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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인‘ 아데토쿤보, 밀워키와 NBA 사상 최고액 2500억원에 재계약

    ‘괴인‘ 아데토쿤보, 밀워키와 NBA 사상 최고액 2500억원에 재계약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그리스)가 사상 최고액에 장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SNS를 통해 “밀워키는 내 집이고 내 도시”라면서 “벅스의 일원으로 5년 더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5년간 연봉 총액 2억 2820만 달러(약 2497억 6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NBA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전까지는 2017년 제임스 하든(31)이 휴스턴 로키츠와 6년간 총 2억 2800만 달러(약 2495억 4000만원)에 재계약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다만 하든은 남은 계약기간 2년의 연봉 5900만 달러에 새로 4년치 1억 6900만 달러를 합친 금액이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아데토쿤보를 붙잡기 위해 밀워키는 ‘슈퍼맥스’ 계약을 감행했다. 슈퍼맥스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소속팀 선수에게 NBA 규정상 줄 수 있는 최고액을 안기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다 옵트아웃 조항을 둬 4년 뒤 아데토쿤보가 팀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연봉은 매년 평균 4560만 달러가 되는데 이 금액은 러셀 웨스트브룩(워싱턴 위저즈)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매년 받았던 4140만 달러를 웃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한 아데토쿤보는 시즌마다 큰 폭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니 리그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가 됐다. 2016~17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는 사상 12번째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에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올해의 수비수 상을 함께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늘 정규리그를 잘 치르고도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린 밀워키는 47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공수에 모두 능한 즈루 할러데이를 비롯해 DJ 어거스틴, 바비 포티스, 토리 크레이그 등을 영입했다. NBA의 2020~21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미뤄져 오는 22일 개막해 팀당 72경기로 치러질 예정인데 내년 여름에나 팬데믹이 진정될 상황이라 관중 제한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토착 매국노” “흡혈 좌파”…野, ‘노마스크’ 윤미향에 맹공(종합)

    “토착 매국노” “흡혈 좌파”…野, ‘노마스크’ 윤미향에 맹공(종합)

    野, ‘노마스크 모임’ 윤미향에 ‘맹공’“와인파티 사과문도 허점·의문투성이”본인 생일축하 모임 의혹도 거론윤미향 측 “사실 아니다” 14일 국민의힘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와인 모임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윤미향 의혹은 즉각 해명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을 샀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매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고 적었다. 이 사진에서 윤 의원을 비롯한 참석 인원 전원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있다. 길 할머니는 윤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지원을 받았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한 명이다. 현재 윤 의원은 길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 기부를 유도한 혐의(준사기)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사과문조차 허점과 의문투성이”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자신이 그토록 이용했던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을 핑계로 ‘노마스크 와인파티’를 벌인 윤 의원의 사과문조차 허점과 의문투성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윤 의원은 사과문에서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라고 했지만 정작 정의연 활동기록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생신은 1928년생으로 올해 93세(만 92세)이며 심지어 지난해에는 ‘91번째 생신을 축하합니다’는 현수막이 걸린 생일파티에 윤 의원이 직접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국에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까지 해가며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길 할머니의 나이조차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황 상근부대변인은 “국민들은 생일 날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와인파티를 벌인 12월7일이 음력으로는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윤 의원의 생일인 10월23일이다. 그런데 또 선관위에 등록된 윤 의원의 생일은 2월10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의 생일은 포털사이트에는 1964년 10월23일로 기재돼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총선 당선인 명부에는 1965년 2월10일로 나와있다. 이어 “길 할머니의 생신 잔치는 2015년에는 11월30일(음력 10월19일) 마포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윤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지만 정의기억연대가 설립된 2016년부터는 윤 의원의 생일과 똑같은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열리고 있다”며 “행정상의 차이일 수도 있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윤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하고도 터무니없는 해명과 거짓으로 일관하니 국민들은 그날의 와인 파티가 윤 의원을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비판까지 제기하며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다는 것 아닌가. 윤 의원은 진솔한 사과와 함께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토착 매국노” “사기꾼”…야당, 윤미향에 ‘맹공’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윤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더 이상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지 말라. 당사자가 없는 생신 파티에 윤미향이 와인 잔을 들고 있는 것은 괴이하다. 약자 팔이는 그만하라. 영화 친구의 대사가 떠오른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말했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민주당은 지난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도구로 사용하고 애국을 내세워 국민들까지 기만한 토착 매국노 윤미향부터 강제 제명해야 한다. 지난 주말 할머니 생신도 제대로 기억 못한 채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를 넘어 더불어와인단 세레모니까지 선보인 비상식과 위선이야말로 대한민국 최대의 국력 낭비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팔자 참 좋다. 국민들은 코로나 시국 가운데 마음을 졸이며 연말모임을 취소하느라 급급한데 더불어 와인을 마시고 더불어 위안부를 팔아넘기고 더불어 사기 치는 윤미향 소속 정당 민주당이야말로 진정한 무제한 국력낭비”라고 비판했다.허은아 “위안부 할머니들 피 빨아먹는 흡혈 좌파”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며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본인의 음력 생일이었단 의혹에 대해 윤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윤 의원 측은 이 같은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길 할머니가 만 92세인데, 우리 나이로 94세로 표현한 것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윤 의원 “식당 이용 시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 윤 의원은 지난 13일 해당 사진을 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이후 윤 의원은 SNS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식당 이용 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며 “입장 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 체크 등을 진행했고, 식사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국 “윤석열 보도 언론 일방 편들기, ‘검찰일보’ 역할”

