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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 살인 사건에 “데이트 폭력” 지칭한 이재명 상대로 유족 1억 소송

    조카 살인 사건에 “데이트 폭력” 지칭한 이재명 상대로 유족 1억 소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가 이 후보의 발언으로 피해를 봤다며 1억원대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6년 이 후보 조카에게 배우자와 딸이 살해당하고 자신도 중상을 입었던 A씨는 이날 이 후보를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A씨는 소장에서 이 후보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카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조카 김모 씨는 2006년 5월 8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A씨의 자택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A씨 배우자와 딸을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김씨를 피해 5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김씨의 형사재판 1·2심 변호인을 맡았던 이 후보는 재판에서 김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폈던 것이 최근 뒤늦게 재조명돼 논란이 됐다. 김씨는 1·2심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취하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게 아픈 과거가 있다”면서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접한 A씨는 같은달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 가족 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라며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 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 “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 민식군 부모 모욕한 유튜버 감형

    “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 민식군 부모 모욕한 유튜버 감형

    이른바 ‘민식이법’(개정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도입을 앞장서 촉구한 민식군 부모를 모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시사 유튜버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 김규동 이희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민식군 부모를 향해 ‘경찰서 서장실에서 난동을 부렸다’라거나 ‘학교폭력 가해자’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세월호 사망자 가족, 다른 인터넷 방송 운영자와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공개적으로 욕설해 모욕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도 민식군 부모를 비난하고 재판에서도 무죄를 주장하다가 결국 태도를 바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에 무게를 두는 판단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의 형사처벌은 헌법상 보호받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내고, 특히 징역형을 선고하는 경우 이러한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형량을 정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형량을 감경했다. 또 “오늘날처럼 유튜브, 인터넷 홈페이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명예훼손·모욕죄에 대한 처벌은 피고인과 같은 행위자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일반인에게도 광범위하게 위축 효과를 가져오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양형은 무거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 자료 공개” 靑 직격

    윤석열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 자료 공개” 靑 직격

    靑, 북한군에 피격 사살된 해수부 공무원 정보 공개 판결에 항소…尹 “뭘 숨기고 싶나”“대통령 직접 챙기겠다더니 한 약속은 뭔가”“공무원 죽음 은폐, 천안함 용사 죽음 왜곡”숨진 공무원, 작년 서해상 실종 후 北서 총살정부 ‘자진 월북’ 결론…유족 재조사 요청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청와대가 지난해 서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6시간 만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한 것에 대해 “제가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당시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 죽음마저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집권세력은 서해 공무원의 죽음을 은폐하려 하고, 천안함 용사의 죽음은 왜곡하려 했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국민 죽음마저 정파적 이용에 분노”“정부 무능, 북한 잔혹함 숨기고 싶나”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은가, 정부의 무능인가, 아니면 북한의 잔혹함인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불과 1년 전 대통령은 유가족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연락도 없고, 방문 요청에는 침묵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약속’은 무엇이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국가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자격이 없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을 정당하게 기리지 않는 국가는 존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천안함 장병 명예훼손 유튜버 무혐의에“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  윤 후보는 경찰과 검찰이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희생당한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유튜버를 무혐의 처분한 점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천안함 최원일 함장님의 글을 봤다. 지난 10월 광진경찰서는 천안함 용사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버를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 11월 30일 동부지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경찰은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여러 가설과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는데 국가기관이 정부의 공식수사결과를 전면적으로 부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제가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당시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천안함 용사를 비롯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 대한 정당한 예우와 지원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장병에 대한 모욕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안전한 나라, 제복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숨진 공무원은 지난해 9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뒤 북한 등산곶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살됐다. 당초 국방부는 북한군이 피격 후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며 시신 훼손까지 국회에서 언급했으나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와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해당 공무원에 대해 빚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재판부 “국민 알 권리·수사 투명성 확보”靑, 피격 사건 정보 공개 판결에 항소 앞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해수부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지난달 30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 이유는 ‘추후에 제출하겠다’며 밝히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안보실장·국방부 장관·해양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와대가 정보공개를 거부한 안보실 정보 중 ‘북측의 실종자 해상 발견 경위’와 ‘군사분계선 인근 해상(연평도)에서 일어난 실종사건’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재판부는 “국가안보·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사항이라고 볼 수는 있으나 ‘어떤 형태로든’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경이 공개하지 않은 수사 정보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수사절차의 투명성 확보 등 (공개할 때의 이익이) 비공개를 통한 이익보다 작지 않다”며 공개하도록 했다.공무원 형 “실종 후 북한군에 죽기까지 정부 아무것도 안하고 범죄자 만들어” 이씨는 국방부에 북한군이 동생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과 북한군이 동생을 발견한 좌표를 공개하라고도 청구했는데, 이는 국방부가 보유한 정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 각하됐다. 판결을 지켜본 이씨는 “일부 인용됐더라도 (판결이) 불만스럽다”면서 “예견된 일이지만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실종되고 북한군에 의해 죽기까지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도리어 동생을 범죄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씨의 동생인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선원 이모씨는 지난해 9월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됐다가 이튿날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다. 형 이씨는 지난해 10월 6일 국방부에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파일과 다른 녹화 파일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해당 정보는 정보공개법 적용 대상이 아니며 군사기밀보호법상 기밀’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이씨는 또 같은 달 14일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피살 공무원과 함께 탄 동료 9명의 진술조서를 보여달라며 해경에, 28일 사건 당일 받은 보고와 지시사항 등을 밝히라며 청와대에 각각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가 공무원의 죽음을 자진 월북으로 결론내리자 유가족은 진상 조사를 통해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에 공정한 조사촉구 요청서를 제출하고 호소했었다. 형 이씨는 당시 외신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동생이 월북했다고 단정하며 엄청난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동생은 8년간 조국에 헌신한 애국자였다. 그런데도 해상에 표류하는 30여 시간 동안 군과 정부는 아무런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고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유입된 ‘골든타임’ 6시간 동안도 우리 군은 그 어떤 수단도 사용하지 않았다. 북측 NLL로부터 불과 0.2마일(321m) 떨어진 해상에서 체포돼 왜 억울한 죽임을 당했는지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안철수 “공무원이 바다서 北에 총살되고불태워져도 외면, 적폐청산만 집착”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지난달 22일 “현 정권은 민주노총의 불법과 폭력을 방치하고, 우리 공무원이 차가운 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되고 불태워져도 외면했다”면서 “공직사회는 적폐 청산 등 현 정권이 집착하는 일에 동원되느라 민생을 챙기는 일은 하지도 못하고 갈 길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 ‘소년원 출신’ 루머에 이재명, ‘팩트체크’ 블로그 글 공유했다

