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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대착오적인 야권의 개표 부정 주장

    지금 정치권에서는 철 지난 부정선거 논란이 한창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엊그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대통령선거는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면서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방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런데 이 시장의 주장에 호응이라도 하듯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어제 “투표소 수개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시대인데 투개표 부정선거를 논하는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당히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의 한 사람이다. 송 의원 또한 인천시장을 역임한 4선의 중진이 아닌가. 후진적인 우리 정치문화를 앞장서 개선해야 할 사람들이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혼란스럽다. 이 시장이 말한 3·15 부정선거란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를 말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장기집권 체제의 연장을 위해 유권자 조작과 부정 개표를 일삼다 오히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 시장이나 송 의원의 표면적인 문제 제기는 개표에 사용하는 투표지 분류기가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반박처럼 투표지 분류기는 투표지의 후보자별 유·무효를 분류하는 단순 보조기구이지 원격 조작이 가능한 전자개표기가 아니다. 또 분류 결과는 개표 사무원이 다시 육안으로 확인해 집계하고, 여야 정당이 추천한 선관위원이 최종 확정한다. 사실상 수개표 과정을 거치는 것을 두 사람이라고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정선거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은 3·15가 4·19로 이어졌듯 기존 질서를 뒤집어엎겠다는 정치적 의도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정치문화는 걱정스럽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개헌저지 보고서’를 비판한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과 욕설을 뜻하는 ‘18원 후원금’이 쏟아지는 행태는 21세기 정치문화가 아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구미 방문에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다는 소식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문 전 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한 단체 대표가 새누리당 당원이라니 기가 막힌다.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로잡는 것은 이 시대의 과제다. 어떤 정치인이라도 이제는 퇴행적 정치세력과 연대의 유혹을 뿌리치고 긍정의 메시지로 민심과 승부를 겨루기 바란다.
  • 정유라 체포, 이완영 덴마크 해외시찰 일정 눈길 “가진 않았다”

    정유라 체포, 이완영 덴마크 해외시찰 일정 눈길 “가진 않았다”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2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완영 의원이 지난달 말 덴마크로 떠나는 해외시찰 일정이 논란이 됐다. 28일 JTBC가 입수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AI 방역 제도 관련 해외시찰 계획안’ 문건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이 포함된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6박 8일간 덴마크, 프랑스 등을 방문 중이다. 이 의원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와중에 유럽에 다녀오는 일정이어서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국조특위 종료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이 의원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들의 28일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촉구’ 성명에도 불참했다. SNS에서는 “대한민국 X맨 답다”, “정유라 만나러 가니”, “유럽 갔다가 박근혜‧최순실 지령 받고 정유라 챙기려고 (도피시키러) 독일 가는 것은 아닌지”, “내가 알게 된 최악의 국회의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완영 의원실 측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시찰 일정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농해수위 관계자 또한 “이완영 의원은 덴마크 시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시찰에는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위성곤 의원만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이완용인지 이완영인지 하는 새누리 간사가 진상규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청문회에 투입되었다는 저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 사진들”이라며 이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 전무인 이정국 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모 “돈 주고 집회 참가자 동원? 새누리당 한 푼도 안 보태줘”

