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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20일 밤 에버랜드 암컷 판다 아이바오 출산암컷과 수컷 체취 익숙해지게 방 바꿔주고정기 검진으로 호르몬 변화 데이터 분석 노력성공 확률 높은 ‘합방일’ 정해 자연교배 성공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7세)와 수컷 러바오(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여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정착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금까지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아직 어린 상태였지만 건강한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높여 왔다.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진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 기간을 가진 뒤 7~8월쯤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판다 대부분의 탄생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이유다. 판다는 또 단독 생활을 하는 생태 습성이 있어 서로 떨어져 지내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판다들의 체력을 키우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4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떄문에 전 세계 모든 동물원이 판다가 어미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는 계약 조건을 중국과 맺는다”며 “중국으로 가면 야생 적응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대신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다를 돌봐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4년여간 함께 생활해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클럽 중심·재능기부 활성화… 신세대 회원 늘려 옛 명성 찾을 것”

    “클럽 중심·재능기부 활성화… 신세대 회원 늘려 옛 명성 찾을 것”

    “우리도 어렵지만 항상 더 어려운 곳이 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의 근본은 ‘봉사’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취임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긍심을 갖고 국내는 물론 해외 봉사활동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서울 강남)지구가 지난 1일 양주환(63·엠엑스종합건설 대표이사) 총재 취임 후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우선 클럽 중심, 재능기부 형식의 봉사활동을 장려해 존경받는 신세대들의 가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양 총재는 라이온스클럽이 설립된 지 오래돼 연령차가 큰 회원 간 소통에 역점을 둬 조직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세계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미국의 멜빈 존스(1879~1961)가 성공한 사업가들의 추진력과 야망, 재능을 지역사회와 인류 복지증진을 위해 쏟을 것을 역설하며 1917년 조직했다. 현재 215개 국가 745개 지구에 4만 8300여개 클럽이 있으며 회원은 142만여명이다. 4월 현재 국내에서는 21개 지구, 2058개 클럽에서 약 8만명이 활동한다. 354-D지구에는 204개 클럽이 있고 68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세계 3위 규모 지구본부로, 해외봉사·재해재난구호·지역사회봉사에 앞장선다. “어려울 때 나보다 더 어려운 곳을 살펴보는 게 진정한 봉사”라며 봉사를 거듭 강조하는 양 총재로부터 20일 봉사활동 계획과 체질개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과 2020~2021 회기 총재 주제를 ‘클럽과 함께하며 자긍심을 찾자’로 정한 이유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자긍심을 갖고 봉사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내가 1991년에 입회할 당시는 라이온스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라이온스 창시자가 입회조건을 ‘지역에서 성공한 사람, 지역에서 존경받는 사람으로 하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게 어느 정도 되면 입회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긍심도 떨어지는 거 같다. 존경받는 사람이 입회하면 주위에 몇 분이 더 가입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입회를 하면 3명이 탈퇴한다. 클럽이 융성해야 지구도 발전한다. 먼저 클럽을 적극 지원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에서 이렇게 주제를 선정했다.” -그동안 지구 위주 봉사에 역점을 두다 보니 지구 산하 204개 클럽은 회원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극복 방안은. “지구 조직도를 보면 총재 산하에 지역부총재 26명이 있고, 그 밑에 지대위원장들이 8개 클럽씩 맡아 1년 회기를 시작한다. 지역부총재의 권한을 강화해 클럽의 어려운 부분을 지원하고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봉사를 많이 하는 클럽이 있는가 하면 재정이 어려워 봉사를 제대로 못 하는 클럽이 있다. 재능기부도 봉사다.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재능기부도 활성화한다면 라이온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면서 회원 수도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 ●클럽지원팀, 기구 신설해 핵심공약 진행 -회원 감소 현상은 JC나 로터리클럽 등 다른 봉사단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세대가 라이온스 정신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다. 우리 라이온스클럽은 봉사 실적으로는 480여개 봉사단체 중 1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30년 전 서울 서초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할 때 충남 홍성으로 의료봉사를 갔는데 1박 2일 쉴 틈 없이 라이온스 조끼를 입고 재능기부로 봉사를 하고 난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왔다. 물질적 봉사만 하면 가슴으로 느끼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능기부도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3대3대3 회원 확장운동(30대 30%, 40대 30%, 50대 30%)이 그 대안이다.” -핵심공약은 어떻게 완성해 나가나. “이미 회기가 시작하기 전에 클럽지원팀은 라이온스 연수원에 기구를 신설해서 준비했다. 나머지 역점사업도 총재단과 집행부, 지역부총재, 지대위원장, 연수원 36개 분과별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다듬고 있다. 1년 회기 동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매주 매월 분기별로 확인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지구의 숙원사업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해 나갈 계획인가. “지구본부 차원에서 해외봉사 2건과 국내봉사를 하는데, 해외봉사가 코로나19로 곤란한 상황이다. 거의 날마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상대편 정부와 소통하고 있으나 난감하다. 해외봉사 중 1건은 태국과 미얀마 접경지역에 학교 건물을 신축해 주는 사업이다. 500여명씩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소수민족의 어린이들이 30㎞ 떨어진 학교를 걸어서 다니는데 어려움이 많다. 너무 멀어서 학교에서 잠자는 경우도 많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건물이 우리나라 1950년대 수준도 안 된다. 학교를 새로 지어주기로 하고 학교 이름을 가칭 ‘아리랑초등학교’로 정했다. 태국 경찰청장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에서도 학교 지어주기 봉사를 했고, 특히 베트남 오지마을에는 120채의 주택을 새로 지어 입주시켰다.”●도움받던 나라에서 이젠 우리가 돌려줘야 -해외 봉사에 큰 기금을 내놓는 이유는.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후 해외에서 옥수수죽·옥수수빵·구충제 등을 많이 지원받았는데 국제라이온스재단(LCIF)이 지원한 사실을 클럽에 가입한 후에야 알았다. 이제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진입한 우리가 돌려줘야 한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1달러짜리 홍역주사 한 대면 생명을 구한다. 우리 354-D지구에서 홍역주사 기부에 연간 140만 달러를 지원해 215개국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우리도 어렵지만 항상 더 어려운 곳이 있다.” -새로운 국내 봉사활동을 소개해 달라. “올해 사각지대에 있는 결손아동돕기가 있다. 호적상 부모가 있어 수혜를 못 받는 어린이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지구에서 추진 중인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은. “2004년 4월 서초문화예술공원 맞은편에 어린이교통안전교육원을 세웠다. 매년 서울 경기지역 1만명 전후 어린이들에게 무료 교통안전 교육을 한다. 2008년 9월부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자전거안전교육도 한다. 이 교육원은 한국 라이온스 봉사사업의 역사에 대표적 성공 사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교통사고 1위, 어린이교통사고 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육장 개원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사고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전무한 해도 있었다고 한다.”-라이온스클럽 활동이 인생에 미친 영향을 꼽는다면. “돈을 많이 벌어 봉사단체에 가입한 게 아니라, 어릴 적 내가 태어난 시골에서 수혜를 받은 적이 있어 봉사대열에 합류했다. 사업이 어려울 때도 변함없이 봉사에 참여해 왔고, 자랑스러운 마음은 변함이 없다. 어려울 때 나보다 더 어려운 곳을 살펴보는 게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사무국 직원·회원들 복지에도 신경 쓰겠다 -향후 지구 발전을 위한 계획 및 각오는. “지금은 잔잔한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인사규정을 개선해 사무국 가족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노력하고, 상벌제도를 보다 명확히 할 필요도 있다.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해 재정이 어려운 클럽 활성화를 위해 지구본부에 있는 복지시설 및 회의장소를 제공하는 등 사무국 직원과 회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겠다. ‘어려운 곳에 라이온스가 있다’는 사실을 순수한 봉사로 증명해 보이겠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양주환 총재는 ▲1957년 전북 남원 ▲서울 서초라이온스클럽 입회(1991) ▲클럽 회장(1998) ▲지대위원장(2007~2008) ▲지역 부총재(2012~2013) ▲지구 감사(2014~2015) ▲지구 자문위원(2015~2016) ▲어린이교통안전교육원장(2016~2017) ▲서울 강남지구 제2부총재(2018) ▲지구 제1부총재(2019) ▲총재(2020~ )
  • 노발락 유튜브 ‘발락TV’ 개설…1000명 대규모 체험단 모집