    ‘소년원 출신’ 루머에 이재명, ‘팩트체크’ 블로그 글 공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온라인 루머에 대해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재명 후보자가 초등학교에서 퇴학 당했고, 범죄로 인해 소년원에 입소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바로알기 팩트체크’ 블로그 글을 공유했다. 해당 블로그 글에 따르면 ‘범죄·수사경력 회보서’ 내용에 보호처분 등 소년원 관련 기록이 없다는 것은 이미 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한다. 이미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음주운전 횟수 관련 논란이 벌어지자 언론에 범죄수사경력회보서를 공개한 바 있다.“악의적 허위사실, 가짜뉴스에는 강력한 법적대응 할 것” 이 후보는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 2명에 대해선 12월 6일 고발 조치를 완료했으며, SNS에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는 일반인 10여 명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 허위사실과 가짜뉴스에는 강력한 법적대응으로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기자와 강 변호사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청소년 시절 소년원에 다녀왔고 전과를 숨기기 위해 생년원일을 바꿨다는 허위사실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민주당은 “해당 방송 이후 다수의 SNS에서 방송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 후보가 소년원에 다녀왔다는 허위사실이 우후죽순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허위사실을 퍼트리도록 의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소년공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고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다” 앞서 이 후보는 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저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며, ‘소년원’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을 통해 “누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가짜로 댓글도 쓰고 지금도 조작을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으로 이재명을 욕하며 소년공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고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가족이야기를 한 번 하겠다”며 숨진 형님 이재선씨 이야기도 꺼냈다.그는 아버지가 성남에서 청소부를 했고 어머니는 시장 화장실에서 휴지를 팔았다고 이야기하며 “큰 형님은 건설노동하시다 추락사고를 당해서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에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에 연락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는 바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며 “제 집안이 이렇다.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던데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고 부정부패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가족이 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는데, 그중 한 분이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고(故) 이재선씨와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 갈등을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태어난 걸 어떡하겠나.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 선배 조직원 대신해 폭력 휘두른 조폭들 징역형

    선배 조직원 대신해 폭력 휘두른 조폭들 징역형

    선배 조직원의 복수를 위해 민간인을 집단폭행한 조직폭력배들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박현이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오모씨와 정모씨에게 각각 징역 6월과 징역 1년 2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다만 정씨에 대해서는 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박 판사는 “이 사건은 범죄단체의 위세를 과시하며 일반인을 상해한 것으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오씨와 정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저녁 수원시의 한 홀덤바에서 다른 조직원 6명과 함께 둔기와 주먹 등으로 일반인인 A(29)씨를 수차례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A씨가 선배 조직원인 유모씨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하루 전인 같은 달 19일 평소 알고 지내던 동생인 A씨가 “왜 뒤에서 나의 흉을 보고 다니느냐”는 항의를 하자 화가 나 A씨를 불러냈다. 당시 유씨는 A씨를 혼내주려 했으나 A씨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제압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A씨는 이튿날 SNS에 ‘깡패답지도 못한 형’이라는 취지로 유씨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유씨는 조폭으로서의 위신이 서지 않는다는 생각에 오씨와 정씨를 비롯한 후배 조직원들에게 A씨를 혼내줄 것을 지시했다. 사건 당일 이들은 홀덤바에 있던 A씨를 찾아내 집단 폭행을 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했다. 법원은 이들과 분리돼 재판을 받아온 유씨 등 다른 조직원 6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음란물에 친구 얼굴 합성한 20대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음란물에 친구 얼굴 합성한 20대

