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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을 주는 그림, 최지인 작가 개인전 개최

    행복을 주는 그림, 최지인 작가 개인전 개최

    최지인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41에서 열린다.최 작가는 2012년에 자신 옆에 차를 마시기 위해 놓아둔 나무 쟁반에 ‘나무 위 새’를 그리면서 지금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3년 전 부터는 거울 위에 19세기 조선의 민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그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거울그림은 관람자들이 거울 셀카를 찍어 SNS에 전시후기를 올리는 것을 작가가 찾아보고 이들과 소통하면서 관람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최 작가는 그의 그림이 “19세기에 살았던 민화 작가가 그린 과거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현재, 그리고 그림이 전시될 미래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19세기의 그림을 현재를 살고 있는 작가가 재해석해 그리면 과거와 현재가 담긴다. 그리고 작가의 손을 떠나 미래에 전시를 하면 관람자들이 사진을 찍어 그림 안에 담긴 자신을 사진 작업으로 남기기에 미래까지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 관람자들은 거울그림 안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 그림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리고 있는데 ‘아이디어가 좋아서 완판각’, ‘거울에 그림을 그린 게 스티커처럼 붙인 것인 줄 알았는데 작가가 거울 위에 그리고 유튜브에 그리는 과정을 다 공개했다니 신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최 작가는 이번 전시 후 갤러리41과 함께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핑크아트페어’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후 성수콜라스트에서 열리는 ‘바캉스 전시’, 인사동 문화공간 KOTE에서 개최되는 ‘희망을 전하다’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모든 전시와 그림을 그리는 작품활동 과정은 유튜브 아트지인T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조국, 日수출규제 당시 ‘죽창가’ SNS 올려“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입각해야”“한일 현안, 그랜드 바겐 방식으로 접근”이낙연 “尹, 역사인식 천박해…충격, 착잡”우원식 “文정부 비아냥대는 극우 토착 왜구”尹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세력 연장 막아야”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죽창가’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강력히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악화된 한일관계를 언급했다. 사실상 조 전 장관을 직격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천박한 망발”이라면서 반발했다. 尹 “미래 세대 위해 실용적 협력해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일본 NHK 기자의 질문에 면서 “지금 한일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2019년 사용했던 말로, 이 표현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겠다면서 조 전 장관을 대선판으로 다시 소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여론전을 했었다. 윤 전 총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 “지금 정부가 정권 말기에 이것을 수습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그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한일 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한일 안보협력, 경제·무역 문제, 이런 현안들을 전부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랜드 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향후 관계를 회복하고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미 관계처럼 한일 관계도 국방·외무, 외무·경제 등으로 해서 2+2나 3+3의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與 “尹, 도 넘은 망발…굴종 한일관계 매몰” 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죽창가’ 언급에 즉각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당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죽창가 대목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그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도가 한참 지나친 망발”이라면서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합의로부터 비롯된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을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뚫고 나온 문재인 정부를 비아냥대는 것은 일부 토착 왜구와 아베 정권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아직도 굴종적 한일관계에 매몰된 일부 극우식 역사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권력 사유화하고 국민 약탈해”“與 정치세력, 대처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 정권 무도한 행태 일일이 나열 어렵다”“더이상 기만,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힘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야”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등을 거론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면서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천명했다.
  • 스타와 채팅하며 차트 역주행까지… “Z세대 덕질 이 정도야”

    스타와 채팅하며 차트 역주행까지… “Z세대 덕질 이 정도야”

    김은지(23)씨는 1년 전부터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이라는 앱에 푹 빠져 산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앱으로 ‘최애’ 연예인 엑소(EXO)의 멤버 백현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백현에게 말을 건네고 답장을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보낸다. 지난 설에는 백현으로부터 “설이라고 또 맛있는 거 급하게 먹다가 나한테 등 두들겨 달라고 하지 말고 천천히 먹어 내 사랑”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문자도 받았다. 김씨는 “연예인과 친구처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앱”이라며 “예전과 비교하면 덕질(팬 활동)의 클래스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월4500원 내면 연예인과 직접 소통 20·30대를 폭넓게 이르는 MZ세대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집단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다. 이들은 덕질도 남다르게 한다. 소속사가 키운 아이돌을 좋아하고 고만고만한 굿즈(파생상품)를 모으는 수동적인 방식은 식상하다. 연예인과 직접적인 일대일 소통을 갈구하고 소속사에 압력을 넣어 아이돌을 직접 만들고 띄우는 적극성과 추진력이 Z세대 덕질의 핵심이다. Z세대의 특성을 간파한 연예기획사들은 아이돌의 일상과 가치관을 소비하려는 팬들의 지갑을 열 플랫폼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는 지난해 버블을 내놨다. 연예인과 팬이 일대일 채팅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다. 월 4500원을 내면 자신이 선택한 연예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연예인은 팬들이 보낸 수백개의 채팅을 받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답장을 보낸다. 팬들은 연예인의 셀카 사진 또는 안무 영상을 답장으로 받을 수 있다. 남성 그룹 SF9은 채팅 프로필 사진을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바꾸고 “오늘 야근하느라 힘들었다”는 식으로 팬들과 상황극을 즐기기도 했다.●잊혀진 연예인 띄워주는 ‘끌올’문화 연예인의 사진을 출력해 소장하던 팬들은 이제는 증강현실(AR) 포토카드를 수집한다. 특정 앱에서 스캔하면 사진 속 연예인이 움직이는 A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권상희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을 쉽게 받아들이는 Z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팬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연예인 연습생을 묶어 팀을 만들던 시대도 저물었다. 이제는 팬들이 직접 인기 연예인을 만든다. ‘끌올’(끌어올림) 문화가 대표적이다. 마케팅 실패 등으로 과거에 인기를 끌지 못했던 연예인과 그들의 노래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끌어올린다. 이런 콘텐츠가 대박이 나면 묻힐 뻔했던 노래가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해 ‘역주행’ 신화를 쓴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예비역 팬덤 덕에 데뷔 수년 만에 주류 반열에 올랐다. 예비역 병장 이호섭(25)씨는 “걸그룹이 군 위문공연을 열심히 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브레이브걸스는 정말 자주 왔다”며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해서 ‘꼭 떴으면 좋겠다’, ‘왜 안 뜰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제대 후에도 더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 줄 명곡) 프로젝트도 Z세대에게 큰 인기다. 주요 미디어 소비층인 Z세대가 다시 듣고 싶은 옛 명곡의 무대를 소환하는 기획이다. 10년 전 발표된 애프터스쿨의 노래 ‘뱅(Bang)!’은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27일 기준 685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현우진·이지영 등 팔로어만 10만 넘어 연예인만 덕질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인터넷 강의(인강) 강사는 어마어마한 수험생 팬덤을 몰고 다닌다. 강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상까지 수험생의 관심 대상이다.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현우진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2만명 이상이고, 이투스 소속 강사 이지영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넘었다. 인강 업체는 인강 강사의 인기를 이용해 피규어, 포토카드, 담요 컵과 같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이벤트 상품으로 배포하기도 한다. 인기 강사가 본업과 상관없는 노래를 하는 모습의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은 강사를 ‘실물 영접’하기 위해 강사가 진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한다. 먼 지역에서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들으려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까지 오기도 한다. 인강 강사의 덕질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공부 자극 썰’을 보며 삶의 동기를 얻는다. 대학생 석모(22)씨는 “수험생 때는 꼭 공부하지 않아도 잘살 수 있다는 인생 조언이 정신력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강사들의 명언을 찾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Z세대 팬덤이 어느 세대보다 능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주관이 뚜렷한 Z세대는 대중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덕질의 대상을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며 “연예인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길 원하는 등 과거의 소비자로서의 일반적인 팬 개념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사학과 2학년)·김예진(철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컨슈머에서 프로듀서로…“이것이 Z세대의 덕질이다”

