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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보이콧’ 자유한국당, 오늘 강남서 대규모 집회…전국 5만명 동원령

    ‘국회 보이콧’ 자유한국당, 오늘 강남서 대규모 집회…전국 5만명 동원령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조사하려는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구에 5차례나 불응한 김장겸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이유만으로 정기국회 불참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9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대규모 정부 규탄 집회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5만명 규모의 인원을 모으기 위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버스로 사람을 실어오라는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실험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나란히 비판하기 위해 이날 ‘문재인 정권의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 장악 국민보고대회’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집회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홍준표 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앞서 당 지도부는 각 당협위원장들에게 당협별로 관광버스 5대 규모의 인원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는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호가 새겨진 피켓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또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인 오는 13일 이철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방미단을 미국에 보내 당론으로 채택한 ‘전술핵 재배치’를 미 의회 등에 직접 요청하기로 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박근혜 정부 집권기인 지난해 북한이 감행한 4·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여기에는 1991년 철수 전까지 주한미군에 전술핵 무기가 배치돼 있었던 만큼 자체 핵개발 주장보다는 현실성이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외교 당국은 전술핵 재배치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비핵화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미국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술핵 대신 확장억제 제공 등을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중생 폭행사건’…부산 사상경찰서 “부상 경미하다” 축소 논란

    ‘여중생 폭행사건’…부산 사상경찰서 “부상 경미하다” 축소 논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 사상경찰서가 6일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경찰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5일 SBS뉴스는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의 피투성이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뒤 경찰이 “(사진은)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하다”고 말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뒤 영상 소유주에게 ‘언론에 공개 말라’고 압박하고, 이번 폭행에 앞서 두 달 전에도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상이 아니다’라는 경찰 관계자 발언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 피해자는 쇠파이프와 소주병 등으로 1시간 넘게 심한 폭행을 당했고, 경찰의 발표에 분노한 피해자 어머니가 엉망이 된 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찰이 가해자들의 범행동기가 ‘보복폭행’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는 등 늑장·부실수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경찰 측은 “‘피를 흘린 사진이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하다’라는 내용은 말한 적이 없다”며 “피해 정도는 사건 초기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1차로 파악한 내용을 간추려 보냈었다. 경찰의 공식 자료나 수사진행 사항이 아니었다. 사건 담당자 연락처를 명기해 언론사가 확인 취재를 할 수 있도록 우선 조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CCTV 공개를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SBS를 포함한 각 언론사에서 CCTV 화면을 촬영하지 않고 USB로 옮기려 하자 소유주가 사상서 수사팀에게 ‘기자들이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료를 옮긴다, 경찰관을 보내달라’고 요청 전화를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재차 물어와 ‘전원을 끄면 된다’고 대답하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미성년자인 피해자와 피의자의 얼굴 등이 노출되면 추가 피해가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자료가 유출되지 않도록 당부하고 철수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에 신동욱, 문재인 정부 비판 “불신 도미노”