    박사모 “돈 주고 집회 참가자 동원? 새누리당 한 푼도 안 보태줘”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24일 본격 세대결을 펼치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정광용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 겸 박사모 회장은 19일 “24일 밤 좌우 진영의 본격적인 세대결(세력 대결)이 벌어진다”면서 “누가 과연 더 질서 있고 평화로우며 어느 쪽에 더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지를 겨루는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집회 주제를 ‘누가 누가 잘 하나’로 이름 지었다며 “과연 누가 준법 집회를 하며, 과연 누가 더 많이 모이는지 (해보자)”고 전했다. 탄기국은 박사모 등 52개 보수단체와 함께 오는 24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6차 탄핵무효 집회 ‘가자 대한문으로! 밤을 빛낼 태극기!’를 개최한다. 이들은 “24일 시청 앞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의와 진실에 목 마른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모두 모여 밤 하늘 가득 빛 낼 태극기를 흔들자”며 “밤하늘에 빛나는 태극기로 이 난국의 밤을 환하게 밝혀야 된다”고 전했다. 또 “24일 밤이면 분명히 대비될 것이다. 거짓 100만과 진실 100만은 분명히 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일부 보수단체가 일당을 주는 조건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좌파와는 달리 저희는 돈이 없어서 인원 동원을 하지 못한다”면서 “야권에서는 국고인 정당지원금까지 푼 모양이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저희에게 한 푼도 안 보태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도 회원들을 상대로 전세버스를 동원하지만 모두 후원금 범위 내에서 가능한 대수만 올라온다. 밥값조차 회원들이 1~2만원 회비를 부담하면서 올라온다”며 “순수하게 신문이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보고 자발적으로 나오는 분들이다. 이것이 진짜 시민의 힘”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하준, 의외의 반전 취미 ‘SNS 사진보니..몸짱남’

    서하준, 의외의 반전 취미 ‘SNS 사진보니..몸짱남’

    배우 서하준이 의외의 반전 취미를 드러냈다. 최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서하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서하준을 “소문난 클러버”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서하준은 “에라 이젠 모르겠다”며 탁상 위에 올라가 클럽 댄스를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서하준은 호루라기를 불며 클럽 음악에 맞춰 춤 솜씨를 발휘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MC들이 서하준의 근육질 몸매가 담긴 SNS 사진을 보며 ‘허세’라고 지적하자 그는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서하준은 최근 종영한 MBC ‘옥중화’에서 열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제원 “악의적 동영상 편집”…표창원 트위터 “페북라이브 편집 불가능”

    장제원 “악의적 동영상 편집”…표창원 트위터 “페북라이브 편집 불가능”

    1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다.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에 자신이 행한 저에 대한 막발은 빼고 악의적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보좌관의 이름으로 올렸습니다”라면서 “편집하지 말고 풀영상을 올리길 요청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SNS 국회 발언 등은 보좌관이 실시간 페북 라이브로 촬영, 게재합니다. 페북라이브를 사용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편집’이란 것은 불가능. 실시간 중계방식. 사전 사후 혹은 화면 밖 놓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편집은 불가능함을 확인해 드립니다”라고 반박 글을 남겼다. 장 의원은 “오늘 표창원의원과의 설전에 대해 비교적 잘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국회의사중계 영상에서 다운받아 공개합니다”라면서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렸다. 이날 장 의원과 표 의원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회의 중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서로에게 반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며 맞받아쳤다. 표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장 의원이 표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고 소리치며 손가락질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발언에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발언에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이 강연에서 한 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라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한 대학교 특강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했던 A씨는 “시위 참여한 우리는 아무 것도 안하는 건가. 우리 미래를 바꾸려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 사장의 발언에 반박했다. 이 글이 퍼지면서 자라코리아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의 한 카페에는 “자라코리아 사장이 한 말과 이완용이 3.1 운동에 대해 입장발표한 것과 논리가 유사하다”며 “자라코리아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도 자라 불매운동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사장은 최초 게시글을 올린 A씨에게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은 밝혀져야 하며 이를 위한 국민 운동은 정당하다고 믿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역시 지난 4일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시위 나가있을 때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다”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시위 나가있을 때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다”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 중 한 명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 참여한 우리는 아무것도 안하는 건가?”라며 “우리는 미래를 바꾸려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해당 참석자는 “그(이봉진 사장)가 트럼프가 당선된 것, 정치가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분은 하던 공부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발언에 대해 이 사장은 “집회 참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 역시 지금의 정치 상황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등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철 前 매니저, 박대통령과 찍은 사진 올리더니..

    이승철 前 매니저, 박대통령과 찍은 사진 올리더니..