    컨슈머에서 프로듀서로…“이것이 Z세대의 덕질이다”

    김은지(23)씨는 1년 전부터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이라는 앱에 푹 빠져 산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앱으로 ‘최애’ 연예인 엑소(EXO)의 멤버 백현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백현에게 말을 건네고 답장을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보낸다. 지난 설에는 백현으로부터 “설이라고 또 맛있는 거 급하게 먹다가 나한테 등 두들겨달라고 하지 말고 천천히 먹어 내 사랑”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문자도 받았다. 김씨는 “연예인과 친구처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앱”이라며 “예전과 비교하면 덕질(팬 활동)의 클래스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월4500원 내면 아이돌과 일대일 채팅 20~30대를 폭넓게 이르는 MZ세대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집단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다. 이들은 덕질도 남다르게 한다. 소속사가 키운 아이돌을 좋아하고 고만고만한 굿즈(파생상품)를 모으는 수동적인 방식은 식상하다. 연예인과 직접적인 일대일 소통을 갈구하고 소속사에 압력을 넣어 아이돌을 직접 만들고 띄우는 적극성과 추진력이 Z세대 덕질의 핵심이다. Z세대의 특성을 간파한 연예기획사들은 아이돌의 일상과 가치관을 소비하려는 팬들의 지갑을 열 플랫폼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는 지난해 버블을 내놨다. 연예인과 팬이 일대일 채팅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다. 월 4500원을 내면 자신이 선택한 연예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연예인은 팬들이 보낸 수백 개의 채팅을 받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 답장을 보낸다. 팬들은 연예인의 셀카 사진 또는 안무 영상을 답장으로 받을 수 있다. 남성 그룹 SF9은 채팅 프로필 사진을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바꾸고 “오늘 야근하느라 힘들었다”는 식으로 팬들과 상황극을 즐기기도 했다.연예인의 사진을 출력해 소장하던 팬들은 이제는 증강현실(AR) 포토카드를 수집한다. 특정 앱에서 스캔하면 사진 속 연예인이 움직이는 A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권상희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을 쉽게 받아들이는 Z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팬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레이브걸스, 애프터스쿨 역주행도 우리가 만든다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연예인 연습생을 묶어 팀을 만들던 시대도 저물었다. 이제는 팬들이 직접 인기 연예인을 만든다. ‘끌올’(끌어올림) 문화가 대표적이다. 마케팅 실패 등으로 과거에 인기를 끌지 못했던 연예인과 그들의 노래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끌어올린다. 이런 콘텐츠가 대박이 나면 묻힐 뻔했던 노래가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해 ‘역주행’ 신화를 쓴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예비역 팬덤 덕에 데뷔 수년 만에 주류 반열에 올랐다. 예비역 병장 이호섭(25)씨는 “걸그룹이 군 위문공연을 열심히 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브레이브걸스는 정말 자주 왔다”며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해서 ‘꼭 떴으면 좋겠다’, ‘왜 안뜰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제대 후에도 더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 감아줄 명곡) 프로젝트도 Z세대에게 큰 인기다. 주요 미디어 소비층인 Z세대가 다시 듣고 싶은 옛 명곡의 무대를 소환하는 기획이다. 10년 전 발표된 애프터스쿨의 노래 ‘뱅(Bang)!’은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27일 기준 685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황준석(21)씨는 “예전에는 너무 어리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노래와 무대를 직접 즐길 수 있어 매력적”고 말했다.“연예인만 덕질? 내 아이돌은 인강쌤” 연예인만 덕질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인터넷 강의(인강) 강사는 어마어마한 수험생 팬덤을 몰고 다닌다. 강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상까지 수험생의 관심 대상이다.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현우진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2만명 이상이고, 이투스 소속 강사 이지영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을 넘었다. 인강 업체는 인강 강사의 인기를 이용해 피규어, 포토카드, 담요 컵과 같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이벤트 상품으로 배포하기도 한다. 인기 강사가 본업과 상관없는 노래를 하는 모습의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은 강사를 ‘실물 영접’하기 위해 강사가 진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한다. 먼 지역에서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들으려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까지 오기도 한다.인강 강사의 덕질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공부 자극 썰’을 보며 삶의 동기를 얻는다. 대학생 석모(22)씨는 “수험생 때는 꼭 공부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인생 조언이 정신력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강사들의 명언을 찾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Z세대 팬덤이 어느 세대보다 능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주관이 뚜렷한 Z세대는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덕질의 대상을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며 “연예인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길 원하는 등 과거의 소비자로서의 일반적인 팬 개념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야구에 진심인 용진이형…신세계 그룹사, ‘쓱’ 마케팅

