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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었던 지난 18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철학의 날’이었다. 왜 ‘철학의 날’인가. 철학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철학적 사유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것이 철학의 날 제정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에 영향을 주는 철학적 사유란 우선 각자의 유한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개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면서 자유롭고 책임지는 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철학의 날’의 존재는 철학이 특정한 사람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세계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유네스코 지정 11월 셋째 주 목요일 2021년 ‘세계 철학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어떤 행사들이 있었는가 살펴보았다. 어느 지역 도서관에서는 3주에 걸쳐 세계 철학의 날 행사가 있다. 철학 도서 추천, 철학 문구 적기, 나와 닮은 철학자 유형 테스트, 철학 도서를 대출하는 회원에게 ‘논어’나 ‘명심보감’ 등을 필사할 수 있는 철학책 필사 노트 증정, 음악에 조예가 깊던 철학자들이 사랑했던 음악 작품 소개 등이 ‘세계 철학의 날 행사’의 내용이다. 또한 어느 교사 연구단체의 행사는 철학의 이미지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학교에서 철학이 필요할까에 대한 생각 쓰기, ‘철학’이라는 단어로 이행시 짓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철학의 날 행사들이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철학의 날을 제정하게 된 의도가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철학이란 삶의 의미와 행복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혜’에 대한 사랑과 추구가 토대를 이룬다는 것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대학과 같은 특정한 곳에 속한 학자들의 추상적인 논의 영역이라든가, 또는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서 ‘도’를 닦는 도인들이 던지는 ‘화두’ 같은 것과 연관된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21세기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철학이란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세계에 굳건히 뿌리내린 것이어야 한다.물질과 같이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가 정의나 평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가치를 대체하고 있는 21세기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는 왜 필요한 것인가. 철학적 사유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질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철학적 사유는 ‘나’를 중심에 두고 그 ‘나’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나’에서 시작해서 타자, 그리고 세계로 사유의 원이 확장된다. ‘나’는 ‘너’와 상호연결돼 있으며 ‘나’와 ‘너’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에 대해 다층적 물음을 묻고, 무엇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을 하게 하고, 그 판단에 근거해서 크고 작은 행동을 취하게 한다. 즉 사유하기, 판단하기,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기라는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철학적 사유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입시는 자율성의 삶 모색할 통로 차단 ‘스스로 생각하기’란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다. 칸트가 “감히 스스로 생각하라”를 계몽주의의 모토로 한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스스로 생각하기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참으로 어렵다. 정보를 암기하고, 암기에 기반해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씨름하는 것은 시험이나 취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비실용적’인 것이라고 많은 이들은 생각한다. 한국 특유의 입시제도와 위계주의적 문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율성의 삶을 모색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할 때, 종교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전형적인 타율성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서구 중세의 암흑시대에 사는 것과 같이 전적으로 타율성의 덫에 갇혀 살게 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돌아다니는 선동적 정보나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게 될 때, ‘다수결’에 따라 지도자를 뽑는 대의민주주의는 오히려 파괴적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 한나 아렌트가 ‘악이란 비판적 사유의 부재’라고 한 것은 이 점에서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준다. ‘왜’를 묻지 않고, 누군가의 선동에 무조건 따라가는 삶이란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의 삶까지 파괴하고 결국 내가 몸담고 사는 이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록 공조하게 된다. 인류 역사에서 잘못된 정치가나 종교 지도자의 선동에 의해 무수한 폭력과 살상이 이루어지고 정당화돼 온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비판적인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이유다. 히틀러는 국민투표에 의해 총통으로 선출됐다. 이렇게 국민에 의해 선출된 히틀러는 왜곡된 주장과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인류에 대한 범죄’에 무수한 사람들을 가담시켰다. 한국 역사에서도 독재자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들은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선동되는 삶, 타율적인 삶, 왜곡된 정보로 교란되는 삶이 오히려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성찰하지 않기에, 선동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 일상 세계에서의 철학적 사유란 내가 듣고, 보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내면적 생각들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내가 아는 것은 올바른 정보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를 선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것인가.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나의 권리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철학적 사유는 이러한 크고 작은 질문 없이는 불가능하다. 철학적 사유는 물질적 성공이나 지배 권력같이 눈에 보이는 가치를 넘어서 인간의 자유, 평등, 정의, 평화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을 보게 한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또는 사람들이 자신의 젠더, 계층, 성적 지향, 출신 학교 등에 근거해 어떠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가와 같은 일상적 문제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추상적인 철학’을 모두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또는 자신의 구체적인 일상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평생 서재에서만 작업한 철학자의 글을 암기하는 것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차별과 혐오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나 개입 없이 서재에서만 생각해 낸 ‘인생의 지혜’가 쓰인 책을 읽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우리의 일상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철학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세계 철학의 날’에 다음의 세 가지 기본적인 모토를 각자가 기억하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면 어떨까. ●실천하는 것이 모두의 삶의 나침반 될 것 스스로 사유하라. 어떤 특정한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가를 읽고, 묻고, 듣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참고용’일 뿐이다. 결국 나의 삶은 나의 것이기에 궁극적으로는 ‘고유명사로서의 나’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대해 사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라. 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또한 그러한 판단을 포괄적이고 복합적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독학’해야 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 관계에 대한 판단 등은 궁극적으로는 나의 몫이다. 정치가를 선출할 때도 특정인에 대한 자신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그 사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그 사람이 내가 속한 한국 사회를 어떠한 사회로 만들어 갈 사람인지 등 복합적인 판단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동하라.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한 후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과 행동을 하게 된다. SNS 단체방 회원들이, 같은 교회나 절에 다니는 사람들이, 또는 동창이나 선후배들이 어떤 결정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서 행동해선 안된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정치가를 선출하고, 미래를 기획하고, 삶을 의미 있게 가꾸어 가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에 옮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차별과 혐오를 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크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상기하고 실천하는 것이 ‘세계 철학의 날’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일상 세계 속에 이러한 철학적 사유하기가 깊숙이 뿌리내리도록 연습하는 것은, 나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이낙연 후보 비방”…경찰, 수사 착수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이낙연 후보 비방”…경찰, 수사 착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방을 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 진모 씨를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 모임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발 경위와 취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달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만든 단체 SNS 방에 이 전 대표 비방글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경기도 차원의 조직적 여론 조작이라면서 당 선관위의 조사를 요구했으며 이재명 후보 측은 “해당 단체방의 존재도 모르고 짐작 가는 사람도 없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자 사법시험준비생 모임 측은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에 해당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로 내려보냈고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실이 있는 지역을 관할하는 수원중부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이 공무원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해 선관위의 협조를 받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운한 이재명, 이낙연 직격 “자기 지지자들 마타도어 살펴보시라”

