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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관광객 페루 폭포서 사진 찍다가 추락...‘셀카 주의보’

    한국 관광객 페루 폭포서 사진 찍다가 추락...‘셀카 주의보’

    한국 관광객 1명이 페루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져 숨졌다. 관광 명소에서 더 나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국에서 ‘셀카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페루의 한국대사관과 AFP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김모 씨가 지난달 28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있는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중심을 잃고 5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곡타 폭포는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폭포다. 혼자서 페루를 방문한 김 씨는 독일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지난 2일 수습했다. 세계 관광 명소에서 셀카(자신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것)나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페루 중남부 안데스 산맥에 있는 잉카 후기의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도 독일 관광객이 셀카를 찍다가 추락사했다. 독일 국적의 올리버 파커(51) 씨가 출입제한 구역에 들어가서 셀카를 찍으려다가 300피트(약 91m) 절벽 밑으로 떨어져 숨졌다. 목격자들은 파커 씨가 절벽 위에서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으려고 뛰어올랐다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인도의 크리켓 선수인 라빈드라 자데자(27)는 남다른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아내와 함께 멸종 위기 동물인 인도사자를 배경으로 찍은 셀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렸다가 급기야 인도 산림 당국의 조사까지 받았다. 부부는 인도 구자라트의 기르 국립공원 및 야생보호구역의 사파리 체험을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버스에서 내려 사자들 속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콰이강의 다리’에서 셀카에 열중하던 일본 남성이 열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SNS 열풍과 함께 특별한 셀카를 남기겠다는 욕심이 각종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미국에서는 ‘셀카가 상어보다 더 위험하다’는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매체인 매셔블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은 최소 12명으로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8명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SNS 좋아요’ 100만 건도 당신의 생명만큼 값지지 않다”는 표어를 내걸고 각종 캠페인을 벌였다. 미국 공원관리 당국은 방문객들이 야생동물과 위험한 셀카를 찍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출입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장업체 설립해 학교급식 입찰담합 일당 적발

    가짜 식자재 협동조합과 위장업체 등을 설립해 무려 1000여 차례 이상 학교급식을 납찰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식자재 납품업체 대표 김모(49)씨와 조합장 한모(59)씨 등 11명을 적발, 이중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가짜 식자재 협동조합과 위장 업체 9곳을 설립한 뒤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입찰 9324건에 7만 3161차례 참가, 1015차례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부산시내 640여 개 초·중·고교에 205억원 상당의 급식 식자재를 납품했다. 이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에 같은 시·도에 동일인 명의로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낙찰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자 허위의 식자재 납품 조합을 설립한 뒤 조합 소속으로 9개의 위장 업체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한 업체가 단독으로 투찰함에도 마치 각 업체가 개별 투찰하는 것처럼 속였다. 특히 담합 적발에 대비해 부산 강서구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부산시내에 산재한 9개 업체의 컴퓨터를 원격 조정해 응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업체가 같은 데이터 발신 주소(IP)로 응찰하면 담합이 쉽게 발각되기 때문이다. 김씨 등은 또 단속에 대비해 수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육 당국 등의 현장점검에 대비, 증거자료를 폐기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6개월마다 제출해야 하는 사업주와 종업원의 건강진단 결과서를 위조하고 사업장 소독 증명서도 관련 업체에서 가짜를 발급받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응찰자가 PC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부산 460여개를 비롯해 전국 6100여개 식자재 공급 업체가 EAT 시스템으로 응찰해 전국 7900여개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낙찰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두환 차남 ‘황제노역’ 논란에 현직 부장판사 ‘일침’··· “액수가 문제 아니다”

    전두환 차남 ‘황제노역’ 논란에 현직 부장판사 ‘일침’··· “액수가 문제 아니다”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40억원 납부를 선고받고도 벌금을 완납하지 못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와 처남 이창석(65)씨에게 검찰이 ‘일당 400만원’의 노역형을 내렸다. 수감 기간은 2년 8개월. 이에 2010년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내려졌던 ‘일당 5억원’ 노역장 유치 이후로 언론에서 또다시 ‘황제노역’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현직 부장판사가 “(겉으로 드러난)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벌금 수백억원을 미납했다 해도 3년 이상 유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노역과 관련한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동부지법 문유석(47)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행 형법 규정상)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유치하는 형으로 대체하는데, 그 기간의 상한이 3년으로 제한돼 있다”면서 “벌금 수백억원을 미납했다 해도 3년 이상 유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부장판사는 “벌금 40억원을 3년(1095일인데 계산 편의상 1000일)으로 나누면 400만원이 된다. 그냥 계산의 결과일 뿐인 것”이라면서 “(중략) 서울역 앞 노숙자가 뭔가 큰 범죄에 연루되어 벌금 40억원(이런 고액 벌금은 보통 탈세액 등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해짐)을 내게 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일당 400만원이 되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벌금 40억원을 내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일당’의 문제가 아니라 법정 최장 유치기간 3년의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현행법 규정대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처남 이씨가 노역을 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제기하는 ‘황제노역’ 논란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문 부장판사는 “이 정도는 언론 법조기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부터 비슷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법원 공보관들이 무수히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몇번이고 설명해 왔다”면서 “그런데 왜 누군가를 봐주기 위해 고액 일당을 정했다는 식의 보도가 해마다 반복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문 부장판사는 현행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물론 수십억, 수백억 벌금을 달랑 3년으로 퉁치게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형법이 유치기간 상한을 3년으로 정한 것에는 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벌금형은 징역형 등 자유형보다 체계상 더 가벼운 형벌이다. 본질적으로 재산을 박탈하는 형벌인 벌금을 내지 않는다 하여 무제한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으므로 3년의 제한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여력에 따라 노역 상한기간을 달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 부장판사는 “죄형법정주의상 형벌규정은 명확하여야 한다”면서 “겉으로는 유명인인데 파헤쳐보니 법적으로 본인 소유의 재산은 한 푼도 없는 경우 ‘벌금 낼 능력이 충분한 경우’로 분류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문 부장판사는 “지금 법규정이 옳다고 강변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국민의 뜻이 모아지면 개정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 법 규정도 이유 없이 그리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합리적인 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전씨와 이씨는 탈세 혐의로 각각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각각 38억 6000만원, 34억 2950만원을 미납해 서울구치소 노역장에 유치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2년 8개월(965일)간, 2년 4개월(857일)간 노역장에 처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언론인 선거운동 금지는 위헌”