    야구에 진심인 용진이형…신세계 그룹사, ‘쓱’ 마케팅

    “형님, 댓글 달아주시면 롯데에서 넘어갑니다!” “넘어오세요!”(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용진이형’으로 불리며 왕성한 소통을 이어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에도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다. 신세계 전 계열사가 나서 ‘SSG랜더스’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SSG랜더스 홈경기일인 다음달 2~3일을 ‘신세계데이’로 정하고 이날 선수들은 신세계백화점 캐릭터 ‘푸빌라와 친구들’이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25일부터 스타벅스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랜더스벅’ 유니폼과 모자 300개를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 이마트24는 ‘SSG랜더스라거’ 맥주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인수한 야구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용진이형상’을 만들어 수훈선수에게 특별 포상을 내리고, 경기 결과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선수단을 응원하기도 한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 팔로워들이 “답글 달아주면 앞으로 SSG 팬 하겠다”는 댓글에 “넘어오세요”라는 댓글을 일일이 달아주며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인천 출신 야구팬 직장인 이모(31)씨는 “정 부회장은 야구 만화에 나올 법한 구단주 느낌이다. 선수보다 더 많은 관심과 인기를 누리는 구단주는 처음인 것 같다”면서 “종종 과격한 표현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야구와는 별개로 정 부회장이 보이는 아슬아슬한 행보가 마케팅에 오히려 독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과 함께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자주 올렸는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팽목항 방문에서 작성한 방명록 논란을 풍자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단주로서 활발한 소통은 야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굳이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팬들도 있어 마케팅의 확장성 측면에선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국민의힘 ‘0선·30대’ 대표 이준석 인터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야권 대선 주자들에 대해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비전은 무엇인지 밝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히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권 교체와 국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후보가 대선 경쟁력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선언을 앞둔 윤 전 총장에 대해 “침대 축구를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최 원장에 대해선 “고독한 결단 뒤에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압박해선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CEO(최고경영자)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를 갖춘 CEO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전 KT 회장,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들기도 했다. 여권 주자 중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창당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열흘 됐다. 변화 감지되나 “저도 적응하고, 당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 있다. 당직 인사도 전통적 관점 벗어나서 계파, 지역, 연령 안배 없이 가고 있다. 그런 건 앞으로 성과로 보여줘야 할 부분 있을 것이다. 모 의원이 TK(대구·경북)가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밀었다가 전멸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당장 가장 피 본 게 유승민계 같다. 아무도 득을 못 봤다.” -한기호 사무총장 발탁 배경은 “공명정대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평가 받는 분이었다. 일을 그립감(장악력) 하시고. 사무처 파악도 빨리 끝내셨다. 다만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때문에 우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충분히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정정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5·18 북한 관련성을 말한 것은 대표의 입장과 상충하지 않나 “우리당에서 그런 발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 총장의 문제 발언 읽어봤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었다. 한 총장이 입장표명할 수도 있다고 본다.” -대선주자 접촉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 일임한 건가 “권 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 파악할 것이다. 제가 주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입당한 이후에는 문제없겠지만 입당 전 독대는 어렵다. 제가 나서면 당내 주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가 약속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오해 살 수도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잡음이 나오는데 “아직 그런 데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훌륭한 범야권 자원이니 여느 주자나 겪는 혼란기가 길진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제3지대론 등을 생각하셨던 분들이 가진 고민을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X파일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나 “상식선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었는데 부적절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왜 활용되지 않았겠나. 실체가 없거나 사실에 가깝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게 보나 “그분은 약간 다른 게 공무원 신분이라 저희 당 인사들이 성급하게 언급하면 안 된다, 그분의 고독한 결단 뒤에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푸시(압박)해서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최 원장한테도 ‘비단주머니 3개’는 유효한가 “그분뿐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하는 어떤 분들에게도 비단주머니가 아니라 더 한 것이라도 해야 한다 생각한다. 이미 그런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왜 8월 경선 시작을 못 박았나 “대선 경선은 제때 출발해야 풍부한 후보군 확보가 가능하다. 특정 주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먼저 선을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벌써 친이재명계, 반이재명계로 나눠 싸우지 않나. 민주당이 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대표가 중심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야권 후보로 윤 전 총장·최 원장 경쟁력 있나 “속단하기 어렵다. 정치는 무한책임이어야 한다. 범야권 대선 주자가 등장하면서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을 하면 젊은 세대가 좋아할까. 대선 주자들이 생각해보셔야 한다. ‘내가 이걸 하기 위해 나왔다’는 게 맞지, ‘국민이 나를 이끌어서 정치에 들어왔다’는 건 설득력 없고 올드해 보인다. 내 비전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그랬다.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을 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은 본인 삶의 궤적이 공감을 많이 산다고 하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 낼 수 있다. 제가 젊은 사람으로서 기대하는 메시지다.” -CEO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어떤 의미인가 “CEO형 리더십이라고 할 때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랑 안철수 대표가 먼저 생각나지 않는다. 고정관념이다. 산업을 크게 일으킨 사람들, 예를 들어 훌륭한 반도체 영웅들, 진대제·황창규 회장같이 기술과 경영 능력 있는 이런 분들을 생각한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은 정치도 했지만 리더십이 강했다. 그분들의 성공은 통찰력이 깊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자질에 주목하는 건가 “대한민국을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도덕형 지도자였다. 그런 성품형 지도자 또는 젠틀맨 리더십은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는 낙제점이다.”-대선 경선도 토론 배틀을 붙일 것인가 “배틀까진 아니어도 후보자 토론이 좀 더 치열해질 필요는 있다. 2대 2 팀 토론 배틀은 팀이 이기려면 옆 사람과 협력해야 하고 차별성 부각해야 1인이 될 수 있다. 옆에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자질이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도 있다. 똑똑한 것만으로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을 앉혀두면 토론 준비할 때 (서로) 말이나 한마디 할까. 그럼 떨어지는 거다.” -공천 자격시험은 논란이 많다 “시험에 앞서는 게 교육이다. EBS 수능 강의처럼 돼야 한다. 당내 우수한 자원이 많다. 누굴 떨어뜨리는 방법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 -풀뿌리 조직 관리 잘하는 사람들은 시험으로 평가가 되나 “그런 분들은 다른 방식으로 봉사하셔야지 민심 잘 관리한다고 의정 활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운전대를 잡기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엘리트 주의라고는 안 본다. 자격시험 평가 기준이 나오면 이건 그냥 노력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보일 것이다.”-10년 정치 경험 동안 가장 뭘 바꾸고 싶었나 “연공서열과 조직 선거 구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증명된 것은 실제 그런 게 크게 의미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실들이 그동안 창의적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제가 대구에서 탄핵 말하고, 광주에서 5·18을 말하니까 주변에서 ‘침대 축구를 해야지 왜 골을 넣으러 돌아다니냐’고 했다. 그때 침대 축구 했으면 안 됐을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를 한다고 보나 “침대 축구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 유망주, 기대주는 맞지만 그라운드를 뛰어보지 않지 않았나. 윤 전 총장이나 최 원장도 올라와 보면 알 것이다. 물론 입당 순간부터 도울 것이다. 직업 정치인 세계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 빨리 내려주시길 바란다.” -2030의 보수 쏠림이 계속 갈 것 같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선호라서 위험하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 윤 전 총장, 저, 셋다 ‘0선’이다. 이 지사는 비주류로 할 말 하고 살았고, 윤 전 총장은 권력과 싸웠다. 저도 10년간 빛을 못 봤지만 할 말하고 지냈다. 이 조류만 읽어도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 조류가 대세가 되리라 본다.”-대선은 이 지사와의 승부인가 “그렇게 되리라 본다. 그분도 대선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동영 후보도 창당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 창당을 했다. 민주당이 친노·친문 당인데 거기서 차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겠나. 문재인정권의 실패로 지탄을 받는다면 대선 전에 재창당, 창당 시도 있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힘은 그런 시도가 없을 것이고, 우리가 더 안정감 있게 갈 것이다.” - 이 대표가 내세우는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온다. “나는 적극적인 기회 평등주의자다. 할당제가 오히려 손해보는 개인을 만들어 구조적 모순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하나의 예였다. 동원식·조직 선거 없으니 여성들이 경쟁하는 데에 어떠한 불리함도 없었고 메시지·정책만으로 승부해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이 됐고,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됐다.” - 젠더 갈등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 여성 혐오로 몰려고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페미니즘 운동이 최고에 달했을 때 였고,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했을 때였다. 철학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내 생각이 열려 있다고 본다.” - 내년 대선 승리 확률은. “50대 50으로 본다. 나는 우리 당의 관성을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과정에서 이념과 지역 구도에서 우리가 이길 생각하지 말고, 세대 분할 구도에서 젊은 세대가 바라는 정책·어젠더를 내세우는 것이 가장 크게 이기는 승리 방정식임을 보여줬음에도 우리 당은 용수철처럼 역행하려 했다. 전당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쿠우쿠우, 여름 신메뉴 ‘슬기로운 보양생활‘ 출시…붕장어 무제한으로 즐긴다

