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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직사병 실명 공개 황희에 허은아 “조선 ‘명재상’ 황희 브랜드 훼손”(종합)

    당직사병 실명 공개 황희에 허은아 “조선 ‘명재상’ 황희 브랜드 훼손”(종합)

    허 “현대판 황희는 ‘명재상’ 아닌 ‘국민 비난자’”최강욱, 황희와 같은 캡처 올리며 “적반하장”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운운한데 대해 황 의원이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불리는 ‘황희 정승’ 브랜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현대판 황희는 “‘국민 비난자’로 기억될까 걱정”이라며 당직사병의 진술을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명명했던 황 의원을 겨냥해 “철부지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라고 질타했다. “제보자인 국민을 불장난한 철부지,‘단독범’으로 폄훼하고 추미애 감싸” 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희’라는 브랜드가 후손들에게 비상식적인 ‘국민 비난자’로 기억될까 걱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허 의원은 “조선조 최장수 재상 황희는 정치 일선에 원칙과 소신을 견지하면서도 배려와 관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명재상’이라는 브랜드로 후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고 올렸다. 이어 “반면 현대의 황희 브랜드는 걱정”이라면서 “‘적과 아군’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추 장관은 감싸고, 제보자인 국민은 불장난한 철부지나 ‘단독범’으로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 사병을 향해 “최초 트리거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먹었다”고 비판했다.“철부지는 사병 아닌 정부와 여당 인사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나라를 둘로 쪼개고 불지른 자는 철부지 사병이 아니라, 철부지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라면서 “더 이상 국민을 적으로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의원은 자신이 공개한 당직사병의 실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자신이 먼저 공개한 것이 아니라 보수 언론사가 먼저 했다고 반박했다. 황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아 “(실명 공개는) 허위사실로 추 장관을 공격할 때 TV조선이 했다”며 이 댓글에 지난 2월 TV조선이 당직사병을 인터뷰하며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던 방송 장면을 캡처해서 같이 올렸다.황희 “TV조선 먼저 이름 공개” 캡처 올려최강욱 “적반하장 넘어 제 눈 찌르기” 옹호 이후 실명 공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황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 글을 당직 사병의 이름을 지우고 성만 남겼다. 이후 자신의 글에 댓글로 당직 사병의 얼굴과 이름이 나온 인터뷰 캡처 사진을 올렸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같은 캡처 사진을 게시하면서 “실명과 얼굴을 2월 초부터 자기들이 먼저 공개해놓고 7월까지 반복한 것은 잊었나”라며 “적반하장 정도가 아니라 제 눈 찌르기 같다”고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 4차 추경 발표 전 자료 샜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담은 정부 대외비 문건이 공식 발표 전에 또다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17 부동산 대책 자료 유출로 질타를 받은 지 3개월도 안 돼 ‘같은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정부가 여전히 ‘자료 보안에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후 발표한 4차 추경안 관련 자료는 이미 오전부터 유출돼 국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임시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은 당정 협의용 자료였던 만큼 실제 발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지도 않는 자료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자료가 직접적으로 개인 블로그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재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7일에도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 부동산 대책) 자료가 공식 발표 전에 외부로 유출돼 최종본이 SNS 등에 그대로 게재돼 파문이 일었다. 특히 언론 배포 자료와 달리 ‘대외 비공개’라는 문구가 명시돼 정부에서 새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출 경위를 조사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부는 예산안이나 부동산 대책처럼 경제·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대책의 경우 보안을 위해 발표 직전까지 보도를 금지하는 ‘엠바고’를 설정한다. 특히 부동산 대책은 사전에 새나가면 투기에 활용될 수 있어 각별한 보안이 요구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석열 보좌’ 발령받은 임은정 “보필, 바로잡는다는 뜻”

    ‘윤석열 보좌’ 발령받은 임은정 “보필, 바로잡는다는 뜻”