    가수 이승철의 전 매니저가 박근혜 대통령과 이승철이 함께 찍은 사진과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부활의 전 매니저로 알려진 백모(60)씨는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포폰은 조폭이나 도박꾼들이 쓰는 물건입니다. 도박이나 마약은 죽기 전에는 절대 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내가 매니저였으니까요”라는 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이승철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04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호반 무대에서 열린 이승철의 7집 발매 콘서트에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해 인사를 나누다 찍힌 사진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승철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특혜를 받고 있는 연예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목이 더 집중됐다. 그의 글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최순실 연예인’ 의혹에 대한 ‘저격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사진을 게시한 백씨는 1986년 부활 1집 음반 제작 및 콘서트 등을 주도한 매니저로 이승철의 데뷔를 함께한 인물로 전해졌다. 한편 ‘최순실 연예인’ 파문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와 함께 시작됐다. 지난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안 의원은 “특정인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다음주에 누군지 공개하겠다. 공개하면 가수 인생 끝장난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그 대상이 이승철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승철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국정이 농단된 중대한 이 시국에 연예인게임, 이니셜게임을 하시는 건가요? ‘생뚱맞은 가수가 특혜를 받았다’, ‘사진이 공개되면 그 가수 생명, 가수 인생이 끝장난다’ 고 하셨는데 그 가수가 저를 지칭하는 건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승철은 “혹시 그러하다면 하루 빨리 지목해 주십시오. 오래된 사진 하나가 있다고 하시던데 뭘 망설이십니까, 그리고 생뚱맞은 가수가 무슨 특혜를 받았다는 건지, 어서 당당하게 공개해 주십시오”라고 의혹에 반박하며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조목조목 반박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엄청난 역풍도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 에세이] 홍보가 기가 막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박사

    [수요 에세이] 홍보가 기가 막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박사

    가수 육각수의 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해지는 겨울 들녘 스며드는 바람에 초라한 내 몸 하나 둘 곳 어데요~ 아~~ 이젠 난 어디로 가나”…(중략)…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이제 나는 어디로 가나. 갈 곳 없는 나를 떠밀면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최순실 게이트로 사면초가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의 처지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온 국민을 참담하고 허탈하게 만든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리에 연루된 자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를 반듯하게 다시 세우고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법적 응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분야별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교훈을 얻어 국정을 일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순실 게이트는 정부가 누누이 강조해 온 홍보와 소통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아쉬움과 개선해야 할 점을 보여 주었다. 국가 홍보는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국가 홍보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과 정부는 존재 의의가 없다.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작금의 국민적 요구가 이를 잘 보여 준다. 국가 위기 관리 측면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큰 문제는 사전 대처 미흡을 가장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소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문고리 3인방 논란 등 사전에 위기 징후가 수없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를 무시하거나 간과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고 있다. 더더욱 기가 찬 일은 사태 발생 후 대통령과 청와대의 조치가 분노하고 있는 민심을 누그러뜨리기는커녕 증폭시키는 악수를 두어 왔다는 점이다. 위기 관리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조직이 반드시 지켜야 할 대표적인 원칙으로 꼽는 것들이 하나같이 지켜지지 않았다. 첫째, 신속(Quick)하지 못했다. 둘째, 일관성(Consistent)이 없었다. 셋째, 개방적(Open)이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시종 타이밍이 맞지 않는 늑장 대처를 했다. 요즘과 같은 인터넷, SNS 시대에는 위기 발생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대처를 해야 한다. 청와대 측은 사태 발생 초기에 부인만 하고 적절한 대응 메시지를 내보내지 못했다. 언론의 계속되는 고발 보도와 각종 루머가 난무하자 뒤따라 해명하기 급급했다. 위기 관리 국면을 전혀 리드해 나가지 못했다. 위기 시 일관성이 강조되는 것은 ‘한목소리’를 내야 그나마 수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목소리를 내는 데도 실패했다. 비서실장과 수석, 관계 비서관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콩가루 집안처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악화일로를 걷는 동안 청와대의 신뢰할 만한 ‘입’이 누구인지 찾아볼 수 없었다. 청와대 측은 위기 앞에서 개방적이지 않았다. 개방적이라는 것은 솔직해야 함을 말한다.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미디어와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사실을 공개했어야 했다. 청와대가 입장 표명을 하면 언론이 바로 반박하고 부인하는 상황은 국민 불신을 가중시켰다. 대통령의 두 차례 사과 역시 국민적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많은 위기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위기 대처를 위한 시스템과 매뉴얼을 강조하지만, 조직 최고 책임자가 여론을 읽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을 최순실 사태는 생생히 보여 준다. 결국 위기 관리의 성패는 리더가 좌우한다.
  • YG엔터테인먼트 “싸이 장시호 친분 無..허위사실 강력대응” [공식입장]

