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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안철수 수십번 만났지만 지도자감 아니라 해”

    “김종인, 안철수 수십번 만났지만 지도자감 아니라 해”

    “金, 安 오랜 대화…지도자로서 준비 부족 언급”김종인, “야권승리” 安에 ‘건방지다’ 발언 논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수십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지도자로서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13일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4·7재보선 ‘야권 승리’ 발언을 “건방진 말”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었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의 안 대표를 향한 ‘건방지다’ 발언의 의도를 묻자 “그렇지 않아도 김 전 위원장에게 ‘안 대표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안 주는지’를 개인적으로 여쭤본 적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성 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십수차례 만났고 오랜 시간 대화도 했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 지도자로서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많이 공부도 하고 준비도 했을 테니 그동안 준비한 국가에 대한 경영 능력, 철학, 시대적으로 겪고 있는 국가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김종인 대표뿐만 아니라 국가의 원로 되실 수 있는 여러 분들하고 충분한 대화를 해보시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도 그런 대화 요청하면 거부할 것이 아닐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종인 “안철수, 대통령되면 나라 엉망”“국힘 합당해서 대선 후보 욕심 딱 보여” “安, ‘국민의힘 승리’에 축하해야”“야권 없다…국당? 무슨 실체가 있나”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축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쏘아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이란 표현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지금 야권이란 것은 없다. 몇몇 사람이 자기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야권을 부르짖는 거다.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인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가기 전에 당에서 ‘자강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이번에 승리했으면, 그걸 바탕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지금부터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 자체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는 “솔직히 국민의당이 무슨 실체가 있나. 비례대표 세 사람뿐이다”라면서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맹비난했다.국당측 “金, 범죄자 신분에 건방지게”“안철수-오세훈 소통하니 배 아픈가”이준석 “발언 사과 안 하면 문제삼겠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건방지다’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한 반격으로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전날 김 위원장을 “범죄자”, “건방지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화성시 의원이자 당 전국청년위원장인 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던 일까지 끄집어냈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는데 이제는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면서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구 최고위원도 SNS에 4·7 재보선 직후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가 악수한 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저렇게 악수하면서 속으로 건방지다? 무슨 화전양면전술도 아니고”라면서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소통 중인 안 대표와 오세훈 시장을 보니 배 아픈 것 아닌가. 야권의 판을 깨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고 재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혁모, 安 비판한 김종인에 “범죄자”…이준석 “사과하라”

    구혁모, 安 비판한 김종인에 “범죄자”…이준석 “사과하라”

    김 전 위원장, 安에 “건방진 말” 비판에구혁모 “건방진 행동” “구태 정치인”이준석 “사과하지 않으면 문제 삼겠다” 구혁모(38)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안철수 대표를 비판한 김종인(81)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범죄자”, “건방지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장이 일었다. 안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건방진 말”이라고 비판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화성시 의원이자 당 전국청년위원장인 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일각에서는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다”며 “이제는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 최고위원의 원색적인 비난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4·7 재보선 직후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가 악수한 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저렇게 악수하면서 속으로 건방지다? 무슨 화전양면전술도 아니고”라며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소통 중인 안 대표와 오세훈 시장을 보니 배 아픈 것 아닌가. 야권의 판을 깨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고 재반박하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대 남자의 분노 몰랐다” 친문 커뮤니티의 통렬한 반성