    법무부, 임은정 부장검사 대검 감찰연구관 발령검찰총장 보좌 역할…임은정 “씩씩하게 가겠다” 대검찰청 감찰 업무를 맡게 된 임은정 (46·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원포인트 인사’ 발령에 10일 “씩씩하게 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법무부는 임은정 부장검사를 14일자로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냈다. 임 부장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후에 대검 감찰본부로 발령 났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갈 길이 험하겠다는 생각이 설핏 든다”고 했다. 검찰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보직 역시 총장이 인사 배치 후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임 부장검사의 인사는 대검과 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즉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교감 없이 이뤄진 인사 발령이라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는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하여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였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며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의 이러한 발언은 대검 내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총장과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고발을 수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또 “검찰은 사법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 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라며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지만,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격’ 조수진 “윤미향·김홍걸·이광재도 재산신고 문제 있다”

    ‘반격’ 조수진 “윤미향·김홍걸·이광재도 재산신고 문제 있다”

    ‘11억 재산신고 누락’ 논란 조수진 페북에 글“여당 의원도 다수 재산문제 선관위 신고 돼”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자신과 같은 비례대표 출신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의원 등 다수 여당 의원들도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與·여당 2중대, 정치신인도 아닌데 문제”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여러 법조인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여당 지역구 의원 총선 공보물과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대조하니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재산신고 누락 문제로 자신의 공격했던 여당을 겨냥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반격하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상직 의원, 의정부지검장 출신 김회재 의원,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 광역단체장 비서실장 출신 문진석·허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 기관장 등 수차례 공직자 재산신고를 경험했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1주택 공천 기준 맞춰 빼고 신고했다면유권자 속인 것… 허위사실공표로 처벌” 이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제시한 1주택 공천 기준에 맞춰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했다면 지역 유권자를 속였다는 얘기”라며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공표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기존에 재산신고를 해온 일부 여당 의원들의 경우 의도적으로 신고를 누락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비례대표 초선 후보로 갑작스럽게 재산신고를 준비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는 자신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또 김진애 양정숙 김홍걸 이수진 윤미향 의원 등 여권 비례대표 의원들도 선관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의혹 제기’ 김용민 인사하자 “소름 끼쳐”“정치 시작했다면 비열하게 하지 말자”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생 많으셨다’며 처음으로 인사를 청했다고 전하며 “정치, 이왕 시작했다면 최소한 비열하게는 하지 말자. 소름이 끼친다”고 적었다. 당시 김 의원은 “조수진 의원이 총선 때 재산이 18억 5000만원이라고 했지만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니 재산이 11억 5000만원이 증가한 30억원이었다”고 지적한 뒤 “불과 5개월 만에 현금성 자산이 11억원이나 늘어난 것을 단순 누락으로 볼 수 없다”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와 고발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또 자신의 아파트에 한 방송사가 찾아와 탐문하고 갔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이어 딸까지 의혹에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도 일개 야당 비례 초선 때려잡아 보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겨냥 “군 미필자가 별 3개를 달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의원 있네” 한편 조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인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이 “군 미필자가 별 3개를 달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의원이 있는 것 같아 한 방 놔달라”며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소개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 공격은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야당 주장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군 미필자는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민주당 쪽이 많다는 역풍이 거세게 불었다. 조 의원은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번 ‘아니면 말고’식, 대체 이게 무슨…”이라며 혀를 찬 뒤 “그래도 응원한다. 김용민, 김남국 의원 등 그대들이 있어 국민의힘, 힘이 솟는다”고 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디즈니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표시가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뮬란은 이번 주말 중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은 할리우드에 점차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내감염이 한동안 보고되지 않고 있어 극장도 재개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등생과 음란물 찍은 30대… 법원 “자백했으니 정상참작”

    초등생과 음란물 찍은 30대… 법원 “자백했으니 정상참작”