    YG엔터테인먼트 “싸이 장시호 친분 無..허위사실 강력대응” [공식입장]

    YG엔터테인먼트가 싸이와 장시호 친분 루머에 강경 대응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YG는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지어 루머가 생산되고 또 이를 일부 매체가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어 이를 반박한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에 장시호(장유진)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다”며 “싸이와 장시호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고 아는 사이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싸이는 회오리 축구단에 소속된 사실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는 “루머를 확대 재생산, 사실 무근인 내용을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 전문 YG는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지어 루머가 생산되고, 또 이를 일부 매체가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어 이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YG는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각종 연관 루머에 대해 상세한 입장발표를 전합니다. 1.YG엔터테인먼트에 장시호(장유진)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습니다. 2. 싸이와 장시호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으며,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 3. 싸이는 회오리 축구단에 소속된 사실이 없습니다. YG는 항간에 떠도는 근거도 없는 루머를 구두 및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사실 무근인 내용을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세아, ‘불륜남 와이프 신용카드 썼다?’ 크루즈 불륜설 진실은..

    김세아, ‘불륜남 와이프 신용카드 썼다?’ 크루즈 불륜설 진실은..

    최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불륜설에 휩싸인 배우 김세아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세아가 지난해 다녀온 크루즈여행을 도마에 올랐다. 불륜 당사자로 지목된 회계법인 P부회장이 함께 동행 했기 때문에 의심을 사는 상황. 그러나 김세아 측은 회사 임원과 잡지사 편집장도 동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여행은 P부회장의 아내인 J씨가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J씨는 두 사람이 1년 넘도록 만남을 이어갔고 가정이 파탄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패널은 “이 회사는 김세아를 홍보모델로 고용하고 매월 500만원 법인 비용을 지급했으며 법인 소유의 외제차도 제공하면서 월세 500만원 상당의 청담동 최고급 오피스텔까지 제공했다“면서 J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김세아 측은 ”업무는 3개월밖에 하지 않았고 회사 차원에서 허락이 된 보수였다“고 반박했다. 또한 ”홍보 관련 업무가 정식으로 체결된 계약이라 문제가 없다. 혜택은 계약 종료 후 바로 반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세아는 지난해 겨울부터 Y회계법인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직원 이미지 트레이닝과 대외 홍보, 필라테스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정황들이 나오면서 의구심이 걷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세아가 SNS에 올린 사진들은 최고급 호텔, 강남 유명 레스토랑, 리조트에서 찍은 것이었는데 공교롭게도 Y회계법인 명의의 카드 사용 내역과 김세아씨의 SNS 사진에 찍힌 장소가 일치했다는 것. 문제는 해당 날짜를 역산해보면 김세아가 Y 회계법인에 근무하기 이전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김세아는 P부회장 부인 카드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파문이 커졌다. 김세아 측은 이에 대해 ”P부회장이 호의를 먼저 베풀었다. 둘째 아이 돌잔치를 호텔에서 하라고 한 호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P부회장은 ”김세아와의 관계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반면 P회장 부인은 손해배상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지도, 도쿄 지하철역에 부착