    헌재 “언론인 선거운동 금지는 위헌”

    “언론인의 정의 불명확하고 선거운동 자유 침해한다”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언론인의 정의가 불명확한 데다 개인 판단에 따른 선거운동까지 막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사 매체를 이용하지 않는 언론인 개인 차원에서의 선거운동은 허용될 전망이다. 헌재는 30일 김어준(48)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43) 시사인 기자가 낸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방송, 신문, 뉴스통신 등 다양한 매체 중에서 어느 범위로 한정할지, 어떤 업무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자까지 언론인에 포함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 공직선거법 조항 등은 포괄위임금지 원칙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이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재판부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지 않고 정당 가입이 전면 허용되는 언론인에게 언론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업무 외적으로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는 것까지 금지할 필요가 없다”며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전면 제한하고 위반 때 처벌하는 제도는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또 “언론기관에 공정보도 의무를 부과하고 언론인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충분히 규제하고 있는데도 별도 규정으로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일절 금지하는 것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언론인은 자기가 속한 매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선거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거리 유세에 나서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지 글 등을 올리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언론 매체를 이용하지 않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면서 “언론기관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 등에 대해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수와 주 기자는 2012년 4·11 총선 직전 당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김용민 후보 등을 공개 지지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공직선거법 제60조 1항 5호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또 해당 언론인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는 언론인’이라고 규정했다.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 총수 등은 “공직선거법이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언론인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며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받아들여 2013년 1월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법원은 김 총수 등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 선관위는 이번 결정으로 언론인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관리규칙 22조의2(현직을 가지고 입후보할 수 없는 언론인의 범위)를 개정할 방침이다. 규칙은 신문과 인터넷신문, 정기간행물, 방송사 등의 종사자와 발행인 등을 ‘현직을 가지고 입후보할 수 없는 언론인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방송 한류와 중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방송 한류와 중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5년 방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 채널 및 IPTV 사업을 제외하곤 대체로 국내 방송 산업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방송 산업은 통신 사업자들의 IPTV 플랫폼을 포함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플랫폼의 비중 증가 등으로 기존 성장률을 지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상파는 광고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정체됐다. 이를 만회하려고 방송 수신료와 프로그램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총 매출 규모는 별반 늘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방송국들도 가입자 감소와 지상파 방송 등에 지출하는 채널 사용료가 늘어나면서 방송사업 매출은 정체 상태이다. 줄어든 매출은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유료방송 채널들은 종편 및 CJ 계열 채널들의 시청률 증가에 힘입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료 채널 분야 역시 광고나 프로그램 판매보다는 방송 프로그램 제공에 따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IPTV 사업은 통신사들의 통신 및 방송 서비스 결합판매 전략에 따라 가입자 확보가 계속 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서 그동안 성장세를 구가하던 방송 산업이 인터넷을 포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와의 경쟁을 통해 미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물론 이용자들은 여러 가지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더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 그동안 한류를 뒷받침해왔던 국내 방송 산업 성장이 정체되면서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 방송 콘텐츠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쟁점이다. 2000년 이후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국내 방송 시장 경쟁이 늘어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익을 다각화하고 새롭게 경쟁력을 찾기 위해 한류라는 제3의 출구를 찾았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 의해 시작된 한류는 국내 방송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중요한 생존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방송 한류가 미국 방송이나 영화와 같이 글로벌 방송영상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그 수출 규모는 작지 않다.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2014년 방송 프로그램 총 수출 규모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류는 최대 시장이었던 일본과의 정치적 갈등에다 중국 내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 규제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도 전환점에 직면했다. 특히 중국은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 심의나 편성 규제를 통해 국내 프로그램의 중국 시장 진입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만들어진 중국 내 방송 프로그램 포맷 규제 등을 포함해 중국 시장으로의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다양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는 경우 중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합작 프로그램의 흥행성과가 높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외려 중국은 한류와 같은 해외 프로그램에 직접 의존하기보다 독자적으로 자국 프로그램 품질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간 한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입이나 공동 제작 경험을 통해 제작 역량을 높여왔다. 게다가 한국의 작가나 PD, 또는 분장이나 조명 등 다양한 제작 요소에 대한 투자와 흡수를 통해 제작 완성도를 높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요컨대 중국은 거대 광고 및 제작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독자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제작 역량이 통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소구할 만한 아시아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을 게다. 게다가 한·중 FTA로 양국 간 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의 여지는 넓어졌다. 그러나 제작되는 작품의 속성은 투자되는 자본의 속성을 반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한·중 합작 방송 프로그램은 중국 시청자와 중국 방송 사업자의 이익을 우선 감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방송 산업의 제작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작 자본을 갖고 있는 투자사의 하청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더는 우리가 한류를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시기는 아닌 듯하다.
  • 페북 등 SNS 사진·글·동영상 누구든지 맘대로 이용 못 한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진 사진이나 글 등을 무단으로 가공해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는 금지된다. SNS 운영 업체들이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변경하거나 계약을 해지해서도 안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국내외 4개 대형 SNS 사업자의 이용 약관을 심사해 8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을 고쳤다고 26일 밝혔다. 공정위는 “저작물 이용 허락에 대한 목적과 범위가 약관에 명시되지 않아 사업자가 광고 등 계약 이외의 목적으로 이용해도 규제가 불가능했는데 이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진, 글, 동영상 등 게시물 이용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이용자 스스로 콘텐츠에 대해 ‘비공개’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용을 보완했다. 그동안 SNS에 올려진 글이나 사진, 동영상의 활용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소설가 이외수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무단으로 복제해 책으로 낸 곳도 있었다. 공정위는 SNS 게시글이나 사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용 방법과 조건을 이용자에게 제시해 허가를 받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이용하도록 약관을 수정하도록 했다. 서비스 내용을 사전 고지 없이 바꾸거나 계정을 삭제하는 것도 시정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경우 이용자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변경할 수 있었다. 이용자의 게시물을 일방적으로 삭제하는 것도 금지된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그동안 사전 고지 없이 그때그때 판단에 따라 일부 회원의 게시물을 지우거나 서비스를 제한해 왔다. 공정위는 ‘선정적인 사진을 올릴 때’, ‘계정을 판매·양도할 때’ 등으로 콘텐츠 삭제 및 이용 제한의 사유를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컴퓨터 교육업체 ‘씨스꿀’, 다양한 IT 관련 기술 컴퓨터강좌 선보여