    나체 사진에 친구 여동생과 동창 등 얼굴을 합성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포한 20대 남성이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정재오)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3)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도 명령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고도의 사진합성 기술이 아니어서 얼굴과 몸 등이 다른 사람이라는 게 쉽게 발견된다. 한 마디로 어설프다”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킬 정도가 되지 않는다”고 징역 1년 6월형을 내리면서 일부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상태였던 만큼 단순히 합성이 조잡하다는 이유로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본 판단은 잘못”이라고 1심 선고를 뒤집었다. A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에 떠도는 여성의 나체 사진과 남성의 성기 사진 등에 인스타그램 검색으로 찾아낸 초등학교 동창생이나 친구 여동생 등의 얼굴 사진을 붙여 편집했다. 이어 사진들을 자신의 SNS에 올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보내는 방식으로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6 차례에 걸쳐 지인의 성적 수치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7명의 음란물을 편집·합성·가공해 유포하는 짓을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 이재명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 더러워, 내 탓 말라”…野 “가난하면 쌍욕하나”

    이재명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 더러워, 내 탓 말라”…野 “가난하면 쌍욕하나”

    李 “출신의 비천함은 제 잘못 아냐, 최선 다해” 고민정 “진흙탕서 뒹군 이재명에 마음 열길”성일종 “성공한 뒤에도 천박한 말, 후보 책임”野 “과거 덮으려는 모습이 더 비천해보여”허경영 “李 화전민 아들? 난 사형수 아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이라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저 탓하지 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야당에서 “국민 모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후보가 조카의 살인사건 변론이나 형수 욕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에 대한 논란을 출신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가난하다고 형수에게 쌍욕하거나 살인자를 변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민정, 이재명 연설 영상 공유한 뒤“인간 이재명,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 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제 출신이 비천함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면서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모님은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으로 올라와 화장실 청소부 등을 지냈다.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 가진 것 없이 이 자리까지 왔다”며 가족 문제가 아닌 인간 이재명으로 봐 달라고 읍소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연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진흙 속 연꽃을 봐주십시오”라면서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野 “가난하면 다 형수한테 쌍욕하고조폭, 살인자 변호하나…궤변 말라” 국민의힘에서는 해당 발언이 “국민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성일종 의원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하고 조폭, 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 두 번 다시 이런 궤변하지 말라”면서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 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이 후보가 변호사가 되고 성남시장이 되는 등 성공의 결실을 거둔 후에도 행한 천박한 말과 위험한 행실에 법적, 도덕적 책임이 없느냐는 것”이라면서 “과거를 덮으려 애쓰는 모습이 더 비천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한 후에 이 후보가 행한 언행은 분명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면서 “진흙 속에서 핀 꽃이 왜 존경을 못 받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허경영 “나만큼 고생 많이 한 사람 없어”“초등생 때 머슴살이, 공장 30곳 전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이 후보의 ‘화전민 아들’ 발언에 “나만큼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없다”며 자기 앞에서 ‘고생’ 이야기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유튜브를 통해 경남 진주의 만석꾼 집안이었지만 아버지가 토지를 농민들에게 배분한 일로 다른 지주들이 아버지를 고발해 몰락했다고 밝힌 뒤 “나는 1950년 1월 1일 태어났고 아버지는 그해 6월 22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상범으로 몰려 사형이 집행됐다”며 이후부터 머슴, 공장 일 등 고생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허 후보는 “난 초등학교 때 머슴살이, 서울로 올라온 15살부터 공장을 30군데 다녔다”면서 “공장에선 기술 배운다며 월급을 안 줬고 저녁 7시에 학교가니 밥을 먹을 수가 없어 열흘 동안 굶은 적도 있고 빈혈로 300번이나 쓰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누굴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여야 후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李 “악의적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소지도 강력 처벌”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허위 음란물 유포 등 악의적인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는 것부터 파일을 저장하는 행위까지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딥페이크 인권침해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글을 올린 뒤, “딥페이크는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과제도 있다”면서 “연예인 합성 음란물 제작·유포 등 범죄 행위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합성 기술로, 최근에는 음란물에 실존 인물 얼굴을 합성해 유포하는 신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이 후보는 우선 “현행법을 강화해 악의적인 딥페이크 허위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것은 물론 (영상을) 소지·구입·저장하는 행위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면서 “가짜 영상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검찰, 경찰, 선관위의 공적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출 청소년 대상 ‘그루밍 성범죄’ 30대 남성 징역 7년

    가출 청소년 대상 ‘그루밍 성범죄’ 30대 남성 징역 7년

    가출 청소년을 유인해 성착취물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피해자가 배포하도록 종용한 3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서울동부지법은 지난 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소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미성년자 강제추행·의제강간),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 10년, 피해자에게 100m 접근 불가, 형 집행 후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출 청소년인 피해자를 유인해 폭행하고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을 촬영·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용돈을 주면서 피해자와 친밀감을 쌓은 A씨는 채팅 앱을 통해 다른 남성과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한 뒤 이를 지켜보거나 피해자가 직접 자신의 나체 동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도록 했다. A씨는 가학정 행위도 일삼았으며 구속된 상태에서도 피해자에게 10차례 이상 편지를 보내 판사에게 선처를 요구하도록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 [대만은 지금] 중국 속긁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대만에 무한 사랑 표출?

