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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명품 등 지점에 맡기면 자택 배달” 진에어 등기임원에 불법 등재도 국토부 “사업면허 결격 여부 파악” “휴대전화 뒤져 제보자 색출” 소문 조현민 전무 대기발령 조치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불법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고가의 해외 물품을 국내로 반입해 왔다는 것이다. 또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사실도 드러났다. 16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총수 일가 여성들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수백만~수천만원어치의 쇼핑을 즐기는데 한국 반입 과정에서 관세를 납부하는 경우가 좀처럼 드물다”면서 “해외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긴 후 해당 지역 대한항공 지점에 쇼핑한 물건을 ‘던지고’, 이후 쇼핑 품목은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명품 가방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법의 정황은 차고 넘친다. 물건 구입 시 회사 경비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물건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여행자들은 출국할 때 산 면세 물품과 외국에서 산 물품의 합산 가격이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내역을 신고하고 관세를 내야 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60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곧바로 관세청에 통보된다. 일반인들은 해외에서 600달러를 사용하는 것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이 금액을 초과한 해외 물품을 편법으로 반입했다면 국민의 공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조 전무가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의 진에어 관련 공시를 종합하면 ‘조 에밀리 리’라는 인물이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조 에밀리 리’는 조현민 전무의 영어식 이름이다.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의 결격 사유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사안이 종료됐지만 과거의 불법 사실도 항공사업 면허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지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고성·폭언’ 녹음 파일을 비롯해 대한항공 내부자들의 폭로가 쇄도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17일 휴대전화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니 (조 전무의 폭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거하고 출근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제보자 색출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미투’ 제보 회원 3명 제명”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미투’ 제보 회원 3명 제명”

    대한가수협회(회장 김흥국)가 김흥국의 ‘미투’ 사건에 대해 제보한 회원 3명에 대해 협회 제명을 발표했다.대한가수협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A모 B모 C모 등 임원에 대해,임원 자격 해임과 회원 제명을 결정했다. 협회 차원에서 이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A모씨는 이미 협회 임원 자격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협회 수석 부회장’ 이름으로 언론사에 연락을 취해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의 추가 미투 사건 및 횡령배임에 관하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기사화하고, SNS에 허위사실을 공개하는등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당시 A모, B모, C모씨에 대해 보직해임 및 업무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 갈등은 협회가 회장 및 임원의 연령 상한선을 정하기로 한 정관 변경 결정사항에 대해 이들이 극구 반대를 하며 발생했다. 협회는 한편 최근 김흥국 회장과 관련된 주장들에 대해 “협회 회원이라는 사람들이 확인도 안된 일방적인 주장과 폭로들을 협회 내부적인 합의도 없이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와 감정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협회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고, 대한가수협회의 존속위기까지 초래할수 있는 악의적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김흥국 회장 관련 일련의 사태에도 협회 해당 전직 회원들이 모의했다는 음해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돼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자체 조사해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흥국은 현재 자신을 ‘미투’로 고발한 한 여성과 진실 공방 중이다. 해당 여성은 김흥국이 자신에게 술을 억지로 먹인 후 추행했다고 말했고, 김흥국은 이 여성이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며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 박홍기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차선책’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단계적 개헌론’을 화두로 던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분권만을 담은 단계적 개헌도 해 볼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총리의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며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야 4당이 주장하는 국회 선출 방식의 총리추천제는 아니지만 권력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야당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대통령 개헌안이 26일 발의되는데 여야 조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개헌에 대한 국민 지지가 굉장히 높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결단해야 한다. 논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 일부를 나도 져야 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까지 개헌의 성공을 위해서 분투할 생각이다. →국민소환, 총리선출 등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 안을 반대하는데. -개헌은 국민과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개헌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발의하면 그것이 정당 간 개헌 관련 논의를 추동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모두 합의할 수 있으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또 다음에 또 하고 하는 게 순리다. 개헌과 관련한 각 정당의 말을 들으면 엄청난 틈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발의안도 성안 과정에서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보고서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토지공개념과 같은 아주 일부만 정파 간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뒤로 미루면 개헌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마련된다. →총리 선출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총리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가 현행 총리 선출 방식보다 진일보한 안에 합의할 수 있다면 저는 그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계적 개헌을 하자는 건가. -그게 차선이라는 것이다. 최선은 빨리 합의해서 지방선거에 합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정파의 지도자가 결단을 못 하고 시기 등에 합의를 못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개헌안을 합의해 놓고 나중에 처리하자고 합의한 뒤 다음 기회를 보자는 것이다. →여야의 노력이 있다면 개헌 시기가 연기될 수 있나. -아직도 51% (합의)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설령 그게 안 되더라도 당장 4월까지는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 안이 발의되면 국회에서 표결해야 된다. 개헌 성공이 내 최고 관심사인데 그게 훼손될 수 있다. →시기가 연말까지라도 되면 가능하다는 건가. -차선이라는 거지 최선은 아니지만. →개헌에서 분권이 가장 핵심이라고 했는데. -현행 헌법이 87년 체제를 만들어 내면서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은 역할을 다했다. 더욱 발돋움하고자 헌법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래서 개헌이 시대정신이다. →대통령 4년 연임과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4년 단임이든 연임이든 관계없다. 이전에 5년 단임 개헌안을 만들 때도 너무 권력이 집중돼 있는데 장기집권하면 안 된다고 7년에서 5년으로 임기를 제한했다. 지금은 4년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분권이 확실히 이뤄지면 단임이나 연임이나 중임이나 별 관계 없으며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4년 연임도 좋다. 단 분권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민소환제, 국민발안제가 포함된 것은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고유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국회 자문 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국민이 대의민주주의만 갖고는 만족 못 한다. 그래서 실현가능한 직접민주주의 성격의 제도 도입이 민주주의를 좀더 활성화했다고 본다. 그런 것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안이다. →대통령 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상황까지 가지 말고 그 이전에 합의를 하자는 것이다. 그럼 그 합의안을 갖고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해 대통령 발의안을 철회한다든지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다. 지금 합의를 못 하면 결국 대통령안을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 없고 잘 안 되면 개헌에 어려움이 올 수 있으니 그 길로 가지 말고 합의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대통령 안에 대한 견해는. -똑같은 안이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개헌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현 시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합의안을 만들고 물론 합의안을 만들 때 대통령 안도 충분히 반영하는 토대에서 합의안을 만들면 대통령에게는 이해를 구할 수 있다. 물론 걱정도 있다. 개헌안과 지방선거를 따로 하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 또 돈도 더 든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다른 의장에 비해 제가 일 폭탄을 맞았다(웃음). 제일 어려운 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다. 잘못하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중심을 잡아야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당제가 됐으니까 협치를 해야 되는데 협치의 수준이 충분하지 못했다. 의회 내에서 협치는 어느 정도 해 왔지만 의회와 정부 간 협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그런 부분은 미흡했다. 그리고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청소노동자를 국회직화한 것도 나로서는 보람 있는 일이었다. →교섭단체가 4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카운터파트가 늘어나는 거니까 힘이 들 거다. 그런데 오히려 양당 체제보다 이렇게 다당제가 더 국정운영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양당제는 서로가 비토(거부권)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한쪽이 박차고 나가버리면 끝장이다. 이제 곧 4개가 되면 하나가 빠져도 셋이 하겠다고 하면 굴러가는 가니까. 국회 운영이라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다당제가 양당제보다 좀더 낫다고 생각한다. →남북, 북·미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인지. -북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북) 제재이지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3자가 모이는 상황까지 와서 그나마 참 다행이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 본다. 하루아침에 일괄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 아주 용의주도하게 하면서 (북한에) 속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잘한다고 평가한다고 들었다. 국민하고 소통하는 거라든지, 자신이 국민하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든지, 남북문제를 잘 관리하는 등 상당히 성과가 있다고 본다. 다만 국회하고 협치가 잘 안 된다. 국회 책임도 있지만 청와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잘하고 있는데 과정 관리에 좀더 잘하면 좋겠다.→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됐다. 불행한 역사를 막을 방법은. -불행한 역사를 ‘대통령 잔혹사’라고 얘기한다. 그런 것이 우리 헌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게 바로 개헌을 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통령한테 너무 많은 권력이 주어지고 경우에 따라 그 권력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데까지도 활용이 되는 게 현 체제의 문제다. 대통령의 권한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 →개헌안에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놨다고 보이는 상징적인 것이 있나. -총리를 어떻게 하느냐, 장관을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빼놓고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내려놓았다.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한다고 하지 않나. 국가원수 지위를 삭제한 것도 실질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금 야당은 옛날 여당이 하던 얘기를 180도 달리하고 있고 지금 여당은 또 그 반대로 야당 때 하던 걸 또 180도 바꾸고 있다. 180도 바꾸지 말고 90도씩만 바꿔라. 그럼 만나지 않느냐. 대한민국에 영원한 여당도, 영원한 야당도 없다. 맨날 네가 여당 할 거 같으냐고 여야 의원들에게 말한다(웃음). →차기 의장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인내심이 있고 협치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차피 4개 교섭단체와 함께 의회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치가 돼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기현 울산시장 “시청 압수수색은 선거 앞둔 정치적 의도 의심”

