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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성소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협박해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양형권 부장판사는 공갈미수와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소수자 게시판에 접속해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대화 중에 말다툼이 생겨 피해자가 채팅방을 나가자 A씨는 앱 쪽지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쪽 다 까발리면 그만이니까” 등의 말을 전송하며 피해자의 사진과 대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피해자가 다니는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사진과 학생증 사진, 계좌 잔고 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8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전송받고 돈까지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학생 신분이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여러 양형조건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배척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공개한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성소수자 응답자의 92.2%가 오프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소수자를 ‘환자’,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 등으로 표현하거나 ‘추방’ 등의 단어를 써가며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런 환경에서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2015년 11월 공개된 인권위의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인 직장인 785명 중 아우팅을 당한 직장인은 71명(9.0%)이었다. 그런데 직장에서 아우팅을 당한 적이 없는 응답자의 15.3%가 해고, 권고사직 등으로 비자발적 사직을 경험한 반면 아우팅을 당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28.1%였다. 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지난 5년(2015년 1월~2020년 5월) 간 상담 및 위기지원 통계에 따르면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 피해를 호소한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 사례 중 197건(34.0%)은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거나(커밍아웃) 자신의 정체성이 원치 않게 알려졌을 때(아우팅)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를 경험한 사례였다. ‘띵동’의 정민석 대표는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조건들이 여전히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라며 “아우팅 협박 문제를 단순히 어떤 개인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가벼운 일로 취급하기보다 죄질이 나쁘고 근절돼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에 대한 아우팅 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법은 아니지만 어떤 말과 행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고 혐오인지 공론화할 수 있는 근거법이 될 수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서 “BLM운동은 극좌 테러”비방에 “다양한 차별에 저항 확장시키자” 맞서

    日서 “BLM운동은 극좌 테러”비방에 “다양한 차별에 저항 확장시키자” 맞서

    2017년 말부터 전 세계에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열풍이 몰아쳤지만, 일본은 예외였다. 성폭행을 당하고도 오히려 사회의 냉대에 시달리며 숨어지냈던 이토 시오리(30·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재무성 사무차관의 상습적인 성희롱에 시달렸던 방송 여기자 등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될 만한 사례들이 이어졌지만 울림은 확산되지 못했고 가해자가 제대로 단죄받는 일도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가부장적 보수주의의 두꺼운 벽과 개인을 전체와 동일시하는 일본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가 자리했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됐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27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BLM 운동에 대한 비방, 유언비어 등 악성 게시물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이어졌다. ‘BLM 운동가들은 극좌 폭력집단 테러리스트’, ‘BLM은 미국에서 차별이 많음을 부각시키려는 중국 공산당의 선동’, ‘BLM 폭동으로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집이 불탔다’와 같은 것들이다. 일본의 흑인 혼혈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2)에 대해서도 이와 관련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US오픈에서 우승한 오사카는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내내 미국에서 인종 차별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검은색 마스크를 번갈아 가며 쓰고 나왔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의 행동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종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사카에 대해 “흑인 특권주의 운동을 테니스에까지 끌고 들어왔다”,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지를 부추긴다” 등 비난이 이어졌다. 미국 타임지는 최근 오사카의 마스크 항의에 대해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선 존재감을 보여 줬다”며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미국과 같이 차별 피해자의 불만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폭발한 적은 없지만, 일본에서도 인종 차별은 넓고 깊게 뿌리박혀 있는 문제다. 재일한국인, 오키나와 등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대우는 말할 것도 없고 흑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곤 했다. 2015년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를 둔 미야모토 아리아나가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로 선발되자 “저건 일본인이 아니다”, “일본 대표로 용납할 수 없다” 등 비난이 빗발쳤다. 2017년에는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인기 연예인이 얼굴에 검은색 분장을 하고 나왔다가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BLM 운동의 정신을 인종 차별을 넘어서 일본 내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대한 저항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케인 주리안 오사카시립대 도시문화연구센터 연구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일본 사회에서 BLM 운동은 흑인, 재일한국인 등 외국에 뿌리를 둔 사람들에 대한 차별, 동성혼에 대한 차별, 빈곤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문제에 포괄적으로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BLM 운동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테러’, ‘약탈’, ‘폭동’ 등 권력자들의 언어가 나타나고 있다”며 “BLM 이슈를 격차가 확대되고 소수자 차별이 이어지는 일본 사회를 돌아보고 자신과 타인의 삶에 놓인 어려움을 개선하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또 살아난 디지털교도소…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인가

