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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제품 사지 말자”…동남아 ‘연대 불매’ 확산, #SEAbling 등장 [핫이슈]

    “한국 제품 사지 말자”…동남아 ‘연대 불매’ 확산, #SEAbling 등장 [핫이슈]

    말레이시아 K팝 공연을 계기로 촉발된 한국과 동남아시아 네티즌 간 갈등이 확산하면서 현지 언론까지 잇따라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한국 제품과 문화를 대상으로 한 ‘연대 불매’ 움직임까지 등장했다. 21일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와 템포 등 동남아 언론은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을 겨냥한 불매 움직임과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국 밴드 데이식스 공연에서 일부 한국 팬들이 망원렌즈 카메라 반입 금지 규정을 두고 현지 보안요원과 충돌한 사건 이후 논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한국과 동남아 네티즌 사이 비난이 이어졌고, 갈등은 점차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동남아 형제 뭉친다”…#SEAbling 확산 특히 SNS에서는 ‘SEAbling’이라는 해시태그가 확산하며 지역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EAbling은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와 형제·자매를 뜻하는 ‘sibling’을 합친 말로,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의 온라인 구호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이용자들은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을 사지 말자”,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소비하지 말자”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불매 움직임을 확산시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한편, 한국 네티즌들이 동남아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움직임을 온라인 공간에서 형성된 지역 연대 현상으로 분석했다. ◆ “한국 비하 vs 동남아 반발”…온라인 설전 격화 현지 언론들은 한국과 지역 네티즌 간 갈등이 상호 비난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일부 한국 이용자들이 해당 지역 국가의 경제 수준이나 문화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이에 반발해 이용자들이 한국의 성형 문화나 자살률 등을 언급하며 맞대응하는 사례도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이번 갈등을 한국 네티즌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서 비롯된 문제로 해석하는 경향도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갈등이 온라인 공간을 넘어 실제 소비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 ‘밀크티 동맹’처럼 확산하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과거 아시아 온라인 연대 운동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이 지역은 온라인에서 공동 정체성을 바탕으로 연대하는 경향이 강해 특정 사건이 광범위한 반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홍콩·대만·태국 네티즌이 연대한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처럼 이번 논란 역시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집단행동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SNS에서는 SEAbling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한국 관련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李 “반시장적 담합은 암적 존재… 반복하면 영구 퇴출 검토”

    李 “반시장적 담합은 암적 존재… 반복하면 영구 퇴출 검토”

    ‘담합’ CJ·대한제분 등 제재에 착수“망국적 부동산 공화국 극복해야”장동혁 향해 우회적 화해 메시지“환경미화원 적정임금 실태 파악동남권 공사 설립, HMM 곧 이전”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반시장적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는 아예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퇴출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담합 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우리 사회에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등 경제 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담합 행위에 대해 ‘암적 존재’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이런 담합 행위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시장 신뢰를 훼손하며 국민경제 발전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했다. 이어 “이런 질 나쁜 범죄를 뿌리 뽑아야 경제의 질적 도약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담합 이득을 훨씬 넘어서는 무거운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형사 처벌이 아닌 경제적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 처벌 같은 형식적인 제재가 아니라 경제 이권 박탈이나 또는 경제적 부담 강화 같은 실질적인 경제 제재가 돼야 한다”며 “다 돈을 벌자고 하는 일이어서 처벌이란 크게 별로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 주요 제분업체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보내고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엑스(X)에서 수차례 밝혀온 부동산 투기 세력에 대한 근절 의지도 이날 또다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과 절망을 키우는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극복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 질서를 확립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모두의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가야겠다”고 했다. 또 “우리 정치도 사사로운 이익이나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는 다주택자 관련 SNS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거 정책 협조를 당부하며 우회적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가 환경미화원 적정임금 보장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나오자 이와 관련해 감사나 전수조사 등 실태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앞서 X에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HMM 이전도 곧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 정부 들어 성사된 부산 지역 현안 사업들을 소개하는 내용의 글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 “치밀한 계획도 직접 폭력도 없었다” 판단… 尹 사형은 면했다

    “치밀한 계획도 직접 폭력도 없었다” 판단… 尹 사형은 면했다

    野 탄핵 시도 2024년 12월 1일 무렵 “무력으로 국회 제압” 尹 발언 언급 ‘노상원 수첩’ 증거 능력 인정 안 해‘1년 전부터 계획’ 특검 주장은 배척정성호 “양형에 중대성 반영 의문”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검이 구형한 사형보다 낮은 형량이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봤지만 재판부는 “오랜 기간 준비한 치밀한 계획이 아니었다”며 이를 물리쳤다. 장기간 계엄을 준비한 근거로 제시된 노상원 수첩의 증거 능력도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계엄을 언제부터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가’ 등을 두고 “장기간 준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보기엔 지나치게 허술하다”고 봤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 등이 1년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하고 국회를 제압해 장기 독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2024년 12월 1일 무렵에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시도 등에 대해) 참을 수 없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국회를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사건의 실체에 부합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긴급하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차례 식사 자리에서 계엄을 언급한 것을 놓고는 “어떤 의도나 구상을 내비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단순한 불만이나 하소연, 답답함으로 볼 여지가 적지 않다”고 봤다. 또한 특검이 결심 공판을 이틀 앞두고 공소장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대거 인용했던 이른바 ‘노상원 수첩’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다. 수첩 상 계엄이 계획된 시점은 2023년 10월 정도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첩의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데다 일부 내용은 실제와 불일치한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모면한 것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부는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지 않고, 물리력의 행사를 최대한 자제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다만 내란죄의 엄중함은 무겁게 봤다. 재판부는 “범행을 직접적으로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다수의 많은 사람들을 이 사건 범행에 관여시켜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야기했다”며 “계엄으로 초래된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내비치지 않았고, 별다른 사정 없이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란죄가 어떤 위험을 일으킬 행위 자체만으로도 높은 형을 규정하고 있는 이유로 “위험성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의 양형은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라는 형사재판의 원칙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양형의 수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형에 군사 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실패한 내란 등을 이유로 감형을 해준 판단이 상식에 부합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 목적’이면 강간해도 된다?…가해자 남성 불기소한 재판부, 황당 이유 공개 [핫이슈]