    조국 “윤석열 보도 언론 일방 편들기, ‘검찰일보’ 역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절차와 관련하여 주류 언론은 윤 총장을 옹호하는 변호인 또는 검찰관계자의 각종 주장을 실시간으로 실어나르는데 급급하다”면서 “그 주장이 법률과 판례에 맞는 것인지는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언론이 법무부의 해명은 조그맣게 소개하거나 아니면 윤 총장 변호인편에 서서 공격을 가한다고 조 전 장관은 비난하며 ‘기계적 균형’도 없는 일방 편들기 보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부와 윤 총장 측의 입장을 반반이라도 맞춰주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단독’을 달고 나온 기사는 윤 총장 변호인이나 검찰관계자가 준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 전 장관은 “징계청구된 공무원은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징계청구된 그 어떤 공무원이 이렇게 우호적인 언론보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또 어떤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징계에 항거할 수 있을까?”라며 윤 총장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힐난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신과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진행될 때 언론의 보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은 나와 변호인의 해명은 무시하거나 왜곡하면서 검찰이 준 첩보 또는 검찰의 주장으로 지면을 도배했다”면서 “검찰은 여러 언론에게 하나씩 ‘단독’을 던져 주면서 여론 몰이를 했는데 지금은 윤 총장 방어를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류 언론은 검찰과 검찰총장 관련 사안에서 결코 ‘기계적 균형’을 유지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일보’ 역할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국회에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 목적의 무제한 토론)에 나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법조기자단 해체를 제안했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기사 베껴쓰기라는 잘못된 관행과 출입기자단이라는 언론의 특권과 기득권을 버리라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부끄러워 해야 하는데 도리어 화를 내는 언론에 또다시 절망한다”면서 “윤석열 총장은 검찰이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라고 하는데 언론이 기사로 보복하면 뭐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단계 코앞인데… 윤미향 의원 ‘노마스크 모임’ 사진 올렸다 삭제

    3단계 코앞인데… 윤미향 의원 ‘노마스크 모임’ 사진 올렸다 삭제

    윤미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며 ‘노 마스크’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한 뒤 사과했다.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에게 기부·증여를 하게 한 혐의(준사기) 등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3단계 코앞인데… 윤미향 의원 ‘노마스크 모임’ 사진 올렸다 삭제

    3단계 코앞인데… 윤미향 의원 ‘노마스크 모임’ 사진 올렸다 삭제

    윤미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며 ‘노 마스크’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한 뒤 사과했다.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에게 기부·증여를 하게 한 혐의(준사기) 등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유승준, 연말 인사 “내년엔 좋은 일 있을 것”

    유승준, 연말 인사 “내년엔 좋은 일 있을 것”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이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유승준은 1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따뜻하고 감사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라.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있을 것. 매년 그렇듯이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며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는 나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랑하고 늘 감사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그때가 제일 빠를 때다. 포기했던 꿈들이 있거나 상황이나 환경에 눌려서 미뤘던 일들이 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도전하는 새해가 되길. Never Give Up!”이라고 남겼다. 지난 199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당시 공개적으로 입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가 입장을 바꾸는 등 국민적인 반감을 샀다. 이 때문에 그는 관련 당국에 의해 국내 입국이 지금까지 제한되고 있다. 유승준은 2015년부터 한국 법원에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허가를 요청해 지난 3월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대한민국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근거로 지난 7월 유승준의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정부, 페이스북 ‘反독점 소송’ 걸었다…“인스타·왓츠앱 분할해야”