    또 살아난 디지털교도소…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인가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사이트인 ‘디지털교도소’가 지난 26일 주소를 옮겨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22일 30대 남성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검거된 데 이어 24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사이트 전체를 차단했지만 또다시 살아난 것이다. 앞서 이른바 ‘2기 운영자’는 지난 11일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라며 “비상식적 판결에 상처 입은 피해자를 위로했고 온라인 지인능욕범죄도 응징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교도소가 여전히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을 대신한 ‘사회적 응징’을 내세우는 지금, 디지털교도소의 출발과 그것이 남긴 명과 암을 되짚어 봤다. 디지털교도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처음 만들어진 지난 3월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텔레그램에서 스스로를 ‘텔레그램 자경단’이라고 부르는 대화방 ‘주홍글씨’가 “텔레그램 강력범죄에 대한 신상공개 및 범죄자의 경찰 검거를 돕기 위해 범죄자들을 감시한다”며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n번방’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거센 분위기 속에서 주홍글씨는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 연락처, 나이 등을 임의로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주홍글씨는 가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가족이나 피해자의 신상도 유포한 데다 운영자 다수가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를 잃었다. 주홍글씨 운영자 중 송모(25·닉네임 ‘미희’)씨는 성착취물 수백 개를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디지털교도소는 그 빈틈을 파고들었다. 지난 5월 말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신상공개 범위도 넓혔다. ‘주홍글씨’에서 ‘박제’된 자료나 n번방, 박사방 피의자를 주로 공개하다가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나 살인범, 아동학대범,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판결을 내린 판사들의 신상까지 공개했다. 지난 7월 법원이 손정우의 미국 인도 불허를 결정하자 “사법부가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디지털교도소가 나온 것”이라는 분노가 거세게 일었다. 디지털교도소는 제보를 받아 검증을 거쳐 신상을 공개한다고 공언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성착취 동영상 구매를 시도했다며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신상이 디지털교도소에 공개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는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채 교수는 누명을 벗기 위해 지난 8월 대구지방경찰청에 휴대전화를 자진 제출해 포렌식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 7월 디지털교도소는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김도윤씨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며 신상을 공개했지만 김씨는 단순한 동명이인이었다. 같은 달 고려대 학생 정모씨가 지인의 얼굴을 영상물에 합성하는 ‘지인 능욕’을 요구했다며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 커뮤니티에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던 정씨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신상이 공개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해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는 등 고통을 겪었다. 디지털교도소가 연락처 등을 공개하며 ‘공격하라’고 선동한 결과였다. 사후 대처도 미흡했다. 김씨는 “공개 사과문에는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적더니 연락도 없다”면서 “보여 주기식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얻으려 할 뿐”이라고 짚었다. 제보가 사실이라 해도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피의자의 신분을 공개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과도 위배된다. 물론 수사 중에 일부 공개되는 사례도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의 2에 따라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재범 방지나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익을 위한 경우에 한해서다. 공개 대상자가 행정소송을 거쳐 불복할 수도 있다. 또한 법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중 일부에 대해 범죄 예방을 위해 유죄판결과 함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디지털교도소처럼 개인이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아버지의 신상을 공개한 사이트 ‘배드파더스’의 운영자는 법원에서 공익성을 인정받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교도소의 경우 공익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본다. 법원은 사실관계에 기초했는지나 표현 등을 바탕으로 공익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배드파더스는 판결문, 양육비 부담조서 등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양육비를 받으면 정보도 삭제했다. 특히 신상공개 대상자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거나 비난 섞인 표현도 쓰지 않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교도소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는 공익적 효과를 가져왔다기보다 사적 복수나 분노를 쏟아 내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공익적인 사이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의 의도 자체를 의심하기도 한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이 n번방 피해자”라고 활동 배경을 밝혔지만 정작 제보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주홍글씨에 있던 운영자들도 있지만 성착취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확신하며 공동 운영자들을 두둔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증거라며 게시된 캡처를 보면 결국 ‘지인 능욕’을 의뢰받아 제작했거나 성착취물을 가지고 있던 판매자가 디지털교도소에 제보한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왜 제작·판매자들의 연락처를 공개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운영자를 한국으로 소환해 ‘2기 운영자’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면 이들의 범행 동기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가 ‘늦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방심위는 지난 14일에야 디지털교소도의 17건만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차단하기로 한 페이지에 지속적으로 접속이 가능하자 지난 24일 사이트 전체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을 바꿨다. 방심위 관계자는 “https로 접속하면 기술적으로 차단이 되지 않을 수 있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에게도 페이지 삭제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재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교도소가 부침을 거듭하는 사이 사적 제재를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되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낮은 양형기준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맞춰 정비됐다. 지난 15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범죄의 기본 형량을 징역 5~9년으로 정했고, 딥페이크 등 편집 영상물을 제작하면 기본 징역 6개월에서 1년 6개월을 선고하도록 했다. 사적 제재는 사그라들 수 있을까. 서혜진(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양형위가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 등도 신중하게 판단하기로 하는 등 진일보한 양형기준을 내놨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다면 사적 제재나 복수는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상공개를 통한 사적 제재가 호응을 얻는 배경에는 정의감 외에 범죄자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면서 “사적 제재를 가하는 이들은 국가가 형벌권을 독점한 취지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들은 어떻게 사법부를 감시하고 가해자를 주시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D’(마녀)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반성폭력활동가와 성신여대 자치언론 ‘온성신’, ‘eNd’(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는 시민들과 전국 법원에서 열리는 디지털 성범죄 재판을 방청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렸다. 결국 사법부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디지털교도소가 아니라 성범죄의 실질적인 근절을 위해 활동한 시민들의 꾸준한 노력이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소재불명’ 인터폴 적색수배된 윤지오… “집 주소 알잖아요”

    ‘소재불명’ 인터폴 적색수배된 윤지오… “집 주소 알잖아요”

    이른바 ‘고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뒤 해외 출국한 윤지오(33)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근황을 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소재 불명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윤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지만 실제 적색수배가 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지난 8일에는 캐나다의 한 호텔로 추정되는 곳에서 파티를 여는 영상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집 주소를 알고 있지 않느냐, 거짓 선동을 그만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작년 11월 윤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고, 아직 해제되지 않고 유효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윤씨의 한국 송환 여부에 대한 판단은 캐나다 법원이 하게 된다. 법무부 역시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한국과 캐나다의 사법 공조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커노샤 전격 방문에 거친 공격, 바이든이 급해졌다

    커노샤 전격 방문에 거친 공격, 바이든이 급해졌다

    트럼프, 흑인시위대 공격 분열전략에지지층 결집하며 지지율 끌어올려내부서도 바이든에 공격적 유세 주문3일 커노샤 방문·격전지서 비난광고도“트럼프 실패와 망상만을 제공했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전 부통령)의 행보가 급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며 흑인시위대를 비난하는 분열 전략으로 경합주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바이든 후보는 고민 끝에 3일(현지시간) 흑인시위 중심지인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행을 분열 조장이라고 비난했던 그였지만 트럼프 지지율 상승을 두고 볼 수없는 다급한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손을 떼라”며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일부 경합주에서 광고 개시를 일주일이나 앞당기는 등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밀워키 저널 센티니얼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일 위스콘신주를 방문하며, 세 아이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맞은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들을 커노샤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그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에 대해 분열과 증오만 증폭시킨다며 비난했기 때문에, 자신의 방문도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단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앤드루 히트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장은 이날 바이든 후보의 커노샤 방문이 발표되자 “지난주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유를 방해한다며 방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에게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커노샤 연설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을 ‘썩은 사과’에 비유하며 극소수의 실수로 취급하고, 시위대를 폭도로 비난하며 백인 지지세 결집에 나섰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이 무력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에드 렌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에 “바이든은 3월부터 계속 집에 있었다. 이제는 나가서 대응하고 터프해질 때”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신적으로 트럼프보다 앞서갈 준비가 됐나. 혹시 트럼프를 이길 방법은 없다며 위안을 찾고 있나”라며 바이든 후보에게 “깨어나라”고 주문했다. 특히 접전지인 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에서 44년 만에 공화당에 빼앗긴 지역이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었던 또 다른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또 미네소타주에서는 계획보다 일주일 먼저 광고를 개시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와 분열을 자극하고 거리의 폭력을 선동한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학교 정상화 강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초기에 일을 제대로 했다면 미국 학교는 정상화돼 있을 것”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실패와 망상만을 우리에게 제공했고 미국의 가족과 아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위터에서 손을 떼라”며 “의회 지도자를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협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조선인 차별’ 선동 NHK의 기만적 사과…문제내용 삭제 안해