    컴퓨터 교육업체 ‘씨스꿀’, 다양한 IT 관련 기술 컴퓨터강좌 선보여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업은 815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였다. 2위는 애플(5160만대), 3위는 중국 화웨이(2890만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1~3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나타냈다. 이렇듯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IT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초, 중, 고 학교코딩 교육, 인공지능교육 등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과 스마트기기의 구동 체제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IT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교육기관 ‘씨스꿀’이 인공지능 기계학습 언어, 어플개발, 게임 개발 등에 관한 컴퓨터 강의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씨스꿀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온라인교육기관으로 현재 컴퓨터 OA, 컴퓨터자격증, 컴퓨터 그래픽, 홈페이지 제작, 쇼핑몰 제작, 어플개발강좌 등 3000여 개의 컴퓨터 온라인 강좌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컴퓨터강좌(컴퓨터인터넷강좌)를 통한 인공지능 코딩 교육, 프로그래밍 교육 등 다양한 컴퓨터인터넷강좌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강자가 이해하고 숙달될 때까지 무제한 반복 교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년간 600여 강좌 무료 업데이트와 더불어 교재 및 실습파일 무료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코딩 교육 강좌에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언어(R 언어 강좌), 빅데이터 분석 언어(R강좌), 아두이노 하드웨어 코딩 강좌 (AVR강좌,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등이 있다. 프로그래밍(코딩) 교육 강좌로는 ▶컴퓨터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어플(앱인벤터 강좌) ▶게임 쉽게 만들기(코코스2D 강좌) ▶3D설계(인벤터,프로이, 크레오, 카티아, 솔리드웍스 강좌) ▶한 시간 만에 만드는 홈페이지(윅스, 뮤즈, 모두,워드프레스 강좌), 데이타베이스관련(오라클, 액세스,JDBC,스프링 강좌) 등이 개설돼 있다. 이 밖에 ▶통계(SPSS, 매트랩) ▶설계 ▶3D프린터 관련 수업과 목공캐드 및 건축 설계(지브러시,치프, 오토캐드,레빗) ▶MS프로젝트 강좌 ▶SNS 강좌 등이 준비 돼 있으며 ▶사무자동화(엑셀,파워포인트,프레지) ▶각종언어(C언어, 자바, 파이썬) ▶각종 자격증(정보처리기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토목제도, 건축제도) ▶국제자격증(ATC, ICDL, MOS, ACA) 등의 강좌도 운영 중이다. 씨스꿀 허철회 대표는 “씨스꿀은 여러 강좌를 동시에 수강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휴학 기능으로 수강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면서 “수업 교재와 예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며 일정 기간 수업을 듣지 못하는 등 시간 제약이 있을 때 수강 기간을 멈출 수 있는 휴학 및 복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스꿀은 IT와 관련한 취업 및 실무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식 강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수강 및 교육과정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마트폰’ 탓에 초과근무 만연···일주일에 11시간 더 일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 인해 근로자들은 업무시간이끝나고도 하루 1.44시간, 주당 11.3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퇴근 후 업무처리도 엄연한 노동인 만큼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주최하는 ‘카카오톡이 무서운 노동자들’ 포럼에서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하는 ‘스마트기기 업무 활용의 노동법적 문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근로자는 스마트기기로 인한 업무시간 외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자료는 전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근로자 2천4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평일 업무시간 외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3.9%에 불과했다. 다시 말하면 전체 근로자의 86.1%는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 등으로 업무를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업무시간 외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30분 이내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7.1%였다. ‘30분 초과 1시간 미만’은 9.8%, ‘1시간’은 10.0%, ‘1시간 초과 2시간 미만’은 8.6%였다. 응답자의 20.1%는 무려 2시간 넘게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이처럼 근로자가 업무시간 외에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1.44시간(86.24분)에 이르렀다. 근로자들은 휴일에도 스마트폰으로 인한 업무 처리에 시달려야 했다. 조사 결과 휴일에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1.60시간(95.96분)에 달해 평일보다 길었다. 평일 업무시간 외 그리고 휴일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일주일 동안 677분에 달해 무려 11시간이 넘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업무 처리로 참여시간이 감소한 활동으로는 ‘수면’(44.0%)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기기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다양했다. 중복 응답을 허용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 메일 연동을 통한 메일 수신·발신’(63.2%), ‘직장 업무 관련 파일 작성·편집’(57.6%), ‘메신저·SNS(사회적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한 업무처리·지시’(47.9%), ‘직장 사내 시스템 접근을 통한 업무처리·지시’(31.3%) 등이 꼽혔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퇴근 후 노동은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유럽에서는 아예 노사 단체협약 등으로 이를 규제한다. 독일은 업무시간 외에 회사가 직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업무 관련 연락을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프랑스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회사 이메일 발송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노사 협정을 체결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업무시간 외 연락을 기술적으로 차단한다. 업무 종료 30분 후 업무용 스마트폰의 이메일 기능이 멈추며, 다음날 근무 시작 30분 전에야 서버가 살아난다. 다임러 벤츠는 모든 직원의 휴가기간 도착하는 이메일을 자동으로 삭제한다.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대신 ‘부재 중’이라는 정보와 함께 업무를 대체한 사람의 연락처를 받는다. 김기선 부연구위원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초과근로가 만연한 행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근로시간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시간 외나 휴일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업무 수행이 근로시간에 해당할 경우, 사용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윤하, SNS 계정 삭제..돌아선 팬들에게 돌직구 “수준차이 무섭다”