    김기현 울산시장 “시청 압수수색은 선거 앞둔 정치적 의도 의심”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시청 공무원이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 선정을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시장 비서실, 건축주택과를 비롯한 공사관련 부서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어제 울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놀라셨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지시와 관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법적·도덕적 책임을 다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수수색 직후 사실 관계를 알아보니, 관련부서는 지역 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울산시 조례의 통상적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제보자의 일방적 진술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정치적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선거를 목전에 둔 이 시점에 경찰의 과도하고 편파적인 조치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찰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관계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 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석달 만에 SNS로 5500건 접수 “미투는 남·여보다 갑·을 문제…노동자 최소한의 권리 보호되길”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해야 했던 간호사와 직원들,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임금을 받은 외주제작사 직원 등 최근 한국 사회의 직장 내 갑질 문화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내부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은 ‘직장갑질119’라는 시민단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9일 만난 박점규(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직장갑질119 스태프는 인터뷰 중에도 제보자들 상담을 처리하느라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직장갑질119에는 민주노총 법률원,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 기존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이들을 비롯해 변호사·노무사 등 241명이 참여하고 있다. 1998년 민주노총에서 일하면서 노동계에 처음 발을 들인 박 위원은 금속노조 등에서 있으면서도 유독 비정규직 문제에 매달렸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뿐 아니라 일반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이 너무나 먼 존재였다. 노조를 만들기 힘든 직장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직장갑질119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공정한 세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이 단체를 결성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시도였기 때문에 단체가 출범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과연 사람들이 오픈채팅방에 들어오기나 할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지난 1월 말까지 카카오톡, 이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5478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 그는 “지금은 손이 모자랄 정도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금도 하루 평균 90~100건의 제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제보도 늘어나고 있다. 박 위원은 “자칫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당하거나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제보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여직원이 성희롱 사실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연인에게 말해 연인이 이를 중단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해고당한 사연을 언급하면서 “안희정, 안태근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과 달리 일반적인 회사의 상사나 사장 등 구성원들은 단순히 미투 운동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미투 운동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문제보다 ‘갑과 을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한국 사회의 부당한 권력이 해체당하는 과정이자 불평등에 대한 반발과 저항의 과정”이라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앞으로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건에 대해 여성 변호사들로 전담 대리인을 구성해 사회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직장갑질119를 통해 만난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를 중심으로 병원 직원들은 노조를 조직하고, 외주제작사·보육교사 등 부당한 사례가 쏟아지는 분야에서는 온·오프라인 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저희 단체가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담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예컨대 추운 날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황사가 오면 마스크 정도는 주는 등 일터에서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1조 늘어난 국책사업 기록無…‘VIP 지시’ 적힌 문서는 파기…적폐 감추려 국가기록 지우나

    [스포트라이트] 1조 늘어난 국책사업 기록無…‘VIP 지시’ 적힌 문서는 파기…적폐 감추려 국가기록 지우나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4대강 기록물 파기 적발을 계기로 일부 공공기관이 이전 정부의 ‘적폐’ 사업 실태를 감추고자 의도적으로 문서를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국가기록물 관리의식이 없었을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반론도 있지만 1999년 제정된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2006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로 개칭)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 초 불거진 국가기록물 관리 논란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봤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해부터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과거 국책사업 관련 기록물 관리 실태를 점검해 지난 1월 9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국가기록원은 학계 요구를 반영해 대규모 정부 예산이 들어간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세월호 참사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한 기록물 생산 및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업무와 관련해 생산·접수한 기록물 가운데 국가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기록정보 자료는 법적 절차에 따라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리스크(위기)관리위원회 관련 회의록 상당 부분을 누락시켰다. 한국석유공사도 2009년 10월 캐나다 석유회사 ‘하비스트’ 인수 관련 내용 일부를 기록물로 관리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영구’ 보존해야 할 4대강 사업 및 세월호 사고 관련 기록물 관리 연한을 3~10년으로 줄여 파기했다. 이강수 국가기록원 연구원은 “국책 사업 규모가 느닷없이 1조원 이상 늘었는데도 이와 관련된 근거(기록물)가 전혀 없다. 이는 공무 프로세스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국가기록원 발표는 공공기관이 국책사업을 심의하면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거나 일부 기록물을 폐기하는 등 기록관리에 소홀했다며 ‘공직사회 전반에 만연한 기록물 관리의식 부재’를 지적하는 선에서 조용히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열흘쯤 지난 18일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자원공사가 4대강 관련 문건을 대량 파기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일용직 노동자 김건혁(36)씨는 종이 파쇄업체에서 수자원공사 문서를 해체하다가 우연히 4대강 관련 문건을 발견했다. 때마침 전날인 17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 터라 김씨는 해당 문서를 좀더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자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등 민감한 사안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박 의원 측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 문서로 보관하고 있어 무단 파기는 없었다”면서 “4대강 사업 관련 문서 등 주요 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원본 자료 파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 의원 측으로부터 문서를 인계받아 조사에 나선 국가기록원의 2월 12일 발표는 수자원공사의 해명과는 달랐다. 파쇄 현장에서 407건을 긴급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302건이 적법 절차를 거쳐 파기해야 할 원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2017년 주요 기록물 관리 실태점검’에서 기록물 무단 파기로 지적받았고 올해 1월 9일 국무회의에도 이 내용이 보고됐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기록물 파기가 이슈가 된 9일부터 총 5차례에 걸쳐 기록물을 반출, 파기해 ‘의도적인 것 아니었냐’는 비판을 받는다. 일용노동자 김씨가 발견한 것은 5회차였다. 이미 1∼4회차에서는 총 16t 분량의 기록물이 아무 심의절차 없이 무단 파기돼 어떤 문서가 사라졌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하다. 5회차에서 찾아낸 원본 기록물 302건 중에는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서 수자원공사에 보낸 기록물 등 4대강 사업 관련 자료가 포함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6월을 전후해 작성된 경인 아라뱃길 국고지원 보고서에는 ‘VIP(대통령) 지시’라는 표시와 함께 “경인 아라뱃길 사업에 국고 5247억원을 지원해도 1조원 이상 손실이 날 것”이라는 의견이 담겨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문제의 302건은 이미 보존 연한이 지났거나 보존 가치나 떨어져 일반자료처럼 관리했던 것”이라면서 “(문서 무단 파기는) 공공기관들이 문서를 둘 공간이 부족해지면 흔히 하는 관행”이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수자원공사 문서 파기 논란을 계기로 공공기관들이 국가기록물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멘션 오타를 고치는 것조차 ‘보존 기록물을 임의 삭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생겨날 정도로 관리에 철저하다. 우리도 이런 부분은 꼭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도 “공공기관 입사 최종 면접이나 국회 예산결산 심의 내용 등을 반드시 기록물로 보존해 추후 검증 가능하도록 법제화한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사.교수에게도 피해 입었다” 교육계까지 번진 미투 운동

