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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언·욕설 일삼은 상사 신고했더니 ‘악의적 민원’ 취급한 병원

    폭언·욕설 일삼은 상사 신고했더니 ‘악의적 민원’ 취급한 병원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욕설을 하고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부당한 지시를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직장 상사들을 징계할 것을 소속 병원장에게 권고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1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한 공공병원의 시설경비 조장(경비조장) A씨는 지난해 9월 6일 오전 8시 20분쯤 병원 1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직원들을 집합시켰다. 내원객들도 있는 자리에서 A씨는 직원들에게 화를 내며 “내가 우습고 만만하냐”, “내가 4개월 동안 욕 안 하니까 장난하냐, XX”이라고 폭언과 욕설을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15분쯤 이 병원의 이사가 방문했는데 일부 직원들이 ‘무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엘리베이터를 미리 잡아두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 A씨는 또 지난해 4월 입사한 경력직 사원에게 “일할 때 실수하면 내가 부모 욕을 할 수도 있으니 똑바로 해라”라고 말했고, 기존 직원들에게는 “사람들이 있는 데서 따끔하게 혼을 내라”, “사람들이 없는 데서 지적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며 신입 사원을 괴롭혀서 퇴사하도록 상황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경비조장 B씨는 직원들에게 ‘CCTV로 지켜보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취지의 말을 자주 했다. B씨는 지난해 5월 직원들에게 “내가 요즘 응급실 CCTV를 눈이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앉아서 일하지 마라. 내가 일할 때는 의자도 없었다”고 말했고, 평소 조회 시간에 “야간 시간에 계속 CCTV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 업무상 실수를 한 직원에게는 “나도 살아야 되니까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이는 직원들에게 상시적인 근로감시를 받고 있음을 주지시키는 방법으로, 근무자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모든 행동이 노출돼 언제라도 지적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졌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근무 환경은 CCTV 설치 목적(범죄 예방 및 수사, 시설 안전, 화재 예방 등) 범위를 현저히 넘어선 업무 방식이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비조장 C씨는 2016년 7월~지난해 7월 한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퇴근 후 남으라고 지시하며 폭언을 했다. C씨는 지하 2층 사무실 문을 잠가놓고 피해 직원을 부동 자세로 세워두게 한 후 “넌 내가 운동하던 때였으면 뼈도 못추렸을 거다”, “XXX”, “넌 내가 (병원) 총리실장에게 자르라고 할 거다”라는 등 폭언과 욕설을 여러 차례 했다. 또 2018년 9월 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환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쳐 입원한 피해 직원이 외출 중에 식사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보기 안 좋다며 사진을 지우도록 했다. 인권위는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확인하고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사적인 생활에 개입하는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자체로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 B, C씨를 징계할 것을 소속 병원장에게 권고하면서 이 병원이 직원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병원이 피해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근무 불량자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보는 등 조사 및 처리에 미흡했다”면서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인사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곳은 ‘범행 현장’” 조국, 8년 전 국정원 여직원 주소 공개

    “그곳은 ‘범행 현장’” 조국, 8년 전 국정원 여직원 주소 공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유사? 무지하거나 사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9년 딸 조 모씨의 사건과 2012년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유사 사건으로 비교하는 것에 대해 “무지한 것인가, 사악한 것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라고 반발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이 주거침입 및 폭행치상을 범한 모 종편 X기자를 고소한 후, 일부 보수 언론 및 보수 정치인이 2012년 선거 개입이라는 범죄를 범하고 있던 국정원 여직원의 주소를 내가 SNS에 공개한 것을 거론하면서 모순이라고 비판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 주소를 SNS에 공개해 보수단체 등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는 그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이듬해 검찰에 송치했다.조 전 장관은 두 사건을 유사 사건으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사건은 여성 인권 침해 사건이 아니다. 그 여성은 국정원 요원으로 금지된 선거 개입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있던 ‘현행범’으로, 그 장소는 ‘범행 현장’이었다”며 “이 요원에 대한 감금죄로 기소되었던 이종걸, 강기정 등 전·현직 의원들은 모두 무죄판정을 받았다. 검찰의 기소 자체가 황당했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도 2012년 사건에서 범행 현장의 주소를 SNS에 올린 이유로 고발됐으나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 모 종편 기자는 ‘범행 현장’에 숨어있던 ‘현행범’을 잡으러 갔다는 말인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모 종편 X기자는 경찰 강력팀의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 장관 딸은 최근 모 조편의 기자를 주거침입·폭행치상으로 고소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딸이 사는 오피스텔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기자 2명에 대해 형법 제319조 주거침입죄 및 제262조 폭행치상죄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교사에 대든 8살 소년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영상)