    윤하, SNS 계정 삭제..돌아선 팬들에게 돌직구 “수준차이 무섭다”

    가수 윤하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뒤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윤하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끝낸다. 내가 아꼈던 너희들. 돌아서는 것 어쩔 수 없는데 내가 쏟은 정성을 그렇게 우습게 보지 마라. 내 인성이? 정신 상태가? 만나봤으면 한마디도 못 했을 너희들. 그냥 ‘구 윤하’ 카테고리도 지워. 아예 사라져 그냥”이라는 글을 올린 뒤 계정을 삭제했다. 윤하의 팬이었다가 돌아선 일명 ‘탈덕’ 팬들과 갈등을 빚다 결국 계정 삭제를 택한 것. 해당 팬은 윤하를 향해 “윤하의 남은 팬들은 90% 찌질, 10%가 돌아이” 등의 악플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하는 트위터 계정은 삭제했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은 그대로 있다. 이날 윤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의 상처가 더 크고 아니고는 상관없다. 각자 갈길을 가게 될 때 적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자”며 “언젠가 이 쇼도 다 끝이 나겠죠. 내 무대도 끝이 나겠죠. 하지만 함께했던 기억만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요. 사랑했던건 진실이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리고 수준차이, 무섭다. 우리 손 꼭 붙잡고 한발 한발 같이 가요”라고 덧붙였다. 윤하 소속사 측은 “윤하 SNS 계정에 악플러들이 개인 멘션으로 공격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계정 폭파’라는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현재 소속사 차원에서 윤하의 SNS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모니터링 후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하 ‘악플러 공격에 상처’ SNS 폐쇄..마지막 남긴 글 보니 “아예 사라져 그냥”

    윤하 ‘악플러 공격에 상처’ SNS 폐쇄..마지막 남긴 글 보니 “아예 사라져 그냥”

    가수 윤하가 팬들과 소통하던 SNS를 폐쇄해 눈길을 끈다. 윤하가 16일 SNS 계정을 삭제한 가운데 윤하 소속사 측은 “윤하 SNS 계정에 악플러들이 개인 멘션으로 공격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계정 폭파’라는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소속사 차원에서 윤하의 SNS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모니터링 후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끝낸다. 내가 아꼈던 너희들. 돌아서는 것 어쩔 수 없는데 내가 쏟은 정성을 그렇게 우습게 보지 마라. 내 인성이? 정신 상태가? 만나봤으면 한마디도 못 했을 너희들. 그냥 ‘구 윤하’ 카테고리도 지워. 아예 사라져 그냥”이라는 글을 올린 뒤 계정을 삭제했다. 사진=윤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직접 돌며 들은 주민들 목소리… ‘친절한 해식’씨 소통법 통했다

