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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양극화·피해의식 먹고 자란 괴물… ‘괴담’ 지구 뒤덮다

    스마트폰·양극화·피해의식 먹고 자란 괴물… ‘괴담’ 지구 뒤덮다

    국내 사드·대지진 검증 안된 글 확산 해외서도 브렉시트 등 놓고 說·說·說 시민 불안 정치적 이용 차단 노력에도 SNS 등 통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 “다국적 제약회사가 돈벌이를 위해 지카바이러스를 만들었다.”(브라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토의 70%가 세슘에 오염됐다.”(일본) “난민이 13세 러시아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했다.”(독일)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2~3년 안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몰려온다.”(영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에 노출되면 불임, 기형 등이 야기된다.”(한국) 전 세계가 괴담과 전쟁 중이다. 각국 정부는 괴담의 진위를 파악하고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진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어느 시대에나 괴담은 존재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스마트폰을 도구로 삼은 확산 속도가 여느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이 빨라 정부의 통제 능력을 넘어선다. 양극화 심화, 이로 인한 계층 갈등과 사회적 약자의 불안감·피해 의식 등은 현대사회의 괴담 발생과 빠른 확산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우병 괴담처럼 정부가 괴담 통제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는 사드 괴담이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 참외가 방사능에 노출되고 이 참외를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이다. 정부와 미군은 해외 사드 기지까지 공개하면서 괴담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소문은 여전하다. 부산·울산 등지에는 가스 냄새 괴담이 널리 퍼진 상태다. 시민들이 112·119 신고센터에 알린 가스 냄새가 지진의 전조이며 이들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개미들의 긴 행렬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학자들은 두 사례 모두 지진의 전조라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괴담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두고 돌았던 ‘광우병 괴담’에 대해 정부가 진실을 알리고도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불안을 전제로 확산되는 괴담을 막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기존에는 상대에게 표출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심증이나 논리가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온라인 공간에 노출된다”며 “자주 노출되고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어느새 괴담이 사실로 둔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포 과정에서 괴담에는 살이 붙고 규모가 커지는데, 이때 괴담을 반박하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또 다른 괴담이 퍼지기도 한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중남미와 미국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괴담’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국 정부가 세계경제를 주무르기 위해 바이러스를 퍼뜨렸고, 유일한 치료제는 미국에만 있다’, ‘대형 제약회사가 돈을 벌려고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이 바이러스 백신이 소두증을 유발한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유전자 변형을 한 뒤 방사한 모기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원인이 됐다’는 등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부인했지만 괴담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독일서 “난민이 소녀 성폭행” 거짓으로 드러나 난민 포용 정책을 고수한 독일에도 괴담이 퍼져 갈등을 증폭시켰다. 지난 1월에 퍼진 ‘난민 성폭행설’이다. ‘베를린에서 13세 러시아 소녀가 난민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고 11시간 뒤에 풀려났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독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실제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성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 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괴담은 확산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까지 나서 “모종의 이유로 사건이 은폐됐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계엄령 괴담’이 나돌았다. ‘연방 정부가 정적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에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7월에 실시하는 특수전사령부의 군사훈련 ‘제이드 헬름 15’의 작전지도가 공개된 것이 발단이었다. 지도에 텍사스와 유타주가 붉은색으로 표시됐는데, 보통 군 훈련에서 가상 적군을 적색으로 표시하는 관례를 들어 텍사스·유타주가 가상 적군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 두 주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높다는 것과 결합하면서 괴담이 불거졌다. 텍사스의 라디오 진행자 앨릭스 존스가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수전 군사훈련은 텍사스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하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방위군 사령부 공문에 “군사훈련 기간 주민들이 안전과 헌법적 권리, 시민 자유권을 침해받는 것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하면서 괴담이 일파만파 커졌다. 백악관 및 국방부가 “새로운 전쟁 전술훈련이며 시민들이 불안해할 요소는 하나도 없다. 텍사스주가 요구하는 어떤 정보든 공개하겠다”고 해명하면서 괴담은 겨우 진정됐다. 이에 비해 2011년 시작된 일본의 방사능 유출 괴담은 5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형이다. 일본 후쿠시마 대규모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성물질인 세슘에 오염됐다’는 글이 확산됐고, 방사능으로 인해 기형으로 변한 생선이나 식물을 찍었다는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정부가 진실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만 커지고 있다. ●터키 정부 해명에도 국민 32% “쿠데타 자작극” 지난 15일 쿠데타가 일어난 터키도 괴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 집권을 노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를 꾸몄다는 소문이 퍼졌다. 당시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로 돌아올 때 쿠데타 세력의 F16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지만 대통령 전용기를 공격하지 않은 점, 쿠데타 자체가 치밀하지 못했던 점,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대규모 ‘피의 숙청’에 나선 것 등 그럴싸한 근거도 있었다. 대통령 측의 부정에도, 지난 19일 터키인 2832명에게 쿠데타의 배후를 물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설문에서 응답자의 32%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목했다. 영국에서도 지난달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갖가지 괴담을 쏟아 냈다. ‘EU에 남으면 2~3년 안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몰려올 것’, ‘EU를 떠나면 일자리가 300만개 사라진다’부터 ‘영국은 매주 3억 5000만 파운드(약 5182억원)를 EU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EU 분담금의 규모는 EU에서 돌려받는 지원금을 감안하면 크게 부풀려진 것이었다. ●“사회에 대한 불만·불안한 심리에서 발현” 각국 정부는 괴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 불거진 괴담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경우 불가사의한 힘이 사회구조를 뒤바꿔 놓기를 바란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불거진 괴담들은 현재 사회체제, 정권, 삶의 조건 등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에서 발현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괴담 중 단 한 건이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대중은 점점 괴담을 믿게 된다”며 “괴담이 횡행한다는 것은 대중이 자신들의 불안감을 씻어 줄 리더와 투명한 조직을 원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적 측면에서 괴담은 피해 의식과 관계가 깊다”며 “경쟁 사회에 대한 반감, 박탈감 등이 종합적으로 편집증적 피해 의식을 유발하고 이런 성향이 음모론이나 괴담에 동조하는 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괴담이 쉽게 확산되는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회이며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괴담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언론과 정부의 대응이 더 신속해져야 하고, 특히 괴담은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유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상가…‘핫 플레이스’ 기대