    노발락 유튜브 ‘발락TV’ 개설…1000명 대규모 체험단 모집

    GC녹십자에서 노발락 신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이를 기념한 대규모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100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하는 이번 노발락 GOLD 체험단은 시그니처 제품인 ‘노발락 골드지니’를 체험하고,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제품 리뷰를 남기게 된다.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은 노발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하단의 링크를 통하여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네이버 폼을 통해 진행된다. 모집 기간은 7월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당첨자의 경우 별도의 MMS 메세지 발송을 통해 안내하고, 다음달 10일부터 제품을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이번 체험단에서 증정되는 노발락 골드지니는 프리미엄 조제식으로 12개월부터 36개월 유아까지 먹을 수 있다. 특히 장건강부터 소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조합인 신바이오틱스가 함유되는 등 영유아의 영양 요규량에 맞춰 설계됐다. 또한 아이의 신경 발달에 필요한 DHA를 배합해 아기 두뇌 및 시각 구성에 도움을 준다. 강수정 GC녹십자 브랜드 매니저는 “자사는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지난해 판매량 10만 캔을 달성하는 등 차별화된 고급 조제식을 찾는 학부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이번 유튜브 ‘발락TV’ 개설과 대규모 체험단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는 한편, 체계적인 영양 공급으로 영유아의 성장 기초를 다져주는 노발락 시리즈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발락 체험단 관련 자세한 사항은 GC녹십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심한 프리랜서 작가의 열심 “해마다 한 권… 나를 지킨 13년”

    심심한 프리랜서 작가의 열심 “해마다 한 권… 나를 지킨 13년”