    ㈜쿠우쿠우, 여름 신메뉴 ‘슬기로운 보양생활‘ 출시…붕장어 무제한으로 즐긴다

    ㈜쿠우쿠우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쿠우쿠우(QooQoo)가 21일 여름신메뉴 ‘슬기로운 보양생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할 신메뉴 5종 (▲복어 껍질 묵 ▲붕장어 통 구이 ▲고추마요 순살치킨 ▲삼채 닭 가슴살 냉채 ▲갈릭버터 골뱅이 낙지)으로 다채로운 메뉴 구성을 통한 쿠우쿠우만의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 신메뉴 ”복어 껍질 묵“은 몸의 열을 내려주는 복어껍질을 이용해 껍질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콜라겐만으로 만든 보양 요리이며, 새콤한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메뉴이다. ‘붕장어 통 구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재료인 장어를 통으로 구워내고 특제소스를 발라 맛까지 사로잡은 메뉴이’며,‘고추마요 순살치킨’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쿠우쿠우 순살 치킨에 매콤한 고추마요 소스로 느끼함을 잡고 할라피뇨까지 더해 매콤함을 구성했다. ‘삼채 닭 가슴살 냉채’는 삼채와 닭이 유자소스를 만나 건강하고 맜있게 재구성 됐다. 삼채의 매운맛을 유자소스가 잡아주며 닭 가슴살이 담백함을 더했다. ‘갈릭버터 골뱅이 낙지’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골뱅이와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를 이용한 메뉴 구성이며, 쿠우쿠우만의 갈릭버터 소스에 볶아 맛의 풍미를 살렸다. ㈜쿠우쿠우는 “다양한 이번 2021년 여름 신메뉴 ‘슬기로운 보양생활’을 통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해 무더위에 지친 몸을 채워줄 수 있는 보양음식을 드시고 건강한 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여름 신메뉴 출시 이벤트로 ㈜쿠우쿠우 공식 SNS을 통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과 소통하는 창을 마련하고 추첨을 통해 ㈜쿠우쿠우 외식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대문구 “21일 온라인으로 프랑스 음악 여행 떠나세요”

    서대문구 “21일 온라인으로 프랑스 음악 여행 떠나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함께 21일 온라인에서 ‘프랑스 음악 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하지(夏至)를 맞아 음악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페트 드 라 뮈지끄)가 열린다. 같은 시기 세계 곳곳에서도 이 취지에 공감하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구는 시민들이 프랑스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월 말 신촌 연세로에서 이 축제를 열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축제의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미리 제작한 공연 영상을 온라인에서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연 영상 촬영은 신촌문화발전소와 이화여대 박물관 등에서 이뤄졌다. 공연에는 프랑스 유학 후 다양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스텔라 장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프랑스 동요 앨범을 출시한 유발이, 프랑스 국적의 판소리꾼 로르 마포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각 20분씩 공연을 선보이고 한국과 프랑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영상은 하지인 21일에 맞춰 서대문구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주한 프랑스대사관 SNS, 주한 프랑스문화원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프랑스해외문화홍보원 등을 통해 공개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온라인 프랑스 음악 축제를 통해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흔하지만 귀해진 ‘사진’ 렌즈에 담긴 40년 추억

    흔하지만 귀해진 ‘사진’ 렌즈에 담긴 40년 추억

    1억 화소에 100배줌까지 구현된다는 카메라를 누구나 휴대전화에 장착해 가지고 다니는 시대다. 사진이 너무나 흔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어렵게 찍은 귀한 사진 한 장은 더욱 소중하다.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는 40년간 사진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저자가 소중하게 품어 온 사진들과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서울신문에서 사진 기자로 경력을 시작하기 전, 고등학생 시절부터 경력을 쌓아 온 저자는 꿈의 시작을 초등학교 6학년으로 회상한다. 당시 쥘 베른의 소설 ‘15소년 표류기’ 속 망원경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고, 조개를 팔아 번 돈으로 6800원짜리 망원경 ‘크레이터’를 주문했다. 그것으로 달에 파인 ‘크레이터’, 홈들을 관찰하고 난 이후 “렌즈 몇 개의 조합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는 데 눈을 떴다.저자의 아버지도 꿈을 응원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당시 대학 등록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30만원짜리 SLR카메라를 선뜻 사줬다. 이후 신문사와 잡지사, 개인 사진전에서 공개한 사진에 수많은 풍경과 사람을 담아 왔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포토 에세이로도 소통하고 있다. 책에는 고향인 경남 고성을 비롯해 국내 곳곳의 시골 모습과 이웃들이 정겹게 실려 있다. 1990년 4월 30일 수습기자에 최종 합격하고 서울로 가는 날 어머니와 찍은 기념사진부터 폭설이 쏟아지는 강릉 안반데기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찍은 최근 컷까지 두루 실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文 사진 중앙에 “대한민국의 위상”…남아공 대통령 잘라냈다