    미국 정부, 페이스북 ‘反독점 소송’ 걸었다…“인스타·왓츠앱 분할해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최악의 경우 페이스북이 여러 개 기업으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8개주 법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반독점법을 어겼다”며 두 건의 소송을 냈다. 지난 10월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 인수가 시장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했다며 자산을 분할하고 인스타그램 등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 등이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5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경쟁자였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70개 사를 인수했다. 2012년 인스타그램을 2012년 10억 달러(약 1조원)에, 2014년 왓츠앱을 220억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창업자를 만나 “우리의 (인수)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압박했다는 사실이 지난 10월 의회 보고서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 저커버그 CEO는 2008년 이메일에서는 “경쟁하는 것보다 매입하는 게 낫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FTC는 이번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데다 인스타그램 등 경쟁사들을 사들여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또는 잠재적 경쟁자를 부당하게 방해하는 정책을 집요하게 펴 왔다”고도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협업은 페이스북이 직면한 법적 압박의 강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소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스타그램 등 인수 직후 승인을 내준 건 FTC였다. 인수를 허가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저커버그 CEO는 내부 회의에서 “정부가 페이스북 해체를 추진한다면 맞서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4% 넘게 급락했지만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1.93% 떨어진 277.92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소송은 또 다른 연방정부 기관인 법무부가 두 달 전 역시 주 정부와 힘을 합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낸 가운데 제기됐다.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과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를 벌여왔다는 이유다. 그러나 미 정부가 빅테크(대규모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잇따라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 분할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 법무부는 미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같은 혐의로 제소했으나 약 2년에 걸친 지루한 법정 공방 끝에 2002년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환경 개선 강한 의지”…장애예술인 언급은 없어(종합)

    文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환경 개선 강한 의지”…장애예술인 언급은 없어(종합)

    “볕들고 날 좋아야 실한 열매 맺히듯주위 환경 좋아야 위대한 예술 만나”장애예술인지원법 대해 언급은 빠져현재 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 돼 실태조사 명시됐지만 예산 확보조차 못해문재인 대통령이 10일부터 시행되는 예술인 고용보험제도에 대해 “사각지대에 있던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을 돕고, 이들이 창작에 전념하도록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볕이 잘 들고 날이 좋아야 실한 열매가 맺히듯 주위의 환경이 좋아지면 더 위대한 예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날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지원법(장애예술인지원법)도 지난 6월 첫 제정된 이후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文, 세상 놀라게 하는 예술,오랜 몰입·숙성 기간 지나야 나와”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세심히 경청하며 문화예술인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술인 고용보험제는 전국민 고용보험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6월 관련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도입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과에 환호하지만 과정의 고통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 “문화예술인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져 있음에도 묵묵히 역량을 축적해 대중음악, 영화 등 많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별한 존경을 전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어려움에도 현장을 지키고 답답한 국민을 위로해준 예술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예술은 오랜 몰입과 숙성의 기간을 지난 뒤 우리에게 다가온다. 예술인의 삶과 작품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보험을 적용받는 예술인은 문화예술 창작·실연·기술지원 등을 위해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예술인 증명을 받은 사람 외에 신진 예술인과 경력단절 예술인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은 일반 직장인처럼 구직 급여와 출산 전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예술인이 각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통해 얻은 월평균 소득이 50만원 이상이면 고용보험이 적용된다. 실직한 예술인도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사유 없이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을 하는 경우에 120일~270일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장애예술인지원법, 10일 첫 시행“실태조사, 예산 확보 못해 2년 뒤에” “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돼” 한편, 문 대통령은 처음 시행되는 장애예술인지원법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장애예술인지원법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장애예술인 문화활동 실태조사 및 지원 계획수립, 창작 활동 지원, 작품발표 기회 확대, 고용 지원, 문화시설 접근성 제고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 예산은 올해 반영조차 되지 못해 2년 뒤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 예술인 실태조사를 법적으로 하도록 됐지만 올해는 예산이 반영이 안 돼 2년 뒤부터 실질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령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아직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 등이 얼마나 되는지 통계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장애예술인지원법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김예지 “장애인, 비장애인보다작품발표 기회 적고·정보 접근도 어려워”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공연)발표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혜택이 있어도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정보를 얻어 신청을 하려고 해도 그 절차 과정에 접근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장애인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J 철구 자녀 사립초 입학 논란… ‘현대판 연좌제’로 아이 옥죄나