    “20대 남자의 분노 몰랐다” 친문 커뮤니티의 통렬한 반성

    “20대 남자들의 분노를 몰랐네요. 좋든 싫든 한국의 기둥이 될 2030의 현실을 잘 살피고 확실히 도와야겠습니다.” (클리앙 게시판) “언제부턴가 꽉 막힌 꼰대들만 잔뜩 유입돼서…젊은 20~30대가 무슨 재미로 오겠어요.” (딴지일보 게시판) 4·7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던 이른바 친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성과 자아비판이 잇따랐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에펨코리아, mlb파크 등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이런 현상을 ‘대깨문’(머리가 깨져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라는 뜻의 비속어)들의 ‘봉합’이라며 냉소하기도 했다. 40대 후반이라고 밝힌 클리앙의 유저는 “나이 있는 진보 지식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팔로우하니 다른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 막혔다”고 고백했다. 보배드림, 루리웹, 뽐뿌, 딴지일보 등 40대 남성이 주축인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젊은 유권자를 제대로 헤아리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야당에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강력히 밀어준 20대 남성과 여당에 불리한 보도를 쏟아낸 언론과 포털사이트에 패배 원인을 돌리는 분풀이 게시물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클리앙 유저는 “20대에 투표권을 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확실히 요즘 20대는 과거 20대와는 다른 것 같다”고 분노했다. 20대 남성층이 70% 이상 오세훈 시장을 지지했다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20대의 선거권만 거둬들이자는 극단적 주장까지 한 것이다. 이날 여성시대, 쭉빵닷컴 등 포털사이트 다음에 터를 잡은 여초(여성이 다수) 카페에서도 20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린 이유를 직시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댓글에서 찬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친문 지지 세력에게 호소하는 정치는 민주주의를 왜곡시키고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포퓰리즘”이라고 진단하면서 “여권 정치인들이 열성 여론과 거리를 두고 다양한 성향의 청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피트니스계의 김아중’ 김효진, 환상의 S라인

    [포토] ‘피트니스계의 김아중’ 김효진, 환상의 S라인

    유명 배우 김아중을 닮아 ‘피트니스계의 김아중’으로 불리는 비키니여신 김효진이 환상의 바디프로필을 공개하며 명불허전의 몸매를 뽐냈다. 김효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군살 하나 없는 라인을 공개, 한국 최고의 몸짱임을 과시했다. 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다 대회 참가 중 부상으로 피트니스로 전향한 김효진은 머슬마니아를 비롯해 피트니스스타, SSA 등 유명 피트니스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몸짱스타로 떠올랐다. 8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김효진은 피트니스는 물론 여행, 요리, 패션 등의 아이템으로 펜들과 소통하며 파워 인플루언서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양주시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 팸 투어

    남양주시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 팸 투어

    경기 남양주시는 20일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 사전 홍보를 위해 SNS 서포터즈와 소식지 시민 리포터들을 대상으로 팸 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은 1910년 경술국치를 기억하고 국권 회복을 위해 1910년 망명의 길을 떠난 이석영 선생 6형제의 결의와 신흥무관학교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다짐과 각오의 공간으로 오는 26일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은 시민들이 직접 친일파를 처단하고 수감시켜 볼 수 있는 역사법정과 친일파 수감감옥, 민족대표 33인의 결의를 되새기는 독립의 계단, 역사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 이용객들이 소통과 화합을 꾀할 수 있는 다목적홀과 카페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날 투어에서는 조광한 시장이 두루마기를 입은 독립운동가로 변신, REMEMBER 1910의 첫 번째 큐레이터로 나서 직접 역사체험관의 공간별 의미를 설명하고 시민 서포터즈들이 궁금한 점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시장은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은 도시의 흉물로 방치됐던 목화웨딩홀을 철거하고 이석영 6형제의 결의를 담아 경술국치의 아픔과 숭고한 희생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됐다”며 “시민들이 이곳에서 역사 체험을 하고 가족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서포터즈 A씨는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은 남양주시의 뜻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뜻깊은 공간이 남양주시에 생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SNS 가짜뉴스 확산 줄이는 방법, 이렇게 간단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SNS 가짜뉴스 확산 줄이는 방법, 이렇게 간단하다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물론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제공되면서 오프라인으로는 어려운 사용자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는 물론 인맥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도 순식간에 확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지지자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SNS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세계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리학자, 뇌과학자, 경제학자, 수학자 등이 SNS에서 사용자 스스로 가짜뉴스를 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리자이나대 경영학부, 심리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MIT 슬론경영대학원, MIT 데이터·시스템·사회연구소, 뇌·인지과학과, 영국 엑서터대 경영대학원 과학·혁신·기술·기업가정신(SITE)학과, 멕시코 경제연구교육연구센터(CIDE) 공동연구팀은 사용자들이 뉴스나 정보 헤드라인의 정확성을 재고하도록 하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정보의 질을 높이고 가짜뉴스를 줄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SNS에서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이유와 이같은 행동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해 2가지의 정보확산 실험을 했다. 우선 미국에 거주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18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SNS 정보공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묻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형식으로 만든 18개의 진짜 뉴스와 18개의 가짜 뉴스 헤드라인을 무작위로 제공하면서 헤드라인의 정확성 판단을 우선할 것인지, SNS 공유를 먼저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 대부분은 SNS 정보공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실제 정보 공유 행동에 있어서는 정확성 판단을 우선하기보다는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일치하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두 번째 실험으로 5379명의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36개의 진짜뉴스와 가짜뉴스 헤드라인이 섞인 정보를 무작위로 제공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이용자에게 정보공유 전에 반드시 뉴스 헤드라인의 정확성을 평가해달라는 내용의 개별 메시지를 보냈다. 그 결과 가짜뉴스의 공유가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첫 번째 실험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두 번째 실험은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한 뒤 공유하게 되면 SNS에 유통되는 정보의 품질이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고든 페니쿡 캐나다 리자이나대 교수(행동과학)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SNS 플랫폼들은 다양한 컨텐츠 사용과 빠른 확산, 피드백을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성을 고려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주기적으로 주의사항을 고지하는 것이 가짜뉴스 같은 잘못된 정보 확산을 다소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트리밍으로 서태지 본다…콘서트 실황 잇따라 방영