    장유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상가…‘핫 플레이스’ 기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는 언제나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전국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번화가나 랜드마크에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이 한 곳에 두루 밀집되어 있으며 이동과 동선이 편리하게 짜여 있는 것도 ‘핫 플레이스’의 공통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 후기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독특한 테마, 신선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유명 거리와 같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트리트형 상가나 문화·축제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형 상가, 실내 멀티플렉스에 답답함을 느낀 고객들을 위한 테라스형 상가의 인기가 뜨거운 이유다. 서울에서 가장 성공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평가 받는 합정 메세나폴리스 역시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다. 답답하고 획일적인 멀티 플렉스, 백화점과 달리 시야가 탁 트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외식 프랜차이즈와 쇼핑 브랜드, 공연장, 전시관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지하철, 광역버스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조만간 김해 장유신도시에서도 이러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유출장소 앞에 들어설 예정인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 일정이 확정되었다. 네오개발에서 시행 및 시공을 맡은 네오 푸드앤조이는 그 동안 장유신도시 스트리트 푸드타운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29개 독립형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된다. 760평 규모의 중앙광장에서는 365일 내내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고, 중앙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는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고객의 동선을 따라 거리 양쪽에 점포를 배치했기 때문에 점포 노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변 상가에 비해 넓은 320대의 주차 공간, 70%의 높은 전용률 등 이용자의 편의와 투자자의 이익 창출을 다방면으로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네오 푸드앤조이’가 들어서는 장유신도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부산, 창원, 양산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마산, 창원, 김해, 진해 등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가지며,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대로 젊은 층의 소비가 활발한 곳이다. 또한 장유IC, 창원터널, 부산·마산 복선전철의 장유역 경유(2020년 예상), 창원 부산간 신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최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워터파크 등 지속적인 개발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 316-2번지에 위치한 분양 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OS 청년노동인권] 1020 부당근로 더 늘어… ‘티슈인턴’·‘부장인턴’ 오늘도 운다

    [SOS 청년노동인권] 1020 부당근로 더 늘어… ‘티슈인턴’·‘부장인턴’ 오늘도 운다

    대한민국 사회의 ‘열정 페이’ 관행은 여전하다. 청년 구직난을 등에 업고 휴지처럼 뽑아 쓰고 버린다는 ‘티슈인턴’, 오랜 시간 인턴 경력만 쌓은 ‘부장인턴’이란 씁쓸한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우리 사회의 청년 노동실태를 짚어 보고 해외 사례와 국내전문가 등을 통해 청년 노동인권 보호 방안을 3회에 걸쳐 찾아본다. “법대로 하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냐. 말단은 회사랑 한 몸인 것처럼 일이나 해.” 서울 금천구의 한 정보기술(IT) 회사 인턴인 김인숙(21·여·가명)씨에게 회사 대표 황모(50)씨가 퉁명스러운 답을 던졌다. 어렵게 최저임금 이야기를 꺼낸 직후였다. 김씨가 근무 3개월 동안 받은 급여는 매월 96만 7000원, 최저임금(월 126만원)에 훨씬 못 미쳤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권리를 요구했지만 대표는 당당했고, 오히려 김씨를 다그쳤다. 하루 근로시간으로 정해진 8시간을 넘겨 일하는 날도 빈번했다. 대표가 꼭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에 일감을 줬기 때문이다. 연장근로수당은 4시간을 추가로 일하면 3000원을 줬다. 원래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지급해야 하지만 대표는 막무가내였다. 대표의 말은 곧 법이었고, 법은 곧 대표의 말이었다. “연장근무를 하는 건 네가 일을 못해서 그렇다”는 대표의 폭언도 수시로 들었다. 김씨를 더욱 힘들게 한 건 주위 동료의 태도였다. 한 상사는 김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어느 회사에 다녀도 다 똑같다. 연장근로수당을 안 주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냐”며 핀잔을 줬다. 김씨를 회사에 추천해 준 학교 교수 역시 “네가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 그런 식으로 하면 다른 회사에 지원해도 떨어질 게 뻔하다”며 압박감을 줬다. 그러다 보니 김씨도 위축됐고,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3개월을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 다닐 때도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을 비롯해 주휴수당, 연장근로수당, 야근수당 등에 대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루빨리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져 피해를 보는 열정페이 노동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 2014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직원 월급내역’(견습 10만원, 인턴 30만원 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지만 현실은 그대로다. 오히려 중·고등학생 ‘10대 노동’의 문제점이 인턴, 대학 산학협력 현장실습 등 ‘학생-노동자’ 신분 중간의 20대 청년들에게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서울시 노동권익센터의 올해 ‘상반기’(1~6월) 연령대별 상담 건수를 보면 20대는 모두 80명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5년 한 해 상담자 수인 98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수 법률상담팀장은 “통계의 표본 수는 적지만 올해 20대 상담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대윤 청소년근로권익센터 과장도 “보통 여름·겨울 방학기간에 20대의 부당인턴(대학 현장실습+인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50~60%씩 급증한다”고 밝혔다. 올 초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현장실습생’ 보호 운영지침을 새롭게 내놨다.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는 인턴들과 달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학 현장 실습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고용부는 지난 2월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주 40시간 근로, 연장·야간근로 금지 등의 내용을 명시했고, 교육부도 비슷한 내용의 운영규정을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운영규정은 일단 최저기준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고, 권고 수준이라 강제성이 없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중·고등학생 ‘10대 노동’의 문제점도 통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지난 5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알바권리상담센터’가 청년 아르바이트생 5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인 6030원보다 적게 받은 응답자는 20.8%였다. 특히 10대는 31.9%로 나타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불이익을 받았을 때 반드시 필요한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적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에서 지난해 11월 실시한 ‘근로계약서 작성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알바생 중 52.5%는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화 규정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익을 당했을 경우 신고를 통해 권리를 찾는 일도 많지 않았다. 고용부의 지난 5년간 ‘연소자(18세 미만) 신고사건 처리건수’를 보면 ▲2011년 1737건 ▲2012년 1597건 ▲2013년 1718건 ▲2014년 1690건 ▲2015년 1593건으로 전체 사건 처리의 0.46~0.57%에 불과했다. 송효원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10대, 20대 친구들이 어린 나이에 진정·고소를 하는 건 업계에서 찍힐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에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NS 미모 여성, 야한 옷입고 은행서 사진촬영 논란