    심심과 열심/김신회 지음/민음사/248쪽/1만 3000원 작가는 ‘나를 지키는 글쓰기’라 했다. 편집자는 ‘심심과 열심’이라 했다. 심리 상담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모두가 심심해 보이지만, 실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얘기인가 보죠?” 13년 동안 13권, 캐릭터 에세이의 대표 주자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놀)를 쓴 김신회 작가의 신간 에세이 ‘심심과 열심’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에게 ‘매년 한 권’의 비결을 물었다. “글로 먹고살고 싶었어요. 회사원들한테 회사 맨날 왜 가냐고 묻지 않듯, 직업인으로서 글을 썼고요. 하고 싶은 얘기가 그때그때 있었고, 그 이야기를 엮으니까 한 권의 책이 됐고, 그런 식으로 13년을 이어 왔습니다.”‘심심과 열심’은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써 온 에세이스트의 얘기다. 어렵지 않아 거의 모두에게 가닿는 ‘김신회 에세이’의 이유가 다 들어 있다. 그의 ‘읽기 쉬운 글’은 10여년 방송작가 경험과 늘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었던 ‘소녀 김신회’에서 비롯됐다. “방송 일 할 때 ‘초등학교 6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 웬만하면 쉽게 쓰려고 하는 습관이 있어요. 학창 시절부터 편지도 많이 쓰고, 글로 소통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요.” 프리랜서 노동자로서의 나를 지키는 법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적었다. 가령 매일 같은 시간 일어나 침실 옆 ‘작업방’으로 출근한 뒤 하루 5~6시간은 일한다. ‘사장(작가 자신)이 복지에 힘쓸수록 직원(역시 작가 자신)은 신나서 일한다’(98쪽)는 모토하에 스스로에게 보너스나 인센티브, 퇴직금을 지급한다.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대원칙은 ‘마감 지키기’다. 편집자와 약속한 마감 한 달 전을 자체적인 마감 시한으로 두고, 한 달간은 꼬박 글을 퇴고한다. 원고 마감이 어렵겠다 싶을 때는 최종 마감일 바로 다음날 환불이 안 되는 비행기표를 끊을 정도로 지독한 면(?)도 있다. 작가에게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솔직한 것이다. 물론 직업인이기에 대중의 요구도 의식하지만, 나 자신에게 솔직한 게 먼저다. 글의 첫 문장보다 마지막 문장이 중요하다고 쓴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어려워요. 마무리는 지어야 할 것 같고, 글 안에 메시지가 있어야 할 거 같은 강박도 있죠. 제가 항상 검토하는 건 ‘이거 진심이야?’ 하는 거예요. 진짜 이 문장을 쓰고 싶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는 거죠.” 최근에는 교훈이나 다짐 같은 ‘바른 소리’보다 글 한 편을 마무리하는 것 자체에 더욱 중점을 둔단다. 그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에게 글은 쓸수록, 고칠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남한테 글을 보여 주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무에게도 글을 안 보여 주면 일기가 되는 거고, 보여 주면 에세이가 되는 거거든요.” 그게 어려워 보인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볍게 영화 감상이나 일기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자기 글을 쓰고픈 사람, 책을 내려는 사람에게 14년 전 맨땅에 헤딩하듯 글을 썼던 작가의 ‘생활 조언’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부캐 몰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부캐 몰라?