    ‘조선인 차별’ 선동 NHK의 기만적 사과…문제내용 삭제 안해

    재일한국인 차별을 선동할 수 있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물의를 빚었던 일본 공영방송 NHK가 마지못해 사과하면서도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다시 한번 사람들을 우롱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NHK 히로시마 방송국은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이라는 제목의 자사 트위터 계정에서 조선인 차별적인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24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NHK는 “일련의 트윗은 원폭에 피폭된 분들의 수기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올린 것이지만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충분한 설명 없이 발신함으로써 지금의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배려가 불충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기를 제공했던 분이 1945년 당시 품었던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낳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폐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했다. 문제가 된 것은 NHK가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시작한 가상 트윗 중계. 태평양전쟁 말기와 패전 후 상황을 당시 실존 인물 3명의 일기를 토대로 가상의 트윗을 만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 중 일부 글이 일본인이 조선인에 대해 갖고 있던 우월적이고 왜곡된 사고와 인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1945년 6월 16일 중학교 1학년 소년이 쓴 것으로 꾸민 가상 트윗에서 “조선인 놈들은 ‘이 전쟁 금방 끝나요’, ‘일본은 질 거예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무의식중에 발끈해 맞받아치려고 했지만 중과부적. 게다가 상대가 조선인이라면 할 말이 없다.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고 적혀 있다.전쟁이 끝난 그해 8월 20일자 가상 트윗에서는 “조선인이다!! 전승국이 된 조선인 군중이 열차에 올라탄다!”고 썼다.이에 “당시에 그런 일기가 존재했다손 하더라도 지금 가상의 트윗으로 발신하는 것은 차별을 선동하는 것”,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상상인지 알 수 없다” 등 비판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전후 75년이 지났는데, 새롭게 차별의 씨앗을 뿌리지 말아달라. 이게 대체 무엇은 위한 기획인가“라고 했다. NHK는 그러나 사과를 했으면서도 문제가 된 글들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사과의 진정성은커녕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여서 선동·힘자랑 말라” 목사 글 공유한 문 대통령(종합)

    “모여서 선동·힘자랑 말라” 목사 글 공유한 문 대통령(종합)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 글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소셜미디어(SNS)에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의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 글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안 목사의 글에 공감해 SNS에 게재토록 한 것으로 보인다. 안 목사의 글은 기독교인으로서 코로나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안 목사는 해당 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이라며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이라며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안 목사는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라며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이라고 했다. 또 “집합을 하지 말라는 것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이라며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이 최대의 위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사회 일각에서 국가의 방역 체계에 도전하며 방역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거나 협조를 거부하는 행위들이 코로나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경로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가 늘어나 누구라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이 공유한 안 목사의 글 전문. <코로나 감염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 1.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입니다.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입을 다물면 사랑스러운 것들이 시선에 머물고 아름다운 소리와 세미한 속삭임이 들려올 것입니다. 2.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입니다. 악한 행실과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성결하라는 말입니다. 안과 밖이 깨끗하면 자신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음의 거울을 닦으면 자신이 보이고, 마음의 창을 닦으면 이웃도 보일 것입니다. 3.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끼리 모여서 살면서 서로 다투고 상처를 주지 말라는 말입니다. 공기와 물과 자연의 생태계를 돌보며 조화롭게 살라는 말입니다. 자연을 가까이하면 마음이 넉넉하여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4.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입니다. 어디서나 고요하게 하나님을 대면하면 그의 나라와 그의 뜻에 가까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5. 집합을 하지 말라는 것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입니다.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입니다. 우는 이들과 함께 울고 무거운 짐을 홀로 진 이들과 나누어진다면 세상은 사랑으로 포근해질 것입니다.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 씀>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방역시스템 조롱하는 비협조·방해 행위 엄벌해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환자가 어제 0시 기준 324명으로 드디어 300명대를 넘어섰다. 충남 11명, 강원 9명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 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엄중한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도 2명 발생하는 등 위험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의심환자 추적을 신속하게 해야 추가 확산 및 대혼란을 차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와 시민들은 협조는커녕 오히려 방해 행위마저 서슴치 않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 같은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용도 없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병원 탈출 사례도 심각한데 경기도 포천에서 벌어진 어느 부부의 검사 거부 사례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 사랑제일교회 신도이자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의무 진단검사 대상인 이 부부는 지역 보건소의 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직접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 앞에서 침을 뱉는 등 난동까지 부렸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라면서 바닥에 침을 뱉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차량을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다니 기가 차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일선 보건소에서는 이런 검사 거부 시민들과의 실랑이가 빈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코로나19 대확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 나돌고 있는 가짜뉴스 등으로 인해 이 같은 방역 비협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자체적으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으니 음성으로 나오더라’라는 등의 가짜뉴스인데 그야말로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모욕이자 방역시스템을 조롱하고 무력화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 유포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자중해야할 사랑제일교회가 언론 광고를 통해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 보수 교단은 “벌금을 내고라도 예배를 강행하겠다”는데 이 또한 방역 훼방 행위이면서 감염을 고의로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나 다름없다. 경기도가 동일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포천시 부부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보건소 직원이 확진되면 상해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 생명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태, 검사거부 선동 행태 등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엄벌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강력한 대응만이 방역시스템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 주호영, 與·이재명 겨냥 “부동산 두 채 가진 게 범죄? 공산주의야”(종합)