    文 사진 중앙에 “대한민국의 위상”…남아공 대통령 잘라냈다

    文 앞줄에 같이 선 남아공 대통령 사진 삭제SNS서 “文 잘 보이게 의도적 조작” 논란정부 “실무진 실수” 남아공 나오도록 수정박수현 “1세션에 文옆에 바이든” 의미 부여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나온 사진 부분을 잘라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아공 대통령의 사진 부분이 잘리면서 상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정중앙에 가깝도록 배치된 것이다. 정부는 이를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으로 SNS에 홍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진 조작’ 논란이 일자 정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한 뒤 남아공 대통령이 다시 보이는 사진으로 수정했다. 정부 “이 사진 이 모습 대한민국 위상”뒷줄에 스가 총리, 메르켈 총리 도열 정부는 지난 13일 ‘대한민국 정부’ 계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으로 홍보포스터 형식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를 배경으로 G7과 초청국의 정상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맨 앞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원본 사진에는 사진의 정중앙에 존슨 총리가 섰고 양 옆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서 있는 사진이었다. 앞줄 양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남아공 시릴 라마포마 대통령이 서 있었다. 문 대통령 뒤로 두 번째 줄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섰다. 정부는 이 사진에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 선도국인 우리의 격상된 위상에 대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 사진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이다. 우리가 이만큼 왔다”면서 “위대한 국민들과 정부가 함께 해 온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물이다. 감격스럽다”고 글을 올렸다.단체사진서 타국가수반 삭제 외교 결례문체부 “디자이너가 실수로 잘못 편집” 이 사진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광진 청년비서관 등이 공유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박 수석은 페이스북에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잘린 사진을 올리면서 “G7 정상회의 초청국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백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크게 말하고 있다”면서 “G7 정상들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썼다. 사진 일부 댓글에는 “우리 대통령님 국격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이 이제 세계에서도 일류가 되었다”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 국민이다” 등이 적혔다. 문제는 정부가 올린 사진 사진의 원본 기념사진에는 맨 앞줄 왼편에 서 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잘려 있었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본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이 가운데에 있게끔 보이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는 의심이 나왔다.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일부 국가 수반만 잘라내는 행위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욱이 남아공 대통령이 배석한 각국 정상 가운데 유일한 흑인이라는 점에서 자칫 인종차별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남아공에서는 한국에서 이렇게 (사진에서 남아공 자국 대통령을 지우고) 하는지 아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정부는 논란이 일자 게재 하루도 안 된 14일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됐다”면서 “콘텐트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까지 나온 사진으로 수정했다. ‘대한민국 정부’ 계정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실수로 사진을 잘못 편집했다”면서 “주말에 관리자들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했다”고 해명했다.박수현 “영국 존슨 총리가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해”“자리, 의전 볼 때 실질적 G8” 박 수석도 페이스북에 편집본이 아닌 남아공 대통령이 포함된 원본 사진을 다시 올렸다. 박 수석은 이날 MBC에 출연해 한국 정상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의미에 대해 “한국이 배울 점이 많은 나라가 된 것”이라고 자평한 뒤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자리 위치와 관련,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보건’을 주제로 열렸는데, 사진을 보면 의장국인 영국 정상이 가운데 앉고 우측에 문 대통령이 앉고 좌측에 바이든 대통령이 앉았다”며 자리 위치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한민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으로, 주요 선도국으로 G7에 참석했다”면서 “자리나 의전 등을 볼 때 실질적 G8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초청 4개국 중 호주·인도·남아공이 영연방국가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은 유일한 초청국”이라고 썼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대통령 G7 정상 사진에서 남아공 대통령 빼고 홍보한 정부