    교사에 대든 8살 소년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영상)

    고작 8살 된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미국 경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SNS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상은 약 2년 전인 2018년 12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경찰이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당시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보디캠으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경찰관 두 명이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주먹을 휘두른 8살 소년을 체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관련 서류를 최초 입수한 마이애미헤럴드는 당시 아동의 교사가 “학생이 교사의 가슴을 쳤다”며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영상 속 학생이 자리에 제대로 앉으라는 지시를 어기고 자신을 때렸으며, 교사를 비방했다고 진술했다.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사물함 앞에 세우고 양손에 수갑을 채우며 “폭행 혐의로 체포한다. 손을 뒤로 돌려라. 너는 곧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밖에 있는 또 다른 경찰관이 “수갑 사이즈가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이에 동의하며 일단수갑을 다시 풀었다. 아이는 겁에 질린 듯 등을 돌린 채 훌쩍이기 시작했지만 경찰관들은 다음 절차를 미루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와 동행하긴 했으나, 아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문제의 영상은 아이가 경찰과 함께 경찰차가 있는 학교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이 영상은 현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벤자민 크럼프가 입수해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크럼프 변호사는 “이후 아이는 청소년 사법시설로 이송됐었다”면서 “이 영상은 우리의 교육과 치안 시스템이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대우해 범죄자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가슴 아픈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아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그는 고작 8살 때 범죄자가 된 것”이라면서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변호사가 해당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이후 아이에게 어떤 법적 처벌이 내려졌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뒤 전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장인 줄리안 카스트로는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키웨스트 경찰은 8살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감옥에 집어넣으려 했다”면서 “경찰은 우리의 아이들을 처벌하거나 학교 내에서 이런 트라우마를 주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키웨스트 경찰서장은 해 “우리 경찰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모두 표준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순 범죄” vs “흑인 시위대 약탈”… 시카고 ‘블레임 게임’ 폭동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최대 번화가에서 심야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으며, 경찰과의 총격전도 발생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단순 범죄’로, 공화당 측은 ‘흑인 시위대 약탈’로 규정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10일(현지시간) 0시 무렵부터 새벽까지 수백명이 ‘환상의 1마일’로 불리는 시카고 미시간애비뉴의 명품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루이비통, 오메가 상점 등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으며 진압경찰에게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일부는 차를 타고 가며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100여명을 체포했지만 경찰 13명도 부상당했다. 시위가 과격해진 것은 전날 낮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에서 ‘경찰이 15세 소년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총격전은 있었지만 경찰은 “범죄자는 20세로 무장 중이었으며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날 약탈 사건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블레임 게임’을 벌였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약탈자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흑인 시위와 분리하려는 듯 ‘단순한 범죄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짐 더킨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제 도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을 불러들이고 연방정부의 모든 지원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더이상 변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사회는 이번 약탈 사건이 인권차별 철폐시위의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이날로 78일째에 접어든 시위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성이 한층 짙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며 곳곳에 연방요원 투입을 강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연방요원을 배치한 포틀랜드에 대해서는 “약탈이 여전하다”며 “도시가 안정될 때까지 연방요원들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해 유포”...종근당 회장 아들, 혐의 인정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해 유포”...종근당 회장 아들, 혐의 인정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아들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장남 이모(33) 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은 일부 기록에 대한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며 다음 공판에서 증거 동의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계속해서 변경돼왔다”며 일부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인신문을 열지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이씨는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촬영한 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와 별도로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살 아이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절차대로 했을 뿐”(영상)

    8살 아이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절차대로 했을 뿐”(영상)