    ‘부산 여중생 폭행’에 신동욱, 문재인 정부 비판 “불신 도미노”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신 총재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산 여중생 폭행 논란. 안보가 무너지니 치안도 무너진 꼴이고 문재인 정부 불신 도미노 현상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인권은 개밥에 도토리 꼴이고 가해자의 인권은 좌파의 전유물 꼴”이라며 “악마보다 악마 같은 꼴이고 분노와 증오의 문재인 정부 데자뷔 꼴”이라고 꼬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여중 3학년 A(14) 양과 B(14) 양이 다른 학교 C(14) 양을 폭행했다. A양은 C양을 폭행한 뒤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전송했다. 이 선배가 A양을 꾸짖으며 SNS에 사진을 올려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해당 선배에게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에 대해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양 등 가해자들은 C양과 평소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C양이 A양 후배로부터 옷을 빌린 것 때문에 이날 우연히 함께 만나게 됐는데 A양 등이 “C양의 태도가 불량하다”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양 등에 대해서는 특수 상해죄, 특수 폭행 등 적용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재계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경제단체는 한국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기업이었다면 그 구심점은 경제단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요즘 주요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각종 이슈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의 핵심 주체인 경제계가 더이상 움츠리지 말고 경제단체를 통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국내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5개로 대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상호 간의 역학 구도도 달라졌다. 전경련은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재계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운명도 엇갈렸다. 고용 및 노사 현안의 경영계 파트너인 경총은 일자리위원회에서 한때 배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신설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해외 네트워크는 지속 활용해야”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회원사 대부분이 대기업인 만큼 역대 회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재임 중이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해체론이 불거지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탈퇴해 회원사가 기존 600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전경련은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 32개 경제단체와 정기적으로 양자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했다. 현재 싱크탱크 위주로 기능을 축소하고 단체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특유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경총은 본래 전경련에서 노사 관계를 다루던 부서였다.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분리돼 나왔다.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사 관계, 인적자원 관리에 특화된 민간단체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맞상대다. 경총의 주요 업무는 정부의 각종 회의체에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복지·노동관계법 제·개정 때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사분규 발생 시 기업들의 원활한 교섭·타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한 곳인 전방(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 김용주 전 회장이 경총 창립을 주도해 12년간 회장으로 재직했다. 경총은 지난 5월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가 하면, 개국공신인 전방의 조규옥 회장이 “경총이 정부의 정책에 경영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7만 2000개 회원사 거느린 무역협 ‘이상무’ 새 정부에서 위상이 크게 오른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족상인조직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로, 5개 경제단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1946년 조선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상의는 그 규모와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2013년 15만여개에서 2014년 16만개, 2016년 17만개로 늘었다가 올해 18만개까지 확대됐다. 71개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30여개의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의 경우 반기 매출액 170억원 이상(매출세액 17억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대기업 회원의 비중은 2% 안팎이고 중소·중견기업이 9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경련 공백기에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고, 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주도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이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전 세계 170여개 상의가 국제행사 때 서로 지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도 상의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 시작한 단체로 200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 973개가 소속돼 있다. 회원사는 66만 9607개에 이른다. 전국에 13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임원 수, 임원 선출, 추진 사업 등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진행되며 회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현재 회장은 박성택 ㈜산하 대표가 맡고 있다. 무협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무역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7만 2000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전국 14개 지역 본부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10개 지부가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를 세웠다. ●“경제단체 너무 많다”… 구조 변화 목소리도 이처럼 경제단체들은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단체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하고 정책 제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의견 전달 효율화를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대기업만으로 구성된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전경련 설립 당시 모델이 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있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단체가 난립해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계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단체별로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회원제를 개편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체들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조민기, 김구라 김생민 논란 의식? ‘SNS 의미심장한 사진’

    조민기, 김구라 김생민 논란 의식? ‘SNS 의미심장한 사진’

    배우 조민기가 SNS에 의미심장한 사진을 게재했다.조민기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사진을 게시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 주소를 링크했다. 해당 사진에는 30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언급했던 바 있는 피규어 아톰이 담겼다. 비오는 창가를 바라보는 아톰의 어두운 뒷모습이 시선을 잡아끈다. 특히 전날 조민기의 욜로 라이프와 김생민의 근검절약 라이프가 방송동안 대비되며 김구라의 조롱 논란으로 번졌는데, 이 여파로 조민기 역시 SNS에 악플을 받았다. 이에 다소 어두운 색감의 사진이 그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에서 진행 태도 문제로 논란이 된 방송인 김구라가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은 절약에 대한 가치관과 에피소드 등을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인 김구라가 김생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31일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사실 김생민씨와는 나를 비롯한 라디오스타 MC들과 평소 친분이 있다. 그런데 그날 김생민씨가 첫 출연이어서 긴장을 하는 면이 있었다. MC로서 분위기를 띄어주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그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지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시청자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사려 깊은 방송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국정원 댓글 유죄, 당시 靑 개입 여부 규명해야