    “교사.교수에게도 피해 입었다” 교육계까지 번진 미투 운동

    “여기 원래 이래” 피해에도 외면 당했다··· 교육계 미투 운동 이어져 교사나 교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으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는 양상이다.11일 경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 다니던 2010∼2011년 교사 B씨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B씨에게 공개 사과와 사직 및 경찰 자수를 요구했다. A씨 페이스북에 따르면 B씨는 폭로 직후에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수차례 사과했으나, 최근에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A씨는 “B씨로 인한 수많은 피해 사례가 제보되고 있다”면서 폭행, 성희롱, 신체 접촉 등 피해 제보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여중 측은 B씨가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규정대로 처분 절차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사실관계와 범죄 혐의점을 살펴보는 내사 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피해자 측 조사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대학교에서는 한 교수가 ‘복식호흡을 가르쳐주겠다’는 빌미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상습적인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한 피해자는 “다른 학교 여자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으나 ‘여기 원래 이런 곳이야’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면서 “(해당 전공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었으나 그 후로 모든 걸 멈췄다”고 털어놨다. 전날 페이스북 ‘미투 대나무숲’에는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로부터 2008∼2009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시됐다. 당시 대학원생이었다는 제보자는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는 장학금·학위·취업 등 많은 부분의 결정권자기 때문에 정색하지 못했다”면서 “주변 동료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고 대학원을 포기한 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는 “지나고 보니 부끄러움과 수치심은 내 몫이 아니라 그의 것이었다”면서 “지금도 비겁한 누구로부터 고통받는 학우가 있다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희-홍상수 결별설, 진실은...첫 스캔들부터 결별설까지 ‘불륜史’ 총정리

    김민희-홍상수 결별설, 진실은...첫 스캔들부터 결별설까지 ‘불륜史’ 총정리

    ‘희대의 불륜’ 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의 결별설이 제기됐다.9일 오전 한 매체는 김민희(37)와 홍상수(58)를 잘 아는 영화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한 달 전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에서도 이 때문에 함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이내 다수 매체는 “두 사람은 잘 만나고 있다”며 결별설을 일축했다. 베를린영화제에도 함께 나타났고, 곳곳에서 들려온 데이트 목격담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아직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진짜로 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갑작스레 불거진 결별설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던 것만은 자명하다. 지난 2016년 2월. 두 사람의 스캔들이 처음 불거졌다. 많은 영화 팬들은 “말도 안 된다”며 이를 ‘루머’라고 단정했지만, 영화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2015년 2월 <첫 만남>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감독과 배우로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 2015년 8월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동반 출국> 홍상수 감독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제 68회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8월 12일 홍 감독은 김민희와 스위스로 동반 출국했다. 남자 배우였던 정재영은 드라마 촬영 탓에 함께 하지 못 했다. 이 영화제에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 2016년 1월 <김민희 소속사 계약 만료> 김민희가 전 소속사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숲 엔터테인먼트 측과 1월 계약이 만료되면서 김민희는 별도 소속사 없이 개인 매니저를 두고 활동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홍 감독과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서 소속사 측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홍 감독과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간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사생활 문제는 알지 못 한다”며 부인했다. ▲ 2016년 2월 <김민희 출연 영화 ‘아가씨’ 개봉> 김민희가 출연한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가 개봉했다. 김민희는 당시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 김민희는 ‘아가씨’ 무대인사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동안 다니시면서 너무 고생한 것 같다”, “건강하시고 행복해라”,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홍 감독과의 불륜설이 스멀스멀 올라오자 미리 팬들에 작별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며 “한국에서 연예계 생활을 끝내려는 의도로 말한 것 같다”는 추측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 2016년 6월 <김민희 칸국제영화제, 홍상수와 만남>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아가씨’가 초청됐다. 이로써 김민희는 칸에 진출했다. 하지만 영화제 일정을 마친 김민희는 한국에 곧장 돌아오지 않았다. 매니저가 먼저 귀국, 김민희는 홀로 남아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촬영에 임했다. 칸에 갈 때도 김민희는 매니저보다 먼저 프랑스로 향했다. 김민희는 당시 “(홍상수 감독이) 작품 하시는데 우연히 여기에서 해야 되니 도와달라고 하셔서 흔쾌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2016년 6월 21일 <김민희-홍상수 불륜설 보도> 이날 한 매체를 시작으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두 사람이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기점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홍 감독은 급기야 지난해 9월 가족을 두고 집을 나왔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보도 이전 이미 홍 감독 가족과 김민희 부모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영화팬과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홍상수 감독이 외국으로 가기 전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는 측근의 제보도 나왔다. 당시 홍상수 감독 아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 했다. ▲ 2016년 7월 <미국 비밀 결혼설> 두 사람이 불륜설 보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설이 제기되는가 하면 강원도에 신혼집을 차렸다는 얘기도 흘렀다. 다수 매체는 김민희와 홍 감독이 미국 체류 중이고, 유타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 2016년 7월 <홍상수 감독 회고전- 불륜설 이후 첫 공식석상>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회고전’이 열렸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의 스캔들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이 행사에서 홍상수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GV)에도 참여했지만 김민희와 관련된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 2016년 7월 17일 <김민희 논란 후 귀국> 논란 이후 처음 전해진 김민희 소식이었다. 김민희는 불륜설이 터지기 전 6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한 달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김민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홀로 입국했다. 한 매체는 김민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나타나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민희를 마중 나온 젊은 남성이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가 거리상 크게 멀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 2016년 9월 <김민희-홍상수 첫 결별설> 불륜설이 터진 지 머지않아 두 사람은 결별설에 휩싸였다. 홍상수 측근은 “홍 감독이 ‘김민희의 미래를 위해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며 이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측근은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우정을 나눈 것. 비밀결혼과 불륜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그는 “홍 감독에겐 영화 일 외에 다른 일은 관심이 없다. 항간에 나돈 김민희와의 스캔들 역시 ‘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여전히 두 사람은 아무 입장도 전하지 않았다. ▲ 2016년 10월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참석한 홍상수 홍 감독이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작품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 이날 홍 감독은 주연 배우 故 김주혁, 이유영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불륜설과 결별설이 불거진 뒤였지만 이날도 홍상수 감독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2016년 10월 <김민희-홍상수 식당 데이트 목격> 결별한 줄 알았던 두 사람이 경기 하남시 한 식당에서 목격됐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김민희와 평소와 같은 차림의 홍상수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빠져나가다 두 사람을 알아보는 이가 있자, 당황스러워 하며 빠져나갔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다. ▲ 2016년 11월 <홍상수 이혼 조정신청> 홍상수 감독이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신청을 냈다. 앞서 아내 A 씨는 홍 감독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홍 감독 입장은 달랐다. 홍 감독과 A 씨는 결혼 31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두 사람은 1985년 유학시절 만나 결혼했다. 이들 사이엔 대학생 딸이 있다. ▲ 2016년 12월 <홍상수 이혼 소송> 아내를 상대로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던 홍 감독은 결국 소송에 돌입했다. 이혼조정은 정식 재판 없이 부부가 합의를 통해 이혼하는 절차다. A 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 2017년 1월 <김민희-홍상수 동반 영화 촬영> 이혼 소송 소식을 전했던 홍 감독이 김민희와 새 작품을 촬영하는 모습이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김민희는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주위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 손에는 커플링이 끼워져 있었다. 당시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서울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라는 측근의 말을 전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2017년 2월 15일 <김민희-홍상수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차 동반 출국> 홍 감독과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 차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부문에 올랐기 때문. ▲ 2017년 2월 16일 <김민희-홍상수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등장> 두 사람은 기자회견 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많은 감독들이 자신의 삶을 영화에 반영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자전적인 내용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홍 감독은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홍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태도도 수용하게 된다”고 얘기해 관심을 받았다.▲ 2017년 2월 <김민희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 2017년 3월 <김민희-홍상수 피부과 데이트 포착>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피부과에서 두 사람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바짓단을 접어 올리고, 코트로 포인트를 준 커플 룩 차림이었다. 홍상수 감독은 한 걸음 앞서 걸으며 김민희를 챙겼고, 피부과에서 나와 인근 약국으로 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 2017년 3월 13일 <불륜 인정>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두 사람은 결국 불륜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 역시 “진심을 다해 만나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놓인 다가올 상황에 대한 것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우리를 인정해달라”는 식의 발언을 해 많은 이들의 원성을 샀다.▲ 2017년 3월 20일 <MBC ‘리얼스토리 눈’ 홍상수 아내 심경 인터뷰>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홍상수 감독 아내 A씨를 인터뷰를 방송했다. A 씨는 홍상수 감독 아내는 “저는 어찌됐든 부부생활의 기회를 주고 싶다. 힘들어도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30년 동안 좋았던 추억이 너무 많다. 이대로 결혼생활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 ▲ 2017년 3월 20일 <“‘불륜’ 김민희, 의상 협찬 끊겼다” 보도> 김민희도 ‘불륜’에 타격을 입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불륜설에 휩싸인 김민희에 한 유명 브랜드에서 협찬을 꺼렸다. 김민희가 입은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7년 5월 <‘불륜 인정’ 이후 칸영화제서 포착된 김민희-홍상수>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홍상수 영화 ‘그 후’가 올랐다. 두 사람은 칸의 초청을 받고 프랑스를 찾았다. 이곳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로 마주보고 담배를 태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모습이 공개돼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 2017년 7월 <김민희 주연의 홍상수 영화 ‘그 후’ 개봉>▲ 2017년 10월 <뉴욕영화제에서 목격>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55회 뉴욕영화제에 홍상수-김민희가 참석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 등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 2017년 11월 김민희 제55회 히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 2017년 12월 5일 홍상수 빙모상 ▲ 2017년 12월 15일 홍상수 이혼 재판 ▲ 2018년 2월 제68회 베를린영화제 홍상수-김민희 영화 ‘풀잎들’ 초청 ▲ 2018년 3월 9일 <두 번째 ‘결별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알린 지 1년 만에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매체는 두 사람 측근의 말을 빌려 “한 달 전 헤어졌다.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의 미래를 무척 걱정했다”고 전했지만, “두 사람이 잘 만나고 있다”라는 반박 보도가 나왔다. 두 사람은 새 영화 작업을 하고 있고, 최근 분식점에서 목격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당사자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사실 확인이 어려워졌다. 김민희와 홍상수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잘 만나고 있을까.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김민희와 홍상수 만남. 이 관계에 마침표가 언제 찍힐 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홍상수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학생부장 교사가…중1 담임이…쉬쉬하던 초·중·고도 공론화