    ‘독도는 일본땅’ 지도, 도쿄 지하철역에 부착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지난 7월 1일부터 일본 도쿄 메트로 모든 역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된 지도가 부착됐다고 25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여름 도쿄를 여행 중인 관광객들이 메일과 SNS로 사진을 찍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며 “그 후 지도를 제작한 내각관방 영토주권 대책기획 조정실로 문의해 이 사실을 정확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도쿄 메트로의 9개 노선 모든 역에 부착했고 JR선은 제외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주 제보 메일을 통해 봤을 때 10월 말인 지금까지도 부착된 곳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물어보니 앞으로의 예산 안의 범위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게시물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라고 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도는 대형 포스터 형태로 제작됐으며 ‘아십니까. 일본의 모양’이라는 제목 아래 독도뿐만이 아니라 북방영토 및 센카쿠 열도도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지도는 내각관방 영토주권 대책기획 조정실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cas.go.jp/jp/ryodo) 왼쪽 아래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놨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시마네현처럼 한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기관인 내각관방에서 벌이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 제작한 이번 지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반박하는 ‘패러디 포스터’를 일본어로 제작 중이다. 곧 완성이 되면 페이스북 및 라인 등 일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를 통해 독도에 관한 올바른 사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영상=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박하는 ‘독도뉴스’(시대청년 유튜브 채널)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송민순 “文, 남북정상회담 직후 안보관련 주요 후속 회의 관장”

    송민순 “文, 남북정상회담 직후 안보관련 주요 후속 회의 관장”

    北 “南이 의견 문의한 적 없다” 文 “北은 南 정치에 개입 말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참여정부의 2007년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경위를 둘러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측과의 논쟁에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중대한 기억의 착오’가 있다며 회고록 내용을 반박한 것의 재반박 성격으로 보인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총장으로 재직 중인 북한대학원대를 통해 배포한 ‘저자의 입장’에서 “(문 전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안보 관련 일련의 주요 후속 조치에 대한 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회의에서 백종천 안보실장은 회의 진행을 맡았고 의견 조정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문재인 비서실장이 주요 발언권을 행사했다”면서 “문 전 대표가 (기권)결정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취한 조치에 대한 자신의 기억과 기록을 재차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3일 SNS 글에서 “그(송 전 장관)가 주장하는 시기 전에 이미 기권 방침이 결정됐었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송 전 장관은 “대통령이 저자의 11월 16일자 호소 서한을 읽고 다시 논의해 보라고 지시한 것은, 최종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참여정부가 ‘북한과 내통’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여권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여야 간의 간극을 넓히는 데 주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노력이 역설적으로 야권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문 전 대표는 이날 김경수 의원을 통해 “북한은 우리 정치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지 말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 없다… 종북 공세 이번엔 끝장 본다”

    SNS에 “나의 길을 가겠다” 與 “檢 수사였다면 구속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여권 공세를 겨냥,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 새누리당의 사악한 종북 공세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입장 결정 당시 ‘대북 사전 문의’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궤변 일색의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남북 문제에서 우리의 ‘국익 중심’ 원칙을 벗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평화가 더 좋은 안보이므로 평화를 추구했고 경제협력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경제협력을 추구했다”면서 “많은 성과를 올렸고, 남북 관계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야권 내부에서도 논란을 빚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발언도 상세하게 해명했다. 그는 “10년 전 일인 데다 회의록 등의 자료가 제게 없으므로 모든 일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제게 유리한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그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한 사안이어서, 사소한 부분이지만 기억나지 않는 대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고록을 쓴 분도 참여정부 장관이고 다르게 기억하는 분들도 참여정부 관계자들이기 때문에 저는 시시비비에 끼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뒷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끝까지 계속해도 좋다. 어떤 공격에도 맞설 자신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참모들은 논란이 가라앉는 상황에서 굳이 입장 표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만류했지만 문 전 대표의 의지가 완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처럼 중요한 국가 외교안보정책 결정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씀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분이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검찰 수사였다면 증거와 사실관계들을 부인하고 외면하는 피의자는 당장 구속감”이라고 주장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안보관이 실종된 가치관으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문 전 대표가 처량해 보인다”면서 “당장 당당하게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진성 활동 중단…박범신 재차 사과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종합)

    박진성 활동 중단…박범신 재차 사과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종합)