    서운한 이재명, 이낙연 직격 “자기 지지자들 마타도어 살펴보시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 일인데징계하고 직위해제한 건 최선 다한 것”“공직의 사적남용, 가족 범죄 봐줬으면”18일 “공직선거법 아닌 내부지침 위반”이낙연, 이재명에 “인사 아닌 위법 문제”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방’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위법 문제”라며 법적 처벌 등 공세를 멈추지 않자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저한테 하는, 정말 극렬하게 표현할 수 없는 마타도어 등을 한 번 스스로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맞받쳤다. “날 장애인 폄하하고 음해한 본인지지자도 한번 봐… 이낙연 지나치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 일인데, 징계하고 직위 해제한 것은 제게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이 전 대표 비방 의혹에 대해 “직접 확인해보니 경기도 직접 산하기관은 아니고 경기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의 구성원이 그런 비방 행위를 했다고 한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닌데 내부 지침에 어긋난다. 정치 중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제가 지휘 권한을 행사해서 감사하고 있고 직위해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전 대표 측에서 인사조치로 선을 긋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경찰 고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저에 대해 장애인 폄하를 하거나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음해하는 수없이 많은 지지자의 행동에 대해 본인 측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면서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선 과정에서의 검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약속을 지킬지는 전에 약속한 것을 잘 지켰느냐를 잘 보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적이 있느냐, 주변 측근이나 친인척이 이를 부당하게 이용해 혜택을 보거나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느냐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낙연 “군필 포스터보다 가짜뉴스 제작 배포한 불법 선거운동이 더 심각”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SNS 비방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는 그에 따른 법적인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법적 조치가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딥페이크 피해 근절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그것은 인사 문제가 아니고 위법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것과 관련, “가짜뉴스나 네거티브는 효과가 있지 않다. 그것을 제기하는 사람의 조급증만 드러날 뿐”이라면서 “그것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국민을 잘못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언론은 최근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임원이 만든 단체 SNS인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방글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기도 차원의 조직적 여론 조작이라면서 당 선관위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으며 당초 이재명 지사 측은 “해당 단체방의 존재도 모르고 짐작 가는 사람도 없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했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군필 포스터 논란을 언급하며 “그것보다는 고위공직자가 단톡방(다수가 참여하는 메신저 대화방)을 열어서 특정 후보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불법 선거운동이 훨씬 더 심각한 일”이라고 이 지사측을 비난했다.
  • 이재명, ‘이낙연 비방’ 관계자 직위해제…“내부지침 어겨, 법 위반 아냐”

    이재명, ‘이낙연 비방’ 관계자 직위해제…“내부지침 어겨, 법 위반 아냐”

    “정치중립 문제로 제가 지휘권한 행사 감사”“경기도 관련 구성원, 선거법 위반은 아냐”이낙연측 “경기도 차원의 조직적 여론조작”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유관 기관 공무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닌데 내부 지침에 어긋난다”면서 “정치 중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제가 지휘 권한을 행사해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지적이 있어서 실제 확인해봤는데 경기도 직접 산하기관은 아니고 경기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의 구성원이 그런 비방 행위를 했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자중해야 하는 사람이 선거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킨 것은 책임지는 게 맞아 직위해제 처분을 하고 조사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최근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임원이 만든 단체 SNS인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방글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기도 차원의 조직적 여론 조작이라면서 당 선관위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으며 이재명 지사 측은 “해당 단체방의 존재도 모르고 짐작 가는 사람도 없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했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시 소재의 옥룡사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군필 포스터 논란을언급하며 “그것보다는 고위공직자가 단톡방(다수가 참여하는 메신저 대화방)을 열어서 특정 후보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불법 선거운동이 훨씬 더 심각한 일”이라면서 “그것마저 규정하고 조치하는 것이 순서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 “단체방에 전송” 모텔서 성관계·나체 몰래 찍어 유포한 30대

    “단체방에 전송” 모텔서 성관계·나체 몰래 찍어 유포한 30대

    “죄질 매우 불량”…징역 1년 6개월 선고 여성의 나체 사진이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지인들에게 유포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5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모텔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나체를 사진으로 몰래 촬영하거나 영상으로 찍어 지인들이 참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전송한 혐의를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모텔에서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SNS로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사회 구성원, 특히 여성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이 심각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중 일부는 피고인 범행으로 정신적 고통이 극심하고, 촬영물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었을 수도 있어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며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브란스에 서대문경찰 급습”…의사파업 가짜뉴스