    초등학생 등 10대 여성 4명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뒤 불법 음란물을 촬영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자백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 4년을 선고하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형)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아동·청소년 4명을 상대로 돈을 주고 총 8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피해자 4명 중에는 만 13세가 되지 않은 어린이도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또 다른 범죄를 스스로 자백했으며, 지난 4월 14일 구속됐다. 재판부는 “A씨는 아동·청소년을 성적 욕구 해소 도구로 삼았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A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범행을 자백한 점,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대해 “13세 미만의 아동을 사실상 강간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징역 4년형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티와 SNS에도 “자백하면 어떤 범죄도 고려 대상인가”, “선진국이었으면 최소 100년 이상 나왔을 것이다”, “아동범죄에 정상참작이라는 게 있을수 있나” 등 비난 여론이 잇따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스쿨미투로 알려진 성희롱 의혹”...검찰, 전직 중학교 男 교사에 실형 구형

    “스쿨미투로 알려진 성희롱 의혹”...검찰, 전직 중학교 男 교사에 실형 구형

    ‘스쿨미투’ 폭로로 불거진 학생 성희롱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 남성 교사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8일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 심리로 열린 전 도덕 교사 A(59)씨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중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인 발언이나 행위 등을 했으나 자신은 농담 식으로 했다고 허황한 변명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합의가 없는 것은 물론 반성하는 자세도 보이지 않은 것에 비춰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언 기회를 얻은 A씨는 “스쿨미투 전날까지 자긍심 있고 행복한 교사였지만 세상에서 가장 참담한 교사가 됐다”며 “공개 수업 중에 성적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데 어떻게 오랫동안 학생들의 신고와 민원이 없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 자괴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하면서 이에 합당한 징계를 감수할 것”이라면서도 “미성년 대상 성적 학대행위로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도 “스쿨미투 이후 선생님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피고인이 친근감을 표현한 것이 ‘나쁜 행위를 한 것’으로 표현돼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아동복지법상 학대행위가 아니니 무죄를 선고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1년 6개월여간 학생들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성적인 희롱과 학대를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이는 2018년 9월 해당 중학교 학생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처음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학생들은 A씨가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했다며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여 비판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10월 8일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더불어n번당” 진중권, 與의원 성인물 논란에 쓴소리

    “더불어n번당” 진중권, 與의원 성인물 논란에 쓴소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성인 동영상이 게재됐다는 논란에 대해 민주당 당명을 ‘더불어n번당’으로 개명하라고 꼬집었다.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n번방’ 사건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진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의원 SNS 계정에 포르노? 참 다채롭게 가지가지 한다”며 “거기도 당명 바꿔야 쓰겠다. 더불어n번당”이라고 적었다. 앞서 6일 0시쯤 박재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계정이 말레이시아 지역 계정으로 추정되는 성인물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의원 계정은 이 게시물을 약 10여 분간 노출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실 측은 “새벽에 성인 동영상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급히 삭제했으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의원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며 “(박 의원실 측은)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는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절치 않은 해명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당 의원 SNS에 10분간 뜬 성인물... 국민의힘 “해외토픽감”

    민주당 의원 SNS에 10분간 뜬 성인물... 국민의힘 “해외토픽감”

    지난 6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에 성인물 동영상이 약 10분동안 게시된 후 삭제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7일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재호) 의원실 측은 ‘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적절치 않은 해명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민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며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를 이야기했지만, 박 의원의 해프닝과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은 이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고, 부산시민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시라”며 “민주당 역시 성 관련 일탈행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박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말레이시아 지역의 성인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지어로 ‘소녀는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듣지 못했다’는 글도 쓰여 있었다. 박 의원 측은 해당 동영상이 어떻게 페이스북에 올라오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새벽에 성인 동영상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서둘러 삭제했고 해킹에 의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의원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탄소년단 보조배터리가 폭탄?…팬들 불만 제기(종합)