    제18대 대선에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국정원법과 선거법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어제 법원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원 전 국정원장에 대해 “특정 정당과 정당인을 지지하는 글은 정치 관여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것이다. 대법원이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2년 만의 결론이다. ‘국정원 댓글’ 파문은 주지하다시피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심리전단 직원들이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2014년 9월 1심 재판부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가 2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인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7월 사실관계 추가 확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한 이후 지난 2년간 25차례 공판을 거듭하며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재판부의 판결대로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정면 위반해 정치 관여를 하고 나아가 특정 후보자의 선거운동이란 지적이다. 1심 집행유예 판결과 관련해선 당시 김동진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 통신망에 ‘지록위마’(指鹿爲馬)라고 공개 비판했다가 정직 2개월을 당했다.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법원 내부의 목소리조차 침묵을 강요받던 암울한 시대였다. 재판부가 어제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새로운 차원에서 시작돼야 한다. 정권 유지와 재창출에 정보기관이 동원되고 국기 문란 행위에 국민 세금이 사용된 것은 국가의 통치 시스템을 허무는 중대 사건이다. 많은 국민들은 원 전 국정원장 단독으로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암묵적 지시 등 직간접으로 연루됐을 개연성이 높다. 실제 당시 청와대가 개입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11년 국정원이 작성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 문건도 청와대 지시로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총선·대선에서 여당 후보 지원 방안을 마련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4년간의 재판 기간에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수사 외압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경찰과 검찰, 법무부의 고위층이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많다. 당시 윤석열 검찰 수사팀장은 좌천됐고,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자 논란으로 옷을 벗었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원의 정치공작 행태를 뿌리 뽑으려면 국정원뿐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국가 정보기관의 헌법 유린 행위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
  •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 비상 ‘카트리나 악몽’ 겪은 뉴올리언스 최대 254㎜ 폭우 예고에 초긴장 “최근 나흘간 휴스턴에 내린 비의 양이 나이아가라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지는 양과 같다”고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홍수통제국 기상학자 제프리 린드너가 말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카운티 전체 토지의 약 3분의1인 1400㎢가 물에 잠겼다. 이는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한 것과 같다. 지난 25일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낸 비의 양은 51.88인치(1.31m)로 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78년 태풍 아멜리아 때 텍사스에 내린 역대 최대치(48인치·1.22m)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치안도 ‘아슬’… 야간 통행금지령 이 같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인구 650만명의 터전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물에 잠긴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하비로 인해 총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피소는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상점이 문을 닫아 생필품은 동이 났고, 거리는 버려진 차들로 넘쳐났다. 시 당국은 구조활동에 집중하느라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도 못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다수의)약탈 사건이 보고됐다”며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주민 구조를 위해 군 병력 투입을 늘렸으며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해 구호를 돕고 있다. 폭우로 인한 2차 피해도 생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화학물질 유출 우려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소방국은 크로스비 지역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의 유기과산화물 공장에서 2.4㎞ 반경에 있는 주민들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은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하비의 영향으로 냉동보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들의 석유 정제시설이 모여 있는 걸프 연안에서도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폴리티코는 이번 주 200만 파운드(약 900t) 이상의 화학물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환경감시단체들은 이 중에 발암성 벤젠과 질소화합물 등 장기적으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금 지급액 22조원 넘을 수도 JP모건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하비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4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만 위에 머물던 하비가 30일 0시 이후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다시 한번 상륙, 더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동 속도를 늦추면서 31일까지 텍사스 해안 북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에 걸쳐 추가로 15~30㎝(6~12인치)의 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12년 전인 2005년 8월 29일 180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난 곳이어서 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강수량이 50㎜를 기록하는 등 뉴올리언스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뉴올리언스에 앞으로 36시간 동안 최대 254㎜에 이르는 비 예보가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달 초 폭우가 왔을 때 배수펌프 고장으로 도시 배수 체계에 문제가 드러나 이번 폭우 예고에 초긴장 상태다. 미치 랜드루 뉴올리언스 시장은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위협적인 폭풍에 직면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집을 나서지 말고 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와 오스틴을 잇달아 방문해 재난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재난지역인 휴스턴은 구호와 복구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멜라니아의 복장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이 쇄도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을 입고 얇고 높은 굽이 특징인 ‘스틸레토 힐’을 신어 재난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는 비행기 안에서 수수한 흰색 셔츠 차림에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영부인(FLOTUS)’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타나 놀림감이 됐다. SNS에는 ‘누가 영부인인 걸 모르냐’는 조롱 섞인 글이 회자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국정원 녹취록 - SNS 보고서… 원세훈 선거개입 ‘스모킹 건’

    국정원 녹취록 - SNS 보고서… 원세훈 선거개입 ‘스모킹 건’

    국정원 직원들 사용·관리 추정 트위터·각종 문건 근거로 인정… ‘무더기 파일’ 증거능력 불인정 2013년부터 4년간 이어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재판은 상급심을 거칠 때마다 결과가 뒤집어졌다. 핵심 쟁점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의 사이버 활동을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이었는데 30일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선거 개입이 유죄로 인정된 것은 검찰이 최근 추가로 제출한 국정원 회의녹취록과 보고서가 판단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과 변호인은 국정원 사이버팀의 활동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들을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법원에서 2015년 7월 사건을 파기환송하게 된 것도 주요 증거들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였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원 전 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1심과 달리 국정원 사이버팀의 선거 개입을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수장으로서 이 같은 정치 관여 및 선거 개입의 ‘정점’에 있었다고 결론 냈다. 최근 검찰이 추가로 제출한 국정원 녹취록과 보고서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먼저 파기환송심에서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이메일에 첨부된 자료인 ‘시큐리티 파일’과 ‘425 지논 파일’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파일들에는 심리전단 활동과 관련된 지침에 해당하는 ‘이슈와 논지’ 등이 포함됐는데 1심에서는 증거능력을 배척했고, 2심에선 이를 인정해 선거 개입을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다시 이 파일들에 대한 증거능력을 배척하는 취지로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형사소송법 제313호 1항에 따라 문건의 작성자가 법정 진술에 의해 진정성립을 확인해야만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절차가 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관리한 것으로 추정된 트위터 계정과 인터넷 사이트 계정, 각종 국정원 문건들을 중심으로 사이버팀의 선거 개입을 밝혀냈다. 특히 검찰이 파기환송심에 제출한 국정원의 2009년 6월 19일자 부서장 회의 녹취록과 청와대에 보고된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등 10여건의 문건이 유죄를 판단하는 데 근거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전 부서장 회의에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승리하면 국정원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는데, 직원들로서는 선거에 영향을 주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SNS 관련 보고서에는 ‘야당에 점령당한 SNS에서 허위정보가 유통되고 민심이 왜곡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국정원은 평상시에도 각종 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목표로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등으로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근거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원 전 원장은 부서장 회의에서 혹세무민의 여론을 정상화하라는 등 국민의 여론 형성 과정에 직접 관여하라는 지시까지 노골적으로 했다”면서 “국가기관의 여론 통제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반하는 만큼 위법행위가 매우 커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판부는 사이버팀의 선거운동 개입에 관해서는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를 직접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은 후보자들이 출마선언을 시작한 때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및 비판을 가하는 것은 각 후보자들이 경선 등을 통해 정당의 후보자로 확정된 때부터로 시기를 제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심 적으면 낙태”…SNS 사진으로 뭇매 맞은 임산부