    독일 50대 남성 우베 발트너‘차에서 노래하는 인스타 황제’멀티 페르소나 현상 곳곳 관측사회적 가면 강요 문화 균열싹쓰리 등 부캐 속속 등장 #1. 독일의 한 광고대행사 공동대표인 우베 발트너(57)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89만명에 이른다. 2018년 9월부터 출퇴근길 자신의 차 안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50대 남성의 꾸밈없는 표정, 새로운 음악에 대한 도전 정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창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미국의 R&B 가수 크리스 브라운, 유명 힙합 가수 드레이크도 그의 온라인 친구다. 발트너 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런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일관성과 행운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즐기는 나의 다른 모습처럼 첫인상만으로는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또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50대여,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해 배워라.” 젊은이들에게도 “인터넷에서 여러분이 하는 일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을 찾고 이들과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2. 서울 A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김진영(47·가명)씨는 사범대를 졸업한 뒤 다시 대학에 들어가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5년 교단에 선 뒤에도 그림을 그렸다. 200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7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소통에 관한 주제를 주로 다뤘다. 올 겨울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활용된 아이패드를 이용한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김씨는 15년 전과 지금 크게 달라진 게 있다면 ‘시선’이라고 말한다. 그때는 학교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말을 아꼈다. 전시장에서 수학 교사라고 굳이 소개하지 않았던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김씨는 10여년 전 교원 연수에서 처음 접한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수학과 미술을 같이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씨는 “(두 영역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고정관념”이라면서 “충분히 공존할 수 있고 서로 다르지 않다. 결국 그게 다 ‘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가족, 학생, 동료 교사들도 이런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바라본다”며 “세상이 바뀌었다”고 했다. 최근 자신의 여러 모습을 상황에 맞게 다채롭게 표현하는 ‘멀티 페르소나’ 현상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내 안의 여러 자아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세대의 등장,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출현,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 전환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써 온 ‘사회적 가면’을 눈치 보지 않고 벗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예계에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부는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나’라는 사람에게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이 있는데도 그 사람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 모습만을 강요해 왔다. 한 사람의 개성보다는 출신 학교, 고향, 직업 등 배경과 집단적 규범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 내지 못하면 “너무 튀는 것 아니냐”며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기 일쑤였다.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434명(77.6%)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40대 이상보다는 20대에서 그런 현상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모습과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기 위해서”란 답변이 41.2%를 차지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멀티 페르소나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란 의견이 절반(54.4%)을 넘었고, 그 이유로는 ‘개인 특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6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가면을 강요하는 문화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상징적 사건 중 하나로 펭수의 등장을 꼽는다. 사람들은 초반에 펭귄 모습을 한 펭수 그 자체보다 펭수 안의 사람이 누군인지에 주목했다. 그러다 직설적이고 당당한 펭수의 말에 귀 기울이며 펭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펭수는 그냥 펭수’라는 것이다. 이성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펭수 현상은 다양한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가 전면화되고 가시화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실험이 사회에서 용인되는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후 연예계에서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처럼 기존 캐릭터와 다른 부캐 연기를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됐다. 이른바 ‘부캐 놀이’가 대중의 환호를 이끌어 낸 것은 자신 안에 있는 다른 자아를 꺼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최근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정지훈)으로 구성된 그룹 ‘싹쓰리’에 대한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부캐는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란 의미로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통용돼 왔다. 과거엔 익명성에 기대 나의 부정적이고 은밀한 모습을 몰래 꺼내 놓는 듯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최근 부캐 현상은 나의 장점, 개성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승구 서울대 미술대학 외래교수(작가)는 자신의 논문 ‘사회적 가면의 이탈·회귀를 위한 디지털 설계와 제어’에서 “최근 가면에 가려진 자아성을 노출시키려는 개인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과거에는 가면 뒤에 숨거나 가면을 제거하려는 개인들로 양분된 경향이 있었다”면서 “수많은 개인들이 가면의 착용과 해체를 반복하면 그러한 개인을 포용하기 위한 사회 시스템은 확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반인 중에도 자신의 다양한 자아를 발산하는 사람이 많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상일(28)씨는 소셜벤처기업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사내에서 그는 ‘알파카’란 영어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직장을 나서는 순간 ‘윤망’이란 닉네임을 쓰는 사진작가로 변신한다. 김씨는 대학 때부터 인물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취미를 넘어 일상이 됐다. 다른 작가들과 함께 매달 하나의 주제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모아 전시회도 연다. 그런데도 전업으로 삼지 않는 이유는 돈 때문에 찍기 싫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다. 김은하(34·가명) 변호사는 지난해 5월 ‘밀키웨이’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먹고 마시는 즐거운 인생’이란 소개 글에서 알 수 있듯 맛집 탐방 후기 글이 주를 이룬다. 와인 사진도 종종 올린다. 블로그 활동과 변호사 업무를 ‘분리’하기 위해 블로그에 직업을 공개하진 않았다. 김 변호사가 블로거가 된 이유는 기록을 남기는 동시에 공부하기 위해서다. 사진보다 글에 초점을 둔 것도 이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에 팬도 늘고 있다. 하루 방문자는 400~500명. 많을 때는 1000명이 방문한다. 김 변호사는 “누군가 내 글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을 누를 때 ‘내 글이 인정받는다’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꾸미는 게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을 ‘괜찮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2030 세대에서 이러한 시도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SNS 계정을 다양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멀티 페르소나 현상이 나타난 원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연결 상황에 맞게 정체성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파트 현관문 나서면 코로나19와 전쟁 시작…사생활 침해 논란 시끌

    아파트 현관문 나서면 코로나19와 전쟁 시작…사생활 침해 논란 시끌

    ‘유리칸막이’ 구내식당선 매일 혼밥 경로당 문닫자 ‘창살없는 감옥살이’ 유흥시설 QR코드는 ‘강제 출석부’ 충북 청주 SK하이닉스에 다니는 박모(43) 과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났다. 발열체크 검사를 통과하고 마스크를 써야 회사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는 등 출근길부터 험난하다.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동료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확’ 줄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세다. 구내식당은 유리칸막이가 설치돼 점심은 매일 ‘혼밥’이다. 10인 이상 대면회의와 부서 회식은 올스톱됐다. 직원 간 소통을 위한 좌석공유제 운영도 중단돼 고정석에서 업무를 본다. 박 과장은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시작된다”면서 “변종 코로나까지 등장했는데 치료제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아 앞이 캄캄하다”고 걱정했다. 청주의 김모(73) 할머니는 몇 달째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이웃들과의 소통공간이던 경로당은 문을 닫은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1주일에 한 번 나가 스트레스를 풀던 문화센터 역시 운영이 중단된 지 오래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라며 외출을 못 하게 하는 자식들 탓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 아파트라는 ‘콘크리트 섬’에 갇혀 있는 셈이다. 김 할머니는 “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냐”고 한숨을 쉬었다. 상생과 교류를 강조했던 자치단체들은 높은 장벽을 쌓으며 고립을 선택했다. 제주도는 중국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를 중단했다. 2002년 5월 시작된 이 제도는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제주도에 들어와 30일 동안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한 관광객 유치 시책이다. 지난 2월 4일 이 제도가 중단되자 중국인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 공포감은 줄었지만 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대형 면세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경제는 휘청댔다. 코로나19로 개인 사생활도 희생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클럽이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을 방문하면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출입을 제지당하고, QR코드 출입을 위반하는 사업장은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일종의 ‘디지털 출석부’가 생긴 것이다. 또 확진자 동선이 14일간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공개된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면서 현재는 확진자 나이와 성별은 미공개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 사생활 침해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의 한모(51)씨는 “코로나19 방역과 사생활 보호란 두 가지 측면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전국종합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그림 보고 야채·과일의 진화 찾는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그림 보고 야채·과일의 진화 찾는다?