    학생부장 교사가…중1 담임이…쉬쉬하던 초·중·고도 공론화

    “성추행은 장소 가리지 않고 계속” 남교사의 여교사 성희롱 사례도 개강 맞은 대학가 교수 폭로 지속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대학가를 넘어 초·중·고교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교육계도 미투 운동에 뚫린 셈이다. 그동안 교육계는 학연·지연으로 얽혀 있고 미투 운동의 파급 효과가 학부모와 학생에게까지 미친다는 이유로 성폭력 피해 폭로와 공론화를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스쿨미투’라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초·중·고교 등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를 제보하는 공간이다. 이날 현재까지 10여건이 올라왔다. 자신을 외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7년 전쯤 교무실 청소를 할 때면 학생부장 교사가 뒤에서 안거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가슴을 툭툭 만졌다”면서 “처음에는 교무실 구석에서만 자행되다 나중에는 면학실, 급식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계약직 남교사라고 밝힌 다른 제보자는 “2011년 지방의 한 사립여중에서 일할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여학생이 담임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상담해 왔다”면서 “차에서 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담임 교사에게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지만 해당 사실을 다른 교사에게 상담한 저는 이유 없이 해고당했다”고 공개했다. 미투 운동은 이제 미성년자로까지 확산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고2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어린 시절 영어 과외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자꾸 울컥울컥 눈물이 나고 그때의 기억들이 머릿속을 점점 어지럽게 만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서도 미투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신한대의 대나무숲에는 사회복지학과 A교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한 제보자는 “3년 전 A교수가 ‘너는 화장하면 안 돼. 얼굴이 야하게 생겨서’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제보자는 “질문이 있어 연구실에 갔더니 교수가 느닷없이 한 번 안아보자고 하는가 하면 ‘노인의 성에 대한 논문을 써서 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 묻고 다리를 만졌다”고 밝혔다. 신한대는 A교수의 강의를 중단했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미투 운동 확산에 따른 잡음도 나타나고 있다. 연세대 인권센터는 지난 2일 센터장 명의로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한쪽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 다른 쪽의 인권을 침해하는 길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 정확한 조사 절차 없는 공개 사과 요구는 가해자에 대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논란이 커지자 인권센터 측은 내용을 수정해 재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지·응원하는 ‘3·8 샤우팅’은 이날 광화문 행사를 시작으로 전주 경기전, 대구백화점 민주광장 등 전국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전북에 있는 한 대학의 SNS에 익명의 여성이 “대학 강사로 있던 인권단체 전 대표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미투 운동은 ‘인권단체’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궁연 “성추행 의혹 법적 대응”… 피해자측 ‘회유 정황’ 공개 맞불

    남궁연 “성추행 의혹 법적 대응”… 피해자측 ‘회유 정황’ 공개 맞불

    대중음악 드럼연주자인 남궁연(51)씨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남씨가 국악에 조예가 깊고 피해자도 자신을 국악전공자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첫 ‘국악계 미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전통음악을 전공하는 A씨는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ㄴㄱㅇ이 자신의 집 작업실에서 ‘몸이 죽어 있는데 고쳐줄 테니 옷을 벗어 보라’고 요구했다”면서 “‘싫으면 가슴만 보여 달라’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제보가 잇따르면서 그가 남씨라는 사실이 쉽게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학교 다닐 때 (남궁연이) 우리 과 수업을 했었는데 그때도 그랬다. 발성을 본다면서 상의를 탈의시켰다. 동기에게도 개인레슨을 한다고 집으로 오라고 해 그 짓을 했다”며 A씨가 당한 것과 똑같은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A씨의 폭로 직후 남씨는 전화기를 꺼 놓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일 남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씨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남씨와 관련돼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글을 올린 분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다음주 수요일쯤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씨와 모든 의혹에 대해 검토했으며 사실인 게 하나도 없어 고소장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남씨 측의 회유 정황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A씨는 남씨의 부인 B씨와 지난 1일 오후 11시 25분부터 17분 동안 통화한 착신 기록을 캡처 사진으로 공개했다. B씨는 A씨와의 통화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가 뭘 실수를 했고, 뭐가 서운한지 알고 싶은데 사실 어느 포인트에서 서운했는지 우리가 잘 모른다. 마음을 풀어주고 싶다”면서 “이를 풀지 않으면 좋을 게 없다. 남편도 같은 마음이다. A씨 말 한마디에 우리 인생이 달렸다. 우리에게 치명적이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는 A씨에게 “아까 집 앞에까지 가서 얼마나 울고 왔는지 아느냐. 내가 앞에서 무릎이라고 꿇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B씨는 “남씨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A씨의 질문에 “내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남씨 측도 재반박에 나섰다. 남씨 측은 “밤에 남씨의 부인과 A씨가 통화를 했는데, 뭐가 서운해서 이러는 것이냐고 대화를 한 것이지 회유를 하거나 성추행을 인정한 것은 전혀 없다”면서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에는 달라진 게 없다.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거듭 밝혔다. A씨 역시 서울신문에 “글 내용은 하나의 거짓 없이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남씨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성추행 의혹 남궁연 “명예훼손으로 고소”