    BJ 철구 자녀 사립초 입학 논란… ‘현대판 연좌제’로 아이 옥죄나

    “여론 형성이나 비난을 통해 아이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성숙한 어른들의 접근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BJ 철구 자녀 입학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인천 인성초등학교 최상균 교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태를 바라본 느낌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교육받을 권리는 누구나 똑같다”며 “사회적인 배경에 따라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 방송인 BJ철구(31·본명 이예준)와 BJ외질혜(25·본명 전지혜) 부부의 딸이 인천의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학부모들과 누리꾼들의 반발이 일었다. 성희롱, 고인 모독 등 여러 기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부모의 자녀가 특정 사립초에 입학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논리였다. 일부는 인천 지역 사립초 6곳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가 비난 댓글을 달았다. 각 학교에도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한 초등학교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못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태가 커지자 최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SNS에 직접 쓴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모든 학교는 어떤 아이가 입학하든지 간에 그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의 교육적 역량을 총동원해 돕게 될 것”이라며 “그 아이의 사회적 배경은 아이가 받게 될 교육 서비스의 영향 요인이 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아이는 아이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장은 “부부의 아이가 어떤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시끄러워져 교육받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제 어른들이 비난을 멈추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황을 지켜본 학부모들도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김모(36)씨는 “특권을 가진 다수의 어른이 약자인 한 아이를 밀어내는 모습”이라며 “잘못이 없는 아이에게 ‘현대판 연좌제’를 적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런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부모 직업에 따른 계급주의를 반대하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따라가는 모순된 모습”이라며 “잘못된 집단 권력이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현장]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시간…독서하는 추미애

    [현장]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시간…독서하는 추미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을 지연시키기 위한 국민의힘의 무제한 반대 토론(필리버스터)이 역대 최단 시간에 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9일 오후 9시 정각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첫 마디로 헌법 1조를 낭독하면서 “거대 여당과 청와대가 합작해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이 마치 개나 돼지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여러분이 국회의원인지 청와대 머슴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같은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한 차례밖에 할 수 없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2012년 국회 선진화법 도입 후 네 번째 사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책을 읽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책의 저자는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로 2018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았고, 최근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검찰개혁을 촉구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5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본회의 상황에 밝은 추 장관이 의도적으로 본회의장에서 이 책을 꺼내 들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추 장관이 밑줄 친 것은 `특수통 검사들은 총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중수부를 희생시키려 한다’는 책 속의 문장이다. 이 변호사는검찰 조직을 “오랜 세월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진화 과정을 밟아온 독특한 생명체들”, “안은 텅텅 비고 바람 부는 대로 나부끼면서 자신을 꼿꼿이 세워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권력이라 여겨, 그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이라고 비유했다. 이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에 항명했다는 이유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013년 징계받을 때 검사들이 왜 가만히 있었나? 그때는 위법하지 않아서? 부당하지 않아서? 그땐 검사 개개인이 다칠 뿐, 검찰 조직의 권한과 위상을 축소하는 문제가 아니어서 침묵했던 거다. 지금 반발은 조직 이기주의로밖에 안 보인다. 그런데도 검사들은 항상 공정과 정의의 옷을 입고 있는 양 가장한다”고 지적했다.이 변호사는 책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알아주는 조직론자이고, 검찰의 권력을 나누고 쪼개자고 하면 대통령도 집으로 보내실 분’이라고 썼다. 룸살롱과 스폰서 등 검찰의 문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2001년 검사로 출근했던 첫 주에 부장검사가 초임검사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수사를 잘하려면 수사계장하고 같이 룸살롱에 가서 오입질을 하라”고 했으며 “검사 월급으로는 룸살롱 못 간다. 그러니 스폰서한테 용돈 받고 술자리에 대기업 간부 부르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나보다 지위도 낮은 주제에”…열차서 갑질 논란