    [현장 행정] 직접 돌며 들은 주민들 목소리… ‘친절한 해식’씨 소통법 통했다

    “미세먼지 측정소를 도로변으로 이동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세워 주세요.” “밤 10시 이후에 여성과 노약자, 청소년이 원하는 곳에서 내릴 수 있도록 심야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을 확대해 주세요.” 서울 강동구 주민 180여명이 이해식 구청장을 향해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 지난 14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강동비전&지역발전을 위한 주민 대토론회’에서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민들의 의견은 2017년 예산 및 주민참여예산 등에 우선 반영돼 강동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인다. 지난 1일 성내동에서 시작된 이번 토론회는 15일까지 6차례 진행됐다. 토론회는 하나의 원탁 테이블에 주민 10여명씩 둘러앉아 모두 15개의 모둠별 토론으로 이뤄졌다. 주제는 교육·문화, 보건·복지, 환경·주거, 경제, 교통·안전 등 5개 분야로 정했다. 주민들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0.5ℓ 쓰레기봉투 지급, 반지하 주택 침수 대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 냈다. 뜨거운 반응에 토론회는 예정된 토론시간인 35분을 훌쩍 넘긴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모인 아이디어는 약 200개에 달했다. 이 구청장도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수첩에 빠르게 옮겨 적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토론회에 참여해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허심탄회하게 말해 줬다. 이런 요구를 파악해 바로 해결하는 것이 행정서비스의 첫 번째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방송됐고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은 댓글을 통해 “스쿨존 속도 제한을 반드시 해 달라”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참석한 주민들의 호응도 열렬했다. 이날 참석자 중 최고령인 임정웅(73)씨는 “지체장애 1급이라 장애인 복지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 불편했다”면서 “구청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뜻깊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정윤(31)씨도 “소규모 모임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많은 주민이 참석해 깜짝 놀랐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강동구가 오늘 나온 생산적 이야기들을 정책으로 잘 반영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산당 편드는 ‘댓글 알바’… 中 대학생에겐 화려한 스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산당 편드는 ‘댓글 알바’… 中 대학생에겐 화려한 스펙

    중국 정부 기관의 직원들이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 조작용 댓글을 직접 작성한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게리 킹 박사 연구팀은 중국의 한 지방정부 인터넷 선전부에서 해킹으로 유출된 2000통의 메일에 포함된 인터넷 게시글 4만 3800개를 대상으로 인터넷 검열 관련 여부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메시지의 53%는 지방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나머지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졌다. 해당 메일에는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시 장궁(章貢)구 인터넷 선전부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댓글 부대에 임무를 주고 결과 상황을 보고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하버드 연구팀은 “이 지방정부 한 곳에서만 1년에 인터넷 게시판에 4억 8800만개의 댓글이나 게시물을 올려 비판 여론을 희석하고 있다”면서 “이들 댓글 부대는 200여개 정부기관 공무원들로 별도의 보수는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中 공무원들, 반정부 시위 있을 때 ‘물타기 작전’ 하버드대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이들 댓글 부대는 네티즌과 논쟁하거나 논쟁 소지가 있는 댓글을 올리지 않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작업에만 집중했다. 국가와 공산당 지도자를 찬양하거나 공산당 혁명 역사를 선전하는 글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메시지는 주요 정책 행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에 대한 정부 정책 홍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폭동 등 주요 사건을 전후해 대량 게재됐다. 이런 물타기 작전은 중대한 사건, 정부의 정치 선전, 반정부 시위 등이 있을 때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검열 당국은 단순히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보다 단체 행동을 요구하는 일반 네티즌들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비판보다 파급력이 큰 사회불안정을 부추기는 집단 행동을 촉구하는 글을 집중 삭제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연구를 주도한 킹 박사는 “정부 고용 인물들이 단 댓글들은 민심에 영향을 준다”며 “댓글 부대는 댓글만 달 뿐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건당 88원’ 댓글 알바들 온라인 공간 쥐락펴락 이들과 함께 중국에서는 정부 당국을 위해 인터넷 여론을 조성하는 ‘댓글 알바’들이 온라인 공간을 쥐락펴락한다. 이들은 글을 올릴 때마다 돈 5마오(五毛·약 88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우마오당’(五毛黨)으로 불린다. 우마오당은 2006년 안후이(安徽)성 선전부가 600위안(약 10만 5630원)의 월급을 주고 고용한 인터넷 평가원들이 댓글을 달고 건당 5마오씩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한 여론 정화 작업이다. 공산당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거나 부정적 기사에 반박의 견해를 게재한다. 부정적인 기사를 실은 웹사이트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당 부처에 알려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우마오당으로 활동 중인 한 대학생은 “우마오당 구성원들은 중국 정부 관련 기사가 뜨면 우선 온라인에 댓글을 달아 자신이 열심히 활동 중이라는 것을 알린 뒤 이를 캡처해 대학의 선전부에 전송한다”고 귀띔했다. ●1052만명 규모… 인터넷 사용자 64명 중 1명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마오당의 규모는 1052만명에 이른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6억 5000만명(2014년 말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4명 중 1명꼴로 우마오당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산둥(山東)성이 78만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쓰촨(四川)성(68만명), 허난(河南)성(67만명), 광둥(廣東)성(63만명) 순이었다. 이 중 대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02만명이다. 대학생들이 많이 활동하는 까닭은 대학 졸업 후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 주는 공산당 입당을 위한 포석이라는 목적이 깔려 있다. 몇 년이나 걸리는 공산당 입당 대신 우마오당 가입을 통해 또 하나의 화려한 ‘스펙’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마오당은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해 당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옹호하는 ‘좋은 누리꾼’이 되자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차오무(喬木)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의 물타기 작전을 밝혀 냈지만 자발적으로 온라인 논쟁에 가담해 여론을 형성하는 우마오당은 더 위협적”이라며 “우마오당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중국 온라인 생태계의 한 단면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막 샤워하려고 해. 상상해봐” 제자에게 추파 던진 女담임선생