    방탄소년단 보조배터리가 폭탄?…팬들 불만 제기(종합)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연예인 파생 상품인 ‘굿즈’ 가운데 보조 배터리 등의 불량한 상태를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 등에는 “보조 배터리를 주문했는데 폭탄이 왔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불량 보조 충전지(배터리)의 사진과 동영상 등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이번에 팬들에게 배포된 보조 배터리 등은 지난 6월 14일 진행된 방방콘 더 라이브 관련 상품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 방방콘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였다.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총 75만명이 방방콘을 신청했으며, 팬클럽(아미) 회원 기준 티켓 가격은 2만 9000원, 팬클럽 정회원이 아닐 경우 3만 9000원을 내야 참여할 수 있었다. 팬클럽 정회원 티켓 가격으로 단순 계산한 수익은 약 217억원이다.방탄소년단 팬들은 “판매량이 얼마인데 일처리 똑바로 하고 팔아라”며 “고객센터에서 전화받은 직원이 또 받았는데, 이제는 받지도 않는다. 돈 받고 2~3개월뒤에 제품주는데 참 당당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녹아있는 상태의 보조 배터리가 많던데 대충 만들려면 왜 예약제로 하는지”라며 “매번 하자 있을까 불안에 떨고 내 돈 주고 내가 산건데 교환 안 되면 어쩌지 불안에 떨고 감정소모 하는데 지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완벽한 상태의 보조 배터리와 방탄소년단의 얼굴이 담긴 포토 카드를 받은 팬들은 재판매에서 나서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동근 “이재명같은 고위직에 돈 주지 않는다고 차별인가”

    신동근 “이재명같은 고위직에 돈 주지 않는다고 차별인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자신과 같은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은 고위 공직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 것을 차별이라고 한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재난지원금 ‘전체지급’, ‘선별지급’을 놓고 이 지사와 설전을 펼쳤던 신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 말처럼 저같은 국회의원,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 고위공직자 등 고소득층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고 강제적 차별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면서 “약자를 소외시키는 것이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계적으로 균등하게 주는 것이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게 결과적으로는 가진 자의 논리가 될 수 있고 불평등을 강화시킬 수가 있다”고 이 지사의 전체지급 논리를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가진 자의 논리로 보는 까닭에 대해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야 될 걸 고소득층이 가져가는 거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가 주말 SNS에 ‘이번 결정을 성실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고 했다”고 묻자 신 최고위원은 “다양한 의견 개진이 필요하고 또 브레인스토밍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였다. 이어 “이 지사가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 한 것은 잘했다”면서 “아무래도 내년 대선이 있다 보니까 대선 주자들간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긴 하다. 최고위원으로서 보다 신중하게 잘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은 앞서 6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원하는 방식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내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회의원 SNS에 한밤중 성인물 소동

    국회의원 SNS에 한밤중 성인물 소동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페이스북에 성인물이 게시됐다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관련 이슈로 민감한 시기에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12시 40분쯤 박재호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한 해외 블로그가 게시한 성인물이 10분간 노출된 후 삭제됐다. 해당 영상은 성인물을 편집해 올리는 ‘Blog A**‘에 실린 것이었다. 박 의원의 계정은 해당 동영상을 ‘공유하기’로 끌어와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말레이시아어로 ‘소녀는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듣지 못 했다(Gadis itu terus meminta bantuan tetapi tidak ada yang mendengarnya)’는 말과 함께 블로그에 게시됐고, 박 의원의 페이스북에 노출됐다. 이를 두고 민감한 시기에 민주당 소속 의원이 부적절한 동영상을 게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재호 의원실은 해당 영상이 실수나 해킹에 의해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재호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해킹인지 실수로 올렸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고의로 올린 것만은 아니다. 그럴리가 있겠나”라고 해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트럼프·바이든, 문제는 그 입이야