    주호영, 與·이재명 겨냥 “부동산 두 채 가진 게 범죄? 공산주의야”(종합)

    “내 손발 노동만 인정? 토지 가치 불인정?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공산주의”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임대차 3법’ 등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부동산 관련 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한 정부·여당을 겨냥해 “수십억 현찰과 주식을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의원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것은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자본과 토지에 의한 가치 창출은 인정할 수 없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공산주의”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부동산 가진 자에 대한 ‘증오심’ 선동”“계층간 적대감 키우면 집권 유리 속내”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과 현찰에는 유동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그 논리대로라면 주식 부자, 현찰 부자에게도 고통을 주어야 마땅하다”면서 “기준 이상의 주식과 현찰을 보유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초과분을 강제 징수하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계층 간의 적대감을 키우는 것이, 우리의 집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런 속내가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의 국가 권력과 행정 권력은 규제와 과세로 부동산,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을 때려잡겠다고 기세등등하다”면서 “이것은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헌법이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 부동산을 잡는데 헌법이 방해된다면, 헌법도 고치겠다는 것이 여당의 책임 있는 분이 내놓은 해법”이라고 비판했다.주 “토지·주택거래허가제 명백한 위헌”“시민 자유 제한한다고 왜 큰소리 치나” 주 원내대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들이 헌법상 보장된 신체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를 훼방한다고 비판하며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 ‘주택거래허가제’를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한 뒤 “왜 행정권력이 시민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큰소리를 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는 간부급 도청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소유 주택을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지자체 차원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 조치는 경기도가 처음이며, 2급 이상 공직자에게 권고한 정부안보다 강력하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종합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이재명 “4급 이상 도 공무원, ‘실거주 1주택’ 빼고 다 팔아라” 대책의 주요 내용은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제한(부동산 정책 신뢰 회복), 비거주용 주택의 징벌적 과세와 장기공공주택 확충(공급 확대 및 투기수요 축소),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환급) 등이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우선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시군 부단체장 포함)과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상근 임직원에게 올해 연말까지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을 보유하더라도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내 해소해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내년 인사 때부터 주택보유 현황을 승진·전보·성과·재임용 등 각종 평가에 반영하고, 다주택자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미 최근 도 인사에서도 일부 다주택 보유 고위 공무원이 승진에서 배제됐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은 반헌법적 처사라며 “대한민국이라는 열차가 헌법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다음 세대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축복 아래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 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난 70년간 (헌법을 토대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빛나는 성취를 가능하게 만든 위대한 시스템을 가장 심하게 경멸하는 곳이 우리 국회”라고 거듭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틱톡’에 춤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 ‘방탕죄’로 징역 3년형

    ‘틱톡’에 춤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 ‘방탕죄’로 징역 3년형

    이집트에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으로 유명한 또 다른 한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법원이 틱톡 여성 스타들을 수감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라고 AFP통신 등이 법조 소식통을 인용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나르 사미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각각 대중가요 댄스 및 립싱크 영상을 게시했다가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이달 초 이 여성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방탕함과 부도덕함 그리고 본능을 자극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검찰은 이 여성이 대중음악에 맞춰 춤추고 립싱크하는 영상이 공공의 품위를 손상하고 성매매 목적으로 게시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약 2250만원)가 함께 부과한 이번 판결을 두고 이 여성을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항소심 신청 기일은 내달 15일까지다. 보석금은 2만 이집트파운드(약 150만원)로 책정됐다. 마나르 사미의 변호인 하니 바시요니에 따르면, 여성은 보석금을 냈지만 석방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앞서 이집트에서는 틱톡에서 영향력인 큰 여성인 하닌 호삼(20)과 마와다 엘라드흠(22) 등 여성 인플루언서 5명에게 각각 징역 2년형과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를 선고했다. 이 젊은 여성들은 각자의 영상에서 풍자적인 립싱크와 코미디 촌극, 댄스 영상 그리고 보이스오버를 선보였고, 이들 콘텐츠는 틱톡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팔로워가 120만 명(현재 91만 명)이 넘었던 하닌 호삼은 지난 4월 틱톡에 소녀들은 소셜미디어로 나와 함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린 뒤 그 발언이 성매매 알선으로 해석돼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또한 현재 팔로워가 320만 명이 넘는 엘라드흠도 지난 5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풍자 영상을 올렸다가 체포됐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이집트에서는 네티즌 사이에서 무엇이 개인의 자유와 사회 규범을 구성하느냐를 두고 열띤 논쟁이 재차 벌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집트에서는 몇몇 벨리댄서와 팝가수가 온라인에 게시한 콘텐츠가 너무 야하거나 선정적이다는 주관적인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됐기에 이번 사례 역시 드문 일은 아니다.지난달 이집트 법원은 벨리댄서 사마 알마스리에게 그녀의 게시물이 성적으로 선정적이라면서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했었다. 인권 운동가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의 자유를 막연한 말로 엄중 단속하는 행위를 오래 전부터 비판해왔다. 인권변호사인 인티사 알사이드는 이전 AFP통신에 방탕 행위를 선동하거나 가족의 가치를 훼손한 혐의는 매우 막연하고 그 정의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2014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한 뒤 이집트에서는 자유가 더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팔로워가 5000명이 넘는 개인의 SNS 계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법을 통해 엄격한 인터넷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가 구세주” 파키스탄서 신성모독 재판받다 숨진 이는 미국인

