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NS 비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판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질병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선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51
  •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18대 대선 1주년인 19일 ‘승리’의 주역들이 모여든 청와대와 새누리당사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오찬 및 만찬을 함께하며 1주년을 자축했다. 당 지도부 및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1년 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을 많이 좀 (배려)해달라고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청와대에서)의원들 곰탕 한 그릇 먹게 해달라”며 박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등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식인종 시리즈’ 관련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당과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600여명과의 오찬에서 “우물을 파는 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도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우물을 버리게 되고 모든 것이 허투루 된다”고 말했다. 오찬과 만찬은 각각 2시간 정도씩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와인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남녀 손목시계 세트를 건넸다. 화기애애했던 청와대 오·만찬과는 달리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대선 1주년 기념식’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았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용준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60여명이 1년 만에 모였다. 하지만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은 불참했다. 일부 참석 인사들은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무성 의원은 “국민대통합이란 거대 슬로건 아래 동참했던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에서는 청와대와 담판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신’ 중용을 직언하기도 했다. 반면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직접 보고 댓글을 외울 정도로 본다”며 소통 부재 지적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1년을 ‘불통의 1년’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대선 정국을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여야 정치권은 나라의 미래와 민생에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애주기별 맞춤 공약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이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탕평인사는 어디 가고 정부 출범 후 이념·지역·계층의 장벽이 하루하루 더 높아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처음으로 1년 전 상황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부산에서 개최한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지난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 후보를 양보한 데 대해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내려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후보 사퇴였다”면서 “결국 저도 대선 패배의 책임자다. 그래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軍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도 정치댓글 351건 작성

    軍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도 정치댓글 351건 작성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대선 과정에서 ‘정치글’을 작성한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9일 사이버사 심리전단 정치글 게시 의혹을 수사한 결과, 사이버심리전 이모 단장과 요원 10명 등 11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본부는 이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으며, 군 검찰은 조사본부로부터 수사 자료 등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이 단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천안함 피격, 제주 해군기지 등과 같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대응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응작전간 정치적 표현도 주저하지 말라”는 과도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사본부는 전했다. 이 단장의 이런 지시는 요원들의 정치글 게시 행위가 사실상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이 단장도 인터넷 계정에 정치관련 글 351건을 게시하면서 이를 다른 요원들이 활용하도록 유도했으며, 수사가 시작되자 작전보안 차원에서 서버에 저장된 관련자료 등을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장은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형법상 ‘직권 남용’과 ‘증거인멸 교사죄’가 적용돼 형사 입건과 함께 이 날짜로 직위 해제됐다. 심리전단 요원들은 이 단장으로부터 지시된 모든 작전을 정상적인 임무로 인식, SNS(소셜네트워크),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총 28만6천여 건을 게시했고, 이 가운데 정치관련 글은 1만5천여 건으로 분류됐다고 조사본부는 설명했다.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을 언급해 옹호하거나 비판한 것은 2100여건에 달했다. 조사본부는 정치글을 게시한 요원들에 대해서는 이 단장의 지시에 따라 임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행위이지만 횟수나 내용 등을 우선 고려해 10명을 형사입건하고, 추가 자료를 분석해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해 철저히 수사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전·현직 사령관에 대해서는 정치관여 행위를 예방하지 못한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문책을 검토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국군사이버사령부 창설 이후부터 근무한 사이버심리전단 요원 100여명이 수사 대상이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정치성향의 글을 올렸다”고 말해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정치글을 작성한 요원들이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사의 ‘댓글의혹’을 처음 폭로한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축소 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올바른 ‘인터넷 문화’ 언제쯤 정착될 수 있을까/임형주 팝페라테너