    [여기는 중국] “나보다 지위도 낮은 주제에”…열차서 갑질 논란

    열차 탑승객 사이에서 때 아닌 ‘갑질’ 논란이 불붙었다. 지난 5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에서 출발, 허페이난으로 향하던 고속 열차에 탑승했던 남성 승객의 갑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사건 당일 18시 30분 경 열차에 탑승했던 중년 남성 승객 A씨는 옆 좌석에 있었던 여성 승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무단으로 여성의 좌석을 점유했다. 자신의 휴대폰 충전을 위해 충전 콘센트가 있었던 여성 승객 좌석으로 이동했던 것. 하지만 여성 승객이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남성 승객의 무단 점유는 계속됐다. 자신의 좌석을 이용하고 싶었던 피해 여성은 A씨에게 즉시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때부터 남성 승객의 무차별저인 폭언이 시작됐다. A씨는 좌석에 있었던 여성 승객의 가방을 일방적으로 치운 후, “내가 너보다 사회적 지위가 훨씬 높다”면서 “네가 직장 후배였다면 (내가) 퇴사 시켜버렸을 것이다. 진즉에 널 먼저 없애버렸어야 했다”라는 내용의 폭언을 이어갔다. 이날 A씨의 모욕적인 폭언은 현장에 있었던 탑승객들에 의해 촬영, 온라인 SNS 등에 그대로 공유됐다. 특히 문제를 일으켰던 A씨의 얼굴이 온라인에서 그대로 노출,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의 신상을 조사해 공유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남성이 현재 사기업 출신의 퇴직자로 추정, 그의 고향과 거주지, 나이 등 개인 신상 정보를 노출했다. 문제가 계속되자, 사건이 있었던 이튿날이었던 지난 6일 A씨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나이가 먹으면서 작은 일에 감정이 격해져서 언행에 실수가 있었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이어 “일이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폭력적인 언행으로 인해 감정이 상했을 피해 여성 승객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신상 공개 등 A씨에 대한 정보 공개가 이어지자, 현지 철도공안처는 곧장 “현재 인터넷에서 공개된 남성의 신상 정보는 실제 사건 가해 남성과 다른 인물”이라면서 “사건 관련인 A씨와 피해 여성, 그리고 사건 내역을 그대로 촬영한 뒤 온라인에 무단 게재한 또 다른 승객은 모두 관할 공안에 소환돼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건을 담당한 관할 공안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국법전’에 815조 규정에 따라 열차 탑승객은 반드시 유효한 여객표에 기재된 시간, 운행 좌석 번호에 따라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인의 좌석을 무단으로 점유, 무임 승차하는 등 타인의 열차 탑승에 불편을 초래할 경우 민사상 책임과 치안관리처벌법 위반혐의로 벌금형, 행정구류 등의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열차 탑승자들의 각 개인의 문명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부도덕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위법적인 행위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이 같은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열차 탑승 중 타인 좌석을 불법 점유, 비켜주지 않은 갑질 남성과 여성의 사건이 현장에 있었던 탑승객 촬영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명 ‘갑질남 갑질녀’ 사건이 수면 위로 올랐던 바 있다. 중국 철도국은 이 같은 타인 좌석 불법 점유 사건에 대해 치안관리법 위반 행위로 엄중하게 다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과태료 부과 및 신용훼손 가해자로 지정해 철도국 내부 전산망에 ‘블랙리스트’로 이름을 기재토록 하는 등의 추가 행정 규제를 이어오고 있다. 블랙리스트 규제 대상 행위에는 타인 좌석 불법 점유와 흡연, 무임승차, 안전 검사 방해 및 소란 행위 당사자 등이 포함된다. 블랙리스트에 기재될 경우 일정기간 동안 중국 내 모든 고속열차 탑승 금지 및 열차표 구매 제한 외에도 4성급 이상 고급 호텔 이용 제한, 주택 구매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특히 불법 행위를 반복한 블랙리스트 명부에 대해서는 공무원 응시자격 발탁이라는 초강수 규제가 내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명부는 국가공공신용정보센터가 전적으로 담당, 관리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케아 카탈로그, 70년 만에 사라진다