    고작 8살 된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미국 경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SNS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상은 약 2년 전인 2018년 12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경찰이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당시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보디캠으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경찰관 두 명이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주먹을 휘두른 8살 소년을 체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관련 서류를 최초 입수한 마이애미헤럴드는 당시 아동의 교사가 “학생이 교사의 가슴을 쳤다”며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영상 속 학생이 자리에 제대로 앉으라는 지시를 어기고 자신을 때렸으며, 교사를 비방했다고 진술했다.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사물함 앞에 세우고 양손에 수갑을 채우며 “폭행 혐의로 체포한다. 손을 뒤로 돌려라. 너는 곧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밖에 있는 또 다른 경찰관이 “수갑 사이즈가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이에 동의하며 일단수갑을 다시 풀었다. 아이는 겁에 질린 듯 등을 돌린 채 훌쩍이기 시작했지만 경찰관들은 다음 절차를 미루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와 동행하긴 했으나, 아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문제의 영상은 아이가 경찰과 함께 경찰차가 있는 학교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이 영상은 현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벤자민 크럼프가 입수해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크럼프 변호사는 “이후 아이는 청소년 사법시설로 이송됐었다”면서 “이 영상은 우리의 교육과 치안 시스템이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대우해 범죄자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가슴 아픈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아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그는 고작 8살 때 범죄자가 된 것”이라면서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변호사가 해당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이후 아이에게 어떤 법적 처벌이 내려졌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뒤 전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장인 줄리안 카스트로는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키웨스트 경찰은 8살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감옥에 집어넣으려 했다”면서 “경찰은 우리의 아이들을 처벌하거나 학교 내에서 이런 트라우마를 주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키웨스트 경찰서장은 해 “우리 경찰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모두 표준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연예뉴스 이어 스포츠뉴스도 잠정 중단한 포털사이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7일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자 배구선수 출신 고유민씨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으로 악성 댓글이 거론된 뒤,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댓글 폐지’의 목소리를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이미 포털 사이트들은 연예 뉴스 댓글창을 없앴습니다. 해묵은 골칫거리인 연예인을 향한 악성댓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조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연예뉴스에는 댓글을 달 수 없으니 악성댓글이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악플러들은 연예인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또는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입니다. 정말 댓글창을 없애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의문을 갖게 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댓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예뉴스에 이어서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도 중단 지난 7일 포털 사이트들은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 중단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댓글 기능이 폐지될 예정이고,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댓글 기능이 폐지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꾸준히 생성됐다”면서 “모니터링과 기술을 강화했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역시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트 역시 “일부 댓글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죠.앞서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중에 가장 처음으로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했습니다. 계기는 연예인 설리씨의 극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올 3월 연예뉴스 댓글 폐지와 댓글 작성 이력 공개, ‘인공지능(AI) 클린봇 2.0’ 필터 출시 등으로 악성 댓글에 대처해 왔습니다. 물론 포털 사이트 등에 따르면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올 1월 대시 6월에 규정을 위반해 삭제된 댓글 건수는 63.3% 줄었고, 같은 기간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SNS 계정을 인증하고 로그인하는) 소셜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 자신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악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그앤로 부문장의 설명처럼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악성댓글 고통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아직도 많다 사실 악성댓글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악성댓글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1%가 설리씨나 구하라씨 등 연예인들의 비보에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 ‘약간 영향을 미쳤다’는 답도 25.1%나 됐습니다. 또 당시 연예 외에 정치, 사건·사고 등 다른 섹션 댓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55.5%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많습니다. 최근 연예인 김희철씨는 악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때로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악성 댓글도 범죄”란 인식 필요해 전문가들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형 기준을 높인다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로 규제를 가한다거나 하는 식의 방식으로는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이 범죄라는 인식을 시민들이 분명하게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양형을 높일 것이 아니라 악플러들이 처벌을 받을 때 사이버 시민 의식과 같은 교육을 함께 수강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내가 무심코 쓴 댓글 한 줄’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댓글 문화가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하태경 “김조원, 집값 잘 몰라? 文정부 남자들 불리하면 아내 핑계”(종합)

    하태경 “김조원, 집값 잘 몰라? 文정부 남자들 불리하면 아내 핑계”(종합)