    “막 샤워하려고 해. 상상해봐” 제자에게 추파 던진 女담임선생

    11살 학생을 유혹하는 듯한 문자를 연신 날렸던 초등학교 교사가 교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브레인트리 지역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인 케이 엘리자베스 홀링워스(31)는 최근 법원에서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은 뒤 모든 학교 출입을 제한되는 징계를 받았다. 그는 한 남학생에게 '막 샤워하려고 해. 항상해봐', '아마 너는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떠올리며 정신 없을 걸', '그 남자랑은 이미 헤어져서 혼자이고, 새 남자가 필요해' 등 문자를 인스타그램으로 날렸다. 뒤늦게 문자를 발견한 학생의 부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홀링워스는 문자가 발각된 뒤 "제발 학교에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지만 부모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이미 전에도 또다른 SNS(스냅챗)를 통해 다른 학생과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국립학교교육대학(NCTL)은 징계위를 열고 "성적 언어를 담은 문자를 보낸 그의 행동은 교사의 의무와 품위를 망각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해고는 물론 학교 출입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결정했다. 당시 소명을 위해 참석한 홀링워스는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 내 행동에 대해 대단히 부끄럽고 지난 9년 동안 해온 교직 생활이 모두 망가졌다. 영원히 후회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텔레그라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철수, 스크린도어 사망 관련 ‘실언’ 논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19)씨에 대해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30일 밤 9시 49분쯤 애도의 글을 올리며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추가로 썼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서울메트로 측의 무리한 감원과 관리부실 등이 빚은 인재를 ‘개인의 문제’로 접근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안철수 대표, 구의역 추모글 논란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안철수 대표, 구의역 추모글 논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 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19)씨에 대해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힌 트윗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30일 밤 9시 49분쯤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입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라는 애도 글을 올렸다. 이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썼다. 하지만, 이 글이 알려지면서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서울메트로측의 무리한 감원과 관리부실 등이 빚은 인재인데 하청노동자가 돈이 없어서 위험한 일을 선택했다가 숨진 ‘개인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후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입니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대신 올렸다. 그러나 안 대표가 처음 올렸던 글과 함께 비난하는 댓글 형태로 반복적으로 게재되자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한번 “거듭 애도를 표합니다.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해당분야 청년노동자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열악한 노동환경에 희생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이 있어서(삭제했다)”라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심경고백 후 SNS 계정 삭제 “이해를 구한다”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심경고백 후 SNS 계정 삭제 “이해를 구한다”

    방송인 정정아가 과거 아나콘다 사건을 언급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 눈길을 끈다. ‘아나콘다’ 사건으로 유명한 방송인 정정아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정정아는 2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 출연해 과거 아마존 지역에서 촬영하던 중 아나콘다에게 물린 사연을 털어놨다. 2005년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으로 ‘도전 지구탐험대’가 폐지됐고 이후 정정아는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날 방송에서 정정아는 “누구보다 큰 힘을 줄 거라 예상했던 아버지의 비난과 질타 때문에 더욱 큰 상처를 입었다”며 눈물을 쏟아냈고 아버지와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방송 이후 정정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세상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한 번에 쏟아 냈나 보다”라며 “누군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느냐고 손 내밀어 주는 게 기사거리가 아닌 제 마음을 물어보는 게 처음이라 그랬나 보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정아는 “오래 담아 놓았던 이야기를 이제야 꺼내놓고 이해를 구한다. 아버지에게. 세상에게. 나에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방송 이후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이 뜨거운 이슈가 되자 25일 정정아는 해당 글을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한보건협회, 주류 간접광고 규제완화 개정안 반대의견 제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현행법상 금지되어 있던 주류의 가상, 간접광고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대한보건협회(회장 박병주)가 이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대한보건협회 측은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제4조에 따라 국민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을 위해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흡연, 음주 등 건강위해요인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이에 대한 규제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류광고 규제완화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의 정책방향에 역행되는 것”이라며 시행령 개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많은 WHO(세계보건기구) 회원국가에서 음주조장환경 개선을 위해 주류 간접광고를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며 “해외 동향으로 볼 때, WHO에서 수립한 국제시행계획에서는 중점과제 주요목표인 유해음주 10% 감소를 위한 전략으로 주류 마케팅제한을 두고 있는 등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의 주류광고 규제완화는 WHO의 정책방향과도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회 측은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PPL 광고 및 제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전체응답자의 92.2%가 PPL 광고를 인지하고 있을 만큼 소비자의 뇌리 속에 각인되는 효과가 크다. 이 같은 간접광고의 영향력과 소비자 인식도를 고려할 때, 광고효과가 매우 큰 간접광고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방송법 시행령 제59조의2 제2항 및 제59조의3 제2항에 따라 주류의 가상, 간접광고가 금지되어 있으나 현재도 야구, 축구 등 스포츠 경기중계 중 협찬사의 간접광고에 대한 감시체계는 없어 매년 주류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중계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재방송으로도 빈번히 송출되기 때문에, 시행령 개정안과 같이 22시 이후 주류의 가상, 간접광고가 허용될 경우 재방송을 통한 간접광고의 증대가 우려되며 현행법을 위반하는 주류 간접광고에 대한 감시와 규제체계 마련에 사회적 비용까지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주류 가상광고를 제한하는 매체는 방송매체 중 TV와 라디오뿐이며 인쇄매체, 통신매체, SNS 등에 대한 주류 광고규제는 없는 실정임에도 관계법령은 오히려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도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에서는 광고노래 방송의 경우 지난 2014년 완전규제에서 조건을 걸어 완화한 바 있고, 국민건강증진법 광고기준에 규정되어 있는 임산부 음주묘사(광고기준 5호)는 심의규정에 제외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접광고를 포함한 주류 방송광고 규제의 추가 완화는 관계법령인 국민건강증진법의 입법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판 ‘노아의 방주’…캐나다 항공, 기내에 반려동물 탑승 허용한 사연