    “세브란스에 서대문경찰 급습”…의사파업 가짜뉴스

    “경찰 진입해 전공의 회의 해산”카카오톡 단체방 캡처화면 유포 병원 “1인 시위 안내 잘못 전달돼”경찰 “사실 아냐…가짜뉴스 내사”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26일 의사들이 2차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종합병원에 진입해 전공의 회의를 해산시켰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됐다. 이날 오후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세브란스에서 과별 전공의 대표끼리 회의 중이었는데 서대문경찰서에서 급습해 다들 도망치고 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캡처 화면이 떠돌아다녔다.프로필과 대화명을 가린 화면 속 화자는 “서대문경찰서가 세브란스병원에 암병원 제중관 본관 진입 협조 요청을 전달했고 병원 총무팀이 전임의협의회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당시 전공의 회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즉시 해산했다고 한다”며 해당 내용이 확인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화 화면은 페이스북과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일부 네티즌은 “세브란스 교수를 통해 확인했다”, “동생이 의료인이고 친구가 세브란스 소속이다”, “동기가 연세대 레지던트에게 직접 확인했다”라는 댓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대문경찰서와 세브란스 병원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대문서 관계자는 “SNS에 공유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가짜뉴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병원 측은 SNS를 통해 “연세대 의대 학생 및 전공의들이 신촌 인근에서 의료정책 부당성을 알리는 1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동료 및 선후배들과 함께 모인 경우가 있었고 관련 부서에서 2인 이상 함께 있는 경우 시위로 판단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측은 “이런 안내가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면서 ‘서대문경찰서가 병원 진입을 협조요청했다’는 식으로 알려졌기에 바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8시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업무개시 명령을 ‘악법’으로 규정하면서 무기한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양측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속옷세탁 숙제 낸 교사 처벌’ 청원 20만 돌파

    ‘속옷세탁 숙제 낸 교사 처벌’ 청원 20만 돌파

    ‘속옷세탁 숙제를 내고 섹시 표현한 교사를 파면해 달라’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6일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8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게재된 지 16일째인 지난 13일 오후 8시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청을 갖췄다. 14일 오전 9시 현재 동의자 수는 20만 1985명에 달한다. 청원이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청원인은 “울산의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면서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모델 섭외 중” 조연 배우,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집유

    “모델 섭외 중” 조연 배우,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집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배우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 등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최근 지난달 중순 극장에서 개봉한 범죄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자신을 ‘모델 섭외팀장’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과 만나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들이 잠든 사이 나체를 촬영했고, B씨(여자친구)는 다수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사진을 게시해 죄책이 무겁다. 피해자들이 범행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고 직업을 이어나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며 “A씨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일부 피해자의 사진은 유포되지 않은 점, B씨가 게시한 사진 역시 수 분 만에 삭제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A씨가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게 되자 피해자들의 사진을 SNS 오픈채팅방에 유출한 혐의(명예훼손)로 함께 기소됐다. B씨도 이날 A씨와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초등교사 파면요청 국민청원 빗발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초등교사 파면요청 국민청원 빗발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쓴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팬티’,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라고 성희롱한 남자 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면서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 235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이 5월 28일까지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 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A교사는 또 이런 표현으로 교육청에서 주의를 받고도, 최근 주말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어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제출하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아 논란을 빚었다. A교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하자 포털사이트 게시자에게 ‘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이 실수다’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비판을 받았다. 파문이 번지면서 A교사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게시물들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A교사의 글과 사진, 영상을 캡처한 게시물들은 대부분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나 성적인 소재의 유머나 농담 등이다. 또 A교사가 학생들을 안고 인사를 하는 글이나 사진 등도 게시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A교사의 행동을 걱정하는 동료의 글도 있다. A교사는 현재 블로그와 개인 SNS 등을 모두 닫은 상태다. 이 사건은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맡아 수사를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처분은 경찰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교사의 행동이 부적절했고 성인지 감수성 역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러블리즈 측 “온라인서 멤버 사칭, 법적 조치 취할 수도” 경고 [전문]

    러블리즈 측 “온라인서 멤버 사칭, 법적 조치 취할 수도” 경고 [전문]

    걸그룹 러블리즈 측이 온라인 상 멤버 사칭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12일 러블리즈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메신저 단체방에 입장해 팬 분들과 소통한 건을 비롯해 공식 채널 외의 루트를 통해 러블리즈 멤버임 자처한 건들은 모두 멤버 본인이 아니며, 가족의 메신저 프로필과 SNS에 업로드된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를 사칭하고 사생활을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며, 차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블리즈는 최근 자체 제작 콘텐츠 ‘지금, 방구석’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다음은 울림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울림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러블리즈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러블리너스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온라인상에서 멤버를 사칭하는 사례가 발견되어 안내드립니다. 최근 메신저 단체방에 입장하여 팬 분들과 소통한 건을 비롯하여 공식채널 외의 루트를 통해 러블리즈 멤버임 자처한 건들은 모두 멤버 본인이 아니며, 가족의 메신저 프로필과 SNS에 업로드된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재 러블리즈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관리하는 공식 채널을 통해서 팬 분들과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니 러블리너스 분들께선 사칭으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당사는 아티스트를 사칭하고 사생활을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며, 차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도 언제든 피해자… ‘박사’ 체포는 여성안전 ‘리셋’의 시작