    성추행 의혹 남궁연 “명예훼손으로 고소”

    대중음악 드럼연주자인 남궁연(51)씨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남씨가 국악에 조예가 깊고 피해자도 자신을 국악전공자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첫 ‘국악계 미투’로 기록될 전망이다.지난달 28일 전통음악을 전공하는 A씨는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ㄴㄱㅇ이 자신의 집 작업실에서 ‘몸이 죽어 있는데 고쳐줄 테니 옷을 벗어 보라’고 요구했다”면서 “‘싫으면 가슴만 보여 달라’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제보가 잇따르면서 그가 남씨라는 사실이 쉽게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학교 다닐 때 (남궁연이) 우리 과 수업을 했었는데 그때도 그랬다. 발성을 본다면서 상의를 탈의시키고 그랬다. 동기에게도 개인레슨을 한다고 집으로 오라고 해 그 짓을 했다”며 A씨가 당한 것과 똑같은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A씨의 폭로 직후 남씨는 전화기를 꺼 놓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일 남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씨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남씨와 관련돼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글을 올린 분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다음주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씨와 모든 의혹에 대해 검토했으며 사실인 게 하나도 없어 고소장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남씨 측의 회유 정황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A씨 측은 남씨 측 관계자 B씨와 지난 1일 오후 11시 25분부터 17분 동안 통화한 착신 기록을 캡처 사진으로 공개했다. B씨는 A씨와의 통화에서 “무엇을 실수했고 무엇이 서운하게 했는지 알고 싶다”면서 “만나서 마음을 풀어 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가 A씨의 집까지 찾아간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B씨는 남씨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글 내용은 하나의 거짓 없이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남씨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뷰티 브랜드 화보까지 찍은 인기 모델, 알고보니 CG

    뷰티 브랜드 화보까지 찍은 인기 모델, 알고보니 CG

    짙은 피부색과 그윽한 눈빛, 어떤 옷도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완벽한 몸매의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은 SNS에서 무려 3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기스타다. 이 모델의 ‘진짜 정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슈두 그램(Shudu Gram)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사람이 아니다. 영국의 사진작가인 카메론-제임스 윌슨(28)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미지다. 10대 후반 시절부터 패션계와 밀접한 인연을 이어 온 사진작가 윌슨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총 동원해 실제보다 더 실제같고, 모델보다 더 모델같은 컴퓨터 CG 모델인 그램을 탄생시켰다. 처음에는 그저 가상의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데다 놀라울 정도의 리얼리티로 하나 둘 팬이 따르면서 패션업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현재 그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만 명에 이른다. 팔로워 중 일부는 여전히 그램이 실제가 아닌 허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음 패션쇼나 화보 일정을 댓글로 묻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그램을 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최근에는 팝 가수 리한나가 만든 뷰티 브랜드의 립스틱 모델로 기용돼 ‘화보 촬영’을 마쳤고, 해당 화보는 브랜드의 SNS를 통해 릴리즈 됐다. 그램을 ‘창조한’ 윌슨은 그램이 ‘세계 최초의 디지털 슈퍼모델’이라는 타이틀로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평소 여성 모델을 드로잉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램도 그저 취미 생활 중에 탄생한 것일뿐, 처음에는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그램이 내게 많은 영감을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최근 우리 사회 각계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은 2016년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어난 ‘#OO_내_성폭력’ 운동과 유사하다. 당시 박범신 작가, 배용제 시인 등 문학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전반의 성폭력 피해가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다.문단을 경악하게 했던 가해자들 상당수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판사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의 작품 출고를 정지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들불처럼 번진 이번 미투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인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나오는 이유다. 배용제 시인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발자를 지지하기 위해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 ‘탈선’의 대표였던 오빛나리 우롱센텐스 운영진은 28일 “2년 전 문단 성폭력 폭로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은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가해자가 활동할 수 있는 구조는 그대로였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 때문에 가해자들이 겉으로는 사과를 해놓고 안쪽에서는 집요하게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 고소해 피해자들이 폭로 이후엔 다 움츠러들고 숨게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축소하고 폐쇄적이고 파편화돼 있는 예술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신고처가 독립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단 내에서는 성폭력을 막지 못한 이유로 권력적인 관계 외에도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가해자를 징계하는 제도가 미비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의 다수가 포함된 한국작가회의만 해도 2016년 당시 문제가 된 회원들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해 12월 징계위원회 회의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문인 6명이 탈퇴서를 냈고, 2명은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가 보류됐다.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드러나면서 ‘윤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성폭력에 대한 신속한 징계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이날 출판계 성폭력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저자와 편집자, 상사와 하급자, 남과 여 사이에 자행돼 온 크고 작은 성폭력 사례가 폭로되고 있다”면서 “아직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출판인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신고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 시인의 민낯을 까발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게재해 미투 확산에 불을 댕긴 계간 황해문화의 주간인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피해자들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여성을 대상화하는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미투 운동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킨 예술계는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발뿐 아니라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감시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에 대한 치료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극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로 구성된 ‘프로그램 제작소’ 대변인 임선빈 연출가는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소를 하기 위해 로펌과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며, 설령 검찰에서 각하되더라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완성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출가는 “예술계 전체가 연대해 참혹하고 불편한 성폭력의 기록들을 남기고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다른 연극 관련 협회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등과 연대해 이른 시일 내 권력남용과 성폭력 인권침해 조사 전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협회는 우리 실정에 맞는 성폭력 및 권력남용 방지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모든 사업 참여자들로부터 이행서약서를 받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영화인모임도 1일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상설기구인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문을 열고 영화계 내 성폭력 상담, 피해자 지원과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metoo’ 피해 사례 제보받습니다(metoo@seoul.co.kr)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이메일(metoo@seoul.co.kr) 제보를 받습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꺼내지 못하는 피해 사례나 말하지 못한 고민을 제보해 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화할 계획입니다. 서울신문은 언론 윤리를 준수하고,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겠습니다.
  • “성폭행 K교수는 김태훈” 미투 폭로에 소속사 “상황 파악 중”

    “성폭행 K교수는 김태훈” 미투 폭로에 소속사 “상황 파악 중”

    배우 김태훈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상황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지난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SNS에 익명의 폭로자는 “1990년대 말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세종대학교 교수로 일하던 배우 K가 나를 성폭행하고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 교수는 김태훈”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김태훈은 과거 오랜 기간 러시아에서 연기를 공부한 바 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에서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태훈은 2000년대 초부터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KBS2 드라마 ‘가족을 지켜라’,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꾼’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침묵하는 가해자, 분노하는 관객…마비된 문화예술계