    [문화마당] 올바른 ‘인터넷 문화’ 언제쯤 정착될 수 있을까/임형주 팝페라테너

    올해 12월은 유난히도 춥다. 체감온도만 추운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도 고드름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것 같다. 지난주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혼성듀오 그룹 ‘투투’의 전 멤버 김지훈씨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것도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서울 번화가의 호텔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었다. 사실 국내 연예인들의 자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베르테르 효과’까지 안긴 국민 여배우 최진실의 자살 사건은 세계 유력일간지인 ‘뉴욕타임스’에도 보도될 만큼 나라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큰 이슈였다. 그리하여 당시 여러 네티즌들은 악성댓글 일명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고 다시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재발 방지에 뜻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인터넷 선플운동’을 전국민적 캠페인으로 알리고 동참해야 한다는, 모처럼 공익적인(?)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그 이후로 악성댓글 혹은 유명인에 대한 실체가 확인되지도 않는 무차별적인 유언비어 유포, 루머 생산이 인터넷상에서 과연 멈췄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하면 더했지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던 때가 무색해질 만큼 최근도 그러한 상황은 반복을 거듭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며칠 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던 인기 여배우들의 실명이 담긴 연예계 성매매 스캔들 사건을 예로 들어보자. 이 스캔들에서 인기 여배우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마담뚜’로 지명된 개그우먼 조혜련씨는 이 사건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허위 사실 유포로 자신의 명예훼손은 물론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허위 스캔들을 유포한 네티즌을 찾아달라며 공식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필자는 조혜련씨와 평소 친분이 있다. 그녀의 바른 행실과 생각 깊은 언행을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본 지인으로서 절대 그녀가 그러한 일을 했으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그만큼 그녀에 대한 필자의 신뢰와 믿음은 굳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기에 이것에 동의하지 않아도 전혀 무방하다. 어찌 됐든 공식 수사 의뢰가 시작되었기에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하고도 구체적인 사실을 알 수 있을 테니 필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수사를 의뢰했다는 기사에도 고의적으로 악플을 다는 수많은 네티즌들을 보며 필자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이렇게 본인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경찰에 수사의뢰까지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무차별적 악플을 다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기가 그리도 힘든가. 아니면 무조건적으로 자기 생각만 옳다고 믿는 것인가. 아직 사실이 어떤 건지도 전혀 판명되지 않았는 데도? 이제는 정말 우리 네티즌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고질적인 악습의 고리는 끊어야만 한다. 그래야 올바른 인터넷문화, 양질의 인터넷문화가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음은 물론 남의 말을 쉽게 하며 무조건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이들은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자신 또한 그러한 피해를 또 다른 어느 네티즌에게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 말이다.
  • “식비·교통비도 못 받는 노예”… 다시 불붙은 ‘무급인턴 논쟁’

    “식비·교통비도 못 받는 노예”… 다시 불붙은 ‘무급인턴 논쟁’