    [대만은 지금] 중국 속긁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대만에 무한 사랑 표출?

      “대만은 항상 일본의 중요한 오랜 친구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자주 하는 말로 대만에 알려져 있다. 최근 아베 전 총리를 보면 애국심에 기반을 둔 반중 정서와 함께 대만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일 대만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신시대의 대만과 일본 관계’라는 포럼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시 용인할 수 없다며 “대만 침공은 곧 일본 침공”이라는 말을 했다. 이는 일본이 양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암시한 부분으로 풀이됐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30년 간 중국 군사비 지출이 42배 증가했으며 이는 일본의 4배에 달한다. 향후 30년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매년 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위기로 가득찬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직면한 도전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 釣魚台), 마에지마 열도, 요나구니섬 등 일본이 직면한 도전과 다르지 않다”며 “중국의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재임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마다 센카쿠 열도 방어에 대한 일본의 결의와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밖에 아베 전 총리는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대만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대만은 일본 및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현재 대만과 중국이 CPTPP에 가입 신청을 한 상태로 대만은 가입 승인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이 먼저 가입할 경우 대만에게 기회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베 전 총리는 또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의료, 보건, 기후 변화, 항공, 통신, 범죄 예방 등의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대만이 옵저버로 참여하는 것을 허용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사 초치 전 중국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두고 내정 간섭으로 중국 주권에 도발하고 대만독립세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겼다. 2일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만 정부와 미국 국제민주연구소(NDI) 가 주최한 ‘2021 개방국회포럼’에서도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는 “각자 사회에 맞는 민주적인 옷 한 벌은 맞춰 입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6년 첫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한 대만에서 세 차례의 집권 변화를 거쳐 국민 정서에 맞는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했다”며 “민주주의의 정신은 이제 대만인의 마음속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의 성숙한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민주화 성공사례 중 하나”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주의 파트너들이 협력을 강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대만산 파인애플도 홍보했다. 지난 3월 대만 파인애플이 중국으로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중국은 대만 파인애플 수출의 97%를 차지했던 터라 대만 파인애플의 수출 판로가 꽉 막혀버렸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4월 자신의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만산 파인애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점심 디저트로 대만 파인애플을 먹어야겠다. 맛있어 보인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3월 대만산 파인애플 1719t을 수입한 데에 이어 대만산 파인애플 6200t 이상을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지난 5월 대만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일본이 대만에 백신을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촉법소년? 자살 부르는 학교폭력 징역 10년…칼 뽑은 프랑스

    촉법소년? 자살 부르는 학교폭력 징역 10년…칼 뽑은 프랑스

    친구들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며 커밍 아웃을 했던 14살 프랑스 소녀 디나가 두달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잇단 학교폭력 사건에 프랑스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디나는 10월 5일 프랑스 동부 오랭주 뮐루즈시 킹게르스하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소녀는 동성애자 고백 후 동급생들의 끊임없는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과 자살 조장 등 폭력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2년 넘게 이어졌다. 하지만 소녀가 기댈 곳은 없었다. 학교에서 한 차례 상담이 진행됐지만, 피해 사실은 과소 평가됐다. 디나의 죽음 이후 프랑스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3월 파리 센강에서 14살 소녀 알리샤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충격은 더 컸다. 알리샤는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 두 명에게 살해됐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가해 학생들은 범행 전 알리샤 SNS 계정을 해킹해 속옷 차림의 사진을 유포하기도 했다. 잇단 학교폭력 사건에 르몽드 등 현지언론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 자료를 인용, 학생 10명 중 1명꼴인 70만 명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여론이 들끓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 지난달 18일 마크롱 대통령은 ‘3018 신고전화’를 시작하고, 청소년 전담 상담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즉각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학교폭력 처벌 강화 논의를 본격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회는 학교폭력 가해자를 실형으로 다스리는 법안 초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그간 폭력 혐의로 처벌하던 따돌림과 괴롭힘 등 학교폭력은 범죄로 규정되고 처벌도 법제화된다. 법안은 가해 학생 연령과 폭력 경중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4만 5000유로(약 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했거나, 자살을 시도했을 때는 가해 학생에게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15만 유로(약 2억원)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장미셸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은 이미 법안에 지지를 표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전통 우파 정당인 공화당도 법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을 발의한 중도성향 민주운동당(MoDem) 에르완 발란트 의원은 해당 법안이 교육적 가치를 가지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반면 좌파 진영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불복하는 프랑스’(LFI) 사빈 루빈 의원은 해당 법안이 “모호하고 선동적인 과잉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전통 좌파 정당인 사회당(PS) 미셸 빅토리 의원은 “미성년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억압을 강화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 나이를 만 13세로 정하고 있다. 
  • 서울 초·중·고생 21%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 경험 있어요”

    서울 초·중·고생 21%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 경험 있어요”

