의 행적을 담아 16일 ‘작가 김수민입니다. 윤지오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이름의 글을 올렸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김 작가는 ‘죽은 사람 가지고 네 홍보에 그만 이용하라’고 지적했고, 윤 씨는 ‘죄송한데 똑바로 사세요’라고 답했다. 김 작가는 윤씨가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는 주장도 거짓이며, 장자연과 따로 연락하지 않았고, 고인이 된 이후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윤씨의 책 ‘13번째 증언’이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점과 책 발간 이후 북콘서트, 인터넷 방송, 굿즈 판매와 후원 등의 수익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후 윤씨는 김 작가의 말에 “삼류 쓰레기 소설이다. 유일한 증언자인 나를 허위사실로 모욕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통화기록과 문자를 확인했고, 책이 문제가 된다면 진즉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며 김 작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김 작가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훈 변호사는 SNS를 통해 “10년 전 윤지오의 증언은 장자연 유가족들의 손해배상 청구 사건에서 결정적 패소 원인이었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유일한 목격을 주장하는 ‘장자연 리스트’를 윤지오가 어떻게 봤는지, 김수민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투어 보고자 하여 고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스리랑카 추가 테러 우려… 비상사태 선포

    공항 인근 도로서 사제파이프 폭탄 발견 당국, SNS·메신저 차단… 추가 피해 방지 부활절인 전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8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22일에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자 당국은 이날 밤 12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6건은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감식 결과가 나오면서 조직적 테러 행위라는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전날 수도 콜롬보를 비롯한 4개 도시의 교회와 5성급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로 사망자수가 최소 290명으로 늘어났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의 포렌식 분석가인 아리야난다 웨리안가는 콜롬보와 그 주변 도시의 교회 3곳과 호텔 3곳에서 발생한 폭발은 7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날까지 24명의 스리랑카인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계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한편 현지인에 의한 종교 관련 테러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테러 배후로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를 지목했다. 전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발효됐던 야간통행금지는 22일에도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재발효된다. 전날 밤 콜롬보 반다라나이케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에서는 반경 400m까지 파괴할 수 있는 50㎏짜리 사제 파이프 폭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뇌관을 제거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콜롬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87개의 폭발 기폭장치가 발견됐다. 당국은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신저 등을 차단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미선 남편 “맞장토론” 요구에 주광덕 “조국과 하겠다”

    이미선 남편 “맞장토론” 요구에 주광덕 “조국과 하겠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의 총책임자로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검증한 저와 맞장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주 의원에게 맞장토론을 제의했지만, 주 의원은 다시 화살을 조 수석에게 돌린 것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수석은 이 후보자의 남편 뒤에 숨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만 할 때가 아니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재판을 맡았던 회사의 관련 주식을 사고팔아 논란이 된 이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매각 처분하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이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 변호사는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주 의원에게 맞장토론을 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오 변호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저와 토론을 하자는데 저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을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오 변호사와의) 맞장토론은 적절하지 않다. 이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만 하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인사를 잘못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인사를 왜 했느냐’고 맞장토론을 제안한다면 국민이 공감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은 2005년 9월 30일부터 법관들이 법원에 비치된 컴퓨터로 주식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며 ”법관이 일과 중에 주식거래를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에 주식거래를 했다는 반론이 있는데, 현재 제출된 자료에서는 (오 변호사가) 거래 주문을 한 시간이 나타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 의원은 ”30년 이상 근무한 증권맨으로부터 OCI의 주가변동과 삼광글라스의 영업상황 등에 관한 여러 자료를 제보받았다“며 ”남편이 OCI와 삼광글라스를 집중 매수했던 2017년에는 영업실적에 적자가 누적되고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부 정보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추가 의혹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문 대통령 강원산불 당일 행적’ 가짜뉴스 고발 결정

    靑, ‘문 대통령 강원산불 당일 행적’ 가짜뉴스 고발 결정

    청와대가 강원 산불 당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청와대는 1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문 대통령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제작·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명의로 본 사안에 대해 고발을 진행할 예정”라면서 “노 실장은 청와대 내에 허위조작정보 대응팀을 구성해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언급한 가짜뉴스는 문 대통령이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의 내용이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의 회의 자리에서 “강원 산불화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신속한 고발 결정과 함께 대응팀까지 구성하며 가짜뉴스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왜곡된 주장이 증폭돼 자칫 국민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탄핵을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의 행적’을 놓고 수세에 몰렸던 바 있다. 앞서 고 부대변인은 지난 9일 가짜뉴스 최초 유포지로 유튜브 방송인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를 지목했다. 고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당은 한발 더 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이르면 12일 가짜뉴스 배포 인물들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지난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혼란을 노린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라면서 “민주당은 산불 재난과 관련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술을 마셔서 산불 진화 지시가 늦어졌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5일 17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생산됐다. 이후 극우성향의 유튜브 2개 채널을 비롯한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 등에 총 72건의 같은 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6일 극우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이 ‘산불에 보톡스 시술?’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한 이후 총 17건이 유포됐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허위조작정보를 직접 게시해 범죄행위에 가담하는 행태까지 벌어졌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조작 정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들 89개의 허위조작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한 이들을 정보통신망법과 형법에 각각 규정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특위 관계자는 “유포자들을 추려내는 작업에 있다”면서 “이르면 오는 금요일(12일)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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