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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스마트폰 확산 등 ‘개방적 소통’ 대세 인정

    정부가 29일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인터넷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소통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인터넷 실명제는 2007년 인신공격과 비방 등 명예훼손이나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도입된 후 정상적인 소통까지 억압하는 ‘과잉 규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개인이 인터넷 공간에서 의견을 표현하는 데 국가가 용기를 강요하고 ‘사전 자기검열’ 수단을 통해 침묵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글로벌 SNS와의 형평성도 고려 방송통신위원회가 5년여 동안 유지해 온 제도의 폐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인터넷 기술 발전이 불러온 시대적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되고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안의 PC’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소통이 대중화됐다. 성별, 연령, 학연, 지연 등 전통적 관계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표현할 수 있는 개방적 소통 환경이 조성된 게 작용했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역차별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인터넷 실명제가 글로벌 SNS에는 적용되지 않고 국내 토종 포털에만 적용돼 사실상 공정 경쟁의 장벽으로 작용했다. 또 SNS와 연동해 인터넷 게시물을 올리는 ‘소셜 댓글’ 등 본인 확인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해 실효성도 크지 않았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도 작용 특히 올 들어 잇달아 터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원인으로 인터넷 실명제가 지목됐다. 비록 가입 시 1회에 한해 주민등록번호나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이지만 인터넷 업체들이 주민번호와 실명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구실이 됐다. 이 때문에 대규모 정보유출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당해 주민등록번호 등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11월에는 넥슨이 해킹돼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도둑맞는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 방통위가 인터넷 실명제 폐지와 주민번호 수집·이용을 전면 제한하는 것은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을 옛날 규제로 묶어둘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법무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터넷 환경변화 등을 분석해 제도 개선과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번호 수집 금지의 경우 내년부터 하루 방문자 1만명 이상인 웹사이트부터 적용하고 2013년에는 모든 웹사이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터넷실명제 5년만에 폐지…주민번호 수집·이용 금지 추진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가 도입 5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다. 개인정보 피해가 큰 인터넷에서의 주민등록번호 수집 및 이용이 전면 금지되고, 방송통신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와 소득공제가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방통위는 내년 3대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 완료 및 상생·협력의 방송통신 시장 조성 ▲안전한 사이버 환경 구축과 사회적 약자 배려 등을 제시했다. 방통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터넷 실명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2007년 7월 악성댓글의 사회적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시행됐지만 5년 사이 인터넷 소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사실상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인터넷 기술 발전에 역행하는 제도라는 지적이 많아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인터넷상에서 주요 본인 확인 수단이었던 주민번호 수집 행위는 2013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하루 방문자 1만명 이상 웹사이트의 주민번호 수집을 제한하기로 했다. 2013년에는 전 웹사이트로 확대되며, 2014년부터는 위반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방통위는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수신료와 시내전화 기본료 등 통신요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근로소득자의 연말 소득공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빅데이터 시대’의 미디어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빅데이터 시대’의 미디어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10대 뉴스’가 등장하는 계절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예계 10대 뉴스’부터 ‘공시(公試) 10대 뉴스’(12월 22일), 2011 법조계 10대 뉴스(12월 26일) 같은 특정 분야의 뉴스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를 선정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아랍의 봄’을 이끌었고, 미국에서는 금융 권력을 성토한 주역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올해의 뉴스’를 들라면 단연 ‘김정일 사망’(12월 20일)이 첫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정치권 뉴스로는 서울시장 선거가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을 알렸다. 이러한 큰 기삿거리의 이면을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 중 하나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시위와 재해 현장에서는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시시각각 올리는 시민기자가 언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세계 곳곳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TV와 인터넷을 달군 후보 검증 과정도 주목받았지만 ‘스타’는 SNS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소속 후보와 야당 후보가 경합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SNS가 특정 후보의 선거인단을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거 결과 예측에서도 그랬다.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의 신상 파헤치기가 기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당일까지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트위터 분석은 달랐다. 후보자 지지 리트위트, 팔로어 증가율, 소통망, 파워 트위터 등에서 시종일관 당선자 측이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빅 데이터’(Big Data) 환경이 도래했음을 말한다. 빅 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에 비해 생성 주기가 짧고 형태도 숫자뿐 아니라 문자 같은 비정형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과거 방식으로는 저장·분석하기 어려운 방대한 자료를 의미한다. 하루 발생하는 트위트 건수만 2억건에 달할 정도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지난 11월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에서도 ‘빅 데이터’는 화두가 될 정도였다. 사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도처에 남긴 발자국(데이터)은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블로그나 SNS에서 생성되는 문자정보는 내용을 통해 글을 쓴 사람의 선호뿐 아니라 소통하는 상대방과의 연결 관계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이미 구글은 인터넷의 검색어 빈도를 분석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 독감이 얼마나 유행할지를 예측하는 ‘독감 동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미국 질병통제본부가 사용하는 방법보다 예측이 더 빠르다. 국제기구도 인터넷 공간에 쌓이는 방대한 규모의 자료와 접속 정보를 활용해 정보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지표를 작성하는 방안을 비용과 기술 관점에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관점에서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정부 부처가 나서서 새로운 데이터 원천인 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디지털 음원과 인터넷TV 이용자 관련 연구를 수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기업은 트위터와 인터넷에 올라온 기업 관련 댓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사 이미지를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디어콘텐츠도 ‘세계화’ 체제에서는 과거와 같이 언어, 인종 특성에 따른 ‘문화적 할인’(cultural discount)이 더 작동하지 않는 경쟁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유튜브에 한국 드라마를 올리면 자동으로 자막을 입히고, 50개 언어로 번역해 유럽과 남미의 소비자가 즐기는 세상이다. 국경이 사라진 무한경쟁의 콘텐츠시장에서 기댈 곳은 소비자의 목소리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를 어디서, 어떻게 모으고 활용할지 고민하는 미디어만이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김현중과 서울 데이트를”