    문대통령 G7 정상 사진에서 남아공 대통령 빼고 홍보한 정부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내고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지난 13일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단체 사진을 홍보포스터로 만들어 SNS 등에 올렸다. 사진에는 앞줄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 있었다. 문 대통령 뒷줄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위치해 있었다. 정부는 홍보포스터에 이 사진과 함께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포스터에는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라며 “고난의 시간을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국민 덕분입니다”라는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G7 정상회의 초청국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백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크게 말하고 있다”며 “G7 정상들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썼다. 하지만 이 사진의 원본에는 앞줄 맨 왼쪽에 마크롱 대통령이 아닌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포스터용 사진에서는 라마포마 대통령을 잘라낸 것이다. 이에 기념 촬영 당시 앞줄에 섰던 문 대통령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을 포스토용 사진에서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에서는 이날 원본 사진으로 바꾼 홍보포스터를 다시 올리면서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도 페이스북에 라마포마 대통령이 포함된 원본 사진을 다시 올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열폭 변기/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열폭 변기/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내겐 두 개의 페이스북 계정이 있다. 하나는 실명의 계정이고, 다른 하나는 ‘케이트’(Kate)라는 이름의 가계정이다. 케이트는 순전히 화병 때문에 탄생했다. 하루빨리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떠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때, 하지만 그 어떤 용기도 힘도 없던 궁핍했던 때, 매일같이 쌓이는 불평과 불만을 감당할 수 없어 그녀를 인질 삼았다. 케이트는 상시 격앙돼 있었다. 아첨에 능하나 직무엔 무능한 상사와 함께 일하는 고통이 주된 이유였다. 형편없는 상사와 함께 머릴 맞대고 밥벌이를 한다는 사실은 그녀를 매일같이 자괴감과 모욕감에 빠뜨렸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말할 곳이, 배설할 곳이 필요했다. 능력 없고 비리를 일삼는 그녀의 상사는 그야말로 그녀의 불상사였다. 그녀는 그를 ‘불상사’라 칭하며 은밀하게 조롱했다. 어느 날은 그의 권력비리적 행동에 분노해 한 자 한 자 칼을 휘둘렀다. 때로는 그의 외모를 비웃고 사생활에 대한 썰을 일삼았다. 그를 조리돌림할 때마다 변비가 해소되는 것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사람들은 그녀의 스트레스에 뾰족하게 공감했고 격하게 동조했다. 그를 씹고 또 씹을수록 흥분은 부풀었고 악의는 거세졌다. 때문에 그녀의 담벼락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녀는 하루도 씹거나 까지 않으면 안 되는 ‘키보드 워리어’가 돼 가고 있었다. 실로 그녀의 불상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계정을 오가며 이중생활에 열중하고 있던 때 방전된 핸드폰 액정 위로 그녀의 얼굴이 비쳤다. 중천의 여름볕이 화살처럼 내리꽂혔다. 얼음을 가득 채운 냉수를 한 잔 마셨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간의 분노는 어느새 분뇨가 돼 있었다. 봉변을 당한 건 바로 그녀, 아니 나였다. 변기통에 앉아 케이트의 글과 사진을 하나하나 지워 나가며 돌이켜봤다. 나는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기에 가짜 이름 뒤에 숨어 한 사람에 대한 농락을 놀이로 삼았을까. 정작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는데 말이다. 비겁한 처사임을 인정하고 사직서를 써 내려갔다. 해당 상사가 보였던 불공정, 불합리, 무능력 등에 대한 의견을 빠짐 없이 전하고 퇴사를 했다. 퇴사하는 날 나는 과연 최선을 다했나 떠올려 봤다. 아니. 무능을 자처하는 상사와 보수적인 조직에 굴복하기 일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적 없었다. 반대 의견을 끝까지 점철시켜 본 적 없었다. 뜻이 통하도록 능동적으로 소통하거나 밀어붙이지 않았다. 늘 적당히 말하고 적당히 행동했다. 안전한 정도의 데시벨로 나지막이 읊조렸다. 스스로를 세절하고 묵살한 건 다름 아닌 나였다. 그렇게 지질하고 지난한 과정을 통해 케이트와 이별했다. 그리고 일기장에 이런 다짐을 써 내려갔다. 의견이 있으면 독한 논리로 엄격하게 처리하고, 수용되지 않는다 하여도 상대에게 돌을 던지지 않고 비하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약자가 돼 고통과 괴로움을 자처하지 않을 거라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좋아요’, ‘Like’, 리트윗, 구독 등의 관심으로 이어지며 운이 좋으면 이로 직간접적인 수익 창출 또한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사람은 드물다. 비교적 내 얘기보다 남 얘기가 입에 올리기 쉽다. 낯선 사람과 빨리 친해지는 데 남 흉보기 만한 것도 없지 않은가? 넓게는 연예인·유명인. 좁게는 직장상사와 동료 등 공통 지인이 손쉬운 가십거리가 된다. 그러곤 남 얘기에 대한 죄책감을 덜기 위해 신속하게 무균실에 들어가 앉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SNS 시대에는 그 자체가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수익 모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곳에 자신은 없고, 사리분별 못 하는 극단적인 주장과 고루한 프레이밍으로 손쉽게 하는 타인 공격만 있을 뿐이다. 제 얼굴에 똥칠을 하며 관심을 얻는 격이랄까. 남을 희생해서 얻은 트래픽은 결국 자신을 희생시킨다. 내가 던진 부메랑은 언젠가 화살이 돼 돌아온다. 남을 희생할 시간에 거울을 보거나 일기를 쓰거나 냉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분간이 가능한 건강한 성인이라면 똥은 반드시 변기에 눠야 한다. 봉변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 금천 동네 곳곳 돌며 주민 목소리 경청… 방역·경제 발전 이끄는 ‘골목길 구청장’

    금천 동네 곳곳 돌며 주민 목소리 경청… 방역·경제 발전 이끄는 ‘골목길 구청장’

    구청장 취임 이후 골목길 정기적 방문일자리 홍보·강좌 등 랜선 라이브 소통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도 논의“현장의 소리 구정 반영 최선 다할 것”“동주민센터에서 하던 일본어 강좌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코로나19와 관련된 대학생 일자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해 주세요.” “다문화 가정 멘토링 프로그램 소개 부탁합니다.” 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시흥2동 마을활력소에서는 오랜만에 각계각층 주민의 목소리가 섞였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마련한 ‘랜선 라이브’ 행사 덕분이었다. 유 구청장은 노인, 가정주부, 외국인, 대학생 등과 비대면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 유 구청장은 “현재 두 가지 방향에서 구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방역이 한 축이라면, 다른 하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개발”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과 백신접종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상적으로 순항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층 주거지 개발, 교통 등 금천구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구정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후 ‘골목길 구청장’을 자처하면서 정기적으로 골목을 찾고 있다.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주민과 토론하고 조치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날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병행했다. 유 구청장은 시흥2동 마을활력소에서 랜선 라이브 소통을 시작으로 벽산5단지 관리사무소, 삼각공원, 한미빌라, 호암늘솔길, 벽산6단지, 시흥2동 주민센터 등을 방문했다. 벽산5단지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부녀회의 ‘다육식물 심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주민과 지역상생발전,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마스크를 쓴 상태지만, 오랜만에 흙을 만지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인근 삼각공원에서는 취약계층 소규모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어르신 대상 허약상태 개선 집중관리 사업’을 사전 홍보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준 노인들의 영양(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 구청장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주민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주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구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골목에서 만난 주민의 목소리가 구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신인가수 최메기, ‘안녕하세균’…온라인 승부건 민주당 대선주자들