    나도 언제든 피해자… ‘박사’ 체포는 여성안전 ‘리셋’의 시작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참여자는 6만여 명에 이른다. 여성을 ‘노예’라고 부르며 착취 영상을 만들거나 유포한 이들, 불법행위를 묵인하며 즐긴 단순 소지자까지 포함한 숫자다. 신원이 확인되는 것만 이 정도다. 전국을 뒤흔든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 데에는 몇 개월 동안 끈질기게 싸워 온 익명의 여성들이 있다. 텔레그램 성 착취 문제를 제일 먼저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 텔레그램은 물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법 영상을 신고하는 ‘프로젝트 리셋’, 사건 공론화에 앞장서고 기자회견을 주최한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팀’이다. 이들은 직접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 수사기관에 협조하고, 수십명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적나라한 실태를 알리며 피해자의 손을 잡았다. 성 착취물 단체방 운영자 가운데 가장 악랄하다고 알려진 ‘박사’ 조주빈(25·구속)이 구속된 이후 전화와 서면으로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다.●‘n번방’ 신고, 공론화 나선 익명의 여성들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불꽃’은 n번방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을 최초로 알렸다. 기자 지망생이기도 한 이들은 지난해 7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취재를 시작하다 n번방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한 달 동안 n번방에서 잠입 취재한 내용을 뉴스통신진흥회의 제1회 탐사취재물 공모 시상식에 출품했고,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이들의 기사를 보면 텔레그램 ‘생지옥’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이들이 수집한 자료를 보면 한 대화방에서만 불법 영상 938개, 사진 1898개, 파일 233개가 공유됐다. 주로 아동 강간 촬영물과 화장실 불법 촬영물, 마약류 등에 취해 기절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영상이다. 불꽃은 “매일 5시간씩 모니터링을 하며 하루에도 대화 내용을 수백장씩 캡처했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대화가 삭제되고, 방이 폭파됐다가 다시 생기는 텔레그램 특성상 캡처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향은 작았다. 불꽃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이때를 꼽았다. 이들은 “당장 눈앞에 피해자가 있는 심각한 사건인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현직 기자가 아닌 학생이라 뭘 더 할지 몰라 무력감이 들었다”며 “대화방 속 피해자가 언제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불꽃은 이후 n번방 외에 지인의 사진에 나체 등을 합성해 올리는 ‘지인능욕방’까지 모니터링하기 시작했고, 기성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변화는 조금씩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꾸려진 ‘리셋’은 불꽃의 뒤를 이었다. 트위터에서 ‘n번방’, ‘박사방’ 등 해시태그를 달고 성 착취 영상을 홍보하며 텔레그램 유입을 유도하는 계정이 마구 돌아다닐 즈음이었다. 이들 역시 매일 성 착취 영상이 공유되는 텔레그램에 잠입해 채널과 계정을 신고하고 있다. 매일 신고하는 계정만 70~80개가 넘는다. 개인들이 시작한 활동이 점점 더 많은 여성의 참여로 현재의 리셋이 됐다. 디지털 성범죄가 만연한 온라인에서 잃어버린 여성의 안전을 다시(Re) 세운다(set)는 뜻이다. 현재 30~40명 정도로 구성된 ‘n번방 시위팀’은 사건 공론화와 언론 제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2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내 일 같아”… 피해자 손잡는 이유 이들은 활동가이지만,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끔찍한 사건의 목격자라는 점에서 또 다른 피해자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수많은 인격이 말살되는 걸 지켜본 이들의 정신적 충격은 절대 작지 않다. 불꽃은 “지금 상태가 멀쩡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착취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즐기는 가해자들을 보니 주위의 모든 남자를 못 믿게 되더라”며 “당시 남자친구, 같은 수업 남자 동기들은 물론 아빠까지 싫어졌다”고 말했다. 잠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신상이 공개될까 봐 두려움도 컸다. 리셋은 “텔레그램 방에서 가해자들이 쓰는 표현을 최대한 따라 써서 정체가 드러나는 걸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변 보호를 위해 인터뷰도 서면으로만 진행하고, 인원을 충원할 때도 여성 인증을 거친다. 본인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나선 용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 이들은 모두 “여성의 피해가 남 일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불꽃은 “지인능욕방 모니터링을 하는데 우리 학교 이름이 적힌 파일이 올라오더라. 그걸 열었더니 실제 제가 아는 친구가 있었다”면서 “디지털 성범죄가 멀리 떨어진 피해자의 얘기가 아니라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팀은 “시위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것도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연대라기보다는 ‘나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의 인격을 지키려면 모든 여성이 참여해서 화내고 바꿔야 한다는 연대 의식이 강해졌다”면서 “여성들이 직접 이 ‘강간 문화’를 바꿔 보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조주빈 잡혔지만 이제 시작 최근 조주빈이 붙잡혀 신상까지 공개되며 이들은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간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텔레그램 성 착취 가해자 사이에서 ‘신’으로 통했다. 하지만 조씨의 구속은 끝이 아니었다. 외려 시작이었다. 불꽃은 “박사가 검거됐지만, 우리가 계속 텔레그램에 남아 있는 건 사건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박사 한 명 잡힌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다. 뿌리 깊은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들은 수많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시위팀은 “검거도 중요하지만 실제 형량을 얼마나 받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계속 법원과 양형위원회에 민원을 넣고, 운영진이 재판도 방청하면서 사법부에도 압박을 계속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셋은 “우리 목적은 ‘잘 싸웠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양형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자는 청원을 하고, 현재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 사람들’에서 조씨 등 가해자에 대한 엄벌 탄원도 받고 있다”면서 “다른 분들도 더 많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불꽃은 최근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경찰에 신고하는 걸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달라고 알렸다. 불꽃은 “피해자들이 아직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서 쉽사리 신고를 못 하는 것 같다”면서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번방 참여자의 숫자가 몇 명이냐를 놓고 일각에서 성별 갈등이 벌어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고 전했다. 시위팀은 “피해자들에게 감히 ‘제발 살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꼭 말하고 싶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함께 싸우는 사람이 훨씬 많아질 테니 꼭 변화된 사회를 함께 보자고.”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성관계 영상 캡처 유포” 방송사 前 아나운서, 검찰에 송치