    “김현중과 서울 데이트를”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경험하고 싶은 행운으로 ‘가수 김현중과 서울 명소에서 데이트하기’를 첫 손에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16~30일 서울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만든 서울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微博)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 홍보대사인 김현중이 나오는 홍보영상과 함께 ‘서울에서 경험하고 싶은 행운’을 주제로 댓글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홍보영상은 2주 만에 조회 5만 8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벤트에는 7400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았던 댓글은 ‘김현중의 가이드를 받으며 서울 명소에서 데이트’였고, 한류 열풍을 반영하듯 ‘생방송 가요프로그램 방청’과 ‘연인과 남산에 자물쇠 걸고 야경을 감상’ 등의 댓글도 많았다. 재미있는 댓글로는 ‘빼빼로데이 같은 서울만의 특별한 이색 문화경험’, ‘동대문에서 커플룩 완성하기’ 등이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反푸틴 시위 후폭풍… 러시아 혹독한 겨울

    ■ ‘內憂’ 메드베데프, SNS 역풍 부정선거 시비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두 지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뉴미디어에 습격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비난글이 쇄도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총선에서 불거진) 선거 부정행위 관련 보도 및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유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푸틴 총리와 달리 ‘뉴미디어에 익숙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쿠릴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트위터에 쿠릴열도 중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조사 지시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가 “(부정선거와 관련한) 군중집회의 구호 및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BBC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12일 오전 5시까지 모두 7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 중 3분의1가량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애처로운 거짓말쟁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총리도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의 맹공에 주춤거리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의 부패한 관료주의를 질타한 그는 지난 5일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됐지만 옥중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정부와 푸틴 총리의 지지자 수만명은 12일 크렘린궁 바로 옆 마네슈 광장에서 총선부정 규탄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또 푸틴 총리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부정 사례라는 것들을 합쳐도 전체 투표수의 0.5%에 불과해 선거 적법성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선거나 재검표를 위한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최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프로호로프는 과거 푸틴 총리와 경쟁하기를 꺼렸으나, 지난 4일 총선 부정 논란으로 푸틴 총리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푸틴 총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外患’ 올 640억弗 해외로 줄줄 엎친 데 덮쳤다. 반정부 시위로 러시아 정계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대규모 자금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경제적 위기까지 겹쳤다. 올해 러시아의 자금 유출액이 이미 640억 달러(약 56조 55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시위사태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유출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올해 전체 자금 유출액이 8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 발간 예정인 비영리조사기관 국제금융청렴(GFI) 보고서인 ‘2009년까지 10년간 개발도상국의 불법자금 흐름’을 미리 입수해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집권 10년간 러시아는 불법자금 유출로 5000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9년 연평균 500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불법자금 유출 규모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라 프레이타스 GFI 이코노미스트는 그 원인을 “내년 대선 이후 내각을 개편하겠다고 푸틴이 약속하면서 현 관료들과 불법계약을 해 온 기업들의 우려와 탈세, 이전(移轉) 가격 조작 때문”이라면서 “불법자금 유출은 루블화 약세와 핵심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나탈리아 올로바 알파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에도 최소 4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해외로의 자금 이탈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관음증, 본능인가 범죄인가