    지난 5일 주미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총무과·의회과 등에서 일할 무급인턴을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오자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능통해야 하는 등 지원 조건이 까다롭고 자료 통·번역, 행정 업무 등 실제 업무에 투입되지만, 급여는커녕 숙박과 교통비마저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주 5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하는 등 근로 시간이 정직원과 다르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한 이용자가 “주미 대사관이 인턴이라고 쓰고선 노예를 모집한다”고 꼬집는 글을 올리자 400회 이상 리트위트(추천하기)되며 공감을 샀다. 본격적인 인턴 모집철인 대학 겨울방학을 앞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무급인턴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 정부와 국회 등 힘이 센 ‘갑(甲)’ 기관들이 인턴 경험이라는 스펙(경력·학점 등 구직 때 필요한 경력) 제공을 미끼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인턴 제도는 기업과 기관 등이 취업 준비생에게 현장 교육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노동자가 아닌 교육생으로 보는 까닭에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무급인턴 경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가 담당한 것은 교육이 아닌 노동이었다”고 답했다. 서울신문이 취업 포털 사이트인 ‘커리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구직자 5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4.5%(140명)가 무급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무급인턴 경험자의 33.6%(47명)는 식비와 교통비 등 기본 비용조차 받지 못했다. ▲5만원 미만 10.7%(15명) ▲5만~10만원 25.7%(36명) ▲10만~15만원 10.0%(14명) ▲15만~20만원 5.7%(8명) ▲20만~30만원 9.3%(13명) ▲30만원 이상 5.0%(7명) 등이었다. 특히 경험자 가운데 67.1%(94명)는 인턴 활동 때 했던 일이 실제 조직 업무에 도움이 되는 노동이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87.1%(498명)는 ‘무급인턴이 현실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므로 최저임금은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등 재외공관 외에도 국회와 대기업,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등 청년 구직자가 선망하는 기관들이 성긴 법망을 이용해 무급인턴제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SNS에서는 ‘무급인턴은 사실상 종을 부리겠다는 것’이라거나 ‘무급 착취 없이 굴러갈 수 없는 기업이라면 문을 닫는 편이 낫다’, ‘청년들이 단결해 무급인턴에는 지원서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글이 호응을 얻고 있다.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은 “수습사원을 포함한 전체 인턴은 매년 50만명 이상 채용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무급 형태의 인턴은 몇 명인지 집계조차 안 된다”면서 “교육과 노동의 범위를 정확히 정해 법에 명시하고 노동력을 조금이라도 활용한다면 인턴에게 급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장성택 처형·이석기 사건 동렬에 두는 막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을 ‘같은 사건’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국회의원을 지내고 한 나라의 장관까지 지낸 인사의 입에서 이런 망언이 나왔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금 우리는 물론 전 세계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한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행위’로 보고 있으며 아직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이런 유일무이한 정권의 폭압성을 드러낸 사건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을 같은 선상에 놓다니 그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유 전 장관은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의 범죄행위를 사실적 근거 제시도 없이 여론몰이를 하고, 죄형법정주의가 완전히 무시된 것이 이 의원 사건 때와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우리 언론과 사법부가 짜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이 의원을 내란 음모 혐의로 덮어씌우고 있다는 말인데 어처구니없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 친노인사로 장관을 지낸 인사의 생각이 이 정도라면 통합진보당 세력은 제쳐 두더라도 친노그룹 역시 같은 생각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2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그가 사석에서 이러쿵저러쿵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정치성이 농후한 공식 행사에서 전직 장관이 한다는 얘기가 고작 국가관이나 정체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발언이어서는 곤란하다. 이석기 사태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에 있다가 탈당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 상식으로부터 심각하게 일탈한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헌법 밖의 진보’를 질타하지 않았던가. 국립 부경대의 한 교수의 막말 또한 유 전 장관의 사례 못지않게 한심하다. 이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 군인들이 다시 나설 때”라며 마치 쿠데타를 선동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고 한다. 국립대 교수가 쿠데타 운운한다는 것 자체는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안팎으로 위기 상황이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가 발전에 애써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이런 망발은 어려운 제반 여건하에서도 나라만은 잘되길 바라는 평범한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 사회문제 외면하던 잉여들 ‘화두’ 던지자 한발 나서다