    스트리밍으로 서태지 본다…콘서트 실황 잇따라 방영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콘서트 실황 영상이 트위터로 전 세계에 선보인다. 트위터는 2015∼2016년 열린 서태지의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 실황을 재구성한 영상을 18일 오후 11시 서태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트리밍한다고 밝혔다. 서태지가 트위터로 콘서트 실황을 방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스트리밍에서는 ‘필승’, ‘울트라맨이야’, ‘인터넷전쟁’, ‘F.M 비즈니스’, ‘테이크 파이브’ 등의 라이브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서태지의 음악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K콘텐츠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김연정 상무는 “이번 스트리밍을 계기로 트위터에서 K팝의 역사와 배경이 재조명되고 다양한 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지난 15일에도 콘서트 실황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MBC ‘집콕 콘서트 서태지’도 ‘콰이어트 나이트’의 실황 영상을 재구성해 방송했다. 방송에는 서태지와 팬들이 교감하는 모습도 담겼다.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서태지는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댄스음악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그룹과 솔로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음악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동완 “에릭과 대화로 잘 풀어...신화 어떻게든 지킬 것” [전문]

    김동완 “에릭과 대화로 잘 풀어...신화 어떻게든 지킬 것” [전문]

    그룹 신화 멤버 에릭과 김동완의 갈등이 불거졌지만, 김동완이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16일 김동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대화가 단절됐고 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점점 더 큰 오해가 생겼다. 오해를 풀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방치한 결과 sns를 통한 각자의 의견 표출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에릭과의 대화는 잘 했다. 더불어 함께 자리해 준 멤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신화로 보냈고 신화 멤버들은 그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멤버 모두가 언제나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언제나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십 대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함께 했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기에 이 정도는 서로에게 괜찮겠지, 이 정도가 무슨 문제가 되겠어 싶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쌓이다 보니 큰 덩어리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며 “어제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주 예전 일부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마지막으로 “신화의 활동과 무대를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생각에 이제는 좀 더 ‘잘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에릭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을 우선해 일을 진행한 사람과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는 사람이 있다”며 김동완을 저격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은 언급되기 시작됐다. 에릭은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하더라”는 말과 함께 김동완의 SNS 계정을 태그했다. 이후 김동완도 인스타그램에 “신화 멤버들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며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 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에릭은 “2015년부터 6년 동안 단체 채팅방에 없었고, 나는 차단 이후 바뀐 번호도 없다”며 김동완과 소통을 끊은 지 오래됐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다음은 김동완 인스타그램 글 전문. 먼저 개인적인 일로 상황을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대화가 단절됐고 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점점 더 큰 오해가 생겼습니다. 오해를 풀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방치한 결과 sns를 통한 각자의 의견 표출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에릭과의 대화는 잘 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자리해 준 멤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신화로 보냈고 신화 멤버들은 그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멤버 모두가 언제나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언제나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십 대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함께 했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기에 이 정도는 서로에게 괜찮겠지, 이 정도가 무슨 문제가 되겠어 싶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쌓이다 보니 큰 덩어리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어제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주 예전 일부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신화의 활동과 무대를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생각에 이제는 좀 더 ‘잘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벌레 취급” “번호도 없다” 신화 에릭·김동완 불화설 사실로