    “성관계 영상 캡처 유포” 방송사 前 아나운서, 검찰에 송치

    방송사 전 아나운서가 성관계 영상을 캡처해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TV조선에 따르면, 방송사 전 아나운서 A씨가 여성과 동의하에 성관계한 영상을 캡처해 지인들에게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달초 A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30대 남성 A씨는 자신이 성관계한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스크린샷으로 캡처해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A씨에게 캡처 사진을 받은 지인이 SNS 단체방에 이를 올리며 불거졌다. 당시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던 한 지인이 지난해 11월 중순쯤 A씨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물과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관계 동영상 캡처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했다고 보고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여성의 동의를 얻고 성관계를 하고 영상을 찍은 사실을 확인,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11월말 방송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방송사도 프리랜서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상해교민, ‘마스크 20만장’ 기부…한국 코로나19 방역에 힘 모아

    상해교민, ‘마스크 20만장’ 기부…한국 코로나19 방역에 힘 모아

    중국 상해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과 중국동포들이 16일, 고국인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20만장을 기부했다. 본 기부를 주도한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 참여자들은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최영삼 총영사에게 기부물품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상해 교민과 동포들이 기부한 마스크의 운송과 통관 등의 절차를 지원하고 17일 푸동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운송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상해지역 교민들의 고국 지원 문의가 계속되자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전담 파트를 신설하고 운송과 통관을 대행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교민들의 온정이 이어지자 최영삼 총영사는 “금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에 단합하고 적극적인 지역봉사와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해교민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상해 한인사회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1월 23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교민구조NGO),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축으로 각 교민단체와 상해한국학교, 재상해한인의사협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한인네트워크를 동원해 지역 한인들에게 8만여 개의 마스크를 수급해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 상해 각 지역 단체방을 구축하여 상해 지역의 교민 안전을 위한 정보체계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 명의 확진 및 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해왔다. 그러나, 2월 중순 중국의 코로나19사태가 호전을 보이기 시작할 무렵, 한국의 상황이 급박해짐과 동시에 마스크 등의 방역용품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상윤회장에 따르면, “이런 상황을 지켜본 상해 교민과 동포들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세계 한인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중국 코로나19사태의 위기를 넘긴 일에 이제는 우리가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른 교민들의 성원과 후원금이 줄을 이었으며 동문회, 동호회, 향우회, 중소기업 및 기관들의 자발적으로 금번 기부에 참여하는 한편, 지역 동포들 또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관합동 상해비상대책위 박상민위원장(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 대표팀장)은 “비대위 사무국을 가동한 후, 1월 27일부터 현재까지 51일간 휴무 없이 상해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법, 대응법을 알리는 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교민에게 전파하고 이밖에 의료상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교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민간외교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관합동 상해비대위”에서는 지역 내, 한국기업재개를 위해 필요한 방역물품의 지원를 위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관장 백인기)과 함께 상해 상무위원회에 지원을 얻어 기업용 마스크 42만 여장을 한국기업과 동포기업에 공급해 돕는 한편, 한국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상해시 민항구 교육국에는 천연소독제 3.2톤(한화 3억원 상당)을 기부해 관내 400여개 학교에 사용하도록 기부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을 상해한인타운의 임대료 감면을 위해 지역정부와 협상해 타결시키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최근에는 3월 초부터 한국에 있던 상해 인근지역(강소성, 절강성 등)의 직장인들과 학부모들이 중국으로 복귀하면서, 중국 방역당국의 조치로 인해 상해 지역에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 교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민관합동 상해비상대책위에서는 상하이 총영사관과 함께 “격리교민 전담 지원 팀”을 구성하고, 격리교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상해지역 자가격리교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국인들의 한국인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봉사자팀”을 운영해 상해지역 총 20여개의 아파트 단지별로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지역 정부 및 공안, 주민위원회 등과 함께 교민들의 협조와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해 “한국인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정부의 방역조치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찬사 하는 유력 언론사(신민만보, 신화사)들의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추가 폭로 “더 많은 피해자 있다”

    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추가 폭로 “더 많은 피해자 있다”