    ‘이 목적’이면 강간해도 된다?…가해자 남성 불기소한 재판부, 황당 이유 공개 [핫이슈]

    정신 질환을 앓던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중국 검찰이 가해 남성을 불기소 처분했다. 피해자와 가정을 이뤘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省) 진중시(市)에 거주하던 대학원생 부 씨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 씨는 2008년 당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2001년 5월 돌연 실종됐다. 실종 당시 부 씨는 조현병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부 씨의 가족은 그녀가 실종된 지 3년 후인 2024년 말 실종 당시 거주지에서 100㎞ 이상 떨어진 산시성 허수현의 한 농촌에서 장 씨(46)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 씨의 가족은 그녀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인신매매와 성폭력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사 결과 부 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했다. 그러나 허순현 인민검찰원은 마을 주민 2명만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을 뿐 같은 혐의를 받았던 동거인 장 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장 씨의 행위는 가정을 꾸리고 함께 생활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강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두 사람의 첫 성관계는 만남 이후 2~3개월이 지난 시점 역시 불기소 처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중국 법원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해자의 ‘행위’가 성폭행이나 인신매매가 아닌 가정을 이루려는 정상적인 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법원이 또 다시 여성 인신 매매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청두에서 활동하는 옌썬린 변호사는 SNS에 “강간 유무는 오직 성적 동의 여부로 판단해야 하며 돌봄이나 동거가 형량을 낮추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적 장애 여성에 대한 국가의 사회적 보호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SCMP 역시 현지 법조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결정은 성적 자기방어 능력이 부족한 지적 장애 여성과 가정을 이루면 강간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정상인, 환자 둔갑시키고 청소시켜…中 정신병원 ‘조작 사기’ 터졌다 [여기는 중국]

    정상인, 환자 둔갑시키고 청소시켜…中 정신병원 ‘조작 사기’ 터졌다 [여기는 중국]

    당국에서 의료보험 타내기 위해 환자 재입원 시키고 서류 조작 일부는 ‘무료 입원’으로 환자 유치 환자 폭행까지…14명 사기로 구속 이달 초 중국 일부 정신병원이 정상인을 환자로 둔갑시켜 장기 입원시키고 의료보험금을 빼돌렸다는 잠복 취재 보도가 파장을 일으킨 뒤, 당국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9일 중국 매체 163닷컴에 따르면 이 매체는 후베이성 샹양과 이창 일대 일부 병원이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입원시켰다고 보도했다. 입원비 무료와 숙식 제공을 내세워 유인한 뒤 병명을 붙이고 진단서를 작성해 의료보험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행태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구조화된 보험 사기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진이 병력을 조작하고 시스템상으로는 심리치료와 행동교정, 1급 간호 등의 항목을 올렸다. 실제로는 기본 약물만 지급하면서 고액 진료비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을 피하기 위해 서류상 퇴원 처리 후 환자를 그대로 병원에 남겨둔 채 다시 입원시키는 가짜 퇴원 수법도 동원됐다. 한 환자는 서류상 여섯 차례 퇴원했지만 실제로는 5~9년 동안 병원을 떠나지 못했다는 사례도 보도됐다. 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부 병원에서는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외부 연락을 제한했으며, 퇴원을 위해 별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사실상 구금에 가까운 조치가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반항할 경우 결박이나 폭행이 뒤따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증 환자에게 청소와 간병, 잡무를 맡기면서도 의료보험에는 1급 간호비를 청구했다는 점에서 병원이 아닌 통제 공간에 가까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는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66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후베이성 당국은 합동조사단을 꾸려 샹양과 이창 지역 정신의료기관 51곳을 전수 조사했고, 지난 13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날 중국 매체 지광신문 보도에 따르면 당국 조사 결과 병원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가 다수 드러났다. 샹양과 이창의 정신의료기관 10곳에서 허위 진료와 허위 의료 문서 작성, 가짜 서비스 항목 청구 등을 통해 총 348만 5900위안(약 7억 3300만 원)의 의료보험 기금을 부정 수령한 정황이 확인됐다. 일부 병원은 입원 횟수를 늘리기 위해 형식상 퇴원 처리한 뒤 곧바로 재입원시키는 방식까지 동원했다. 한 환자가 15차례 입퇴원을 반복한 사례도 있었다. ‘입원비 감면’이나 심지어 ‘무료 입원’을 내세워 환자를 모집한 병원도 실제로 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관은 입원 환자 수를 직원의 월별 평가에 반영해 사실상 환자 유치 경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 침해 정황도 확인됐다. 간병인과 간호사가 환자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관련자 4명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 14명은 사기 혐의로 구속됐으며, 의료보험 정산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을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질병분류(ICD) 기준에 따라 입원 환자 8620명과 최근 퇴원 환자 559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비정신질환자의 부당 입원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신병동의 폐쇄적 구조 자체가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외부의 상시 감시가 어렵고, 환자가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에서다. 치료라는 이름 아래 운영 실태가 가려질 경우 제도적 허점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후베이성 당국은 성 전체 정신의료기관과 의료보험 기금 관리 전반에 대한 특별 정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 [사설] 다주택 설전… 정치 공방 말고 실질 정책으로 겨뤄 보길