    SNS 미모 여성, 야한 옷입고 은행서 사진촬영 논란

    중국의 SNS 스타인 한 여성이 은행에서 야한 사진을 찍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홍콩 빈과일보 등 현지매체는 중국인 블로거인 션망야오(沈夢瑤)가 은행에서 대담한 노출 사진을 촬영한 후 SNS에 올려 해당 은행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광대은행 상하이 지점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서 그녀는 다소 노출있는 의상을 입고 자극적인 포즈를 취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그녀가 왕훙(網紅)으로 불리는 인터넷 스타이기 때문이다. 중국말로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줄임말인 왕훙은 우리로 따지만 파워 블로거를 뜻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는 망야오는 수십만의 팔로워를 거느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 특히 그녀는 과거 금융회사를 다닌 경력이 있어 '금융권의 여신'으로도 불려, 은행에서 촬영된 사진은 자극적이고 묘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졸지에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광대은행 측이다. 망야오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대해 은행 측은 24일 "망야오와 우리 은행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사진촬영을 전혀 몰랐으며 우리도 그녀의 홍보에 이용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마트폰 안 보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4초(연구)

    스마트폰 안 보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4초(연구)

    당신은 스마트폰을 안 보고 얼마나 있을 수 있는가? 시간이 조금 나면 알고 싶은 정보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같은 현상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과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0분간 방 안에 참가자들을 홀로 남겨두고 이들이 스마트폰을 확인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4초에 불과했다. 이를 남녀별로 보면 여성은 57초였지만, 남성은 단 21초밖에 되지 않았다. 즉 남성이 압도적으로 짧은 시간에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 더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 대부분이 자신은 스마트폰을 만진 시간이 “2~3분 정도가 지난 뒤부터”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만진 시간과 자기 생각이 이렇게까지 다른 점은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혼자 어딘가에 있을 때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 가만히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은 필요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제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며 사용자를 주변 세계와 연결해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확산하는 정보나 화제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다고 느끼는 충동은 바로 이런 포모(FOMO)라는 현상에 의한 것으로, 특히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정보나 어떤 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포모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즉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사람들은 더 큰 불안과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가 원인이 되는지를 규명해내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건강한 사람에게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의 눈] ‘개돼지’와 공복의 감수성/유대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개돼지’와 공복의 감수성/유대근 사회2부 기자