    하태경, 시세보다 2억 비싸게 집 내놓고“내가 직접 가격 안 정했어” 김조원 비판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내놓아 아파트 매매 호가 논란에 휩싸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남자들은 불리하면 하나같이 아내 핑계를 댄다”면서 “참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 매입 의혹 등도 거론하며 둘다 아내에게 의혹의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靑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 있나”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조원 민정수석의 고가 아파트 매물 논란에 대해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잘 모른다는 해명을 내놨다. 참 비겁하다”면서 이렇게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전 민정수석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재산관리는 아내가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일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靑, 남자들은 부동산 몰라? 투기꾼은 다 여자란 주장인가”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 취소해야” 하 의원은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을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면서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 2주택자인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는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김 수석이 매각을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호가를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김 수석이 호가를 정한 것이 아니며 매각 의지도 확실하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도곡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은 다주택자 주택매각 지침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金, 시세보다 2억 높게 잠실 아파트 내놔靑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때 가격 잘 몰라” 실제로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부동산 코너에는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이 호가 22억원에 올라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 동일 면적(전용 123㎡)인 다른 매물은 모두 19∼20억원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억원 이상 호가가 높게 책정된 셈이다. 그러자 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얼마나 팔기 싫었던 것인가”,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김 수석이 직접 가격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은 부동산에 집을 내놓은 뒤의 상황은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수석의 부인이나 공인중개사가 가격을 정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남자들은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집을 본인이 내놨는지 부인이 내놨는지는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의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았다. 통합 “김조원,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매물 공유 전산망에도 집이 없어” “직 내려놓고 ‘강남 사랑’ 굳건히 실천하라” 통합당은 지난 6일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을 두고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면서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중개업소 매물공유 전산망에도 이 집은 없다니 대단한 ‘강남 사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다주택자를 투기꾼, 범죄자라 몰아 왔다”면서 “청와대 핵심 자리를 범죄자가 차지할 수는 없으니 당장 조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스스로 정부 원칙을 저버린 김 수석도 이제 불편한 그 자리 내려놓으시고 ‘강남 사랑’을 굳건히 실천하시길 바란다”고 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범죄·얼굴 품평 표적 될까 불안… 졸업앨범에서 빼달라는 교사들

    범죄·얼굴 품평 표적 될까 불안… 졸업앨범에서 빼달라는 교사들

    경기도의 한 중학교 A교사는 올해부터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고 이름만 넣겠다고 학교 측에 밝혔다. 그간 학교 측은 교직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 사진을 졸업앨범에 실어 왔는데, 사진 싣기를 꺼려도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A교사는 “올해는 ‘n번방’으로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성폭력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졸업앨범에 교사의 사진을 싣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실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모든 교직원의 사진을 싣던 학교가 졸업하는 학생들의 담임교사만 싣거나, 사진 싣기를 원치 않는 교사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는 학교가 늘고 있다.졸업앨범에 실린 교사들의 사진이 교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교사노조가 지난 4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812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졸업앨범에 사진이 실려 불안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70.6%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사의 얼굴이 궁금하다며 온라인카페에서 졸업앨범을 사고팔았다’, ‘학부모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교사의 사진을 두고 품평한다’, ‘사진을 도용해 악의적으로 사용했다’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 담임교사 얼굴이 궁금하다”면서 졸업앨범 사진을 찍어 주고받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n번방’ 등 사이버 성폭력이 대두하면서 여자 교사들의 사진이 성폭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졸업앨범에 사진 싣기를 꺼리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데도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관행적으로 만들어 온 졸업앨범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레전드 연설’ 윤희숙 “집값 일부러 떨어뜨리는 나라 어딨나”(종합)

    ‘레전드 연설’ 윤희숙 “집값 일부러 떨어뜨리는 나라 어딨나”(종합)