    [사설] 다주택 설전… 정치 공방 말고 실질 정책으로 겨뤄 보길

    설 연휴, 부동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감정싸움이 도를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 관련 기사를 직접 링크하며 다주택 규제 입장을 공개 질의했고, “사회악은 다주택자를 부추긴 정치인들”이라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은 지방과 노모 거주 주택이라고 반박하며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이라고 맞섰다. 여권의 고가 아파트 보유 공세에는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짜리 아파트 구경가겠다”는 노모의 말을 전하며 비꼬았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SNS에서 날 선 언사를 주고받는 설 풍경은 정치의 품격에 대한 실망만 키웠다. 다주택을 둘러싼 도덕성 공방만 뜨거울 뿐 시장 안정에 대한 구체적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무엇보다 문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계층 갈등의 프레임으로 끌어올려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 정치권이 살펴야 할 것은 상대의 주택 사정이 아니라 시장의 불안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재확인되자 일부 절세 매물이 나오며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상승세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53주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 핵심지로의 자금 쏠림은 계속되고, 지방은 매물이 쌓여도 매수세가 붙지 않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임대차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서울 전월세 물량은 한 달 새 10% 넘게 줄었다. 다주택자 매도를 유도하는 정책이 전세 공급 축소로 이어질 경우 월세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제·금융·공급 정책이 따로 노는 혼선을 막고, 매물 유도와 임대차 안정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구체적인 보완책을 함께 내놓아야 한다. 부동산을 정치적 무기로 소비할 게 아니라 여야가 공동 책임 아래 실행 가능한 대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 공방이 길어질수록 주거 불안만 증폭된다.
  • 금메달 딴 뒤 지퍼 내렸더니…15억 효과 터졌다

    금메달 딴 뒤 지퍼 내렸더니…15억 효과 터졌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금메달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 하나로 15억원에 가까운 추가 수익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레이르담의 세리머니를 두고 “100만 달러(약 14억~15억원) 규모 광고 효과를 낳은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마케팅 전문가들은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레이르담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그는 기쁨을 표현하며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입은 흰색 스포츠 브라가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제품이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고 나이키 공식 계정에서도 공유되며 폭발적인 노출 효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수억 명 팔로워를 보유한 브랜드 계정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막대한 홍보 가치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는 레이르담의 개인 SNS 영향력만 고려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가 수천만 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눈물도 광고로…아이라이너까지 ‘뜻밖의 홍보 효과’ 레이르담의 우승 순간은 또 다른 광고 효과로 이어졌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공개되자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는 해당 사진을 활용해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했다. 헤마는 눈물로 번진 화장을 강조하며 “물에도 강한 방수 제품”이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이 역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금메달의 감정까지 광고로 연결된 사례”라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이번 장면을 “기록보다 세리머니가 더 큰 화제를 만든 올림픽 순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전용기 논란 딛고 금메달…“스타성까지 증명”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 전부터 경기 밖 이슈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약혼자인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의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입성해 논란이 일었다. 개회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숙소에서 시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태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금메달을 따내며 모든 비판을 잠재웠다. 외신들은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운 뒤, 세리머니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레이르담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급 선수로, 구독자 수천만 명을 보유한 제이크 폴과의 약혼 사실로도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빙판 위 인플루언서’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대 스포츠에서는 경기 성적뿐 아니라 선수 개인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레이르담 사례는 그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 금메달보다 더 벌었다…지퍼 내린 순간 ‘15억 세리머니’ [핫이슈]

    금메달보다 더 벌었다…지퍼 내린 순간 ‘15억 세리머니’ [핫이슈]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금메달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 하나로 15억원에 가까운 추가 수익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레이르담의 세리머니를 두고 “100만 달러(약 14억~15억원) 규모 광고 효과를 낳은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마케팅 전문가들은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레이르담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그는 기쁨을 표현하며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입은 흰색 스포츠 브라가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제품이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고 나이키 공식 계정에서도 공유되며 폭발적인 노출 효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수억 명 팔로워를 보유한 브랜드 계정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막대한 홍보 가치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는 레이르담의 개인 SNS 영향력만 고려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가 수천만 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눈물도 광고로…아이라이너까지 ‘뜻밖의 홍보 효과’ 레이르담의 우승 순간은 또 다른 광고 효과로 이어졌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공개되자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는 해당 사진을 활용해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했다. 헤마는 눈물로 번진 화장을 강조하며 “물에도 강한 방수 제품”이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이 역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금메달의 감정까지 광고로 연결된 사례”라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이번 장면을 “기록보다 세리머니가 더 큰 화제를 만든 올림픽 순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전용기 논란 딛고 금메달…“스타성까지 증명”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 전부터 경기 밖 이슈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약혼자인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의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입성해 논란이 일었다. 개회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숙소에서 시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태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금메달을 따내며 모든 비판을 잠재웠다. 외신들은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운 뒤, 세리머니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레이르담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급 선수로, 구독자 수천만 명을 보유한 제이크 폴과의 약혼 사실로도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빙판 위 인플루언서’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대 스포츠에서는 경기 성적뿐 아니라 선수 개인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레이르담 사례는 그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 ‘세 낀 집’ 실거주 최대 2년 유예… 압구정 신현대 40억 낮춘 급매