    사회문제 외면하던 잉여들 ‘화두’ 던지자 한발 나서다

    한 대학생이 또래에게 사회 현안에 관심 갖기를 호소하며 붙인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의 반향이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취업과 등록금 인하 등 생활 이슈에 골몰하던 청년층이 정치,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녕들 하십니까’의 바람은 온·오프라인의 지지를 동력 삼아 확산될 가능성이 커 연말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 15일 밤 11시 현재 19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라고 호응했다. 지난 12일 고려대 주현우(27·경영학과)씨가 학교에 붙인 대자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지 나흘 만이다. 주씨는 지난 10일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에서 코레일 파업의 원인이 된 철도 민영화 논란을 언급한 뒤 “(대학생들이)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자기 합리화 뒤로 물러나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전국 각 대학에도 주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잇따라 내걸렸다. 서울대에는 대자보 20여개가 붙었고 가톨릭대와 광운대, 대구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에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각 대자보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동성애 문제 등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자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4일에는 주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학생 200여명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대 캠퍼스에 모인 뒤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인 김모(21·철학과)씨는 “정치 현안에 무관심하던 친구들도 페이스북으로 대자보 내용을 공유하는 등 각성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쟁 질서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갔지만 동료가 생각거리를 던지자 부채 의식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펙 쌓기 등 사회가 강요한 룰을 따르던 학생들이 출구를 찾던 터에 계기가 마련되자 자신들을 ‘잉여’(가치 없는 존재라는 의미로 학생들이 쓰는 단어)로 만든 가혹한 경쟁 질서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점도 눈에 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는 “대자보와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 매체의 경계를 넘나든 것이 과거 이슈의 파급 양상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자보에 강경한 어투의 기존 성명과 달리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식의 내용이 담겨 공감을 샀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일부 대학 게시판에는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자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철도 파업 등 갈등 당사자 중 한쪽을 악으로, 다른 쪽을 선으로 규정하는 접근 방식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찬반이 엇갈리는 현안을 두고 토론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이 대자보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저는 안녕합니다’라는 내용의 반박 대자보를 준비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nho@seoul.co.kr
  • [길섶에서] ‘종’과 ‘북’/문소영 논설위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재미를 붙여 생쥐가 풀 방구리 드나들 듯 들락날락한다. 한 달 전쯤 절의 누각에 함께 놓인 ‘종’과 ‘북’ 사진들이 등장하더니 요즘에 넘쳐나고 있다. 유행이라고 할 만하다. 최근에는 ‘대파’ 사진이 합세했다. 이른바 ‘종’과 ‘북’과 ‘파’ 사진을 함께 올린 뒤 ‘나는 종북파’라고 선언하고 깔깔댄다. ‘정부와 생각이 다르면 틀린 것이다’고 규정하는 무리한 ‘종북몰이’에 대한 반발을 해학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방송에서 “요즘은 구세군이 종 쳐도 가지 말라는 거 아니에요, 종북세력이라고 하니까. 북 쳐도 못 가고”라고 발언했는데, SNS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현실이 부조리하고 부당하다고 느끼면 반발하고 풍자하기 마련이다. 상하 신분 차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도 무능하고 위선적인 양반과 선비를 비판하는 안동 하회탈춤이 탄생하지 않았나. 종북몰이에 종·북 사진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마음이 애매해진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아스날 프림퐁 “독일 동료들 모두 부상 입히겠다” 파문