    “관심 적으면 낙태”…SNS 사진으로 뭇매 맞은 임산부

    소셜미디어에서 수천 명으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아기를 낙태하겠다는 여성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은 이후 농담으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트위트에 ‘사이판팅’이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가진 여성이 임신한 배를 과시하며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는 평범한 임산부의 사진이었지만 그녀가 남긴 말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임신 4개월 째인데, 4000개의 리트윗을 받으면 낙태를 하지 않겠다’ 즉, 자신의 게시물을 4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읽어보라고 추천하면 임신 중절을 하지 않겠다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여기에 배 속 아기 아버지로 추정되는 또다른 트위터 사용자와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킹 나단 6세(King Nathan VI)’이라는 남성은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트위터에 먼저 알려야했냐며 어이없어했고, 여성은 나를 무시해서 이 방법으로라도 알려야했다고 그의 말을 받아쳤다. 그녀의 바람대로 게시물은 온라인에 게재된지 며칠 사이 1만 건이 넘는 ‘리트윗’과 1만1000건의 ‘좋아요’를 얻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게시물과 커플의 논쟁이 팔로워를 얻기 위한 ‘관종’(관심종자의 줄임말로 SNS상에서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증상)적인 행위”라며 “임신을 하든 안하든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상대로 한 발언 자체가 야비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성의 낙태 협박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들은 “당신의 인생이 얼마나 슬프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당신이 도움받을 수 있는 입양기관이 얼마든지 있다”며 걱정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美서도 “세월호 8살 은지 돕고 싶어요”… 온정 봇물

    [서울신문 보도 그 후] 美서도 “세월호 8살 은지 돕고 싶어요”… 온정 봇물

    이메일·SNS로 응원 글 쏟아져 “30세 보상금신탁 조정” 제안도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진 권은지(당시 5세·가명)양이 초등학교 입학 이후 1년 반 동안 철없는 또래 친구들의 놀림으로 세 번이나 학교를 옮겨야 했던 아픈 사정이 보도되자 국내외에서 은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은지네 가족은 제주로 귀농을 하기 위해 화물트럭에 이삿짐을 싣고 세월호를 탔다가 참변을 당했다. 은지의 어머니는 참사 당시 숨진 채 발견됐고 아버지(권재근)와 한 살 터울 오빠(혁규)는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상태다. 기사를 접한 국내외 독자들은 은지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다양한 제안을 기자의 이메일 등으로 보내왔다. 미국에 산다는 신모(25)씨는 “해외에 있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기부가 됐든 뭐가 됐든 도울 방법을 꼭 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경기 용인에 사는 홍모(39)씨는 “은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싶다”고 전해 왔다. 세 살배기 딸이 있다는 차모(38)씨는 “방학 때 홀로 남겨질 아이를 생각하니 안타깝다”며 “은지가 어디에 있든 우리 딸아이랑 놀이동산에 함께 데려가고 싶다”며 자신의 연락처와 신분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도 응원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아이디 ‘jinu****’는 “아빠, 엄마, 오빠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잖아. 용기 내서 꿋꿋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렴”이라고 썼다. 은지를 부주의하게 노출시킨 어른들과 학교 측의 무신경에도 질타와 비판이 쏟아졌다. 은지 고모이자 보호자인 권모씨는 “전학 간 학교에 은지 이름을 바꿔 부르고 있다고 전했는데도 법적으로 개명한 게 아니다 보니 출석부에 아이 실명을 그대로 써놓아 번번이 신분이 노출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은지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묶여 있는 보상금 신탁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은지는 지난해 ‘세월호 보상금’을 받았지만 만 30세가 되는 2039년 12월 21일까지 법원에 신탁으로 묶여 있어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상태다. 해양수산부 측은 “신탁 기간은 당사자와 은행이 합의해 정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은지 큰아버지는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아이디 ‘codn****’은 “기초수급자이면 아이가 더 주눅 들지 않겠느냐”면서 “직계 가족이 아니더라도 실질적 보호자에게 (은지의) 양육비나 교육비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지 고모는 “(각계 온정에)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행여나 아이가 다시 노출돼 상처를 받게 될까 봐 겁이 난다”며 선뜻 도움의 손길을 잡지 못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 “원세훈 원장 때 국정원 요원 10여명 스스로…”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 “원세훈 원장 때 국정원 요원 10여명 스스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재임(2009년 2월~2013년 3월)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원 요원 1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에 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비롯된 일이라는 이 보고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헌정 질서를 흔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는 또 다른 차원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브뤼셀 소재 분쟁예방 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지난 2014년 8월 5일 ‘한국 정보기관 병적증상의 위험성(Risks of Intelligence Pathologies in South Korea)’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CG가 인터뷰한 또 다른 소식통은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기가 곤두박질쳐 약 10명의 국정원 요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내용은 원 전 원장이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 본문 22쪽 하단 각주에 실려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 앨러배마주 소재 트로이대학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대니얼 핑크스턴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약 10명 자살’을 언급한 소식통이 국정원 내부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자들과 긴밀히 접촉하는 사람으로서 “과거 그와 접촉해본 바로는 말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국정원 소식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직이 갑자기 바뀌거나 부당하게 대우를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자살한 사람이 여러 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 요원들이 당시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원 전 원장의 재임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서,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분석 작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은 “헛소문이며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에 있을 때 일을 정말 많이 했고 여러 요원을 적재적소에 자기 전공 분야를 갖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댓글 여론 형성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받고 오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의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 활동과 관련한 일부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임기 중 대법관 12명 교체… 진보로 무게중심 이동