    “벌레 취급” “번호도 없다” 신화 에릭·김동완 불화설 사실로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 에릭과 김동완이 불화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동완은 최근 클럽하우스에서 신화 활동이 불투명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룹의 리더인 에릭은 지난 14일 SNS 계정에 글을 올려 김동완과 불화가 있음을 드러냈다. 에릭은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라며 전자가 자신, 후자가 김동완임을 암시했다. 에릭은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라고 힘듦을 토로했다. 김동완 역시 SNS에 글을 올리고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신화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화 활동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멤버의 의견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 내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 할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저격 자제” 팬들 부탁에 “4년을 참았다” 에릭은 다시 SNS를 통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단체 채팅방에 없었고, 나는 차단 이후 바뀐 번호도 없다”며 “공백기 이후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1년 전부터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내가 담당했는데 제작진과 소통이 없겠나”라며 “내가 회의를 하자고 하면 겨우 보는 것도 못해 5명이 회의를 한 일이 허다하다, 작년엔 당일 펑크를 내기도 했다”라고 해명했다. 에릭은 “나도 사람인지라 지치고, 코로나 시국에 드라마도 촬영중이라 ‘이런 식으로 할거 면 앞에서 친한 척 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자’하고 지난해 말부터 단체 채팅방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문제의 발단은 여기다. 요즘 클럽하우스에 신창방 만들어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신화의 공식 창구인양 이야기하고,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활동을 못한다고요?”라며 김동완의 주장에 대해 어이없어했다. 김동완은 “아까 6시쯤 앤디랑 통화했어, 내일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아직 전달이 안 됐나봐, 내가 서울로 갈테니 얼굴 보고 얘기해”라며 댓글을 달았다. 한 신화 팬은 “다른 그룹 팬들에게 ‘20년 넘게 사이 좋은 척 하더니 알고보니 불화만 남은 그룹의 팬’이라는 얘기만 들을 뿐”이라며 공개적인 대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릭은 “그 피해를 저는 몇 년을 받은 줄 아세요? 고작 하루를 못 견디시겠냐, 전 4년을 벌레 취급당하고 가족 공격 당하고 참여 안 하고 정치질 하는 사람은 추앙하는 하루하루를 4년을 보냈습니다, 님도 조금 더 견뎌보시죠?”라고 반박했다. 에릭과 김동완이 그룹 불화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1세대 현역 아이돌이자 23년간 불화설 없이 활동을 해온 신화가 논란을 딛고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한예슬, 과감한 허리 노출 ‘파격 패션’

    [포토] 한예슬, 과감한 허리 노출 ‘파격 패션’

    배우 한예슬의 파격적인 패션이 눈길을 끈다. 한예슬은 12일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예슬은 수영복이 연상되는 상의를 입고 거울에 비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화보 촬영 중인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한편 한예슬은 최근 개인 SNS 채널 ‘한예슬 is’를 운영하며 팬과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마음속의 해와 달, 샹그릴라