    중학생 A(15)양은 최근 한 남성으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그는 ‘사진을 보니 너무 예쁘다’며 친근하게 대화를 걸어 왔다. 이후 기프티콘을 선물하고 싶다며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이어 갔다. A양의 마음을 산 그는 A양의 얼굴과 신체 일부가 나온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더니 나중엔 성적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본색을 드러냈다. 서울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청소년들이 자주 접속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채팅방 등을 통한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서울에 거주하는 12~19세 초·중·고교생 401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21.3%(856명)였다고 30일 밝혔다. 피해자 중 56.4%는 원하지 않은 성적 메시지나 성적인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만남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27.2%였다. 성적 이미지가 유포되거나 또는 유포 협박을 받거나(4.8%), 성적인 사진을 제공하거나 성관계를 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경우(4.3%)도 있었다. 다만 응답자의 27.5%는 피해를 입은 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중 78.5%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였기 때문이다. ‘가해자 계정을 차단했다’(25.9%), ‘해당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지 않았다’(15.1%)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기관’을 내년 상반기에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지원기관은 피해 예방 활동부터 전문가 상담, 피해 촬영물 삭제까지 지원한다. 특히 정보기술(IT) 전문가와 함께 SNS상에서 촬영물을 삭제하는 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 “놀러 올래?” 외국인 유학생 69명이 여중생 1명 집단 성폭행

    “놀러 올래?” 외국인 유학생 69명이 여중생 1명 집단 성폭행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피해 여중생) 우리나라 대학으로 공부하러 온 외국인 유학생 69명이 동네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G1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최근 강원도 한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69명을 의제 강간과 성매수 혐의로 입건했다. 의제 강간은 ‘성교 동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 동안 중학생 A양을 100여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학생 집단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SNS 등을 통해 A양에게 접근했고, 경찰은 이들이 A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성관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A양이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이 ‘뭐해?’,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 등을 전수 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서 잘 관리해왔다고 지금까지 자부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69명 모두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서는 의제 강간 연령을 만 13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올리는 형법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에 따르면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어도 미성년자임을 인지했을 경우 의제 강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 “저한테도 30대 아들 있다”…이준석과 대화하겠다는 이수정

    “저한테도 30대 아들 있다”…이준석과 대화하겠다는 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영입을 반대해 온 이준석 대표와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이 공동 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면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설득하고 대화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옆에서 너무 잘 봤지 않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최근 2030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생각이 너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교수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 견지한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이 교수의 선대위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바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여성·아동 인권보호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이 교수의 행보가 2030 남성들의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이 교수는 당 대표의 영입 반대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일주일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그 사이 윤 후보가 여러 사람을 설득하고 뜻을 관철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로부터 지난 일요일(28일) 다시 전화가 와서 ‘이런 방향으로 정책 제안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윤 후보가 ‘바로 거기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윤 후보의 여성·청년 정책에서의 공백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윤 후보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 공약 중) 보호수용법이나, 전자발찌를 평생 채우겠다는 법이 어떻게 청년 정책인지 잘 모르겠다”며 “성폭력 무고죄부터 시작해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 누군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이준석, 일정 취소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며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남긴 데 이어 이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당 대표 패싱’ 논란 관련 선대위 불참 등 중대 결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전 9시 참석할 예정이었던 언론사 포럼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오후에 예정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과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도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전면취소까지 더해지면서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사퇴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69명, 여중생 1명에 접근해 성폭행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69명, 여중생 1명에 접근해 성폭행