    과학자는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 분야도 분석적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인문학자나 예술가의 시선으로 보는 과학은 과학 연구자나 일반인이 보는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시각은 새로운 연구방법이나 학문 분야를 만들게 됩니다. 벨기에 왕립미술관, 겐트대 식물생명공학·생명정보학과, 플랑드르 생명공학연구소(VIB) 시스템생물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플랜트 사이언스’ 7월 15일자에 독특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술사학자와 식물유전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예술 작품을 분석해 과일과 야채의 진화를 연구하는 ‘예술유전학’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생물의 진화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존된 표본에서 유전체를 분석하는 방법이 쓰입니다. 그러나 생물, 특히 과일이나 채소의 진화는 장소와 시기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장소의 표본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진화 과정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그림을 통해 지금까지 설명할 수 없었던 비어 있는 고리를 찾겠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이브 드 스멧 VIB 박사와 다비드 베르가우웬 왕립미술관 교수는 어려서부터 친구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2년 전 함께 여행을 갔다가 미술관에 들렀는데 17세기 벨기에 화가 프란스 스네이데르스의 그림 속 과일을 보고 토론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예술유전학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고대 벽화나 중세, 근대의 그림으로 야채나 과일의 생김새, 색깔, 어디서 그려진 것인지를 분석하고 그림이 그려진 시기와 가까운 때의 표본을 찾아 DNA를 분석해 비교함으로써 식물 진화 과정을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이나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과일과 채소 진화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는 그림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과일과 채소 진화 연구에 ‘시민과학’을 접목하겠다는 것이지요. 시민과학이란 과학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들이 데이터 수집이나 관찰에 참여하도록 해 과학자들의 분석을 돕거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까지 알아내는 행위입니다. 시민 참여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일으킬 뿐만 아니라 연구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예상치 못했던 연구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생물, 환경, 천문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물리학자, 작가인 찰스 퍼시 스노 경은 1959년 ‘두 문화와 과학혁명’이란 제목의 강의에서 과학과 인문학 간 소통 부재와 단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1998년 미국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책 ‘통섭’이 나온 이후 국내외에서 두 문화 간 소통은 활발해진 분위기입니다. 실제 외국에서는 과학과 인문학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융합 연구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공동연구, 융합연구가 활발하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연구에 다른 분야 연구자들이 구색 맞추기 식으로 참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을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경제발전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는지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일 겁니다. 국내에서 과학문화 정책은 기껏 과학 유튜버 양성이나 SNS 소통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런 수준으로는 과학을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것은커녕 두 문화 간 융합연구도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1990년쯤 평민당(평화민주당) 시절 3년 전 평민당에 입당했던 박지원이 당시 김대중(DJ) 총재에게 말했다. “총재님, 만약 예수가 부활한다면 제일성으로 뭐라 할지 아십니까?” 그러자 김 총재가 “뭐여~”라고 답변을 구하자 박지원은 “기자 왔니?”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예수가 부활하더라도 기자가 오기 전에 부활 소식을 알려선 안 되죠.” 이 일화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언론관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박 후보자는 당대변인 시절 새벽 4시쯤 일어나 12개 조간신문을 모두 읽은 뒤 6시 30분에 동교동에 가서 DJ에게 보고했다. 이후 현안에 대해 DJ의 견해와 지시를 들은 뒤 기자들에게 DJ의 생각은 물론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했다. 대표적인 ‘언론 프렌들리’ 정치인 박지원이 국정원장에 내정된 며칠 뒤 전화를 걸었다. DJ의 가신으로, 동교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문재인 정부하에 국정원장을 지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박 후보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는 기간에는 일체의 언론과의 전화 소통과 SNS 활동을 안 하겠다는 말씀 들으셨죠. 내가 국정원장이 된 의미는 이 위원이 절 잘 아시니 그대로 써 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고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민생당에서 활동한 박 후보자로선 소원이 하나 있었다. “남북사업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이 이뤄질 당시 막후에서 대북 밀사·특사로 활약해 김정일 시대부터 북한 고위층들과 막연한 사이다. 북한 인사들과 회담 테이블에 앉아 반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어쩌면 남한 내 유일한 사람일 듯싶다. 그런 소망을 이뤘으니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임명 발표 직후 “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흥분할 만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김대중 정부를 더 쳐주는 북한 고위층들의 평가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DJ를 끌어안지 않고서는 남북 관계를 돌파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하에 DJ를 다시 호출한 셈이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자는 임명 발표 2주 전에 이미 국정원장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답보 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한 해결사로만 박 후보자를 선택했을까. DJ-친노-친문 간 외교·안보 연정과 더불어 좀처럼 허물 수 없는 정치적 연대를 이뤘다는 데 이번 인사의 의미를 찾는 게 옳을 듯싶다. 박 후보자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수사로 구속됐다. ‘대북송금 특검’을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였다.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와의 정치적 단절이 필요했고, DJ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문 대통령으로서도 박 후보자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을 테고 이번 임명으로 ‘구원’(舊怨)을 완전히 털어 버린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석방된 뒤 서울대와 전남대 강연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불려가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게 내 뜻이다”라는 얘기를 듣곤 일절 비난을 삼갔다. 이후 노 전 대통령 임기 말기에 청와대에서 화해의 식사 자리도 가졌지만 남아 있던 마음의 앙금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실제로 박 후보자는 야당 시절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서 진보개혁 세력이 재집권해야 DJ가 말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 관계가 살고 또 호남이 살 수 있다. 진보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갈 겁니다”라고. 올해 78세인 박 후보자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하자 기자는 그가 소망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가 힘들 것으로 봤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정치 인생 막바지에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고 사라지고 싶다”는 희망을 못 이룬 것처럼. 특히 총선에서 자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시 행정관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할 때 참모였던 부하라 “박지원 시대도 이젠 저무는구나”라고 판단한 것도 사실이다. ‘불사조’ 박지원은 국정원장 임명 발표 당시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 자도 올리지도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비중을 감안할 때 진보세력의 가교 역할을 맡을 듯하다. 박지원의 향후 동선이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속옷차림은 평상복”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속옷차림은 평상복”