    “내가 구세주” 파키스탄서 신성모독 재판받다 숨진 이는 미국인

    자신을 구세주라고 주장하던 남성이 파키스탄 법정에서 신성모독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방청객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알고 보니 미국인이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을 당한 남성은 타히르 아흐마드 나심(57)으로 지난 29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지방법원 피고인석에 경찰과 나란히 앉아 있다가 파이살(19)이라고만 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방청객이 쏜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건 당시 영상에는 파이살이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이슬람의 적, 파키스탄의 적”이라고 외쳤으며, 그 뒤 나심이 총성과 함께 바닥으로 힘 없이 쓰러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고 미국 폭스 뉴스는 전했다. NYT는 파이살이 모두 여섯 발의 총알을 쐈다고 전했다. 그는 꿈에 선지자 마호메트가 나타나 나심을 응징하라고 명했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 털어놓았다. 나심은 미국에 거주할 당시 인터넷을 통해 말리크라는 사람과 친분을 유지해오다 2018년 파키스탄의 한 쇼핑몰에서 만났는데 말리크가 당국에 고발하는 바람에 검거됐다. 말리크는 나심과 나눈 종교에 관한 대화 내용이 너무 놀라워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심은 파키스탄의 새로운 종교 분파로 이 나라 헌법에 이단으로 규정돼 있어 신도들이 반복적으로 박해를 당하는 아흐마디 교인으로 태어났으나 그 뒤 독립해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을 구세주이자 예지자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는 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처형된 사례는 없다. 다만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는 풍문만으로도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경찰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성난 폭도들에게 신체적 위협을 당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미국 국무부 남중앙아시아국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법정 안에서 살해된 미국 시민 타히르 나심의 유족에게 애석함을 전한다”며 “이런 부끄러운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파키스탄 당국이 즉각 조치를 취하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경찰은 파이살이 어떻게 경계가 삼엄한 법조 단지 안에 총기를 반입할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 단체 등은 신성모독 관련 법률이 종교적 소수집단을 박해하고 개인적 원한을 푸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철폐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강경 원리주의자들은 법률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조차 막아왔다. 그들도 법이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법을 개정하지 말고 대중이 개정하자는 이들을 막아서라고 선동하고 있다. 2011년 유망 정치인 살만 타세르가 펀잡주 지사였을 때 신성모독 법률을 개정하려 햇는데 경찰 출신인 자신의 경호원에게 총격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타세르 지사는 신성모독으로 기소돼 사형을 언도받고 8년째 수감 중이던 기독교도 아시아 비비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2018년 그녀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죄가 확정돼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다. 그의 죽음은 지금도 보수적이고 엄격하기 짝이 없는 파키스탄 사회에서 정교 분리나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인이 직면하는 위험을 일깨우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캉스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체험 ‘슬기로운 휴가생활’

    호캉스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체험 ‘슬기로운 휴가생활’

    직장인 안모(28)씨는 매번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찍이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 휴가지를 고민하던 안씨는 이달 초 어머니와 수제 비누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다. 2시간 동안 보고 싶은 풍경을 스케치하고 비누로 만들었다. 안씨는 “어머니와 재료를 직접 고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였다”면서 “만들어진 비누를 받아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씻을 때 쓰라고 주변에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장기간 멀리 휴가를 떠나는 대신 짧은 기간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이나 집 주변에서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다.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해외로 떠나는 길이 막혀 휴가 선택지가 줄어든 요즘, 2030은 어떻게 여름을 보내고 있을까.여행 대신 집 근처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프립’, ‘솜씨당’, ‘클래스101’, ‘탈잉’ 등 원데이 클래스를 주선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오면서 원하는 수업을 찾기도 한결 쉬워졌다. ‘DIY’(Do It Yourself) 수업은 나만의 개성을 살린 물건을 만들 수 있어 인기다. 도예 공방에서 직접 도자기 그릇을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 도마를 만든다. 향수 만들기도 대부분 앱에서 인기 수업에 올라가 있다. 필름 카메라를 빌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익선동 등지로 촬영을 떠나는 등 체험형 수업도 있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이틀 동안 ‘호캉스’(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로 다녀온 뒤 요리와 사진촬영, 요가 등 4개 수업을 갈 계획이다. 이씨는 “평소 하고 싶었던 체험을 하루 동안 끝낼 수 있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짧은 기간 국내 휴가를 다녀오기도 한다. 여행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1박 2일짜리 캠핑이나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을 고르기도 한다. 보통 패키지여행과 달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사진 촬영지나 활동으로 여행 코스가 짜여 있다. 방역 수칙은 꼭 지킨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초등학교 이후로 가지 않았던 강원 속초로 2박 3일을 다녀왔다”면서 “설악산에 가도 다들 마스크를 쓰는 점이 신기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할 때는 앱 ‘클린강원 패스포트’로 동선 인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로 휴가를 가면 1인당 120만원으로 계획을 했는데 국내로 떠나니 40만원으로 휴가비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휴가 행선지는 낯선 곳보다 익숙한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스닷컴이 지난 5~6월 마케팅 조사기관 원폴에 의뢰해 7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새 여행지’(12%) 보다 ‘좋은 기억이 남은 여행지를 재방문’(39%)하거나 ‘익숙한 국내 여행’(32%)을 택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들이 택한 곳은 제주(60%), 부산(30%), 여수(24%), 강릉(23%)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은 노트북·태블릿PC·책(42%)이 아니라 위생 마스크(64%)와 손세정제(53%)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여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로 ‘여행 금지나 제한이 해제된 후에도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아예 예년보다 휴가 기간 자체를 줄이기도 한다. 서모(29)씨는 “방역 예방을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려고 하다 보니 여행을 가기가 망설여진다”면서 “재충전을 하기 위해 한 달에 하루나 이틀씩 짧은 휴가를 내고 부모님과 서울 시내나 근교를 둘려볼 계획”이라고 했다.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114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는 3일 이하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5일간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6.7%로 떨어졌다. 4일 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은 18.7%였다. 여름철에도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홈캉스(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나 ‘호캉스’를 택했다.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직장인 신모(30)씨는 “자수 키트를 주문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수업도 있어 강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서 “나머지 휴일은 부모님과 낙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시위현장에 엄마들이 떴다… ‘인간방패’ 만들어 시위대 보호