    [커버스토리] 관음증, 본능인가 범죄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또다시 입증됐다. 유명 방송인 ‘A씨의 동영상’은 인터넷에 뜨는 순간 삽시간에 SNS의 그물을 타고 퍼져 나갔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트위트와 리트위트(재전송)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급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봤어”, “있어”, “보내줘”, “받았어”식이다. 지난 5일 30대 회사원 최모씨는 ‘A씨의 동영상’을 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메신저로 “있냐”는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3명으로부터 사이트 주소가 날아왔다. 최씨는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큰 잘못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양 동영상, 벤츠 여검사와 변호사 등 개인의 내밀한 생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들춰 보고 훔쳐보는 관음증의 사회로 바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유명 연예인의 내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떴다는 소문이 떠돌면 메신저는 불이 붙는다. 1명이 가진 동영상은 10분도 안 돼 1000명, 1만명이 공유하는 게 현실이다. 온라인 세상의 흐름이 1%에 의해 좌우되는 ‘90:9:1 법칙’과 같다.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하며, 9%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적극 나서고, 1%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법칙이다. 1998년 ‘O양 비디오’, 2000년 ‘B양 동영상’ 때와는 전혀 다르다. 당시엔 CD로 복사하거나 이메일로 보내거나 불법적인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야 볼 수 있었다. 물론 파장이 만만찮았지만 파급되는 속도는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A씨의 동영상’은 유포자의 의도와 맞아떨어졌다.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자 수많은 누리꾼은 무분별하게 다운받았다. 서울 상암동의 최모(28)씨는 “예전 연예인 동영상의 경우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찾아다녀야 했지만 이번엔 지인이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으로 링크를 걸어줘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포자의 이른바 ‘인격살인’에 별다른 생각 없이 참여한 공범, 비도덕적 행위의 적극적인 동조자가 된 격이다. 일각에서는 ‘훔쳐보기’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SNS 등 통신의 발달로 누구라도 대상이 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NS의 순기능이 관음증을 증폭시키는 역기능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상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상적인 사람이기에 관음증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동영상 유포 자체가 사이버 성폭력이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신상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연구교수는 “평소에 섹시 아이콘으로 소비하고 즐기던 대중들이 이런 사건이 터지면 연예인에게 갑자기 정숙한 여성이 되라고 요구한다.”며 남성중심적 사고와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또 다른 편에서는 현대 사회의 농축된 스트레스가 관음증을 부추긴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노출된 피해자의 고통엔 무관심한 채 은밀한 욕망의 분출구로 삼는다는 것이다. 김동현·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도 넘은 SNS 관음증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도 넘은 SNS 관음증

    ‘열린 공론의 장’으로 각광받아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부 네티즌의 비뚤어진 관음증 충족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A씨 음란 동영상 유포 사건은 SNS의 익명성과 확산력을 바탕으로 허위·악성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여과 없이 퍼지는지 보여 준 사례다. ●허위·악성정보 여과 없이 전파 9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A씨 사건’은 ‘90대 9대 1의 법칙’이 고스란히 적용되는 사례다. 덴마크 출신 인터넷 전문가 야코브 닐슨이 주장한 이 법칙은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하며, 9%는 재전송과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건은 ‘1%의 유포자‘, 즉 최초 유포자 B씨가 SNS라는 무기를 이용해 ‘A씨 사냥’이라는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한 사례다. B씨처럼 개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보낼 경우 피해자는 손쓸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A씨 동영상 유포 과정은 1998년 ‘O양 비디오’나 2000년 ‘B양 동영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과거에는 없던 SNS의 힘 때문에 유포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 것이다. A씨 동영상은 지난 5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내부의 한정된 공간에서 돌기 시작했으나 SNS를 통해 해당 사이트 주소와 A씨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A씨 이름이 갑자기 등장하는가 하면 A씨를 둘러싼 과거 의혹과 가족사까지 낱낱이 공개됐다. 그 모든 상황이 반나절 동안 이뤄졌다. ‘O양 비디오’나 ‘B양 동영상’이 직접 비디오·CD를 복사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소규모로 공유됐다면 이번 ‘A씨 동영상’은 SNS의 리트위트(RT), 공유하기(Share)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규모로 유포됐다. 공장식 대량 살포인 셈이다. ●“진실검증집단 정화 역할 필요” A씨 동영상과 같은 사례는 또 있다. 지난달 발생했던 ‘OO녀’ 사건이다. 한 네티즌이 중고로 구입한 카메라 메모리를 복구해 나온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시켰고 이는 SNS를 통해 곧바로 대량 확산됐다. 당시 해당 카메라 회사가 느닷없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상황도 연출됐다. SNS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부작용을 막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용석 건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는 “SNS는 틀리거나 나쁜 정보를 걸러 줄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보의 진위와 상관없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언론이나 전문가 등 잘못된 정보에 대한 진실 검증을 해줄 수 있는 집단이 SNS 이용자들의 준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방송에서 소멸되는 것, 부상하는 것/박영숙 유엔 미래포럼 대표