    트럼프·바이든, 문제는 그 입이야

    트럼프 자국 軍전사자에 “패배자” 보도기자들에 “악의적 급좌파”, “해고해야”바이든 총격에 흑인 쓰러진 커노샤에서 “총 맞을까 연설 끝낸다” 부적절한 농담거침없는 트럼프, 말주변 없는 바이든9월말 3차례 TV토론회에 이목 쏠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자국 군인들을 ‘패배자’로 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후폭풍이 거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의 총탄에 세 아이 앞에서 쓰러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이러다 총 맞겠다”는 농담을 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급진 좌파는 악의적이다. 그들은 이기려고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자신이 전사자들을 향해 패배자라 칭했다는 기사를 쓴 애틀랜틱의 기자를 좌파라고 비판했다. 또 전날 밤 트윗에 폭스뉴스의 제니퍼 그리핀 기자가 애틀랜틱 기사를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해고돼야 한다. 우리에게 전화하지도 않았다. 폭스뉴스는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애틀랜틱은 지난 3일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묘지 참배를 취소했고,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들’, ‘호구들’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참전용사 단체들은 비난성명을 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튿날인 4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장병과 참전용사 및 가족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품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트위터에 “애틀랜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익명의 소식통이 전한 말을 모두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들의 의도를 누구도 알지 못하면 위험해진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도 “애틀랜틱이 관심을 얻으려고 가짜뉴스를 지어낸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반면 바이든 후보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의 군복무를 거론하며 “(내 아들은) 호구가 아니었다. 역겨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모든 군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폭스뉴스,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 후보가 지난 3일 커노샤 연설에서 “자꾸 이런 말 하면 총 맞을 테니 여기서 끝내려 한다”고 적절치 못한 농담을 했다며 지적했다. 블레이크가 총격으로 쓰러진 지역에서 너무 가볍게 처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흑인의 차별을 언급하면서도 “전구는 백인 에디슨이 아닌 흑인이 발명했다”고 했다. 에디슨 연구소에서 일했던 흑인 루이스 하워드 래티머가 큰 기여를 한 것을 강조하려다가 졸지에 역사를 바꾼 것이다. 미 언론들은 9월 말부터 두 후보가 나서는 3차례의 TV토론회를 중요한 변수로 본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바이든 후보는 부족한 말솜씨로 자주 설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참전용사 조롱했다 궁지 몰린 트럼프 “성조지 폐간 계획 철회”

    참전용사 조롱했다 궁지 몰린 트럼프 “성조지 폐간 계획 철회”