    최근 성추문에 휩싸인 박진성(38) 시인과 박범신(70) 작가가 온라인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박 작가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묘사됐던 여성 팬 등이 폭로에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작가 지망생 등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지적이 박 시인은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박 시인은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정되어 있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 계획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집 모두를 철회하겠습니다. 저의 모든 SNS 계정을 닫겠습니다”라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자신에게 시를 배우려고 연락을 주고받던 여성들에게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너는 색기가 도는 얼굴” 등 성희롱 발언을 하고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한 작가 지망생의 폭로 이후 여러 명의 피해자가 트위터에 박 시인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박 작가는 23일 오전 트위터에 “내 일로 인해∼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썼다. 그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 21일 밤에도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라도.. 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며 사과했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트윗을 삭제한 바 있다. 박 작가의 성추문은 그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씨가 트위터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박 작가가 소설 ‘은교’를 영화로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씨에게 성 경험을 물은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박 작가의 반복된 사과와 별개로 SNS에는 그의 성희롱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방송작가라는 B씨는 페이스북에서 “글에 오르내리고 있는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폭로 글에서 피해자로 언급된 방송작가의 동료로, 당시 박 작가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팬으로 언급된 C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얼싸안았다.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라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 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이달 말 장편소설 ‘유리’를 출간할 예정인 박 작가 측은 서둘러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박 작가의 인터넷 블로그 ‘관리자’는 전날 공지를 올려 “미디어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고 사실관계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비난은 당사자 외에도 주변의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고 밝혔다. 또 “농이라는 것이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결과적으로 잘못된 농”이라며 “그 점에 있어서는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박범신 작가가 직접 본인의 불찰에 대한 사과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진성 시인 사과했지만…박범신 작가는 사과문 삭제

    박진성 시인 사과했지만…박범신 작가는 사과문 삭제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박진성(38) 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 글을 올리고 활동을 중단했지만 또 다른 논란의 당사자인 박범신(70) 작가는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작가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라도..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썼지만 한 차례 수정한 뒤 글을 지웠다. 앞서 박 작가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씨는 트위터에 박 작가에 대한 폭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여성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편집장에게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설 ‘은교’의 영화 제작 당시 박 작가가 주연배우 김고은씨에게 “섹스해봤냐”고 성 경험을 물었다고도 폭로했다. 그러나 피해자로 지목된 방송작가와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폭력을 부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작가라는 B씨는 페이스북에 “글에 오르내리고 있는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여성팬으로 언급된 C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얼싸안았다.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라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 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블로그 ‘관리자’는 22일 공지를 올려 “미디어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고 사실관계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비난은 당사자 외에도 주변의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고 밝혔다. 또 “농이라는 것이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결과적으로 잘못된 농”이라며 “그 점에 있어서는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박 작가가 직접 본인의 불찰에 대한 사과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공방 ‘반기문 줄서기’ 의혹 제기, 14개 일화·감사의 글까지…송민순 “근거없다”

    송민순 회고록 공방 ‘반기문 줄서기’ 의혹 제기, 14개 일화·감사의 글까지…송민순 “근거없다”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야권내에서 참여정부 임기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과정을 둘러싼 글이 왜 하필 지금 나왔냐느냐는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박범계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 전 장관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기술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반 총장에 관한 여러 기술들이 나오는데 매우 칭송하는 대목이 나온다. SNS 상으로는 이것이 뭔가 유관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 위반될 혐의가 매우 농후함에도 불구,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이 이렇게 격렬한 진실논쟁이 예견된 것을 썼다는 건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고록 집필 의도를 두고 야권에서 송 전 장관이 같은 외교관 출신 선배인 반기문 총장 띄우기를 시선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회고록 발간 시점이 반 총장의 ‘귀환’을 몇달여 앞둔 미묘한 시기라는 것도 이러한 의구심에 불을 지폈다. 더민주 인사들은 그 근거로 회고록에 담긴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에 대한 송 전 장관의 상반된 시각을 거론했다. 반 총장의 경우 14개 일화에 걸쳐 등장한다. 송 전 장관은 반 총장의 협상력,외교력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에필로그 격인 ‘감사의 글’에서는 반 총장에 대해 “어떤 난관도 깊은 물처럼 헤쳐나가는 지혜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반 총장과의 오랜 친분을 언급한 대목도 포함돼 있다. 문 전 대표의 경우는 이번에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비롯해 샘물교회 교인 탈레반 인질 사건,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 문안 조정 등에서 실명으로 세 차례 등장했고, 한 차례는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명칭으로 나온다.4차례 모두 문 전 대표로선 껄끄러울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게 더민주 인사들의 평가이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고록 발간과 관련, 반 총장에 대한 줄서기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책을 읽어보면 그 주장이 전혀 근거 없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회고록 발간 시점에 대해선 작년 9·19 공동성명 10주년에 맞춰 발간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1년 더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사저의혹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는데…정치공세 그만”