    [배민아의 일상공감] 마음속의 해와 달, 샹그릴라

    몇 해 전 여름 사계절 온화한 기후의 중국 윈난성을 찾았다. 성도인 쿤밍을 시작으로 몇몇 도시를 거쳐 샹그릴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샹그릴라는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이상향의 도시인데 디칭티베트족자치주 중뎬시가 소설 속 지역과 비슷하다며 도시 이름으로 정한 곳이다. 자칭 지상낙원이라 명명한 자신감을 확인하러 야간열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샹그릴라에 도착했다. 이미 어두워져 멋진 풍광을 볼 수 없었으나 가방 속 과자 봉지가 터질 듯 팽창돼 있고, 튜브형 핸드크림이 터져 흐른 모습을 보며 고산지대인 샹그릴라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호텔 체크인 후 행여 문을 닫을세라 뛰다시피 찾아간 식당에서 그 지역 추천 메뉴인 야크 고기와 현지 음식들을 배불리 먹고 마시다 돌아와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었다. 내일 일정에 대한 설렘으로 자리에 누웠는데 쉽게 잠에 빠지지 못하고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몸이 무겁고 발열과 두통에 메스꺼움, 숨가쁨까지 더해져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 기온 차로 인한 몸살이라 생각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전기장판을 빌려 와 따뜻하게 수면을 취하게 했는데, 자다 깨 보니 간호하던 남자도 옆에 누워 시름시름 앓는다. 이것이 고산병 증세고, 고산병을 예방하려면 무리한 운동, 과음, 과식, 반신욕 등을 삼가야 했다는 호텔 직원의 말을 듣고야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화를 자초했음을 알았다. 과자봉지나 화장품 용기도 터질 듯 괴로워하고 있는데 사람의 몸도 급격한 기압 변화에 난리가 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약을 구하러 약국을 찾았더니 만병통치라는 허접한 포장의 한약 덩어리를 권한다. 정체 모를 약 앞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꺼내 온 또 다른 약은 짝퉁 비아그라다. 정력제이면서 고산병에도 효과적이라지만 누워 있기도 힘든 판에 출처도 모를 정력제를 털컥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무리 지상낙원이라도 몸을 가눌 수 없으니 이후 일정을 포기하고 마치 추위를 피해 활동 시기를 기다리며 동면에 들어간 개구리처럼 이불을 감고 움직임과 영양 섭취를 최소화한 채 현지 기압에 몸이 적응하기를 기다렸다. 소설 속 샹그릴라는 노화와 죽음에서 벗어나 오래 건강할 수 있고 근심과 고통이 없는 평화로운 마을로 묘사되지만, 현실의 샹그릴라에서 우리는 악몽 같은 며칠을 보냈다.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 시간도 어쩌면 기나긴 동면기였다. 갑자기 찾아온 혹한 같은 코로나를 이겨 내기 위해 학생들은 집 안에만 머무르며 컴퓨터와 소통했고, 일이나 사교 모임도 온라인으로 접속하며 외출을 최소화했다. 집콕 생활로 돌봄에 지친 부모들, 친구를 만나지 못한 학생들, 손님이 끊긴 상인들의 아우성이 커지며 심신이 지쳐 가고 있는 요 며칠 지인들의 SNS에 봄소식이 올라온다. 백신 접종도 시작됐으니 이제 조금씩 코로나 동면에서도 빠져나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 샹그릴라는 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고산병을 된통 앓은 후 맞이한 샹그릴라는 그야말로 이상향이었다. 넓고 푸른 초원에 하늘과 맞닿은 산, 솜사탕처럼 걸린 구름 등 사실 지극히 평범했지만 고통 끝에 낙이 온다는 진리처럼 내 몸과 마음에 해와 달이 뜨니 그제야 낙원이었다. 지인의 사진으로 만난 봄소식에 살짝 밖을 살피니 삭막했던 곳곳에 새 생명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이번 봄이 유난히 더 반갑게 느껴지는 것은 지난 우리의 동면 같은 시간이 너무나 길고 혹독했던 이유일 게다. 올봄에는 코로나가 조금 주춤해질 것 같은 조짐만으로도 모두의 마음속에 해와 달이 걸릴 것 같다. 어둡고 답답했던 동면기를 밀어내고 새 희망을 비출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속에 해와 달을 품게 할 샹그릴라의 봄이 어서 찾아오기 바란다.
  • [열린세상] 사라진 책문과 묵형/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사라진 책문과 묵형/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얼마 전 이직을 위한 서류심사와 공개강의를 통과하고 최종 면접에 임했다. 면접관이 ‘SNS 활용’에 대해 질문을 해 왔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냈던지라 순간 멈칫했다. 개인적으로 전문 영역에 대한 생각을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세상 사람들 모두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니다. 맞고 틀림이 아닌 다름이고 어쩌면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조선시대 문과 과거시험 중 고급 관료를 선발하는 대과에는 책문(策文)이라는 최종 관문이 있었다. 소과에 급제하고 대과의 초시와 복시를 거치면 최종 33명이 선발된다. 이들의 등수를 결정하려고 임금 앞에서 치르는 최종 논술시험이 바로 책문이다. 책문(策文)은 당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현안 문제를 묻는 책문(策問)과 답글인 대책(大策)을 모두 말한다. 결국 질문에는 문제를 낸 임금의 고민이 배어 있고, 대책에는 새로운 인재들의 용기와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책문의 과거시험 문제지는 대부분 길다. 아마도 임금이 직접 출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임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王若曰)라고 시작해 임금이 질문의 주체이자 제시된 대책의 최종 수용자임을 분명히 했다. 문제지가 언제나 과거시험용만도 아니었다. 정조는 개인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책문 문제지 수십 편을 다섯 권에 따로 남겼다. 거기에는 유생이나 일반 신하들에게 던진 질문도 있다. 당시 임금의 질문에는 분명 지금과 동떨어진 것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정조를 비롯해 조선시대 임금들이 남긴 심오한 장문의 현문(賢問)을 보고 있자면 한 나라 최고지도자로서의 고민과 열정, 노력과 용기가 느껴진다. 시대가 달라져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쉬 바뀌지 않는다. 현문(賢問)이 있었기에 현답(賢答)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시험 책문의 답안지는 “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臣對)라고 시작하고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臣謹對)로 끝맺는다. 답안지에는 정해진 틀과 상투적인 표현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젊은 인재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결기가 살아 있다. 임금에 대한 장황한 찬사 속에 실정과 폐단을 질책하고 간언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답안지마다 “삼가 죽기를 각오하고 답하겠습니다”라고 쓴 글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세종 29년 문과중시에서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신숙주는 언로를 열어 직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안을 작성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석형은 “자기 의견을 내기는 어려워지고, 마음에 드는 계책만 진술하려는 생각에 점점 익숙해져서 좋은 말은 들리지 않고 아첨하는 말만 날로 늘어 가면 국가의 복이 될 수 없다”며 깃털처럼 보잘것없는 의견도 들으라는 대책을 제시했다. 광해군 3년 별시문과에서는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임숙영이 “임금의 잘못이 곧 국가의 병”이라는 답안지를 제출했다. 임숙영은 당시를 직언이 금기가 된 시대이며,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신하의 얼굴에 먹으로 그 죄명에 대한 문신을 새기는 형벌인 묵형(墨刑)이 사라졌다면서 잘못을 간하는 사람을 존중하라고 직언을 했다. 이 일로 광해군의 노여움을 사 임숙영은 조선 과거시험 역사상 전무후무한 삭과 파동을 겪고 낙방할 뻔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급제해 관직에 나가게 됐다. 만약 지금도 묵형(墨刑)이 남아 있다면 내 얼굴은 어떨까 상상을 해 본다. 우문(愚問)일지라도 현답(賢答)을 할 지혜와 용기가 내게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나는 면접관의 질문에 ‘내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내 탓’이라는 우답(愚答)과 함께 좀더 진중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진정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됐다. 지금껏 꿈꿔 왔던 곳에서 미래에 보이지 않는 묵형이 가해지는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삼가 죽기를 각오하고 고민하며 이 글을 쓴다.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臣謹對)
  • [포토] ‘몸매깡패’ 킴다경 콜라병라인