    미국 국방부가 군사 전문 일간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를 폐간하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뒤집었다. 참전용사 조롱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벗어나려는 안간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가 감독하는 한 미국은 성조지에 대한 지원 자금을 삭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조지는 계속해서 우리 위대한 군(軍)에 계속해서 훌륭한 정보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조지 폐간 여부를 둘러싼 소동은 참전용사 비하 논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역풍을 맞은 상황에 불거졌다. 2018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발언이 사실이었다는 후속 보도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성조지가 폐간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은 또다시 들끓었고, 트럼프는 몇 시간 뒤 사실상 성조지 발행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고위 관리를 인용해 “참모들이 성조기 폐간과 관련해 대통령을 비난하는 뉴스를 트럼프에게 보여줬고, 그 뒤 대통령이 폐간 결정을 뒤집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4일 성조지 발행인에게 “신문을 폐간하기로 했다”며 이달 말 발행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2월 성조지 연간 예산 1550만달러(약 184억 3700만원)도 모두 끊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의회에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해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15명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잇따라 서한을 보내 성조지 예산 중단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성조지 옴부즈맨 어니 게이츠는 “수정헌법 제1조에 의거한 성조지 발행을 중단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치명적인 간섭이자 영구적인 검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AP 통신은 당초 국방부의 성조지 폐간 명령이 “성조지와 그 구성원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조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군내 각종 사건을 비판적으로 보도해 국방부와도 종종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가 발행하지만, 편집권 독립이 보장된 일간지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1년 태동했고, 1차 대전 이후 정기적으로 발행됐다. 성조지는 1차 대전 종전 후 발행을 다시 중단했으나 2차 대전 기간인 1942년 복간돼 지금에 이르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 조롱 논란을 강력히 부인했다. 에스퍼 국방장관도 진화에 나섰지만 역풍이 거세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사과를 요구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전날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의 보도가 도화선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들’로는 물론 ‘호구들’이라고까지 비화했다고 전했다. 참전용사와 군복무에 대한 예우를 끔찍히 챙기는 미국이라 상당한 파장을 불렀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참전용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단체 ‘보트벳츠’(VoteVets)도 군 통수권자에게서 나온 지독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에스퍼 장관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과 참전용사 및 가족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품고 있다. 그래서 그는 우리 병력을 더 지원하려 노력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과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한다. 가짜뉴스다. 내게 그들(미군장병들)은 완전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애틀랜틱이 관심을 받으려고 가짜뉴스를 지어낸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밤에는 취재진에 “스러진 영웅들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을 통해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의 군 복무를 거론하면서 “그는 호구가 아니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 자식을 보냈던 사람들은 기분이 어떻겠나. 아들을, 딸을, 남편을, 아내를 (전장에서) 잃은 이들은 어떻겠나”라며 “역겨운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모든 군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베트남전 포로로 고문당한 뒤 귀환한 전쟁영웅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겨냥해 “나는 잡히지 않은, 패배자가 아닌 사람들이 좋다”고 발언했고, 2018년 매케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고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일에 대한 기억마저 소환돼 트럼프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도 군복을 입은 적이 없다. 베트남 전쟁 때 다섯 차례 징집 영장을 받았지만 네 차례는 학업을 이유로, 한 번은 발뒤꿈치에 골극(bone spur)이 생겼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2016년 대선 때 무슬림 장병의 어머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공격하자 입씨름을 벌인 일도 유명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靑, ‘의료진 편가르기’ 논란에 “대통령 진정성 이해 못한 것”

    靑, ‘의료진 편가르기’ 논란에 “대통령 진정성 이해 못한 것”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이 의료진을 편가르기 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청와대가 4일 “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 못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간호사분들에 대한 SNS 메시지는 그야말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의료진을 나누려 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대통령의 진정성을 너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의사분들을 포함한 의료진에 대해 이미 수차례 감사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며 “오늘은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어렵게 봉합된 날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도 의사분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간호사 격려글에 “파업 의사들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다”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의사와 간호사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등 편가르기 또는 갈라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해당 글을 문 대통령이 아닌 청와대 비서관이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참모진에게 책임 전가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작성하는지 여부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민정 “대통령 글보다 이후 제기된 논란이 분열 조장”

    고민정 “대통령 글보다 이후 제기된 논란이 분열 조장”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SNS 글을 직접 작성한다’고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 논란과 관련해 ‘넓은 의미에서 문 대통령의 글’이라면서 ‘직접 작성한다’라는 의미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 트집 잡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이 의료진을 ‘갈라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제기된 논란이 국민과 대통령, 또는 의료진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간호사 격려글’과 관련해 “고민정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SNS는 대통령이 직접 다 쓰시고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방송 앵커 멘트와 비슷하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앵커 멘트, 특히 오프닝 같은 경우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하는데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면서 “그러면 그것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고 했다.그는 대통령의 SNS도 비슷한 성격이라면서 “운영자가 있어 그 사람이 썼다면 ‘그건 대필이네’라는 비판이 있을 것이고, 또 대통령이 직접 다 쓰신다고 하면 ‘해당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것”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작성할 수도, 수정할 수도 있는 등) 모든 가능성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어떠한 시스템과 구조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청와대를 떠난) 저조차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이 다 쓰시는 경우도, 대통령의 뜻에 (비서관 등이) 살을 좀 붙인 다음에 마지막 검수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어쨌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보신다는 말이냐”고 묻자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이) 하나하나 꼼꼼히 본다는 것 자체도 어떤 경우에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며 선을 그은 뒤 “경우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단정지어 말하기 곤란하다며) 과연 이게 핵심일까”라고 반문했다. 해당 글을 대통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을 했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작성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했든 대통령이 전하려는 바에 집중해 달라고 고민정 의원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간호사 격려글에 “파업 의사들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다”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의사와 간호사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등 편가르기 또는 갈라치기 논란이 불거졌다.이후 ‘해당 글을 문 대통령이 아닌 청와대 비서관이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참모진에게 책임 전가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작성하는지 여부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에 고민정 의원은 “지난 4월 7일 세계보건의날을 맞아 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응원의 메시지에서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표현될 뿐 의사들만큼 주목받지 못한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때는 왜 ‘갈라치기’ 논란이 없었느냐”면서 “그때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왜 지금에서는 갑자기 나오는 것일까? 오히려 국민과 대통령을 또 의료진들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가 더 불편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의 글이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이어진 언론 기사나 정치권, 또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여론들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고민정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간호사 격려글 비서관이 작성’ 보도에 하태경 “구차하다”