    13일 고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 이후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성추행 내용이 일부 알려진 가운데 네티즌들의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대리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으로 음란 문자와 속옷 차림 사진 등을 전 비서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박 전 시장의 임기 초기 트위터로 소통했던 기억을 공개하며 평소에도 그가 속옷 차림 사진을 트위터 등 개인 SNS를 통해 많이 올렸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서울시장이란 사람과 트위터로 서로 팔로우 한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밤 11시를 한참 넘긴 즈음이면 ‘아이고, 저런, 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 낮 동안 서울시장 계정에 달렸던 트위터 댓글 하나하나에 답을 달아대는 통에 알림소리를 죽여야 했다”며 “난생 태어나 처음 보는 베개 위 런닝셔츠 차림으로 웃고 있는 현직시장 셀카에 ‘앗! 더러워요. 시장님’ 하니 세수했다는 답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던 박 전 시장은 결국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의 호감까지 얻어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네티즌은 박 전 시장의 속옷차림 사진에 대해 “박 시장의 이 사진들을 보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람은 성적 감수성에 터보엔진을 단 사람이 아닐까”란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하얀색 런닝셔츠 차림으로 부채를 든 사진과 함께 여름휴가를 잘 보내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겨울에는 흰색 내복 차림의 셀카와 함께 추위를 이겨내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박 전 시장이 2018년 7월 서울 강북의 한 옥탑방에서 무더위 체험을 할 때는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 청소를 하는 장면 등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SNS에 속옷 차림 사진을 올리는 것과 직장 상사가 부하 여직원에게 비밀 대화가 이뤄지는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속옷 사진을 보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김 변호사는 범행의 상세한 방법을 말하기 어렵다며 셀카를 촬영할 때 신체적 밀착이 있었다는 내용 등만 공개해 앞으로 더 증거공개와 기자회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봉곤 작가, 성적 대화 인용 논란… 왜 수정 사실 공지 안했나

    김봉곤 작가, 성적 대화 인용 논란… 왜 수정 사실 공지 안했나

    김봉곤(35) 작가가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단편 소설 ‘그런 생활’에 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인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작가는 자전적 경험에 기반한 ‘퀴어 서사’로 문단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작가다. 해당 소설은 2019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첫 게재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 출간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5월 출간된 작가의 소설집 ‘시절과 기분’(창비)에 실렸다. ●C씨 “성적 수치심, 자기 혐오 불러일으키는 부분 그대로 실어” 지난 10일 트위터에는 스스로를 ‘그런 생활’에 등장한 ‘C누나’라고 밝힌 인물이 글을 올렸다. C씨는 “‘C누나’의 말은 제가 김봉곤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며 “전체 분량은 원고지 약 10매”라고 밝혔다. 그는 김 작가가 2019년 5월 ‘그런 생활’을 발표하기 전, 작품에 등장시켜도 될 지 물은 적이 있으나 어느 정도 가공을 하리라고 예상하고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활’을 처음 읽었을 때, 김 작가가 제 말을 띄어쓰기 하나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베껴 쓴 것, 우리가 했던 대화 중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그대로 쓴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C씨는 김 작가에게 항의해 수정을 약속받았으나, ‘문학과사회’와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시절과 기분’ 등 지면 세 곳에 해당 부분이 모두 수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변호사를 선임한 다음에야 김 작가는 원고를 수정했으나, 원고 수정 사실을 공지해달라는 제 요청은 지금까지도 무시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C씨에 따르면 C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시절과 기분’은 약 7만부 가량 배포됐다. 10년 차 문학 편집자인 C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다음날인 11일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C씨가) 주로 ‘그런 생활’의 소설적 완성도를 거론했기에, 저는 C씨의 코멘트를 항의와 수정 요청이 아닌 소설 전반에 대한 조언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C씨의) 문제제기 후 이 부분에서 분명 소통이 미흡했음을 인지했고, 작가로서 미리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작가는 또한 “(C씨는) 소설 발표 1년여가 지난 시점인 지난해 4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특정 대사가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즉각 사과하고 수정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작가는 ‘문학과사회’ 에 온라인 열람 서비스 중지를, 문학동네와 창비에 수록작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정 사실 왜 공지 안했나… 문학동네 “당사자, 작가 주장 엇갈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트위터에는 문학동네와 창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문학동네는 올린 입장문에서 지난 5월 8일 사안을 인지한 뒤 젊은작가상 심사위원들에게 알리고, 수정 원고를 보내 재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해당 내용이 전체 작품을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수정 사실을 공지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용 허락 과정과 수정 이유에 대한 당사자의 주장과 작가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창비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SNS 등에서는 이러한 출판사와 작가 측 해명이 석연찮다는 주장이 많다. 특히 책의 수정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초 이상문학상 사태로 절필을 선언했던 윤이형 작가는 13일 트위터에 “이번 일이 이상문학상 사태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사가 두 번 이루어졌고 작품집 내용이 수정된 것을 독자들이 계속 모르고 지나갈 수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입장 차가 있었더라도 공지는 해야 했다”고 적었다. 김 작가는 이에 대해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C씨가) 내밀한 대화가 공개된 것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는데, 개고 사유를 고지해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릴 수가 있어 고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미스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된 문제이고, 그것에 대해 사과하고 수정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남콘텐츠코리아랩 기자단 ‘랩포터’ 1기 선발