    신인가수 최메기, ‘안녕하세균’…온라인 승부건 민주당 대선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이 다가오면서 3위권 주자들의 온라인 셀프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돌풍이 온라인에서 시작한 것에 착안해 영상 콘텐츠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모습도 포착된다. 13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문순 강원지사다. 최 지사는 단순히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부캐(2번째 인물로 분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 지사의 부캐 중에서는 최메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인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최메기는 최근에 ‘당신이 귀해지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했다. 최메기는 영상에서 “걱정마~ 당신은 귀한 사람~”이라며 열창했다. 출마를 앞둔 정세균 전 총리는 유튜브에 폭풍업로드를 시작하기도 했다. 정세균TV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정세균의 The 통통한 현장’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과거 총리시절의 모습을 소개하고, ‘좋은세균’이라는 콘텐츠로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모습을 소개하는 등 소통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상속에서 정 청리는 ‘안녕하세균’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평소 엄중한 이미지가 주된 이낙연 전 대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방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 출연해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선 주자 중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2회 이상 출연한 건 이 전 대표가 유일하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백신 접종 후기를 브이로그 형식으로 전하는 등 청년층에 다가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이 대표에게서 힘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랜기간 진중권 전 교수와 설전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몸집을 키웠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런 새로운 시도가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지율 5.3%를 기록해 ‘마의 5%’ 구간도 돌파했다. 박 의원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올려 화제가된 바 있다. 박 의원이 올린 ‘국회의원 패션’ 영상은 65만 조회수를, ‘편의점 최애 조합’ 영상은 45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AI 기술 고도화…‘참모’로 활용적 정보 파악해 승리 시나리오 마련미 육군, ‘설명 가능한 AI’까지 구축한국군도 2025년까지 ‘AI 참모’ 개발인공지능은 영화에서 종종 ‘악의 근원’으로 묘사됩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가동을 중지하려는 인간에 대항해 스스로 ‘심판의 날’을 정하고 핵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인공지능(AI)이 전투를 벌이진 못합니다. AI를 군 지휘관으로 내세울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역할은 가능합니다. ‘AI 참모’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 구현됐습니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팀이 작성한 ‘지휘관들의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AI 군참모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참모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라고 합니다. 감시·정찰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합참, 작전사령부, 군단, 사단 등의 지휘관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먼저 발견해 ‘가상전투’로 승리한다AI 참모 기술은 ‘AI 전장 분석관’, ‘AI 대항군’, ‘AI 참모’ 등 3단계로 구분합니다. 우선 1단계 목표인 AI 전장 분석관은 전장에 있는 전투원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2단계인 AI 대항군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인 뒤 피해 가능성은 가장 낮고 승리 가능성은 높은 전술을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을 기억할 겁니다. 이 기술을 전장에 적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시 이 9단은 1번 승리하고 4번의 충격패를 당했는데, 실제 전장에서 수만번의 가상전투를 실행한 AI 참모와 대결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겁니다. 최종 단계인 AI 참모는 시·공간을 넘어 인간 지휘관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무인전술 수립 기술입니다. 물론 ‘다국적 연합전술’도 가능해집니다. 전장의 기본원칙은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먼저 격파하라’입니다. 이 중 먼저 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전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드론과 카메라, 레이더, 적외선 센서를 동원해도 나무, 언덕, 건물 등 지형에 가려진 모든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따라서 AI가 기존의 실전 데이터를 끄집어내고 조각 이미지를 조합·분석해 적의 세부 정보를 눈앞에서 본 것처럼 그려야 합니다. AI는 인간처럼 ‘성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수많은 연관 정보를 적용해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활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먼 거리에서 헬멧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수십개를 포착했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의 각종 헬멧 정보와 대조해 병력 규모 등을 추정하는 겁니다. ●‘조각 정보’만 얻어도 적 의도 파악 가능 미 육군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증강현실) 헤드셋 ‘IVAS’(통합시각증강장비) 12만대를 향후 10년간 219억 달러(한화 24조 45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헤드셋만 390만원에 이르는 이 장비는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로, 현재의 위치와 방향, 무기, 전투목표를 파악할 수 있고 열 화상을 통해 숨어있는 적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병사의 눈과 손, 음성을 인식하는 AI 칩셋을 통해 1단계 AI 분석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이 장비를 착용하는 미 육군 병사들을 보면 ‘미래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AI 참모 구축 첫 단계입니다.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뒤에는 정보를 분석해 각종 가설을 세우고 모호한 적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를 위해 ‘콤파스’(COMPASS), ‘아이다’(AIDA) 등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콤파스는 수집한 각종 정보를 분석,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는 실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군의 움직임, 사이버 활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한 시민 불안감 등을 관측해 이것이 특정 사건으로부터 야기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아이다는 각종 가설을 제공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의 공격이 효과적인지 지휘관에게 A, B, C 등의 여러 시나리오와 각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장상황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지휘관의 상황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미 DARPA가 개발 중인 ‘딥 그린’은 빠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지휘관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짭니다. ●“그쪽은 위험” AI가 ‘조언’까지 한다 기술의 진화는 가장 핵심적인 참모의 역할 ‘조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DARPA의 ‘차세대 인공지능’(XAI)은 최종 결론에 이른 이유를 지휘관에게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기술을 갖춰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불립니다. AI 참모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우리 군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라는 이름으로 AI 참모를 개발해 야전부대 시험운용을 거쳐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합 화력 위치와 사거리, 기상 정보, 북한군 전방부대 병력과 장비 수량, 예상 침투로 등 각종 정보를 넣으면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AI가 지휘관의 핵심참모 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AI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 징후를 미리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이준석 당선에 “긴장돼…민주당 기성정치 구태 끊어냈나?”

    이재명, 이준석 당선에 “긴장돼…민주당 기성정치 구태 끊어냈나?”

    “민주, 청년을 가르치려 들지는 않았나 반성”“국힘 대단한 선택…민심 두려움 절감”“경쟁 상대 변화는 가장 큰 위협이자 기회”국힘, 헌정사 첫 30대 이준석 당 대표 선출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선출과 관련,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대단한 선택을 하셨다.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면서 “우리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얼마큼 끊어냈는지 돌아본다”고 곱씹었다. 이 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당대표 선출 결과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민주당 내부 기성 정치를 언급하며 “정치적 유불리를 완전히 걷어내고 민의가 충돌하는 어떠한 주제라도 회피하지 않고 논쟁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지, 청년의 언어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혹 그들을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지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법을 내놓아야 하고 무엇보다 가능한 일부터 즉시 실행해야 한다”면서 “단 한 순간도 주권자를 우습게 보지 않는 태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개혁만이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긴장된다”면서 “경쟁 상대의 변화는 가장 큰 위협임과 동시에 또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그래서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덧붙였다.이준석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모든 사람 새 역사에 초대될 것” 앞서 국민의힘은 새 대표로 36세의 이준석 후보를 선출했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7재보선에서 드러난 2030세대의 변혁 열망이 제1야당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43.8%를 득표,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누르고 당권을 차지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면서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향해 흑색선전과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면서도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없는 이준석 화교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심판을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우리가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 선발”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매쓰출판 20일까지 초등 학부모 서포터즈 모집