    이케아 카탈로그, 70년 만에 사라진다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가 1951년 이후 70년 동안 만든 종이 카탈로그를 폐간한다. 매년 전 세계에 배포되는 이케아 카탈로그는 그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꼽혔지만, 온라인 고객이 늘어나며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7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성명서를 통해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아이콘이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 시간이 변했다”고 밝혔다. 이케아 카탈로그는 전체 마케팅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었다. 1951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가 68페이지짜리 1호 카탈로그를 펴낸 이후 매년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고, 2016년엔 32개 언어로 번역돼 2억부가 넘게 배포됐다. 성경, 코란, 소설 해리포터보다 많이 읽힌 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 세계 고객의 관심이 높았다. 스웨덴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소개하면서도 이를 각 국가와 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게 비결이다. 이케아는 인터뷰와 패널 조사까지 하며 다양한 버전의 카탈로그를 제작해 왔다. 예컨대 똑같은 부엌이라도 미국 카탈로그에선 중국판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을 보여 주는 식이다. 미국에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중국에선 공간이 제한된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참작한 결과다. 또 사진 내에 해당 국가의 음식이나 소품이 들어가도록 하는 등 지역 친화적으로 디자인했다. 이케아 카탈로그는 매년 설계와 디자인 작업에만 9개월이 걸린다. 촬영은 스웨덴 남부 엘름홀트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데, 넓이가 무려 8000㎡로 유럽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온라인 판매가 45% 늘어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구매환경이 급격히 변하며 70년 세월도 막을 내리게 됐다. 이케아는 내년 중 이 같은 카탈로그의 역사를 기념하는 작은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손흥민·케인 ‘환상케미’…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손흥민·케인 ‘환상케미’…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손, 케인 패스에 23m 감아차기 환상골 “오늘 겸손할 수 없어… 내 영상 평생 쓰길” 박스 안쪽 패스로 케인 ‘대포알 슛’ 도와나란히 1골 1도움… 통산 31골 합작 ‘경사’토트넘, 리버풀에 골득실 앞서 1위 복귀“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다.”(손흥민) ‘지상 최고의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또 ‘손·케’했다. 토트넘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사이좋게 1골 1도움을 주고받아 2-0으로 이겼다. 승점 24점(7승3무1패)을 쌓은 토트넘은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5골 앞서며 리그 1위로 복귀했다. 점유율은 아스널이, 골은 토트넘이 챙겼다. 토트넘으로 흐름을 가져온 손흥민의 선제골은 아름다웠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왼쪽 측면으로 뿌려 준 공을 손흥민이 박스 쪽으로 좁혀 가다 공간이 생기자 곧바로 파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존’에서 오랜만에 나온 전매특허 골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농담하며 “운이 좋았는데 슈팅 궤적이 아름다웠다”고 기뻐했다. 또 “경기 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아스널전 영상에 내 골이 없었는데 오늘 골이 평생 사용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관중석으로 뒤돌아 양팔을 활짝 벌리며 놀라움을 드러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관련 질문에 “미쳤다”를 반복했다. 전반 46분 케인의 추가골은 힘이 넘쳤다. 조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박스로 들어간 손흥민이 헛다리를 짚다가 자신의 뒤로 침투하는 케인에게 공을 내줬다. 케인은 공이 터져라 강하게 찼고 크로스바 밑동을 때린 공은 골대 안쪽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수비를 5백까지 늘리며 견고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기록은 덤으로 따라왔다. 손흥민은 리그 10호(시즌 13호)골로 5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득점 1위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케인은 북런던 더비 최다골(11골)과 함께 토트넘 통산 250호골을 기록했다. 특히 둘은 EPL 통산 31골을 합작하며 역대 1위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에 5골 차로 다가섰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EPL에서 기록한 3도움 모두가 케인에게, 케인의 10도움 중 8개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모리뉴 감독은 이들의 활약에 “두 선수가 월드클래스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팀플레이, 균형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도 팀을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술적인 역할을 잘 수행한다. 최고의 선수들이다. 놀랍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케인과의 환상 호흡에 대해 “우연히 나온 호흡이 아니다”라며 “오랜 기간 준비해 왔는데 이번 시즌에 특별히 더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2000명의 팬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제한적이나마 유관중이 된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응원 소리가 2만명보다 더 컸던 것 같다”면서 “최고의 밤이었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식당 종업원에 200만원 팁, 알고보니 사기…점주 “대신 지급” 약속

    美 식당 종업원에 200만원 팁, 알고보니 사기…점주 “대신 지급” 약속

    미국의 한 식당 여성 종업원이 자신에게 지급된 고액의 팁을 전해주지 않은 식당 주인에 대해 SNS상에 불만을 토로했다가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결제 카드가 무효 처리되는 사기 사건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CBS 지역매체 ‘KENS 5’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베어카운티 샌안토니오 해산물 식당 ‘레드 훅 시푸드’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에밀리 바워(21)는 지난달 28일 밤 한 고객으로부터 2000달러(약 217만원)의 팁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이날은 토요일로 가게 안이 붐벼서 바워는 다수의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음식으로 나르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한 커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걸려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그중 남성 고객이 “나 역시 식당을 여러 개 운영해 직원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고 친절하게 답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 고객은 주문한 뒤 아직 나오지 않은 요리를 취소하고 이미 다 먹은 양만큼 정산한 뒤 일행과 떠났다.그후 바워는 영수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음식값 69달러(약 7만5000원) 외에 팁란에 “메리 크리스마스! 열심히 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2000달러(약 217만원)가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영수증을 보고 놀랐지만 이와 동시에 눈물이 나왔다. 이 돈을 내 아이들을 위해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에게는 만 2세와 생후 5개월 된 아들 두 명이 있지만, 그동안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대로 사주지 못했다. 그래서 갑작스런 많은 팁에 크게 감동했다. 그런데 이 팁을 가게 측이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식당 측 대응이 납득되지 않아 영수증 사진과 함께 “식당 측이 팁을 지급해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면서 여러 매체가 보도했고 식당 측에는 비난과 협박성 전화까지 걸려오게 됐다. 하지만 이 사례는 지난 2일에야 상황이 급변했다. 사실 식당 측에서 2000달러이라고 팁란에 적은 남성의 카드 결제를 처리하려 했지만 카드가 무효로 거부됐기 때문이다. 이후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2000달러는커녕 음식값 69달러도 지급되지 않아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훗날 뻔뻔하게도 식당에 그녀가 팁을 받았는지 확인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기에 남성에게 다시 내점하도록 전달했지만, 그는 식당에 찾아오지 않았다. 또 남성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왔기에 식당 측에서는 번호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바워는 충격을 숨길 수 없었지만 이후 페이스북에 “식당 주인과 대화한 결과 팁을 준 남성의 신용카드 결제가 사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주인은 내게 그 대신 크리스마스 선물로 2069달러(약 224만7000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녀는 “오해가 없도록 다시 한번 말하겠다”면서 “난 내가 일하는 식당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거나 협박 전화를 하는 것을 우려해 내 스스로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대다수 매체가 식당 측을 종업원에게 팁을 지급하지 않는 비정한 곳이라고 보도했다는 데 있다. 이 점에 대해 바워는 “상황을 오해하고 있었다”면서 “식당 측에 폐를 끼칠 생각은 없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하지만 정작 식당 주인은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존 쳉이라는 이름의 이 점주는 “현재 크리스마스 시즌이므로 누구나 지출이 커 고생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녀에게 수표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식당 측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당시 무효 카드를 사용한 커플 사진을 게시하고 “이들을 목격한다면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응시내내 마스크 쓰는 수험생들… 문 대통령 “안쓰럽고 미안”(종합)