    현대판 ‘노아의 방주’…캐나다 항공, 기내에 반려동물 탑승 허용한 사연

    마치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보는듯 합니다. 최근 캐나다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사연이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연이어 올라오며 화제가 됐습니다. 반려견부터 고양이, 애완용 거북이, 고슴도치까지 모두 주인 옆에 나란히 앉아 비행중인 사진이었죠. 덩치가 큰 반려견들은 복도 한 켠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상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반려동물의 기내 반입은 철저히 제한을 받아서죠. 물론 반려동물을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용 캐리어에 넣어둔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그나마도 몸무게가 5㎏이 넘는 반려동물은 화물칸으로 보내집니다.   그런데 최근 캐나다 항공사들은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아 오히려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지난주 캐나다의 저가항공사인 웨스트 제트와 캐나디안 노스 에어라인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을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최근 캐나다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앨버타주 이재민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서였죠. 최대 피해지역인 포트 맥 머레이시 주민들이 여객기를 이용할 때는 반려동물도 아무런 제한 없이 기내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100년만의 화마는 이미 서울 면적의 5배 크기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삶의 터전은 모두 잃어버렸지만 사진속 이재민들은 활짝 웃으며 반려동물과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항공사의 ‘배려’로 온 가족이 무사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안도감’ 덕분일 겁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경 없는 온라인 국가는 못 넘었다