    [포토] ‘몸매깡패’ 킴다경 콜라병라인

    ‘몸매깡패’, ‘콜라병라인’. ‘원피스나미’ 등 가수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킴다경의 이기적인(?) 애칭들이다. 175㎝의 늘씬한 키를 자랑하고 있는 킴다경은 지난달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AFC 15에 엔젤걸로서 신고식을 가졌다. 킴다경은 이날 동료인 한소울, 서우희, 유리안과 함께 케이지를 돌며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초보라고 하기에는 프로 못지않은 표정과 포징, 워킹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75㎝의 큰 키와 더불어 E컵의 가슴라인, 22인치 허리, 39인치 골반을 가지고 있는 킴다경은 ‘몸매깡패’ 등 여러 애칭을 듣고 있다. 심지어 만화 속 캐릭터의 주인공인 ‘원피스나미’로 불릴 정도다. 이날도 자신의 매력포인트를 무기삼아 케이지에 화려함을 선사했다. 킴다경은 “TV에서 격투기를 관람하며 링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AFC의 연락을 받고 바로 수락했다. 설렜지만 너무 즐겁고 재미 있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걸그룹 출신인 킴다경은 이날 주최측에서 특별히 준비한 ‘트롯파이터’ 이대원과 듀오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공연 내내 웨이브를 소화하는 등 섹시함을 더 했다. 킴다경은 “모델 활동에 주력할 생각이지만 가수도 병행할 생각이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스포츠서울
  • 금태섭 “소통 능력 부재”… 안철수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