    ‘세 낀 집’ 실거주 최대 2년 유예… 압구정 신현대 40억 낮춘 급매

    무주택 매수자만 한시 갭투자 허용‘매매계약 체결’까지로 예외 확대세금폭탄 전 퇴로… 호가 하락세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조치의 ‘5월 9일 종료’가 12일 확정됐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중과 면제 시한에 다가설수록 더 싼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기대에 강남에서 호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이날 전용면적 183㎡가 88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128억원을 기록했던 데서 호가가 40억원이나 내렸다. 지난 7일에도 92억원 매물이 나왔고, 다수 매물이 95억~100억원대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2%로 직전 주(0.27%)보다 줄었고, 강남구는 0.02%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다주택자가 ‘세금 폭탄’을 맞기 전에 집을 팔 수 있도록 정부가 퇴로를 연 것도 매물 증가와 호가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종료를 앞둔 양도세 중과 면제에 대해 궁금증을 짚어봤다. Q. ‘양도세 중과 유예’ 왜 종료하나. A. 양도세 중과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양도세 기본세율(6~45%)에 보유한 주택 수에 따라 20~30% 포인트를 더 얹어 무겁게 과세하는 것을 뜻한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출범과 동시에 이 제도를 1년간 한시적으로 총 3차례 유예했다. 하지만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감세 조치가 집값 상승을 초래했다고 보고 종료하기로 했다. Q. 다주택자 매도 퇴로 어떻게 열어주나. A. 5월 9일까지 잔금을 내고 등기 이전까지 마쳐야 중과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을 5월 9일 전에 매매계약만 체결하면 중과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있는 주택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지난해 10월 16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6개월 이내에 양도를 마무리하면 최고 ‘82.5%’ 세율의 과세를 피할 수 있다. 단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사실이 서류를 통해 입증돼야 한다. Q. 임차인이 있는 주택은 어떻게. A. 서울 전역을 포함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사려면 4개월 내 전입신고를 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임대 기간이 남은 집은 당장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임차인이 있는 주택에 대해 12일 현시점에 체결된 임대차 계약서상 최초 계약 종료일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2년 후인 2028년 2월 11일까지는 반드시 입주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전입신고 의무가 완화된다. 현재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 전입해야 했지만 앞으론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또는 ‘임대차계약 종료일로부터 1개월’ 중에서 더 늦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혜택은 무주택 매수자에게만 적용된다. 무주택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갭투자’를 허용한 셈이다. Q. 1주택자가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나. A. 신규 지정 조정대상지역에서 임대차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집은 매수인이 무주택자가 아니어도 허가받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임대 중인 주택에 대한 실거주 및 주택담보대출 전입 의무 유예 혜택은 받지 못한다.
  • ‘단전·단수’ 이상민 1심서 징역 7년… 재판부 ‘내란죄’ 재확인

    ‘단전·단수’ 이상민 1심서 징역 7년… 재판부 ‘내란죄’ 재확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지난달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사건에 이어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 행위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내란죄와 관련해 “목적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다만 징역 23년이 선고된 한 전 총리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형량이 선고되면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가 민주공화국의 핵심인 언론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양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는 이날 이 전 장관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내란죄는 국가의 존립과 헌법 기능을 파괴하고 사회 근간을 뒤흔드는 국가적 범죄로서 그 위험성이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전체에 미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앞서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결과다. 재판부는 “정권 비판적인 언론사들에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내란 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의 결집을 저해하고 내란 행위 달성 상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는 내란 행위의 국헌문란 목적을 위한 주요 임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내란 행위를 적극 만류했다고 볼 만한 자료는 없다”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진실을 밝히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헌법재판소에서 위증까지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이 같은 지시를 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상황이 급박해 위헌·위법성에 대한 판단이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법조인 겸 고위 공직자로 비상계엄의 의미와 요건을 잘 알 수 있었다”며 “당시 계엄이 선포되자 다수의 시민이 국회로 몰려오거나 일부 군·경 지휘관 및 소속 인원들이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사실상 거부하기도 했던 점에 비춰 볼 때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적 요소는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내란죄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 집단’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내란 집단이 경찰력을 동원해 국회 출입을 전면 제한하는 등 평온을 해할 정도의 폭행·협박을 행사한 이상 내란 행위 구성 요건은 완전히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허석곤 전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는 무죄로 봤다. 이날 짙은 남색 정장과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재킷 주머니엔 흰 손수건을 꽂은 차림으로 출석한 이 전 장관은 선고 공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선고 직후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가족들이 “아빠, 괜찮아. 사랑해”라고 외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방청석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어 변호인들과 악수를 하고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퇴정해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임재성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는 소셜미디어(SNS)에 “이 전 장관은 구체적인 내란 행위를 소방청에 지시했다는 점에서 한 전 총리보다 훨씬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어느 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양형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전 국민이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 “왜 이런 눈으로 낳았어?”…사백안 고백한 日 여성, 650만뷰 주목 [월드피플+]

    “왜 이런 눈으로 낳았어?”…사백안 고백한 日 여성, 650만뷰 주목 [월드피플+]