    경남콘텐츠코리아랩 기자단 ‘랩포터’ 1기 선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GKCKL)이 지난달 29일 ‘경남콘텐츠코리아랩 기자단 랩포터 1기’ 선정 결과를 공식 블로그와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하였다. 모집과 서류심사 등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쳐 랩포터 1기로 선정된 10인의 기자단은 7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올해 11월 말까지 약 5개월간의 활동을 이어간다.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의 랩(LAP)과 리포터(Reporter)의 합성어인 경남콘텐츠코리아랩 기자단 랩포터 1기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를 기획 취재하고 사진 촬영 및 영상을 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의 온라인 채널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프로그램 참여 및 사진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을 통해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와 유튜브 채널에 온라인 포스팅하는 등 서포터스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활동 혜택으로는 △매월 제출한 취재 콘텐츠에 대한 소정의 원고료 지급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운영 프로그램 우선 참여 △랩포터 관련 굿즈 제공 △연말 우수 활동자 시상 △발대식, 워크숍, 해단식 등 행사 참여 등이 마련돼 있다. 단, 올해 발대식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된 상황이다. 경남콘텐츠코리아랩 관계자는 “랩포터 1기는 도내 문화콘텐츠 관련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하게 된다”라며, “향후 랩포터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도내 문화콘텐츠를 알리고 도민과의 소통을 잇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은 창작교육, 아이디어 발굴, 콘텐츠 개발·사업화 지원, 창작·창업 문화 활성화, 홍보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10월에 조성될 동남전시장에서 장비와 시설 지원을 통해 문화콘텐츠 분야 예비 창작∙창업자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동’ 언급한 진중권에 ‘소’로 받아친 배현진

    ‘우동’ 언급한 진중권에 ‘소’로 받아친 배현진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 보다”고 했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8년 만에 귀국한 주신 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면서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 전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나”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전날도 박 시장의 장례로 귀국한 주신씨에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며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고 했다. 진중권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나” 질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인 주신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을 겨냥해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도대체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첫 게시글에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배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2013년 보수성향 시민단체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주신씨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병원 진료내역 비교와 고발인 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신씨는 자신의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2012년 2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촬영장치)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이클리어, ‘진종오챌린지’ 영상 공유 이벤트 진행

    아이클리어, ‘진종오챌린지’ 영상 공유 이벤트 진행

    종근당건강의 눈 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가 오는 24일까지 공식블로그에서 ‘진종오챌린지’ 영상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종근당건강의 눈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는 지난달 사격 선수 진종오를 신규 모델로 발탁해 ‘후원 영상’과 함께 이번에 공개된 ‘진종오챌린지’ 영상까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벤트 참여는 아이클리어 공식블로그에서 진종오챌린지 영상 시청 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응모가 가능하다. 영상 시청 후 시청 소감과 응원 댓글을 남기거나 타 SNS 채널에 공유 후 인증 댓글, 메신저에 공유 후 인증샷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응모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클리어 공식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본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아이클리어 루테인지아잔틴 제품 체험 기회(50명) ▲백화점 상품권 5만 원권(5명) ▲스타벅스 커피 쿠폰(20명) 등 총 75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제품 체험단에게는 리뷰 작성 시 특별한 리워드를 추가적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아이클리어 루테인지아잔틴 제품은 눈 건강 전문 원료인 루테인지아잔틴이 함유되어 황반 중심부터 주변부까지 골고루 케어하며 노화로 인해 감소하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시켜 눈 노화 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클리어 공식블로그 ‘눈 건강 정보센터’는 작년 4월 오픈 이후 눈 건강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클리어 관계자는 “더 많은 이벤트 소식과 눈 건강에 대한 정보는 블로그를 통해 접할 수 있다”라며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기, 아이클리어만의 전문성 있는 눈 건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은평에 ‘공포의 외인구단’ 떴다…공사 가림벽 청년 응원 메시지

    은평에 ‘공포의 외인구단’ 떴다…공사 가림벽 청년 응원 메시지

    서울 은평구는 대조동 청년주택 건설 현장 임시가림벽에 청년에게 보내는 희망 문구를 담았다고 8일 밝혔다. 가림벽은 유명 만화가인 이현세씨가 직접 꾸몄다. 이씨의 대표작인 ‘공포의 외인구단’ 이미지를 넣어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청년층에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캐릭터 ‘엄지’를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은평구 관계자는 “자칫 삭막하게 느낄 수 있는 공사장 인근의 분위기를 친근한 만화 이미지를 통해 재미있게 조성하고자 했다”며 “특히 청년주택 공사 현장인 만큼 청년에게 보내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운명의 벽을 만났을 때, 그 벽을 눕히면 새로운 길이 된다’, ‘누구에게나 한번은 인생의 스승을 만날 기회가 오고, 누구에게나 한번은 인생을 역전할 기회는 온다. 문제는 그 순간 스승을 알아봐야 하고, 알아본 순간 진실로 가슴을 열고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등의 문구가 들어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공사장 임시가림벽을 홍보 및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라·방 ON하면 매출 뜬다