    靑 “사저의혹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는데…정치공세 그만”

    청와대는 5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에 관해 의혹을 제기하자 “더이상 사저를 대상으로 해서 정치공세 대상으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에 지시해 사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무비서관의 지시로 국정원 측에서 대통령 사저 부지를 물색했고, 야당이 정보를 입수해 파고들자 해당 국정원 직원을 외근 부서에서 내근 부서로 보냈다는 게 박의원 주장이다. 정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주장 대해 “박 대통령은 퇴임 후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즉각 반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를 재반박하자, 정 대변인은 이날 “중요한 것은 삼성동 자택으로 가시는 것이고 박지원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어제 분명히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팩트를 어제 분명히 확인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의 주장을 그대로 실었는데 팩트와 주장을 잘 구분해서 보도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미르재단을 비롯해 최근 야당이 쏟아내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 대변인은 “국감에서 나오는 의혹 제기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 추석, “너 연애 안 하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 추석, “너 연애 안 하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미혼 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이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을 꺼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 시작하는 기사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54명(남 223명, 여 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가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이 꺼려진 적 있다고 답했단다.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부담스러워했다고. “너 연애(결혼) 안 하니?”는 어렸을 적 듣던 “너 몇 살이니?”쯤으로 치부한다손 치더라도, 정말이지 이제는 백아연의 노래 가사처럼 “커플들이 부럽기는 해도 혼자인 게 외롭지는 않은” 단계에 온 것 같다. 습관처럼 빨리 결혼할 것을 권하는 부모님들, 친척들의 바람과는 달리. (근데 그렇게 빨리 결혼하라면서 명절날 수많은 부부들은 왜 그렇게들 싸우는 걸까.) ◆ 태연족의 범람…“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소녀시대의 태연은 최근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성격이 좀 혼자...있는 걸 싫어하는데... 나도 같이 어울려 놀고 싶고 한데.... 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언뜻 읽어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말을 기똥차게 알아듣고(!) 수많은 누리꾼들이 ‘ㅇㄱㄹㅇ (이거 레알 반박 불가)’, ‘완전 공감ㅋㅋㅋㅋㅋㅋ’ 등으로 화답했다. ‘다른 이들과 있는 게 재밌고, 또 재밌다는 걸 알고 있는데 또 혼자 있는 게 너무 좋다’는 그런 말쯤으로 해석 가능하겠다. 그러한 ‘태연족’ 중 하나인 나도 그 말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그걸 연애로 등치시켜 얘기하자면 솔로 기간이 1년여를 넘기고 있는 내게 누군가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물으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라고 할 수 있지만, “외롭지 않니?”라고 묻는다면 “외롭진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연락을 잘 안 하는 연애를 지향하는 나는 연애인일 때의 삶과 비연애인일 때의 삶이 별반 차이가 없고, 그래서 ‘그’의 부재를 못 느낄 때가 많기 때문. 단, 연애를 하고 싶은 순간은 아주 소소할 때 온다.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바라본 저녁놀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딱히 보낼 데가 없을 때. 솔로의 이런 고충을 토로했더니 폭발하는 걸크러시의 소유자, 걸슬러시포도맛(30·女·이하 걸슬러시)은 “우리 단톡방에 올려~” 했다. 하긴 그랬다. 