    검은 눈동자 주변 네 방향에 흰자위가 보이는 이른바 ‘사백안’을 가진 일본 여성 아카네코(활동명)가 자신의 눈을 공개한 SNS 영상으로 6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오리콘 뉴스는 11일 사백안을 콤플렉스로 숨겨왔던 아카네코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6일 처음으로 자신의 눈을 공개한 뒤 꾸준히 관련 영상을 올려왔고 최근 해당 사연이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에 소개되면서 댓글도 890개를 넘기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올렸던 첫 영상에는 “멋지다”, “분위기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지만, “컬러렌즈 아니냐”, “가짜 아니냐”는 의심도 적지 않았다. 이에 아카네코는 같은 날 렌즈를 직접 밀어 맨눈임을 증명하는 영상을 추가로 올렸고 이후 비판 댓글이 사과와 응원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콤플렉스가 개성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또래와 눈이 다르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안과에서 처음 컬러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이 커 보이는 모습에 안도했지만, 벗으면 원래 눈이 드러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6년 동안 렌즈로 가리고 지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왜 이런 눈으로 낳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백안은 선천성 ‘포도막 결손증’ 영향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한 근시와 난시, 약시, 시야 장애 등을 겪었고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실명 위험이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측만증과 한쪽 귀 난청도 함께 겪으며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그림과 취미 활동에 몰두하며 버텼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는 컬러렌즈에 의존하던 외모 대신, 자신의 눈에 어울리는 서브컬처 스타일을 시도하며 생각을 바꿨다. 그는 “숨기며 사는 건 진짜 내가 아닌 것 같았다”며 “나만의 특징을 무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SNS 활동을 이어오며 현재는 렌즈 없이 생활할 정도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야후재팬 댓글창에는 외모 콤플렉스를 겪은 이들의 공감도 이어졌다. “미의 기준은 하나가 아니다”, “당사자만 아는 고통이 있다”, “개성으로 받아들여 멋지다”는 반응과 함께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는 댓글도 잇따랐다. 아카네코는 “같은 눈을 가진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개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 ‘전용기 논란’ 잠재운 빙속 여제, 올림픽 신기록… 네덜란드 첫 金

    ‘전용기 논란’ 잠재운 빙속 여제, 올림픽 신기록… 네덜란드 첫 金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논란의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실력으로 호사가들의 비판을 모두 잠재웠다. ●레이르담, 여자 1000m 1분12초31 주파 레이르담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레이스에서 마지막 15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레이르담은 초반 200m를 17초68로 주파하며 3위에 그쳤지만 막판 스퍼트로 이날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다카기 미호(32)가 보유했던 올림픽 기록(1분13초19)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22년 베이징 대회 1000m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는 완벽한 ‘금빛 질주’였다. 레이르담은 경기를 치르기 전 구설에 휘말렸다. 구독자 2100만명의 유명 유튜버이자 복서인 연인 제이크 폴(29)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오륜마크와 다양한 먹거리로 장식한 전용기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뒤 숙소 침대에서 TV로 개막식을 보는 모습까지 SNS에 올려 논란은 더 거세졌다. 밀라노 도착 이후엔 네덜란드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기행을 보여 대중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져 갔다. ●경기 후 보란 듯이 연인과 기쁨 나눠 논란을 잠재운 건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자신의 실력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레이르담은 보란 듯이 연인 폴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누는 장면을 노출시켰고 이는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마치 호사가들에게 ‘봤지?’라고 실력 행사에 나선 모습이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21·한국체대)은 1분15초76의 기록으로 9위에 오르며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나온 한국 최고 순위(11위)를 34년 만에 경신했다. 김민선(27·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로 18위를 기록했다.
  • 부동산 ‘단호’ 원전엔 ‘유연’… 李, 실용으로 ‘문법’ 바꾼다

    부동산 ‘단호’ 원전엔 ‘유연’… 李, 실용으로 ‘문법’ 바꾼다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부동산 정책이었던 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재명식 실용주의’가 또 한번 부각됐다. 주택 공급 물량을 앞당길 수만 있다면 과감한 정책 변화도 감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원전, 한일 관계 등 에너지·외교정책에서도 실용을 앞세우면서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9일 엑스(X)에 민간의 등록 임대주택이 의무 임대 기간이 지나더라도 영구적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외’ 특혜를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정 기간 처분 기회는 주어야겠지만, 임대 기간 종료 후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각종 세제도 일반 임대주택과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외 특혜는 즉시 폐기 시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일정 기간(1년)이 지난 후 폐지, 점차적(1~2년은 절반, 2년 후 전부) 폐지, 아파트로 한정해 폐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의무 임대 기간과 일정한 양도세 중과 제외 기간이 지난 등록 임대 다주택이 일반 다주택처럼 시장에 나오면 수십만호 공급 효과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임대사업자 등록 제도와 세제 혜택이 다주택자로 하여금 매물을 내놓지 않게 해 매물 잠김 현상을 야기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해 매물을 끌어내려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제도 전반의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에 “임대사업자 등록만 하면 집을 얼마든지 사 모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건설임대 아닌 매입임대를 계속 허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고 적었다.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 중 하나였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임대사업자 등록을 활성화하고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외 등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시행했지만, 이후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커지자 혜택을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가 부동산 정책만큼은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임대사업자 제도가 개편되면 임대 의무 기한이 끝난 물량은 실제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대한주택임대인협회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총 3만 7683가구 아파트의 임대 의무 기간이 종료된다. 다만 문재인 정부 중반에 아파트 매입임대가 폐지됐기에 아파트 매물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가 다수라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공과 논란이 거셌던 원전과 외교정책에서도 유연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밝힘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탈원전’을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일 외교에서도 과거사 문제를 중시했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취임 초반 안정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 대통령이 차별화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 이번엔 임대사업… 李 “집 얼마든지 사 모으는 것도 이상해”