    라·방 ON하면 매출 뜬다

    롯데 “코로나 이후 매출 430% 급증”신세계·현대百도 네이버 채널 손잡아“사과 조금 더 싸게 살 수 없나요?” “앗 고객님… 지금 쿠폰 쏴드립니다. 보이시나요?” 포스트코로나 시대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라이브방송(라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구매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믿고 살 수 있는 ‘라방 쇼핑’을 점점 선호하고 있어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라방’이 새 시대 쇼핑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이커머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라이브 커머스’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라이버 커머스는 기존 TV홈쇼핑과 비슷해 보이지만 방송시간이나 심의 준수라는 한계가 있는 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실제 스타일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의 품질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 진행자가 롯데백화점 매장을 직접 찾아가 숍매니저와 함께 생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식의 ‘100LIVE’를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라이브커머스 매출 신장률은 430%, 트래픽 신장률은 300%에 달했다”면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현대백화점도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채널 ‘잼라이브’와 손잡고 제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염두에 두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최근 설립했다. 라이브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그립’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프리미엄 베이컨 업장을 운영하는 A씨는 “아직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기존 이커머스, 오프라인 시장보다 크지 않아 매출 신장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친밀감과 신뢰도가 더 생겼다”면서 “코로나를 거치며 라이브커머스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라방 판매’를 잘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불황 때 잘 팔린다던 립스틱… 코로나 침체기엔?

    불황 때 잘 팔린다던 립스틱… 코로나 침체기엔?

    ‘립스틱과 작별의 키스를’(Kissing lipstick goodbye) 지난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필수가 되면서 립스틱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 붙인 제목이다. 물론 립스틱이 사라질 확률은 아직은 매우 적다. 그럼에도 시장조사업체 클라인은 립스틱을 올해 뷰티업계에서 가장 실적이 나쁜 부문 중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매 매출 규모가 11%나 줄어든 31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배우 조앤 콜린스는 “립스틱은 현존하는 화장품 중 최고”라고 했지만 마스크의 등장으로 립스틱이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현지에서는 립스틱 매출의 하락 대신 대담한 색깔의 네일케어제품,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이 대체재 역할을 하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 1분기 품목별 매출 분석에 따르면 얼굴·입술 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 감소한 반면 네일케어 제품은 218%, 모발염색 제품은 172% 급증했다. 그럼에도 화장품 업계는 립스틱의 종말보다는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 외출 때는 삼가게 되곤 하지만 화상 데이트·회의 등 온라인 만남에서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끈적이지 않는 매트타입의 립스틱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투명한 마스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투명 마스크의 경우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거나 의료종사자끼리 의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개발된 측면도 크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립스틱이 역사·심리·사회적으로 갖고 있는 의미도 립스틱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기원전 3500년경 바빌론의 도시 우르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립스틱은 무려 5520년간 우리 곁을 지켰다. 매춘부들만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 여배우들의 영향으로 보편화됐고 현재는 가장 저렴한 화장품 중 하나로 ‘작은 사치’를 가능케 하는 대표주자다. 립스틱이 불황에 불티나게 팔린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저렴한 소비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리적으로 입술은 눈 다음으로 사람의 감정표현을 나타내는 신체기관이다. 노래를 부르고, 미소를 짓고, 입을 오므리며 음식을 먹을 때 입술은 타인의 눈길을 끈다. CNN에 따르면 빨간 립스틱은 1912년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던 여성 시위대에게 반란과 해방의 상징이었고, 1941년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하던 여군들의 필수품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도 1만여명의 칠레 여성들은 붉은 옷을 입고 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고 거리에 나와 성폭력을 규탄했다. 립스틱을 이용한 ‘작은얼굴로화장하기챌린지’(#tinyfacemakeupchallenge)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더욱 인기를 모았다. 입을 마스크나 스카프로 가린 채 코를 축소하고 인중 부분에 입술을 그려 넣은 뒤 찍은 셀피를 SNS에 게시하는 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정원장 파격 발탁 박지원 “대통령 위해 충성 다하겠다”

    국정원장 파격 발탁 박지원 “대통령 위해 충성 다하겠다”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3일 “SNS 활동과 전화 소통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TV와 라디오 등 매체를 불문하고 활발하게 출연하며 현역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인들 중에서 손꼽을 정도로 대중과 소통을 활발히 해왔던 박 전 의원은 앞으로 국내외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라는 직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제입에서는 정치라는 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후보자로 임명해주신 문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중현 도의원, 코로나19 대응 위한 노고로 공로패 받아

    국중현 도의원, 코로나19 대응 위한 노고로 공로패 받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중현 의원(더민주, 안양6)이 2일 경기도의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정책백서 성과보고 및 공로패 전달식’에서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위원으로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국중현 의원은 매달 진행되는 대책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파악하고,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였다. 특히, 경제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하여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를 통해 다중이용시설에 열감지기 확보, 방역 용품 등을 지원하여 도민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자원봉사단 배치와 마스크, 소독제 등 코로나 대응 물품 무료 지급 방안 검토하였으며, 재난 기본소득 신청·사용방법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SNS을 이용해 적극 홍보하도록 하였다. 국 의원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어 송구할 따름이다”라며 “지치지 않고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감염병 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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