    ‘사망자: 김○○(만 19세·은성 PSD 소속), 사고 일시 : 5월 28일 오후 5시 57분, 개요 : 김○○이 서울 구의역 2호선 9-4번 스크린도어 정비 중 진입한 열차에 치여 사망.’ 짐작건대 이처럼 건조한 투로 쓰였을 초동 수사 보고서만 살펴보면 ‘구의역 사고’는 사회부 사건기자가 크게 주목할 내용이 아니었다. 언론사가 특정 사안을 뉴스로 다룰지 판단하는 가치 척도, 즉 ‘뉴스밸류’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에서 매일 대략 80명(2014년 기준)이 산업현장 등에서 사고로 숨진다. ‘구의역 사고’는 인명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고 사고 상황이 이례적인 것도 아니었다. 사건을 키운 건 대중 감수성을 뒤흔든 몇 가지 열쇳말이었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 뜯지도 못한 찌그러진 사발면, 고교를 막 졸업한 19살 비정규직 정비공, 144만 6000원인 쥐꼬리 월급, 언제 잘릴지 몰라 쉬는 날 또래 정비공과 피켓 시위를 했다는 증언 등. “아들에게 ‘책임을 가지고 상사 말을 잘 들으라’고 얘기했던 게 후회스럽다”던 김군 어머니의 절절한 고백도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성난 여론에 떠밀린 뒤에야 언론과 정치권, 서울시가 사건을 꼼꼼히 들여다봤고 ‘메피아’(메트로+마피아·서울메트로 출신으로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전적자) 등 구조적 문제를 밝혀냈다. 연민, 공감, 그리고 감수성. 최근 국내외에서 여론 주목도가 높았던 사건을 살펴보면 현시대 대중이 이 가치들에 얼마나 민감히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인적관계망(SNS)을 통해 일상과 감정을 쉽게 공유하게 되면서 공감 능력은 인간 관계의 필수 요소가 됐다.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 사건은 “일상적 폭력에 노출된 이 땅에서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느낀 20~30대 여성들의 공감을 샀고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세상살이가 점점 퍽퍽해지면서 역설적으로 공감과 감수성이 더 중요해졌지만 우리 사회를 디자인하는 고위 공직자 의식은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하는 듯하다. 언론과의 식사 자리에서 민중을 ‘개돼지’에 비유했던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구의역에서 죽은 아이가 가슴 아프지 않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내놨다는 답은 소름 끼치도록 상징적이다.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 고위 공직자 대부분이 나 기획관 수준의 저급한 감수성을 가졌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공감 능력이 특별히 뛰어날 것 같지는 않다. 한 인간의 인격과 감수성은 살며 만나고 겪은 경험의 합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그렇게 유추해 볼 만하다. 자신이 만드는 정책의 수요자, 이 가운데 어려움 겪는 소외 계층과 수시로 만나 진솔하게 대화하는 고위 공직자가 얼마나 될지, 취재 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회의적이다. ‘공복’(公僕). 공직자는 시민을 주인 삼는 심부름꾼 혹은 ‘종’이라는 뜻이다. 이 표현이 그저 입에 발린 게 아니라면 고위직 공무원일수록 가장 밑바닥의 정책 수요자를 만나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공감 능력의 회복이야말로 공직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테다. dynamic@seoul.co.kr
  • 성인남녀 78%, “디지털 장례 서비스 이용하고 싶어요”

    성인남녀 78%, “디지털 장례 서비스 이용하고 싶어요”

    성인남녀 78%가 자신이 SNS 등에 올린 글이나 사진 등을 지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57%는 웹 서핑 중 개인정보나 그간 잊고 싶어했던, 스스로 업로드한 자신의 게시물을 우연히 발견한 적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종류는 크게 4가지로, ‘스스로 다시 읽기도 민망한 오그라드는 글(30%)’, ‘개인 신상정보(21%)’, ‘부정적인 글’ 및 ’탈퇴한 계정의 게시물’(각 17%)이 대표적이었다. 이 가운데 응답자의 45%는 ‘개인 신상 정보’를 가장 지우고 싶은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화됐던 ‘디지털 장례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 때 ‘잊혀질 권리’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면서 화제가 되었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당수는 서비스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53%가 처음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78%는 ‘이용해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유로는 ‘개인의 민감한 사생활이나 과거에 대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기 때문’이 32%로 가장 많았고, ‘스팸메일, 보이스피싱 등 번거롭게 하는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 역시 29%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커리어 관리, 일상생활 관리 차원의 답변도 있었다. ‘기업에서 지원자의 SNS를 확인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답변과 맞선, 소개팅 등 자리를 앞두고 SNS상의 내 개인정보가 나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까봐’라는 답변이 각각 13%, 12%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한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요청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물어봤다. 83%가 ‘긍정적. 당연히 누구에게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지울 권리가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한 기타 응답으로는 ‘중립적,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열람불가, 비공개 등 범죄 등의 조사를 위해 이력은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 ‘공인이 아닌 이상 긍정적’, ‘긍정적이기는 하나 무분별한 삭제 때문에 책임성 없는 글이나 이미지를 올려 호도하는 것 등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등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사람들이 개인 정보 보호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각 기업들은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는 설문 소감을 밝혔다. 이 설문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817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범위 ±3.60%P로 집계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미스 엉덩이’, 메시 이어 수아레스에게 추파

    브라질 ‘미스 엉덩이’, 메시 이어 수아레스에게 추파

    바르셀로나의 열성 팬인 브라질의 미스붐붐(미스 엉덩이)이 또 논란의 사진메시지를 공개했다. 미스붐붐 수시 코르테스(25)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메시지의 수취인(?)은 우루과이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이스 수아레스. 미스붐붐은 "세계 최고의 팀(바르셀로나를 지칭)에서 뛴 지 오늘로 정확히 2년이 됐네요"라며 수아레스에게 바르셀로나 입단 2주년 축하인사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축하메시지는 보낼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범상치 않은 미스붐붐의 사진이다. 미스붐붐은 수아레스와 자신의 사진을 붙여 1장의 사진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르키는 수아레스의 사진 옆엔 요염한 자태로 서있는 미스붐붐 자신의 사진이 붙어 있다. 사진 속 미스붐붐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운동화를 들고 있다. 미스붐붐답게 엉덩이는 사실상 그대로 노출했다. 딱붙어 있는 두 장의 사진을 보면 수아레스가 미스붐붐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는 듯하다. 문제는 이런 메시지가 가정불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뼛속까지 바르셀로나의 팬이라는 미스붐붐은 이미 리오넬 메시, 제라드 피케 등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에게 비슷한 사진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때마다 중남미 언론은 "미스붐붐이 바르셀로나 선수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선수들은 미스붐붐의 사진메시지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나 부인의 반응은 달랐다. 미스붐붐이 메시에게 바치는 사진을 SNS에 올리자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조는 SNS에서 미스붐붐을 차단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메시와 로쿠조는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진 않았지만 로쿠조는 사실상 메시의 부인이다. 두 사람 사이엔 벌써 아이가 둘 있다. 현지 언론은 "메시의 부인이 그랬던 것처럼 수아레스의 여자친구 소피아 발비 역시 사진에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미스붐붐이 또 다시 연인싸움(?)을 부추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스붐붐은 매년 브라질에서 선발되는 엉덩미미인대회 우승자를 뜻한다. 사진=미스붐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법원 “단톡방, 사적 공간 아니다” 카톡일언중천금