    “‘뭐해?’,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 -피해 여중생 한국 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69명이 동네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G1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최근 강원도 한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69명을 의제 강간과 성매수 혐의로 입건했다. 의제 강간은 ‘성교 동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 동안 중학생 A양을 100여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학생 집단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SNS 등을 통해 A양에게 접근했고, 경찰은 이들이 A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성관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A양이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 등을 전수 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서 잘 관리해왔다고 지금까지 자부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69명 모두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서는 의제 강간 연령을 만 13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올리는 형법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에 따르면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어도 미성년자임을 인지했을 경우 의제 강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었던 지난 18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철학의 날’이었다. 왜 ‘철학의 날’인가. 철학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철학적 사유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것이 철학의 날 제정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에 영향을 주는 철학적 사유란 우선 각자의 유한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개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면서 자유롭고 책임지는 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철학의 날’의 존재는 철학이 특정한 사람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세계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유네스코 지정 11월 셋째 주 목요일 2021년 ‘세계 철학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어떤 행사들이 있었는가 살펴보았다. 어느 지역 도서관에서는 3주에 걸쳐 세계 철학의 날 행사가 있다. 철학 도서 추천, 철학 문구 적기, 나와 닮은 철학자 유형 테스트, 철학 도서를 대출하는 회원에게 ‘논어’나 ‘명심보감’ 등을 필사할 수 있는 철학책 필사 노트 증정, 음악에 조예가 깊던 철학자들이 사랑했던 음악 작품 소개 등이 ‘세계 철학의 날 행사’의 내용이다. 또한 어느 교사 연구단체의 행사는 철학의 이미지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학교에서 철학이 필요할까에 대한 생각 쓰기, ‘철학’이라는 단어로 이행시 짓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철학의 날 행사들이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철학의 날을 제정하게 된 의도가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철학이란 삶의 의미와 행복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혜’에 대한 사랑과 추구가 토대를 이룬다는 것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대학과 같은 특정한 곳에 속한 학자들의 추상적인 논의 영역이라든가, 또는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서 ‘도’를 닦는 도인들이 던지는 ‘화두’ 같은 것과 연관된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21세기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철학이란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세계에 굳건히 뿌리내린 것이어야 한다.물질과 같이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가 정의나 평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가치를 대체하고 있는 21세기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는 왜 필요한 것인가. 철학적 사유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질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철학적 사유는 ‘나’를 중심에 두고 그 ‘나’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나’에서 시작해서 타자, 그리고 세계로 사유의 원이 확장된다. ‘나’는 ‘너’와 상호연결돼 있으며 ‘나’와 ‘너’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에 대해 다층적 물음을 묻고, 무엇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을 하게 하고, 그 판단에 근거해서 크고 작은 행동을 취하게 한다. 즉 사유하기, 판단하기,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기라는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철학적 사유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입시는 자율성의 삶 모색할 통로 차단 ‘스스로 생각하기’란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다. 칸트가 “감히 스스로 생각하라”를 계몽주의의 모토로 한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스스로 생각하기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참으로 어렵다. 정보를 암기하고, 암기에 기반해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씨름하는 것은 시험이나 취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비실용적’인 것이라고 많은 이들은 생각한다. 한국 특유의 입시제도와 위계주의적 문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율성의 삶을 모색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할 때, 종교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전형적인 타율성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서구 중세의 암흑시대에 사는 것과 같이 전적으로 타율성의 덫에 갇혀 살게 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돌아다니는 선동적 정보나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게 될 때, ‘다수결’에 따라 지도자를 뽑는 대의민주주의는 오히려 파괴적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 한나 아렌트가 ‘악이란 비판적 사유의 부재’라고 한 것은 이 점에서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준다. ‘왜’를 묻지 않고, 누군가의 선동에 무조건 따라가는 삶이란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의 삶까지 파괴하고 결국 내가 몸담고 사는 이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록 공조하게 된다. 인류 역사에서 잘못된 정치가나 종교 지도자의 선동에 의해 무수한 폭력과 살상이 이루어지고 정당화돼 온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비판적인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이유다. 히틀러는 국민투표에 의해 총통으로 선출됐다. 이렇게 국민에 의해 선출된 히틀러는 왜곡된 주장과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인류에 대한 범죄’에 무수한 사람들을 가담시켰다. 한국 역사에서도 독재자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들은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선동되는 삶, 타율적인 삶, 왜곡된 정보로 교란되는 삶이 오히려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성찰하지 않기에, 선동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 일상 세계에서의 철학적 사유란 내가 듣고, 보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내면적 생각들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내가 아는 것은 올바른 정보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를 선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것인가.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나의 권리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철학적 사유는 이러한 크고 작은 질문 없이는 불가능하다. 철학적 사유는 물질적 성공이나 지배 권력같이 눈에 보이는 가치를 넘어서 인간의 자유, 평등, 정의, 평화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을 보게 한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또는 사람들이 자신의 젠더, 계층, 성적 지향, 출신 학교 등에 근거해 어떠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가와 같은 일상적 문제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추상적인 철학’을 모두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또는 자신의 구체적인 일상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평생 서재에서만 작업한 철학자의 글을 암기하는 것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차별과 혐오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나 개입 없이 서재에서만 생각해 낸 ‘인생의 지혜’가 쓰인 책을 읽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우리의 일상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철학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세계 철학의 날’에 다음의 세 가지 기본적인 모토를 각자가 기억하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면 어떨까. ●실천하는 것이 모두의 삶의 나침반 될 것 스스로 사유하라. 어떤 특정한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가를 읽고, 묻고, 듣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참고용’일 뿐이다. 결국 나의 삶은 나의 것이기에 궁극적으로는 ‘고유명사로서의 나’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대해 사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라. 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또한 그러한 판단을 포괄적이고 복합적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독학’해야 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 관계에 대한 판단 등은 궁극적으로는 나의 몫이다. 정치가를 선출할 때도 특정인에 대한 자신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그 사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그 사람이 내가 속한 한국 사회를 어떠한 사회로 만들어 갈 사람인지 등 복합적인 판단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동하라.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한 후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과 행동을 하게 된다. SNS 단체방 회원들이, 같은 교회나 절에 다니는 사람들이, 또는 동창이나 선후배들이 어떤 결정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서 행동해선 안된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정치가를 선출하고, 미래를 기획하고, 삶을 의미 있게 가꾸어 가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에 옮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차별과 혐오를 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크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상기하고 실천하는 것이 ‘세계 철학의 날’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일상 세계 속에 이러한 철학적 사유하기가 깊숙이 뿌리내리도록 연습하는 것은, 나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사망·출생 가짜 증명서도 실시간 발급…中 활개치는 위조문서들