    이번엔 임대사업… 李 “집 얼마든지 사 모으는 것도 이상해”

    “한 사람이 수백채 집 사게 두면수만채 공급한들 부족하지 않나”강남 3구 매물 늘고 매수 우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임대용 주택을 건축했다면 몰라도, 임대사업자 등록만 하면 집을 얼마든지 사 모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다”며 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집값과 거래량은 크게 변동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 사람이 수백채씩 집을 사 모으도록 허용하면 수만채 집을 지어 공급한들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며 “건설 임대가 아닌 매입 임대를 계속 허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고 말했다. 건설 임대는 건설사 등이 직접 주택을 지어 임대로 내놓는 방식인데 반해 매입 임대는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이 기존 주택을 구입해 세입자를 받는 형식이다. 매입 임대의 경우, 임대주택 물량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택 사재기’로 오히려 매물이 줄어들어 공급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서민층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제 혜택이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처’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2020년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일반(8년) 매입 임대 유형은 폐지하는 등 제도를 축소·개편했다. 이처럼 매입 임대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우선 공론화를 거쳐 제도 손질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향한 ‘선전포고’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처음 엑스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의지를 밝힌 지난달 23일 5만 6219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7일 6만 141건으로 6.9% 늘었다. 아파트를 파는 사람이 우위였던 강남 3구의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2월 2일 기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4개구가 속한 서울 동남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1.9로 지난해 9월 첫째 주(101.9) 이후 2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 트럼프가 日 다카이치 응원하는 진짜 속내…한국은 난감한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가 日 다카이치 응원하는 진짜 속내…한국은 난감한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전폭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해당 발언의 함의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국가인 일본에서 오는 8일 일본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국회의원 총선거를 실시한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미 강력하고 유능하며 현명한 지도자라는 점을 증명한 바 있으며 진심으로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저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과 (일본의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꾸린) 연립 정부가 대표하는 것에 대해 완전하고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준비 중인 개헌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총리직을 걸고 시작한 조기 총선 유세 기간 일본 헌법 9조를 개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영구히 포기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육·해·공군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속 조항을 담고 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헌법 9조 폐기’ 개정에 성공한다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전의 ‘전쟁 가능한 국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는 고인이 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오랜 염원이자 다카이치 총리가 주장해 온 강한 일본을 위한 군사 대국화의 시작과 같다. 대중 견제를 위한 ‘강한 동맹’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러한 상황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서 전력을 강화한다면 미국은 대만 유사시 일본을 동원해 계획보다 빠르게 중국을 막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균형·실용 외교 시험대에 오를 한국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안보 대국을 꿈꾸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또다시 균형과 실용 외교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한 안보 전략은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등의 발언처럼 중국을 자극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 안보 환경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국은 북핵·미사일 대응과 한·미·일 공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더욱 보수적인 안보 방향을 추구한다면 중국·북한과의 긴장이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고려한 균형적 외교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어려움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승리는 미국의 관세·무역 압박을 둘러싼 한·일 간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의 대응 부담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실행’하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극심한 군비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중국과의 충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일본 언론 “트럼프 공개 지지는 사실상 내정간섭” 비판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일본 집권당의 편을 드는 언급은 사실상 내정간섭이라는 비판이 일본 언론을 통해 터져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중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전면 지지를 표명했다”며 “다른 나라의 국정 선거 기간에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 표명은 내정간섭에 해당하며 극히 이례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언급은 삼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토 게이 일본 관방 부장관은 6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부로서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답했다. 사토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9일 일정으로 백악관에서 맞이하고 싶다고 초대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여러 사정이 허락한다면 제시된 일정을 바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흔들림 없는 일·미(미·일) 결속을 다시 확인하고 외교·경제·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택시에서 외국인 커플이 벌인 ‘그 행동’…벌금으로 끝나지 않은 ‘이 나라’ [핫이슈]

    택시에서 외국인 커플이 벌인 ‘그 행동’…벌금으로 끝나지 않은 ‘이 나라’ [핫이슈]

    태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공공장소 일탈에 대한 처벌 기준을 바꾸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푸껫에서 삼륜택시(툭툭) 안에서 성행위를 벌인 프랑스 국적 남녀가 벌금은 물론 비자 취소와 입국 금지(블랙리스트) 조치까지 받았다. 3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푸껫 빠통 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툭툭을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이 발단이었다. 영상에는 외국인 남녀가 차 안에서 옷을 벗고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문제의 툭툭은 뒤쪽이 개방된 구조였다. 뒤차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장면을 그대로 목격할 수 있었다. 영상이 확산하자 태국 온라인 여론이 들끓었다. “공공장소에서 선을 넘었다”, “태국 문화와 관광 이미지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 “벌금으로 끝나던 관행, 이번엔 멈췄다” 논란이 커지자 카투 경찰서는 즉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툭툭 번호판을 추적했다. 이후 프랑스 국적 남녀 웨슬리와 발렌을 탈랑 지역의 한 호텔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공장소 음란 행위 혐의를 적용했다. 태국 형법 388조에 따르면 최대 5000밧(약 23만 원)의 벌금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은 푸껫 출입국관리소와 공조했다. 당국은 두 사람의 비자를 즉각 취소했다. 이어 태국 이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당국은 벌금 납부 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현지에서는 이번 조치를 이례적으로 본다. 그동안 비슷한 사건은 벌금 후 출국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 러시아 커플은 벌금, 프랑스 커플은 추방…왜 달랐나 지난해 12월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러시아인 커플이 공공장소 성행위로 적발됐다. 당시에도 같은 형법 조항을 적용했다. 하지만 비자 취소나 추방 조치까지 이어졌다는 보도는 없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여러 배경을 거론한다. 영상의 파급력, 푸껫이라는 관광 상징성이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의 무례 논란이 누적됐다는 점도 작용했다. 온라인 여론 압박이 ‘본보기 처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태국 네티즌 반응도 거세다. “외국인 관광객 봐주기는 끝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무비자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관광객이라도 태국의 법과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조치를 태국 당국의 태도 변화로 본다. 관광 이미지 보호를 위해 외국인에게도 분명한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한편 비자 취소와 블랙리스트 조치의 범위를 두고 궁금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태국에 한정된 행정 처분이라고 설명한다. 비자 취소는 태국 내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다. 블랙리스트 등재 역시 태국 재입국을 제한한다. 프랑스나 유럽 등 제3국 입국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장기 체류 비자 심사에서는 참고 자료로 검토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 권총강도 날려버린 아르헨 여자경찰 ‘처벌’ 위기…온라인선 모금운동 [여기는 남미]