    국민대, 고려대, 서울대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방(단톡방) 성희롱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법적 처벌 범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이용자만 4117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적 범죄에 노출된 사람이 꽤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단톡방에서 특정인을 비방하면 무조건 사법처리 대상이 될까. 또 단톡방에서 비방이 담긴 ‘찌라시’(사설정보지)나 게시물을 유포했다면 어떻게 될까. 문답으로 정리한다. Q. 단톡방은 사적인 대화 공간인데 남을 비방했다고 처벌될 수 있나. A. “내용 보존·유출·유포 쉬워 공개적 공간… 모욕죄 성립 가능” 판례 단톡방은 온라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폐쇄성이 높다. 대화방에 참여하지 않으면 내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흔히 개인 메신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법원은 대화 내용이 보존되고 손쉽게 내용을 복사·유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적인 공간으로 본다. 지난해 1월 국민대 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얼굴은 별로니 봉지 씌워서 하자”, “여자 낚아서 회 치자” 등의 대화를 나눴다가 공개돼 학교는 학생 2명에게 무기정학, 4명에게 근신 처분을 내렸다. 학생들은 학교의 처벌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무기정학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채팅방이 남학생만으로 구성돼도 가해 학생들 의견에 동조하지 않은 학생이 있어 대화 내용이 언제든 외부로 유출될 위험성이 있었다”며 학교 측 손을 들어줬다. 즉 단톡방은 열린 공간이며 공개적으로 비방을 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의미다. Q. 서울대 남학생 8명이 6개월간 카톡방에서 급우들을 대상으로 심한 음담패설을 나눴는데 성희롱으로 처벌되지는 않나. A. ‘서울대 단톡방 성희롱’ 성범죄 성립 안 되지만 모욕죄 처벌 가능성 단톡방에 가입된 상대를 화제로 삼아 성적인 농담을 하고 음란물을 보낸다면 원칙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2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단톡방에 당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화라는 점에서 성범죄는 성립하지 않고, 제3자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처벌 받게 된다. Q. 단둘이 참여하는 일대일 채팅방에서 다른 사람을 비방해도 문제가 될 수 있나. A. 치어리더 비방 야구선수 장성우 ‘유죄’… 법원 “일대일 채팅방도 전파성 같다” 단둘이 얘기를 나누면 여러 사람이 단톡방에 참여하는 경우보다 다른 사람에게 공개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일대일 대화든 단톡방이든 전파 가능성은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다. 처벌 대상인 셈이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 이상무)는 지난 7일 치어리더 박기량씨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야구선수 장성우(26)씨에게 1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장씨는 지난해 4월 전 여자친구인 박모(26)씨와 카카오톡 대화 도중 “박기량 사생활이 좋지 않다”고 했고, 전 여자친구 박씨는 이 화면을 캡처해 SNS에 게재했다. 재판부는 “일대일로 주고받은 대화라도 허위 사실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판시했다. ‘전파 가능성이 없고, 비방 목적이 아니었다’는 장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Q. 단톡방 참여자들이 대화 내용을 유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경우에도 처벌되나. A. “유출 땐 손에 장을 지진다” 비밀 유지 약속했더라도 ‘유죄’ 실제로 대학원생 박모(28)씨는 2014년 1~2월 지인 4명이 있는 단톡방에서 온라인으로 알게 된 한 여성에 대해 ‘성형수술을 했다’, ‘텐프로에서 일했다’고 했다. 박씨 측은 재판에서 “단톡방 참여자들이 ‘단톡방에서 떠든 거 밖으로 새 나가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말하는 등 비밀 유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을 정도의 친분 관계가 아니다”라며 “실제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이 피해자에게 사실을 알려 준 점 등을 감안하면 공연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박인식)는 지난달 박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Q. 찌라시 내용이나 야한 동영상을 유포한 사람은 처벌되나. 만일 받기만 했다면. A. 찌라시 등 제작·유포자 모두 처벌… 단순히 받은 경우는 처벌 안 돼 찌라시는 원칙적으로 최초·중간 유포자 모두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야한 동영상을 카카오톡에 올리는 경우는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로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단순히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거나 찌라시를 받기만 하는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되기 어렵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의 경우에도 방조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인터넷 중독, 감기 걸릴 위험 30% ↑(연구)

    [건강을 부탁해] 인터넷 중독, 감기 걸릴 위험 30% ↑(연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독감에 걸릴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완지대학교와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18~101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 시간과 중독 정도 및 면역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의 40%가 가벼운 혹은 심각한 수준의 인터넷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6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평균 시간을 넘어선 경우, 사용시간에 따라 인터넷 중독으로 분류했다. 이 중 인터넷 사용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하루 평균 10시간에 달했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시간이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인 그룹과 중독 그룹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 중독에 해당하는 사람은 독감이나 감기에 걸릴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인터넷 사용자들이 웹에 접속되지 않을 때, 즉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강한 스트레스를 느끼며, 이것으로 유발되는 면역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다시 완화되는 과정이 반복될 때, 우리 몸의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는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에도 심한 변동이 생긴다. 이러한 변동이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면서 독감이나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스완지대학교의 필 리드 교수는 “우리는 인터넷 사용이 사람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찾았다”면서 “우울감이나 수면부족, 외로움 등의 요소들이 인터넷의 사용량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성별은 인터넷 중독 및 면역력 약화와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만 성별에 따라 인터넷 사용 분야에서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SNS와 쇼핑에 주력하는 반면, 남성은 게임이나 성인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질병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인터넷 사용 환경이나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여름 감기? 지나친 인터넷 사용이 원인일 수 있다 (연구)