    금태섭 “소통 능력 부재”… 안철수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두 번째 토론에서 안 대표의 ‘소통 능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금 전 의원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안 대표와 함께 했던 경험과 구의역 사고 관련 안 대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을 재부각하며 ‘소통 능력 부재’를 집중 공략했고, 안 대표는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달라진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금 전 의원은 1차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안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시절을 소개하며 선공을 날렸다. 금 전 의원은 “제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일 때 당시 김한길 공동대표실에는 노크만 하면 자유롭게 드나들었는데, 안 공동대표를 보러 갔더니 비서가 용건이 뭐냐면서 저를 막더라”며 “지금 서울시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인사들이라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소통 능력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공격했다. 이에 안 대표는 “그 부분은 몰랐지만 다 제 불찰이다. 제가 뽑은 비서실장이 용건 있는 사람을 막았다면 잘못된 일”이라며 “정치권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모두 함께 할 때도 있고, 언론에 나오기 전에 미리 알려드려야 할 중요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굉장히 섭섭할 수 있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이 매번 지적되는 협치 문제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재차 묻자 안 대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16년 구의역 사고 당시 안 대표가 트위터에 올렸던 글도 도마에 올랐다. 금 전 의원은 당시 안 대표가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한 글을 언급하며 “구조적 문제가 안 바뀌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는데, 안 대표 글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당시 그 발언이 오해를 사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고쳤다. 고쳤다는 건 뭐가 잘못인지 본인이 알았다는 것”이라면서 “당시 그 글로 현 정부의 극성 지지자가 과도하게 공격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다음달 1일 제3지대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실 공개해 명예훼손시킨 죄… 헌재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

    사실 공개해 명예훼손시킨 죄… 헌재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

    “사실 부합돼도 사생활 비밀 등 침해 개인 명예 훼손 땐 회복하기 어려워”헌법재판소가 사실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시킨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형법 제307조 제1항에 대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법률이 합헌이라고 선언한 첫 결정이다. 25일 헌재는 A씨가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5대4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형법 제307조 제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어떠한 사실이 진실에 부합한다 하더라도 사생활의 비밀 등이 침해될 수 있다”면서 “해당 조항은 청구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아니하고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7년 8월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은 자신의 반려견이 불필요한 수술로 실명 위기에 처하자 수의사의 잘못된 의료행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사실을 적시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자 같은 해 10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사실의 적시가 공연히 이뤄지면 그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해당하는 외적 명예는 훼손되고 인격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외적 명예는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는 최소한의 자격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개인의 외적 명예는 일단 훼손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면서 “명예훼손 표현에 따른 사회적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위헌 결정 정족수인 6명에는 모자랐지만 4명의 재판관은 위헌 의견을 내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유남석·이석태·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최소한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형법 제307조 제1항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청구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일부 위헌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헌재 관계자는 “형법 제310조에 ‘진실한 사실로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실적시 명예훼손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음을 선언한 최초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용진 ‘스포테인먼트’가 뭐길래