    “집 가진 이들 자산, 나라가 몰수하겠단 건가”“정책은 현재 있는 사람에 불편하지 않아야”거대의석을 지닌 여당이 일사천리로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법을 처리하는데 대해 인상적인 5분 연설로 비판해 주목 받았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전세제도 소멸’ 주장에 대해 “정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가격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나라가 어디 있냐”면서 이는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전세 줄어든다 해도 그 과정을부드럽게 하는 게 정책의 일”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전세를 놓을 유인이 줄어들어서 (전세 시장이) ‘쪼그라드는 길’인 것은 다 보이지만, 먼 훗날에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 과정을 부드럽게 하는 게 정책의 일”이라면서 “정책은 현재 있는 사람에게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해 “이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부동산 가격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부동산 가진 이들의 자산을 나라가 몰수하겠단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은 긴밀하게 얽혀 있다”면서 다주택자에 대해 “임대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고마운 프로바이더(공급자)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與, 국민 1% 돈 걷으면 뭐가 문제냐고?국민 1%도 기본권 있다…굉장히 폭력적”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 ‘5분 발언’을 검토했지만, 당내 다른 의원들과 발언 기회를 안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최대 6%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 부동산 3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오늘도 민주당은 1% 국민의 돈 걷으면 무엇이 문제냐고 말하는데 너무 무서웠다”면서 “국민의 1%도 기본권이 있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 개정에 따른 적용대상인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가 국민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언급한 것으로,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윤 의원은 강조했다. 윤 의원은 세간의 화제를 모은 지난 30일 본회의 연설에 대해 “국민이 지금 상황을 굉장히 답답하게 여기는데 누군가 뚜렷한 언어로 표현해 주는 것을 기다린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당시 통합당에서 자주 사용하는 ‘입법독재’ ‘하명입법’ 등 용어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계속 밖에서 직업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연설인터넷서 뜨거운 반응 “레전드” 앞서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은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 진중권 “윤희숙, 상당수 국민 정서 대변”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지난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면서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윤준병 “전세 소멸 아쉬운 분들 계신데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 머물러” 앞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윤희숙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전세 제도가 없는 미국 등을 거론하며 윤희숙 의원의 5분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비판을 비난했다.박범계 “윤희숙, 임차인 이미지 가공”통합 “박범계, 다주택 보유 내로남불”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윤희숙 의원을 두고 같은 날 “이미지 가공”이라고 저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겨냥, “임차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닌데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듯 호소하며 이미지 가공하는 것은 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다주택자의 지역 폄하”라며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대전의 아파트, 경남 밀양의 건물, 대구의 주택·상가를 보유 중”이라며 “범죄자들·도둑들의 내로남불은 역시 끝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후 박 의원은 특정 지역 사투리 비하 의미가 아니었다며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주빈 공범’ 남경읍 구속기소…범죄단체가입 혐의는 보류

    ‘조주빈 공범’ 남경읍 구속기소…범죄단체가입 혐의는 보류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4)과 범행을 공모한 남경읍(29)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지난 3일 남씨를 유사 강간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SNS로 유인한 피해자 5명을 조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남씨가 끌어들인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게 하고, 피해자 1명에 대해서는 다른 공범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을 하도록 시켜 이를 촬영·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나아가 조씨의 수법을 모방해 또 다른 피해자를 협박하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102개를 소지했으며 성 착취물 제작에 이용하기 위해 타인 명의의 유심 1개를 사용한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은 남씨의 범행 시기가 범죄단체 구성과 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다른 박사방 가담자들과 겹치지 않는 것으로 봤다. 때문에 공소장에 범죄집단 가입·활동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올해 2월에서 3월 사이 범행을 저지른 남씨와 비슷한 시기에 범행에 가담한 조씨 및 공범들에 대해 추가로 검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한 뒤,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경찰은 남씨가 단순 유료회원이 아니라 박사방에서 조직적으로 역할을 맡아 범행을 수행했다고 보고 지난달 6일 남씨를 구속한 후 15일 검찰에 송치했다. 남씨의 얼굴은 송치 과정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며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12 신고했는데… 보이스피싱이 왜 거기서 나와

    112 신고했는데… 보이스피싱이 왜 거기서 나와

    경찰청이 7월 한 달간 피싱, 불법 사금융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 검거활동으로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싱 범죄, 불법 사금융,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사행성 게임장 등 5개 분야의 63개 사건을 중점 수사해 왔다. 경기남부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운영자 등 7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조직원도 검거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악성 앱을 설치해 경찰 등에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연결되도록 한 혐의로 태국 조직원 26명을 특정하고,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수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대출 광고로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사기대출 조직 20명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배현진, 김부겸에 “눈 부라려? 격 떨어져”…조수진 “어설픈 문파 흉내”(종합)