    가수 장재인(28)이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5)의 ‘양다리’를 폭로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7일 장재인은 자신의 SNS에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면서 남태현이 다른 여성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A씨가 남태현에게 자신의 친구가 용산 영화관에서 남태현과 장재인을 목격했다면서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사람 갖고 노는 건 좀 아니지 않니? 그분은 무슨 죄고 나는 무슨 죄냐”고 따지자 남태현은 “그런 거 아니다. 넘겨짚지 말라”고 답했다. 이어 남태현은 “친구하고 싶다고 얘기하지 않았냐. 장재인과 나는 애매한 관계”라고 했고 A씨는 “너랑 같이 있고 싶었던 건 최소한 네게 여자친구가 없다는 전제. 한달 전에 헤어졌다며”라고 말했다. 장재인은 또 “이런 연락 받은 거 한두 분이 아니에요. 그 많은 여자분들 그렇게 상처주고. 굳이 받지 않아도 될 상처 떠안고 살게 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하며 남태현의 양다리 상대가 보낸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를 보면 A씨는 장재인에게 “그저께 같이 있었어요 저랑..”이라면서 “저는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았으면 절대로 시작 안 했을 관계고, 걔 말론 오래 전에 끝났고 재인씨 회사 측에서 결별설을 못내게 해서 못 내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 같네요”라고 고백했다. 또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글에 영문으로 “너에 대한 모든 소문은 진짜였다.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 숨어있던 여성 피해자들이 말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 남자에게 휘둘리지 말아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장재인과 남태현은 뮤지션들의 리얼로맨스를 그리는 tvN ‘작업실’에서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4월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남태현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위너로 데뷔했다. 2016년 팀에서 자퇴, 이듬해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장재인은 2010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가요계에 발을 들인 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 장재인 인스타그램 글 전문> 1.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 남태현씨 그리고 특히나 남태현씨 팬들 저한테 악성 디엠 악플 좀 그만 보내요.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 @souththth +작업실에서 선약이라고 우겼어 라고 얘기하라 한 거 저 분이에요. 본인이 여기저기 약속하고 깐거 자기 이미지 안 좋을까봐 걱정하길래 제가 우긴거로 하기로 했었습니다. 작업실 멤버들, 단체방 나간거 연락 끊긴거 많이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 분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는 거 특히 작업실 단체방 연락하는 거로 너무 많이 화를 내서 제가 나가기로 한 거 였어요. 제 메모에요, 다른 사람도 자기처럼 사는 줄 알았나봅니다. 좋은 사람들과 멀어져 마음이 안 좋네요. 2. 이런 연락 받은 거 한두분이 아니에요. 그 많은 여자분들 그렇게 상처주고. 굳이 받지 않아도 될 상처 떠안고 살게 하지 마세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폭로+카톡 공개 “하고 다니는 짓이..”[전문]

    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폭로+카톡 공개 “하고 다니는 짓이..”[전문]

    가수 장재인(28)이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5)의 ‘양다리’를 폭로했다. 7일 장재인은 자신의 SNS에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면서 남태현이 다른 여성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자신이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이어 남태현은 “친구하고 싶다고 얘기하지 않았냐. 장재인과 나는 애매한 관계”라고 했고 A는 “너랑 같이 있고 싶었던 건 최소한 네게 여자친구가 없다는 전제. 한달 전에 헤어졌다며”라고 말했다.메시지에서 A씨가 남태현에게 자신의 친구가 용산 영화관에서 남태현과 장재인을 목격했다면서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사람 갖고 노는 건 좀 아니지 않니? 그분은 무슨 죄고 나는 무슨 죄냐”고 따지자 남태현은 “그런 거 아니다. 넘겨짚지 말라”고 답했다. 또 장재인과 A씨와의 대화에는 A씨는 장재인에게 “그저께 (남태현이) 저와 같이 있었다. 저는 (남태현에게) 여자친구 있는 것 알았으면 절대 시작 안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장재인은 tvN 음악 예능프로그램 ‘작업실’ 속 장면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남태현이 여러 약속을 시간대가 겹치게 잡아놓자, 장재인이 자신과 만남이 선약이라며 우기는 장면인데 “남태현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자신이 우기는 것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장재인은 이날 오전 6시 30분 해당 글과 이미지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두 사람은 tvN ‘작업실’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4월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남태현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위너로 데뷔했다. 2016년 팀에서 자퇴, 이듬해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장재인은 2010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가요계에 발을 들인 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 장재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 남태현씨 그리고 특히나 남태현씨 팬들 저한테 악성 디엠 악플 좀 그만 보내요.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 @souththth +작업실에서 선약이라고 우겼어 라고 얘기하라 한 거 저 분이에요. 본인이 여기저기 약속하고 깐거 자기 이미지 안 좋을까봐 걱정하길래 제가 우긴거로 하기로 했었습니다. 작업실 멤버들, 단체방 나간거 연락 끊긴거 많이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 분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는 거 특히 작업실 단체방 연락하는 거로 너무 많이 화를 내서 제가 나가기로 한 거 였어요. 제 메모에요, 다른 사람도 자기처럼 사는 줄 알았나봅니다. 좋은 사람들과 멀어져 마음이 안 좋네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청소년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정준영 몰카’ 사태