    [글로벌 시대] 방송에서 소멸되는 것, 부상하는 것/박영숙 유엔 미래포럼 대표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이 급격히 소멸한다. 시청자들이 이제는 대부분 DNA 검사, 유전인자 검사를 통해 친자확인이 며칠 만에 가능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친자확인소송도 종종 DNA 검사를 한다는 사실을 안다. 드라마는 대부분 결혼에 관한 스토리들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 결혼이 모든 스토리텔링의 중심이 될 경우 사람들은 식상해진다. 결혼이 소멸한다는 사실, 사실혼 관계의 동거가 일상화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출산아동의 약 60%가 비결혼 관계, 즉 사실혼 관계에서 태어난다. 결혼하지 않는 인구가 거의 절반이 되고 있다. 드라마에서 이혼의 비극이라는 스토리들이 사라진다. 이혼은 비극이 아니다. 이혼은 일상사가 되었다. 드라마에서 시어머니의 구박이 소멸한다. 결혼 후 시집과 동떨어져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훈련시키는 일도 사라졌다. 시장에서, 마트에서 모든 것을 주문해서 먹는 사회가 됐기 때문이다. 뺄셈·덧셈은 계산기로 하지, 주판을 사용하거나 막대기를 사용하여 더하거나 빼지 않는 것과 같다. 드라마에 죽음이 중심 모티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암에 걸려서 살아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 불치의 병들이 조금씩 소멸하고 있다. 미래기술을 예측하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빌 하루 교수는 암은 2026년에 퇴치돼 완전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의료과학기술 발전 때문이다. 이때까지 참을 수 없는 암환자들을 위해 미국 등에서는 냉동보관, 즉 동면으로 겨울잠을 자게 하는 기술이 나와 있어 수백명을 현재 동면시키고 있다. 미국의 알코어사는 인간을 동면시키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나사에서 개발했다.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려면 동면시켜서 보내야 한다. 종래에는 화성까지 가는 데 100년이 걸렸는데 가다가 사망하기 때문에 동면을 시키면 1년에 한달만 늙는다고 한다. 이미 영화 ‘에일리언’에서 배우 시거니 위버가 동면으로 외계로 나가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암에 걸렸거나 죽을 병에 걸리면 냉동시켜 보관을 하고, 기술이 완벽하게 개발되는 2026년쯤에 깨우면 된다. 그러므로 죽음 또한 비극이 아니다. 똑똑한 국민이 권력을 가진다는 미래공식을 발표한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권력이동을 논하면서 농경시대는 종교가, 산업시대는 국가가, 정보화시대는 기업이, 이미 다가와 버린 후기정보화시대는 똑똑한 개개인이 각각 권력을 가진다고 40년 전에 예측한 바 있다. 똑똑한 개개인들이 특히 불만을 ‘표현’한다고 했다. 1인 시위, 1인 댓글,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국민여론조사가 실시간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민심을 살피는 정당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3권분립의 의미도 사라지고 있다. 똑똑한 개개인들은 의회가 하던 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무료통화, 무료문자 등을 통해 신(新)직접민주주의, 즉 ‘상시국민투표 의사결정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연예인들이 사회변혁가로 부상한다.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면 “웃통을 벗겠다.”라는 김제동의 한마디가 수많은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몰아갔다. 대중펀딩을 원칙으로 그룹, 커뮤니티, 어떤 특정 명목의 운동을 위한 펀딩을 종족소싱이라 한다. 어떤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자원이다. 이 펀딩에 투자한 사람들은 사회적인 기여와 공헌을 하면서 단체 활동에서 삶의 의미도 찾고, 펀딩에서 나오는 이윤도 배당받을 수 있다. 이 사회적 자본은 주로 사회개혁가, 소셜디자이너를 지원한다. 월 10달러씩 사회변혁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캠페인이 늘고 있다. 자본의 뒷받침 없이 사회 변혁을 꾀하기 힘들다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온 사회적 펀딩의 예로, 사회혁신가 지원플랫폼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이슈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연예인이며, 이러한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수많은 뜻있는 연예인들이 부상하고 있다.
  • [기고] 인터넷상 대남 사이버심리전 심각하다/김귀남 경기대 산업기술보호 특화센터장

    [기고] 인터넷상 대남 사이버심리전 심각하다/김귀남 경기대 산업기술보호 특화센터장

    얼마 전 민항기 조종사가 친북사이트를 운영한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그가 비행기를 몰고 평양으로 가면 어쩌나 하는 우려부터, 한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로 이야기하는 사람까지 의견은 다양하였다. 하지만 한 사람의 개인적인 취미나 생각의 자유로만 치부하기에는 인터넷상의 북한 찬양이나 미화는 심각한 지경이다. 우리의 인터넷이 언제부턴가 북한을 대변하거나 옹호하고, 북한 찬양 선전물로 버젓이 채워지고 있다. 고 황장엽씨가 우리나라에 간첩이 수만명이 있다고 한 말이 실감 난다. 경찰이 지금까지 적발한 친북사이트가 281개, 이들 사이트에 올라온 북한 찬양 글이 올해만 1만 5000여건이라고 한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때에도 국내외 전문가의 합동조사단에 의해 사건 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북한이 공격주체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북한이 주장하는 ‘사건 모략·조작’ 등을 그대로 전파하는 글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글이 그대로 국내 친북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이 사이트의 글을 누가 어떻게 ‘퍼 나르기’할 수 있었을까? 김정일은 “남조선 혁명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 등의 교시와 함께 사이버 공격 전력을 향상시켜 왔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 중반부터 우리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적극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부대 225국에서는 300여 전담요원이 한국인의 주민번호를 도용, 국내 주요 사이트에 글을 게시하여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선동한다. 북한이 인터넷에서 사이버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고, 북한 추종세력들이 북한 공작기구의 게시 글을 그대로 ‘퍼 나르기’하거나 ‘댓글’을 달아서 국민의식을 분열시키고 와해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북한이 가장 빠른 파급력을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심리전에 나섰다. 주민에게는 인터넷조차 차단한 북한이 심리전을 위해 인터넷상의 변화를 빠르게 이용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 북한의 ‘우리민족끼리’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팔로어가 1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트위터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 국내 접속을 차단하는 것 외에는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서 북한의 선전활동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북한은 트위터 계정 차단에 대비해 ‘우리민족끼리’의 예비 계정까지 준비해 두는 등 중요한 심리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종북세력이 편승하여 이적 게시물 및 북한 찬양 글을 자유롭게 올려 전파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북한을 찬양하거나 악성 글을 잘 볼 수 없는 이유는 법 테두리 안에서 이를 처벌하고 제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이라고 해서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 게시글의 실명제 도입을 확대하여 악성 글과 북한의 사이버 심리전 활동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최근 북한이나 종북세력의 인터넷 활동상에 대해 검찰이 단속을 강화한다니 다행이다. 국정원, 검찰, 경찰 등은 인터넷 여론을 왜곡·날조하는 북한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북한 연계세력에 대해 법적 장치를 통해 엄정 대처하고 인터넷상에서 진실이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 터치 산골마을 학구열 건드렸다