    배현진, 김부겸에 “눈 부라려? 격 떨어져”…조수진 “어설픈 문파 흉내”(종합)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을 겨냥해 ‘입법 독재’라고 비판한 미래통합당에 향해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라고 맞받아치자 배현진·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낸다”며 반격에 나섰다. 배현진 “김부겸, 낙선으로 심판 받아”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통합당의 ‘입법독재’ 주장에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라면서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고 반박했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을까”라면서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선 것 자체도 문제삼았다. 배 대변인은 “본인도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받은 당사자 아니냐”면서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 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조수진 “문파 흉내? 있는 지지자도 잃겠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에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절차고 뭐고 다 짓밟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민간독재도 독재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면서 “독재를 독재라고 말을 못 하게 하는 것, 이게 독재”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기본권을 제한하지도, 부정선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들어와 반대해라. 대안을 내놓으라”면서 “툭 하면 장외투쟁이라니 지겹지도 않나. 물귀신처럼 같이 빠져 죽자고 하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통합당 의원들의 반발과 불참 속에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선출을 위한 이른바 ‘공수처 후속 3법’을 의결했다. 상임위 문턱을 넘은 인사청문회·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공수처장을 넣고 소관 상임위를 법제사법위로 정하는 내용이다.민주당, 공수처 후속 3법·부동산 3법 등 통합당 퇴장 속 ‘일사천리’ 상임위 통과 통합당은 이날 회의에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체로 퇴장했다. 이에 따라 법안 표결도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통합당 운영위원들은 “의회 폭거이자 입법 독재”(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176석이 독재 면허권이냐”(박대출 의원)라고 반발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국회는 민주당이 원하는 날짜, 민주당이 원하는 법안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임위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미 공수처법이 시행됐음에도 공수처 출범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과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오늘 회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회 폭거” 맹비난“176석이 독재면허권이냐” 지난달 28일에도 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끄는대로 7·10 부동산 대책 후속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발표한 부동산 세제 대책을 종합한 법안이다. 기재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들 법안은 통합당의 표결 불참 속에 의결됐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 부동산3법 상정을 밀어붙이고 의결 절차를 밟아나가자, 통합당은 “독재국가 의회의 상임위”라고 반발하며 전체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없는 상태에서 대체 토론을 이어간 뒤 일사천리로 부동산3법을 가결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달 4일까지 이 법안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연결?’ 경찰, 민생침해범죄 290명 검거

    ‘경찰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연결?’ 경찰, 민생침해범죄 290명 검거

    경찰, 서민경제 침해사범 집중 검거활동 펼쳐피싱,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 등 5개 분야 63개 사건 수사 결과, 290명 검거·33명은 구속경찰청이 7월 한 달간 피싱, 불법 사금융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 검거활동으로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싱 범죄, 불법 사금융,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사행성 게임장 등 5개 분야의 63개 사건을 중점 수사해 왔다. 경기남부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운영자 등 7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조직원도 검거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악성 앱을 설치해 경찰 등에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연결되도록 한 혐의로 태국 조직원 26명을 특정하고,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수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대출 광고로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사기대출 조직 20명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상한 억양’ 표현 삭제 박범계 “윤희숙, 임대료 못 올리는 설움 강조”(종합)

    ‘이상한 억양’ 표현 삭제 박범계 “윤희숙, 임대료 못 올리는 설움 강조”(종합)

    “윤희숙, 임대료 못 올리는 차액 국고 보상 얘기 하고 싶었나” 비난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임대차 3법’ 관련 정부·여당의 입법을 비판하는 국회 연설로 주목을 받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 윤 의원이 임대료를 올리고 싶은 만큼 못 올린 설움을 강조한 것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朴 “윤희숙, 임대인 보호 외친 것”“오리지널 임차인양 이미지 가공”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임대인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윤 의원 언급을 가리키며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임대인 얘기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택 임대료를) 올리고 싶은 만큼 못 올리는 차액을 국고로 보상해주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나”라면서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두고 “이미지 가공”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은 “다주택자의 지역 폄하”라며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윤 의원을 겨냥해 “임차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닌데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듯 호소하며 이미지 가공하는 것은 좀…”이라고 적었었다. 그러자 통합당은 박 의원의 ‘이상한 억양’ 표현을 두고 지역 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통합당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통합 “박범계, 다주택 보유 내로남불”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지”라며 “임대인과 임차인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임차인끼리 또 편을 가르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는지 박 의원답지 않은 논평을 했다”며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 때려 메시지 물타기’인데, 박 의원이 그런 기술을 쓰는 것은 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대전의 아파트, 경남 밀양의 건물, 대구의 주택·상가를 보유 중”이라며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언급한) 범죄자들·도둑들의 내로남불은 역시 끝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자신의 표현이 ‘지역 폄하’ 논란을 불러오자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박 의원은 “특정 지역의 사투리를 빗댄 표현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여당을 공격할 때 쓰는 격앙된 톤을 지적한 것인데, 메시지와 관련이 없고 적절치 않은 듯해 지웠다”고 덧붙였다. 朴, 다주택 논란에 “아내가 상속 받은 것…처분 중” 박 의원은 자신도 다주택자라는 미래통합당의 비난에 대해서는 “저는 2주택에 1상가 소유자가 맞다”면서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내가 상속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윤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훈수를 뒀다. 윤 의원은 과거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특별분양 받았던 아파트를 최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윤희숙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고 전망했다.윤준병 “윤희숙, 전세 소멸 아쉬워?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 머물러” 지난달 30일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이른바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윤희숙 의원이 5분간 자유발언을 통해 임대차 3법의 허점을 통렬히 비판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은 데 대한 반박이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전세 제도가 없는 미국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 개인은 기관과의 경쟁에서 지기 때문에 결국 전 국민이 기관(은행)에 월세를 지불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비판을 비난했다.“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연설인터넷서 뜨거운 반응 “레전드” 앞서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이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 진중권 “윤희숙, 상당수 국민 정서 대변”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면서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與·이재명 겨냥 “부동산 두 채 가진 게 범죄? 공산주의야”(종합)