    십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며칠째 ‘성관계 동영상’이란 단어로 도배되다시피 하는 모양이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 단체방(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탓이다. 정씨의 동영상 피해 여성 10여명 중에는 인기 걸그룹 멤버도 포함됐다는 소문에 10대의 호기심은 증폭한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성범죄 내용을 접한 청소년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 끔찍하다. 정준영 몰카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경찰이 ‘봐주기 수사’ 했다는 논란이 빚어지면서 고구마 덩굴처럼 달려 나온 사건이다. 버닝썬의 사내이사인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불법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문제의 단톡방에서 정씨는 자신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을 수차례 유포했다. 승리와의 대화방 외에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상습적으로 성관계 영상물을 올렸다고 한다. 불법행위 자체도 충격이지만, 단톡방의 대화가 중대한 성범죄 행위를 인지하면서도 농담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 도덕불감증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이번 사태는 일부 연예인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될 수 없다.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고, 성관계 몰카를 찍고, 그것을 SNS로 유포하는 등의 행태가 상습적이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케이팝 아이돌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로 실시간 전파되는 현실에서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보도하고 있다. 연예계의 도덕불감증을 부추긴 방송사들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정씨는 3년 전 여자친구를 불법 촬영했다가 고소당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석 달 만에 공영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버젓이 복귀했다. 성범죄에 무감각한 풍토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는 사례다.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경찰 수사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성범죄 혐의를 받는 정씨가 당시 결정적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경찰은 묵인했다. 수사기관과 연예기획사의 불법 커넥션이 만연한 게 아닌지도 제대로 짚어야 한다. 승리의 카톡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메시지가 나왔다니 예사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인기 연예인들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십대들이 희망하는 직업군에서 연예인은 언제나 상위를 차지한다. 인기와 부를 누리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할 연예계 구성원들이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정준영 사과문 “모든 죄 인정, 흉측한 진실..평생 반성할 것”[전문]

    정준영 사과문 “모든 죄 인정, 흉측한 진실..평생 반성할 것”[전문]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정준영(30)이 사과문을 통해 연예활동 중단은 물론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생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12일 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려 인사드립니다. 저 정준영은 오늘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라며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립니다”라며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또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라며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해왔다. 이에 정준영이 고정 출연하던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 미국 LA에서 촬영 중이던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기존 녹화분에서는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급거 귀국했으며, 14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하 정준영 사과문 전문> 사과문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려 인사드립니다. 저 정준영은 오늘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립니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정준영 올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자신을 괴롭히던 또래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인천의 중학생 A(14)군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더욱 커졌다. 가해자들은 A군 집에서 어머니가 사준 피자를 함께 먹기도 했고, 법원 출석 때는 A군에게서 빼앗은 패딩 점퍼를 입고 나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끔찍한 사건 소식이 들릴 때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집단 괴롭힘이나 학교폭력(학폭) 당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된다. 학폭 피해자 10명 중 2명(2018년 교육부 1차 조사 기준)은 피해 사실을 부모나 학교, 경찰 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평소 아이에 관심을 두며 ‘말 없는 징후들’을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이용식 서울 은평중 교장은 “아이의 성격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교복이 찢어지는 등 학폭 징후가 있는데도 ‘사춘기라 그렇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전문가가 말하는 학폭 피해 징후를 정리했다.학폭 하면 학교 안팎에서 피해자를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고, 욕설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은 그 형태가 더 복잡해졌다. 멍 자국 등 물리적 폭력의 흔적은 물론 어른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지능적 학폭 징후도 잘 살펴봐야 한다.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중·고교생 자녀를 뒀다면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잘 봐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학폭)이 흔해져서다. 올해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학교 폭력 유형 중 사이버 괴롭힘 비율은 10.8%로 신체 폭행(10.0%)보다 흔했다. ●‘사이버 괴롭힘’ 10.8%… 신체 폭행보다 많아 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를 불러 욕설·모욕하는 ‘떼카’, 카카오톡 등 메신저 단체방에서 피해자를 조롱하고, 나가면 다시 초대하는 ‘카톡 감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학생 비난 글을 올리는 ‘사이버 저격’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피해 학생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강제로 뺏는 ‘와이파이 셔틀’, 가해자가 자신의 게임 경험치를 올리려고 피해 학생에 강제로 게임을 시키는 ‘게임 대행’ 등도 있다. 최희영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유스랩 센터장은 “사이버 괴롭힘은 피해 학생이 교문 밖을 나와도 가해자와 완벽히 분리되기 어려워 24시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폭 사안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불안한 기색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 ▲온라인 기기 사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 ▲사이버상에서 이름보다 비하성 별명·욕으로 호칭 ▲SNS 상태 글귀 등의 분위기가 갑자기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으로 교체 ▲SNS 계정을 자주 탈퇴하는 등의 징후가 있다면 사이버 괴롭힘을 의심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만약 평소 교류가 없는 동네 주민 등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다면 SNS에 저격글이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 패턴이나 성격이 평소와 차이를 보이는지도 잘 살펴야한다.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며 학교 가기를 꺼림 ▲이유없는 성적 하락 ▲용돈 씀씀이가 커짐 ▲학교 생활이나 친구에 대해 대화를 시도할 때 예민한 반응 ▲쉽게 잠들지 못하고 화장실을 많이 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이 대표적인 학폭 징후다. 김영신 수원 위(wee)센터 팀장은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일이 늘어나면 갈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복 두려워” 학폭 신고 못하는 아이들 집단 따돌림이나 폭행, 갈취 등에 가담한 가해 학생들도 일반적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다.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친구 관계를 중요시하며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고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문제 행동에 핑계가 많고 과도하게 자존심이 강하고 ▲옷차림이나 과도한 화장, 문신 등 외모를 지나치게 꾸며 또래 관계에서 위협감을 조성하거나 ▲폭력과 장난을 구별 못 해 갈등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평소 욕설 및 친구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쓴다면 아이의 생활 패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놀란 마음에 서툴게 문제를 풀려 했다간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주변에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전해 아이가 마음을 열게 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들었어? 엄마·아빠가 널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폭을 신고하지 못하는 데는 보복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기에 아이 뜻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학교 협업… 체계적으로 학폭 풀어야 부모가 당황한 마음에 학폭 여부를 추궁하듯 물어서는 안 된다. “너 맞았다며? 왜 당하고만 있었어?” 하는 식으로 몰아붙이거나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 부모에게 전화해 다투는 건 상황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 이 교장도 “유교문화 때문인지 아이가 힘든 기색을 넌지시 내비쳐도 ‘사내 녀석이 그 정도 일도 못 견디느냐’고 반응하는 부모도 있다”면서 “아이가 신호를 줬을 땐 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학폭 피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물어봐 주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이라면 아이의 기분을 살펴가며 접근해야 한다. 집단 따돌림 등에 동참한 가해학생 중에서도 상당수는 실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구타 등 뚜렷한 가혹행위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생을 괴롭히면 명확한 학폭임을 인식시켜야 하는 게 부모의 몫이다. 또 폭력 행위로 피해 학생이 심한 외상을 입는 등 위중하다면 가해 학생 역시 충격받아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사건 직후에는 지나친 질책 등을 피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학폭 사실을 확인했다면 담임교사 등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 이 교장은 “학교에는 담임뿐 아니라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지도부 교사들과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등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모가 학교와 협업하면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온·오프라인 주민 소통 창구 활짝 연 ‘순균씨’