    권총강도 날려버린 아르헨 여자경찰 ‘처벌’ 위기…온라인선 모금운동 [여기는 남미]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권총강도를 자동차로 들이받아 하늘로 날려버린 아르헨티나의 여자경찰이 처벌 위기에 처했다. 사정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가해자가 된 여자경찰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박수를 보내면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뺑소니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여자경찰을 돕자면서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그룹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비용을 비롯해 여자경찰이 법적 대응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우리가 모아주자는 취지”라면서 “처벌에 앞서 징계라도 받게 되면 생계도 어려울 것 같아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로에 설치된 교통단속용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알려진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 지역에서 발생했다. 통행량이 많던 퇴근시간에 권총을 든 2인조 강도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던 한 남자가 타깃이었다. 총으로 남자를 위협해 오토바이를 강탈하려는 의도였지만 남자는 살짝 방향을 틀고 속도를 내면서 봉변을 면했다. 졸지에 ‘먹잇감’을 놓친 2인조 강도가 잠시 우왕좌왕할 때 뒤에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강도 중 1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에 치인 강도는 하늘로 치솟더니 갓길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현지 언론은 “자동차가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작심한 듯 강도를 들이받았다”면서 “언뜻 봐도 2~3m를 솟구쳤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낸 자동차는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고 현장에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앰뷸런스가 달려왔다. 사고를 당한 권총강도는 26세 청년으로 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부상한 강도의 상태가 점점 악화돼 3일 현재는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의료진도 회복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총강도를 날려버린 운전자는 현직 여자경찰이었다. 여자경찰은 사고 후 경찰서를 찾아가 권총을 들고 있던 남자를 치었다고 자수했다. 다만 여자경찰은 “고의로 강도를 들이받은 것은 아니며 너무도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어서 피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임해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자경찰은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오히려 그에게 칭찬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여자경찰을 처벌하기보다는 표창장을 주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네티즌 페드로는 “경찰이 강도를 잡았는데 죄가 된다는 말이냐”면서 “경찰은 국민의 상식에 맞춰 이번 사건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가브리엘라(여)는 “당시 강도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면서 “그런 강도를 자동차로 들이받아 날려버린 건 경찰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이었다”고 말했다.
  • “설마 학대?” 차량 범퍼에 끼인 백구…“억측 말아달라” 알고 보니

    “설마 학대?” 차량 범퍼에 끼인 백구…“억측 말아달라” 알고 보니

    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 범퍼에 백구가 다리와 머리만 내놓은 채 끼어 들어가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공분을 낳았는데, 이는 학대가 아닌 예기치 못한 사고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용인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던 백구가 김해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케어는 “김해 물류센터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 앞 도로에서 급정거한 차량의 앞 범퍼 틈새에 백구가 몸이 완전히 끼인 채 공포에 질려 덜덜 떨고만 있었다고 한다”며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이 급정거하는 순간 백구가 충격으로 밀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백구를 구조했다”면서 소방서 및 지역 동물보호소와 통화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 학대 아닌가요?”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범퍼 구조상 사고로 해당 위치에 끼이기 어렵다”, “스스로 저기 들어갔을 리는 없지 않느냐”며 동물 학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고라니가 차량 앞 범퍼에 낀 줄 모르고 운전해서 집까지 온 사례도 봤다”며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네티즌도 있었다. SNS 올라온 백구 사진에 “동물 학대” 공분해당 사진으로 백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케어는 SNS에 사진을 공개하고 백구의 행방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1월 31일 용인에서 목격됐다”며 “운전자의 태도와 당시 상황이 확인돼야 학대 정황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는 차주가 동물을 학대했다며 차주를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몇몇 네티즌이 해당 사진의 정황 및 백구의 행방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케어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말도 안 되는 억측 댓글이 많다”며 “도로에 강아지가 뛰쳐나와 차주는 급정거했고, 119 신고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백구의 안전을 살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급대원이 도착해 차 범퍼를 다 뜯어내 구조했다”면서 “강아지가 다친 것은 마음이 아프나, 차주가 동물 학대를 했을 것이라는 댓글은 백구를 걱정하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차주를 본 목격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케어에 “지인이 목격했다”면서 차량이 급정거해 백구가 범퍼 안에 밀려 들어갔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해 구조했다고 제보했다. “김해에서 해당 차량이 앞 범퍼가 뜯어져 나간 채 도로 위에 멈춰 서 있는 것을 봤다”, “경남 양산의 한 보호소에 백구에 대한 공고가 떴다”는 댓글도 있었다. 다만 케어 측은 “사고 가능성이 강하게 추정되지만 사고 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구는 골절 등 부상은 없었지만 심장 사상충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케어는 보호소에 백구에 대한 입양 신청을 했으며, 공고 기간이 끝나면 백구를 데려올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패가망신” 삭제한 李, 대통령기록물법 위반?…安 “불법 인증하는 것”