    아스날 프림퐁 “독일 동료들 모두 부상 입히겠다” 파문

    “가나 대표팀 걱정마, 외질 포돌스키 메르테사커는 월드컵에 못 나갈거야. 내 스터드가 훈련 중에 날라다닐 테니까” (삭제된 프림퐁 공식트위터 트윗 내용) 지난 10월 본인의 SNS를 통해서 “나도 백인에 영국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실언을 해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비판을 받았던 아스날의 엠마누엘 프림퐁이 월드컵 조추첨 이후 또 다시 SNS에서 위와 같은 실언을 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월드컵 조예선에서 가나와 맞붙게 된 독일 대표팀 선수중 아스날 소속 선수들을 훈련 중에 부상 입히겠다는 뜻이다. 프림퐁은 위와 같은 트윗을 작성한 후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바로 해당 트윗을 삭제했으나 SNS상에서 한 번 뱉은 말은 더 이상 본인만의 것이 아니다. 물론 프림퐁은 이 같은 내용을 ‘농담’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판단되지만, 팬들이 이를 단지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그가 지난 10월 범했던 실수가 너무 컸다. 해당 트윗을 캡쳐해둔 많은 팬들이 이를 다시 배포하며 프림퐁의 어리석음을 비판하고 있다.프림퐁의 실언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맨유가 에버튼 전에서 패배하자,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모예스 감독과 펠라이니가 에버튼 시절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하면서 “우리의 맨유를 파괴하려는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그 사진 위에 적혀있는 이미지를 업로드해 많은 맨유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런 일련의 SNS상에서의 실언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적으로 널리 팬을 갖고 있는 명문 구단의 프로 선수로서 대단히 미숙한 태도라는 것이 많은 축구관계자들의 평가다. 결국 프림퐁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날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8일자 보도를 통해 “아스날이 프림퐁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는 계약을 갱신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프림퐁은 새 팀을 찾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수건’ 때문에 봉변을 당한 쇼핑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를 방문했다가 이른 바 ‘수건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낭패를 본 네티즌들의 트위터 글들을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월마트점에서 가장 뜨거웠던 상품은 비싼 TV도 컴퓨터도 아닌 바로 ‘수건’이었다. 당일 초특가 할인 판매된 ‘수건’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쇼핑을 즐기려 했던 다른 고객들은 원치 않는 몸싸움에 휘말려 크고 작은 상해를 입었다. 쇼핑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 욕실에 걸 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앞으로는 절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쇼핑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쓰레기’ 같은 여자가 수건 때문에 나를 폭행했다. 도대체 걔 누구야?”등의 글을 올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전쟁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TV세트를 훔치려는 절도범에 의해 쇼핑객이 총격을 당했고,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와중에도 월마트는 금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번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수건 280만 장, TV 200만 대 등 총 10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Black’이 붙은 이유는 쇼핑센터가 이날 연중 처음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첫 날이기도 해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수건’ 때문에 봉변을 당한 쇼핑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를 방문했다가 이른 바 ‘수건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낭패를 본 네티즌들의 트위터 글들을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월마트점에서 가장 뜨거웠던 상품은 비싼 TV도 컴퓨터도 아닌 바로 ‘수건’이었다. 당일 초특가 할인 판매된 ‘수건’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쇼핑을 즐기려 했던 다른 고객들은 원치 않는 몸싸움에 휘말려 크고 작은 상해를 입었다. 쇼핑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 욕실에 걸 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앞으로는 절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쇼핑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쓰레기’ 같은 여자가 수건 때문에 나를 폭행했다. 도대체 걔 누구야?”등의 글을 올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전쟁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TV세트를 훔치려는 절도범에 의해 쇼핑객이 총격을 당했고,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와중에도 월마트는 금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번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수건 280만 장, TV 200만 대 등 총 10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Black’이 붙은 이유는 쇼핑센터가 이날 연중 처음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첫 날이기도 해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태흠, “낮은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다”더니… ‘청소노동자’ 발언 뭇매

    김태흠, “낮은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다”더니… ‘청소노동자’ 발언 뭇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의 ‘청소노동자’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내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무기계약직이 되면 이 사람들 이제 노동 3권이 보장된다”면서 “툭 하면 파업 들어가고 뭐하고 하면 이것 어떻게 관리를 하겠느냐”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SNS 등에서 김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과 후를 비교하는 패러디 사진까지 등장했다. 사진에는 김 의원이 지난해 총선 후보 시절 거리유세 도중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절을 하고 있는 모습과 시장 상인들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전날 운영휘 회의장 밖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청소노동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김 의원이 홈페이지에 “낮은 곳, 억울한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습니다”는 문구를 소개글로 남긴 것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그런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리뉴의 굴욕’ 英 심판협회장 PK 오심 사과