    文임기 중 대법관 12명 교체… 진보로 무게중심 이동

    참여정부 이용훈 대법원장처럼 대법관 구성·판례 진보화될 듯 법원행정처 등 체계 대수술 예고 파격 발탁 인사가 사법개혁과 판결 변화로 이어질까. 양승태 대법원장(69·사법연수원 2기)보다 13기수 아래인 진보·개혁 성향의 김명수(58·15기) 춘천지법원장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발탁된 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질문들이 뒤따르고 있다. 올해 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을 겪은 뒤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를 구성, 개혁을 요구해 온 사법부에선 개혁 향배에 촉각을 기울였다.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까닭에 보수 진영에선 김 후보자 발탁을 ‘코드 인사’로 폄하하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 ‘양승태 대법원’과 180도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 ‘김명수 대법원’에 대한 주목도를 키우고 있다. 지명된 당일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법원장에서 대법원장이 됐다는 ‘파격성’과 13명 대법관 중 9명이 김 후보자의 연수원 선배라는 ‘이례성’이 눈길을 끈 데 이어 김 후보자가 이끌 변화의 폭에 궁금증이 미친 셈이다. 특히 대법관 세대교체 혹은 성향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법관 13명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임명한 김재형(52·18기)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조재연(61·12기)·박정화(52·20기) 대법관을 임명했으며, 나머지 대법관 10명도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임명될 예정이다. 대법관 성향은 판례와 관련이 깊다. 이미 참여정부 시절과 임기가 겹쳤던 ‘이용훈 대법원’에서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지명했던 진보 성향 대법관들이 이른바 ‘독수리 5형제’를 이뤄 판례 다양화를 이끈 선례가 있다. ‘이용훈 대법원’은 과거사 재심을 적극 수용했고 업무상재해 범위를 넓히는 등 노동친화적 판례를 만들었다. 반면 이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양 대법원장은 ‘서울대·50대·남성 법관’ 일색으로 대법관을 지명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는 과거사·노동 사건에서 보수적인 대법원 판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법관 인사권을 쥔 법원행정처를 중심으로 관료화됐다는 비판을 받아 온 사법부 운영체제에도 대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판사회의에서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축소하려 하는 등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고, 법원행정처가 법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검열했다는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종교인 과세 유예’ 김진표 “과세 찬성하지만…준비 부족 걱정”