    한여름 감기? 지나친 인터넷 사용이 원인일 수 있다 (연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독감에 걸릴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완지대학교와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18~101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 시간과 중독 정도 및 면역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의 40%가 가벼운 혹은 심각한 수준의 인터넷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6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평균 시간을 넘어선 경우, 사용시간에 따라 인터넷 중독으로 분류했다. 이 중 인터넷 사용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하루 평균 10시간에 달했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시간이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인 그룹과 중독 그룹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 중독에 해당하는 사람은 독감이나 감기에 걸릴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인터넷 사용자들이 웹에 접속되지 않을 때, 즉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강한 스트레스를 느끼며, 이것으로 유발되는 면역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다시 완화되는 과정이 반복될 때, 우리 몸의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는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에도 심한 변동이 생긴다. 이러한 변동이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면서 독감이나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스완지대학교의 필 리드 교수는 “우리는 인터넷 사용이 사람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찾았다”면서 “우울감이나 수면부족, 외로움 등의 요소들이 인터넷의 사용량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성별은 인터넷 중독 및 면역력 약화와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만 성별에 따라 인터넷 사용 분야에서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SNS와 쇼핑에 주력하는 반면, 남성은 게임이나 성인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질병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인터넷 사용 환경이나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북 “언론 뉴스보다 가족·친구 소식 상단 배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앞으로 뉴스피드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소식을 다른 정보보다 더 먼저 접하게 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 홍보물·뉴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언론 매체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간) 사용자의 친구와 가족이 직접 올린 글·사진·영상 등이 언론 뉴스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서비스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피드 담당 애덤 모세리 부사장은 “사용자가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큰 친구들과 가족의 게시물을 놓치지 않도록 뉴스피드의 상단에 배치하기로 했다”며 뉴스피드 알고리즘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내용은 친구와 가족의 소식이고, 그다음이 정보가 있는 게시물과 재미가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 디렉터 라르스 백스트롬은 1년여 전 친구·가족이 직접 올린 게시물이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개편했는데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많이 제기됐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친구·가족 중시 경향이 더욱 강화된 뉴스피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친구·가족과의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로 기업이나 언론사 등이 ‘일방통행’ 식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트래픽이 감소하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체 페이지에 홍보·광고물이나 기사 등 정보를 올려 고객과 독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더욱이 최근 들어 언론사 기사의 페이스북 노출 빈도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쌍방향성 등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언론사들이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경우 이번 개편으로 기사 노출 빈도와 트래픽은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페이스북이 기업·언론사 게시물을 통한 광고 수익 대신 일반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친구·가족과 언론 매체 간 콘텐츠 균형 맞추기”에 주력한 나머지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일대일 소통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폐쇄형 SNS인 인스타그램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딸, 셀카 좀 그만” 아빠가 말 대신 취한 행동

    “딸, 셀카 좀 그만” 아빠가 말 대신 취한 행동

    딸이 노출이 심한 셀카를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는 것이 못마땅한 한 남성이 “그만해”라는 말 대신 취한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사는 크리스 마틴은 자신의 10대 딸 캐시가 SNS에 공개하고 있는 섹시 셀카를 흉내 낸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원래 딸이 섹시 셀카를 그만두게 할 목적이었던 것. 그런데 이제는 이 덕분에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하다. 코미디언이자 팟캐스터(인터넷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마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무튼 내 딸이 섹시 셀카를 올리고 있어서 딸에게 그만두라는 말 대신, 음, 난 더 나은 무언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공유 1만5000회 이상을 기록한 첫 번째 사진에서 그는 딸을 흉내 내기 위해 가슴팍에 펜으로 문신을 그려 넣고 가짜 나뭇잎 화환을 쓴 채 표정과 동작을 따라 하고 있다. 함께 비교해놓은 사진을 보면 부녀가 꽤 재미있게 산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또 다른 여러 사진에서도 그는 딸의 셀카와 최대한(?) 비슷하게 복장을 갖춰 입고 표정과 동작을 따라 하지만 오히려 웃음만 나온다. 심지어 그는 딸의 문신과 아이라이너를 따라 하기 위해 사용했던 펜이 유성 펜이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잉크가 지워질 때까지 3일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아들의 셀카도 흉내 내고 있다.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똑같이 빨간색 티셔츠와 흰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손가락으로 V자까지 그리며 셀카를 찍었다. 하지만 자녀들은 아빠의 장난기 어린 셀카 흉내가 그다지 즐겁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 딸 캐시는 트위터에 “내 아버지는 SNS로 나를 괴롭힌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크리스 마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잠옷 수준이잖아!”…윔블던 女선수들, 나이키에 항의