    응시내내 마스크 쓰는 수험생들… 문 대통령 “안쓰럽고 미안”(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자신의 꿈을 활짝 피우리라 믿는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이날 SNS에 “수능 준비만으로도 힘든데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 더 힘들고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아주고 품어준 부모님들, 가르쳐주고 다독여준 선생님들의 마음을 여러분 마음에 꼭 담아주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이미 반짝이는 존재이며 더욱 빛나는 날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 있게! 침착하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모두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응시 내내 마스크 착용하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21학년도 수능이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수능일은 애초 11월 19일이었으나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수능도 2주 연기됐다.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보다 10.1% 줄었다. 지원자 수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로 높아서 일각에서는 졸업생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된다. 일반 수험생은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시험감독·방역과 시험실·시험장 크게 늘렸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별도 시험실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씩 확보했으며 수험생 간 거리두기 간격이 2m라 시험실당 인원도 4명으로 제한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치른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작년보다 약 3만 명 늘어난 12만 명가량 된다. 교사 외 교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투입된다. 앞뒤 거리두기가 어려워 책상 앞면에는 칸막이가 설치된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하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모여선 안 된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환기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천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해소 프로그램 운영

    부천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해소 프로그램 운영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천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코로나19가 지속돼 학교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고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청소년들의 과도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디어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기 주도적 스마트폰 사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418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복지센터는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용 시간을 자기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리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모두 4회기에 걸쳐 진행되는 본 프로그램은 ‘자기 결정성 이론’에 근거한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기본심리욕구인 자율성·관계성·유능성 인식을 바탕으로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상동에 거주하는 A군은 “무의식적으로 게임이나 SNS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마트폰 사용이 내 안의 다양한 욕구나 기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내 마음 상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복지센터는 프로그램을 마친 이후에도 전문상담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에 대응해 스마트폰을 잠시 멈추고 가족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비대면 대안활동 프로그램 ‘슬기로운 실내생활’도 운영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http://zzang1318.or.kr/bucheon/) 또는 전화(032-325-3002)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신중단은 죄 아닌 권리인데… 말할 수 없는 사회다