    ‘무리뉴의 굴욕’ 英 심판협회장 PK 오심 사과

    “그 장면을 2, 3번 다시 봤지만 명백한 페널티킥이다.” (웨스트브롬 전에서 논란의 PK장면에 대해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 무리뉴 감독의 EPL 리턴이 뜻하지 않은 측면에서 자꾸 파열음을 내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웨스트브롬 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비난이 다시 솟구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 심판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 심판 출신 마이크 라일리 회장이 최근 웨스트브롬 구단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웨스트브롬 전 판정에 대해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심이 속출하는 EPL에서, 협회장이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스티브 클락 웨스트브롬 감독은 이에 대해 “사과를 받는다고 한들, 승점 2점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협회장이 사과를 한 것은 고마운 일이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은 심판협회장의 직접사과로 인해 가장 난처해진 것은 다름아닌 무리뉴 감독이다. EPL 복귀이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빙’에 대해 ‘내 선수가 다이빙을 할 경우 강도 높은 처벌을 할 것이다’라며 거센 비난을 했던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브롬 전에서 첼시가 인저리타임에 부여받은 PK에 대해서는 ‘다이빙이 아니며, 명백한 PK다’는 반응을 보여 현지 축구 팬들로부터 ‘위선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그 사건이 이제 막 잊혀질 무렵, 평소에는 사과를 하지 않는 심판협회에서 그것도 회장이 ‘그 판정은 오심이라며’ 직접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이다. BBC 등 많은 현지 매체들이 이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으며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SNS상에서 “무리뉴, 심판협회장이 사과하는데도 PK가 맞다고 할 수 있나?” “심판협회장도 사과를 하는데, 무리뉴 당신도 사과해야되는 것 아닌가?”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첼시 구단측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아스날 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름 아닌 마이크 라일리 심판협회장에 대해서다. 아스날이 4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시절, 웨인 루니의 다이빙에 대해 PK를 선언했던 주심이 바로 마이크 라일리 현 심판협회장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아직도 이 일을 기억하고 있는 일부 아스날 팬들은 “라일리, 본인이 저지른 명백한 오심에는 여전히 사과를 안 하면서 다른 사람의 오심만 잘못됐다고 하는 건가?”라며 라일리 주심을 비판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표현이 과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락사 부탁합니다” 강아지 버린 주인 네티즌 비난 봇물

    “안락사 부탁합니다” 강아지 버린 주인 네티즌 비난 봇물

    한 개주인이 애완견의 안락사를 부탁하는 쪽지를 담기고 강아지를 버렸다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와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개의 주인을 찾습니다. 반드시 동물유기죄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싶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애완견이 담긴 박스 안에는 “안락사를 부탁합니다”라는 쪽지가 붙어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용인의 모 동물병원 앞에 CCTV를 피해 사각지대에 저 강아지를 버리고 갔다”며 분노한 심정을 표했다. 현재 이 강아지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귀여운 강아지를 그냥 버리다니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반드시 동물 유기한 사람을 찾아내 동물 학대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전공노 이어 전교조도 대선개입 의혹 수사

    검찰이 18대 대선 개입 의혹이 제기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대선 때 전교조가 인터넷에서 특정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자유청년연합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공식 트위터에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글 5건을 발견했다”면서 “이 밖에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글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대선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전공노를 상대로 제기된 혐의와 내용이 비슷하다”면서 “자세한 수사 진행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서울행정법원에서 법외노조 통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자 검찰이 내놓은 물타기 수사에 불과하다”면서 “전교조가 지난해 12월 대선과 관련해 한 일은 후보들에게 교육 정책에 대해 공약 질의를 한 것뿐”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전공노는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 3명과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 2곳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공노 측은 “개방 공간인 온라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전공노와 무관하게 올라온 글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불순하게 비판했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난에 가세해 전공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리뉴 감독은 위선자다”…다이빙 논란 ‘불똥’

    “무리뉴 감독은 위선자다”…다이빙 논란 ‘불똥’