    “잠옷 수준이잖아!”…윔블던 女선수들, 나이키에 항의

    세계 최고의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영국 현지시간으로 27일 개막한 가운데, 윔블던의 여성 선수들과 팬들이 공식 후원사인 글로벌 스포츠업체인 나이키의 복장에 잇따라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체코 출신의 루시 사파로바 선수는 1라운드 경기 도중 유니폼이 펄럭이면서 자주 상체가 노출됐다. 당시 사파로바가 입은 유니폼은 나이키가 제작한 것이었는데, 몸에 밀착되지 않고 밑단이 A라인 치마처럼 퍼지는 디자인으로, 작은 움직임에도 펄럭임이 심했다. 나이키의 테니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사파로바 한명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토리나 등 다수의 여성 선수들이 나이키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유니폼을 입었는데, 상체뿐만 아니라 속바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논란으로 떠올랐다. 경기가 진행된 뒤 현지 SNS에서는 경기 스코어 대신 여성 선수들의 유니폼 관련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나이키가 여성 선수들에게 ‘잠옷’을 입혔다”, “마릴린 먼로의 (바람에 치마가 날리는 것을 붙잡고 있는)영화 포스터를 보는 것 같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선수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그렇지 않아도 흰색만을 고집하는 까다로운 윔블던의 복장 규정 때문에 매년 마찰을 빚어온 선수들은, 올해 나이키의 새 유니폼이 지나치게 노출 정도가 심한데다 경기 도중 허리라인 위로 말려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2013년 윔블던 여자 단식 준우승에 빛나는 독일의 사빈 리시츠키는 공식적으로 나이키의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나이키의 유니폼을) 입어보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느낌이 편하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니폼이 편해서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해주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나이키의 개인 후원을 받는 선수인 세레나 윌리엄스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소 다른 나이키 유니폼을 선보였다. 허리 위로 옷이 말려 올라가거나 심하게 펄럭거리지도 않는 이 유니폼은 나이키가 세레나 이름을 넣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나이키의 후원을 받은 여자 선수들은 대략 20명 정도인데,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나이키 측은 “유니폼을 대회장 인근 나이키 윔블던 하우스로 가지고 오면 수선을 해주겠다”며 리콜 통보를 전했다. 영국·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학교전담 경찰관·여고생 성관계’ 막판까지 허위 보고

    학생 ‘극단적 시도’ 파악 후에도 윗선엔 “뒤늦게 알았다” 거짓말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과 선도 여고생의 성관계 사건을 해당 경찰서가 이들 경찰관의 사표 수리 이전에 알았지만 은폐하다가 막판까지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해당 경찰서 책임자 등을 조사한 뒤 징계 조치하기로 했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7일 이들을 불러 보고를 누락하고 은폐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4일 오후 전직 경찰 간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산 A경찰서와 B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문제가 되자 몰래 의원면직 처리하고 마무리해 버렸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두 경찰서는 부산경찰청이 이 글을 보고 “진위를 확인하라”고 지시할 때까지 최장 한 달가량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았다. 또 정식 보고에서 두 경찰서는 모두 문제가 된 경찰관들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에 부적절한 처신을 알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A경찰서는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뒤늦게 알았다고 상부기관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B경찰서도 해당 여고생이 이 문제로 힘들어했고 지난 5월 초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는 사실까지 파악했지만 역시 보고를 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은 이들을 상대로 은폐와 허위 보고한 경위와 지휘보고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해 징계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두 전직 경찰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나 (민간인 신분이라) 접촉이 쉽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청소년 관련 전문기관의 도움을 얻어 상대 학생이나 학교 측과 접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학생의 신분 노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학교전담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막판까지 은폐·허위보고…피해자 극단 선택 사실도 무시

    ‘학교전담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막판까지 은폐·허위보고…피해자 극단 선택 사실도 무시

    부산의 학교전담 경찰관과 선도 여고생의 성관계 사건을 해당 경찰서가 이들 경찰관의 사표 수리 이전에 알았지만 은폐하다가 막판까지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이에 따라 해당 경찰서 책임자 등을 조사한 뒤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2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7일 이들을 불러 보고를 누락하고 은폐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4일 오후 전직 경찰 간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산 A 경찰서와 B 경찰서 소속 학교전담 경찰관이 담당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문제가 되자 몰래 의원면직 처리하고 마무리해버렸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두 경찰서는 부산경찰청이 이 글을 보고 “진위를 확인하라”는 지시할 때까지 최장 한 달가량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았다. 또 정식 보고에서 두 경찰서는 모두 문제가 된 경찰관들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에 부적절한 처신을 알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A 경찰서는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뒤늦게 알았다며 상부기관에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B 경찰서도 해당 여고생이 이 문제로 힘들어했고 지난 5월 초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는 사실까지 파악했지만 역시 보고를 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은 이들을 상대로 은폐와 허위보고한 경위와 지휘보고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해 징계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두 전직경찰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나 (민간인 신분이라) 접촉이 쉽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청소년 관련 전문기관의 도움을 얻어 상대 학생이나 학교 측과 접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학생의 신분 노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경찰청은 이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어나보니 미국 대통령家…클린턴의 손주 맞는 날