    터치 산골마을 학구열 건드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철학자로 불리는 니컬러스 카는 저서인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인간의 지적 능력이 컴퓨터 등 IT 기기로 인해 오히려 퇴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에 방대하게 흩어진 정보 조각들이 지식으로 조직화되지 않고, 사유할 수 있는 능력마저 방해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흔하디흔한 무선 인터넷(와이파이·Wi-Fi)도 없는 산골 학교에서 카의 주장은 ‘배부른 역설’일 뿐이다. 태블릿PC 등 I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이 산골 초등학교 교실을 바꾸고 있다. ●“야 맞았다” “난 틀렸네” 즐거운 퀴즈시간 지난 23일 강원 횡성군 서원초등학교 6학년 사회 시간. 선생님이 “오늘은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 발표할 거예요. 준비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가방에서 각자의 태블릿PC를 꺼내 든다. 지난주 배운 세계의 자연환경에 이어 각국의 음식 문화를 발표하는 수업. 아이들이 태블릿PC를 터치하자 전자칠판 화면에 각자 발표할 자료들이 뜬다. 발표 후 퀴즈 시간.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하나씩 보여주자 학생들은 태블릿PC의 스크린에 답을 써 머리 위로 올린다. “야 맞았다.” “난 틀렸어.” 아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서원초등학교는 횡성군청에서 자동차로 40분을 들어가는 전교생 39명의 미니 학교. 인근 30㎞에 학원은 하나도 없다. 대다수가 스쿨버스로 15~20분 걸리는 오지 마을에서 등·하교를 한다. 집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발표 잘하던데” 짝꿍에게 트위터 칭찬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이 새로 알게 된 지식을 트위터에 올린다. 이호영군이 “직접 조사하고 발표하면서 유럽 음식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다. 나중에 꼭 유럽에 가고 싶다.”고 트윗을 날리자 짝꿍인 이현정양이 “발표 잘하던데.”라며 리트윗을 한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은 두 달 전 시작됐다. 서원초등학교는 LG유플러스가 올해 시작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의 1호 학교로 선정됐다. 지난 9월 교육용 태블릿PC인 에듀탭 26대가 기증됐다. 교내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초당 100Mbps급의 와이파이망도 구축됐다. 처음 태블릿PC를 보고 어리둥절했던 아이들은 각종 교육 콘텐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능숙하게 쓴다. 발표 수업이면 ‘얼음’이 됐던 아이들은 태블릿PC로 검색하고 의견을 발표하는 능력이 늘었다. 교사들은 태블릿PC가 동기 유발의 도구가 됐다고 생각한다. ●“전교생 늘었어요” 체험·정보화 학습 인기 올 3월 강원도교육청이 지정한 정보화 혁신 학교로 선정되고, 태블릿PC 수업이 지역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돌면서 전교생 수가 늘었다. 연극, 발명, 공예, 수영, 음악 등 특화된 체험 학습 프로그램과 IT 등 정보화 교육을 잘한다고 인정받으면서 1시간 거리인 원주 시내 초등학교를 다니던 학생 3명이 전학을 왔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날, 서원초등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잡스의 ‘스탠퍼드 연설’이 게시됐다. 조회수는 280회에 달했다. 한 아이는 “잡스의 명복을 빈다. 이제 애플은….”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학교 아이들은 4학년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6학년 담임인 황정회(37)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내 종합하는 능력이 부쩍 늘었고, 자기주도 학습력이 향상된 것 같다.”며 “디지털 기기를 조작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횡성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파격’ 원순씨 집들이 하듯 온라인 취임식