    침묵하는 가해자, 분노하는 관객…마비된 문화예술계

    조재현ㆍ연극 배우 한명구 사과 “직 내려놓고 작품서 빠지겠다” 문제 커지자 뒤늦게 수습 나서성폭력 의혹에 미온적 대응으로 공분을 산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와 달리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문화계 인사들은 잇달아 공식 사과문을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천만요정’ 오달수와 ‘연극계 거장’ 오태석 연출가 등은 미투 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해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 왔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배우 조재현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조씨는 연극, 방송 현장에서 성희롱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았다. 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로글을 올리면서 그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났고, 늦었지만 솔직하게 과오를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나무’ 시리즈로 유명한 한국 대표 사진작가 배병우씨도 서울예술대 교수 시절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주장을 인정하고 25일 공식 사과했다. 앞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업실이나 촬영여행에서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성폭력을 가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최근 나왔다. ‘뮤지컬계 대부’ 윤호진 에이콤 대표도 성추행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 제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할 것”이라며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성폭력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배우 겸 청주대 교수 조민기는 처음엔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이런 태도는 그에 관한 연이은 미투 폭로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24일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모든 동문에게 고통을 안겨준 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실제로 존재했으며, 우리 모두가 그 사실을 인정함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유명한 연극배우 한명구도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한씨가 극동대 연극연기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여학생들의 자취방에서 자고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여럿 올라왔다. 한씨는 25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깊이 사죄한다”면서 교수직과 예정됐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배우 오달수와 연출가 겸 극작가 오태석은 성추문 폭로 일주일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아직 어떠한 견해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달수는 한 누리꾼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1990년대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 밑에 있던 오씨가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익명으로 떠돌다 이름이 공개된 오달수가 적극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연극의 지평을 확장시킨 연출가 오태석 또한 거장답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성추문이 불거진 이튿날 언론에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공표했다가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유명 배우, 연출자인 이들이 성추문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작품이나 영화 등이 차질을 빚게 됐다. 미투 불길에 문화계가 마비될 지경이란 소리가 나온다. 조재현은 tvN 월화극 ‘크로스’에서 하차한다. 전체 16부 가운데 지난 20일 8부까지 방송됐으면 현재 9~10부 촬영 중이다. 제작진은 조씨 출연분을 편집하고 대역을 섭외한다는 계획이다. 조씨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도 물러났다. 다음달 시작하는 OCN 새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도 부랴부랴 조민기를 하차시키고 다른 배우를 급하게 섭외해 재촬영에 들어갔다. 흥행 보증수표인 오달수의 의혹이 확인된다면 그의 출연작은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차기작 제작이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 다음달 말 방송 예정인 tvN ‘나의 아저씨’, 개봉 예정인 영화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의 제작사는 현재 오씨의 입만 바라보는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연출가 오태석의 신작 연극 ‘모래시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극단 목화의 신작 ‘모래시계’는 문예위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작으로, 다음달 15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윤호진 대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웬즈데이’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침묵하는 가해자, 분노하는 관객… 마비된 문화예술계

    성폭력 의혹에 미온적 대응으로 공분을 산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와 달리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문화계 인사들은 잇달아 공식 사과문을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천만요정’ 오달수와 ‘연극계 거장’ 오태석 연출가 등은 미투 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해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뮤지컬계 대부, 논란 일자 사과“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 왔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배우 조재현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조씨는 연극, 방송 현장에서 성희롱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았다. 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로글을 올리면서 그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났고 늦었지만 솔직하게 과오를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뮤지컬계 대부’ 윤호진 에이콤 대표도 성추행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 제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할 것”이라며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성폭력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배우 겸 청주대 교수 조민기는 처음엔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이런 태도는 그에 관한 연이은 미투 폭로로 이어졌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유명한 연극배우 한명구도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한씨가 극동대 연극연기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여학생들의 자취방에서 자고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여럿 올라왔다. 한씨는 25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학생들에게 깊이깊이 사죄한다”면서 교수직과 예정됐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이에 반해 배우 오달수와 연출가 겸 극작가 오태석은 성추문 폭로 일주일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아직 어떠한 견해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달수는 한 누리꾼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1990년대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 밑에 있던 오씨가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익명으로 떠돌다 이름이 공개된 오달수가 적극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연극의 지평을 확장시킨 연출가 오태석 또한 거장답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성추문이 불거진 이튿날 언론에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공표했다가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유명 배우, 연출자인 이들이 성추문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작품이나 영화 등이 차질을 빚게 됐다. 미투 불길에 문화계가 마비될 지경이란 소리가 나온다. 조재현은 tvN 월화극 ‘크로스’에서 하차한다. 전체 16부 가운데 지난 20일 8부까지 방송됐으며 현재 9~10부 촬영 중이다. 제작진은 조씨 출연분을 편집하고 대역을 섭외한다는 계획이다. 조씨는 또한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도 물러났다. 다음달 시작하는 OCN 새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도 부랴부랴 조민기를 하차시키고 다른 배우를 급하게 섭외해 재촬영에 들어갔다.●배우 입만 바라보는 제작사들흥행 보증수표인 오달수의 의혹이 확인된다면 그의 출연작은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차기작 제작이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 다음달 말 방송 예정인 tvN ‘나의 아저씨’, 개봉 예정인 영화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의 제작사는 현재 오씨의 입만 바라보는 조마조마한 상황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예위는 연출가 오태석의 신작 연극 ‘모래시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극단 목화의 신작 ‘모래시계’는 문예위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작으로, 다음달 15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예술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며 “답변 시한인 28일 이후 적법한 행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진 대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웬즈데이’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명성황후’, ‘영웅’을 잇는 윤 대표의 대형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새달 개막을 앞둔 ‘명성황후’도 날벼락을 맞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조재현 입 열었다 “죄인입니다…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조재현 입 열었다 “죄인입니다…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속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53)이 24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조재현은 이날 연합뉴스에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앞서 조재현은 연극, 방송 현장에서 성희롱을 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았다.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미투 관련 글을 올리면서 조재현의 실명을 공개해 그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났다. 한편 조재현은 현재 tvN 월화극 ‘크로스’에서 주인공 고정훈 역을 맡고 있다. 성추문이 불거진 후 조재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tvN은 조재현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그의 퇴장을 앞당기기 위해 ‘크로스’의 대본 수정에 돌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석희, 정현 인스타에 “힘내”…무슨 사이?

    심석희, 정현 인스타에 “힘내”…무슨 사이?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21·한국체대)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로를 응원했다.정현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델레이비치 오픈 8강에 진출한 뒤 인스타그램에 “내일 8강에 진출한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좋기를 바라며”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심석희는 힘내라는 의미의 “핫팅”이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정현은 전날 심석희가 평창동계올림픽 모든 경기를 마감하고 인스타그램에 남긴 소감에 하트(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국체대 16학번 동기다. 심석희의 댓글이 반말인걸 보면 꽤 친한 친구 사이로 추정된다. 정현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곽윤기(29·고양시청), 임효준(22·한국체대)의 인스타그램도 팔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예대 학생들 ‘미투’ 성범죄 몰래카메라 문화 폭로