    주호영, 與·이재명 겨냥 “부동산 두 채 가진 게 범죄? 공산주의야”(종합)

    “내 손발 노동만 인정? 토지 가치 불인정?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공산주의”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임대차 3법’ 등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부동산 관련 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한 정부·여당을 겨냥해 “수십억 현찰과 주식을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의원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것은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자본과 토지에 의한 가치 창출은 인정할 수 없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공산주의”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부동산 가진 자에 대한 ‘증오심’ 선동”“계층간 적대감 키우면 집권 유리 속내”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과 현찰에는 유동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그 논리대로라면 주식 부자, 현찰 부자에게도 고통을 주어야 마땅하다”면서 “기준 이상의 주식과 현찰을 보유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초과분을 강제 징수하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계층 간의 적대감을 키우는 것이, 우리의 집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런 속내가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의 국가 권력과 행정 권력은 규제와 과세로 부동산,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을 때려잡겠다고 기세등등하다”면서 “이것은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헌법이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 부동산을 잡는데 헌법이 방해된다면, 헌법도 고치겠다는 것이 여당의 책임 있는 분이 내놓은 해법”이라고 비판했다.주 “토지·주택거래허가제 명백한 위헌”“시민 자유 제한한다고 왜 큰소리 치나” 주 원내대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들이 헌법상 보장된 신체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를 훼방한다고 비판하며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 ‘주택거래허가제’를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한 뒤 “왜 행정권력이 시민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큰소리를 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는 간부급 도청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소유 주택을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지자체 차원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 조치는 경기도가 처음이며, 2급 이상 공직자에게 권고한 정부안보다 강력하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종합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이재명 “4급 이상 도 공무원, ‘실거주 1주택’ 빼고 다 팔아라” 대책의 주요 내용은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제한(부동산 정책 신뢰 회복), 비거주용 주택의 징벌적 과세와 장기공공주택 확충(공급 확대 및 투기수요 축소),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환급) 등이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우선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시군 부단체장 포함)과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상근 임직원에게 올해 연말까지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을 보유하더라도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내 해소해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내년 인사 때부터 주택보유 현황을 승진·전보·성과·재임용 등 각종 평가에 반영하고, 다주택자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미 최근 도 인사에서도 일부 다주택 보유 고위 공무원이 승진에서 배제됐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은 반헌법적 처사라며 “대한민국이라는 열차가 헌법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다음 세대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축복 아래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 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난 70년간 (헌법을 토대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빛나는 성취를 가능하게 만든 위대한 시스템을 가장 심하게 경멸하는 곳이 우리 국회”라고 거듭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준병, ‘임대차 3법 비판’ 윤희숙에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종합)