    ‘파격’ 원순씨 집들이 하듯 온라인 취임식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은 그동안 이어 온 파격 행보의 절정이었다. 박 시장은 16일 오전 11시부터 40분 동안 시청 서소문별관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라는 유례없는 방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마치 ‘집들이’를 하는 것처럼 집무실과 휴게실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시장 집무실이 공개된 것은 1946년 초대 시장 임명 이후 처음이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복지는 시혜가 아닌 시민의 권리”라면서 “서울 하늘 아래에서 밥 굶고, 냉방에서 지내는 사람 없는 복지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 냄새가 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강남북 어디에 살든 균등한 삶의 질,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조정의 힘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다짐한 뒤 “시민이 시장이다. 새로운 역사의 물결에 함께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취임식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들어온 시민들의 질문에 가볍게 응답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취임식은 7만 4423명이 인터넷을 통해 지켜봤으며,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는 내용의 댓글 5100여건이 달렸다. 박 시장은 취임식이 끝난 뒤 곧바로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과 20여분간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딴 나라로 꺼져라” “한나라 2중대”… ISD절충 민주의원에 뭇매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빌붙는 앞잡이는 당장 딴 나라로 꺼져라’. ‘그만 민주당 탈당하시고 한나라당 가셔야죠, 이제 그만 하산하시죠.’(민주당 김성곤 의원 트위터 댓글) ‘이게 누구십니까? 배신 진표 아니십니까? FTA 강경 반대는 쇼? 민주당 탈퇴하시고 미국 이민 가시지요, 퉤.’(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트위터) ‘민주당 기회주의자, 한나라당 2중대이십니까?’(민주당 신낙균 의원 홈페이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절충안에 동조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사이버 돌팔매질이 인터넷상에서 연일 펼쳐지고 있다.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이들에 대한 비방은 민주당 절충안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10일 ‘비준안의 물리적 저지 반대’를 선언한 같은 당 박상천·강봉균·신낙균 의원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악성 댓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신변 위협도 서슴지 않아 사이버 테러로 치닫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권에 염증을 내며 새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실종된 의회정치를 복원하려는 노력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이율배반의 두 얼굴이 SNS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김성곤 의원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사면초가의 처지가 됐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11일 “지역구인 전남 여수 사무실로 ‘미국·한나라당의 앞잡이냐’고 비난하는 항의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농민단체들의 반FTA 집회 신고가 접수되고 항의 방문도 잇달아 경찰이 자체적으로 경비 인력을 사무실에 배치시킨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협상파인 김 원내대표의 트위터에도 “정치 생명 끝이다.”, “이건 배신이 아니라 매국.” 등의 공격성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 의원은 “네티즌들이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들을 뿐 정확한 저의 의중은 모르셔서 답답하다.”면서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지만 어떤 폭력도 국회에서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2011년 예산안이 몸싸움 끝에 강행 처리됐을 때 사죄의 뜻으로 본청 로텐더홀에서 3000배를 하기도 했다. 한 의원의 비서관은 “도를 넘어선 SNS 댓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속열차 운행중 잠자는 기관사? 中서 논란

    지난 7월 중국 원저우서 고속철도사고로 2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한 네티즌이 ‘고속철도 운행 중 잠을 자는 기관사’라는 제목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둥팡망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 속 기관사는 푸젠성 샤먼을 출발해 저장성 닝보로 향하던 D3212호 고속열차 담당 기관사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인 채 정면을 향하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저녁 6시 경에 출발하는 고속열차를 탔다가 찍은 사진”이라면서 “기관사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행 중 잠이 들었다.”고 올렸다. 사진은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또 한 번의 대형참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이에 난창 철도국은 “조사한 결과 당시 기관사는 잠을 잔 것이 아니라 잠시 창문 등을 열어 환기를 시킨 뒤 의자에 기댄 것인데, 승객이 그 찰나의 순간을 찍고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웨이보에 사진이 올라온 시간이 정확히 저녁 6시 37분이다. 피로가 몰려 잠이 드는 시간이 아닌 만큼 이는 명백한 오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7월 발생한 고속철도 사고로 부실공사 및 명확하지 않은 사고 원인 등의 의문점 때문에 현지인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안한 심리를 입증하듯, 네티즌들은 문제의 사진과 철도국 해명의 진위여부와 관련해 댓글 약 1만9000여 건을 올리며 논쟁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병철 ‘착한 댓글’ 운동 4년동안 200만개 돌파

    민병철 ‘착한 댓글’ 운동 4년동안 200만개 돌파

    사단법인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는 4일 ‘선플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착한 댓글’ 달기 캠페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플은 인터넷에서 서로를 칭찬·격려해 주는 댓글이다. 운동본부는 해마다 11월 첫째주 금요일을 ‘선플의 날’로 정했다. 선플 달기 집중 주간(10월 30일∼11월 5일)인 이날 2008년 이후 홈페이지(http://www.sunfull.or.kr)에 올라온 선플은 200만개를 돌파했다. 운동본부는 오전 서울 상문고 체육관에서 학생과 학부모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날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한 전국적인 선플 달기 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교사·학부모 3000여명이 참여한 ‘선플 소셜네트워크 기자단’을 만든 데 이어 기자단을 1만명까지 확대, SNS에서 선플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SNS시대 불법 막되 소통 위축시켜선 안된다