    서울예대 학생들 ‘미투’ 성범죄 몰래카메라 문화 폭로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이 SNS를 통해 학내에서 벌어졌던 각종 성추행 행위에 대해 고발하고 나섰다.최근 ‘서울예대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학내 군기문화 중 하나인 ‘강간몰카’ 피해자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강간몰카’란 신입생 환영식 등에서 선배들이 강간하는 상황을 가짜로 연출하면서 마요네즈나 계란을 정액으로 속여 후배들에게 먹이는 등의 행동으로 글쓴이는 이 문화가 다른 과에도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입생 오티에서 남자 선배가 여자 선배를 방으로 끌고 가더니 잠시 후 나와 ‘이게 내 정액인데 핥아 보라’며 얼굴에 들이밀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다른 재학생은 “웃옷 단추를 뜯고 멱살을 잡고 바닥으로 내리찍었다. 계단에서 후배들과 동기들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면서 “서프라이즈라며 웃었고 저에게 여우주연상이라며 박수를 쳤다”고 적었다. 이 대학 졸업생이라고 밝힌 또 다른 글쓴이는 선배들이 성폭행 상황을 연출하고 당황한 자신의 모습을 ‘몰래카메라’로 찍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오티 때는 여자들에게 쫄쫄이를 입히고 500㎖짜리 페트병 윗 부분을 잘라서 회음부 가까이에 넣게 하여 마치 남자의 성기가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이게 하고 다녔다”며 “일본 야동에 나오는 단어를 신음소리 비슷하게 내라면서 시킨 선배도 있었다”며 제보했다.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21일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군기를 포함한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 할 것을 약속 드린다. 서울예대 내에서 성추행, 강간 몰카, 오티 몰카 등의 추악한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명을 통해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오태석 서울예대 초빙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 서울예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오 교수의 이번 학기 수업을 전부 배제했다”며 “오 교수에 대한 신분상 조치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 정관과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철저한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여성 연출가와 오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 출신 배우 등은 SNS를 통해 “2002년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했을 때 밥자리, 술자리에서 내 신체를 만졌다”, “연극 뒤풀이에서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웨딩드레스’가 당선된 이후 희곡 창작과 연출을 해왔다. 대표작으로는 ‘템페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자전거’ 등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동식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 폭로