    “나는 다이빙을 하는 선수들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 FIFA에서 강한 제재안을 마련해야 하며 내 선수들이 다이빙을 할 경우 나는 이를 대단히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다” (10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 애슐리 영에서 시작된 ‘다이빙’ 논란이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첼시의 수장 무리뉴 감독에게 그 불똥이 튀었다. 축구팬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마저 나서서 무리뉴 감독에게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10일 첼시 홈구장에서 펼쳐진 첼시 대 웨스트브롬 전에서 나왔다. 에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2-1로 역전을 당한 첼시는 인저리타임까지 계속 끌려가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 홈구장 무패행진이 드디어 마감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다이빙’이 나왔다. 첼시의 미드필더 하미레즈가 웨스트브롬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하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부딪힘과 동시에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첼시는 간신히 패배를 모면했다. 영국 현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 장면이 명백한 다이빙이며 ‘말도 안 되는’ 페널티킥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명 축구선수이자 은퇴후 BBC, 데일리미러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로비 새비지는 문제가 된 장면 직후 “절대 페널티킥이 아니며, 심판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그의 공식트위터를 통해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특히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페널티킥이 맞다”고 밝히자 “가소롭다”는 반응으로 응수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하미레즈의 다이빙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이렇듯 강한 비판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무리뉴 감독은 불과 1개월 전, 유럽에서 다이빙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영국 축구방송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이빙을 하는 선수들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 FIFA에서 강한 제재안을 마련해야 하며, 내 선수들이 다이빙을 할 경우 나는 이를 대단히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과거에도 드록바, 로벤 등에게 다이빙을 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불과 1개월 전 명망있는 매체를 통해 ‘다이빙을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던 감독이, 본인의 팀 선수가 다이빙으로 얻어낸 장면에 대해서는 경기를 지켜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다이빙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에서 ‘다이빙이 아니라 페널티킥이 맞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반응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무리뉴는 위선자다”라는 강도 높은 비판부터, “어제는 다이빙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하더니 오늘은 다이빙이 PK가 맞다고 하는 것인가”라는 논리적인 지적, 그리고 “무리뉴는 뛰어난 감독이지만, 인격에는 확실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전공노 조직적 선거개입 확인 ‘초점’

    검찰이 8일 18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함에 따라 배경과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청년연합이 지난달 29일 전공노를 고발했지만, 사실상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로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물타기 수사’가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전공노 홈페이지의 기록을 분석해 전공노 측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수사관 7명을 투입해 전공노 홈페이지의 접속 기록을 포함해 서버 자료 등을 복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조합원들이 전에도 그런 글을 올렸는지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관계자 소환 등 앞으로의 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가 아닌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불과 열흘 만에 압수수색으로 이어질 정도로 속도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배임 혐의를 받다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KT 회장의 경우 시민단체의 고발부터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8개월가량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 보조를 맞춰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선거에서 국가 기관은 물론이고 공무원 단체나 개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히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공무원 단체’를 언급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전공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은 단순한 댓글 차원을 넘는 정치개입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7일 “전공노의 대선 개입이 국정원보다 휠씬 조직적”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의 전공노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맞물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노동위원장은 “국정원 사건의 초점을 흐리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악질적 선동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라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글을 쓸 수 있는 자유게시판을 빌미로 공무원 중 누군가가 글을 남겼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한 먼지떨이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안젤리나 졸리와 연예인 홍보대사/이갑수 INR대표