    美 시위현장에 엄마들이 떴다… ‘인간방패’ 만들어 시위대 보호

    미국 시위 현장에 엄마들이 떴다. 20일(현지시간) CNN은 두 달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중년 여성 수십 명이 ‘인간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를 보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소속이 불분명한 연방요원들이 포틀랜드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는 영상이 떠돌아 SNS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엄마 방패’(Wall of Moms) 창립자인 베브 바넘도 해당 영상을 접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인권 침해였다. 다른 비슷한 영상을 찾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분개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시위대를 위한 모금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바넘은 포틀랜드 워킹맘 단체를 향해 ‘엄마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를 보호하자고 호소했다. 그렇게 모인 ‘엄마 방패’ 회원과 워킹맘 70여 명은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스크럼을 짜고 대항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부터 ‘정의 구현 없이는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침묵도 폭력이다’(SILENCE IS VIOLENCE) 같은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평화 행진을 전개했다. 5주째 평화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 레베카도 시위대 보호를 위해 다른 엄마들과 연대했다. 보복이 두려워 성은 밝히지 않은 그녀는 “시위 현장은 전쟁터가 되어 있었다. 젊은이들이 최루가스에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입소문이 나자 엄마부대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불어났다. 19일까지 ‘엄마장벽’ 운동에 합류한 중년 여성은 2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연방군은 평화 행진을 벌이는 엄마부대를 향해서도 최루가스를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엄마부대는 시위 현장을 계속 지킬 생각이다. 바넘은 “보호가 필요한 시위자가 없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위 현장에는 보통 주 혹은 시 소속 경찰이 투입된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사전 조율 없이 포틀랜드에 요원들을 급파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연방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을 앞세웠지만, 목적은 사실상 시위대 해산이다. 시위대는 물론 포틀랜드 시장과 오리건 주지사까지 나서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다.시위대는 연방요원 투입 이후 시위가 격화되고 최루탄까지 등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요원을 ‘트럼프 개인 군대’로 규정한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도 “연방 정부가 권한을 넘어서 평화로운 포틀랜드 시위자를 위협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 역시 “포틀랜드에 주둔한 ‘트럼프의 군대’는 해결책이 아니다.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포틀랜드를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포틀랜드 지도부는 몇 달 동안이나 무정부주의자와 선동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연방 재산과 ‘우리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휘하 연방요원들의 시위 진압 활동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란 반정부 시위 참여자 셋 사형 집행 중단, 트럼프 말 듣고?

    이란 반정부 시위 참여자 셋 사형 집행 중단, 트럼프 말 듣고?

     이란 당국이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젊은이 셋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려다 거센 국민적 반발에 직면해 황급히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트윗을 올린 지 몇 시간 안돼서였다.  이란 사법부는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반정부 시위 와중에 무기 강도와 기물 파손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14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20대 중반 피고인 셋에 대한 형 집행을 중단시킨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아미르호세인 모라디, 무함마드 라자비, 사에드 탐지디로 알려진 이들은 시위 도중 부서진 은행과 버스의 사진을 찍어 외국 언론사에 제보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BBC는 대법원이 아예 사건을 다시 재판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이 재판 기록이나 반대 증거들을 뒤늦게 열람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세 사람에 대한 재판이 “총체적으로 불공정”하다며 “고문과 비인간적인 처우에 대한 우리의 문제제기는 무시됐고, 변호인도 임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미르호세인 모라디를 때리고 전기 고문하고 거꾸로 매달아 쥐어짜낸 자백들로 방화와 문화재 파괴 책임을 물었다”고 개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3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이들의 사형은 언제든지 집행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에 개탄스러운 메시지가 될 것이다. 집행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해시태그 ‘#처형하지 말라(do_not_execute)’를 달았다.  이 해시태그는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진 15일 이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는데 무려 750만명이 해시태그를 달 정도였다.  흉악범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이라며 ‘#처형하지 말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사형 집행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란 사법부는 15일 “변호인이 재심을 신청하면 판결이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 재심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는데 아예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사형을 집행한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날린 것이라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정부는 지난 14일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7)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축구 스타 마수드 쇼자에이, 배우 샤합 호세이니 등 이란의 유명인들도 처형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란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형 집행 국가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14일 에도 서부아제르바이잔 지방에 있는 우루미에 교도소에서 쿠르드인 사형수 디아쿠 라솔자데와 사베르 셰이크 압돌라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0대 초반과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마하바드의 군대 퍼레이드 도중 폭탄을 매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15년 사형이 언도됐다. 둘의 변호인들은 BBC 페르시안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들이 무고하며 결정적 증거도 없으며 극심한 고문 끝에 거짓 자백을 한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둘을 가리켜 “조작된 증거에 체계적으로 의존하는 결함 투성이의 사법 절차가 낳은 가장 최근의 피해자들”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언론인으로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는 텔레그램 계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아마드뉴스를 창업한 루홀라 잠이 “지상에 부패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지난달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또 2017년과 2018년 반정부 시위에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선동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잠은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의 첩보국이 이라크로 꾀어내 납치한 뒤 이란으로 압송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재명·하태경 설전…“무책임하게 찍찍”vs“북한엔 찍소리 못해”(종합)

    이재명·하태경 설전…“무책임하게 찍찍”vs“북한엔 찍소리 못해”(종합)