    10·26 재·보선,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SNS는 이미 스마트폰을 소유한 다수의 사회구성원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나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뒤 경찰은 10·26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 등 불법 선거사범 혐의가 있는 87건 116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SNS를 통한 후보자 비방이 29건으로 가장 많다. 경찰은 이와 함께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전파되는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한 수사에도 들어갔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이 “나 후보가 연회비 1억원짜리 피부관리 숍에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이 방송이 유포했다.”고 고발했기 때문이다. 나 후보 선거캠프의 대변인이었던 신지호 의원 측도 술을 마시고 TV 토론회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 사이트에 욕설이 포함된 댓글 등을 단 누리꾼들을 고발,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불법 선거운동이나 허위 사실 유포는 선거가 끝난 뒤에라도 반드시 처벌해야 혼탁한 선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경찰의 수사가 SNS나 인터넷 방송에 대한 ‘손보기’ 성격으로 흐른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명인’의 선거 독려나 ‘인증 샷’을 규제하는 내용의 SNS 선거 운동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방침은 SNS 이용자들의 조롱만 받았을 뿐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SNS 등 새로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공권력으로 막으려 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관위를 포함한 정부는 SNS 이용자에 대한 단속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는 국민과의 소통, 정부 간의 소통 문제를 연구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방향은 더 자유롭고, 더 넓은 소통이 돼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 인권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은 “‘도가니’ 소설과 영화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도하게 표현돼 국민 감정이 격앙됐다.”며 작가 공지영을 경찰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런 것이 공권력 만능주의이며, 이런 인식 수준으로는 어떤 개인이나 기관도 SNS 시대에는 존립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시민 박원순’ 택했다] SNS 역풍… 김제동·조국 등 ‘朴멘토단’ 펄펄

    [‘시민 박원순’ 택했다] SNS 역풍… 김제동·조국 등 ‘朴멘토단’ 펄펄

    “투표율 50% 넘으면 웃통을 벗겠습니다.”(김제동) “투표율 50%를 넘기면 저에게 망사스타킹을 신기겠다는군요.”(조국) 10·26 재·보선 당일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당선자의 주요 멘토단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며 막판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특히 투표율이 이전 선거 때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된 오후 2시 이후 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 발표한 ‘선거일의 투표 인증샷에 대한 10문 10답’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려는 것으로 의도되거나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정당·단체의 인증샷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직접 반발하는 ‘인증샷’도 쏟아졌다. 박 당선자의 멘토로서 이번 선거운동기간 트위터상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표 독려 메시지가 담긴 대중가요 제목을 트위터에 올리며 선관위 방침을 비켜 갔다. 조 교수가 트위터상에 “모두에게 바친다.”며 올린 노래 제목들은 ‘다행이다’, ‘걸어가자’, ‘나와 같다면’, ‘행진’,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일어나’ 등이었다. 박 당선자를 지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방송인 김제동씨도 조 교수와 보조를 맞췄다. 김씨는 평소에 쓰던 뿔테 안경을 벗고 상의 지퍼를 끝까지 올려 얼굴 절반을 가린 모습으로 반포동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리고, “저 누군지 모르겠죠.”라는 말도 남겼다. 다분히 선관위의 유권 해석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씨의 팔로어들은 “웃기게 생겼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누구이시기에 이런 혐오스러운 사진을 올리시나요.”라며 애써 김씨를 ‘유명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드는 데 동조했다. 김씨는 또 오전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샷 한번 날리겠습니다. 근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고민되네 ㅋㅋ”, “나는 벗고 싶다. 상상 이상일 거다. 늦지 않았다. 나를 벗기고 가라.” 등의 글을 남겨 팔로어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글을 퍼나르며 “더 열심히 투표해서 김제동의 누드를 꼭 보자.”는 반응들을 보였다. 조 교수 역시 트위터에 “허걱! 투표율 50퍼센트 넘기면 ‘나꼼수’ 팀(정치풍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 저에게 망사스타킹 신기겠다고 일방발표. 이제부터 투표불참운동 벌여야 하나요?? @.@”라는 글을 올려 수백 건의 댓글을 이끌어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선관위의 방침을 비꼬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씨는 트위터에 “투표하셨다는 멘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참 멋진 분들이십니다. 선관위가 발표한 불법 독려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는 닥치고 중계방송이나 하겠습니다. 하지만 쫄지는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당선자의 멘토단 일원인 배우 김여진씨와 가수 이효리씨도 ‘인증샷’ 올리기에 동참했다.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했숑, 투표했숑 푸쳐핸접! 푸쳐핸접!”이라며 인증샷을 남겼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김씨는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인증샷에 댓글을 달며 응원하는 등 투표율 올리기에 하루 종일 분주했다.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박 후보가 9.2%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란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자정쯤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멘토단의 트위터는 자축과 격려 메시지들로 더 뜨거웠다. 조 교수는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를 모두에게 바친다.”는 글을 올렸고, 이외수씨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금 가슴이 뜨거워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자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예비유권자 선거전 온·오프라인 달군다