    “패가망신” 삭제한 李, 대통령기록물법 위반?…安 “불법 인증하는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행보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데 대해 “글 하나하나가 모두 대통령기록물인데, 임기 후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계획이냐”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연일 엑스(X)에 세금, 외교, 부동산 등 다방면에 걸쳐 지시 사항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사인(私人)이 아니다. 국가의 행정수반으로서, 법적 절차에 따라 말과 글이 철저히 기록되고 보존되며, 인수인계된다”며 “현 대통령기록물법에서도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관련된 기록물은 국가 소유이며, 생산과 폐기 과정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통령은 공무와 직결된 내용을 2010년 자신이 만든 X 계정에 게시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공적 기록물을 사적 계정에 남기는 것은 위법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겨냥한 경고 의미로 ‘패가망신’을 뜻하는 캄보디아어 게시글을 X에 올렸다가 지운 일을 거론하며 “명백히 법적 절차를 거쳐 보존돼야 하는 대통령기록물임에도 자의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구 보존이 필요한 기록물을 개인이 언제든 삭제할 수 있다는 취약점이 드러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기록물법상,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록물을 폐기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이 대통령의 X 정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음을 스스로 인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SNS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X에 한국인 대상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 단속 성과를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과 같은 내용의 글을 캄보디아 공용어인 크메르어로도 번역해 적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삭제 이유에 대해 “충분히 홍보됐다고 판단하셔서 삭제한 걸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 배경음악만 들어도 아는 애니 ‘코난’, 中 논란에 댓글 6000개 폭주 [핫이슈]

    배경음악만 들어도 아는 애니 ‘코난’, 中 논란에 댓글 6000개 폭주 [핫이슈]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 중국 온라인 여론의 중심에 섰다. 과거 중국에서 역사 논란이 제기됐던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히로아카)와의 협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작품 내용과는 별개로 중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20년 넘게 방영돼 익숙한 작품이 논란에 휘말리자 국내외 포털 댓글창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코난과 히로아카의 기념 협업이 공개된 직후 중국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코난은 애니메이션 방영 30주년, 히로아카는 애니메이션 방영 10주년을 맞아 협업을 진행하며 양측 원작자가 서로의 주인공을 그린 삽화와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과거 논란이 다시 소환되며 “중국을 모욕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코난의 중국 판권을 대리하는 상하이 소재 회사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해명 성명을 냈다. 총판 측은 “이번 행사의 본래 취지는 작품 간의 우호적인 교류에 불과하다”며 “어떠한 다른 함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문화를 존중하며 중국 팬들의 기대와 사회적 공감대에 더 부합하는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후베이성 정부계 매체인 극목신문이 히로아카를 겨냥한 비판 논평을 내놓으며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 2020년 논란의 기억…왜 다시 소환됐나 히로아카는 2020년 연재 당시 인체 실험을 자행하는 악당 의사의 이름을 ‘시가 마루타’(志賀丸太)로 설정했다가 중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통나무’를 뜻하는 ‘마루타’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생체실험 희생자를 비인간적으로 지칭할 때 사용한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였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시가’라는 성(姓) 역시 일본의 세균학자 시가 기요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해당 캐릭터의 명칭을 수정하고 공식 사과에 나섰고 중국 내 일부 플랫폼에서는 작품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미 일단락된 사안이었지만 중국 여론에서는 이후에도 일본 콘텐츠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이 논란이 반복적으로 소환됐다. 이번 코난과의 협업 역시 이런 기억을 자극하며 비판 여론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 댓글이 키운 논쟁…‘표현의 자유’ vs ‘중국발 불확실성’ 이번 사안을 둘러싼 일본 포털 댓글은 6000개를 넘기며 격화됐다.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차이나 리스크’(중국발 불확실성)였다. “중국 시장은 무엇이 언제 문제 될지 알 수 없다” “기준이 불분명한 규제와 여론 변화가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차라리 유럽·미국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장 전략의 전환을 주문했다. 전문가 댓글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왔다. “중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당국의 정책 변화나 갑작스러운 여론 반전 저작권 침해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지적과 함께 “위험 분산 차원에서 중국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면 “코난을 계기로 일본 문화에 호감을 갖고 일본어를 배운 중국 젊은 층도 많다”며 일방적인 단절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보기 싫으면 소비하지 않으면 될 일” “정치적 해석이 창작을 옥죄는 자기검열이 더 문제”라는 반론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 논란은 특정 작품의 옳고 그름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가 정치·역사 인식의 경계에서 어디까지 고려해야 하는지 그리고 불확실성이 큰 시장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최근 일본 콘텐츠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일본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 관련 행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군국주의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관련 공지가 삭제됐다. 잇단 사례는 일본 콘텐츠가 중국의 역사 인식과 정치적 민감성을 건드릴 경우 작품의 실제 내용과 무관하게 논란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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