    하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아” 비판에이 “어처구니 없는 정치 선동” 맞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대북전단 대응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외면한 채 정략적으로 대북 자극하는 가짜보수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국민에게 심판받았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하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싸잡아 비판했다. 하 의원과 김 교수가 SNS로 이 지사의 대북전단 살포 봉쇄 조치를 비판하자 “어처구니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맞대응한 것이다. 이 지사는 하 의원을 향해 “저보고 ‘북한에는 찍소리’도 못한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님이야 국가 안보가 어떻게 되든, 휴전선에 총격전이 벌어지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든 관심 없이 (오히려 그걸 바라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책임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찍찍’ 거리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기도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어렵게 만든 남북 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일을 찾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익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 듯하니 본인이 많이 하고 제게는 강요하지 말라”면서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된다.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두 분께서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앞서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기도 안전 위협하는 북한엔 찍소리도 못하고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는 이재명 지사, 판문점 앞에서 대북 항의 1인 시위는 왜 안 하나”라고 이 지사의 대북전단 살포 봉쇄 조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상황 파악을 전혀 못 하고 있다. 전단은 구실일 뿐 북한 도발의 본질이 아님이 명확해졌는데, 쇼 좋아하는 이 지사는 북한에는 항의 한 번 못 하면서 힘없는 탈북자 집에는 수십 명의 공무원을 동원한 요란한 쇼만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공언한 것처럼 조만간 대남 전단 살포하면 대부분 경기도에 떨어지는데 이 지사가 그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통합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전단 살포가 홍수인가? 대형 산사태인가? 발상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무책임하게 날린 대북전단 대부분이 우리 민가에 떨어져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을 보고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 또는 악의”라고 맞받았다.이재명 “‘살인 부메랑’ 대북전단 살포 용납 못해” 한편 경기도는 전날 접경지역 5개 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한 데 이어 포천의 대북전단 단체 대표 집에서 전단 살포에 사용하는 고압가스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했다. 아울러 탈북 단체가 지난달 초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 일부가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평화를 방해하고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살인 부메랑’ 대북 전단 살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인 부메랑’ 대북 전단의 피해를 왜 경기도민이 감당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북 전단 낙하물이 의정부의 한 가정집 위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어제 들어왔다. 현장을 조사해보니 전단과 다수의 식료품이 한 데 묶여있었고 지붕은 파손돼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곳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터라 자칫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었다. 길을 걷던 아이의 머리 위로 이 괴물체가 낙하했다면 어떠했겠나. 정말이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건은 살포된 대북 전단이 북측 아닌 우리 민가에 떨어지고, 자칫 ‘살인 부메랑’이 될 수 있으며, 접경지대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왜 우리 도민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야 하나. 반평화 행위를 엄단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진정한 안보이자 도지사의 책무”라면서 조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 가짜뉴스에 북한 유튜브까지 대응… 골치 아픈 통일부

    국내 가짜뉴스에 북한 유튜브까지 대응… 골치 아픈 통일부

    정부, 접속차단 어렵고 시청도 못 막아 단순한 감상·제3자 전파 ‘경계’ 불명확 北소식통발 가짜뉴스 대응도 골칫거리 방심위, 콘텐츠 차단 결정해도 안 지켜쌍방향 소통의 대명사 ‘유튜브’가 정부부처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유튜브의 인기를 환영할 수만은 없는 부처가 있다. 남북 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다. 북한이 유튜브를 활용한 대외선전선동에 힘을 쏟으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최근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북한 소식통발 정보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가짜뉴스 대응’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유튜브를 활용해 새로운 대외선전선동을 시도하고 있다. ‘Echo DPRK’ 계정은 젊은 여성 ‘은아’가 유창한 영어로 평양 시민의 일상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고 ‘New DPRK’ 계정은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의 일상을 보여 준다. 기존 대외선전과는 달리 따로 홈페이지를 개설하지 않았고 정치적 내용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 준다는 차이가 있다. 유튜브 이용이 자유롭지 않은 북한 특성상 선전선동기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우리 국민이 북한의 선전선동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시청·전달하는 것에 대한 법적 판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는 국가보안법과 정보통신망법에 근거해 북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과 같은 인터넷 콘텐츠의 경우 접속을 차단하고 출판물은 특수 도서관에 분리·관리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선전선동 방식은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접속 차단이 쉽지 않다. 또한 정부는 단순 콘텐츠 감상은 법에서 금지되지 않고 제3자 전파만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유튜브에서는 시청과 전파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댓글을 남기거나 계정을 구독하는 것을 단순한 감상으로 볼지, 제3자 전파로 볼지 명확하지 않다. 이용자 관심도에 따라 동영상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처리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북한특수자료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북한 소식통발 가짜뉴스도 통일부로선 골칫거리다. 최근 북한 소식통발 정보가 유튜브에서 활발히 유통되면서 ‘정부의 북한 마스크 지원설’ 등 일부 사실과 다른 주장도 파급력을 얻었다. 문제는 언론중재위 등을 통해 정정·반론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기존 매체나 보도와는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차단 결정이 내려져도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통일부는 지난달 초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가짜뉴스 대응’ 코너를 신설해 방통심위의 시정요구 결정을 받은 유튜브 콘텐츠를 공지했다. 국산 마스크가 중국을 통해 북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한 ‘김흥광튜브’와 북한에 지원할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한 ‘문갑식의 진짜TV’에 대해 정부가 반박한 과정이 실렸다. 그러나 방통심위가 접속차단을 의결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1일에도 해당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처럼 오판으로 인한 실수와는 달리 악의적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에 대해선 기록으로 남겨둘 것”이라며 “북한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조지 플로이드 시위서 ‘케이크’ 통째로 약탈한 여성 논란 (영상)

    美 조지 플로이드 시위서 ‘케이크’ 통째로 약탈한 여성 논란 (영상)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인 KIRO 7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워싱턴 시애틀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동참한 한 여성이 시위 도중 현지의 유명 치즈케이크 매장에서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약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얼굴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은 포장도 돼 있지 않은 케이크 하나를 손에 든 채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약탈 피해를 입은 케이크 가게의 전면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사진 속 여성을 비롯한 몇몇 시위자들은 매장의 진열대에서 케이크와 음료, 디저트 등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조회수가 100만 회를 훌쩍 넘었고, 일각에서는 이 여성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시애틀에서 판매 중인 케이크를 훔친 이 약탈자를 왜 영웅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 속 케이크 약탈이 벌어진 시애틀의 시장인 제미 더칸은 SNS를 통해 “역사상 전례없는 순간에 우리 모두가 친절 및 동정심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파괴가 희망과 사랑, 평화의 메시지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폭력과 약탈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워싱턴 시애틀을 포함한 25개 도시가 전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이를 무시한 군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거리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CNN은 일부 시위대는 평화시위를 유지했으며, 폭력을 조장하는 일부 선동가들을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흑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권을 위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내 뒤에 있을 때도 안심하고 지내고 싶다”며 경찰의 인종차별을 비난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경찰의 과잉진압과 미국에 깊게 뿌리 내린 인종차별의 갈등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시위의 배후에 외부단체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빌 바 법무장관은 ‘극좌파 과격분자(left-wing antifa militants, 안티파)’들이 과격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티파는 파지즘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극좌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순에 노망·尹 질투… “할머니 욕보이지 마라”