    시매쓰출판 20일까지 초등 학부모 서포터즈 모집

    초등 사고력수학 전문기업 시매쓰출판이 학부모 서포터즈 17기를 모집한다. 시매쓰출판 서포터즈는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받아 교재 연구, 개발을 위해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00여 명이 활동했다.17기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블로그 및 커뮤니티, SNS 등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학부모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시매쓰출판 공식카페 ‘수학이 좋아!’에서 20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최종 선발자는 23일에 카페를 통해 공지된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시매쓰출판 초등 참고서를 직접 체험해보고 평가 및 개선점 제안,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체험 교재는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빨강연산’, ‘상위권연산 960’, ‘영재사고력수학 1031’ 수ㆍ연산으로 총 3종이며, 연산 교재의 경우 학년과 자녀의 학습 성향에 맞춰 1종을 선택해 체험하게 된다.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은 개념을 처음 배우는 학생의 관점으로, 발문에 따라 차근차근 개념과 원리를 습득하는 방식을 취해 꼼꼼하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은 서술형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수록하고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감으로써 고난도 문제에도 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빨강연산’은 수와 연산의 기초를 다지고, 계산 실수를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다. 상위권연산 960’은 사고력 연산 교재로 모든 연산 응용, 심화 문제를 마스터할 수 있다. ‘영재사고력수학 1031 수ㆍ연산’은 영재교육원 대비서로 상위 10%부터 1%까지의 연산 문제를 수록해 최상위권 연산 실력을 완성할 수 있다. 서포터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매쓰출판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페에서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민원 99% 풀어내는 해결사

    마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민원 99% 풀어내는 해결사

    작년 2월부터 ‘무엇이든 상담창구’ 운영복지·채무·범죄 피해 등 전방위로 소통행정 밀착 서비스로 정책대상 최우수상분야별 전문가 구성 ‘도움 전담반’ 운영“민원 업무를 보러 올 때마다 느끼지만 성산2동 주민센터가 좀 좁은 것 같아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니 넓고 쾌적한 곳으로 옮기면 어떨까요.”(서울 마포구 주민) “직원들마저 옹기종기 붙어 앉아 있어서 보기에도 불편하셨죠. 우선은 1층에 있는 일부 부서를 2층으로 옮기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장소를 모색해보겠습니다.”(유동균 마포구청장) 유 구청장이 지난 7일 성산2동 주민센터에서 ‘무엇이든 상담관’으로 변신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센터 건물이 협소해서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주민 의견을 경청하며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상담 후 바로 이인숙 성산2동장에게 인근에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이 있는지 알아볼 것을 요청했다. 구가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하는 ‘무엇이든 상담 창구’는 유 구청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구민들이 평소 지닌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통합 소통 창구다. 복지·주택·보건·재난안전 등 일반 민원은 물론이고 채무 관련 금융 문제부터 범죄 피해까지 상담해준다.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기관에 연계하고 사후에도 해당 주민과 연락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상담 창구는 지역 내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 설치돼 있다. 성산2동의 경우 16개 동 중에서는 처음으로 통장 37명을 무엇이든 상담 창구 홍보단원으로 선정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통장들을 만난 유 구청장은 “사소하게는 인감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법부터 대형 쓰레기 배출 방법, 이웃 간 분쟁 해결법 등 각종 민원을 속도감 있고 편리하게 처리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라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이 신경을 기울인 행정 밀착형 서비스인 만큼 성과도 좋다. 지난달까지 총 1123건의 민원을 상담했고, 이 중 99%를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시대에도 상담을 멈추지 않고 창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상 회의 프로그램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상담 통로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도움 전담반’과 지역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1일 상담관’ 제도를 운영해 심도 있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신꼰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신꼰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꼰대’라는 말은 권위적으로 사고하는 고집이 아주 센, 또는 앞뒤가 꽉막힌 늙은이(노인)를 표현하는 은어다. 물론 비꼬는 듯한 의미가 더 강하다. 정치권이나 직장 등에서 세대 간 갈등이 표출될 때마다 인용되는 이유다.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 노인들을 여전히 꼰대라는 말로 비아냥거리기엔 다소 부적절하지 않을까.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요즘 노인들은 자녀에게 의존하려 하지 않고 컴퓨터,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해 경제·문화·여가생활을 나름대로 누리고 있다. 자녀와 함께 살기를 희망하는 노인의 비율은 2017년 15.2%에서 지난해 12.8%로 더 낮아졌다. 첫 조사가 이뤄진 2008년에는 32.5%를 기록했지만 이후 27.6%, 19.1%, 15.2%, 12.8%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나이 들면 자녀에게 의지하거나 자녀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급속히 탈피하고 있는 것이다. 은퇴 후 경제적 능력을 갖춰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인들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36.9%로, 3명 중 1명 이상이었고 노인 혼자 또는 노인 부부만 생활하는 노인 단독가구 비율은 78.2%로, 2008년의 66.8%보다 크게 늘었다고 한다. 10명 중 8명의 노인은 자녀에게 의지하기보다는 혼자의 삶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노인 비율은 2011년 0.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6.4%로 절반 이상이었다. 디지털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가며 여가·문화뿐 아니라 소통의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만큼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적응력 또한 남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꼽혔던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외모가 21세기의 대중문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날 영화배우로서의 눈부신 외모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어린 생명을 위해 봉사한 은퇴 후의 삶 또한 남달리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무용한 삶은 앞당겨진 죽임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삶이 아무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만큼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잃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반면 무엇을 진정으로 바라고 사랑하는 사람은 열정이 충만할 뿐 아니라 두려움마저 사라지게 한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 가득한 삶을 살아간다면 감히 ‘꼰대’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하려 노력하는 우리 주변의 노인들은 이른바 ‘신꼰대’다. 그들을 좀더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 “AZ 잔여백신 예비명단 활용 12일까지 연장”…지침 변경(종합)

    “AZ 잔여백신 예비명단 활용 12일까지 연장”…지침 변경(종합)

    코로나19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관련 지침을 또다시 바꿔 이달 12일까지 예비명단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예비명단에 남아있는 분들은 접종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팀장은 “예비명단을 운영하면 노쇼가 적고 안정적으로 잔여량을 접종할 수 있다는 현장의 설명이 있었다”며 “SNS 당일 예약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되 기존 예약자를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현장의 협조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각 병원에서는 이달 9일까지 예비 명단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후로는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원화해 잔여백신 접종 신청을 받는다. 당국은 예비명단 대기자와 관련해 현장의 일부 의견을 수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지침이 바뀌어 혼란이 가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는다. 지난 2일에도 추진단은 잔여백신 접종 관련 지침을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변경하며 유예기간을 뒀다.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한 바 있다. 적용 시점도 유예기간을 두겠다며 4일에서 9일로 변경했다. 이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60세 미만 대기자에게 접종 취소 통보를 했다가 이후 철회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지침 변경 등은 기본적으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안내하고 있고, 또 이 부분이 의료기관에까지 신속하게 전파되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다음부터는 가급적 이런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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