    ‘종교인 과세 유예’ 김진표 “과세 찬성하지만…준비 부족 걱정”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를 2년 더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준비 부족을 걱정한 것일 뿐 준비만 된다면 과세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세 유예 개정안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김 의원은 이날 법안을 공동 발의한 의원 25인 중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다면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행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세 유예 법안을 발의한 것은 충분한 점검과 논의를 거치도록 해 향후 발생할 조세 마찰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며 “준비사항을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면 현행법대로 내년부터 과세를 시행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세 시행 전 종교단체별로 다양한 소득원천과 비용의 인정 범위, 징수방법 등의 상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탈세 관련 제보로 세무조사가 이뤄지면 종교단체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면서 세무 공무원이 개별 교회나 사찰을 세무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국세청 훈령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금지 근거로는 “자칫 이단세력이 종단의 분열을 책동하고 신뢰도를 흠집 내는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김 의원은 “처음 발의했을 때와 같은 입장이다. 우리 사회가 법안 발의의 뜻을 오해한 것 같다”며 법안 발의를 철회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언론이나 SNS 등에서 종교인들의 선의를 곡해하고, 세금을 안 내려는 집단처럼 매도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입법 취지를 보면 빨리 과세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과세가 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오늘 회견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지난 5월부터 언론 인터뷰 등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 뜻을 내비쳐 왔다. 그는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만큼이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입주견과 입주묘가 있다. 바로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와 ‘마루’, 반려묘 ‘찡찡이’다. 취임 100일을 넘긴 문 대통령은 ‘동물사랑’이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10년 이상 기른 풍산개 마루와 길고양이 출신인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려왔다. 이후 대통령 후보 시절 방문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근황을 간간이 전하고 있다.‘퍼스트도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때아닌 ‘학대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리가 목줄을 맨 채 바깥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목줄에 묶여 학대당했던 개를 또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습니다”라는 글을 직접 SNS에 올렸다.●이명박·박근혜 ‘진돗개’ 김대중 ‘풍산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도 ‘퍼스트도그’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웠다. 이들은 2003년 전 전 대통령의 압류 재산에 포함돼 경매 대상으로 나왔다. 감정사 조회 결과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찰가 40만원에 각각 팔렸으나 이후 낙찰자가 전 전 대통령에게 돌려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암수 풍산개를 선물 받았다. 입양 당시 이름은 ‘자주’와 ‘단결’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이들은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이주해 살다가 2013년 자연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보더콜리종인 ‘누리’를 선물 받아 키웠다. ‘누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낳은 ‘청돌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돌이와 아침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퇴임 후에는 논현동 사저에 데리고 갔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이후 7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나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새끼 5마리는 혈통보존단체 등을 통해 입양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여전히 두 마리의 진돗개 태극과 리오가 남았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로 비선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고양이·도마뱀… 애정대상도 제각각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정치권에도 ‘반려동물’ 열풍이 불고 있다. 정치인의 ‘댕댕이’(강아지를 부르는 신조어)는 어느덧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SNS상에서 ‘이오비 집사’로 유명하다. 이오비는 브리티시쇼트헤어와 러시안블루가 섞인 민 의원의 반려묘로 이제 갓 한 살이 됐다. 고양이의 ‘이’자와 오비작거리는 모습을 본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민 의원은 트위터에 한 줄 논평과 함께 이오비의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5일 72주년 광복절에는 “민족 최고의 가치는 평화와 통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이오비의 사진을 올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나 야당 등을 비판하는 글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카메라를 쏘아보는 이오비의 사진이 덧붙여져 있다. 민 의원은 “이전에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이오비 사진을 올리면서 논평에 우호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오비를 두고 ‘공(公)묘’, ‘국묘’라고들 부르는데 ‘깨묘’(깨어 있는 고양이)라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민 의원은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개선에 관심이 많다. 그는 “정무위에서 합리적인 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립 경로당을 동물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에게 익숙한 개나 고양이가 아닌 이색 동물을 기르는 국회의원도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마뱀 ‘꿈바’를 키우고 있다. 집에서는 육지 거북이 ‘구돌이’와 도마뱀 ‘존트라볼타’를 기른다. 금 의원은 “꿈바는 저희 집에서 부화시켜 태어난 도마뱀인데 주로 돌보던 아들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의원실로 오게 됐다”며 “손이 가는 것도 적고 깨끗해서 의원실 식구들이 심심하면 밥도 주고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여야 50여명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 차원의 동물복지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19대 국회에서 시작돼 20대 국회까지 이어진 ‘동물복지국회포럼’에는 여야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여야 의원이 한데 모여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포럼의 공동대표단(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이헌승·국민의당 황주홍·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동물복지 정책을 점검한다.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반려동물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반려동물특위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다. 삽살개, 진돗개, 리트리버 등 개 16마리를 키웠던 정병국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현재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지역구인 경기 양평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파파’로 불린다. 정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이제 동물보호 이슈는 특정한 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문제가 됐다”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에도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기 방지 시스템 강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병원비를 감당 못해 유기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버리는 게 아니라 맡겨 놓았다가 다시 재분양할 수 있도록 유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동물복지에 적극적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게 동물권 강화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의미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3년간 반려묘 ‘나비’를 키웠다.●동물보호법안 심사는 제자리걸음 현재 국회에는 10여건의 동물의 생명 보호 및 복지 증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해 해당 동물의 소유권 등을 제한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민주당 한정애 의원 대표발의)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동물실험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된 동물은 일반인에게 분양·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물을 인간과 물건이 아닌 제3의 객체로 인정하는 ‘민법개정안’, 매년 1주간을 동물복지주간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도 계류 중이다. 개식용·도축 금지 논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개 식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농장의 단계적 폐쇄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동물보호법 심사는 정작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다른 주요 법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낫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36건의 동물보호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4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워 판매하는 소위 ‘동물생산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성과로 꼽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총리로부터 “브리핑하지 말라”…질타 들은 류영진 식약처장