단체 카톡방에 ‘하늘이 예쁘다’며 사진을 올리고, 반응이 없으면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짤 하나 띄우면 그만이다. 바라는 게 많지 않으니 실망할 것도 없는 유용한 단톡방. 나와 비슷한 처지의 걸슬러시는 ‘바로 그 지점이 내가 태연족인 이유’라고 말했다. “커플이 되면 심심하고 외로울 때 상대방이 귀찮아도 달려 와준다는 믿음, 리액션해준다는 믿음이 있잖아~”라고 운을 띄운 걸슬러시는 “예를 들어 내가 예쁜 사진을 찍어서 남친한테 보냈는데 남친 반응이 시원찮으면 싸움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책임 소재가 없는 단톡방과는 달리 피차 커플이라는 관계는 피곤하다는 거다. “‘널 믿었던 것만큼 난 네 리액션도 믿었기에 없으면 싸우자~♪’가 되는 거야.” 단톡방이 ‘초토화’ 됐다. 노력을 해서 만드는 관계가 부담스럽기는 김풀죽(29·女)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 주 전까지 남친이 있었던 풀죽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 궁리부터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애틋하지 않은데 굳이 남자친구다! 라는 이름으로 얽매일 필요가 있나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근데 사람이 자꾸 보고 시간도 공유하고 추억도 쌓고 그래야 감정이 커지는 건데 그게 아니니까 관계가 오래가지 않는다”며 ‘악순환의 지속’이라고 지적했다. ◆ 연애를 하고, 때론 결혼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고 싶다’ 태연족에는 연애인도, 유부남녀도 예외가 없다. 연하의 여친과 목하 열애 중인 이현(30·가명·男)은 “여자친구에게는 잔다고 말하고는 SNS를 하거나 밤 산책을 할 때가 있다”면서 “연락이 귀찮은 것은 아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는 방책”이라고 말했다. 이현은 “별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다른 사람과 감정 교류가 없는,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혼 3년차 아놀드(35·男)도 마찬가지다. 연애 시절 여자친구를 월화수목금토일 만났다는 아놀드는 지금은 그 여자친구와 월화수목금토일 같이 살고 있다. “딱히 다른 걸 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아놀드는 조목조목, 혼자서 하고 싶은 것을 털어놨다. “집에서 야구를 잘 못 봐. (왜?) 그냥 혼자 딴 거 보는 게 싫대. 화장실 가서 봐도 야구 보지 말고 빨리 나오래. 그래서 설거지하면서 폰으로 봐…” 그의 말이 단톡방에서 아련하게 울려 퍼졌다. ◆ 각종 단톡방이 오늘도 흥성거리는 이유, 명절에도 아마… 사실 추석은 관계에서 오는 피로도의 총집합이다. 회사에서 며칠 해방되나 했더니 이건 뭐 도처에 “너 결혼은 언제 하냐?”며 내 사생활에 불쑥불쑥 끼어드는 친척들이 도사리고 있다. 남친·여친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럴 때 또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버글거리는 단톡방으로 기어들 것이다. “모해?”를 날리고 낄낄거리다 드립이 뜸해질 때쯤 되면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를 띄우겠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응천, 靑과 추석선물 두고 공방…“공론화? 언론이 알고 보도했을 뿐”

    조응천, 靑과 추석선물 두고 공방…“공론화? 언론이 알고 보도했을 뿐”

    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해프닝을 두고 양 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조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이 먼저 알고 취재해 보도한 것인데 오히려 제가 공론화했다는 발상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방 보좌진에게 한 언론사 기자가 청와대 선물을 받았느는지 문의가 와서 받은 것 없다고 응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기사를 확인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못 받은 사실을 게재했다”고 전말을 밝혔다. 이는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일부 배달이 늦어지면서 몇 분의 문의가 있었다”며 “그런데 조 의원이 마치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차제에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응천만 청와대 선물 못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놓고 “쩝...ㅠㅠ 선물도 못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고 적었다. 이에 청와대는 조 의원을 일부러 배제한 일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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