    ‘文 간호사 격려글 비서관이 작성’ 보도에 하태경 “구차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메시지가 ‘의사 파업 국면에서 의료진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뒤 해당 SNS 메시지를 청와대 비서관이 작성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야권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 등에 “파업 의사들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격려글을 올려 편가르기 논란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 등은 3일 해당 페이스북 글을 청와대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야권은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참 구차하다”면서 “칭찬받을 때에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고, 욕 먹을 때에는 비서관이 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라며 “책임도 최종 결재를 한 문 대통령 본인이 지는 것이고, 비서진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자신의 SNS에 올리는 글을 직접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동안 문 대통령의 SNS 글과 관련해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은 ‘대통령이 직접 글을 쓴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근식 교수는 “문 대통령이 직접 SNS를 안 쓴다고 밝혀진 건, 그 동안 본인이 쓴다고 거짓말했다는 비판보다 더 엄중한 문제가 있다”면서 “대통령 재가 없이 대통령 명의로 나갔다면 최순실 뺨치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쓴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인터뷰 기사 사진을 올리며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는 데도 한도가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직접 쓰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는 비서관이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글을 올렸다고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주니”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페북에 대통령 허락 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쯤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기획비서관실이 간호사 격려 SNS 메시지를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커노샤 전격 방문에 거친 공격, 바이든이 급해졌다

    커노샤 전격 방문에 거친 공격, 바이든이 급해졌다

    트럼프, 흑인시위대 공격 분열전략에지지층 결집하며 지지율 끌어올려내부서도 바이든에 공격적 유세 주문3일 커노샤 방문·격전지서 비난광고도“트럼프 실패와 망상만을 제공했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전 부통령)의 행보가 급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며 흑인시위대를 비난하는 분열 전략으로 경합주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바이든 후보는 고민 끝에 3일(현지시간) 흑인시위 중심지인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행을 분열 조장이라고 비난했던 그였지만 트럼프 지지율 상승을 두고 볼 수없는 다급한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손을 떼라”며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일부 경합주에서 광고 개시를 일주일이나 앞당기는 등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밀워키 저널 센티니얼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일 위스콘신주를 방문하며, 세 아이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맞은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들을 커노샤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그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에 대해 분열과 증오만 증폭시킨다며 비난했기 때문에, 자신의 방문도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단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앤드루 히트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장은 이날 바이든 후보의 커노샤 방문이 발표되자 “지난주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유를 방해한다며 방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에게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커노샤 연설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을 ‘썩은 사과’에 비유하며 극소수의 실수로 취급하고, 시위대를 폭도로 비난하며 백인 지지세 결집에 나섰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이 무력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에드 렌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에 “바이든은 3월부터 계속 집에 있었다. 이제는 나가서 대응하고 터프해질 때”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신적으로 트럼프보다 앞서갈 준비가 됐나. 혹시 트럼프를 이길 방법은 없다며 위안을 찾고 있나”라며 바이든 후보에게 “깨어나라”고 주문했다. 특히 접전지인 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에서 44년 만에 공화당에 빼앗긴 지역이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었던 또 다른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또 미네소타주에서는 계획보다 일주일 먼저 광고를 개시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와 분열을 자극하고 거리의 폭력을 선동한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학교 정상화 강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초기에 일을 제대로 했다면 미국 학교는 정상화돼 있을 것”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실패와 망상만을 우리에게 제공했고 미국의 가족과 아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위터에서 손을 떼라”며 “의회 지도자를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협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법 역사에 길이 남을 법꾸라지”...조국 진술거부에 비난