    정용진 ‘스포테인먼트’가 뭐길래

    신세계 온오프 유통 경쟁력 총동원‘유통맞수’ 롯데자이언츠와 대결 주목 ‘무리한 사업 확장’은 넘어야 할 과제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 전략으로 내세우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길에서 주요 스포츠 경기장들의 스포테인먼트 트렌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강세에 맞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조해 왔다. 전체 면적의 30%가 비판매시설로 이뤄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예다. 신세계는 단순 기업 홍보 차원이나 사회 환원 등 기업들의 기존 구단 운영 방식과 달리 ‘사업’ 그 자체로써 야구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신세계가 KBO에 제출한 운영계획서에도 ‘단순한 기업홍보 차원이 아닌, 야구 선진화를 위한 비즈니스적 시각과 역량’으로 ‘신세계그룹이 지닌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언급돼 있다. 정 부회장이 스포테인먼트 전략으로 신세계 구단의 첫 KBO데뷔전 상대이자 ‘유통 맞수’인 롯데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롯데는 브랜드 홍보용으로 롯데자이언츠를 활용해왔지만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에 견줘 적자 부담이 컸다는 평이다. 롯데자이언트츠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29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터운 야구팬층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층인 MZ세대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활발한 정 부회장이 야구팬들과 일으킬 소통 시너지도 기대되는 요소”라고 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현재 54만명이 넘는다. 다만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는 지적은 정 부회장이 불식시켜야 할 과제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과 계열사 현금수혈이라는 겹악재 속에 만년 적자 사업인 프로구단 인수가 적절한지 여전히 논란이 이어진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20조원을 넘겼으나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2013년 735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 2372억원을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 ●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 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이 시위 주도군부가 인터넷 끊자 블루투스로 소통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샷 풍자 그라피티 등으로 시위 참여 독려 젊은 장교 중심 軍내부도 변화 움직임 NYT “미얀마 집회, 카니발 같은 느낌”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 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 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 총리가 아이디 공개한 클럽하우스, 해커에 뚫렸다

    정 총리가 아이디 공개한 클럽하우스, 해커에 뚫렸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가 해커의 공격에 뚫리면서 보안 문제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최소 한 명의 해커가 클럽하우스에서 라이브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던 방의 오디오 데이터와 메타 데이터를 제3의 웹사이트로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클럽하우스의 사용자 정보가 악의적인 해커에 의해 도난당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지 한 주만이다. 리마 반나시 클럽하우스 대변인은 “정체불명의 한 사용자가 지난 주말 여러 개의 방들로부터 데이터를 빼내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클럽하우스에서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는) 오디오를 재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사용자가 더는 클럽하우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영구 금지 조치를 내렸고 새로운 안전장치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가 보안에 대해 철저할 수 있을 것이란 약속은 하기 힘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해킹을 한 주체나 내려진 조치에 대해선 더 밝혀진 것이 없다. 미국 스탠퍼드대 소속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IO)는 지난 13일 클럽하우스의 보안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SIO는 클럽하우스가 아고라(Agora Inc.)라고 하는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모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면서 “사용자 경험과 관련되어선 클럽하우스가 직접 관여하지만 데이터 트래픽, 생산되는 오디오와 관련되어선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아고라는 클럽하우스가 뜨면서 ‘테마주’로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30달러대에 머물던 아고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현재 주당 98.08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고라 측은 “클럽하우스는 하나의 고객사일뿐이며 어떤 고객사에 대해서도 개인 식별 가능 정보를 저장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업체인 만큼 중국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아고라는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라고 주장할 경우 정부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전 수석보안 책임자였던 알렉스 스타모스 SIO 디렉터는 “클럽하우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열리는 대화에 대해 어떠한 사생활 보호 약속도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도 클럽하우스에 참여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착각하지 말라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채팅 기반의 새로운 SNS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대화방에 참여해 한 시간 넘게 데화를 했다면서, 쌍방향 라디오나 수다방 앱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시대에 음성만으로 누구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SNS라며 자신의 아이디도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클럽하우스 등장한 정총리 “요즘 핫하다고 소문”

    클럽하우스 등장한 정총리 “요즘 핫하다고 소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인기를 끄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 활동을 시작했다. 20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5일 클럽하우스 계정을 만들었다. 계정 프로필에는 별칭인 ‘코로나 총리’에 맞게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자신의 캐릭터를 걸고 ‘노란잠바(점퍼) 그 아저씨’라고 소개글을 써놨다. 19일 밤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만든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시민들과 1시간 넘게 대화하며 ‘데뷔전’도 치렀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클럽하우스 해보신 분 계시나요. 혹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착각하시는 분 없으시겠죠?”라며 “요즘 핫하다고 소문이 났길래 밤 마실 삼아 한번 참여해봤다”며 첫 이용 후기를 남겼다. 그는 “‘정말 총리가 맞냐’, ‘성대모사 아니냐’는 질문부터 부동산, 체육계 폭행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며 “생각지 못한 질문과 반응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음성만을 통해 누구와도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다른 어떤 SNS보다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다”며 “많은 분들과 편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클럽하우스 아이디는 ‘gyunvely’(균블리)라고 공개하며 “다시 곧 클럽하우스에서 뵙자”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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