    윤준병, ‘임대차 3법 비판’ 윤희숙에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종합)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고 전망했다. 윤준병 “전세는 소멸될 운명”“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 온다” 윤 의원은 1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전세 제도가 없는 미국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이른바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윤희숙 의원이 5분간 자유발언을 통해 임대차 3법의 허점을 통렬히 비판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은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또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도 대출금의 이자를 은행에 월세로 지불하는 월세입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세로 거주하는 분도 전세금의 금리에 해당하는 월세를 집주인에게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 개인은 기관과의 경쟁에서 지기 때문에 결국 전 국민이 기관(은행)에 월세를 지불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전세 소멸 아쉬운 분들 계신데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 머물러” 윤 의원은 전세 제도에 대해 “세입자에게 일시적 편암함을 주고 임대자에게는 지대추구 기회를 주지만 큰 목돈이 필요하다”면서 “목돈을 마련하지 못한 저금리 시대 서민들 입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보다 손쉬운 주택 임차방법이다. 정책과 상관없이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로 전환되는 건 정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비판을 비난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인상적인 연설로 주목받는 윤희숙 의원을 두고 1일 “이미지 가공”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다주택자의 지역 폄하”라며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겨냥, “임차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닌데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듯 호소하며 이미지 가공하는 것은 좀…”이라고 적었다.박범계 “윤희숙, 임차인 이미지 가공”통합 “박범계, 다주택 보유 내로남불” 통합당은 박 의원의 ‘이상한 억양’ 표현을 두고 지역 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통합당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지”라며 “임대인과 임차인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임차인끼리 또 편을 가르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는지 박 의원답지 않은 논평을 했다”며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 때려 메시지 물타기’인데, 박 의원이 그런 기술을 쓰는 것은 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대전의 아파트, 경남 밀양의 건물, 대구의 주택·상가를 보유 중”이라며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언급한) 범죄자들·도둑들의 내로남불은 역시 끝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연설인터넷서 뜨거운 반응 “레전드” 앞서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이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진중권 “윤희숙, 상당수 국민 정서 대변”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면서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에 전화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받아…악성 앱 기승

    경찰에 전화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받아…악성 앱 기승

    경찰청은 7월 한 달간 피싱·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총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피해자들이 경찰에 전화하면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도록 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 조직원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자신이 경찰관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의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범행을 이어갔다. 지수대는 조직원 26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절반인 13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0명은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속했다. 또 아직 검거하지 못한 나머지 절반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휴대전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서울청 지수대는 또 SNS에서 미성년자에게 ‘부모 개인정보를 알려주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조직원 2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7억 5000만원을 대출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71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않아야 한다”며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전청 광역수사대는 중국 쑤저우시 공안과 협조해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해온 한국인 7명을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한 2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5명도 곧 송환할 계획이다. 제주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 주가연계증권(ELS)을 내세워 고수익을 미끼로 38억원을 빼앗은 8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경북청 풍속수사팀은 사행성 게임장 6곳을 단속해 13명을 검거하고 게임기 460대를 압수했다. 범죄 수익금 17억 7000여만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과세 통보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진·악플까지…” 故고유민, 굴곡졌던 선수 생활(종합)

    “부진·악플까지…” 故고유민, 굴곡졌던 선수 생활(종합)

    여자프로배구 고유민(25) 전 선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광주시 오포읍의 자택에서 고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씨의 전 동료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공윤희 전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다.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는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장례식장, 발인은 8월3일 오전 7시”라고 덧붙였다. 리베로 전환 뒤 부진·악플 세례에 고통받아… 배구팬들은 그 배경에 갑작스런 포지션 전환 후 겪은 부진, 그로 인한 악플 세례가 그를 괴롭혔다고 보고 있다. 고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대구여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은 고씨는 현대건설에 1라운드로 지명돼 선수 생활을 했다. 고씨는 2019·2020시즌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고,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잠시 리베로 역할도 했다. 이 때 포지션 변경 이후 고유민씨는 상대 선수들의 집중공략을 받으면서 부진했다. 선수는 당시 부진 등을 두고 악플 세례가 이어진 데 따른 고통과 악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3월 초 돌연 팀을 떠났고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고유민씨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령에 지병있다” 이만희 구속 30만 신천지 반응은(종합)

    “고령에 지병있다” 이만희 구속 30만 신천지 반응은(종합)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89)이 결국 구속됐다. 신천지 신도들은 90세가 가까운 어르신을 구속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 아니냐며 분노했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1일 “범죄 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령에 지병이 있다는 이 총회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원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총회장은 그대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심사가 진행되던 시각 수원지법 앞에서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열고 ‘이만희 구속’ ‘신천지 폐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구속결정은 가출한 자녀들을 찾으러 거리를 뛰어다닌 부모님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고, 종교사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20만 신도들에게도 다시 자신의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신천지 신도들 모금 운동·기도 독려 나서 이만희 총회장은 구속 전 신천지 신도들에게 보내는 공지를 통해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핍박을 당했고, 오늘의 우리도 핍박을 당하고 있다”며 “순교의 정신으로 세상을 이기자”고 말했다. 신도들은 SNS를 통해 법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의 공지를 보내며 기도를 독려하고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월 방역 당국에 교인명단과 시설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정부의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 궁전 신축 등과 관련해 56억원을 빼돌리고,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해 만국회의 행사를 수차례 강행한 혐의도 받는다. 교인 헌금 32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수사결과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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