    총리로부터 “브리핑하지 말라”…질타 들은 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사면초가’에 몰렸다.야3당이 일제히 류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한편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는 “브리핑하지 말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18일 일제히 “류 처장이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류 처장에 대한 비난은 우선 살충제 계란 파동이 닷새째 이어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현안 파악도 아직 못하고 있다는 점에 맞춰져 있다. 류 처장은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식약처의 현안 파악과 향후 준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상당 시간 머뭇거리며 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브리핑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이 총리는 류 처장에게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후 기자들을 응대하고 국민에게도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태도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안심시켰지만, 닷새 만에 국내산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던 중이었다. 류 처장의 발언은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60건의 실험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으나 식품안전 수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섣부르게 안전을 강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실제 닭 진드기 감염 비율은 94%,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61%에 달한다. 8월은 진드기가 번식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취임 후 첫 식품안전 이슈에 안일하게 대응한 탓에 류 처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집중 공격을 받았다. 류 처장은 이 자리에서 10일 발언을 사과했지만,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 데다 취임 전 SNS상에서 이뤄진 정치인 비하 발언까지 문제가 되면서 곤란을 겪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류 처장은 농해수위 소속 황주홍 의원으로부터 17일 전체회의에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을 대신 보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17일에는 충북 오송에서 살충제 검출 계란 긴급대응본부 회의를 하고, 진천에서 현장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농해수위는 22일 류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살충제 계란 유통 문제를 보고를 받기로 하고 출석요구 안건을 가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벌어진 계란 문제는 시스템 부재의 문제이지 7월에 취임한 처장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처장은 국회 업무보고 이후 17일 충북 진천에서 계란 회수 상황을 점검했으며, 현재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등 유통망에서의 계란 검사·회수 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류 처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이다. 18대에 이어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임명때부터 식의약품에 전문성이 부족한 ‘코드인사’ 비판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늦장 입국에 ‘65만원 VIP패키지’…아리아나 그란데 무성의 논란

    늦장 입국에 ‘65만원 VIP패키지’…아리아나 그란데 무성의 논란

    지난 15일 첫 내한공연을 치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많이 아쉬운 콘서트 과정만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직전 치러진 일본 공연에선 닷새간이나 체류하며 현지 팬들과 접촉한 것과 달리 그란데는 한국 공연 당일 3시간 전 입국해 불과 7시간 정도 머물다 한국을 떠났다. 한국팬 홀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고가의 ‘VIP 패키지’를 팔아 놓고 ‘먹튀’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여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日 5일 체류… 韓 7시간 머물러 그란데 측은 3집 앨범 ‘댄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의 월드투어 공연을 기획하면서 팬들이 그란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미트 앤드 그리트’(meet and greet) 행사 등이 포함된 VIP 패키지를 판매했다. 65만원짜리인 ‘VIP 패키지1’ 상품에는 우선 입장, 리허설 관람 및 백스테이지 투어, 그란데와 단독 사진 촬영 등의 특전과 그란데 포스터 등 기념품, 공식 팬 커뮤니티(Bkstg Hub) 가입 기회가 포함됐다. 여기서 공연 티켓값은 별도로, VIP석 공연표 가격(13만 9000원)까지 포함하면 한국팬들은 콘서트 하나에 무려 80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지출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70명가량이 패키지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연 당일 그란데가 예상보다 훨씬 늦은 오후 5시에 입국하면서 오후 3시로 예정된 행사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리허설은 아예 진행되지 않았으며 그란데와의 만남도 짤막하게 이뤄졌다. VIP 관람객들은 당초 무대 투어와 사진 촬영까지 끝내고 먼저 입장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그란데가 오후 6시를 훌쩍 넘겨 공연장에 도착하면서 자연히 만남이 늦어졌고, 우선 입장도 할 수 없었다. 스탠딩의 경우 공연장에 일찍 들어갈수록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VIP 관람객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VIP 패키지를 구입한 한 관람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란데가 늦게 오면서 우선 입장도 하지 못하고 좋은 자리에 설 수도 없었다”고 언짢아했다.●패키지 구입 70명 항의하자 환불 패키지 상품 판매는 국내 대행사에서 판매한 콘서트 티켓과는 별도로 이뤄져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측에서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란데의 공식 홈페이지와 미국 현지 티켓 판매 사이트에 이 VIP 패키지가 상품으로 등록돼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국내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로 자동 연결되는 식이다. 당일 현장에서 국내 패키지 구매 고객의 항의와 환불 요청이 잇따르자 그란데 측은 공연과 기념품 등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환불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도는 이렇게 처벌해야!” 끔찍한 화형식