    사망·출생 가짜 증명서도 실시간 발급…中 활개치는 위조문서들

    “단돈 2만 5000원이면 상상하는 모든 증명서를 실시간 위조해준다.”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각종 위조문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의료진 서명까지 포함된 사망 증명서가 단돈 130위안(약 2만5000원)에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 중국 경제전문지 ‘선전상바오’는 타오바오 등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단돈 200위안 미만으로 위조 사망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유력 온라인 유통업체 검색창에 ‘병세 위중’, ‘중태’ 등 관련 단어를 입력하면 다수의 공문서 위조 업체들이 입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다수의 플랫폼에 입점한 이들 불법 위조업체들은 해당 사이트 상에는 ‘병가증 발급’, ‘각종 문서와 증명서 발급’이라는 애매한 문구만 게재해 놓은 상태다. 불법 문서 위조와 관련한 판매 행위에 대한 내용은 상세하게 기술하지 않은 것. 하지만 각 업체 측이 해당 사이트에 공유한 개인 SNS 아이디를 등록해 연락을 취할 경우 업체 측은 각종 위조 문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등 본색을 드러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타오바오에 입점해 불법 위조 문서를 판매해 온 한 업자는 SNS를 통해 연락하자 단돈 130위안에 위조한 사망증명서를 발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추가로 요구되는 개인 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고객이 원하는 사망 시간에 대한 정보 등이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또 다른 불법 문서 위조 업체 측은 각 지역에 소재한 병원과 연계해 공식 사망 증명서를 발급해오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재산상의 분쟁과 상속 등에 사용될 수 있는 공식 사망 증명서는 1건당 160위안”이라면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고객이 원하는 사망 시간과 사망 사유 등을 문자로 전송해주면 원하는 대로 적은 사망 증명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 서명이 포함된 사망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 “병원에 재직 중인 다수의 의료진과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는 덕분에 의료진 서명이 포함된 정식 사망증명서 발급 역시 문제가 없다”면서 “다수의 병원과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해오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위조 문서를 원하는 누구나 쉽게 전화와 이메일, SNS를 통해 개인 정보를 접수해 일면식 없는 업체들로부터 비대면으로 쉽게 가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것. 특히 이들 업체들이 판매해오고 있는 위조 문서에는 사망 증명서 외에도 출생, 졸업, 결혼, 이혼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증명서가 포함돼 있다. 더욱이 위조 문서 한 건당 단돈 200위안 미만의 저가라는 점에서 사실상 누구나 쉽게 온라인을 통해 가짜 공문서 위조가 가능한 것이다. 이들이 발급한 가짜 증명서는 매우 정교해 육안으로는 진위를 가려내기 힘든 상태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군대와 정부 기관, 파출소 등 공공기관의 관인을 위조하고 주택·토지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 각종 자격증도 가짜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위조한 문서들이 악용돼 살아 있는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꾸며 상속 절차를 밟는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장쑤성에서는 총 190만 위안 상당의 사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기 사건에 가담했던 일당들은 온라인을 통해 발급받은 가짜 사망 증명서와 시신 화장증명서 등을 악용해 사망 사고로 위장, 거액의 보험금을 갈취한 뒤 도주했다. 당시 사건과 관련된 위조 문서 거래가 온라인 주문과 택배 또는 이메일을 통한 배송, 가상 모바일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전거래로 인한 당국의 감시망을 쉽게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관계자는 “증명서 위조 범죄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추세”라면서 “대부분의 거래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돼 적발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공문서 위조 사건에 대해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라 국가 기관의 공문서와 인감도장 등을 위조할 경우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판결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와 증명서 위조 기술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범죄 조직이 등장, 가짜 증명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범죄 근절이 사실상 요원해졌다는 지적이다.
  • 홍준표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 대통령 해선 안 돼”

    홍준표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 대통령 해선 안 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된다”며 과거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26일 홍 의원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는 “준표 형님 제가 누구를 뽑아야 합니까. 답을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잘못된 생각인가요?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아닌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내세우는 오만방자한 당이 승리하는 꼴을 못 보겠습니다”라며 “윤석열입니까, 이재명입니까. 참 답이 안나옵니다”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되지요”라고 답했다. 여성 2명을 살해한 조카를 둔 이 후보를 겨냥한 것. 앞서 이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게 아픈 과거가 있다”며 “제 일가 중 한 사람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 사건’이다. 이 후보 조카 김모씨는 전 여자친구 A씨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A씨와 A씨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A씨 부친은 사건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재판 당시 이 후보는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A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이 후보는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엔 조카의 범죄를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피해자 A씨는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 가족 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라며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 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논란에 야당은 이 후보의 ‘인성 문제’를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을 데이트폭력 수준으로 둔갑시켰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흉악살인 범죄를 변호하면서 충동 조절 능력 저하나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한 사람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면서 “국가지도자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약자에 대한 기본 인식과 공감 능력의 심각한 부재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자신의 SNS에서 “변심한 여친(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준비해 간 흉기로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희대의 흉악범을 심신미약이라고 변론한 자가 인권변호사?”라면서 “정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과 그의 모친의 손을 테이프로 묶고 칼로 37회 찔러 살해한 행위를 데이트폭력이라 부르다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 ‘모녀 살인’ 조카 변호 이재명 “감출 의도 없었다, ‘데이트 폭력’ 표현 죄송” (종합)