    [옴부즈맨 칼럼] 안젤리나 졸리와 연예인 홍보대사/이갑수 INR대표

    수십 년간 심한 내전을 겪은 캄보디아에는 아직도 500만개 이상의 지뢰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뢰 사고로 캄보디아 인구 290명당 1명이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영화 촬영차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지뢰를 밟아 불구가 되고, 지뢰를 제거한 땅 위에 세워진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위험천만한 지뢰밭 길을 아슬아슬하게 뚫고 등하교하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현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후 지뢰제거를 위한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유엔은 졸리를 유엔난민기구(UNHCR)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졸리는 졸리-피트 재단을 설립해 화답하며 활동 반경도 넓히고 기부도 늘려나갔다. 2007년 졸리는 인류의 자유와 난민 발생 방지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구호위원회로부터 자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졸리 말고도 진정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의 연예인들은 수없이 많다. 스타들의 이런 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선진국의 정부기관이나 단체들이 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한 바 있다. 물론 그들에게 모델료나 협찬금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스타들이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홍보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종종 있다. 강의 마지막 순서로 효과적 정책홍보를 위한 ‘10계명’을 강조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연예인 홍보대사 남용하지 않기’이다. 무분별한 홍보대사 남발은 아무도 기억도 못하고 효과도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모델료를 주는 것은 더더욱 예산 낭비라고 덧붙인다. 때마침 10월 4일자 서울신문에 난 조그만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끈다. ‘기재부, 홍보대사에 4억원대 모델료 지급 논란’이 그것이다. 정부기관에서 연예인들에게 연간 수십억원의 돈을 주고 홍보대사에 임명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일부 정부기관들은 연예인 중심의 홍보대사 임명 제도를 폐지했고, 돈을 받지 않고 기부 등 공익적 활동을 열심히 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홍보대사 제도가 예산 낭비이냐 여부가 아니다. 공공기관과 연예인들의 철학과 인식에 관한 문제이다. 홍보대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연예인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대가를 받지 않고 특정 정책이나 활동에 공감해 순수한 차원에서 부여하는 명예직일 뿐이다. 따라서 홍보대사는 사회·공익적 분야에 뜻을 같이하거나 직접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부차적으로 의뢰할 수 있는 것이지, 그들의 대중적 인기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임명해 운영한다면 의미도, 효과도 떨어진다. 아직도 인기 스타들을 내세워 정책 홍보를 하려는 공공기관이 있다면 근본적인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공공기관들은 홍보대사나 미디어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무분별한 도입 등 나열식 홍보보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인식과 사회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예산 절감 효과도 제대로 나타난다. 정부기관의 잘못된 정책 수행과 결과를 기사로 비판하고 있는 서울신문 또한 차제에 남발되고 있는 홍보대사 문화의 실태를 정확하게 짚어보고 홍보대사 제도가 당초 취지에 맞게 발전, 정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 [생각나눔] 美여성 ‘이색 아이디어’ 방송공개 논란

    매년 10월 31일 미국 핼러윈데이의 풍습 중 하나는 이웃집 어린이들이 문앞에 찾아오면 나가서 준비한 사탕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핼러윈데이에 이 사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노스다코타주 파고에 사는 ‘셰릴’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어린이 중 뚱뚱한 아이한테는 사탕뿐 아니라 ‘비만 위험성 경고’를 담은 편지를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밝혔기 때문이다. 셰릴은 아이의 부모를 수신인으로 하는 편지에 “당신의 아이는 비만이니 설탕제품을 먹지 않는 게 좋겠다. 아이가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을 버리도록 부모로서 나섰으면 한다”고 쓰겠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셰릴은 전날 지역 라디오방송에 청취자로 출연해 이런 계획을 밝혔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퍼나르기를 하면서 급속히 화제가 됐다. 교육 관련 토론회에서 회자될 정도였다. 셰릴은 라디오 진행자가 ‘그냥 사탕을 안 주면 되지 왜 편지를 보내려고 하느냐’고 묻자 “나는 재미있는 전통을 해치고 싶지도, 야박하게 보이고 싶지도 않다”면서 “다만 비만 아동의 부모들이 책임감을 갖길 바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셰릴의 아이디어에 대해 케이티 고든 노스다코타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그런 편지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줘서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도 “사탕은 비만아동뿐 아니라 모든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인데 유독 비만아동만 겨냥하는 것은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심장병 전문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비만아동에게 사탕을 주는 건 폐질환 환자에게 담배를 권하는 것과 같다”면서 “셰릴의 편지는 ‘사랑의 매’로 봐야 한다”고 옹호했다. 앞서 수주 전엔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가 비만 학생 부모들에게 비만 위험 경고 편지를 보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편지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