    온·오프라인 주민 소통 창구 활짝 연 ‘순균씨’

    청장실 개방하고 SNS 단체방 개설‘소통장’을 자처한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품격 있는 강남을 위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어 눈길을 끈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 7월 민선 7기 취임 직후 청장실부터 개방했다. 기존의 폐쇄적인 구조를 유리벽으로 바꾸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구청 민원실과 보건소, 22개 동 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해 인터넷을 낯설어하는 구민들의 의견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부서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전 직원과 수시로 소통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1000명 청원제’는 오는 10월 홈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있다.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선 구청장이 손수 나서서 답변하는 창구다. 오프라인상의 ‘1000명 청원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급변한 시대에 걸맞은 행정 핵심을 꼽으라면 단연 소통”이라며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민참여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선출’ 주무관 코치 따라 헛둘헛둘…스트레스, 거침없이 스매싱

    [동호회 엿보기] ‘선출’ 주무관 코치 따라 헛둘헛둘…스트레스, 거침없이 스매싱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승격된 ‘새내기 부’이지만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터줏대감 동호회’를 보유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공업진흥청 당시 결성돼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온 테니스 동호회가 주인공이다. 공업진흥청은 중소기업청과 통합된 이후 역대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지만 테니스 동호회만큼은 흔들림 없는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덩크슛하듯 뛰어올라 네트 너머로 스매싱” 중기부 테니스 동호회의 콘셉트는 ‘프리’(Free·자유로움)다. 동호회를 일컫는 공식 명칭과 통일된 유니폼이 없다. 다만 회원들이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의 이름을 ‘덩커 스매싱’이라고 붙였다. 농구의 덩크슛에서 따온 ‘덩크’와 테니스 용어 ‘스매시’를 합친 표현이다. 덩크슛을 쏘듯 높이 뛰어올라 공을 네트 너머로 세게 내려친다는 의미다. 동호회에는 회장인 김성섭 운영지원과장을 비롯해 직원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정한 ‘가정의 날’인 매주 수요일 퇴근 후 청사 테니스장에 모여 연습을 하며 함께 땀을 흘린다. 최은정 주무관과 배현영 주무관 두 여성이 코치 역할을 한다. 학창 시절 테니스 선수를 지냈던 두 사람은 지금도 프로급 실력을 선보인다. 초보 회원들에게 스윙 자세를 교 정해 주고 노하우도 전수한다. # 19년 전통 대회… 해마다 지역별 나눠 주관 회원들이 꾸준히 연습한 실력은 매년 열리는 중소기업청장배 중소기업가족 테니스대회에서 발휘된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및 직원 간 일체감을 조성하고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벌써 19회를 맞았다. 본청(중기부)을 비롯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지방청 식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까지 30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해 19회 대회에는 200여명이 모였다. 매년 대회를 주관하는 기관도 바뀌는데, 지난 대회는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이 주관했다. 중기청이 중기부로 격상된 만큼 올해부터는 대회 역시 청장배에서 장관배로 격상될 예정이다. 대회 후에는 우승자를 축하하기 위한 뒤풀이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예선·본선에서 경쟁했던 상대팀에게 노하우도 배우고 친목을 다진다. # “우승 욕심 없어요… 건강·친목 챙기니 일석이조” 워낙 역사가 길다 보니 ‘덩커 스매싱’이 대회의 단골 우승 후보로 지목될 법도 하지만 회원들은 우승보다는 친목 도모에 의미를 둔다. 그렇다고 실력이 아주 없는 편도 아니다. 실력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복식 조를 편성해 대결하는데, ‘덩커 스매싱 ’은 19회 대회에서는 1부 공동 3위·3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17회 대회에서는 1부 우승을 거뒀다. ‘덩커 스매싱’을 향한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부 조직과 업무가 넘어오면서 회원이 늘기도 했다. 총무를 맡은 주재범 주무관이 중기부 게시판에 회원 모집 글을 올렸더니 4명이 가입했다고 한다. 주 주무관은 “대회 우승보다는 건강을 챙기고 동료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땀과 함께 일주일 동안 쌓인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리는 것이 어디냐”라고 웃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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