    “사법 역사에 길이 남을 법꾸라지”...조국 진술거부에 비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배우자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을 거부하자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필진들이 비난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3일 정 교수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조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으나 조 전 장관은 “나는 배우자의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형사소송법상 증인은 자신이나 친족이 처벌받게 될지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권경애 변호사는 “수사 중에는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고 진술거부하고, 재판에서는 증언거부”라며 “검찰개혁에서 이제 사법개혁 외치면 재판 증언거부도 정의가 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을 “형사사법 역사에 길이 남을 법꾸라지”라고 비판하며 “저런 자가 어쩌다가 진보의 아이콘으로 수십 년 간 행세하고 추앙 받아 왔던 것인가”라고 한탄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조 전 장관의 증언 거부에 대해 “참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위증의 죄를 무릅쓰고 거짓을 말할 수도 없어 본인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수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안 지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책임보다는 사인으로서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에 대해 “증인(조 전 장관)은 법정 밖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검사를 비난해왔다”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시간이 됐는데도 법률에 보장된 권리라는 이유를 들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하니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 주장에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권리를 행사하는데 정당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도 검찰의 주장에 반박하려 했으나 재판부는 “증인은 질문에 답하는 사람이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지했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한 법정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조 전 장관은 자신이 피고인인 재판에서는 매번 취재진 앞에서 짧게 입장을 발표한 뒤 법정을 향했지만, 이날은 미리 증인지원 서비스를 신청해 비공개로 법정에 들어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교 1등 vs 공공의대 vs 수능 4등급 의전원’ 패러디까지(종합)

    ‘전교 1등 vs 공공의대 vs 수능 4등급 의전원’ 패러디까지(종합)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게시글 논란“의사들 엘리트주의적 인식” 비판“공공의대 법안 문제 지적” 옹호도연구소 “파업 쉽게 전달하려 한 것”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어떤 의사를 고르겠느냐’며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홍보물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2일 의협에 따르면 의료정책연구소는 전날 게재한 ‘의사 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라’고 시작하는 게시글이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삭제했다. 카드뉴스처럼 구성된 게시물에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과 보기가 제시됐다. 보기는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 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 두 가지였다. 이어지는 문제에서도 “만약 두 학생 중 나중에 의사가 되어 각각 다른 진단을 내렸다면 다음 중 누구의 의견을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수능 성적으로 합격한 일반의대 학생’과 ‘시민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한 공공의대 학생’이라는 보기가 주어졌다. 이런 내용의 홍보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여론이 갈렸다. 의사의 자질을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하는 엘리트주의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반응과 공공의대 법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반응 등 정반대로 나뉘었다. 이와 관련해 의료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의사 파업과 관련한 내용을 쉽게 전달하려고 만들었으나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산 표현이 있다고 판단했다. 송구하게 생각해서 게시물을 내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홍보물을 패러디한 글들도 공유되고 있다. 홍보물 패러디에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수술을 받아야 할 때, 고를 수 있다면 다음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비슷한 질문에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하느라 이제는 보상을 좀 받고 싶은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르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라는 보기가 주어졌다. 아울러 ‘수능은 4등급 받았는데도 의전원에 입학하여 어렵다는 의대시험을 모두 통과한 의사’, ‘다년간의 집도경험으로 단 한번의 의료사고도 없었던 의료기 영업사원’, ‘849회 수술 경력으로 의료사고 0건의 간호조무사’ 등의 보기도 제시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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