    구순에 노망·尹 질투… “할머니 욕보이지 마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금 문제 등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92) 할머니를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증오 발언)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할머니가 비판 대상으로 삼은 정의연과 윤 의원조차 이 할머니에 대한 비난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에서 1차 기자회견을 연 후부터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난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치매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인과 유명인도 혐오를 부추겼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맡았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할머니가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영주 영화감독은 1차 기자회견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며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만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라고 썼다가 글을 지웠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에는 ‘보수단체와 야당이 할머니를 배후에서 조종한다’는 음모론이 불거졌다. 이 할머니가 2012년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던 점을 언급하면서 “구순이 넘은 나이에 노욕이 발동했다”는 등 이 할머니의 행동이 윤 의원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한 지역 언론사는 이 할머니가 윤 의원에게 ‘내 보따리 내놔. 국회의원 되는 꼴 눈 뒤집혀 못 보겠다’고 말하는 만평을 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보수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처음부터 위안부라는 것이 사기”라고 주장하거나 “이 할머니는 위안부와 상관없는 사람이고 반일 감정을 선동해 돈을 벌던 인물”이라는 역사 왜곡도 쏟아졌다. 이러한 혐오 발언과 인신공격, 역사 왜곡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할머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이토록 심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렵게 목소리를 낸 할머니가 배제되고 억압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의연과 윤 의원도 이 할머니 등 피해자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7일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제발 자제해 달라”며 “그것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할머니에 대한 비하를 중단했으면 한다”면서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 사회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윤미향 폭로’ 이용수 할머니에 “노망” “질투” 2차 가해 확산

    ‘윤미향 폭로’ 이용수 할머니에 “노망” “질투” 2차 가해 확산

    하태경 “명백한 2차 가해, 인격 살인이자 범죄”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국회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 등 2차 가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지난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며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 제기와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포털사이트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할머니를 겨냥한 온갖 혐오 표현과 인신공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 이후 정치인들과 유명인들이 이 할머니 비판에 가세하면서 표현 수위들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댓글에서는 “노망이 났다”, “치매다” 등 할머니의 발언 내용과 무관한 노인 비하 발언과 조롱이 쏟아졌다. 또 “대구 할매”, “참 대구스럽다” 등 지역 비하 발언까지 잇따랐다. “기억이 왜곡” 정치인·유명인들도 가세 정치인과 유명인의 발언도 이어졌다. 윤미향 의원이 당선될 때 소속 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할머니가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며 이 할머니 발언의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변영주 감독은 할머니의 첫 회견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내가 오래전부터 말했지 않나.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면서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만날 이랬다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라고 썼다가 논란이 커지자 글을 삭제했다. 이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윤 의원을 재차 비판하자 온라인에서는 친여 지지자들의 SNS 모임을 중심으로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보수단체와 야당 측이 할머니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국회의원 출마 경력에 “노욕 발동”“가짜 위안부” 등 음모론 제기 언론을 통해 2012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던 이 할머니를 윤 의원이 만류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고 나서는 할머니가 ‘질투심’에 기자회견을 했다는 말도 나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자기는 국회의원도 못 하고 죽게 생겼는데, 새파랗게 어린 게 국회의원 한다니까 못 먹는 감에 독이라도 찔러넣고 싶었던 게지”, “구순이 넘은 나이에 노욕이 발동했다” 등의 글들이다. 이 할머니가 ‘가짜 위안부’라며 깎아내리려는 시도도 나왔다. 한 블로거는 포털사이트에 위안부들을 ‘사기꾼’으로 지칭하며 “이용수 할머니는 아예 위안부와 상관없는 사람이고, 반일감정을 부추기며 선동해 돈을 벌던 인물이었다”는 글을 올렸다.“이 할머니 어렵게 낸 목소리 배제 억압돼선 안돼” 이에 대해 이 할머니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과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종 음모론 등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은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인격살인이고 반인륜 범죄”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연구서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가 이토록 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어렵게 목소리를 낸 할머니가 배제되고 억압받는 일이 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조위 “국정원이 세월호 유족 사찰”…검찰에 수사 요청

    특조위 “국정원이 세월호 유족 사찰”…검찰에 수사 요청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을 사찰하고, 예산을 자체적으로 배정해 세월호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세월호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 및 여론조작 의혹 등을 조사한 결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금지 위반 등의 개연성이 있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세월호참사 직후 단식 투쟁을 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건강 이상으로 서울동부시립병원에 입원하자, 국정원 직원이 병원장 등을 만나 김씨의 상태를 묻고 그의 신상 정보를 캐내 상부에 보고했다. 박병우 특조위 세월호진상규명국장은 “국정원 작성 보고서와 직원 진술 조사, 증거 보전됐던 서울동부시립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 다수 근거 자료를 조사해 특정했다”며 “신상 관련 보고서가 올라온 뒤에는 ‘이혼 후 (가족) 외면’, ‘(부적절한) 아빠의 자격’ 등 김씨와 관련된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에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또 특조위가 2014년 4월 17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정원이 작성한 세월호 참사 관련 동향 보고서 215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총 48건의 보고서가 유가족 사찰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보고서에는 ‘여성들이 속옷을 빨아 입을 수가 없어 며칠째 입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 ‘진도실내체육관에는 희생자 가족 1명(강경 성향)이 내려와 실종자 가족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팽목항에 내려와 있는 희생자 가족 1명(온건 성향)’ 등이 적혀 있었다. 박 국장은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도 같은 자료를 가지고 조사해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특조위는 이런 행위가 사찰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국정원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 등에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이 같은 행태는 당시 세월호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국정원이 나서 이슈를 전환하고자 작성된 것이라고 특조위는 판단했다. 특조위는 “국정원이 자체 예산을 들여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일베 사이트에 게시해 여론을 확산시켰다”며 “‘보수(건전) 세력(언론)을 통한 맞대응’, ‘침체된 사회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일상 복귀 분위기 조성’ 등의 (내용이 적힌) 보고서를 통해 여론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도 청와대에 했다”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국정원이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당시 활동했던 국정원 직원 5명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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