    태어나보니 미국 대통령家…클린턴의 손주 맞는 날

    세계 최강 권력가(家)인 클린턴 가족이 경사를 맞았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18일 태어난 둘째 외손주 아이단과 함께 뉴욕의 산부인과 병원 밖을 나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딸 첼시(36), 그리고 그의 남편 마크 메즈빈스키(38)의 모습을 일제히 전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물론 딸 첼시의 품에 안겨 병원 밖을 나서는 아들 아이단이었다. 지난 2010년 투자은행가 마크 메즈빈스키와 결혼한 첼시는 4년 후 딸 샬럿을 얻었으며 이번에 둘째 손주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안겼다. 그러나 많은 언론들이 첼시의 출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힐러리 클린턴 때문이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이자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과 시민들에게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할머니'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언론들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인간적인 면모를 노출해 대중과의 거리 줄이기에 나섰다고 평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 흥미로운 점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도 이같은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는 점이다. 3번의 결혼으로 가족구성이 복잡한 트럼프의 자식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이반카(35)다. 빼어난 외모와 몸매로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는 이반카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해 그야말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다. 특히 지난해 3월 그녀는 셋째인 시어도어를 출산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수시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손주들이 대선후보로 나선 할아버지를 측면 지원하는 셈이다. 이에 트럼프 캠프 측도 이반카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아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최종병기’라고 평가할 정도. 이날 클린턴 부부는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라면서 "우리 손자가 태어나 또 한 번 조부모가 돼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왜 안 만나줘’···前여친 나체사진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찌질남’ 실형

    ‘왜 안 만나줘’···前여친 나체사진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찌질남’ 실형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학생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사진을 이름과 학교를 명시해 인터넷에 올렸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양상윤 판사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홍모(2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씨는 피해자 A(21)씨와 연인으로 지내던 지난해 4월 A씨를 폭행해 결별을 통보받았다. 홍씨는 여러 차례 다시 만나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었다. 교제할 때 직접 촬영했거나 A씨가 보내 준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5∼6월 홍씨는 A씨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자신이 보관 중인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 그런데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홍씨는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하고서 A씨의 민감한 신체 부위 등이 노출된 사진 16장과 음란 사진 72장이 저장된 파일을 올렸다. 이 파일의 제목은 A씨 대학과 학번, 실명으로 지어져 누구라도 A씨 사진임을 알 수 있었다. 홍씨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이 파일을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양 판사는 “홍씨가 범행을 인정, 반성하고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것을 참작했다”면서 “그러나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임에도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이 된 톡

    최근 고려대 남학생 9명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에서 주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가까이 음담패설을 나눠 왔던 사실이 밝혀진 뒤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일이 드러난 직후 염재호 총장이 특별대책팀을 꾸리겠다고 공언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이들의 행위가 여성 혐오인지, 처벌은 가능한지, 단톡방을 사적 공간으로 봐야 하는지 등 논란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경쟁자이자 약자 女 향한 여성 혐오” 전문가들은 우선 고대 단톡방 음담패설 사건에 대해 여성 혐오 사건의 일종으로 규정했다. 16일 구성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 불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안해하는 20대 남성들이 약자이자 자신의 경쟁자인 여성에게 공격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단톡방에 함께 있던 남학생의 제보로 피해 사실이 드러난 점, 가해자들이 공개 사과를 하고 나선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여성 혐오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심화되면 사회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명선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교수는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수치심을 주는 언어폭력임에도 ‘농담’이라는 생각에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육 수준이나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성에 대한 폭력적 시선이 일상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인식의 성숙도 면에서 대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술과 문화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국민대 남학생 32명이 참여한 축구 소모임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낯뜨거운 대화를 나눴다가 해당 내용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특정인 거론·유포 가능성 ‘법적 처벌’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잠재적 수신자가 모두 눈앞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적인 의사 전달 수단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는 점”이라며 “SNS의 대화는 휘발성이 있는 구두 대화와 달리 흔적이 남고 복사와 유포가 매우 간단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광범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낼 목적으로 시작됐다 해도 그 대화방의 목적에 따라 공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또 오랫동안 대화가 지속될수록 공개 가능성이 커지므로 비공개 단톡방의 특성보다 공적 공간의 특성이 강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톡방의 성희롱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성천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간 자체의 속성보다는 그 발언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성립되려면 ‘공연성’이 있어야 한다. 다수의 사람이 모여 외부로 노출이 가능한 대화를 했다는 점에서 단톡방 성희롱 발언은 공연성 조건이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단톡방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거나 ‘○○학교 ○○과 여학생’ 식으로 명시하면서 언어폭력을 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대포통장 배달로 月1억 챙긴 ‘퀵 아저씨’

    [단독] 대포통장 배달로 月1억 챙긴 ‘퀵 아저씨’

    확인 피해만 25명… 여죄 조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면서 억대의 돈을 챙긴 퀵서비스 기사가 검거됐다. 지금껏 대포통장인지 모르고 택배를 전달한 퀵 기사의 사례는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경우는 처음 드러났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손영배)은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있는 장소까지 운반한 뒤 인출책에게 전달한 강모(46)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평범한 퀵 기사였던 강씨는 대포통장을 나르는 일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일반 택배 일은 뒷전에 뒀다. 지난해 말에 그에게 ‘기회’가 왔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택배 기사를 구한다는 말을 지인에게 듣고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접속해 조직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에 200여 차례 대포통장을 운반하면서 받은 금액은 1억 7700만원에 이른다. 검찰은 강씨가 다른 전달책들과 달리 거액을 받은 것으로 미뤄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서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특성상 대포통장 전달을 택배기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단순 전달에 그쳤다. 간혹 가담 의사를 보이며 활동하더라도 통장 1개당 수고비 명목으로 2만~5만원을 챙기는 등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피해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과 인터넷뱅킹에 사용된 IP주소, 컴퓨터 고유번호인 맥어드레스 추적을 통해 공범을 특정한 후 강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강씨에게 대포통장을 건넨 또 다른 조직원을 쫓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단은 강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금감원을 사칭해 피해자 25명에게서 총 3억 1604만원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비롯한 ‘윗선’을 검거하는 하향식 수사를 내세운 합수단은 12일까지 관련 사범 15명을 구속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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