    국경 없는 온라인 국가는 못 넘었다

    스마트/프레데리크 마르텔 지음/배영란 옮김/글항아리/596쪽/2만 6000원 ‘인터넷의 동의어’쯤으로 통하는 스마트의 개념과 응용 영역은 빛의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 ‘빠른 전환의 이기’ 스마트를 향한 일반 인식은 대개 세계화와 획일성으로 집약된다. 정보 접근과 사용의 공동성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개인 간 상호작용을 가로막던 지리적·언어적 장애물은 사라지고 있으며 미래의 가상 온라인 세계는 더이상 지상의 법으로 제한받지 않을 것이다.” 2010년 큰 관심을 받았던 ‘메인 스트림’의 후속 편인 이 책은 스마트의 세계화와 획일성에 대한 통념을 정면 반박한다. 똑같은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콘텐츠에 접근하지만 인터넷 쓰임새는 지역별로 상이하고 콘텐츠도 각 지역 현실에 맞게 변화해 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터넷’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네트워크상에서 문화적·언어적 획일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책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텔아비브, 요하네스버그, 가자 지구, 뉴욕, 나이로비 등 ‘전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니며 관계자 수백명을 인터뷰해 풀어낸 디지털 문명의 현장 보고서’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가 괜한 게 아님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역의 사례가 실감나게 풀어진다. 무엇보다 획일화된 인터넷이 문화적 정체성을 말소시키고 언어적 차이도 없애는 등 각국 고유의 정체성을 해친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678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수신 대상은 대개 가까이 사는 친구나 친인척들이다. 문자메시지의 언어도 보통 모국어이다. 쉽게 말하자면 글로벌한 기술에 의해 가능해진 온라인상의 대화도 사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전통과 카스트제도, 정략결혼 풍습이 외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매달 인도인 5만명의 결혼을 성사시킨다는 결혼중매 사이트는 인도사회의 전통적 사회계층을 웹상에 그대로 재현해 기존 사회계층 구분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인도의 전통적 카스트와 신(新)카스트에 기반한 위계질서를 볼 수 있고 심지어 인도사회 일부가 가진 편견까지 반영해 근친혼을 장려하기도 한다. 만국 공통의 디지털 도구들이 각국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인 셈이다. 굴지의 IT 기업들은 지역성과 고유의 문화전통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아마존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인식되지만 지역별 아마존은 직원도 현지 인력을 채용하며 상품도 현지에 맞는 것들을 제공한다. 구글은 세계 도처에 광고 사무국을 두고 현지 광고 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해 지역화된 광고 전략을 구사한다. 저자는 인터넷상의 정치 조직도 이미 지역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 세계의 비밀과 새 흐름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선 초대형 넷 기업과 신생 벤처기업들이 그물망처럼 유착되어 있다. 자동화되어 있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식 검열 인력만 해도 4만~10만명에 달한다. SNS에서 ‘톈안먼 사건’이나 ‘6월 4일’을 언급하면 자동 검열되는 탓에 네티즌들은 5월 31일에 나흘을 더해 ‘5월 35일’로 쓰는가 하면 ‘4월 65일’이나 ‘3월 96일’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신생 기업 수는 굴지의 IT 선진국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벤처기업 대부분이 국내에서 마땅한 자금줄을 찾지 못해 기업적 성공을 거두자마자 미국인들에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부문 신흥국들의 인터넷은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한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슬람 지역 인터넷이 각자 입장을 더 공고히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일부 이맘(예배 인도자)은 쿠란 구절을 휴대전화 벨소리로 사용하는 데 반대하거나 인터넷과 신기술 자체를 거부하지만 수니파 무슬림들은 스마트폰 확산에 편승해 ‘신이 허락한’ 애플리케이션처럼 인터넷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종교생활로 누린다고 한다. “제도권 인터넷과 국경 없는 디지털 세계화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스마트라는 말은 디지털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저자는 디지털 세계의 주체적 권리에 대한 저마다의 각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우리나라 성공 사례 적은 보이콧 불모지 기업 매출은 하락해도 분위기 쇄신 없어 최종 목표는 퇴출 넘은 사회적 책임 고양 최근 SNS 통한 네티즌 불매운동 줄이어 소비자 주권 발휘 가능한 제도 도입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지난달 2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환경 관련 등 37개 시민 단체가 불매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옥시의 점유율이 높은 표백제와 제습제의 경우 이마트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판매량이 각각 28.9%, 41.3% 급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최근 2주간 옥시 제품군의 판매량이 직전 2주보다 24%가량 줄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단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성공했다고 속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는데다 특정 기업의 퇴출을 넘어 기업 전체의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고양시키는 것이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동착취 논란’ 나이키 전세계 공장 환경 개선 “나이키가 파키스탄 및 인도네시아 아동에게 시간당 15센트만 주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시켰다.” 1996년 6월 미국 잡지 ‘라이프’에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열악한 공장에서 축구공을 열심히 꿰매는 한 장의 사진이 실리자 사회 운동가의 폭로가 이어졌다. 아이들이 붙이던 것은 나이키의 로고인 ‘Swoosh’(스우시). 임금은 당시 환율로 시간당 120원꼴이었다. 나이키는 “파키스탄의 하청업체가 아동에게 노동을 시켰기 때문에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어이없는 해명은 공분을 불러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다. 결국 나이키는 전 세계 공장에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갖추는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아동노동 금지 규칙을 선포했고 이런 정책은 20년간 지속되고 있다. 1999년 코카콜라는 인도 남부 케릴라주에 16만㎡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많은 물이 공장용수로 사용되면서 마을의 우물이 메마르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인도 주정부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고 환경단체도 비판에 나섰다. 인도 곳곳에서 코카콜라 공장이 지하수를 고갈시킨다는 폭로가 계속됐고 농사를 짓기 힘들어졌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코카콜라 인도 식수 고갈 논란에 ‘재충전’ 캠페인 2014년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가 바라나시시(市)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에 같은 이유로 폐쇄를 명령했다. 이런 사례는 코카콜라를 압박했고 업체 측은 2007년부터 물을 자연에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재충전’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룩셈부르크의 아마존 유럽 본사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런던지사에서 발생한 이익을 세율이 낮은 룩셈부르크 본사에서 집계하는 ‘꼼수’로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영국법인의 매출은 53억 파운드(약 8조 8700억원)였지만 영국에 낸 법인세는 매출의 0.2%(1190만 파운드·약 199억 2000만원)뿐이었다. 영국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1년 만인 2015년 5월 아마존 본사는 영국에서 번 이득에 대해 영국에 세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냄비근성 탓에 불매운동 금방 식어”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같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소위 ‘성공한 불매운동’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불매운동의 불모지’로 부르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냄비근성이라는 말과 흡사하게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은 확 끓어올랐다가 금방 식는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불매운동으로 특정 기업의 매출이 급락하지만 사회적 운동으로 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불매운동 사례는 남양유업 갑질논란이었다. 2013년 5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에게 ‘밀어내기’식 불공정 영업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소비자뿐 아니라 전국 편의점 등 판매처가 동참하면서 2012년 428억원이었던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140억 적자로 바뀌었다. 하지만 같은 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대용량 커피는 1년 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나마 지난해 말 국회에서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힘겹게 통과된 게 성과다. ●‘황제경영’ 롯데, 불매운동에도 매출액은 상승 지난해 7월 오너가(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롯데그룹은 황제경영 및 불공정 경쟁 등의 문제가 지적되자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진행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1주일간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직전 2주와 비교해 오히려 15% 정도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불매운동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불매운동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옥시 불매운동은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옥시 불매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맡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은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생겼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이라며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소비자가 합심해 제동을 거는 전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삼양라면·OB맥주 업계 1위서 밀려나기도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경우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불매운동 사례가 있다. 1989년 11월 검찰은 “삼양라면이 공업용 우지(소고기 기름)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의 외면으로 국내 1위 삼양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40%에서 5%까지 떨어졌다.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업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상북도 구미공업단지의 두산전자에서 1991년 3월과 4월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의도적 방류는 아니었지만 두산그룹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과 슈퍼마켓연합회가 두산그룹의 주력 상품인 OB맥주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수십 년간 1위 맥주기업이던 OB맥주는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번 옥시 불매운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확산이 심상치 않다.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내자’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한편 옥시 제품의 검색을 제한하는 ‘옥시 블로커’(oxy-blocker)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김준호 동서울대 전기정보제어공학과 교수는 구글맵과 연동해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옥시 보이콧’(oxy-boycott)을 만들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3일 옥시 제품 판매를 전면 중지했으며 티몬과 쿠팡도 4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지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판촉행사를 중단했다. 손상희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옥시가 표면적으로라도 5년 만에 사과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미 불매운동에 위기감을 느꼈다는 증거”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옥시 불매운동이 단순히 기업의 매출 하락 운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미경 인제대 생활상담복지학부 교수는 6일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보복성 징벌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서정희 울산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일부가 전체를 대표해 제소하고 판결의 효력은 모두에게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집단소송제를 비롯해 소비자 주권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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