    임신중단은 죄 아닌 권리인데… 말할 수 없는 사회다

    주변에서 흔한 일인데 말하면 죄악시 여성의 재생산권, 권리로 받아들여야한국 사회에서 임신중단을 말하는 것은 금기였다. 죄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임신중단 경험을 밝히며 공론화에 나섰던 이길보라 영화감독은 임신중단을 자유롭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회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임신중단 경험을 말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없는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길 감독은 지난달 7일 낙태가 가능한 임신 주수를 14주로 제한하는 정부 개정안이 입법예고되자 가수 이랑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낙태했다’는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임신중단 경험을 밝혔다. 뒤이어 많은 여성이 임신중단 경험을 고백하는 릴레이 선언에 나섰다. 이길 감독은 4년 전에도 해시태그와 같은 이름의 칼럼을 통해 임신중단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8년 전 임신중단 수술을 한 이길 감독은 수술 몇 개월 후 가까운 사람들에게 수술 경험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힘이 되고 싶어서였다. 그는 “나도 무척 괴로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괴롭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내가 당신 곁에 있겠다’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자신도 임신중단을 경험한 이길 감독은 임신중단 경험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사회가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여성들에게 임신중단 경험을 털어놓으면 많은 이들이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면서 “임신중단은 굉장히 흔한 일인데, 여태까지 제대로 언급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변화는 있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 합법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여성들이 임신중단 경험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길 감독은 “2016년에 칼럼을 썼을 때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2020년에는 익명의 공간에서 임신중단 경험을 말하고 공유하는 많은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길 감독은 현재 3세대에 걸친 임신중단 경험에서 출발해 여성의 몸과 재생산권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 ‘우리의 몸’(Our Bodies)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내 경험을 직접 말하고 글로 쓰면서 임신중단을 죄가 아닌 ‘권리’의 영역이라고 인식하게 됐다”며 “말하기를 넘어 창작자로서 이 경험을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경 성폭행 혐의 경찰관 항소심서 일부 무죄로 감형

    여경 성폭행 혐의 경찰관 항소심서 일부 무죄로 감형

    동료 여경을 성폭행·사진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강간 혐의를 벗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2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강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피해 여경의 속옷 차림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는 인정해 1심이 정한 징역 3년 6개월을 파기,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강간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의 진술이 사건 주요 부분에서 변경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앞 진술과 다른 얘기를 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사건 당일 옷차림에 대해서도 경찰, 검찰, 법정의 진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면 사건 이후에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선물을 주고 피해자는 피고인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가깝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범행 이후 사이가 멀어졌다는 피해자의 진술과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했다면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말을 경찰관인 동료들에게 자랑스레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범행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강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수의 동료에게 피해자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준 행위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8월께 동료 여경을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다른 경찰관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동료와 성관계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법정에서 “(사진을 촬영해) 동료들에게 자랑한 행위는 잘못했다”면서도 “절대 강간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복은 중국 명나라 의상”…中게임회사에 서경덕 교수 화났다

    “한복은 중국 명나라 의상”…中게임회사에 서경덕 교수 화났다

    한복 아이템 출시했다가 中비판 받자 폐기“한복은 중국 명나라 의상” 황당 주장서경덕 교수, 게임업체에 항의 메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한복을 명나라 의상이라고 소개한 중국 게임업체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페이퍼게임즈’는 캐릭터에 스타일링을 하는 게임인 ‘샤이닝니키’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게임 의상에 한복을 선보였고, 당초에는 이를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규정했다. 중국 기업 ‘페이퍼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신작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캐릭터를 꾸며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임으로, 출시 후 한때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면서 이달 4일 첫 이벤트로 한복을 출시했다. 한복 아이템에 다수의 중국 네티즌이 돌연 “중국 명나라 의상이다”,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의 의상이니 중국 옷이다” 등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주장을 했다. 그러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며 중국 네티즌 편을 든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이들은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다.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한국 네티즌 사이 큰 논란이 됐고, 아이템을 환불하거나 게임에서 탈퇴하는 이용자가 늘어났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한복 아이템을 파기·회수하고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한국 이용자들의 탈퇴가 끊이지 않자 페이퍼게임즈 측은 6일 0시 돌연 공지를 올려 “샤이닝니키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네티즌의 과격 발언이나 한복 및 한국 문화를 폄훼하는 발언 등에 관해서는 침묵했고, 기존에 결제한 아이템을 환불받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설명도 없었다. 서경덕 교수, “사과하라” 中게임업체에 항의 이에 서 교수는 해당 게임업체에 항의 메일과 함께 중국어로 된 한복의 역사와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의 자료를 첨부했다. 메일에서 서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국가의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한국 네티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올렸고, 최근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인 ‘반달’을 한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는 등 ‘문화 동북공정’을 심하게 펼쳐가고 있다고 서 교수는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세계에 한복을 제대로 알리는 다국어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네 사진 퍼트리겠다”…미성년에게서 산 음란물로 협박한 20대 실형

    “네 사진 퍼트리겠다”…미성년에게서 산 음란물로 협박한 20대 실형

    미성년자로부터 음란 사진을 구매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A(20·남)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B(18)양에게 5만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은밀한 신체 부위 사진 여러 장을 건네받아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진을 받은 이후 B양에게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하다 SNS 메시지를 차단하자 “음란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이같은 방법으로 B양으로부터 음란 사진을 추가로 받아냈다. A씨는 “다른 여성 신체도 촬영하라”고 시켰으나 B양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숙한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공판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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