    예비유권자 선거전 온·오프라인 달군다

    예비 유권자인 청소년 사이에서도 10·26 재보궐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펴고 있다. 정치권이나 유권자 못지않게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치 관심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자칫 보수·진보 대립에만 매몰돼 바람직한 정치관을 형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교 3학년생인 청소년단체 ‘한국청소년 미래리더연합’(한청연) 대표 곽도훈(18)군은 25일 한 인터넷 매체에 ‘나경원과 싸우는 악마들’이라는 글을 띄워 나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380여명의 청소년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청연은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청소년 NGO’라고 밝혔다. 곽군은 이 글에서 “투표권도 없고 미성년자라고는 해도 기본적인 사리분별은 된다.”면서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보다, 모 NGO 상임이사(현 서울시장 후보)보다 내 사리분별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박 후보를 비난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청소년연맹과 대한청소년골프협회가 중도보수 성향의 18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와 진보진영 지지 의견을 내는 청소년들도 만만찮다. 청소년 정치참여 보장 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의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박 후보의 공약 아래에는 “역시 제대로 된 후보는 한 명뿐”이라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청소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선’이라고 생각해 상대편을 악으로 치부해 버리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여행가방]

    ●대명리조트 국화 전시회 대명리조트 양평은 15~29일 ‘국화축제’를 연다. 리조트 전 구역을 국화꽃으로 단장하고, 다륜대작 등 특별 전시작품도 선보인다. 15, 22일엔 국화비누만들기 등 체험행사, 15일과 29일엔 김범룡, 박현빈 등 성인가수들이 출연하는 디너 콘서트가 열린다. (031)770-7512. ●곤지암리조트 스키시즌권 판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18일 콘도회원과 재구매 고객, 신규 구매 고객 순으로 2011~12 스키시즌권을 약 4000장 한정 판매한다. 곤지암리조트 객실 주중이용권(1박)을 제공한다. 요금은 콘도회원 42만원, 일반은 60만원(어른 기준)이다. 올시즌 새롭게 퍼스트 클래스(100만원)와 프리미엄(77만원), 영가이(42만원) 시즌권도 출시했다. ●휘팍 ‘SNS 시즌놀이’ 이벤트 보광 휘닉스파크가 ‘SNS 시즌놀이’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다. 올 겨울 착용할 장비나 보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휘닉스파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ppresort)에 업로드하면 된다. 댓글 숫자 등 채점을 통해 1위 스키 시즌권(1장), 2위 리프트권 등을 제공한다. ●뉴칼레도니아 새 로고 론칭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이 새 로고를 론칭했다. 생명과 관대함을 상징하는 새 로고는 하늘에서 본 지구 시리즈로 유명한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의 작품 ‘보’(Voh)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하트 모양의 맹그로브 숲 옆으로 코발트빛 바다와 산호군락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아울러 웹티브이(www.newcaledonia-tv.com)도 새롭게 론칭해 실시간으로 현지 모습을 전할 방침이다. ●애플 디저트 아이디어 공모전 경북 청송군은 ‘애플 디저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과 디저트 조리법을 본인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청송군 공식 블로그(blog.naver.com/gocheongsong)에 댓글로 링크하면 된다. 접수는 새달 13일까지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운영사무국(070-8230-8917),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gocheongsong)참조..
  • 김정일 손자 ‘김한솔’ 공개

    김정일 손자 ‘김한솔’ 공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맏손자 김한솔(16)의 사진이 공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머리를 염색한 모습이나 여성과 찍은 사진 등을 올린 그는 아버지이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과 안부도 교환했다. ●염색에 페이스북까지 김군은 지난 23일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의 페이스북에 “북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North Korean incoming!)라는 글을 올렸다. 김군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란’에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 9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목걸이를 한 모습이나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또래 여성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목구비나 통통한 생김새 등이 김정남과 흡사했다. 사진 속 여성은 페이스북 댓글에 ‘i love you too yeobo’(나도 ‘여보’를 사랑해요)라는 장난스러운 글도 남겼다. ●UWCiM, 김군 등록 확인 이 같은 내용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UWCiM의 대변인 메리 무사는 30일 김군의 등록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첫 북한 출신 학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김군이 다른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정일 손자 김한솔 추정인물 얼굴 공개

    김정일 손자 김한솔 추정인물 얼굴 공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맏손자 김한솔(16)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공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머리를 염색한 모습이나 여성과 찍은 사진 등을 올린 그는 아버지이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과 안부도 교환했다.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의 페이스북에는 지난 23일 ‘김한솔’(HanSol Kim)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북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North Korea incoming!)라는 글을 올렸다. UWCiM은 보스니아 현지 일간지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최근 입학한 학교’라고 보도한 곳이다. 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도 김한솔의 국적을 ‘북한’으로 명시해 그가 북한 고위층의 아들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한솔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란’에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 9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목걸이를 한 모습이나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또래 여성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목구비나 통통한 생김새 등이 김정남과 흡사했다. 사진 속 여성은 페이스북 댓글에 ‘i love you too yeobo’(나도 ‘여보’를 사랑해요)라는 장난스러운 글도 남겼다.  김한솔은 또 ‘김철’(Kim Chol)이라는 필명을 쓰는 인물과 페이스북을 통해 안부를 묻는 글을 주고받았다. 현재 마카오에 산다는 ‘김철’은 영어로 “너는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구나.”라는 글을 남겼고 김한솔은 “하하, 건강이 좋다는 사인이야.”라고 답했다. ‘김철’의 페이스북 사진란에는 김정남의 개인 사진이 다수 올라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프로필 등으로 볼 때 이 인물은 김정남일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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