    ‘모녀 살인’ 조카 변호 이재명 “감출 의도 없었다, ‘데이트 폭력’ 표현 죄송” (종합)

    피해자 유족 ‘데이트폭력’ 표현에 반발하자李 “미숙한 표현 사과, 변호사라 변호했다”野 “변심 여친·모 살해범을 심신미약? 기막혀”“끔찍한 연쇄 살인, 데이트폭력 둔갑한 인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최근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을 만난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했었다. 그러자 피해자 가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 딸·아내가 살해했는데 데이트 폭력이라니요”라고 반발했고 야당에서는 ‘흉악 범죄’를 심신미약으로 변호한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당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던 이 후보로서는 악재를 만난 셈이다.  “피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평생 두고 갚는 마음으로 역할 매진”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모녀 살해사건의 피해자가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내 딸·아내가 살해했는데 데이트 폭력이라니요”라고 말한 보도를 링크한 뒤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면서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 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李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 일,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올리기 직전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에 대해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면서 “멀다고 할 수도 없는 친척들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발언 뒤에 언론 보도를 보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고 선대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만난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신이 변호한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에 대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표현해 야당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일가 중에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죄했다. 이 후보는 “제게도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野 “李가 심신미약으로 변호한 조카,피해자 여친·모 37차례 찔러 살해”“그걸 데이트폭력으로 불러? 참담” 이에 대해 야당은 이 후보의 ‘인성 문제’를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변호한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은 이 후보의 조카인 김씨가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모두 37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후보가 변호 당시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을 데이트폭력 수준으로 둔갑시켰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전주혜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흉악살인 범죄를 변호하면서 충동 조절 능력 저하나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한 사람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면서 “국가지도자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약자에 대한 기본 인식과 공감 능력의 심각한 부재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자신의 SNS에서 “변심한 여친(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준비해 간 흉기로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희대의 흉악범을 심신미약이라고 변론한 자가 인권변호사?”라면서 “정말 기가 막힌다”라고 적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과 그의 모친의 손을 테이프로 묶고 칼로 37회 찔러 살해한 행위를 데이트폭력이라 부르다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 아동 성착취물 판매 6명 검거…경찰 위장수사 첫 사례

    아동 성착취물 판매 6명 검거…경찰 위장수사 첫 사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배포한 20대 남성과 10대 남녀 등이 경찰의 신분 비공개 수사로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A(22)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성 착취물 배포 혐의로 B군 등 10대 남녀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올해 1∼11월 이른바 ‘n번방’과 ‘박사방’ 등을 통해 유포됐던 7만5000여건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하고, 아동·청소년 5∼6명에게 새로운 성 착취물 제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올해 7∼9월 SNS 등을 통해 각각 3명∼15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월 24일부터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도입된 ‘신분 비공개 수사’로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관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범죄자에게 접근해 증거를 수집하는 신분 비공개 수사로 피의자를 구속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분 비공개 수사는 상급 관서의 수사 부서장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 진행한다.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신분 위장 수사와는 차이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 비공개 수사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종료 즉시 경찰위원회에 보고하게 돼 있다”며 “종료된 수사 관련 사항이 경찰위원회에 즉시 보고될 수 있도록 국가수사본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 中서 제조한 ‘최악의 온실가스’ 밀매 성행…유럽 거쳐 영국까지

    中서 제조한 ‘최악의 온실가스’ 밀매 성행…유럽 거쳐 영국까지

    이산화탄소, 메탄 등과 함께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수소불화탄소(HFCs)가 동유럽을 통해 영국으로 밀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소불화탄소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염화불화탄소, 프레온가스)의 대체물질로 개발됐지만, 오히려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확인됐다. 이에 2016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미국·유럽은 2036년까지 85% 감축, 중국과 100여 개 개발도상국은 2045년까지 80%의 수소불화탄소 감축을 합의한 바 있다. 대체로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와 세정, 반도체 공정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며, 영국은 2024년까지 사용량을 69% 줄이고자 인증을 받은 등록회사만 수소불화탄소를 수입·판매·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BBC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에는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수소불화탄소 암시장이 형성돼 있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뒤 동유럽으로 건너간 수소불화탄소가 밀매업자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매업자들은 대부분 SNS를 통해 불법 판매를 하고 있다. 한 밀매업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독일로 옮긴 뒤, 유럽을 가로질러 50~80통의 수소불화탄소를 영국으로 밀수했다“면서 ”이후 버스 운전사에게 뇌물을 주고 버스 화물칸에 숨겨 운송했다“고 말했다. 밀수 과정에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 중국에서 한 통에 30파운드(한화 약 4만 8000원)에 구매한 물건이 영국으로 6배 이상 인 200파운드(약 32만 원)까지 팔린다.영국 내 수소불화탄소 공급업체인 에이-가스(A-Cas)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언드소면 밀수입은 피해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만 해당 이익은 범죄에 사용될 위험이 높다. 제대로 규제가 되지 않는 현실이 궁극적으로 더 극심한 지구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환경청은 “기업들이 수소불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어길 경우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 관련 범죄를 추적하는 국제 비정부기구인 EIA(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불법 수소불화탄소 거래는 전체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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