    무장강도가 끔찍한 화형식에 처해지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과테말라의 켓살태난고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버스기사를 살해하려 한 22살 강도가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강도를 잡았으면 경찰에 넘길 일이었지만 주민들의 판단은 달랐다. 직접 범죄를 응징하겠다고 작정한 주민들은 용의자를 꽁꽁 묶은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동영상을 보면 하체에 먼저 불이 붙은 강도는 이리저리 뒹굴면서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지만 주민들은 불에 타는 강도를 지켜볼 뿐 꿈쩍하지 않았다. 몇몇 주민들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물을 부어주자"고 하지만 대다수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도 용의자가 여기에서 죽을 운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용의자는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과테비전 등 현지 언론은 "남자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은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누군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레포르마에서 8살 여아를 성폭행한 남자가 주민들에게 붙잡혀 린치를 당했다"고 그대로 전해 결과적으론 오보를 냈다.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일부 언론까지 이런 오보를 내자 치아파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건은 과테말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치아파스 검찰은 "경찰과 (공립) 병원들에 일일이 확인했지만 주민들에게 린치를 당해 화상을 입고 입원한 사람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중남미 누리꾼들은 "아무리 범죄자라도 법치에 따라 처벌하는 게 맞다" "야만적인 린치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등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했다. 향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또는 ‘댓글 사건’)의 검찰 수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14일 오후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않은 조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또 옛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발표했다. 이 문건이 국정원이 사이버 공간에서 광범위한 불법 정치활동을 벌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확대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가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원 전 원장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를 확보한 만큼, 원 전 원장이 연루된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중대 사정 변경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與 미방위원·손혜원도 ‘박기영 OUT’…당청간 이견?

    與 미방위원·손혜원도 ‘박기영 OUT’…당청간 이견?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10일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자칫 당청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칠까 조심하면서도, 더 강하게 청와대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부적격 의견을 취합한 것에 이어 이날은 ‘친문(친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되는 손혜원 의원도 SNS에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박 본부장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본부장의 과거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박 본부장이 ‘저는 (황우석) 교수님 덕분에 국민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 과학기술자들, 그동안 열심히 일하면서도 빛 한번 못 보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 부분이 특히 기막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이 ‘여론몰이를 하지 말고 조용히 의견을 전달해달라’라고 댓글을 달자, 손 의원은 “이미 조용한 상태가 아니다. 여론 또한 충분하다”며 “이쯤 됐으면 본인이 알아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우리 편이라고 가만히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오늘 (박 본부장의) 기자회견을 봤으면 더는 참을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남겼다. 앞서 미방위 신경민 간사는 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의견을 취합했는데, 대부분 부적격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내지도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으로써는 여론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것 말고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차관급 인사에 대해 여당이 나서서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마치 당청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이 나서서 더 강하게 반대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계속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텍사스 교수, 방탄조끼·헬멧쓰고 강의하는 사연

    美 텍사스 교수, 방탄조끼·헬멧쓰고 강의하는 사연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마치 군인처럼 방탄조끼와 방탄헬멧을 쓴 채 강단에 올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 산 안토니오 칼리지의 지리학 교수인 찰스 K. 스미스가 지난주부터 이같은 모습으로 강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 상의 논쟁을 일으킨 스미스 교수의 행동에는 텍사스주 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뜻이 담겨있다. 앞서 지난 2015년 말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의회는 '오픈캐리법'(Open Carry law)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공공시설에서 총기를 남에게 보이도록 휴대할 수 있도록 정한 것으로 기존 총을 보이지 않게 차도록 한 '컨실드 캐리법'(Concealed carry law)은 폐기됐다. 텍사스주의 총기 보유 허가자라면 누구나 과거 서부시대처럼 총을 차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법안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텍사스주에서 시행됐으며 텍사스 지역 국공립대의 경우 지난해 8월 1일부터 총기소지가 허용됐다. 이번에 스미스 교수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강단에 오른 것은 얼마 전 이 대학에서도 시행된 오픈캐리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행동으로 담은 것이다. 실제 지난해 텍사스주의 몇몇 대학교수들은 "학점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수백 명인데 이들이 총을 갖고 수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사직하기도 했다. 스미스 교수는 "총기허용법은 우리 학교 캠퍼스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총을 차고 캠퍼스를 다니는 것이 합법이라면 나의 이같은 행동 역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교수의 사진이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확산되자 찬반 논쟁 역시 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생과 교직원 스스로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공개적인 총기 소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대다수는 "텍사스의 대학도 이제는 총잡이들의 천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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