    오동식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 폭로

    성폭력 논란으로 물러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공개 사과 전 연희단거리패 내부에서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논의를 하고 기자회견 사전연습까지 한 사실이 폭로됐다.연희단거리패에서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오동식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가해 폭로가 있었던 때부터 공개 사과 기자회견까지의 경과에 대해 상세히 ‘고발’했다. 이윤택 연출가를 비롯해 극단 고위 관계자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과 당시 정황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해 사실을 축소, 은폐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폭로글 나올 때마다 그들은 피해자 실명을 알고 있었다” 오동식씨는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극단 대표는 최영미 시인의 JTBC 인터뷰가 있던 다음날인 2월 7일부터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폭로가 나올 것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1년 전 한 피해자가 SNS에 이윤택 연출가를 고발한 글을 올리자 극단 대표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 무마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극단 고위 관계자들과 이윤택 연출가는 회의를 가지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때 이미 극단에서는 내부 단속을 시작했다. 오동식씨는 “ㅈㅇㄱ 선배가 내부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내게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면서 “너무 놀랐다. 조폭의 충성 맹세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2월 14일 새벽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씨가 폭로글을 올렸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내부 회의에서 피해자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고, 폭로글을 올린 김수희 대표를 모욕하며 그가 의도적으로 연희단거리패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발언들이 나왔다고 오동식씨는 전했다. 2월 17일 김보리(가명)씨의 성폭행 폭로글까지 터져 나왔다. 오동식씨는 문제의 선배 ‘ㅈㅇㄱ’과 이윤택 연출가가 김보리씨의 실명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보리씨의 실명은 아직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오동식씨는 김보리씨의 실명을 그들이 안다는 것으로 보아 폭로글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수희 대표의 폭로글이 나왔을 때만 해도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던 극단 고위 관계자들이 김보리씨의 글이 나오자 공연을 곧바로 취소한 것은 그런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이라고도 생각했다. 더 가관은 이윤택 연출가가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의 어머니와 이야기가 됐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보리라는 여자애는 이상한 아이고,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잔다더라”라고 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다시 대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이윤택 연출가와 극단 고위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 대해 논의하고, 변호사에 전화해 형량을 묻고 있었다고 오동식씨는 전했다. 그리고 사과문을 만들면서 ‘ㅈㅇㄱ’이 “낙태는 인정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고 오동식씨는 밝혔다. 이번엔 낙태 관련 폭로글이 나왔다. 이번에도 극단 관계자들은 피해자가 직접 폭로하기 전에 이미 실명을 알고 있었다고 오동식씨는 전했다.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하자”…극단 대표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 사과문이 완성되자 이윤택 연출가는 극단 관계자들을 불러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예상 질문을 던져보라고 시켰고, ‘ㅈㅇㄱ’은 차례차례 질문을 했다. 극단 대표는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 보여요.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라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표정을 다시 지어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 기자회견 리허설을 본 오동식씨는 그 당시 상황을 “지옥의 아수라였다”고 표현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9일 공개 사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을 일부 시인했지만 성폭행이나 낙태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오동식씨의 글 전문.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립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2월 6일 jtbc 뉴스룸에서 문학계의 미투운동으로 여성시인이 인터뷰를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극단대표와 한 선배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불안한데.....미리 연락해봐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요 이번 미투 운동으로 이윤택을 고발한 ㅇㅅㅈ씨 이야기 였습니다. ㅇㅅㅈ씨는 저와 동기이었기에 잘 알고 있었고 1년 전 ㅇㅅㅈ씨가 이윤택을 고발한 sns글을 올렸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극단 대표는 ㅇㅅㅈ씨를 만나 원만한 타협과 권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ㅇㅅㅈ씨가 글을 삭제했고 사건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2월 12일 낮 12시 5분에 극단 대표에게 언론사 기자의 문자가 왔습니다. 이윤택 기사가 났으니 입장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날 오후 극단대표와 이윤택은 2시간정도 단 둘이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자에게 “우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라고 답장했답니다. 그리고 5분 뒤 그 기자는 자신의 기사제목을 이oo 성추행...유명연출가 의혹 쉬쉬쉬 라는 제목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이후 극단 수뇌부 카톡방에는 여러 정황을 살펴보라는 의견이 나왔고 언론이나 sns을 여러 단원들이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까지 대처방안이나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새벽 3시쯤에 김수희씨의 sns 글을 접했고 이때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서울에서 공연되던 <수업>을 공연여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공연을 중단하여야 한다고 했지만 극단은 “공연을 안 할 이유가 어디 있냐?” 며 기다리라 했고 그 결정은 아침 11시쯤 기자들이 30스튜디오에 나타나고서야 상황이 더 않 좋아진 이후 공연취소를 확정했습니다. 30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나오라는 지시를 이윤택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사과문을 극장 앞에 게시하라는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그날 공연취소를 알리는 연락과 공연환불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우리는 도요로 피신하였습니다 내려가던 중 부산가마골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계속 진행된다는 말에 너무도 어의없었습니다. 분명 연희단거리패의 공연을 중단한다는 연락을 하고 왔는데 부산공연이 계속 된다니 말이죠. 하지만 ㅈㅇㄱ선배의 말을 “ 극단 가마골은 연희단거리패와 상관이 없으니 괜찮다”라고요 2월 10일 부산가마골 극장에서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극단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와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첫 회의를 시작할 때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ㅈㅇㄱ 선배가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본인의 입장을 밝히라고,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라고요. 전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나이는 같지만 후배에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마치 이건 마피아나 조직폭력집단이나 라는 충성맹세 같은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그냥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전날 사건이 터진 당일 날 아직 나이도 어린 후배들을 모아놓고 ㅈㅇㄱ은 이런 질문을 일일이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안마를 하고 있는 게 누군지 이상한 일은 없었는지를 공개적으로 여자단원들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ㅈㅇㄱ 선배는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공연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잘못은 이윤택 선생님이 한 거지 여기 가마골극장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전 부끄러웠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혹은 당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건지? 오전에 대책회의는 그저 연희단거리패와 극단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는냐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죠. 게다가 5월에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한 제가 연출로 되어있는 작품에 대해서 연극협회 회장이 상관없다고 진행해도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극단대표는 나에게 참가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 연극협회에서 해도 된다고 해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시기가 너무 빨라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더니 극단 대표는 화를 내며 “우리가 왜 그렇게 까지 해야 돼? 우리가 그렇게 잘못을 했어? 숨어 다녀야 될 정도로 잘못이야? 난 그 정도로 잘못한 거 없어!” 라면 소리를 치더군요. 전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극단대표와 ㅈㅇㄱ은 그런 회의는 전날 이루어졌고 오늘은 대책을 강구하는 회의라면서 미리 상황을 전달 못해 미안하다고 햇습니다. 그래서 전 참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 이윤택은 고발자 ㄱㅅㅎ에 대한 모독과 모욕적인 언사를 해가며 우리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앞으로의 공연 스케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연극을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앞에는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면서요. 도저히 들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뒤이어 한 단원도 함께 나왔습니다. 함께 나온 단원은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배에게 “조금만 더 참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후회합니다. 난 개새끼입니다. 그 이후 회의 때 한 선배는 이러한 상황에 울분을 토하면서 저항했고 다시 상황은 정리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설날이었기 때문에 각자 제사만 지내고 모이자고 약속을 한 뒤 헤어졌습니다. 2월 11일 또 다른 폭로가 나왔습니다. 계속 터졌습니다. 우리는 다시 긴급히 소집명령을 받았고 다시 부산가마골로 모였습니다. 이윤택은 울산의 피신처로 이동했고 우리들은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연희단거리패의 해체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의 주장으로 대립 했습니다. 전 부산공연의 중단을 요청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계속 되어야 한다며 심지어는 마치 우리가 어떤 나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정의감까지도 드러내며 연극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연희단거리패를 버리고 극단 가마골로 모여 이 일이 잠잠해진 4개월 뒤 다시 연극을 하자는 의견이 모여졌습니다. 우리는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의협심을 드러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2월 12일 새벽 우리는 이윤택의 은신처 울산에서 모였습니다. 어제 회의를 이윤택에게 전달하며 여러 가지 사항을 체크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부산공연을 위해 극단대표와 몇몇의 단원들이 돌아간 후 저는 이윤택과 앞으로의 할 작품들과 캐스팅 놀이를 시작했고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참담했습니다. 이윤택은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현재 가명으로 알려진 ‘보리’ 라는 분의 글이 폭로되었습니다. 강간...낙태의 일련의 사건들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을 때 이윤택의 사모님이 자신에게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차마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ㅈㅇㄱ선배의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보리라는 가명의 사람의 실명을 이야기 하면서 “oo 터졌어요! oo 떴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다급히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윤택도 그 익명의 글을 읽고는 바로 그 사람의 실명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 이때부터 이상하기도 하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왜냐면 실명을 안다는 것은 그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그리고 그 사실을 ㅈㅇㄱ도 안다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부산공연은 낮 공연을 끝낸 상황이었는데 원로 배우의 헌정공연이라는 구실을 내새워 공연을 반드시 해야 한다던 저녁공연을 바로 중단시켰습니다. 왜일까요? 그렇게 연극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들이 왜 갑자기 그토록 중요한 공연을 취소했을까요? 그건 바로 진짜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녁 다시 선배 단원들이 모였습니다. 일단 ‘보리’ 라는 분의 글이 진짜인지 극단 대표가 묻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은 강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보리’ 라는 가명을 하신분의 이야기를 이윤택이 하였습니다.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녀의 엄마와 이야기가 되었다면서 해결된 문제라고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그리고 보리라는 여자애는 이상한 아이라고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잔다고“ 그리고 다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다시 살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순식간에...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했고 부산공연의 중단이 결정 되었습니다 . 2일전에 해야 할 일들이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윤택선생이 한 일은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형량에 관해 물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그리고는 사과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노래 가사를 만들 듯이...시를 쓰듯이,,,말이죠 그리고 낙태에 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때 ㅈㅇㄱ이 말했습니다. 그건 인정하면 안 된다 라고요. 이건 무슨 말이지? 인정하면 안 된다는 말은 역시 사실이라는 근간을 두고 하는 말이니까요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냥 그건 거짓이겠지 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때 또 폭로 글이 나왔습니다. 낙태한 사람의 이니셜을 말하면서 폭로를 요구하는 글이었습니다. 이때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누군가의 입에서 그 사람의 실명이 나옵니다. 끔찍했습니다. 낙태 역시 사실이었고 그 사실을 선배들이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실명을 거론 한 그 여자단원은 나와 함께 생활을 3-4년간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ㅈㅇㄱ은 이야기 했습니다 “김지현은 말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요 그때부터 전 혼미한 정신을 붙들고 제가 지금 하는 일과 듣는 일을 의심하고 의심했습니다. 저건 내 선생님이다. 그리고 저들은 나의 동료이자 내 선배들이다. 라고요. 하지만 그날 저녁 사과문을 완성한 이윤택 선생님은 우리에게 혹은 저에게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습니다. 예상 질문을 하라고 시켰고 난 차마 입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ㅈㅇㄱ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안마로 인한 성추행 말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이윤택은 답 했습니다 “ 성폭행은 사실이 아닙니다.” 라고요.... “낙태는 사실입니까?” “사실이 아닙니다” 라고요.... 극단대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 그러자 이윤택은 다시 표정을 지어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습니다.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사실이라고 말하던 선생님은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괴물이었습니다 우리는 리허설을 끝냈습니다. 2월 13일 어린단원들과 선배단원들이 모엿습니다. 극단 대표는 일방적으로 극단을 해체한다고 했습니다. 어린 후배들의 살 길도 마련하지 않은 체 그때라도 제가 말을 했어야 합니다. 어제까지 벌어진 일들을 후배들에게 먼저 고발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난 그저 감상에 빠져 후배들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그 속에서도 ㅈㅇㄱ 선배는 울면서 외쳤습니다 우리는 떳떳하다고 울 필요 없다고. 그는 멋있었습니다. 그렇게 멋있게 보이고 싶은 이유는 뭘까요? 난 ㅈㅇㄱ을 좋아했습니다. 이유는 그가 지금은 세상을 떠난 ㅇㅇㅈ라는 멋있는 사람의 남편이라서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렇질 못합니다. 그는 ㅇㅇㅈ 선배가 세상을 떠난 지 체 1년도 안 되서 후배여자단원과 관계를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같이 살 집을 구한다고요 자신의 딸이 함께 살고 있는 이 극단 안에서 말이죠. 후배들과 선배들을 그 일을 알면서도 아파하면서도 우린 모른 체 했습니다. 심지어 이윤택은 그들을 축복했습니다. 그곳은 지옥입니다.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새벽에 서울로 올라오는 중 놀라운 글이 폭로되었습니다. 보리라는 가명의 그분이 하용부선생에게도 강간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난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문자를 받습니다. 그 일에는 ㅈㅇㄱ과 도 다른 선배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었지만 이윤택 선생이 ㅈㅇㄱ과의 통화를 통해 그게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서였군요....그래서 ㅈㅇㄱ은 이 모든 것을 그렇게 빨리 무마시켜야 한다고 했군요 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 울면서 우리가 떳떳하다고 말했군요. 저는 서울에 도착해 그냥 인사도 없이 잠시 집에 다녀온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내가 극단 안에 있는 내부자라고 생각할 겁니다. 지금도 이윤택에게 전화가 오고 있으니까요 나는 나의 스승 이윤택을 고발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 길만을 찾고 있는 극단대표를 고발합니다. 또 ㅈㅇㄱ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고발한 저는 개새끼입니다. 저는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하는 오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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